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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4년만에 위스키 출시

    “맛은 부드럽게,가격은 저렴하게” ㈜두산주류BG가 위스키 사업을 접은 지 4년만에 18년산 슈퍼프리미엄(SP)급 위스키 ‘피어스클럽18’을 출시,시장공략에 나섰다.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조승길(趙承吉) 사장은 “스코틀랜드 보리슨보모사로부터 18년산 이상의 원액을 수입,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향을 철저히 조사해 개발했다.”면서 “맛과 가격 모두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P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17년산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숙성기간을 1년 늘린 18년산을 먼저 출시했다.잘익은 과일향이 첨가된 맛으로,잔향이 적어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출고가는 500㎖ 병당 2만 9480원으로 SP급 위스키중 가장 저렴하다. 김미경기자
  • 부시 ‘이라크 결의안’ 의회 제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행동 계획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는 17일 AFP통신 회견에서 결의안 초안 세부 문제 등에 대해 “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이라크의 무기사찰수용 후 이라크 사태 해법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음에도 불구,정부가 48시간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당면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여야가 하나로 단결된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은 아주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라크 사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온 여야 지도부는 11월5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유세에 돌입하기 전 결의안 표결을 실시하기로 합의,10월초 의회 통과가 예상되고 있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동 후 “미국이나 국제사회 모두가 지금은 합심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화,민주 양당이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결의안 통과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의 딕 게파트 하원 원내총무도 “미국인들은 외교적 노력과,또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야당 지도부가 부시 행정부에 대한 협력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가운데 CNN과 USA 투데이,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3%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딕 체니 부통령도 18일 코네티컷주의 한 기금 마련 행사장에 참석,이라크의 무기사찰 허용 제의를 안보리의 강력한 행동(결의안 통과)을 회피하기 위한 “거짓 신호”로 못박은 뒤 국제사회에 미국의 대이라크 강경책을 지지해 주도록 촉구했다. mip@
  • 유엔·이라크 사찰회담 돌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빈·유엔본부 AFP AP 연합)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의 무조건 복귀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라크 관리들과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이 17일 회담을 갖고 사찰재개를 위한 절차 등을 논의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라크의 사찰단 복귀 허용 결정을 환영하면서 유엔의 허가가 있을 경우 사찰단을 파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이라크의 사에드 하산 유엔주재 전 대사,유엔 무기사찰단에 맞서 이라크가 구성한 감시단 단장이었던 호산 아민과 한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으며 하산 전 대사는 회담 뒤 “유익하고 성과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산 전 대사는 양측이 열흘 뒤 빈에서 다시 만나 사찰단의 “실질적인 배치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입국시기는 “블릭스의 계획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식 명칭이 유엔 감시검증 사찰위원회(UNMOVIC)인 무기사찰단을 이끌고 있는 블릭스 단장은 앞서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하기만 하면 수일내로 사찰단이 이라크에 입국할 수 있지만 현장사찰까지는 수주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블릭스 단장의 대변인인 이웬 뷰캐넌도 성명을 발표,이번 회담에서 이라크대표단은 유엔 결의에 따라 제출하기로 했던 무기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UNMOVIC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현재 이라크내 활동 재개에 필요한 다음 단계와 관련해 안보리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언제,어디서든 사찰재개를 위한 이라크와의 실무협상에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mip@
  • [대한민국 24시] 논산 육군훈련소

    “제대하면 이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 군대생활이 괴로울 때마다 군인들이 내뱉는 말이다.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대부분 현역시절 이 말을 되뇌였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군대생활이 시작되는 첫 관문이 바로 훈련소다.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는 국내 육군 사병의 절반을 배출해온 요람이다.창설 51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총 600여만명이 이곳을 거쳐 ‘멋있는’ 군인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고위층 아들들이 군 면제 문제로 말썽을 빚기도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라면 대부분이 다녀가야 하는 이곳은 “군대를 갔다와야 사람이 된다.”고 자위하는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사제 물’이 잔뜩 든 얼뜨기 청년을 ‘진짜 남자’로 만들어주는 곳인지도 모른다. ◆ “몸 조심 하거라.”=지난 12일 낮 12시 육군훈련소.정문 앞을 지나쳐 거슬러 올라가자 ‘입영장정 주차장’이란 입간판이 서 있는 도로에서 기관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입영자 차량을 주차장으로 유도하느라 바빴다.훈련소정문에서 700m쯤 떨어진 입소대대 방향으로 머리를 ‘빡빡’깎은 입영자들이 줄지어 걸어갔다.