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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등 곡물류 계량 단위/어제부터 미터법 표기

    쌀과 보리쌀 등 곡식을 셈하는 지금까지의 단위인 섬이나 가마라는 표기가 사라지고 t이나 ㎏ 등 미터법 표기로 바뀐다. 농림수산부는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맞춰 지금껏 써오던 쌀과 보리쌀의 단위를 4일부터 미터법의 t과 ㎏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쌀 한 섬은 1백44㎏,한 가마는 80㎏으로,보리쌀의 경우 한 섬은 1백38㎏,한 가마는 75.6㎏으로 표기된다.
  • 서구/실업증가속 경제난 심화/AP통신이 본 올해 지역별 상황

    ◎중국 고성장기록속… 일 경기회복 난망/러 급진민족세력 대두로 옐친 난관 AP통신은 전세계의 특파원들을 동원,새해의 지역별 상황 변화를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유엔=유엔은 지난해 보스니아,아이티등지에서는 좌절과 실패를 겪었다.재정사정이 심각해졌지만 새해들어서도 개선될 전망은 보이지 않고있다.사무국의 낭비와 관리잘못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유엔 평화군은 주요 강대국이 모험적인 개입을 원치않고있어 갈등에 직면해 있다.보스니아에서도 유엔은 구호작업만을 계속하고 있을 뿐 분쟁 당사자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다. ▲러시아=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새로운 헌법채택에 힘입어 급진적인 민족주의자들의 준동을 막으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옐친대통령은 앞으로 의회내에서는 강력한 극우 정파들,지방에서는 보다 많은 자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그리고 경제적 난관등에 직면할 것이다. 반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파들은 정책변경과 개각을 요구할 것이며 옐친으로서는 신헌법이 지방과 연방정부의 권한을 분명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약점을 갖고있다. ▲동구=올해도 계속 새로운 민주체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이들 국가들은 94년 한해도 경제침체,구 유고사태,서구식 경제체제에 대한 기대·좌절로 인해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발칸반도에 대한 최대의 우려는 분쟁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지 않을까하는 것이다.폴란드,헝가리,체코 등은 세계경제만 좋아지면 성장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서구=EC국가들은 1월1일을 기해 12개 회원국이 「중앙은행」격인 유럽통화기구를 개설함으로써 통화통일을 위한 첫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구유고사태 해결에서 보듯 외교,국방부문 공동정책 채택은 경제조치보다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서유럽 국가의 최대의 과제는 경제문제.10여개 국가에서 실업률이 10%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독일의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수백만 아프리카인들은 올해도 전쟁,가난 그리고 질병에 시달릴전망이나 남아공,앙골라,모잠비크등 몇개 분쟁지역은 희망의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미군철수가 예정돼 있는 소말리아는 외국군이 철수하고나면 곧 군벌간의 전투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회교원리주의자와 과격파의 반대에 계속 시달리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는 아랍점령지의 반환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그러나 양측은 지난해 9월 맺은 팔레스타인 자치협정만은 이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동평화회담이 진전을 보여 팔레스타인에 이어 시리아,레바논,요르단이 이스라엘과 평화회담을 추진할 전망이다. ▲동아시아=미국과 북한간의 회담 결과에 따라 극동지역 국가들이 전면적인 무기경쟁에 돌입할 것인지 군비축소로 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를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한반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문민민주화로의 빠른 전환을 계속할 전망이다.중국의 빠른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다.일본 경제는 2차대전이후 최장기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미=대부분의 남미 민간정부들은 자유시장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경제적으로 가장 앞선 칠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3국은 NAFTA가입을 추진할 것이다.
  •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체코 등 5국 새로 선출

    【유엔 AFP 연합】 아르헨티나를 비롯,체코·나이지리아·오만·르완다등 5개국은 유엔안보이의 10개 비상임이사국들중 올해 교체되는 신규 순회 비상임이사국이 된다. 이들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와 헝가리·모로코·일본및 케이프베르데등 5개국의 뒤를 이어 앞으로 각종 유엔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 브라질과 지부티·뉴질랜드·파키스탄및 스페인등 나머지 5개 비상임이사국은 2번째 회기를 맞게 된다.
  • 러 지리노프스키 망언 행각/총선서 득세후 좌충우돌 화제

