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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방보안국 前·現 장교 6명 양심선언/러시아 정국 또 소용돌이

    ◎“前 국장때 고위관료 등 제거 명령” 폭로/베레조프스키 등 거물 다수가 암살대상/하원 안보위 “묻혀진 과거사에 메스” 러시아 정국이 정보기관 소속 요원들의 양심선언으로 또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양심선언은 연방보안국(FSB)의 범죄단체 수사국 소속 알렉산드르 리트비녠코 중령 등 전·현직 군인 6명. 이들은 17일 기자회견을 자청,“니콜라이 코발료프 전 FSB국장 재임시절 범죄단체 수사국이 고위관료와 기업가 등을 제거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제거 대상에는 러시아 안보위원회 부서기를 엮임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현 독립국가연합(CIS)사무총장 등 거물도 여럿 포함돼 있어 파문이 더했다. 기자회견에서 리트비녠코 중령은 “베레조프스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지난해 12월말 알렉산드르 카므슈네코프 FBS 범죄단체 수사국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했다. 코발료프 국장의 재임기간은 96년 6월부터 98년 7월. 올 7월말 해임됐지만 그동안 정보기관의 수장으로 전권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있다. FSB는 옛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국내정치 및 정권안보 담당분야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기관. 지난 7월말부터는 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행정실 1차장이 신임 국장으로 취임,옐친 권력의 보루 역할을 맡고 있다. 암살대상에 올랐던 베레조프스키도 푸틴 FSB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FSB 일부 지도층이 러시아의 ‘민주화 개혁’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하원(국가두마) 안보위원회도 18일 이 장교들의 양심선언을 ‘검토과제’로 채택하는 등 ‘묻혀진 과거사’에 대한 ‘메스’를 가할 태세다. 한때 세계 최고를 자랑하던 러시아 정보기구의 쇠락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표류하는 러시아 상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美,후세인 축출 선언 배경/걸프전 긴장 영구적 해소 겨냥

    ◎병력이동에 막대한 예산낭비 ‘쓴 맛’/이라크 반군세력 재정지원법도 통과/쿠바 침공 실패 비유 반론도 거세 미국 정부의 ‘이라크 정책’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는 쪽으로 급선회했다.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력 발표에 따라 공습명령을 거둬들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후세인 정권 축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미국은 후세인이 ‘일’을 벌일 때 마다 미국의 항공모함을 걸프로 이동,막대한 국방 예산을 낭비하는 쓴 맛을 보아왔다. 이 참에 미국은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걸프전 긴장의 영구적 해소를 위해 바그다드에 새 정부를 수립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후세인 축출 지원 근거는 최근에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이라크 해방법(Iraq Liberation Act). 이라크 남부에 있는 반군 세력들의 훈련과 장비 등 지원에 9,700만달러의 재정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년 정부 예산에는 이미 200만달러가 ‘라디오 프리 이라크(Radio Free Iraq)’를 위해책정됐다. 이라크 정부군의 대량 이탈을 유도,정부를 전복하려는게 목표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선 미국내 반론이 만만찮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작전을 이전의 쿠바 침공실패에 비유하면서 실패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가뜩이나 축소된 미 국방부의 살림을 더 어렵게 한다는 것도 반대이유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절묘한 시점에서 극적으로 양보,공습을 모면하는 동시에 90년 쿠웨이트 침공이후 실시돼온 이라크의 경제제재 해제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환기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의 이같은 후세인 축출 압력에도 불구,경제제재가 흡족한 수준으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세인의 걸프지역 긴장 유발은 계속될 것이란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국내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후세인은 미국의 이라크 해방법에 그다지 겁을 내지 않고 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상태에서 유엔,미국과 대치할 때마다 수정안을 계속 얻어낸 이라크의 경험적인 생존 전략도 한몫한다. ◎이라크 사태 일지 ·90년 8월2일 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90년 8월6일 유엔,이라크에 무역제재 조치 ·91년 1월17일 다국적군 바그다드 공습 ·91년 2월28일 다국적군 승리로 걸프전 종전 ·93년 1월 부시 미국 대통령,지대공 미사일 제거 거부하자 바그다드폭격 ·93년 6월 미국 이라크 정부의 부시 대통령 암살 계획 첩보 입수후 바그다드 폭격 ·97년 10월23일 유엔 안보리,이라크에 새로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는 결의안 채택 ·97년 10월29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유엔 사찰단원에 이라크 퇴출명령 ·97년 11월14일 미 항모 워싱턴호,걸프해역으로 출동 ·98년 2월14일 이라크,문제 해결 위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방문요청 ·98년 8월5일 이라크,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거부 선언 ·98년 10월31일 미국과 영국,이라크에 군사공격 경고 ·98년 11월5일 유엔 안보리,이라크에 안보리 결의 위반 비난 ·98년 11월15일 클린턴 대통령,이라크에 군사공격 명령취소
  • 이라크 사찰 수용­美 강경 고수 배경

