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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자회담 불참… 핵시설 복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오후(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 비난하고 대북 제재조치 실행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6자회담 불참을 선언,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 기간 냉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주재 멕시코대사인 클라우데 에예르 안보리 의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의장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condemn)한다.”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이라고 규정했다. 에예르 의장은 안보리 제재위원회에 기존 결의안의 제재 조항에 대한 실행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추가 발사 행위를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1718호 결의 8항에 의해 부과된 대북 제재 조치를 구체화하기로 합의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에 오는 24일까지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보고토록 했다. 제재위가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보리가 이달 30일까지 조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통해 기존 결의에 대한 제재 조치를 이행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못박음에 따라 대북 금수물자 확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기업 10여개사가 곧 선정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은 곧 제재위에 제재 대상이 될 북한 기업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의장성명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지지의사를 밝히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했다. 안보리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의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신선호 대사와 박덕훈 차석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편 북한은 14일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채택한 것에 반발, 성명을 내고 북핵 6자회담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핵 6자회담에 다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6자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더 이상 구속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적대세력들의 가중된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북한)는 부득불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불능화 작업이 진행 중이던 핵시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영변 핵시설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을 깨끗이 재처리하고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체적인 핵동력 공업구조를 완비하기 위해 자체의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北기업 10여곳 안보리 제재 대상”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대상으로 지목할 만한 북한 기업이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유엔 안보리가 곧 채택할 의장성명에는 유엔 제재위원회가 오는 24일까지 제재대상 기관과 물품의 목록을 작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제재위원회의 제재대상에 포함될 북한 기업은 10여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제재위의 제재대상 기관은 그동안 미국 등 개별 국가들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혐의로 제재받는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 제재 대상에는 미사일과 관련 부품 거래 관련 혐의로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으로부터 제재대상으로 발표된 북 조선광업무역개발회사, 목송무역회사, 시노-키 등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결의 1718호에 따라 설치된 제재위가 제재대상으로 지목하면 유엔 회원국들은 이들 기업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남·대미 압박이냐… 6자회담 테이블이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하면서 북핵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유엔 안보리에서 미·중이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조기 재개를 촉구하며, 검증할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9월19일 6개국이 발표한 공동성명과 그에 따른 부속 합의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모든 참가국들이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명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했다.정부 당국자는 13일 “지금으로서는 안보리 결정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관건”이라며 “한동안 냉각기가 불가피하지만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서 6자회담 이행을 강조한 만큼 북한이 6자회담 판을 깨지 않으려 한다면 협상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북한이 안보리만 열려도 6자회담은 파탄이라고 주장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미·대남 압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안보리에서도 6자회담 재개를 촉구했으니 요구사항을 정리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 과정에서 북·미간 기선 제압을 위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 새 정부가 조만간 대북 정책 점검을 끝내고 대외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북한도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일본 등이 불참하고 있는 대북 중유 지원 등을 요구하며 6자회담 재개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나머지 5자의 의무 이행을 주장하면서 6자회담 재개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북한은 미국의 중량급 인사의 방북을 추진, 북·미 직접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미 여기자 2명 억류를 계기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같은 중량급 미 인사의 방북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미사일 발사 유예 등 협상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PSI 참여 이르면 14일 확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추진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PSI 가입이 국제 비확산 네트워크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며 북한과 선긋기에 나섰지만 북한이 개성공단에 이어 서해 등에서 추가 도발을 감행할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 PSI 참여 문제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로 관계국과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를 거쳐 (대통령께)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는 14일 예정돼 있어 이르면 이날 정부의 PSI 참여가 확정돼 15~16일쯤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PSI는 주무 부처인 외교부가 PSI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에 참여를 알리는 절차만 거치면 완료된다. 