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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김종도, 김주혁 절친 “과거 김무생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고백

    1박 2일 김종도, 김주혁 절친 “과거 김무생 선생님이 나를 부르더니..” 고백

    ‘1박 2일 김종도’ ‘1박2일’에서 배우 김주혁의 절친으로 출연한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가 고 김무생의 말을 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는 인천광역시 무의도에서 펼쳐진 ‘쩔친노트 특집’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하루 일과를 마친 김종도 대표와 김주혁은 함께 밤 산책을 나섰다. 김종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던 김주혁은 “같이 여행오자고 했는데 둘이 오면 재미가 없어서”라면서 “이렇게 여행을 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이 형은 나한테 친형같은 존재”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에 김종도 대표는 “내가 가장 기뻤던 때가 김주혁이 아버님인 故 김무생 선생님과 CF를 찍었을 때다”며 “당시 몸이 안 좋았는데 내 차에 앉아보라고 하시더니 앞으로도 주혁이를 친동생처럼 보살펴달라는 말을 하셨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평생 페이스메이커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게 큰 보람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1박 2일 김종도 발언에 네티즌들은 “1박 2일 김종도..김주혁 아버지 김무생 생전 말,김종도 대표 말 들어보니 가슴 뭉클”, “김주혁 아버지 김무생, 1박 2일 김종도에게 부탁했던 말 애잔해”, “1박 2일 김종도..김무생, 아들 김주혁 부탁받은 김종도 대표 마음 아팠을 듯”, “김주혁 김종도 정말 형제 같네요”, “1박 2일 김종도..절찐 특집으로 김주혁과 김종도 대표 더욱 끈끈해진 듯”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방송 캡처 (1박 2일 김종도) 연예팀 chkim@seoul.co.kr
  • [2014 국정감사] 나트륨 분유·발암 닭꼬치… ‘생활 밀착형 이슈’ 뜬다

    [2014 국정감사] 나트륨 분유·발암 닭꼬치… ‘생활 밀착형 이슈’ 뜬다

    나트륨 분유, 파라벤 치약, 발암 닭꼬치…. 지난 7일 막이 오른 국정감사에서 생활 밀착형 이슈들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증세, 관피아 등 굵직한 정치 이슈가 국감을 지배할 것이라던 전망에 반전이 일어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개월 이하 영아가 먹는 분유 대부분의 나트륨 함유량이 기준치(120㎎)의 107~183% 수준”이라고 지적,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부터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수준의 기준이지만 우리나라 식습관이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게 사실이니 기준을 재검토하겠다”는 즉답을 이끌어 냈다. “우리 며느리도 손자 이유식에 간을 삼가는데 나트륨 과다 분유로 어려서부터 짠맛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는 인 의원의 생활 밀착형 질문이 통했다. 같은 상임위 김용익 새정치연합 의원은 과일향 치약을 직접 삼킨 뒤 “어린이용 치약에 들어가는 항균제인 파라벤 기준치가 0.01%인 것은 과다한 수준”이라고 지적해 식약처로부터 재평가 약속을 받아 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새정치연합 의원은 “발암물질 닭꼬치를 적발당한 중국 공장이 상호를 바꿔 또 닭꼬치를 유통시켰다”고 폭로했다. 발언 이튿날인 8일 서울남부지검은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을 압수수색, 유통 과정에서 당국과의 유착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복지위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 시도를 추궁할 전초기지로, 농해수위는 세월호특별법을 집중 논의할 상임위로 지목됐었다. 일단 국감 초반에는 생활 밀착형 이슈로 시동을 건 셈인데, 김용익 의원은 9일 “의료영리화 가능성을 막는 일도 중요하고 국민의 일상을 보살피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들이 분유, 치약, 먹거리 등 유아, 청소년 생활과 직결된 이슈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고단수의 정치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대형 정치 이슈에 쉽게 피로감을 느끼거나 통 무관심하지만 생활에 직결되는 논란이 생기면 ‘앵그리맘’으로 적극 여론 형성에 개입하는 여성층의 이목을 끌기 적절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남성들의 주목을 끄는 생활 밀착형 국감 이슈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하이패스 관련 질의가 쏟아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지난 5년간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액이 500억원으로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당 김상희 의원은 “요금 미납 차량을 막으려다 사고를 유발해 논란을 불렀던 하이패스 차단기가 결국 철거 예정으로, 설치 예산 83억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의료는 ‘환자 돌봄’에서 시작한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의료는 ‘환자 돌봄’에서 시작한다/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목민심서에서 다산 정약용은 전염병 환자들을 관청에 모아 정성으로 보살펴 많은 환자를 살린 수나라 문신 신공의를 고을 수령들이 본받을 것을 권했다. 왜냐하면, 그 시대에는 염병이 발생하면 가족들이 환자를 버리고 도망가서 환자가 굶어 죽는 일도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1854년, 크림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병사의 절반이 죽어가고 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은 나이팅게일은 38명의 간호사와 함께 야전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수개월 후 부상병의 사망률은 2%로 줄어들었다.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신공의나 나이팅게일은 제대로 된 의약품도, 의료기술도 갖고 있지 않았으나 환자들을 먹여주고, 상처를 닦아주고 곁에 머무르며 돌봐준 것만으로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동서양의 역사에서 의료행위의 본질은 항상 ‘돌봄’ (care)이었고, 첨단과학이 지배하는 현대 의학에서도 ‘돌봄’은 여전히 의료의 필수요소다. 대가족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은 가족의 책임이었고, 공중위생 문제를 유발하는 전염병, 전쟁터의 부상자, 가족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환자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 국한해 국가나 사회가 돌봄의 문제에 개입했다. 30여년 전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제도 역시 환자의 간병은 당연히 가족이 맡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2010년에 이미 우리나라는 1~2인 가구가 48.2%이고, 2012년에는 전체가구의 25.3%가 1인 가구다. 3인 가족 이상인 경우에도 부모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여성 취업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노인 부부로 구성된 2인 가구, 미혼, 이혼으로 인한 중장년 1인 가구, 부부가 함께 일해 가계를 꾸려나가는 가족구조에서 장기간 입원이 필요한 환자가 생기면 간병이 큰 문제가 된다. 하지만 건강보험수가에는 간병과 관련된 비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선진국에서는 의료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간병 서비스를 한국의 의료정책 당국은 외면하고 있다. 2008년부터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65세 미만인 경우 노인성 질병을 가진 자만을 수급대상자로 하고 있다. 이런 조건이 돼도 간병비 지원은 요양시설이나 집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병이 악화돼 의료기관에 입원하면,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환자조차도 간병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중증질환으로 진단되면 검사와 약가는 건강보험이 대부분을 지원해주고 본인은 5%만 지불하면 되지만,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돌보는 일은 개인 부담으로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가족 중의 누군가 직장을 그만두는 희생까지 감수해야 한다. 2014년 오늘도 병원의 모든 시스템은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환자를 간병할 가족이 있는 것을 전제로 돌아가고 있어 보호자 없이 혼자 병원에 오는 환자는 입원이 두렵다. 매년 7만여명의 암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임종을 맞이하고 있다. 이 과정에 호스피스-완화의료라는 적극적인 간병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건강보험에서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와 반대로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도 보험급여가 안 되는 고가 검사나 신약에 대한 급여 확대에 한국은 보험재정을 쏟아 붓고 있다. 병원 입원 환자의 간병비 지원은 추가로 보험료를 징수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급여의 우선순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선거 공약인 비급여 개선 정책에서도 간병 문제만은 아무런 예산 지원도 구체적인 대책도 없다. 장기 간병에 지쳐 동반자살을 하는 노인 부부, 부모나 자식인 환자를 살해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만성질환을 대부분 앓고 있는 노인들의 간병 문제를, 의료와 분리해서 접근하는 정책은 현실과 맞지 않다. 의료는 첨단 의료기술과 신약이 아니라 환자를 ‘돌봄’에서 시작한다. 가장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건강보험 재원과 국가 예산이 우선적으로 배정되어야 하는 게 옳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도, 원격진료도 아닌 ‘간병’이다.
  • 차승원 공식입장 “차보리·보살” 아내 이수진 첫만남 나이트클럽→성당→나이트클럽?