    ◎미국/“이번엔 절대 안속는다”/“후세인 축출” 확고한 의지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이라크의 대량 살상무기 생산활동을 막겠다는 미국의 이번 입장은 단호하다.예전처럼 으름장을 놓은 뒤 상대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오면 다시 풀어주는 그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차 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우리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없어진 뒤의 이라크 정권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까지 밝혀 후세인 척출(剔出)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라크가 14일 걸프지역에 파견되는 미 군사력의 규모를 눈여겨본 뒤 내놓은 사찰재개 수락안도 반복된 얕은 수로 보는 것이다.처음부터 유엔 안보리결의안 687호 사찰규정의 이행 차원뿐이었다면 미국은 유엔 안보리 소집부터 요구,이라크를 몰아세우는 방법을 취했을 것이다.이번은 다르다.오히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놀라 왕복외교를 펼 정도로 상황은 단호했다. 그러나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유엔안보리 이사국들이 이라크의 모조건적 사찰 수용을 환영하고 나서는 분위기를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입장이다. 세계여론을 살펴야하는 부담이 생긴 것이다. 미국의 공격은 결국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클린턴은 이라크에 대한 의지약화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APEC 일정마저 포기했다. ◎이라크/“일단 위기부터 넘기자”/국제여론 호소 전략적 후퇴 이라크가 14일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의 활동 재개에 전격 동의한 것은 국제여론과 미국의 태도를 고려한 전략적 후퇴로 평가된다.이라크의 일방적인 사찰중단 행위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판적 여론을 호전시키고 단호한 미국의 군사행동 태세를 누그러뜨려 시간을 벌자는 계산이다. 이라크는 애초 일방적인 사찰 중단을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이끌어 내려고 시도했다.그러나 미국의 단호한 조치에 밀려 일단 사찰 재개를 허용했다.비판적인 세계여론도 큰 부담이었다.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 등 걸프지역 아랍국들은 물론 아랍연맹조차 무기사찰 허용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찰금지를 협상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를 이라크가 완전히 포기했다고보기는 어렵다.이라크는 사찰중단 이유를 “각종 금수조치로 인한 국민들의 고통을 끝내는 데 있다”고 세계여론에 계속 호소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14일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이같이 강조하면서 유엔 무기사찰단의 사찰활동 재개 허용을 밝혔다.또 이라크는 이 서한과 부속서류에서 UNSCOM의 구조와 관행을 문제로 삼으면서 안보리의 검토를 촉구하는 등 사찰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촉즉발’ 숨가빴던 공습D데이 14일 전후 주말이던 14일.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실행직전 중단되는 ‘일촉즉발’의 하루였다.걸프지역 등에 배치된 미군은 최종 공격명령과 취소,그리고 재공격 준비로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13일 밤 클린턴이 공격 명령서에 사인을 한 직후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B­52 폭격기,F­15 등이 본토를 출발했다.걸프지역 8대의 함정들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등 최종 공격준비를 마무리했다. CNN방송은 “14일 저녁 공습을 강행하려 했었다”고 보도했다.14일 오전 10시쯤 이라크 정부의 무기사찰 활동재개에 동의한다는 편지가 유엔에 전달됐다.11시쯤 백악관에는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됐다. 클린턴 대통령의 공격연기 명령이 내려졌고 작전지역에 거의 도착했던 폭격기 편대는 인도양위의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기지로 기수를 돌렸다. 극적으로 해결되는듯 보였던 상황은 하오 4시쯤 국가안보회의가 5시간만에 끝나면서 다시 반전됐다.샌디 버거 보좌관은 “이라크의 제안이 명백하지도 않고 조건을 달고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조 록하트 대변인도 클린턴 대통령의 APEC정상회담 참석 취소를 발표,분위기를 다시 얼어붙게 했다. □13일 밤 클린턴 이라크 공격명령서 서명 14일 아침 B­52폭격기·F­15전투기 출격.걸프 함정 미사일 발사 준비 완료 14일 10시 이라크 사찰 동의서 유엔 도착 14일 11시 안보회의 소집 클린턴 공역 연기 14일 오후 미 “조건 달렸다”… 분위기 냉각
  • 러·日 국경선 획정 큰 진전/옐친·오부치 ‘모스크바 선언’

