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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 市 행사에 주민 동원령 ‘빈축’

    경북 경산시가 지역 대표 축제 기간에 시민 걷기 대회를 별도로 갖기로 해 ‘겹치기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반쪽짜리 행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는 걷기 대회를 위해 주민 동원령까지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14~16일 3일간 경산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갓바위 축제’를 연다. 올해로 12회째다.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갓바위 관봉에서 갓바위 부처에게 다례봉행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갓바위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풍물놀이, 신모듬북 공연, 갓바위 뮤지컬 영상물 상영, 갓바위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영남전통춤보존회의 승무와 국악, 민요 공연, 소원기원 법회, 갓바위 음악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여기에는 시비 2억원이 투입된다. 갓바위축제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속설로 유명한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일명 갓바위)을 널리 알리는 문화관광축제다. 하지만 시가 갓바위 축제 기간인 15일 축제와 별개 행사로 시내 4㎞ 구간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개통 기념 시민 한마음 걷기 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 기간 사상 유례없는 걷기 대회 개최로 두 행사가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데다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일회성 행사인 걷기 대회에 시비 3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특히 시가 걷기 대회를 앞두고 본청을 비롯해 15개 읍·면·동에 참가자 5000명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시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축제 기간에 굳이 주민을 동원해 가면서 걷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경우 그 책임은 시가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갓바위 축제는 민간 추진위원회가, 걷기 대회는 시생활체육회가 각각 주최한다.”면서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도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퇴우이선생진적첩’ 34억 사상 최고가 낙찰

    ‘퇴우이선생진적첩’ 34억 사상 최고가 낙찰

    보물 제585호로 지정된 ‘퇴우이선생진적첩’이 국내 고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34억원에 낙찰됐다.‘퇴우이선생진적첩’은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연 9월 가을경매에서 26억원에서 시작해 경합 끝에 전화응찰자에게 34억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18세기 왕실에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로, 지난해 3월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마이아트옥션 경매에서 18억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퇴우이선생진적첩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 등을 곁들인 16면짜리(표지 2면 포함) 서화첩이다. 서화첩에는 겸재가 1746년에 그린 도산서당의 모습을 표현한 ‘계상정거도’가 실려 있다. ‘계상정거도’는 2007년부터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인쇄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출품작 164점 중 103점이 낙찰돼 6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낙찰액은 75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동제 허리띠 장식 4점 등 가야시대 보물급 유물 출토

    금동제 허리띠 장식 4점 등 가야시대 보물급 유물 출토

    김수로왕이 가야를 건국했던 도읍지인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에서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4세기대 금동제 허리띠 장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됐다. 모용선비가 세운 전연(前燕)·후연(後燕)·남연(南燕) 등 이른바 삼연(三燕)에서 제작된 보물급의 4세기대 금동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0일 제7차 학술발굴조사를 하고 있는 대성동 고분군의 4세기대 대형 목곽묘인 91호 고분군에서 최근 화려한 용 문양이 새겨진 금동제 허리띠 장식 4점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허리띠 부분 가운데 교구(?具·버클)는 도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백제·신라 유적지와 일본 등에서 비슷한 허리띠 장식이 발굴된 적이 있으나 모두 5세기 이후의 것이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또 91호분 인근 88호분에서 고대 일본 유물로 방패에 붙이는 장식인 파형동기(波形銅器) 12점을 한꺼번에 발굴했다. 앞서 91호분에서는 삼연에서 제작된 말방울 5점과 용문양이 새겨진 금동제의 말 장식 2점, 마구로 추정되는 각종 유물 10여점 등 금동유물이 다량으로 나왔다. 대성동고분박물관 측은 4세기대 대형 목곽묘인 88호, 91호 고분에서 용문양이 새겨진 화려한 금동제 유물이 대량 출토된 사실 등으로 미뤄 두 무덤이 가야의 왕 무덤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원영 박물관 운영담당은 “대성동 고분군 발굴조사 결과 가야가 당시 중국과 일본의 교역 중심지로 독자적으로 중국으로부터 금동제를 받아들인 사실이 확인됐으며 금동제가 한반도 남부지역에 전파된 시기는 광개토대왕의 남정이 있은 5세기 이후였다는 지금까지 학설은 맞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가야사 실체규명을 위해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지난 6월 4일부터 대성동 고분군에 대한 7차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했다. 박물관 측은 학술발굴조사를 오는 14일까지 모두 마치고 내년 8월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발굴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나만 아는 장소에 있어… 법정 서면약속 지킬 것”