더러는 밀어버린 머리가 쑥스러운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좁은 인도가 입영자와 가족,친구,애인들로 가득 메워졌다.못다한 얘기를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곧 닥쳐올 ‘회색빛 청춘’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빛이 역력했다. 입소식 시간은 오후 1시.이날은 서울지역 장정들이 입소하는 날이다.입소대대 정문에서 연병장까지 이어지는 400m 길이의 도로도 끼리끼리 걸어가는 입영자와 가족들로 가득하다. 일부 입영자는 도로 옆 숲속으로 들어가 가까운 이들과 대화하며 이별을 준비했고,추석을 며칠 앞두고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송편 등을 싸온 가족도 눈에 띄었다.연병장 위에 있는 연무회관 앞도 안타까운 얼굴을 맞댄 입영장정 가족들로 붐비고 있었다. 연무회관 앞에서 만난 김길성(46·회사원·양천구 신월동)씨는 “추석을 며칠 앞두고 아들을 보내는 마음이 오죽하겠느냐.”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렇다고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낼 수도 없고,없는 사람이야 몸으로 때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비아냥거렸다.때때로 불거져 나오는 고위층 자녀들의 군면제 문제를 겨냥하는 듯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과 헤어지는 게 못내 아쉬운지 연무회관 탑 앞에서 즉석사진을 한방 찍었다.등에 ‘향군○○○’이라고 적힌 조끼를 걸친 여자 사진사는 “한방에 3000원”이라고 연신 외쳐대며 호객행위를 했다. 단출하게 애인과 함께온 한 청년은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는 말을 아느냐.”는 질문에 빙긋 웃기만 한다.괜히 물었나 싶다.두 사람은 곧 ‘재수없게….’라는 뜨악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나중에 육군훈련소의 한 간부는 “열에 아홉은 헤어진다.”고 귀띔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한 입영자가 공익근무요원 친구를 보며 “얘는 ‘장군의아들’이다.”고 놀리자 “너는 오죽이나 못났으면 ‘어둠의 자식’이냐.”고 맞받는다.친구들은 군 면제된 사람을 ‘신의 아들’이라 부른다는 세간의 농담을 주고받으며 입소하는 친구의 굳은 표정을 펴주려고 애썼다. 입소식이 시작되면서 장정들이 연병장으로 모였다.군악대가 이들을 반겼다.군기가 채 잡히지 않아 오합지졸이다.가족과 친구,애인은 연병장을 둘러싼 스탠드에 앉아 입소식을 지켜봤다. 입영장정들이 경례를 붙일 때마다 스탠드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30분 정도만에 입소식이 모두 끝나고 “부모님께 경례”에 이어 “우향 우,부대 앞으로….”라는 구령과 함께 ‘대한민국 군인’으로 거듭난 입영자들이 부대쪽으로 걸어가자 가족과 애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쳤다. ◆ 파리 날리는 훈련소 앞 상가=입소대대 앞에는 10여개 상가가 들어서 있다.이발소,음식점 등 입영자들에게 필요한 점포들이 늘어서 있으나 입소식이 끝나자 ‘개미 한마리’안 보일 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입소대대 앞에서 30년간 천안이용원을 운영해온 주인 김쌍옥(64)씨는 “20여년 전만 해도 입소 날에는 이발소 앞에 입영자들이 늘어서 종업원을 여러명 두고도 정신없이 머리를 깎았는데 요즘은 5∼6명밖에 안된다.”면서 “장사가 안돼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입소대대 앞에는 우리 이발소만 남았다.”고 말했다. 역시 30년간 입소대대 앞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육일관’ 주인 임효무(60)씨는 “예전에는 입영하는 청년들이 입소식 전날 이곳에 와 잠을 잤기 때문에 아침에 손님이 많았은데 지금은 거의 없다.”면서 “이곳 상가 대부분은 입소하는 날만 문을 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임씨는 “그나마 논산에서 가까운 대전,충남북,전북 등에서 입영하는 날은 여관,식당,이발소 할 것 없이 모두 공치는 날”이라고 푸념한다. 교통이 좋아져 입영자들이 입소 당일에 오기 때문이란다.매주 월·목요일로 정해진 입소일 전날부터 훈련소 인근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는 신병은 극소수다.외환위기 이후로는 면회까지 중지돼 “장사가 더 안된다.”고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입소 전날 신병들이 묵던 여관과 민박집은 대부분 사라졌다.70년대 30여 가구가 몰려 있던 연무대 삼거리의 ‘색시집’도 지금은 10여 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예전에는 입영하는 친구의 ‘총각딱지’를 떼주는 장소로 곧잘 애용됐던 곳이다. ◆ ‘피(P)가 나고 알(R)이 배고 이(I)가 갈리는 뺑뺑이 6주.그래도 국방부시계는 돌아간다.=‘우향 앞으로 갓’‘뒤로돌아 갓’‘받들어 총’….갖가지 구령소리가 연병장에 메아리친다.제식훈련을 하는 신병들의 이마에는 벌써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신병들이 움직일 때마다 연병장 위로 먼지가‘풀풀’ 날리고 카키색과 밤색이 알록달록 그려진 훈련복엔 흙먼지가 누렇게 묻었다.조교의 구령에 맞춰 훈련에 열중하는 신병들은 어느새 군기가 바짝 들어있었다. 유격장에는 ‘○○○번 훈련병 도하준비 끝’이라는 신병들의 구호가 들려온다.이어 줄에 매달린 신병이 쏜살같이 미끄러지면서 강으로 떨어졌다. 한 훈련병은 “입소 후 사제복을 부모님께 부칠 때는 가슴이 아렸지만 고된 훈련이 시작되고서는 그럴 겨를조차 없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사격장에서는 사격예비 훈련인 ‘PRI’가 계속됐다.‘엎드려 쏴’ 등 구령에 맞춰 총을 들고 일어섰다 엎드리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사이에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가고 있었다. PRI가 제대로 안되면 두 손으로 총을 머리 위로 쳐들고 줄지어 오리걸음을 걷던 이른바 ‘얼차려’라는 게 지금은없어졌지만 입에 단내가 날 만큼 ‘뺑뺑이’를 돌기는 마찬가지다.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들도 “거꾸로 매달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듯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육군훈련소 어제와 오늘 육군훈련소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1일 창설됐다.당시 이름은 ‘육군 제2훈련소’.제주도로 이전돼 56년 해체됐지만 50년 대구에서 창설된 제1훈련소가 있었기 때문에 ‘제2’라는 꼬리표가 붙었다.지난 99년 2월 이름이 육군훈련소로 바뀌었지만 세간엔 ‘논산훈련소’나 ‘연무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름도 그렇지만 훈련소 시설과 신병들의 생활여건도 많이 변했다.특히 식사의 질은 몰라보게 나아졌다.밥은 마음껏 퍼먹을 수 있고 우유,과일,주스등도 나온다.“밥은 꽁보리에 무얼 섞었는지 모르고 국은 소금물에 무청을 넣은 것 같았는데 군내가 지독했다.”는 70년대나,“밥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식기를 돌로 쳐서 억지로 늘렸다.”는 50년대 노병들의 회고담은 전설이 됐다. 빨래도 예전에는 속옷은 물론 군복까지 신병이 직접 빨았으나 요즘은 군복과 모포 등은 훈련소내 세탁공장이 맡는다.훈련받는 6주간 신병은 ‘금연’이다.창설 초기 ‘화랑’ 등이 지급됐지만 요즘 군대에서는 돈으로 나온다. 훈련병 막사도 슬래브에서 파란 기와에 빨간 벽돌 집으로 바뀌고 있다.훈련소에 신세대에 맞게 PC방과 헬스장 등도 갖춰져 완전 ‘호텔급’이다. 군내부도 폐쇄적이던 예전과 달리 부모 초청 병영체험 훈련을 통해 개방하고 있다.훈련소는 지난 상반기 어머니 초청 행사에 이어 오는 25∼27일 ‘아버지와 6·25 참전용사 초청 병영체험 훈련’ 행사를 갖는다.그러나 제식훈련과 총검술,사격훈련,행군 등 훈련강도는 그대로다. 논산 이천열기자
