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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통해 한국 문화유산 3만점 감상한다

    구글 통해 한국 문화유산 3만점 감상한다

    한국의 문화유산 3만여점을 구글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드 컬처’는 21일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 프로젝트 ‘코리안 헤리티지’를 웹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보였다. 왕실 유물 2500여점과 민속 유물 2만 8000여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3만점 이상의 유물을 비롯해 창덕궁과 수원 화성, 경주의 신라 유적지, 서울의 5대 고궁, 종묘 등 주요 유적지 18곳을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구글은 ‘영조 어진’(보물 제932호)과 ‘일월반도도’(보물 제1442호) 등 조선 왕실 장식화·기록화 및 지도 등 130여점을 10억 픽셀이 넘는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해 세밀한 부분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또 경복궁, 창덕궁 등 조선의 궁궐을 비롯해 각종 전통 공예품도 360도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드 컬처 총괄 디렉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에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일제가 쪼개고 허문 덕수궁 제 모습 찾는다

    일제가 쪼개고 허문 덕수궁 제 모습 찾는다

    일제가 제멋대로 훼손한 덕수궁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다.문화재청은 19일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린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덕수궁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1897년부터 13년간 대한제국의 궁궐로 사용된 덕수궁은 당시 중명전과 옛 경기여고가 있던 자리까지 넓은 궁역을 차지했다. 1919년 고종이 승하하면서 궁역이 여러 이유로 잘려 나가고 궁궐 전각들이 헐리는 등 제 모습을 잃었다. 1920년대에는 현재의 덕수궁과 미국대사관 사이에 담장 길이 만들어지면서 덕수궁이 둘로 쪼개졌고, 선원전은 헐려 창덕궁으로 옮겨졌다. 돈덕전 역시 덕수궁 공원화 사업으로 헐려 나가고, 함녕전 정문인 광명문도 구석 자리로 강제 이전됐다. 문화재청은 덕수궁 복원 사업 첫 단계로 고종의 침전인 함녕전 남쪽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긴 광명문을 올해 말까지 제자리로 이전할 계획이다. 광명문에 보존된 유물인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와 신기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흥천사명동종(보물 제1460호)은 경복궁 궐내각사지의 임시 처리장으로 옮겨진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수·헬·리·베… 주기율표, 새 식구 들어오기 힘드네

    수·헬·리·베… 주기율표, 새 식구 들어오기 힘드네

    자연계 98종·합성된 20종 원소 성질에 따라 표로 배열“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붕(소), 탄(소), 질(소), 산(소), 플(루오르), 네(온), 나(트륨), 마(그네슘), 알(루미늄), 규(소), 인, 황, 염(소)….” 중·고등학교에서 화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거쳐 가야 할 관문이 바로 ‘원소 주기율표’이다. 주기율표는 원소들을 원자번호 순서대로 배치하되 반복되는 화학적 성질에 따라 배열한 것이다. 물질의 성질을 나타내는 기본 물질인 원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98가지와 인공적으로 합성된 20가지를 합쳐 118종이 알려져 있다. 러시아 화학자 드미트리 멘델레예프(1834~1907)가 1869년 당시 알려진 30여개의 원소들을 이용해 주기율표를 만들었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이전에도 원소들을 성질에 따라 분류하려는 시도들은 많았지만 멘델레예프는 원소들의 원자량을 원소 성질에 따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주기율표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주기율표의 빈 공간으로 남아 있던 당시 미발견 원소들의 원자량과 성질을 예측했다. 학생들에게 화학을 암기과목으로 인식하게 만들어버린 주기율표는 화학을 예측 가능한 학문체계로 자리잡게 만든 공을 세웠다. 수학, 물리학, 생물학 등 다른 분야보다 늦게 출발한 화학이지만 20세기 들어서 현대 물리학의 양자론이 결합되면서 양자화학이 만들어지고 여러 새로운 합성법이 개발되면서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된 것도 주기율표 덕분이다. 유엔은 멘델레예프가 주기율표를 발표한 지 150년 되는 것을 기념해 내년을 ‘국제 주기율표의 해’로 선정하기도 했다. 2015년 12월에는 미국, 러시아, 일본 연구진이 각각 113번 니호늄(Nh), 115번 모스코븀(Mc), 117번 테네신(Ts), 118번 오가네손(Og)을 새로 발견했다. 그런데 이듬해 5월 이들 원소의 이름을 주기율표에 공식적으로 올리기 위해 모인 심포지엄에서 벌어진 물리학자들과 화학자들 간 설전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최신호(6월 13일자)에서 공개했다. 새로운 원소 발견에 대한 검증과 이름을 짓는 작업은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과 국제순수·응용물리학연합(IUPAP)이 공동구성한 ‘합동실무위원회’(JWP)에서 이뤄진다. 1999년 이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원소 발견과 관련된 작업은 화학자들이 중심이 된 IUPAC에서 주로 이뤄졌다. IUPAP는 물리교육과 관련한 작업들을 주로 했지만 최근 가속기를 이용한 물리학자들의 원소 발견이 잦아지면서 원소 작명과 검증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들 두 단체가 함께하는 JWP 위원장은 화학자인 반면 위원들은 대부분 물리학자였기 때문에 새 원소 결정 과정에서 갈등은 내재돼 있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최근 발견된 4개의 원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핵물리학자들은 115번 모스코븀과 117번 테네신에 대한 검증이 좀더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원소 발견을 확정 짓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핵화학자인 JWP 위원장은 멘델레예프가 만든 주기율표의 마지막 줄인 7주기를 채우게 됐다는 점 때문에 원소 발견을 공식화하는 데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원소 발견은 승인받게 됐지만 앞으로 주기율표의 8번째 줄(8주기)에 채워질 원소들에 대해서는 IUPAC와 IUPAP가 각각 과학적 검증을 한 뒤 그 결과를 놓고 통과 여부를 결정하기로 규정을 바꾸게 됐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더라도 검증 과정이 더 까다로워지고 승인 기간이 길어지게 된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주기율표가 나온 초창기에는 화학자들이 발견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에는 물질을 구성하는 근본원리와 힘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물리학자들이 인공원소 발견을 이끌어 나가는 형국”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뒤늦게 원소 발견 인증 작업에 뛰어든 물리학자들과 기존에 원소 명명 주도권을 갖고 있는 화학자 간에 다소 갈등 양상을 빚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주기율표는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알려주는 ‘보물지도’인데 사람들이 만들어 낸 원자번호 100번대가 넘어가는 인공원소들은 자연상에 존재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활용 가치가 낮기 때문에 화학자들은 별반 관심이 없다”면서도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최소한 원자번호 160번 원소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어 화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한양행·GC녹십자 ‘맞손’…희귀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국내 제약업계 매출액 기준 1, 2위 업체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지난 18일 희귀질환 치료제 등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업체가 공동으로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질 도출부터 비임상까지 협업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은 먼저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뇌 증상에 대한 효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경구용 고셔병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선두주자인 GC녹십자의 희귀의약품 개발 성공 이력과 합성의약품 분야의 최강자인 유한양행의 신물질 합성 관련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셔병은 효소 결핍으로 생기는 희귀 유전성 질환으로 간과 비장 비대, 빈혈, 혈소판 감소 등을 유발한다. 국내 고셔병 환자 수는 70여명, 전 세계 환자 수는 6500명에 불과하다. 양사는 후보물질 도출부터 비임상 단계까지 협업하며, 향후 임상 개발과 적응증 확장 등은 추후 논의하기로 해 헙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극소수이고, 개발이 쉽지 않아 제약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영역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각국의 보건당국에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영역이다. ● ‘개방형 혁신’ 새 모델 제시 평가 업계에서는 그동안 자본을 확보한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사이의 짝짓기가 주를 이뤘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최근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의 공동 연구개발 사례가 늘고 있어 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의 허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각기 다른 연구개발 특색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작용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연구개발 분야의 진일보는 물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는 제약 본업의 뜻이 함께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 뒤 집배원 사망…“과로사” vs “관련없다”

