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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1일

    쥐 36년생 : 과욕은 허탈감만 온다. 48년생 : 친구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 60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72년생 : 곧 좋은 운이 들어온다. 84년생 : 지난 시절 알고 지내던 사람과 급진전 된다. 소 37년생 :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라. 49년생 : 허영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 61년생 : 형편이 풀리겠구나. 73년생 :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마라. 85년생 :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 나갈 방도 생긴다. 호랑이 38년생 :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라. 50년생 : 무리하게 재물에 욕심부리다 망신당한다. 62년생 : 컨디션 유지에 힘써라 74년생 : 참고 견디면 웃는 날이 다가온다. 86년생 : 새로운 일일수록 손익을 잘 따져야. 토끼 39년생 : 일이 성취되고 운이 급상승한다. 51년생 :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니 재물운 있다. 63년생 : 서둘다가 뜻밖의 어려움 있겠다. 75년생 : 친인척으로 인한 고민 있다. 87년생 : 선후배 관계에 신경 써라. 용 40년생 : 기다림보다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52년생 : 안정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64년생 : 최선을 다하라 좋은 일 있다. 76년생 : 사소한 일이라도 성심성의껏 다하라. 88년생 : 문서 관계는 곧바로 해결하라. 뱀 41년생 : 잃는 것 많지만 얻음도 있다. 53년생 : 스스로 진퇴를 분명히 하라 65년생 : 유흥을 즐기기엔 좋지 않다. 77년생 : 의욕은 넘치나 행동은 신중히. 89년생 : 경솔하게 행동하다 친구에게 구설수. 말 42년생 : 가정에서 기쁜 일 생긴다. 54년생 : 구설수를 조심하라. 66년생 : 계획된 일이 자꾸 늦어진다. 78년생 : 용기로 헤쳐 나가야 길운 따른다. 90년생 : 기쁜 일이 생기니 기대해도 좋다. 양 43년생 : 큰일은 꿈꾸지 마라 55년생 : 친한 사람으로부터 도움받는다. 67년생 : 자존심만 억제하면 행운 있다. 79년생 : 기쁜 일 중에 궂은일 있다. 91년생 : 심신이 피곤하지만 미래는 밝다. 원숭이 44년생 : 어려운 일이 생기나 윗사람의 도움으로 풀린다. 56년생 : 서두르지 않아도 명예가 따른다. 68년생 : 차분하게 자기 일만 하면 명예 따른다. 80년생 : 작은 즐거움 있겠다. 92년생 : 참으면 이득으로 돌아온다. 닭 45년생 : 작은 것이 쌓여 커다란 행운이 있겠다. 57년생 : 가정의 근심 곧 해결 69년생 : 가족과 정다운 대화 나눠라. 81년생 : 단체행동에 휩쓸리지 마라. 93년생 : 경쟁은 삼가야 좋은 일 생긴다. 개 46년생 : 이웃을 보살필 일 생긴다. 58년생 : 겉치레에 너무 신경 쓰면 금전 손실 크겠다. 70년생 : 생각지도 않았던 행운이 찾아드니 기쁘구나. 82년생 : 성급하게 결정하면 후일에 후회한다. 94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소식 있겠다. 돼지 47년생 : 약속이 미루어진다. 59년생 : 너도나도 도와주니 행운이 넘쳐난다. 71년생 : 성공이 눈앞에 보이니 확실히 행동하라. 83년생 : 한꺼번에 큰 것을 노리지 마라. 95년생 : 작지만 시비거리가 생기니 조심하라.
  • “위기가구 닫힌 문 여는 통반장들… 세 모녀 비극 막을 희망 보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위기가구 닫힌 문 여는 통반장들… 세 모녀 비극 막을 희망 보인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통반장 활동, 복지제도 발전 고민이기일 차관도 주거 방문에 동행“복지제도 연계 시너지 창출 기대”통반장들 “2인 1조로 활동” 제안이필형 구청장 “방문 매뉴얼 제작” “혼자 계시는 남성 독거노인을 찾아뵐 때 요즘 같은 폭염엔 속옷만 입고 나오시는 경우도 있어요. 에어컨도 없어 이해는 가지만 솔직히 무섭고 어려워요. 취약계층 주거 방문 시 2인 1조로 움직일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민해 주셨으면 해요.”(최순자 동대문구 제기동 통장) “2인 1조 외에 주거방문 매뉴얼을 제작하거나 통장님들 대상으로 주거방문 요령을 교육하는 것 등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지역을 가장 잘 아시는 통장님들이 숨어 있는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께 복지 혜택을 골고루 전달하고 ‘수원 세 모녀’ 사건 등과 같은 비극을 사전에 예방하실 수 있는 분들입니다. 여러분들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습니다.”(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주민센터에 제기동 통장 6명이 이 차관, 이 구청장과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복지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위기를 사전에 막는 통반장들로부터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이날 자리는 서울신문이 총 3회 연재한 기획기사 ‘이웃이 버팀목이다’<2023년 8월 8~11일자> 보도 이후 복지부 측이 본지에 요청해 만들어졌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직접 찾아 안타까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통장들의 활동 현장을 직접 지켜보고, 새로운 복지 서비스 제도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다. 이 차관은 이날 통장 간담회 전 이 구청장과 함께 제기동 취약가구를 찾은 우순남 통장과 현장에 동행했다. 정모(82)씨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양모(54)씨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반지하 가구였다. 집 안은 오후 4시임에도 뜨거운 열기와 축축한 습기로 숨쉬기조차 어려웠다. 두 모자는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한 대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정씨는 “이곳에서 35년째 살고 있다. 그나마 가진 게 이 집 하나인데 올해 장마에 들어찬 습기가 아직까지 빠지지 않아 지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우 통장은 “요즘 날씨가 더워 자주 안부를 묻고 있다”면서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을 전해 들으면 구의 복지 혜택을 연결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통반장님 등을 통해 모든 취약가구 분들이 정부의 복지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동대문구는 지난 4월부터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발굴하고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활동단이 거주지 주변의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전화나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 총 351명 중 30% 넘는 109명이 통반장이다. 현장을 함께 찾은 이 구청장은 “동네방네 두드림 활동단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민들을 빠짐없이 챙기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 통장님을 통해 어르신(정모씨)께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통장 간담회에서는 복지사업에서 통장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구의 다른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최순자 통장은 “평소 봉사활동 땐 쉽사리 문을 열어주지 않던 집도 지역 통장님이 함께하면 ‘통장님 오셨냐’며 선뜻 문을 열어주신다”면서 “같은 지역 주민인 통장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정경애 통장도 “자녀가 미국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독거노인들이 혼자 계시다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는 가족보다 이웃으로 지내는 통장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하며 실질적인 도움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 나올 때마다 통반장님들께서 저희 직원이 할 수 없는 많은 일을 하고 계신다고 느낀다”면서 “지역의 엄마처럼 주민들을 보살피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8월 안타깝게 돌아가신 수원 세 모녀는 정부에서 충분히 도움을 줘 비극적 사태를 미리 막을 수도 있었지만, (중앙정부로서는 지역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있는 길이 없었다”면서 “통장님들처럼 지역에 이웃으로서 숨어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실 수 있는 분들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통반장님들과 기존 복지제도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헌혈자들 존경·예우받게… 정부가 손 못 댄 곳 찾아가겠다”