    ◎“내 보좌관이 불가리아 대통령 돼야”/2년전엔 “내정간섭땐 독에 핵폭탄” 유럽을 방문중인 러시아 극우파 지도자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무례하고 극단적인 언동으로 가는 곳마다 좌충우돌,「유럽의 무법자」로 낙인찍히고 있다. 지난 주말에 그는 사전통고도 없이 불가리아에 입국,최초의 민선 대통령인 젤레프가 사임하고 자신의 불가리아인 보좌관이 새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강제출국조치를 당했다. 젤레프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리노프스키는 행동에서나 사고에서나 틀림없는 파시스트』라고 단정하며 파시스트들은 권력을 잡기 위해 무슨 약속이라도 내놓는 선동가라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지리노프스키는 자신이 쫓겨난 것은 불가리아시민들이 『미래의 러시아대통령 지리노프스키만세』를 외치며 자신을 열렬하게 환영한것에 대해 젤레프 대통령이 질투심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불가리아에 이어 독일을 방문하려던 지리노프스키는 독일입국도 금지당했다.독일이 29일 그가 독일에 머무르는 것은 국익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일행이 신청한 18일간 체류비자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디터 포겔 독일 총리실장관은『불과 2년전 독일이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면 핵폭탄을 투하하겠다고 위협했던 그의 방문을 금하는 것은 타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노프스키가 베를린에서 열리는 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하나 그런회의가 열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지리노프스키는 자신이 이미 독일을 세차례나 방문한 일이 있다고 지적,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정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루마니아를 「이탈리아 집시」의 나라라고 칭하고 러시아와 헝가리,불가리아로부터 빼앗은 영토로 만들어진 「인공 국가」라고 말해 루마니아인들을 격분케 만들었다. 루마니아에서는 상원의원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항의를 제기하라고 정부에 촉구한 가운데 외무장관이 러시아 대사를 소환,지리노프스키의 발언이 루마니아 국민에 대한 사상 최악의 모욕이라고 분개했고 한 정치인은 지리노프스키를 아예 정신병자로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도지리노프스키는 28일 유력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선정한 인기정치인 1백인 리스트에 보리스 옐친대통령에 이어 2위로 올라,러시아 정계의 스타로 급부상했음을 입증해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러시아,대폭감군계획 포기/병력 2백10만명선 유지

    ◎출동대기 즉각·신속배치군 창설/그라초프국방,“위협세력 대두 대비”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대폭적인 군병력감축 계획을 포기했으며 현재의 제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낙하산부대를 주축으로하는 즉각배치군과 기계화보병사단을 주축으로하는 신속배치군을 창설할것이라고 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이 29일 밝혔다.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2백30만인 러시아군 병력은 94년말까지는 2백10만으로 줄어든후 더이상 감축없이 이 병력이 그대로 유지될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해산된 구최고회의(의회)는 러시아군 병력규모를 인구(1억4천9백여만)의 최고 1%(약 1백50만명)로 줄이기로 지난 92년 중반에결의한바 있으며 이같은 감군안에 따라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군 병력이 2000년에는1백50만명으로 줄어들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그라초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92년 5월이후 이미병력 45만7천명을 감축했다면서 『앞으로 대폭적 감군을 하지 않고 감축도 서두르지않을것이며2백10만 병력을 유지토록 강구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동부대가 4∼10시간내에 어느곳에라도 출동할 태세를 갖춘 낙하산병을 주축으로 하는 즉각배치군과 3일내에 전투에 참가할 태세를 갖춘 2개 기계화 보병사단 및 6개 여단의 신속배치군으로 구성될것이라고 밝혔다.
  • 2주내 대규모 개각/각료 20%감축 포함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재임이래 최대규모의 개각을 단행하기 위해 새로운 각료 명단을 2주내에 제출하도록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명령했다. 이번 개각은 현 각료수를 약 20%정도 축소하고 부총리 수도 크게 줄이는 한편 대통령의 군통수권을 강화하기위해 국방안보담당 부총리제를 신설하게 된다. 옐친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1년에 한번씩 개각을 단행키로 했다고 러시아 TV가 이날 보도했다.
  • 러 정국주도권 다툼 가열/상원의장 지명권 등 논란

    【모스크바 연합】 조만간 구성될 러시아 상원의 의장단 인선문제를 놓고 보리스 옐친대통령 진영과 야당들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등 의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여야간 치열한 정국주도권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미하일 미튜코프 대통령 직속 법제위원장은 27일 의회에 진출한 각 정당및 블록단체대표들과 회합을 갖고 상원 의사절차법등을 심의하는 자리에서 상원의장과 부의장 후보는 대통령이 지명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튜코프 위원장은 상원이 일상적인 기관이 아니기때문에 전최고회의 간부회와같은 상설기관을 설치할 필요가 있으며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상설기관의 의장과 부의장 후보는 대통령이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대표들은 대통령의 상원의장 후보지명은 신헌법에 위반되는 월권행위라는 점을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 클린턴 러시아방문/내년 1월12일부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내년 1월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크렘린당국이 27일 발표했다. 크렘린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이 정상회담에서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개혁에 대한 양국간 협력문제와 지난 4월 밴쿠버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러시아 「동반자관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핵무기통제와 핵확산방지,그리고 지역분쟁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활용문제 등도 논의할 것이라고 이 성명은 덧붙였다.
  • 해외 전문가의 동북아정세 진단/일 구라타 연구원