    ‘라돈 침대’ 수거에 우체국 집배원들이 동원된 가운데 50대 집배원이 심정지로 쓰러져 결국 숨졌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서울마포우체국 소속 집배원 A씨(57)가 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서울의 한 배드민턴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오후 6시 40분쯤 쓰러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 30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결국 사망했다. 이날 A씨는 오전 8시 45분쯤부터 라돈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한 뒤 오후 3시쯤 퇴근, 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씨가 수거한 매트리스는 약 20여개였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 업무와 돌연사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집배원 노조 측은 “우려했던 결과다. A씨는 한달 동안 선거 공보물 배달 등으로 49시간의 초과근무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또 “과도한 초과근무에 시달리던 집배원에게 주말에 매트리스 수거 작업을 시키는 등 업무를 과중시킨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올 들어 하루 평균 10시간 23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과근무가 매일 이어지다보니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49.2시간에 달했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라돈 때문에 집배원이 사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집배원의 과로 문제는 수거 전부터 우려하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배원들은 수거 작업 투입도 언론을 통해 들어야만 했다. 안전대책 없이 작업에 투입했기 때문에 벌어진 불상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만 과로로 사망한 집배원은 19명에 이른다. 대부분 명절과 연말 등 업무량이 몰리는 시기에 집중돼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 대진침대 매트리스 8만여개를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집중 수거했다. 운송업계에서 안전을 이유로 수거를 거부했고, 대통령 특별지시를 받은 국무총리실의 요청에 따라 집배원 3만여명과 행정직 직원들이 수거 작업에 투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지역 28개 해수욕장 이달 23일 부터 개장

    경남지역 28개 해수욕장 이달 23일 부터 개장

    경남도는 18일 거제시 학동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이 오는 23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내 28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3일까지 차례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는 더위가 빨라 해수욕장 개장 시기도 지난해보다 일주일쯤 빠르다. 와현모래숲해변·구조라·명사·농소·덕포·망치·물안·사곡·흥남 등 거제지역 9개 해수욕장은 오는 30일 문을 연다. 구영·덕원·여차·옥계·함목·황포 등 거제지역 6개 해수욕장과 통영공설·비진도·사량대항·덕동·봉암몽돌 등 통영지역 5개 해수욕장,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은 다음 달 7일 개장한다.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는 다음 달 6일 문을 열고 송정 솔바람해변과 사촌, 두곡·월포, 설리 등 남해지역 나머지 4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3일부터 개장한다.특히 올해는 창원시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인 광암해수욕장이 2002년 수질악화 등을 이유로 폐장한 뒤 16년 만에 새로 문을 연다. 광암해수욕장은 다음 달 7일 개장식과 개장 축하행사를 한다.도내 28개 해수욕장 모두 8월 19일까지 운영한다. 도내 해수욕장에서는 바다영화제(남일대, 명사), 전국 핀수영대회와 ‘바다로 세계로’ 행사(학동, 와현, 구조라), 썸머페스티벌(상주, 남일대), 보물섬 전국가요제(송정 솔바람해변) 등 피서객을 위한 다양한 여름 축제도 열린다. 도는 해수욕장 운영 기간에 피서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41억원을 들여 편의시설과 안전·환경시설을 개선했다. 신속한 구조활동을 위해 수상 오토바이 계류시설과 수상안전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구명보트와 인명 구조함 등 안전장비 477대와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는 169명을 포함한 안전관리요원 184명을 해수욕장에 배치한다. 민정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당 시·군과 협조해 안전·환경 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핵잠수함 탄 시진핑 “싸워 이기는 핵 역량 발전시켜야”