    차승원 공식입장 “차보리·보살” 아내 이수진 첫만남 나이트클럽→성당→나이트클럽?

    ‘차승원 공식입장’ ‘이수진’ 차승원 공식입장을 통해 아들 차노아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차승원 아내 이수진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차승원 공식입장을 밝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차승원 아들 차노아가 그의 아내 이수진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맞다고 했다. 또한 전부인 이수진 에세이를 비롯해 차노아가 그들의 아들인양 행세를 하고 다녀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건 친부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족을 지킬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차승원 아들 차노아는 물론 차승원 부인 이수진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이수진은 PC통신을 통해 차승원과의 첫만남부터 차노아 육아, 신변잡기 등의 글을 올리며 유명해졌고 이후 ‘연하 남편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라는 에세이를 발매하기도 했다. 당시 이수진 글을 살펴보면 나이트에서 처음 만난 차승원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정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성당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친구 동생이 영세를 받는다고 해서 성당에 갔는데 그 동생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사람이 차승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이때 차승원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았고 더군다나 “잘난 척하고 앉아 있는 표정이 재수없어 보였다. 사실은 자존심이 상했다. 나같은 미모를 봐도 군침을 안 흘리다니”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를 알고 마음을 접기로 한 이수진은 이후 즐겨찾는 나이트클럽이 재오픈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갔을 때 또다시 차승원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수진은 차승원과 나이 차이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에게 끌렸음을 고백하며 결국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온갖 루머와 불화설 등에 시달렸을 때도 아들 차노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방송에 동반출연해 루머를 불식시킨 바 있다. 현재 차승원 공식입장 발표와 더불어 여론은 앞서 성폭행 혐의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차노아를 대신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던 차승원의 행동을 재평가하며 ‘차보살’이라고 할만큼 그를 옹호하는 추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승원 공식입장에 “차보살”…아내 이수진 만남은 나이트클럽→성당→나이트클럽?

    차승원 공식입장에 “차보살”…아내 이수진 만남은 나이트클럽→성당→나이트클럽?

    ‘차승원 공식입장’ ‘이수진’ 차승원 공식입장을 통해 아들 차노아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차승원 아내 이수진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차승원 공식입장을 밝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차승원 아들 차노아가 그의 아내 이수진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맞다고 했다. 또한 전부인 이수진 에세이를 비롯해 차노아가 그들의 아들인양 행세를 하고 다녀 명예가 훼손됐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건 친부에 대해서는 끝까지 가족을 지킬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에 차승원 아들 차노아는 물론 차승원 부인 이수진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이수진은 PC통신을 통해 차승원과의 첫만남부터 차노아 육아, 신변잡기 등의 글을 올리며 유명해졌고 이후 ‘연하 남편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라는 에세이를 발매하기도 했다. 당시 이수진 글을 살펴보면 나이트에서 처음 만난 차승원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정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성당에서였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친구 동생이 영세를 받는다고 해서 성당에 갔는데 그 동생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사람이 차승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수진은 이때 차승원이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알았고 더군다나 “잘난 척하고 앉아 있는 표정이 재수없어 보였다. 사실은 자존심이 상했다. 나같은 미모를 봐도 군침을 안 흘리다니”라는 말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를 알고 마음을 접기로 한 이수진은 이후 즐겨찾는 나이트클럽이 재오픈을 한다는 연락을 받고 갔을 때 또다시 차승원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이수진은 차승원과 나이 차이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에게 끌렸음을 고백하며 결국 어린 나이에 결혼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온갖 루머와 불화설 등에 시달렸을 때도 아들 차노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 방송에 동반출연해 루머를 불식시킨 바 있다. 현재 차승원 공식입장 발표와 더불어 여론은 앞서 성폭행 혐의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설수에 오른 차노아를 대신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던 차승원의 행동을 재평가하며 ‘차보살’이라고 할만큼 그를 옹호하는 추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불교 문화 체험의 장 ‘오대산 문화축전’…아이 손잡고 가볼까?

