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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대통령시설 사찰 허용/이 외무 발표

    ◎대량 살상무기 은닉 의혹 8곳 대상/미 즉각거부… 조건없는 전면사찰 촉구 【카이로 AFP 연합 특약】 이라크가 대통령궁등 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했으나 미국이 이를 거부해 이라크사태를 둘러싸고 빠른 국면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는 4일 하오(한국시간)대량인명 살상무기가 은익된 것으로 의심받아온 후세인 대통령의 시설 8곳에 대해 사찰을 허락할 것이라고 아무르 무사이집트 외무장관이 밝혔다. 무사 장관은 “나는 방금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그는 내게 이라크가 국제 사찰단원들의 대통령 시설 8곳에 대한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국의 CNN방송도 이라크가 이들 장소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었다. 이 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이 접근은 약 한달간 혀용되며 국가 주권상의 이유로 ‘사찰’이 아닌 ‘방문’이란 용어로 정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측은 또 무기사찰단이 수집한 정보는 유엔특별위원회(UNSCOM)가아닌 유엔 안보리에 제출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라크는 아울러 이 무기사찰든이 안보리 회원국들로부터 각 5명,UNSCOM의21개 참가국으로부터 각 2명 등 모두 117명으로 구성돼야 하며 현재 이라크에서 사찰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단원도 새로운 사찰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러나 이날 이집트외무장관의 발표와 미CNN 보도이후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이라크측이 제시한 사찰용어와 기한 이 한달로 정해진 것,그리고수집된 정보의 제출처등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라크측의 사찰허용제의를 거부했다. 미국은 “이라크의 무기사찰은 ‘무조건’적인 것이어야 한다”며 이라크의 사찰수용안을 거부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베르트랑 두푸르크 외무차관과 만나 시라크 대통령이 제안한 중재안에 설명을 듣고 ‘핵심사안’에 동의할 것이라고 이라크관영 INA통신이 전했으며,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미국의대 이라크 군사행동은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클린턴 “외교해결 시간 소진”/걸프사태 이모저모

    ◎러 하원 “공격땐 이라크 금수 해제” 경고/이,이라크 공격대비 패트리어트 배치 【워싱턴·예루살렘·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노력 시간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언.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옐친 대통령과 외교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나 외교노력 시간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대통령이 외교정책보좌관들과 이라크사태 대책회의를 갖고 “선택가능한 모든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2일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결의안을 마련,비상 총회에 상정했다.두가두마는 이 결의안을 통해 대이라크 공격이 감행된다면 러시아는 이라크에 대한 금수조치를 풀 것이라고 경고,결의안은 공습이 이뤄질 경우 “러시아는 유엔안전보당이사회가 결정한 대 이라크 금수조치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규정하면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 ○…이스라엘인들은 당국으로부터 방독면을 지급받는 등 이라크로부터의 생화학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언론들은 또 이스라엘이 남부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사태와 관련,빌 클린턴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 의회의 결의안 채택이 클린턴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을 우려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고. 이라크를 비난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취할 행동들에 대한 지지를 담게 될 이 결의안은 하원을 거쳐 3일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의 군사적 공격 가능성에서도 불구하고 이라크가 석유시설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이에 대해 일부 관측통들은 이라크가 아직도 외교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 걸프만 ‘머나먼 평화’/이라크 사찰수용설 부인… 긴장 지속

    【바그다드·유엔본부·카이로 외신 종합 연합】 이라크가 2일 조건부 사찰을 수용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와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는 듯 했으나 미국과 유엔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이라크가 이를 곧바로 부인,이라크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군사행동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국가를 순방 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압달라흐 압델 아지즈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으나 군사행동 지원에 대한 확답을 얻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크렘린대변인의 말을 인용,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특사인 빅토르 포수바류크 외무차관의 중재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대통령궁 8곳에 대해 추가 사찰을 허용키로 했으며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위원장에게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리야드 알 카이시 이라크 외무차관은 미국의 군사행동을 막기 위한 타협안이 마련됐다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포수바류크 러시아특사와의 회담에서 그같은 사항들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라크가 조건부 무기사찰 수용설을 부인하기 전 “사찰대상 8곳을 지정하고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후세인의 몫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측 제안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아랍 관리들은 에스마트 압델­메기드 아랍연맹 사무국장이 이날 사태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남해안 갯벌/오염물질 정화능력 탁월/환경부 4곳 조사

    ◎영 염습지보다 15∼200배 우수 생물자원의 보고인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갯벌이 영국의 염습지에 비해 최고 200배에 이르는 오염물질 정화능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3일 임병선 목포대 교수(생물학과) 등에게 의뢰해 96년 3월부터 97년 10월까지 전남 영광군 염산면 하구염습지를 비롯,해남군 산이면 간척지,해남군 화원면 마산리 해안염습지,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연안양식장 등 4개유형의 갯벌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개 갯벌의 정화능력을 측정한 결과 점토질의 특성을 가진 우리나라 갯벌이 부영양화와 적조유발 요인인 질소와 인을 정화하는데 있어 모래 위주의 영국 염습지에 비해 유형에 따라 15∼200배까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국내 서남해안 갯벌은 생물 종다양성은 물론 생산성,정화능력에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갯벌을 매립·개발하기보다 현재대로 보존하는 것이 육상의 오염물질에 의한 적조 등 연안오염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갯벌의 생물상 가운데 염생식물은 칠면초 퉁퉁마디 나문재 좀보리사리사초 등 모두 47종으로 우리나라 서해안에 분포돼있는 대부분의 종이 확인됐다. 그러나 갯벌바닥에 사는 무척추동물 135종 가운데는 국내에 기록이 없거나 연구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확실한 종명을 알 수 없는 것도 23종이나 됐다.
