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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정부우위」 신헌법 관철”/“정국타개” 모종의 조치 검토

    ◎대통령 대변인/“국민투표결과에 만족”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의 장래를 판가름할 25일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자신의 신임과 경제개혁정책부분에서 유권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26일 잠정개표결과 나타났다. 바실리 카자코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최고회의 지도부에 12개 주요 지역의 개표 결과를 토대로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신임에 대한 지지율이 60%수준정도라고 밝히고 투표율은 평균 62%였다고 보고했다. 또한 RIA 통신은 잠정통계치를 인용,투표자 가운데 대통령의 신임에 대한 지지율이 58.5%,경제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52.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또한 총 유권자중 32.8%가 조기대통령 선거에 찬성했으며 42.9%는 조기 의회선거에 찬성했다고 이통신은 전했다. 투표 하루뒤인 26일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이 이번 투표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그의 향후 정국 구상과 관련,우선 이번 국민투표에 대한 내부 평가가 있은 다음 정치복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해 곧 모종의 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보수파 지배하의 인민대표대회를 해산,행정부 우위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신헌법의 채택을 밀고 나갈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반대세력들은 이날 즉각논평을 발표,이번 투표 결과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의사를 비쳐 향후의 정국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 북핵 대미협상이 관건/유엔에 실질조치 촉구/북한방송

    【내외】 북한은 25일 북한 핵문제의 종국적 해결은 미­북한간 협상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면서 유엔안보리에 대해 미­북한간 협상을 위한 실천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자신들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는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로서 유엔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우리의 핵문제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은 미국으로 하여금 우리와의 협상에 나섬으로써 자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도록 실천적 대책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또 북한이 핵안전협정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가 특별사찰결의를 철회하고 북한측의 협상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 농촌일손돕기 국민운동/새달 10일∼6월말/농로정비 등 다양화

    정부는 농번기인 오는 5월10일부터 6월말까지를 범국민적인 농촌일손돕기운동 기간으로 정하고 다각적인 일손돕기 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2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주중 국무회의에 금년도 농촌일손돕기 운동 전개방안을 상정·의결한 후 구체적인 실천에 들어갈 방침이다.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농촌일손돕기 방안은 올해 일손돕기 인원으로 공무원·학생·예비군·군인·도시지역의 부녀회원 등 2백만명이상을 참여시키되 강제적 동원보다는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 일손돕기 지원대상은 종래의 모내기 및 보리베기 등에서 벗어나 실제로 일손이 많이 가는 과수가지치기,마늘·양파·감자 캐주기,고추 따주기,농로정비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일손돕기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농림수산부의 「신농정추진상황실」에 농촌일손돕기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각 시·군·읍·면에 농촌일손 지원센터를 두어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파악하고 일손돕기 희망자를 농촌에 알선할 방침이다.
  • 서방,“옐친승리 ” 일체 환영

    ◎보·혁 권력투쟁 종식 기대/불/러,민주의 길로 매진 확실/영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26일 러시아 국민투표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승리를 굳힌데 대해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미국=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 대변인은 옐친 대통령의 신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초반의 집계 결과를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논평했다.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곧 옐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독일=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러시아발 뉴스는 고무적이며 우리의 옐친 지지정책이 올바른 것이었음을 나타낸다』고 밝히고 『우리는 그를 계속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외무부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는 옐친 대통령과 개혁주도 세력이 러시아의 합법적인 지도자들임을 확인했으며 보수파 지배하에 있는 의회와의 권력투쟁을 종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존 메이저 총리는 이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연례 총회의 개막 연설에서 러시아 국민들은 옐친과 민주주의및 개혁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이 회담에 참석한 자크 아탈리 EBRD 총재도 이번 결과는 『러시아를 민주주의와 경제 변혁의 길로 매진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미야자와 기이치 총리는 러시아 국민푸표 결과는 『개혁과 민주주의로의 길이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지적하면서 그의 신임 획득을 축하했다.
  • 대통령권한 강화/부통령직은 폐지/러 신헌법 초안

    【도쿄=이창순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국민투표에서 신임을 얻을 경우 제시하게될 신헌법의 초안에는 부통령직의 폐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이 경제정책등을 둘러싸고 옐친 대통령의 정적으로 돌아섬에 따라 대통령의 지위를 위협하는 「제 2인자」의 존재를 사실상 배제하고 대통령에게 보다 막대한 권한을 집중시키려는데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러시아 국민투표 이모저모

