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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초강력 제재로 北 미망에서 깨어나게 해야

    북한을 사실상 ‘봉쇄’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마련함에 따라 김정은 체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게 됐다. 회원국 회람을 거쳐 이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주 초쯤이면 안보리 전체회의를 통과해 제재가 개시될 것이다. 제재안은 북한의 모든 수출입 화물 검색을 의무화했고, 북한과의 석탄 및 철광석, 금, 티타늄, 희토류 거래를 금지했다. 북한에 대한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을 끊는 한편 소형 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 또한 막기로 했다. 불법 물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의 회원국 입항도 금지된다. 이번 제재안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북한을 상대로 핵 포기와 체제 붕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최후통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하다. 화물 검색 의무화 등 기존에 없던 메가톤급 조치들이 대거 망라돼 있다. 철저하게 실행된다면 김정은 정권의 대외무역은 사실상 차단되고, 최대 수출품인 광물과 무기 거래가 막혀 외화 수입 통로 또한 극도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항공기 날개가 꺾이고, 로켓 발사도 어려워진다. 원유 차단과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 등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김정은 정권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은은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이른바 ‘핵·경제 병진노선’을 고수하며 주민들을 독려해 왔다. 지금까지는 느슨한 제재 속에서 국제사회를 속여 가면서 어느 정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제재가 본격화된다면 병진의 미망에서 깨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 전체 교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이 크게 제한돼 경제 상황은 급전직하할 수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24억 8400만 달러로 이 중 무연탄이 10억 5000만 달러, 철광석이 72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액의 45% 수준이다. 이 수출 길이 막히면 북한 경제는 4% 이상 뒷걸음질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제재의 효과는 단합과 지속에 좌우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린다면 제재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역할이 막중하다. 중국이 북한과의 최대 교역항인 단둥항에 북한 선박이 입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일단 선제 제재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하다. 이번만큼은 시늉만 냈던 과거와 달리 일관되고 강력한 대북 제재 의지를 고수해 주길 바란다. 중국이 진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핵 개발 능력에 타격을 가할 이번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한다. 또다시 ‘순망치한’의 시대착오적 국익 논리로 일을 그르쳐선 안 된다. 지금까지는 ‘제재-대화-도발’의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 어느 순간 제재보다는 대화와 협상에 방점이 찍히고, 북한은 그 같은 상황을 악용해 또다시 도발하면서 핵 능력을 키워 왔다. 이젠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제재 전부터 평화협정이니, 6자회담이니 하면서 김정은 정권에 오판의 기회를 제공해선 안 된다. 제재 강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북한으로 하여금 “잠시만 참으면 된다”고 판단하게 한다면 ‘종이호랑이’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핵 포기 때까지 제재에 집중해야 한다.
  •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한·미·중, 안보리 제재 결의 이후 ‘액션플랜’ 외교전 돌입

    추가적인 양자·다자 제재 방안 논의… “사드는 협상카드 아냐” 계속진행 시사 러셀 오늘 방중… 우다웨이는 내일 방한 제재 국면 이후 출구전략 논의 관측도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6일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후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한은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제재 결의가 임박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안보리 제재 이후 외교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이해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한 뒤 임성남 1차관, 윤병세 장관을 차례로 예방했다. 윤 장관 예방 직후 러셀 차관보는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외교적 협상 카드가 아니다”며 “안보리의 외교적 트랙과 사드 배치 문제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안보리 결의에 대한 미·중 담판 이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원칙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사드 논의 시기, 의사 결정은 외교관들이 아닌 군과 정치 지도자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미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는 없다”며 “비핵화는 우리의 우선순위 1번”이라고 말했다. 미·중이 안보리 결의에 합의하며 한숨을 돌렸던 외교당국자들의 발걸음은 이날 러셀 차관보의 방한을 기점으로 다시 바빠지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27일 중국을 방문해 한·미 협의를 근거로 중국 측과 제재 이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곧이어 28일에는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방한한다. 안보리 결의 이후 ‘액션 플랜’에 대해 한·미·중 3국 간 연쇄회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번 연쇄회담을 시작으로 한·미·중이 대북 제재 국면 이후 출구 전략에 대한 논의를 조심스럽게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 조짐과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주장 등이 그 같은 사전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한 만큼 정상 차원의 의견 접근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사드 한반도 배치 中 눈치 보나

