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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 아버지 자랑스러워… 그 길 따라간 두 아들

    소방관 아버지 자랑스러워… 그 길 따라간 두 아들

    “아버지가 화재 현장에 계실 때마다 마음을 졸였지만 존경했어요.” “내가 가는 길을 두 아들이 따라와 한없이 자랑스럽다.” 소방관을 천직으로 알고 35년째 화재 진압과 응급구조 현장에서 뛰는 박진영(가운데·59·소방정) 충북 진천소방서장과 그 뒤를 이은 큰아들 세근(왼쪽·35), 차남 효근(오른쪽·33)씨 3부자는 서로를 치켜세웠다. 세근씨는 현재 충북도소방본부 대응구조과에서 근무 중이고 효근씨는 지난해 도소방관 신규 채용시험에 합격해 아버지와 형의 대열에 합류했다. 박 서장은 1979년 충주소방서에서 첫발을 내디딘 뒤 1988년 충주 새한미디어 화재와 5년 뒤 발생한 청주 우암상가 붕괴 사고 등 굵직한 사고 현장을 모두 경험했다. 그 보답으로 국무총리 표창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표창을 받았다. 두 아들은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를 어릴 적부터 지켜보며 소방관의 꿈을 키웠다. 2009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소방관 시험에 합격, 증평소방서에 부임한 세근씨는 “아버지가 늘 자랑스러웠다. 그 모습이 내 꿈이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박 서장은 “두 아들이 자신보다 주변을 먼저 보살피는 소방관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영하 40도 견디는 아기 북극곰의 첫 걸음마 영상 화제

    영하 40도 견디는 아기 북극곰의 첫 걸음마 영상 화제

    지구의 가장 추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새끼 북금곰의 첫 걸음마 영상이 화제다. 영상을 보면 눈꽃처럼 하얀 털을 가진 새끼 북극곰이 제법 소리도 지르고 걸음마를 시작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끼 곰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었다. 생후 3개월 된 수컷 새끼 북극곰은 지난해 11월에 토론토 동물원의 암컷 북극곰 어미로부터 다른 두 형제와 함께 태어났다. 하지만 삼형제 다 허약한 체질이라 형제 곰들과 함께 인큐베이터에서 관리를 받았으나 두 새끼 곰은 이틀 만에 숨졌다. 홀로 살아남은 새끼 북극곰은 동물원 측의 따뜻한 보살핌을 통해 안정을 되찾고 차츰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새끼 곰은 현재 토론토 야생동물 건강센터에 거주하고 있다. 새끼 북금곰의 귀여운 첫 걸음마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기곰 걸음마 귀여운걸”,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자라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시 태어난 새끼 북극곰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삼일전에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가 32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단순한 길잡이 역할 뛰어넘어 친구처럼 도와주는 파트너죠

