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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산과 들의 나무나무가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빛깔을 바꾸어 가는 달.그 빛깔 사이로 장끼와 까투리가 오순도순 산책을 즐기며 두견이 새벽에 피 토하고 암수 꾀꼬리가 화답하며 노니는 달 5월.그 5월이 열린다.◆김영랑의 5월은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달(모란이 피기까지).『떨어져 누운 꽃잎(모란)마저 시들어 버리는』 달이기 때문이다.복원시켜 놓은 강진의 영낭 생가뜰에 빨갛게 피어난 모란이 텔레비전 화면으로 비친다.그 모란도 『5월 어느날 그 하도 무덥던 날』 지고 말 것이다.그럴 때 지하에 있는 지금도 그는 『3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는.것일까.◆싱싱하게 피어 오르는 녹음을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의 새 세대를 생각케도 하는 달이 5월이다.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청소년의 달.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으며 스승의 날도 있다.그리고 갖가지 행사들이 여러 기관에 의해 펼쳐진다.이 축복된 계절 5월에 우리가 새 세대를 올바로 길러내는 길이 무엇인가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우리의 가정,우리의 사회환경,우리의교육현황 등등에 대해.◆5일이 입하이고 21일은 소만.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이랑 이랑 햇볕이 갈라지고/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고 「5월」을 노래하는 영낭.그는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 달」의 농촌모습을 이렇게 보여준다.보리가 허리통을 드러낸 것만이 아니다.모내기 등으로 부지깽이도 손으로 쓰고 싶을 만큼 바쁜 것이 지금의 농촌.그런데 오늘의 농촌에는 일손이 없다.갈수록 농촌의 5월은 잔인해질 것만 같다.◆올해의 우리들 5월은 대통령 후보 뽑는 열기로 해서 더 더워질 듯.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이 행사들이 보다 보기 좋은 것으로 가시화했으면 한다.
  • 리비아,수백명 사망설/유엔 「항공봉쇄」 여파

    ◎백신 못구해 어린이 피해 늘어/비샤리외무,“안보리제재 중단” 촉구 【카이로 연합】 리비아 국민들은 대리비아 항공봉쇄를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 748호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이브라힘 알 비샤리 리비아외무장관이 밝혔다. 알 비샤리장관은 27일 이집트의 마르사 마트루를 떠나 카이로로 향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수백명의 리비아인들이 신병치료차 해외여행을 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연맹 이사회 회의 참석차 이곳에 온 비샤리장관은 또 트리폴리의 알 갈라아병원의 경우 당국이 필요한 백신을 구하지 못해 많은 어린이들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비아인들이 살충제 살포를 항공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철 수확용으로 심은 작물들은 유엔제재의 영향을 받게 될것이라고 우려하고 부품이 없어 항공기들이 제대로 뜰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사회 회의에서 아랍형제들에게 유엔제재의 이행 거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밤 카이로에 도착한 그는 용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이집트에서 이루어진다면 미국이든 영국이든 그나라 조사위원회의 신문을 받도록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다짐했다.
  • “아들 구속된새 아사”로 알려진 장애자

    ◎“심한 설사끝에 탈진해 숨졌다”/셋집주인,“전날 돼지고기 함께 먹었다” 밝혀 【영주=김동진기자】 지체부자유자 홍영근씨(52·영주시 상망동 산40)의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북 영주경찰서는 28일 홍씨가 숨지기 전날 돼지고기를 먹고 심한 설사로 탈진해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씨의 집주인 권영수씨(61)로부터 홍씨가 숨지기 전날인 23일 하오4시쯤 홍씨방앞 마루에서 함께 소주를 나눠마시고 같은날 저녁 돼지고기를 끓여 먹었다는 진술을 듣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조사결과 홍씨가 살던방에는 전기 밥솥에 밥이 남아 있었으며 내복에 설사를 한 흔적이 여러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이다. 특히 홍씨의 방에는 김치등 3∼4종의 반찬과 쌀 50㎏ 보리쌀 5㎏과 연탄 1백49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아들 홍모군(18)이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받은 돈으로 설치한 전화가 있고 냉장고에는 돼지고기 등의 반찬류가 5∼6종 있었기 때문에 홍씨가 굶어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숨진 홍씨는 수발을 하던 아들이구속돼 보름정도 밥을 굶어 사망한 것으로 28일자 신문에 보도됐었다.
  • 내국인연출 아쉬운 국내오페라/서동철기자(객석에서)