    “훈민정음 해례본은 법정에 서면으로 제출한 대로 조치하겠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난 배모(49)씨는 7일 오후 경북 상주의 자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배씨는 상주본과 관련해 “나만 아는 장소에 있으며 아직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 “차차 밝히겠다.”고 말했다. 상주본 기증 의사가 없느냐는 물음에 “법정에 서면으로 약속을 했으니 이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서는 “사형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기분”이라면서 “빠져나온 것만 해도 다행이긴 한데 이번 사태를 만든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또 훈민정음 상주본과 별개로 보물급 고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에 광해군 때 ‘사악’이란 사람이 쓴 최치원 선생의 사산비명을 최초로 주석한 보물급 책을 뒀는데 경찰이 압수수색하는 등 집안을 뒤지는 바람에 지금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찾는 대로 훈민정음 해례본과 함께 조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이 방 안에 무슨 책이 있는지 잘 모른다.”면서 방 한 칸을 가득 채운 고서에 애착을 보였다. 그는 “얼굴이 공개돼 이제 앞으로 국내에선 활동하기 힘들겠다.”면서 “기자들이 찾아올 것 같아 당분간 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깡통주택’ 경매 3개월 유예 재도입

    주택 가격이 하락해 집을 팔아도 주택담보대출금과 전세금을 모두 돌려줄 수 없는 ‘깡통주택’에 대한 경매를 3개월간 유예해 주는 제도가 재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 담보물 매매중개지원 제도’의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하우스푸어 종합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도는 금융기관이 채무자가 법원 경매에 앞서 주택 등 담보부동산을 개인 간 매매거래로 처분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제도로 은행, 집주인, 세입자 등이 입을 손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 진료없이 숙식만… ‘모텔형 병원’ 적발

    서울경찰청 경제범죄 특별수사대는 돈을 주고 사들인 의사 면허로 엉터리 병원을 차린 뒤 진료를 하지 않고 입원만 하는 이른바 ‘모텔병원’으로 운영해 건강보험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병원 행정원장 최모(49)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6일 구속했다.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의사와 이 병원에서 입·퇴원서를 받아 30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환자 등 244명도 각각 의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고령이나 치매 등으로 진료가 불가능한 의사들에게 월 500만~600만원씩을 주고 면허를 빌린 후 강남·송파구 일대에 병원 5곳을 차렸다. 현행법 상 의사, 한의사 등이 아니면 병원을 개설할 수 없다. 최씨 등은 이어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유명 병원에 홍보물을 비치하거나 직접 환자를 소개받는 수법으로 환자 230여명을 유치했다. 이들은 환자들이 입원해 치료받은 것처럼 가짜 진료기록부를 작성한 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억여원의 요양보험금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최씨 등은 퇴원 후에도 대형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싶어하는 지방 환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악용해 진료 없이 숙식만 제공하는 형태로 병원을 운영했다.”면서 “서울시내 대형병원 부근에 이런 모텔형 병원이 난립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법을 위반한 병·의원 등은 세무당국에 통보해 불법으로 취한 이익금을 환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강원 송이버섯 풍작 예감