    ◎“한반도 통일방향 새해초반 결정된다”/북한내부 붕괴 따른 「독일방식」 가능성/NPT잔류­북 체제보존 「거래성립」이 전제/핵둘러싼 대북제재 한국에도 큰 부담/통합과정이 위기관리 국제협력 긴요 한국과 북한간의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92년2월을 전후해서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일종의 「낙관론」이 강했다.우선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처리하는 문제가 되었다. ○「탈퇴」로 깨진 합의서 평화적 한반도통일을 위한 환경조성도 남북당국이 책임을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이러한 환경은 「합의서」발효로 결정적이 되어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핵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비핵화공동선언」으로 문제해결의 「주인」은 남북한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당초에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순순히 서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그 의문은 북한이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사라졌었다.남북한의 상호핵사찰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서명한데 이어 비준절차도 원활히 끝내고 6회에 걸쳐 핵사찰을 받았다. 한반도 주변국관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북한은 한국이 제창한 한반도를 둘러싼 「6자협의」를 「2개의 조선」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초 강력히 반대했다.그러나 91년 후반부터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이를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같이 ▲남북한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기관이 확인하며 ▲주변국도 남북한의 대화를 지원하는 관계를 형성하는등 3분야가 「삼위일체화」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선언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북한의 핵의혹은 더욱 높아졌으며 핵문제해결을 최우선하는 한국은 다른 분야에서의 남북대화를 유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우려하는 일본과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북한은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지도부내의 노선대립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과연 어떨까.핵문제에 관한 한 북한은 일관되게 한국·미국의 양보에 대한 반대급부의 형태로 「한반도비핵화」에 응해왔다.「비핵화공동선언」도 부시 전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거선언」과 노태우전대통령의 「핵무기부재선언」의 산물이었다. ○북,핵사찰 과소평가 그때 북한은 IAEA사찰,남북상호핵사찰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핵무기보유에 체제보존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북한은 핵사찰을 과소평가한 것인지도 모른다.확실히 NPT탈퇴라는 강경노선이 생각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지도부는 앞서 언급한 북한의 상반되는 두가지 방향에 체제보존이라는 공통의 뿌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본래 이들중 어느것이든경우에 따라서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목적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없는 특별사찰은 체제보존의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최근 대미국교수립이라는 2국간 관계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북한은 NPT에 잔류하는 것과 체제보존에 유리한 지역질서를 형성하는 것을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미관계만 개선하면 「대미사대주의」의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대일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되어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본·기술이 북한으로 들어오고 남북교역도 진전될 것으로 평양지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제일주의」라는 슬로건이 제시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계산대로 일본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와는 달리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핵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과거 식민지지배에 관한 문제등 역사적·경제적 결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북한이 국제사회에 준 불신감 때문에 한반도문제라는 지역분쟁의 「비핵화」원칙을 종래보다 더욱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은 채 대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마치 해답없는 방정식을 푸는 것같은 일로 그렇게 해서는 대미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시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러나 북한이 생각하는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작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성공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앞서 말한 현실적인 「삼위일체」 지역질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그때 한국은 남북대화를 통해 정치·군사적 신뢰조성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체제보존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북한에 최대의 안심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삼의일체」의 질서로 돌아오더라도 북한체제의 존속을 영구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시간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일시계 북에 불리 한국은 남북한간의 신뢰조성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도 위기관리에 관한 의견조정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단순히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 북한내부의 정치·경제적 위기상태도 협의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적으로 성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만약 이러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제재에 대한 실현및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으나 제재에 따른 북한의 정치적 고립감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제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한국은 위기관리를 더욱 심각하게 의식하여야 한다.그럴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안전보장의 구도변화에 의해 주변국과의 신뢰조성및 위기관리가 중대한 과제가 된다. 한반도정세는 94년초반에 어느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가 거의 결정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반도정세의 유동화를 한국 단독으로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안보정세의 변동을 동반하는 이상 주변국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단계」 가능성 희박 주변국과의 신뢰성은 지금까지 대부분 분단상황을 전제로 논의되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통일의 과정과 통일후를 상정한 신뢰조성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한반도는 21세기가 시작되기 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통일은 그러나 한국이 상정하는 「3단계」의 단계적 통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북한내부 붕괴에 의한 「독일형」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면서 신뢰조성과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은 이러한 다국간 틀안에서 한반도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정치적 안전보장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을 것이다.일본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약력 구라타 히데야(창전수야)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 졸업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전공:정치학,한국정치외교사 ▲주요저서:「한국­변혁기의 정치와 행정」 「북한­붕괴인가 생존인가」 「신비교외교정책론」
  • 국외(서울신문 선정/93년 10대뉴스)

