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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치 아라치’ 연출 임정규 감독 별세

    ‘마루치 아라치’ 연출 임정규 감독 별세

    197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연출한 임정규 감독이 9일 별세했다. 75세. 고인은 1966년 동양TV에 입사해 원화 작업으로 애니메이션을 시작했다. 이후 세기상사에서 ‘손오공’, ‘번개소년 아톰’, ‘보물섬’, ‘황금철인’ 원화를 담당했다. 1974년 서울동화에서 ‘로보트 태권V’ 1·2편 캐릭터 디자인과 원화를 맡았다. 1976년 삼도필름에서 대표작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를 연출했다. 1970년대 라디오 연속극 ‘태권동자 마루치’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으로, 1977년 개봉해 1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고인은 이후 ‘별나라 삼총사’, ‘소년007 은하특공대’, ‘크로’, ‘킹 오브 더 힐’, ‘검은 고양이 펠릭스’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하며 1990년대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 갔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 6호실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 30분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임기학씨와 장녀 임보미씨, 사위 유승원씨 등이 있다. (031) 900-0444.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경운궁 日 방화 추정’ 특종 뒤 해고당해… 대한매일신보 창간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경운궁 日 방화 추정’ 특종 뒤 해고당해… 대한매일신보 창간

    일본에서 무역업을 하던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은 러일전쟁이었다. 고베에서 안정적 생활을 하던 베델은 돌연 영국 일간지의 특별통신원이 돼 한국에 왔다. 그가 훗날 항일 언론인으로 죽어가던 조선을 위해 싸우게 될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베델이 잠시 사업을 접고 새로운 일을 모색하던 1904년,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는 한반도와 만주 지역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았다. 2월 8일 일본 함대가 중국 랴오닝성 뤼순항을 기습 공격하면서 러일전쟁이 시작됐다. 베델은 이때까지도 일본에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었다.당시 전쟁은 언론사들의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월드컵이나 미국 대선처럼 세계인이 큰 관심을 갖는 뉴스거리였다. 유명한 종군 기자는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다.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종군기자로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기여 잘 있거라’와 같은 작품을 썼다.러일전쟁을 전후해 ‘로이터’를 비롯한 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한국으로 특파원을 보냈다. 영국 총리를 역임한 윈스턴 처칠도 종군기자로 러일전쟁 취재차 한국을 찾았다. ‘데일리 크로니클’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는 전장을 하루라도 빨리 묘사하고자 우선 동북아 사정을 잘 아는 현지 통신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서 정식 특파원을 파견할 경우 물리적으로 한 달 가까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일본이나 러시아 사정에 밝지 않아 배경지식이 풍부한 기사를 쓰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데일리 크로니클’은 전쟁 발발 직후 일본에 있던 토마스 코웬을 임시직인 특별 통신원에 임명해 조선에 보낸 뒤 베델을 두 번째로 파견했다. 3월 10일이었다. 일본 업체들의 소송과 형제 간 불화 등으로 고베 사업을 접었던 베델은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통신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조선행을 결심했던 것 같다. 지금도 영국에서 기자라는 직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브리스톨 지역 최고 사립고교를 졸업한 베델 역시 기자로서의 바탕은 충분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언론인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다.●‘한국 황궁의 화재’ 5면 톱기사로 실려 당시 일본은 러일전쟁 관련 기사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이들의 기사가 적국인 러시아에 들어가면 군사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이 사실을 모르던 외신기자들은 종군 취재 허가를 받으러 도쿄에 갔다가 4월 초순까지 발이 묶였다. 이들은 일본어를 몰랐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고베에서 16년을 살며 일본어에 능통했던 베델은 이들보다 한 달이나 앞서 조선에 들어왔다. 베델은 조선에 온 지 36일 만에 ‘특종’을 발굴했다. 4월 16일자 ‘한국 황궁의 화재’ 기사였다. 베델은 14일 저녁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추적해 ‘일본군이 방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송했다.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던 고종은 이듬해부터 경운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런 궁궐에 어느 날 갑자기 불이 나 중화전과 그곳에 있던 보물이 모두 탔다. 당시 ‘데일리 크로니클’은 그가 쓴 기사를 5면 톱기사로 편집해 전 세계에 타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델과 코웬은 이 기사 때문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친일 성향의 데일리 크로니클이 일본에 비판적 기사를 쓴 베델을 문책했다는 것과 전장인 한반도에 통신원을 두기보다 본지 기자들이 일본 정부에서 자료를 받아 기사를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데일리 크로니클, 일본에 우호적 기사 지시” 훗날 베델은 이 사건에 대해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일할 때 받은 지시는 ‘우리 신문은 일본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통신원이 쓰는 기사 역시 이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또 동양에 간 특파원들이 전쟁터에서 얻는 정보보다는 영국 런던 주재 일본대사관에서 듣는 사실이 더 많았다는 이유도 있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1872년 창간된 ‘데일리 크로니클’은 1930년 ‘데일리 뉴스’와 합병해 ‘뉴스 크로니클’로 바뀌었다. 이 매체는 1960년 ‘데일리 메일’에 흡수돼 지금도 운영 중이다. 학계에는 베델이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경운궁 화재 기사 한 건만 쓰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것말고도 그가 쓴 기사가 하나 더 있다는 주장이 있다. 서울신문이 취재도중 만난 영국 출신의 역사연구가 에이드리언 코웰(62·싱가포르 거주)에 따르면 베델은 경운궁 화재 기사보다 보름 앞서 4월 1일자에 조선의 전통놀이인 ‘석전’(두 편으로 나뉘어 돌팔매질로 승부를 겨루던 놀이)과 축구를 비교하는 글을 썼다. 해당 기사는 지금도 ‘데일리 크로니클’ 데이터베이스(DB)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베델은 통신원으로서 모두 2개의 기사를 쓴 것이 된다. 코웰은 “당시 통신원들은 자신이 쓴 기사를 다른 매체에도 팔 수 있었다. 이 글을 뉴질랜드 언론사에도 판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그 기사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32세 나이에 3개월 만에 신보와 KDN 펴내 특종 기사를 남기고 회사를 떠나게 된 베델은 곧바로 자신이 이곳에서 직접 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고는 단 3개월 만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발행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20년 가까이 무역 일만 하던 베델이 갑자기 일사천리로 언론사를 창간한 이유를 두고 지금까지도 의아해하는 이들이 많다. 우선 신문 발행은 당시로서는 첨단산업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종이 몇 장만 사면 알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정보화 혁명에 비견될 충격이었다. 19세기 말부터 동북아시아 지역은 영자신문 창간이 유행처럼 번졌다. 특히 조선에는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영어신문이 하나도 없었다. 서울에서는 1896년 서재필이 한글판 ‘독립신문’과 영문판 ‘인디펜던트’를 창간했지만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1899년 12월 폐간했다.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미국인 호머 허버트(1863~1949)가 월간지로 발행하던 ‘코리아 리뷰’가 유일한 영어 간행물이었다. 베델은 이런 조선에서 하루빨리 영어신문을 창간해 시장을 선점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 또 투자금을 모아 회사를 차리는 일은 베델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자본을 모으는 이른바 ‘펀딩’은 16년간 무역업을 하며 돈의 흐름을 읽을 줄 알던 베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다. 여기에 그는 일본 시절부터 언론 친화적 모습을 보여줬다. 베델이 고베에 있을 때 발행되던 영어신문 ‘고베 크로니클’은 그가 활동하던 스포츠 클럽 고베 레가타 앤드 어슬래틱 클럽(KR&AC)이 주최하는 연례 총회와 스포츠 경기, 콘서트 등을 단골 기삿거리로 삼았다. 그 역시 여기에 수차례 기고글을 쓰며 논쟁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그가 영국에서 상당한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베델연구가 코웰은 “19세기 당시 영국 사정을 감안할 때 베델 정도면 (귀족이나 거대자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소규모 언론사를 운영하거나 기사를 쓰는 데 있어 기본적인 소양은 충분했다”고 말했다. 고베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포토]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웃는 얼굴로 경찰 출석

