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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北제재법안 가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은 25일(현지시간) 북한과 핵이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나 기술을 거래하는 기업 및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의 ‘북한비확산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 직후인 지난 14일 제출된 북한비확산법안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이후 미국측의 첫번째 관련 입법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비확산법안이 상원에 상정된 지 10여일 만에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은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미 의회와 정부 내에 확산되고 있는 대북 압박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또 미국 내 협상파들의 입지가 줄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또 다른 입법조치와 정책들이 잇따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dawn@seoul.co.kr
  • ‘사실상 6자 동참’ 北 명분주기

    |쿠알라룸푸르 김수정특파원|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급부상한 8자 또는 9자 비공식 외교장관 회동은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존폐위기에 처한 6자회담을 소생시키자는 차원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제대로 된 6자회담을 부활시키고, 북핵 문제 해결의 모멘텀을 찾자는 몸부림”이라고 회동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명의로 백남순 외무상의 ARF 외무장관 회동을 초청했으며, 북측이 반응이 주목된다.●미, 북한 직접 초청의 의미는 ARF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해 온 미측은 북한이 거부할 경우 북한을 뺀 5자회담을 추진하면서도 ARF 개막에 임박해서는 백 외무상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미국은 북한의 북·미 직접 대화 요구에 대해 “6자회담에 오기 전 양자대화는 없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따라서 직접 전화를 걸어 초청한 것과 관련,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체면을 조금은 세워주는 ‘성의’를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회동은 ARF 본회의가 열리는 28일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27일 저녁이나 28일 이른 아침까진 북한의 입장이 전달돼야 할 상황이다. 중국은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의 참가를 설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8자 비공식 회동이냐,9자 회동이냐 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내걸어 6자회담을 거부함에 따라 한·미·일은 북한을 제외한 5자(한·미·일·중·러)회동을 추진했다. 그러나 “5자회담이 열릴 경우 북한은 5대 1 구도로 고립감을 느낄 것이고 6자회담의 판을 깰 구실로 삼을 수 있다.”는 중국측 반대 논리에 따라 5자 회동은 사실상 물건너간 카드다. 대안으로 부상한 게 8자·9자 회동이다.한·중 외무장관은 26일 회담을 갖고 ARF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와 호주·캐나다가 참가한 8자 회동 추진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북한이 참가하면 9자회동이 되는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호주·캐나다는 대포동 2호가 성공할 경우 안보에 위협을 느끼는 나라로,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에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한 나라”라고 설명했다.●또 다시 선택 기로에 선 북한 한마디로 8자·9자 회동은 변형된 형태의 5자·6자 회동이다. 참가국 수를 늘려 ‘미국이 금융제재를 철회하지 않으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온 북한에 대해 ‘입장 전환’을 할 명분을 주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이나 변형된 형태인 8자 회동에 마지못해 손을 내밀 지는 미지수다. 북측은 라이스 장관이 직접 북한을 초청하고, 운신을 폭을 넓혀준 것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유엔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보인 강경한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도 강하다.crystal@seoul.co.kr
  • [중계석] 후진타오체제 외교·대북정책 변화/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

    북한 미사일 사태 이후 ‘혈맹’을 자랑하던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위조지폐 사건과 관련, 국영 중국은행이 북한 계좌를 동결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대표 장성민)에서 북·중관계 전문가 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가 주제발표한 ‘후진타오 체제의 신 대외전략과 북한정책’을 요약·소개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문 채택으로 향후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중국과 북한은 1949년 수교 이후 꾸준히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양국 관계는 1950년대처럼 동일한 이데올로기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에서 정립됐다. 중국의 한반도 전략 역시 철저한 국익 우선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 중국 동북지역과 동북아의 안정이 파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국익 우선시에 대한 쌍방의 시각차로 인해 균열이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엔 북한이 1999년의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를 폐기하고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기로에 서게 됐다. 중국으로선 지정학적·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북정책이 중국 외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추구하는 정책방향에 북한이 장애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은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반복했다.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도 북한 설득이 실패한 상황에서 북한과의 관계만 고려할 수 없는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무엇보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장이 한국·일본·타이완의 핵무장으로 이어질 위험성, 안정되고 평화로운 국제질서를 위한 국제적 규칙의 필요성,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이 중국을 표적으로 삼게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는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해서 북한을 적대시한다고 할 수는 없다. 장쩌민 시대와 비교할 때 후진타오 시대의 중국 외교정책은 몇 가지 조정과 변화가 관찰된다. 그것은 ▲평화·발전·협력의 필요성 강조▲다변주의와 상호신뢰 및 호혜·평등·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신안보관’ 수립▲선진국과의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킬 필요성▲유엔 등 국제기구와 지역기구에서 건설적 역할수행 등으로 요약된다. 중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6자회담 진행▲유엔 안보리의 단합이라는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했다.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일단 유엔 안보리의 단합은 유지되었음을 의미한다. 남아 있는 관건은 북한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다. 박창근 중국 푸단대 교수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안보리 결의 어디에도 상거래 중지 내용없다”