  • 첩보관련 양대기구 옐친 통합작업 추진/러 KGB 부활하나

    【모스크바 연합】 지난 91년 분해된 옛 소련의 ‘괴물’ KGB(국가보안위원회)가 부활할 전망이다.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연말 국경지역의 보안 및 수비를 담당하는 러시아 국경 수비대(FPS)를 연방보안국(FSB)에 통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FPS는 과거 KGB소속 기구였기 때문에 대외 첩보 등을 담당하고 있는 FSB와 통합할 경우,사실상 KGB가 7년만에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옐친 대통령은 지난 연말 FSB의 인원을 30% 감축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 21일 정부 관련부처에 양 기구 통합 문제 검토를 다시 지시,양 기구의 통합을 거의 기정사실화 했다.옐친은 그동안 강조해 온 군개혁 차원의 군 관련 부대 통합작업에 과거 KGB의 요체였던 FSB와 FPS를 포함시킨 것이다. 양 기구의 통합에 러시아 정부측은 아직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지만 통합기구의 명칭도 이미 국가보안부(MNS)로 잠정 결정했다.또 국가보안부 제1차관은 FPS 출신이,장관은 FSB 출신이 차지하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돌고 있다.장관에는 FSB 출신으로 현 대통령 행정실부실장인 에브게니 사보스탸노프가 유력하다.
  • 이라크 무기 폐기 상황 점검/국제전문가회의 개막

    【바그다드·예루살렘 AP AFP 연합】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폐기상황을 검토할 국제기술전문가회의가 1일 바그다드에서 시작됐다. 이라크의 제안에 따라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와 유엔특별위원회(UNSCOM),기타 국제무기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번 기술평가회의(TEM)는 이날 시작된 미사일 탄두분과와 2일 개막되는 화학무기분과로 나뉘어 진행된다. 닷새간 계속될 각 분과회의에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에서 온각 20∼30명의 국제전문가가 참가한다.
  • 미,이라크 고강도 공격 경고/올브라이트 국무,영 외무와 협의

    ◎“사태 심각”… 무력사용 임박 시사/전폭기 등 걸프 증파… 이라크선 공습대비 훈련 【런던·바그다드 AP 연합】 이라크 군사공격 지지 획득을 위해 동맹국 설득외교를 펼치고 있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심도면에서 고강도의 타격이 될 것이라고 31일 경고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과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무력을 사용할 경우 그 강도가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이라크 사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이 시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브라이트 장관은 앞서 마드리드에서도 “인내심이 떨어져 가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을 만난 영국의 쿡 외무장관은 “선택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면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증가되고 있음을 경고했다.이에 앞서 지난 30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의 전화통화후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이 “두나라 대통령은 현상황에 대한 추가적 조치들을 검토했다”고 전해 프랑스도 미국 입장을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몇몇 중동국가들도 미국의 입장에 동참했다. 이와 관련,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는 이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다보스 경제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한 리처드슨 대사는 “이제 외교는 거의역할이 소진됐다”면서 “군사력이 강력한 대안으로 올라와 있다는 외에 어떤 계획도 발표할 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월리엄 코헨 국방장관이 걸프 지역의 군사력을 더욱 증가시키는 계획안에 대해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 지역에는 함공모함 니미츠호와 조지 워싱턴호,크루즈 미사일 순양함,구축함과 잠수함을 필두로 325대의 항공기와 2만4천명이상의 병력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대비를 하고 있다. CNN 방송은 미국 국방부가 F­117 스텔스 전폭기를 포함,항공기 50여대를 추가 파견하는 등 이 지역의 군사력을 대폭 강화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민방위 훈련을 준비하는 가운데 리처드 버틀러 유엔사찰단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 이라크에 대적하고 있다고 또다시 강도높게 비난했다.그러나 사찰단의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관영 알­줌후리야지는 유엔 안보리에 대해 미국의 공격을 막아 줄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미국과 이라크간 충돌을 막기 위한 외교적 중재에 나서고 있는 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사태의 정치적 타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끈기있게 방법을 찾아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걸프전 이후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폐기상황을 기술적으로 종합평가할 유엔 전문가 23명이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소속 항공기편으로 바레인을 거쳐 바그다드에 도착했다.