    ◎불붙은 무역전쟁… 화합·갈등 “다사” ○APEC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15개 회원국 지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11월20일 미 시애틀에서 열려 역내 경제협력 확대의 기본틀을 마련했다.아시아경제권 구상을 주창하는 말레이시아등의 반대로 진통을 겪고는 있으나 이 회담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명실상부한 세계최대 경제지역으로 떠올랐다. ○일본정권 교체 일본 신당 소속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가 이끄는 7당 연립정권이 8월6일 출범,전후 38년간에 걸친 자민당 1당집권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7·18 중의원선거는 자민·사회 양당구도를 붕괴시키면서 정치인의 세대교체를 이룩하는 동시에 부패로 점철된 일본정치의 개혁을 예고했다.현 연정구성 각당의 노선차이로 인해 조기총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럽통합조약 발효 마스트리히트조약이 11월1일 발효돼 「통합유럽호」가 닻을 올렸다.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들은 내년초 경제통화기구 설립을시작으로 99년까지 단일통화를 갖는 「하나의 유럽」을 이룩하게 된다.유럽자유무역지역(EFTA) 6개국을 포함한 18개국 3억8천만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유럽경제지역(EEA)도 12월 비준돼 내년1월 발효된다. ○보스니아내전 가열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구유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은 해결 기미없이 끝없는 소모전을 거듭하고 있다.「인종청소」로 인해 수십만명의 사망·실종자와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경제제재조치 외에는 발칸의 화약고에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영국의 오웬경등이 주도한 평화중재 노력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스라엘­PLO 평화협정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장은 9월13일 미백악관에서 역사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에 서명,반세기에 걸친 중동분쟁 종식의 길을 텄다.이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은 과도자치기간을 거쳐 독립을 꿈꾸게 됐다.그러나 점령지내 소요사태로 인해 이스라엘군병력 철수가 지연되는등 아직도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다. ○북 핵사찰 거부… NPT 탈퇴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핵사찰을 거부하며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국제사회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그후 미국과 2차례 고위급회담을 갖는 과정에서 NPT 탈퇴는 철회했으나 미·북한수교를 포함한 일괄타결을 요구하며 여전히 핵사찰에 응하지 않고 있다.미국은 외교에 의한 문제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석유금수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UR협상 7년만에 타결 농산물 서비스 지적재산권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친 무역장벽을 없애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세계각국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7년3개월만에 타결됐다.관세무역일반협정(GATT) 1백16개회원국 대표들이 12월15일 채택한 UR 합의의정서는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설립과 함께 발효된다.세계는 바야흐로 국경없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남아공 인종차별 종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각 정파지도자들은 흑인들도 참여하는 민주총선을 내년 4월27일 실시키로 합의,3백40여년간 지속돼온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 종식의 기틀을 마련했다.이 공로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 민족회의의장과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러나 흑인들끼리,또는 흑백인간의 유혈충돌이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11월 비준돼 내년1월부터 3억6천만명의 거대단일시장을 형성하게 됐다.이로써 세계최대소비시장인 미국에 대한 역외국가들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올초 취임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히 나뉘었던 의회로부터 협정 비준을 이끌어냄으로써 외교·경제정책에서 훼손된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켰다. ○러 보혁간 충돌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월21일 최고회의 해산 포고령을 발표,개혁 걸림돌 제거작업에 나섰다.보수파의 아성인 최고회의는 옐친의 대통령 자격을 박탈하는등 크게 반발,옐친이 최고회의 건물을 포격하는 유혈사태까지 빚은 끝에 2주일만에 진압됐다.12월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신헌법은 통과됐지만 총선에서 극우민족주의의 득세로 개혁앞날은 여전히 험난하다.
  • “한반도평화땐 유엔사 해체”/갈리총장/김일성 “미·북회담 진전”

    【내외】북한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24일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위한 연회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핵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하면서 유엔측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고 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김영남은 이날 저녁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연회에서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그러나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대북적대정책을 고집,부당한 압력을 가한다면 부득이하게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갈리사무총장은 이에대해 한반도 평화가 이룩된다면 유엔안보리에서는 유엔사령부를 해체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유엔개발계획(UNDP)등 유엔기구를 통해 지역및 국제적 경제협조를 증진시킬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유엔개입 필요없다”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북한의 김일성주석은 25일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핵문제와관련해 미­북한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갈리 총장을 수행한 조 실즈 유엔대변인이 유엔사무국에 알려온바에 의하면 김일성은 이날 평양의 주석궁에서 갈리 총장과 40여분간 단독면담한 자리에서 미­북한 협상이 진행중에 있고 현재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따라서 유엔이 현시점에서 핵문제에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북핵 총론 접근… 구체해법 모색/미·북접촉 금주가 고비

