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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선 ‘신안’ 비화… 수중고고학 40년의 기록

    보물선 ‘신안’ 비화… 수중고고학 40년의 기록

    한국의 보물선 타임 캡슐을 열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음/공명/336쪽/2만 2000원 1976년 ‘세계 최대의 보물선’이라고 불리는 신안 보물선의 등장은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했다. ‘신안선’이라고 명명된 이 선박은 700년 전 신안 앞바다에 가라앉은 중국의 거대한 중세 무역선이었다. 신안선 발굴에서는 엄청난 양의 도자기와 각종 무역품이 발견됐고 이것들은 당시 바닷길로 연결된 국제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줬다.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발간된 이 책은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탄생을 알린 중세 해양 실크로드선 신안선의 발굴부터 고려시대 최고 권력자에게 향하던 마도 3호선, 임진왜란의 역사를 간직한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까지 40년간 이어진 한국 보물선 발굴의 역사에 대해 수중고고학자들이 직접 밝히고 있다. ‘물속에서 이루어지는 고고학’인 수중고고학은 난파선과 해저 유적, 해저 유물을 발굴하고 복원해 옛사람들이 남긴 자취와 흔적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는 학문이다. 수중고고학을 통해 난파선 1척을 보존 처리하는 데는 15~30년 정도가 소요된다. 신안선은 보존 처리에 19년(1981~1999년), 복원에 11년(1994~2004년)이 걸렸다. 개흙이 발달한 우리나라 서·남해는 해저 유적과 난파선이 개흙 속에 묻혀 공기와의 접촉이 차단되기 때문에 침몰된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타임캡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 수중 문화재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마도 해역에서는 마도 1, 2, 3, 4호가 연달아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굴된 난파선은 고려청자 보물선인 태안선, 최초로 발굴된 곡물 운반선인 마도 1호선, 매병을 싣고 있던 마도 2호선, 당대 최고의 권력자에게 향하던 마도 3호선을 비롯해 고려 선박, 조선시대 조운선인 마도 4호선을 포함해 총 14척이며 발견된 유물은 10만여점에 이르고 있다. 집필을 맡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문환석 대표저자는 “고려시대 매병이 ‘준’(?)이라고 불렸으며 참기름, 꿀과 같은 귀한 식재료를 담는 용기였다는 것이나 지금은 한반도에서 사라진 사슴의 뿔을 배에 실어 개경으로 보냈다는 사실은 역사서에는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수중 발굴을 통해 밝혀졌다”면서 “태안선에서는 고려시대 최초의 목간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책에는 2만 5000여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된 태안선 유물 발굴 현장을 비롯해 500여장의 수중 발굴 현장 사진 및 발굴 유물 사진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책 속 박물관’에는 배에서 나온 유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청자와 신안 해저 유물 50여점 등을 볼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전설의 보물선, 700년의 기다림