이에 따라 양국간 서신 교환 등을 통해 참여가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95번째 참여국이 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 2003년 PSI 활동을 위한 8개 항 중 5개 항에 협조하는 ‘옵서버’가 된 뒤 북한은 물론, 중국 등 비가입국의 입장을 고려해 전면 참여를 보류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추진되자 PSI 가입 카드를 꺼내들었다가 북한이 반발하자 “북한 로켓과 상관 없이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추진한다.”며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도 안보리 결정을 고려한다며 ‘눈치보기’를 계속해 왔다.PSI 참여가 이뤄지면 북한은 “남한의 선전포고이며 즉시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강경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충돌,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대남 공세를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PSI 가입은 실효성은 없으면서도 남북간 경색 국면을 악화시키고 지속시킬 것”이라며 “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라고 주장한 만큼 서해상에서 해안포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 행동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PSI 가입은 북한의 반발이 예상돼 단기적으로는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국제사회 공조 측면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안보 차원에서도 가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1718호 결의 따라 제재委 임무 착수 명령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유념한다. 안보리는 2009년 4월5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의 발사를 비난하며 이는 안보리 결의 1718호(2006년) 위반이다. 안보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 1718호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거듭 확인한다. 안보리는 북한이 어떠한 추가 발사도 행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안보리는 또한 모든 회원국들도 결의 1718호에 따른 그들의 의무를 충실히 따를 것을 촉구한다. 안보리는 주체와 물품을 지정함으로써 결의 1718호의 8항에 의해 도입된 조치들을 조정하기로 합의했으며, 결의 1718호에 따라 설립된 (제재)위원회에 임무에 착수할 것과 2009년 4월24일까지 안보리에 보고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나아가 만일 위원회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보리가 2009년 4월30일까지 조치들을 조정하는 행동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안보리는 6자회담을 지지하고 조기 재개를 촉구하며, 검증할 수 있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9월19일 중국과 북한,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이 발표한 공동성명과 그에 따른 부속 합의문서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모든 참가국들이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안보리는 상황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바람을 표명하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다른 회원국과 안보리 회원국들의 노력을 환영한다.
  • 안보리 ‘1718호 8항’이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은 지난 2006년 북한 핵실험 직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8항에 부과된 대북 제재조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7개 조항으로 이뤄진 안보리 결의 1718호 가운데 8항은 일부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미사일 및 기타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관련 품목과 물질, 상품, 기술과 함께 사치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8항의 d~e 항목은 모든 회원국들이 각국의 법절차에 따라 북한의 핵,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국내 자금과 기타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들을 결의안 채택일부터 즉각 동결한다는 내용이 요지다. 또한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개인이나 단체들도 자국내 자금이나 금융자산, 경제적 자원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토록 규정해 금융제재를 가하는 한편 관련 인사와 가족들의 여행도 각국이 엄격히 제한토록 규정하고 있다. 안보리는 이에 따라 대북 제재위원회를 통해 제재 관련 품목을 추가하고 제재를 가할 기업이나 개인들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北은 안보리 의장성명 가벼이 여기지 말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발사 대응책으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그제 합의했다. 결의안을 추진하던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반대에 부딪히자 방향을 튼 것이다. 결의안 무산이 아쉽긴 하지만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미국이 중국과 협의해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을 보면 형식은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이지만 결의안보다 더 강력하거나, 버금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안보리는 우선 북한의 발사를 ‘비난’(condemn) 하면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대북 제재조치를 조정키로 합의한 점도 주목된다. 2006년 결의한 1718호에 따라 설립된 제재위원회에 임무착수한 뒤 24일까지 보고할 것을 명령했다. 아니면 안보리가 30일까지 조치들을 조정하는 행동을 완료한다고 돼 있다. 안보리가 북한에 보내는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메시지다.결의안 1718호에는 무기금수와 자금 및 금융자산의 동결, 관련 인사의 여행제한, 화물검색 등 포괄적인 대북 제재방안이 명시돼 있다. 그동안 6자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유보했을 뿐이다. 제재안이 실행에 옮겨지면 북한이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은 불문가지다. 일본이 기존의 대북 제재조치를 더 강화한 것도 엎친 데 덮친 격이다.북한은 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오게 된 정황은 물론 성명에 담겨 있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잘 읽어야 한다. 그동안 안보리에서 로켓발사에 대한 논의나 대응이 이뤄진다면 6자회담을 거부하고, 핵시설 복구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일축했다. 미국 여기자 2명과 우리측 개성공단 직원을 붙잡아 놓는 ‘인질작전’도 소용없었다. 북한은 의장성명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말라. 섣부른 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서는 외엔 길이 없음을 깨닫기 바란다.
