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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서 분담금 상응하는 지위 확보”/일시귀국 유종하대사 인터뷰

    ◎PKO 참여는 위상제고에 도움 유종하 주유엔대사는 27일 『유엔의 평화증진기능이 질적·양적으로 확대되고 환경·빈곤퇴치·개발·마약·테러·인권등 국경을 넘어 연관을 갖는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유엔의 주도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나마 유엔에 가입해 유엔의 이같은 기능과 역할에 참여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엔내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1백80개 회원국 가운데 1백61번째로 지각 가입했지만 자신이 평가하는 한국보다 남들이 평가하는 한국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느낀다.미·영·중·소등 유엔 주요국들과의 개별적 관계도 좋고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선진개도국으로서 한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유엔분담금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한국의 PKO 참여 가능성은. ▲소말리아에서 「희망회복작전」을 수행중인 미·불통합군을 소말리아파견 유엔평화유지군(UNOSOM)으로 대체키로 결정되면 유엔은 상당히 빠른 시일내에 한국에 필요인원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한국의 최초 PKO 참여지역은 소말리아가 될것이 확실시된다.PKO 참여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타국과 협력을 증진하며 안보리등 중요기구 이사국에 진출할때 「이력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과거 월남전 참전을 예로들어 PKO 파병에 극도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파병시기와 규모는. ▲현재 열리고 있는 미·불통합군측과 UNSOSM측과의 협의가 끝나야 비로소 알수 있다.PKO 참여규모는 보병·의료·병참등 분야에 따라 달라진다. ­보병포함 여부는. ▲역시 아직 알수 없다.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유엔내의 반응은. ▲일본은 자국의 유엔분담금(12.78%)이 영국(5%)과 프랑스(6%)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을 들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인구대국인 인도·브라질·멕시코·이집트까지 자신도 상임이사국이 돼야 한다고 나서는 통에 유엔은 오는 6월말까지 상임이사국 추가와 거부권 부여에 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토록 전회원국에 통보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 “실지회복” 여론압력에 도박/크로아,왜 세르비아 공격했나

    ◎내전종식전 “영유권 주장” 입지확보 전략/신유고연방 개입땐 발칸반도 전역 확산 한동안 보스니아지역에서 맴돌던 유고내전이 다시 그 무대 크로아티아까지 확대되는등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있다.이에따라 5개월만에 어렵사리 잠정합의에 이르렀던 제네바의 유고평화회담 또한 전도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번 크로아티아의 자국영토내 세르비아계에 대한 공격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관측통들은 회담막바지에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크라이나 자치공화국에 대한 실지회복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력에 따라 군사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은 크로아티아가 지난 91년 6월 옛유고연방에서 분리,독립하면서 시작된 6개월간의 내전을 종식시키기위해 유엔의 감시를 받고있는 세르비아인들의 영토이다.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지난 22일부터 나흘동안의 계속된 공격을 마친뒤 TV연설을 통해 『자다르항 근처의 마스레니차 교량을 확보했므로 싸움은 끝났다』고 밝혀 이번 공격이 크로아티아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이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다시말해 보스니아 내전이 종식되면 크라이나등 4곳의 세르비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도 먹혀들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때문에 『그럴수 없다』는 입장을 미리 밝혀두기위한 전략인 것이다.크로아티아는 91년 6월 유고연방으로부터 분리독립할때 이미 영토의 3분의1을 세르비아계에 넘겨준 뼈아픈 상처가 있다. 어쨌든 크로아티아의 이번 공격은 당사자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계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발칸반도 전역으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우선 크로아티아의 공격에 맞선 크라이나 자치공화국측은 유엔 무기고를 급습,보복공격을 단행한데 이어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지역에 전쟁상태의 선포와 함께 총동원령을 내려 양측간에는 분쟁이 언제든 재연될 소지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신유고연방도 『진정한 의미의 전쟁이 시작됐다』는 대통령의 경고와 함께 25일에는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령을 시달해 놓은 상태다. 지난 23일 재개된 제네바 평화회담도 크로아티아의 전투재개로 당사자들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는데다 보스니아 대통령은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하는등 결렬 위기에 놓여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으로 빚어진 새로운 유고사태는 유엔안보리의 종전촉구와 미국의 군사개입 경고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악화일로로 치닫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 옐친,미의 이라크정책 비난/“국제사회서 자신의 조건만 강요”

    【모스크바·앙카라 AFP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이라크·유고사태와 관련,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조건을 강요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옐친은 빌 클린턴 새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보다 타협적인 방향으로 나갈것으로 예상한다는 기대를 표시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 17일 핵공장으로 보이는 바그다드 부근의 한 공장을 폭격한 후 러시아안에서 일어난 미국 비난 움직임에 이은 것이다. 옐친은 러시아의 대이라크및 유고 정책이 미국보다 유엔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면서 유엔에서 미국과 많은 의견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 러,대북군사조약 개정 곧 착수/쿠나제 외무차관 29일 북한방문