    해리스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 안보리 제재 합의 과정 中과 ‘밀월’ 관측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밀월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에 이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에 합의하지 않았다며,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중이 사드 관련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해 보다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질문에 “한·미가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한 것이지, 아직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하지는 않았다”며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했다고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중국의 반대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과 관계없이 북한의 도발을 방어하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 앞서 케리 장관도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드 배치 기회에 급급하거나 초조한 것이 아니다.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배치된 것도 아니다”라고 비슷하게 언급, 달라진 분위기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왕 부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데 이는 전적으로 한국이 최종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사드의 X밴드 레이더가 한반도 반경을 훨씬 넘어 중국 내부에까지 도달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대의 뜻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사드 배치로 중국의 국익이 위험해지고 위협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정당한 안보이익이 반드시 고려돼야 하며,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절대 무리한 요구가 아니며 합리적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안보리 제재 결의안은 물론, 3월 말 핵안보정상회의와 기후변화·경협 등 협력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 사드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 준다”며 “한·미 간 공조가 약해진다면 한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익을 고려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파도치는 능선 굽이치는 바위

    ‘암봉 주위만 10리길’이라 했다. 물론 사실은 아니다. 바위 하나로 이뤄진 산의 기세와 규모가 장대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옛사람들의 과장된 표현이다. 충북 제천 땅의 월악산 영봉. 겉모습도 웅장하지만 꼭대기에 서서 굽어보는 풍경도 꽤나 옹골차다. 흔히 월악산을 음기가 강한 산이라고 한다. 산 너머 수산리 쪽에서 보면 영락없이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는 거다. 월악산 아래 덕주사에 세 개의 남근석을 세운 것도 영봉의 음기를 제어하기 위해서란다. ‘기세등등’한 형태로 보자면 덕주산성 옆의 남근석이 단연 ‘갑’이다. 뭐, 어느 쪽 남근석이 크든 영봉의 강한 음기를 막기 위해 세워졌다는 것엔 이견이 없는 듯하다. 한데 이해할 수가 없다. 월악산(月岳山)은 치악산, 설악산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악산’(惡山)으로 꼽힌다. 힘든 산행에 대한 말들이 오갈 때마다 빠지는 법이 없다. 골격이나 모양새도 남성적이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금수산도 마찬가지다. 역시 바위가 많은 산이고, 힘들기로 치자면 월악산 뺨칠 정도다. 모양새도 우람하다. 여기저기 불끈대며 솟은 암봉들이 잘 발달된 남성의 ‘알통’(이두박근)을 보는 듯하다. 그런데도 여성적인 산이란다. 사물의 이치에 대해 과문한 탓이겠지만, 최소한 산세로는 여성적이란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월악산은 충북 제천, 충주, 단양, 경북 문경 등이 경계를 맞댄 산이다. 주봉은 영봉. 높이 1097m로 신령스러운 봉우리라는 뜻이다. 더 오래전 선인들은 영봉 위로 달이 떠오른 모습이 아름다워 월형산이라 불렀고, 조선시대 와서는 큰스님이 날 곳이란 뜻에서 국사봉이라고도 불렀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충주호), 빼어난 자태의 송계계곡과 억수계곡 등 볼거리도 많다. 지난 1984년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영봉 산행 코스는 크게 4개다. 가장 짧은 구간은 신륵사 코스다. 거리는 3.6㎞에 불과하지만 2㎞ 이후 험한 능선을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영봉까지 채 3시간이 안 걸린다. 가장 긴 구간은 수산리(쑥갓마을)에서 보덕암을 거쳐 하봉~중봉~영봉에 오르는 코스다. 거리가 6.2㎞에 이른다. 등산로도 험한 편이어서 편도 5시간 이상 소요된다. 동창교 코스도 있다. 4.3㎞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전망이 별로 없고 돌계단이 많아 주로 하산 코스로 이용된다. 가장 일반적인 건 덕주사 코스다. 덕주골, 덕주사 지나 송계삼거리를 거쳐 영봉에 오른다. 편도 5.6㎞로 4시간 정도 걸린다. 거리는 좀 긴 편이지만 덕주산성, 덕주사마애여래입상(보물 제406호) 등의 문화재와 수경대, 학소대 등 비경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 이번 여정도 ‘덕주사 코스’를 따라 영봉에 오른 뒤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꾸렸다. 들머리는 덕주산성이다. 월악산 마애불 주변의 상(上)덕주사 외곽을 여러 겹 둘러 쌓은 석축 산성이다. 고려 때는 항몽지, 임진왜란 때는 왜군을 막아낸 요충지 노릇을 하는 등 만만찮은 역사가 담겼다. 