    ◎소위 설치키로… 러 “日 안보리 진출 지지” 【도쿄 黃性淇 특파원】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12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창조적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모스크바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방 4개섬(쿠릴 열도)과 관련,국경선 획정을 목표로 소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이들 섬에서의 ●공동 경제활동위원회 설치와 ●구(舊)일본 주민의 자유 왕래 등에 합의했다. 또 양국간 무역 경제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으며 이에 일본측은 러시아에 일본수출입은행의 8억달러 융자와 지적 기술협력을 위한 지원방안으로 1억달러를 공여하겠다고 표명했다. 또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일­러 청소년교류센터(오부치­옐친센터)’를 설치하고 1,000만달러 상당의 의료물자를 긴급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 러시아는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고 일본은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참가를 지원키로 했다.
  • 美,이라크 공습 초읽기

    ◎전투기 84대·지상군 3,000명 증파­유엔 무기사찰단 철수/클린턴,응징 거듭경고/이라크,유엔에 중재 요청 【워싱턴·바그다드 AP AFP 연합】 이라크에 남아있던 유엔무기사찰단요원들이 12일 전원 철수하면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앞서 11일 이라크에 대한 응징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미국은 스텔스전투기를 포함한 84대의 전투기와 지상군 3,000명을 이미 걸프지역으로 증파했으며 45대의 지원 항공기도 걸프지역으로 이동중이다. 이라크 역시 사담 후세인 대통령 주재로 군사공격에 대비한 각료회의를 여는 등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는 1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번 사태의 막판 중재를 요청하는 등 유엔의 적극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자르 함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지금이야말로 아난 총장이 이라크 정부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힌데 이어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인 알 타우라지도 “유엔안보리는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유엔 사무총장은 현사태에 개입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美,23일 이라크 공격 가능성/航母 ‘엔터프라이즈’ 걸프만 급파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가시권으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10일 동부해안에 머물던 제2항모전단인 엔터프라이즈호와 일본에 배치된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를 걸프만에 급파했다. 이에따라 엔터프라이즈 항모전단은 당초 예정보다 3일 빠른 오는 23일 걸프만에 도착,현지에 배치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항모전단과 합류한다. 공격형 헬기와 해병대원 2,000명 이상을 실은 수륙양용 공격함 벨로우 우드호도 26일 걸프만에 도착한다. 이번 조치로 걸프지역의 미 군사력은 2개 항모 소속 순양·구축함 등이 20척 이상으로 늘고 전투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도 크게 늘어나는 등 군사력이 2배 가까이 증강된다. 이와 함께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도 이번 주말쯤 걸프만에 도착,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춘 전함은 모두 8척으로 늘어 난다. 미군 병력도 2만3,000명선에 이르게 된다. 공격은 엔터프라이즈호가 현지에 도착하는 이달 23일과 미사일 순양함 안지오호가 합류하는 26일 사이일 가능성이높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휴일이 끝난 뒤인 월요일인 23일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선회 배경/유엔의 경제제재 이미 한계 도달/물리력 자제가 후세인 입지 강화/美 국내·외 사정도 유리한 상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은 세가지 이유에서 비롯됐다. 우선 미국은 유엔의 경제제재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라크는 군사력 제거를 위한 경제제재에도 불구 여전히 위력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 이라크 육군과 공군력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지만 값싼 무기인 세균·원자무기가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둘째는 물리력 사용 자제가 오히려 사담 후세인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라크는 경제제재에 따른 국민들의 고통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유엔특별위원회의 무기사찰을 이라크에 대한 ‘간첩행위’로 몰아세우며 내부단속을 강화해 왔다. 마지막으로는 미국 국·내외 사정의 변화다. 우선 빌 클린턴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의 ‘승리’로 무력사용에 따른 비난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아랍권이 무력사용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미 항공기의 자국 공항 사용을 허용하는등 암묵적 동의를 하고 있고 무력사용에 반대해온 프랑스와 러시아도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것도 무력사용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배경이다. ◎이라크의 대응/아랍권 17개국에 지원 호소/“무모한 짓” 美·英에 경고 이라크는 아랍권에는 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미국측에는 강도높은 ‘위협사격’에 나섰다. 또 무력공격에 회의적인 국가들과는 잇따라 접촉하며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모색중이다. 무하마드 사이드 알 샤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0일 카타르의 아랍위성 방송인 알­자이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 위협은 ‘무모한 짓’이라고 경고하면서 “무력사용은 지역 불안정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연쇄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 17개국 등이 참여한 바그다드 무역박람회에는 무하마드 메흐디 살레 상공장관이 참석,이라크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 분위기를 띄웠다.
  • “할까 말까” 美 이라크 공격 고심