    [포토]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웃는 얼굴로 경찰 출석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가 웃는 얼굴로 9일 경찰에 출석하고 있다. 최씨는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내세운 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최씨를 서울 중랑구 묵동 사무실로 소환해 신일그룹의 사기 혐의에 관해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 최씨는 기자들이 돈스코이호 인양이 실제 가능한지,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사실인지, 제일제강 인수가 무산됐는지 등을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을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목포·군산·영주 근대 역사공간, 문화재 등록

    목포·군산·영주 근대 역사공간, 문화재 등록

    마을·거리 등 선·면 단위로는 최초 “경관 보존 용이… 역사 교육 활용 이점”한국 근대 문화유산이 밀집해 있는 전남 목포, 전북 군산, 경북 영주의 역사 공간이 등록문화재가 됐다. 지금까지 개별 건축물이나 문헌 등 점(點) 단위만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마을, 거리 등 선(線)·면(面) 단위가 문화재로 등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 3곳을 각각 등록문화재 제718~720호로 고시했다고 8일 밝혔다. 등록문화재는 국보나 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이 지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점 단위로 문화재를 등록할 경우 지역의 역사와 문화, 당대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보존하기 어려웠다”면서 “선과 면 단위 등록제도를 통해 공간에 관련된 스토리와 맥락에 따라 문화재를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동시에 역사 체험 교육 등에 활용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 11만 4038㎡로, 1897년 개항 이후 격자형 도로망을 따라 목포가 근대도시로 발전한 과정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목포의 시작을 알리는 목포진지를 비롯해 옛 목포 일본영사관과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옛 목포공립심상소학교 등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까지 아우르는 근대 건축 유산이 자리잡고 있다.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에는 1899년 대한제국 개항 이후 초기 군산항의 모습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경제 수탈의 아픈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모여있다. 등록 면적은 장미동 일대 15만 2476㎡다. 1920~30년대에 준공된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부잔교), 내항 호안시설(석축 구조물), 내항 철도와 1970년대 건물인 옛 제일사료주식회사 공장, 경기화학약품상사 저장탱크 등의 시설물이 남아 있다. 영주 근대역사문화거리는 1941년 영주역이 만들어지면서 배후에 조성된 영주동, 하망동 일대 2만 6377㎡다. 1930∼60년대 건물인 옛 영주역 5호 관사와 7호 관사, 영주동 근대한옥, 영광이발관, 풍국정미소, 제일교회 등이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쉼표가 있는 주말]

    [쉼표가 있는 주말]

    ●공작첩보 영화에서 수시로 등장하는 총성, 주먹질 한번 없다. 하지만 치밀하게 직조된 대사를 통한 심리전으로 그 어떤 첩보물보다 서늘하게 긴장감을 높인다.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잠입했던 안기부 대북공작원 ‘흑금성’을 주인공으로 다루며 갈등이 극에 달했던 남북 관계와 권력을 위해 북한 고위층과 거래하는 정치인들의 추악한 민낯을 돌아보게 한다. 체제와 신념을 떠나 인간을 존중하고 껴안는 결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윤종빈 감독, 황정민·이성민·주지훈·조진웅 출연 ●국제갤러리 ‘칸디다 회퍼 개인전’인간이 사라진 자리에서 인간의 지성과 예술이 쌓아올린 경이로운 자취를 사진에 포착한다. 지난 50년간 도서관, 미술관, 공연장 등 민주화된 공공장소를 찍으며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한 독일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74).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이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한다는 그의 사진 속 공간들은 드라마틱한 색채와 조형미로 인간이 공간과 맺어온 역사에 경외감이 들게 한다. ●클럽M 두 번째 정기 공연 ‘새로운 시대’젊은 팬들의 인기를 받고 있는 연주단체 클럽M의 두 번째 정기 공연이 1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클럽M은 클래식음악 연주자들의 소셜 클럽을 뜻하는 말로, 한국을 대표하며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차세대 기악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올해부터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첼리스트 심준호가 합세해 더욱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시티 서머 페스티벌 ‘낭만식당’‘멀리 떠나지 않고도 휴식과 위로를 주는 힐링 페스티벌’을 모토로 마련된 콘서트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10~12일 열린다. 노리플라이, 멜로망스, 정승환, 이루마 등 ‘감성음악’을 대표하는 대중적인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인다. 정승환은 앞서 출연 예정이었던 선배 뮤지션 루시드폴의 손가락 부상으로 대신 합류했다. ●2018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올해 13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록 음악 축제. 록 음악의 살아 있는 레전드로 불리는 나인 인치 네일스,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등 해외 유명 밴드를 비롯해 국내외 뮤지션 약 70팀이 열기를 달군다.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펜타포트 파크). 현장 판매 금요일 1일권 8만원. 토·일요일 1일권 12만원. 3일권 20만원. 인천시민 20%, KB국민카드 15% 할인.
  • 김정은도 더웠나…망사모자에 흰 반팔 차림으로 공장 시찰