    “세상에는 보물선의 전설을 믿는 사람, 직접 보물을 찾겠다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 그리고 그걸 재료로 돈을 버는, 재만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디에나 이런 구조가 있다.” 2004년도 황순원 문학상을 거머쥔 김영하의 소설 ‘보물선’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품은 대학 동기 사이인 펀드매니저 ‘재만’과 순수한 꿈을 지닌 ‘형식’이 ‘보물선 인양’이라는 인간 욕망의 신기루를 통해, 그들이 접하고야 마는 자본주의 속살을 발라내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보물선의 모티프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유독 설득력을 얻는 이유가 있다. 모두들 눈과 귀와 부러움으로 확인하였던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1975년 8월20일 목포 인근 서남해(西南海), 증도라는 섬 앞바다에서 한 젊은 어부가 도자기 6점을 그물로 건지는 일이 있었다. 송(宋), 원(元) 시대의 중국제 청자화병과 백자였다. 당시 그는 문어 한 마리보다 못한, ‘오지지 못하고 귄없게 생긴’ 밥그릇들을 마루 밑에 내팽개쳐 두었다. 이듬해 1월, 당시 국민학교 선생이었던 동생이 신안군청에 신고함으로써 신안 해저유물이 세상에 숨을 얻게 된다. ●중국 동전 28톤, 800만개! 세상이 놀라다 이후 인양된 유물들이 나올 때마다 세상은 아연실색을 한다. 규모가 너무 커 담당공무원이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어마어마하였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옛날 동전 한 두 꾸러미가 물에서 나와도 박물관 한 켠을 차지한 채, 할로겐 불빛 받아가며 우아하게 관람객 눈알을 굴렸었다. 하지만, 이 때 발견된 중국 동전의 갯수만 800만개(!)가 넘는다. 그것도 1984년 11차 발굴까지 흡입기로 골라낸 것만이다. 지금도 증도면 방축리 앞 개펄에는 얼마나 더 많은 동전들이 묻혀 있는지 모르는 상태다. 더구나 동전의 종류도 화려해서 종류만 66여 가지에 이르고, 시기는 기원후 14년 시기의 동전부터 원나라 동전까지 다채롭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중국 옛 동전들을 제일 많이 보유한 나라라는 독특한(?) 위치에 있게 된다. 동전 이외에도 증도 해역에는 14세기에 난파된 중국 원나라 무역선, 가칭 신안선(新安船)이 발견되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유물을 발굴하였다. 금속류 제품 729점, 고급 목재인 자단목 1017본, 도자기 2만 661점, 배의 파편 조각 445편, 기타 생활용품 574점 등이 출토되어 세계 학계를 몇 번이나 뒤집어 놓았다. 많아도 너무 많았기 때문이고,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갯바닥이 산소접촉을 막은 것이었다. 진짜 ‘보물선’이 등장한 것이었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다. ● 1323년, 바다와 인간의 기록이 그대로 남다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신안 해역에서 올린 유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닷속 문화재, 즉 수중문화유산들을 체계적으로 발굴, 보존, 전시, 유지하는 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전역, 250여 곳에서 문화재 10만여 점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의 전시관을 우선 살펴보면, 총 4개의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어린이해양문화체험과, 해변 전시장으로 나눌 수 있어 볼거리가 아주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제1전시실은 서해와 남해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수중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고려선의 선박 모형과 목포 달리도 앞바다 갯벌에서 건진 달리도선이 실물과 모형으로 제작 전시되어 있다. 이외에도 아주 다채로운 고려시대의 각종 고려청자와 항아리, 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청자모란꽃넝쿨무늬 장고, 청자 사자모양 향로 등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뛰어난 디자인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제 2전시실은 1323년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신안 바다에서 난파된 무역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시기는 중국 원(元)나라 시기여서 중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발했던 때였다. 신안선(가칭)에는 일본 교토의 사찰인 ‘도후쿠사(東福寺)’의 목간과 더불어 일본 사찰 이름이 적힌 기록들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이 무역선이 일본 사찰 재건에 사용될 물품들을 실었으리라 추정을 하고 있다. 또한 자단목 1017본과 동전 28톤은 배의 중심을 잡는 밸러스트(ballast·배의 무게중심을 잡는 바닥짐)으로 쓰였으리라 본다. 이외에도 700여 년 전 중국의 다양한 공예품과 더불어 고려청자, 일본 세토도자기, 동남아시아 향신료, 약재, 장기말, 주사위, 주방도구 등이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제3전시실은 세계의 배 역사실로 선사시대의 배의 원형부터 바이킹 시대의 선박, 대항해시대의 범선의 활동, 산업혁명 시기의 해상 운송 등에 관한 학술적 자료를 보여주고 있으며, 제 4전시실은 한국의 전통 배 ‘한선(韓船)’이라는 주제의 선박사를 전시하고 있다. 뗏목배 모형에서 거북선, 판옥선, 조운선 등 다양한 우리나라 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외에도 기획전시실에는 시기마다 소장 전시품의 테마별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어린이해양문화체험관에는 옛 등대, 선사시대 바위그림, 포토존을 제공하여 어린이들의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을 올리고 있다.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의 소장품들은 일상적인 박물관의 전시품들과는 달리 바닷속 시간을 지나온 옛 선인들과 그들의 삶의 흔적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임에는 분명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목포를 방문한다면 첫 관람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달산, 갓바위와 더불어 목포를 알 수 있는 장소이다. 흥미면이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관람공간이다. 2. 누구와 함께? -초등학생 이상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특히 연구소 맞은편에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서 한 나절 동안 다닐 넉넉한 곳들이다. 3. 주소는?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061-270-2000) 4. 관람서비스? -디지털전시안내기를 무료 대여하고 있으며 물품 보관함도 운영중이다. 당연히 유모차, 휠체어는 무료 대여이다.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자.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서울이었으면 매일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전시물들이 훌륭하고 다채롭다. 그 내실에 비해 유명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6. 관람시간과 입장료의 가성비? -관람료는 무료.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개관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7. 여행 전 기대감과 후기? -기대 이상이다. 단, 충분히 둘러볼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최소 2시간 이상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www.seamuse.go.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많다.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인 갓바위가 있으며, 맞은편에는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먹거리도 풍부해서 남도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목포 평화광장 주변 식당들을 추천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예상보다 전시물들의 수준이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박물관이다. 특히, 1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목포 앞바다 풍광은 아름답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20조원 보물선’ 300년 잠을 깨다