    ◎구소와 맺은 군맹 변경 협의 【도쿄=이창순특파원】 러시아는 이달말 평양에서 북한과 구 소련간에 체결된 군사동맹조약 변경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의 게오르기 쿠나제 외무 차관이 지난 61년 구소련과 북한간에 체결된 「조소우호협력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중 군사 동맹조항에 대한 변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2월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경및 모스크바 발 기사로 각각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북경발기사에서 평양의 서방측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쿠나제 차관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지난 해 11월 한국을 방문했던 결과를 토대로 북한 당국과 군사 동맹조항에 관한 조정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모스크바발기사에서 러시아 외무부 당국자도 쿠나제 외무차관의 북한 방문계획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외무부당국자의 말을 인용,『쿠나제 차관이 옐친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9일부터 2월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쿠나제 차관의 방북은 북한과의 새 협정을 맺는 준비 작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협정의 내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쿠나제 차관은 양국 관계 전반에 관해 북한 당국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지난 해 11월에 있었던 옐친 대통령의 한국 방문 등 러시아의 대한 접근으로 냉각된 러시아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경제 레벨의 새로운 준비 작업차 쿠나제 차관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사했다.
  • 쿠나제,북경행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시아의 게오르기 쿠나제 외무차관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기위해 25일 북경으로 떠났다고 모스크바의 관계소식통이 26일 말했다. 쿠나제 차관은 북경에서 며칠 머무른뒤 29일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 통일국방태세 확립(신한국 원년:19)

    ◎기술집약형의 「미래강군」 양성/현역병복무기간 단축.정예화 추진/주한미군 적정 유지… 기습남침 대비 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국방태세란 한마디로 「대군」이 아닌 「강군」을 양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것은 세계및 한반도 주변 안보정세의 불안정성 해소,북한의 대남군사정책 변화 그리고 병력감축에 따른 군장비 현대화등 전력보완이 선결요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냉전체계가 무너지고 국제정세가 긴장완화의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도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는 한반도가 국지전의 재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 하여 잠재적 불안요인을 지적하고 있지만 세계적 화해분위기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합의서 채택등 안보환경의 변화는 한반도의 정치·군사적 대결구조를 완화시키고 남북관계의 변화를 가시화시키고 있어 자연스럽게 병력감축과 방위예산 절감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김영삼차기대통령도 이같은 흐름에 맞게 자신의 통일국방관을 정립하고 있다.김차기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중에 통일을 실현할 준비를 완벽하게 갖추어 통일과정을 구체적으로 시작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그러나 남한 노동당 간첩사건에서 보듯이 북한의 시대착오적 대남전략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생각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안보체계는 통일지향적으로 구축하고 통일대책은 안보에 바탕을 두는 상호보완적인 통일정책관을 수립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방태세의 정립을 전제로 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상비군의 총병력수는 65만5천명으로 인구대비 병력수의 비율은 1.5% 수준이다.유럽국가들의 평화시 병력규모가 인구대비 평균 1%,평화국가들의 평균 0.6%수준에 비교할때 높은 편이다. 이같은 「노동집약적」인 병력구조는 필연적으로 소모적인 경상경비의 지출을 증가시켜 방위예산의 증액에도 불구,전력증강을 할 수 없는 구조적인 취약성을 안고 있다. 또 군별 구성도 육군의 비율이 84%나 되는 등 지상군 중심으로 되어 있고 사병의 비율이 70%수준에 이르러 병중심의 비직업군인 위주로 편성된다.이는 평시에는 간부 중심체제를유지하다가도 일단 유사시 바로 「대군」으로 전환될 수 있는 일본 자위대와 대조적이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인 국방상을 장비의 현대화와 병력의 정예화라고 보고 있다.그리고 「양」에서 「질」로의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전면적으로 일시에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현실적으로는 전문화·기술화를 추진하면서 복무연한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즉 육군·해병의 징집현역병 복무기간을 3단계로 점진적으로 단축(1단계 30개월→26개월,2단계 26개월→24개월,3단계 안보상황 검토후 조정),산업가용인력을 확대하고 우수기술 하사관을 확보하여 기술집약형 정예군사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또 우수인력의 직업군인 유도를 위해 ▲정년연장 ▲공정한 군 인사제도 확립 ▲복지개선 등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한 군비통제를 적극 추진하고 이에 우리측이 선도적으로 병력을 감축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남북한 군비통제는 공격무기를 우선적으로 감축하고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도에대해서는 유엔안보리의 압력을 통해서라도 기필코 좌절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또 북한·미국·중국을 당사자로 하는 현재의 휴전협정체제를 남북한을 당사자로 하는 새로운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한반도 방위의 한국화」와 「국가안전보장의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군작전 통제권을 환수하지만 한미안보협력체제의 전향적 발전은 자주국방태세의 허점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한미간의 조기경보체제를 유기적으로 발전시켜 한반도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군사적 기습침략에 대비하고 주한 미군의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유지,군사적 균형을 이룩하는 것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 모잠비크 파병 일서 적극 검토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캄보디아에 이어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요원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동경)신문이 25일 유엔평화협력본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작년말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거,유엔이 오는 3월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각국에 PKO참가를 요청해올 경우 일본정부는 선거감시·휴전감시·문민경찰부문 등에 PKO 요원을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 클린턴어록(외언내언)

