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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새 정부, ‘경제안보 시대’에 대응하라/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새 정부, ‘경제안보 시대’에 대응하라/이경주 워싱턴특파원

    외교와 통상의 벽이 무너지는 ‘경제안보’의 시대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아픈 건 수출통제 및 금융망 배제 등 서방의 전례 없는 경제제재다. 미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부족 문제를 풀겠다며 나선 뒤에는 대중 견제가 있다. 과거 한국의 통상은 강대국의 수입 확대 압박을 막아 내고 한국 기업을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비약적 성장으로 이런 역할은 비중이 줄고 있다. 워싱턴 현지에서 보면 미 행정부는 한국 기업과 수시로 직접 소통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회의마다 삼성전자를 부른다. SK 현지 공장은 미 정관계 인사들의 단골 방문 장소다. 외교와 통상의 양면을 적절히 활용하며 최강대국의 힘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미국의 태도는 보다 노골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의 근로자들을 포섭해 당선됐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의 표심을 되찾아 정권을 잡았다. 극단에 있는 두 대통령이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한목소리로 일자리 확대와 공장 유치를 주장하고, 동맹들에는 줄 서기를 압박한다. 최근 한국 정부는 10주년이 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한미 경제동맹’의 상징으로 강조했지만, 미국은 그다지 축하할 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외려 미국은 한국으로의 수출 증대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도 매한가지다. 우리는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에게서 경제 보복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로 시세가 월등히 비싼 미국에서 요소수를 긁어모으는 난리도 겪었다. 외교와 통상은 더이상 분리하기 힘들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대표적이다. 국내 일각에서는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가 함께 키를 쥐고 있다’며 순수한 경제공동체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IPEF는 애초 설계부터 백악관 외교안보 인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에 대응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축 형성이 주목적으로 보인다. 신흥국을 끌어들일 가장 매력적인 통상 카드인 ‘관세 인하 항목’도 빠져 있다. 워싱턴의 풍향계인 한국 대기업들도 ‘경제안보 시대’를 맞아 외교안보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이달 업무를 시작한 LG워싱턴사무소 공동소장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이끈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다.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이 됐다. 스티븐 비건 전 대북특별대표(국무부 부장관)는 포스코 고문이다. 그러니 윤석열 정부는 외교와 통상을 기존보다는 더 통합적인 틀로 바라봤으면 한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미국의 시스템은 생각보다 기계적이다. 대러 수출 통제에 동참하는 국가는 자동적으로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에서 면제되고, 동참하지 않으면 FDPR 적용을 받는다. 미국이 한국만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협상의 여지도 없다. 우리는 미국과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쿼터) 제한 조치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사안으로 접근하면 미국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간 쿼터 자체가 없어 재협상을 벌인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비해 한국은 쿼터 내에서 수출해 왔다. 새 정부의 시작과 더불어 누가 어떻게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종합하며 지휘할 것이냐를 고민할 때다.
  •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대만 대표처’ 설치 보복… 中,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 공식화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수입 중단을 공식화했다.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설치한 뒤 양국 관계가 경색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리투아니아산 소고기 반입을 전날부터 정지했다고 발표했다. 해관총서는 해당 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해관총서는 통상적으로 수출국이 가축의 질병 발생을 보고한 경우 해당 육류 수입을 중단한다. 그러나 리투아니아는 최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가축 전염병 사실을 신고한 바 없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7일 리투아니아에 대한 ‘비공식적’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지난 7일엔 영국이 미국, 호주와 함께 EU의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중국의 공식적인 수입 금지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유럽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리투아니아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1% 급감했다. 리투아니아 축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소고기를 포함한 식품의 중국 수출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이번 갈등은 리투아니아가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공식 개관하면서 본격화됐다. 유럽에 대만의 대사관 격인 ‘대만 대표처’가 설립된 것은 2003년 벨기에 브뤼셀에 연 ‘주 EU 및 벨기에 타이베이 대표처’ 이후 18년만이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와의 외교관계를 대사급에서 대표부급으로 격하했다. 대만은 지난달 5일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리투아니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3일엔 대만 공기업이 중국 통관이 막힌 리투아니아산 럼주 2만여병을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이 돈으로 환심을 사는 ‘금전 외교’를 한다고 비난했다.
  • 미중 ‘2차 무역전쟁’ 시작될까…미 “중 1단계 합의 57%만 이행”

    미중 ‘2차 무역전쟁’ 시작될까…미 “중 1단계 합의 57%만 이행”