    ‘20조원 보물선’ 300년 잠을 깨다

    최대 170억 달러(약 19조 7000억원)의 ‘금은보화’를 싣고 307년 전 침몰했던 스페인 범선이 카리브해에서 발견됐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말을 인용, 1708년 콜롬비아의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연안에서 침몰했던 스페인 범선 ‘산호세’호가 지난달 27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호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보물선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호를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발견했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견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호의 가치를 20억∼170억 달러(약 2조 3000억~19조 7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배는 침몰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그 개수만 1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WP는 최근 국제 은 가격 하락을 고려해도 보물들의 가치가 최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호는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이후 배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앞서 미국계 해양탐사회사 SSA는 1982년 산호세호의 침몰 지점을 예측했으나 콜롬비아 정부와 보물선 소유권을 놓고 소송을 벌여 패했다. 고고학자인 파비안 사나브리아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인근 카리브해에 줄잡아 1000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카리브해 스페인 보물선 가치 최대 20조원…“사상 최대”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에서 발견된 스페인 보물선에 실린 ‘금은보화’의 가치가 최대 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 고고학 전문가 등에 따르면 스페인 보물선에서 최대 170억달러(약 20조원)의 ‘금은보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에서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밝혔고 가치가 20억∼170억달러(약 2조3000억~1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708년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고 그 개수만 1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SA는 산호세에서 발견된 보물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달러로 추산됐고 최근 국제 은값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산호세 발견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이날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상 최대의 발견”이라고 강조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산호세가 이전까지의 수색에서 언급되지 않은 해역에서 지난달 27일 발견됐으며 무인 잠수함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돌고래 모양 인장이 찍힌 대포 등 산호세임을 나타내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견된 지점과 수색 방법은 국가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에 발견된 배는 의심할 여지 없이 307년 전에 침몰한 산호세가 맞다”면서 “산호세는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고학자인 파비안 사나브리아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인근 카리브해에 줄잡아 1000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으며 산호세는 이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아 헤맨 보물선”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는 1708년 6월8일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산호세는 안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대표작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산호세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1981년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발견한 SSA와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소송 끝에 2011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물선에서 건진 ‘고려청자’ 일본에 선보인다

    보물선에서 건진 ‘고려청자’ 일본에 선보인다

    지난 40여 년간 바다 속에서 나온 고려청자 217점이 처음으로 일본에서 전시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광복 70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국제교류전 ‘신발견 고려청자-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에서다. 지금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청자를 중심으로 고려청자의 발생과 전성기, 쇠퇴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전시된다. 1976년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 발굴 선박인 신안선부터 지난해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오류리) 해역에 이르기까지 그간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들이 소개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회는 2010년 태안 마도2호선에서 출수된 보물 제1783호 ‘청자 상감국화모란유로죽문 매병’과 보물 제1784호 ‘청자 음각연화절지문 매병’ 등 우리나라 수중 발굴 성과를 해외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 14척 중 10척이 고려시대 선박으로, 다량의 고려청자가 출수됐다. 고려청자는 예술적 가치뿐 아니라 고려시대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역사적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중문화재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하는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은 도자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문화 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별난 며느리(KBS2 밤 10시)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이야기. 프로그램 대박과 함께 광고 계약까지 하며 인기를 끄는 인영, 그런데 어느 순간 촬영을 하면서 명석을 의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준수는 인영과 명석 사이의 미묘함을 감지하고 인영에게 숙소를 구해 주겠다고 얘기하며 종갓집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운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20세기 들어와 새로 생긴 고고학 분야 중 하나인 ‘수중고고학’은 바닷속의 타임캡슐이라고 부를 만큼 우리에게 생생한 역사를 그대로 전달한다. 사료에도 많이 언급되는 것처럼 특히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은 바닷속 경주라 불릴 만큼 수많은 침몰선이 잠겨 있는 곳이다. 현재 발굴 중인 최초 조선시대 보물선 마도 4호선을 통해 당시 생활상과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눈 앞에 다가온 대재앙:대지진(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과학자들은 파괴적인 대지진이 미국의 주요 도시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발생한 메가스러스트(두 거대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현상) 지진은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를 몰고 왔다. 과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메가스러스트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전설의 ‘보물 사냥꾼’이 찾은 황금성배, 4억 8천만원 낙찰