    “헌혈자들 존경·예우받게… 정부가 손 못 댄 곳 찾아가겠다”

    고령화·저출산으로 헌혈인구 감소헌혈률 7년째 5%대… 수급 ‘빨간불’혈액 수급 체계 개선·인프라 확충남북 인도주의 사업 등 평화 앞장적십자비 모금 시스템 체계화 추진“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 다할 것” “헌혈자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예우받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철수 신임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혈액 사업에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고령화 저출산으로 헌혈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혈액 수급 체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헌혈 인구를 늘려 안전한 혈액을 충분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16일부터 직무를 시작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 헌혈률은 2015년 6.1%에서 2016년 5.6%로 하락한 이후 2022년까지 7년째 5%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헌혈자를 나이별로 보면 20대 헌혈률이 36.6%로 가장 높고, 30세 이상 중장년층 헌혈률은 45.9%다. 학생과 군인 등 특정 그룹에 혈액 공급을 의존해 온 탓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2018년(31.5%)과 비교해 14.4% 포인트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다. 저출산으로 젊은층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혈액이 필요한 고령층은 늘어 혈액 수급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김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혈자들이 사회에서 존경받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국가가 대우해 줄 수 있는 제도를 관계자들과 함께 만들고자 한다”며 “헌혈을 오래, 많이 한 분들이 존경받아야 헌혈하는 사람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명함부터 바꾸려 한다”면서 “명함에 ‘여러분의 성금이 이웃을 살린다’는 문구를 넣고 헌혈하는 방법과 헌혈자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문구를 새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김제 출신인 김 회장은 1976년 서울 관악구에서 김철수내과로 시작해 1980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개원하고 올해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을 출범시킨 의료인이다. 47년간 지역 주민의 건강을 보살폈고 의료봉사와 장학금 지원사업, 저소득 환자 치료비 지원사업을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또한 대한병원협회 제33대 회장(2006~2008),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2010~2015)을 역임했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료봉사단장도 맡았다. 국민훈장 모란장(2009)과 목련장(1987)을 받았으며 JW중외박애상(2020), 일동의료법인 사회공헌 봉사대상(2023) 등을 수상했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의 국민후원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199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을 후원해 온 최장기 후원인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성동·주호영·홍문표·이철규·송석준·최재형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석현 전 의원 등이 자리를 빛냈고, 언론계에서는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 재계에서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적십자의 책임자가 됐는데, 이제 ‘대한적십자당’으로 똘똘 뭉쳐 인류애를 보여 주자”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환자의 손을 잡아 주고 환자의 애환을 같이하는 게 명의다. 그런 마음으로 적십자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인도주의 사업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소외 이웃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진할 과제로는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기반 확충 ▲헌혈 활성화 ▲조직의 변화 ▲남북 인도주의 현안 해결 방안 모색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의 의료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전국 7개 적십자병원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십자회비와 모금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민이 모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남북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현안을 풀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각계각층 전문가, 대한적십자사 임직원과 고민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 어느 한 가지에 치중하기보다 가장 낮은 곳이 어디인지, 정부가 손을 못 댄 곳이 어디인지 두루 찾아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취임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새롭게 출발하는 대한적십자사에 기대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었고 세계 경제 순위가 12위권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기부와 자원봉사가 전 세계인이 인정하고 존중할 만한 수준에 이르러야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적십자사를 비롯해 기부와 자원봉사를 진작시키는 여러분이 진정한 선진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병원을 경영하며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의료비를 감면하며 장학제도를 운영한 ‘사랑과 봉사, 기부의 표본’이 김 회장”이라면서 “기존 회장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영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31대 회장은 ▲1944년 전북 김제 출생 ▲1976년 김철수내과 개원 ▲1980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개원 ▲1987년 국민훈장 목련장 ▲2006~2008년 대한병원협회 제33대 회장 ▲200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0~2015년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회장 ▲2023년 의료법인 서울효천의료재단 출범
  • “인생 거지 같아질 것” 서장훈, 10대 자매에 ‘일침’

    “인생 거지 같아질 것” 서장훈, 10대 자매에 ‘일침’

    서장훈이 학교에 가지 않는 두 딸이 고민이라는 사연자의 말을 듣고 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두 딸이 학교에 잘 가지 않아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비싼 돈 들여보낸 학원에 잘 출석하지 않고 열의도 없는 것 같다는 사연자가 등장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분노케 했다. 이날 둘째 딸은 학교에 자주 안 간다고 말했다. “학교는 왜 안가?”라는 물음엔 “너무 멀어요”라고 답해 서장훈과 이수근의 목덜미를 잡게 만들었다. 또 엄마는 둘째 딸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3학년인 첫째 딸 역시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동생 역시 “언니가 나보다 더 심하다”라고 폭로를 거들었다. 엄마는 “첫째 딸이 집에 너무 늦게 들어온다. 게다가 학원비만 760만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딸을 보며 “너 외박도 하고 그러지”라고 물었고 첫째 딸은 그렇다고 말했다. 다시 한번 분노한 서장훈은 “열심히 안 하고 하루 종일 먹고 자고 놀 거면 다 때려치워!”라고 말했지만 표정 변화 없이 느긋한 눈빛으로 서장훈을 바라봐 서장훈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면서 “재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으면 끈기라도 있어야 한다. 이 추세대로 살면 인생이 정말 말할 수 없이 후져진다. 그냥 지금 때려치워라. 끈기마저 불합격이다. 그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봤지만. 결국 그런 친구들은 전부 다 잘 된 경우가 없다. 이렇게 살면 너희들의 인생이 결국 거지 같아질 거다”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한 어미 돌고래…등에 업은 모습 제주서 ‘포착’(영상)