    가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 각지의 다양한 가을 축제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제11회 ‘오대산 문화축전’이 오대산에서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올해 열한 번째로 개최되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생명, 명상, 치유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9일간 개최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은 강원 지역 대표축제다. 특히 올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문화올림픽’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강원도민의 화합을 만드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한강시원제의’를 시작으로 체육대회, 치유의 시간, 다양한 문화체험, 전시, 축하공연 등 많은 사람들이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의 장이 펼쳐지게 될 예정이다. 먼저 11일에는 개막식 이후 대덕고승을 증명법사로 모셔 ‘보살계 수계 대법회’를 봉행하며, 저녁에는 ‘월정사 탑돌이’가 경내 탑앞 마당에서 펼쳐진다. 12일에는 오대산 계곡을 화려하게 단장한 단풍길을 따라 ‘오대산 천년 숲 선재길 걷기’ 행사가 진행되며, 한강생명포럼 주관으로 ‘한강생명 살•가•지 문화제’ 개막과 지역 문화 한마당으로 ‘강릉 관노 가면극, 사물놀이, 시조, 고구려 북소리’ 등이 공연된다. 셋째날인 13일부터 일곱째날인 17일까지는 지역문화인들의 공연으로 가을과 어울리는 통기타 연주와, 지역 밴드 공연, 사물놀이, 안데스 음악 공연이 펼쳐지며, 16일에는 어린이 찬불 동요제가, 17일에는 진부초등학생들의 어린이 뮤지컬이 진행되게 된다. 18일에는 ‘제26회 강원도지사기 국민생활체육 강원도 씨름왕 선발대회’ 예선전이 진행되며, 저녁에는 ‘생명, 명상, 치유’의 ‘Song of the Moon at woljeongsa’ 라는 주제로 ‘소지로-오카리나’, ‘이루마-피아노’, ‘서문탁-가요’ 등이 출연하는 산사음악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불교차인행사가 두 번째로 진행되며, ‘씨름왕 선발대회’ 결승전과 지역문화인들의 공연(평창아라리, 봉평농악대, 사물놀이, 지역 청소년 공연 밴드 및 댄스동아리)이 메인무대에서 진행되게 된다.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은 국내외 초청인사, 관광객, 신도, 지역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우, 기타 등 15만 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강원일보 등의 주최로 개최되게 된다. 오대산 문화축전의 주최 측 관계자는 “오대산문화축전이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지역을 대표하고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라며, “또한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공연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문화 및 경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多樂房] ‘5일의 마중’

    [영화 多樂房] ‘5일의 마중’

    ‘5일의 마중’은 장이머우(張藝謀)와 궁리(鞏利)의 조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작품이다. 장이머우만큼 궁리를 눈부시게 만드는 감독도 없고, 궁리만큼 장이머우의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배우도 없다. 장이머우는 궁리의 얼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재단해 내고, 궁리는 다시 그 각각의 캐릭터와 일체가 돼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서로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영화를 살아 숨 쉬게 한다. ‘붉은 수수밭’(1988)에서 ‘황후화’(2006)까지 적지 않은 작품을 함께 해 왔지만 여전히 이들의 합작품에 흥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영화는 마오쩌둥이 주도한 극좌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대혁명’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광기 어린 정적(政敵) 숙청과 사상 탄압이 이뤄지던 시기, 펑완위는 유죄를 선고받고 잡혀간 남편 루옌스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루옌스가 한 차례 탈출에 실패한 뒤 충격을 받은 그녀는 심인성 기억 장애에 걸리고 만다.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루옌스는 집으로 돌아오지만 펑완위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매달 5일이면 기차역으로 남편 마중 나가기를 반복한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발레리나의 꿈을 포기하게 된 이들의 딸 단단은 촉촉한 눈으로 부모님의 서글픈 운명을 지켜본다. 영화는 어두웠던 역사의 날카로운 편린이 평범한 가정을 관통하며 남긴 끔찍한 생채기를 보여준다. 대표적인 중국 제5세대 감독으로서 이 암담한 시절을 뼛속 깊이 경험했던 장이머우의 시선은 닿을 수 없는 상처의 뿌리로 향해 있다. 그것은 어쩌면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어떤 보상이나 위로로도 치유되지 않을 트라우마이기에, ‘기억’과 ‘추억’이라는 테마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곁에 두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펑완위와 그런 그녀를 멀찍이 떨어져서 보살피는 루옌스의 사정은 그 어떤 이별을 다룬 멜로드라마보다도 기가 막히다. 대부분의 시간을 단 세 명의 가족과 세 개의 주요 공간으로 이끌어 가지만 더 이상의 장치는 과잉이었을 성싶을 정도로 영화는 완성된 퍼즐판처럼 꽉 짜여 있다. 인물과 공간 사이의 여백은 답답함과 안쓰러움 등 수많은 정서적 조각들로 풍성하게 메워진다. 그 가운데 궁리라는 훌륭한 배우가 있음은 물론이다. 피아노를 치는 루옌스의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걸어가는 그녀의 얼굴만큼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클로즈업은 실로 오랜만이다. 세월의 흔적을 연륜으로 승화시킨 여배우의 아름다움이 가슴을 저몄던 장면이다. 체포되기 이전의 남편만을 기억하는 펑완위는 과연 그 이후의 역사와 화해할 수 있을까. 그녀가 남편을 고발했던 단단을 용서하고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일견 그 가능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상처의 통증은 사라져도 흉터는 남을 수 있는 법. 중국 사회가 여전히 묵은 과제를 안고 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난한 현대사를 겪었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8일 개봉.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차승원 공식입장에 부인 이수진 에세이 왜?…차노아 차승원 친부 소송에 신현준 위로글