    가을바람 따라 강원 동해안 명물 송이버섯이 풍작을 예고하고 있다. 5일 송이 주 생산지인 강원 양양과 인제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송이버섯이 나올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포자 형성에 도움이 된 데다 밤낮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어느 해보다 송이버섯이 풍작을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송이버섯을 생산하는 인제지역에서는 오는 10일을 전후해 채취에 나서고 공판도 개시할 예정이다. 추석까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조량까지 풍부해져 풍작이 기대되고 있다. 최고의 향과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도 오는 15일을 전후해 채취와 공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양양군은 추석을 지나 10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남대천 둔치와 손양면 상왕도리 송이벨리자연홍보관 등에서 송이축제를 연다. 외국인 송이채취체험행사와 송이보물찾기, 일반버섯채취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70여개의 부대행사가 열려 흥을 돋운다. 양양 송이축제를 한 달 남겨 놓고 홍보에도 나섰다. 김상철 군 문화관광과 담당은 “송이축제 간판 홍보에 나서고 블로그와 카페를 이용한 미디어 홍보전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양경숙, 정권실세 들먹이며 사기쳤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권 실세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사업에 투자하라거나 사업을 키워 주겠다는 식으로 사기를 쳤어요.” 사업가 A씨가 밝히는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전 대표 양경숙(51·구속)씨의 사기수법이다. A씨는 지난해 양씨에게 7000여만원을 떼였다. A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씨가 지금 구속돼 있지만 구치소 안에서도 얼마든지 영향력을 발휘하고 훼방을 놓을 수 있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양씨는 A씨에게 정권 실세의 이름을 들먹이며 포털사이트 및 TV·케이블 방송 배너 광고, 후원사 제공 등을 통해 사업을 키워 주겠다고 접근했다. 이후 A씨는 검찰의 계좌추적 대상 중 한 명인 노사모 전 대표 노혜경씨 명의의 계좌로 7000여만원을 송금했다. 송금 이후 양씨는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양씨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정권 실세나 유명인들의 이름을 들먹였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그 사람들의 전화번호도 보여줬다. 박 원내대표, 박 전 차관 등과는 그 자리에서 통화까지 했다. 눈 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양씨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양씨가 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약점을 들먹이거나 실세들의 이름을 대며 ‘당신 사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처럼 양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업가들이 10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A씨는 “양씨는 60~70%는 자기 사업을 위해 사기를 쳤다. 하지만 분명히 민주당이나 노사모 쪽에도 돈을 댄 걸로 안다.”고 털어놨다.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강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이양호(56·구속)씨 등 3명에게서 받은 돈 중 일부는 민주당 등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검찰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민주당으로 유입된 자금의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광역자치단체장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용 책자나 홍보물 제작 등에 투자하면 두 배의 이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였고, 방송 및 온라인과 관련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장악하고 있다, 광고계를 꽉 잡고 있다는 등 큰소리를 치며 투자 유치를 했다.”고 털어놨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외교부 직원들 ‘독도 정신무장’

    외교부가 독도 문제의 정면 돌파를 위해 내부 정신무장에 나서는 한편 국제 홍보전을 위해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전 직원을 상대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이고 국제법적인 지식을 숙지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김 장관은 “우리 스스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사실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스스로 무장해야 일본의 논리를 반박하고 밖에 나가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다. 일본의 부당한 홍보전에 맞서 국제 사회에 독도 관련 진실을 알리는 정부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 주까지 150여개 전 재외 공관에 영어, 불어, 일본어 등 10개 국어로 된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과거에도 공관에 독도 홍보물을 발송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또 최근 각 공관에 독도 관련 대응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침은 역사적인 근거와 함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독도 문제의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라는 취지다. 주재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할 경우 ‘일제 침략의 첫 희생물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아직도 과거의 부당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재외공관에는 독도 문제 대응의 임무를 부여받은 독도담당관이 지정돼 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전 세계에 있는 1800여개 한글학교에 독도 교재를 배포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역사스페셜(KBS1 밤 10시) 1862년 진주 농민의 피맺힌 함성이 진주를 넘어 한반도 전체에 울려 퍼졌다. ‘진주농민항쟁’은 수탈과 탐학의 수렁에 빠진 조선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조선 최대의 민중 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의 도화선이 된다. 그러나 이 사건 주모자들은 오히려 역적으로 몰렸고 그 후손들은 ‘역적의 후예’라는 굴레를 쓰고 살아 왔는데…. ●쿵푸 공룡수호대(KBS2 오후 3시 35분) 도시에서 말썽을 일으키려는 스코를 저지한 수호대. 이에 스코는 복수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수호대가 사는 박물관으로 전문 교수를 데려가 수호대가 공룡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우디의 주의를 교란시킨다. 한편 요원들에게 갑자기 냄새 목걸이가 착용되자 수호대는 동물원 우리에 갇히게 된다. ●고향을 부탁해(MBC 오후 6시 50분) 해녀는 제주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남 거제에도 해녀 200여명이 활약하고 있다. 해금강의 비경을 좇아 거제도 남단 비경을 따라가다 보면 여차마을을 만난다. 이곳에 사는 해녀 6명 중 최고참 해녀인 79세 조순이 할머니는 여전히 현역 해녀로 활동하며 싱싱한 해산물을 척척 캐낸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3대째 연기 인생을 이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 꽃중년 배우 독고영재와 그 가족이 출연한다. 그리고 최초로 공개하는 독고영재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화려한 중년 스타 이보희, 이휘향, 박정수, 이계인 등이 총출동했다. 신혼집을 방불케 하는 독고영재 부부의 러브하우스가 동료 연예인들에 의해 구석구석 공개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전남 여수에 있는 섬 거문도에서 북쪽으로 약 25㎞ 떨어진 곳에 자리한 초도. 바다가 키운 신선한 해산물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섬 초도에서는 문어잡이가 한창이다. 초도 문어는 바위가 많은 연근해에서 잡히는 돌문어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편 초도의 보물을 한솥에 끓여낸 초도 삼계탕으로 기운을 북돋는 초도 사람들의 여름나기를 함께한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신개념 건강 버라이어티 ‘올리브’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유용한 건강 정보와 질병 체크 자가 진단법을 소개한다. 아울러 대한민국 인기 연예인들의 유쾌한 토크와 함께 오감이 만족하고 영양이 가득 담긴 건강 정보를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이번 주는 방송인 조영구와 함께 전립선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동춘당 송준길은…