산성 옆은 기묘한 형태의 바위절벽 학소대다. 그 옆으로 성문 노릇을 하는 덕주루가 세워졌고, 여기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덕주사다. 절집에서 영봉까지 거리는 4.9㎞. 빠른 걸음으로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 하산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덕주사에서 계곡을 건너면 곧 완만한 경사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의 비탈이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다. 이런 길이 마애불상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1.5㎞에 이를 만큼 길지만 40분 정도면 넉넉하게 닿는다. 마애불은 수직암벽에 새겨져 있다. 얼굴은 돋을새김하고 몸통은 선각으로 처리했다. 체형에 비해 다소 큰 머리와 서글서글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이다. 마애불엔 신라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내용은 이렇다. 덕주공주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딸이자, 저 유명한 마의태자의 누이동생이다. 망국의 한을 달래려 금강산으로 가던 오누이가 충주에 이르렀을 즈음, 덕주공주가 월악산 자락에 덕주사를 창건하고 마애불도 세웠다. 그러자 마의태자도 덕주사가 잘 보이는 미륵리에 불상을 세워 북쪽의 덕주사를 바라보게 했다는 것이다. 마애불과 미륵불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전설인데, 마애불 앞 안내판의 내용은 이와 다르다. 마애불의 형태로 미뤄 볼 때 덕주공주와는 상관없는 고려 때 불상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정사보다 야사가 더 사실처럼 여겨지는 세태를 경계하려는 뜻이겠지만, 슬그머니 아쉬운 느낌도 든다. 마애불 뒤 바위 아래에 감로수가 있다. 우물이 바위 틈새에 있어 몸을 비집고 들어가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만, 이름처럼 물맛은 좋다. 마애불을 지나면서 오름길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행인 건 고도를 높일수록 풍경도 속도를 낸다는 것. 한 고개 딛고 설 때마다 기암괴석이 번갈아 나타나고, 암반을 비집고 자란 소나무가 산객들을 반긴다. 산객들을 지치게 하는 돌계단, 철계단도 끝없이 이어진다. 경사가 심한 경우 수직에 가까운 80도에 이르기도 한다. 마지막 계단을 넘어서면 곧 송계삼거리다. 덕주사와 영봉의 중간 지점이다. 여기부터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신륵사 삼거리에 이르면 영봉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적고 있는 거리는 ‘영봉 0.8㎞’다. 옛사람들의 말처럼 ‘암봉 주위만 10리’는 아닌 셈이다. 등산로는 산허리를 따라 휘휘 돈다. 워낙 드센 수직절벽이라 정면에서 곧장 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암벽에 바짝 붙인 철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공중에 뜬 철 구조물 위에 서면 오금이 당겨지고 모골이 송연해진다. 힘들게 오른 정상. 마침내 호사의 시간이 시작된다. 눈으로 담은 절경이 머리에 각인되고, 가슴에 또 한 번 새겨진다. 북쪽으로 청풍호가 유장하게 흘러가고, 동쪽으로는 소백산이 구름바다 위에 섬처럼 떠 있다. 남쪽으로 문경 주흘산이 두 개의 뿔처럼 곧추 솟았다. 서쪽으로도 마루금을 좁힌 산들이 너울을 펼친다. 청풍호 주변에 드라이브 즐길 만한 길이 여럿 있다. 송계계곡의 597번 도로, 선암계곡의 59번 도로, 충주와 단양을 잇는 36번 국도 그리고 청풍호 순환관광도로 등이 멋진 길로 꼽힌다.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밤길 운전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월악산 위로 달이 뜨면 청풍호가 그 달빛을 고스란히 담아 낸다. 충주호 나루터, 청풍호 리조트 등에 차 세우고 이 모습 볼 만한 공간이 있다. 물론 안전운전은 필수다. 글 사진 충주·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3) → 가는 길:행정구역은 제천이지만 충주를 통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나들목으로 나와 추점삼거리에서 수안보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수안보 시내를 거쳐 597번 지방도로 갈아탄 뒤 송계·월악산 방향으로 가다 덕주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마의태자가 세웠다는 미륵불상은 이 도로 중간쯤 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덕주사 초입의 송계계곡까지 하루 아홉 차례 시외버스가 오간다. 제천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는 외려 서울보다 적다. 오전 7시 첫차를 시작으로 하루 7차례 오간다. 충주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왕복 운행한다. → 맛집:한수면 월악산유스호스텔 앞에 향토 음식점 단지가 조성돼 있다. 주로 매운탕 등을 파는데, 큰덕골가든(651-1164) 잡어매운탕이 이름났다. 청풍호 드라이브에 나섰다면 황금가든(647-6303)의 떡갈비를 맛보는 게 좋겠다. 울금으로 맛을 내는 게 독특하다. 교리가든(648-0077)은 민물 매운탕, 꽃피는산골(651-4351)은 된장국과 보리밥이 맛있는 집이다. → 잘 곳:산행의 피로를 풀 겸 수안보온천에서 묵는 것도 좋겠다. 수안보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았다는 등의 여러 기록들이 전해져 와 한때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곳이다. 가족 단위로 묵기 좋은 한화리조트(846-8211)를 비롯해 수안보파크호텔 등 다양한 등급의 숙박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이웃한 살미면의 문강유황온천은 유황천, 앙성면의 앙성탄산온천은 저온 탄산천으로 널리 알려졌다. 제천 쪽에선 박달재 인근의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649-6000)를 권할 만하다. 깊은 숲 속에서 청량한 공기 마시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 ‘北 돈줄’ 다 틀어막아… ‘목숨줄’ 원유 중단은 中 반대로 제외

