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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라크 딜레마’, 獨 공격불참 선언 이어 국내선 반전시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유럽 등 국제사회의 반대,미국 내에서 확산되는 이라크전 반대 목소리,그렇지 않아도 시큰둥한 아랍권 동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을 ‘사우디아라비아를 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돌발적인 논란까지….조지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주변 여건은 점점 꼬이고만 있다.그만큼 부시의 딜레마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럽 반대 확산-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지난 5일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가진 유세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슈뢰더 총리는 “유엔이 군사작전을 승인하더라도 독일은 (군사적)모험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이라크 공격 불참을 못박았다.그는 전쟁비용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는 그동안 유엔 결의를 전제로 이라크 공격을 지지해 왔다.때문에 그의 돌연한 군사행동 반대는 좌파 유권자들과 불안한 여론을 의식한 ‘총선용’이라는 분석도있다. 절반 이상의 영국 국민들이 영국의 이라크 공격 개입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종교계도 6일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국제 가톨릭평화운동단체 ‘팍스 크리스티’가 주도한 서명운동에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지명자를 포함한 2500명의 성직자들이 참여했다.성직자들은 이라크 공격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며 반드시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했다.토니 블레어 총리실에 제출될 이번 탄원서는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래 처음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블레어 총리가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라크를 치기 전에 중동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동맹국도 회의적- 아랍권의 가장 중요한 동맹 요르단과 터키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도 미국과 불협화음을 빚고 있어미국이 난처해 하고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지난주 워싱턴 방문 때 부시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 자제를 요청했으며,요르단을 방문 중인 터키의 수크루 시나 구렐 외무장관도 “이 지역의 모든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요르단을 이라크 공격의 기지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유일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의 군사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터키와 요르단은 이러한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동의 최고 맹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발단은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의 한 연구원이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의 적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같은 내용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책자문위원회 브리핑에서 나온 것으로 6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됐다.사우디는 분노와 우려를 표명했고 미국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이는 결코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며 “미국은 사우디 내의 일부 활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적으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콜린 파월국무장관도 사우디 외무장관인 알 파이잘 왕자에게 문제의 내용이 미국의 정책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 여론-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반전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황야의 외침’이라는 반전단체 소속 미국인 6명은 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유엔 지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미국의 이라크 제재 12주년을 맞아 유엔 제재 해제와 미국의 전쟁 위협 철폐를 주장했다.다른 단체 회원들도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공격 반대를 위한 40일간의 시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언론들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을 때까지 군사행동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4일 “사담 후세인 제거를 위한 군사작전이 주요 동맹국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파라오의 맥주 4400년만에 재현

    (도쿄 AP 연합) 44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가 마시던 ‘파라오의 맥주’가 일본 맥주회사 연구진에 의해 ‘부활’했다. 일본의 기린맥주 연구진은 고대 이집트 벽화에 상형문자로 쓰여진 맥주 양조법을 충실히 따라 거품도 없고 짙은 차(茶) 색깔의 알코올 도수 10도인 ‘파라오의 맥주’를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기린맥주 대변인은 3일 ‘올드 킹덤 비어’로 명명한 이 고대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현대의 맥주보다 2배나 높을 뿐 아니라 “백포도주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밝혔다.‘올드 킹덤 비어’는 보리를 원료로 사용했지만 현대 맥주에 쓴 맛을 내는 호프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기린맥주는 와세다대의 유명한 이집트학자 요시무라 사쿠지 교수의 지도에 따라 4400년 전 이집트 벽화에서 판독해낸 맥주 주조법을 사용해 이 맥주를 재현해 냈다.이집트에서는 기원전 1000년께부터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이있다.