    김정은도 더웠나…망사모자에 흰 반팔 차림으로 공장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공장 현장 시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남도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시찰했다고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면서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 방문 이후 이 공장이 집행한 과업과 제품 생산 상황 등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즐겨입는 인민복 상의를 벗고 얇은 소재의 흰색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베이지색 망사 모자도 눈길을 끈다. 회색 인민복 상의는 동행한 부인 리설주 여사가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도 최근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연일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공장이 지난해와 올해 젓갈 시제품 30여종을 완성하고 7가지의 젓갈품 총 수백t을 생산했다는 등의 보고를 받은 뒤 치하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기업전략, 경영전략을 바로 세우고 선진기술을 적극 탐구 도입하라”며 엄격한 공정·제품검사로 품질을 담보하고 생산의 과학화·현대화 수준을 높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비자’인 주민들의 평가와 요구를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하라는 주문을 강조한 점이 주목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서해 수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평양과 서해안 주민들에게 젓갈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면서 “시제품들을 생산하는 데만 그치지 말고 수요대로 생산하여 팔아주며 인민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제품의 질적 발전을 위한 착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 건설하는 젓갈가공공장이어서 생산성이 담보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없지 않았는데 산더미같이 쌓아 놓은 젓갈 제품들을 보니 자부심이 생긴다”, “서해 포구의 보물고”라며 운영 실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룡해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 황병서·조용원·오일정·김용수 등 당 간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번 시찰에 동행했으며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현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했다. 황해남도 은률군 능금도에 있는 금산포젓갈가공공장은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 현대적 젓갈 가공공장으로 군(軍)이 운영을 맡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3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시찰하는 등 이 공장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6월 말부터 평안북도·양강도·함경북도·강원도·평양 등지의 경제현장을 잇달아 시찰했으며 최근에는 황해남도를 방문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돈스코이호 사기’ 신일그룹 국제거래소 등 8곳 압수수색

    침몰한 러시아 보물선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의 가상화폐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8곳을 27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압수수색했다.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거주지 5곳과 서버 관리 업체 1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이날 각종 회계자료와 사무용 컴퓨터 등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SGC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암호화폐’라고 홍보했다. 이와 함께 “코인 1개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0원이지만 9월 말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1만원으로 뛸 것”이라며 투자자를 모았다. 이후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근거 없이 산출됐다는 의혹이 일자 신일그룹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괴 가치는 10조원 수준”이라고 정정했다.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발굴허가 신청 서류상에는 추정가치를 12억원이라고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인 류모씨가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격 압수수색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격 압수수색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가득하다며 ‘보물선’ 논란을 불러 온 신일그룹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회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전담 수사팀을 비롯해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8시 30분쯤부터 집행 중이며 각종 회계자료와 사무용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신일그룹 핵심 관계자들의 거주지 5곳과 서버 관리 업체 1곳도 포함됐다. 신일그룹이 보물선 인양을 내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해 판매한 의혹을 받는 만큼 경찰은 서버 관리 업체에서 이와 관련한 증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투자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최근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증거 확보 차원이기 때문에 회사 운영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법인인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지난 5월부터 SGC 사전판매를 진행하면서 ‘150조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글로벌 암호화폐’라고 홍보해왔다.또 코인 1개당 발행 예정 가격은 200원이지만 9월말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되면 가격이 1만원 이상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해왔다. 그러나 돈스코이호에 실려 있다는 금괴 존재의 신빙성 여부, 금괴가 있다 치더라도 인양 비용이나 소유권 문제 등으로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근거 없이 산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어 150조원 가치가 있다던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고 정정하는 등 말을 바꿨고, 심지어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발굴허가 신청 서류에는 추정 가치를 12억원이라고 써 냈다. 게다가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까지 나서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이번 사건은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했으나,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1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신일그룹을 실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류모씨가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신청했으며 인터폴은 6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향후 압수한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격 압수수색

    경찰,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신일그룹 전격 압수수색

    침몰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에 금화가 가득하다며 ‘보물선’ 논란을 불러 온 신일그룹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회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 전담 수사팀을 비롯해 총 27명의 인원을 투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과 강서구 공항동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비롯, 총 8곳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 공동 DMZ 세계유산 등재, 꼭 해보고 싶습니다”