    지난해 말 만료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이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국 제품 구매 약속을 절반 조금 넘게 지킨 셈이다. 2021년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도 전년보다 450억 달러(약 53조 9000억원) 늘었다.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워싱턴이 2차 무역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당시 약속한 것보다 2130억 달러어치나 적게 구매했다”고 전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미 상무부 자료를 근거로 “중국은 약속한 금액의 57%만 구매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률이 62.9%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이행률은 83%로 높았지만 에너지 부문은 목표치의 3분의1에 그쳤다. 2018년 무역전쟁을 시작한 두 나라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무역전쟁 전인 2017년 대비 약 2000억 달러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매년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중국은 약속 불이행에 대해 “코로나19 충격과 글로벌 경기침체, 공급망 차질 등이 겹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해 왔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시 주석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를 크게 늘리겠다고 결정했다. 중국이 ‘여력이 없어서’ 미국산 제품 수입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미국은 매우 격앙된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애덤 하지 대변인은 “우리는 수개월간 중국의 구매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중국의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며 “미국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 동맹국과 협력해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가 우려하는 ‘2차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2021년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26.9% 오른 85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무역수지 적자 최고치였던 2006년의 7635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었다. 소비자들이 미 정부가 지급한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컴퓨터와 게임기, 가구 등 소비를 늘려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이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4.5% 증가한 3553억 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시작한 2018년의 4182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도 무역적자가 전년 대비 450억 달러나 늘었다. 워싱턴이 중국을 전방위로 때려도 미국인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 없이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 美 ‘철강 232조’ 조속한 협상 거부… 바이든, 선거 앞 ‘철강업계 눈치’ 보나

    美 ‘철강 232조’ 조속한 협상 거부… 바이든, 선거 앞 ‘철강업계 눈치’ 보나

    “대미 철강수출 쿼터 없애자” 협의 착수 요청에미측, 세계적 공급과잉 및 미국 업계 우려 전달미 난색에 한국 정부 “거부 아니라 미 기본 시각”25% 고율관세 무는 EU·일본과 다르게 보는 듯지지율 낮은 조 바이든,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철강업계 몰린 중서부 경합주의 충격 고려한 듯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철강 제품과 관련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개선을 위한 협상 개시를 촉구했지만 미측은 난색을 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산 제품의 시장 교란 우려’였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미국 내 철강업계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의 개선을 위한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하지만 USTR은 이날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타이 대표는 비시장 행위에 의한 세계적 공급과잉에 따른 도전과 미국 업계의 강한 우려를 강조했다”며 “미국은 철강 산업의 탄소집약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정리를 위한 현재의 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감안할 때,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은 중국산 철강의 유입을 막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연합(EU)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철폐했으며 일본과도 협상을 재개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미국에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 확대와 운영의 신축성 검토를 요구하며 협상을 촉구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주요 철강 수출국에 ‘고율 관세 부과’와 ‘대미 수출 물량 쿼터’ 중에 하나를 수용토록 했다. 이때 EU와 일본은 25%의 고율관세를, 한국은 관세 면제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수용했다. 이후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물량은 연평균 383만t에서 200만t대로 대폭 축소됐다. 이후 EU는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할리데이비슨 등 상징성이 큰 미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맞섰고, 재협상을 이끌어냈다. 이어 EU와 같은 여건이었던 일본도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반면, 한국은 쿼터 물량 내에서는 고율관세를 없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미국은 이들 국가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다.특히 철강업계는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결과를 흔들수 있는 중서부 경합주에 몰려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의 국정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자국의 철강 경쟁력을 감소시키는 협상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여 본부장도 “미국 국내 정치적으로 철강은 민감한 품목”이라며 “미국에서도 한국의 우려를 이해하면서도 그런(정치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재협상을 하자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지만, 미국에서는 일단 일본과 EU와 (먼저) 협상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여러 경로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과잉을 언급한 USTR의 입장이 사실상 재협상 거절 아니냐는 질문에는 “거절은 아니지만, 미국의 기본적 시각은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아시아에서 시작된 공급 과잉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라고 했다. 철강업체가 많은 중서부 지역은 무역확장법 232조의 폐지를 요구하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및 조지아주 등 철강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많은 곳들은 232조 폐지를 원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 “美에 보복관세 물려도 된다”… WTO, 中 손 들어줬다

    “美에 보복관세 물려도 된다”… WTO, 中 손 들어줬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에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미중 통상갈등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사력을 쏟고 있는 조 바이든 미 정부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겼다. WTO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부 중국산 제품 상계관세 부과에 대한 WTO의 판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매년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6억 4500만 달러(약 7730억원) 상당의 물품에 보복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WTO의 분쟁해결기구(DSB)에 보복관세 부과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DSB가 승인하면 보복관세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공산품 22개 품목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곧바로 중국은 WTO에 제소했다. 2014년 WTO는 “미국이 제시한 보조금 입증 자료가 불충분하다. 보조금 계산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미국 측에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9년 중국은 “미국이 2014년 WTO 결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며 “해마다 24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조치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WTO에 요구했다. 이번 WTO 발표는 이에 대한 판단이다. 미국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며 해당 조치를 맹비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WTO 회원국이 중국의 보조금으로부터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할 능력을 훼손한다”며 “중국의 비시장 경제 관행을 감싸고 공정하고 시장 지향적인 경쟁을 저해한다. WTO 개혁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판정 금액이 중국의 당초 요구액보다 작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WTO가 중국에 새로운 ‘관세 무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판정이 2018년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과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는 미국 패권주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상징적 조치이긴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키고자 무기화를 검토할 수도 있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보복관세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곧바로 미국이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려 보복과 재보복의 악순환이 촉발될 수 있어서다. WTO는 이번 사건과 별도로 2019년에도 중국에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보복관세를 허용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까지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27일 “대만 외교공관을 개설한 리투아니아에 경제보복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U는 “중국이 리투아니아산 내용물을 함유한 다른 유럽 국가들의 수출품까지 겨냥해 피해가 상당하다”며 제소 이유를 밝혔다.
  • 팬데믹에도 세계로, 국내 음원 시계제로