    통일부가 25일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사업 중단 주장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통일부 김병대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국정브리핑에 올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중단할 이유 없다.’는 글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사업은 미사일이나 대량살상무기(WMD)와는 무관한 일반적인 경제적 거래”라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일부에서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북측에 건네지는 자금이 미사일 발사와 WMD 개발에 쓰여졌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런 논리대로라면 어느 국가도 북한과 어떠한 경제적 거래도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된다.”고 했다.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어디에 일반적인 상거래를 중지하라는 내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美 회동 여부 주목

    |쿠알라룸푸르 김수정특파원|한·중·일 3국과 동남아 10개국의 협의체인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아세안 확대 외교장관회의(PMC)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가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된다.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는 ARF 회의는 미사일 발사와 유엔 안보리 결의문 채택 이후 북한 미사일 사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회의 기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 외무상간 회담을 추진하는 등 북 미사일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교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백 외무상간 북·미 양자 회동이 열릴지에 주목된다. 반 장관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26일), 아소 다로 일본 외상 및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27일), 라이스 미 국무장관(28일)과 개별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crystal@seoul.co.kr
  • [사설] 한국인 유엔 총장 탄생을 기대한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1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기쁜 소식이다. 우리는 반 장관이 유엔을 이끌 적임자라고 본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동북아 정세가 심상치 않아 걱정했는데 투표결과가 좋았다. 유엔 안보리는 9월쯤 본선 예비투표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분단국 출신으로서 첫 유엔 사무총장을 탄생시켜야 한다. 반 장관이 받은 1차 성적표는 기대와 우려를 함께 준다.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는 9개국 이상 이사국의 지지를 받고,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사무총장 후보를 유엔 총회에 추천한다. 총회 결의는 추인절차로 요식행위에 가깝다. 반 장관이 1차 투표의 기세를 이어가면 사무총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유력후보로 분류되던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는 3위로 처졌다. 아세안이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 거물을 사무총장 후보로 새롭게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에도 1차 예비투표 결과와 최종 결정이 달랐던 사례가 있었다. 이제부터 반 장관은 경쟁국가들의 집중견제를 받을 것이다.40년 가까이 국제외교무대를 누빈 경력과 개인역량을 바탕으로 사무총장 굳히기에 들어가야 한다. 유엔 개혁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길 바란다. 특히 미국·일본 등 주변국이 딴소리를 하지 않도록 외교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가 신경써야 한다. 유엔 분담금과 공공개발원조(ODA)에 더 성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배출은 국가위신을 높이는 것을 넘어 한반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게 틀림없다. 유엔 사무총장직을 향해 범국가적으로 막판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 “한국장관이 ‘美정책 성공아니다’ 말하면 안되나”