  • [녹색공간] 농촌에 미래 없으면 인류도 미래 없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재잘거리며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없다.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현재 농촌에는 과거만 있고,현재도 미래도 없다.노인들만 남아 있고 젊은이도 어린애도 없다.땅에도 미래가 없다.이미 죽어버린 땅이 대부분이고 날마다 제초제로,농약으로,화학비료로 죽어가고 있다.노인들이 날마다 농약통을 짊어지고 살다시피 하는데도,겨울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하우스안에서 제철 아닌 딸기며 토마토며 수박이며를 비지땀 흘리면서 길러내는데도 농가소득은 해마다 떨어지고 농협 빚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농촌에 남아 있는 젊은 아낙은 생과부가 되기 십상이다.농가소득 보전 차원에서 국가에서 농민을 불러내 취로사업을 시키고 하루에 일당으로 주는 돈이 2만 2000원인데,그것이라도 받고 일하려는 사람은 여자 노인네들밖에 없다.젊은 아낙은 애 때문에 방에 묶일 수밖에 없고 남정네는 시골에 남아 있어서는 처자식을 먹여살릴 길이 없으니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서소 팔고 땅 몇마지기 팔면 자식들 교육은 대학까지 시킬 수 있었다.처지도 이래저래 도시 노동자보다는 낫다고들 했다.그러나 이제 아니다.농민들 처지가 도시 빈민들 처지나 다름없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도시에서 미화원 자리라도 하나 나면 시골 젊은이들이 가솔을 거느리고 두말 없이 봇짐을 싼다.그러면 적어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식 교육 걱정이 덜리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에서는 농민들에게 재래식 구태의연한 농사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제경쟁력 있는 영농방법을 개발하라고 쪼아댄다.이쯤 되면 후안무치도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주곡자급률이 25%를 밑도는데 주곡 생산에 힘쓰라고 뒷받침할 생각은 않고 벼 농사,보리 농사 때려치우라? 주곡 자급이 없이 경제 자립이 가능하고 정치 독립이 유지될 수 있다고 흰소리치는 사람들은 시정잡배보다 더 소견이 없는 자들이다.아무리 첨단무기로 무장한 강대국 군대가 온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하더라도 원시 무기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그 예를 우리는 소비에트 러시아나 중공이나 베트남에서 보았다.그러나‘사흘 굶어 남의 집 담 넘지 않을 사람 없다.' 는 속담대로 식량을 무기로 해서 벌이는 전쟁에서 굶으면서 싸울 장사는 없다. 국가의 독립을 위협하고 무력증강으로 국가 경제를 거덜내려는 외세와 맞서 싸우려면 식량자급이 급선무다.그런데도 광복 이후로 이 땅의 통치자들은 세치 혓바닥으로는 자주독립과 민생위주를 내세웠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늘 농민들 등치고 간 빼내는 일에만 골몰해왔다.그러나 중국에 공산품을 팔려고 어쩔 수 없이 마늘시장을 열 수밖에 없었다는 사이비 애국관료들이 생길 수밖에. 어떤 자들은 엥겔지수가 선진국 수준이라 하며 우리도 문화국민이 되었다고 입발린 말을 지껄여댄다.우리 엥겔지수는 농민착취지수로 보아야 한다. 해마다 도농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까닭 가운데 중요한 요인 하나는 터무니없이 싸게 매겨지는 쌀값이다.중국 쌀에 견주어 몇배가 비싸고 미국 쌀에 비해서 얼마나 더 비싸다는 정신나간 소리 하지마라.그런 소리 하려면 중국 가서 살고 미국 가서 품팔아라.더러운 일,힘든 일,사고 많이 나는 위험한 일은 모두 제3세계 노동자에게 맡기고 눈 뜨고 못 볼 노동력 착취도 아랑곳하지 않는 주제에 몇끼 외식비도 안 되는 한달 양식값을 두고 너무 비싸서 값을 더 올릴 수도 없고,더 사들일 여유도 없다? 윤봉길 의사 말마따나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다.이 창고가 거덜나면 인류전체에 미래가 없다.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신간맛보기/ 조화로운 삶의 지속-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만약 당신이 언젠가 전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빛나는 지혜와 냉엄한 현실을 함께 구하라.” 일종의 전원생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의 지속’(헬렌 니어링·스코트 니어링 지음,윤구병·이수영 옮김)이 나왔다.얼마전 출간된 유승도 시인의 ‘촌사람으로 사는 즐거움’이 수상록에 가깝다면 이 책은 보다 기능적이고 실무적이면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대공황으로 도시생활이 곧 고통인 가운데 뉴욕을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에 정착한 니어링 부부의 ‘전원생활 26년의 기록’이다. 단,이 책 대로 집을 짓거나 먹고 생활하다 보면 정말 미국사람이 되고 만다는 점을 기억할 것.보리.8000원. 심재억기자
  • [굄돌] 죽은 도시들의 언어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보면 나무를 올려다보지 않아도 그 나무이름을 알 수있습니다.우리가 오늘 하루 쓰고 버린 낱말들을 주워보면 오늘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인터넷,주식,카드,뉴스,빌딩,엘리베이터,영어,결재,벤처,세일,코스닥….아이들의 언어도 어른들과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학원,휴대전화,게임,왕따,PC방,채팅,짱,고딩,CD…. 일상언어는 삶의 편린입니다.도시인들이 쓰고 버리는 단순한 언어들은 도시의 물신적이고 반생명적인 삶을 그대로 보여줍니다.자연의 낱말들은 괴리된 자연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팍팍해진 도시의 삶을 촉촉하게 적셔줍니다.잠시 일손을 멈추고 명상하듯 낱말들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보십시오.그리고 그것들을 떠올리십시오.햇살,물빛,바람맛,구름,모래,숲,지푸라기,함박꽃,개복숭아,풍뎅이,청개구리,박새,청설모…. 