    [주말 인사이드] 단순한 길잡이 역할 뛰어넘어 친구처럼 도와주는 파트너죠

    “멈춰.” 지난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롯데백화점 분당점 앞. 씩씩하게 걸어가던 래브라도레트리버종인 2살 된 수컷 다루가 훈련사의 말과 동시에 멈춰 섰다. 다루의 앞 차도에서 달리던 차들이 거의 없어지자 훈련사는 다루에게 “앞으로”라고 말하며 목줄을 앞으로 당겼다. 다루는 훈련사의 말을 듣자마자 인근 지하철역인 수내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루는 조만간 약 2년에 걸친 훈련을 마치고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돼 그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진짜 ‘안내견’이 된다. 삼성화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1993년에 시작한 안내견 사업도 20년이 넘었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안내견 훈련 기관이자 삼성화재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안내견학교는 현재까지 안내견 164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분양하는 등 우리나라 안내견 사업의 중심지다. 전 세계 안내견의 90% 이상이 레트리버종이다. 세계 최초의 안내견은 셰퍼드였지만 현재 털이 짧은 래브라도레트리버나 연한 크림색의 긴 털을 자랑하는 골든 레트리버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13년째 안내견학교를 홍보하고 있는 하우종(40) 안내견학교 홍보과장은 “한국의 진돗개를 안내견으로 육성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진돗개 특유의 충성심 때문에 안내견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너무 충성심이 강하면 훈련사를 떠나 분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성이 없어야 하고 온순해야 한다. 지능이 너무 높으면 사람을 따르지 않고 앞서 가려 하기 때문에 적당히 영리해야 한다. 안내견이 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1년에 한 번 건강한 종견과 모견이 안내견 후보 강아지들을 낳는다. 한 배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에게는 같은 초성으로 시작되는 이름이 붙는다. 2010년에 태어난 강아지 7마리는 ‘ㅂ’으로 시작되는 빛나, 바로 등의 이름을 가졌다. 태어난 지 7주가 지나면 강아지들은 1년간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겨 길러지는 ‘퍼피워킹’ 과정을 거친다. 안내견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사회성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훈련사들이 정기적으로 강아지들이 맡겨진 가정을 방문해 훈련과 관리를 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키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정식 훈련이다. 퍼피워킹을 끝낸 강아지들은 평균 체중 25~34㎏, 바닥부터 등까지의 높이 54~57㎝인 성견이 돼 안내견학교로 돌아온다. 훈련사들은 예비 안내견들을 다양한 장소에 데리고 가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2㎞ 남짓을 걷는다. 이런 훈련을 주 5일, 6~8개월 정도 한다. 이렇게 약 2년간 훈련받은 개들이 모두 안내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 기간 동안 건강이 안 좋거나 성격이 산만하다는 등의 이유로 안내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안내견이 될 수 없다. 하 과장은 “10마리 가운데 많아야 3마리가 안내견이 된다”면서 “탈락한 개들은 일반 가정에 분양되거나 안내견학교에서 키운다”고 말했다. 이날 수내역에서 만난 훈련 졸업반 다루와 아직 저학년인 암컷 소원이는 지하철 타기 훈련을 했다. 쉬지 않고 꼬리를 신 나게 흔드는 다루와 소원이에게는 훈련이 아니라 놀이였다. 다루와 소원이는 안내견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노란 형광색 조끼를 입고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네스’라는 이름의 손잡이와 목줄을 장착한 채 훈련을 받았다. 다루의 훈련사인 신규돌(44)씨는 “안내견과 사람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틈을 둬야 서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처음에는 훈련을 위해 안내견보다 앞서 목줄을 끌게 되지만 훈련에 점점 익숙해지게 되면 목줄을 뒤로 잡아 안내견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고 전했다. 흔히 착각하는 것은 안내견이 내비게이션처럼 “지하철역까지 가자” 하면 알아서 시각장애인을 데려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의 역할을 한다. 다루와 소원이는 훈련사와 함께 걸으면서 수시로 고개를 돌려 훈련사를 쳐다봤다. 소원이의 훈련사인 이진용(33)씨는 “안내견들이 수시로 훈련사를 쳐다보는 것은 ‘내가 잘 가고 있는 거죠’라고 확인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했다. 다루와 소원이는 익숙하다는 듯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다. 에스컬레이터가 힘든 코스로 꼽히는 이유는 바닥이 고정돼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개들이 두려워해서다. 지하철역 안에 도착해서는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 안내견들이 장소에 익숙해지게끔 시간을 준 다음 움직인다. “기다려(딸칵).” “잘했어. 앞으로(딸칵).” 이 훈련사는 소원이가 제대로 이동할 때마다 손에 든 자그마한 버저를 한번씩 누른 후 소원이에게 사료를 한 개씩 줬다. 이 버저는 ‘클리커’라는 이름의 훈련 도구다. 훈련사의 기분 상태 등에 따라 음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내견이 잘하고 있을 경우 클리커로 신호를 줘서 말로 하는 칭찬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 훈련사는 “안내견들이 클리커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잘했다고 해 주는구나. 잘해서 또 사료를 먹어야지’라고 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루와 소원이가 개찰구로 가던 중 큰 기둥을 발견했다. 훈련사들은 기둥을 보고 잠시 개들을 멈추게 한 다음 왼쪽으로 돌아서 가게 했다. 훈련사들이 일부러 기둥에 부딪쳐 아파하는 연기를 할 때도 있다. 신 훈련사는 “기둥에 부딪혀 아프다고 시늉할 때 개들은 미안해하며 다음에는 부딪히지 않도록 기둥이 보일 때쯤 멀리서 돌아서 가곤 한다”고 말했다. 훈련사들이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는 것 중 하나가 지하철이 오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지하철역도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훈련사들은 일부러 안내견들에게 선로를 보여주며 살짝 미는 시늉을 한다. 이때 안내견들은 불안해하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준다. 약 1시간가량의 훈련을 끝낸 다루와 소원이는 차를 타고 용인시 에버랜드 근처에 있는 안내견학교로 옮겨졌다. 이곳에서는 다루와 소원이를 포함해 22마리의 예비 안내견들이 훈련받고 있으며 39마리는 퍼피워킹 중이다. 견사에는 텔레비전이 틀어져 있다. 사람과 함께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안내견인 만큼 일반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안내견학교에는 안내견을 은퇴하고 돌아온 개들도 있다. 견사 한쪽에는 17년 8개월 된 암컷 보은이가 폭신하게 깔린 이불 위에 잠들어 있었다. 훈련사들은 안내견 훈련만이 아니라 분양된 집을 찾아가 안내견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만약 걸음이 느려지는 등 안내견 능력이 떨어질 경우 은퇴시킨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새 안내견을 분양해 주고, 기존 안내견은 학교로 돌아와 훈련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게 된다. 안내견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걷느라 다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짧지 않으냐는 것이다. 하지만 안내견이 걸을 때는 시각장애인이 밖에서 잠시 이동할 때뿐으로 보통 개들이 산책하는 것과 다름없다. 수명도 보통의 개들과 같다. 8살인 암컷 채송이는 시각장애인인 유석종(32) 안내견학교 주임의 오랜 파트너다. 보통의 개처럼 사람들을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얼굴을 핥다가도 유 주임이 이동하기 위해 움직이면 곧바로 그의 곁에 다가왔다. 유 주임은 “안내견이 이동을 편리하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 개를 키우는 것처럼 안내견은 이동을 돕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주임이 말을 마친 후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던 채송이가 언제 졸았냐는 듯 벌떡 일어나 여느 때처럼 유 주임을 안내했다. 안내견을 키우는 것도 다른 개를 키우는 것처럼 평생 책임감이 따른다. 이 훈련사는 “처음에는 애지중지 훈련시켰던 안내견을 떠나 보내는 게 섭섭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훈련시킨 안내견이 제 역할을 잘해 내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경희 딸 장금송 자살사건이란? 김경희 위독설 또 다시 수면 위로

