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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p 셀러]청매실 ‘웰빙 감초’

    탐스럽게 농익은 청매실.제철을 맞아 청매실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피로회복과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어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자.’는 웰빙에 알맞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이응규 신세계 이마트 가공식품 바이어는 “청매실이 식욕 증진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웰빙 열풍에 부응하는 청매실 관련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지금 청매실이 제철을 맞은 만큼 관련 가공식품들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매실은 현재 열매 그대로는 물론 농축액·원액·매단·초콜릿·고추장·된장·장아찌·절임·화장품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농축액은 100% 청매실 즙만으로 농축시켜 음료수에 타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매실과 올리고당 등과 섞어 자연 발효시켜 만든 원액은 몸에 이로운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청매단은 청매실로 만든 알약 형태의 제품으로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초콜릿은 청매실을 자연 숙성시켜 초콜릿과 조화시킴으로써,초콜릿의 단맛에 매실의 신맛과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제품이다.고추장과 된장은 고추장·된장에 청매실 과육을 30% 정도 혼합하여 옹기 속에 집어넣어 수개월 동안 숙성시켜 매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추장 장아찌는 잘 영근 청매실을 골라 여섯 조각으로 낸 뒤 죽염과 올리고당,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덕택에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매실의 그윽한 향기를 즐길 수 있다.술안주나 육고기·회를 먹을 때 곁들이면 제격이다.오차즈께는 밥에 뿌려 먹거나 뜨거운 보리차나 녹차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청매실 화장품은 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 팩 등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청매실 클렌징 에멀전은 마사지나 클렌징할 때 일어나는 마찰열을 식혀 얼굴이 시원하고 촉촉하게 해주며,클렌징 폼은 메이크업 찌꺼기와 노폐물을 깨끗이 없애주며 피부를 순하고 부드럽게 가꿔준다.클렌저와 마사지 팩은 순하고 깨끗한 청매실수가 피부를 보호하고 농축액의 살균 및 해독작용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롯데백화점은 청매실 농축액에 꿀을 혼합한 농축 허니 2만 8000원,농축액 8만 9000원,장아찌 9700원,청매단을 4만 7000원에 선보였다.신세계백화점은 엑기스 4만 6000원,매실차 1만 9000원,절임 9000원,매실과 생강,고추를 배합한 매실소스 2340원,오차즈께를 1900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음료 450∼2450원,농축액 8만 9000∼13만 2000원,청매실원 1만 8000원,장아찌를 2500원에 판매한다.갤러리아백화점은 청매실(100g) 790원,매실을 소금과 식초에 절인 일본 전통식품인 우메보시 6150∼1만 1400원,고추장 장아찌를 3500원에 출시했다. 이마트는 엑기스·차 1920∼4850원,음료 2180원,간장 4000원,홍차가루를 8650원에 선보였다.롯데마트는 청매실 (1㎏) 7800원,원액 1만 6600원,농축액을 4만 5000원에 내놓았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김밥에 들어가는 단무지를 청매실 엑기스에 담가 맛을 우려낸 김밥 단무지를 1980원에 판매한다.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청매단 4만 5500원,절임 1만 5800원,장아찌 1만 7850원,식초 3530원,잼을 2360원에 출시했다. CJ몰은 원액 4만 2000원,잼 5만 5000원,장아찌 3만 6000원,고추장을 3만 700원에 내놓았다.인터파크는 청매실 3만 4000원,농축액 5만 6000원,엑기스 1만 8500원,홍차가루 2950원,냉면(10인분) 1만 5000원에 출시했다.청매실농원은 농축액 4만 6000원,원액 4만 2000원,청매단 4만 7000원,화장품 4종(클렌징 에멀전·클렌징 폼·클렌저·마사지)세트를 9만 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지금 제철… 광양·하동 등 남쪽이 주산지 매실은 대체로 6월 중순을 전후로 푸르게 익는 청매실을 일컫는다.청매실은 수확시기와 가공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껍질이 연한 녹색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나는 청매실,향기가 좋고 빛깔이 노란 황매실,청매실을 쪄서 말린 금매,청매실을 소금물에 절여 햇볕에 말린 백매실,청매실의 껍질을 벗겨 연기에 그을려 검게 만든 오매실 등으로 구분된다.주요 산지는 전남 광양과 경북 영천,경남 하동 등이다. 무기질·비타민과 위장작용을 촉진하고 식욕을 돋우는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는 청매실은 피로회복에 좋고 체질개선 효과가 있다.장경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식품팀 부장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배탈이나 식중독 등을 예방해 주며 소화불량과 위장장애를 없애준다.”며 “특히 산도가 높아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며 변비와 피부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전쟁범죄 면책 연장 ‘불발’

    |유엔본부 연합|미국은 23일 세계 각지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 중인 미군에 대한 국제 전범 기소 면제 기간 연장 결의안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커닝햄 유엔주재 미국 부대사는 이라크에서 일어난 수감자 학대사건과 관련,주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해 결의안 상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 안보리 이사국들은 미군에 대한 국제 전범 기소 면제 기간 연장안을 부결시킬 것을 안보리에 촉구한 바 있다. 아난 총장은 지난 2년 동안 자신이 재외 미군의 기소 면제에 강력히 반대해 왔음을 강조하고 이라크에서 일어난 수감자 학대사건을 감안해 본다면 이런 면제안을 추진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후안 안토니오 야네즈 바르누에보 유엔주재 스페인 대사는 미국의 결의안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아난 총장의 발언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02년부터 해마다 미군을 전범 기소 대상에서 무조건 제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해 안보리에서 통과시켰으나 지난해 결의가 이달말로 효력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달 이를 연장하는 새 결의안을 제출했다.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최소한 9개국이 찬성해야 하지만 치열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직까지 최소한의 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군의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미군을 전범 기소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더욱 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것이 궁금하다]장마철의 ‘불청객’ 식중독

    [이것이 궁금하다]장마철의 ‘불청객’ 식중독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선 요즘,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 그 자체의 독성 때문에 생기는 식중독은 ‘경계대상 1호’다. 식중독은 경미한 증상으로 그치는 게 대부분이지만,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오염되거나 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발병하는 식중독은 대개 세균성 감염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지만,알레르기에 의한 것도 적지 않다. 이같은 식중독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복통,발열,식은땀,혈압하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이때 설사를 멈추는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가 중요 식중독 환자가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탈수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수분은 끓인 물이나 보리차 1ℓ에 찻숟가락으로 설탕 4스푼,소금 1스푼을 타서 보충한다.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온음료도 좋다.이어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열이 많을 때,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도 믿지마라 날 음식이나 온도가 부적절하게 조절된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됐던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음식 조리 후 공기 중에 4∼5시간만 노출되더라도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또 음식이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하는 것을 피하고,요리할 때 재료나 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특히 물컵과 숟가락,젓가락,접시 등은 끓는 물에 소독 후 사용해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 도움말 양천구보건소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산 오르記] 광주 무등산