    동춘당(同春堂)은 조선 문신이자 성리학의 대가였던 동춘당 송준길의 별당이다. 대전의 문화유산 중 유일하게 보물(제209호)로 지정돼 있다. 동춘당의 원 주인은 부친인 청좌와 송이창이다. 병자호란을 거치며 당의 일부가 허물어지자 동춘당이 현 위치로 옮겨와 다시 지었다.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동춘당이 세상을 떠난 지 6년 후인 1678년에 직접 썼다. 진본은 종중에서 보관 중이며, 현판의 위치도 과거와 달리 중앙으로 옮겨져 있다. 동춘당은 단아하고 간소해 조선시대 별당건축의 표본으로 불린다.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팔작지붕으로 동편 네 칸은 마루, 서편 두 칸은 온돌이다. 건물 뒤편으로 아궁이가 있는데 굴뚝은 보이지 않는다. 아궁이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초석 높이의 구멍이 있는데 이것이 굴뚝이다. 굴뚝이 높아 불이 잘 들고, 불이 잘 들면 방이 따뜻해져 몸이 편안해지는 걸 경계했던 것이다. 옥류각과 마찬가지로 ‘들어열개문’을 설치했다. 열개문을 모두 들어올리면 별당채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인의 지혜가 담겨 있다. 동춘당은 예학에 밝아 김장생이 예학의 종장(宗匠)이 될 것을 예언했고, 문장과 글씨에도 능했다. 문묘(文廟)에 배향된 18현 중 한 분이다. 동춘당 송준길을 지칭하는 말에는 양송(兩宋), 삼송(三宋), 충청오현(忠淸五賢) 등이 있다. 양송은 동춘당과 우암 송시열, 삼송에는 제월당 송규렴이 더해진다. 충청오현은 양송에 김집, 이유태, 권시를 더해 일컫는다. 지난 5월 26일 동춘당에서는 영남학파와 함께 조선시대 유학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기호학파 유학을 알리기 위한 ‘기호유학 인문마당’이 열렸다. 10월 첫째주 토요일 구민의 날에는 동춘당문화제가 동춘당 주변에서 열린다. 지자체의 노력 등이 더해지면서 동춘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학과 건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대전에서 열린 세계조리사대회에서는 400년 전통을 가진 동춘당 국화주가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조비법은 종중이 보관하고 있는 고서 ‘주식시의’에 기록돼 있다. 향토사학자 김정곤씨는 “동춘당 선생은 부친과 똑같은 38세에 별당을 짓고 66세에 돌아가시는 등 부자 간에 의도하지 않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평생 사람이 메는 가마를 타지 않는 등 백성을 살피고 배려한 대학자이자 큰 선비”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방송계의 ‘짝짓기 열풍’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의 스튜디오’, ‘장미의 전쟁’, ‘천생연분’ 이후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까지 빌려와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와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집중적인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프로그램은 종영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의 ‘짝’은 방송 전 아무런 설명도 없이 ‘ROTC 특집’(33기) 2부를 내보내지 않았다. 1주일 전 방송됐던 1부에서 일부 출연자의 경력이 논란이 되자 내부적으로 급히 방송 연기를 결정하고 대신 역대 최소인원이 출연한 ‘캠핑카’(34기)편을 방송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알렸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시청자들은 엉뚱한 방송 내용에 어리둥절했다. SBS는 이어 방송 말미에 이례적으로 ‘짝’ 공식 2호 부부인 7기 남자 2호와 여자 3호의 결혼식 장면을 수분간 방영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짝 공식 1호 부부와 두산맨 등 역대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진실한 사랑찾기에 성공했다는 홍보물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단 1초의 양해도 구하지 않던 ‘짝’이 굳이 방송 끝 부분에 이 같은 편성을 끼워 넣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7.1%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짝’의 위기는 출연자들의 이력 감추기에서 직접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ROTC특집에 출연한 여자 3호는 방송 직후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성인방송 보조 MC 활동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방송에서 ‘외길 요리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앞서 출연했던 ‘몸짱’ 남자 7호는 성인물에 아르바이트로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짝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짝짓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촬영 전 출연자들에게 방송출연 경력과 직업을 묻지만 제작 여건상 직접 찾아가 일일이 확인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짝’의 총체적 위기는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틀은 갖췄으나 10~20년 전 짝짓기 프로그램과 달리 좀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밀려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억대 연봉의 ‘엄친아’와 미모의 ‘엄친딸’로 붐비던 프로그램은 5000만원을 들인 성형남 출연자(16기)가 최근 다시 양악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외모로 관심을 모은 여성 출연자(34기)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강남 잠실동) 29평 전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남성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이곳의 중형아파트 전세가는 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짝은 애초에 ‘이 시대 진정한 짝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에서 ‘SBS 스페셜’ 애정촌으로 출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왔으나 점차 의미가 퇴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짝’의 성공은 예능 프로그램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의 ‘반지의 제왕’과 ‘정글러브’가 대표적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은 꽃중년과 꽃미남 연예인을 4명씩 모두 8명 출연시켜, 일반인 여성 1명과 짝짓기를 시도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좋은 학벌과 직업까지 갖춘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남성 출연자들은 인맥과 지위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식상한 구조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첫 방영된 ‘정글러브’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BS의 ‘정글의 법칙’과 ‘짝’을 합쳐 놓은 듯한 구성 때문이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소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출연 목적 검증이 어렵다.”면서 “일반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시하게 된 시청자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 ‘보물’ 예고