    김경희 딸 장금송 자살사건이란? 김경희 위독설 또 다시 수면 위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뇌종양 수술 이후 거의 식물인간 상태로 지낼 만큼 위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경희의 딸 장금송의 자살 사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장성택의 딸 장금송은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평양 귀환까지 독촉받자 이를 비관해 2006년 8월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장금송은 사망 이틀 만에 그를 보살피던 운전기사와 가정부에게 발견됐다. 장금송의 사망은 ‘출신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한의 오랜 풍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지주 집안이나 반체제 인사 가족과 결혼해 관계를 맺으면 사실상 출세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극렬하게 반대하는 것이다. 즉 장금송의 자살 사건이 김경희와 최근 처형된 장성택의 관계에 큰 앙금을 남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희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심장질환으로 딸 장금송(2006년 자살)을 낳은 뒤 더 이상 아이를 낳지 못하며 치료를 받아 왔다. 한편 중앙일보는 8일 미국의 정통한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경희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몸무게가 35㎏에 불과할 정도로 쇠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처럼 김경희가 사망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북한체제에서 성골(聖骨)인 김경희가 사망할 경우 각종 언론에 부고를 내고, 성대한 장례식을 치렀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다른 미 정부 당국자는 지난달 장성택 처형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신문에 “김경희의 암묵적인 동의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경희는 지난해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으며, 이튿날인 10일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인민내부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으나 그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선 김경희가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도 불참한 점 등을 들어 이미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지난 7일 “김경희 사망설에 대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확인한 결과 사망이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가삼존도 ‘100년의 유랑’ 끝내다

    석가삼존도 ‘100년의 유랑’ 끝내다

    가로·세로 각 3m가 넘는 조선후기의 대형 불화(佛畵)인 ‘석가삼존도’가 10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던 18세기 비단 채색 불화 1점을 국내에 환수했다고 7일 밝혔다. 가로 318.5㎝, 세로 315㎝인 대형 불화는 1730년대 제작된 사찰 대웅전의 후불탱화(後佛幀畵·불단 뒤쪽 벽에 거는 족자에 그린 불화)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날 공개된 불화는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그려 넣고 10대 제자인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석가모니 앞에 크게 강조해 넣었다. 조선불화 전문가인 김승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은 “기존 불화에서 제자들을 상단부에 작게 그려 넣은 것과 달리 전면에 대화하는 모습으로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라면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파격적 도상과 등장인물의 섬세한 표정 묘사가 불화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이며, 18세기 민화의 양식까지 포괄하고 있어 더욱 희귀한 그림”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불화의 제작연대를 1730년대로 보고 있다. 불화는 일제강점기 초반 국내 어느 사찰에서 무단으로 뜯겨 일본에 반출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과정에서 일본 미술품상인 야마나카 상회에 넘겨져 보수됐고 이후 1942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박물관에 잠시 전시된 후 미국 내 미술관과 미술품 시장을 전전했다. 불화는 1954년 버지니아주 노포크 박물관에 장기대여 형태로 전시됐다가 1973년 허미티지 박물관에 들어간 뒤에는 둥글게 말려 천장에 매달린 채 40여년간 보관돼 왔다. 반환 협상은 문화재청의 ‘한 문화재 한 지킴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한 미국계 기업(라이엇 게임 코리아)이 허미티지 박물관에 3억여원의 운영기금을 기부함으로써 성사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모예스 수난시대…감독 ‘퇴출’이어 ‘살해’까지 등장

    모예스 수난시대…감독 ‘퇴출’이어 ‘살해’까지 등장

    “모예스 아웃!(Moyes Out!)” 현재 맨유 팬들의 심정을 위 다섯글자보다 잘 나타내는 말이 있을까 싶다. 모예스 감독의 퇴진을 바라는 맨유 팬들의 심정이 극에 달했다. 현재 트위터에 Moyes라는 키워드를 치면 자동으로 뜨는 검색어가 ‘Moyes Out’, ‘Moyes Sacked’이다. 후자는, 이미 모예스가 경질됐다는 뜻이니 그나마 ‘Moyes out’은 얌전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국의 유명 일간지 ‘더 선’은 맨유가 신년 3연패를 당하자 스포츠면 1면에 모예스 감독의 사진을 게재하며 헤드라인으로 “Moydered”라는 단어를 게재했다. 모예스 감독의 이름에(Moyes), 살해당하다라는 뜻의 ‘Murdered’를 합쳐 표현한 것으로 충분히 과격한 표현이다. 이 표현 또한 이미 맨유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 “너무 심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팬도 눈에 띄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정말 적절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아예 ‘Moyesout’이라는 이름의 계정까지 등장했다. 이미 5700명의 팔로워를 돌파했으며, 선더랜드 경기 후 팔로워가 폭증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현지 팬들의 심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 시절 분명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감독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자는 의견도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서, 잉글랜드 프로리그 역사상 최다우승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학교’가 아니다. 신임감독을 기다려주고, 보살펴주는 최소한의 ‘수습기간’마저 이미 끝났다. 현 맨유 스쿼드는 지난 시즌 EPL을 월등한 승점차이로 우승한 팀이며, 모예스에게 이적자금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본인이 안 쓰거나, ‘최악의 영입’이라 불리는 펠라이니를 영입하는 등 엉뚱한 데 투자하고 말았다. 모예스 감독의 운명이 그야말로 ‘풍전등화’인 가운데, 세계의 맨유 팬들은 한 목소리로 “모예스 아웃!”을 외치고 있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이지혜 cctv, 집에 무슨 귀중품 있나? ‘남다른 이유 공개’