    핵잠수함 탄 시진핑 “싸워 이기는 핵 역량 발전시켜야”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신예 핵잠수함에 직접 올라 강력한 해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지난 11일 산둥성 칭다오에 있는 잠수함 제1기지를 방문해 부두에 있는 공격형 핵잠수함 093B 두 척 가운데 ‘창정(長征)16호’에 탑승한 사실을 신화사 등 관영언론들이 16일 전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도자의 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하지 않고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시점에 보도한다. 시 주석의 핵잠수함 탑승도 칭다오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폐막 다음날 이뤄졌지만,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한 지난 16일에야 시 주석의 강군 연설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싸워서 이기는 능력’을 강조하며 “잠수함은 나라의 중요한 보물이자 해상 기반의 핵 역량으로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좁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 직접 잠수함의 해상 일지를 작성하고 잠수병들의 안부와 근무 조건을 일일이 물어 봤으며 무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음향훈련실에서는 직접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힌 군인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이 탑승한 잠수함에는 항공모함 타격 능력을 갖춘 대함미사일 잉지(鷹擊·YJ)18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093B 핵잠수함은 지난 1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심한 소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추적당했던 중국 핵잠수함 093A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 잠수함은 공해에서 중국 국기를 달고 물 위로 부상해야 하는 ‘치욕’을 겪어야만 했다. 중국군은 잠수함의 정숙성을 강화해 2020년대에는 차세대 잠수함을 내놓을 계획이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에는 산둥반도 동단의 중국 북양함대 유적지와 청일전쟁 박물관 등도 둘러봤다. 동양 최강의 함대로 불리던 북양함대는 1894년 청일전쟁 중 치러진 황해해전에서 일본의 연합함대에 대패했다. 시 주석은 “이곳에 와서 느끼고 배우고 싶었다”며 “항상 경종을 울리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야 13억 중국인이 분발해 강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용진에게 코엑스몰이란…트렌드를 읽는 新사업 실험장

    정용진에게 코엑스몰이란…트렌드를 읽는 新사업 실험장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명실상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테스트베드’로 거듭나고 있다. 신세계의 각종 사업적 실험이나 신규 브랜드 개장을 코엑스몰에서 먼저 선보이며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이다.●야심작 ‘삐에로쇼핑’ 1호점 개장 주목 14일 유통업계와 신세계 등에 따르면 이마트의 새로운 쇼핑 채널 ‘삐에로쇼핑’ 1호점이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문을 연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직접 이 같은 소식을 밝히기도 했다. 삐에로쇼핑은 일본의 쇼핑 명소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했다. ‘펀’(fun)과 ‘크레이지’(crazy)를 콘셉트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전문점이다. 정 부회장이 “1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애착을 드러낸 곳이기도 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각종 잡화 등 기존의 국내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매장도 보물찾기 느낌이 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플랜트’ 첫 번째 팝업스토어 선봬 지난 11일에는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플랜트’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데블스도어’, ‘쓰리트윈즈’ 등 외식 매장도 코엑스 1층에 열었다. 특히 버거플랜트는 신세계푸드가 1년에 걸쳐 수천명의 소비자 조사로 찾아낸 직화 그릴 방식으로 만든 패티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을 사용하는 등 개발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장 직전 정 부회장이 직접 제품 시식에 나서는 등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소비자 계층 반응 손쉽게 살펴 업계에서는 코엑스몰이 국내 복합쇼핑몰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데다 강남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직장인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엑스몰은 대표적인 도심형 쇼핑몰로 즉각적인 트렌드 변화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이 정 부회장이 강조해 온 ‘문화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거듭나면서 애착이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신세계가 약 60억원을 투자해 코엑스몰 중앙광장에 조성한 별마당도서관은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1년 동안 20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집객 효과를 입증했다. 입점 매장의 매출 증대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불편 넘어 치욕감”… ‘불친절한’ 투표소