    전설의 ‘보물 사냥꾼’이 찾은 황금성배, 4억 8천만원 낙찰

    미국의 전설적인 ‘보물 사냥꾼’인 고(故) 멜 피셔(1922~1998)가 생전 여러 보물선으로부터 발견한 금은보화 수십 점이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총 23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고 경매사 측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매주관사인 뉴욕 건지스(Guernsey‘s)가 멜 피셔의 보물선 발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일 뉴욕에서 멜 피셔의 보물 경매를 개최했다. 이날 경매에는 스페인 난파선 가운데 가장 유명한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아토차’호와 자매선인 산타 마가리타호 등에서 나온 보물 수십 점이 출품됐다. 아토차호가 유명한 이유는 멜 피셔가 생전 16년이라는 긴 세월과 가족을 잃는 과정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견해낸 것이기 때문. 따라서 이번 경매는 개최 소식 때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경매 최고가는 41만 3000달러(약 4억 8000만원)에 낙찰된 산타 마가리타호의 황금성배가 기록했다. 아토차호에서 발견된 금괴는 9만 3750달러(약 1억원), 1715년 침몰선에서 발견된 에메랄드 박힌 십자가는 11만 9000달러(약 1억 38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건지스 측은 “이번 경매의 총 낙찰가는 200만 달러(약 23억 3000만원)로 예상가와 거의 비슷하다”면서도 “낙찰자들에 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매의 수익금 중 일부는 미국의 한 심장재단(Michael Abt Jr. Have a Heart Foundation)에 기부된다. 이 재단은 피셔의 외손자인 마이클 앱트 주니어가 2006년 급성 심정지로 안타깝게 사망한 것을 기리고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학교에 자동제세동기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7세기 난파선서 찾은 ‘황금성배’ 등 보물 경매 나온다

    17세기 난파선서 찾은 ‘황금성배’ 등 보물 경매 나온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물선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의 한 침몰선에서 발견된 금은보화 수십 점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매에 나올 이런 보물은 미국의 유명 보물 사냥꾼인 고(故) 멜 피셔가 생전 스페인 침몰선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아토차’(Nuestra Senora de Atocha) 호의 잔해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이른바 아토차호 침몰선으로 불리는 이 배는 스페인 난파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1622년 당시 항해 도중 허리케인을 만나 침몰했다. 당시 이 폭풍으로 침몰한 스페인 선박은 적어도 8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에는 각종 금은보화 등 엄청나게 많은 보물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멜 피셔는 거액의 비용을 들여 무려 16년간 보물선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아내와 한 아들을 잃기도 했지만 1985년 7월 마침내 아토차호 침몰선의 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360여년간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보물을 발견해낸 것이다. 이후 이 침몰선에서는 금화나 은화와 같은 동전뿐만 아니라 에메랄드가 박힌 십자가, 금으로 만들어진 성배·숟가락 등 4억5000만 달러(약 5107억50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보물이 발견됐다. 경매를 주관한 뉴욕 경매업체 건지스(Guernsey‘s)는 피셔의 보물선 발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토차호 침몰선에서 찾아낸 보물 가운데 일부(40점)를 경매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또 아토차호 외에도 또 다른 스페인 침몰선인 산타 마가리타호에서 발견된 희귀 은화 100점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받는 물품은 아토차호에서 발견된 황금 성배다. 경매 시작가는 20만 달러(약 2억 원)부터이며 낙찰가는 40만~50만 달러(4억5000만~5억6000만원)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경매의 수익금 중 일부는 미국의 한 심장재단(Michael Abt Jr. Have a Heart Foundation)에 기부된다. 이 재단은 피셔의 외손자인 마이클 앱트 주니어가 2006년 급성 심정지로 안타깝게 사망한 것을 기리고 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학교에 자동제세동기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후유증(KBS1 밤 12시 30분) 안대용은 소심하고 말수가 적은 마음씨 착한 고등학생이다. 어느 날 대용은 그만 사고로 감각이 꼬여 버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기 시작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면 냄새가 나고, 곧 죽을 사람과 누군가를 죽일 사람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 인해 꿈을 잃은 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대용은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0분) 여덟 살 현서는 100만명 중 2명꼴로 주사를 맞지 않으면 백혈구 수치가 0이 돼 버리는 희귀질환 무과립세포증을 앓고 있다. 현서는 보통 사람보다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무균실 입원을 해야 해 입원비도 많은 부담이다. 하지만 평생 빚을 지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딸을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건 부모님이 있어 오늘도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블랙 세일즈 2(FOX 밤 11시) 플린트 선장과 그의 선원들이 골드아일랜드를 누비며 해적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플린트는 보물선이 난파됐다는 사실을 알고 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선원들을 설득해 전함을 뺏으려 한다. 한편 뉴프로비던스 섬의 거상 엘레노어가 상선의 선원들을 몰살시키고 화물을 약탈한 선장 때문에 골치 아파하는 가운데 그만 플린트 일행이 전함의 선원들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된다.
  • [TV 하이라이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된 이슬이는 안면 마비와 청각·섭식 장애 등을 동반하는 희귀 질병 ‘골덴하르증후군’을 앓고 있다. 정보가 거의 없는 희귀병이라 이슬이 아빠와 엄마는 더욱 애가 탄다. 그런 이슬이 가족에게 친구가 찾아왔다. 골덴하르증후군을 겪으며 씩씩하게 성장한 이윤형군과의 만남에서 이들은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을까. ■검은 해적(FX 밤 10시) 플린트가 보물선을 발견하지 못하자 선원들은 혼란에 휩싸이고 듀프레인 패거리는 플린트를 처단할 계획을 세운다. 조합의 첫 배가 출항하려는 순간 요새에서 공격이 시작되고 베인은 요새를 차지한 후 엘레노어와 협상에 나선다. 플린트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게이츠까지 죽이지만 어르카호의 호위선을 공격하려는 순간 듀프레인이 그가 저지른 일을 폭로한다. ■에비던스(캐치온 밤 11시) 미국 LA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길목 한가운데 트럭 정비소에서 처참한 살육전이 벌어진다.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찾은 것은 카메라와 휴대전화. 최고의 증거분석반이 이 안에 담긴 영상을 복구하자 라스베이거스행 버스에 탄 승객들이 한 명씩 살해되는 끔찍한 장면이 드러난다. 설상가상으로 이 영상이 누군가에 의해 동영상 사이트에 유출되는 일이 벌어지는데….
  • [TV 하이라이트]