    ◎마감 4시간전 투표율 50% 넘어/투표완료에 무려 26시간 걸려 ○…이날 당초 저조하리라던 투표율이 예상을 뒤엎고 지난 91년 첫 대통령직선 당시를 약간 웃돌아 개표이전에 옐친측을 기분좋게 만들었다.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6시 당시 전국 88개 투표지역 가운데 13개의 극동지역등에서 투표가 마감되었는데 중앙선관위 잠정집계로 전국투표율이 국민투표 유효하한선인 50%를 넘어섰다. 개표는 투표마감과 동시에 진행되며 각 개표소는 오는 31일까지 개표결과를 모스크바의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도록 돼있다.공식 최종결과는 내달 5일 발표예정.그러나 투표 하루뒤인 26일중으로 잠정집계결과가 최고회의 지도층에 보고되어야 한다고 선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자체 독립을 선포한 체첸지역은 선거에 불참했으며 총 2백47개의 해외 대사관·영사관 및 군대주둔지에 머물고있는 10만여명의 러시아인들도 투표를 실시했다. 한편 옐친대통령의 고향인 예카테린부르크는 투표시작 1시간만에 3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소별로 현지시간 25일 상오7시부터 하오10시까지 치러진 이번 국민투표는 광대한 러시아영토의 양쪽끝이 11시간의 시차가 나기때문에 극동에서부터 서쪽끝까지 투표가 끝나는데 무려 26시간이나 소요. 1억5천5백여만명의 18세이상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투표를 위해 정부는 2천4백50만루블(약2백20억원)의 별도예산을 책정.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날 상오7시35분(한국시간 낮12시35분) 모스크바시내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그는 동행한 부인 나이나여사가 투표를 끝내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자 운집한 보도진들에게 『대통령신임항목을 망설이느라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양』이라고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이기도. ○…반옐친진영의 리더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러시아최고회의의장은 투표를 마친 뒤 옐친대통령의 국민투표후 개헌움직임에 대해 『모험이며 유아발상적 장난』이라고 혹평하고 『국민투표에서 1백%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법적 권한은 없다』면서 만일 강행될 경우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 발레리 조르킨 헌법재판소장도 가제트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신임과 조기총선의 국민투표 통과를 토대로 의회권한 축소를 기도할 경우 이는 과거 「특별통치계획」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국민투표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
  • 옐친 신임획득 확실시/러시아 국민투표 순조

    ◎4개항목 모두 지지여부는 불투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등을 묻는 국민투표가 25일 러시아 전역 9만6천여개의 투표소에서 별 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투표결과는 27일 이후 지역별로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를 끝내고 나오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언론등이 인터뷰를 통해 비공식 조사한 결과 옐친 대통령의 신임획득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묻는 문항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나머지 2명은 부표,1명은 응답을 회피했다고 이곳의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는 옐친 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뿐아니라 옐친 대통령의 정책승인여부,조기 대통령선거 희망여부,조기 의회선거 희망여부등 4가지를 묻고 있어 모든 문항에서 옐친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리라고 예측하기는 불투명하다. 투표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조기 대통령선거에는 반대하는 쪽이 많지만 의회선거의 조기실시여부에 대해선 찬반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고 고율의 인플레와 실업등 경제적인 분야의 실정으로 그가 취한 경제·사회적인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낮은 수준이다.
  • 「NPT탈퇴」 대북 1차결의안/안보리,빠르면 월말 채택

    ◎“경제제재는 포함 안될듯”/외교소식통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결정을 우려하는 의장 성명을 채택한데 이어 이달말이나 5월초 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지적하는 제1차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유엔의 압력은 거부권을 갖고있는 중국의 태도를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하고 『제1차 결의안이 이달말이나 5월초,2차 결의안은 5월말이나 6월초에 채택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의장 성명에 이은 제1차 결의문은 명시적으로 북한의 문제해결 자세를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경제제재등에 관한 언급은 1차 결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투표결과 해석싸고 보·혁 공방/국민투표이후 러 정국 전망