    2차대전직후 미국에선 아이갖기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이른바 베이비붐이며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베이비붐어다.미소냉전속에 나고 자라고 성숙한 전후세대다.새 미국대통령 클린턴이 46세의 바로 그 베이비 부머.미국의 변화를 부르짓고 있다.그가 소련붕괴의 탈냉전 시대를 이끌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필연인지 모른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그 동안의 그의 어록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을 지키기위해 일하고 싶다.새로운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의사나 예술가가 되려했으나 고교시절(63년)케네디와의 악수가 계기가 되어 정치에 뜻을 두게 되었다』출마선언의 변이요 회상이다. 『대일무역적자의 25%는 일본책임이지만 75%는 미국자신의 책임이다.독일과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포함되어야 한다.미국은 냉전종결후 시련에 직면해 있다.이를 계기로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자.그것을 할수 있는 것은 우리 젊은 세대다』 『이것은 열심히 일해 세계의 경제경쟁에서 이기려는 미국민의 승리다.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에 살고 있다는 새인식을 필요로 한다.그런 인식이 없으면 아메리칸 드림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대선승리선언의 변이다. 『민주가치의 세계적 확산이 필요하다.미국은 인권의 개선을 계속 주장해야 한다.미국 정부의 강경한 인권자세는 문제를 개선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관련 대목이다.『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은 크게 진전되고 개선되었다.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통일을 바란다.북한의 핵개발이 성공해선 안되며 미국은 한반도 안보유지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노태우대통령과의 전화내용이다. 그리고 20일취임사에선 『우리의 결정적 이익이나 세계의 의지와 양심이 도전받으면 가능한 평화외교로,필요하다면 무력으로 임할것』이라 선언했다.의욕넘치는 그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비는 마음이다.
  • 클린턴,첫 각의 주재

    빌 클린턴 신임 미국대통령(테이블 왼쪽 중앙)이 22일 취임후 첫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강경대응입장을 밝히는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미·러시아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는 등 외교에도 발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 클린턴,대이라크 강경책 천명

    ◎연3일째 폭격… 유엔결의 이행때까지 응징/옐친과 정상회담 합의… 개혁 지지/국제현안 적극대처… 중동평화 노력 계속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취임 4일째를 맞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새 정부의 의지를 실험하지 못하도록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이행하지않을 경우 공습과 미사일공격등을 통해 계속 응징한다는 강경입장을 천명했다.이와함께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곧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는등 국제적인 현안타결을 위한 외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클린턴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미국 전폭기들은 지난 21,22일 이라크의 목표물을 폭격한 데 이어 23일 또 다시 남부비행금지구역을 초계중이던 미군 전투기들이 이라크군 방공포대의 공격을 받자 즉각 보복을 가했다.미 국방부 소식통은 미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남부지역에 대한 통상적인 야간 초계비행을 하던 중 이라크군 방공포대가 지난20일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한 이래 처음으로 레이더추적과 함께 대공포공격을 가해왔다고 밝히고 초계활동에나섰던 미군기들이 보복공격을 끝내고 걸프지역에 배치돼있는 항공모함 키티호크호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전했다.이와관련,조지 스테파노폴라스 미국 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에 대한 클린턴대통령의 입장은 확고한 것이며 이라크는 유엔결의를 반드시 이행해야한다』고 강조하고 『미군기들은 이라크가 적대행위를 할 경우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은 23일 대통령직 취임후 처음으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미·러간 정상회담을 곧 갖기로 합의하고 중동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할것을 약속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옐친대통령과 가진 30분간의 통화에서 옐친의 경제·정치개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두나라 정상은 각각 자국 국무와 외무장관들에 대해 정상회담을 위한 일정 마련을 지시했다고 디 디 마이어스 클린턴 대통령 공보비서가 밝혔다. 클린턴은 또 취임축하 서한에 대한 답례로 라빈과 가진 10분간의 통화에서 자신이 중동에서의 평화노력을진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양국간의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도 약속했다. 한편 라빈 총리는 클린턴의 대통령 취임 축하전문에서 중동지역에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일,유엔경찰군 창설 주도를/집단 안보체제 참가는 합헌”