  • 안보리, 北로켓 제재 강화키로 의장성명 채택 합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해 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기존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하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 안보리는 1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5개 상임이사국+일본) 회의와 15개 이사국이 모두 참여한 비공개 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보리는 이사국이 각국의 본국 정부와 상의 절차를 거친 뒤 이르면 13일 공개회의를 열고 의장성명을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팽팽하게 맞섰던 미국·일본 등 서방국들과 중국·러시아 등이 한 발씩 물러서면서 발사 1주일 만에 전격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의장성명은 유엔 회원국이 실행에 옮겨야 하는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으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이 돼야 채택된다. 하지만 이날 합의된 의장성명은 결의안 못지않게 북한에 대한 강경 입장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가 제안한 의장성명 초안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를 ‘비난(condemn)’하고, 이를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contravention)’으로 규정했다. 또 북한이 추가 발사를 하지 말 것과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1718호 결의 8항에 의해 부과된 대북 제재 조치를 조정키로 합의하고 안보리의 대북 제재위원회에 24일까지 제재 조치 조정 내용을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각국의 보고 결과에 따라 1718호 결의 8항에 따른 대북 금수 품목 확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가할 기업 등을 선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했다. kmkim@seoul.co.kr
  • 안보리 의장성명 합의 안팎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주요 6개국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고 기존의 1718호 결의를 강화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에 합의함으로써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싼 유엔 차원의 대응은 일단락됐다.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공식 채택을 남겨놓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이 제안한 초안대로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안보리 의장성명 합의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에 반대해온 중국·러시아와 강력한 추가제재를 담은 새 결의안 채택을 주장해온 미국·일본간의 절묘한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단합된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의안을 양보한 대신 북한의 (로켓) 발사가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며 이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추가조치를 의장성명에 명문화하는 차선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희망대로 새 결의안 채택을 계속 고수, 유엔 차원의 공동 대응 자체가 지지부진해지는 것보다는 한 단계 낮은 의장성명이라도 강도높은 내용을 담아 신속하게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실리’를 택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한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짓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의장성명 초안을 보면 주요국들의 상반된 입장을 교묘하게 타협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먼저 초안 어디에도 ‘미사일’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4월5일 북한의 발사’로 모호하게 처리돼 있다. 그러면서 발사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러시아 입장을 반영해 발사체의 정체를 적시하는 것은 피하면서 발사 자체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미국 등의 입장을 반영했다.북한의 로켓 발사 행위에 대해 중국은 유감(regret)이라는 표현을 주장했지만 , 미·일의 반대로 결국 비난(condemn)이라는 표현을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표현도 법적 위반을 나타날 때 흔히 쓰는 ‘violation’ 대신 다소 약한 ‘contravention’을 썼다. 이제 남는 문제는 과연 의장성명이 법적 구속력을 갖는지 여부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의장성명은 우리의 목적을 모두 충족시키는 강력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국대사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권고’에 가깝다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유엔 회원국들이 1718호 결의에 담긴 대북제재를 2년반 전과는 달리 철저하게 이행할지 여부이다. kmkim@seoul.co.kr
  • 한·중·일 “北로켓 공조” 합의 日엔 역사왜곡 경고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은 태국 파타야에서 예정됐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등이 현지 사정으로 취소됨에 따라 12일 새벽 성남 서울 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태국 반정부시위로 현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귀국을 앞당겼다.