    ◎전면사찰·팀중단 동시발표 고집/북한/선이행 강조속 일정조정 신축성/한·미 미국과 북한의 잇따른 뉴욕 실무접촉에서 북한핵의 실마리가 조금씩이나마 풀려가고 있는 것 같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적인 핵사찰 수용및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이에 상응하는 「당근」인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의 재개와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라는 복잡한 방정식의 풀이에 양측이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그동안 IAEA에 신고한 7개 핵시설 가운데 영변의 5메가와트급원자로와 핵재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줄곧 사찰을 거부해왔다.그러나 지난 23일 뉴욕접촉에서 이 문제를 IAEA와 협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긍정적 태도로 나왔다는 것이다. 남북대화도 비록 별개사안으로 분리시키려는 의도를 보이긴 했지만 민족내부의 문제이므로 남북간에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5차례에 걸친 「핑퐁식」접촉 가운데 가장 진전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태도는 북측의 상황인식이 이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데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국제사회는 암묵적으로 이번 연말을 핵안전성 중단여부를 판가름하는 마감시한으로 상정해왔다.더이상 지체되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일치를 이룬 상황이었다. 한·미 양국과 IAEA의 인내심 또한 거의 한계점에 이른 상태였다.한·미 양국의 고위관계자들은 기회있을 때마다 『대북제재조치를 취하는 시점이 비교적 빨리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대북경고를 서슴지 않았다. 북한은 이같은 국제적 상황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고,그 연장선상에서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시켜온 게 사실이다.외교부 대변인의 성명등을 통해 『이번 제의가 마지막』 『불행한 사태 초래』라는 식의 수없는 엄포를 쏟아내면서 실날같은 미국과의 대화채널을 유지해온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낙관만은 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북측의 의외성이 이 문제를 어느 방향으로 몰고갈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23일 북측의 태도변화엔 두가지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지적이다.하나는 과연 IAEA의 사찰과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남북대화,팀스피리트훈련 중지발표시기등을 어떤 식으로 서로 짜맞추느냐 하는 점이다.북측은 핵문제가 체제유지와 맞물려 있는만큼 내부 무마를 위해 「동시발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한·미 양국은 「내부적 약속」은 할 수 있으나 북한이 먼저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민족 내부의 문제라는 이유로 미·북대화에서 배제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이는 북측의 기본전략이기도 하다.「핵카드」를 이용,미국과 남한으로부터 각기 다른 유화책을 얻으려는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는 수교와 경수로 지원문제를,우리로부터는 경협과 체제지원을 보장받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선 남북대화를 분리시키는 것이 북한에 훨씬 유리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는 남북대화 진전의 약속에 따라 이뤄질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이번주에 열릴 미·북접촉에서 어떤쪽으로방향을 정리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러시아 신헌법 발효(지구촌단신)

    【모스크바 UPI 연합】 지난 12일 국민투표로 채택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시켜 준 러시아 신헌법이 2개의 정부 기관지에 25일 게재됨으로써 그 효력이 발생되기 시작했다.
  • 러시아,CIS 7개국과 군사협정/회원국 위기땐 무력개입

    ◎통합사령부 해체/국방관련 전권 장악/독립국연 정상들 “옐친 지지” 선언 【아슈하바트 AP AFP 연합】 러시아는 23일 독립국가연합(CIS) 7개 회원국과 개별적인 군사·기술협정을 체결하고 지난6월 예브게니 샤포슈니코프 사령관 사임 이후 사실상 무력화된 CIS 통합사령부를 해체했다. 러시아가 CIS회원국과 맺은 이번 협정은 협정 당사국 한쪽이 공격을 받을 경우 다른 나라가 군사작전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러시아가 다른 CIS회원국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 협정은 23일부터 이틀동안 이곳 투르크멘 공화국 수도에서 열리고 있는 CIS정상회담에 앞서 러시아의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벨로루시,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투르크멘,타지크,카자흐,키르기스등 7개 공화국 국방장관 사이에서 서명됐다. 이 협정은 CIS 통합사령부 해체를 보완하기 위해 러시아가 인접 구소련 공화국에 대한 「경찰국가」 역할을 수행하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른 구체적인 첫 군사조치로 러시아는 투르크멘의 보호를 위해 투르크멘과 이란,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러시아 병력을 파견키로 하고 보리스 옐친과 사파르무라드 니야조프 양국 대통령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아슈하바트(투르크멘)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투르크멘 공화국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을 통해 회원국들로부터 러시아의 기존 정책과 관련,압도적 지지를 얻어냈다. 이번 정상회담을 주재한 투르크멘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CIS 회원국 정상들은 옐친대통령이 지난 12월 총선전부터 추진해온 정책들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CIS 정상들은 이어 임시 경제통합,가격및 세금 조정에 관한 협정을 비롯 21개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옐친 대통령을 내년 6월까지 CIS 순회 의장에 선출했다.
  • 기초농산물 품목별 영향과 대책