일상생활이 인생의 산문이라면 여행은 인생의 시와도 같습니다.혼자서든 여럿이서든,여행은 낯선 얼굴도 낯익은 눈으로 만나게 해주고 낯선 마을도 낯익은 얼굴로 들어서게 해줍니다.영동선 산간열차를 타고 현동에서 내렸습니다.오래전부터 가보고 싶던 작디작은 강마을 산마을들이 거기에 있습니다. 물알·아름·황새말·배름·버들미·갈래·꿩마·갈골·뒷실·쏘두들·고리재·올미·가사리….물밑에 자갈 구르는 소리처럼 해맑은 마을이름들입니다.모두가 우리의 싱그러운 자연에서 빌려온 이름들입니다.물알(물새알),버들미(버들치),쏘두들(쏘가리),가사리(빠가사리),황새말(황새),꿩마(꿩),올미(올빼미),보리골(보리),달밭(달래냉이),고리재(고사리)….마을이름들을 손가락으로 꼽으며 입속으로 가만히 외우며 길을 갑니다. 문득,두고 온 도시의 이름이 떠오릅니다.종로1·2가,신림1·2동,16통1반,주공 1·2단지,1301동,1302동,쉐르빌빌리지 A·B동,404호….돌아가 머물고 싶지 않은 마을이름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낯선 동네입니다.서울의 지명을 다시 바꾼다고 합니다.어떤 이름을 내놓을지 여간 궁금하지 않습니다. 김재일(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축구왕’ 베켄바워 전격 이혼

    (뮌헨(독일) AFP 연합) 독일의 ‘축구제왕’프란츠 베켄바워(54)가 26일 전격적으로 이혼을 발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베켄바워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심사 숙고 끝에 아내 시벨레와 헤어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그는 이혼사유와 관련,“이번 결정은 2000년 8월에 태어난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나는 아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주이기도 한 베켄바워를 결혼 12년만의 파경으로 이끈 아들은 혼외정사로 낳은 노엘 막시밀리안.베켄바워는 지난 2000년 11월 구단의 개인비서와 통정,네번째 자식을 낳은 사실이 밝혀져 도덕적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의 이혼 발표는 특히 흑인 아내와 갈라선 테니스영웅 보리스 베커와 축구스타 슈테판 에펜베르크에 뒤이은 것이어서 독일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대한포럼] 도시와 농촌의 칸막이

    1990년대 이래 우리 농정(農政)의 기본 화두는 ‘돌아오는 농촌’이었다.문민정부 때는 5년간 40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농촌 환경을 개선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와 살도록 하는 거대 농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그러나 농가인구는 그후에도 매년 1∼6%씩 줄고 있으니 ‘떠나는 농촌’은 여전하다.대신 농촌에는 성묘객 외에는 찾는 사람이 없는 거미줄 같은 임도(林道)와 비어 있는 유리 온실,아무리 용을 써도 짊어지고 설 수 없는 부채(負債)가 남았다. 도시인을 농촌으로 끌어들이려면 자본과 인력이 들어올 통로와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우리의 관리들은 ‘농자천하지대본’과 ‘식량안보’를 외치면서 ‘돌아오는 농촌’을 꿈꾼다.그러니 오랜기간,어쩌면 영원히 소득증대로는 연결되지 않을 산길 만드는 일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농민들의 울화를 돋우지 않았겠는가.그러면서 낭비를 줄인다는 이유로 농촌학교 없애기를 무슨 사회운동처럼 벌인 것이 우리의 농촌정책이었다. 농촌경제만큼 가격탄력성이 큰 분야도 없다.공장과는 달리 시설비가 필요치 않으니 노지(露地) 작물들은 돈이 되면 심고,아니면 누가 뭐라 해도 심지않는다.농산물도,농지정책도 시장시스템의 범위 안에서 출발해야 문제의 구조가 보이고 해법도 찾아진다. 고구마는 한때 남부지방의 주요 식량이었다.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물이기도 했다.그러던 어느날 갑자기,고구마는 농촌에서 사라졌다.소득이 올라가 대체식량으로서의 역할이 없어져,밭에서 캐 집까지 가져오는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다.농정의 가장 대표적인 실패작은 70년대 시작됐던 ‘산에 밤나무 심기’다.곤궁한 시절을 기준으로 대체식량의 의미를 두고 밤나무를 권장했지만,80년대 이후 밤을 먹는 사람이 없고 밤나무는 많이 심었으니가격이 맞을 리가 없다.수천년간의 식량원이었던 보리밭이 어느 날 약속이나 한 듯이 봄·여름 풍경에서 안개처럼 사라지는 게 농촌경제다. 오래 전에 밤나무를 베낸 농민들은 이제 감나무를 베고,사과·배나무를 베고 있다.그런 와중에 쌀은 쌓을 창고가 없어 돼지사료로 내놔야 할 판이다.쌀값은 떨어지는 것이 순리다.중국과의 분쟁으로 이모작 들판 농사로는 소득이 가장 낫다는 마늘 농사도 고구마 짝이 나게 생겼다.가격이 맞지 않은 농작물은 휴경 보조금을 주어봤자고,지원금을 아무리 늘려봐도 결국은 농가부채만 늘린다.그게 우리가 수십조를 써서 얻은 경험이다. 비록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캠페인이어도 ‘돌아오는 농촌’은 우리 농정에서 지워서는 안될 화두다.돈은 그냥 두면 수익이 있는 곳을 찾아 흐르게 마련이다.사람은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움직인다.도시의 돈이나 사람이나 결국은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가격이 맞지 않으면 심지 않는 보리·고구마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밤나무와 감나무를 잘라낸 자리에는 뭐라도 심어야 한다.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심을 것이 없다.김포평야에 꼭 벼농사를 지어야 하는가.서울 사람들이들어와 돈을 쓰게 하는 용도로 쓸 수는 없는가.농지라 해서 이것저것 못하게 하면서 도시사람들 보고 어떻게 돌아오라고 하나. 쌀이 지금은 남아도 통일 이후 북한사람들과 함께 먹으면 모자랄 것이라고걱정하는 사람도 많다.영원히 걱정해야 할일이지만,이것도 시야를 넓혀 보면 그때 가서는 만주벌판이라도 빌려 농사를 지으면 된다.가격이 맞으면 증산도 이뤄지게 돼 있다.농촌도 살리고 외국으로 돈 쓰러 가는 도시사람들을 농촌으로 끌고 들어오는 일이 아무래도 더 급해 보인다. 농림부는 최근 한계농지에 관광·위락시설을 부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도시자본과 도시민의 ‘농촌가기’를 막고 있는 칸막이를 조금 낮춘 셈이다.환경문제를 제외한 다른 칸막이는 더 없애도 되지 않나 싶다.가장 경제적인 것 같아도 비경제적 용어가 ‘식량안보’다.농촌에 대한 통렬한 발상의 전환을 보고 싶다. 김영만 수석 논설위원youngman@