    ◎대통령 권한강화 헌법초안 공개/옐친/인민대회소집해 결과 독자선언/보수파 25일 막이 오른 국민투표는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를 포함,보수파와 개혁파간의 권력투쟁으로 얼룩진 러시아 정국의 향배를 가름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전국 10만여개 이상의 투표소에서 현지시간으로 상오 7시부터 하오 10시까지 실시되는 이번 투표에서 ①옐친대통령에 대한 신임여부 ②옐친대통령의 사회·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여부 ③조기 대통령선거 지지여부 ④조기 의회선거 지지여부등 4개문항을 각각 적은 컬러 투표용지에 기표한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국민투표에서 자신에 대한 신임은 어렵지 않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러시아의 심각한 경제난을 감안할때 그의 경제개혁과 관련한 ②항은 통과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민투표 문항이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모호한데다 헌법재판소가 가결요건을 각각 달리 적용했기 때문에 투표결과에 대한 해석을싸고 옐친진영과 의회간 일대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23일 이번 국민투표에서 신임을 받으면 보수파에 대한 자신의 승리로 간주,경제개혁을 보다 확고히 추진함은 물론 헌법을 개정해 강력한 대통령통치체제 확립·양원제 국회구성등 그가 이미 제시한 정치개혁에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옐친의 정적이자 보수파 지도자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은 투표 다음날인 26일 임시 인민대표대회를 소집,투표결과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겠다고 선언함으로써 보혁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현 최고 입법기구를 해산하고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신헌법 초안 요지를 공개했다. 러시아 정부 공보실이 배포한 신헌법 초안 발췌록에 따르면 양원제 상설의회인 연방의회가 인민대표대회와 상설 최고회의로 구성된 현행 2중 입법기구를 대체하게 된다.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임명한 총리가 의회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하거나 「국가권력 위기가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될수 없을 경우」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권리를 갖도록 돼있다.
  • 개혁휴유증 완화/옐친,포고령 발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과 개혁정책에 대한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23일 포고령을 통해 실업 문제를 포함,시장경제 개혁의 후유증을 완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대통령 공보실이 이날 발표한 포고령은 특정 지역의 올해 실업률이 제한 수위를 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도산에 따른 실업자들도 신설 국영업체에 최우선적으로 취업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고령은 이를위해 직장폐쇄된 비능률 기업체들의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기업체들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 안보리 제재땐 자위조치 강구/최광 북 총참모장

    【도쿄 연합】 최광 북한인민군총참모장은 24일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제재를 가할 경우 자위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교도(공동)통신이 북한 중앙통신을 인용,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는 이날 평양에서 개최된 건군 61주년 중앙보고회에서 『유엔안보리가 대국의 의사를 대변해 집단적 제재를 가할 경우 효과적인 자위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만일 미국과 추종 세력이 조선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침략자를 격멸해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핵해결 한­미 공조원칙 불변”/타노프 미 국무차관 일문일답