    ◎수입물량 가공용으로 사용유도/보리/전문 양계단지 36곳으로 늘려/닭고기/한우전업농 1만4천호 육성/쇠고기 농림수산부는 24일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시장개방에 따른 쌀 등 15개 기초 농산물의 품목별 전망과 대책을 발표했다.이를 요약한다. ▷쌀◁ 관세화 유예기간중에는 최소시장접근 물량(연간 35만∼1백42만섬)만 수입되기 때문에 국내 쌀값에는 큰 영향이 없다.유예기간(2004년까지) 이후의 영향은 2004년 재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추곡수매를 통한 보조금은 10년동안 13.3%를 단계적으로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현행 수매제도는 지속될 수 없다.이 제도의 골격은 유지하되 정부의 직접 수매량은 최소한의 식량안보 및 가격조절용 물량으로 축소한다.이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는 직접 소득보전 방안을 마련한다. ▷보리◁ 수입물량은 사료용·주정용 등 가공용으로 쓰도록 유도한다.맥주보리는 수급계획 범위에서 국내 생산분을 우선 쓰도록 유도한다.수입물량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폭락해 농가피해가 우려될 때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특별 피해구제 제도를 발동한다. 찰성·2조대립 등 국민 기호에 맞는 고품질 품종을 육성,보급하고 2004년까지 맥류 가공산업 육성에 3백억원을 지원한다. ▷쇠고기◁ 2000년까지 관세가 점차 감축되기 때문에 수입육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소값도 떨어진다.2001년 이후에는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기 때문에 소값이 빠른 속도로 하락,농가피해가 커진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98년까지 한우 전업농 1만4천가구와 전문단지 1백50곳을 육성한다.97년까지 한우전문 판매점을 8백곳으로 늘려 수입육과의 시장 차별화를 강화한다.송아지 보장가격을 설정,시장가격이 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때 그 차액을 보상한다. ▷돼지고기◁ 수입이 완전 자유화되는 97년7월부터 국내외 가격차가 큰 삼겹살·갈비등 특정부위 중심으로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수입창구를 축협중앙회로 일원화해 수입물량를 가공용으로 쓴다.2천1백가구인 양돈 전업농가를 2001년까지 5천가구로 늘려 전업농가가 생산량의 80%를 생산토록 한다. ▷닭고기◁ 수입이 자유화되는 97년 7월부터 국내 기호도가 높은 닭다리 등 부분육 수입증가가 예상된다.사료의 공동구매·생산물 공동판매 등 협업에 의한 생산비 절감을 위해 11곳인 양계단지를 98년까지 36곳으로 늘린다. ▷유제품◁ 뉴질랜드·미국·EC 등 낙농 선진국의 유가공품 수입증가로 가공산업의 피해가 클 것이다.2001년까지 1만가구의 전업 낙농가를 육성하고 원유가격 결정 및 수급조절을 위해 민간 기구인 낙농진흥회를 설립한다. ▷고추·마늘·양파◁ 부피가 크고 저장성도 약해 중국이나 대만산이 수입될 것이다.품목별 생산자 조직을 육성,구조개선과 유통혁신을 맡도록 육성한다. ▷감귤◁ 오렌지는 97년7월 수입이 자유화되면 고율의 관세 감축으로 수입량이 늘어 감귤과 일부 소비대체가 이뤄진다.신선 감귤류는 쿼터량 초과분에 고율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수입 가능한 일본산과 가격 면에서 경쟁이 가능하다.생산자 단체가 판매·홍보·수출 등에 사용하도록 감귤진흥기금을 조성한다.해발 2백m 이상의 과수원 2천5백㏊를 연차적으로 폐원한다. ▷감자·고구마◁ 5㏊ 이상 감자 생산단지 1천곳을 조성,95년부터 10년 동안 1천억원의 구조개선 자금을 투입하고 고구마도 5㏊ 이상 단지 5백 곳을 조성해 10년 동안 5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콩·옥수수◁ 이미 일정량을 수입하거나 국내 수요의 98%를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량 증가는 미미할 것이다.옥수수의 경우 현재 재배되는 종실용을 옥수수·찰옥수수 등 생식용 풋 옥수수 생산으로 점차 전환한다. ▷참깨◁ 수입이 자유화되면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수입이 크게 늘 것이다.고품질의 품종을 육성,공급하고 품질의 차별화를 기한다.
  • 이타르­타스통신/국영매체로 복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과거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다 소련 붕괴 후 공정보도를 표방하며 변신을 선언했던 이타르­타스 통신사는 23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발표한 포고령에 따라 다시 과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타스 통신이 직접 발표한 이 포고령에 따르면 타스는 국영 통신사로서 과거와같이 여러가지 혜택을 누리게 되고 직원들 또한 공무원 신분을 갖게 된다.
  • “북핵 예외없는 사찰”한·미뜻 중개/갈리유엔사무총장 왜 북한 갔나

