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살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문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보석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다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 나포
    2026-0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42
  • ‘전국민 재난지원금’ 두고 이견...이재명 “적극 추진” 김부겸 “여력 없어”(종합)

    ‘전국민 재난지원금’ 두고 이견...이재명 “적극 추진” 김부겸 “여력 없어”(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정 갈등이 표면화됐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공개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당 대선 후보와 국무총리의 정면 대립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공식화한 이 후보는 3일 첫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당 및 원내 지도부에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적극 추진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재난지원금의 추가 지급 문제도 적극 추진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적정 규모의 가계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경선캠프 전략본부장 출신인 민형배 의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을 통해 “재정 여력이 충분한데 왜 이걸 어렵다고 하는지, 당하고 조율해야 한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이걸 ‘하니 마니’ 하는 부분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며 “그보다는 손실보상금에 제외된 여행·관광업, 숙박업 등을 어떻게 돕느냐가 제일 시급한 과제”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재정 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며 “여기저기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김 총리(발언)의 맥락을 모르고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2022년 본예산에 넣는 것은 예산 과목이 있어야 하기에 정부와 협의해야 하고, 내년 추경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방법은 열어놓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대립은 1차적으로 재정 여력에 대한 시각차 때문이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10조~15조원 정도의 추가 세수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때마다 언급된 ‘보편·선별지급’ 논란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유가 있다면 형편이 더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더 두텁게 지원하는게 맞다는 것이 김 총리 발언의 의도다. 내년도 예산안에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세목이 없는 것 또한 변수다. 단순 증액은 정부의 동의만 있으면 되지만, 세목 신설에는 여야 합의가 필요한데 야당이 정부와 같은 논리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시 재원을 어떻게 만들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국가부채 비율은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부채 비율 확대를 용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부처의 몸을 감싼 하얀 사라가 투명하다. 살결과 피부선은 물론이고 안에 입은 천의(天衣) 색깔이 다 비쳐 보인다. 정교하게 수놓은 금빛 문양은 화려하다. 복사빛 얼굴에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는 눈빛과 옅은 수염이 자애롭다. 보는 이의 시선을 자꾸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살짝살짝 변하는 것도 묘미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은 분명 고려인의 얼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수월관세음보살도’다. 월제 혜담 스님이 조성한 고려불화(高麗佛畵)로, 스님은 700여년간 명맥이 끊어진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스님의 작품에 대해 세계적인 종교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UC버클리대 명예교수는 고려불화의 “부활”(revive)이라고 평가했다. 혜담 스님은 강원 속초시 노학동 계태사의 주지이자 고려화불연구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작품을 고려불화라고 하지 않고, 고려화불(畵佛)이라고 부른다. 부처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나투신 부처라는 의미다. -스님은 국내보다 프랑스에 더 많이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루브르 첫 전시회에 앞서 어느 여름날, 프랑스의 대학 교수와 화가들이 계태사까지 찾아와 작품들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리는 모습까지 보더라.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전통 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고, 해마다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루브르가 문을 닫아 전시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코로나19가 뿌리 뽑히면 갈 생각이다.” 고려불화는 고려 문화의 정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세계 미술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때는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피란 가 있던 시기와 겹친다. 외침이 많아 수많은 살생이 자행되다 보니 그 죄를 참회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불화를 많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불화 대다수는 왕실과 귀족의 후원 아래 제작됐다. 이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에 금가루를 개어 섬세한 찬란함을 더하고, 비단 후면에 안료를 두껍게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배채법(背彩法)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서양 종교화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지만, 고려불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로 비단에 그려 정교하고 은은하다.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그림인 불화를 복원한 것이라는 설명에 관람객들이 ‘어메이징’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난다. 고려불화가 서양인에겐 낯선 종교화지만 예술성이 높기 때문에 그들도 공감하더라. 고려불화가 서양의 종교화 절정을 이룬 르네상스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는 것에도 놀라워한다.” 안경 너머 스님의 얼굴은 해맑았다. 인터뷰 중간중간 스님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았다. 희뿌연 막이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안과에 가 보겠다고 했다. -현존하는 고려불화 대다수는 일본에 있다. “고려불화는 현재 180여점이 전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남은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다. 160여점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불교 국가도 아닌데 많이 가져가 고려불화의 예술성과 희소성을 알아보고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했다. 처음 루브르에서 전시할 때 서양인들이 고려불화를 일본 문화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는 점을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강조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국제행사에서 일본인들이 나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더라.” 스님이 일본 이야기를 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톤도 빨라졌다. 고려불화는 고려 전에도, 후에도 제작된 적이 없는 미술 사조다. 조선시대엔 억불 정책과 함께 불교 미술이 쇠퇴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산속으로 쫓겨난 절에서조차 불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는데 민가의 불화는 오죽했을까.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화는 불온서적처럼 터부시됐다. 그러면서 조성 기법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고려불화는 유실되거나 약탈됐다. -언제부터 고려불화 재현에 나섰나. “스무살 무렵이었을까, 책에서 우연히 수월관음도 사진을 보고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재료나 자료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당시 절에는 일종의 벽화인 탱화만 보존되고 있을 뿐이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는 손재주만 믿고 고려불화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복 껍데기와 진사를 개어 간 안료에 아교를 묻혀 비단에 칠했지만 잘 붙지도 않았고, 붙은 것은 안료가 마르면서 덩어리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스님에겐 일본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박물관의 부관장이던 오야마 노리오가 수십년간 모았던 고려불화 사진과 복원에 필요한 문헌 자료 등을 보내 줬다. 그 뒤 고려불화는 수십년의 시행착오 끝에 혜담 스님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님이 재현한 고려불화는 단순히 불교 미술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잊혀진 역사의 단층을 발굴해 낸 것이다.-요즘엔 하루에 얼마나 작업하나. “옛날엔 하루 17~18시간씩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그렸다. 붓을 잡으면 일체의 망상이 다 사라진다. 그렇게 한 40년을 그렸다. 요즘엔 체력이 부쳐서 12시간 정도 그리면 어질어질해진다. 고려불화를 조성하는 것이 나에겐 수행이고 기도이자 화두(話頭)를 붙잡고 늘어지는 참선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5.5m 크기의 대작 ‘오백나한도’는 완성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 수월관음도는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조성한 작품은 300여점이다. 불화 조성이 완성되면 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믿기지도 않고, 희열이 넘쳐난다.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기쁘다.” -그림은 누구에게 배웠나. “사실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예닐곱살 때 어머니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여자 환쟁이는 안 된다’며 반대하셨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출가 이전 소녀 시절에 기독교의 성화 등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출가한 초심자 시절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던 어느 날 참선 자세로 맞은 일출 속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고려불화 재현에 매달려 왔다. 고려불화는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 하던 습성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고려화불 계승자로 여긴다. -700년간 단절된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젠 후학 양성도 중요하다. “제자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돌려보냈다. 당시로선 30여년간 고려불화 재현에만 매달린 나도 먹고살기 힘들더라. 그래서 스님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라고 했다. 월급도 못 주는데 시간도 뺏고, 신세도 망치는 것 같아서…. 목숨 바쳐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자는 두지 않고 있다. 여망이 있다면 불화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할 작은 전각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요즘 고려불화 붐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시내의 사찰에서도 고려불화반이 있다. “학생들이 전시회에서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 간다. 그대로 따라 그려 어느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입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다. 그림은 훌륭하게 잘 그렸지만 혼이 담기지 않으면 불화가 될 수 없다. 혼이 담기려면 그리는 내내 세상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부처가 돼야 하고, 보살이 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어질게 살아야 혼이 담긴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마디 해 준다.”
  • “접종·음성 증명해야 식권 한 장”… 그나마 30분 만에 동났다