  • 무기사찰 수용 배경·반응/ “이라크, 국제여론 반전 노린 전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가 유엔의 결의안 채택에 앞서 선수를 쳤다.16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라크는 무기 사찰단의 복귀를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혔다.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을 회피하려는 ‘전술’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이라크의 사찰수용 방침은 안보리 회원국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켜 결의안 채택 과정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발 물러선 이라크- 결의안을 통해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미국의 전략을 무력화하고 이라크로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일단 무마시키겠다는 의도다.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여지가 남게 됐다.”고 환영했다.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일관되게 유엔의 무기사찰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하고 “이제 남은 문제는 유엔 사찰단이 하루 빨리 이라크로 들어가 철저한 사찰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발전적으로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기존의 대 이라크 강경방침을 완화했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군사공격을 보증하는 표현없이 완벽한 무기사찰을 촉구하는 내용만 결의안에 담자고 주장했다.‘무기사찰’과 ‘이라크 공격 보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으면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겨냥했다.사담 후세인 정권의 전복이 아니라 이라크가 유엔의 결정을 따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행동 고수하는 미국-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 이례적으로 내놓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결의안을 피하려는 이라크의 전술적인 조치이며 이같은 전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은 유엔이 행동할 시점이라고 못박아 앞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의 고위관계자도 이라크의 편지에는 무장을 해제한다거나,완벽한 사찰을 받아들이겠다거나,이라크내 금지된 모든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는 어떠한 다짐도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무기사찰뿐 아니라 테러지원 중단 등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5가지 사항이 즉각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영국 역시 이라크의 의도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결의안 채택에 가세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인 터키·이집트·시리아·콜롬비아·멕시코 대표 등을 만나 결의안 채택에 협조를 구했다.18일까지 초안을 마련,주말에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모두 보게 해 수주내 결의안을 채택케 한다는 계획이다.백악관은 의회가 이라크 공격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내도록 이번주 의회 지도자와 논의,다음주 승인을 얻어낸다는 복안이다.그러나 민주당 진영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략적 계산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라크 무기사찰은- 생화학 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뉴욕의 유엔팀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조사하는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내 사찰팀으로 구성된다.1999년에 마련된 유엔 프로그램에 따르면 사찰팀이 일단 이라크에 도착한 지 60일 이내에 사찰대상을 안보리에 보낸다.이로부터 6개월 내에 이라크가 금지된 무기를 확보했는지 여부를 결정해야한다.유엔 무기사찰이 재개되면 이라크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을 벌 수 있다.그러나 미국은 수개월을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mip@
  • [사설] 이라크 ‘사찰 수용’ 타협의 전기로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유엔 무기사찰 수용으로 전쟁보다는 사찰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견해가 한층 힘을 얻게 됐다.그러나 빠르면 2주 내에 재개될 사찰 실제 과정에서 이라크가 임박한 미국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지연전술로 이번 사찰을 수용한 측면이 드러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이라크는 유엔의 무기사찰과 관련해 억울한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유엔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상실케 하는 여러 행태를 보여온 것도 사실이다. 이라크는 주권 침해를 이유로 주요 장소와 문서에 대한 유엔 사찰단의 사찰허용 요구를 거부,미국으로부터 사찰 관련 안보리 결의안을 16차례나 파기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지난 1998년에는 걸프전 종전 이후 그때까지 7년 동안의 사찰로 대량살상무기가 거의 해체됐다며 안보리 결의안 이행 확인을 위한 최종 사찰을 요구했다.유엔이 이를 거부하자 이라크는 사찰단 입국 불허로맞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이라크는 당시 국제 여론이 부정적이었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이라크는 지역 안정과 세계 평화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생화학 및 핵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유엔의 사찰을 받으면서 국제사회에 충분한 신뢰감을 주었다고 말하기 어렵다.이라크는 4년만에 재개되는 사찰에서는 종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이 점과 아울러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최근 유엔 총회 연설로 보다 명백해진 미국의 이라크 무력응징 노선은 세계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일방주의’정책임을 지적하고자 한다.이라크의 세계 테러조직 연계 및 대량살상무기 비밀 개발의 실체가 보다 확실하게 드런난 이후 거론되어야 마땅하다.사찰 재개가 주시되는 이유다.