    “불편 넘어 치욕감”… ‘불친절한’ 투표소

    유권자 축제로 끝난 지방선거에서 장애인 유권자들은 불편을 넘어 ‘치욕’과 ‘모멸’을 경험해야 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1급 시각장애인 A씨는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13일 투표장에서 길을 잃었다. 임시로 마련된 투표소 점자유도블록이 A씨를 건물 밖으로 인도해 버린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건물에 진입했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느낄 수 없었다. A씨는 결국 “여기 누가 와서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쳐야 했다. 그제서야 투표 관리원이 달려왔다. 관리원은 A씨를 기표소로 안내했지만, 보폭을 맞추는 배려까지는 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질질 끌려가는 모양새가 됐다. A씨는 “수군대는 소리가 다 들렸다”면서 “아주 치욕스러운 투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 사는 B씨는 지적장애 2급 아들과 기표소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해 투표소 관계자들과 한참 승강이를 벌였다. 공직선거법 157조 6항에 ‘시각 또는 신체 장애로 인해 자신이 기표할 수 없는 선거인은 그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인을 동반해 투표를 보조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선거관리원이 이를 모르고 있었다. 관리원은 두 부자를 멀뚱멀뚱 세워 놓고 중앙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빨리 투표하고 나가려던 다른 시민들은 시간이 지체되자 짜증 섞인 수군거림과 따가운 눈총을 쏟아냈다. B씨는 “나도 모멸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아들은 어떻겠느냐”면서 “관리원이 해당 법 조항을 몰랐다는 것은 선거 준비에서 장애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 준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없는 2층 이상 236곳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에서 14일 사전투표·본투표 기간에 장애인 유권자 투표 경험을 수집한 결과 전국에서 이런 제보가 100여건이나 쏟아졌다. 아예 투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투표장 1만 4134곳 중 236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이상에 위치했다. 한 장애인 유권자는 “휠체어로 3층에 올라갈 방법이 없어 동행인이 낑낑대며 나를 끌고 올라가야 했다”고 전했다. 또 점자기표용지에는 정당이 없는 교육감을 제외하고 모든 후보자의 기호만 점자로 표기돼 있어 많은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었다. 장애인이 후보의 기호를 달달 외워 오지 않는 한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없는 셈이다. 장애인 단체들은 모든 투표소에 장애인을 위한 투표 시설을 마련하고 기표 용구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장애인 투표 위한 선거법 개정을”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장애인 유권자에게 선거를 위한 모든 편의를 제공하게 돼 있지만 정작 공직선거법에는 점자공보물 제공만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법적 강제 조항이 없다 보니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남보원 딸 공개 “내 인생에 두 명의 여자 있다” 눈부신 미모

    코미디언 남보원이 눈부신 미모의 딸을 공개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TV조선 교양 프로그램 ‘인생 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국보급 성대모사의 실력으로 반세기 넘게 웃음을 주며 살아온 ‘55년 차 희극인’ 남보원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남보원은 “나의 인생에 두 명의 여자가 있다”며 아내 주길자 씨와 43세에 얻은 늦둥이 딸 김은희 씨를 소개한다. 36년간 남편의 매니저 역할을 도맡은 아내는 운전, 스케줄 조정 등을 담당하며 뒤에서 든든하게 내조를 해오고 있다. 또한 현재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의 늦둥이 딸 김은희 씨는 눈부신 미모를 자랑했다. 남보원은 “딸이 성인이 된 뒤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면서 “바로 결혼 때문이다. 이렇게 참한 아이가 없다”며 올해 40세인 딸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1936년생으로 올해 82세인 그는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남보원의 본명은 김덕용으로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뜻의 남보원(南寶元)이라는 예명을 50여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남보원은 지난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극장식 코미디의 황금기였던 1960년대부터 TV가 보급되는 1970년대의 쇼프로그램 전성 시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무엇보다 그는 전쟁을 겪은 세대만이 알 수 있는 전투기 엔진소리와 이륙 모사음, 출항하는 뱃고동, 기차의 기적소리 등을 콩트 속에 녹여내 인기를 끌었다.이번 방송에서는 자칭 ‘남보원의 후계자’로 꼽히는 정종철이 그의 집을 방문한다. 남보원은 후배 정종철에게 “처음 봤을 때 될 성 부른 떡잎이 느껴졌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주를 다 전달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보원의 일상과 늦둥이 딸 김은희 씨의 미모는 14일 오후 10시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오늘 지방선거, 나와 가족의 삶 바꾸는 투표를

    오늘은 제7회 지방선거 날이다. 이번 선거는 어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흥분과 내일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 등에 대한 기대 등이 뒤섞인 탓에 역대 최악의 무관심 속에 진행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70%대의 높은 지지율과 50% 안팎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등 정부 여당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선거가 정치 지형이 바뀌는 ‘정초(定礎)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수도 있는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다. ‘민주주의 축제’인 선거를 ‘정치 혐오의 장’으로 만든 것은 정치권이었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은 목불인견 수준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을 야당 후보들이 제기해 막판까지 공방이 계속됐다. 도덕성 검증은 선거 과정에서 충실히 이뤄져야 하지만, 정책 대결이 사라졌다는 것이 문제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네거티브 싸움에만 열중하는 후보들에게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은 기권 등을 고려하기도 한다. 여기에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서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에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이라는 지역 폄하 발언을 해 인천시장 선거를 뒤흔들고 있다. 그럼에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 세우는 건 유권자들의 몫이다. 지방선거는 지역 행정과 교육을 맡을 일꾼들을 뽑는다는 면에서 대선이나 총선보다 우리의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성가시더라도 선거 공보물을 유심히 읽고 투표할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정당 가입이 금지된 교육감 후보의 정체성과 정책을 알려면 역시 선거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20%를 웃돈 사전투표로 올 지방선거는 2014년 투표율 56.8%를 가뿐히 넘어 60% 중반대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도덕군자가 없다고 투표를 포기하기보다는 차선 또는 차차선을 선택하려고 노력해야 우리 동네, 내 가족,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바꿀 수 있다.
  • ‘깜깜이 교육감’ 누굴 찍지?… 쟁점 현안 비교해 보세요