    “접종·음성 증명해야 식권 한 장”… 그나마 30분 만에 동났다

    코로나로 문 닫았던 급식소 운영 재개서울역·탑골공원 노숙인·노인 등 몰려손소독·체온 측정 후 떨어져 앉아 식사“코로나 이후 음식 나눠 주는 곳 사라져”“추운 겨울에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걱정”2일 오전 10시 서울역 13번 출구 앞. 노숙인 급식시설인 ‘따스한채움터’에서 점심 무료 배식을 시작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노숙인 70여명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노숙인들은 급식시설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확인서 또는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판정 결과 확인서를 보여 주고 노란색 식권을 한 장씩 받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신우선(65)씨는 “백신 미접종자는 지난주까지는 일주일 안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식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날부터 48시간 이내 음성 판정 결과가 나와야 식권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면서 “아직 아침 배식이 재개되지 않아 배고픔을 참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조치가 전날 첫발을 떼면서 문을 닫았던 무료급식소 일부도 전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급식소 운영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숙인과 노인들은 향후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상황을 우려했다. 따스한채움터 앞에서 배식을 기다린 노숙인들은 배식 시작 5분 전부터 직원 안내에 따라 한 명씩 식권을 내고 손 소독을 한 다음 체온을 잰 뒤 급식소에 들어갔다. 내부는 플라스틱 가림막이 세워져 한 사람씩 떨어져 식사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날 점심은 200여명분의 점심이 준비돼 있었고, 메뉴는 흰 쌀밥에 김칫국, 제육볶음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와 구운 김이 나왔다. 코로나19로 민간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노숙인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는 날이 많았다.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박영기(85)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길거리에서 먹을 것을 많이 나눠 줬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면서 “무료급식소마저 없으면 끼니를 잇기 어렵다”고 말했다. 30분 정도 급식소에 늦게 도착한 이종철(86)씨는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 확인서를 내민 뒤 1시간 뒤 식사가 가능한 초록색 식권을 받았다. 이씨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늦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종로구 탑골공원 정문에서는 무료 급식이 제공되기 약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의 노인이 천막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도시락 350여개의 배급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30분 뒤 탑골공원 후문에서 나눠 준 도시락 380여개도 30분 만에 다 나갔다. 노인들은 추워지는 날씨를 걱정했다. 지하철을 타고 40분을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탑골공원에 도착한 박모(79)씨는 “이제 곧 날씨가 추워지면 지금처럼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따뜻한 실내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 탑골공원 후문에 있는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광명 보살은 “다음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에 한해 급식소 안에서 급식을 제공하고 미접종 어르신들은 지금처럼 도시락을 받아 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강동 ‘마을미디어지원센터’서 1인 방송 꿈 ‘쑥쑥’

    강동 ‘마을미디어지원센터’서 1인 방송 꿈 ‘쑥쑥’

    “다양한 미디어 체험, 한곳에서 끝내세요!” 서울 강동구가 구민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고 미디어를 통한 마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동마을미디어지원센터’를 조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림픽로 752에 위치한 이곳은 연면적 346.63㎡ 규모에 영상 스튜디오, 라디오 스튜디오, 미디어 공부방, 1인 미디어실, 편집실, 미디어 소통방, 장비 창고 등으로 구성됐다. 영상 제작, 팟캐스트 제작 등 맞춤 미디어 교육을 운영하고 스튜디오를 활용한 아나운서, 라디오 DJ 등 다양한 미디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라이브 송출이 가능한 스튜디오, 고사양 장비를 갖춘 편집실 대관, 촬영·음향 등 미디어 장비 대여를 통해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강동마을미디어지원센터는 오는 12일 정식 운영에 앞서 11월 교육 프로그램으로 ▲팟캐스트, 무엇이든 물어보살 ▲도전! 나도 유튜버(초급) ▲캐릭터 디지털 드로잉 등을 운영하며, ▲랜선 여행(크로마키 체험) ▲토요 아나운서(성인반) ▲우리 가족 라디오 스타 ▲더빙 클럽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6일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에의 적용 가능성을 알아보는 ‘오래된 미래, 메타버스’ 특강도 마련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비대면 시대, 미디어 소통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어 구민 누구나 미디어를 누리고 미디어를 매개로 이웃과 소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강동마을미디어지원센터가 ‘미디어로 행복한 강동’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네덜란드 식물원서 25년 만에 ‘악취 풍기는 꽃’ 폈다