  • 걸프만 일촉즉발 위기/미 국방,무력공격 초읽기 시사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무력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윌리엄코언 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코언 장관은 이날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무력 공격을 위한 사전 준비가 끝났음을 밝혔다.미 국방부의 케네스 베이컨 대변인도 “대통령의 선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외교적 해결 방안이 소진됐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어 군사행동 고려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결정 여하에 따라 어느때라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이 수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걸프 지역에서의 위기는 이라크내에서 대량 살상무기 생산 여부를 사찰하던 유엔특별위원회(UNSCOM) 무기 사찰단의 활동이 저지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이라크측은 대통령궁 등 일부 지역에 대한 사찰은 주권 침해라며 거부했고 미국 등은 유엔 안보리의 사찰 결의안 수행을 위해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강경 자세를 취해왔다. 미국·영국 등은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 기회에 이라크의 살상무기 생산 여부를 확실히 하는 동시에 이라크의 ‘성역’까지도 사찰대상으로 넣는 등 사담 후세인의 행동 반경을 좁히고 콧대를 꺽어놓겠다는 계산이다. 이라크 공격에 대비한 미국의 걸프지역 주둔병력은 2만4천400여명.미국은 이라크와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걸프 지역에 그이전 보다 2배가 많은 325대의 항공기를 배치했다.
  • 옥수수 박사의 방북/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3대 곡물 중의 하나로 꼽히는 옥수수의 원산지는 멕시코와 남아메리카 북부지역으로 알려져 있다.유럽엔 콜럼버스가 퍼뜨렸고 우리나라엔 고려시대에 원나라 군사들이 가져왔다고 전해진다.옥수수는 열매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도무지 버릴 것이라곤 없는 작물이다.열매에선 공업용 포도당이나 녹말을 얻을 수 있고 줄기는 펄프와 건축자재 땔감 등으로 훌륭하며 화약의 원료를 뽑아내기도 한다.잎은 줄기와 함께 가축사료로 쓰고 수염으론 심장병 약을 만들어 낸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고 일반적인 옥수수의 용도는 열매를 먹는 것이다.옥수수는 단백질이 좀 적긴 하지만 칼로리나 소화율은 쌀이나 보리에 뒤지지 않아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옥수수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매우 다양해서 그 종류가 수백가지에 이른다고 한다.그렇지만 남한에선 완숙기 이전에 삶아 먹는 간식용 정도로 취급되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북한은 딴판이다.옥수수는 쌀 못지 않은 제2의 주곡으로 인식되고 있다.아니, 최근들어선 쌀을 제치고 제1의 주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북한의 기후나 지형은 옥수수를 재배하기에 알맞다.그때문에 옥수수밭이 밭 면적의 절반을 넘고 알곡 수확량도 곡물 총생산량의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종자개량이 덜 되고 재배기술도 뒤떨어져 단위당 생산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옥수수 하면 떠오르는 인물,슈퍼 옥수수를 보급해 아프리카를 기아로 부터 구출한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가 북한을 방문중이다.김교수는 북한의 농업 실태를 둘러 보고 북한 당국과 농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김교수는 그동안 북한 땅에 자신이 개발한 슈퍼 옥수수를 심고 비배관리에 힘쓴다면 생산량이 부쩍 늘어나 3년내에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으며 5년이면 옥수수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북한측도 김교수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터라 그의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을 돕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물론 구호양곡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폴리에칠렌 필름을 비롯,비료농약 등 농용자재를 보내 주고 김교수와 같은 농학자나 영농기술자 등을 파북하는 형태의 중장기적 농업지원도 서둘러야 할 과제중의 하나다.그같은 시각에서 이번 김교수의 방북은 매우 바람직하며 비록 10여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의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 대일정책 전면 재검토/정부,어협파기 대응

    ◎과거사 재론·안보리 상임국 진출 저지 정부는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파기조치와 관련,대일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반대입장 표명,과거사문제 제기 등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는 이날 상오 유종하 외무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은 대책을 논의한뒤 청와대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에 보고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일본의 이번 행위는 한국인 전체를 분노시킨 것으로 정부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상응하는 조치를 적절히 취해야 한다”면서 “어업분야에 대한 대응에서 비롯해 차기정부에서는 비어업분야로 확대시켜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일본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우리가 발언권을 갖는 것이 가장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반대를 부르짖기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지 주일한국대사는 국회 출석요구와 정부 소환방침에 따라 25일 하오 6시20분 귀국할 예정이다.김대사의 출국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 비어업분야 대응수위 높이기/일 어협 파기 정부 입장