    ‘깜깜이 교육감’ 누굴 찍지?… 쟁점 현안 비교해 보세요

    자사고·외국어고 존폐여부 ‘체크’ 입시제도 개편·혁신학교도 주시 ‘무상’ 공약은 재원대책 마련 중요앞으로 4년간 공교육 현장을 책임질 시·도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역대급 깜깜이’라는 우려 속에 치러진다. 지방선거가 북·미 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벤트에 가려진 까닭에 많은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놨는지 모른 채 투표해야 할 상황이다. 하지만 선거일 아침 투표장으로 떠나기 전 공보물만 꼼꼼히 살펴봐도 옥석을 가릴 수 있다. 가장 관심 가는 지역은 상징성이 큰 서울과 경기다. 서울은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진보)와 국회의원을 지낸 박선영 후보(보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조영달 후보(중도) 등 거물급들이 3파전을 벌였다. 경기에서는 현직인 이재정 후보(진보)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임해규 후보(보수), 시민단체에서 진보 단일후보로 나선 송주명 후보 등이 3강을 구축했다. 서울·경기 교육감 선거는 후보 간 차별성이 뚜렷하다. 특히 쟁점 현안에 대해 각 후보가 다른 입장을 가졌기에 내 생각을 대변해 주는 후보가 누구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 분야가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의 존폐 문제다. 서울 지역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고교 서열화를 무너뜨리기 위해 자사고·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고, 박 후보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해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조영달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를 유지하되 추첨으로 뽑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에서도 진보 성향인 이·송 후보는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공약했고, 임 후보는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이다. 자사고·외고의 존폐 문제는 인천과 충남, 울산 등에서도 후보 간 입장이 갈리는 쟁점인 만큼 공약 내용을 잘 봐야 한다. 입시 제도 개편에 대한 공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 후보 3명은 입장이 비슷한 듯 다르다. 조희연 후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과 내신 교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1대1대1로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시 비중이 23.8%인데 조 후보 얘기대로라면 정시가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박 후보는 정시 비율을 50%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영달 후보는 정·수시 비율에 대한 언급 대신 수능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공정성 논란이 있는 학종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경기 지역 후보 중에는 임 후보가 정시를 40%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만 정·수시 비율 등 대입 정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어서 교육감이 개입할 권한이 없다. 이 밖에 혁신학교 확대나 전교조 합법화 등도 각 지역 주요 후보별로 공약이 엇갈리는 분야다. 무상급식과 교복 등 무상 공약은 전국 대부분 후보가 약속했지만, 돈이 많이 드는 정책인 만큼 재원 마련 대책을 살펴봐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각 후보자의 ‘5대 공약’을 찾아보거나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교육감 선거’로 검색해 공약을 찾아볼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압색…라정찬 “나쁜 짓 안했다”

    검찰,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압색…라정찬 “나쁜 짓 안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7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셀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검찰은 주가 급락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시세를 고의로 조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처셀은 시세조종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30.00%)인 1만 9600원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장중 압수수색 보도가 나오자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3월 16일에 기록한 네이처셀의 장중 사상 최고가(6만 4600원)보다 69.66%나 떨어진 수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最古 ‘직지’ 쓴 백운화상 친필 첫 확인

    세계 最古 ‘직지’ 쓴 백운화상 친필 첫 확인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쓴 고려말 승려 백운화상의 친필 문건이 처음으로 확인됐다.11일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최근 ‘붓다의 탄생-불복장’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백운화상의 친필 발원문을 공개했다. 빌원문은 불교에서 수행자가 정진할 때 세운 서원이나 시주의 소원을 적은 글이다. 백운화상이 1346년(고려 충목왕 2년) 홍색 비단에 작성한 이 발원문은 폭 48㎝에 길이가 무려 10m 58㎝나 된다. 무병장수 등 질병과 죽음의 문제를 극복하려 했던 고려 사람들의 염원과 노력이 담겼다. 발원자 이름도 나열돼 있는데 무려 1116명에 이른다. 고위 관료나 왕실 관련자들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군부인(郡夫人) 29명과 하위직 무관 13명도 포함돼 있다. 발원문 말미에는 이 글을 백운화상이 직접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백운’(白雲)이란 글자와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이름을 적은 친필 서명이 나란히 적혀 있다.이 발원문은 1950년대까지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장곡사가 소장한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의 내부에 있었다. 이 좌상도 백운화상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발원문은 국립중앙박물관을 거쳐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불교 전문가들이 자료를 정리하다 최근에야 가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쇄박물관 이승철 직지코리아팀장은 “지금까지 불분명했던 1350년 이전의 백운화상 행적이 발원문을 통해 확인된 셈”이라며 “오는 10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원본을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운화상의 이름을 널리 알린 직지는 충북 청주에 있는 흥덕사란 절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찍어 낸 책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담고 있다. 상·하권으로 구성된 직지는 당시에 100부 정도 인쇄됐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현재는 하권 한 책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원래 책 표지가 없었는데 17세기 말~18세기 초 제본하면서 붓으로 ‘직지’(直指)라고 쓴 것으로 보인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외 ‘슈퍼이슈위크’… 시민들 관심도는