    이지혜 cctv, 집에 무슨 귀중품 있나? ‘남다른 이유 공개’

    이지혜 cctv 설치가 화제다. 이지혜는 1월8일 방송된 JTBC ‘집밥의 여왕’에서 자신의 싱글하우스를 공개했다. 준비된 여자 이지혜 싱글하우스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함께 살고 있는 강아지 세 마리의 보금자리도 아늑했다.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질 정도. 특히 외출 후에도 강아지를 보살필 수 있는 CCTV는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이지혜는 “내가 나가면 애들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르지 않냐”며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사유리는 “남자친구 생기면 이거 선물해 줘라”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낸시랭과 오나미, 이지혜는 “남자친구를 그냥 믿어라.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도망하지 않냐”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에서 칭찬하던 오나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집착이 너무 심한 것 같다. 강아지한테 그렇게 하는데 나중에 남편한테는 어떻겠냐”며 “그거 병되면 힘들다”고 귀띔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사진 = JTBC ‘집밥의 여왕’ 캡처 (이지혜 cc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9년만에 병원 찾은 칠삭둥이 자매 “기적은 꼭 온다”

    9년만에 병원 찾은 칠삭둥이 자매 “기적은 꼭 온다”

    “아무리 아파도 포기하지 마세요. 저희가 희망의 증거예요.”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달 말 고려대 안암병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9년 전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던 최예원·예인(10) 쌍둥이 자매였다. 몰라보게 건강해진 두 소녀의 손에는 배냇저고리 다섯 벌이 들려 있었다. 최양 자매는 “지금 아픈 아이들이 우리를 보며 버텨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배냇저고리를 병원에 주러 왔다”고 말했다. ‘칠삭둥이’로 일찍 세상에 나온 자매는 인공호흡기와 주사제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했다. 당시 예원양의 몸무게는 1.16㎏, 예인양은 1.19㎏. 둘을 합해도 신생아 한 명의 몸무게에 못 미쳤다. 설상가상 예원양은 미숙아 망막증과 뇌수종 합병증으로 고통이 더했다. 부모인 최용호(40)씨 부부는 괴로웠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103일이 지나자 기적이 일어났다. 부모의 간절한 바람과 정성 어린 보살핌 덕에 기력을 회복했고 몸무게도 부쩍 늘어 집으로 갈 수 있었다. 자매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된다. 꿈 많고 놀기 좋아하는 게 여느 또래와 같다. 병마의 후유증으로 예원양은 시력이 많이 저하됐고 예인양은 다리에 힘이 없어 자주 넘어지지만, 최씨 부부는 감사하기만 하다. 최씨는 5일 “지금도 중환자실에 있는 아기와 부모들이 ‘기적은 꼭 찾아온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달리는 말, 폭력적인 말/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달리는 말, 폭력적인 말/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하여 사회 곳곳에서 ‘한마지로’(汗馬之勞), ‘주마가편’(走馬加鞭), ‘마부정제’(馬不停蹄) 등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면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리는 말처럼 올 한 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반드시 달성하자는 각오로 가득하다. 그런 힘찬 새해 다짐을 들으면서 나는 경주마를 떠올린다.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눈가리개를 하고 결승선을 향해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 말. 친구에게 꼭 연락할 일이 있는데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그만두었다. 대입 정시 모집 원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입시생 자녀를 둔 친구가 어떤 마음일지를 나는 이미 경험해 본 터라 전화하기가 무척 망설여졌다. 문득, 아이가 어느 대학에 합격했냐고 물으면 무기징역에 처한다는 농담이 떠올랐다. 이청준 소설 ‘빈방’에는 식인종 농담 시리즈가 나온다. 식인종 둘이 산에 올랐는데 산 아래에 사람을 가득 채운 기차가 지나간다. 한 식인종이 저게 뭐냐고 묻자 다른 식인종이 ‘김밥’이라 답했다. 또 다른 시리즈에는, 식인종이 목욕탕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목욕탕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식당이잖아”라고 투덜거리는 내용이 나온다. 작가가 소설에서 농담 시리즈를 제시한 것은 농담이 그 시대의 풍속도를 압축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언어사회학’ 연작 소설에서 우리 시대의 말(言)은 존재의 집을 잃고 떠돈다고 비판한다. ‘존재의 집’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갈등과 대립 없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이다. 그런 세계의 말에는 상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기심으로 가득하고 위선과 거짓과 폭력이 난무한 사회로 인해 말이 타락하게 되면서 유령처럼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식인종 농담 시리즈를 통해 식인종 같은 이들이 난무하는 사회와 그 시대의 타락한 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아이가 어느 대학 입학했냐고 물으면 무기징역이고, 아이가 어느 회사에 취직했냐고 물으면 사형이라는 농담을 그냥 웃고 넘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농담에는 내 일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폐쇄적인 이기주의,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가야만 한다는 극단적인 출세지향주의가 내포되어 있다. ‘나’와 내 자식은 출세를 위해 눈 가리고 앞만 보고 가니 ‘너’도 눈 가리고 네 갈 길이나 가라는 것, 만약 좋은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거나 좋은 직장에 취직하지 못하면 실패한 경주마일 뿐이라는 것. 무서운 농담이 아닐 수 없다. 연초 문단 행사에서 두 문인이 대판 싸우는 것을 봤다. 한 문인은 여당 욕을 하고 다른 문인은 야당 욕을 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눈가리개를 한 또 다른 경주마의 모습을 보았다. 두 문인은 이렇게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친구, 나는 이렇게 생각해서 어떤 당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네 견해는 어떤가.” “그렇군, 네 말도 일리가 있네. 그런데 나는 이런 점에서 네 의견과 다른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나.” 폭력적이고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말이 다시 상호 공존하는 말로 거듭날 수는 없는 것일까. 김춘수는 ‘꽃’에서 “우리들은 모두/무엇이 되고 싶다/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우리는 정녕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을 잃고 살아야 하는가. 주변의 소중한 것들에 상처를 입히는지도 모르는 채 앞만 보고 미친 듯이 질주해야만 하는가. 그렇게 해서 쟁취한 목표가 어떤 가치를 지닐 것인지는 명약관화한 일 아니겠는가. 이청준 소설 ‘서편제’에는 소리를 잘하도록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소리꾼 아버지가 등장한다. 그런데 딸은 비정한 아버지를 용서하고 자신의 한스러운 삶을 화해의 소리로 승화시킨다. 그런 눈먼 여자 소리꾼의 마음이야말로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아니겠는가. 새해에는 말처럼 열심히 달리되 주위의 소중한 것들을 보살피면서 함께 달린다면, 올 연말에는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으로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40년간 ‘우리’에 아들 가둔 80대 母 충격