이 대통령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면담,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차례로 참석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관련해 북한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데 3국 정상의 의미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책으로 안보리 의장성명을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빛을 발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해 조속한 시일 안에 단합된 목소리로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원 총리가 “이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한다. 3국이 긴밀하게 소통해 곧 유엔을 통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이번 합의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제재문제를 놓고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중국과 일본이 한국과 더불어 공동 대처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 앞으로 3국간 공조체제 구축 여부 및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이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 일본측에 ‘경고’ 메시지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양국관계가 주춤하는 일이 있었지만 양국관계가 후퇴할 수는 없다.”면서 “일본도 이 점을 깊이 인식해 오해를 빚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이 ‘신중한 대처’라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이는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는 지유샤판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후소샤판 교과서에 이은 역사왜곡에 대해 일본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지 않으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될 수밖에 없는 만큼 분명하게 쐐기를 박겠다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참꽃이 피면/이상배

    [엄마와 읽는 동화] 참꽃이 피면/이상배

    이런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넘기 힘든 고개가 무엇일까?” 그 답은 ‘보릿고개’입니다. 보릿고개가 어떤 고개일까요? 이 동화는 보릿고개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강남 갔던 제비 오고 꽃 피고 새 울어도 우리네 농군 박 서방은 웃을 줄 모르네. 해 다 지고 저문 날에 저녁 연기 사라지고 찬물 켜고 문 닫아 걸고 초저녁잠만 자네 어히야, 어히야 태산보다 높은 이 보릿고개를 어히 넘어갈꺼나. 태산보다 높다는 보릿고개는 해마다 봄이 오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 해인가 가뭄이 오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농부들은 새봄이 오는 것이 겁이 났습니다. 올해도 가뭄이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한편으로는 양식이 바닥났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보릿고개. 바로 그 배고픔의 긴 고갯길이 닥쳐온 것입니다. 그해, 은행골에는 유난히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모두들 그해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또래들로 그중 여러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또래들은 어린 농부가 되었습니다. 저마다 몸에 맞는 지게를 하나씩 맞췄습니다. 또래들은 농부가 되어 지게질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쇠꼴쯤은 한 짐씩 해 나르던 일이라 스스로 멜빵을 알맞게 줄이고 등받이를 두껍게 받쳐 편안하게 손질까지 해 두었습니다. 어린 농부들이 할 일은 여러 가지입니다. 겨우내 재워 둔 두엄을 져 나르고 가까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나무하러 갈 때는 혼자 가지 않고 여럿이 함께 갔습니다. 하지만 나무 한 짐을 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먹을 양식보다도 땔감이 먼저 떨어져 가까운 산에는 할 나무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먼 산으로 나무하러 가자.” “어른들이 데려가 주지 않잖아.” “먼 산에 가면 좋은 솔가리가 무지하게 많다는데.” 또래들은 작은 나뭇짐을 받쳐 놓고 떠들고 있습니다. 먼 산! 그곳은 해마다 봄이 오면 어른 일꾼들이 나무를 하러 가는 산입니다. 가까운 산에는 아무리 뒤져도 솔가리 나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오리도 넘는 백마산으로 나무를 하러 다녔습니다. 나무꾼들은 새벽밥을 먹고 먼 산 나무를 떠납니다.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꽁보리밥에 고추장 반찬을 싼 도시락을 지게뿔에 댕그라니 매달고 집을 나섰습니다. 나무꾼 행렬은 길었습니다. 집집마다 솔가리 나무라도 해다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래들은 어른 나무꾼들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우리도 데려가 주지….” 마을 고갯길을 넘으면 커다란 저수지가 있습니다. 나무꾼 행렬은 저수지 둑을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집집의 식구들은 저수지 둑까지 배웅을 나갔습니다. 나무꾼들이 가는 먼 백마산 봉우리는 그곳에서도 잘 보였습니다. 아침 안개에 싸여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백마산의 상상봉은 또래들의 꿈이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무엇인가 신기하고 신비스러운 것들이 숨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른 나무꾼들은 나무하러 갔다 와서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백마산이 명산은 명산이지. 물 좋고 나무 흔하고,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 문제지 나무 한 짐 하는 건 순식간이지.” 나무꾼들은 매일같이 먼 산을 다녀오면서도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이른 새벽에 떠난 나무꾼들은 석양 무렵이 되어서 돌아옵니다. 또래들은 저수지 둑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그 나무꾼들 중 아버지 아니면 삼촌이나 형이 끼여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꾼들은 떠날 때처럼 나란히 행렬을 지어 왔습니다. 닭쌈이나 씨름을 하던 또래들 중 누군가 먼저 본 동무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온다, 저기 온다!” 또래들은 마치 장에 갔다 돌아오는 엄마를 반기듯 뛰어갑니다. 나무꾼들은 숨이 차 씩씩거리며 둑으로 올라섭니다.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나무꾼들의 그을린 얼굴이 놀빛 속에서 더 붉게 보였습니다. “쉼세.” 맨 앞의 나무꾼이 소리치자 뒤따르던 나무꾼들이 한쪽 편을 향해 나뭇짐을 받쳤습니다. 노을진 둑에 나뭇짐이 긴 행렬을 이루었습니다. “휙휙.” 나무꾼들은 휘파람을 불 듯 긴 숨을 토해 냈습니다. 