    ① 50대 이상 “예측 불가능” 북미회담 ② 2030 “내 삶에 직접 영향” 지방선거 ③ “16강 기대감 없어 관심↓” 러월드컵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이 잇따라 열리는 ‘슈퍼 위크’가 시작됐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국제 이슈들에 국내 이슈가 맞물리면서 시민들 관심이 분산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체로 북·미 정상회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월드컵은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서울신문이 만난 시민들 중 절반 이상이 이번 주 가장 기대되는 행사로 북·미 정상회담을 꼽았다. 선거나 월드컵은 때가 되면 반복되는 행사지만 북·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대학원생 주현지(33·여)씨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이미 도착했는데도 실감이 안 난다. 리얼리티쇼를 보는 느낌”이라면서 “관심이 큰 만큼 심층 보도를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밀당’ 등 북·미 정상회담의 예측 불가능성도 시민들의 관심을 더 키우고 있다. 회사원 김승현(35·여)씨는 “선거나 월드컵은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데 정상회담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50대 이상 시민들이 정상회담에 크게 주목했다. 김모(63)씨는 “우리 세대는 전쟁과 분단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이 남·북·미가 연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모(73)씨도 “북·미 회담이 잘돼야 남북 관계와 경제가 다 잘 풀린다”면서 “청년들이 전쟁 위협으로 불안해하지 않게 회담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방선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오모(42)씨는 “내가 찍은 한 표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 “투표는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최성배(69)씨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똑바로 하고, 국민들 편하게 살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지방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경기 부천에 사는 김민호(34)씨는 “선거가 진흙탕 싸움처럼 됐지만 지방선거는 지하철 개통 등 생활 이슈를 다루니 공보물을 꼼꼼히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모(22·여)씨는 “직접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보다 선거에 더 관심이 많다”면서 “선거일의 의미를 살리려고 일부러 사전투표 때 투표하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정치 일정이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독일, 스웨덴 등 강팀과 한 조에 속하는 등 대진운이 좋지 않고 축구 국가대표팀의 실력도 예전만 못하다는 게 시민들 생각이다. 직장인 박상현(28)씨는 “16강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다는 점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살이] 표석이 불친절하다

    [노주석의 서울살이] 표석이 불친절하다

    서울은 오래된 도시다. ‘정도 600년’이라는 옛 구호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도 더러 계시지만 ‘서울 2000년’설이 정립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로마처럼 2000년 된 판테온 신전의 실물을 보여 줄 수 없는 게 서울의 한계다. 그렇다고 서울의 기원을 무작정 늘린 건 아니다. 삼국사기의 ‘한성백제 기원전 18년 건국’ 기록을 우리 손으로 부인할 까닭은 없지 않은가. 서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한강의 기적이라는 파란만장한 대사건을 거치면서 성장했다. 조선 초기에 비해 인구는 100배가 늘고, 면적은 30배가 넓어졌다. 경기도를 야금야금 서울로 편입시킨 덕분이다. 예를 들어 서울 도봉구는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도 양주군과 고양군이었는데 1949년에 서울로 편입됐다. 서울은 지구상에서 가장 압축적으로 성장한 글로벌 도시다. 문화재 약탈·파괴와 역사왜곡, 전쟁과 산업화 과정에서 역사의 향기는 자취를 감췄다. 원주민이 사라지고, 정체성을 상실한 서울은 ‘이방인의 도시’, ‘만인의 타향’이 됐다. 서울은 표석(標石)의 도시다. 사라진 것에 대한 ‘애도의 염’으로 가득 찼다. 불행하게도 300여개의 표석이 남았을 뿐이다. 종로·중구 도심에만 표석의 70% 이상이 몰려 있다. 오래된 도시가 남긴 역사문화의 파편이다. 표석은 특정 시공간을 거쳐 간 인물이나, 발생한 사건의 전말을 묵묵히 말해 준다. 어떤 사람과 사건을 통해 명멸하고 진화했는지 온몸으로 증언한다. 도시의 사연을 전해 주는 표석은 거리 인문학의 보물 창고다. 거리의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인문학을 즐기려고 너나없이 거리로 나선다. 서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서울의 역사성을 느끼려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장소의 역사에 한 번 놀라고, 장소의 끈질긴 관성에 두 번 놀란다. 필자가 표석의 숫자를 300여개라고 애매하게 표기한 것은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표석의 명멸과 부침 그리고 진화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표석의 도시, 서울의 표석 현황을 알려 주는 곳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0년에 개발한 문화콘텐츠닷컴 자료에 의존해야 한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표석은 1985년부터 모두 363개가 설치됐다고 한다. 또 다른 서울시 자료를 보면 335개가 세워졌다고 적혀 있다. 317개에서 363개까지 고무줄처럼 오르내린다. 건립, 철거, 수정되기를 거듭한 탓이다. 다른 한편으론 31조원의 예산을 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그 많은 기관, 그 많은 사이트 중에 표석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는 곳이 없는 탓이다. 역사도시 타령은 공염불이다. 도시 스토리텔링은 구두선이다. 표석 디자인도 어지럽다. 표석의 종류만 7~8가지쯤 된다. 판석기본형에 판석기둥형, 주사위형, 벽돌기둥형, 책형, 책상형, 벽돌벽부형까지 너무나 다양한다. 진짜 표석인지 분간도 어렵다. 건립 주체를 알 수 없고, 소재도 벽돌과 함석, 유리, 자연석 등 중구난방이다. 다양화도 좋지만, 이 정도면 표석이 아니라 차라리 표지판이나 안내판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표석의 위치가 이리저리 바뀌는 것도 마땅치 않다. 도로가 새로 놓이거나 화단이나 전봇대가 바뀌면 슬그머니 딴 곳에 가 있다. 늘 보도 모퉁이에 없는 듯 숨어 있다. 표석의 권위는 사라지고, 장기판의 졸 신세다. 표석의 문구는 불친절의 극치를 이룬다. 무얼 알려 주려는지 요령부득이다. 친절한 표석이 서울의 표정을 풍부하게 하고, 정체성을 세우는 기본이 된다. 300개가 넘는 표석을 관광자원화해야 비로소 자랑할 만한 역사도시가 될 것이다.
  • 박근혜·김기춘 빠진 국정교과서 17명 수사 의뢰