    ■SNS 원정대 일단띄워(SBS 밤 9시) 축구광인 배우 오만석이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꿈의 구장에서 결승전을 치렀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 일정 내내 아이돌 진운과 규리의 매니저를 자처하던 오만석에게 브라질 현지 팬이 생겼다. 1호 팬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부모(EBS 오전 9시 40분) 이리저리 뛰고 달리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다섯 살 민승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분거리며 장난을 치는 개구쟁이다. 엄마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은 채 혼자 돌아다니는 민승이에게 혹 사고가 나지 않을까 늘 걱정이다. 그런 민승이를 위한 해결책이 생겼다. 그것은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에 관심과 칭찬을 주고,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해 주기인데…. ■검은 해적(FX 밤 10시) 플린트 선장과 그의 선원들이 골드 아일랜드를 누비며 해적왕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플린트가 도둑맞은 보물선의 항해도를 찾으려 들자 실버는 배에서 뛰어내려 도망친 뒤 맥스를 찾아가 베인 선장 측과 거래를 추진한다. 항해도를 찾으려는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버지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엘레노어는 플린트 선장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 다이빙벨 원리, 16세기 발명…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특징은?

    다이빙벨 원리, 16세기 발명…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특징은?

    ‘다이빙벨 원리’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투입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다이빙벨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다이빙벨의 원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잠수사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술이기는 하나 이미 16세기 발명돼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다이빙벨’의 원리는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면 일종의 바다 속에서 잠수사들이 쉴 수 있는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만들어져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조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하지만 해경 측은 작업의 방해가 될 수 있다며 다이빙벨을 투입을 거부했다. 그러나 뒤늦게 해경이 모 대학에서 일본형 2인용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한 번 논란을 모았다. 더구나 다이빙벨을 빌려온 업체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결국, 해경 측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이종인 대표에게 요청해 다이빙벨을 수색 작업에 투입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는? 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투입 결정

    ‘다이빙벨 원리’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된 다이빙벨 원리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다이빙벨은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한 이름이어서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이빙벨은 이미 16세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다이빙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 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는 다이빙벨안에서 휴식도 취하고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때도 이 다이빙벨이 사용됐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벨은 물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을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한다.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그물 너머(홍구보 지음, 청옥 펴냄) 제5회 김유정소설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비정규직, 태풍 루사, 마을 통장, 젊은 시절의 아버지 등 자신과 주변 이야기를 50~60대 남자의 시선으로 풀었다. 295쪽. 1만 2000원. 놀면서 공부하기(양명채·조옥남 지음, 맹모지교 펴냄) 송암천문대에서 우주를 배우고, 대관령고원에서 지형을 익힌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조선으로 현장학습을 떠나는 여행기. 304쪽. 1만 4800원. 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랜달 사사키 지음, 홍성민 옮김, 공명 펴냄) 보물선, 난파선 등으로 세계사를 읽고 흥미로운 수중고고학을 엿본다. 232쪽. 1만 3000원. 방과후 학교가 불안하다(박효정 지음, 사과나무 펴냄) 방과후 학교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향점을 제시한다. 232쪽. 1만 3000원.
  • [커버스토리] 거북선 찾기 어디까지