    ◎와타나베외상 【도교 연합】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일본 외상은 21일 유엔 경찰군 창설 구상을 일본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강연을 통해 『초강대국이나 특정 국가가 아닌 전세계가 협력해 공통된 경찰군을 만들어 세계 평화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일본이 선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경찰군이 대량파괴 무기 처분 임무를 맡는 것도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 안전 보장의 바람직한 방향과 관련해 ▲일본이 유엔을 중심으로 국제 안전보장(집단 안전 보장)체제에 참가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으며 ▲일본이 국제 안보 체제에 상당 부분 재정 및 인적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장관은 또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초청될 것인지에 대해 『일본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닌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안』임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결국 결정될 것』이라고덧붙여 초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 클린턴과 곧 회동/옐친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엘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자신이 「가까운 장래에」 빌 클린턴 신임 미대통령과 만날것이라고 말하고 회동장소는 제3국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문을 보냈다고 밝히는 가운데 미­러관계의 중요성과 양국관계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앞서 러시아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동이 자신의 제3국 방문중 이뤄질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 북,소관여 군시설 완전 재배치/한·러 군사협력 본격화 대비

    ◎지도층전용 방공호 건설에도 열올려/러 신문 보도 【모스크바 연합】 한국과 러시아가 금년부터 군사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공식 개시하는 것과 관련,북한당국은 최근 구소련이 관계했던 북한내 모든 군사시설을 서둘러 재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지는 20일 「남북한갈등 또다시 재연」이라는 제하의 장문의 분석기사에서 지난해 11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서울방문때 「소­북한 우호협력친선조약」의 폐기방침을 설명하고 한국과 군사적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문서에 합의한데 대해 평양은 매우 당황하고 분노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과 러시아가 군사교류를 공식화함에 따라 북한은 과거 소련기술자들이 출입했던 일체의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지도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하방공호 건설에 급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서명한 93년도 한­러시아 군사교류계획합의서에 따라 오는 4월중 한국해군함정의 블라디보스토크 군항 방문을 시발로 러시아함정의 부산방문과 양국간 국방장관 또는 합참의장의 교환방문 등 본격적인 군사교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또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 북한은 훈련날짜를 통고받기만 하면 북침연습을 위한 도발이라는 이유로 즉각 일방적으로 서울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해왔으면서 그 결과 이문제가 한국정부보다 북한지도부에 체제수호 측면에서 오히려 이득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 2년간 남북한이 기울여온 집약적인 대화의 결실이 상호간불신과 비타협으로 인해 무산될 위험성이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1