    박근혜·김기춘 빠진 국정교과서 17명 수사 의뢰

    진상위 권고한 25명보다 대폭 줄어 이병기·김상률·김관복 등은 포함 “교육 적폐청산 용두사미” 지적도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교육 적폐’였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진상조사가 청와대·교육부 공무원 등 17명을 수사 의뢰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국정교과서 폐기를 지시하며 ‘적폐 청산’에 나선 지 1년여 만이다. 하지만 ‘국정화 총감독’으로 지목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져 “용두사미로 끝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8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 조사 내용을 담은 242쪽짜리 백서를 내며 “국정화 추진 때 심각한 위법행위를 한 공무원·민간인 17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김관복 전 청와대 비서관과 국정교과서 홍보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의지를 피력했던 박 전 대통령과 김 전 비서실장, 서남수·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 등 윗선은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졌다. 앞서 사학자·변호사 등으로 구성됐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는 25명을 수사 의뢰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하면서 박 전 대통령 등을 포함시켰다. “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의 청와대가 기획하고, 교육부가 손발이 돼 벌인 농단”이라는 게 진상조사위의 결론이었다. 교육부 측은 조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등이 직접 지시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위가 현직 교육부 공무원 등만 조사할 수 있었고 휴대전화 통화 목록, 업무 수첩 등은 압수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상조사위는 국정화 관여자를 폭넓게 수사하길 바란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장관은 공적 책임감 속에 대상자를 추리다 보니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에 참여했던 변호사는 “검찰 수사나 감사를 벌이면 박 전 대통령 등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과정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수사 의뢰를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수사 의뢰 기준으로 본 위법행위는 ▲국정화 찬성 학자에게 정부의 학술 연구 지원을 몰아주고, 반대 학자는 배제한 ‘블랙·화이트 리스트 작성’(직권남용) ▲국정교과서 홍보물 방영 계약을 하면서 ‘광고’가 아닌 ‘협찬’ 방식으로 진행(업무상 배임 등) ▲관변단체를 동원해 사학자들이 국정화 반대 성명을 발표하려는 현장에 난입시키거나 국정교과서 지지 광고를 신문에 싣도록 압력(직권남용 등)을 가한 혐의 등 3가지다.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김상률 전 교문수석 등은 관변단체 동원 등을 직접 기획한 증거가 있어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또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공무원 6명에 대해 인사혁신처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정상화 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교육부의 박성민 국장과 ‘국정화 비밀 태스크포스’ 단장이었던 오석환 국장은 행정상 중징계를 요구하고, 과장·팀장급 이하 산하기관 직원 4명은 경징계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위가 징계를 요구한 10명 중 가담 정도가 경미한 4명은 빠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적폐청산 활동 때) 정책 결정권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정부 방침을 따랐을 뿐인 중·하위직 공직자들에게는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남 창원에서 가야시대 최대규모 고분군 확인, 국보급 토기 등 유물 2500여점도 출토

    경남 창원에서 가야시대 최대규모 고분군 확인, 국보급 토기 등 유물 2500여점도 출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지역에서 가야시대 최대 고분군(1000여기)이 확인됐다. 특히 고분군에서 선박을 형상화한 배 모양의 국보급 토기를 비롯해 2500여점에 이르는 각종 가야유물도 출토됐다.경남도는 8일 마산합포구 현동 국도건설공사 현장 가야시대 유적지 발굴조사에서 덧널무덤(木槨墓)을 중심으로 한 가야시대(3~5세기) 최대규모 고분군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가야고분에서 고대 항해용 선박을 형상화 한 배 모양 토기(舟形土器)가 2500여점의 유물과 함께 출토돼 대외교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가야의 해양문화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동 가야시대 유적·유물은 (재)삼한문화재연구원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의뢰를 받아 거제~창원을 연결하는 국도건설현장에서 지난해 6월 부터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발굴조사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현동 발굴조사 현장에서 가야시대 고분을 비롯해 청동기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유구(옛 사람들이 남긴 삶의 흔적인 무덤, 집자리 등의 시설) 1000여기가 확인·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40여기는 나무로 곽을 짠 덧널무덤 구조이며 무덤안에서 아라가야 계통의 통모양 굽다리 접시와 불꽃무늬토기 등 다양한 토기와 망치, 덩이쇠(鐵鋌), 둥근고리큰칼, 비늘갑옷, 투구 등 가야유물 2500여점이 출토됐다. 고분군 중에서 최고 지배층 무덤으로 판단되는 387호 덧널무덤(길이 5.6m, 너비 2m)에서 굽다리접시와 그릇받침, 철장과 함께 배 모양 토기가 출토됐다. 배 모양 토기는 가야시대 항해용 돛단배(帆船)를 형상화 한 모양으로 길이 29.2cm, 높이 18.3cm 크기다. 선체 아랫부분에 굽다리(臺脚)를 붙여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 모양 토기는 세부 기능들이 정교하게 표현돼 있고 날렵한 조형미를 갖춰 가야시대 해양 선박의 웅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삼한문화재연구원은 배 모양 토기가 가야고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고대 가야인들이 철을 매개로 중국, 낙랑, 왜와 활발히 교역한 항해용 선박의 실제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보물급 유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현동 국도건설공사 현장에서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1989년과 2009년 국도공사 때 발견된 유적과 동일한 성격으로, 당시 발굴된 고분까지 합치면 고분군 규모가 840여기 이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 가야고분군이라고 밝혔다.삼한문화재연구원측은 현동 고분군은 규모와 출토유물로 볼 때 남해안을 근거지로 대외 교류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던 아라가야의 지방 세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현동 가야고분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가야사 규명에 학술적, 자료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정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충분한 기간과 예산이 필요하며 앞으로 발굴조사에서도 중요한 유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한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발굴조사현장에서 발굴조사 성과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투표용지가 너무 많아서”... 유권자 ‘신중 또 신중’