또래들은 제각기 아버지, 삼촌, 형들의 나뭇짐을 찾기에 바쁩니다. “아부지!” 누군가 부르면, “오냐. 별일 없었지?” “야!” 하는 인사가 오고 갑니다. 또래들은 인사가 끝나기 바쁘게 나뭇짐을 살핍니다. 멀고 먼 백마산에서 온 나뭇짐에는 선물이 한 아름 있었습니다. “옛다, 백마산에는 참꽃이 한창이다.” 참꽃으로 부르던 진달래 한아름. 커다란 꽃다발이 나뭇짐에 쿡 박혀 왔습니다. 또래들은 참꽃다발을 받는 순간 환성을 터뜨렸습니다. 먼 산에서 따 온 참꽃은 향기도 달랐습니다. 한 잎 한 잎 따서 입에 넣으면 달착지근한 것이 맛이 좋았습니다. 저수지 뒤 숲에서 꿩이 울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먼 산 나무도 마지막입니다. 농부들의 발길은 먼 산이 아닌 밭이나 논으로 가야 됩니다. 바로 마지막 먼 산 나무 길에 오르던 날, 은행골의 또래들은 큰 나무꾼들을 따라 백마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농군이 되려면 백마산엘 다녀와야지.” 또래들은 새벽부터 법석을 떨었습니다. 낫과 갈퀴를 챙기고, 어머니에게 점심밥과 반찬을 꾹꾹 눌러 싸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날의 나무꾼 행렬은 더 길었습니다. 어머니, 할머니들이 따라 나와 어린 나무꾼들의 먼 길을 배웅해 주었습니다. 어린 나무꾼들은 어른 나무꾼들이 낸 나뭇길을 앞서 걸으며 웃고 떠들고 신이 났습니다. 어른 나무꾼들은 발걸음도 흥겹게 노랫가락을 뽑았습니다. 백마산이 어디메뇨 새벽 어둠 찬바람에 길 떠나는 나무꾼아 어히야, 어히야 이 다리 다 휜다. 어린 나무꾼들에게 백마산은 정말 벅찬 산이었습니다. 시오리 길이라고 하지만 구불구불 오르막에 가파른 길은 삼십 리도 넘는 듯했습니다. 그래도 또래들은 뒤떨어지지 않고 앞서 갔습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고 말로만 듣던 백마산. 어린 나무꾼들은 백마산에 다다르자 ‘아!’ 하는 탄성을 터뜨렸습니다. 몇 아름이 넘는 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진 산 속은 대낮에도 동굴처럼 어두컴컴했습니다. 듣던 대로 솔가리가 지천이었습니다. 고운 솔가리를 갈퀴로 긁어모은 다음 단단하게 전을 쳤습니다. 한 차례 땀을 흘리고 나니 어느 새 알맞은 나뭇짐이 되었습니다. “자, 점심들 먹세.” 너른 양지쪽에 모여 앉아 점심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보리밥에 고추장, 된장 반찬이지만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어른들은 여기저기 양지바위에 누웠습니다. “계절은 왜 이리 좋을꼬. 꽃 피고 새 울고….” 나무꾼들은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낮잠을 청했습니다. 어디선가 꿈결인 듯 깊은 산울림이 울려오고, 새들은 제 세상인 듯 재잘재잘 지저귀었습니다. 어린 나무꾼들은 계곡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계곡은 온통 참꽃밭이었습니다. 마치 불을 싸지른 듯이 붉디붉게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또래들은 어질어질 꽃향기에 취하도록 뒹굴며 놀았습니다. 이윽고 한숨씩 자고 난 나무꾼들이 돌아갈 채비를 하였습니다. 돌아가는 길은 지름길로 처음부터 가팔랐습니다. 이마를 타고 내리는 땀방울이 눈과 입 속으로 흘러들었습니다. 나뭇짐 행렬은 점점 더뎌지고, 어린 나무꾼들의 나뭇짐에 찔러진 참꽃다발은 흐트러졌습니다. 쉬는 참이 몇 번이나 거듭되었습니다. 이제 지름길 중 가장 험한 고갯길을 넘으면 내리막길입니다. 좁은 길 한쪽은 깊은 낭떠러지였습니다. “힘들 내!” 중간 중간에서 어른 나무꾼들이 소리쳤습니다. “이 고개만 넘으면 힘든 길은 다 왔다.” 어린 나무꾼들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먼 산 나무 길이 이렇게 힘든 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눈은 쓰리고, 입안은 짜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어깻죽지는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입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내일은 읍내 장날입니다. 오늘 한 솔가리 나무는 모두들 내일 장에 나가 팔아야 합니다. 그러니 자주 쉬면 나뭇짐이 흐트러져 모양이 나빠집니다. 어린 나무꾼들은 이를 악물었습니다. 먼 산 나무를 다녀오는 것이 진짜 농사꾼이 되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른들은 근심 띤 얼굴에 말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닥쳐온 보릿고개 때문입니다. 어린 또래들이 농사꾼이 되겠다는 꿈은 아버지, 어머니의 그 근심 어린 얼굴을 조금이라도 펴 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들은 또래들이 농사꾼이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모두 쉬었다 가세.” 길잡이가 쉴 곳을 정하고 소리쳤습니다. 여기저기서 지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때, “엇, 조심해!” 누군가 급하게 소리치는 순간,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어린 나무꾼이 벼랑 쪽에 나뭇짐을 받치다가 비틀거리며 뒤로 넘어졌습니다. 어린 나무꾼은 나뭇짐과 함께 훌떡훌떡 재주를 넘듯 굴러 떨어졌습니다. “쟤 태수 아냐. 태수야, 태수야!” 나무꾼들이 목이 터지게 소리치며 아래로 내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날 태수는 집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무꾼 태수는 그 고갯길 양지쪽에 고이 묻혔습니다. 그 후, 봄이 되면 그곳을 지나는 나무꾼들은 어린 나무꾼의 일을 되새기며 참꽃 꽃다발을 놓아주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얼마만큼의 세월이 흐른 뒤 태수의 조그만 묘지는 나무꾼들이 편히 쉬어 가는 쉼터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참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되면, 아버지는 그 시절의 어린 나무꾼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보릿고개가 얼마나 높았는지 마음 속으로 가만히 헤아려 보세요. ●작가의 말 ‘보릿고개’는 지난날,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시골 농가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때(4~5월)를 이르던 말이지요. 옛날 우리 할아버지 시대에는 정말 가난하였습니다. 누구나 농가의 생산자가 되어 땀흘려 일하고 아꼈으며, 또 나누어 먹었습니다. 지금은 넘치는 풍요 속에서 무엇이든 귀한 줄 모르고 낭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성경의 말씀처럼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먹으리라.”