    40년간 ‘우리’에 아들 가둔 80대 母 충격

    무려 40년 간 집 안에 설치한 작은 철제 ‘우리’에 갇혀 살아온 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허난성 정저저우시에 사는 펑웨이칭(48)은 6살 때부터 한 평도 되지 않는 작은 철제 우리에 갇혀 생활해 왔다. 선천적으로 뇌손상을 입고 태어난 펑씨는 6살 때부터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칼이나 유리 등으로 자해하거나 스스로를 폭행해 상해를 입기도 했다. 결국 펑씨의 어머니(80)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철장으로 만든 우리에 아들을 가둬놓고 키우기 시작했다. 40년이 지난 현재도 펑씨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의사표현이 어렵고 종종 고열에 시달리는 등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펑씨의 어머니는 “남편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나 역시 언제까지 아들을 돌볼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내가 떠나면 아들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도 철창 우리를 사이에 두고 아들을 씻기거나 밥을 먹여주는 등 정성을 다해 아들을 보살피는 그녀는 “아들을 오랫동안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이웃 더 사랑하고 배려·포용… 화해·상생하는 새해를”

    갑오년 새해를 앞두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이웃에 대한 자비와 배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종단 신도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를 전하는 종교계 수장들의 신년사를 요약, 소개한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 진실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하자. 특히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도록 하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소망하지만 사실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있다.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다. 가난한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모든 것을 하느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다. 이런 행복의 진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나라 안팎으로 화해와 상생의 물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옛 말씀에 바보 셋이라도 모여 의논하면 문수보살의 지혜가 나온다 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종단의 주인인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지혜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일이다. 새해에는 현란함과 숫자로 이름 지어진 허명을 좇아 동분서주하기보다는 진실과 화해의 새 길을 여는 데 모두의 마음을 모으자. 천심인 민심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민심이 사회의 공론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 마당을 열어가자. 도정 천태종 총무원장 새해에는 모든 것을 긍정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자. 나를 낮추면 세상이 높아지고 상대를 높이면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다툼이 없으면 평화롭고 차별이 없으면 평등하다. 일체를 긍정하는 마음에서 천지의 조화가 드러나고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에서 상생의 복락이 펼쳐진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일하고자 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쁨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세상, 약자와 강자라는 대립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이라는 마음을 나누는 세상, 공권력은 주인인 국민을 섬김으로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민족이 화해하고 하나 되는 세상이기를 소망한다. 교회는 먼저 공공성을 회복함으로써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위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갱생하고 개혁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쓰자. 가진 것을 흩어 구제하고, 겸손히 이웃을 섬길 때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정쟁으로 우리 사회는 미래를 향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 양극화의 골을 메우기 위해 한국교회는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장응철 원불교 종법사 새해를 맞아 국가 및 세계, 교단의 앞날에 큰 서광이 깃들고 전 교도와 국민, 인류에게 법신불 사은의 은혜가 가득하시길 축원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 만물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살려나가야 한다. 넉넉한 마음을 기르고 깊은 지혜를 닦고 남모르게 베푸는 덕행을 쌓자. 21세기를 과학과 도학이 병진하는 참문명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인류공동의 과제인 환경에 대해 우리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새롭게 해야 한다. 안경전 증산도 종도사 개벽은 험난한 시련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희망이다. 세상이 흔들릴수록 원형문명과 시원역사로 돌아가 온고지신으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동북아 역사전쟁의 판세와 급박하게 돌아가는 남북의 상씨름 대결은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과제다. 수천년을 이어온 조상의 얼과 대한의 혼으로 다시 배달민족의 영광을 회복해야 한다. 개벽기에 하늘의 광명과 땅의 광명이 대한민국의 찬란한 앞날을 밝혀 세계의 문화 종주국으로 우뚝 서기를 축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독거 어르신 ‘밀착 보살핌’