    해인사 목조비로자나불 ‘보물’ 예고

    문화재청은 경남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과 복장유물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복장유물은 한국 조각보의 역사가 500년 이상 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도 가치가 높다.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제작된 목조불상과 그 안에 들어간 불경 등의 유물이다. 목조상의 동글동글한 나발(髮), 당당한 신체 표현, 옷차림 모양, 손가락을 말아쥔 형태 등이 당시 불상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장유물로는 다라니, 발원문, 후령통(喉鈴筒·사리를 비롯한 각종 상징적 의식물을 넣는 통) 등이 있으며 대부분은 1167년 즈음과 1490년에 넣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특히 1490년에 납입된 후령통은 안립(安立) 절차에 따라 정확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며 “조선 후기 불교의례집인 조상경이 편찬되기 이전에 이미 복장의식이 정립돼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또 “복장유물 중 조선 초기에 제작된 3점의 조각보가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 조각보의 역사가 500년 이상 되었음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해인사의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대방광불화엄경,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전적’,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복장전적’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워커힐도 ‘복고바람’

    워커힐도 ‘복고바람’

    첫사랑과 1990년대를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에 복고 바람이 뜨겁다. 최근 한 케이블TV에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전파를 타고 있으며, 1980~90년대 음악을 주로 틀어 ‘3040’ 직장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카페의 인기도 식을 줄 모른다. 이런 분위기에 호텔도 편승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은 펍&가라오케 ‘시로코’에서 추억을 상기시켜 줄 이색 복고 파티 ‘레트로네상스’(홍보물·Retro+Renaissance의 조합어)를 총 6회 진행한다. 24일부터 새달 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전문 DJ가 1970~90년대 팝과 가요를 신청받아 현대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해 들려줘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장료는 삿포로 맥주 1병을 포함해 1만 5000원(세금 포함). 워커힐 수제 소시지, 멕시칸 스타일의 나초, 캘리포니아 피자 등 안주는 2만원대부터다. 공식 페이스북에서 무료입장권 및 음료 증정이나 ‘8090’ 추억의 사진 공모전을 통한 초대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티 당일에는 복고 스타일의 복장을 한 고객에게 콘테스트를 통해 칵테일 5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02)455-500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의상보다 메시지에 집중… 상의 6벌·하의 3벌로 ‘강행군’