    차승원 공식입장에 부인 이수진 에세이 왜?…차노아 차승원 친부 소송에 신현준 위로글

    ’차승원 공식입장’ ‘차승원 친부 소송’ ‘이수진 에세이’ 차승원 친부 소송에 차승원 공식입장이 공개됐다. 이에 과거 차승원 부인 이수진 에세이 내용에 소송의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차승원은 6일 소속사를 통해 “노아는 마음으로 낳은 아들이며 끝까지 가족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승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5일 보도된 배우 차승원씨 기사와 관련한 입장을 밝힙니다”로 시작하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차승원씨는 22년전에 결혼을 하였고,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가족이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차승원씨는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기사로 인해 가족들이 받게 될 상처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끝까지 가족을 지켜나갈 것임을 전해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차승원 차노아 친부소송은 5일 한 매체가 “최근 한 남성이 차승원의 아들 차노아가 자신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차승원 아내와 혼인 관계였으며 차승원을 만나기 전 자신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차노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차승원이 마치 차노아를 자신이 직접 낳은 아들인 것처럼 행세해 본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손해배상 금액으로 1억여 원을 요구했다. 한편 이에 차승원 부인 이수진씨가 과거에 쓴 에세이의 내용이 눈길을 끈다. ’연하남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는 이수진씨가 자신과 가족의 라이프 스토리를 진솔하게 담은 에세이. 이수진씨는 지난 1998년 PC통신 나우누리 ‘노아 엄마의 이야기방’ 코너에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당시 평균 조회 횟수가 6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당시 책에는 18살 고등학생 차승원을 무도회장에서 만나 차승원이 20살이 되던 1989년 결혼식을 올렸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차승원과 1992년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차노아는 이수진 씨의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임이 밝혀졌다. 인기 온라인게임 롤(LOL)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차노아는 지난해 대마흡연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성폭행으로 피소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잇달아 구설에 올랐다. 차노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차승원은 부인 이씨와의 사이에 딸을 낳았다. 6일 신현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차승원 씨 정말 멋지네요. 최고로 멋있는 남자”라는 글을 올리며 공식입장을 밝힌 차승원을 응원했다. 차승원 공식입장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차승원 공식입장, 차보살님 힘내세요” “차승원 공식입장, 정말 멋있게 산다” “차승원 공식입장, 남자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 사별 뒤 장모 40년간 봉양한 60대...中 감동 물결

    아내 사별 뒤 장모 40년간 봉양한 60대...中 감동 물결

    아내와 사별한 뒤 40년간 장모를 봉양해 온 남성이 중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시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청두시에 사는 마원청(68)은 약 40년 전인 1976년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장모와 단 둘이 생활해 오고 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분가한 이후에도 마씨는 장모를 모시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을 때에도 마씨는 장모를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보살폈다. 그리고 최근 마씨의 장모는 101세 생일을 맞았고, 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자신을 극진히 살핀 사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씨의 장모는 “수 십 년전 급하게 수술을 받을 일이 있었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더 이상 입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왔는데 사위가 3개월 동안 매일 나를 데리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다녔고, 결국 병을 다 낫게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마씨는 “당연한 일이다. 처음부터 내 어머니였는데, 내가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냐”고 반문했고, 마씨의 장모는 “비록 딸은 떠났지만 내겐 아들(마씨)이 남았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과시했다. 이 같은 마씨의 효심은 그의 자녀들 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티즌들 역시 현대 사회에서 보기 힘든 진정한 효심이라며 마씨를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내 사별 뒤 40년간 장모 모신 60대에 감동 물결

    아내 사별 뒤 40년간 장모 모신 60대에 감동 물결

    아내와 사별한 뒤 40년간 장모를 봉양해 온 남성이 중국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화시두스바오 등 현지 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청두시에 사는 마원청(68)은 약 40년 전인 1976년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은 장모와 단 둘이 생활해 오고 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해 분가한 이후에도 마씨는 장모를 모시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몸이 아프거나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을 때에도 마씨는 장모를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보살폈다. 그리고 최근 마씨의 장모는 101세 생일을 맞았고, 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자신을 극진히 살핀 사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씨의 장모는 “수 십 년전 급하게 수술을 받을 일이 있었는데, 치료비가 없어서 더 이상 입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왔는데 사위가 3개월 동안 매일 나를 데리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다녔고, 결국 병을 다 낫게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마씨는 “당연한 일이다. 처음부터 내 어머니였는데, 내가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냐”고 반문했고, 마씨의 장모는 “비록 딸은 떠났지만 내겐 아들(마씨)이 남았다”며 남다른 가족애를 과시했다. 이 같은 마씨의 효심은 그의 자녀들 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티즌들 역시 현대 사회에서 보기 힘든 진정한 효심이라며 마씨를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아름다운 여자