    무등산(無等山·1187m)은 소백산맥의 남단 지맥으로 광주시와 전남 화순,담양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높고 낮음이 없고 어느쪽에서 바라보더라도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고 푸짐하다.그 풍광을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무등(無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제때 무진악(武珍岳), 고려때 서석산(瑞石山)이라고 했으며,무돌·무덤산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무등산은 다양한 이름처럼 철따라 천(千)의 얼굴을 드러낸다.봄엔 철쭉,여름엔 시원한 계곡물이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손짓한다.가을과 겨울엔 정상 일대에 지천으로 펼쳐진 억새와 눈꽃이 한폭의 동양화다.산중 곳곳에는 사찰과 약수터 등이 흩어져 있다.공휴일엔 평균 1만 20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산이라기보다는 가까운 공원쯤으로 여겨진다.지정 등산로 15곳 외에도 어느 곳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있다.등산로는 총 16㎞ 남짓하고 예닐곱 시간이면 정상을 다녀올 수 있다. 점심 조금 전 시내버스를 타고 증심사 입구에 내렸다.평일인데도 입구는 형형색색 등산복 물결로 넘쳐난다.일찍 출발한 사람은 벌써 하산길을 재촉한다.점심때라서 주변 보리밥집이 사람들로 붐빈다. 의재미술관을 지나 약사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진녹색으로 변해가는 숲을 대하니 먼저 눈의 피로가 사라진다.녹음을 헤치고 계곡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다람쥐 한쌍이 숲에서 튀어 나오다가 인기척에 놀라 어디론가 사라진다.지척 거리인데도 도시와 산 속은 다른 세계임이 틀림없다. 하늘을 가릴 듯한 원시림을 지나 새인봉 쪽으로 향했다.제법 가파른 비탈길이라 땀이 흥건히 젖는다. 약사사 남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두개의 바위 덩이가 새인봉(璽印峯·608m)이다.임금의 옥새를 닮았다고 해서 인괘봉(印掛峯)이라고도 한다.봉우리에 오르자 서북쪽으로 아스라히 나주평야가 펼쳐진다.건물과 숲들이 어우러진 광주 도심도 수채화처럼 선명하다. 이곳에서 정상쪽으로 평지와 능선을 반복해 2㎞쯤 오르니 중머리재가 눈앞에 다가온다.지난 초봄까지만해도 지천으로 깔려 있던 마른 억새들은 온데 간데 없다.그 자리엔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빼곡히 들어섰다.80년 5월 이후 정월 초하루 해돋이 때 수만명의 군중이 몰려 목이 터져라 뭔가를 외쳐대던 곳. 중머리재는 중(스님)의 머리처럼 반들반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약수터가 자리한데다 밑자락과는 달리 굵은 나무가 없다.정상과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쉼터이다.사람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느라 이곳 저곳 자리를 잡는다.남쪽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좋다.꿀맛같은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장불재로 향했다.나주와 화순 들녘까지 한눈에 들어온다.인근 군부대가 철수한 자리엔 환경생태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산(山)작약과 철쭉 군락이 눈에 띈다.무등산엔 100여종의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멧돼지,멧토끼,너구리,고라니,삵 등의 포유류와 천연기념물인 붉은 배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79종의 조류가 둥지를 틀고 있다.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기암괴석이 시야를 가로막는가 싶더니 정상이 지척이다.봉우리 주변은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해 절경을 이룬다.천왕봉 남동쪽의 규봉(圭峯)과 남쪽의 입석(立石)과 서석(瑞石)은 내륙의 일반 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장불재 북쪽에 솟아있는 서석은 저녁 노을이 물들 때면 수정처럼 반짝인다.그래서 수정병풍(水晶屛風)이라 불린다.입석은 선돌을 수백개 모아놓은 듯 오묘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특히 입석대는 예부터 제천단(祭天壇)으로 가뭄이나 전염병이 극심할때 제를 모시던 신령스러운 곳이다. 무등산 정상부는 ‘정상 3대’라 불리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천왕봉은 최고봉으로서 전북 순창과 광주,담양,곡성,나주 등 호남 일원을 아우르고 있다.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그저 하나의 봉우리로 이뤄진 듯하다.하지만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이 여럿 패어 있다.용추계곡,원효계곡,큰골,동조골 등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이 절경을 이룬다.안개낀 날이면 구름에 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신선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장불재로 다시 내려와 6㎞쯤 아래쪽으로 향하니 ‘무등산장’안내판이 보인다.이 구간은 군사도로로 개설돼 차량 통행도 가능하다. 시인과 묵객들은 예부터 무등산을 그 아름다움에 견주어 ‘경승(景勝)’이라 표현했다. 육당 최남선과 노산 이은상은 “서석대는 해금강의 한쪽을 산위에 올려 놓은 듯하다.”고 찬탄했다.조선조때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 등 가사문학을 일궈낸 무대이다. ‘사랑하는 어머니,무등산이여! 우리들을 감싸주소서’시인 허연,김준태 등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무등산’을 노래하며 독재정권의 무자비함을 폭로하기도 했다. 자연의 비경과 ‘전라도 역사’를 간직한 무등산을 뒤로한 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볼거리·먹을거리 무등산에는 송광사의 말사인 증심사와 문빈정사,약사사,원효사,관음암 등 사찰과 암자가 널려 있다.충효동 도요지(분청사기 전시실)와 의재미술관,남종화의 대가 허백련이 생전에 일궜던 녹차밭(삼애다원) 등도 발길을 사로 잡는다. 광주시내 쪽에서 정상을 오른 뒤 무등산장 방면으로 내려오면 가사문화권을 둘러 볼 수 있다.이곳서 광주호와는 5㎞쯤 떨어져 있으며,주변엔 소쇄원,취가정,환벽당,식영정,가사문학관 등이 있다.식영정에는 송강이 무등산 절경을 노래한 성산별곡 시비(詩碑)가 있다. 무등산권은 광주시와 이웃해 숙박시설은 걱정 안해도 된다.등산로 주요 진입로인 증심사 집단시설지구와 산장 주변에는 보리밥집과 산나물 요리집이 즐비하다.증심사 부근의 송풍정(062-227-1859)은 보리밥(5000원),촌닭백숙(3만원),도토리묵(8000원)을 잘한다.산장입구의 무등산가든(062-266-2514),입석대가든(062-266-8055) 등에서도 산채백반·닭도리탕을 즐길 수 있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동구 산수 오거리서 무등산관광호텔이나 산장 방면으로 가면 된다.이 구간(10㎞)은 시내버스(777,18,28번)가 운행되며,산장∼정상∼증심사 등산 코스를 이용한다.학동 3거리에서 출발하면 이 반대 코스를 타게 된다. 정상까지 가지 않으려면 증심사∼바람재∼늦재∼원효사쪽으로 내려오면 된다.어느 진입로를 택해도 시내버스가 오가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산 오르記] 광주 무등산