    “한국장관이 ‘美정책 성공아니다’ 말하면 안되나”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대북 제재 방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특유의 ‘반어법’을 통해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들어가면서 “싱거운 소리 한번 할까요.”라며 의원들의 비판적 질의에 소신껏 답변하는 장관의 자세를 화두로 꺼냈다.‘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이종석 통일부장관의 발언을 적극 엄호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전방위적 대북 제재 기류에 제동을 걸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 노 대통령은 장관들의 소신있는 국회 답변의 사례로 “그럼 북한 목조르기라도 하자는 말이냐.”,“의원님께서는 지금 우리가 북한의 목을 졸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또 “의원님께서는 미국은 일체의 오류도 없는 국가라고 생각하십니까.”,“미국의 오류에 대해서는 한국은 일체 말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반문도 곁들였다. 노 대통령은 “(일요일 아침에)TV를 봤다.”면서 “이종석 장관이 ‘대북정책에 있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한국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실패를 굳이 말한다면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고 한국이 좀더 작은 실패를 했다고 봐야겠지요.’, 이런 취지로 말했다.”며 이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실패했다고 말하는 한국의 각료들은 국회에 가서 혼이 나야 되는 거냐.”고 되물었다. 특히 “객관적으로 실패든 아니든 한국의 장관이 ‘미국의 정책은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하면 안 되느냐.”고 밝혀 미사일 사태 이후 미국보다 정부 쪽으로 쏟아지는 대북 정책 실패론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장관을)혼내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은 국회 스스로가 달라져야 되지만 정부 각료들도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좀더 치열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외견상 이 장관 문제를 계기로 국회의 ‘원칙없는 비판’의 행태를 꼬집으면서 동시에 장관들에게 국회에 대해 정중하되 당당한 자세를 요구한 셈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갖는 함의는 간단찮다. 무엇보다 북한에 대해 강경 일변도인 미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문 채택 이후 강력하게 대북 제재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대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적인 참여까지 요구하고 있다. 대화 해결의 원칙을 내세운 노 대통령으로서는 대북 제재를 둘러싼 미국과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다. 노 대통령은 이런 복잡한 심사를 장관들의 소신 답변을 빗대 ‘에둘러’ 표출한 것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노 대통령이 이 장관의 발언을 적극 두둔하고 나선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대체로 “할 말이 없다.”면서 곤혹스러워 했지만, 한나라당은 ‘특유의 오기 발언’,‘아마추어리즘의 극치’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출발은 순조… 변수 ‘수두룩’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후(한국시간 25일 오전 4시)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예비투표(스트로 폴·straw poll)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일단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AP통신은 반 장관이 선호(Encourage) 12표와 비선호(Discourage) 1표, 입장 미정(No opinion) 2표를 받아 1위에 올랐으며 현 유엔 사무차장인 인도의 샤시 타루르가 선호 10표, 비선호 2표, 입장미정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는 태국의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부총리 겸 문화장관은 선호 7표, 비선호 3표, 입장없음 5표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스리랑카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후보는 선호 5표, 비선호 6표, 입장 미정 4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간 이합집산 예고 그러나 우리 정부는 반 장관이 이번 예비투표에서 1등을 한 것이 적어도 4명 후보 가운데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안보리 이사국 전체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평가는 하면서도 속단해선 안 된다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야말로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대략적인 선호도를 측정하는 맛보기 투표이고, 필요하면 3∼4차례 이같은 스트로폴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예비투표를 끝낸 뒤, 이번 투표 이후 다른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수도 있으며, 한 명 이상의 기존 후보가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후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안보리 내에 있음을 내비쳤다. ●고촉통 前싱가포르 총리 출마 가능성 아세안이 공동 후보로 내민 수라키앗이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 오히려 반 장관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세안의 여론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새로 옹립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돌아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등 미국이 선호하는 경쟁력 있는 인물이 추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까지 고촉통 전 총리는 고사하고 있다고 한다. 반 장관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1개국이 어느 나라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번 투표가 비공개로 이뤄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다. 다만 일본의 한 소식통은 “일본은 4후보 모두에게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까지는 입장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예비 투표에 이어 9월께 예비투표를 재개, 늦어도 10월까지는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미국은 10월 중에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견도 있어 11월 말이나 연말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는 상황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평화유지군 레바논 배치 ‘급물살’