    누구나 아름답고 싶어합니다. 여자들이 그러한 욕구가 더욱 강한지는 모르겠으나 남자라고 해서 그러한 욕구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성은 아름다운 여성에 매력을 느끼고, 여성은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는 아름다운 외모로 로마의 지배자였던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하여 자신의 품에 안았습니다. 중국 당 나라의 현종은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아 국사마저 팽개쳤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오늘날의 한국여성들도 예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여성들만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강하고, 아름답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가꾸기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먹지 않고, 살을 빼기 위해 물만 마셔가면서 생명을 걸고 금식을 합니다.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여자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세계에서 인구당 성형 비율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 멀리 아랍지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가장 눈에 띄는 광고가 바로 성형외과, 피부과 마사지샵 광고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이나 대학입학선물로 눈.코 성형수술을 해주기도 합니다. 쌍꺼풀 수술은 성형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코를 높이고, 주름을 없애고, 심지어는 얼굴의 광대뼈과 주걱턱을 깍기위해 목숨을 걸고 양악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양악수술을 한 후, 뼈가 시리고 극심한 통증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까지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수술을 합니다. 죽어도 좋으니 아름답고 싶다는 것인지, 나만은 예외가 될 것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유달리 한국여성들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강할까요? 몸매와 얼굴이 예뻐야 시집도 잘 가고 취직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직장에서 면접을 볼 때에도 얼굴이 예뻐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총각들은 예쁘지 않으면 처음부터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여자를 소개받을 때에도 그 여자가 예쁜지부터 묻습니다. 미운 여자는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아예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굴만 예쁘면 마음씨가 나빠도, 집이 가난해도, 학력이 보잘 것 없어도, 직장이 없어도, 능력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얼굴이 미우면 아무리 마음씨가 아름다워도, 일류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엄청난 돈을 들여서 그리고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오드리 햅번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로마의 휴일, 마이페어 레이디,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에서 본 발랄하고, 귀엽고, 깜찍한 그녀의 모습은 지금도 수 많은 세계 사람들의 가슴에 ‘세월이 흘러도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남아있고, 지금까지 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드리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비단 그녀의 미모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녀는 1929년 벨기에에서 태어나, 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부모가 이혼하여 어머니의 고국인 폴란드에서 공포와 굶주림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19살 때 단신으로 영국으로 건너가 영화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1954년 영화배우 멜 파라와 결혼했으나 68년에 이혼하고, 2년 뒤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인 안드레아 도티와 재혼했으나 1981년 또 다시 이혼하였습니다. 두 번째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남편과 올리비아와의 외도 때문이라고 한다. 오랜 친구였던 올리비아는 자신보다 예쁘고 춤도 잘 추는 햅번을 어렸을 적부터 질투해 왔다고 합니다. 헵번이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되자 질투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급기야 오드리 헵번의 남편인 안드레아 도티를 유혹해서 두 사람의 결혼을 파탄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햅번은 자신의 남편을 유혹하여 비통한 슬픔을 안겨준 친구 올리비아의 마음을 이해하고 용서해주고, 그녀의 장례식에 찾아와 진심으로 슬퍼해주고 유족들을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켜 주었습니다.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그녀는 88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오드리 헵번은 그녀의 남은 여생을 소외받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는 “절망의 늪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이었다. 이제 내가 그들을 사랑할 차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한 유니세프의 구호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녀가 구호활동을 위해 간 곳은 수단,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엘살바도르, 베트남 등 50여 곳이 넘었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은 채 세계의 수많은 소외된 지역을 다니면서 굶주린 어린이들을 돌보았습니다. 오드리 헵번은 1993년 직장암으로 스위스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6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지요. 오드리 헵번이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맞이한 크리스마스 때 남은 두 아들에게 Sam Levenson의 시를 읊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세상의 어떠한 아름다운 예술품도, 자연의 아름다움도,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만큼 아름답지는 않을 것이다.  예술품과 자연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줄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쌍스럽고 저질스런 말만 튀어나오는 입술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남의 허물과 잘못만을 들춰내는 사람의 눈을 아무도 아름다운 눈이라고 부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햅번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두 아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아름답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하기 보다는 항상 감사할 줄 알고, 자신이 가진 것들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보살펴주고, 사랑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봉사와 헌신은 그들을 돕는 것일 뿐만 아니라 바로 자신을 돕는 활동이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항상 겸손했던 햅번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의 외양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머리를 틀어올리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쓰고, 작은 민소매 드레스만 입으면 저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그러나 아무리 햅번의 외모가 뛰어났어도 그녀가 평생 동안 자기자신의 돈벌이와 명성만을 위해 살아갔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오랫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사랑을 받지도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가지 못하고 시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늙게 됩니다.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고, 눈은 처지고, 팽팽했던 피부와 입술은 쭈글 쭈글해지고, 허리는 구불어집니다. 성형을 해서 예쁘게 보였던 얼굴은 늙게 되면 더욱 추해집니다. 수 세기만에 한번 나타날까 말까한 미인이라고 칭송받던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젊었을 때는 수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내노라하는 남자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지만,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모습속에서 젊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웠던 배우들이 늙어지면서 대중들앞에 자취를 감추는 것은 나이들어 늙고 초라해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않기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햅번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젊었을 때의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고 깜찍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이들어 늙어진 그녀의 외모는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하는 것은 두발로 세계 각국의 어렵고 힘든 아이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눈물을 흘리며 위로해주고, 두 손으로 보듬어안아주었던 그녀의 손과 발 그리고 눈과 입술이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기억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아름다운 외모는 세월이 가면 시들어가지만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은 그 사람이 죽은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줍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가꾸고 다듬어나가야 할 것은 비단 외모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입술로 다른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나의 두 팔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상처난 사람들을 쓰다듬고 보듬어 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오드리 햅번처럼 말이죠. tiger@hanyang.ac.kr
  • 교황 “조부모 무시는 또 다른 안락사”

    교황 “조부모 무시는 또 다른 안락사”