    팬데믹에도 세계로, 국내 음원 시계제로

    BTS 빌보드 10주간 1위 기염 실물 앨범 판매 약 6000만장 고정 팬덤·보복 소비 영향도 국내선 신곡 출시·공연 위축평균 음원 이용 10%대 하락팬덤 여부 따라 희비도 갈려세계를 뒤덮은 팬데믹이 2년째 지속된 올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케이팝 그룹들은 거침없는 해외 활동으로 가요계의 양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콘서트 중단 등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음원 시장은 위축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케이팝 팬덤은 코로나19에도 파급력을 키웠다. BTS는 아시아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11월 미국 3대 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내년 개최되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2년 연속 후보에 오르는 등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도 ‘버터’ 등 발매곡마다 정상에 올리며 1위만 총 10주간 차지했다.●음반 수출액 2200억원… 사상 최고 기록 글로벌 팬덤이 확산되면서 CD 등 피지컬 앨범 판매는 6000만장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약 4200만장과 비교하면 42.9%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상위 400위 판매량은 11월까지 이미 5500만장을 기록했다. 견고한 팬덤에 ‘보복소비’가 더해져 구보 판매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앨범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도 지난해(6장)보다 많은 10장으로 늘었다. 누적 앨범 판매량은 BTS가 72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NCT 127이 404만장, NCT 드림 389만장, 세븐틴 379만장으로 뒤를 이었다. 수출도 두각을 나타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1∼10월)은 1억 8974만 달러(약 2236억원)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음반 수출액 1억 3620만 달러를 뛰어넘은 성과다. 엔하이픈, NCT 127, 에이티즈 등 4세대 그룹들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려 케이팝의 힘을 보여 줬다.음원 차트에서는 가수 아이유, 임영웅 등 폭넓은 사랑을 받은 솔로와 MSG워너비, 쇼미더머니 등 방송을 통해 선보인 곡들이 선전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차트에서 가장 많이 1위를 한 노래는 아이유가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 선공개곡 ‘셀러브리티’였다. ●“해외형 아이돌 제작으로 투자금 더 몰릴 것” 반면 국내 출시 음원과 이용 추이 전반을 보여 주는 음원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월평균 400위 음원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12%, 2019년에 비하면 25%가 줄었다. 신곡 발매 위축과 공연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해야 그 수익을 신곡에 투자하고 다시 공연을 여는 선순환이 되는데 지금은 이게 막혔다”며 “해외에서 성과는 화려한데 국내 시장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대중음악 공연업계 매출은 예년보다 90%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강화로 연말과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팬덤을 소유한 가수인가 아닌가로 나뉘고 팬덤을 가진 가수가 살아남는 환경이 강해지고 있다”며 “케이팝 팬덤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금이 해외형 아이돌 제작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팬데믹 뚫고 세계 나간 케이팝…팬덤이 희비 가른 음악계

    팬데믹 뚫고 세계 나간 케이팝…팬덤이 희비 가른 음악계

    피지컬 앨범 판매 6000만장 육박…수출액 최대세계를 뒤덮은 팬데믹이 2년째 지속된 올해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케이팝 그룹들은 거침없는 해외 활동으로 가요계의 양적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콘서트 중단 등 오프라인 활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음원 시장은 위축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케이팝 팬덤은 코로나19에도 파급력을 키웠다. BTS는 아시아계 가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11월 미국 3대 음악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내년 개최되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2년 연속 후보에 오르는 등 절정의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도 ‘버터’ 등 발매곡마다 정상에 올리며 1위만 총 10주간 차지했다. 글로벌 팬덤이 확산되면서 CD 등 피지컬 앨범 판매는 6000만장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약 4200만장과 비교하면 42.9%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상위 400위 판매량은 11월까지 이미 5500만장을 기록했다. 견고한 팬덤에 ‘보복 소비’가 더해져 구보 판매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앨범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100만장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도 지난해(6장)보다 많은 10장으로 늘었다. 누적 앨범 판매량은 BTS가 72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NCT 127이 404만장, NCT 드림 389만장, 세븐틴 379만장으로 뒤를 이었다. BTS 앨범 판매만 720만장…국내 시장은 ‘위축’수출도 두각을 나타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음반 수출액(1∼10월)은 1억 8974만 달러(약 2236억원)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음반 수출액 1억 3620만 달러를 뛰어넘은 성과다. 엔하이픈, NCT 127, 에이티즈 등 4세대 그룹들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 이름을 올려 케이팝의 힘을 보여 줬다. 음원 차트에서는 가수 아이유, 임영웅 등 폭넓은 사랑을 받은 솔로와 MSG워너비, 쇼미더머니 등 방송을 통해 선보인 곡들이 선전했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차트에서 가장 많이 1위를 한 노래는 아이유가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 선공개곡 ‘셀러브리티’였다. 반면 국내 출시 음원과 이용 추이 전반을 보여 주는 음원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가온차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월평균 400위 음원 이용량은 지난해보다 12%, 2019년에 비하면 25%가 줄었다. 신곡 발매 위축과 공연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해야 그 수익을 신곡에 투자하고 다시 공연을 여는 선순환이 되는데 지금은 이게 막혔다”며 “해외에서 성과는 화려한데 국내 시장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해외형 그룹에 투자 몰릴 것”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대중음악 공연업계 매출은 예년보다 90%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강화로 연말과 내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팬덤을 소유한 가수인가 아닌가로 나뉘고 팬덤을 가진 가수가 살아남는 환경이 강해지고 있다”며 “케이팝 팬덤 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금이 해외형 아이돌 제작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미국산 돼지고기에 걸린 대만의 운명/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미국산 돼지고기에 걸린 대만의 운명/나우뉴스부 기자