    [산 오르記] 광주 무등산

    무등산(無等山·1187m)은 소백산맥의 남단 지맥으로 광주시와 전남 화순,담양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다.높고 낮음이 없고 어느쪽에서 바라보더라도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고 푸짐하다.그 풍광을 견줄 만한 상대가 없어 무등(無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제때 무진악(武珍岳), 고려때 서석산(瑞石山)이라고 했으며,무돌·무덤산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무등산은 다양한 이름처럼 철따라 천(千)의 얼굴을 드러낸다.봄엔 철쭉,여름엔 시원한 계곡물이 일상에 지친 도시민에게 손짓한다.가을과 겨울엔 정상 일대에 지천으로 펼쳐진 억새와 눈꽃이 한폭의 동양화다.산중 곳곳에는 사찰과 약수터 등이 흩어져 있다.공휴일엔 평균 1만 2000여명이 이곳을 찾는다.산이라기보다는 가까운 공원쯤으로 여겨진다.지정 등산로 15곳 외에도 어느 곳에서나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려 있다.등산로는 총 16㎞ 남짓하고 예닐곱 시간이면 정상을 다녀올 수 있다. 점심 조금 전 시내버스를 타고 증심사 입구에 내렸다.평일인데도 입구는 형형색색 등산복 물결로 넘쳐난다.일찍 출발한 사람은 벌써 하산길을 재촉한다.점심때라서 주변 보리밥집이 사람들로 붐빈다. 의재미술관을 지나 약사사쪽으로 발길을 돌렸다.진녹색으로 변해가는 숲을 대하니 먼저 눈의 피로가 사라진다.녹음을 헤치고 계곡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다람쥐 한쌍이 숲에서 튀어 나오다가 인기척에 놀라 어디론가 사라진다.지척 거리인데도 도시와 산 속은 다른 세계임이 틀림없다. 하늘을 가릴 듯한 원시림을 지나 새인봉 쪽으로 향했다.제법 가파른 비탈길이라 땀이 흥건히 젖는다. 약사사 남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두개의 바위 덩이가 새인봉(璽印峯·608m)이다.임금의 옥새를 닮았다고 해서 인괘봉(印掛峯)이라고도 한다.봉우리에 오르자 서북쪽으로 아스라히 나주평야가 펼쳐진다.건물과 숲들이 어우러진 광주 도심도 수채화처럼 선명하다. 이곳에서 정상쪽으로 평지와 능선을 반복해 2㎞쯤 오르니 중머리재가 눈앞에 다가온다.지난 초봄까지만해도 지천으로 깔려 있던 마른 억새들은 온데 간데 없다.그 자리엔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빼곡히 들어섰다.80년 5월 이후 정월 초하루 해돋이 때 수만명의 군중이 몰려 목이 터져라 뭔가를 외쳐대던 곳. 중머리재는 중(스님)의 머리처럼 반들반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약수터가 자리한데다 밑자락과는 달리 굵은 나무가 없다.정상과 중간지점에 해당되는 쉼터이다.사람들은 저마다 준비해온 음식을 나눠 먹느라 이곳 저곳 자리를 잡는다.남쪽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이 좋다.꿀맛같은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장불재로 향했다.나주와 화순 들녘까지 한눈에 들어온다.인근 군부대가 철수한 자리엔 환경생태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산(山)작약과 철쭉 군락이 눈에 띈다.무등산엔 100여종의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멧돼지,멧토끼,너구리,고라니,삵 등의 포유류와 천연기념물인 붉은 배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79종의 조류가 둥지를 틀고 있다.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기암괴석이 시야를 가로막는가 싶더니 정상이 지척이다.봉우리 주변은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해 절경을 이룬다.천왕봉 남동쪽의 규봉(圭峯)과 남쪽의 입석(立石)과 서석(瑞石)은 내륙의 일반 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다.장불재 북쪽에 솟아있는 서석은 저녁 노을이 물들 때면 수정처럼 반짝인다.그래서 수정병풍(水晶屛風)이라 불린다.입석은 선돌을 수백개 모아놓은 듯 오묘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특히 입석대는 예부터 제천단(祭天壇)으로 가뭄이나 전염병이 극심할때 제를 모시던 신령스러운 곳이다. 무등산 정상부는 ‘정상 3대’라 불리는 천왕봉,지왕봉,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천왕봉은 최고봉으로서 전북 순창과 광주,담양,곡성,나주 등 호남 일원을 아우르고 있다.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그저 하나의 봉우리로 이뤄진 듯하다.하지만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이 여럿 패어 있다.용추계곡,원효계곡,큰골,동조골 등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이 절경을 이룬다.안개낀 날이면 구름에 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신선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장불재로 다시 내려와 6㎞쯤 아래쪽으로 향하니 ‘무등산장’안내판이 보인다.이 구간은 군사도로로 개설돼 차량 통행도 가능하다. 시인과 묵객들은 예부터 무등산을 그 아름다움에 견주어 ‘경승(景勝)’이라 표현했다. 육당 최남선과 노산 이은상은 “서석대는 해금강의 한쪽을 산위에 올려 놓은 듯하다.”고 찬탄했다.조선조때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 등 가사문학을 일궈낸 무대이다. ‘사랑하는 어머니,무등산이여! 우리들을 감싸주소서’시인 허연,김준태 등은 5·18민주화운동 이후 ‘무등산’을 노래하며 독재정권의 무자비함을 폭로하기도 했다. 자연의 비경과 ‘전라도 역사’를 간직한 무등산을 뒤로한 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볼거리·먹을거리 무등산에는 송광사의 말사인 증심사와 문빈정사,약사사,원효사,관음암 등 사찰과 암자가 널려 있다.충효동 도요지(분청사기 전시실)와 의재미술관,남종화의 대가 허백련이 생전에 일궜던 녹차밭(삼애다원) 등도 발길을 사로 잡는다. 광주시내 쪽에서 정상을 오른 뒤 무등산장 방면으로 내려오면 가사문화권을 둘러 볼 수 있다.이곳서 광주호와는 5㎞쯤 떨어져 있으며,주변엔 소쇄원,취가정,환벽당,식영정,가사문학관 등이 있다.식영정에는 송강이 무등산 절경을 노래한 성산별곡 시비(詩碑)가 있다. 무등산권은 광주시와 이웃해 숙박시설은 걱정 안해도 된다.등산로 주요 진입로인 증심사 집단시설지구와 산장 주변에는 보리밥집과 산나물 요리집이 즐비하다.증심사 부근의 송풍정(062-227-1859)은 보리밥(5000원),촌닭백숙(3만원),도토리묵(8000원)을 잘한다.산장입구의 무등산가든(062-266-2514),입석대가든(062-266-8055) 등에서도 산채백반·닭도리탕을 즐길 수 있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동구 산수 오거리서 무등산관광호텔이나 산장 방면으로 가면 된다.이 구간(10㎞)은 시내버스(777,18,28번)가 운행되며,산장∼정상∼증심사 등산 코스를 이용한다.학동 3거리에서 출발하면 이 반대 코스를 타게 된다. 정상까지 가지 않으려면 증심사∼바람재∼늦재∼원효사쪽으로 내려오면 된다.어느 진입로를 택해도 시내버스가 오가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전문가제언-제성호 중대 법학과교수

    “테러에 굴복하는 것은 또 다른 테러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이 시점에 한국이 추가파병을 번복하는 것은 테러단체의 위협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국제법 전문가인 중앙대 법학과 제성호(46) 교수는 가나무역 김선일씨의 피랍을 계기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추가파병 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제 교수는 “김씨 피랍사건은 국민모두에게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파병 재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부 급진적인 세력의 테러나 요구 때문에 파병철회가 논의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테러를 방조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이번 피랍사태를 푸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대의와 원칙은 지키면서 비공식적인 협상의 루트는 열어 놓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피랍역시 이라크 급진세력 일부가 주동했을 뿐 다수 이라크인이 국가재건을 위한 파병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 교수는 현시점에서 파병의 정당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역설했다.“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비전투병의 파병을 통해 이라크 평화재건 사업을 도우러 가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명분 있는 선택인 만큼 이제 와서 테러위험이나 전쟁의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소아적인 판단이며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의 성격에 대해 제 교수는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다른 것이 없다.”고 정의했다.제 교수는 “우선 우리는 단지 반(反)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는 것일 뿐이며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정당성이 있어 파병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유엔 안보리 결의와 현지국 요청에 따른 재건지원인 만큼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파병을 했을 때 위험이 따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 역시 인정했다.“우리국민에 대한 테러위협이나 파병병력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로 국가간의 약속인 파병을 철회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건사업을 통한 한국·이라크 관계 개선이 가져올 실익에도 기대를 건다고 했다.“우리 군이 ‘평화의 사절’로서 평화재건 지원사업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파병은 실보다 득이 많은 일인 만큼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모적인 논쟁을 통한 정책적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논쟁보다는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최근 일부 여당의원들의 파병철회 의견개진에 대해 그는 “이들이 파병철회 논의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그는 민주노동당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파병반대 의견과 여당의원의 반대의견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 교수는 국민들,특히 네티즌 사이에서 파병 반대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다양성과 다원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정부가 결정한 정책의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로필 제성호(諸成鎬) 교수는 국제법,국제기구론,통일법 등 국제,통일 분야 전문가로 중앙대 법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통일연구원 북한경제사회연구실 실장과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 소장을 거쳐 현재 대한국제법학회 부회장.보수논객으로 저서로는 ‘남북한 특수관계론’(1995),‘한반도 평화체제의 모색’(2000) 등.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라크臨政 계엄령 검토