    네덜란드 식물원서 25년 만에 ‘악취 풍기는 꽃’ 폈다

    네덜란드 남부 도시 레이던의 한 식물원에서 25년 만에 악취를 풍기는 꽃이 펴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코를 움켜줬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이던 식물원은 ‘아모르포팔루스 데쿠스실베’(Amorphophallus decus-silvae)라는 학명을 지닌 꽃이 지난 22일부터 피기 시작해 그주 주말 만개했다고 밝혔다. ‘오르투스 보타니쿠스 레이던’(Hortus botanicus Leiden)으로도 불리는 이 식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 중 한 곳이다.식물원의 자원봉사자 로스 코켄은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 꽃은 이제 다 쪼그라들어 방문객들이 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잘라놨지만 여전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데쿠스실베 곤약으로도 불리는 이 식물은 타이탄 아룸이나 티타눔 곤약으로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과 가까운 종이다. 이른바 ‘시체꽃’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타이탄 아룸은 아모르포팔루스속 가운데 가장 큰 꽃차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쿠스실베 곤약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는 종으로 덥고 습한 환경을 필요로 해서 일반적인 식물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다. 하지만 레이던 식물원의 데쿠스실베 곤약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으로 몇십 년 만에 꽃을 피웠다는 것.실제로 레이던 식물원의 식물학자들은 데쿠스실베 곤약이 유럽에서 꽃을 피운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라고 보고 있다. 이 식물원에서 이와 비슷한 식물이 마지막으로 꽃을 피운 사례는 1997년이었다.약 6년 된 이 특별한 식물을 돌보고 있는 자원봉사자 루드머 포스트마에 따르면, 9월 중순 꽃봉오리가 처음 발견된 뒤 6주 안에 꽃의 높이는 60㎝, 줄기는 높이 1.8m까지 자랐다. 그 후에는 꽃이 피는 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꽃이 피기 시작하자 썩은 고기와 비슷한 악취가 나기 시작해 파리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는 꽃이 피는 과정 중 첫 암꽃 단계로 맨위 하얀 부분인 꽃차례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면 파리와 같은 꽃가루 매개 곤충이 꽃 위에 앉게 되는 데 그러면 꽃은 수꽃 단계로 넘어가 곤충의 몸에 달라붙는 꽃가루를 생산한다. 이렇게 해서 꽃가루가 붙은 파리가 다른 식물로 옮겨가면서 수정을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레이던 식물원에는 이 식물 종이 단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직원들은 다른 기관과 꽃가루를 공유하거나 보관하기 위해 개화 뒤 이틀 동안 꽃에서 꽃가루를 채취했다.거대한 이 식물 옆에는 사다리가 설치돼 방문객들은 꽃봉오리를 내려다 볼 수도 있었다. 이 식물의 꽃은 비늘 잎으로 덮인 불룩한 줄기 밑의 토양 아래 숨겨진 둥근 구조인 알줄기로부터 나온다. 아모르포팔루스속은 고대 그리스어로 형태가 없음을 뜻하는 ‘아모르포스’(amorphos)와 남근을 뜻하는 '팔로스'(phallos)에서 유래했다. 이 속에 속하는 열대식물 약 200여 종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호주 그리고 태평양 섬 일대에서 서식한다.
  • “낮잠 방해해서” 생후 7개월 딸 폭행해 숨지게한 베트남 친모

    “낮잠 방해해서” 생후 7개월 딸 폭행해 숨지게한 베트남 친모

    생후 7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베트남 국적 친모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현덕 부장판사)는 아동학대치사·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3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7일부터 같은 달 12일까지 생후 7개월 된 딸 B양을 손으로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 위로 들어 올려 내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A씨는 B양을 내던지는 행위를 10여 차례 반복했고 여러 번 몸으로 짓누르고 수건으로 때리는 등 집중적으로 폭행·학대했다. A씨는 B양이 칭얼대며 낮잠을 방해하고 분유를 토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귀가한 남편이 이상 증세를 보인 딸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가 크게 손상돼 지난 4월 23일 결국 숨졌다. 재판부는 “생후 7개월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피고인으로부터 학대를 당하면서 어떠한 의사 표현이나 방어조차 할 수 없었고 뇌가 광범위하게 손상돼 참혹한 상태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보살핌과 사랑 속에 자라났어야 할 피해자는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이를 행한 피고인의 죄질은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20살 많은 배우자와 결혼해 타향살이로 의사소통, 육아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서적·육체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웠던 상황, 홀로 육아를 담당하면서 평소 우울감 등을 가졌던 점, 배우자가 피고인에 대한 선처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아동학대치사를 유죄로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살인은 타인을 살해할 목적, 의도가 있거나 사망의 결과를 예견 또는 인식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피고인이 피해자를 때리거나 던지는 행위를 한 이후에도 자신의 품에 안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고 유아용품을 마련하고자 한 점 등을 보면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 국내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된다.

    국내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 ‘무예제보’ 보물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로 알려진 ‘무예제보’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武藝諸譜)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무예제보’는 1598년(선조 31년) 문인 관료 한교(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 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과 정유재란(1597) 등 일련의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군사훈련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를 위한 지침서 간행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명나라 군대의 전술을 참조해 조련술과 무기 제조법을 군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한글로 해설을 붙여 간행한 것이 바로 ‘무예제보’다. 곤봉·방패·창·삼지창·장검 등 다양한 무기의 제조법과 조련술을 한문·한글·그림 등으로 설명했다.1598년 첫 간행된 ‘무예제보’ 초간본은 수원화성박물관과 프랑스동양어대학 두 곳에만 소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무예제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 전기 무예 관련 서적으로 희소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다. 이 책은 1610년 최기남이 한글로 발행한 보물 ‘무예제보번역속집’과 1790년에 이덕무·박제가가 중심이 돼 펴낸 ‘무예도보통지’ 등 후대 무예서에 영향을 미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이외에도 문화재청은 ‘대승기신론소 권하’, ‘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 강진 무위사 ‘감역교지’, 강릉 보현사 ‘목조문수보살좌상’, 울산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좌상’, 서울 흥천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등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구 용문사에 있는 ‘대승기신론소 권하’는 당나라 승려 법장이 저술한 ‘대승기신론소’를 저본(底本)으로 삼아 1461년 간경도감이 만든 목판으로 찍은 책이다. 대승기신론소는 1434년 제작한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1457년에 만든 책과 1528년, 1572년에 간행된 목판본 등만 있어 용문사 소장본이 유일한 1461년 목판본으로 알려졌다.‘초조본 아비달마대비바사론 권175’는 11세기에 완성된 고려 초조대장경 중 200권으로 구성된 경전 ‘아비달마대비바사론’의 한 권이다. 소장처는 중랑구 법장사이며, 12세기 전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초조대장경 목판 조성 성격과 경전 유통 상황을 알려주는 유물이어서 가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 77세 되도록 교복 빨래… 그런 할머니 찌르고 “웹툰” 찾은 10대