    ◎객관적 견해 피력… 평화적 해결 모색/김 주석에 국제적 우려분위기 전달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24일 『김영삼대통령등 한국의 많은 지도층인사와 만나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들었다』고 밝히고 『한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비공식적으로 북한측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사흘동안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북한에 가서도 김일성주석을 비롯한 북한지도층을 거의 다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록 짧은 답변이었지만 여기에는 갈리사무총장이 왜 방한했고,입북해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갈리총장은 남북한이 함께 가입해 있는 유엔의 최고책임자다.그는 회원국과 관계강화를 위해 유엔분담금이나 평화유지활동(PKO)참여문제등 어떤 얘기도 나눌 수 있다.나아가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산인 한반도의 긴장관계를 그대로 지켜만 볼 수도 없는 처지다.갈리총장이 『회원국간 위기악화를 예방하고 미리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은 유엔조항에 명시된 사무총장의 의무』라고 강조한 것도 어쩌면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주요현안이 북한핵문제이고,그의 방문시점에 맞춰 묘하게도 미·북 뉴욕실무접촉이 재개돼 양쪽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다는 점이다.때문에 그의 남북한 연쇄방문에서의 주요역할은 비공식적이긴 하나 북핵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방한기간 그가 우리쪽과 나눈 논의내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먼저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만나 우리의 기본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사무총장의 방한을 북한이 이용하려 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달받았다.역시 23일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북핵문제가 주된 의견교환의 대상이었다.그래서인지 일본방문 때 보인 『중재역할을 하겠다』는 식의 자신에 찬 태도와는 사뭇 거리가 있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더욱이 한국이나 미국은 그에게 어떤 공식적인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러한 정황들은 그의 북핵에 대한 역할이 조정자가 아니라 그저 「유엔사무총장의 의무」라는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따라서 갈리총장은 김주석을 비롯한 평양측과의 면담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의 북핵문제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서 자연스레 김대통령과의 면담결과도 전달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대화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라기보다는 남북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서로간 신뢰의 폭을 넓히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판문점을 넘어 입북하면서도 「예방외교」 「평화의 메시지」라는 표현으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갈리총장은 이날 정오 판문점을 통해 방북하기에 앞서 우리측 자유의 집과 군사정전위 회담장 사이의 노상에서 유엔사 7개국 연락장교단및 중립국감독위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내외신기자들과 잠시 환담하는 여유를 보였다.갈리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이나 IAEA의 공식중재요청을 받았느냐』는 잇따른 핵사찰관련 질문에 『평화야말로 내가 선의로 북한을 방문하는 목적』이라고 말해 공식적인 중재를 위한 방문이 아닌 친선방문임을 애써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김주석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생각』이라고 여운을 남겨 북한이 7개 미신고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으면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한·미 두나라 정부의 뜻을 어떤 형태로든 전달할 뜻임을 시사했다.
  • 남아공 인종차별철폐 최대성과/’93 48차 유엔총회 결산

    ◎정치문제 지양… “실질총회” 중평/이·PLO 평화정착 전기 마련/한국도 부의장국으로 큰 활약 지난 9월21일 개막된 48차 유엔총회가 23일 폐막됐다. 유엔총회의 회기는 매년 9월 세번째화요일(금년은 21일)시작해서 다음해 다음총회가 열릴 때까지로 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12월 하순 총회본회의를 끝내면서 폐막하게 된다.따라서 48차총회도 이날로 대미를 내리게된 셈이다. 이번 총회는 특별히 요란한 의제나 정치적 이슈가 없었던 조용하고 순탄한 총회였다는 것이 유엔 외교가의 일반적인 평가다.그러나 과거와 같이 정치·군축문제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의제는 적었으나 반면에 경제·사회문제등 실질적인 의제들이 많이 다루어진 실질총회였다고 할수 있다. 유엔대표부 소병용부대사도 『금년은 대립 경쟁만하던 유엔이 실질적인 국제적 공동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상당한 진전도 이룬 총회였다』면서『유엔이 냉전의 질곡에서 벗어나 모처럼 세계평화기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가 남아프리카에서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됐음을 인정하고 대남아공에 대한 금수조치해제를 발표한 것은 유엔역사상 기록에 남길만한 일이었다.유엔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해 유엔이 그동안 실시해온 경제제재조치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고있다.이스라엘과 PLO의 상호인정으로 중동문제가 해결의 전환기에 접어든 것도 성과라 할수있다. 안전보장이사회 개편문제를 종합검토하게될 상설 작업반을 설치하게 된것도,48년 세계인권선언 이후 계속 추진돼온 인권고등판무관을 설치키로 한것도 인권증진및 보호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냉전시대부터 계속돼온 몇몇 해묵은 문제,선·후진국간 이해가 얽힌 문제,보스니아사태,리비아사태,소말리아사태등 지역문제에선 유엔이 여전히 한계점을 노출했다.주요 경제문제에서도 국별,그룹별 입장차이가 현저했던 것도 유엔이 극복하지 않으면안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은 이번 총회동안 모두 33개 결의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고 발언횟수도 총33회로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특히 환경·경제발전·인권·난민문제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보였으며결의안 기초위원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우리의견을 반영시키려 노력한 점은 살만했다.특히 가입 3년째를 맞는 유엔초년병으로 총회부의장국,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국,마약위 의장국으로 활약했던것은 역시 국력의 뒷받침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실감케 해주는 대목이다. 한국대표부는 이러한 통상적인 유엔활동이외에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관련해 대안보리외교란 또 하나의 큰짐을 지고 지낸 한해였다.핵문제가 안보리로 넘어왔을 경우에 대비한 물밑접촉 이었던 셈이다.핵문제에서 그동안 미국측과의 사전­사후협의는 원만했다는 후문이며 특히 이 문제를 통해 중국과의 교분을 넓힌 것은 상당한 외교적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도 예년에 비해 많은 위원회에 참여해 자기입장을 확실히 하는등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14개 결의에 공동제안,총21회 발언).북한대표부 활동의 특징이라면 정치적 성격을 띠는 의제에 관한 관심과 참여에 비해 비정치적 분야에는 상대적으로무관심했던 일면이다.서울에서 온 특파원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여전히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도 지적했지만 48차 유엔총회는 냉전이래 줄곧 점철돼온 정치적 대결에서 점차 벗어나 인류공동의 관심사에 한걸음 접근한 바람직한 총회였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 러시아 개혁속도 싸고 내분/옐친의 회견내용 모호