    이라크 임시정부가 오는 30일 미군 주도의 연합군으로부터 주권을 이양받은 뒤 계엄령을 선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요인 암살과 송유관 공격,차량폭탄테러 등 저항세력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라크인,민주주의·치안 균형 원해”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주권을 이양받은 뒤 임시정부에 폭넓은 치안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신문은 사담 후세인 시절의 억압통치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이라크인들은 민주주의와 치안 유지를 함께 원하기 때문에 정부는 14개월째 이어지는 폭력에 맞서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이라크에서는 지난 16일 북부석유공사(NOC)의 보안책임자가 암살당하고 앞서 14일 교육부 문화국장,13일 외무차관이 살해되는 등 최근 요인 암살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저항세력이 이라크 남부의 송유관에 폭탄테러공격을 감행,남부의 석유 수출이 10일 이상 중단됐다. 게다가 17일(현지시간) 바그다드와 인근 지역에서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국가안보보좌관은 “각료들이 계엄령 선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측과 실질적 협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계엄령 선포를 위해서는 임시헌법에 비상통치에 관한 조항이 없기 때문에 새 법을 제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이라크 복귀 당장 어려워” 17일 차량폭탄테러 직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 상황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유엔 요원들이 현지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지난주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 새 이라크 결의안에는 유엔이 이라크로 복귀해 주도적 역할을 한다고 규정돼 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seoul.co.kr˝
  • [中國 쌀산업 대해부] (하) 유통체계 허점없나

    중국의 국내 쌀시장 개방 요구는 얼핏보기에 위협적이다.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면서 최첨단 도정·가공시스템을 갖춘 점 등을 감안하면 겉으로는 적어도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탈농(脫農)’현상이 심화되면서 해마다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자국의 수요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다.특히 중국내 쌀 유통실태를 들여다보면 쌀 경쟁력이 부풀려져 있음도 알 수 있다. ●북적대는 상하이의 최대 쌀 도매시장 중국 최대의 쌀 전문판매 시장인 상하이시 ‘신전(眞新)교역’시장.3000여평의 반구형 도매 시장안에 20㎡짜리 점포 190여개가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늦은 오후인 데도 흥정하는 상인들도 보이고,화물차에서 쌀을 내려놓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근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00t남짓.지난 해 33만t(하루 평균 90t)의 쌀이 거래된 점을 비춰보면 올들어 두 배 정도 거래가 늘었다.질 좋은 동북 3성의 자포니카 쌀이 이곳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동북 3성산(産)’이라는 간판을 내건 점포들이 상당수 있다. 동북 3성 쌀을 찾는 소매상들이 늘면서 쌀 가격도 크게 올랐다.동북 3성 쌀은 ㎏당 3.2위안이다.우리나라의 80㎏짜리 한 가마로 환산하면 3만 8400원.올해 우리나라 정부 수매가격이 16만 1010원이니 4분의1수준이다.한 상인은 “동북쌀이 품귀 현상을 빚어 지난해 말 2.6위안 하던 쌀이 3.2위안으로 올랐다.”면서 “산지 쌀 가격이 계속 올라야 농민들이 농사를 계속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600만위안(24억원)을 주고 정부로부터 이 시장을 넘겨받았다는 전싱싱(陳杏興·52) 사장은 “이농(離農) 현상을 막으려면 산지 가격이 ㎏당 4위안(현재 2위안 안팎)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지금보다 2배는 더 올라야 쌀 재배 농민들의 수지가 맞다는 얘기다. ●쌀 경쟁력 실체와 달라 하지만 중국 쌀의 유통 현장을 보면 쌀 경쟁력의 실체는 사뭇 달라보인다.중국내 유통구조는 크게 3갈래로 볼수 있다.산지 쌀이 중간상을 거쳐 민·관 도정공장과 정부 비축분으로 흘러가거나,중간상이 직접 판매하는 경우다.도정공장용은 ‘브랜드 쌀’로 해외수출 가능성이 있는 쌀이고,직접 판매용은 질 낮은 쌀로 대부분 시골에서 소비된다.우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정부비축 물량이다.제대로 비축돼 있지 못하다.중국 농업기술경제연구소 간징톈(干經天) 교수는 “중앙 정부는 전체 생산량의 20%,국민의 6개월 소비물량을 지방 정부별로 할당,수매하도록 했으나 이를 지키는 지방정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면서 “기밀이어서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정부 곳간은 텅 비어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국의 쌀 생산량은 1억 1940만t가량.이 기간의 예상 소비량은 1억 3870만t으로 1930만t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부족분은 옥수수 보리 등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의 베이징 파견관인 강충길(姜忠吉) 박사는 “중국 정부는 식량 공급을 제1 국가과제로 삼고 있는데 쌀이 부족한 형편에 수출 여력이 있을 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 변화 가능성? 18일 베이징에서 우리나라 대표단과 2차 양자간 협상에 나선 중국 대표단은 한국 쌀 시장의 전면 개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쌀의 수출 물량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중국의 요구대로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는 대신 4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으로선 실익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중국은 한국 정부의 주장대로 전면 개방을 몇년간 늦춰주는 대신에 낮은 관세를 물고 일정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출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가 관세화 유예를 조건으로 의무도입한 수입쌀은 22만 5000t으로,중국은 이 중 절반 가량을 5%의 관세만 물고 수출하고 있다. 강충길 박사는 “우리나라 협상 대표단이 여론의 압박으로 성급한 판단을 해선 안 된다.”면서 “실익을 우선한 결과를 얻은 뒤 고품질 쌀을 개발하고,농업전략 전문가들을 양성하면서 농정을 편다면 쌀 문제로 국민이 고통받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일 양평서 ‘왕앵두 축제’

    경기도 양평군은 오는 20일 녹색농촌 체험마을인 양서면 양수1리 그린토피아마을에서 ‘왕앵두·보리수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그린토피아는 농협이 지정하는 향토체험마을. 이날 축제에서는 앵두·보리수따기(㎏당 5000원)와 앵두주스·잼·술 시음회,앵두씨 멀리뱉기,앵두입술 미인선발대회,야생화꽃밭 탐방,원두막 체험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문의(031)774-8967.˝
  • 이청준 산문집 ‘아름다운 흉터’