  • 이라크 무기사찰 수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라크가 무조건적으로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부로부터 유엔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 사찰을 계속하도록 아무런 조건없이 사찰단원들의 복귀를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해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라크의 유엔사찰단 복귀 제안을 회피 전술에 불과하다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측 발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결의안을 회피해 보려는 일종의 전술적 기도”라고 폄하한 뒤 “그런 식의 기도는 결국 실패하고 말 전술”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가 무기사찰단 수용 입장을 밝힌 것은 1998년 사찰단의 마지막 철수 이후 4년 만이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 정부의 서한을 유엔 안보리에 곧 전달할 것”이라며 “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는 안보리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사우디“美에 이라크 공격기지 제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유엔 결의하에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미군에 자국내 기지사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혀 사우디의 대 이라크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는 앞서 자국 영토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사우디는 유엔의 결의하에 이라크전이 전개될 경우 리야드 남쪽 사막에 위치한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를 미군에 개방할 예정이며 전쟁 발발시 이 기지는 현재 주둔중인 미군 병력 5000명 대다수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 파이잘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 회견에서 “유엔,특히 안보리가 유엔의 정책을 이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회원국은 이를 따라야 한다.”며 “(유엔헌장) 제7장에 따른 안보리의 결정은 모든 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16일 자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를 인도양 디에고가르시아 섬에 위치한 영국군 공군 기지에 수용해 줄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했다. 영국이 이 요청을 수용할 경우 한 대에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B2 스텔스 폭격기는 전투 목적으로는 사상 최초로 해외에 배치되는 것으로 기록된다고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밝혔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B2 스텔스 폭격기는 공중급유를 통해 이라크 상공에 도달할 수 있지만 기지를 이전할 경우 개전 초기 이라크에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한 공중폭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라크 결의가 몇주 안에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 결의에는 엄격한 이행 시한 및 이행 여부에 대한 분명한 결과가 명시돼야 한다고 못박아 이라크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다. 파월 장관은 NBC TV의 ‘언론과 만남’프로에 나와 안보리가 이번 주말까지 대 이라크 결의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그에 따라 마련될 결의안은 몇주 안에 통과될 것으로 낙관했다. 파월 장관은 또 “안보리에서 마련될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유엔의 요구를 수용치 않을 때 유엔이나 국제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반드시 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또한 CBS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당국이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과 연계가 있다는 조짐이 있지만 이라크 당국이 9·11테러와 관련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도 이라크는 9·11테러를 자행한 알 카에다와 분명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라크는 알 카에다를 포함한 테러리즘과 분명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알 카에다 조직원이 바그다드에서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와 테러단체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 미 관리들이 언급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미 관리들은 지금까지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회피해 왔다. mip@
  • 볏논 20% 흑·백수병 번져

    전남 서·남해안 바닷가의 수확기에 접어든 볏논 20%에서 낟알이 여물지 못하고 말라 죽는 흑·백수병이 번져 수확 자체를 포기할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해안가는 보리를 베어 내고 이모작으로 벼를 심은 중·만생종(전체 논의 85%)이 대부분이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 ‘루사’로 소금기가 묻어 있는 강한 바닷바람이 이삭 패는 시기에 집중되면서 벼 이삭의 낟알이 말라 쭉정이가 되는 흑·백수병이 5만 5629㏊에서 발생,전체 논(21만 2967㏊)의 26.0%에 이르고 있다. 흑·백수병은 뿌리에서 올라오는 수분량보다 증발량이 많아 낟알이 흑·백색으로 변하는 현상이다.섬으로 된 신안군이 9137㏊로 도내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이어 나주 8145㏊,함평 5806㏊,해남 4371㏊,영광 4607㏊,보성 4108㏊등의 순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볏논은 이모작 지역으로 이삭이 막 올라오던 때에 맞춰 강풍이 불면서 이 같은 피해가 커지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부시 “타협없다” 독자행동 재확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계없이 4∼5개월 이내에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은 시한을 정해 이라크에 무기사찰단을 보내는 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는 못했다.아랍권이 이라크에 대해 무기사찰 수용을 촉구한 가운데 이라크는 제한적으로나마 사찰 수용 의지를 피력했다. 미 의회는 이번주 이라크의 위협이 실재하는지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독자공격 준비하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4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실리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 이후 유엔이 제 기능을 못하면 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라크는 한두 차례가 아닌 16차례나 유엔 결의안을 어겼다면서 유엔이 평화유지기구로 남으려면 이라크 문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미국이 이라크 문제를 처리해야 할 경우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사찰 요구를 따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계속 거부하면 내년 1∼2월에 군사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14일 내렸던 테러경계령을 1년 연장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예비군을 동원할 수 있는 국방부의 권한도 연장될 것”이라고 말해 전쟁수순 밟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중부군사령부를 걸프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와 관련,“작전수행 지역으로 본부를 옮기는 게 이치에 맞다.”