    의상보다 메시지에 집중… 상의 6벌·하의 3벌로 ‘강행군’

    상의 6벌, 하의 3벌, 구두 2켤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40일 동안 전국을 다니는 동안 입은 의상 목록이다.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선 박 후보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그의 복장은 단출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 후보의 경선 의상은 캠프 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참모들은 박 후보에게 의상이나 액세서리에 좀 더 변화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조언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야기하려고 하는 메시지에 최대한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의 선거홍보물에 실린 빨간색 상의는 2007년 6월 박 후보가 출마선언 당시 입었던 옷이다. 이를 비롯해 박 후보는 3벌의 빨간색 상의와 흰색·베이지색 상의를 번갈아가며 입었다. 대부분 5년 전에도 입었던 옷이라고 한다. 경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측근들의 추천으로 남색 상의를 새로 마련했다. 각종 토론회나 행사장 무대 배경이 빨간색이 되면서 박 후보의 옷과 색상이 겹친 일이 발생하면서다. 이후부터 실무진들이 하루 전날 행사장을 찾아 무대 배경색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경선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기다려온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이 유력했다. 그러나 일부 캠프 관계자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최종 선택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독도 몸값/노주석 논설위원

    미국은 1867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사들였다. 알래스카의 면적은 172만㎢로 러시아 전체 땅덩어리의 10분의1에 해당하며 한반도의 7배 크기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이다. 1㎢당 4.2달러를 주고 산 셈이다. 당시 러시아는 ‘지키기 어렵고, 버리긴 더 아까운’ 계륵(鷄肋)을 좋은 금을 받고 넘긴 성공적인 거래라고 자화자찬했다. 반면 미국정부는 ‘쓸모없는 아이스박스’를 예산을 축내 들여왔다고 혹독하게 비판받았다. 지금 와서 이 거래의 득실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겠으나 알래스카의 가치는 수직상승했다. 매입 5년 뒤인 1872년 금광이 발견돼 최대 140억 달러어치의 금을 캐는 등 본전을 빼더니 광업, 어업, 제조업과 관광업의 보물단지가 됐다. 세계 석유와 석탄 매장량의 각 10%가 묻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의 확장에 배 아파할 나라는 러시아뿐 아니다. 미국은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나폴레옹 황제로부터 오늘날 미국의 3분의1쯤에 해당하는 중부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프랑스령을 사들인 것이다. 장차 필연적으로 벌어졌을 전쟁과 그로 말미암은 인명의 희생을 막았다는 측면에서 1000만 달러는 ‘껌 값’에 불과했다. 독도의 연간 가치가 12조 5586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독도가 1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올해 물가로 환산한 것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독도의 해양생물과 광물, 관광 자원 등 시장적 가치를 계량화한 결과이다. 오히려 비시장적 가치 부분에 관심이 간다. “독도를 지키거나 보존하고자 얼마의 비용을 낼 수 있느냐.”는 2008년도의 설문에 응답한 값을 올해 물가에 대입했는데 1조 3136억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올해 같은 설문을 다시 조사했더라면 비시장적 가치는 천문학적 액수로 폭증했을 것이다. 영토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토가 좁고, 남북이 다른 체제로 나뉘어 있고, 일본과 영해를 맞댄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기네스북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예술품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올라 있다. 40조원 정도로 가치를 추정한다. 그러나 프랑스가 망하지 않는 한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독도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그것이 한국인의 정서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강남구민, 궁금하면 스캔하세요