    ◎병풍원리/탈경계­탈구축개념의 미래는/「벽속의 고립」 서구문명 한계에/초가식 「열린 자아」가 대안으로/바슐라르 표현대로 서양 문화는/서방이 벽면으로 싸인 지하실형/병풍속서 태어나 병풍속서 죽는 한국인 정서공간은 매우 신축적 □황규호문화부장=선생님께서 올림픽 개폐회식을 기획하셨을 때 그 주제를 「벽을 넘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정막이 무너지고 하였지요.오늘은 그 벽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기를 전망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구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벽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도시든 개인의 삶이든 모든 것이 두꺼운 벽을 기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지요.가령 도시국가라는 것은 완전히 성벽안에 세운 도시지요.성벽밖에는 한데지요.유럽은 섬이 아닌 대륙인데도 일찍부터 고층화가 이루어진 것은 성벽이라는 제한된 구획속에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이 커지려면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위로 치솟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동서양의 성곽 달라 □동양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성벽으로 나라와 도시를 둘러친 것 말입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이 그렇구요. ■물론이지요.한자로 나라국자를 써보세요.국은 사각형의 구자로 싸여 있지 않습니까.그것이 바로 성곽이지요.그런데 자세히 비교해 보면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에는 성밖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마을이 있고 자연의 숲이나 냇가에서 사람들이 퍼져 살지요.즉 성안과 성밖의 구획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그러나 서양의 도시국가 형태는 성밖과 성안은 인간의 공간과 인외경의 자연 공간으로 대립적 관계로 파악되었지요. □서양의 벽은 아주 뚜껍다는 것이군요.나라의 성만이 아니라 개인집의 벽도…. ■그래요.왜 우리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아요.얼마나 벽이 허술하면 말이 이렇게 밖으로 다 새어나갑니까.그런데 서양의 속담에는 「벽에는 귀가 있다」고 하지요.벽이 아무리 두꺼워도 사람의 비밀이야기는 샌다는 뜻입니다.실제로 서양집은 적조식으로 돌이나 벽돌로 벽을 쌓아 만든 것이아닙니까.그러나 한국집은 가구식이라고 하여 기둥을 세워놓고 집을 지은 비내력벽으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벽은 기둥과 기둥의 공간을 바른 것이지 가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군요.전통적인 한옥은 벽을 터도 무너지지 않지만 양옥집은 벽을 부수면 집 자체가 무너지고 말지요. ■그래서 첨성대같은 건축물이 가구적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볼때 아주 예외적인 것에 속한다고 하지 않아요.첨성대는 기둥을 세우지 않고 돌을 쌓아 말하자면 벽을 쌓아올린 내력벽건축물이기 때문에 서구의 것과 같다고 할수 있어요. □결국 서양사람이 두꺼운 벽을 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립적이고 개인의 자아중심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내 말이라고 하기 보다는 서양사람 자신들이 자기네들의 문화적 특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요.바슐라르같은 사람은 서양문화를 지하실적 문화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하실은 사면이 벽이 아닙니까.그런데 지하에다 판 것이어서 그 벽은 땅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절대로 허물수 없는 두께를 갖는 벽이라는 것이지요.서구에서는 문화예술도 정치도 온갖 음모와 형별도 이 지하실속에서 이루어 졌다는 겁니다.나치에 항거한 레지스탕스도 지하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요.반대로 나치의 온갖 만행­고문같은 것이 바로 또 이 지하실에서 감행되었지요.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단편 벽을 보시면 이 벽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러져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에는 지하실이라는 것이 없군요. ■지하실 대신 개구멍이 있었지요.(웃음)담벽을 뚫는 것 그것이 개구멍이고 이 개구멍을 통해서 궁궐과 사가의 내통이 가능했고 이도령은 춘향과의 사랑을 가능케 한 것이지요.서양의 역사가 벽을 쌓는 이 지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우리의 역사는 거꾸로 벽을 뚫는 개구멍에서 비사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좋겠지요.농담이 아니라 옛날 시조를 보십시오.「십년을 경영하여 초로삼간지어내니 반은 청풍이요 반은 명월이로다.산천을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라는 시조에서 보듯 바람이 맘대로 들락 날락하고 달빛이 새어 들어오니 이집 벽이 어느 정도겠습니까. ○궁궐­사가 내밀통로 □산천은 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고 한 것을 보면 담벽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 종장을 특히 주목해서 읽어야 됩니다.둘러치고 보리라라고 하였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 병풍이야 말로 동양 특히 한국인의 마음과 의식의 지평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할수 있지요.병풍이야말로 가장 가볍고 가변적이고 상황에 따라 신축성있게 적응하는 이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벽이지요.필요할때 펴면 벽이 되어 공간을 분할하고 또 필요가 없을 때는 접어서 개켜 버리면 형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콘크리트 벽같으면 야단나지요.한번 허물거나 또 쌓으려면 대 공사를 해야 하지요.그런데 서양에는 병풍과 같은 것이 없었나요. ■스크린이라하여 간단히 접어 세우는 나무판때기의 가리개가 있긴 하지요.그러나 병풍과는 개념이 다릅니다.병풍과 같이 신축성 있는 벽이 생긴 것은 천재적인 발명가로 알려진 백민스터 프라에 의해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실현되지요.우리가 왜 아코데온 벽이라고 부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병풍은 중국이 기원이고 일본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기는 해도 미국의 동양학자 맥쿤의 증언대로 이 지상에서 병풍을 가장 생활화 하고 현재에도 많이 쓰고 있는 민족은 단연 한국이라고 증언하고 있어요.생각해 보세요.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곳이 어디예요.병풍속이 아닙니까.그러다가 돌날이 되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돌상을 받지요.서양식으로 결혼을 해도 폐백을 드릴때만은 화조 병풍이 있어야되지요.환갑연이 돌아오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잔치상을 받습니다.