    “베네딕토 교황이 생전에 교황직에서 물러난 것은 집안에 현명한 할아버지가 계신 것과 같습니다.” 여름 같은 날씨였음에도 흰색 수단을 입고 양손으로 지팡이를 모아 쥔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베네딕토 전 교황은 감사의 뜻으로 상체를 살짝 숙여 보였다. 이 광경에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을 가득 메운 수만명의 군중은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28일(현지시간) 사회에 대한 조부모들의 기여를 기념하는 미사를 집전하는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처럼 말하며 87세의 전직 교황을 따뜻하게 끌어안았다. 전임 베네딕토 16세는 초강경 보수주의로 일관하다 온갖 저항에 직면하자 교회의 분열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교황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인물. 어쩌면 자신과 정반대 위치에 서 있음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존중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들이 잊히고 숨겨지고 무시된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로 그것은 안락사의 또 다른 방식이라 생각한다”면서 “조부모들을 잘 보살피지 않거나 잘 대우하지 않는 사람들은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77세인 자신의 나이를 거론하면서 “노년기는 고상한 시기다. 손주들을 보는 은총을 누린 조부모들은 그들에게 경험과 역사를 전해 주고 지혜와 신념을 공유해야 하는 엄청난 임무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적을 만들다(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펴냄)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저명한 기호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지난 10여년 동안 강연과 각종 매체를 통해 발표한 글들을 모았다. 각각 독립적인 주제와 내용, 접근 방식, 경험과 지식을 담은 14편의 칼럼들로 엮었다.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칼럼인 ‘적을 만들다’는 볼로냐대의 고전 모임에서 발표한 글로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내는 사회적 기제를 풍부한 역사적 예화를 통해 드러내 보인다. ‘절대와 상대’에서 에코는 여러 언술과 지식사적 예시를 통해 왜 절대적 지식이 존재할 수 없는지를 논증한다. 이외에도 ‘불’에 대해 천착한 ‘불꽃의 아름다움’, 교회의 보물에 대해 쓴 ‘보물찾기’, 미식의 기쁨 등을 다룬 ‘들끓는 기쁨’, ‘오, 빅토르 위고! 과잉의 시학’, ‘검열과 침묵’, ‘상상천문학’ 등을 담고 있다. 방대하고 광범위한 지식의 취합과 치밀한 사유로 엮어 내는 글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320쪽. 1만 7000원. 사찰의 비밀(자현 지음, 담앤북스 펴냄) 절에 있는 탑은 세로로는 반드시 홀수, 가로로는 반드시 짝수로 세운다. 3층, 5층, 9층, 13층 석탑은 있지만 4층, 6층, 8층은 없다. 옆면의 경우 4각, 8각은 있지만 5각, 7각은 없다. 불보살을 모신 전각의 기둥은 둥글지만 스님의 처소나 후원은 네모 기둥을 세운다. 전각 안에는 왜 동물 조각과 그림이 많을까. 사찰에는 전각이나 불상, 탑, 석등, 심지어 마당 한구석의 주춧돌이나 기왓장까지 의미 없이 그냥 있는 것은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를 씨줄로, 이 땅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신선사상이나 민속신앙 등을 날줄로 삼아 역사와 문화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사찰에 숨겨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동서양 철학과 불교, 유교, 도교, 기독교, 이슬람까지 아우르는 솜씨에서 불교학과 미술사, 동양철학, 역사, 교육학을 공부하고 3개의 박사 학위를 지닌 저자의 내공이 느껴진다. 304쪽. 1만 7000원. 마음을 읽는다는 착각(니컬러스 에플르 지음, 박인균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마음 읽기가 무엇이며 또 우리가 왜 타인의 마음을 추론하는 데 어려움을 갖는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물론 마음이라는 책을 여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시카고대 경영대학원 행동과학 교수인 저자는 일반적 상담 사례가 아닌 실제 사회문제들을 사례로 마음의 책을 펼치는 방법을 차근차근 쉽고 재미있게 알려 준다. 인간의 뇌가 가진 가장 큰 능력 중 하나인 육감, 표정이나 행동 읽기 등 기존에 알려진 방법들을 소개한 뒤 그 방법들의 오류를 실험 결과 등 과학적 근거를 대며 지적한다. 저자는 우리가 타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 알고 있는 것은 충격적으로 차이가 크다는 데서 모든 오해와 상처가 시작된다면서 ‘왜 사람의 마음을 잘못 읽게 되는지’와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흥미로운 사례들과 실험을 통해 보여 준다. 335쪽. 1만 4000원. 금융강국 신기루(김학렬 지음, 학민사 펴냄) 역대 정부가 표방한 ‘금융강국’의 기치에 대한 역사적·실증적 고찰이다. 외국 금융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규제 완화에 나서는 한편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 지분 투자에 나섰다가 10억 달러 가까이를 날려 버리는 등 여러 정책적 실패 사례가 적나라하게 소개된다. 조급하고 무리한 일련의 정책 추진은 국내 은행들로 하여금 취약한 자금조달 및 비정상적 자금 구조를 갖게 만들었으며, 1997년 말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도록 했다고 비판한다. 30년 이상 한국은행에서 재직한 저자의 실무 경험, 대학 강단의 경험 등을 녹여내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금융 얘기임에도 쉽게 풀어 써 누구나 이해하도록 했다. 416쪽. 1만 9000원.
  • 16개국 불교도 한국에 모인다

    16개국 불교도 한국에 모인다

    국제 관음선원과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주지 대봉 스님)는 다음달 18∼19일 충남 공주 등지에서 제10회 ‘세계일화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일화대회는 숭산 스님(2004년 입적)이 전 세계 제자들에게 일상생활 속 불교 수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펴기 위해 시작한 국제선불교장이다. 1987년 수덕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세계 각국을 돌며 3년마다 열려 왔다. 숭산 스님 열반 10주기와 맞물린 올해 대회에는 미국, 독일, 호주, 이스라엘,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6개국에서 30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 ‘세세생생 보살도’(다음생, 그다음 생으로 계속 이어지는 생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길을 걷겠다는 서원)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대회는 회의와 워크숍, 사찰 순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선 수행과 직업, 젊은 층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회의(10월 18∼19일·공주 한국문화연수원)를 시작으로 참선 수행과 직업을 주제로 한 워크숍(10월 25일·서울대), 13일에 걸친 수덕사·범어사·백담사 등의 사찰순례(10월 16∼28일)로 짜인다. 워크숍 연사와 발표자는 모두 종교 지도자와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재가 신도들이다.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무상사 주지 대봉 스님, 미국 뉴욕 공인 심리요법가 리처드 시로브, 미국 하버드대 학생 심리상담사 신성림, 영국 런던대 신경화학 박사 크리스탈 고, 홍콩대학 자문 벤저민 버틀러, 오스트리아 환경기후통제 연구학자 잔 세츠미르가 그들이다. 대봉 스님은 “이번 대회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연구하고 참선 수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어떻게 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법원 “효부 아내 30년 외면한 남편, 이혼소송 자격 없다”