    77세 되도록 교복 빨래… 그런 할머니 찌르고 “웹툰” 찾은 10대

    고령의 나이에도 손자를 위해 교복을 빨았던 할머니는 ‘심부름을 시켜 짜증났다’ “게임을 많이 한다고 꾸중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9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준 할머니에게 10대 형제는 평소에도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달려들었고, 살해 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고 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았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정일)는 28일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이모(18)군과 이를 방조한 동생(16)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형제는 지난 8월 30일 오전 0시 10분 대구 서구 비산동 자택에서 친할머니(77)에게 수십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할아버지(94)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형제는 2012년부터 조손가정으로 살았고 조부모 모두 신체장애가 있었다. 손자가 휘두른 흉기에 60여 차례 찔린 할머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머리와 얼굴, 팔, 등 전신에 부상 정도가 심해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기존에 알려진 대로 다발성 자상에 의한 과다 출혈로 인한 심정지였다. 형제는 평소 “휴대폰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 “왜 급식카드로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지 않느냐” “20살이 되면 집을 나가라”는 할머니의 꾸중에 격분해 할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생은 형이 할머니를 살해할 때 “칼로 찌를 때 소리가 시끄럽게 나니 창문을 닫아라”는 말을 듣고 창문을 닫는 등 범행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군은 할머니를 살해한 뒤 할아버지를 향해 “할머니도 간 것 같은데 할아버지도 같이 갈래”라고 위협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 일단 병원부터 보내자”고 하자 이군은 “할머니 갔는데 병원은 무슨 병원, 할아버지도 같이 가야지”라며 흉기로 위협했다. 하지만 동생이 “할아버지는 놔두자”며 만류해 범행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형제는 재판 전 각각 반성문을 제출했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툰을 못 봐서 아쉽다”고 하는 등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판부에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했다. 이웃 주민들은 형제가 평소 할머니에게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할머니가 뭐라고 하면, (손자가) ‘으악’ 소리지르며 달려들고 그랬다.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 대신에 할머니가 주로 형제들을 보살폈고, 손자가 할머니에게 큰 소리를 내거나 화를 못 참아서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 등을 거쳐 판결에 참고할 방침이다. 이군 형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2월 6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 [씨줄날줄] 17세기 조각승 색난/서동철 논설위원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이라면 누구나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으뜸으로 꼽을 것 같다. 통일신라시대로 내려오면 아무래도 본존불을 비롯한 일련의 경주 석굴암 조각이 먼저 생각난다. 공통점은 작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양지(良志)라는 통일신라시대 조각승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연이 ‘삼국유사’에 “양지가 영묘사 장륙삼존상·천왕상·전탑 기와와 천왕사탑 아래 팔부신장, 법림사 주불 및 삼존과 좌우금강신을 만들었다”고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679년(문무왕 19) 창건된 천왕사, 곧 사천왕사는 일제강점기 동해남부선 철길이 절터를 관통하면서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목탑지에서 소조 파편이 많이 나왔는데, 그것을 복원한 것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양지의 녹유신장상이다. 반면 고려시대 이후 나무로 만든 불상 가운데는 조각가를 알 수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목조 불상의 배 부분에 공간을 만들어 불경 등을 넣는 복장(腹藏)이 일반화되었는데 누가 발원하고 누가 조각했는지를 기록한 조상기(造像記)를 남기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불교 조각가로 기억해야 할 인물이 색난(色難)이다. 1640년 전후 태어나 1660년대 수련기를 거치고 1680년 이후 조각가 그룹의 우두머리인 수조각승(首彫刻僧)이 되어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유명 조각승이 10건 안팎의 작품을 남긴 반면 색난의 작품은 알려진 것만 해도 20건에 이르는데, 불상 조각가로 활동한 기간이 40년이 넘는 것도 중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미술사학자들은 색난 작품의 특징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대 조각 양식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여래상과 보살상에서 ‘작가의식’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아마도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했을 나한상과 시왕상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그런 점에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가섭존자상이 매력적이고, 16나한상으로 세트를 이루어 메트로폴리탄 것과 함께 조성했다는 영암 축성암 나반존자상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한다. 색난이 제작을 주도한 불상 가운데 4건이 보물로 지정됐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이다. 그의 작품은 시도 지정문화재도 13건에 이른다. 이제 ‘색난 조각을 따라가는 문화유산 탐방’ 같은 주제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 오병권 경기지사 권한대행 “시스템에 기반해 안정적 도정 운영”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26일 “경기도가 추진해온 주요 정책과제들은 중단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권한대항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 주간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혼란을 극복하고 조속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통해 민생경제를 살려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도지사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의 중심은 현장이어야 하고, 도민의 민생과 안전을 보살피는 일이 행정의 첫 번째 소명이기에 현장 중심의 행정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며 “도의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지역사회단체,시군과 소통 및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는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 승계와 남은 민선 7기 도정 운영 방향에 관한 질문에 “경기도정이 연속선상에 있기에 시스템을 통해 원활하게 작동되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기조로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오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체제에서 확 새롭게 하기 보다 시스템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해 나가면서 여러 의견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오 권한대행은 12월 예정된 인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10월인데 인사를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다들 주어진 과제에 집중할 때”라며 “다만 연말에 정기인사를 하더라도 급격한 변화 보다 시스템이 잘 가동되도록 되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산대교 무료화와 그로 인해 예상되는 불복 소송 관련해서는 “일산대교뿐 아니라 여러 현안과 정책 과제마다 세부적인 추진계획이나 현안 과제에 대해 상황 변화가 있을 테니 거기에 맞춰서 대응해나가겠다”며 “경기도는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는 만큼 각 부서에서 잘 준비해줄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인 오 권한대행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하면서 지방자치법에 따라 이날부터 내년 7월 후임 지사가 취임할 때까지 경기도정을 이끌게 됐다. 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현충탑 참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및 시군 부단체장 화상 회의,도의회 자치분권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경기대 기숙사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를 점검했다.
  • 할아버지 강간으로 임신한 11세 볼리비아 소녀, 가족이 낙태 거부