    언제부터인가 국내 오페라공연에서는 「가수는 내국인,스태프는 외국인」이라는 등식이 굳어져버린 듯하다. 28일부터 시작된 한국로얄오페라단의 창단공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도 예외는 아니다. 김영미 박경신 박정원 박세원 임정근 고성원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국제수준급의 젊은 가수가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되고있는 이 공연은 연출은 이탈리아인,지휘는 이탈리아출신의 브라질인이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이 30일부터 무대에 올리는 「라 파보리타」도 연출과 무대디자인,의상을 프랑스인들이 맡았고 지난 19일 막을 내린 국제오페라단의 「나비부인」에서도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일본인들이 맡았다. 외국인 스태프가 국내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국내 성악가들이 어느 정도 국제수준에 접근하기 시작한 단계에서부터였고 과거나 지금이나 전문 오페라 스태프가 빈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그러나 과거에는 출연진의 수준 또한 높지않아 그럭저럭 비전문스태프에 의한 작업이 가능했던 셈이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각 오페라단이 외국인 스태프를 쓰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피하기까지 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음악계의 왜곡된 구조때문이다.연주자는 지나칠 정도로 양산되고 있지만 연주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키워지지 못했다.다른 예지만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89년이후 지금까지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임금인상안을 관철시키려 해도 시향의 관리자인 세종문화회관측이 『연습때만 되면 주차장이 시향단원의 고급승용차로만 메워지는데 무슨 소리냐.당신들이 우리처럼 월급만으로 먹고 사느냐』는 말에 물러서곤 했다는 후문이다.또 임금의 대폭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단원들의 불만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때문에 속된 말로 「죽어나는」것은 시향의 기획실 직원과 악보계 등 스태프들이다.일 은 공무원처럼 하고 월급은 시향단원들처럼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음악계는 스태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5월14일부터 두편의 오페라를 공연하는 김자경오페라단이 내국인만으로 스태프를구성했다고 한다. 스태프를 기르는 데는 돈을 들이는 방법도 있지만 오히려 돈을 적게 들이면서도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반가운 소식이다.
  • 이젠 카다피의 선택만 남았다(해외사설)

    유엔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조치는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문제에 유엔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행동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실효성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현재로서는 유엔의 조치가 제한적인만큼 테러를 지원하거나 음모하는 국가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처음부터 카다피를 막다른 골목에 가두어 두손들도록 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카다피가 유엔의 의도를 간과해 고집스럽게 버틴다면 석유금수조치 등 다음 단계의 제재조치가 뒤따를것은 분명하며 카다피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서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유엔의 조치는 리비아가,그리고 그 추종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이슬람에 대한 십자군 원정」이나 「서구진영의 유엔안보리 도구화」가 아니며 2백70명의 무고한 항공기승객을 학살한데 대한 인류 양심의 징벌이 순수하게 담겨져 있다. 카다피가 외국의 군사공격을 받게되면 자신의 편에 서리라고 믿고 있는 아랍연맹도 물론 카다피의 혐의를 수긍하고 있으며 유엔의 참뜻을 이해하고 있다. 아랍권에서 인식되는 「단결」이란 보통 이성적인 목적이 담겨 있다기 보다는 외세침략에 대한 감정적인 연대 의식이며 현실적인 의미보다는 인종적인 유대감이 강하다.그러나 이번 리비아문제에 있어서만은 카다피의 「형제」들도 아랍권의 단결보다는 유엔의 조치를 이해하고 제재조치에 동참하고 있다. 더욱이 유엔의 조치를 실행에 옮긴 갈리 유엔 사무총장도 이집트의 유능한 외교관 출신의 아랍인이며 갈리 총장은 취임이래 인류공동사회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리비아문제에 있어서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것이 돋보인다. 유엔과 갈리 사무총장의 이성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카디피는 잘못 판단해서는 안되며 유엔이 다음 조치를 취하기전에 리비아는 여객기 폭파범을 국제기구에서 재판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엔이 결국은 그의 목적을 실현해 국제사회의 정의를 보여줄 것을 확실하니까 말이다.
  • 러연,10월이후 핵실험 재개/반핵단체 주장