    ◎“북의 NPT 복귀 대중설득에도 최선/핵문제 관련 전제조건 절대 수용불가” 북한핵문제의 해결책에 관한 한미양국간의 의견조율을 위해 내한,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하여 한완상통일원장관,권령해국방장관 등과 일련의 요담을 가진 피터 타노프 미국무부 정무차관이 23일 주한 미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측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타노프차관과의 일문일답. ­미·북한고위회담은 언제 열릴 것이며 얼마나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아직 미·북한간의 고위회담 개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언제 회담이 열릴지를 말할 수 없다.만약 열리게 된다면 북한측에 시급히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얼마나 심각한지,6월12일로 돼있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발효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노력을 분명히 설명할 것이다. ­지난번 미국무부의 캔터차관과 김용순 북한노동당국제부장간의 회담결과가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에게 얼마나 정확히 보고됐는지 알고 있는가.그리고 이번 차관급 회담이 정기적으로 열릴지,단 1회로 그칠지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북한대표가 신빙성있게 보고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고위회담이 열리게되면 북한은 미국입장이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부합되는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92년 캔터차관과 김용순과의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어떤 얘기든 있었던 것을 한국과 다른 우방에 알릴 것이다. 미·북한회담이 주기적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위회담이 열린다 해도 그 목적은 제한적일 것이다.미국측은 핵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얘기할 것이다. 미·북한 관계개선도 NPT 탈퇴철회나 핵사찰 수용이 없는 한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미·북한간의 대화가 있어도 한반도문제 해결은 남북대화가 원칙적인 도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미국은 핵확산의 의혹이 있는 국가들과는 계속 대화해왔다.중국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우리와 같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도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특히 중국은 유엔안보이 상임이사국이며 북한과 특수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NPT 탈퇴철회와 사찰수용을 받아들이도록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고위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미국측이 경협등 무언가 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미·북한 양자회담보다 한국을 포함한 3자회담이 바람직스럽지 않은가. ▲미·북한 고위회담은 북한이 먼저 하자고 제안한 것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어떠한 양보도 해줄 것이 없으며 어떠한 조건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성사된다 해도 양보나 조건은 없을 것이다.미·북한회담은 어디까지나 유엔안보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보완적 성격이 될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3자간에 핵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미국은 북한과의 핵관련 접촉내용을 단계 단계마다 한국측과 협의할 것이며 미국 독자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북한이 이간질을 하고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동반자관계 성격에서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핵관련문제는 한미 양국간의 합동결정의 성격이 될것이다. ­미·북한간에 그동안 사전 막후접촉이 있었는가.아니면 북경에서의 실무접촉에서 논의가 있었는가. ▲미·북한 고위회담문제에 관련한 접촉은 없었다.북경참사관접촉은 정례적이며 미·북한고위회담을 논의한 일이 없다. ­미·북한 고위회담이 수교로 이어질 가능성은.그리고 미국이 핵선제공격 포기등을 양보할 가능성은. ▲미·북한간의 수교로 이어질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우리의 목표는 미국과 한국의 핵문제에 관한 입장을 그들에게 얘기하는 것이며 핵문제에 관해 만족스런 해결이 없는 한 어떠한 진전도 없을 것이다.
  • 러 보혁세력 비난전 가열/“정변음모”에 개혁파,“정치적 도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국민투표가 임박해오면서 보혁세력간 정권탈취음모설과 이에따른 실력행사및 강경대응 경고,고위 공직자 부패파문등이 겹쳐 러시아정국은 막판 이전투구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보수파세력들은 22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오는 25일의 투표직후 비상조치를 동원,전 국가권력을 장악할 쿠데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헌정수호를 위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옐친 진영은 이를 일축하면서 투표후 정치·경제개혁의 계속적 추진을 위해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나가겠다고 다짐함으로써 보수파들에 대한 강경공세를 예고했다. 공산·국수주의 보수파 세력들은 이날 옐친 대통령이 국민투표후 헌정질서를 지키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경고,반 옐친 제휴를 다짐했다. 최고회의(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옐친대통령이 투표조작 음모를 꾸미고 있으며 투표직후 비상조치를 선언,26일부터 사실상의 대통령 통치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수파들과 최고회의측의 이같은 비난은 『허위 날조된 비방』이며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민들을 미혹시키기 위한 「정치적 도발」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 유권자 1억6백만명에 7일간 투표/25일 실시 러 국민투표 절차