고 강조했다. ◆총론 찬성,각론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라크에 대한 무기사찰을 요구하는 결의안 제출을 모두 지지했다.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도 무기사찰 수용에 대한 시한을 설정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엔 총회 개회식이 끝나 구체적인 시한을 정하지 못하고 논의는 1주일 정도 중단됐다.부시 대통령은 결의안에 담을 시한은 몇 개월이나 몇 년이 아닌 며칠 또는 몇 주를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가 시한을 넘기도록 거부하면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명분으로 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영국을 제외한 안보리 회원국들은 미국의 독자적 행동에 반감을 표시했다.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에 따르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군사행동보다 정치적 해결을 앞세웠다. 3주간의 사찰수용 시한을 제안했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도 최선책은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임을 지적했다.시한과 관련해서도 충분한 사찰을 전제로 설정해야 한다는 게 안보리 회원국들의 일반적 입장이다. ◆사찰 수용 촉구하는 아랍권- 아랍연맹 회원국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별도로 회동,“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엔이 요구하는 무기사찰에 이라크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흐메드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은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에게 아랍연맹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앞서 부시 대통령이 요구한 대량살상무기 파괴 등 5개 요구사항를 일축한 이라크도 한발 물러섰다.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미국이 공격하지 않고 12년간 계속된 경제제재를 해제하면 무기사찰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유엔의 모든 결의안을 즉각 따르라고 경고했다. mip@
  • 佛서 ‘美공격 저지’보장땐 이라크 “3주내 사찰 수용”

    (바그다드·두바이·런던 외신종합) 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제시한 2단계 해법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라크 대통령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가 14일 밝혔다. 아지즈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제시한 2단계 해법에 대한 이라크의 공식 입장 표명을 통해 “우리가 이 안을 받아들인다면 시라크 대통령은 전쟁을 피하고 침략을 방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보증할 수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그가 결과에 대해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달 초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유엔 안보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입국 시한을 3주로 설정한 후 이라크가 이를 거부하면 군사공격을 포함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단계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14일 육·해·공군 장교 30여명으로 구성된 영국군 선발대가 2주 내에 카타르에 파견돼 그곳에 이라크 공격을 위한 사령부를 설치하고 있는 600여명의 미군 병력과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카타르 정부는 13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카타르 영토를 기지로 제공할 것을 요구해올 경우 이를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 부시 유엔총회연설/ “이라크에 새달중순 최후통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12일 유엔 총회 연설은 다양한 복선을 깔고 있다.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비켜가면서도 이라크에 대한 독자적 군사행동을 할 근거까지 마련했다.미국을 겨냥한 이라크의 위협을 제시하기보다 불법적 정권에 대처하지 못하는 유엔의 ‘무능력’을 내세워 미국이 ‘다자주의’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았다.이라크에 최후통첩을 전하면서도 시한 설정은 유엔의 몫으로 남겼다.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는 구체적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대신 10년 동안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조롱한 사담 후세인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췄다.때문에 이번만큼은 유엔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유엔 스스로 이라크 문제를 풀게 만드는 지극히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그렇다고 이라크 공격을 위해 유엔의 승인을 기다리겠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무기사찰에 대한 시한 설정 등을 요구하는 이라크 결의안을 도출하는 데 안보리와 적극 협력한다는 게 전부다.결의안 채택에 시간이 걸리면 독자행동에 나서겠다는 의미다.백악관 관계자는 어떤 내용이 담겨야 할지 유엔은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결의안 채택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나름대로의 시간표가 이미 설정됐다는 뜻이기도 하다.부시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을 적극 활용했다.시라크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받아들이는 시한을 3주간으로 정하고 이후에 미국이 안보리에서 무력사용 승인을 받게 하자고 주장했다.연설에서는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요구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13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과 연쇄협상에 들어갔다.영국이 결의안 초안을 작성하고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 시한도 10월 중순 정도로 담을 예정이다.비슷한 제안을 한 프랑스가 손을 뺄 리 없고 유엔 안보리의 ‘무용론’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도 거부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요구대로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이라크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미 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이라크가 수용하면 군사행동은 없느냐는 질문에 “후세인 정권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말해,전쟁 명분을 얻기위한 외교적 노력임을 시인했다.부시 대통령도 “이라크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국제사회와의 충돌을 피할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미 의회에서는 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여론이 상당부분 수그러졌다.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군사행동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받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월 이전에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도 부시 대통령의 연설은 전세계를 경멸한 후세인을 강력히 규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외국의 반응과 아프가니스탄전쟁 파급 효과,후세인을 대체할 정권 등에 의문을 표하며 부시 행정부의 전쟁 승인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부시 행정부는 10월 초를 전후해 이라크 공격 승인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mip@