    강남구민, 궁금하면 스캔하세요

    강남구가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각종 정보가 담긴 QR(Quick Response)코드를 직원들이 손쉽게 만들어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부서별로 산발적으로 생성해 이용하고 있는 QR코드와 모바일 콘텐츠를 하나로 통합한 ‘강남구 QR코드 발급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16일 밝혔다. QR코드 발급 시스템은 QR코드 주제관리, QR코드 대량생성, 모바일 지도 관리, 모바일 명함관리 등으로 꾸며져 전문지식이 없는 직원도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연결하는 모바일 웹페이지도 손쉽게 생성할 수 있어 편리한 업무추진이 가능하다. QR코드는 강남구 대표 QR코드와 산업, 문화, 관광 등 부서별·주제별 QR코드 등으로 세분화해 독창적으로 디자인했다. 구는 시스템을 통해 QR코드가 담긴 직원용 모바일 명함 생성도 가능하도록 했다. 지역에 있는 무인민원발급기와 가로판매대 등 시설물의 관련 정보도 QR코드 형태로 부착해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이 원하는 정보를 QR코드에 담아 행정서비스가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구정 홍보물인 책자·포스터 등 각종 인쇄물에 QR코드를 넣어 주민들이 스마트폰에서 QR코드를 스캔하는 것만으로 각종 인쇄물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문화관광지도와 외국인 투어지도, 가로수길지도 등 각종 지역의 정보도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볼 수 있게 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직원들이 QR코드 발급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생성하면서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QR코드 시스템을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구정 소식을 제공하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창덕궁 주합루·연경당 보물 지정

    창덕궁 주합루·연경당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창덕궁의 주합루(왼쪽)와 연경당(오른쪽)등 두 곳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보물 1769호로 등재된 주합루는 정조 즉위 원년(1776) 창덕궁 후원에 임금이 직접 지은 글과 그림을 보관하기 위해 건립한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숙종 어필인 규장각 현판이 걸렸고 2층에는 정조가 세손 시절 사용한 경희궁 주합루의 이름을 그대로 쓴 현판이 있다. 1층 규장각은 왕실도서관으로 사용하고, 2층 주합루는 열람실로 활용했다. 연경당(보물 1770호)은 효명세자가 순조와 순원왕후를 위해 잔치를 베풀려고 1827~1828년(순조 27~28) 사대부 가옥을 본떠 지은 건물이다. 궁궐 건축물로는 드물게 민간의 사대부 주택을 모방한 연경당은 건물 배치와 공간구성 등이 유교사상에 맞도록 적용한 건물로 평가됐다. 연경당은 또 내부의 가구와 세부양식 등이 궁궐건축 고유의 품격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물로 지정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檢, 억대 공천헌금 의혹 선진통합당 당직자 2명 자택 압수수색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선진통일당에서 억대의 공천 헌금이 오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선진당 당직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수권)는 7일 송찬호 선진당 조직국장과 김광식 대표비서실장의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서류와 통장 등을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송 국장은 정당 정책개발비를 당직자에게 지급한 뒤 반납받는 방식으로 1억 5000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고, 선거홍보물 거래업체로부터 3억여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4·11 총선 지역구 후보자 3명에게 불법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4·11 총선에서 회계책임자이자 공천심사위원이었던 김 실장과 심 전 원장은 비례대표 공천을 조건으로 김 의원에게 50억원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고, 김 의원은 이를 약속하고 공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송 국장과 김 실장, 김영주 의원, 심상억 전 정책연구원장 등 선진당 관계자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들을 조만간 소환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현영희, 교육감 선거때도 돈살포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61) 새누리당 의원이 2010년 부산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상당 금액의 돈을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8일 이 같은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에게 금품을 제공받은 이른바 ‘현영희 리스트’가 존재할 경우 부산 정가뿐 아니라 대선 판도에 미칠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부산 지역 정계 관계자는 “지역의 마당발인 현 의원이 2010년 교육감 선거 때도 몇몇 중진 의원들과 지역 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명으로 후원금을 주고 용돈 명목으로 현금을 건네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현 의원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후원금 배달”이라고 털어놨다. 현 의원은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비용 이외에도 40억~50억원의 선거비용을 더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 중 상당금액이 지역 정치권과 친이·친박계 인사들에게 건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0년 부산교육감 선거 당시 현 후보의 선거캠프 특보를 지낸 조기문(48)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동생과 함께 운영하는 디자인 업체 G사에 용역을 의뢰해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 위원장은 선거에 필요한 현수막, 홍보물품 등을 G사에 의뢰하면서 비용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 의원 선거캠프에서 조 전 위원장과 함께 일했던 A씨는 “당시 조 전 위원장이 특보로 일하면서 캠프에서 나오는 모든 일감을 동생 업체에 의뢰했다.”면서 “최소 수천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또 2004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재직 시절에도 G사에 새누리당 소속 지역 의원 및 부산시당의 일감을 몰아주고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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