    ◎옐친신임 등 4항 답변… 철저한 비밀투표/최종집계 새달 3일에나… 국방낭비 시비 발렌틴 티모닌 러시아중앙선관위부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25일 국민투표의 투·개표 절차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이번 선거에 임할 전체 유권자수는 1억6백70만명.투표시간은 25일 상오7시(모스크바시간)부터 하오10시까지.다만 시베리아등 투표소까지 나오기 힘든 일부 오지지역유권자들에게는 1주일의 여유를 더준다. 투표함은 모두 4억개로 이미 현지우송이 완료됐다.투표당일 유권자들은 각각 색깔이 달리 인쇄된 4장의 투표용지에 찬반을 표시하게 된다.투표용지는 유권자수를 1억7백만명으로 잡고 한사람당 4장씩 모두 4억2천8백만장이 준비돼있다.여분으로 10%가 추가 인쇄돼있다. 질문은 각장별로 ▲러시아연방 보리스 옐친대통령을 신임하는가 ▲대통령과 정부가 1992년 이후 추진해온 사회·경제정책에 동의하는가 ▲대통령조기선거가 필요한가 ▲인민대표대회 조기선거가 필요한가등의 순으로 돼있다.4장 모두 기표할 의무는 없고 하고 싶은 곳에만 기표하면 된다. 투표장엔 각정당·노조연합·사회단체대표가 참관한다.선관위원장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외무부에 의뢰,유엔을 비롯 각 국제기구에 선거감시단파견을 요청해 놓았다.유권자들은 일단 신분확인 뒤 선거인명부에 사인하고 참관인의 확인을 거친 뒤 투표용지를 받아 장막이 쳐진 비밀기표소 안에서 기표후 투표함에 넣는다.과거 소련시절엔 찬성,반대투표소가 양쪽에 따로 마련돼 있었지만 지금은 비밀투표원칙이 철저히 지켜진다. 투표완료뒤 즉시 개표준비에 착수하게 되는데 『러시아는 대국이기 때문에 최종개표집계는 5월3일에야 나올 것』이라는 게 티모닌부위원장의 설명이다.대강의 윤곽은 투표3일뒤인 28일쯤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개표는 일단 투표함이 러시아내 89개 지방공화국·자치지역·자치구 수도에 설치된 개표소로 이동된뒤 시작된다.여기서 나온 개표결과는 모스크바 중앙선관위에 보고돼 집계된다.개표방식은 컴퓨터집계가 아닌 특수개표기로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계인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번 국민투표에 드는 총경비는 최고회의에서 배정한 2백억 루블.21일 헌법재판소의 「양다리 걸치기식」판결등으로 인해 이번 국민투표로 정국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다.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불필요한 국력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게도 됐다.
  • “국민투표 이기면 신헌법 도입”/옐친

    ◎보수파,“헌정수호위해 무력사용” 경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공산주의자들과 국수주의자들은 22일 보리스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오는 25일 국민투표후 헌정질서를 지키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의회내 공산주의자와 국수주의자들의 모임인 「러시아동맹」과 군부 강경파들의 모임인 「자유민주당」은 이날 「헌법수호 공공위원회」를 결성한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동맹」 지도자 블라디미르 이사코프는 『러시아 국민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옐친을 지지하도록 전례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국민투표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옐친이 구소련에서 물려받은 현재의 헌정질서를 전복하기 위해 이번 국민투표를 이용할 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같은 목적을 위해 『공공연한 폭력이 사용된다면 우리는 헌법기관뿐만아니라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헌정질서를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군부 강경파들의 지도자인 스타니슬라프 테레코프는 「헌법수호공공위원회」의 각 지부는 자원자·퇴역장교들로 부대를 구성,헌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22일 국민투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강력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그러나 분명히 군인들 없이 할 것』이라고 말해 정치체제 개혁을 위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다른 한 주간지와의 회견에서 『국민투표에서 승리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큰 표차로 승리할 경우와 작은 표차로 승리할 경우의 대책이 물론 다르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옐친대통령 보좌관들은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의회내 정적들을 무시하고 신헌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 북핵 평화해결 중국에 기대한다/박화진(정경문화포럼)