  • 부시연설 각국 반응/ “중동지역 안정 깨뜨릴것”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12일 유엔 총회 연설에 대해 동맹국들은 대체로 환영을 표시했다.이라크는 예상대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고 주변 아랍국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동맹국들 긍정적-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부시 연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미국과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부시의 연설이 “강하고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노르웨이의 크엘 매그니 본데비크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있다는 강력한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부시가 말한 내용이 자신들의 입장과 “충분히 조화를 이룬다.”며 환영했다.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은 “현재 상황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공격을)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를 선택해야 한다.”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라크 공격에 반대해온 독일은 신중했다.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은 부시의 연설이 “매우 신중한 평가”를 요구하고있다고 말했다. ◇분노한 이라크- 이라크는 즉각 강력히 반발했다.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의 연설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으며 날조된 주장의 연속”이라고 비난했다. 13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인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이라크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미국이 공격해 온다면 맞서 싸울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다짐했다. ◇아랍권 엇갈린 반응- 주변 아랍국들의 반응은 대체로 엇갈렸다.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유엔에 책임을 넘기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도 모하마드 아파시 아드완 공보장관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이라크와 유엔을 신속하고 긴급한 대화로 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주요 동맹국중 하나로 미군 주둔을 허용하고 있는 카타르는 이라크 공격 반대를 재확인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비르 알 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미국의 이라크공격이 중동지역의 안정을 깨뜨릴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적 공격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무기사찰 거부땐 군사행동”부시, 유엔총회 연설…안보리 회원국 지지 호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2일 오전(한국시간 12일 밤)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를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유엔의 도움을 요청하고,만약 이라크가 이를 거부해 유엔의 행동이 실패할 경우 “미국의 행동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앞서의 조치들을 강제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만들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라크가 다시 대항한다면 세계 지도자들은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신중하면서도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 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에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이라크에 대한 응징은 당연한 순리이다.”는 논리를 강조했다.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긴 대상자에 대한 처벌은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기류를 감안,“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은 과거 이란과 쿠웨이트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을 만큼,위험한 킨 인물”이라고 지적하는 등 이라크 공격 명분을 전 세계에 주지시키기 위해 연설을 치밀하게 준비해왔음을 드러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를 ‘무덤’(grave)라고 지칭하는 등 분명하고도 맹렬한 비난을 퍼부어 공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연설도중 “자유스런 국가는 다른 나라에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후세인 독재정권의 전복이 이라크 공격의 목표임을 적극 시사했다.모하마드 알 도우리주 유엔 이라크 대사를 포함한 각국 대표단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91년 걸프전 때 전쟁포로를 석방하고,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지켜진 약속은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그는 특히 “후세인은 9·11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이라크에 숨어있는 게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은 핵무기 전문가들을 영입해 핵무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이라크가 필요한 방사능물질을 확보할 경우 1년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ip@
  • 美중부사령부 카타르로…軍증강배치 계획, ‘이라크 공격’ 본격 채비

    미 중부사령부의 본부요원들이 13일부터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기지로 이동을 시작한다고 미 폭스 뉴스가 11일 보도했다.오는 11월까지 모두 600명에 달하는 핵심 지휘요원들이 옮겨갈 이번 이동배치는 미국이 9·11테러 1주년을 맞아 ‘테러와의 전쟁’승리를 거듭 다짐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타르가 미국의 생명줄(?)- 미국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기지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 3년 전부터.그러나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 전투기들의 사우디 내 공군기지 이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카타르가 중동 지역에서 사우디를 대신해 미국의 군사이익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알 우데이드기지에는 현재 50기의 미 전투기와 3000여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나 미국은 이를 전투기 120대와 1만여명 배치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은 한술 더떠 중부사령부를 카타르로 영구 이전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중부사령부는 중동과 중앙아시아,남아시아 및 북아프리카 등 25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관할하고 있다. 당장은 이라크 공격으로 대표되는 대테러 전쟁에서의 승리가 목표지만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목표는 중동 지역 석유를 통제하는 것이다.