    중동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간 교전을 중재하려는 유럽과 아랍국가들의 외교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럽·아랍의 긴급회의가 열리는 26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이스라엘“유럽주도 다국적군 찬성”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이 1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레바논 남부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주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 특사단과 만난 뒤 “현재 배치된 유엔군보다 강력한 권한을 갖는다는 전제 아래 유럽의 평화유지군을 남부 레바논에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유엔 안보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되 유엔군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다국적군 파병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유럽·아랍간 긴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다국적군의 규모는 1만∼2만명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미군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라이스·레바논총리 1시간 비공개 회담 이스라엘에 공격시간을 벌어주려고 중동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24일 레바논을 깜짝 방문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베이루트에 들른 라이스 장관은 푸아드 사니오라 레바논 총리를 1시간 가량 만났다. 그러나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휴전이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요구하지는 않을 계획임을 시사한 바 있다. 프랑스·독일 외무장관과 영국 외무차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측과 연쇄 접촉을 갖고 휴전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4일 “지금 레바논 상황은 재앙”이라며 강한 어조로 폭력 종식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베이루트의 폭격 피해지를 방문한 얀 에겔란트 유엔긴급구호대책 본부장은 “이스라엘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한 뒤 50만∼80만명의 레바논 난민 구호에 “1억 50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조직원 2명 생포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상작전이 최대 10일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은 지난 주말 레바논 남부 마론 알 라스에 이어 24일 또 다른 헤즈볼라의 거점인 빈트 즈바일 주변지역을 점령했다. 교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헤즈볼라 무장조직원 2명을 사로잡는 전과도 올렸다. 이날까지 레바논인 362명과 이스라엘인 3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열흘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쏜 로켓포는 약 1100발이라고 이스라엘측이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 PSI 한국 전면참가 요구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 채택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입각, 우리 정부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의 전면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거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미측은 (북한의 미사일 관련 물품·재료·기술, 또는 WMD 프로그램이 북한에 이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한) 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PSI 정식 참여 및 훈련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측은 주로 행정부내 비확산파트(담당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 차관)를 통해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올해 초 미측이 지난해 8월 요청한 PSI 협력 사항 중 역내 및 역외 차단시 참관단 파견,PSI에 대한 포괄적 및 구체적 브리핑 청취, 한·미 군사훈련에 WMD 차단훈련 포함 등 5개항에 대해선 협력하기로 했으나, 핵심사항인 PSI 정식 참여와 역내 및 역외 차단 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가지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협력방안에서 제외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정책실장은 이날 KBS에 출연,“우리가 PSI에 참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참가하는 것과는 문제의 비중이나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는 같은 수역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반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미 당국자들은 최근 대북 금융제재의 지속과 함께 PSI 강화방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오는 28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에 이뤄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미측은 PSI 참가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PSI가 한·미간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핵심 갈등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PSI란 미국이 2003년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추진중인 정책이다. 핵·미사일 등을 적재한 선박·항공기 등을 공해상에서 수색·차단하는 군사행동을 말한다. 북한·이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현재 70여개국이 정식 참여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에 할말은 한다”

    “美에 할말은 한다”

    24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북 정책이 전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이에 따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사퇴 촉구 등 대북 정책라인 교체 요구가 빗발쳤다. 야당의원들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공조를 와해시키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이 장관은 실패한 정책을 주도한 당사자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남경필 의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대북정책 실패의 하이라이트”라며 “이 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 교체야말로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외교 전문가가 아니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지, 왜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느냐.”고 가세했다. 이에 이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로 가장 위협하고자 했던 것이 미국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외교적 마찰을 야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미국이 이야기하는 것이 모두 국제적 대의는 아니다. 미국에 할 말은 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야당은 이산가족 상봉 중단과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건설인력 철수 등 최근의 남북 관계 경색에 대해 “정부의 정책 판단이 잘못됐다.”고 공세를 폈다. 박종근 의원은 “쌀과 비료 지원 재검토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격앙된 분위기에서는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고, 같은 당 고흥길 의원은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이 장관은 “북한에 대해 일반적인 상거래를 모두 끊는다는 유엔 결의가 있기 전까지는 어렵다.”고 밝혔다. 헬싱키 협약 수용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6자회담이 헬싱키 협약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미국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한나라당 진영 의원)는 질의에 이 장관은 “헬싱키 협약은 체제변동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북한에 적용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도 이를 검토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후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에 대해서 이 장관은 “중국이 당장 기존의 정책을 바꿨다고 볼 만한 태도 변화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신진작가 감성토양 ‘도회적’ 문학작품선 사투리 사라져