    최근 신화나 무속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의식을 작품으로 그리는 데 주력해온 중견 작가 이청준이 자신의 동심 세계로 ‘추억여행’을 다녀왔다.그 아늑한 여정이 담긴 산문집이 ‘아름다운 흉터’(열림원 펴냄). 작가의 어린시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두 손등과 손가락에 남겨진 지지리도 가난한 시절의 산물인 세 ‘흉터’.도회지 유학시절엔 부끄럽던 이 흉터가 성인이 되면서 힘든 시절을 참고 이겨낸 아름답고 떳떳한 사랑과 은근한 자랑거리로 다가온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가 되살리는 어린시절에는 이런 ‘아름다운 흉터’가 수두룩하다.그 자국은 몸만이 아니라 정신에도 새겨져 있다.비록 철들지 않았을 때는 감추고 싶었던 궁핍한 시절의 그림자이지만 지날수록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자국들이다.허기의 정도에 따라 감정의 선이 달랐던 보리밭 연 날리기,이글거리는 햇덩이 아래서 밭일 하던 어머니의 웅얼거림,가을의 절정이 담긴 추석 달밤의 풍경 등이 아련하게 등장한다. 동심 여행이 의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회고조에 머물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궁핍한 시대의 동화’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신화의 힘’을 찾고자 애쓰는 것 같다.설화나 신화적 분위기의 인물을 회상하면서 속도의 시대가 잃고 있는 가치를 더듬는다. “현대 서구 합리주의 물결에 그렇듯 우리 신화가 배격되고,그런 결과 우리 삶은 큰 중심(정체성과 가치관)의 한 축을 잃고 그만큼 왜소화되어 쉽게 흔들리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81쪽)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파병 대민지원 성격 분명히 해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어제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방침을 존중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파병지역과 일정을 발표하는 등 오늘부터 파병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여권 내부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파병 재검토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병쪽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우리는 그동안 추가 파병을 반대해 왔고,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었다.그러나 정부 여당이 끝내 파병을 결정했다면 이제 최대한 명분과 실리를 찾는 방향으로 파병의 내용과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변해가고 있다.유엔안보리는 지난 9일 회원국들에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이라크 재건지원이라는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아르빌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양호한 지역이어서 전투에 대한 부담도 적다.한국군이 전투부대가 아니라 재건지원부대로만 활동한다면 새 명분을 얻을 수도 있다. 정부는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앞서 전투목적이 아니라 재건부대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다.또 이미 파견된 서희,제마부대처럼 대민지원을 위한 부대라는 점을 이라크 현지인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군의 안전보장이 최우선이라는 차원에서 부대구성과 파병시기 등에 신축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이라크에 파병된 다국적군이 유엔평화유지군 성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정교하고 입체적인 정부의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美, 對中정책 전면 수정해야”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은 경제·안보적 측면에서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중국과의 관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 재검토위원회(UCESRC)’가 15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역내에서 정치적·경제적·군사적으로 강국으로 떠오르지만 미국은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느라 아시아로부터 관심을 잃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원활히 하는 게 21세기 미국의 과제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실상 중국을 미국의 유일한 경쟁상대로 규정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미국측의 대중 경계 분위기와 관련,중국측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중국 위협론’이 근거가 없다고 공박,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아서 영향력 커져 美이익에 도전 보고서는 대중국 무역적자가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중국은 무역과 투자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연계를 강화하며 정치적 영향력도 증대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기업조차 투명성이 없는 중국의 기업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뿐 아니라 평화를 추구한다는 외교공세를 통해 중국은 군사력 강화를 위한 시간과 공간을 벌고 있으나 미국은 대테러 전쟁에 여념이 없어 역내 국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평가했다.무엇보다도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확장이 환율조작과 정부의 보조금,외국상품에 대한 불공정한 장벽,지적재산권 침해,대내외 차별적인 세금정책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방식을 통해서 중국의 불공정한 환율이나 무역관행에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을 의회에 촉구했다.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도록 의회가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중국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왕지스(王緝思) 소장은 15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시평에서 중국과 미국은 미-소가 대결을 벌였던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의했다. 그는 중국을 옛 소련에 빗대어,중국이 미국의 헤게모니 장악에 걸림돌이 되고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6자회담 실패땐 ‘다른 선택’ 강구해야 위원회는 중국이 북핵 해결에 올바른 방식으로 북한을 압박,완전한 핵 폐기를 받아낼 준비가 됐는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보고서는 2년간 대북 제재를 취하면 김정일 정권이 붕괴할 수 있는데도 중국은 대북 제재나 유엔 안보리에서의 북핵 문제 논의를 반대해 왔다고 밝혔다.북핵 위기에 중국이 협조한다고 미국이 중국에 경제적 유인책을 주는 것은 잘못됐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수개월이 중요 6자회담이 계속된다면 북핵 폐기라는 목표에 중국과 진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수개월이 중·미관계를 시험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했다. 이같은 과정이 실패하면 북한이 2007년까지 농축 우라늄을 통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평가에 비춰 미국은 북핵 대치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6자회담이 ‘시한부’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mip@seoul.co.kr˝
  • [NGO] 시민단체 “파병 재검토 불씨 살려라”