    ◎미서 양해… 갱도등 건설채비 【보스턴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10월 러시아의 자발적인 핵실험 일시중지기간이 끝난후 러시아가 핵무기실험을 재개하는데 있어 「상호이해」에 도달했다고 한 유력한 반핵단체가 23일 밝혔다. 핵전쟁방지를 위한 국제물리학자(IPPNW)협회는 이날 핵무기를 보유한 구소련 4개공화국의 핵무기상태를 조사한 2주일간의 작업끝에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85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바 있는 IPPNW는 러시아의 군산복합체가 여전히 옐친대통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도 옐친에게 핵실험을 재개하도록 「촉구하고」있는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IPPNW는 「모스크바의 몇몇소식통들」을 인용,옐친대통령이 오는 10월 핵실험 일시중지기간이 끝날때 핵실험을 재개할 목적으로 모바야 제믈야핵실험기지에 갱도를 준비하도록 명령하는 포고령에 지난 2월 27일 서명했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구소련 핵무기들이 안전하게 유지될 기회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이 러시아에 핵실험을 독려하고 있는 사실은 대단히 당혹스러운 것이라고 외교관들은 말했다.
  • 미,리비아 해외자산 곧 동결/아랍외교관 전망

    ◎수주내 안보리에 정식 요청/“폭파범 인도문제 진전”/카다피­무바라크 회동 【튀니스·트리폴리 로이터 AP 연합】 리비아가 서방여객기 폭파용의자의 인도 불가방침을 거듭 천명한 가운데 미국은 항공로 차단과 외교관 추방 등에 이어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리비아의 해외자산 동결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 외교관들이 20일 말했다. 이들 외교관은 미국이 리비아의 석유수출을 동결시킬 경우 서방과 아랍주변국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입힐것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리비아의 해외자산 동결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으며 최근의 리비아 사태에 정통한 한 아랍 외교관도 『수주일내로 미국이 유엔에 대해 대리비아 제재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1백45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리비아에 대해 석유금수조치를 취할 경우 배럴당 4∼6달러의 국제시장 유가인상이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디바라니 로이터 연합 특약】 이집트를 육로로 방문한 리비아지도자 카다피와 21일 시디바라니 공군기지에서 회담한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회담도중 기자들에게 『사태해결에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 옐친,내각통제권 강화 추진/총리 임명… 의회인준 거부땐 겸직 허용

    ◎새 정부 구성법 제출… 논란일듯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1일 내각을 자신의 지휘하에 두는 법안을 인민대표대회에 상정시켰다. 대표대회를 통과할 경우 이 법은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시키려는 보수파 의원들의 기도를 원천봉쇄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정부(내각)를 「대통령에게 책임지는 집행기구」로 성격짓고 있는 이 초안에 따르면 대통령이 내각수반인 총리를 임명하며 상설입법기관으로 인민대표대회의원 일부로 구성되는 최고회의의 승인 절차를 거친다.그외 내각 장관들은 내각수반에 의해 추천된다. 만약 최고회의가 대통령추천 총리에 대한 임명인준을 거부할 경우에는 대통령은 1년간의 총리대행을 임명할 수 있거나 그직을 대통령 자신이 겸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22일쯤 폐회되기 앞서 인민대표대회에서 채택여부가 가려질 이 법 초안은 지난11일 보수파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옐친대통령의 총리겸직 3개월 시한 요구에 대한 옐친의 최종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옐친의 내각에 대한 직접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대표대회의 1차독회 투표를 거쳐 최고회의에서 채택여부가 최종결정된다. 옐친대통령은 법상정 문서의 부기를 통해 『최고회의와 대통령간의 소모적인 대립을 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확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21일 열흘만에 인민대표대회 회의장에 참석했으며 국정연설이 전망되고 있다.
  • 옐친지지 10만시위/「권한강화」 국민투표 촉구