    ◎안보회의 2시간 격론끝 결론 유보/강경론 “사찰거부 응징 2번 무산… 본때 보여야”/현실론 “英만 지지… 강행땐 동맹국 비난만 불러” 한방에 날려버리고 싶긴 한데….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공격 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거듭하고 있다.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협력 최종 거부는 미국에게 총자루를 거꾸로 쥐어준 것과 다름없지만 방아쇠에 걸려있는 국제사회 이해관계가 여간 복잡하지 않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올브라이트 국무장관,코언 국방장관,테넷 중앙정보국(CIA)국장,셸턴 합참의장,버거 안보보좌관 등과 두시간 논의끝에 결론을 유보했다. 데이비드 리비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대통령이 군사대응과 외교적 해결 양자를 모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신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걸프만의 전운이 어느때보다 짙어진 것은 사실. 미국이 이라크 보복공격을 막아낼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전진배치키로 했다는 언론보도에 유엔무기사찰단 2차 철수소식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내에선 한번쯤 본때를 보여야 한다는 강경론도 없지 않다. 진작부터 무기사찰을 요리조리 거부해온 이라크에 골탕먹어오지 않았느냐는 것. 지난해 11월과 올 2월에도 무력사용을 시위만 하다 흐지부지 끝냈다. 이번에도 같은 전철을 밟는다면 후세인에게 얕잡아 보이는 것은 차치하고 국제사회 신뢰마저 땅에 떨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치고 나가는 위험부담은 더 크다. 유엔안보리 15개 회원국들은 이구동성 이라크에게 무기사찰 받기를 촉구하고 있지만 무력공격을 지지하는 나라는 영국밖에 없다. 아랍국가들은 명백한 반대이고 석유수입을 바라는 러시아와 프랑스는 금수조치 해제를 놓고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함부로 총칼을 썼다간 동맹국들의 어떤 비난에 직면할지 모를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라크 정부관리들은 “경제금수로 다달이 어린이 4,500명이 굶어 죽어간다. 전쟁으로 죽는 숫자가 이보다 많지 않을것”이라면서 칠테면 치라고 나오고 있다. 미국이 유엔사찰단 철수 완료일인 11일까지 얽힌 실타래를 어떻게 풀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상상력·생활지혜 가득한 유아·아동도서 봇물