그러다가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날 때에도 병풍이 그 시신을 가려주지요.죽고 난뒤에도 병풍과의 인연을 끊지 못합니다.젯상을 받을 때 돌아가신 혼백들을 감싸주는 것이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렇게 한국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생의 장면들을 병풍으로 장식하고 죽고난뒤에까지도 병풍에 의존하게 됩니다.이렇게 쉽게 만들고 허무는 그 공간의 경계선처럼 한국인의 자아는 말하자면 「나와 너」「나와 세계」의 그 관계는 매우 신축성이 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 낳아 □근대적인 자아란 콘크리트 벽처럼 두껍고 튼튼한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거기에서 프라이버시가 생겨나고요. ■병풍식 자아는 타아와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가변적인 것이어서 항상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지요.쉽게 나와 너의 공간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또 분리되기도 합니다.서구식 관점에서 보면,그리고 산업사회의 풍토로 보면 근대적 자아가 결여된 것처럼 보입니다.우리가 예사로 남의 프라이버시에 개입하기도 하고 침해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병풍식이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지요.아주 대조적인 것은 무엇인가 슬픈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기면 우리는 하소연을 하고 넋두리 같은 것을 하게 됩니다.남과 함께 자신의 고통을 나누려고 하지요.그러나 서양영화같은 장면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장면은 우리와는 반대로 「I just want to be left alone」이라는 대사입니다.「날 좀 혼자 있게 해줘」즉 남과 세계를 향해 두꺼운 벽을 쌓고 그 안에 혼자 들어가 앉아야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막같은 사회,혼자서 지하실벽을 응시하고 있는 거꾸로 찍힌 활자의 고독,군중속의 고독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이지요.영국의 경우 가옥수는 많은 데도 주택난이 심한 것은 혼자서 집 한채를 차지하고 사는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극단적인 자아중심적 세계관은 무인도적 존재를 낳게 됩니다.그래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누구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것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표류기가 우리나라의 소설에는 없지요. ■무인도의 발견·무인도에의 표류­그것이 근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혼자 표류했지만 그 속에서 농업과 산업을 이룩합니다.혼자의 힘으로 문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나중에는 프라이데이라는 노예까지도 두게 됩니다.이 소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단순한 표류기가 아니라 로빈슨은 근대시민사회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로빈슨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역정을 그 무인도에서 재현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이 개인의 힘,그 창조력과 자유에 토대를 둔 사회가 바로 근대 시민사회라고 하겠지요. 개척민이 만든 미국의 역사는 바로 로빈슨이 이룩한 그 표류도의 역사를 확대시킨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우리가 표류기 없는 문학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절대 자아가 없는 문화속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 분단으로 우리는 할 수 없이 이산 가족이 되었고 그 슬픔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서양사람들은 스스로 이산가족이 되어 홀로서기를 합니다.가장 미국인다운 미국인의 원형이라는 마운틴 맨이 그렇습니다.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서 몇달이고 움막속에서 생활하면서 비바를 잡아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이지요.그리고 문학을 보아도 마크트웨인의 헉크핀의 모험에서 시작하여 멜빌의 백경,그리고 헤밍웨이의 여러 소설들은 모두가 가정에서 도망쳐 나오는 남자들의 이야기들이지요.그런데 이 두꺼운 자아의 지하실 벽들이 서서히 무너져 내려 앉는 소리와 그 서사극의 종말을 우리는 서구의 새로운 소설철학 그리고 실제의 현실속에서 목격하게 됩니다.이른바 「보더레스」(경계선없는)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시대 도래 □보더레스라는 말은 주로 경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지요.기술 자본 상품등 다국적 기업이나 자유무역 등으로 오늘날의 기업이나 산업은 국경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가령 미국제 자동차라고 하지만 그 엔진은 멕시코에서 만들고 부품은 일본에서 그리고 차체와 디자인은 이탈리아가 맡는 식으로 말입니다.과연 그것은 미국제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심이 갑니다.그러나 그것은 경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인간의 자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타자의 경계가 불투명합니다.경계침범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요.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사물도 그래요.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사물들의 윤곽이란 것도 결코 그렇게 딱딱하고 분명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존재하는 한 동물과 식물의 경계선이라는 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우체통을 보십시오.우체통은 폐쇄된 공간이 아닙니까.그러나 우체통에다 편지를 넣으면 넓고 먼 세계로 그 편지가 운반됩니다.우체통은 폐쇄공간이 아니라 열려져 있는 넓은 공간이기도 한 것입니다.안과 밖이라는 개념도 그래요.호주머니를 흔히 내부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외부가 안으로 침범해 들어온 것이 바로 호주머니가 아닙니까.호주머니 속은 「안」이 아니라 「밖」의 것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이 탈구축의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서구 근대문명의 허구와 한계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것은 병풍 같은 자아속에 잠재된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다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병풍을 두르도록 하지요.
  • 경제교류 활성화/일­러시아 합의