    【모스크바 로이터 AP 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내용의 헌법개정안 초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가운데 러시아의 시민 수만명은 19일 크렘린궁 부근 마네슈 광장에서 옐친 대통령 지지시위를 가졌다. 시위대들은 이날 『옐친,개혁』등의 구호를 연호하며 그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으며 대통령의 권한 강화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TV와 이타르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시민이 5만∼10만명에 이르는 것을 추산했다.
  • 리비아에 대한 안보리 대응(해외사설)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리비아에 대한 제재가 15일 하오1시(한국시간)를 기해 발효됐다.지난 88년12월 영국상공에서 폭파된 미팬암기 사건의 용의자 2명을 인도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리비아가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대한 제재이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1월 용의자의 인도를 리비아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미국과 영국이 이같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는데 당시 안보리이사국중 유일한 아랍국이었던 모로코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채택됐다.그러나 이같은 결의안 채택에도 불구,사태가 바뀌지 않자 안보리는 지난 3월 2주일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리비아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리비아는 이같은 제재에서 나타난 국제사회의 리비아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가볍게 보아선 안되며 진상규명을 위해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용의자 2명의 혐의를 부정하려면 먼저 국제사회를 납득시킬수 있는 반증을 제시해야 할것이다. 한편 미국과 영국등 리비아에 대한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들도 리비아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대리비아 제재의 에스컬레이션을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다.다음 단계로는 석유금수를 포함한 경제제재와 궁극적으로는 무력행사까지도 거론될수 있지만 성급한 조치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고 중동정세 전체의 혼란요인이 될 우려도 있다. 이번에 리비아에 대한 제재결의는 걸프전쟁때 이라크에 대한 제재와는 다른 점이 있다.이라크의 경우는 이라크군이 이웃나라를 침공했다는 명백한 국제법위반 행위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테러가 국제적 공통관심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론 미국과 영국이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어쩔수 없는 리비아에 대해 안보리를 동원한 것이고 냉전시대 때와는 다른 안보리내의 역학관계가 결의안 채택을 가능케 한것이다. 이를 냉전구조 붕괴후의 유엔의 새로운 기능과 새로운 역할이라고 보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안보리가 일부 특정국에 주도되는 「세계의 경찰」이 돼 매사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 것이다.리비아제재에 대한 앞으로의 안보이의 대응자세는 이 문제를 판가름할 수 있는 사례가 될것이다.
  • 리비아근로자 1진 1백15명 귀국/육로로 튀니지거쳐 김포에

    ◎2진 1백12명은 22일 입경 유엔 안보리의 대리비아제재 조치이후 리비아에 머물고 있던 동아건설소속등 한국인 근로자 1진 1백15명이 19일 상오8시 취리히발 대한항공 914편으로 귀국했다.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들 근로자들은 마중나온 가족 친지 회사관계자들을 만나 대부분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으며 이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도 이들의 무사귀환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당초 14일 대한항공편으로 리비아의 트리폴리공항을 출발,서울에 올 예정이었으나 리비아정부가 유엔제재에 맞서 외국항공기에 대해 착륙허가를 내주지 않아 귀국이 늦어졌다. 이들 근로자들은 이때문에 지난 17일 상오 5시10분(현지시간) 트리폴리에서 버스를 타고 5백50㎞ 떨어진 튀니지의 토제르공항으로 이동,스위스항공 전세기편으로 취리히공항에 도착한뒤 대한항공편으로 갈아타고 왔다. 이들 근로자들은 트리폴리를 떠난지 2시간20분만에 2백㎞ 떨어진 국경에 도착했으며 대사관측으로부터 사전요청을 받은 리비아당국의 협조로 어려움없이국경을 통과했고 튀니지정부측도 호의적으로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동아건설의 박해형씨(43·전기배선과장)는 『공항이 봉쇄돼 버스를 타고 육로로 국경을 넘는 순간 당초 예정됐던 공항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현지 근로자들이 외부소식을 거의 접하지 못해 답답한 심정으로 리비아 사태가 빨리 끝나기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리비아를 빠져나온 근로자들은 동아건설 1백18명,한국중공업 3명등 모두 1백21명이며 이가운데6명은 취리히에서 다른 유럽지역국가로 갔다. 현지 근로자 2진 1백12명도 20일 리비아를 출발,같은 경로를 거쳐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 리비아서 철수 변영균 동아장비부장(인터뷰)