    강동구는 독거 노인을 맨투맨으로 보살피는 ‘어르신 살피미’ 사업을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와 동 주민센터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보호를 필요로 하는 독거 노인을 선정, 살피미를 1대1로 결연해 주는 방식이다. 11~12월 시범운영을 거쳐 노인 782명을 살피미 496명이 밀착해 돌본다. 내년에는 중점관리 대상을 모두 관리할 수 있도록 2000명까지 살피미를 확대한다. 통장과 직능단체원, 동 복지네트워크 위원, 자원봉사자 등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살피미로 참여한다. 이들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주 2회 이상 안부를 확인한다. 이상징후 땐 동 주민센터로 연락해 필요한 서비스를 즉시 요청한다. 생활상태, 심리상태도 꼼꼼히 기록한다. 주민센터는 관리카드와 종합관리대장을 작성해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한다. 실제 지난달 살피미가 치매 증상을 보인 백모(90) 할아버지 집을 방문해 조치를 취했다. 현대홈쇼핑과 열린장애인문화복지진흥회 강동지부의 협조로 집안 대청소도 했다. 강동라이온스클럽의 도움으로 주 1회 청소를 하고 밑반찬을 드리기로 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딸에게 연락해 요양원으로 모실 것을 권했다. 현재 백 할아버지는 노인요양병원에 입소해 있다. 구는 올 8~10월 현황조사를 해 독거 노인 4929명 중 중점관리 대상자 1838명을 선정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위기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공동체 문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보듬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전쟁터 누비는 치어리더 출신 미모 여군 화제

    전쟁터 누비는 치어리더 출신 미모 여군 화제

    과거나 지금이나 항상 전선(戰線)에 서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눈에 띄는 몸매와 수려한 외모를 가진 이 여성의 이름은 레이첼 워시본(25). 놀랍게도 그녀는 현재 미 육군 중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아프카니스탄에서 근무 중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과거 미국의 인기 스포츠 NFL(북아메리카 프로미식축구리그)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속의 치어리더였다는 것. 워시본은 지난 2007년 부터 4년 간 이글스 소속으로 ‘필드 전쟁’을 치뤘고 이후 ROTC로 임관해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다. 그녀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그녀에게 이글스 팀이 다시 필드에 설 기회를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이글스 팀 치어리더 담당관은 “레이첼은 미국 영웅의 본보기로 오는 주말 시카고 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 이라면서 “우리 고향의 영웅인 그녀에게 감사를 전하는 영예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레이첼의 보직은 아프칸 대민 봉사 활동으로 주로 남자 군인의 접촉이 금지된 여성 주민들을 보살피는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은 “3년 간의 군 복무동안 동성무공훈장 등 충분히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서 “하지만 필드에 서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쟁터 누비는 치어리더 출신 미모 여군 눈길

    전쟁터 누비는 치어리더 출신 미모 여군 눈길

    과거나 지금이나 항상 전선(戰線)에 서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눈에 띄는 몸매와 수려한 외모를 가진 이 여성의 이름은 레이첼 워시본(25). 놀랍게도 그녀는 현재 미 육군 중위로 총알이 빗발치는 아프카니스탄에서 근무 중이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녀가 과거 미국의 인기 스포츠 NFL(북아메리카 프로미식축구리그)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속의 치어리더였다는 것. 워시본은 지난 2007년 부터 4년 간 이글스 소속으로 ‘필드 전쟁’을 치뤘고 이후 ROTC로 임관해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다. 그녀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을 찾는 그녀에게 이글스 팀이 다시 필드에 설 기회를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이글스 팀 치어리더 담당관은 “레이첼은 미국 영웅의 본보기로 오는 주말 시카고 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 이라면서 “우리 고향의 영웅인 그녀에게 감사를 전하는 영예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레이첼의 보직은 아프칸 대민 봉사 활동으로 주로 남자 군인의 접촉이 금지된 여성 주민들을 보살피는 일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첼은 “3년 간의 군 복무동안 동성무공훈장 등 충분히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서 “하지만 필드에 서있던 그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보리암/서동철 논설위원