    【도쿄 AFP 연합】 일본과 러시아는 20일 폐막된 양국간 무역 회담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해 8월 일본 방문 취소 이후 냉각된 양국간 경제교류를 활성화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소련 붕괴이후 처음 개최돼 이틀간 계속된 이번 회담에서는 그러나 러시아에대한 일본의 수출입은행 차관 제공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과 관련된 협정이 체결되지않았다.
  • “새 미국의 등장” 축제 5일째/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곳곳서 한밤까지 불꽃놀이·야외 콘서트/“뭔가 다른것 기필코 이루겠다” 다짐 연설 빌 클린턴이 미국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20일 수도 워싱턴 거리는 열광하는 시민들로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워싱턴 뿐만아니라 온 미국이 젊은 기수에 의한 「변화와 희망」의 기대에 들떴고 세계 각국이 「새로운 미국의 등장」을 예의주시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식전후 축하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연설 짤막하게 끝내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취임연설을 보기드물정도로 짤막하고 명료하게 끝마쳤다. 그의 취임선서가 이처럼 짧은 시간안에 끝마치게 된것은 취임연설을 너무 길게했다가 후유증으로 시달리다 끝내 사망한 제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의 전례가 참작됐다고 한 측근이 전언. 미국대통령 역사상 취임연설이 가장 길었던 때는 해리슨대통령의 약 90분이었으며 가장 짧았던 때는 1백33단어로 끝낸 조지 워싱턴대통령이었다고. ○풀네임으로 취임선서 ○…클린턴은 20일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2시) 의사당앞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윌리엄제퍼슨 클린턴」이라는 풀네임으로 취임선서를 했다.그의 어렸을적 원래이름은 「윌리엄 제퍼슨 블라이드 4세」로 클린턴이라는 이름은 어머니의 재혼후 의붓아버지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윌리엄 랭키스트 대법원장 앞에 선 클린턴은 가죽 성경에 왼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미국 헌법의 유지.보호와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행사규모 크다” 비판 ○…새로운 지도자를 맞는 워싱턴은 부시 대통령의 임기만료를 불과 며칠 앞두고 터진 이라크사태로 어수선한 가운데도 5일간의 사전축제로 크게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축하사절단이 대거 몰려든 가운데 워싱턴은 곳곳에서 야외콘서트,불꽃놀이 및 축하타종식 등이 열려 도심교통이 곳곳에서 마비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초 예정보다 행사규모가 커진데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32년만에 축시 부활 ○…이번 취임식에서는 지난 61년 케네디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32년만에 축시낭독이 부활됐다. 이날 축시낭독은 TV연속극 「뿌리」에도 출연한바 있는 흑인여류작가 안젤로(64)가 맡았는데 그녀는 취임식때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온 자신의 자작시 「아침의 맥박」을 3분30초동안 낭독했다. ○…클린턴당선자는 19일 고 케네디 전대통령의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의 연설을 통해 『재임중 그저 자리나 차지하고 있지 않겠다』면서 『무언가 다른 것을 기필코 이뤄내고 말 것』이라고 다시 한번 의욕을 과시했다. ○의상 4번 바꿔입어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는 이날 여러차례 의상을 바꿔입어 행사참석인사들과 언론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힐러리여사는 보통 에메랄드·자주·빨강 등 보석빛깔에 물결처럼 흐르는 코트를 즐겨입는데 이날도 신정부의 앞날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밝은 색조의 의상들을 착용했다. 그녀는 이날 상오의 앨링턴국립묘지 참배,정오의 취임선서식,하오의 케네디센터 방문,저녁때의 축제행사 참석등 모두 4차례나 의상을 바꿔입었으며 이 가운데 선서식 때입은 가운은 스미소니언의 미국 역사박물관에 기증돼 영구전시될 예정이다. ○외로울때 색소폰 불어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식전축하행사의 하나로 19일 열린 어린이 모임에서 자신은 10대부터 대통령이나 적어도 공직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이 축하행사에서 어린이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만일 공직에 출마해서 당선된다면 이는 한번 해볼만한 일이며,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화가 난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변한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화를 억누르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때 나는 때로 화를 내고 때로 어리석은 일들을 했었다.화가 나서 땅을 걷어 차고 벽을 주먹으로 치고,공이나 다른 것들을 던지거나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심호홉을 하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센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 화를 내는 것이 올바를 때가 있다면서 『화를 낼 가치가 있는 때가 있는 법』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과거 외로울때면 색소폰을 불었다고 말했다. ○부시,기자접촉 회피 ○…백악관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맞은 부시대통령은 19일 저녁 미국민들에게 『믿음과 용기,근면함과 영감』을 가질 것을 당부. 부시대통령은 몇시간후 취임식을 가질 클린턴이 국내외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공식연설도 하지 않고 기자들을 애써 피하는 모습. 그는 백악관 관리인들과 경호원등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후 빌리 그레이엄 목사 일가를 저녁식사에 초청,백악관에서의 마지막 밤을 함께 했다. ○미­러 정상회담 희망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미국의 빌 클린턴 신임대통령에게 취임축하전문을 보내고 가까운 장래에 두나라 정상이 만날 수 있기를 희망. 옐친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달초 모스크바에서 있은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서명식 당시 그가 행한 연설중 두나라간 대화가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다시 한번 역설. 옐친 대통령은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이 빠른시일내 제3국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재차 강조.
  • “유고 비행금지구역 침범기/유엔,경고후 요격키로”