    미국산 돼지고기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명운이 달렸다. 대만은 오는 18일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등 4가지 안건을 놓고 국민 투표를 한다. 차이 총통과 집권당인 민진당은 락토파민을 함유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안건에 반대를 호소하며 여론전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락토파민은 사육 동물의 체지방을 줄여 살코기 비율을 늘리는 데 사용되는 성장촉진제다. 기준치 이상을 투여한 고기를 섭취할 경우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심근 수축ㆍ이완기가 짧아지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락토파민을 먹인 돼지가 허용되는 국가는 미국과 한국 등 20여곳이며, 대만과 중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160여국에서는 금지하고 있다. 대만 정부가 돼지고기를 그저 돼지고기로만 볼 수 없는 이유는 미국산 락토파민 돼지가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무력통일 시나리오까지 언급하며 전방위로 대만을 압박하는 현 상황에서 대만의 가장 믿는 구석이자 비빌 언덕은 미국이다. 차이 총통은 지난 10월 미국 CNN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 본토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무한한 신뢰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미국은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만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 역시 돼지고기 시장 개방의 배경과 다르지 않다. 문제는 대만 정부가 국가적 이해를 위해 미국의 손을 잡으려다 민심을 놓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현지 매체 ET투데이가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락토파민 함유 돼지고기 수입 금지를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은 37.6%였다. 지난달 30일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도는 10월에 비해 7.6% 포인트 감소한 46.8%로 집계됐다. 무엇보다도 현지에서는 중국과의 무력 전쟁만큼이나 먹거리 주권 상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국민의 건강을 협상 카드로 썼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미국산 락토파민 돼지고기 수입은 결국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를 좌지우지할 국민 투표로 이어졌다. 2018년 당시 태국은 돼지고기 시장을 지키려다 미국으로부터 일반특혜관세(GSP) 철회라는 보복 조치를 당했다. 만약 이번 국민 투표에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안건이 통과된다면 대만은 2018년 태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줄곧 반중 노선을 표방해 온 차이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와 2024년 총통 선거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둘러싼 대만의 현 상황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한미 FTA 체결이 사회적 분열로 이어졌던 2008년 한국의 상황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안전ㆍ이익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할까. ‘락토파민 돼지’가 뒤흔든 대만은 과거 한국과 태국 등이 그러했듯 국민 건강과 국가 안전·이익 중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 있다.
  • ‘반중’ 리투아니아 中무역국서 삭제…EU에 보복 요청, 반응은?

    ‘반중’ 리투아니아 中무역국서 삭제…EU에 보복 요청, 반응은?