    “남북 공동 DMZ 세계유산 등재, 꼭 해보고 싶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독 문화재와 관련한 굵직한 사안들이 쏟아졌다. 지난 6월 경북 안동 봉정사 등 한국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는가 하면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 간의 복원을 마치고 제 모습을 드러냈다. 2012년 소유권을 되찾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도 복원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113년 만에 태극기를 게양했다.지난해 8월 취임한 김종진(62) 문화재청장은 국내외를 오가며 문화재 역사상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된 현장에서 정신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 1년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김 청장은 최근 문화재청이 이룬 성과에 대해 “최대한 국민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문화재청 직원들과 매 사안마다 협력해 준 관계자들 덕분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 청장은 최근 국내 전통 사찰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세계유산 등재 시 관광 자원으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했던 김 청장은 “앞서 ‘한국의 서원’과 ‘한양도성’이 세계유산 등재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긴장이 됐지만 현장에 가기 전에 왠지 등재될 것만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한 스페인을 비롯해 중국 등이 지지 발언을 해 준 데다 외교부의 협력이 뒷받침되면서 등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들이 종교 활동을 하는 동시에 일반인들의 휴양 공간으로도 이용되는 복합 승원의 의미를 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적으로 가치를 알릴 예정”이라면서 “(한국의 산사가) 장차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좋은 경관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 화해 분위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남북 문화재 교류에 대한 안팎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향후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통한 한반도의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있어 문화재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기념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했던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었어요. 궁예도성 등 문화유산과 더불어 자연유산까지 두루 갖춘 DMZ를 보면서 남북이 향후 공동으로 세계유산에 등재하면 유네스코 정신에도 부합하고 여러모로 의미가 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해당 지역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뢰 제거 등의 사전 준비 과정이 필요한데, 그 행위 자체가 평화를 상징하는 데다 역사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꼭 해 보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문화재청은 안동 임청각이나 경복궁 흥복전, 덕수궁 광명문 등 일제가 훼손한 문화재의 원형을 복원하는 한편 항일 독립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문화재로 등록하고 있다. ‘일제 주요 감시 대상 인물 카드’가 그중 하나다. 일제강점기에 사상이나 보안과 관련해 감시해야 할 인물 4858명에 대해 작성한 신상 카드다.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와 민족주의자였다가 후일 친일 활동을 한 이광수, 주요한, 최남선 등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를 조만간 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이자 독립운동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1942년 일제가 마당에 철도를 놓으면서 가옥과 주변 경관이 심각하게 훼손됐습니다. 2023년까지 일제강점기 철도 부설 이전 시점을 기준으로 임청각과 주변 환경을 복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내년이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항일 독립 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문화재는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국민들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도 이어 가고 있다. 우선 문화재 안내판에 담긴 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기 위해 정비 대상을 선정하고 내년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가 볼 만한 전국의 역사 여행지 정보를 담은 ‘아이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가이드북’(가칭)도 출간한다. “그간 문화재 안내판이 다소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되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관람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재 고궁과 조선 왕릉, 경주·부여 등 고도(古都)에 있는 안내판을 중심으로 새로 정비할 계획입니다. 특히 문화재에 관심 있는 시민자문단이 직접 정비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김 청장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문화재가 국민들 삶 속에서 친근하게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문화재가 있기 때문에 국민에게도, 지역에도, 국가에도 도움이 된다는 공감대를 높이고 싶습니다. 한옥마을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전주처럼 역사와 경관이 어우러진 각 지역의 특정 공간은 문화 자원으로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늘리고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그 지역의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문화 자원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공간을 가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문화재청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경찰, 보물선 투자 사기 ‘돈스코이 수사 전담팀’ 구성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한 신일그룹 경영진의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집중 수사를 할 필요가 있어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하고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팀은 자금추적팀을 비롯해 13명으로 구성됐다”면서 “현재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신일그룹 측 인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신일그룹은 지난달 15일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이른바 ‘보물선 테마주’가 출렁이는 등 관심이 증폭됐다. 논란이 커지자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괴 가치가 10조원 수준”이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업체는 돈스코이호 관련 투자 사기가 의심된다며 신일그룹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기며 수사 지휘에 나섰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 사진과 비교할 수 없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 사진과 비교할 수 없죠”