    신진작가 감성토양 ‘도회적’ 문학작품선 사투리 사라져

    몇 달 전 보리출판사는 심각한 고민을 했다. 작가들의 유년 이야기를 담는 어린이책 시리즈(‘보리피리 이야기’)를 내면서 지역 사투리 수위를 정하는 일이 간단치 않았다.1권이 나가자 “아이들 책에 사투리를 그대로 쓰면 어떡하냐?”는 엄마들의 항의가 적잖았다. 출판사는 그러나 처음 계획대로 밀고 나갔다. 아이들의 언어감각을 키워 주려면 각주를 달아서라도 고장의 표현들을 그대로 살려야 한다는 결론에서였다. 아동책은 물론이고 문단 전체를 통틀어 봐도 사투리는 씨가 말라간다. 이문구 이청준 등 질박한 토속어를 즐겼던 중견 작가들의 퇴진 이후 사투리를 문학장치로 활용하는 젊은 작가는 거의 없다. 사투리 권리를 찾아주려는 시민운동은 그래서 더 반갑다는 게 문단쪽 반응이다. 지난 3월 처음 결성돼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가는 시민모임 ‘탯말 두레’의 간사 최원석(52)씨는 “탯말은 국어의 제대혈”이라 전제하고 “헌법소원을 낸 뒤 아직 구체적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네티즌들의 관심 덕에 탯말 운동은 꾸준히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5월 ‘전라도 우리 탯말’을 펴내 기대밖의 호응을 얻은 모임은 9월쯤 ‘경상도 우리 탯말’을 또 출간한다. 사투리를 되돌아보는 학계의 움직임도 최근 전례없이 구체적이다. 7년 장기 프로젝트로 지난 2월 남북이 공동가동한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맨 먼저 시작한 작업이 사투리 정리와 선별. 신영목(시인) 기획과장은 “기존의 표준어만 인정하는 현행 규정에 따르면 비(非)표준어로 분류된 북한말을 겨레말로 껴안을 수가 없다.”며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표준어 정책에 대한 제고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北, ARF 다자대화에 적극 나서야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 이후 북 미사일 사태가 또 한차례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 내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관련회의가 그것이다. 이들 회의는 대북결의안 채택 이후 처음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이 얼굴을 마주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 미사일 사태가 본격적인 대북제재 국면으로 접어드느냐, 아니면 외교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느냐를 결정짓는 갈림길인 것이다. 북한을 포함해 6자회담 참가국들이 외교적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수순은 뻔하다. 미·일은 다음 달부터 준비된 대북제재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이다. 미국은 북 미사일 관련 기술과 자금의 이동을 틀어막을 방안을 상당부분 강구해 놓고 있다. 국내법을 동원해 다른 나라들도 대북압박에 동참토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일본은 북한과 거래하는 300개 자국 기업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 북으로의 자금 유입을 봉쇄할 방침이다. 대북제재 국면에 접어들면 대화의 여지는 줄어든다. 한국과 중국의 중재노력도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북한은 시간과 상황이 결코 자신들 편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엊그제 “6자회담 참가국 회담이 이뤄지면 기꺼이 북한 대표와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비공식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미 양자 접촉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대북제재에 앞서 마지막으로 북에 대화를 요구한 최후통첩이기도 하다. 대북결의안 채택 이후 중국은 더이상 자신들 편이 아니며, 한국의 중재력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북한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이제 미사일 사태의 열쇠는 북한에 넘어갔다. 북은 ARF 다자대화에 적극 참여, 미사일과 핵 문제를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내보여야 한다. 중국과 한국의 중재를 원한다면 그럴 공간을 스스로 제공하기 바란다.
  • 北 백남순외상, ARF 참석할까

    유엔안보리 대북 결의안 채택 이후 국제사회 대북 조치 분위기를 가름할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26∼28일)에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미국이 추진 중인 6자 외무장관 회담 성사여부는 1차적으로 백 외상의 참석이 관건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7월 5일)이전 주최국 말레이시아에 참석 의사를 밝혔고 현재까지 분위기로 볼 때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ARF에서의 ‘고립’을 우려, 막판 불참을 통보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 백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보는 정황은 ARF에서의 북한 외교일정 및 백 외상 개인 일정이다. 백 외무상은 ARF를 전후, 동남아 일부 국가의 병원을 방문해 신병치료받을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돈독한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양자회담 일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그의 참석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시 찬성표를 던진 ‘혈맹’ 중국과도 양자회담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與계파정치