    죽은 새끼 보내지 못한 어미 돌고래…등에 업은 모습 제주서 ‘포착’(영상)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에 업고 헤엄치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에서 발견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채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순파출소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해 폐그물을 끊어주려고 입수해 확인해보니 폐그물이 아닌 죽은 돌고래였다. 어미 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던 것이다. 경찰관이 다가가자 어미 돌고래는 죽은 새끼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등 사체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해경은 전했다.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던 돌고래를 발견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더 이상 접근해서 따라가지 않았다”면서 “해양 보호 생물을 아끼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지난 2020년에는 제주시 구좌읍 연안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이미 죽은 새끼 돌고래를 수면 위로 올리려 하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태어난 직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돌고래는 꼬리지느러미와 꼬리자루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어미 돌고래는 자신의 몸에서 새끼의 사체가 멀어지면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새끼를 주둥이 위에 얹거나 등에 업고 유영하기를 반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어미 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한동안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세계 곳곳에서 종종 관찰되는 특이 행동이다. 남방큰돌고래는 태어난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이는 등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 “키 크는 수술로 161㎝→168㎝ 됐다”…서장훈 보더니

    “키 크는 수술로 161㎝→168㎝ 됐다”…서장훈 보더니

    키 크는 수술을 받은 남자가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키 수술을 받고 정보를 나누고 있는 사연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연자는 “지금 직업 백수다. 2년 전에 일을 하다가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사연자는 백수인 이유에 대해 “키 수술을 받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술이다. 정보를 찾는 게 어려워서 내 경험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는데 그걸 보고 악영향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더라. 그래서 이걸 접어야 하나 고민”이라고 말했다. 사연자는 키 크는 수술을 받은 후 개인 채널을 개설해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예전에는 161㎝였는데 지금은 168㎝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뼈를 자르고 장치를 넣는다. 그리고 기계로 조금씩 뼈를 늘린다. 그러면 골절 뼈가 붙는 것처럼 붙는다”며 “뼈를 붙이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근육도 늘려야 한다. 쉬운 수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가장 유명한 부작용은 까치발이다. 근육 운동을 안하면 걷는 게 어려워지고 인체 비율이 안 좋아진다”며 “뼈진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아서 부정교합이나 부교합이 생기기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서장훈은 “이 수술을 많이 하나”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정말 많이 한다”며 “적게는 4000만원 많게는 2억원 정도 든다.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저렴한 건 외부장치로 뼈를 뚫기 때문에 흉터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는 “6개월 동안 보행이 어렵고 6개월 후에도 일상 생활에 적응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연자는 “나는 수술 전에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서 내가 정보를 공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와서 얘길 했는데 그걸 보고 학생이 어머니에게 수술 받고 싶다고 조른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건 네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서장훈은 “네 계획이 뭐냐”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원래 직업은 개발자다. 다시 개발자로 돌아갈지 수술을 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해봤다. 그런 쪽으로 일을 할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의사한테 가서 상담을 하지 왜 너한테 얘길 하겠나”라며 “그 분야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얘기하기엔 지금 네 인생이 너무 중요한 순간이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 [포토] ‘인공지능 복원’ 최재형 선생 부부 영정사진

    [포토] ‘인공지능 복원’ 최재형 선생 부부 영정사진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배우자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부부 합장식’이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지난 1920년 최 선생이 러시아에서 순국한지 103년 만이다. 이날 봉송식에서는 최 여사 유해와 최 선생 순국 추정지의 흙을 위패, 그리고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부부 영정사진과 함께 모셔졌다. 최 선생의 유해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이어지는 안장식은 김수삼 서울현충원장 주관으로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서 하관·허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860년 함경도 출생의 최 선생은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뒤 생전에 사업가로서 축적한 부(富)를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들을 위해 썼다. 또 부인 최 여사는 1897년 최 선생과 결혼한 뒤 8명의 자녀를 두고 독립운동을 내조했으며, 특히 안 의사 순국 뒤엔 그의 남은 가족들도 보살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 나주서 다시 쓰는 172년전 韓-佛 첫 외교 “막걸리와 샴페인 마셨다”

    나주서 다시 쓰는 172년전 韓-佛 첫 외교 “막걸리와 샴페인 마셨다”

    ▒ 1851년 ‘나주와 프랑스 첫만남’ 주제 한-불 학술포럼 21일 시회의실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수 초청 나주목사 선정비 소개와 옹기주병 재현 전시 한·불 양국외교사 제대로 규명 교류 초석삼아 한국과 프랑스(한·불), 양 국가의 외교적 첫 만남의 계기가 됐던 1851년 프랑스 선박 비금도 표류 사건을 172년 만에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 포럼이 전남 나주에서 열려 주목된다. 전남 나주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불 학술 포럼’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학술 포럼은 그간 알고 있던 한국과 프랑스 간 외교사의 판을 바꾸고 새로운 역사가 써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불의 공식적인 첫 만남은 병인양요도 조불 우호 통상조약도 아니었다. 지금까지 양 국가의 첫 만남은 1866년 프랑스인 신부가 처형된 것을 빌미 삼아 프랑스가 함대를 이끌고 조선의 강화도를 공격했던 사건인 ‘병인양요’로 알려져 있다. 이후 쇄국정책을 일관했던 흥선대원군이 하야하고 고종의 친정이 시작되면서 1886년 양국 간 ‘조불 우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병인양요보다 15년, 조불 우호 통상조약보다 35년이나 앞선 1851년 한국(조선)과 프랑스가 첫 외교적 만났다는 사실이 프랑스의 한 교수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한국학을 연구하는 프랑스 파리7대학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에 따르면 1851년 프랑스의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전라도 연안 근처에 좌초되면서 선원 20여 명이 표류돼 비금도에 도착했다. 불행한 소식을 접한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영사 ‘샤를 드 몽티니’는 선원들을 구출하고자 비금도를 방문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선원들은 조선인들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당시 비금도(신안군)는 전남 일대를 관할했던 나주목의 나주제도(羅州諸島)에 속했다. 이에 몽티니 영사는 귀국 전날인 1851년 5월 2일 나주목사 이정현과 자국 선원들을 잘 보살펴준 조선의 인도주의와 우호에 감사하는 기념 만찬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서 이정현 나주목사와 몽티니 영사는 조선의 전통술과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나눠 마셨다. 만찬 이후 몽티니 영사는 옹기주병 3병을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옹기주병은 현재 해당 박물관에 한국 유물 제1호로 소장되어 있다. 해당 사건은 한국과 프랑스의 첫 교류가 평화롭고 우호적인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시작된 역사적인 기록으로 남아있다.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은 5월 2일을 한·불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날로 정해 올해 처음으로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물관은 172년 전 그날 한국 전통술을 담았던 옹기주병을 특별 전시했고 이 소식이 나주에도 알려졌다. 나주시는 이번 학술 포럼에 주한프랑스대사관 요한 르 탈렉 문정관, 피에르 엠마누엘 후 교수와 오영교 한불통신 대표 등을 초청했다. 172년 전 한·불의 첫 만남의 계기가 된 비금도 표류 사건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한·불 교류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관내 보존돼있는 1851년 당시 조선의 대리자로 기록된 이정현 나주목사의 선정비를 소개하고 2023년 양국의 재 만남을 기념해 172년 전 첫 만찬에 사용됐던 옹기주병을 재현해 전시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한·불 양국 외교사를 새롭게 바꿀 172년 전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고자 하는 나주의 노력이 한·불 양국의 우호와 교류의 초석이 되길 소망한다”라며 “내년에는 프랑스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벌써 ‘엄마’ 준비하는 푸바오… 엄마랑 놀이 모습 재연