    ◎모호한 태도 평양 핵모험 고무할 우려/막중한 안보리상임국 역할에 부응을 북한핵과 관련 당사자인 북한아닌 중국이 오히려 더큰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우리는 물론 미국등 온 세계가 닉슨까지 동원해 중국의 적극적인 북한설득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현재로선 북한에 핵포기생각이 없는 것 같고 구소붕괴후 북한에 대해 국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의 나라가 중국이라 보기 때문일 것이다.게다가 중국자신의 애매한 태도도 그것을 부추기고 있다.결국 북한핵고집 때문에 중국의 주가가 올라가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입장은 물론 비핵화다.남북을 막론한 어느쪽의 핵보유도 반대다.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따라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중국도 분명 반대입장이다.그럼에도 중국은 북한핵반대의 직접적인 표현대신 계속 비핵화란 간접의 모호한 표현으로 초점을 흐리는 인상마저 주어왔다.본의든 아니든 그것이 북한의 핵모험을 고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우려한다. 특히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와 관련한 중국의 대응은 그런 생각을 더욱 짙게 만드는 실망적인 것이었다.예의 한반도비핵화지지 전제로 NPT의 보편성에 도움되도록 협의를 통해 적절히 해결되기 바란다는 것이 중국의 첫 논평이었다.연이은 총리등의 반응도 비슷한 내용이었으며 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반대했다.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이사회와 안보리성명도 온건한 내용으로 약화되었다.외교부 부부장이 북한을 방문했으나 적극적인 설득은 않고 서방의 방침전달에만 그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문제의 확대를 막는데는 도움을 줄지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오히려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보다 위험한 성격의 문제로 발전시킬 가능성마져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핵개발은 중국의 국익과도 배치되는 것이 분명하다.그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안정을 흔들어 놓는 것은 물론 한·일·대만의 경쟁적 핵무장도 촉발할 것이기 때문이다.한미일등 서방과의 관계도 해칠 것이 틀림없다.한데도 중국은 왜 계속 애매하고 소극적인가.실제로 더 이상의 북한고립과 강압적 방법의 해결을 원치않기 때문인가.경제·외교·군사적 제재가 동북아긴장을 고조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당장 제재에 나서자는 것도 아니고 북한 스스로 핵만 포기한다면 문제는 그대로 끝난다.중국의 확고하고 적극적인 북한핵반대와 제재동참 불가피의사 천명은 북한의 핵포기를 촉진시키고 고립해소도 앞당길 것이며 동북아긴장 고조의 대북제재도 없이 끝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세계의 생각도 그럴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를 곧잘 거론한다.대북한 영향력확보를 위해 온건대응 일변도란 분석도 있다.그러나 영향력은 반드시 감싼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유엔가입 때처럼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는 들어야 하는 것이다.그리고 지금 당장도 중국의 영향력은 김정일부상후 내리막길이란 뉴욕 타임스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하다고 본다.작년가을까지 가장 중요한 식량수입의 32%(캐나다 40%,호주 25%)와 석유수입의 68%(이란 17%)를 중국에 의존했으며 의존도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이 정도면 대안없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라 할만하다.그리고 개혁을 서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은 사회주의국가로 남아 있는 유일의 동아대국이다.중국이 단호히 반대하고 제재에도 적극 참여할 기세를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북한은 감히 핵개발을 고집하지 못할 것이다.그것은 중국의 책임이며 세계가 원하는 바다. 중국은 왜 그것을 못하는가.안하는가.보도들을 종합해보면 의도적이 아닌가 의문도 갖게 된다.북한의 핵문제를 중국이 외교적 지렛대내지 카드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클린턴 취임후 중국은 대미관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연간 2백억달러의 대중무역적자와 최혜국대우를 무기로 인권과 민주화압력을 강화할 기세다.대응에 고심하는 중국이다.북한핵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한미등 세계가 매달리는등 중국은 유엔을 비롯한 한미일외교에서 이미 큰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뿐만 아니다.핵문제에 대한 온건입장과 중재역할 대가로 북한의 나진항 사용허가를 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중국은 북한의 핵단념을 적당히 지연시키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구심마저 드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소탐대실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지금은 북한보다 미국이나 한국이 중국에 더 중요한 시대다.그리고 북한의 핵은 온세계가 반대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리의 책임이 막중한 아시아 유일의 상임이사국이다.그동안 우리와 세계는 중국의 온건대응희망에 가능한한 부응하려 노력했다.그럼에도 북한핵포기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중국이 세계의 기대에 당연히 부응해야 할 차례일 것이다.
  • 독,국력 걸맞는 국제위상 찾기/지상군 소말리아파병 결정의 의미