라는 노동의 소중함을 알고, 우리 할아버지들의 옛 삶에서 살아가는 정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약력 ▲1982년 월간문학신인상에 동화 ‘엄마 열목어’가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펴낸 책으로 ‘꽃이 꾸는 나비꿈’, ‘눈물꽃’, ‘북치는 소년’, ‘옛날에 울아부지가’, ‘아리랑’, ‘도깨비 아부지’, ‘별이 된 오쟁이’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 “美, 對北 의장성명 제안” 안보리 제재 합의 실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핵심 6개국(5개 상임이사국+일본)이 이틀간의 공전 끝에 9일(현지시간) 저녁 회의를 속개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미국과 일본 간에 대북 제재 강도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날 회의에서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 채택을 제안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엔 차원의 대북 대응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 가능성이 낮은 결의안보다 의장성명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날 회의 직후 수전 라이스 주 유엔 미국 대사는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면서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대사는 “방법에 대해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말해 결의안과 의장성명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다카스 유키오(高須幸雄) 일본 대사는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면서도 강경한 결의안 채택이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6개국의 비공개 회의는 약 50분 만에 끝났고 주말 연휴에 논의를 재개할지는 불투명하다. 교도통신의 보도대로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의장성명을 제안했다고 하더라도 의장성명에 들어갈 문구를 놓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의 합의 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kmkim@seoul.co.kr
  • “북핵문제 6자회담 통해 해결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태국의 유력 영자지인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으로,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는 단호하고도 일치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2, 3일 안에 북한 로켓 발사 대응 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안보리를 중심으로 관련 조치가 논의되는 만큼 아세안 차원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와 관련, “G20에서의 약속과 합의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세계 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해 세계 경제의 3대 축으로 성장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아세안은 한국이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추진해 나가는 중심에 있다.”면서 “역내(域內) 아시아 국가들도 ‘아세안+3’를 확대해 점진적으로 하나의 경제 협력권으로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이번 회의 의장인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7~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투자부문 협상이 완료된 것에 대해 “역내 투자뿐만 아니라 자유무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피싯 총리는 “한국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과 저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올해가 ‘태국 투자의 해’인 만큼 이른 시일내 한국내에 투자청을 개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한 뒤 메인 이벤트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日, 의장성명 수용 급선회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가능한 한 조속한 제재다.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새로운 결의안 추진이 중국과 러시아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기존 결의안의 엄격한 이행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과 함께 ‘새로운 결의안 채택’이라는 대북 강경 방침을 견지해 오고 있던 터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입장에서는 새로운 결의를 요구하고 있는데, 결의 내용이 약해져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1718호가 없어지면 안 된다. 의장 성명이든 무엇이든 1718호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리되면 국제적 메시지가 된다.”고 밝혔다.일본은 새로운 결의안을 고집할 경우 결의 내용이 중국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만큼 1718호의 엄격한 이행을 요구하는 ‘강한 의장성명’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결의 내용에 알맹이가 없다면 의장성명이라는 판단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보도기관 전용 ‘프레스 성명’을 주장하는 중국이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의장성명’ 채택에 대해 러시아도 동조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안보리 의장이 공식 견해를 표명하는 ‘의장성명’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프레스 성명’과 결의의 중간 형태다. ‘절충안’인 셈이다. 때문에 의장성명이 작성된다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 표명 ▲결의 내용의 재확인 ▲6자회담의 조기 재개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이틀째 회의조차 열지 못했던 유엔 안보리 이사회가 10일(한국시간) 전체회의를 재개, 국제사회의 대응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절충안이 어떤 식으로 수용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상임이사국과 일본’간 핵심 6개국 회의도 9일 취소됐다.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5~6일 안보리 회의가 열린 이래 회원국 대표들이 본국의 훈령을 물어보기 위해 회의가 안 열렸다.”