    벌써 ‘엄마’ 준비하는 푸바오… 엄마랑 놀이 모습 재연

    내년 중국 반환을 앞둔 용인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푸바오가 엄마를 준비하는 모습이 화제다. 푸바오는 만 4세가 되면 중국으로 가 짝을 찾아야 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푸바오가 판다 인형을 보살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조명돼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푸바오가 판다 인형과 놀아주는 영상 때문이다.이 영상은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전지적 할부지 시점에서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푸바오는 인형을 앞발로 만지고 소중하게 돌보고, 놀아주는 모습이었다. 푸바오가 아기 시절 엄마인 아이바오가 놀아줬던 것과 같이 ‘몸놀림’를 재연하는 것 같았다. 앞발과 뒷발로 자신을 닮은 인형이 이리저리 굴리고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두고 푸바오가 엄마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런 가운데 푸바오는 에버랜드의 마스코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의 인기가 급증한 5월 이후 판다 관련 애호가용 상품 판매량이 이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 온라인 스토어와 에버랜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 애호가용 상품 가게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량은 지난봄 같은 기간 대비 약 4배까지 증가했다. ‘아기 판다 푸바오’ 책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푸바오의 인기와 함께 쌍둥이 동생 판다에 대한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지난 13일 SBS ‘TV동물농장’에서는 판다 아이바오의 쌍둥이 자매 출산기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동생 출산으로 엄마와 떨어지게 되고 담당 사육사와도 오랜 시간을 같이 못 보내게 되면서 심통을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동생들이 태어났으니 언니답게 의젓해야 한다며 달래는 모습이었다. 한편 2019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에버랜드는 지난달 21일 4년 2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모으고 골드 버튼을 받았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우호의 새 동력, 신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우호의 새 동력, 신조선통신사/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6일 일본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와 함께 통신사 행렬과 국서 교환 행사가 성대하게 재현됐다. 지난달 28, 29일 부산에서는 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와 출항식이 열렸다. 이들 행사는 관계자와 시민들의 참가로 성황을 이루었다. 필자는 통신사 정사 역을 맡아 행렬 주도와 국서 교환 임무를 수행했다. 2017년 10월 두 나라가 함께 통신사 관련 유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 측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필자는 해신제 축문을 낭독했다. ‘해신이시여! 조심조심 갓난아기를 보살피듯 바다에는 해로운 바람이 그치고 양국 관계에는 이로운 바람을 불게 하시어 이번 13차 통신사 항해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와주소서’라고 빌었다. 국서로는 ‘험난한 바닷길을 건너 선린외교와 문화 교류에 앞장섰던 통신사의 성신교린(誠信交隣) 정신을 바탕으로 한일이 서로 믿고 교류하며, 통신사의 가치가 양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당대를 넘어 미래로 계승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조선통신사 재현은 종래에 비해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첫째, 한국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통신사선을 재조해 212년 만에 운항했다. 임진왜란 이후 통신사 외교는 1811년 쓰시마 방문이 12차로 마지막이었다. 이후 양국은 몇 차례 통신사 외교 재개에 나섰지만 국내외 사정의 변화로 실현하지 못했다. 그 결과 한일은 침략과 저항으로 점철된 근대 70년을 살았다. 이번에 재건된 통신사선의 쓰시마 입항은 단절된 항해 역사를 잇는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둘째, 한일 관계 악화와 코로나 유행으로 4년 동안 중단된 통신사 행렬과 국서 교환을 재개했다. 원래 통신사선은 2018년에 진수를 마치고 2019년에 통신사와 함께 쓰시마로 항해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반일정책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이를 막았다. 게다가 코로나 유행이 겹쳐 통신사마저 네 번이나 발이 묶였다. 따라서 이번에 정상적으로 열린 이즈하라항 축제와 통신사 재현은 부산과 쓰시마의 약화된 교류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신(新)조선통신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사·부사 이외에 종사관을 새로 임명해 삼사체제를 갖췄다. 셋째,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일 관계 개선을 측면에서 돕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일본을 왕래한 통신사는 국서와 예물을 주고받으며 평화롭고 대등한 외교관계를 구축했다. 그리하여 조선과 일본은 적대관계에서 벗어나 260년 동안 선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통신사가 지나는 일본의 10여개 번에서는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따라서 통신사의 재현은 반일·혐한에 얼어붙은 양국민의 마음을 녹이고 국가 간 우호 협력을 증진하는 데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분쟁을 전쟁으로 해결하려는 여러 나라에는 외교와 교류를 통해 상대의 체면과 사정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국익과 국위를 지킬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을 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쓰시마를 종단하면서 이즈하라항 축제와 조선통신사 재현의 앞날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25년 전 필자가 처음 쓰시마를 방문했을 때 인구는 4만명이었는데 지금은 2만 7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길가에 빈집이 수두룩하다. 경제도 분명히 어려울 터이다. 그럼에도 쓰시마 민관은 한국에서 온 손님을 예전처럼 극진히 대접했다. 이즈하라항 축제와 조선통신사 재현이 계속 성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부산과 쓰시마가 함께 번영하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두 지역은 평소에도 각 분야에서 서로 이익이 되는 사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게 필요하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이다. 민간·지역의 상생 교류가 활발해야 국가·정부의 우호 협력도 강고해진다.
  •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한국 도둑들 일본서 불상 훔쳐‘조폭’이 범죄자금 지원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 번져 ‘문화재 한일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2년 한국 도둑들이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서 훔쳐 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충남 서산시 부석사가 주장하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1심은 부석사 승·항소심은 간논지 승,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은 향후 절도 문화재 소유권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크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 비교 분석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불상 절도 사건은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에서 발생했다.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 4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사찰에 침입해 이 불상을 훔쳤다. 높이 45.5㎝, 둘레 56㎝, 무게 38.6㎏으로 1330년(고려) 부석사 제작품이다. 왜구가 약탈해간 것으로 1973년 일본 나가사키현 유형문화재가 됐다. 절도 자금은 경남 마산 P파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세)씨가 댔다. 김씨는 국내 문화재 공소시효가 강화(발생→발견 시점)돼 밀매가 쉽지 않자 장씨에게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 와 팔자”고 꼬드겼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는 공범들을 끌어들여 범행에 나섰다.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이 일본에 건너가 것은 범행 3일 전인 10월 3일이었다. 김씨 등이 쓰시마섬 사찰을 돌며 범행을 끝내자 장씨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세)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에 건너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고 10월 8일 후쿠오카현 하카타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등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 외에도 통일신라 동조여래입상, 고려시대 대장경도 있었으나 한국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없어 반환조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은 스님이 잠을 안 자는 무인 사찰이 많아 절도하기 어렵지 않지만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훔쳤다”며 “손씨는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부산항을 통과했다”고 했다.김씨는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고,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부석사 불상을 12억원에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문화재청에 진품 여부를 문의했다. 불상은 이미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었다. 김씨 등 4명은 구속기소돼 최고 징역 4년까지 받았고, 장씨 등 5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은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 후 2016년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한국 정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절도범들은 모두 형을 마쳤지만 민사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처럼 약탈·절도에 소송으로 뒤엉키고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왜구가 불상을 약탈해 갔다’는 것을 인정했다. 왜구 ‘종관’이 1526년 조선으로 건너와 악행을 저지르다 불교 수행을 쌓은 뒤 이듬해 일본에 돌아가 간논지를 창건했다. 이 때 종관이 부석사에서 빼앗은 이 불상을 자신의 간논지에 봉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유권에 대한 판단은 달랐다. 도둑들 “우린 애국자다” 부석사의 손을 들어준 대전지법 제12민사부(당시 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1심에서 “증여나 매매 등 정상 방법이 아니라 도난이나 약탈로 간논지에 운반돼 봉안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며 부석사가 소유주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1951년 간논지 관계자가 불상에서 발견한 결연문을 꼽았다. 결연문에는 ‘고려국 서주(현재 서산) 부석사 결연문’이라고 쓰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판부는 “불상은 현세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부르고, 후세에서는 극락에 태어나길 원해 제작한다”면서 “불상이 이전되는 경우 주는 쪽에서 복장물을 빼고 어디에서 만들고 어디로 옮겨지는지 적어 보낸다는 것이 조계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불상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계종은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는 동일한 사찰이라고 밝혔다”고 약탈 불상을 원주인에게 인도하라고 했다. 훔쳐왔다고 해도 국내로 반입한 국외문화재를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판결이어서 주목받았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에 남아 있었으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1심 부석사 승, 2심 간논지 승“고려 사찰과 현 부석사 같나”부석사 “문화재 취득시효 없다” 간논지의 손을 들어준 대전고법 제1민사부(당시 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불상을 제작한 서주의 부석사와 지금의 부석사가 동일하고 연속성이 있는지 부석사 측이 증명해야 하나 지금까지 제출한 증거들을 보면 동일·연속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불상이 외국에 있었던 만큼 국제사법에 따라야 한다. 이 법은 동산 및 부동산의 물권을 소재지법으로 결정하라고 한다”며 “일본 민법은 ‘20년간 평온·공연하게 물건을 점유하면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한 만큼 간논지가 종교법인으로 등록된 1953년 1월부터 따지면 1973년 1월 소유권이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부석사 측은 “이 불상은 문화재여서 취득시효가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본법에 ‘시효 취득’을 부정하는 규정이 없고, 한국 문화재보호법도 ‘문화재를 국외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양도 등을 금지한 국유문화재도 아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선고 전후로 일본 정부가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고, 중요한 재판 때마다 NHK, 도쿄TV 등 일본 유력 언론사들이 취재진을 파견해 불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관심이 매우 첨예하고 뜨거운 것을 반영했다. 부석사는 상고했고, 대법원 민사1부는 최근 따져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심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심에 따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물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의 안식처가 정해진다.대법원 심리 착수지자체 증거 찾기, 전국 불교계 탄원 2심에서 패하자 충남도·서산시는 부석사 경내에서 고려 부석사와 같다는 증거 찾기에 나섰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표조사로 어골문 기와 등 고려시대 유물을 발굴했다. 곧 정밀 발굴조사도 착수한다. 불교계는 전체가 나서고 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사라진 옛 사찰 터에 재건된 현존 사찰을 부정한 판결은 한국 전통 사찰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주요 25개 사찰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부석사가 속한 조계종뿐 아니라 천태종 등 종파를 떠나 120개 사찰이 탄원서를 받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라도 훔쳐 온 문화재는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 등 의견이 팽팽하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대법원이 본안심리에 착수한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 “부석사가 최종심에서 이기면 일본과 약탈 문화재 공동활용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 이 부분은 유럽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발전적으로 고민하고 협의하면 외교 마찰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길섶에서] 반려 미생물/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반려 미생물/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충동적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장만했다. 인생이 달라진다는 감언이설에 홀랑 넘어갔다. 환경에 해가 없는 미생물 처리 방식이라는 데에도 마음이 동했다. 그런데 상전도 이런 상전이 없다. 미물일지언정 생물인지라 죽이지 않는 게 관건이다. 처음에 튼실하게 키워야 ‘장수’한다는 말에 조석으로 들여다보며 멀쩡한 식빵을 먹이로 주기까지 했다. 행여 소화불량 걸릴라 과일 껍질조차 잘게잘게 정성스레 찢어 투입하는 손.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편해지려 들였는데 되레 기계에 종속되고 있으니…. 기계가 아니라 미생물에 쏟는 정성이라고 애써 자위해 보지만 뒷맛이 쓰다. 그런데 관련 댓글에 ‘반려 미생물’이란 표현이 자주 나온다. 금지옥엽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애정 앞에 ‘쪼개 넣기’ 따위는 견줄 바가 못 된다. 현대인의 고독은 미생물조차도 반려 대상으로 삼는 것인가. 하긴 생명이 없는 반려석(石)도 인기라는데, 하물며 생명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는 미생물이야.
  •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아빠가 건넨 ‘큐브’… 자폐 청년, 더 넓은 세상을 만나다