    미국의 가수 듀오 사이먼과 가펑클이 1970년 발표한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만큼 세계적으로 짙은 호소력을 발산한 노래도 별로 없는 듯하다. 이미 대중음악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노래는 ‘지치고 초라해져 눈물이 고일 때면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의지할 데 하나 없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도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위로한다. 세상의 어떤 풍파에도 견딜 수 있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 줄 테니 걱정할 것 없다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이 ‘험한 세상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법화경’은 ‘백천만억 중생이 온갖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관세음보살이 있음을 듣고 한마음으로 이름을 부르면 모두를 고통에서 풀려나게 해준다’고 가르친다. 큰 바다에 들어선 배에 태풍이 몰아닥쳤을 때도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고 마음을 모아 부르기만 하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태풍은 바다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인생 도처에서 마주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마다 관세음보살이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는 것이 불교의 믿음이다. 흔히 우리나라의 3대 관음도량이라면 양양 낙산사와 강화 보문사, 남해 보리암을 꼽는다. 여기에 여수 향일암을 더해 4대 관음도량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관세음보살은 인도 남동부 해안의 포탈라카 산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관세음보살을 큰법당의 주존(主尊)으로 모신 사찰이 대부분 바닷가의 아름다운 산에 자리 잡은 것도 이런 믿음 때문이다. 포탈라카는 중국에서 보타락가(補陀洛迦)로 음역됐는데, 낙산사의 낙산(山)이나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 낙가산(迦山)은 모두 관세음보살의 상주처인 보타락가산을 이른다. 서울의 낙산 역시 다르지 않다. 지난 주말 보리암을 찾았다. ‘비단을 두른 뫼’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금산(錦山)이지만, 정상이 멀지 않은 보리암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의 모습은 과장을 보태지 않아도 번뇌를 털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옛 스님들이 이렇듯 감동적인 ‘뷰 포인트’(View point)에 관음도량을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 절집을 번듯하게 키우라는 스승의 유지(遺志)를 거스르면서도 주지 스님이 산중암자의 면모를 잃지 않도록 애쓰는 이유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지 스님은 일행에게 차를 내주면서도 불교와 승려의 자성(自省)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런 아름다움이 아니더라도 최근 보리암을 찾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승진 기도에 특별히 영험이 있는데다, 다른 종교의 신자라도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퍼진 탓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보리암이 조금이라도 영험 있는 암자라고 믿는다면 그 영험을 고통의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데 쓸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관세음보살의 정신이고 관음도량의 본질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장애 딛고 두 발로 걷는 새끼 양(羊) ‘감동 물결’

    장애 딛고 두 발로 걷는 새끼 양(羊) ‘감동 물결’

    마치 사람처럼 두 발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걷는 새끼 양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허페이짜이셴 등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8월 허난 성에서 태어난 이 새끼 양은 선천적으로 앞다리 2개가 없는 장애 동물이다. 갓 태어났을 당시에는 제대로 걸을 수 없는 탓에 먹이를 먹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끼 양은 포기하지 않고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한걸음, 한걸음 걷는 연습을 시작했다. 그 결과 2개월이 지난 뒤 이 양은 혼자서 두 발로 걷는 법을 터득했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보행이 가능해졌다. 현재 이 새끼양의 주인인 왕(王)씨는 허난성에 독특한 새끼 양이 태어났으며, 굳센 의지로 장애를 뛰어 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 걸음에 달려가 4500위안(약 80만원)의 ‘거금’을 주고 양을 사왔다. 사실 왕씨는 암 환자로, 몇 해 전부터 암과의 힘겨운 싸움을 버티고 있다. 그는 “이 새끼 양의 생존을 향한 의지와 능력에 매우 감동받았다”면서 “반드시 이 양을 잘 보살피고 키워서 장애나 병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새끼 양의 사연은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새끼 양의 의지에 감격했다”, “삶을 포기하지 않는 동물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진 “김슬기, 욕 잘하는 이유는…” 폭로

    장진 “김슬기, 욕 잘하는 이유는…” 폭로

    영화감독 장진이 자신과 함께 ‘장진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김슬기가 욕을 잘하는 이유에 대해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장진, 박건형, 김슬기, 김연우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슬기는 “욕에 집착해 밥 먹다가도 욕을 한다는 소문이 있다”는 김구라에 말에 “요즘에는 집착 안한다. 이제 질렸다”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김슬기는 “일상생활에서는 오히려 화났을 때는 욕을 안 한다. 욕을 했을 때 재밌을 수 있는 상황에서만 한다. 인생의 구수함을 더해줄 수 있겠다 싶을 때 한다”며 자신만의 욕 지론을 펼쳐 많은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MC들은 “장진 감독이 김슬기 욕 캐릭터를 잡아주지 않았냐”고 묻자, 장진은 “약간 보살폈다”고 밝혔다. 장진은 “김슬기의 언어 연기가 찰지다. 또 김슬기가 나이에 비해 속 깊은 발성이 나온다”면서 “남들이 똑같은 시간에 세 마디 욕할 거 김슬기는 구강구조가 잘 움직여 주니까 네 마디, 다섯 마디씩 한다”고 김슬기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장진은 전지현과 이정재에게 작품을 거절당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한일용 마포구의원

    [의정 포커스] 한일용 마포구의원

    “관광산업 활성화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고 그걸 위해서라면 아주 세심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현장 일꾼으로 통하는 한일용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은 18일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한 의원은 운영위, 복지도시위를 거쳐 현재 행정건설위원이자 운영위 부위원장이다. 예결위, 교육지원특별위, 윤리특별위, 관광산업활성화특별위 등 각종 특별위원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빛나는 부분은 관광산업활성화특별위 활동.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이 일어서야 한다는 판단 아래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산업 활성화 조례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구의 관광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관광산업활성화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뒷받침하려는 조치였다. 덕분에 5년마다 중기관광진흥계획을 세우고 종합관광안내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의원은 이 과정에서 아주 세심한 아이디어를 곧잘 냈다. 가령,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다 보면 처음 지나게 되는 게 마포구인데 이런 주요 관문 도로에 마포구 상징 조형물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사람 마음을 어루만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감성적인 것만은 아니다. 대안도 내놨다. 지역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지적한 것. “외국인 관광객은 오는데 버스를 댈 곳이 없다 보니 인근 주민들과 종종 마찰을 빚습니다. 관광코스 부근을 세심하게 살펴서 관광객 전용버스 주차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역 복지도 놓칠 수 없는 관심사다. 구의원은 뭐라 해도 지역민들을 따스하게 보살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관심사 때문에 불우한 아이들의 정서적 건강을 위해 활동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발의했다. 아동이나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마포구 아동여성보호에 관한 조례’도 발의했다. 한 의원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 내몰린 이들을 위한 사전점검 및 예방, 사후보호조치 및 치료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였다”고 되돌아봤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설마 황마마가 오로라 아이로 환생?” 오로라공주 갑론을박