    을지로입구 지하서 40년 외길 김진삼 작가가 말하는 ‘초상화’누구나 카메라를 가진 ‘1인 1카메라’ 시대다. 뭔가 색다르거나 의미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수시로 “찰칵”한다. 특히 자신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이를 공유하는 SNS시대가 된 요즘 ‘셀카’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어찌보면 자기 도취에 빠진 나르시스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 그것도 초상화를 그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물 사진이 넘쳐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40년째 초상화를 그리는 작가 김진삼(71)씨는 “스마트폰 사진은 순간적이지만, 초상화는 인물의 성격과 분위기까지 담는다”고 말한다. 3일 오후 서울시청 바로 앞 지하도에 있는 그의 화실 ‘후암 초상화 연구소’를 찾았다. 화실 밖 유리창에는 이승만, 세종대왕, 제임스 딘 등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찾기는 쉽다. 지하도를 오가는 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잠깐씩 초상화를 구경하곤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액자를 박차고 나올 듯한 초상화 주인공들··한 자리서 40년된 화실 화실에 걸린 견본 초상화들이 액자를 박차고 나올 듯 살아 꿈틀거린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김수환 추기경이 “괜찮아”라며 위로하고, 맥아더 장군은 앞을 쏘아보는 눈길에서 불굴의 의지가 엿보인다. 혜민 스님은 금방이라도 말을 붙여올 것같고, 처칠에게서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는 연설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세밀화를 그리는 초상화 작가의 눈매는 뭔가를 꿰뚫어보고 얼굴은 다소 신경질적으로 생겼을 것이라는 기자의 선입견과는 달리 김진삼씨는 잘 늙어가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여기서 작업한지 40년이 넘었어요. 별의별 사람을 다 겪었으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 습관이 됐지요. 허허.”그에게 “마음 편하게 산다”는 게 뭔지 묻자 “초상화를 의뢰하러 들어오는 사람은 굉장히 반갑지만, 나중에 찾으러 오는 손님이 두렵고 무섭다”는 답이 돌아온다. “간혹 ‘얼굴이 다르다’며 안 찾아가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손님을 만나면 젊은 시절엔 의뢰한 사진을 보여주며 따졌지만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가져가지 마세요’라고 하지요.” 40년째 하다보니 요즘은 손님에게서 타박 맞는 일은 없지만 “손님이 반가우면서 무서운 우리네 마음이 양복쟁이 마음과 같지 않겠느냐”고 한다. 수입을 묻자 그는 “노령 연금으로 화실 임대료를 낸 적도 많다”며 웃어 넘겼다. ●“빛 바랜 사진에는 의뢰자의 추억이 담겨···그 마음까지 담아야” ‘초상화에서 얼굴이 다르면 문제가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의뢰자가 빛 바래고 작은 부모님 사진 한 장을 갖고 오지만 사실은 자신의 기억 속의 이미지를 그려주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무슨 수로 그런 추억을 알겠느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의뢰자의 눈매나 입술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사진 속의 인물과의 관계와 닮은 점 등을 묻고 참고해 초상화에 담기도 한다. 낡은 사진이라도 한 장 있으면 다행이다. 사진도 없는데 의뢰자가 말해주는 대로 몽타주 그리듯 한 적도 많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몽타주를 그려주기도 했다.“모 문중에서 조상님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거예요. 후손들은 아무도 본 적이 없고, 행장과 같은 문중 기록에 남아있는 ‘기골이 장대하고, 눈빛이 형형하고’ 이런 것을 근거로 해서 상상화를 그려야 했지요. 너무 막연해서 그래서 항렬이 높은 후손들 몇분의 사진과 기록을 근거로 그려드렸더니 만족하더라구요.” 김씨는 “후손들이 초상화 대상인 조상을 잘 알거나 전혀 모르면 (그리기) 편한데 어설프게 알면 “이게 아닌데”, “저게 아닌데···” 하면서 까다로워집니다”고 말했다. ●“정주영 회장, 사진 한 장 없는 선친 의뢰···새벽마다 청운동서 설명” 심지어는 사진도 없이 의뢰하는 손님도 있단다. “우리 아버지가 최불암씨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눈매만 이렇게 고쳐주세요’ 하더라구요. 사진 한 장 없는 아버지, 그 기억은 자식들 마음 속에 있는 것이든요.” 1948년 황해도 개풍군에서 태어난 그는 6·25 한국전쟁이 터진 3살때 남쪽으로 피난 내려왔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북에 두고 내려왔기에 사진 한 장 없는 후손들의 애틋한 심정을 제가 좀 잘 알지요.” “한번은 정주영 회장님이 아버지를 그려달라고 했어요. 남긴 사진 한 장도 없는데. 그래서 사흘에 한번씩 새벽 5시에 정 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찾아가 설명을 듣고 그림을 그려 가 보여주곤 했습니다. 그러면 ‘눈매가 달라’라고 했어요. 그러면 수정해서 다시 보여드리면 ‘아까 그게 더 비슷해’라고 해서 다시 원래 그림으로 바꿔드리면 ‘아냐, 아냐’라며 퇴짜를 놓아지요. 그래서 ‘가족 중에 누가 가장 비슷하게 닮았느냐’고 묻자 정몽준 회장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허바허바 사진관에서 정몽준 회장님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기도 하더라구요. 그걸 참고해서 그린 스케치도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왕 회장’에게 아버님은 회장님 마음 속에 있으니 굳이 그리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지요. 결국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고, 스케치북을 드렸지요.”“이런 일도 있었지요. 1991년인가 어떤 사람이 와서 ‘밖에 세워둔 6호 크기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얼마냐’고 묻기에 ‘40만원’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다음날 가져온 사진을 보니 김영삼 당시 총재였어요. 이런 유명 정치인은 40만원에 안된다고 했더니 ‘이미 40만원으로 보고해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했는데 나중에 보니 내 초상화가 대선 공보물로 들어가 있더라구요. 대통령에 당선됐지요. 하하.” ●“평범한 사람들, 초상권 문제로 피해···젊은 연예인은 잘 안 와” 그가 가장 비싸게 판 초상화는 내로라하는 재벌이 아니었다. 경북 포항의 한 기업인이었는데 400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지금도 모 기업 문화원에 걸려있다고 한다. “어느날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 입은 사람이 와서 초상화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묻고 가더라구요. 그리고 가격을 묻기에 평범한 사람인줄 알고 200만원이라고 했더니 다음날 가져온 사진이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님이었던거죠. 재벌에겐 이런 가격에 안된다고 했더니 비서실인데 그렇게 상부에 보고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해요. 나중에 초상화를 가져가면서 100만원을 더 주더라구요.” 화실에 전시된 그림 가운데 평범한 사람, 보통 사람의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는 “일반인은 ‘왜 함부로 내 얼굴을 그려놨느냐’며 초상권 시비가 나오면 골치 아프니, 그래서 잘 안하지요. 그리고 외국인들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오히려 그리기가, 성격을 표현하기가 더 쉬워요”라고 말한다. “지나가던 연예인들이 한번씩 들어와서 슥~ 훑어봐요. 과거엔 많이들 왔지요. 자신의 초상화가 없으면 ‘하나 그려서 전시해 놓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한 점 주문하셔야 합니다’고 답하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연예인도 있었지요.” 요즘 젊은 연예인들은 “지하로 다니지 않아서인지” 찾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정치인 초상화는 어떠냐고 묻자 호불호가 선명하게 엇갈려서 밖에 내놓기가 애매하다고 답한다. “지난번 촛불 시위대가 이승만 전 대통령 초상화를 보더니 “당장 치워라”며 유리창을 발로 차고 그래서 저와 한바탕했지요.” 이 화실에서 그림이 아닌 사진도 한 점 있단다. “저기 백범은 사진입니다. 초상화 원본은 김구재단에 걸려있고, 그 재단에서 제가 그린 초상화를 사진 찍어 보내준 겁니다.” ●“영정 초상화 분위기 많이 바꿔···웃으며 차 한잔 권하는 모습도”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오후 늦어 문을 닫으려는데 어떤 사람이 급하게 사진 한 장 들고 달려왔습니다. ‘우리 아버지인데, 병원에서 오늘을 넘기기 힘들다고 합니다. 영정 초상화로 내일 아침에 쓸 수 있게 완성해달라’고 합디다. 그래서 밤을 새워 그렸죠. 그런데 다음날 사진을 찾으러 오지 않는 거예요. 오후에 전화가 와서는 ‘고비를 넘겨 건강이 회복됐습니다. 영정 초상화가 당장 쓸모 없게 됐으니···다음에 찾으러 가겠습니다’고 해요.” 이런 상황을 많이 경험한 듯 그는 영정을 미리 그려두면 수의를 준비했을 때처럼 “오래 산다”고 말해준단다. 그는 요즘 영정 초상화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예전엔 무게 잡고, 경직된 모습이었는데 요즘엔 ‘내 상가에 오신 조문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듯 웃으면서 술 한 잔, 차 한 잔 권하는 모습이 많지요.”그가 초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박봉’ 때문이다. 그림 솜씨를 타고난 그는 20대 시절엔 문화공보부 미술실 소속 공무원이었다. “그 당시 포스터 그리고, 글씨 쓰고···박정희 대통령의 선전기관이었죠. 그런데 당시 월급이 겨우 쌀 반가마였죠. 초상화를 그리면 돈을 잘 벌 수 있겠다 싶어서, 1978년에 여기에 화실을 연 거죠. 처음 한 10년동안에는 그림 퇴짜도 많이 받고, 공무원 그만둔 것 후회도 하고, 갈등이 정말 많았죠.” 자영업자의 간판이 2년을 넘기기 어려운 요즘 그는 한 곳에서 40년동안 화실을 운영했다. 그의 실력을 짐작케 한다. “초상화 공부는 처음에 사사를 받았죠. 한 10년 그리니깐 초상화를 알겠더라구요. 경지에 도달하려면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해야 돼요. 지금까지 하루 10시간씩 40년은 그렸다고 봅니다. 집안에 그림 그리는 DNA도 물려받고, 두 딸도 유화를 좋아하더라구요.” ●오른손에는 잔 근육들이 발달···손가락 끝엔 굳은 살 허락을 받아 오른손잡이인 그의 손을 만져봤다. 손 등은 두툼했고, 손바닥은 부드러웠다. 손에는 세밀한 근육들이 발달해 있었다. 하지만 5개 손가락 끝에는 굳은 살이 박혀 있었다. “인물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눈과 입이죠. 코는 크기와 중심을 잡아주는 반면 눈과 입은 분위기와 표정을 살려주지요.” 사진은 변하지만 초상화는 변하지 않는다. “실크 재질에 아교칠을 한 물감으로 수천번의 붓질로 탄생한 초상화는 생명력이 있어요.” 사진과 비교할 수 없는 질감이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초상화를 의뢰할 때 인물 사진이 많으면 좋단다. 그리고 인물의 성격이나 분위기, 특성 등을 설명해주면 초상화를 그릴 때 엄청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족들 초상화는 부모님만 그렸죠. 그동안 제자들 가르치느라 또 작품하느라 시간이 안 나서 못했는데 이젠 제 초상화, 자화상도 한번 그려봐야죠.” 그러나 눈이 침침해 더 이상 그릴 수 없을 때 이 곳이 문을 닫는 게 아닐까하는 것이 그의 걱정이다. 점점 초상화 화실이 줄어드는 탓이다. “철공소가 대형화되어 하나가 살아남듯, 초상화도 수요는 적어지겠지만 살아남을 겁니다. 이곳을 제자가 넘겨받아 이어갔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글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집사부일체’ 유준상 집 공개, 보물창고 있다? “홍은희도 못 들어와”