    [커버스토리] 거북선 찾기 어디까지

    ‘9월 16일. 날이 맑다. 이른 아침에 별망군이 보고하기를 헤아릴 수 없는 적선들이 명량을 거쳐 우리 배를 향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난중일기) 1597년 해남 어란포에 집결했던 300여척의 왜선은 벽파항(옛 벽파진)을 거쳐 폭 450여m의 울돌목으로 진입해 왔다. 백의종군 중이던 충무공 이순신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의 각오로 맞섰다.  충무공의 넋이 도운 덕분일까. 딱 415년 만인 지난해 9월 수중발굴조사에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발굴팀의 손에 그간 흔적도 찾을 수 없던 임진왜란의 유물들이 통째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서 만난 장웨이 중국국가박물관 부관장은 “진도대교를 건너면서 충무공 동상을 봤다. 철갑선인 거북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진도 앞바다의 발굴 상황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해양문화재연구소와 수중 발굴 업무협약(MOU)을 맺기 위해 방한한 그는 발굴선인 누리안호에 탑승해 인양한 유물을 살펴보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장 부관장의 방문은 중국 수중발굴전문가 1세대의 한국 방문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2007년 중국 광둥성 앞바다에서 수천억원을 들여 보물선인 ‘남해 1호’를 통째로 인양하는 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1호는 800여년 전인 남송시대 원양무역선으로 지금까지 인양된 배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크며 보존이 완벽한 것으로 꼽힌다.  이는 퍼즐을 맞추듯 진행 중인 ‘거북선 찾기’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자들 사이에선 거북선의 선체가 흔적도 없이 산화돼 사라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양순석 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고려시대 배들은 통나무로 만들어져 뻘 속에서도 산화가 잘 안 됐지만 조선술이 발달한 조선시대의 판옥선은 목재를 얇게 가공해 만든 만큼 산화 속도가 빨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북선은 판옥선에 철갑을 두른 것이다. 아울러 명량해전의 출정기록이나 서해안의 해전기록에선 거북선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학계의 관심은 선체보다 거북선에 실렸을 천자, 지자, 현자 총통 등 철제 무기류에 쏠려 있다. 학계에선 거북선에 실렸던 대포(천·지·현·황포)도 거북선의 유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발굴하기 위한 과학적인 탐사 연구도 지난 9월 시작됐다. 문환석 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은 “진도 앞바다의 뻘이 매년 1㎝ 안팎씩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임진왜란 때 총통이 4m 안팎의 뻘에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지난 9월 발굴지역 10곳의 뻘 속 1~3m 지점에 20여정의 조선시대 철제 총통 모형을 넣어뒀다. 뻘 속 깊이에 따라 총통이 탐사장비의 신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해 실제 총통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경남 거제 칠천량해전지에서 ‘거북선 (유물) 찾기’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렸다. 1970∼2000년대 초반까지 해군이 간헐적으로 진행한 사업과, 2008∼2009년 경남도가 이어받은 사업까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발굴지로 칠천량을 지목한 것은 정유재란(1597) 때 원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이 왜군에 대패한 곳으로 거북선이 침몰돼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학예연구사는 “지난해 칠천량 바다 밑을 샅샅이 뒤졌지만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미 여러 탐사대가 흝고 지나간 터라 보존상태가 열악해 발굴에는 최악의 조건이었다”고 전했다. 진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세계일주의 역사(조이스 채플린 지음, 이경남 옮김, 레디셋고 펴냄) 500년 동안 진행된 인류의 세계일주 도전사를 집대성했다.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자로 기록된 마젤란을 둘러싼 진실부터 보물선을 따라 세계를 돈 영국 해적, 세계일주를 넘어 우주로 눈돌린 디지털 예술작가 송호준 등 흥미로운 인물들이 소개된다. 776쪽. 3만 9000원. 인생수업(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휴 펴냄) 결혼을 앞둔 남녀를 위한 ‘스님의 주례사’, 자녀 양육서 ‘엄마수업’ 등으로 많은 독자를 감동시킨 법륜 스님의 인생 지침서. 불필요하게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거나 닥쳐올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지금 내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위한 길이라고 조언한다. 276쪽. 1만 3000원. 한반도는 아프다(한완상 지음, 한울 펴냄) 통일부 총리, 적십자 총재 등을 지낸 저자가 공직생활 15년간 꼼꼼히 기록해 온 비망록을 책으로 펴냈다. 남과 북의 집권세력이 서로 적대하면서도 분단상황을 이용해 공생하고 있는 역설적 현실을 지적하면서 남한의 극우와 북한의 극좌 양 극단을 비판한다. 524쪽. 3만원.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르 코르뷔지에 지음, 정진국 옮김, 열화당 펴냄) 20세기 근대 건축의 개척자이자 새로운 건축 유형의 창조자인 르 코르뷔지에가 남긴 회고록. 수영을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한 달 전인 1965년 7월에 쓴 마지막 글은 건축을 통해 인간과 현실을 연구하고자 했던 사유의 근원을 보여준다. 84쪽. 1만원. 자유로서의 발전(아마티아 센 지음, 김원기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불평등과 빈곤, 기아 연구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 하버드대 교수의 대표작. 개인의 자유는 양보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임을 역설한다.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12년 만에 재출간됐다. 508쪽. 2만 3000원. 한국여성사 깊이 읽기(주진오 외 지음, 푸른역사 펴냄) ‘한국 여성사’ 관련 강의를 해 온 저자들이 선사시대 여신에서부터 조선시대 열녀, 근대의 현모양처론, 현재의 호주제까지 열두 개의 주제로 나눠 역사 속에 나타났던 여성들의 억압된 삶을 복원하는 한편 억압의 원인과 해결방안을 짚는다. 358쪽. 1만 5000원. 고향이 어디십니까?(위진록 지음, 모노폴리 펴냄) 1947년 만 19세에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 최연소 아나운서로 합격해 북한의 남침 1보 방송 등 역사적인 순간을 전달했던 재미 원로 아나운서의 자서전. 1950년 도쿄 유엔군 총사령부방송에 한 달 예정으로 파견됐다가 22년을 일본에 머물고, 마흔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야 했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기록했다. 482쪽. 1만 8000원. 강치(백시종 지음, 문예바다 펴냄) 신문사를 정년 퇴임하고 평범한 일상을 사는 나에게 독도 의용군의 활약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직 경찰이 찾아온다. 독도에 얽힌 배신, 조작으로 일관된 부적절한 애국의 집단 심리라는 심도 깊은 주제가 빠른 템포와 탄탄한 문체로 전개된다. 303쪽. 1만 2000원. 아들의 아버지(김원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한국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통해 굴곡진 현대사를 그려 온 작가가 아버지의 생애를 마주하는 자전소설이다.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좌익 사상에 눈을 떠 월북한 아버지의 삶을 진지하게 추적한다. 작가의 대표작인 ‘마당 깊은 집’의 전사(前史) 성격을 띠고 있다. 386쪽. 1만 3000원. 조각 맞추기(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피니스 아프리카에 펴냄) 스티븐 킹이 “끝내주는 작가”라고 극찬한 미국 추리 소설의 거장 에드 맥베인의 작품이다. ‘킹의 몸값’, ‘살의의 쐐기’ 등과 함께 ‘87분서 수사반’ 시리즈를 이룬다. 평범한 살인 사건으로 보였던 범죄 현장에서 퍼즐 조각의 형태로 잘린 사진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미궁에 빠진다. 248쪽. 1만 1000원.
  • 금괴는 없었다… 허무하게 끝난 보물선의 꿈