    열린우리당 내 계파정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단순히 각 계파들의 결속 도모나 외연 확대 수준을 넘어선 듯한 기류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복귀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 도입, 조기 대권론 등 각종 ‘대권 방정식’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계파간 분화와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당내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의장 측은 오는 7·26 재보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차기 대권을 향한 직접적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내 정계개편 논의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권력 형태를 전면에 걸고 움직이기에 아직은 당의 기반이 취약하다. 정책적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9월 정기국회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미군기지 협상결과, 서민경제 회복 등 정책노선에 주목하고 있다.외연을 넓히려면 실용적 행보를 가미할 수밖에 없지만 주요 현안에 개혁 정체성을 갖지 않으면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한 측근은 “이 방정식을 잘 풀지 못하면 외부 요인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정계개편의 요인이 된다.”고 내다봤다. 김근태계의 최대 지지세력인 민평련이 다음달 초순 계획하고 있는 정기수련회는 이 사안을 놓고 김 의장의 리더십을 전면 검토할 계획이다. 당으로 조기복귀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신기남 전 의장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와 함께 ‘조기 대권론’을 주장하고 있다. 복귀 슬로건은 ‘개혁’이다. 한 측근은 “천 전 장관이 최근 창당 초기 민주화에만 너무 주력해 당 정체성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천 전 장관은 다음달 초 대권캠프나 마찬가지인 동북아전략연구원 이전식을 갖고 물밑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조기 대권론은 당이 다음달 확정키로 한 국민참여경선제를 반대하는 주장이다. 당내에서 먼저 강력한 개혁 정체성과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내밀었다. 신 전 의장도 신진보리포트를 통해 이런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과 신 전 의장의 의기투합이 곧바로 천·신·정 트리오의 부활이나 독자 체제로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여권 내 계파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개혁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누가 어떤 명분으로 주도할 수 것인지 결국 인물 싸움”이라고 말해 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제3후보들과 잠룡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영남 대표주자론을 내걸고 있는 김혁규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부산·경남 지역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지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정세균 장관도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금실 전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범여권의 ‘제3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오늘밤 1차 예비투표…반외교 지지도 가늠자

    ‘유엔 사무총장’ 오늘밤 1차 예비투표…반외교 지지도 가늠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쯤(뉴욕시간) 유엔사무총장 후보로서 첫 검증을 받는다. 사무총장 선출 실권을 가진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 나라가 출마서를 제출한 후보를 놓고 1차 예비 투표(straw poll·바람에 밀짚을 날려 바람 방향을 알 수 있다는 뜻에서 유래)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스트로폴은 당락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1차 ‘여론조사’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안보리에 출마서를 낸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 스리랑카 출신의 자야나타 다나팔라 전 유엔 사무차장,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 등 다른 후보들과 비교할 때 반 장관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가진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비상임 이사국간 투표 용지 구분이 없다. 따라서 탈락보다는 본격 후보검증에 앞서 참고 자료로 활용하거나, 현격하게 선호도가 떨어지는 후보에게 ‘사퇴’의 기회를 주는 정도의 의미란 게 정부 당국자 설명이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 출마 희망자는 이번 투표에 앞서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더라도 9월 말 예정인 본격 예비투표 실시 48시간 전에 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반 장관 경쟁자들의 면면은 그때가 돼야 최종적으로 드러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평범한 사람처럼 남으라/현고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대행