    ◎목욕과 양치질은 왜 해야할까 웅진출판사가 0∼3세 영아의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아기놀이책 시리즈 7,8권을 냈다. 목욕과 양치질이 놀이 형식으로 그려졌으며 접고 펼때마다 주인공이 바껴 입체적으로 구성됐다. 권당 5,000원 비룡소가 초등학생용 그림동화 ‘고릴라’를 펴냈다. 아빠와 함께 고릴라를 보고 싶다는 한나의 말에는 아빠와 친구가 되고 싶고 아빠와 더욱 가까와지고 싶은 마음이 실려 있는데 아빠는 이를 알아듣지 못한다. 7,000원 파랑새어린이가 ‘곰이 살데가 없어졌어요’,‘고슴도치가 위험해요’,‘코알라가 잡혀갔어요’ 등 3권의 관찰그림책을 냈다. 곰과 코알라,고슴도치의 생태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알기쉽게 설명한 환경친화적 그림책이다. 권당 8,000원 한림출판사가 옛날 이야기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을 한국판과 한영대역판으로 냈다. 호랑이가 나무꾼의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를 다룬 것으로 한국판 6,500원,한영대역판 8,000원 보리가 소,돼지,닭 등 집 가까이 사는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담은 그림책 ‘누구야 누구’를 펴냈다. 동물과 함께 전통산수가 배경으로 곁들여진 한국화 그림책이 특징이다. 7,500원 영국의 아동전문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사의 ‘백한가지 놀라운 과학실험’이 한국시청각에서 나왔다. ‘공기와 기체’,‘물과 액체’,‘뜨거움과 차가움’ 등 11개 단원으로 나뉘어져 생활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실험들이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 美·이라크 무력충돌 가능성 고조

    ◎미국­“클린턴 곧 군사공격 명령”/이라크­“군사적 위협 굴복 안할것” 【워싱턴·파리·바그다드 외신 종합】 ‘세계의 화약고’ 이라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 등의 군사공격 시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굴복하지 않을 뜻을 강조해 충돌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7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유엔특별위원회(UNSCOM)의 무기사찰에 협력을 거부한 것과 관련,조만간 이라크에 대해 무력사용을 명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이라크 폭격과 관련,미군의 영공 및 기지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라크는 “유엔의 석유금수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 협력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군사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 로버트슨 영국 국방장관은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이 사태 해결방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같은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 의회,옐친 건강법안 부결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서 보리스 옐친 대통령 건강에 관한 법안이 부결됐다. 국가두마는 5일 건강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의원이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5명 부족,법안을 자동 폐기했다. 연방 공산당 출신 빅토르 일류힌 하원 안보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한 이 법안은 대통령 건강은 국가 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에 옐친이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직을 포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클린턴·옐친/권력 입지 흔들 ‘동병상련’