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라이스 美 유엔대사 ‘호된 신고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수전 라이스(44)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라이스 대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어오면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새 결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안보리 결의 1718호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미국과 일본 등이 밀어붙이고 있는 제재를 담은 새로운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라이스 대사는 CNN,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이에 합당한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형식 못지않게 내용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회의가 이틀째 공전되면서 과연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라이스 대사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중국에 적당하게 외교적 압박을 가하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차원의 대응에 동참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과 한국,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조치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는 묘책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엔을 통한 다자외교를 중시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최일선에서 펴고 있는 라이스 대사는 내각의 멤버로 각료 회의에 참석하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정멤버다. kmkim@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안보리 사흘째 회의 취소… 北 제재 이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사흘째 회의가 7일(현지시간) 취소되는 등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유엔 외교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일본’의 ‘핵심 6개국 협의’에서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채택할지, 아니면 구속력 없는 경고성 의장성명을 채택할지를 놓고 미·일과 중·러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외신들은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미국과 일본이 기존의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의 무기·금융 제재 방안을 철저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결의안 초안을 핵심 관련국에 제안했고, 중국이 수위가 약한 의장 성명으로 역제안을 한 상태라고 전했다.안보리 핵심 6개국은 8일 다시 회의를 갖고 의견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이와 관련,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박덕훈 차석대사는 이날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대응에 나설 경우 북한의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석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가 어떤 방식이든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는 이를 주권에 대한 침해로 여길 것이고 다음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kmkim@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로켓-6자회담 분리대응론 고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되는 등 국제사회가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로켓 문제와 북핵 6자회담을 별도로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8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지만 로켓 문제가 6자회담의 의제가 될 경우 로켓과 북핵 문제 해결이 모두 지연돼 꼬일 가능성이 크다.”며 “로켓 문제는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에서 우선 대응한 뒤 북·미가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고, 6자회담은 의장국인 중국 등이 나서 재개함으로써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조속히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소식통은 “미국측이 북·미 미사일 협상의 실패 경험을 고려할 때 양자 협상보다는 6자회담에서 다뤄야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6자회담 의제가 되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묶어 더 크게 받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줄이려면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다루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 로켓과 6자회담을 별도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은, 향후 6자회담 재개에 너무 중점을 맞추다 보면 로켓에 대한 제재 등 대응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로켓 발사 이후 냉각기를 거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유엔 안보리 대응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뒤 6자회담이 열려 북한이 로켓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문제가 2006년처럼 유엔 안보리로 갔다가 미국이 마음이 약해져 북·미 양자 회담이 열리고 마지막에 6자회담이 열리는 순서로 진행되면 북한이 노리는 과거를 답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상에서 밀리게 된다.”