    한때 전북 군산 앞바다를 출렁이게 했던 보물선의 꿈이 허무하게 끝났다. 군산 앞바다 보물선은 일제강점기 이후 수십년 동안 이 지역에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는 소문이다. 보물선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7월 2일 금괴 10t을 싣고 군산 선유도 인근을 항해하다 미 공군의 폭격을 맞고 침몰된 것으로 알려진 시마마루 12호(253t)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이 보물선을 찾기 위한 탐사가 여러 차례 시도됐다. 하지만 보물선 발굴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보물은커녕 침몰된 선박조차 찾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가장 최근에 시도된 2011년 보물선 탐사는 시작부터 중국 주화 등이 쏟아져 나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발굴 작업은 2011년 1월부터 8월까지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남방 5㎞ 지점에서 실시됐다. 해저 탐사 전문 업체인 바다사랑은 러시아산 ‘사이드스캔소나’ 등의 첨단 장비를 동원해 군산 앞바다를 샅샅이 뒤져 해저 15m에서 모래에 묻혀 있던 침몰선을 찾아냈다. 침몰선은 일본과 미국의 문서에 기록된 길이 35m, 폭 7.8m의 목재 화물선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발굴 작업 초기 이 침몰선에서 금괴가 발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탐사업체는 잠수사 20여명을 동원해 침몰선을 뒤덮고 있던 개흙을 걷어내고 침몰선에 실려 있던 물건들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괴는 발견되지 않았다. 보물선의 꿈은 꿈으로 끝났다. 이곳에서 나온 매장물은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 106만 567개로, 무게만 4068㎏에 이른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발굴된 주화들에 대해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지난 8월 한국감정원에 감정 평가를 의뢰한 결과 시세 파악이 어려워 감정조차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감정에서는 이들 동전이 근대에 제작, 발행된 중화민국과 홍콩 동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항만청은 소유권 및 기타 권리보유신고를 위한 매장물 공고를 한 뒤 1년 이내에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후 산정한 추정가액의 80%를 발굴자에게 지급하고 20%는 국가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도굴단 조사하다… 0.8%만 탐사했는데 국보급 와르르