    ◎3월 유엔인권위서 위안부 문제 제기 정부가 일본의 어업협정 파기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의 수위를 높일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망언사건,일·북 관계개선 주장 등 한일간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협정파기야말로 양국관계에 최악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전망한다. 이는 일본내 일부 개인의 문제나 보수·진보 성향상의 문제를 떠나 국가간 취할 수 있는 최대의 비우호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방안마련에는 여러 분야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국민들의 반일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다가는 자칫 불필요한 충돌까지 초래할 수 있는 반면,반대로 소극적인 대응에 그칠 경우 일본의 주도아래 휘말리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조심스럽게 비어업으로 대응분야를 넓혀나가되 공격적이지 않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정부는 오는 3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군대위안부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일본의 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사실 그동안 정부는 양국관계의 악화를 막기 위해 이 부분에 관해 제한적인 행동을 취해왔으나 이제는 위안부관련 민간단체에 힘을 실어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또 일본이 전국가적으로 추진중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유보적 입장에서 탈피,반대여론을 조성해나갈 것을 신중히 검토중이다.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일본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모양상으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유엔내 상임이사국증설 반대입장을 보이는 많은 국가들과 연대를 맺는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 ‘명절증후군’ 퇴치 이렇게

    ◎밤샘 술자리·놀이 피하고 일찍 일어나 생체리듬 유지/배탈땐 보리차·꿀물 먹도록 다음주 화요일부터 사흘 동안의 설 연휴가 시작된다.연휴기간에는 자칫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과음, 과식을 해서 배탈이 나기 쉽다. 화상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평소보다 높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센터 홍윤식 소장,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정형외과 임홍철 교수의 도움말로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과 안전사고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응급처치법을 들어본다. ▷생체리듬을 유지한다◁ 설 연휴 피로의 첫번째 요인은 장거리이동.자가용차으로 고향을 찾는다면 되도록 출발날자와 시간을 가려 최대한 생체리듬을 유지한다.새벽출발이나 밤샘이동은 낮에 많이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 연휴를 피곤하게 만든다.또 모처럼 친척들과 만나 음주,노름으로 밤을 새기 십상이다.그 때문에 전신무기력증,요통,관절통 등 이른바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지키는 것이 좋다.아침늦잠이 밤샘보다 더 해롭기 때문이다.늦게 자더라도 평소처럼 생체리듬을 지키고 부족한 잠은 토막잠으로 보충한다. ▷안전운전◁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가 어느때보다도 많이 발생한다. 안전운전의 기본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귀향길 중간중간 쉬어갈 곳을 정해놓고 심호흡과 함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탁한 차 안 공기는 머리를 무겁게 하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환기를 자주한다.운전자가 감기에 걸렸어도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콧물감기약은 삼가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 아이들은 조금만 한눈 팔면 사고를 낸다.화상을 입거나 유해물질이나 이물질을 삼키는 것 등이다.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는 재빨리 흐르는 물로 5내지 10분 정도 화기를 식힌다.시계나 반지는 상처가 부풀어오를 때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바로 제거한다.소주나 된장,간장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절대 피한다.상처에는 한 두장의 바셀린거즈를 덮은 뒤 공기가 잘 통하도록 가볍게 감는다. 아이가 유해물질을 마셨을 때는 우유 한컵 정도를 먹여 즉시 토하게 한다.우유가 없을 때는 달걀이나 물을쓴다.강한 산이나 액체가구세제,벤젠 등 화공물질은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간다. 입안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옆으로 누이고 손가락으로 혀 안쪽을 자극해 토하게 하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고 아이를 엎어놓고 등을 두드려 나오게 한다.이물질이 몸에 박혀 있을 때는 무리해서 빼려고 하지 말고 그대로 병원으로 옮긴다. ▷배탈◁ 명절때는 평소보다 많이 먹으면서 무절제한 생활로 배탈,무기력증으로 고생하기 쉽다.과음,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구토를 했을 때는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하고 보리차,꿀물 등으로 전해질을 공급한다.그 뒤 경과를 봐서 한두끼 뒤부터 미음이나 죽 등 유동식부터 섭취한다.