  • 새 비디오/결혼은 미친 짓이다,러브 템테이션

    ◆ 결혼은,미친 짓이다=보편적인 결혼제도에 정통으로 도전,많은 사회적 파장을 낳은 영화.연희(엄정화)와 준영(감우성)은 소개팅을 한 날 곧장 여관으로 향한다.두 사람은 강하게 끌리지만 결혼은 싫다.준영은 책임이라는 굴레를 옴팡 뒤집어 써야 하는 가장이 되고 싶지 않고,연희는 경제력 없는 준영에게 미래를 내맡기고 싶지 않다.결국 연희는 다른 남자와 결혼한 뒤 준영과몰래 연애한다.19세 ◆ 러브 템테이션=‘전망좋은 방’‘하워즈 엔드’의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최신작.1900년대의 이탈리아와 영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미국인 갑부 아담(닉 놀테)의 딸 매기(케이트 베킨세일)는 이탈리아 우골리니의 왕자 아메리고의 아내다.아메리고의 옛 애인인 샬롯(우마 서먼)이 아담과 결혼하면서 4명은 묘한 갈등을 겪는다.15세
  • [2002 길섶에서] 열대야와 맥주

    밤새 몸을 뒤척이는 열대야가 찾아왔다.에어컨이라도 시원하게 틀어놓고 잠을 청할라치면 8초마다 철컥거리는 스페인의 택시 미터기처럼 전력요금 오르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해 금방 리모컨으로 손이 간다.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로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몰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문득 한잔의 시원한 생맥주가 그리워진다.취기와 함께 찾아올 열기는 다음의 문제다.이 때문에 5000년 전 맥주를 처음 만들어낸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즐거운 것은 맥주,괴로운 건 나그네길’이라고 했던가. 기원전 3000년 수메르인들은 엄청난 양의 보리를 생산했다.뿌린 씨앗의 80배나 수확했다고 기록돼 있다.풍성했던 보리 수확량은 맥주 생산으로 이어졌다.수메르인들의 식탁에는 항상 맥주가 올랐고,길을 떠날 때에도 빵과 맥주가 필수품이었다고 한다.기록에 남은 맥주 종류만 16종이나 된다. 수메르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으로의 긴 여로’를 ‘즐거운 맥주’와 더불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 우수기업 좋은 광고/마케팅상 하이트맥주-‘100% 보리맛’ 실감나게 전달

    ‘재료가 다르니 맛도 다르네.’ 하이트 맥주의 2차 런칭광고 ‘진짜 맛’편은 스타들의 입을 통해 하이트 맥주의 맛을 전달하고자 했다.‘100% 순수 보리맥주’라는 사실에 중점을 뒀던 1차 런칭광고를 업그레이드 한 셈이다.1차 광고에서 재료의 탁월성을 강조했다면 2차에서는 재료를 바꾼 만큼 맛도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 하이트 맥주는 이렇게 달라진 맛을 주공략층인 ‘2535세대’들이 선호하는 신세대 스타들을 앞세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이 때 사용한 카피가 ‘맥주맛은 거짓말을 못하죠.’와 ‘넘어가는 게 진짜 달라.’,‘비로소 맥주맛을 알게 됐죠.’등이다. 스타들이 맥주를 마시고 나서 소비자들에게 맛과 제품의 이미지를 실감나게 전달하는 ‘테스트 메모리얼’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100% 순수 보리맥주는 맛이 다르다는 점을 스타들의 입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제품인지도와 친근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 무슨 나무야?/도토리 기획/보리 펴냄/ 식물원이 책 속으로

    올 여름 설악산·지리산 등 산과 계곡쪽으로 피서를 떠날 가족이라면 ‘무슨 나무야?’(도토리 기획·전의식 감수,보리 펴냄)를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휴가중 자연학습이 자연스레 될 것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531종을 세밀화로 그려낸 식물원색 도감으로,어지간한 식물학자라도 구별하기 쉽지 않은 나무들을 아이들 스스로 찾아보고 이름을 익혀갈수 있다.물론 ‘유식한 척’하고픈 어른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의 원작은 1988년 북한 과학백과사전 종합출판사가 펴낸 ‘식물원색도감’이다.나무와 풀을 모두 합쳐 2362종의 식물이 실려 있는 것 중에서 나무만 묶어서 따로 엮어냈다. 보리는 “원작을 남한 학자들에게 하나하나 확인했고,견본을 가지고 산이나 식물원으로 다니면서 나무를 확인하느라 책이 나오기까지 꼬박 1년6개월이 걸렸다.”고 말할 만큼 정성을 들였다.한국식물연구회 전의식 회장이 감수하고,서울대 임경빈 명예교수와 경북대 임산공학과 박상진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우리말 자문은 아동문학가인 이오덕씨가 했다.나무의 꽃색깔이나 열매색깔로 나누어 묶어 아이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어린이 찾아보기’를 따로 두었다.한자말과 전문용어를 거의 쓰지 않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다.산으로 들로 나가 떨어뜨려도 망가지지 않도록 튼튼한 양장으로 꾸몄고,본문 종이는 강한 햇빛 아래서 눈부시고 피곤하지 않도록 연노란색 무광지를 썼다.세밀화로 그린 현장도감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나온 책이기도 하다.도토리 주머니도감 기획물로 두번째 책 ‘무슨 꽃이야’도 곧나온다.다소 비싸보이지만 가치가 충분하다.3만원. 문소영기자
  • 전국 9곳 전통테마마을/ 농촌속엔 고향·자연이 있다