    중국이 무역국 관세 시스템에서 리투아니아를 제외하는 초강수 무역 제재 방침을 시행했다. 중국 당국은 세관 시스템에서 리투아니아를 삭제, 결과적으로 리투아니아의 모든 상품은 세관을 통해 통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비즈니스연맹 관계자는 중국의 이 같은 방침이 공개된 직후 “중국 관세 시스템 사에서 리투아니아의 영구 제거가 확인됐다”면서 “현재 이 조치로 인해 리투아니아 수출업자들은 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극도로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고 호소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기준 대중국 무역으로 약 3억 유로 상당의 상품을 수출한 바 있다.이 소식이 전해지자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중국 조치에 즉각 항의, 유럽연합에 중국의 이번 결정에 대한 유럽연합의 반박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 소속의 리투아니아는 단독으로 자국 세관 및 통관 서비스에서 중국을 제재하는 등의 단독 행위를 결정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연합 세관 시스템은 유럽연합 집행부에 의해 공동으로 관리, 감독이 되는 시스템이다. 리투아니아 외무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공동으로 향후 중국에 항의할 수 있는 각종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리투아니아 당국은 향후 입게 될 경제적 피해와 예상 손실 등에 대한 긴급 보상을 유럽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더욱이 중국 당국은 최근 리투아니아에서 제조된 상품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국적을 가진 사업가 및 업체에 대한 추가 수출입 무역 제재를 시작한 상태다. 리투아니아와 관련된 인적, 물적 교류를 모두 차단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에 대해 리투아니아 당국은 올해 말까지 최소 수백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경제 위기 속에 리투아니아 가브리엘리우스 외부장관은 유럽연합에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해 달라’는 공식 문서를 송고한 것으로 전해졌다.리투아니아 당국은 중국의 무역 제재에 대해 관계 개선이 아닌 대립 심화를 선택하기로 한 셈이다. 실제로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지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유럽 관세 시스템에서 중국 기업의 배제와 같은 보복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힌 상태다.  리투아니아 당국에 따르면 유럽연합 소속 국가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압박 조치는 전례 없는 사례다. 반면,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무역 제재 사실이 공개된 당일,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공식적인 논평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럽연합의 입장에 대해 사실상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는 비현실적인 기대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은 유럽연합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기준 유럽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5.6% 증가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연합과 미국 사이의 무역 규모는 9.5% 감소했다. 이 때문에 무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럽연합이 주요 무역국인 중국과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럽연합 측이 중국의 리투아니아 무역 제재가 위법한 사항이 있는지를 두고 내부 조사를 벌이는 수준에서 보복 경고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국가 중 반중국 입장을 공고히 한 리투아니아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울리우스 스크베르넬리스 리투아니아 전 총리는 “중국과의 완전한 단절 준비를 끝낸 상태”라면서 “외교뿐만 아니라 무역 관계까지 단절할 준비가 돼 있다. 이제 중국에 발트해 연안의 무역 파트너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 반도체 업체에 완화된 정보 제출 요구 기업 입장선 여전히 기업 비밀 침해 불만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가격 협상 불리“반도체 절반 이상 中 수출… 쉬운 일 아냐”“공급지 재구축 땐 새 투자 기회 얻을 수도”미국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재고 현황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에 불만을 사지 않으려는 우리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집중 공격하면서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또 다른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오는 8일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가 최근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정리해 내도록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 상무부의 명분은 반도체 병목현상 원인 규명 및 해법 마련이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소위 힘센 기업들에 물량을 우선 배정했는지, 상품 제조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반도체 물량을 더 받으려 과도한 주문을 넣어 시장을 교란했는지 등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에 제공한 판매 및 재고 정보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향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중국 눈치도 안 볼 수 없다. 결국 미국이 이번 작업을 통해 달성할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배제한 자국 및 동맹 중심의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이다. 특히 바이든의 최근 행보는 향후 미중 갈등의 심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그는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중국의 (국제회의) 불참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철강·알루미늄 보복 관세를 상호 백지화하기로 한 뒤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한국 등 14개국이 참석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겨냥한 듯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EU·영국·캐나다·일본·콩고·인도·콜롬비아·나이지리아 정상들과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회의를 열고,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이는 중국이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구상인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백악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빚의 함정’에 가둔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향후 한국 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미 상무부가 허가해야 한국이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있고, 한국산 반도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새 가치사슬이 한국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는 “중국을 배제한 미국 동맹 중심 가치사슬이 재구축된다면 한국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지가 될 수도 있고 동맹 권역 내에서 다국적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유럽 철강 관세 철폐 다음날 중국 비판글로벌 리더십·미국 내 지지율 회복 노려“우리 노동자에게 피해 준 나라와 맞설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일에 작심한 듯 중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동맹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고 ‘중국 때리기’에 목마른 미국 내 지지율을 제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고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환경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씩 부과했던 관세를 없애고 유럽연합(EU)도 대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한 전날 합의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첫 조치로는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배출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하는 기술적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중국산 철강이 가격은 저렴하나 탄소배출량은 많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미국은 이런 중국산 철강이 유럽 등을 우회해 수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향후 철강에 대해 탄소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중국 제품들을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바이든은 G20 성명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못박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또 이날 바이든은 한국, 인도, 독일 등 14개국(미국 제외)이 모인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그간 중국 신장(新疆) 지역 위그루족의 강제 노동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신장산 면화, 태양광 패널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또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동맹들이 협업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을 재구축하겠다던 그간의 기조를 거듭 강조한 셈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논의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의 부재로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글로벌 전염병 퇴치와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부재가 바이든이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할 기회가 됐다는 의미다. 중국 때리기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바이든의 국정 지지율을 높이는 데도 좋은 소재다. 취임 직후 55%에 달했던 바이든의 지지율은 최근 4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7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티베트, 홍콩,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완화를 위해 미국 측과 조속히 관련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관세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對美)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미-EU 철강 관세 합의에 따른 수출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對美) 수출 철강사 11곳,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테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시작된 철강 관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부과해 온 관세를 철폐하고 과거 수입 물량에 기초해 무관세 물량을 부여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10% 보복관세를 철회할 계획이다. 양측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도 종료하고, 2024년 철강 공급과잉 해소와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여건이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합의로 EU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한국은 미국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긴밀한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이라며 “미국 정부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계기로 232조 재검토 및 개선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선다. 업계도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전개해 한국산 철강재에도 232조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철강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 미국의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EU 간 글로벌 협정 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민관 합동으로 탈탄소화·고부가가치화 등 국내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점차 확산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가 어설펐다” 프랑스에 선물 안긴 바이든