    이라크 추가 파병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일부 시민단체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파병철회 요구와 함께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미치고 있다.16대 국회의 파병 결정으로 정치권에서 일단락됐던 이 문제가 17대 들어 ‘재검토’ 여론 확산과 함께 다시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원점 재검토’에 여야 국회의원 90명이 서명하면서 파장은 확대되고 있다.시민단체와 국회의원들은 연대를 통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청문회 등을 거쳐 파병추진 중단 권고 결의안을 낼 계획이다.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와 맞물려 안보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논란 재점화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 원칙을 거듭 밝히고 있다.다음주중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파병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고 8월중 현지에 파병할 계획이다.한반도 안보 및 한·미동맹 강화,국가간 신뢰 차원에서 추가 파병원칙에 흔들림이 없다. 파병 찬성쪽은 무엇보다 국익과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중시한다.최근 해군 함상토론회 등에서 유종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더라도 파병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아울러 파병을 통해 한반도 밖에서 군사력 사용에 관한 훈련 경험과 비대칭적 전쟁에 대해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351개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파병반대국민행동)과 정치권 일부에서는 명분없는 전쟁과 이라크 상황변화를 들어 파병 재검토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김경수 명지대 교수는 “치안 혼란 가중과 민병대 반발 등 이라크 상황이 국회에서 파병안을 통과시킨 지난 2월과 크게 달라졌다.”면서 “파병 결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모적 논쟁,국론 분열 우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파병 재검토를 요구하는 여야의원들과 ‘파병원점 재검토를 위한 모임’을 가진 뒤 이라크 파병 원점 재검토 추진에 동의한 여야의원 9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 자리에는 열린우리당 67명을 비롯해 민주노동당(10명),민주당(8명),한나라당(5명)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라크 추가 파병 재검토 동의 및 연대 구체화를 위해 공청회·정책청문회·국민토론회를 갖기로 결의안을 채택하고,반대시위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파병반대국민행동은 지난 12일 광화문에서 파병반대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26∼30일을 ‘이라크 주권이양 반대 국제공동반전주간’으로 선포,이 주간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석운 공동위원장은 “국민대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서명 의원들은 추가 서명운동과 함께 각 당의 내부 논의과정에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국회 개원과 맞물려 이라크 추가 파병 전면 재검토 등 17개 분야 국회 개혁과제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16대 국회에서 어렵게 결론지은 문제를 다시 꺼내 소모적 논쟁과 국론분열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여권 “파병철회 불가” 당론 기울어 파병 재검토 서명 의원이 재적의원(299명)의 3분의 1에 육박하면서 정치권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재검토 결의안의 국회 상정 및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여당과 한나라당의 당론 변화가 쉽지 않고,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가 개원되지 않고 상임위도 결정되지 않아 이달중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파병안이 이미 통과된 상황에서 결의안의 법적 구속력도 의문시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관건은 열린우리당 의원들.한 일간지 조사결과 열린우리당 의원 152명중 57.6%가 재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최근 열린 정책의총에서 파병 철회를 포함한 원점 재검토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당정,나아가 노무현 대통령과 엇박자를 노출하는데 대한 부담과 여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여기에 유엔 안보리가 지난 8일 이라크 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파병반대 명분도 크게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여당의 설득 작업이 진행되면서 서명의원들의 의지가 급격히 꺾이는 것 같다.”며 “파병 재검토는 어떤 경우라도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16대와 비교해 상황이 변했으므로 재검토 결의안이 마련된다면 새로운 논의가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쉽지 않은 사안이지만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많아 당내 논의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심공원’ 구청, 바람쐬러 가자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친구,거래처 관계자들과의 약속장소로 서울시청 뒤뜰을 자주 이용한다.직장이 인근 무교동인 데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 편안히 쉴 수 있는 벤치도 많아 만남의 장소로는 그만이다.더구나 서울광장의 잔디밭을 걸으며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광장의 분수와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금요음악회 등 볼거리도 쏠쏠해 만나는 상대방도 아주 만족해 한다.이씨처럼 시청이나 구청 등 행정관서를 만남의 장소나,쉼터로 활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 바람’과 주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서비스정신’이 어우러져 일선 구청이 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찾을수 있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구청 광장에는 작은 연못 크기의 분수대가 주민들을 유혹한다.화려하지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를 뿜으며 일상에 지친 주민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는다.주변에는 사방으로 돌벤치가 있어 편하게 앉아 사색도 할 수 있다.‘야외무지개 분수광장’으로 불리며 24시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3∼4m 떨어진 지점에는 200석 규모의 문화마당도 자리하고 있어 크고 작은 행사장으로 그만이다. 지난달 새 청사 개청과 함께 ‘호프데이’,‘구청장과의 대화’ 등 1개월동안 계속된 축하행사의 주무대로 활용되면서 주민들의 뇌리에 휴식·문화공간으로 각인됐다. ●새들이 지저귀는 푸른쉼터 광진구청은 40∼50년생 단풍나무,은행나무 등 1000여그루의 나무숲으로 에워싸여 있다.8년 전 청사 담장을 허물고 조성한 숲이다.1000여평에 달하는 숲속에는 딸기,보리 등 도심 속에서는 보기 어려운 농작물과 식물,꽃들이 풍성하다.공작새,참새,십자매 등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찾는 이에게 자연을 전한다.한편에는 어릴적 시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원두막도 만들어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숲 여기저기에는 철봉과 역기 등 간단한 운동기구들도 설치된 데다 140m에 달하는 산책로에는 맨발지압보도까지 마련돼 주민들은 이곳을 ‘푸른 쉼터’로 부른다.손녀와 함께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황영심(자양동·65) 할머니는 “은행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보면 수목원이 부럽지 않다.”고 자랑했다. ●음악이 흐르는 풍경 도봉구청의 지하 1층에 마련된 ‘실내 아트리움’은 전용면적 131평의 넓은 공간이 푸른 대나무와 실내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특히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플루트와 클래식기타로 ‘정오음악회’가 열려 주민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광진구청의 푸른쉼터에도 잔잔한 음악이 하루종일 흐른다.야외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직원들에게는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서울시청 뒤뜰에서는 금요일마다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아마추어 재즈그룹에서부터 경찰악단,서울시향 등 전문 음악인들이 펼치는 수준높은 연주와 노래로 문턱높은 관청의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도심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주말이면 벼룩시장으로 변신한다.평소 주민들의 휴식공간이나 청소년들의 농구장 등으로 사용되던 구청광장이 주말이면 어김없이 상인들과 주민들로 꽉찬다.물건을 사고팔고,바꾸려는 주민들이 5000명이 넘을 정도로 시골 장터를 방불케 한다.이에 비해 도봉구청은 좀더 우아한 멋을 즐길 수 있다.지하 2층,지상 16층이나 되는 최신식 건물 맨 위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주민들은 외식장소로 이곳을 찾아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북한산,수락산,중랑천,동부간선도로 등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전망을 즐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日 자위대 다국적군 참가”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7월1일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일본 자위대가 다국적군에 첫 참가하기로 확정,‘자위대 위상’과 ‘일본 군사대국화 우려’,‘보통국가화’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1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폐막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논란이 되어온 ‘자위대의 이라크 다국적군 참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전투임무가 아닌 인도 지원 활동을 중심으로 자위대를 참가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라크 다국적군은 무력행사를 주임무로 하는 만큼 자위대가 다국적군에 참가할 경우 전쟁에 휘말려들 소지가 매우 커,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해온 일본 평화헌법 9조의 위반 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가진 회견에서 유엔 결의에 따라 향후 이라크 다국적군이 편성되는 것과 관련,“그 중심에 서서 일본으로서 가능한 인도 재건지원에 나서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그에 걸맞은 활동을 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위대의 다국적군 참가는 사상 최초로 사실상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일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고이즈미 정부는 전투에 휘말릴 공산이 매우 크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인도지원을 했듯이,그 연장선상에서 자위대가 인도 및 재건지원만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헌법위반 논란과 관련,아키야마 오사무 내각법제국 장관은 10일 국회에 출석,다국적군 사령관의 지휘권이 자위대의 인도활동에까지 미치는지 여부는 일본측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새로운 해석을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정부의 “다국적군 참가는 사령관의 지휘 아래 들어가 그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라는 위헌해석 입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위헌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8일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이라크 결의안에 무력행사를 수반하지 않는 인도·재건지원 활동을 다국적군 임무로 포함시키도록 주장,수용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자위대가 다국적군의 직접 지휘를 받지 않도록 미국측과 협의,장치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국적군 참가의 편법성도 논란이 예상된다.일본정부는 자위대의 다국적군 참가는 이라크 사마와지역 인도활동의 연장인 만큼 정부령 개정만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국회결의가 없는 자위대 파견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1991년 다국적군 결성 당시 주임무가 무력행사로 명기된 만큼 국회 결의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G8, 이라크엔 ‘불협화음’

    8일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수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한껏 고양됐던 미국과 영국이 하루만인 9일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이 이라크에서의 나토 역할 확대 및 이라크의 채무 탕감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음에 따라 다시 긴장 속으로 빠져들었다. ●WMD 확산 금지 조치 등 합의 G8 지도자들은 이라크를 필두로 한 중동지역 전반의 민주화 추진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분쟁 해결 지원을 통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치·경제 개혁 추진을 추진한다는 미국의 대(大)중동 및 북아프리카 구상을 채택하는 등 원칙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쉽게 합의했다.또 도하라운드 합의를 가로막는 이견들을 7월 말까지 해소하기로 해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끌어냈고 농축우라늄의 재처리 기술과 장비의 거래를 1년간 금지하기로 하는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에도 합의했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부터 G8 회담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라크문제 타결 쉽지 않을듯 시라크 대통령은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 이후 보다 많은 병력을 이라크로 파병하는 등 나토가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은 물론 그 역할을 확대해야만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에 “지금은 나토가 개입할 때도 아니며 그런 조치가 이해되지도 않는다.”고 반박해 나토의 역할 확대에 유보적 입장을 명백히 했다. 이같은 프랑스측 주장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동조하고 나섰으며,많은 나토 회원국들이 나토가 이라크에서 맡을 역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나토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G8 정상들은 또 이라크의 부채 탕감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부시 대통령은 120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부채의 대부분을 탕감할 것을 주장했지만,프랑스는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들어 50% 선에서의 실질적인 삭감을 주장했다.마지막날인 10일 회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9일 드러난 이견은 미국과 영국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라크를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타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산 오르記]대구 비슬산