    ‘산과 바다처럼 늘 가던 곳은 싫다.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피서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이런 곳을 찾고 있다면‘농촌 전통테마마을’을 권하고 싶다.어른들에게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마당이기 때문이다.농촌진흥청이 공공단체와 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정착을 앞두고 준비한 전통테마마을 9곳은 각기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도시민들을 손짓하고 있다.마을별로 볼거리,먹거리,배울거리,놀거리,살거리,알거리,쉴거리 등 7가지 자원을 갖춰놓고 있어 온가족과 함께 하는 휴식의 기쁨을 더해 주고 있다. ◇녹색체험-농촌 테마마을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녹색관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현재는 대표적인 친환경 나들이 프로그램으로 정착돼 있다. 뒤늦게 출발한 우리는 지난해 농진청이 전국의 30개 마을 가운데 고유의 전통문화와 행사 운영능력을 두루 갖춘 9개 마을을 엄선했으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마을당 1억원씩을 지원해 육성하고 있다. 테마마을을 방문하면 농민들이 내준 방에 묵으며 토속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지역에 전해오는 전통놀이와 문화를 배우게 된다. 산나물 채취와 장(醬)담그기,유기농업 체험,숯굽기 등 지역과 계절에 따라 특색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밤에는 모닥불에 둘러앉아 마을의 유래와 농촌의 애환을 주고받는 사랑방이야기 시간이 준비되며 지역 특산물을 사고 파는 시간도 마련된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지역 프로그램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다랭이 마을에서는 해안에 인접,바다와 어우러지는 계단식 논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해수면과 마을의 경사가 45도인 이곳에서는 다랭이 논에서의 농사 체험과 함께 조개 채취,해변산책 등 바다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낙조와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삿갓배미 찾기,추억의 시골학교 운동회,마늘쫑뽑기,도롱이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정취가 넘치는 원두막과 맛깔스러운 토속음식이 마련된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1리는 전통 농경생활을 체험하면서 도자기 만들기,짚공예 등을 준비,도시민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주게된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2리 테마마을에서는 한때 맥이 끊어졌던 ‘탁장사놀이’를 재현함과 동시에 순박한 산골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전북 완주군 경천면 구재마을에서는 야생화와 토종곤충을 테마로 손님을 맞고 있다. 특히 구재마을은 활렵수림이 울창한데다 곤충,파충류,양서류 등 모든 생태계를 거의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어 자녀들 학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는 화랑체험과 숯공예 등을,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신풍리에서는 감물염색과 제주민속놀이 체험과 제주 사투리 따라하기등 독특한 테마를 개발해 놓고 있다. 종가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충남 홍성군 구항면 내현리에서는 보리 고추장 담그기,전설이 깃든 7개 바위 탐방 등을,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에서는 도선국사와 고로쇠 간장·된장을,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는 조선시대 선비의 삶을 체험하는 것을 테마로 개발해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비용 및 준비물-1박2일 기준으로 어른은 3만원,어린이는 2만원이며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가 토속음식 위주로 제공된다.체험도구는 마을에서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간편한 복장에 세면도구 정도만 준비하면 된다.체류기간은 더 늘릴 수 있으며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031)299-2682.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안보리,PKO 미군의 위법 1년간 기소면책 결의 ‘강대국 특혜’ 거센 비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둘러싼 미국과 ICC 지지국들간의 힘겨루기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미국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는 미군에 대해 1년간의 ICC 기소 면책을 얻어냈다.그 대가로 유엔은 미국이 참여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에서 PKO를 올 연말까지 연장시켰다.유엔과 유럽연합(EU)은 이번 타협안을 일단 반겼으나 ‘강대국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라는 선례를 남겼다.인권단체의 비난도 거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만장일치로 “유엔이 확정 또는 허가한 작전과 관련한 행동이나 위반행위에 있어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참여국가의 전·현직 관리나 요원이 포함될 경우 안보리가 다르게 결정하지 않는 한 2002년 7월1일을 기점으로 12개월간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조사나 기소가 시작되지 않는다.”고 결의했다.즉 로마조약 당사국이 아닌 미국의 평화유지군은 지난 1일부터 1년간 ICC의 기소면책을 부여받았다.