  • ‘옥수수 사이그루 재배’ 적극 권장

    북한은 올해 농사를 앞두고 ‘강냉이 사이그루 재배’가 농업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강냉이와 함께 밀 보리 감자 등의 작물을 토질에 맞게 간작할 것을 권장했다. 북한은 최근 노동신문을 통해 “강냉이와 키 낮은 작물을 몇 이랑씩 규칙적인 비율로 배합 재배하면 강냉이의 생육과 소출에 좋을 뿐 아니라 정보당총생산량도 높일 수 있다”면서 콩 밀 보리 감자 키낮은 해바라기 사탕무우 등을 강냉이이랑 사이에 재배할 것을 독려했다.이 신문은 이 재배법을 도입하면 2모작이나 다모작이 가능해지고 수확량도 전체 면적에 강냉이를 심은것과 거의 같은 소출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토지이용률을 1백50% 이상 높일 수 있고 강냉이 종자 소비량도 상당량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밭의 지력을 향상시키고 집집승 먹이와 퇴비도 확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슬기로운 봄맞이/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유례없는 고통 예고 한국의 봄은 아픔과 함께 온다. 60대 이후의 봄은 보리고개와 초근목피로 이야기되는 굶주림의 시간이었다.50대의 봄은 근대화에 따른 이농과 무작정 상경으로 대표되는 이별의 계절이다.그런가 하면 개발독재시대에 청년기를 보낸 30∼40대의 봄은 최루탄과 돌멩이로 만들어진 ‘아스팔트 위의 저항’으로 왔다.또한 대통령 임기가 2월25일에 시작되고,각 기업의 주총이 2월에 몰려 있는 봄의 시간표는 변화와 갈등이다. 시대와 체험세대는 다르지만 봄은 이처럼 변화이며 동시에 갈등과 반항,공격의 계절로 체험되고,남아있다. 98년의 봄은 어떻게 기록될 까.지금까지 나와있는 정치시간표와 경제여건은 30∼60대의 어느 세대가 겪은 봄보다 힘든 계절을 예고하고 있다.어쩌면 이들 3,4세대가 겪은 고통의 양을 응축한 그런 계절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올해처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정권교체,대량부도가 함께했던 봄은 없었다. IMF체제는 사회의 가치관,경영체제,물적 구조의 대변혁을 예고한다.정권교체는 말할 것도 없이 사회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인적시스템의 붕괴와 새로운 건설을 가져온다.대량부도는 대량실업과 배고픔이다.한은은 1월의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96년 1월보다 100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올 봄을 만들 세가지 요소 하나하나가 요리하기 따라서는 모두 나라를 통째 날려 버릴 수 있는 그런 폭발력을 가진 사안들이다.세가지 요소들은 상호간에 봄의 시간표가 갖는 갈등을 완화하고,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보완적 관계로서가 아니라 갈등을 증폭하고 공격성을 극대화시키는 그런 관계에 있다.영동지방에 사상최대의 폭설이 오고,남부지방에 난데 없는 겨울 폭풍우를 몰고 온 엘니뇨현상까지 봄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우리는 지금 그런 봄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갈등보다 포용 필요 때문에 올 봄을 다루는 정치·경제·사회처방은 정교하게 만들어지고,신속하게 집행되지 않으면 안된다.모든 노력을 유례없이 높을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치를 낮추고 구성원들의 다른 계층,상대집단에 대한 공격성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경주해야 한다.어떤 이름이나,슬로건 아래행해지더라도 반대의 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는 행동은 비난할 수 밖에 없다.설령 그것이 사회구성원간의 갈등치를 낮춘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더라도 현실적으로 갈등을 증폭시켜 난국극복을 위한 국민 힘의 집결을 방해한다면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국에서 몰아치고 있는 금모으기 운동은 애국이다.그러나 운동을 주관하는 대중매체들이 서민들은 금가락지를 내놓는 데 ‘가진 자’들은 금괴를 내놓지 않는다고 비난한다면 운동은 서민들의 증오심을 증폭시키고,가진 사람들의 참여욕을 낮추게 될 것이다.서민들이 많은 ○○구서는 몇백㎏이 나왔는데 부유층이 사는 ○○구에서는 10㎏도 안나왔다고 외치는 것 보다 부유층이 금괴를 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옳다. 대통령당선자측의 여러가지 위원회가 순조로운 정권교체보다 앞정권의 비리를 심판하는 일에 비중을 둔다면 이 역시 지양해야 한다.경제청문회를 이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실정에서 얻은 것일지라도 그 경험을 활용하고 인적자산의 협력을 얻는 것이 난국을 타개하는 데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노동자 단체들이 정리해고 문제를 다루면서 노동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것도 결국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리해고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면 다른 부수적 조건을 얻기 위해 본질을 훼손하는 우를 범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금 모으기 운동이나,위원회의 활동,노동자단체의 계층간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해당분야만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옳은 전술일 수 있다.