    ◎안보리,강제이행 결의안 마련 【워싱턴 UPI 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세르비아 항공기들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상공 비행을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한 유엔결의와 관련,이의 강제이행을 허용하는 새 결의안을 마무리했으며 유엔과 EC(유럽공동체)가 중재한 유고평화안이 거부될 경우 이번주내 이를 표결에 부칠 가능성이 있다고 유엔관리들이 18일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파견된 외교관들과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이 결의안은 시행에 앞서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명령이 시행될 것인가도 명시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세르비아의 조종사들이 유엔의 허가없이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하면 일단 지상의 레이더 및 통신기지에서 경고를 발하고 이를 무시할 경우 동맹국 전투기가 침범기를 요격,비행금지구역 밖으로 호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이라크 또 공격/미 초계기 공격에 즉각 대공기지 폭격

    ◎미,항모 케네디호 이서 동지중해로 급파/러선 자제촉구… 공습땐 안보리 승인 요구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특약】 러시아가 서방측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자제를 촉구하고 아랍권국가들이 서방측의 공격을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미전투기 2대가 19일 이라크 북부의 비행금지구역내에 있는 대공미사일및 레이더기지등 방공시설들을 공격했다고 미국방부관리가 밝혔다. 이날 공격은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며 이라크의 「적대행위」에 따른 대응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 관리는 미공군 F­4G 전투기 1대가 이날 상오10시40분(한국시간 하오4시40분)이라크 북부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던중 이라크군의 레이더추적을 받자 이를 도발로 간주,이 레이더기지에 미사일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3시간뒤 미F­15 이글기 1대가 이라크군의 대공진지로부터 공격을 받은 직후 이 진지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NBC­TV방송은 이들 전투기들이 공격을 마친뒤 무사히 기지로 귀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응징 의사를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조치로 미해군 항공모함 존 F 케네디가 이날 사정권내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방부 고위 관리는 A­6 인트루더와 FA­18 호네트등을 포함,85대의 각종 전투기를 탑재한 항모 존 F 케네디가 전날 기항중이던 이탈리아의 나폴리항을 출항,현재 동지중해 방면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P AFP 연합】 서방측의 대이라크 응징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등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있는 러시아는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이 추가 공습을 감행할 경우,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부터 명백한 사전승인을 얻도록 요구하고있다. 러시아는 18일 로렌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러시아의 요청으로 19일 열릴 안보리가 이라크 문제를 비공개 논의한다.
  • “일,안보체 참여 불가피/PKO법 조속개정해야”/와타나베외상

    【도쿄 연합】 와타나베 미치오(도변 미지웅)일본부총리겸 외상은 18일 지금까지 일정부가 부정해왔던 「집단적 안전보장의 참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을 방문중인 와타나베 외상은 이날 수행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헌법 개정문제가 집권 자민당내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 『지금까지의 헌법 해석은 집단적 안전보장을 위헌으로 간주했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특정 국가가 세계의 경찰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가 분쟁 방지·분쟁해결에 참가하는 집단적 안전보장은 21세기의 불가피한 정치과제』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에 대해 『평화유지군(PKF)에 대한 참가도 국회승인이 없을 경우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일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들어가기를 희망해도,정상적인 PKO도 참여할 수 없는 국가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며 조속히 PKF 동결을 해제해야한다는 견해를 아울러 제시했다.
  • 2차공습땐 범위 확대 가능성/충돌위기 고조되는 이라크사태

    ◎「쿠」 파병 미군본진 곧 작전지역 배치/바그다드,2만명 후세인 지지시위 ○초소철거 시한넘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내 경비초소 철거요구 최후통첩 시한을 이미 넘겼음을 니자르 함둔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경고. 함둔 대사는 이날 하타노 요시오 안보리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경비초소 문제는 부수적인 사안에 불과하며 경비초소 철거시한도 공식 통보받지 못했다고 항변. ○백악관 “모르는 일”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2차 공습이 원래 지난 15일로예정돼 있었으나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보류를 요청하는 등 몇가지 이유로 취소됐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16일 보도. CNN은 소식통을 밝히지 않은 채 만약 이라크 공습이 재개된다면 그 시기는 17일 하오(미국시간)가 될 가능성이 높고 또 지난번과는 달리 공격범위가 북위 32도 이남의 비행금지구역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보도와 관련,백악관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서방 및 유엔측과 공습재개문제를 협의중이라고만 밝혔다. ○유엔반응에 관심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16일 캐나다의 브리안 멀로니 총리와 환담하면서 이라크가 내놓은 새 제안에 대해 『지금 아무런 대응안도 없다』고 말하고 『우리는 유엔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의 새 제안과 관련, 『모든 사실을 알기전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자신이 결코 호전적인 사람이 아님을 강조. 부시는 그러나 『이라크가 유엔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고 말해 그같은 제안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시사. ○“문제 의도적 혼동”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16일 미국은 군사공격의 구실을 만들고자 「비행금지 구역」문제와 유엔 사찰단 항공기의 비행,이라크의 군장비 회수 등의 문제를 의도적으로 혼동시켰다고 비난하고 이들 문제가 서로 구분돼야 한다고 주장. 이라크는 처음부터 유엔측에 남부와 북부의 비행금지구역을 거쳐 이라크 영공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걸프전 2주 맞아 ○…이라크는 17일 걸프전 개전 2주년 기념일을 맞아 수천명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지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시 일원에서 후세인의 초상화를 들고 후세인 지지 구호를 외치는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을 비난하면서 그간 위해공작을 펼쳤음에도 불구,후세인 대통령은 패전한지 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건재하다고 조롱했다. ○“안보리결의 준수를” ○…이집트는 이라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준수할 것과 걸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카이로에서 발행되는 알 아흐람지가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을 인용,16일 보도. ○1천1백명 도착 ○…걸프 지역 정세의 악화에 따라 미국 본토에서 쿠웨이트로 긴급 파병된 미군 1천1백명의 대부분이 17일까지 쿠웨이트에 도착했다. 이번에 쿠웨이트에 파병된 미군 파견대의 대변인 네드 롱스워스중령은 파병 병력의 본진이 쿠웨이트에 도착했으며 앞으로 수일간탱크와 브래들리 경전차의 작전지역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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