    ◎“현지 분위기 평온… 근로자들 외출자제”/육로 두달전 답사… 고립대비 식량비축/국경 도착하자 튀니지경찰에서 마중/트리폴리물가 오름세… 한국신문보고 상황파악 『현지의 우리 근로자들은 외출 통제 이외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습니다』 리비아당국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에 맞서 외국항공기에 대해 착륙금지조치를 내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3일 늦은 19일 귀국한 동아컨소시엄 장비부장 변영균씨(47)는 현지 우리근로자들의 생활을 별다른 긴장감없이 털어놨다. 변씨는 『당초 귀국예정인 14일부터 3일동안 기다렸으나 리비아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튀니지로 가는 육로를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육로에 대해 『두달전 리비아제재설이 나오기 시작하자 공항이 폐쇄될 것에 대비하라는 본사의 지시에 따라 사전답사를 해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이 육로마저 막힐 경우를 위해 한달전 식량과 기타 필수 장비를 한국으로부터 미리 수송받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고립되더라도 3개월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자신했다. 변씨는 『리비아 국민들이나 우리 근로자·교민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트리폴리시내는 여전히 번화한 편』이라고 현지분위기를 설명했다. 현재 트리폴리는 지난 14일 미국의 리비아대공습 8주년을 맞아 희생자를 애도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곳곳에 나붙어 있고 한두차례 관제데모가 있었을 뿐 미국등을 비방하는 현수막등은 눈에 잘 띄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는 사회주의 체제에 따라 식량등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하기 때문에 사재기등 현상은 보이지 않으나 생필품은 그전보다 귀해 물가가 다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의 암시세도 상승해 유엔 제재조치 이전 1백달러당 1백10리비아리나이던 것이 지금은 1백30∼1백40리비아리나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변씨는 이어 『리비아 곳곳에 있는 우리 근로자들은 회사측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 외출을 자제한 채 지내고 있다』면서 『리비아 TV방송은 트리폴리인접지역에만 시청가능해 대부분이 볼 수 없으며 한국에서 수송해온 신문등을 보고 현지상황을 파악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식량등은 한국에서 가져오거나 자체농장에서 키운 채소등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지의 식량사정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씨는 『트리폴리에서 2백㎞ 떨어진 국경에 무사히 도착하자 튀니지 경찰이 마중나와 공항이 제르바에서 토제르로 바뀌었다는 우리정부의 연락을 대신 전해줬으며 이곳 관리들도 특혜라 할 만큼 잘 대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아있는 나머지 근로자 3천여명의 철수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잘라말한뒤 『현지에서 고용한 필리핀·태국등 제3국인들은 리비아와 수교관계에 있지 않은 탓에 이번에 귀국예정인 71명이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변씨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근로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제3국인이 공사진행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보리제재」 나흘째 기류/리비아사태 “풀리는가 꼬이는가”

    ◎「범인 자발적 인도」 진의 불명/미,“강공땐 아랍권 자극” 우려/“제재효과 나타날까”… 서방등 「국익점치기」 분주 리비아가 17일 문제의 팬암기 폭파용의자 2명의 인도 가능성을 흘리고 나서 앞으로의 사태진전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의자들의 변호를 담당하고 있는 리비아인 이브라힘 래그웰변호사가 밝힌 용의자 인도 조건은 「공정한 재판에 대한 보장」.따라서 이러한 조건만 충족되면 용의자들은 미국이나 영국 법정에 출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비추고있다.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제안이 과연 리비아 정부의 의사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리비아는 그동안에도 「인도」또는 「인도불가」를 거침없이 번복해왔을 뿐더러 이번에도 변호사를 중계로한 용의자들 자신의 의사라는 점에서 신뢰성을 부여하기가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게다가 ▲구속장소의 명시▲정보기관원 배재▲변호인 접견허용▲기소죄목명시▲언론의 왜곡보도 시정 등의 보장과 함께 배심원제 법정보다는 판사들이 심리하는 법정을 원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용의자들의 미국이나 영국행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서방의 제재실행에 강경일변도로 맞서온 리비아자세로 봐서는 일단 한걸음 물러서는 제스처로 볼 수 있다.전문가들은 그동안 유엔의 제재실행으로 가뜩이나 「서방 제국주의에의 굴복」인상을 꺼리고 있는 리비아가 용의자인도 명분을 상실하고 미국등 서방도 사태의 조속해결을 위한 뾰족한 방책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장기화를 점쳐왔다.즉 제재개시를 계기로 이 사태는 양당사자간 용의자의 단순인도 차원을 넘어섰다고 판단,리비아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수 있을지,그리고 서방이 이 사태를 어디까지 끌고 갈지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왔다. 현재의 실력대결 상태가 서방과 리비아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지는 아직은 분명치 않다.제재가 발효된지 4일째를 맞기까지 미국등이 기대했던 제재효과는 표면상으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있다.리비아는 제재가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던 그들의 호언장담대로 평온상태를 유지하고있고 오히려 미국의 눈치를 보아가며조바심하고있는 것은 대리비아 국익챙기기에 급급한 주변 아랍국들과 일부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다.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이 리비아를 팬암기사건 범인국가로 지목한 정치적 의도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미국입장에서 사태장기화에 따라 져야하는 또다른 부담이다. 그렇다고 미국등이 추가 강경수단을 구사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아직은 크다.국제적인 명분이나 사전공감대가 확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강경수단은 자칫 이 사태가 「서방의 아랍 전체를 상대로 한 신십자군전쟁」이라는 리비아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아랍및 이슬람국가들을 자극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리비아의 입장에서는 사태의 장기화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당장은 제재의 효과가 미미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리비아의 경제를 피폐상태로 몰고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제재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뒤에 군사공격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리비아를 짓누르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인도용의」를 밝힌 리비아와 「공정재판을 보장하겠다」는 미국측의 완화된 태도는 조기해결 가능성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그리고 사태해결이 외부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이 사건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 “「북방섬 단계적 반환」 수용”/일외상 첫 표명