또 안보리는 ICC의 재판관할권,즉 기소면책을 1년 단위로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은 한시적인 조치지만 이를 환영했고 ICC를 지지하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 내용이 로마 조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결의안은 1년 동안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미국인을 보호하는 우리의 임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의 순번의장국인 덴마크는 성명을 내고 “PKO 활동의 중단없는 지속을 보장했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ICC의 창설 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유엔 헌장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EU 내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도이블러 그멜린 독일 법무장관은 “이번 타협안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고 밝혔다.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은 “한시적 면책이 내년에 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권단체들의 비난도 거세다.‘ICC를 위한 연대’의 윌리엄 페이스 회장은 “이번 결정의 최대 패배자는 미국과 월권행사를 한 안보리”라고 말했다.국제앰네스티 미국 지부의 베엔나 콜루치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이 불법이라며“부시 행정부가 ICC 법정 위에 외교 탱크를 몰고 지나갔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타협은 안보리가 로마조약에 수정조항을 만들 수 있느냐는 법적 논란도 야기한다.캐나다의 폴 하인베커 유엔 주재 대사는 “안보리가 다른 곳에서 협상이 된 조약들을 해석하는 권한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ICC면책특권 타협안 합의 美·佛 안보리서 논의키로

    (워싱턴·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새로 제시한 자국민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 면책특권 1년 부여를 내용으로 하는 타협안에 합의,이 안을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함께 논의하도록 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1일 ICC 설립을 위한 ‘로마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국가의 유엔평화유지(PKO)군 참여장병에 대한 기소 면책특권 부여와 관련,미국의 타협안에 합의하고 유엔안보리에서 논의하도록 유엔 주재 자국 대사에게 지시했다고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양국 외무장관이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ICC의 기소 면책특권을 항구적이 아닌 1년 단위로 부여하자는 우리(미국)의 타협안을 바탕으로 유엔안보리에서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 휴이트 윔블던 정상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가 윔블던의 문을 두드린 지 4번째만에 정상을 밟았다. 톱시드의 휴이트는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론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286만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다비드 날반디안을 3-0으로 완파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톱랭커의 자리를 굳혔다.우승 상금은 79만 8000달러.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휴이트는 지난 87년 팻 캐시 이후 15년만에 이 대회서 우승한 호주 선수로 기록됐으며 86년 독일의 보리스 베커 이후 2연패를 달성한 최연소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휴이트는 세계랭킹 1위답게 정확한 스트로크와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랭킹 28위의 날반디안을 시종 압도하며 1시간 57분만에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여자단식 챔피언인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조를 이뤄 출전,프랑스오픈 챔피언인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비르히니아 루아노 파스칼(스페인)조를 2-0으로 제압하고 단·복식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윌리엄스 자매는 2000년 대회서도 복식 정상에 올랐으며 이때는 언니인 비너스가 단·복식을 모두 우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뇌수막염 熱나고 두통땐 의심을

    최근 열과 두통,구토를 동반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기승을 부린다.예전에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행하던 것이 최근 몇년새 5∼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뇌수막염이란 뇌를 감싼 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원인에 따라 세균성·바이러스성·결핵성·진균성 등으로 구분한다.최근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성.간혹 뇌실질을 침범해 뇌염으로 진행되기도 해 조심해야한다.세균성 뇌수막염은 후유증은 물론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세균성이냐,아니냐는 뇌척수액 검사로만 가능하다.흔히 10세까지의 어린이가 많이 걸리지만 널리 퍼질 때면 10세 이상의 아이들도 걸린다. 증상은 급성으로 발병하여 열이 많이 나고 머리 및 안구의 통증을 호소한다.매스꺼움,구토,빛을 피하는 증상과 뒷목과 등·다리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말을 못하는 아이들은 발열과 함께 토하고 보챈다.바이러스가 뇌실질을 침범,뇌염을 유발하면 간질 발작,신경침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성에 비해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 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주로 감염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감염된 사람이 만진 물건 또는 악수를 통해서도 쉽게 감염된다. 