    ◎성추문 부각 共和 전략에 중간선거 고전/패배땐 무거운 책임… 탄핵공세 시달릴듯 요즘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좌불안석이다.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확실한 승리가 쉽게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하면 물론 박빙의 승리를 얻어낸다 해도 클린턴은 공화당의 탄핵 공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 대결을 벌일 만한 쟁점이 없다보니 정치지도자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공화당은 민주당의 간판스타인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유권자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민주당의 반격 역시 같은 채널에 맞춰져 있음은 물론이다. 안으로부터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지금까지의 여론조사대로라면 민주당은 어려운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클린턴에게 전가될 조짐이다.‘지퍼게이트’에 책임과 원망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으로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라도 한다면 클린턴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될지도 모른다.공화당의 정치 공세를 제쳐두고라도 일부 민주당의원들마저도 지역구의 여론 등을 의식해 찬성하는 ‘반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구태여 성추문이 아니더라도 96년 대선자금 의혹,화이트워터 부동산 사기사건 등 클린턴이 연루된 다른 비리사건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어 선거 결과는 자칫 클린턴의 설 땅을 앗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측근들 “대통령 권력 일부 정부·의회 이양”/상원의장 “대통령은 선거인단서 뽑아야”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흔들린다.크렘린궁 고위 관리들조차 대통령의 권력 일부를 정부와 의회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옐친의 위험한 입장은 경제위기와 함께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측근들이 입에 올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옐친 대통령이 의사들의 권유로 흑해 연안의 휴양지 소치로 휴가를 떠난 게 권력이양을 재촉하고 있어 보인다. 올레그 스이수예프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은 최근 옐친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일부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 반응은 마치기다리고 있었다는 듯했다.우리집 러시아 당의 알렉산드르 쇼힌 원내총무는 “”대통령 권력의 이양과 조기 대선 거부 등은 현재 정부 내에서 대격변이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예고르 스트로예프 연방회의(상원) 의장은 한술 더 떠 대통령은 일반 국민투표보다는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며 헌법상의 대통령선거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크렘린과 정부는 내심 당황한 눈치다.특히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는 옐친이 여전히 대통령으로서 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그러나 크렘린과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옐친의 권력이양 작업(헌법 개정 작업)은 진행중인 상황으로 이해되고 있다.
  • 韓­러시아 함께 가는 21세기/세르게이 페도로프(해외기고)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상호간의 부정적 이미지 타파와 전분야에 걸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동북아문제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세르게이 페도로프씨는 최근 러시아 2대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에 기고한 ‘한·러관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지금이 모든 분야에서 진일보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할 시기라는 게 러시아정부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인정하고 생각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 위기가 몰아닥친 러시아는 경제 회복,국제 기구와의 관계유지 등 국내 문제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동반자,특히 건국 50주년을 맞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결코 소홀할 수 없다. 한국과 러시아가 유대관계를 맺은 지는 매우 짧다. 국교수립 8년째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 9월30일 국교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외교관 맞추방 사건이 터져 양국관계가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러시아 대사와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노력으로 잘 수습됐다. 양국의 축적된 외교역량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서명한 한·러 우호조약으로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러시아는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그간 양국간에는 숱한 최고위급,고위급 쌍무협정이 맺어졌다. 이러한 관계는 우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한국은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남북한,미·중만의 4자회담 구도에서 탈피,일본과 러시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한·러간의 교류는 경제 및 문화 유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양국간 연간 교역량이 3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과 러시아는 100여건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러시아 모두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양국간 경제협력계획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미래는 낙관적이다. 러시아는 신뢰구축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8억달러에 달하는 대한(對韓) 부채상환을 거듭 확약해 왔다. 지급계획이 확정된 부채의 일부는 최신 군장비 제공으로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정부에도 득이 된다. 한국정부는 군장비 공급선 다변화가 자주외교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한국에 대한 군장비 공급이 한반도 세력균형의 와해를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에도 이를 항상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을 내치고 한국과 수교를 맺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남북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 싶다. 한국과 러시아간의 투자협력은 경제유대의 핵심임에도 아직 미미하다. 한국은 러시아 자유경제지역 ‘나홋카’에의 산업복합단지 건설,이르쿠츠크 가스프로젝트 등 2∼3개 굵직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자협력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조인트펀드 형태가 좋을 것 같다. 한국은 또 러시아의 몇몇 선진기술에 관심이 많다. 한국기업들은 러시아내의 한·러 합작 과학연구센터에서 러시아 혁신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즉흥적이어서는 안되며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어야한다고 본다. 경제·과학의 기반이 잘 닦인 시베리아와 극동에서 협력 증진의 여지도 아직 크다. 장기적으로는 각자 국내에서 상대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관계를 한때 소원하게 만들었던 심리적 유산을 청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아직 호전적이고 팽창주의적 이미지로 과장돼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양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러시아는 한국과 더욱 깊이있는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한·러 교류확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국정부의 언급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정부가 말 따로,행동 따로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옐친 내년초 정치권한 축소/대통령행정실 밝혀

    ◎일상 경제운영 불간섭 【런던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2000년 대통령임기 만료전에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나 내년초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축소할 것임을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올레그 시수예프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이 30일 밝혔다. 시수예프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와 회견에서 옐친 대통령은 내년 2월 연례 대의회 연설에서 일상적인 경제운영에 간섭하기 않을 것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옐친 대통령은 새 내각이 의회의 지지를 받아 구성됐기 때문에 내각에 국정의 일상적인 운영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데 아무 불안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 스웨덴 디스코테크 불/60명 죽고 190명 다쳐