며 “안보리 이후 6자회담을 재개하고 필요하다면 북·미 미사일 협상을 해야 6자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강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PSI 전면참여’ 이르면 주말께 선언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대북정책은 세밀하고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말까지 유엔 안보리 대응조치를 마무리짓고, 곧바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자문단·통일고문단 공동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런던에서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양국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미국도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난 5일 거의 동시간대로 우리 쪽과 정보를 공유하는 긴밀한 공조관계를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 일본의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국제사회의 일치되고 단호하며 적절한 대응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신속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축소시켰던 개성공단 방문 인원을 다시 늘렸다. 지난 6일과 7일은 방북 신청자 중 절반가량인 250명 정도를 제외시켰지만, 이날은 신청자 425명 중 105명만 불허조치했다. 정부는 북한의 통행차단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손해를 볼 경우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3기 체제’를 가늠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가 9일 평양에서 열린다. 북한이 광명성 2호 발사 나흘만에 첫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정치·군사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후계 구도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로켓발사 이후] 힘받는 대북특사론

    대북 특사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 관계의 숨통을 틀 묘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권을 포함한 정치권에서도 남북 대화통로 단절 및 현대아산 직원 억류 등을 포함한 남북 현안의 일괄타결을 위한 한 방안으로 특사론이 거론되고 있다.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정부 대응 차원에서 공론화됐다. 대북특사 파견 의향을 묻는 민주당 김성곤 의원의 질문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현 시점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대북 특사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지금으로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 등을 본 뒤 고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선후 순서에 있어서 대북 특사가 앞에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정부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의 결정사항을 본 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당분간 냉각기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란 것이다. PSI 참여를 결정하고 북한측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특사 파견은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다. 여기자 억류 등 북·미간 현안이 가닥을 잡고 6자회담이 재개되는 시점에서 남북 특사도 구체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름쯤은 돼야 특사 파견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황과 조건이 갖춰질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관련 발언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북·미 관계 진전에 뒤떨어지지 않고 따라가겠다는 의사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대화 가능성이 성숙되고 있는 국면에서 남북 관계를 정상화시킬 한 방안으로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최고 지도자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특사 교환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깔고 있다. 북한이 기존 남북간 정치·군사 관련 합의 무효화를 선언하고 일체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성사만 된다면 효율적인 카드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개성공단 인력 축소 유연하게”

    “개성공단 인력 축소 유연하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종락 김미경기자│이명박(얼굴) 대통령은 7일 개성공단 인력축소 문제와 관련, “기업마다 사정이 각기 다르므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거듭된 안보위협에도, 경제협력의 틀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정경분리’ 원칙을 거듭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로켓 발사에 우리 국민들은 성숙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최근 우리 경제지표에도 이런 사실이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때 서해 꽃게잡이 어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해군은 어민 보호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는 (북한에 대한) 압박이라기보다는 국제적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대북특사 파견 여부와 관련, “정부가 (북측에) 대화를 제의했고, 그 대화를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중 특사도 있을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대북 특사 문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10·4 선언 이행을 위한 2차 총리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앞으로 고뇌하며 검토하겠다. 지속적으로 남북대화를 제의하는 등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틀째 협의가 6일(현지시간) 열렸으나 성과없이 끝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핵심 6개국은 이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기존의 주장만 되풀이했다. 핵심 6개국은 7일 다시 협의를 갖는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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