    한 청년이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탁자 앞에 앉는다. 알록달록 여러 색이 섞인 정육면체를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이내 열 손가락을 막힘 없이 놀려 각 면의 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타이머에 찍힌 시간은 3.13초. 청년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고 벌떡 일어났다.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스피드 큐브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맥스 박(21)이 4년 7개월 동안 깨지지 않았던 3×3×3 큐브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이다. 맥스의 실력만큼이나 놀라운 사실은 그가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자폐인이라는 것이다. 그가 최정상급 큐브 선수로 성장한 배경에는 부모인 박중원(슈완 박·56)씨와 이은경(미키 박·54)씨의 헌신적인 보살핌과 사랑이 있었다. 맥스는 가족과 함께 지난 9일 한국을 찾았다. 오는 12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큐브협회(WCA)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지난 7일 맥스의 부친을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사회적 연령이 9세 수준인 맥스가 언론과 직접 대화하기는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박씨 부부는 맥스가 돌 무렵일 때 아들이 남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부모의 말이나 주변의 큰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걸 보고 처음에는 청각장애를 의심했다”면서 “하지만 자폐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너 달을 전문 서적과 자료를 뒤적여 가며 공부했다”고 했다. 맥스가 두 살 때 소아정신과 의사로부터 자폐 진단을 받자 박씨는 오히려 안도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부터 해답을 찾아 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자폐인의 특성상 소근육 발달이 더뎠던 맥스는 페트병 뚜껑을 손으로 비틀어 따지 못했다. 맥스가 10살 무렵 집에 굴러다니던 싸구려 큐브에 흥미를 보이자 부모는 큐브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병뚜껑 따게 하려 시작한 큐브…자폐 가족들 무료 치료제 됐죠”‘스피드 큐브 천재’ 맥스 박의 부친 박중원씨 인터뷰 물병이라도 혼자 딸 수 있게 해 보자는 목적이었지만 맥스가 큐브를 맞추는 데 필요한 공식 수십 개를 하루 이틀 만에 외워 버리고 빠르게 큐브 맞추기를 완성하자 부모는 맥스를 데리고 무작정 큐브 경연대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박씨는 “맥스가 큐브를 잘해서가 아니라 큐브를 통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우리는 맥스가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 맥스를 처음 데려갔을 때 박씨는 깜짝 놀랐다. 아들이 유튜브에서 본 큐브 선수들을 집게손가락으로 정확히 가리켰기 때문이다. 그는 “자폐 아동에게 손가락질(포인팅)은 매우 배우기 어려운 기술이다. 맥스에게 포인팅을 가르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그날 바로 하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했다. 이내 맥스는 큐브 선수들과 어울리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당신이 말이 통하지 않는 유럽의 어떤 나라를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언어는 몰라도 감정을 나눌 수 있지 않겠나”라며 “큐브는 맥스에게 말이 필요 없는 소통의 도구다. 선수들은 머리와 심장으로 교감한다. 그런 특성이 맥스의 정신적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큐브대회에서 만난 선수와 그 가족들은 맥스에겐 피를 나누지 않은 가족이자 누구보다 좋은 스승이었다. 박씨는 “자폐 아동인 맥스에게 단순한 사회적 기술을 하나 가르치려면 하루에 6~9시간 치료실에 다녀야 했다. 그때 당시 돈으로 시간당 200달러(약 26만원)나 했다”며 “우리의 ‘큐브 가족’들은 무료 테라피를 해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어찌 고마워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맥스는 15살인 2017년 미국 챔피언에 올랐다.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다. 자폐인 큐브 챔피언 맥스와 호주 챔피언 출신 펠릭스 젬덱스의 경쟁과 우정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이 2020년 공개되면서 맥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모는 기록에 집중하는 맥스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걱정스러웠다. 박씨는 “타이거 우즈도 항상 이길 순 없다. 맥스가 기록이 저조할 때나 실패를 겪었을 때 건강하게 이겨 내는 방법을 가르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패배의 아픔과 승리의 기쁨을 저울에 달아 보라고 얘기해 줬다. 패배는 뼈아프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만둘 수 없는 것임을 이해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맥스는 자폐인들의 희망이다. 맥스와 가족들은 자폐 아동을 위한 모금행사를 열어 모은 기부금을 자폐 아동과 가족의 치료비 지원에 쓰고 있다. 박씨는 “자폐 아동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너무 잘 안다”며 “이 힘든 길을 혼자가 아니라 같은 처지의 가족, 조력자들과 함께 걸어가길 바라는 심정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드 큐브 선수들은 20대를 넘어 나이가 들수록 기록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맥스의 부모 역시 언젠가는 맥스가 큐브를 그만둘 날이 올 것임을 알고 있다. 박씨는 “우리는 맥스를 올림픽 종목 국가대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은퇴 시기가 온다”며 “큐브를 그만두더라도 맥스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기에 맥스가 사회적 기술과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펠릭스와 함께 내년 6월 캘리포니아와 호주에서 열리는 큐브 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맥스 부모의 최종 목표는 부부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맥스가 사회에 적응하며 친구,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박씨는 “맥스는 엄청난 속도로 돌진하는 트럭”이라며 “부모가 할 일은 그저 아이를 믿고 한발 비켜서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또 하나의 가족’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 ‘또 하나의 가족’