    ‘집사부일체’ 유준상 집 공개, 보물창고 있다? “홍은희도 못 들어와”

    ‘집사부일체’ 유준상 홍은희 부부가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유준상에게 발음, 발성, 연습 등 뮤지컬의 기본을 배우고, 함께 유준상의 집을 방문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에 멤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하실에는 헬스장, 연습실, 보물창고 등 유준상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었다. 보물창고에는 타자기, 오락기, 캐릭터, 유준상이 매일 써온 배우 일지 등이 있었고, 음악실에는 디제잉 시설과 피아노, 드럼, 기타까지 각종 악기들이 갖춰져 있었다. 유준상은 복싱부터 디제잉, 피아노 연주까지 수준급 실력을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다. 이승기가 “형수님(홍은희)도 못 들어오냐”고 묻자 유준상은 “아예 안 온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없는 게 없는 유준상의 집을 보며 양세형은 “여기서 며칠 있을 수 있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유준상은 11살 어린 배우 홍은희와 지난 2003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정민 “혀로 칼 날리는 구강 액션… 뼈에 새기듯 대사 익혔죠”

    황정민 “혀로 칼 날리는 구강 액션… 뼈에 새기듯 대사 익혔죠”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8일 개봉)은 첩보물이다. 하지만 첩보물의 전형은 잠시 잊어두시라. 피 한 방울 튀기지도, 주먹질 한 번 오가지도, 총성 한 번 울리지도 않는다. 대신 혀에 양날의 칼이 심겨 있다. 서로에 대한 의심과 견제를 팽팽하게 품고 있으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사기 위해 밀도 높은 대사로 심리전을 펼치며 긴장을 한껏 끌어올린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의 감독 윤종빈의 연출력과 사유가 한층 더 견고해졌음을, 황정민과 이성민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의 잘 벼려진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국제시장’, ‘베테랑’ 등으로 ‘천만 배우’로 자리한 ‘천상 광대’ 황정민(48)에게 이번 영화는 유독 녹록하지 않았다. ‘모든 대사가 액션처럼 느껴지게 해달라’는 윤종빈 감독의 실현 불가능한 주문 때문이었다. ‘구강 액션 영화’라는 별칭, ‘말이 총보다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한다’는 평(스크린 인터내셔널)이 따르는 이유다. “처음엔 대사를 모조리 외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이렇게 가다간 큰일 나겠다’ 싶었죠. 책상 밑에서는 서로 칼을 날리며 말과 말로 다층적인 에너지와 공기를 빚어내야 하는데 힘들더라고요. 남북한 인사가 만나는 긴장 가득한 현장이다 보니 눈동자 하나 움직이는 것도 의미가 달라질까 봐 너무 어려운 거예요. 나중엔 성민이 형과 ‘너도 힘들었니’, ‘나도 힘든데’ 털어놓으며 부담을 내려놓고 모자라는 카드를 서로 채워주자 했죠. 그게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싸움도 않고 피도 안 나는데, 더 많은 주먹질을 본 것 같고 더 많은 피가 낭자한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영화에서 그는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대북공작원으로 스카우트된 박석영으로 활약한다. 북핵 실체를 캐기 위해 북 고위층으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 그의 암호명은 ‘흑금성’. 실제 1990년대 흑금성이란 암호명으로 대북 공작 활동을 한 실존 인물(박채서씨)에서 풀어낸 이야기다. 박씨는 2010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6년간의 옥살이 뒤 2016년 출소했다. “촬영 전 박채서씨를 만났는데 눈으로 심리를 읽을 수 없는 분이었어요. 오랫동안 상대를 속이는 내공들이 쌓여선지 벽 같은 느낌이 있었죠. 상대가 읽을 수 없는 눈, 그걸 표현해내는 게 목표였죠. 언론시사회가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사모님께서 ‘남편과 굉장히 비슷한 얼굴이 있어서 놀랐다’고 하시더라고요.”필모그래피가 두껍게 쌓인 만큼 그에게도 ‘자기 복제’, ‘관성적 연기’에 대한 위험과 고민은 늘 뒤따른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초심을 되새겼다. “‘비슷한 연기가 반복되는 거 아니냐’는 말은 속상하지만 관성을 깨려 많이 노력했어요. 이번엔 대사 양이 특히 많아 ‘셰익스피어 연극’ 같았는데 정말 신인 때 연극 대본 보듯 작품을 익혔죠. 어릴 때 연극하는 선배님들은 ‘대사를 뼈로 외운다’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툭 치면 줄줄줄 나오듯이 뼈에 새기듯 대사를 익힌다는 건데 그 정도로 노력했죠.” 영화 ‘공작’에서 그의 마음을 훔친 장면은 박석영이 북핵 실체를 캐기 위해 징검다리로 활용하던 리명운 처장(이성민)이 박석영이 선물한 시계를 들어 올리는 결말이다. 조국을 위해, 각자의 목표를 위해 살얼음판처럼 위태로운 관계로 시작된 북한 정치인, 남한 사업가(공작원) 간의 진한 유대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다. “리 처장이 시계 올리는 모습, 그거 하나로 (영화가) 달려온 거니까요. ‘공작’은 결국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고 크게는 남과 북에 대한 이야기죠. 그러니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심정이 어땠겠어요. 두 정상이 구름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부감하는 뉴스를 보니 그 장면과 겹쳐져서 말로 표현 못할 만큼 놀라웠고 뭉클했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창군 축제·농가 찾아가는 관광버스 운행