    【스톡홀름 AP DPA 연합】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시의 한 건물 2층에 있는 디스코테크에서 30일 새벽 1시쯤 불이 나 최소한 60명이 숨지고 190명이 부상당했다고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60구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화재현장을 계속 수색중이라고 전하고 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상자라고 말했다. 구조대의 렌하트 오린 반장은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고 방화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스웨덴 사상 최악의 화재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러 ‘옐친 치료’ 인터넷게임 인기

    ◎아스피린·웃음가스 많이 주면 건강 회복/보드카잔치·에어로빅 시키면 병세 악화/최고 치료법은 IMF 구제금융 얻는 일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에서는 요즘 과로로 유럽 방문도 취소하고 바르비하요양원에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67) 대통령을 치료해서 살릴 수도 있고 병세를 악화시켜 숨지게 할 수도 있는 인터넷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몇달전 세계를 휩쓴 ‘다마고치’라는 전자 애완동물 기르기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게임에서 사용자들은 옐친 대통령에게 아스피린이나 보드카를 주어 치료할 수도 있고 러시아 사우나를 하게 하거나 전기충격 요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만일 사용자들이 경제위기로 고민하고 있는 옐친 대통령의 근심을 덜어 주려면 그에게 웃음가스를 배달시켜 웃길 수도 있고 사생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서로 문제점을 전화로 털어 놓음으로써 위안을 얻도록 할 수도 있다. 게임 사용자들 중 옐친 지지자들은 체온을 낮추고 심장을 계속 뛰도록 하기 위해 많은 치료방법을 동원하는 반면,옐친 반대자들은 보드카 술잔치를 벌여주거나 힘든 에어로빅을 시키고 심지어는 전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하룻밤을 알선해줌으로써 생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게임에서 제시된 치료방법들 중 가장 좋은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 200억달러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게임의 웹사이트 주소는 http://hol.da.ru.
  • 옐친/또 건강악화 사임 압력 가중

    ◎정상회담 불참한채 신경쇠약 치료차 입원/“러시아 換亂서 구할수 있을까” 회의 증폭 【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참석을 취소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사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러시아간 정상회담 참석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27일 신경쇠약증 치료를 위해 모스크바 서부 바르비하 요양소에 입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정상회담에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중앙아시아 방문 일정을 단축했고 다음달로 계획됐던 말레이시아 방문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그가 계속 집무,러시아를 경제혼란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증폭되고 있다.러시아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그의 건강은 버텨내질 못하고 있다.당연히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옐친은 그간 대부분의 시간을 교외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냈다.대통령직은 ‘파트타임’으로 수행했다.러시아 언론들은 옐친이 노인성 치매증인 알츠하이머병이나 마비증인 파킨슨병에 걸린 것으로 추측할 정도다.주치의들은 옐친이 신체적 심리적 탈진상태를 포함하는 ‘무력증’이라고 진단했다. 드미트리 야쿠쉬킨 크렘린 대변인은 “대통령이 집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것은 아니다”고 밝힌다.하지만 외국 방문 계획 취소는 임기 초기 왕성했던 직무수행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셈이다.
  • 高大 석좌교수된 朴銖吉 前 유엔대사(인터뷰)

    ◎“35년 외교경험 후학들에게 전수할터” “35년간의 외교관 경험을 이제는 후학들에게 전수하는 데 남은 힘을 기울이렵니다” 지난 1일 사표를 낸 朴銖吉 전 유엔대사가 27일 작별 인사차 외교통상부에 들렀다. 제네바와 캐나다 유엔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朴전대사는 “고시 13회 동기인 洪淳瑛 장관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직했다”고 밝혔다. 초임 외교관 시절 사통팔달로 뻗어있는 미국 LA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국민소득 80달러의 가난한 조국 생각에 눈물 흘렸다는 그는 “재능있고 자신감에 넘치는 후배들에게 우리 외교를 물려주게 돼 마음 편하게 외교계를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朴전대사는 그동안 외교관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대한항공기 폭파범 金賢姬 사건을 꼽았다. 당시 외무부 제1차관보였던 그는 金賢姬를 서울로 압송하기 위해 바레인 정부와 피말리는 줄다리기를 벌였었다. 유엔대사 시절 안보리 의장을 맡기도 했던 朴전대사는 “비록 이사국이 교대로 맡는 의장직이지만 발언권도 투표권도 없는 옵서버 시절을 돌이켜 볼 때 감회가 남달랐다”고 토로했다. 朴전대사는 이제 모교인 고려대 석좌교수로 새 인생을 설계한다.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그가 맡은 과목은 국제기구론’. 앞으로 1년 동안 유엔 안보리에서의 경험을 중심으로 회고록을 집필할 구상도 하고 있다.
  • 옐친 건강 악화… 러·EU 정상회담 불참/총리가 대신 참가할듯