    중병을 앓던 시부모를 극진히 보살폈던 부인에게 이혼을 요구한 ‘배은망덕’한 남편을 법원이 제지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 2단독 권양희 판사는 남편 A씨가 아내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원인은 오히려 A씨에게 있으므로 그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1985년 결혼한 이들 부부는 평탄하지 않은 혼인 관계를 30여년간 이어 왔다. 이들의 결혼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A씨의 부모는 두 자녀가 탄생한 뒤에야 B씨를 받아들였다. 결혼 7년차 들어서는 A씨가 수시로 집을 가출해 연락이 두절됐다. 1997년부터는 A씨가 내연녀와 동거하며 두 아이를 출산하기도 했다. B씨는 2009년 유방암에 걸려 가슴을 절제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전신마비의 시어머니를 간병했다. 2012년 시아버지가 대장암으로 입원했을 때도 수시로 문병을 갔다. 그러나 A씨는 지난해 4월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가 퇴원하자 며칠 뒤 B씨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이혼 소장을 받고도 퇴원 후 두 달 만에 숨진 시아버지의 장례식을 끝까지 지켰다. 권 판사는 “B씨는 자녀들을 훌륭하게 양육했고 본인이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시부모를 간병하는 등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고 판단했다. 권 판사는 이어 “A씨는 아버지 명의로 돼 있던 B씨와 자녀들의 거주지를 자신과 여동생 앞으로 돌려놓은 뒤 B씨에게 퇴거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2건 보물로 지정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2건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은 김제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나주 다보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소조십육나한좌상을 각각 보물 제1833호와 제1834호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룡사 관음보살상은 1655년 조능(祖能)이라는 조각승이 완주 봉서사 향로전에 봉안하고자 만든 불상이다. 정확한 제작 시기와 조각자, 봉안장소 등을 알 수 있고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성불을 염원하는 발원문(發願文)이 남아 있어 17세기 중엽 불상 연구에 기준이 되는 작품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크기는 작은 축에 속하지만 조선 후기의 평범하면서 담백한 대중적 아름다움이 잘 표현돼 발원문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다보사 여래삼존상과 십육나한좌상은 여러 존상(尊像)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1625년이라는 정확한 제작 시기와 목적, 제작자 등 불상 조성에 관한 기록이 구체적으로 남아 이 시기 불교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17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조각승 수연(守然)과 그의 일파가 제작한 불상으로, 16나한(羅漢)의 신통력과 특징을 생동감 있게 연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술품 1만여점 기증… “미술가 꿈 다른 형태로 발현”

    예술품 1만여점 기증… “미술가 꿈 다른 형태로 발현”

    “저는 우리 미술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뜁니다. 재일교포의 삶과 관련된 수많은 미술품은 역사요, 문화재 아닙니까.” 평생 피와 땀으로 모은 미술품 1만여점을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전국 10여곳의 국공립미술관과 박물관, 대학에 기증한 하정웅(75)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첫 자서전 ‘날마다 한 걸음’을 냈다. 재일교포 2세인 하 이사장은 22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운동가로 살게 된 인연을 공개했다. 1939년 일본 히가사오사카에서 이주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공업 명문인 아키타공고를 졸업했으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지 않았다. 이에 무작정 도쿄행 기차에 올라 상경한 뒤 전기 수리와 가전제품 판매 등으로 사업에 크게 성공했다. 하 이사장은 “고 전화황 화백의 ‘미륵보살’에 반해 미술작품을 처음 산 것이 ‘하정웅 컬렉션’이 형성된 계기였다”며 “어린 시절 못다 이룬 미술가에 대한 꿈을 다른 형태로 발현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도 도쿄의 50년 넘은 허름한 개인 주택에 살며 비행기는 늘 이코노미석만 고집한다. 하지만 그가 모은 미술품은 피카소, 샤갈, 뭉크, 앤디 워홀 등 20세기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이우환, 전화황, 송영옥, 곽인식 등 주로 일본에서 활동한 우리나라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부산시립미술관, 숙명여대 등 국내 기관에 매년 수십에서 수백점씩 기증됐다. 최근 광주시립미술관은 그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개관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금까지 수집한 작품은 단 한 점도 돈을 받고 판 적이 없습니다. 1992년 광주시립미술관 개관 소식을 듣고 이듬해 212점을 기증한 것이 시작이었죠.” 그는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억울하게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유족 없는 무주고혼을 달래기 위해 아키타현과 사이타마현에 위령탑을 세우기도 했다. 하 이사장은 “내 컬렉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기도와 위령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매매 여성 수렁에서 나올 수 있게 폭넓은 지원 필요”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성매매 여성 수렁에서 나올 수 있게 폭넓은 지원 필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성과를 평가한다면. -성매매가 불법이고 범죄이며,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국민이 특별법 시행 전에 비해 많아진 점이 성과다. 성매매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마련돼, 구조에서 자활에 이르기까지 피해 여성을 상담하고 생활시설에 24시간 보호하고 있다. 직업훈련을 하는 시설이 전국에 91곳 운영되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성매매를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세상에는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성매매는 여성이나 아동·청소년과 같은 약자에 대한 명백한 인권유린이다. 은밀한 공간에서 돈을 지불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게 되고 물리적 폭력, 마약 강요, 정상적이지 않은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여러 가지 폭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성매매가 여전히 성행하는 이유는. -알선업자, 업주, 성구매자 등 성매매 범죄자에 대해 단속과 처벌이 강력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제는 성을 알선해서 막대한 수익을 얻는 성매매 업주가 더이상 그 일을 하지 못하도록 재산을 몰수·추징하는 등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 성구매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성 구매 수요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교육과 처벌을 강화한다면 성매매 범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성매매 근절은 우리나라가 건강한 인권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꼭 필요한 일이다. →성매매 남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성매매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자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동체의 일원이다. 내 아이, 내 조카, 내 누이의 문제라는 입장에서 이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상처와 슬픔을 생각하며 왜 성매매를 하게 되는지를 피해자 관점에서 보면 좋겠다. 성매매 여성들의 유입 시기는 평균 16.1세다. 폭력과 방임, 가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집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대부분 청소년기에 가출해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유입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성산업의 착취 구조에서 스스로 고리를 끊고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을 우리 사회가 품고, 적절한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 시기에는 학교에 다니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인들도 다른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의료·법률·직업훈련·검정고시·일자리·주거 등 폭넓은 지원을 해야 한다. →성매매 여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물 밖으로 나와야 다른 세상이 보인다. 성매매 공간을 벗어나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이런저런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여러분을 지원하는 기관과 응원하는 이들이 있다. 용기를 가지고 밖으로 꼭 나오기 바란다. →성매매 안내 문자를 받거나, 특히 청소년이 인터넷 채팅 중 성 매수 제의를 받는 경우가 있을 텐데 이런 경우 대처 요령은. -만약 성매수 제의를 받는다면, 꼭 캡처해 증거를 보관한 뒤 경찰서(전화 112번)로 신고해야 한다. 친구들에게도 이 같은 행위가 처벌 대상인 범죄행위이고 위험한 것임을 알려줘야 한다. 실례로 용돈을 준다거나 연애를 하자는 제의에 호기심으로 응하는 청소년들이 성매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많이 보았다. →성매매 방지를 위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하는 일은. -성폭력 및 가정폭력 방지와 함께 성매매 방지와 성매매 피해여성의 인권향상을 위해 캠페인, 영상 공모, 웹툰 제작, 성매매방지기관 네트워크 사업 및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happyhome@seoul.co.kr
  • “어화둥둥” 베개 아기 키우며 명애는 한 뼘 더 자라요