    ◎“나토역외서 군활동불가” 법해석 번복/“적극역할론” 콜 총리주장에 여론 공감/파병지서 희생자 생기면 법개정 수포로 돌아갈듯 유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상공에의 공군 파병.아프리카 소말리아에의 지상군 파병.2주가 채 못되는 사이에 독일은 지난 48년간의 관행을 깨뜨리는 두가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나토역외에서의 독일군의 활동 가능성을 스스로 봉쇄해온 그동안의 법해석을 뒤엎은 이 두가지 결정은 국제사회에서 새 자리를 찾으려는 독일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콜독일총리는 통일이후 줄곧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보다 큰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그의 주장은 항상 독일기본법이라는 장벽에 부딪쳐 늘 좌절됐었다.콜총리는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는 명성을 얻기 위해서는 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2년이 넘게 끝없이 계속되기만 한 기본법개정논쟁에서 그는 이제까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그러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기본법을 구실로 한 『참여하고는 싶다.그러나 실제로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변명이 국제사회에서 더 이상 통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평화유지를 위한 국제군사작전에 독일군이 참여하지 않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안에서도 독일도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획득해야 한다는 콜총리의 주장에 동조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최근 독일이 내린 두가지 중요한 결정의 배경에는 이같은 여론의 변화가 깔려있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은 이제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경제력에 어울리는 새 위치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편 독일군의 소말리아파병 결정으로 독일은 또다시 뜨거운 기본법 개정논쟁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야당인 사민당은 독일군의 소말리아파병에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따라서 사민당이 이 문제를 독일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없는 상황이다.그러나 지난 9일 헌법재판소가 보스니아상공에서의 비행금지구역 관철을 위한 나토군의 AWACS기에 독일공군이 탑승하는 것을 합헌이라고 판결한 만큼 이번에도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까지 끌고 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독일정부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소말리아가 과연 충분히 안전한가 하는데 있다고 할수 있다.기본법 개정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해외파병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는 보장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소말리아 파병은 2차대전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독일지상군의 해외파병이다.만일 독일군 희생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콜총리의 새 국제역할론을 지지했던 여론은 금방 또다시 콜에게서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그리고 여론의 지지를 잃는다면 콜총리가 주장해온 기본법개정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기본법의 개정여부가 아니라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점점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많은 법학자들은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하려는 국제노력의 일환으로 독일군의 해외파병이 이뤄지는 한 이를 금지하는 조항은 독일기본법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다만 이제까지 독일정치인들이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금지하는 쪽으로 법을 해석해왔기 때문에 법개정이 문제가 됐을 뿐이다.냉전종식후 급속히 바뀌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새 자리를 찾으려는 독일의 노력은 이같은 국제질서의 개편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는지도 모른다.
  • 옐친·루츠코이 불화 “위험수위”/국민투표 앞두고 서로 사임요구

    ◎개혁·보수파 대표… 곧 결별할듯/유일업무 박탈·전용차 등 압수/옐친/보수언론 동원 반대통령운동/루츠코이 국민투표를 5일 앞두고 러시아 보혁 양진영의 득표운동이 가열되는 가운데 옐친대통령과 루츠코이부통령 두사람의 대립도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이미 여러차례 루츠코이의 사임을 요구했고 루츠코이는 지금 옐친의 불신임을 위해 뛰고 있다. 현재 개혁·보수 양세력을 대표하는 두사람의 불화는 앞으로 25일의 국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어차피 「같이 일하기 힘든」수준에 이르렀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 주말 루츠코이는 주로 보수성향의 언론들을 통해 반옐친운동을 전개했다.17일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 편집국에 앉아 여러 대의 전화로 소위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옐친불신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 내용들이 조간인 이 신문의 20일자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19일에는 경제개혁 방향을 놓고 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와 TV공개토론을 가졌다.루츠코이는 또 20일 보리스 옐친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계획임을 천명,옐친에 정면승부를 통고했다. 그는 이어 21일에는 중도좌파 최대 조직인 시민동맹 당대회에서 연설하기로 돼 있다. 옐친대통령은 자신의 허락없이 부통령이 모스크바를 떠날 수 없는 점을 이용,그를 모스크바에 묶어놓고 있다.그래서 루츠코이는 모스크바안에서만 득표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지난 17일 루츠코이의 수족을 묶기 위한 일단의 추가조치를 단행했다.우선 그가 맡고 있던 유일한 업무인 농업개혁총괄추진역 자리를 박탈했다.형식상으로 루츠코이는 이제 아무 하는 일 없는 부통령이 됐다.루츠코이측의 주장이긴 하지만 최근 그에게 지급된 메르세데스 승용차가 압수됐고 경호원수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주치의도 없어졌다. 대통령실은 19일 『루츠코이의 메르세데스는 수리하기 위해 잠시 가져갔다』고 해명했다. 루츠코이는 표면상으론 옐친 개인에 대한 신임보다도 개혁정책 전반에 대한 공격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국민투표 질문지 4개중에서 「개혁노선에 대한 찬반」을 묻는 두번째 질문에 투표를 던질것을 강조하고 있다.『지금의 개혁노선이 계속되면 러시아는 장사치·부패관료·외국자본의 손에 완전히 넘어간다』는게 그가 내세우는 주논거이다. 옐친정부의 무능과 그의 측근인사들에 대한 공격의 강도도 계속 높여가고 있다.가이다르,겐나디 부르불리스전국무장관,부총리인 블라디미르 슈메이코,알렉산더 쇼힌 등이 국가재산을 헐값에 처분해 착복했다는 증거를 수천 페이지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1년 대통령선거에서 정부통령 후보로 나서 보혁의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압승을 거뒀던 두사람이다.두사람의 불화는 어떻게 보면 마비직전에 이른 러시아 국정의 현주소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한­중 외무 「방콕회담」… 무억을 남겼나