    전남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1일 문을 연 긴급돌봄센터는 긴급한 수술이나 극단적인 선택 같은 예상할 수 없는 사연으로 당장 보살핌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이나 자녀에게 24시간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주에서 사는 60대 한 여성은 발달장애가 있는 30대 아들을 돌보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6월 초 허리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한 상황에 부닥쳤다. 수술과 입원 치료까지 최소 2주 정도가 필요하지만 아들을 돌봐줄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때 긴급돌봄센터가 나섰다. 돌봄센터 첫 이용자가 된 이 가족은 센터 24시간 돌봄서비스를 통해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었고 건강을 되찾았다. 돌봄센터는 나주뿐만 아니라 전남의 모든 지역까지 돌봄서비스를 하고 있다.지난 6월 26일 자정 무렵, 전남 고흥 한 파출소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5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당장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센터 직원들은 즉각 고흥으로 달려가 불안에 떨고 있던 자녀, 20대 남성을 안심시키며 데려왔다. 단순 돌봄뿐만 아니라 실내 활동과 체험, 박물관 견학을 통해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 채웠다. 그 사이 건강을 회복한 어머니가 자녀를 데리고 갔다. 돌봄센터 직원들이 자상하게 보살펴 편안하게 지낸 아들의 모습을 보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나주시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센터는 만 6세 이상 65세 미만 발달장애인의 보호자가 입원·사망, 재난, 심리적 소진 같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발달장애인에게 1회 1~7일, 연간 최대 30일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정책에 따라 전라남도가 수행기관을 공모했고 나주지역에서 (사)전남농아인협회 나주시지회가 선정됐다. 나주시는 기존 돌봄 공간을 빛가람동에 있는 임대아파트 2곳(34평형)으로 확대하고 임대료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돌봄센터는 남·여 4명씩 총 8명을 수용할 수 있다. 1회 7일, 연간 30일 이내에서 긴급한 사유가 발생할 때 이용할 수 있다. 개소 이후 8월 현재까지 총 15명의 발달장애인이 센터를 이용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예기치 못하는 긴급한 사유로 돌봄센터를 찾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센터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고 있다”라며 “내 가족, 내 자녀와 같이 발달장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돌봄센터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 샌드라 불럭, 8년 사귄 남친의 루게릭병 투병 끝까지 보살펴