개인위생에 주의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예방책이 없다.이 바이러스는 대변에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용변 후 아이들 손을 씻기고 기저귀를 간 엄마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또 바깥 나들이를 삼가고 외출 후엔 양치질과 함께 손발을 잘 씻어야 한다. 집에서 간호할 때는 우선 실내 온도를 20∼22도,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한다.열이 나면 옷을 벗긴 뒤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열이 지속될 때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탈수에 대비해 보리차나 이온음료를 먹이는 게 좋다.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 소아과 이란 교수는 “지난 5월에 어린이 37명이 뇌수막염으로 입원했으며 6월에도 소아과 입원환자의 4분의1이 뇌수막염일 정도”라며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지에서는 순식간에 퍼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씨줄날줄] 권력형 집사

    집사(deacon,執事)는 그리스어로 종,시중드는 자,수종자(隋從者)라는 뜻이다.성서에서는 집사를 보조자로 번역한다.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스테파노 등 7명을 열두 제자의 ‘보조자’로 임명했다고 적고 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집사는 1.주인집에 고용되어 그 집 일을 돌보는 사람 2.개신교의 봉사 직분 3.절에서 잡무를 처리하는 직분으로 되어 있다.집사와 비슷한 가신은 ‘권력자의 집에 딸려 있으면서 그들을 섬기는 사람’,마당쇠는 ‘머슴이나 종’이다.집사보다는 가신이,가신보다는 마당쇠가 주종(主從)의 관계가 강하다.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집사와 비슷하게 쓰인 용어는‘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마름’이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영화 ‘남아있는 나날’에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의 전형을 그렸다.30년대 영국의 달링턴 저택의 집사인 아주 곧은 성품의 남자(앤서니 홉킨스 분)가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 지난 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주요 흐름이다.집사라는 직업에 대한 집착과 헌신으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사람(엠마 톰슨 분)을 3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리워 하며 그녀가 떠난 길을 따라 밟아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담았다.하지만 이제 주인 집 일을 맡아보는 집사는 찾아보기 어렵다.요즘엔 집사라고 하면 개신교의 집사를 뜻한다. 문민정부 시절 ‘집사’는 홍인길씨였다.김영삼 전 대통령과 한 마을인 경남 거제군 외포리가 고향인 홍씨는 집권 이후 총무수석에 발탁돼 ‘상도동 집사’로 불리며 권력을 누리다가 정권 말기 한보사건으로 구속돼 나락의 길을 걸었다.그는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말로 깃털과 몸통론을 불러 일으켰다.같은 문민정부의 청와대 부속실장으로 문고리를 잡고 있으면서 떡값 등으로 27억여원을 챙겼던 장학로씨는 집사보다는 다소 격이 떨어졌던 것 같다. 김홍업씨의 대학 친구이자 ROTC 동기생으로 민원 해결사였던 김성환씨가 “나는 홍업씨의 집사였다.”고 밝혀 화제다.‘권력형 집사’였음을 고백한 셈인데,그는 권력과 집사는 어울리지 않고,홍업씨도 집사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것일까. 황진선/ 논설위원
  • 보스니아 ‘평화활동’ 15일까지 연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반대로 위기에 처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대로 벽에 부딪힌 유엔의 보스니아평화유지 임무를 일단 오는 15일까지 12일간 연장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이로써 미군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면책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을 거부한 미국을 상대로 타협안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하지만 유럽 등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ICC의 정신을 위배하는 어떠한 협상안에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협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안보리 의장국인 영국은 우선 다음 주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한편 안보리 비이사국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미국의 결정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이 우려하는 평화유지활동 대원들이 전범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은 거의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미국의 협조를 강력한 어조로 요청했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그러나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입장이지만 우군이라고는 중국을 빼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앞서 평화유지임무 12일 연장안에 합의하기 이전에 미국이 제시한 2가지 타협안을 모두 거부했다.EU 회원국들은 유엔 평화유지군 대원들에 대한 ICC의 조사나 기소에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미국의 제안이 ICC 창설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EU 의장국인 덴마크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총리와 하비에르 솔라나 EU외교안보담당 대표는 미국의 반대로 보스니아 평화유지 임무를 6개월 연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내년 1월로 돼 있는 보스니아에서의 평화유지활동임무를 EU가 조기인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결국 공은 미국에 넘어갔다. 김균미기자 kmkim@