그러나 지금은 개별분야,집단의 목적보다 전체 구성원들의 ‘살아남기’라는 공동선이 우선돼야 한다.유일한 공동선은 우리사회를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으로 몰아넣지 않고,IMF체제를 벗게 하는 일이다. ○실명제 유예의 교훈 우리경제 정상화의 단초는 외국은행들이 우리은행에 추가대출을 해주느냐의 여부다.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상환연장률은 높아졌지만 추가대출에 대해 외국은행들은 한마디로 일축한다.“한국이 올 봄에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하자” 그들은 우리가 얼마나 갈등없이,평화롭게 구조조정을 할 지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가 최대의 ‘정의구현수단’으로 칭송하던 금융실명제가 새당선자측에 의해 경제난국의 주범으로 몰려 유예된 교훈은 참으로 중요하다.
  • “유엔서 제재 계속땐 사찰활동 협력 중단”/후세인 TV 연설

    【바그다드 DPA AF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7일 대이라크 유엔경제 제재조치가 즉각 해제되지 않는다면 유엔에 대한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걸프전 발발 7주년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가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해제하지 않는다면 유엔무기사찰단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라는 이라크의회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라크의회는 지난해 11월27일 이라크무기사찰담당 유엔특별위원회(UNSCOM)가 6개월 이내에 사찰을 완료하지 않는다면 UNSCOM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후세인 대통령은 또 “이라크 국민과 지도부는 유엔 제재조치 해제를 위해 위대한 성전을 치를 결심이 돼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섣부른 군사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라크 사찰거부 비난/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유엔 안보리는 14일 미국 주도의 무기사찰단에 대한 이라크의 사찰 거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이라크의 행위는 유엔의관련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성명은 또 유엔 무기사찰위원회의 사찰과 리처드 버틀러 위원장(유엔주재호주대사)의 이라크 관리들과의 대화 모색 등 각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와 관련,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던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대사는 안보리의 의장성명 채택을 환영하고 미행정부는 이라크와의 위기 해결을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틀러 위원장은 이날 “안보리의 의장 성명은 매우 훌륭하고 강력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성명이 사찰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라크측과의 협의를 위해 곧 바그다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극인 김시라(이세기의 인물탐구:158)

    ◎풍자극 ‘품바’ 탄생시킨 ‘각설이 마술사’/3,700회 최장기 공연… 한국기네스북에 등재/거리 시낭송­벽시운동도 펼치는 중견시인 생전의 함석헌 옹은 김시라의 ‘품바’를 보고‘이것이 바로 우리의 연극’이라고 했다. 그리고‘거지’를 극의 주인공으로 삼았을뿐 ‘품바가 무슨 연극이냐’고 했을때 ‘품바는 연극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라고 두둔했다.‘아무 소리말고 몇년만 기다려보라’던 함옹의 예언대로 ‘품바’는 88년 뉴욕을 비롯한 전미순회에서 우리 연극의 해외공연사상 ‘전무후무’한 대성공을 거두었다. 동국대 황필호 교수는 ‘품바를 보지않고는 한국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고 94년 3천700회 최장기 공연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이것이 우리의 연극”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로 연극이 시작되면 누더기 차림에 찌그러진 깡통, 벙거지를 눌러쓴 걸인의 걸판진 놀이판에 객석은 온통 흥청거림으로 넘쳐난다. ‘일자나 한장 들고나 보니/일각이 여삼춘디 오십분단이 웬말이냐/두이 이자를 들고나 보니 이화도화는 만발한디 이산민족이 슬피운다’는 분단의 슬픔에 대한 울부짖음이며 ‘남인들은 북인치고 서인들은 동인치고 소론들은 노론치고’는 통렬한 정치풍자가 아닐수 없다. ‘품바’는 널리 알려진대로 ‘소외계층의 민주화운동’을 소재로한 ‘우리들의 자화상’으로 매스컴들은 일찍이 ‘민족의 통곡’으로 특필한바 있다. 