    할아버지 강간으로 임신한 11세 볼리비아 소녀, 가족이 낙태 거부

    의붓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한 볼리비아의 11세 소녀가 가족들의 반대로 낙태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볼리비아 EFE 등 외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에 사는 11세 소녀는 5개월 전 61세의 의붓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피해 소녀는 친척 중 한 명에게 “배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 친척이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갔을 때, 임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족들은 아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낙태 수술을 계획했다. 피해 아동 역시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이후 여러 차례 복용해야 하는 임신중절 약을 먼저 한 차례 복용했다. 하지만 돌연 가족들이 마음을 바꿨고, 피해 아동의 낙태 수술을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피해 아동은 임신을 이어가겠다는 서류에 서명해야 했다. 현재 피해 아동이 다니는 병원 측은 아이의 가족이 임신 지속을 원함에 따라, 11세 어린 소녀가 임신과 출산을 이어갈 수 있는 치료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임신 사실을 처음 안 친척 여성은 “어린 아이에게 임신 9개월을 버티게 하는 것은 범죄나 고문과 다름없다”면서 “심지어 이미 임신중절 약을 한 차례 복용한 후”라고 설명했다. "'낙태 반대'로 마음 바꾼 이유, '종교적 영향' 인듯" 피해 아동의 가족이 낙태 반대를 선택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가족의 입장 변화가 볼리비아 가톨릭교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가톨릭은 “두 생명(성폭행 피해자와 태아)을 구하고 보살피고 사랑으로 지지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며 낙태 금지를 주장해 왔다. 이어 “범죄는 또 다른 범죄로 해결되지 않는다. 낙태가 강간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오히려 더 심각한 심리적 상처를 오래도록 남길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피해 아동 가족의 임신 유지 결정은 볼리비아 사법 당국의 뜻과는 어긋난다. 10대 임신률이 높은 볼리비아에서는 2017년 엄격한 낙태 금지를 완화했다. 17세 이하 소녀 및 학생의 경우 임신 8주 이전에는 낙태를 허용하며, 성폭행 또는 근친상교에 의한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가 허용된다. "피해 아동의 삶 생각해야" 볼리비아 당국, 임신 지속 반대  에두아르도 델 카스틸로 볼리비아 내무부 장관은 “피해 아동이 임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매일 강간으로 인해 낳은 아이를 봐야 하는 11세 소녀를 상상해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11세 소녀의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아동단체 측도 “피해 아동은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스스로 ‘아기’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한다. 피해 아동은 학업을 이어가며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고 싶어한다”면서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단체에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피해 아동과 가족의 변호사는 “2020년 볼리비아에서 18세 미만 어린이의 임신은 3만 9999건, 하루 평균 109명의 소녀가 임신하고 있다”면서 “성폭력은 여전히 볼리비아를 괴롭히고 있고, 소녀들은 이 상황에서 여전히 주요 희생자”라고 지적했다. 한편 11세 의붓 손녀를 성폭행하고 임신시킨 61세 남성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 기후변화 지킴이 ‘블랙핑크’… 교황·오바마와 한목소리

    기후변화 지킴이 ‘블랙핑크’… 교황·오바마와 한목소리

    걸그룹 블랙핑크가 유튜브가 주최한 환경보호 행사에서 기후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2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23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진행된 ‘디어 어스’(Dear Earth) 행사에 케이팝 스타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기후변화를 주제로 기획된 캠페인 ‘디어 어스’에는 블랙핑크를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순다르 피차이 구글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활동하고 있다. 멤버 리사는 “지구 온난화가 급격히 가속화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보전해야 할 지구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로제는 “우리 세대는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구를 살린다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지구의 현 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자”고 강조했다. 지수는 “더 나은, 더 평등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보살핌 속에서 소중한 지구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2016년 11월 발표한 음반 ‘스퀘어 투’(SQUARE TWO)의 타이틀곡 ‘스테이’(STAY) 무대도 선보였다. ‘내 곁을 떠날 것 같은 불안함과 곁에 있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래로, 지구의 환경 문제를 알리려는 이번 행사 주제와 일맥상통한다고 소속사는 설명했다. 블랙핑크는 유엔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 용산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소나무 센터’ 변경

    용산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소나무 센터’ 변경

    서울 용산구가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의 명칭을 ‘용산구 소나무 센터’로 변경했다. 가정 내 폭력 위기 가구가 보다 쉽게 센터에 접근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24일 “소나무 센터는 부부와 자녀 등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소나무와 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소나무 센터는 자치경찰제 시행보다 1년 앞선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운영은 용산구가 맡고 용산경찰서가 경찰(학대예방경찰관·APO)을 파견한다. APO를 비롯해 통합 사례 관리사, 상담 인력 등 전담 인력은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가정 폭력, 노인 학대 등의 신고가 112로 접수되면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한 후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소나무 센터로 안내한다. 센터에서는 초기 상담, 현장 방문, 사례 회의, 모니터링, 사후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용산구 112 가정 폭력 피해 가구 신고 건수는 866건이다. 소나무 센터는 이 중 사전에 동의한 159가구를 대상으로 총 622건의 전화·방문 상담을 진행했다. 초기 상담 후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정신건강복지센터, 건강가정지원센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 관련 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가정이란 함께 성장하며 서로를 보살피는 곳이어야 한다”며 “신체적인 폭력뿐 아니라 정서적·경제적 폭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언제든지 112 신고를 통해 소나무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하루 기저귀 100개, 우유 6ℓ”…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 근황 첫 공개