    “우리가 어설펐다” 프랑스에 선물 안긴 바이든

    마크롱 만나 ‘오커스 갈등’ 봉합 나서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도 막 내려반중 경제블록에 균열 없도록 총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실패를 자인하며 자세를 낮추고, 유럽연합(EU)에 각종 선물을 안기며 동맹 재건에 나섰다. 반중 전선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만은 만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바이든은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우리가 한 일은 어설펐다. 품위 있게 처리되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이어 “프랑스는 극도로, 극도로 가치 있는 파트너”라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미국은 신안보동맹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창설 과정에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키로 했고, 이에 호주는 프랑스와 맺었던 560억 유로(약 76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깼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해 왔다. 바이든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10%씩 부과했던 관세를 2년 7개월 만에 없앴다. EU도 오는 12월부터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에 대해 50%씩 적용키로 했던 보복관세 카드를 버렸다. 이는 반중 경제 블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과 EU는 관세전쟁을 중단함과 동시에 향후 값싼 중국 철강이 EU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디지털세 합의안도 추인했다. 이에 2023년부터 글로벌 대기업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 글로벌 매출 가운데 통상이익률(10%)을 웃도는 초과 이익의 25%에 대한 세금을 내게 되면서, 그간 일명 ‘구글세’로 미국을 위협하던 EU의 불만도 사라지게 됐다. 또 디지털세 합의안에는 글로벌 최저한세율(15%)도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최저한세율 도입 효과에 대해 “주요 수혜자는 미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이라며 “이로 인한 미국의 향후 기대 수입은 중국의 15배”라고 전했다. 바이든의 G20 광폭 행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세는 세수에 소폭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EU의 대미 철강 수출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여건은 불리해질 수 있다.
  • G20 정상, 글로벌 디지털세 추인… 美·EU 관세분쟁 종지부

    G20 정상, 글로벌 디지털세 추인… 美·EU 관세분쟁 종지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했다. 합의안은 글로벌 기업이 실제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윤을 내는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과세권을 배분하고, 최소 15%의 글로벌 법인세율을 도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간 다국적기업이 상대적으로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부를 두고, 그곳에서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세금을 적게 내던 조세 회피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40개국 가운데 136개국이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는데, G20 재무장관 회의를 거쳐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인되며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합의안은 각국 입법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적용된다. OECD는 글로벌 최저법인세율로 각국 정부가 연간 1500억 달러(약 176조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회담에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오랜 무역 갈등 사안인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양측은 그간 미국이 일정한 쿼터 내에서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를 없애는 대신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미·EU 간 합의 소식에 직전 3년 평균 수출물량의 70%로 대미 수출총량이 제한되는 쿼터제를 2018년 이후 적용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는 긴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내 철강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EU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이 많이 겹치지는 않지만, 이번 합의로 국내 업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미국 측에 EU처럼 할당을 완화하는 조치 등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입국 신고서’ 미제출 中 유학생, 하루 아침에 ‘불법 체류자’ 신세