    ◎러시아서 일주권 인정 조건 【도쿄 로이터 AFP 연합】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 외상은 18일 러시아가 홋카이도 북방 4개 도서들에 대한 일본의 주권을 인정하면 이 도서들의 단계적 반환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은 이들 섬이 한꺼번에 일본에 반환돼야 한다고 촉구해 왔는데 단계적 반환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그는 이날 도쿄북쪽 도치기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과 러시아가 현재 북방 도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협상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일본과 국교를 수립토록 한 지난 1855년 러­일 친선조약을 존중해야 하며 만약 러시아가 이를 존중한다면 북방 도서들의 10년후 반환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9일 모스크바를 방문,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외무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 옐친의 의회해산권등 불허/러시아,개헌안 승인/인민대표회의

    【모스크바 AP AFP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18일 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등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킬 새로운 헌법안의 핵심조항들을 승인했다. 인민대표대회는 이날 러시아 최고회의가 승인한 「헌법개정안의 전체적인 개념과 러시아의 기본법 초안의 핵심조항」들을 찬성 6백64,반대 1백39,기권 72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인민대표대회는 17일 옐친대통령에게 보다 많은 권한이 주어지는 개정안을 비롯한 4개의 안이 상정됐으나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는 개정안만을 심의하기로 결정했었다. 이 개정안은 현재 옐친대통령이 의회의 동의없이 각료를 임명할 수 있는 조항을 개정,최고회의가 대통령이 임명한 총리와 각료들을 승인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한 1천46명의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중에서 선출된 2백50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최고회의에 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번복시킬수 있는 권한 뿐만 아니라 예산·조세및 금융제도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 러시아·러시아연방/2개국호 병행사용/인민대회 확정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인민대표대회는 국호에서 「연방」을 삭제해서는 안된다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압력에 따라 17일 기존의 「러시아연방」과 「러시아」를 공식 명칭으로 병행 사용하는 국호 변경에 관한 새로운 타협안을 7백59대 77(기권30)로 통과시켰다. 옐친대통령은 소수민족들의 불만을 막기 위해 국명에 「연방」이라는 단어를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었다.
  • 쿠웨이트영토 대폭 확대/유엔 국경설정위/이라크항­유전 편입

    【뉴욕 유엔본부 AFP 로이터 연합】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국경설정을 위임받은 한 유엔위원회는 16일 이라크의 움­카스르항의 일부와 루마일리아 유전을 쿠웨이트 영역으로 할애하는 등 쿠웨이트측에 유리한 새 국경을 획정했다고 유엔이 발표했다. 지난 91년4월 유엔 안보리 결의문 687호에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국경확정을 위해 설립된 유엔 국경설정위원회는 이라크와 쿠웨이트 양국이 모두 공식 인정하지 않았던 종전의 잠정 국경선을 이라크쪽으로 약 6백m 전면 이동시키는 한편 이라크의 움­카스르 항구의 일부와 양국 국경선상에 위치한 루마일리아 유전에 대한 주권을 쿠웨이트에 부여했다. 유엔은 이번 국경획정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지역의 면적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국경설정위원회의 표결 당시 이라크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리비아내 한국인 소송/KAL기 스위스 향발