    “하루 기저귀 100개, 우유 6ℓ”…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 근황 첫 공개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아홉 쌍둥이를 출산한 말리 여성과 아기들의 근황이 공개됐다. 말리 국적의 할리마 시세(25)는 지난 5월 모로코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9명의 쌍둥이를 낳았다. 애초 이 여성은 현지 병원에서 일곱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실제 출산 당일에는 9명을 낳았다. 신생아들의 몸무게는 0.5~1㎏ 사이였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했다. 세계 최초 아홉 쌍둥이는 태어난 직후 모두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며 24시간 의사와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지만, 5개월 여가 지난 현재는 완전히 달라졌다. 9명 모두 체중이 빠르게 증가했고, 곧 고국인 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왔다.최근 시세와 남편 카더 아르비(35)는 처음으로 아홉 쌍둥이와 나란히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공개했다. 사진 속 쌍둥이들은 누워있거나 앉아있거나 혹은 부모에 품에 안겨있는 등 저마다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으며, 생김새나 몸집도 달라 보인다. 시세는 “이전까지는 아기들이 너무 약해서 9명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이 가까워지면서 아기들의 몸무게가 빠르게 증가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 전체가 사진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딸 5명, 아들 4명으로 구성된 아홉 쌍둥이는 현재 모로코에서 머물고 있다. 출산 당시 말리에는 특이 케이스에 해당하는 아홉 쌍둥이를 케어할 병원이 없다고 판단돼 말리 정부의 도움으로 모로코에 있는 클리닉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아홉 쌍둥이는 이번에도 국가의 보호와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고국인 말리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말리 보건장관은 지난주 병원을 방문해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홉 쌍둥이를 직접 만났으며, 이후 말리 수도 바마코까지 아홉 쌍둥이와 부모가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아홉 쌍둥이의 어머니가 된 시세는 “지난 7월 기준 하루에 100개에 가까운 기저귀를 갈았다. 아이들이 먹는 우유도 하루 평균 6ℓ에 달한다”면서 “아이 한 명을 낳는 것도 충분히 힘들지만, 아홉을 낳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현재 아이들을 열심히 돌봐주는 의료진과 병원비를 지원해 준 말리 정부에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세의 남편이자 아홉 쌍둥이와 두 살 된 첫째 딸 등 총 10명의 아버지가 된 아르비는 “선원으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건 재정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걱정해야 할 것이 많지만 나와 아내는 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면서 “온라인에서는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는 후원자들이 많고, 전 세계의 후원자들로부터 수많은 지원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여성의 아홉 쌍둥이 출산은 역대 최다 출산으로 기록됐다. 종전에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디아 슐먼(46)이 낳은 여덟 쌍둥이가 세계 최다 쌍둥이로 여겨졌다.
  • 매일같이 상복 입고… 호국영령·유족 보살핍니다

    매일같이 상복 입고… 호국영령·유족 보살핍니다

    그는 늘 상복 차림이다. 출근하면 그날 장례가 있든 없든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 공식 용어로 ‘집례복’이라고 부르는 옷으로 갈아입는다. 국가유공자, 순직 장병과 공무원, 의사상자 등 다른 이를 위해 헌신하다 영면한 영령들에 대한 예우다.19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서울신문과 만난 김종복(59·영현전문경력관)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 관장은 1986년 입직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대전현충원에서 안장 의식을 전담하고 있다. 현충원 안장이 결정된 고인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게 그의 업무다. 김 관장은 “매일매일이 장례지만 매 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유족들 입장에선 처음 겪는 일이자 가장 큰 슬픔이 닥친 순간이어서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장 담당 직원들은 안장식이 없는 날에도 사무실에 오면 집례복으로 옷부터 갈아입는다. 작은 행동이지만 그게 유공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장이 결정되면 현충원 안장추모팀이 서류 접수를 돕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유골함에 이관해 안장할 수 있게 준비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거의 매일 합동 안장식을 진행했다고 한다. 지금은 감염 우려 때문에 개별 안장을 하고 있다. 김 관장은 “설·추석·현충일 빼고는 거의 쉬지 않고 합동 안장식을 했으니 1년에 300회가량 진행한 셈”이라고 말했다. 음력 9일, 10일 등 나쁜 기운이 없다는 이른바 ‘손 없는 날’은 특히 더 바쁘다. 안장식에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종교인들이 참여해 예식을 집전한다. 김 관장은 “생전에 종교가 없었더라도 국가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니 예우를 다해 명복을 빌고자 종교 예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대표가 헌화하고 헌시 낭송 후 묵념하고 나면 의전단원들이 유공자의 유골함을 모시고 행진한다. 묘소에는 안장될 유공자의 수만큼 행사 요원이 배치돼 1대1로 안장 작업을 한다. 비석 전면에는 이름과 계급, 왼쪽에는 가족관계, 오른쪽에는 어떤 사유로 현충원에 안장됐는지 공적 사항이 들어간다. 수십년간 거의 매일 안장 의식을 했으니 유족의 눈물에 담담해질 때도 됐지만 김 관장은 매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조부모께 헌화하고 고개를 숙이고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안장식 사회를 계속 봐야 하는데 울컥해 말을 더 잇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마음 아팠던 건 2010년 4월 천안함 희생자 합동 안장식이었다고 한다. 단일 사건으로 많은 장병이 희생돼 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게 처음이어서 충격이 컸다고 한다.이렇게 매일 장례를 치른다면 긍정적인 사람도 우울해질 법하지만, 김 관장을 비롯한 안장·참배 담당자들은 유족과 참배객을 위해 될 수 있으면 밝은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그는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 이 일은 유족의 마음을 보듬는 가장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도 항상 밝은 미소로 직원들을 격려해 준다”고 말했다. 현충원에 안장한 한 유공자의 유족으로부터는 연말연시 연하장, 편지 등도 받고 있다고 한다. 유공자 중에는 홀로 살다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각 지방 보훈청 담당자들이 가족 입장이 돼 고인을 현충원까지 모셔 온다고 한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경우 목함 하나 장만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어 국가보훈처가 사전에 유골함과 운구용 태극기를 배부해 둔다”고 했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실외 납골묘는 3000~4000자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현충원은 올해 실내 봉안시설인 충혼당을 개관했다. 1만 2350㎡ 부지에 연면적 9647㎡,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며, 4만 9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봉안동과 40개의 제례실이 있는 제례동으로 구성했다. 충혼당 개관으로 유족들은 묘역이 만장될 때까지 묘지와 봉안시설을 선택해 고인을 안장할 수 있게 됐다. 충혼당 개관 이후 달라진 점은 위패 봉안 국가유공자와 배우자의 유골을 합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유골이나 시신이 없는 위패 봉안 유공자의 배우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의 유골 대신 위패를 합장해 왔다. 실제로 충혼당에는 유공자의 위패 뒤에 배우자의 유골함이 있는 합장 봉안묘가 다수 있었다.대전현충원에는 군인, 순직 공무원, 의사상자, 독도의용수비대, 애국지사, 경찰관, 소방관, 국가사회공헌자, 의사상자 등 13만 8000여명의 호국 영령이 잠들어 있다. 2010년 4월에는 천안함 46용사 합동 안장식이 거행됐고, 2015년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가 안장됐다. 독립유공자 묘역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낙원 지사, 장남인 김인 지사가 나란히 자리해 있다. 영화 ‘아리랑’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인 조신성 지사도 안장돼 있다. 198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대령도 이곳 묘역에 있다. 다른 사람을 구하다 숨진 의사자 중 가장 먼저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이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전재규 대원이다. 그는 2003년 조난한 동료를 구하려다 숨졌다. 2005년 외갓집에 놀러 갔다가 하천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고 뛰어들었으나 결국 익사한 변지찬(당시 8세)군도 대전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최연소 의사자다. 계급이나 군번이 없는 독도의용수비대 묘역도 현충원에 따로 조성돼 있다. ‘장병묘역’에는 계급을 나누지 않고 사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장군과 장병을 안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홍선 공군 예비역 준장이 안장됐다. 계급 구분 없이 모두 3.3㎡ 규모 면적에 안장한다. 대통령 묘역은 8위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돼 있고, 현재는 4위를 곧바로 안장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현재 대전현충원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 묘역만 있다.김 관장은 “대전현충원 자체가 역사 박물관”이라며 “보훈 미래관에 가면 유공자의 유품, 각종 군사 장비와 탱크, 비행기 등도 전시돼 있어 교육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충원이 민족의 성역이자 많은 이들이 역사를 배우러, 참배하러 오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유족이 현충원에서 예우를 다해 안장하는 모습을 보며 위로를 받고 가셨으면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보완해 예우를 갖추려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보훈처에서 현충원을 모두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방부 소속인 반면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보훈처 소속이다. 전사한 군인을 예우하고자 만든 국군묘지에서 서울현충원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전현충원 직원들은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을 통해 뽑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공무직도 채용하고 있다.
  • 정대운 경기도의원, 교육환경개선 공로 감사패 수상