한때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드러낸다는 이유로 일본초청공연이 금지되기도 했으나 ‘거지에게조차 저러한 여유와 풍자의 힘이 있음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중론이 지금까지도 관객의 호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된다. 이 연극의 대본을 쓰고 연출한 김시라는 누구인가. 그는 실제로는 민족문학과 우리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온 중견시인이다. 그의 대표시인 ‘오­! 자네왔능가/이 무정한 사람아/청풍에 날려왔나/현학을 타고왔나/자넨 /묵이나 갈게/난 자우차 끓임세’는 그의 집안의 가훈이자 작가가 자라난 환경과 사람됨됨이에 대한 설명이다. 그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에서 10남매중 6째로 태어났다. 현재 직계만도 42명, 한학자인 부친 김두성옹(84)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자상하여 찾아오는 이웃을 마다하지 않았고 찢어지게 가난한 속에서도 어머니 채애임 여사(85)는 낯을 찡그리는법 없이 항상 손님접대하기를 즐겼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적이 없고 납부금을 내지못해 학교에서 쫓겨나기 일쑤였다. 그런중에도 집안에는 웃음과 노래가 그치지않아 부친은 논어와 한시를 가르치고 ‘재물과 명예’에 사로잡히지 말고 ‘청빈을 자랑하라’고 타일러왔다. 고교1학년때부터 목포로 통학을 하면서도 밤에는 동네아이들을 모아 가르치고 고교졸업후에는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쌀가마를 등에 지거나 우마차에 실어 나르는 중노동으로 집안의 생계를 도왔다. 그런중에도 그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떠나지 않았다. 고향을 학문과 예술의 고장으로 만든다는 의지로 ‘인의 예술회’를 조직하는가 하면 5·18의거가 일어나자 ‘사건이 사건인 만큼 그대로 앉아있을 수만은 없어 죄없이 죽어간원혼’을 달래기 위해‘품바’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사회적 물리적 폭력에 대한 각설이 패들의 응어리진 한과 비애가 어떻게 태동했는가를 비범하면서도 강건한 시선으로 조명해 나갔다. 겉으로는 흥겨운 각설이 타령이지만 섬뜩하게 다가오는 사설과 날카로운 비판은 한순간도 현실의 모순을 놓치지 않는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지난 86년 ‘한민족 방언연극제’를 제안하고 사분오열된 지역갈등을 내용으로 한 ‘남바’를 발표하려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인의 예술회’ 등 조직 81년 고향의 마을공회당에서 ‘품바’ 초연후 목포 광주를 거쳐 83년 서울로 진출했고 한달만 머물려던 계획이 86년까지 장기공연되면서 ‘민초의 시대사’란 찬사와 함께 그는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연극의 무대공연실황을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가 1백만장이상이나 팔리는가하면 전용소극장인 ‘왕과 시’ ‘강강술래’를 갖게 되었고 나이 사십이 넘어 결혼한 부인 박정재씨와의 사이엔 2남1녀. 그가 살고있는 대학로 동숭동에는 아들을 등에 업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늦게둔 자식사랑’이 소문나 있다. 그는 여전히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지난해 미국 카네기홀공연 약속을 올해 중반에 실천해야하고 ‘품바’영화화를 위한 시나리오와 뮤지컬대본도 끝내야 한다. 연극을 하는 한편으로는 끈질기게 시운동을 펼친대로 한달에 한번씩 보리수 시낭송회, 거리 시낭송과 벽에다 시를 쓰는 ‘벽시’운동을 펼치고 있다. 모든 일에서 순풍에 돛단 듯한 유유자적은 없겠지만 찢어지게 가난한 남루에도 진솔한 심성을 변치않는 ‘순금같은 존재’다. 더구나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가 쓰고자 하는 시와 대사가 꿈속에서 물흐르듯이 계시되는 예감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시나리오 손질 시인 송수권이 ‘김시라의 삶은 신재효만큼 자리매김을 할수 있는 예술가’라는 말은 그의 예술정신과 끈질긴 탐구성을 두고 적절하다. 그리고 ‘나를 바르게 길러주신 부모님, 어려울때마다 돌파구를 열어주신 함석헌 스승님’과 친구를 좋아하며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하나같이 감싼다. 그래서 소설가 최일남은 ‘그러한 푸근한 인간성으로 인해 구수한 입담과 배꼽을 쥐는 관객의 모습은 삶의 역리가 맞닿아있고 웃음속의 눈물이 번뜩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품바’의 이론과 현장정립에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연극속에는 속되고 악한 세태, 인정에 따라 변하는 얄팍한 인심을 꾸짖는 꾸지람이 범람하지만 욕설을 듣고도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은 이 연극만의 ‘양심과 고뇌의 복음’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모든 인류의 양심일 수도 있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그는 지금 세계무대로 나가려는 야심찬 계절에 감연히 서있다. □연보 ▲1945년 전남 무안출생 ▲1965년 목포고­한영신학대학­건국대 행정대학원­고려대 노동대학원수학 ▲1966년 시 ‘오 자네왔능가’발표 1976년 인의예술회 창립 회장 ▲1981년 연극 ‘품바’ 첫 공연 (전남 무안군 일로면 공회당) ▲1983년 ‘민족과 문학’지 시추천, ‘품바’ 서울 첫 공연 ▲1985년 극단 ‘가가’창단 ▲1986년 사회성극 ‘꽃관(막달라 마리아)’ 첫 공연 ▲1990년 MBC­TV ‘우리시대의 명인’및 ‘오! 