    “투표용지가 너무 많아서”... 유권자 ‘신중 또 신중’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일찌감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용지 7장을 받아든 대부분의 유권자는 꽤 긴 시간 기표소 안에 머물며 신중한 선택을 이어갔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동시에 치러진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인천 남동갑,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북 김천, 경남 김해 지역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용지 1장을 더 제공했다. 광주 서구갑에서도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졌지만 광역의원 후보 단수 출마로 무투표 당선자가 나오면서 7장의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최대 8장을 한 움큼 손에 쥔 유권자들은 투표 자체도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남 천안시 한 선거구민은 “표를 일일이 하나씩 확인하는 게 좀 오래 걸리더라”며 “연세가 드신 어르신의 경우 혼란스러워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후보들 자신도 비슷한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의외로 투표용지가 많아 약간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지만 국민께서 다음 세대의 삶과 운명을 결정하는 선거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자유한국당 대전지역 구의원 한 후보도 “도장 자국이 번질까 봐 계속 힘을 주고 찍었더니 손가락이 은근히 아프다”면서도 “이름은 사실상 보지 못하고 기호만 보고 찍을 것 같아 앞으로 유세 전략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고 했다. 몇몇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 나서도 기표소로 다시 들어가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이름 옆에 제대로 도장을 찍었는지 점검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복지회관에서 사전투표를 한 조모(46·여)씨는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있어 제대로 선거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귀띔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 한 장을 흘리고 가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광주시민 박모(61·여)씨는 “투표용지가 많아 몇 장은 솔직히 맞게 찍었는지 모르겠다”며 “로또, 복불복 선거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았다”고 말했다.법정 선거일인 오는 13일에도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힘들어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경남 김해을 선거구 아파트에 사는 80대 할아버지는 “집으로 온 공보물 숫자도 33장이나 돼 다 읽지 못했다”며 “투표장에선 제대로 기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충북 제천에 사는 70대 유권자는 “후보가 몇 명씩 되는 상황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표를 아예 하러 가지 않는 상황도 나올 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표소 앞에 큰 글씨로 투표요령에 대한 안내문을 그림과 함께 붙여뒀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있었다. 울산 북구 선관위 관계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배부할 때도 혹시라도 빠뜨리는 용지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층제(광역·기초 구분 없는 하나의 구조) 특별자치단체인 세종시와 제주도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4∼5장의 투표용지를 받았다. “이게 전부 5만원짜리 지폐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고 웃으며 사전투표 소감을 전한 세종시 한 대학생은 “5만원보다 더 비싼 한 표 한 표라고 여기고 신중히 찍고 투표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과 친분 과시하는 민주당…당명 숨기고 흰색 점퍼 입은 한국당

    文대통령과 친분 과시하는 민주당…당명 숨기고 흰색 점퍼 입은 한국당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문재인 대통령 핫라인 문대림’이라고 뽐내며 문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더 놀라운 대목도 눈에 띈다. 공보물 다른 면에는 경쟁자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文대통령 이름 실어 지지 호소 우리 고장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문 대통령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출마자들이 지지율 상한가를 달리는 문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기 일쑤다. 7일 서울신문이 충북 지역 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의 공보물을 살펴본 결과 문 대통령 사진과 이름이 ‘약방 감초’처럼 등장한다. 3선을 겨냥한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문 대통령과 1등 경제 충북의 기적을 완성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사진을 큼지막하게 실었다.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공보물에는 문 대통령의 이름과 사진이 네 차례 나온다.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는 군정 성과를 공보물에 소개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석 장을 넣었다. 도내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12명 중 정구복 영동군수 후보와 이차영 괴산군수 후보만 공보물에 문 대통령 이름과 사진을 쓰지 않았다. 다른 시·도에서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의 30년 지기로 알려진 송철호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공보물에는 문 대통령이 두 차례 등장한다, 그는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곁들인 대형 현수막 2개를 선거사무실에 걸어 놓았다. 민주당 텃밭인 전라 지역은 물론이다. 김승수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도 공보물 맨 뒤쪽에 ‘전주문화특별시’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문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을 첨부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영록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는 문 대통령 사진을 일곱 장이나 활용했다.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종의 이미지 정치로, 바람직하진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광역단체장이나 대도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혈연, 학연 등이 촘촘한 군 단위 선거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국당 후보’ 부각 않고 인물론 강조 한국당 후보들의 공보물은 영 딴판이다. 홍 대표 사진은커녕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도 만나기 어렵다.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점잖게 넥타이를 맨 사진들로 공보물을 만들었다. 거기다 하얀 점퍼를 입었다. 캠프 관계자는 “한국당 후보라는 점을 최대한 부각시키지 않으면서 준비된 도지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선거운동 때도 그런 후보를 많이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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