    ‘北 돈줄’ 다 틀어막아… ‘목숨줄’ 원유 중단은 中 반대로 제외

    “이런 대북 제재 결의안 사상 처음”… WMD와 조금만 관련돼도 고강도 제재 “이런 대북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사상 처음입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이 회람된 뒤 언론 브리핑에 나선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렇게 거듭 강조했다. 안보리가 제재 결의안 초안이 최종 채택되기 전에 먼저 브리핑을 열어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이후 이뤄진 6번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는 볼 수 없는 고강도 제재안이 포함되면서, 안보리가 북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전방위 ‘돈줄 조이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2013년 대북 제재 결의안 2094호가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직접 제재에 국한됐다면 이번에는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WMD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일반 제재로 확대된 것이 주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제재는 북한을 오가는 모든 화물에 대한 검색이 의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WMD 등 의심 물질을 선적한 경우에만 검색이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화물이 유엔 회원국의 영해, 영토, 영공을 지나가면 의심 물질이 아니더라도 예외 없이 검색하게 된다. 결의안은 또 금지 품목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금지 품목을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항공기의 유엔 회원국 내 이착륙도 불허했다. 중국 대북 교역의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 입항을 금지한 조치가 여기에 해당한다. 결의안은 또 금수 품목을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석탄 등 광물자원으로 확대했다. 석탄이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 중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로 42.3%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북한에 대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유엔 한국대표부는 “최초로 북한에 대해 특정 무역 분야의 제재가 부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티타늄, 희토류 등은 전면 수출 금지 대상이고 철과 석탄은 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경우에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북한의 목숨 줄인 원유 중단은 중국의 반대로 제외됐지만 군수물자인 항공유와 로켓 연료 공급은 금지됐다.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항공유 5000만 달러어치(전체 수입의 1.7%)를 수입했다. 북한이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유 공급 중단은 북한의 민항기 운항은 물론 공군기 출격 훈련 등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의안은 또 처음으로 북한의 소형무기를 금수 품목에 넣어 모든 재래무기의 수입, 판매, 이전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트럭을 수입해 군사용으로 개조하는 행위 등을 불허 사례로 예시하면서 핵·탄도미사일 관련 이중용도 품목의 이전도 완전히 금지했다. 이와 함께 핵·미사일 관련 개인, 단체 제재 대상도 대폭 늘어났다. 정찰총국과 국가우주개발국, 조선광선은행 등 단체 12곳과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관계자 등 개인 17명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제재안은 북한 외교관이 불법행위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유엔 회원국은 반드시 해당자를 추방하도록 했다. 또 북한 은행들이 유엔 회원국에 지점을 열거나 외환거래 구축 은행망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역으로 유엔 회원국 금융기관도 북한에 지점 및 자회사를 개설하거나 계좌를 열지 못하도록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대북 강경 제재안 비핵화 실현으로 이어져야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초안에 합의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늘 회의를 열어 결의안 초안을 논의한 뒤 이달 안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최종 채택할 방침이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은 중국의 북한 광물 수입 중단과 중국 은행들의 대북 금융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북한의 돈줄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원유 공급 제한과 북한 선박의 국제항구 접근 제한 등 해운 제재, 북한 항공의 유엔 회원국 영공통과 금지 등이 망라돼 있다. 