    산중에도 벌써 무더위가 찾아와 있었다.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와 계곡에는 때 이른 한 무리의 피서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봄인가 싶더니만 어느새 여름이다. 비슬산(琵瑟山·해발 1083.56m)은 대구의 분지를 형성하는 대구 남쪽의 산이다.비슬산이란 이름은 산 정상에 있는 바위가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 범어의 발음 그대로를 표기한 것이라고도 한다. 비슬산 산행 기점은 달성군 유가면의 유가사와 소재사가 있는 자연휴양림이다.유가사-정상-대견사터-휴양림 코스나 이의 역 코스가 일반적이다.유가사쪽에서 오르면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휴양림쪽에서 오르면 덜 가파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에 역코스를 택했다.휴양림이 있는 소재사 계곡은 아직 지난해 태풍 매미의 복구 공사로 포클레인 소리가 등산객을 먼저 맞았다. 비슬산에 들어서면 우선 등산화부터 챙기고 볼 일이다.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불쑥불쑥 튀어나온 등산로 암석에 발을 상하기가 십상이다. 소재사 계곡의 6월은 흡사 태풍전야의 모습과 같다.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부터 이곳은 더위를 피해 몰려드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다.한번쯤은 자보고 싶은 통나무집의 올 여름 예약은 이미 끝난 지 오래다.평소에 미리미리 계획하고 부지런을 떨어야 피서도 좋은 곳으로 가는 법이다. 소재사 계곡은 여름이면 피서지로 인기가 높지만 겨울에도 얼음동산으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로 비슬산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자 계곡에 물을 뿌려 갖가지 모양의 얼음빙벽을 조성,사계절 명소로 만들었다는 게 공무원들의 자화자찬이다. 아마도 겨울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 게 비슬산의 팔자인가 보다. 쏟아지는 뙤약볕을 머리에 이고 계곡과 통나무집 사이로 난 포장길을 따라 30여분간 올라가면 낯선 모습의 암괴류(岩塊流)를 만난다. 암괴류란 큰 자갈 혹은 바위 크기의 둥글거나 각진 암석 덩어리가 산 경사면이나 골짜기에 아주 천천히 흘러 내리면서 쌓인 것을 말한다. 비슬산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의 거석들로 구성,장관을 연출할 뿐 아니라 발달규모가 대단히 커서 길이 2㎞,최대폭 80m,두께 5m에 달한다.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은 암괴류를 뒤로하고 산길로 접어들면 제법 가파른 바위 등산길이 나온다. 40여분 울퉁불퉁한 암석들이 뒤엉킨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삼층석탑 하나가 하늘끝에 매달려 있는 대견사(大見寺)터에 다다른다. 산사의 절집치고 빼어난 조망이 자랑거리가 아닌 곳이 없다지만 대견사터의 조망도 수준급이다. 멀리 서쪽으로 낙동강이 햇살에 반사돼 반짝반짝거리고 거칠것 없는 넓은 현풍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대견사터 주변에는 스님바위,형제바위,코끼리 바위 등이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이 널려 있다. 벼랑끝에 세워둔 삼층석탑은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고 혹시나 넘어질까봐 괜히 근심스럽다.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대견사의 존재는 지난해 시굴조사를 벌인 결과 ‘대견사’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돼 실체가 확인됐다. 스님바위 앞에서 등산객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킥킥거린다.삿갓을 한 스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스님바위라고 이름 붙여 놓았지만 도발적인 남근(南根)을 쏙 빼 닮았다.정숙한 사람에겐 스님 모습으로 음탕한 사람에겐 남근으로 보인다 했던가.대견사터에서 숨고르기를 한 후 대견사터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큰 바위덩어리 사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을 오르면 갑자기 시야가 탁 트인다.눈앞에 비슬산의 정상인 대견봉이 우뚝 솟아있고 참꽃 군락지가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봄에는 비슬산을 붉게 물들이고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인 30여만평의 참꽃군락지는 지금은 온통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초록바다를 연상케 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등산객들은 너도나도 그자리에 주저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바다에 넋을 놓는다.해마다 참꽃이 피는 4월말이면 이곳은 밀려드는 인파로 전쟁터나 다름이 없다.능선과 능선을 넘나들며 파도치는 참꽃구경은 못하지만 산행의 호젓함을 즐기기엔 오히려 지금이 적기인 듯 싶다. 시원한 산바람이 한줄기 지나가고 등산객들은 발길을 떼지 못하고 다시 깊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여기서부터 정상인 대견봉까지는 4㎞,1시간 정도 걸린다.정상으로 가지 않고 조화봉(1034m)을 거쳐 유가사 쪽으로 바로 하산하면 3㎞,1시간40분이 소요된다. 하산하는 길.휴양림 입구에서는 임도를 따라 승용차를 산 중턱까지 몰고가려는 등산객과 이를 막는 관리사무소 직원이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도로위에 있어야 할 자동차들이 산속 깊숙이 진출하게 된 것은 마구잡이로 이곳저곳에 산길을 낸 인간들의 업보가 아닌가. ●볼거리·먹거리 비슬산에는 유가사,용연사,소재사 등 고찰들이 수두룩하다.용연사는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석조계단(보물 539호)이 있고 유가사는 절 뒤로 각양각색의 봉우리들이 돌병풍을 이뤄 운치를 더한다.소재사 계곡에 들어선 자연휴양림(053-614-5481∼2)의 통나무집에서 묵거나 야영도 할수 있다.현풍읍 상리에는 1730년에 만들어진 현풍석빙고(보물 673호)는 아직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현풍읍내에서 국도 5호선을 타고 대구방향으로 약 5분거리에 있는 약산온천(053-616-1100)은 칼슘과 중탄산 성분을 함유,수질이 부드럽고 혈액순환과 신경통 등에 효험이 높아 등산후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자연휴양림 입구의 보리밥 잘하는 집 목산촌가든(053-614-1435)은 단체로 찾는 이가 많다.현풍읍내에 위치한 50년 전통의 현풍 박소선 할매집곰탕(053-615-1122)의 국물맛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는길 구마고속도로 현풍 나들목을 빠져나와 좌회전하면 잘 정비된 비슬산휴양림 가는 길이 나온다.휴양림까지는 6㎞ 정도.휴양림 입구에는 대형 무료주차장이 있다.토·일요일에 한해 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서 601번 시내버스(1일 10회)가 휴양림까지 운행한다.유가사쪽에서 등산을 하려면 현풍 버스정류장에서 유가사행 시내버스(1일 8회)를 이용하면 된다.용연사쪽으로 가려면 대구서부시외버스정류장에서 836번(1일 8회)을 타면 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레저+α]