  • [新농정 현장을 가다] (7)완주 화훼농 이기성씨

    ***유색 칼라꽃 국내보급 선구자 “남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말이 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요.농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북 완주군 봉동읍 구미리 서두마을 이기성(李起成·46)씨는 국내 유색(有色) 칼라(Calla)꽃의 선구자로 불린다.흰색 외에 빨강,핑크,노랑,황금,아이보리 등 화려한 색깔의 유색 칼라를 국내에 보급한 주역으로 꼽힌다.칼라꽃이외에 프리지아·백합·리아트리스 등을 합해 이씨가 지난해 올린 매출액은 3억여원에 이른다. 그의 성공비결을 말할 때 주위 사람들은 ‘도전정신’을 첫머리에 올린다.그만큼 고생도 많았다.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남의 밑에서 일을 배우다 86년 첫 꿈을 펼쳤다.정부에서 1억 2000만원을 빌려 3000평 규모의 현대식 비닐하우스 화훼단지를 차렸다.그러나 그해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수확 한번 못해 보고 그의 하우스단지는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가까스로 300평을 건진 그는 이때부터 백색 칼라에 주력했다.많은 소득을 올리면서 농장은이내 번창해갔다. 하지만 국내에 백색 칼라 재배가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등 점차 상황이 나빠졌다. 이에 이씨는 96년 뉴질랜드·덴마크·네덜란드에서 유색 칼라 종자를 사들였다.그때까지 국내에서 거의 시도된 적이 없는 작목이었다.때문에 백색 칼라로 얻은 자신감만으로는 제대로 키워낼 수 없었다.백색 칼라와 달리 유색칼라는 물·온도 등 환경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줄기가 썩거나 꽃이 맺히지 않았다.도움 받을만한 책이나 전문가는 국내에 전무했다.외국의 교본도 국내 토질과 기후에는 맞지 않았다.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꽃밭을 수백번 갈아엎는 우여곡절 끝에 99년부터 꽃들이 제대로 자라주기 시작했다. 현재 종자에서 꽃이 피기까지의 성공확률은 90%대.유색 칼라의 개화 성공률은 외국에서도 80%정도면 최고로 친다.재배초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알뿌리 형태의 종자도 이제 수요량의 40%를 자급하고 있어 원가부담도 크게 줄었다.지난해에는 7만송이를 일본에 수출했다. 이씨는 “절화(꺾거나 따낸 꽃)가 아닌 화분 형태의 유색 칼라를 대량생산해 아름다운 꽃을 도시민들이 쉽게 접할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의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문의 (063)261-6526. ◇칼라= 아프리카 원산의 고급화훼. 길다란 꽃대 끝에 커다란 꽃잎이 노란 암술꽃을 둘러싸면서 탐스럽게 핀다.청초하고 고상한 기품을 지닌 꽃으로 인식돼 관상용과 꽃꽂이용으로 인기가높다. 완주 김태균기자 windsea@
  • 美, 보스니아 PKO 연장안 거부

    (유엔본부 AP AFP 연합) 미국이 3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유엔의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을 6개월 연장하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대신 미국은 다른 안보리 이사국과 협의해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의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일단 72시간 연장안을 의결했다. 6월30일 밤 12시에 만료되는 유엔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 연장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7월1일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로부터 보스니아에서 작전중인 미 평화유지군의 면책권을 보유해야한다는 미국의 주장이 다른 안보리 이사국들에 의해 거부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다른 안보리 이사국간 협의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도출되지 못하고 72시간이 경과할 경우 1500명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유엔경찰병력 훈련임무(UNMIBH)는 3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종료된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미군에 대해 ICC가 면책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해 보스니아를 비롯해 세계 15개 지역에서진행되고 있는 PKO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프랑스 등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위협”이며 “자국이기주의의 발로”라며 비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을 제외한 안보리 소속 14개국 유엔주재 대사와 함께 평화유지활동 중단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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