    전북 고창군이 관내 축제장과 농가를 방문하며 관광하는 ‘팜팜시골버스’를 운행한다. 고창군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1회씩 팜팜시골버스를 운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버스 운행은 창조지역사업인 ‘천년의 보물찾기 팜팜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버스는 오전 9시 30분 정읍역에서 출발해 고창읍성, 선운사, 운곡습지 등 고창지역 관광지와 축제·행사·농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현장을 방문한다. 고창군은 “팜팜시골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접근성을 개선한 농촌관광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우수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돈스코이호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의 실체 ‘그것이 알고싶다’

    돈스코이호 발견했다는 신일그룹의 실체 ‘그것이 알고싶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5일 방송을 통해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실제 회장은 류승진씨라는 정황을 밝혔다.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기행각을 의심하는 세간의 시선에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서 찾은 보물상자를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1시간 가까이 진행됐어도 보물상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날 최 신임대표는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는데, 회사를 컨트롤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언론에서는 자본금 1억짜리에 코인을 판 사기꾼 집단이라고 해 신일 멤버들이 공황 상태로 빠졌다. 회사에서 나와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고 자신이 신임대표로 나선 배경을 제작진에게 설명했다. 그는 보물선과 신일골드코인 투자유치 등 사업을 구상한 실제 신일그룹 대표자는 유지범씨라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03년 울산 해저에서 돈스코이호를 먼저 발견했으며, 당시 팀으로 참여해 좌표 등 정보를 알고 있던 진교중씨가 신일그룹 탐사총괄자문으로 합류해 쉽게 돈스코이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씨는 러시아 박물관에서 돈스코이호가 침몰된 지점이 표시된 해도를 보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한국해양개발 직원은 해당 해도에 정확한 좌표가 없고 실제 돈스코이호 위치와 오차가 4.66km에 달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신일그룹 관계자의 증언에 따라 유씨를 찾기 위해 싱가포르 신일그룹을 찾았으나, 이는 이메일로 설립을 요청한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했다. 김모씨는 유지범, 박성진이라는 이름의 정체는 모두 올해 44세인 ‘류승진’이라고 말했다. 올해 돈스코이호 발견 소식을 전했던 신일그룹 홍보팀장 박성진, 인양업체 대표로 소개된 김용환 등이 모두 류승진이며 회장이 목소리 하나로 다른 인물인 척 사람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실제로 김씨가 전한 통화 녹취록에서 류승진씨의 목소리와 억양은 지난해 9월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가진 김용환 돈스코이호 인양 업체 대표와 매우 유사했다. 또 지난 7월 언론과 전화 인터뷰를 한 신일그룹 홍보팀장 박성진씨와도 억양과 목소리가 거의 일치했다. 류승진의 지인은 “류승진 형이 베트남에서 술집을 하는데 한국인 상대로 술집을 개업했다 하더라”고 말했다. 신일그룹 관계자들은 출국금지를 당했지만 판을 짠 설계자, 회장은 해외에 있었다. 지난달 15일 신일그룹은 1905년 러일전쟁에 참가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에 약 150조원어치 금괴가 실려 있다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관심이 증폭됐고, 경찰은 신일그룹이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았다고 의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신일그룹은 사실상 공중분해 됐다. 신일유토빌 홍씨는 회장님을 고소했고, 회장님과 연결고리를 끊고 인양에 집중하겠다는 신일그룹 대표는 며칠 전 사의를 표명했다. 남은 것은 설립비용 800원의 싱가포르 신일그룹 뿐이다. 신일그룹이 자신했던 돈스코이호 인양도 불가능해졌다.러시아 외신 기자는 “돈스코이호는 전함이었고 러일전쟁과 큰 관련이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하다. 러시아 사람들은 러시아에게 알 권리와 배에 대해 법적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공식적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보물이 아니라 배에서 사망한 군인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돈스코이호 인양 가능성에 대해 “아직 러시아와 대화한 것이 없어 모르겠다”는 답변을 보냈고, 인터폴은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줄기세포 신화’ 라정찬

    라정찬(53) 네이처셀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허위·과장 정보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박광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2일 라씨를 구속기소하고 범행을 공모한 최고재무책임자(CFO) 반모(46)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과 관련해 허위·과장된 정보로 주가를 조작해 23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조인트스템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품목 허가 승인신청을 낸 뒤 허위·과장성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지난해 6월 자체 창간한 의료전문지를 통해 이를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한때 4220원이었던 네이처셀 주가는 최대 6만 22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지난 3월 식약처가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한 이후 주가는 급락했다. 이들은 2015년 4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1년간 매매가 금지된 신주를 배정하는 것처럼 공시한 뒤 투자자들에게 처분이 가능한 구주(기존에 발행된 주식)를 대여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는 소재를 이용하여 상장사의 주가를 부양시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한 사건이다”면서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피의자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을 환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민도 key5088@seoul.co.kr
  • 전북도 아·태마스터스 대회 유치 홍보단 운영