    【룩셈부르크·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27일 빈에서 개막될 유럽연합(EU)­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26일 옐친 대통령이 과로로 EU­러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경제지원 방안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EU 회장국인 오스트리아의 한 대변인도 26일 오전 옐친의 불참을 통고하는 러시아측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의 참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2주전 중앙아시아 순방중에도 건강이 악화돼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했었다.
  • 日 안보리 진출 지지해야 하나

    정부는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끈다는 차원에서 ‘일본의 거부권 없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용인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이에 대한 찬반론을 싣는다. ◎찬성/‘파트너십’ 근거로 과거 제대로 청산/한발 앞서 나가야/金聖在 한신대 교수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외교통상부의 발표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 같다. 외교부는 ‘거부권을 갖지 않는 상임이사국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일본이 국제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일정한 한계를 그은 것으로 이해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했다.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일본이 우리나라 식민지 침략에 대한 역사적 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金大中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하여 양국간에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채택함으로써 한·일 관계를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동반자적 관계로 전환시켰다. 가해국인 일본이 아니라 피해국인 우리 나라가 과거사의 족쇄를 과감히 푼 것은 미래 세계의 평화적 지평과 도덕적 정치에 기초한 큰 마음의 외교가 아니고서는 내릴 수 없는 결단이었다. 또한 金대통령은 방일시 “일본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와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金대통령의 이 말에는 ‘일본이 소국처럼 처신하지 말고 대국답게 행동하라’는 주문이 담겨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외교부의 결정은 이런 金대통령의 큰 정치,큰 외교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소국적 태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을 볼 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사에 잡아두면 우리도 과거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못 나간다는 점을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반대/日 자성·사과 미흡/이사국 자격 미달/不戰 결의 등 필요/愼鏞廈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일본은 인류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직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 첫째 이유는 과거 잘못에 대한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2차대전 후 뒤처리에 많은 신경을써온 독일과는 달리 일본은 전후처리를 회피하기에 급급했다.피해국이었던 한국과 중국이 지금도 일본에게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요구할 정도로 자성(自省)에 인색했다.둘째 이유는 과거사에 대한 단순한 사죄 수준을 넘어서 일본이 앞으로 다시는 인접국을 침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본은 무라야마(村山)총리 시절 국회에서 부전(不戰)결의를 하려고 했지만 자민당 의원들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태평양전쟁에 대해서도 침략전쟁이 아니라 서양의 침략을 받는 아시아국가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말이다.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국회나 국가원수가 부전결의를 한 뒤 우선적으로 인접국의 상호협의를 거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이유는 일본이 그동안 국제사회에 기여한 것보다 오히려 얻어간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최근 세계 빈국에 대한 원조가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일본이 무역흑자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거둬들인 돈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이 전세계인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우리 외교안보팀의 일본정책에도 문제가 있다.30억달러의 차관을 얻었지만 일본영화 개방만으로 보상이 충분한데 너무 많은 것을 내주고 있다.일본과는 선린우호정책을 취하되,일본이 침략야욕을 키울 수 있도록,그리고 인접국을 깔보도록 빌미를 제공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된다.
  • 옐친 하야 명문화 건강법안 새달 심의/러 공산당 발의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다음달 6일 ‘러시아연방 대통령 겸 군 통수권자인 보리스 옐친의 건강에 관한 법’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 연방 공산당 소속 빅토르 일류힌 하원의원과 하원 안보위원회의 발의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대통령의 건강이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옐친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하야 해야한다는 점을 명문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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