    리비아내 한국 취업근로자와 가족들을 수송하기 위한 특별기가 18일과 20일 스위스 취리히로 떠난다. 정부는 지난 15일을 기해 유엔안보리의 리비아제재조치가 발효돼 리비아내 트리폴리를 비롯한 모든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현지에 취업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및 가족 2백40명을 일단 인접국인 튀니지의 제르바까지 육로로 수송한뒤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서울로 공수할 계획이라고 외무부가 17일 발표했다.
  • 러시아,핵실험 전면중지선언 검토/러시아외무부

    ◎우크라등에 「핵확금」 가입 촉구 【모스크바·이타르 타스 연합】 러시아연방 최고지도자들은 핵무기 보유국들에 금년말 이전에 모든 핵폭발실험중지를 발표하도록 제안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측근 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옐친이 오는 10월 핵실험을 재개하도록 지시했다는 런던 인디펜던트지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부인하고 러시아는 프랑스의 핵실험중지결정을 지지하면서 핵실험의 완전한 금지를 계속 주창해나갈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벨로루시·카자흐 공화국 등 독립국가연합(CIS) 핵무기 보유국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풀고 미국과 구소련간 전략무기감축회담(START)협정 비준추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핵무기 감축의 길을 가기 위해 언제나 이협정을 가능한 한 조속히 비준할 것을 촉구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를 비롯한 이들 4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11일 모스크바에서 회동,START협정의 이행에 관해 협의했으나 결렬됐었다.
  • 미,대리비아 석유금수 검토/아랍국도 「제재」 동참

    ◎“불·일등 외교관 보복 추방”/카다피 【워싱턴·런던·트리폴리 AP 로이터 연합】 전세계 각국이 15일 발효된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에 속속 동참,리비아 외교관들의 출국을 요구하고 트리폴리행 항공기운항을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는 서방행 항공기 운항을 강행하고 제재동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다짐,완강한 맞대결 방침을 고수했다. 유엔 안보이는 이날 하오1시(한국시간)를 기해 ▲항공기 운항 금지 ▲무기금수 ▲리비아공관원 축소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관한 유엔결의 제748호를 전면발효시켰다. 이에따라 미국·일본·덴마크·벨기에·스웨덴등 서방국들은 물론 아랍국들도 자국주재 리비아 외교관들에 대해 출국을 요구하거나 트리폴리행 항공기의 운항을 취소하고 리비아 여객기의 자국영공 진입을 금지시키는등 상응조치에 착수했다. 미행정부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제재발효직후 즉각 유엔결의 이행령을 하달함에 따라 5백∼1천여명으로 추산되는 리비아 거주 미국인들의 출국을 재촉구하고 뉴욕의 유엔본부 주재 리비아외교관 3명에 대한 강제 출국령을 내리는등 조치에 들어갔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리비아측이 팬암기등 서방 여객기 폭파혐의자들을 인도하더라도 테러지원을 완전포기하기전까지는 리비아에 대한 범세계적 경제제재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또다른 제재수단으로 석유금수가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그러나 『아랍은 그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면서 강경한 맞대결 의사를 분명히 했다. 리비아는 자국주재 유럽 6개국 및 일본의 대사관 직원 일부를 추방시키겠다고 밝힌것으로 리비아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BBC가 수신한 이 라디오방송은 리비아정부가 프랑스,이탈리아,독일,스웨덴,벨기에,체코,일본 등 7개국 대사들을 15일 외무부로 소환해 리비아의 이같은 결정을 전달했다고 전하고 이러한 조치는 『상호주의의 틀안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보리는 이날 각국의 대리비아 제재 준수 여부를 감독할 위원회를 설치하고 헝가리를 의장국으로 임명했다.【유엔·런던 로이터 AP 연합】 팬암기 폭파용의자 인도 거부에 따른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의 준수상황을 감독하기 위해 설치된 안보리의 한 위원회는 16일 트리폴리로부터 외국인들을 소개시키기 위한 항공편 긴급운항허가요청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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