    정대운 경기도의원, 교육환경개선 공로 감사패 수상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2)은 지난 15일 광명광성초등학교에서 교육환경 개선 및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고를 인정받아 학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광명광성초등학교는 1987년 개교하여 3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철산동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개교한 학교로 오랜 역사만큼 학교 건물이 다소 노후화됐다. 이에 정대운 의원은 학교 내 다목적체육관 건립, 교실 리모델링(창틀 및 바닥교체), 미세먼지측정기 설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정대운 의원은 “우리 미래의 희망인 학생들인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학습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은 어른으로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각시바위의 추억/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각시바위의 추억/탐조인·수의사

    5년 전 나는 어쩌다 알게 된 저어새에 빠져 ‘저어새앓이’를 했다. 보고 싶지만 물어볼 사람도, 알아낼 방법도 몰라 인터넷만 검색하다 강화도 각시바위에 저어새들이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 위치는 동막해수욕장 근처 어디쯤.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무작정 가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본 후에야 겨우 분오항 너머 작게 보이는 바위섬이 각시바위라는 걸 알아냈다. 바닷물은 찰랑찰랑. 바다가 육지라도 저긴 너무 멀잖아. 횟집 앞 주차장에 서서 그 바위섬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20배 쌍안경으로 봐도, 광학 40배줌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도 바위의 무언가는 ‘저어새라고 믿고 보니 저어새처럼 보이는’ 하얀 덩어리일 뿐이었다. 나의 첫 저어새 탐조는 그렇게 ‘봤을 거라는 믿음’만으로 끝났다. 그주 주말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공릉천을 달리다가 공릉천 끝 자연보호구역에서 개천 건너편 갯벌에 하얗고 큰 새 몇 마리가 쉬는 것을 봤다. 백로겠지 생각하면서 쌍안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부리가 둥글넓적하다. 저어새였다. 멀리 강화도까지 가서 찾아 헤매던 그 저어새를 자전거 타고 공릉천에서 만난 것이다. 동화 파랑새 이야기처럼 파랑새는, 아니 저어새는 가까이에 있었다. 그 뒤로는 여기저기서 저어새를 찾고 만날 수 있었고, 올여름에는 그 각시바위를 배를 타고 가서 볼 기회도 생겼다. 강화 남쪽 해안 분오항에서 배를 타고 각시바위 근처로 가서 저어새를 관찰하는 것인데, 배를 타고 꽤 나간 후에 배 위에서 저어새들이 새끼들을 키우는 모습을 관찰했다. 배를 타고 가서 봐도 작게 보이는 그 저어새를, 각시바위에 가면 저어새를 볼 거라고 무작정 찾아갔던 5년 전이 생각나기도 하고, 각시바위의 저어새들이 무척 아름답기도 해서 자꾸 웃음이 났다. 저어새는 숟가락처럼 끝이 둥글넓적한 부리를 물속에 넣고 휘휘 저어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이름이 저어새다. 대부분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멸종위기 상태로 21세기 초에는 1000마리도 남지 않을 정도로 수가 줄었다고 했다. 다행히 저어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저어새의 주요 서식지인 인천 주변 바위섬에서 저어새들이 잘 번식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서 지금은 5000마리 이상으로 늘었다고 한다. 간신히 개체 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서식지가 줄어들면 저어새의 수는 또다시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다. 저어새들의 먹이터이자 쉼터인 아름다운 갯벌과 습지를 보전해 오래오래 저어새를 보고 싶다. 꼭.
  • 부엉이앱, 안심서비스앱, 스마트해지는 복지시책