    “설마 황마마가 오로라 아이로 환생?” 오로라공주 갑론을박

    오로라공주 종방 앞두고 오로라 임신…운명은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전소민 분)가 임신할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면서 향후 전개될 드라마 내용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오로라 공주’의 148회 예고편에서 오로라·설설희(서하준 분) 부부는 오로라의 임신 소식에 기뻐한다. 또 부부는 한 승려로부터 “황작가(오창석 분)가 본래 명을 짧게 타고났다. 보살님 탓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황마마의 큰 누나 황시몽(김보연 분)이 황마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모습도 나왔다. 앞서 ‘오로라 공주’ 147회에서는 남자 주인공인 황마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오로라·설설희 부부와 황마마 누나들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오로라의 임신을 두고 “황마마의 혼이 설마 오로라의 아이에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동안 유체이탈 등의 설정이 있어왔고, 제작진이 오창석이 재등장할 수도 있다고 했던 만큼 황마마가 오로라·설설희 부부의 아들로 환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황마마의 운명이 기구하다. 오로라 아이로 환생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밖에 “황마마가 죽은 것은 시누이들 때문이다”, “끝까지 오로라 탓을 하다니 누나들 너무한 것 같다”, “황마마의 명이 짧다니, 역시 황마마 어머니가 매일 밤 기도를 하라고 한 이유가 있었어”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오로라 공주’ 148회는 18일 오후 7시 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시대] 영충호 시대를 기대하며/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영충호 시대를 기대하며/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인간 세상은 1000년 전이나,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요즘 나는 지금부터 2397년 전에 태어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정치학’ 책을 읽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내려 갈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도 2000년 전과 오늘날의 세계가 똑같을 수 있을까 하고 감탄한다. 그 시대에도 가장 심한 증오의 대상이 된 것이 고리대금이었으며, 모든 종류의 재산 획득 기술 가운데 고리대금이 가장 자연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대목에서는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 또한 민주정체의 토대는 자유이고, 자유는 민주정체에서만 누릴 수 있으며 모든 민주정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는 대목에서 역시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대를 초월하는 위대한 철학자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열세 살에 과거에 장원급제한 것을 시작으로 스물아홉이 될 때까지 아홉 번이나 과거에 응시해서 모두 장원급제를 하고, 나중에는 왕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으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백성들을 보살피는 데 헌신적이었던 학자가 있다. 평생 청렴을 넘어서 가난한 백성들에게 녹봉까지 퍼주며 살았기에 사망한 후에는 수의를 남에게 빌려 입었던 학자가 있다. 그는 서른여섯 살에 청주 목사가 됐고, 부임하자마자 4가지 규칙, 즉 서로에게 착한 일을 권하고, 잘못된 일은 서로 고쳐주고, 서로 바른 예절로 사귀며, 어려운 일을 서로 돕자는 향약을 반포했다. 더불어 백성이 지킬 10가지 규칙을 함께 반포하면서 스스로 지켰고 모든 일을 백성 입장에서 처리했던 학자가 있다. 바로 율곡 이이다. 신사임당 아들로 더 잘 알려진 그가 청주 목사를 지내면서 펼친 행정은 3년 후 황해도 관찰사로 가면서도 이어졌다. 덕분에 청주는 조선에서 가장 살기 좋은,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나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즘 전국적으로 ‘영충호 시대’라는 표현이 회자하고 있다. 언뜻 낯선 느낌도 있지만 갈등, 대립, 분열을 떠올리는 영호남이라는 말에 비추어보면 왠지 정감이 가기도 한다. 영남과 호남의 중간에서 충청이 조정하고 중재하며 화합을 이끌어낸다는 의미도 있고, 그동안 당연시 여겨져 왔던 수도권 우선이라는 독선적 논리에 대해 충청, 영남, 호남이 힘을 모아 강원과 제주를 포함한 전국 균형 발전을 선도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왕 시작된 영충호 시대라면 과거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누군가의 희생 위에서 성장과 발전만 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보다는 서로 돕고, 예의를 갖추고, 착한 일을 권하는 옛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그것도 가장 살기 좋고, 착한 마음과 아름다운 행실이 넘쳐 나는 도시인 청주가 새로운 국가운영의 패러다임이 될 영충호 시대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 충청도는 느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청주는 더 느린 것 같다. 자신의 이익과 주장을 앞세우려는 사람에겐 빠른 것이 좋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함께 가려는 사람에겐 느린 것이 좋기 때문이리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함께 보듬고 가는 영충호 시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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