    ●30일까지 대학생 45%할인 에버랜드는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종강파티’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대학생들에 한해서 6월 한 달 동안 캐리비안베이와 페스티벌 월드의 입장료를 45% 할인해 준다. 또한 입장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항공권,MP3 플레이어,캐주얼 의류 등 ‘꽝’없는 스크래치 복권을 나누어 준다. 수영복 모델 선발대회,대학 힙합 동아리의 화려한 댄스와 함께 에버랜드 락스빌 밴드의 열정적인 무대,대학생 대상으로 맥주 할인 쿠폰 등을 나누어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ww.everland.com,(031)320-5000. ●보리수확 체험행사 오는 12일과 13일 한국민속촌 22호 양반가 옆 보리밭에서는 특별한 ‘보리체험’을 할 수 있다.관람객들이 보리 베기를 시작으로 탈곡,도정을 거쳐 키와 맷돌을 이용해 보리를 직접 수확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한다.이미 생소해진 낫,도리깨,메통,키,절구 등 농기구들을 만져 볼 수 있는 기회다.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로 진행한다.(031)286-2111,www.koreanfolk.co.kr. ●용인 스피드웨이서 BAT GT 4전경기 2004 BAT GT 시리즈 4전 경기는 오는 1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BAT 포토존 앞에서 열리는 레이싱 걸과 사진찍기 행사,퀴즈 대회,경기 종료 후 30명을 추첨해 레이서들과 서킷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www.kmrc.co.kr. ●브라질무희 초청 삼바 페스티벌 서울랜드는 오는 20일까지 하는 ‘삼바 페스티벌’에서 브라질에서 온 20명의 삼바 무희들의 열정적인 춤을 보기도 하고 직접 배울 수도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오후 3시 ‘리오 퍼레이드’와 저녁 6시,8시 ‘쇼 삼바! 살사’가 끝난 후,무희들에게 관람객들이 삼바 춤을 배우면서 함께 추는 기회를 준다.(02)504-0011,www.seoulland.co.kr. ●여성카드 소지자 자유이용권 할인 롯데월드는 오는 7월11일까지 신용카드별 여성카드 소지자가 자유이용권 구매시 50% 할인해 주며 생맥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레이디 비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참여하는 신용카드에는 삼성 지앤미,LG 레이디,BC 쉬즈,신한 마이센스,외환 아이미즈,하나 EVE,현대 여우카드,롯데카드 등이다. 여성카드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한 후 매직 아일랜드내 샬레카페,바덴바덴,레이크뷰 등 지정된 노천카페에서 신용카드와 자유이용권을 제시하면생맥주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중 모터쇼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신나는 수중 모터쇼를 볼 수 있다.주말 11시30분,2시30분,4시 3차례에 걸쳐 수중 스쿠터를 탄 다이버들이 ‘오션킹덤’에서 커다란 상어들과 유영하는 모습을 만난다.(02)6002-6200,www.coexaqua.co.kr˝
  • 볼그레한 빛깔 진도 ‘홍주’

    “카아∼” 톡 쏘는 맛이 목구멍을 할퀴고 위장 깊숙이 전해지는 짜릿함을 느껴 본 사람만 안다.예부터 전남 진도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민속주 ‘홍주’맛이 이렇다.볼그레한 와인처럼 예쁜 때깔을 자랑하지만 보드카나 위스키 만큼독하다.마신 뒤 입안에 감도는 지초(芝草)향만이 서양의 술과 다를 뿐이다. 홍주는 증류주로서는 드물게 숙취가 없고 뒤끝이 깨끗한 ‘약주’로 알려져 있다.‘독주’를 좋아하던 섬 사람들이 즐겼으나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조때는 진상품이었다. 오늘날까지 전통 홍주 제조법의 맥을 이어온 허화자(79·전남 진도읍 쌍정리) 할머니는 “나이가 드니 공이 많이 드는 술 빚기가 힘에 부친다.”면서도 “누룩을 만들고 소주를 내릴 때는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털어 놨다.혹 명주(名酒)라는 이름에 손색이 가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숙모밑에서 자라면서 홍주 제조법을 어깨 너머로 배웠다는 할머니에게서 홍주는 술 이상의 인생을 담고 있다. “옛날 양반집에서나 만들어 즐기던 술”이라는 허 할머니의 말에선 자부심이 배어있다.정말 홍주는 광복 전까지만해도 탁주와 달리 지체 높은 집안에서나 만들었던 고급 술이었다.그러던 것이 밀주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반 서민들에 의해 밀주로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방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허 할머니는 지금껏 가마솥에 고조리(주전자처럼 꼭지가 달린 옹기)를 얹어 장작불을 지피는 전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물론 대량 생산하는 농가도 있지만 그 맛을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허 할머니 말에는 장인정신이 그래도 녹아 있다.“정성이 들어가야 술맛이 제대로 나지요.” 홍주는 보리·밀 등 곡류를 반죽해 만든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발효시킨 덧술을 끓여 만든다.가마솥에 덧술을 넣고 고조리를 통과시키면 알코올성분이 함유된 증류주가 모아진다.여기까지는 일반 소주를 내리는 방식과 비슷하다. 홍주 제조의 핵심은 지초라는 생약에 있다.지초는 홍주의 붉은 색깔을 내는 주 재료인데,진도에서 자생한다.지초의 양이나 증류때 불의 강약이 술의 진홍색 또는 연홍색 등의 색깔을 좌우한다.최종 증류주를 받아낼 때 삼베에 잘게 썬 지초 뿌리를 올려 놓고 통과시키면 향과 색이 밴 홍주(알코올농도 40∼45%)가 빚어진다. 지초 표피에 다량 함유된 나프타 퀴논계열의 붉은 색소에는 해열 및 항균작용이 탁월한 성분이 들어있다.이는 정혈(精血)을 돕기도 한다. 이곳 주민들은 예부터 감기,소화불량,설사,복통이 날 때는 홍주를 소주잔으로 한 두잔씩 마셨다고 전해진다. 진도홍주는 보관중 자홍색이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이는 술의 숙성에 따른 현상이며 밑에 깔리는 찌꺼기는 지초다. 그래서 홍주는 지초주(芝草酒)라고도 하며 중국 원나라에서 들어왔다는 소주에서 그 근원을 찾는다.일부 학자들은 삼별초를 토벌하러 온 몽고인들이 홍주 내리는 비법을 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하지만 재료로 쓰이는 지초는 황폐한 몽골 땅에서는 생육이 힘들기 때문에 그곳에서 전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다.일부에서는 조선조 연산군때 양천 허씨 문중이 진도로 내려오면서 제조 비법이 전해졌다고도 한다.전파 경로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고려조 이후 이 지방에서 자연 발생한 토속주란 데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홍주는 허 할머니의 제조비법 전수에 따라 현재 6개 농가가 ‘전통홍주보존회’를 만들어 보존,개발·산업화에 힘쓰고 있다.또 최근에는 강삼길(55·여)씨 등 2명이 홍주 비법 전수 장학생으로 선정돼,맥 잇기에 나섰다. 진도군 문화관광관(061-540-3229). 글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따라 빚으세요 재료=누룩,쌀,보리쌀,지초 (1) 쌀과 보리쌀을 7대 3비율(5㎏)로 섞어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을 누룩 한 되와 섞어 항아리 등에 넣고 섭씨 20∼23도 온돌방에서 15일 정도 숙성시킨다. (3) 숙성된 덧술을 소주고리나 증류기 등에 넣고 섭씨 60도 정도로 가열,비점이 낮은 휘발성분을 제거한다. (4) 용기 겉부분에 냉각수를 부어 증류된 소주를 얻어낸다. (5) 소주를 잘게 썬 지초뿌리를 넣은 삼베주머니를 통과시키면 선홍색 홍주가 완성된다.이때 지초는 술덧 한 말당 100g정도 사용한다.˝
  • [세상에 이런일이]콘돔 앰뷸런스

    |스톡홀름 연합|스웨덴의 도로 곳곳에 급히 콘돔을 필요로 하는 젊은 연인들을 위해 ‘콘돔 앰뷸런스’가 등장할 전망이다.스웨덴 민간단체인 ‘스웨덴 성교육기구’는 피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고 전염성 성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급히 콘돔을 배달해주는 콘돔 앰뷸런스 캠페인을 4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Cho-San Express’로 명명된 이 캠페인을 위해 수도 스톡홀름에서 4대의 콘돔 앰뷸런스를 운행하고,예테보리와 말뫼에도 각각 2대의 차량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된다.콘돔을 준비하지 못한 연인들은 전화로 주문만 하면 앰뷸런스 같은 하얀색 밴차량이 콘돔을 배달해 준다.가격은 콘돔 10개들이 한 상자가 6.66달러(8560원)로 약국에서 파는 6.93달러(8900원)보다 약간 싸다. 성교육기구는 스웨덴 젊은이들 사이에 성병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성병 클라미디아에 걸린 이들이 작년에 9%나 늘어남에 따라 이 캠페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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