    ◎급진파·점진파 실정책임 서로 떠넘겨/보수세력 포용 정책노선 정립에 골몰 총선에서 개혁세력이 예상밖의 고배를 마심으로써 급진개혁에 대한 노선수정의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고있다.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직 분명한 입장개진을 않고있다. 옐친대통령은 22일 최근 총선에서 개혁 정당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제개혁과 외교정책은 변함없이 계속 추진될 것이며 아울러 강력한 통치기반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희망에 부응,오는 96년6월까지로 정해진 자신의 현 임기를 채울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후 첫기자회견에서 총선결과에 대해 『개혁세력이 패배한 것은 국민들이 지난 2년간 추진돼온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실망한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입장을 고려한 사회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해 일단 정책변경 필요성은 시인했다.그러나 급진개혁의 대명사격인 가이다르부총리의 거취에 대해 『가이다르는 계속 정부에 남아 경제개혁을 책임질 것이다.그가 남는다는 것은 그가 추진해온 정책도 계속된다는 뜻』이라고 말해 노선변경여부에 대한자신의 입장을 애매모호하게 만들어버렸다. 옐친행정부내 핵심각료들간에는 이미 노선수정을 둘러싼 의견대립이 심각히 진행되고 있다.점진개혁론자로 옐친진영에 몸담고있는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급진개혁파들에 대한 선제공격을 가했다.그는 지난 18일자 일간「트루드」지와의 회견에서 『총선패배는 경제를 책임진 가이다르와 추바이스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국민다수가 현경제정책에 반대하는 현실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정책기조를 통화안정 위주에서 생산증대로 바꾸고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사회보장비 지출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아울러 가이다르,추바이스등을 겨냥해 내각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가이다르부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정책결정은 대통령의 권한이다.대통령이 개혁속도를 늦추기로 한다면 나는 더이상 정부에 남아있을 생각이 없다』고 맞섰다.이어서 20일 급진개혁론자인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이 일간 이즈베스티야지와의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지난 2년간 해온 개혁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제하고 만약 개혁속도가 늦춰진다면 자신을 비롯한 개혁파 각료들은 내각을 떠날 것이라고 체르노미르딘총리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섰다. 옐친대통령으로선 새헌법에 따라 의회와 비교할수없는 막강한 권한을 확보하게됐지만 의회의 뜻을 외면하고 급진개혁을 밀고나가기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은게 사실이다.우선 하원(두마)4백50석중 70석 가까이를 확보한 우파 자민당,연합전선결성을 선언한 공산당·농민당·민주당등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는 사실상 국정운영이 힘들게 됐다.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여러차례 의회내 모든 정파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빈곤계층을 위해 사회복지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말한 것은 이런 고민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볼수있다. 그렇다고 가이다르를 비롯한 급진개혁각료들을 퇴진시킨다면 지난 2년의 시행착오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그래서 가이다르 유임과 함께 외교정책,국내개혁의 기본틀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이중적인 발언중 어느쪽에 더 무게가 실린 것인지는 아직 단정키 힘들다.사회 빈곤계층을고려한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지만 일단은 조만간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될 개각때 급진개혁파가 잔류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 대일 농산물 수출 늘어난다/19개품목 관세인하 합의

    ◎복숭아통조림·김치 15%서 6∼9%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분야 양자협상에서 19개 대일 수출유망 농산물의 관세인하에 합의함으로써 앞으로 대일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가 지난 85년부터 요구한 19개 농산물에 대해 오는 95년부터 2000년까지 양허세율을 설정했다. 주요 품목의 양허세율을 2000년 기준으로 보면(괄호안은 현행세율) ▲건표고 12.8%(15%) ▲사과 17%(20%) ▲냉동딸기 9.6%(16%) ▲깐밤 9.6%(16%) ▲김치 9%(15%) ▲복숭아 통조림 6.7%(15%) ▲보리음료 13.4%(22.4%)등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일본의 고관세 장벽이 차츰 낮아지게 돼 김치·복숭아 통조림·보리음료등의 대일 수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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