사우디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카타르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지킬 요충으로 떠오르게 됐다. ◆후세인,카타르 공격 경고- 이집트의 ‘알 곰후리야’지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카타르가 미국에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을 허용한다면 카타르를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후세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무기사찰단의 재입국을 허용하라는 미국의 메시지 전달을 위해 바그다드를 방문한 하미드빈 자셈 카타르 외무장관에게 이같이 위협했다고 전했다. ◆아랍 내 미군 주둔 현황- 중동지역 내 미군의 주요 전력은 주로 사우디와 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지에 배치돼 있다.91년 걸프전 이후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사우디는 70∼80대의 전투기와 수천명의 미군이 배치된 중동 내 미군의 최대 기지지만 최근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중요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제5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바레인과 미 육군 1개 여단과 특수부대가 배치돼 있는 쿠웨이트 등과 카타르가 사우디를 대신해 중동 내 미군의 첨병 역할을 떠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국제사회 지지 획득 위해 분주한 미국-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영국과 중국,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4개국과 독일,호주 등 6개국 외무장관과 연쇄접촉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문제를 집중논의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것이다.9·11테러 1주년이란 시점에 따른 추모 분위기에 힘입기 위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한 시한을 설정하고 이를 이라크가 거부할 때 군사공격을 정당화한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아직은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9.11’ 1주년 삼엄한 경계속 추모행사/ ‘영원의 불꽃’ 점화 희생자 추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외신종합) 잇따른 테러 첩보로 초강도 경계태세가 취해진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전역에서 9·11테러 1주년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란 다짐을 재확인했다. ◇줄이은 추모 행사- 이날 새벽 0시 백파이프와 드럼을 앞세운 소방대원과 경찰들의 행렬이 뉴욕 5곳에서 그라운드 제로(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 현장)로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가진 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2800여명의 희생자 명단을 낭독하면서 절정을 이뤘다. 워싱턴의 국방부와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의 여객기 추락현장에서도 별도의 추모식이 거행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거행된 추모식에 참석한 뒤 펜실베이니아를 거쳐 뉴욕으로 향했다.이날 추모행사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오후 7시12분쯤 뉴욕 배터리 공원에서 ‘영원의 불꽃’을 점화한데 이어 오후 9시전국민을 상대로 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TV연설로 막을 내렸다. ◇삼엄한 경계 -미국은 10일부터 테러 대비 경계태세를 ‘코드 오렌지’로 격상하고 주요 도시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초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남아시아와 중동지역 등에서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나 자살공격 등이 우려된다면서 비상경계 수준을 3등급(코드 옐로)에서 2등급(코드 오렌지)으로 한 단계 높였다.이런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은 신속한 테러대응을 위해 비밀장소로 이동했으며 주요 건물들에는 방벽이 설치되고 무장병력들이 곳곳에서 삼엄한 경계를 섰다.주요 도시 상공에는 군용기들의 초계비행이 이어졌다. ◇각국 추모 동참- 표준시가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서 이날 새벽 거행된 9·11테러 1주년 추모행사로 전세계적인 추모행사가 막을 올렸다.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는 기독교도들과 이슬람교도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인접 예배당 사이에서 인간사슬을 형성,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시드니 북쪽 900㎞의 수르페르스 파라다이스휴양지에서는 소방관과 구급요원 등 약 3000명이 해변에 모여 인간 성조기를 형성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뉴욕인들이 테러 참사를 훌륭히 극복했다며 헌사를 보냈다.엘리자베스 여왕은 “9·11테러로 자유와 순수 등이 위협받았을지 모르지만 용기 등을 촉발시켰다.”며 희생자와 구조대 그리고 뉴욕인들의 헌신과 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휴가차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 머물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며,미국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변함 없는 지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고 알렉세이 그로모프 크렘린 대변인이 전했다. ◇추모와 이라크 공격은 별개- 전세계적으로 추모행사가 줄을 이었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 의견이 많았다.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유엔 안보리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전쟁은 해결책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일방적인 군사공격은 9·11테러 이후 미국 외교력이 쌓아온 모든 업적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mip@
  • 이라크 치기엔 명분이…/“핵개발 활동 증거없다”IAEA, 부시 위성사진 증거 반박

    7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미·영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핵무기 개발에 대한 유력한 증거로 제시된 자료를 반박하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위성사진과 보고서를 이라크 핵개발의 유력한 증거로 제시했다.블레어 총리는 기자들에게 “위성사진은 과거 이라크 핵무기가 있던 장소에 새 건물들이 들어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AEA는 이라크의 핵개발 활동에 대한 증거와 새로운 사진은 없다며 양국 정상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IAEA 대변인은 “어떠한 새로운 보고서도 없다.”면서 IAEA는 지난 2년 이상 위성사진을 검토해 왔지만 이라크 핵활동에 대한 새로운 사진과 증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변인은 또 문제의 위성사진은 IAEA의 위성사진이 아니며 상업위성이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찰을 실시할 때까지 이라크가 핵활동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과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도 7일 저녁 뒤늦게 이라크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된 IAEA의 ‘새 보고서’의 존재를 부인했다. IAEA는 지난 98년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핵무기를 생산했거나 핵무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었다.이라크를 방문중인 전 유엔 무기사찰단원인 스콧 리터는 “부시 행정부가 확실성도 없이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연합
  • 토요영화/ 사랑과 죽음 외