    사람이 오랫동안 애써 해오던 일을 그만두면 해방감도 있지만, 상실감도 없지 않다. 중앙종단에서의 소임에 끝을 맺고, 귀사한 지 한 달이 다해가는 데도 왠지 지난날들에 대한 회상이 깊어간다. 그러나 깊어진 여러 회상의 그늘 속에서 유별나게 되뇌어지는 말이 있다 입보리행론(入普提行論)에 있는 보살도(菩薩道)를 수행하는 자는 “평범한 사람처럼 남으라!”이다. 이 말속에 두 가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그 하나가 늘 평범한 수행자로 있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행자(스님)는 자신의 시주(신도)를 즐겁게 하려 하거나 수행 외 어떤 목적을 이루려 하거나, 특권과 지위를 얻으려 할 때 분쟁에 휘말리고, 부질없는 욕망과 불화만이 수행자 자신과 그들 주변에 일어나고, 본분사인 배우고, 명상하고, 정진하는 활동이 퇴보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유명해져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에게 다소 무례하게 보일지라도 “평범(평등)하게 대하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은 연륜이 거듭하여 때가 되면 조금씩 지위가 향상되고 소속기관에 대한 염려와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이런 현상은 세간만이 아니다. 출세간 세계도 마찬가지다. 승랍과 경륜이 거듭할수록 직책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어른 취급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소위 ‘종단관’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소속된 집단 안팎의 문제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할 일과 목표를 산정하여 나름대로 노력하게 된다. 이때 승이 속과 다른 것은 향상된 능력과 높아진 지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수행자로서의 자신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행자로서의 초심(初心)과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하심(下心)을 견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의 근거는 겸손해야 한다는 단순한 윤리적 관점만이 아니라 그 근원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나름대로의 가치와 역할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은 단지 대통령으로서의 부분일 뿐 전체가 되지 못하며, 그 어떤 부분적 존재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능력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면, 부분의 역할을 독차지하여 혼자 분주하고, 이를 과시하며 이를 통해 지배를 정당화한다. 그렇게 되면 필연코 밖으로부터 무슨 소리가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능력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면 너 나 할 것 없이 이명증(耳鳴症) 환자가 된다. 이명증은 풀벌레 같은 자기 소리에 잔귀가 먹고, 밖으로부터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지도자의 이명증은 요란한 자기 소리에 갇혀 많은 사람들이 청량한 개울물소리같이 흘려보낸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어도 소리 그대로를 순수하게 감지하지 못한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갖기 전에 어두움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것이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지혜를 얻는 길은 세 가지가 있다. 이를 먼저 많이 보고 들어서 얻는 문혜(聞慧)다. 즉 궁금한 것에 대해 말해줄 것을 요청하는 청문(請問)을 하고 말해주는 설법(說法)을 신중하게 듣는 경청(敬聽)을 자주 해야 얻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그 이치를 깊이 생각하면 사혜(思慧)를 얻고, 이를 다시 실천수행(實踐修行)하여 수혜(修慧)를 얻으면 무학도(無學道)에 이른다. 결국 사람은 남 말을 듣고 보지 못하면 어떤 지혜도 얻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자는 어떤 노력을 해도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뿐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지 못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지금의 내 심신이 장맛비에 젖은 것 같고, 떠나온 뒤끝이 개운치 못하고 유별나게 깊은 회상의 그늘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없는 듯 평범하게 있지 못하고 너무 드러났으며, 모든 사람을 평범하게 대하는 하심(下心)과 평범한 수행자로서의 초심(初心)을 좀더 잘 지켜내지 못한 허물이 있다. 현고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대행
  •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커리어 우먼] 박미선 국립수산과학원 본부장