    샌드라 불럭, 8년 사귄 남친의 루게릭병 투병 끝까지 보살펴

    “나는 브라이언이 천국에서 최고의 낚시 장소를 찾았고, 이미 연어와 팀을 이뤄 흐르는 강에 그의 매력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할리우드 배우 샌드라 불럭(59)이 8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 브라이언 랜들(57)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난 보낸 뒤 남긴 감명 깊은 추모사다. 랜들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과 3년을 싸우다 스러졌다. 불럭은 임종도 했고, 랜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진득하게 지키며 돌본 것으로 알려져 먹먹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불럭의 여동생 게신 불럭프라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루게릭병은 잔인한 질병이지만 내 언니가 간호사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돼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이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브라이언 랜들이 루게릭병과 3년의 사투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은 루게릭병과의 투병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했고, 그를 아껴준 사람들은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족은 “우리는 랜들을 위해 헌신한 의사들과 우리의 룸메이트가 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 간호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 신경질환 및 뇌졸중 연구소에 따르면, ALS는 자발적인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세포와 척수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한 신경질환이다.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고, 치료법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모델로 일하다 나중에 사진작가로 전업한 랜들은 2010년 입양한 아들 루이스(13)의 2015년 생일에 사진작가로 초대된 불럭을 처음 만나 사랑을 싹틔웠다. 불럭은 2021년 12월 ‘레드 테이블 토크’에 출연해 “내 인생의 사랑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들 루이스와 2015년 입양한 딸 라일라(10)를 키우던 불럭은 당시 “우리는 아름다운 세 자녀가 있다. 나의 두 자녀와 랜들의 큰딸이다. 그렇게 가족을 이룬 일은 인생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불럭은 5년 결혼 생활을 이어 온 제시 제임스와 2010년 이혼했는데 둘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다. 불럭은 영화 ‘스피드’(1995)를 비롯해 ‘데몰리션 맨’(1993), ‘당신이 잠든 사이에’(1995), ‘블라인드 사이드’(2009), ‘그래비티’(2013), ‘오션스8’(2018), 넷플릭스 ‘버드박스’(2018), ‘로스트시티’(2022) 등에 출연했다. ‘블라인드 사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기아, 어르신 이동 편의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차량 기부

    기아, 어르신 이동 편의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차량 기부

    기아(주)는 노사합동 사회공헌활동으로 8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사회복지시설인 소망재가복지센터(센터장 김복녀)에 자사에서 생산한 차량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기아 노사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연계해 추진한 ‘기아 노사합동 사랑나누기’ 사업의 하나로, 기아자동차 포항서비스센터(센터장 김병오)를 통해 지원됐다. 기부 차량은 ‘레이’ 차량으로 소망재가복지센터의 어르신 방문과 병원진료 등 이동 편의 지원에 사용된다. 김병오 기아자동차 포항서비스센터장은 “어르신들을 보살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복지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생후 한 달새 눈·귀에 검은무늬· 6~8배 폭풍성장…쌍둥이 판다 사진 공개

    생후 한 달새 눈·귀에 검은무늬· 6~8배 폭풍성장…쌍둥이 판다 사진 공개

    용인 에버랜드가 생후 한 달 된 쌍둥이 아기판다 자매 사진을 7일 공개했다. 생후 30일 차인 지난 6일 촬영된 사진 속 쌍둥이 판다 자매는 다소 통통해진 몸매에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판다의 특징인 검은 무늬가 확연해지며 판다다운 모습을 보인다. 현재 쌍둥이 판다 자매는 엄마 아이바오가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육사와 수의사들이 인공포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를 돌보면 다른 한 마리는 인큐베이터로 데려와 사육사가 보살피는 방식인데, 자매 모두 어미와 함께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공포육은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생후 30일 차를 맞아 진행된 건강검진에서 쌍둥이 판다는 몸무게 1.1kg, 1.2kg을 기록하며 한 달 사이에 체중이 각각 6배, 8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폭풍 성장 중이다. 쌍둥이 판다들은 최근 처음으로 뒤집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인 푸바오 때 육아 경험을 살려 쌍둥이들도 능숙하게 돌보고 있다”며 “쌍둥이 판다들의 건강 상태와 성장 단계에 맞춰 먹는 횟수,분유량 등을 조절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는 앞으로 성장 단계에 맞춰 순차적으로 배밀이를 하고, 시력이 생기기 시작해 4개월경부터는 네 발로 걸음마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살고 있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모두 암컷으로, 지난 달 7일 각각 몸무게 180g,140g으로 세상에 나왔다.산모와 아기 판다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쌍둥이 판다의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는 물론,에버랜드 블로그,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지금까지 관련 영상 조회수 합산이 3000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며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송영관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 구별법을 소개하며 판다 팬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송 사육사에 따르면 쌍둥이 판다 중 첫째는 아빠 러바오를 닮아 등에 검은 무늬가 브이자(V) 형태를 띠고 있고, 둘째는 엄마 아이바오처럼 유자(U) 형태의 검은 등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각자 엄마, 아빠 닮은 모습이 왜 이리 사랑스럽니”,“구분하기 쉽게 다른 모양의 검정조끼를 입다니 너무 기특하네요” 등 사랑과 팬심이 가득한 반응을 보인다. 현재 엄마 젖과 분유를 함께 먹고 있는 쌍둥이 판다가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는 건 생후 6개월경으로 이때부터는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고객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폭염 속 취약계층 밀착관리…송파만의 ‘냉방복지’

    폭염 속 취약계층 밀착관리…송파만의 ‘냉방복지’

    서울에 폭염경보가 일주일째 연속 발효된 가운데 송파구가 독거어르신 등 건강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폭염 대비 밀착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은 냉방기기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기기가 있어도 전기료 부담으로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에 공무원, 통장 등이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무더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실속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폭염에 취약한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이다. 여기에는 재난도우미들이 큰 역할을 한다. 통장, 우리동네돌봄단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기존 2~3일 간격으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해 실시하던 안부 확인을 최근 폭염이 지속되자 빈도수를 높였다. 풍납1동 통장협의회에서는 매일 카카오톡을 활용해 독거어르신과 영상이나 사진 등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챙긴다. 방이2동 재난도우미는 폭염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된 이튿날 휴대용 물병에 냉수를 담아 독거어르신을 직접 방문하기도 하였다.이달 9일부터 구는 건강취약계층에 휴대용 물통과 보냉가방 2250개, 부채 1500개를 지원해 생활 속에서 온열질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서 지난 7월에는 3주간 경로당 등 무더위쉼터 197개소를 점검하여 냉방용품 53대를 교체하고, 응급 구급함 52개를 추가로 비치하였다. 누구나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안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연장 쉼터 12개소는 오후 9시까지, 야간 쉼터 1개소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개방한다. 이 밖에도 지역 숙박시설을 활용한 안전숙소(1개소, 6객실) 운영, 노숙인 폭염운영대책반을 통한 중점관리대상 안부 확인과 얼음물 제공 등 촘촘한 보살핌을 이어가고 있다. 서 청장은 “정부의 폭염 대책과 병행하여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지원에 힘써 어려운 환경 속의 구민들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 “이 얼굴로 메시지 오면 바로 차단해야”…사기주의보