    ◎「북핵」해결 “긴밀한 협조” 한목소리/전 부장 방한수락… 깊숙한얘기 오간듯/중재 자임… 미­북 대화 등 제3카드 추진 21일 방콕에서 열린 한중외무장관회담은 북한 핵문제해결에 있어 양국의 의견이 상당한 유사성을 띠고 있음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한중외교총수가 만났다는 그 자체가 북한에게는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승주외무장관은 회담을 마친뒤 『매우 건설적이고 유용했다』고 회담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우리측 생각을 전달하고 중국의 북한 핵문제에 관한 우려를 확인하는 것은 직접 만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해 실무선의 외교경로를 통해서는 나눌수 없는 솔직하고 깊이있는 이야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또 회담에 배석했던 유명환외무부대변인은 전기침 중국부총리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5월 하순으로 결정됐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모종의 시사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날 회담이 전부장이 우리측의 방한초청을 흔쾌히 수락할만큼 상당한 결실을 거두었음을 암시했다.만약 이날 회담이 무익한 것이었다면 전부장이 북한의 적대국인 한국방문에 응했을리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 가운데 주목할만한 대목은 중국의 중재노력약속이다.전부장은 「제한된 것」이라는 단서와 함께 당사국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할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물론 「할수 있는 모든 역할」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으며 국제사회의 여론에 전적으로 따르겠다는 의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중국이 기울일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자신이 갖고 있는 대북압력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나아가 미국과 북한간의 메시지전달과정에서 양쪽이 모두 수긍할 만한 제안을 내놓을 의도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한장관은 『중국의 노력정도가 질적·양적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예상은 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중국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북한이 태도를 일부 변경할 가능성이 없지않다. 이날 회담에서는 미·북한및 남북대화의 가능성이 비쳐졌다.한장관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시기에 관련국들간의 대화를 고려할수도 있다』고 말해 중국의 대화필요성 역설에 동감을 표시했다. 한장관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건설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보장」을 내세웠으나 이는 5월 하순 전부장과의 두번째 만남을 의식한 것으로 그다지 의미를 부여할 성질은 아닌 것같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장관이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대화만으로는 부족하며 유엔등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전부장은 팀스피리트 훈련반대같은 북한측의 요구를 예시하며 대화우선을 강조하는등 불협화음도 없지 않았다.따라서 양국의 입장차가 완전히 정리됐다고는 할수 없다.그러나 전부장이 앞으로 한달여뒤 우리나라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미루어볼때 상당한 교감이 오간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그리고 북한핵문제가 전부장의 방한전까지 진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전부장이 북한 핵문제가 한달여동안 더욱 악화될 것으로전망했다면 선뜻 방한약속을 했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 북 핵문제 해결때까지 경협·기업인방북 유보/통일장관회의 확인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의혹과 관련한 국제적 압력을 약화시키기위해 남북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유엔안보리관련국들의 대북설득노력,미­북한 양자차원의 접촉등 국제적 공조체제를 희석시키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상오 시내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핵문제로 인한 국제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회담이 재개되더라도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키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이날 17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물자교역과 제3국에서의 상담을 위한 접촉은 허용하되 남북한의 경제협력사업과 기업인의 방북은 계속 유보키로 했다. 정부는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지되어야 하고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NPT복귀·특별사찰 수락과 함께 남북상호사찰이 실현되어야 하며 ▲북한의 핵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3대 기본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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