    부엉이앱, 안심서비스앱, 스마트해지는 복지시책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돌보기위한 자치단체들의 복지시책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장년층(만 50∼64세) 1인 가구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부엉이 앱’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앱은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보호자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업무용 휴대전화에 위험문자를 전송한다. 문자를 받은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전화를 걸거나 집을 방문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병원 등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장년층 1인 가구 가운데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400명에게 이 앱을 설치할 계획이다. 충북 옥천군은 독거노인 고독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옥천군 마음품 안심서비스 앱’을 보급했다. 이 앱은 노인이 12시간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리 등록해 놓은 가족·생활치료사·보건소 직원 등에게 GPS로 파악된 노인 위치를 문자로 전송한다. 군은 우울증 우려가 있는 고위험군 노인 150명에게 이 앱을 보급한 뒤 점차 1인가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충주시는 보살핌이 필요한 경증 치매노인 9명을 인공지능 인형 ‘효돌이’로 돌보고 있다. 이 인형은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이면 안부인사를 하고 설정된 시간에 맞춰 식사와 약 복용을 안내한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형의 손을 3초이상 잡거나 24시간 동안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보호자나 담당공무원 휴대폰에 알림이 뜬다. 귀를 잡으면 음악을 틀어주고 종교말씀도 들려준다.
  • 최양업 토마스 신부 교황청 시복 심사 탈락…한국 천주교 주교단, 재추진 시사

    최양업 토마스 신부 교황청 시복 심사 탈락…한국 천주교 주교단, 재추진 시사

    가경자(可敬者)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의 시복을 위한 심사가 교황청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최 신부의 시복에 필요한 기적 심사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이날 추계 정기총회를 마치며 발표한 담화문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를 새롭게 추진하며’를 통해 “(최 신부의 기적 사례에 대한) 교황청 시성성 내부 심의가 진행됐으나 아쉽게도 지난 5월,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증거 능력이 부족하다는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한 기적 심사에서 요구되는 기적적 치유는 갑작스럽고 즉각적이며 완벽하다는 특징이 있어야 하고 그 사실을 입증하는 명확한 의료 기록이 동반되어야 한다”면서 “다시 말해 최 신부의 전구로 얻게 된 기적이라는 ‘신비적 요소’와 그 사실에 대한 의료 기록이라는 ‘과학적 요소’가 동시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주교단은 그러면서 “최 신부의 전구를 통해 기적 치유를 체험하셨거나 그러한 사실을 알고 계신 교우분들은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또는 소속 교구 사무처나 순교자현양위원회에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기적 심사 결과에 결코 실망하지 않고 더욱 큰 정성과 열정으로 최 신부의 시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재추진 방침을 시사했다. 가톨릭교회에는 죽은 사람의 생전 덕행을 인정해 부르는 존칭으로 가경자, 복자, 성인 등이 있다. 성인은 생존 시 영웅적인 덕행으로 모든 사람에게 모범이 된 이들을 선포한다. 우리나라에선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21~1846) 등 초기 교회 순교자 103위 성인이 있다. 복자는 성인 이전 단계로, 지역 교회나 단체에서 공경을 받는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에 대한 시복식이 이뤄졌다. 가경자는 시복 심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성덕심사를 통과한 이에게 선포된다. 최양업 토마스 신부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이어 한국 교회의 두 번째 사제로, 올해는 김대건 신부의 탄생 200주년이자 최 신부의 탄생 200주년인 해이기도 하다. 김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고 1년 만에 순교한 뒤 최 신부는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5개 지역에 흩어진 127개 교우촌을 해마다 7000리(2800㎞)를 걸어 사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동안 교우들을 찾아 보살피다 1861년 탈진에 쓰러지고 고열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한국 교회는 1970년대부터 최 신부의 현양 운동을 전개했고 1997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최 신부의 시복 추진을 결정했다. 이어 2001년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최 신부의 시복 안건 심사에 들어갔고, 2005~2009년 성덕에 대한 국내 시복 재판 일정을 마친 뒤 법정 문서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4월 최 신부를 가경자로 선포했다.
  • 어쩐지 무겁더라…주인 수하물에 몰래 숨은 반려견, 美 공항서 적발

    어쩐지 무겁더라…주인 수하물에 몰래 숨은 반려견, 美 공항서 적발

    여행길에 오른 미국 부부의 수하물에서 개 한 마리가 쏙 머리를 내밀었다. 13일 워싱턴포스트는 주인 부부의 여행 가방에 몰래 숨어든 반려견이 공항에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오언스 부부가 텍사스주 공항에서부터 발목을 잡혔다. 저울에 올린 수하물 무게가 무료 운반 기준을 초과해 생각지 못한 지출이 발생한 것이다. 분명 무게 기준에 맞춰 짐을 쌓건만, 어찌 된 일인지 가방은 예상보다 무거웠다 추가 요금을 내기 싫었던 부부는 짐 정리를 위해 항공사 카운터에서 가방을 다시 풀어헤쳤다. 그때, 가방 속에서 부부의 반려견 ‘익키’가 불쑥 튀어나왔다. 약 2.27㎏ 무게의 치와와는 남편 신발 속에 숨어 있었다.뜻밖의 얼굴을 본 부부는 자지러지게 놀랐다. 남편은 “내 부츠 속에서 작고 귀여운 머리 하나가 꿈틀거리고 있었다”면서 “혀를 내민 채 튀어나온 반려견을 봤을 때 우리 표정을 찍어두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아내 역시 “초현실적이었다. 공항으로 오는 내내 가방에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반려견이 튀어나오다니 현실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부부의 반려견은 어쩌다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게 된 걸까. 비행 당일, 남편은 전날 밤 아내가 싸둔 가방에 소지품을 추가했다. 그게 바로 반려견이 숨어있던 신발이었다. 남편은 “마지막으로 싼 짐이 그 신발이었다”면서 아마 신발을 넣고 지퍼를 닫는 사이 반려견이 몰래 가방 안으로 숨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려견이 원래 어디든 파고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이 공항까지 가는 내내 가방 속에서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있었던 것도 별로 놀랄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반려견 ‘익키’는 5년 전 텍사스 도로를 헤매다 부부에게 구조됐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유기견을 부부는 정성껏 보살폈다. 아내는 “반려견이 이제는 아주 버릇이 없어졌다”면서도, 가방 속에서 빨리 발견해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밀항(?)을 시도한 반려견은 다른 가족 품에 안겨 집으로 향했고, 부부는 서둘러 여행길에 올랐다. 하마터면 큰일을 치를뻔한 부부는 수하물 사건이 길조였나 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을 좀 땄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반려견과의 비행은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기준 95달러(약 11만 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비행기 좌석 밑 운반구에 반려견을 태울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