    美 ‘입국 신고서’ 미제출 中 유학생, 하루 아침에 ‘불법 체류자’ 신세

    미국과 중국간의 정치적인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 영사관조차 자국 유학생에게 미국 출입국에 대한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500여 명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이 일제히 거부당하는 등 중국 유학생에 대한 보복성 움직임이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미국 대학교에서 서류 미제출을 이유로 50여 명의 중국 유학생의 유학 비자를 실효시켰다. 중국의 관영 매체인 환치우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미국 현지 시각 9월 28일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캠퍼스에서 일방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에게 유학 비자 실효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학교 유학생 관리사무소 측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메일을 받는 학생은 학교 규정에 따라 I-94 서류 복사본을 제출하지 않았기에 당일부터 유학생 비자인 F-1를 실효한다”라고 알렸다. 여기서 말한 I-94 서류는 관세국경 보호청의 출입국 기록 서식으로 해외 여행 시 작성하는 출입국 사실 증명에 해당한다. 학교 측은 유학생은 등록 후 30일 이내에 I-94 복사본을 제출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합당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이후로 해당 유학생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이 되었으니 하루빨리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말도 덧붙였다. 학교 측의 해당 조항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해당 서류 제출을 요청했지만 서류 미제출 시 유학 비자까지 취소되는지는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당사자들의 충격이 큰 상태다. 게다가 미국에서 오래 유학한 경험자들 역시 “I-94 서류는 처음 듣는 일”이라며 “유학원에서도 해당 서류는 필수 제출 자료가 아니다”라며 학교 측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미국 국제 교육자 협회(NAFSA) 산하 중국회원은 직접 해당 학교에 서신을 보내 중재에 나섰다. 해당 자료는 온라인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학교 측에서 별도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아도 된다며 해당 학생들의 유학생 신분을 회복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 캠퍼스 중국 유학생 연합회에서도 “미국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I-94 제출을 강요하는 경우는 적다”면서 학교 측에 재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주 뉴욕 총영사관에서도 학교 측과 접촉을 시도하며 개입하고 있지만 소용없었다. 학교 측은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라 학생들의 잘못”이라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일부 학생들은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학교는 개설한 온라인 수업이 적어 또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1달 동안 격리한 뒤 미국 유학 비자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한 학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유학생 비자를 실효시킨 것으로 일각에서는 미∙중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지난달 24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미중 관계가 다소나마 회복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화해’ 대신 ‘항전’을 택한 것 같다. 중국 군용기가 사흘간 100대 가까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16대가 대만 ADIZ에 들어갔다. 주력인 젠16 전투기 8대와 수호이30 전투기 4대, 쿵징500 조기경보기 2대 등이다. 앞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일)에 군용기 38대를 진입시켰고 다음날에도 39대를 보냈다. 자유시보는 “지난 1~3일에 총 9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침범했다”며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군의 활동 동향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앙통신에 “중국이 (전력난 때문에) 국경절 경축 행사를 포기하고 대만으로 초점을 옮기는 전략을 썼다”며 “중국 공산당은 극좌 애국주의자들의 요구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샤오황 연구원은 “군의 최신무기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3일 폐막한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젠16D 전투기가 처음 소개됐다. 조만간 대만 ADIZ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압박과 강압을 중단하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약속(체제 보장)을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하면 일본 등 동맹국과 손을 잡고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던 멍완저우 문제가 해결돼 미중이 화해에 나서지 않겠냐는 세간의 전망이 무색해지고 있다. 두 나라 간 갈등을 증폭시킨 무역전쟁이 재발할 조짐도 엿보인다. CNBC방송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4일(현지시간)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다”고 타전했다. 1단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타결됐다.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과 농산물 등 2000억 달러(약 237조원)어치를 추가로 수입하는 것이 골자다. 매체는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USTR이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추가 관세 조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양국의 무역전쟁 경험을 볼 때 중국 역시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 보복 소비에… 작년 명품백 1741억원어치 팔렸다

    보복 소비에… 작년 명품백 1741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종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수입 가방이나 고급 시계 같은 명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실이 국세청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고급 가방 판매에 부과된 개별소비세(개소세)는 256억원으로, 전년(186억원) 대비 38.1% 증가했다. 고급 시계에 부과된 개소세는 746억원에서 792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개소세는 사치성 품목 등을 사거나 유흥주점, 골프장 같은 특정 장소에서 소비하는 비용에 부과하는 간접세다.고급 가방이나 시계는 개당 200만원이 넘으면 원가의 20%가 개소세로 부과된다. 여기에 부가세 10%와 교육세까지 추가로 붙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명품 가방과 시계 판매액은 각각 1741억원, 538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담배는 29.0%, 수입 보석·진주는 19.5%, 카지노용 오락기구는 19.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여행은 크게 줄었지만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캠핑 산업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캠핑용 차량 판매에 따른 부과세액은 42억원으로, 전년(4400만원)과 비교해 무려 95배나 늘었다. 5%인 자동차 개소세율을 고려해 추산한 캠핑용 차량 판매액은 937억원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해외 여행 등을 통해 소비하던 계층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명품 같은 고가 제품에 대한 품목 소비로 돌아선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젊은층에서 ‘소확행’으로 명품 가방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면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는 경마·카지노·유흥주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세수도 줄었다. 지난해 카지노에 부과된 개소세액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감소했다. 경마·경륜·경정장도 85.8% 줄었고 유흥음식 주점도 53.8% 감소했다. 서 의원은 “이제는 사치성 품목이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이 돼 버린 각종 유류나 전자제품, 자동차에 붙은 개소세를 조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구글·페이스북 등 앞으론 돈 번 나라에서 과세” G7 재무장관 합의