자네왔능가’시낭송회 1988년 전용극장 품바예술극장개관 1988·91·92·96년 미국순회(30회공연) 및 일본 괌 호주공연 ▲1991년 ‘품바’공연 2천회 돌파 ▲1992년 전용극장 ‘왕과 시’·‘강강술래’ 개관 ▲1993년 ‘한민족방언시학회’창립 ▲1994년 국민시 생활운동 ‘벽시’동인회 및 상황문학회 창립회장 ▲1996년 ‘품바’ 한국연극사상최장기공연(3천700회) 한국기네스북수록, ‘한민족 방언연극제’ 조직위원회발족 ▲1997년 호주 시드니 일본 순회공연 ▲1998년 2월 ‘품바’ 4천회기념공연예정 소설 ‘품바시대’(상하권) 희곡집 ‘품바’ 방언시집 ‘오! 자네왔능가’ 상황시집 ‘어머니 대통령’ 시민시집 ‘형이중학’ ‘한민족 방언시학회’ ‘품바타령집’ 등 한국백상예술대상(88년) 한국기독교문화대상(97년)
  • 미,대 이라크 독자행동 시사/항모 인디펜던스호 걸프만 파견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FP AP 연합】 미국 정부는 13일 이라크 무기사찰을 둘러싼 이라크와의 해묵은 대결 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독자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이라크가 또 다시 유엔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을 금지한데 대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언제나 더 바람직스럽기는 하지만 미국은 필요하다면 독자적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가운데 서방 외교관들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대해 “중대한 결과”를 경고하는 성명서를 채택하도록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프랑스,러시아의 군사적 행동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안보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매커리 대변인이 전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지난해 이라크의 무기사찰 거부로 인한 긴장 고조로 걸프지역 미군사력이 증강된 사실을 지적하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군사적 제재를 포함,어떠한 선택 사항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는 13일유엔 무기사찰단의 ‘정치적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 한무기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 걸프만 또 위기 고조/유엔,이라크 거부로 사찰포기… 미 제재위협

    【바그다드·워싱턴 외신 종합 연합】 미국인이 주도하는 유엔 무기사찰팀의 활동을 금지키로 한 이라크의 결정에도 불구,13일 사찰활동 강행에 나선 유엔 무기사찰팀이 이라크측의 거부로 이날 활동을 끝내 포기했다고 스콧 리터 사찰팀장이 발표했다. 앞서 유엔은 조건 없는 사찰활동 보장을 요구했고 미국은 사찰거부에 대해 “어떤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이라크측의 이날 사찰활동 거부로 걸프지역에 또다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 해병대 소령 출신 리터 팀장은 이날 사찰팀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라크 정부가 현지 관리들에게 사찰팀 활동에 협조하지 말 것을 지시함에 따라 사찰이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무기사찰팀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대표들을 균형 있게 참여시켜 줄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13일(현지시간)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 서방 외교관은 “그들(이라크)이 사태확대를 원한다면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사형제도 폐지/옐친 관련법안 승인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사형수의 사면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형사집행법에 서명,사실상 러시아에서 사형제도가 사라졌다. 아나톨리 프리스타프킨 러시아 대통령실 사면위원회 의장은 12일 사형수들이 사면을 요청하든 않든 대통령이 사형수의 운명을 최종결정하도록 규정한이 법안이 승인됨으로써 러시아에서 사실상 사형제도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사형이 선고된 사람이라도 스스로가 사면을 요청하면 사형을 면제해 줬으나 사면을 요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집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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