    ▲사랑과 죽음(EBS 오후10시)= 주인공 보리스는 가망 없는 겁쟁이지만 나폴레옹 군대가 쳐들어오자 러시아군에 입대한다.걸핏하면 넘어지거나 칼을 부러뜨리는 등 말썽만 일으키는 보리스.하지만 엉겁결에 프랑스군을 죽이고,전쟁영웅이 돼 돌아온다.백작부인과 사랑을 나누지만 그녀의 구혼자는 결투를 신청하고,억세게 운좋은 보리스는 또 살아나지만 재앙은 다른 곳에서 오는데…. ‘맨하탄’‘애니홀’‘한나와 자매들’등에서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으로 성찰해 그만의 독특한 ‘수다 코미디’를 만든 우디 앨런의 75년작.이 작품은 코미디 장르에 대한 견해를 명쾌하게 제시한 앨런의 첫 영화로 꼽힌다.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서 세르게이 에인젠슈테인 영화에 이르기까지 패러디 영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다.전쟁의 비극 속에서 빚어지는사랑과 죽음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는,심오하지만 동시에 유쾌한 영화. ▲딥 임팩트(MBC 오후11시10분)= 혜성의 지구 충돌설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지구를 향해 오는 뉴욕시만한 혜성과,이를 막으려는 인간의 노력을 뻔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로버트 듀발이 인류를 구하는 우주비행사 지휘관으로,모건 프리먼이 흑인 대통령으로 출연했다.‘피스메이커’로 여성 액션 감독으로 데뷔한 미미 레더의 98년 작품. ▲번지점프를 하다(KBS2 오후10시50분)= 한 남자(이병헌)의 우산 속으로 한여자(이은주)가 갑작스레 뛰어든다.우연일까 인연일까.한여름의 사건으로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 인우는 18년 뒤 그녀를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생을 거듭하며 이어지는 인연의 고리를 아스라한 풍경으로 잡아냈다.김대승 감독의 지난해 개봉작. 김소연기자 purple@
  • 美 이라크 공격 분위기 고조

    미국이 실제로 이라크를 공격할 듯한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이라크전에 돌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돌입했다.의회 지도자들도 이날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나서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다음주에는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이라크 인근 쿠웨이트에 미군 병력이 속속 증강배치되고 있음이 3일 확인됐다. ◇국내외 설득- 부시 대통령은 4일 백악관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상·하원지도자들을 만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축출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 전에 의회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약속했으나,그 성격이 의회 승인이나 결의안 통과가 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택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이라크와 관련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져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부시 대통령은 7일에는 미국의 강력한 맹방인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를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별장으로 초청,후세인 축출을 위한 군사행동 방안을 논의한다.두 사람의 회담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미·영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11일 9·11테러 1주년 연설과 12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전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국민적 단합과 국제적 지지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우방 및 동맹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명분 찾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전략의 초점을 ‘강압적 사찰’에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강제사찰을 추진하면서 사찰단 보호 명목으로 미군이나 다국적군을 이라크 안팎에 대기시키고 이라크측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공격 명분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강압적 사찰은 국제사회를 다음에 벌어질 계획으로 끌어들이는 한 방법”이라며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이는 개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 이뤄질까- 겉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만 봐서는,후세인이 사찰을 거부할 경우 미국은 즉각 공격 결정을 내릴 태세다.4일 야당인 민주당의 톰 대슐 의원이 “대 이라크 결의안을 수주 내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의회는 다음달 5일 회기를 마칠 예정이어서 백악관이 결의안을 낸다면,이달중으로 의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중간선거일인 11월5일을 전후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독일,러시아를 비롯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친미 아랍권 국가를 설득하는 문제다.워싱턴 안팎에서는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강압적 사찰을 동원하고,물밑으로는 영국과 공동으로 설득작업을 병행하면서 동의를 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상원 별관서 그림전 연 장길수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죽지만 말고 꼭 살아있기를 바랍니다.”4일(현지시간) 미 상원 별관 러셀 빌딩에서 그림전을 연 장길수(18·본명 장창수)군은 북한에 계신 부모와 큰형 걱정에 끝내 눈물을 적셨다.통일되면 만날 것을 바란다면서도 혹시 화를 당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말끝을 잇지 못했다. 미 북한인권위원회와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및 에드워드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등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그림전에서 길수군은 “글보다 그림이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쉽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북한 동포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이런 자리를 통해서라도 중국내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얻어 하루빨리 자유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림전에는 길수군이 중국에서 숨어지내던 3년 동안 북한의 실생활을 담은 600여점 가운데 55점이 전시됐다.과수원에서 옥수수를 훔치다 고압전선에 걸려 숨진 어린이들의 모습과 굶주림에 지쳐 쥐약을 먹고 자살하는 일가족들의 비참한 최후가 그려졌다.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하는 그림과 관련,길수군은 5년 전 함경북도 과대군 금성리 탄광마을 보리밭에서 굶주림 때문에 살인한 사람을 총살하는 장면을 직접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돼지고기인지 사람고기인지 알 수가 없어 조심하지 않다가는 자칫 사람 다리를 먹을 수 있다.’ ‘아무 것(뱀)이나 먹고 죽지 말자.’는 글귀와 함께 이를 설명하는 그림도 있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의 문국한 본부장과 함께 3일 워싱턴에 온 길수군은 백악관 앞에서 반핵시위를 하는 할머니를 보고 “북한에서는 (만경궁) 주변에 얼씬도 못한다.”며 “과연 미국은 자유스러운 나라”라고 말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을 묻자 “맞는 말이지만 부모가 있고 내가 태어난 나라를 그렇게 부른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브라운백 의원은 리셉션에서 “그림들은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며 “중국내 30만명의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길수군 가족은 지난해 6월26일 베이징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들어가 망명을 요청한 뒤 같은달 30일 서울에 도착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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