    “이 얼굴로 메시지 오면 바로 차단해야”…사기주의보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잘난 외모가 독이 된 비주얼 남녀의 억울한 사연’이 공개됐다. 출중한 외모의 두 사람은 로맨스 스캐머들의 사기 행각과 도박 사이트에 연루된 부업 사기 유도로 괴로워하며 조언을 부탁했다. 12년차 트레이너라는 남성 의뢰인은 사진을 도용하는 해외 로맨스 스캐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진을 도용해 사칭한 계정이 지난 3월에만 100개가 넘었다. 그는 “미남 대회에 나간 적 있다. 이후 SNS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사칭 계정이 늘어났고 제 사진을 수집해서 저인 척 교묘하게 채팅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멕시코발 로맨스 스캠 기사가 떴는데 기사 속 여권 사진이 제 사진이더라. 피해자가 찾아오기도 했다. 딥페이크로 영상 통화를 했다고 한다”라며 “단순 피해를 넘어 생명 위협까지 당할까 봐 무섭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저에게 연락이 온다. 내가 아니라고 해도 믿고 싶지 않아 하더라. 피해자인데 하소연할 곳도 없다. 사칭한 계정을 신고해도 SNS에서는 위반 사항이 없어서 삭제할 방법이 없다. 제 얼굴과 감정에 속아서 피해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의류 사업을 하는 워킹맘이라는 여성 의뢰인도 “저와 아이들 사진을 도용해서 엄마들을 상대로 부업 사기를 친다. 불법 도박과 관련된 사기다. 일반 주부인데도 너도 돈을 볼 수 있다고 광고를 하더라”라며 “이걸 당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피해자가 직접 연락이 왔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기꾼 오픈 채팅방에 들어갔더니 프로필 사진이 우리 가족사진이더라. 사진 도용하지 말라고 했더니 강제 퇴장당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면 절대 믿지 마라. 그런 사기에 속지 말아라. 멀쩡히 잘생긴 사람인데 느닷없이 접근해서 돈을 요구하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가장 위대한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얼마 전 김진주 선생이 연구실에 다녀갔다. 보통 사람은 김진주라는 사람을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박노해의 아내라고 하면 ‘아~’ 하고 탄식을 하게 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육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언제 봐도 곱고 단아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위지만 나는 그녀와 친구처럼 지낸다. 그녀는 유복한 집에서 곱게 자라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대학병원 약사로 일하던 어느 날 스스로 운동권 아지트를 찾았다. 거기서 야간 상고를 나온 두 살 아래 청년 박노해를 만난다. 결혼을 하고 구로공단 봉제공장 시다로 일하며 사노맹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공안당국에 잡혀 꽃다운 청춘 오년을 감옥에서 보낸다. 드라마틱한 그녀의 삶 속에 엔지니어 아버지는 조연쯤 된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소장의 파격적인 배려로 아버지는 최초로 국산 라디오 1호(금성 A501)를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그녀와 그녀 아버지의 삶 속에는 이 땅의 모든 영광과 질곡이 함께하고 있다. 아버지가 산업화 시대의 상징쯤 된다면 그녀는 민주화 시대의 심벌쯤 된다. 구로공단 가죽공장에서 미싱 시다로 일했다. 본드 작업은 힘들었고 숨쉬기조차 고통스러웠다. 손마디가 부르트고 쩍쩍 갈라졌다고 회고했다. ‘빨간꽃 노란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컴컴한 공장에서 소금땀 비지땀 흘리며 밤새 미싱을 돌려야 했다. 실컷 잠자고 배불리 밥 한번 먹어 보는 게 그 시절 그녀의 소원이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아버지의 기대. 아버지는 은퇴하면 고향에 가서 딸이 경영하는 약국을 도와주는 게 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혁명가의 아내로 거친 삶을 살았다. 옥탑방을 전전했고 가정은 아예 없었다. 박노해는 늘 수배 중이었고. 그런 와중에 터진 사노맹 사건으로 붙잡혀 오년을 살았다. 모진 고문 속에서 나온 말실수 때문에 도피 중이던 남편 박노해와 백태웅까지 잡혔다. 죄책감에 죽으려고 한 장기 단식 때문에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이제 김진주 선생은 서서히 할머니의 모습이다. 평범한 삶이다. 남녘 거제도 작은 요양병원에서 이틀 일하고 나머지는 조그만 사찰에서 밥 짓고 찬거리를 준비하며 지낸다. 절집 말로 공양주 보살쯤 된다. 그래도 늘 바쁘다. 하루 종일 쓸고 닦고 일한다. 그러다 틈틈이 대체의학 공부를 한다. 산과 들에 널린 초목이 다 약초다. 약초 공부가 재미있다고 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열심히 읽었고 여고 시절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던 그녀다. 여행을 몹시 좋아했고 낯선 곳에 가면 시장에 가는 것이 취미인 그녀의 신산한 삶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자 민주화 시대의 상처쯤 된다. 사설이 길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묻는다. 김진주 선생은 미래가 짧은 분이다. 그녀는 청년들과 1표를 똑같이 가지면 안 되는 걸까. 김은경의 발언은 노인 유권자들이 후손들을 위한 긴 안목 없이 투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정말 그럴까. 그들은 산업화를 이루며 오늘날 일류국가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 가장 위대한 세대다. 나는 그분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은 많이 배우지 못했으나 먹지도 입지도 않으면서 자식들을 가르쳤다. 세월이 흘러 이제 힘도 없고 건강도 잃었다. 그런 그들에게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표권을 제한한다면 여태 살아온 삶은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닌가. 권력을 쥐고 돈까지 갖고 싶었던 한껏 더러워진 지금의 권력층 운동권과 달리 김진주 선생의 경우 생의 모든 것을 민주화에 바쳤다. 그런 그녀의 미래도 짧다.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의 역겨운 말처럼 “미래에 살아 있지 않을 사람들”인 그녀의 권리도 제한돼야 하는 걸까. 김은경은 더이상 가장 위대한 우리 부모님 세대를 욕보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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