    “과학자라는 전문직 여성의 길은 신이 내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입니다.”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바닷가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2층 연구실에서 만난 박미선(47)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은 나이가 믿기기 않을 정도의 동안이었다. 그녀는 지난 2년간 과학원에서 연구기획·평가·운영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연구·혁신본부장을 맡아 과학원 혁신에 앞장섰다.“혁신이라는 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작은 것부터 고치고 실천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올 2월부터 수산생명 과학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본부에는 50여명의 연구원들이 어패류에 대한 양식과 질병, 식품위생, 생명공학 분야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싸움닭’의 남다른 노력 1970년대 후반 그녀는 여성들의 진출이 별로 없는 색다른 과목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어 수산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입학생 280명중 여학생은 자신을 포함,4명뿐이었다.1982년 졸업과 동시에 수산과학원의 전신인 국립수산진흥원에 연구사로 임용됐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자라 세상물정을 모르던 박 본부장은 이때 세상의 냉정함과 여성이라는 차별을 맛보게 된다. “연구사를 당시에는 기사로 불렀는데 남자들에게는 ‘○○기사님’ 등 존칭을 붙였지만 저에게는 ‘박양’이라는 호칭과 함께 매일 아침 큰 물주전자에 보리차 물을 담아오라고 시키는 거예요.” 게다가 가운세탁, 책상정리 등의 부차적인 업무도 자신의 일이었다. 어느날 화가 치밀어 올라 상사에게 “나는 연구업무를 하러왔지 물 뜨러온게 아니다. 만일 누군가가 이 일을 해야 한다면 힘센 남자직원이 해야 한다.”고 따지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만 되돌아왔다고 한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그녀는 이때부터 오기가 발동, 동료들보다 더욱 열심히 연구 노력한 결과, 입사 2년만에 우수연구상을 받는 등 입지를 다져갔다. 다혈질에다 악바리 같은 그녀의 성격 탓에 이때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강해지지 않으면 안 됐다. 여자로서 남자들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오직 실력을 갖추는 것뿐이었다. 하루 4시간씩 자며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전문직 여성의 장점은 ´부드러움´ 능력 있는 여성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묻자 싸움닭이라는 별명과 달리 ‘여자로서의 부드러움을 잃지 말라.’는 의외의 답이 나왔다. 전문가적인 근성을 제외하고는 여자는 여자다울 때, 남자는 남자다울 때 가장 아름답고 보기 좋다는 것이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일수록 여성의 장점을 십분발휘하고 좋은 쪽으로 이용하라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여성이어서 차별받았던 점보다 유리한 점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자라는 점을 인정하라고 한다. 분명히 남성과 여성의 정체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그녀의 전공은 패류질병학. 국내외에 50여편의 연구논문과 보고서를 냈으며 저서로는 ‘한국 연근해 유용연체 동물도감’ ‘수산 양식생물 질병도감’등이 있다. 부경대 겸임교수로 후진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선배인 남편(51)은 직장이 경기도에 있어 주말 부부이다. 그래서인지 늘 신혼 기분으로 산다고. 늦둥이 아들(9)하나를 두고 있다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 그녀의 좌우명은 ‘인생과 일을 즐겨라.’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박미선 본부장은 ▲1959년 부산 출생 ▲부산 동여고 ▲국립수산대(현 부경대) 학사(양식학과), 석사·박사(수산 생물학과) ▲1982년 수산청 국립수산진흥원 수산연구사 ▲1999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진흥원 남해수산연구소 여수수산종묘시험장장 ▲2005년 수산과학원 연구혁신본부장 ▲2006년 수산생명과학본부장
  • “유럽·아시아은행들 北계좌 동결할수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은행 말고도 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은행들이 북한의 금융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금융계좌 동결과 관련된 추가제재의 시행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21일 워싱턴의 프레스센터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추가 동결은 방코델타 아시아은행에 대한 당국의 조사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한국정부가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한국 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국은 거기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5자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 “그들은 6자회담을 선호한다.”고 말해 5자회담 개최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지난 15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대북결의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dawn@seoul.co.kr▶관련기사 4면
  • [사설] 5자회담 열어 한·미 이견 조율해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난마처럼 꼬였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부도 난감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합리적 수순에 따라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미 공조 회복이다. 지금처럼 한·미가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내지 못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 방향이 같아야 대북 메시지가 힘을 가진다. 또 중국·일본의 동참도 있어야 한다. 한·미·중·일 사이의 양자협의를 넘어 5자회담의 개최가 그래서 필요하다. 오는 27,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대북 정책 조율의 고비라고 본다. 백남순 북한 외상이 ARF에 참가하고, 북한까지 포함한 6개국 외교장관회담이나 남북 외교회담에 응하면 모양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백 외상이 참석할지,6개국 외교장관회담에 나올지 불투명하다. 북한 태도와 별개로 한·미·중·일·러시아 등 5개국 외교장관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 설득을 우선하는 한국과 제재를 서두르는 미국간 조율이 이뤄지고, 중·일·러가 그를 지지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비확산법안’을 만들어 북한과 핵·미사일 관련 물자·기술을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처벌하는 강경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워싱턴의 매파들은 동북아판 헬싱키협약을 추진, 북한의 체제변화를 당장 추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한·미간 견해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ARF기간 동안 5개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회담을 통해 우선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이어 본격적인 5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국의 대북 정책을 일치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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