    “어화둥둥” 베개 아기 키우며 명애는 한 뼘 더 자라요

    베개 애기/송창일 지음/이영림 그림/개암나무/44쪽/1만 3000원 명애는 종일 아기를 안고 어른다. 잘 때도 아기를 품에 안고 잠드는가 하면 등에 업은 아기 얼굴이 탈까 봐 응달만 졸졸 쫓아다닌다. 그런데 이 아기는 참말 이상한 아기다. 눈도 귀도 코도 없는 두루뭉수리에, 웃지도 울지도 먹지도 않는 벙어리다. 그래도 이 ‘두루뭉수리 아기’를 가장 귀애하는 명애의 곰살맞은 보살핌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번진다. 엄마 노릇을 걱실걱실하게 잘 해내던 명애가 어느 날 아침 자지러지게 운다. 엄마가 보이지 않았던 것. 얼굴 가득 눈물 콧물을 빼고 목젖을 떨며 우는 명애를 보고 엄마는 슬며시 한마디 던진다. “베개 아기의 어머니도 우나?” 그러자 언제 그랬냐는 듯 뚝 울음을 그치는 명애의 볼에 발그레 꽃물이 들어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하며 자란다’는 명제가 한 편의 동시 같은 소담스러운 이야기에 간명하게 담겼다. 비싸고 화려한 장난감 없이도 생활 속 사물과 상상력만으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냈던 순박한 동심이 정겹다. 베개 아기에 코를 묻고 잠든 아이의 모습, 베개 아기가 먹는 것 앞에서 묵묵부답이라며 입술을 비죽이고 울음보를 터뜨리는 아이의 모습 등을 앙증맞게 그려 낸 화가의 솜씨는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명애는 베개 아기의 엄마 노릇을 하며 사랑을 받는 자리에서 벗어나 남에게 주는 자리에 서며 큰 기쁨을 누린다”면서 “역할 놀이인 소꿉놀이처럼 놀이가 세상의 이치를 저절로 깨닫게 해 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고 당부한다. 저자 송창일은 1930년대 많은 작품을 발표한 북한 작가다. 1938년 평양에서 동화집 ‘참새 학교’를 펴냈고 해방 후에도 북한에서 활동하며 평양 광성보통학교 선생님을 지냈다는 기록만 있을 뿐 행적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눈사람’, ‘석류나무’, ‘거짓말’ 등 그의 대표작 일부가 국내에 소개돼 천진한 어린아이의 세계를 그린 근대 동화의 서정성을 엿보게 한다. 초등 저학년.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뿌리 파고드는 자세로 현장 곳곳 챙길 것”

    [의정 포커스]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 “뿌리 파고드는 자세로 현장 곳곳 챙길 것”

    “건물을 평가할 때 완성된 외형만 보는 게 아니라 원자재부터 마무리까지 따져야 하듯 민원 처리도 마찬가지죠.” 김복동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은 17일 “의정활동의 기본은 지역을 누비며 꼼꼼히 보고 듣는 것이라 뿌리를 파고든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주민들에게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가리는 게 피부에 젖어 있어야 한다”고 현장의 중요성과 공부하는 의회를 강조했다. 1999년 제3대 지방선거 때 풀뿌리 정치에 발을 들여 5선에 성공한 그다. 고독하게 죽음을 맞은 독거 노인의 장례를 치러 주는 등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택에 6대 후반기에 이어 7대 전반기 의장도 꿰찼다. 평소 관용차 대신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역을 누벼 이름을 알렸다. 오토바이로 하루 2~3번 현장을 찾고 산동네까지 하루 1만보 이상 걷는다며 웃었다. 그는 “최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는데, 그만큼 현장을 누볐다는 훈장이라고 여긴다”며 또 웃었다. 이어 “11명 가운데 5명이 초선 의원인데,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직간접으로 지원하겠다”며 “외부 강사·자체 교육을 통해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의회는 앞서 자치행정연수원 이창수 박사를 초청해 ‘지방의회 존재 의의와 의회운영’이라는 주제로 실무 특강을 가졌다. 초선 의원을 대상으로 예산·결산안 심의절차, 분석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앞으로 도시재생사업, 노인복지 분야 등에 힘쓸 생각이다. 그는 “창신·숭인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을 벌일 것”이라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백서로 만들어 집행부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엔 생활보호대상자나 독거 노인이 많기 때문에 차상위 틈새 계층을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끝으로 “의장 수락 연설 때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제 ‘종로구 의회당’ 소속으로 당파를 떠나 중심을 잡고 공정한 눈으로 의회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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