    전북도는 ‘제2회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위한 홍보단을 운영한다. 전북도는 도 체육회에 소속 종목별 생활체육회원 30명과 도청 관련 직원 20명 등 총 50명으로 홍보단을 구성해 오는 9월 5일 발대식을 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송하진 전북지사가 대회 유치 홍보를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리는 제1회 아·태 마스터스 대회 (9월 7∼ 15일)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가 이 대회를 유치하려는 것은 국내외 대규모 국제행사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올 10월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시설을 활용하면 별다른 경기장 신축 없이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2022년 아·태 마스터스를 유치하면 전북에서는 올해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2019년 전국소년체전, 2020년 생활체육 대축전, 2021년 프레잼버리대회,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까지 매년 대규모 행사가 열리게 된다. 중·장년층의 아시아·태평양 올림픽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대회는 생활체육 분야 국제대회다. 선수 평균 연령이 49세다. 선수당 20만원가량의 참가비를 내고 가족·지인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숙박·음식·운송 부문 등의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스터스 대회는 월드대회와 대륙별 대회로 나누어 개최된다. 198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첫 월드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뉴질랜드 대회가 9회째이다. 대륙별로는 유럽, 팬아메리카, 아·태마스터스 대회가 있다. 2022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50개국 1만명이 참가해 9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마스터스 대회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숨겨진 보물 같은 대회”라면서 “체육계 등 각계와 연대해 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대문구, 지역 알리는 구민기자단 선발

    서대문구, 지역 알리는 구민기자단 선발

    서울 서대문구는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2018년 소식지·블로그 구민기자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구민기자단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을 진행했다. 구는 구민기자단을 꾸리기 위해 올해 1월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했다. 그 결과 20~60대의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의 사람들이 선발됐다.구는 위촉식에 앞서 기자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3개월의 수습기간을 갖고, 기사작성 요령 및 사진 촬영법 등에 대해 실무 교육을 했다. 구민기자단은 수습 기간 동안 월 1회 구정 소식지 편집회의에 참석해 취재 콘텐츠를 제안하고 구정 소식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총 11건의 구정 소식지 기사와 40건의 블로그 기사를 게재했다. 무더운 여름철 폭염과 소나기를 막기 위한 그늘막과 신촌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도보 탐방 여행, 서대문 끝자락에 위치한 보물 제1820호 ‘보도각 백불’ 소개, 서대문육아종합지원센터, 영천시장, 서대문50플러스센터 등 서대문구의 다양한 기관과 명소, 시의성 있는 정보를 취재했다. 유지희 구민기자는 “구의 소식을 전하는 기자로 선발된 만큼, 서대문구의 매력과 소식을 구민들에게 쉽게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환 구민기자는 “지역 내 대학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서대문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진 것 같다. 대학 시절에 많은 분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서대문구 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설렌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 어린이와 시니어 기자단 등 더욱 새롭고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을 추가로 모집해 구민기자단을 확대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의 소식을 구민의 시각에서 소개함으로써 구민과 소통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서대문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 동네 소식, 이야기를 적극 발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레캉스’ 물을 만나다

    ‘레캉스’ 물을 만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놀이 생각이 나는 날이 계속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휴가철이 절정을 맞는 8월을 맞아 유람선 여행과 수상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했다. 드넓은 바다와 호수 앞에서 모든 것을 잊고 레저를 즐길 준비가 된 이들이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물놀이에 앞서 반드시 안전 수칙을 확인하기를 바란다.우든 카누 타고 ‘춘천 뱃사공’ 돼 볼까 호반의 도시 춘천 물레길에서는 요즘 최고 인기 관광 상품으로 무동력 친환경 레포츠인 ‘우든 카누’가 꼽힌다. 연인, 가족과 함께 카누를 타고 푸른 호수 위에서 호젓하게 노를 저으면 아마존을 탐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카누 타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는 플라스틱 카누보다 견고하고 중심 잡기도 수월하다고 한다.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보물선 찾아 떠나는 태안 여행 여름 태안 여행은 백사장이 좋은 바닷가에 숙소를 잡고 해수욕을 하면서 쉬기를 권한다. 태안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해안선이 아름답다. 바다에는 보석 같은 섬들이 많은데, 일대의 해안과 섬을 엮어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아름다운 태안반도는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들이 침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안흥유람선을 타고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6.신선놀음 따로 없는 군산 선유도 여행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세상이 됐다. 장자교, 대봉전망대, 선유도해수욕장 등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 명소를 둘러보며 상전벽해를 실감하는 여행을 하는 것은 어떨까.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길은 독일 아우토반이 부럽지 않다. 고속도로보다 반듯한 바다 위의 길을 운전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를 잊게 된다.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를 더 가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바다 여행을 시작하는 선유도유람선은 야미도선착장에서 출항한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5.푸른 통영의 섬… 만지도와 연대도 통영에서 만날 수 있는 섬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가 됐다. 만지도는 동서로 1.3㎞ 길게 누운 작은 섬으로 주민이 10가구도 안 된다. 마을 뒷산을 따라 오르면 섬에서 가장 높은 만지봉을 만날 수 있다. 만지봉을 오르다 보면 만지도와 연대도의 해안 절벽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볼 수 있다. 만지도에서 길이 98.1m의 출렁다리를 건너 만나는 연대도는 제법 큰 섬마을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포구에 마을회관, 경로당, 민박 등을 볼 수 있고 마을의 골목 사이로 수십 가구가 들어서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의 배 편은 들어갈 때 탑승한 회사와 같은 회사의 배를 다시 타고 나와야 한다. 통영시 관광안내소 (055)650-0580.아라뱃길 크루즈에서 타이타닉 주인공? 경인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다. 4층 규모의 유람선이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시천나루에서 회항하는데, 김포공항에서 가까워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15분쯤 걸리는 거리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은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출항한다. 고풍스런 정자가 있는 수향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폭포인 아라폭포, 절벽 위 전망대 아라마루를 차례로 지나 시천마루에서 잠시 쉰 뒤 돌아온다. 아라뱃길크루즈 (032)882-5555.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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