    “구글·페이스북 등 앞으론 돈 번 나라에서 과세” G7 재무장관 합의

    앞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조세피난처나 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사를 두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할 수 없게 된다. 수십년간 이어진 글로벌 법인세율 인하 경쟁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영국 런던에서 대면 회의를 열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적어도 15%로 정하기로 한 공동성명(코뮈니케)을 5일 발표했다. 이들은 또 이익률 10%를 초과하는 다국적 대기업은 이익 중 최소 20%는 사업을 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서 세금을 매기도록 했다. 기업이 소재한 나라에서 과세하도록 한 100년 된 국제 법인세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대상 기업 요건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익률이 최소 10% 이상인 기업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일단 우리나라 제조 대기업 등 제조업체는 대부분 빠지고 주로 미국 IT 기업들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G7 회의의 의장국인 영국의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세계 조세체계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면서도 공평하도록 개혁하기 위한 역사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수낙 장관은 이번 합의로 기업들에 공평한 경기장이 마련되고 세금을 낼 곳에서 정확하게 납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납세자들에게 “큰 선물”이라면서도 영국 세입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로 미국 기업들인 대형 IT 기업 과세와 관련한 논의는 2013년에 처음 시작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견해 차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은 디지털 서비스세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과세하기 시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최저 법인세율 15%를 제안하면서 대화가 본격 재개됐다. 미국은 디지털 서비스세를 없애지 않으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되는 의류, 명품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은 기업에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주고 세계 경제가 번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때 막혀 있던 협상이 합의에 이른 것을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하고 다자 합력이 성공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기업들이 더는 불투명한 조세 구조를 가진 나라로 이익을 교묘하게 옮기는 방식으로 납세 의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세 회피처에는 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최저 법인세율 15%는 시작점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세피난처나 아일랜드처럼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법인을 둬 세금을 덜 내는 방법을 쓸 수 없게 된다. 아일랜드는 당장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들의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페이스북 국제 문제 대표 닉 클레그는 “우리는 국제 조세 개혁 절차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다자간 해법을 만들어 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도의 절차가 국제 조세 체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G20에서도 이 논의가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세계 조세 규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노력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회의 첫날 저녁까지 세부 사항을 두고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최저 법인세율을 더 높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어도’란 말을 넣자고 주장했다. 미국은 디지털 서비스세를 즉시 없애자고 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이번 합의안이 최종 적용된 후에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동성명에 담긴 합의는 다음 달 G20 재무장관 회의를 거쳐 가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디지털 서비스세와 과세 대상 기업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정리돼야 한다. 일부에서 수익성이 낮은 아마존이 빠질 것으로 우려하지만 옐런 장관은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어떤 기준으로든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5월 소비자물가 2.6% 올라 9년 만에 최대… ‘인플레 경계’ 목소리

    5월 소비자물가 2.6% 올라 9년 만에 최대… ‘인플레 경계’ 목소리

    원자재값 상승 등 물가 상승 요인 여전전문가 “식료품 외 다른 물가도 움직여인플레 위험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지난달 소비자물가가 9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인 2.6% 상승해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3.3% 상승했다. 2017년 8월(3.5%)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 정부는 기저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과 보복 소비 등 물가상승 요인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46(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해 물가는 1월 0.6%, 2월 1.1%, 3월 1.5% 등 상승 폭이 커지다 4월(2.3%)부터 2%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밥상 물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2.1%나 뛰었다. ‘금(金)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값이 130.5%나 올랐고 달걀도 45.4%나 치솟았다. 지난해 수해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때문이다. 사과(60.3%), 마늘(53.0%), 배(52.1%), 고춧가루(35.3%), 상추(22.0%), 오이(21.9%), 고구마(12.2%) 등도 상승 폭이 컸다. 석유류도 23.3% 급등했는데, 2008년 8월(27.8%)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경유(25.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24.5%), 휘발유(23.0%), 취사용 LPG(16.6%), 부탄가스(12.6%), 등유(12.2%)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공식 자료를 내고 “하반기엔 물가 여건이 개선돼 연간 기준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5월이 유례없는 저유가 등으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0.3%)을 기록해 기저효과가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엔 물가가 좀 올랐던 터라 기저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는 또 AI가 잠잠해졌고 수확철 도래와 함께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근거로 담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식료품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거의 3%에 육박하는 상승 폭은 다른 물가도 함께 움직인 결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면소비가 활성화되면서 하반기에 물가가 더 오를 소지가 있다”면서 “수치상으론 (지난해 하반기 대비) 기저효과로 지금보다 낮아지겠지만, 체감 물가는 높은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달걀의 경우 확실하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 중 수입 물량을 5000만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긴급할당관세 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했다. 세종 나상현·임주형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LH, 거의 해체수준으로 결론 날 것”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는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거의 해체 수준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H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자기들이 권한도 갖고 정보도 독점해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국민 분노에 답하는 초안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기능 자체를 없앨 수 없지만 막강한 기능을 한곳으로 몰아줘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땅을 만들고 집을 짓고 하는 것과 주택 공급하는 기능을 아예 분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전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개념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 독점으로 오는 폐단을 봤으니 엉거주춤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는 문제에 대해서는 “집값이 올랐으니 어떤 형태로든 불로소득이라 사회에 환원돼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오른 아파트 근처에는 주로 쓰레기 소각장이나 발전소 등 혐오시설이 없다”면서 “보복적 세금을 물리는 게 아니라 집값이 떴으니 누군가는 감당했어야 할 비용을 나누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백신 공급 우선 협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백신동맹이라고 할만한 합의라든가 한미동맹의 질을 한단계 더 높을 수 있는 신뢰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피력했다. 특히 “한국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몇 안 되는 나라”라며 한국에 백신생산의 글로벌 전초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의 세종시 청사 신축 관련 의혹에 대해 해당 사안을 엄정 조사하고 위법 사항 확인시 수사 의뢰 등 조치에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에 대해서는 취소 가능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서는 “(노동자 안전에) 책임질 형편이 안 되면 안전 비용을 깎지 말고 손을 떼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기업과 척을 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자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이 제도에는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임기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가상자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 사기나 미신고 영업 행위 등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자 정부 차원에서 불법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시장 투명성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김 총리는 18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가 완료되면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사업자의 신고 촉진을 위한 홍보에 지속적으로 힘써달라”고 주문하고 사기·불법 다단계 등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히 대응해 국민들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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