    도굴단 조사하다… 0.8%만 탐사했는데 국보급 와르르

    국내 해양 유물 발굴은 주꾸미와 도굴단이 늘 앞장서서 이끌어 주고 있다. 이번 전남 진도 오류리 해역의 수중 발굴 조사도 지난해 11월 검거된 문화재 도굴단이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도굴단은 ‘청자양각연지수금문방형향로’(靑磁陽刻蓮池水禽文方形香爐) 등 청자 34점(약 45억원 상당)을 2009년부터 도굴하다 덜미가 잡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수사 기록을 확보하고 오류리로 출동해 올해 9월 긴급 탐사를 벌였다. 10월부터 한 달 반 정도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지를 450×200m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를 다시 10×10m 작은 구역으로 나누었다. 조사 대상지의 0.8%만 발굴했는데 12~13세기에 제작된 최상급 청자 3점과 1588년 제작돼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이 1597년 명량대첩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총통 3점 등 모두 92점의 유물을 건져냈다. ‘보물선의 요람’이라는 충남 태안 마도 앞바다처럼 장기 발굴을 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수중 발굴에서 닻돌이 9점이나 확인돼 갯벌 아래에 침몰한 고대 선박이 묻혀 있을 가능성도 높다. 문환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과장은 28일 “울돌목의 물살이 4노트(1노트=시속 1852m)까지 빨라지는 곳이라 침몰한 배들이 오류리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진에서 만든 청자 수만 점을 실은 배들이 개성이나 강화도로 가다 침몰했다면 엄청난 도자기들을 발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순신이 명량대첩에서 왜선을 울돌목으로 유인해 대승을 벌인 것도 빠른 물살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추가 해저 발굴에서 일본의 조총이 한 자루라도 발굴된다면 소소승자총통이 명량대첩에서 사용됐다는 것을 확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발굴된 석제 포환의 존재도 명랑대첩의 유물일 가능성을 한껏 높여준다. 임경희 학예연구사는 “소승자총통은 사정 거리가 200보(120m)정도지만 개량형인 소소승자총통은 총구가 더 좁아 사정거리도 멀 것으로 추정되며 전쟁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처조카/곽태헌 논설위원

    ‘뒷간(화장실)과 처갓집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도시는 물론 웬만한 농촌의 가정에서도 수세식 화장실이니 가까워도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옛날에는 화장실이 가까우면 냄새가 몹시 나니 이런 말이 생긴 게 무리가 아니다. 처갓집도 멀리 있어야 좋다는 것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때 외척이 득세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주요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처갓집을 가까이하지 않다 보니 크게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충대충 눈가림만 한다는 뜻으로 ‘처삼촌 뫼 벌초하듯 한다.’는 속담까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신(新)모계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처가와 가까워지고 있다. 여성의 힘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데다, 맞벌이가 늘면서 시부모보다는 친정부모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게 마음이 편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한다.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최근에는 자진해서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시대가 바뀌면서 ‘뒷간과 처갓집은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으로 속담도 바뀌는 게 맞을 듯싶다. 역대 대통령 중 처가 쪽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이었다. DJ 시절에는 DJ 부인 이희호 여사의 친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대표주자였다. 그는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1997년 10월 동화은행 영업1본부장 시절 DJ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듬해 퇴출된 동화은행의 이사대우 출신인 그는 1999년 초 파격적으로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올랐다. 2002년 초 그가 벌인 보물선 발굴사업에 국가정보원, 해양수산부 등이 동원된 게 알려지면서 DJ의 권력누수도 본격화됐다. 당시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제1국무총리 이형택, 제2국무총리 이한동이라는 말까지 있다.”며 김대중 정부를 압박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0여년간 처조카 이모씨의 이름으로 보유하던 부동산 소유권을 처조카에게 빼앗기게 됐다. 조 회장은 경기도 이천의 임야 6만 8000여㎡를 찾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피를 나눈 재벌의 부자간, 형제간에도 재물을 놓고 헐뜯는 등 부끄러운 싸움을 하는 세상이고 보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처조카에게 땅을 빼앗기는 게 그리 속상할 일도 아닐 듯싶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19세기 초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소유는 누가?

    19세기 초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의 소유는 스페인 정부일까 아니면 이 보물선을 바다에서 찾아낸 업체일까?  지난 1804년 무려 5억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보물을 싣고 가다 침몰한 스페인 군함을 놓고 벌인 스페인 정부와 해저수색전문 업체의 소송에서 결국 스페인 정부가 이겼다.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디세이 마린 엑스플러네이션’(이하 오디세이)은 스페인 군함에서 발견된 은화 등 모두 주화를 스페인 정부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오디세이는 해저수색전문 업체로 지난 2007년 대서양 공해 바닥에서 이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 소위 대박을 건져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 배에서 무려 59만 4000개의 주화가 발견돼 업체 측은 축포를 터뜨렸으나 스페인 정부가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 정부는 “함선에서 발견된 보물 대부분이 스페인의 것”이라며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그레그 스템 오디세이 대표는 “찾는 사람이 임자”라며 “공해에서 발견된 보물인 만큼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보물의 소유를 둘러싸고 업체와 스페인 정부와의 길고 긴 법정다툼이 이어졌으며 지난 2009년 법원은 스페인 정부의 손을 들어줘 업체 측은 상소했었다. 이번 판결로 오디세이는 오는 24일까지 모든 주화를 스페인 정부에 인도해야 한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디세이는 지난해에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북대서양에서 격침돼 2400m 아래로 침몰한 영국의 화물선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화물선에는 현재 시세로 1900만 파운드(한화 약 345억 5860만원)상당의 은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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