그동안 중국이 강력하게 반대했던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나 대북 금융거래 차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제재안을 포함해 역대 어느 대북 제재보다 강력하고 실효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북 제재 결의안이 발효되면 북한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경하게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 뻔한 상황이라 안보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난달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 달 보름 이상 갑론을박을 벌였던 대북 제재안이 최종 합의됨에 따라 이제 국제사회는 실효적인 실천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에 대한 응징으로 채택한 숱한 대북 제재안들이 종국적으로 실패했던 이유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북한의 수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90%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국이 직접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한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려면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공조를 지렛대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실천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질서를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이 북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 이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펼쳤던 외교전은 우리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북핵·미사일 문제의 당사자인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대국의 국가 전략에 따라 우리의 국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교훈이다. 우리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주한 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등 초강경 대북 전략에 착수했지만 미국은 “비핵화만 되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 미국은 사드 배치에 급급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충격을 줬다. 입을 맞춘 듯 미국은 사드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 발표 예정 20분 전에 연기를 통보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안보 주권 차원의 결정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외면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추궈훙 주한 중국 대사 역시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이 힘이 지배하는 국제 외교의 현주소다. 북핵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외교가 유연하고 전략적이지 못하면 한반도는 냉전 시기 강대국의 대결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역학 관계가 얽힌 한반도 정세를 풀어 가려면 자제력을 잃지 않고 상황을 주도하는 냉정한 자세가 절실하다.
  • ‘안보리 제재안’ 이후 정부도 단독 제재 방침… “해운 제재 강화로 타격”

    ‘안보리 제재안’ 이후 정부도 단독 제재 방침… “해운 제재 강화로 타격”

    ‘안보리 제재안’ 이후 정부도 단독 제재 방침… “해운 제재 강화로 타격” 안보리 제재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 정부도 안보리 제재안 채택 이후 결의 이행조치와 함께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정부가 검토 중인 단독 제재 방안으로는 ▲북한 기항 제3국 선박 입항 금지 등의 해운 제재 ▲5·24 대북제자 조치 엄격히 적용 ▲대북 물자반출 통제 강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리 정부는 대북 양자제재의 일환으로 해운 제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취해진 5·24 조치에 따라 북한 선박은 지금도 국내에 입항할 수 없고 우리 해역을 통과할 수 없다. 정부는 이에 더해 북한에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까지 금지하고 제3국 국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 소유인 ‘편의치적 선박’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지난 10일 인도적 목적을 포함한 모든 북한 국적 선박과 북한에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의 일본 입항을 금지하는 대북 단독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같은 해운 제재로 특히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또 북한과의 인적 교류와 대북 지원사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5·24 조치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5·24 조치를 엄정하게 준수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미소 띤 러셀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서울포토] 미소 띤 러셀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다니엘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미소짓고 있다.다니엘 러셀 차관보는 윤 장관 등과 함께 북핵 미사일 도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다자 차원의 조치에 대한 한미간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中, 北선박 단둥항 입항금지 조치

    안보리 결의안 이르면 오늘 채택… 자산동결 40개로 대폭 확대 오바마, 中 왕이 깜짝 접견 “새달 말 시진핑 방미 환영”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대북 제재안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활동에 대비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3월 말 회동한다. 또 중국 내 최대 대북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단둥항이 최근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이 결의안 초안을 제출함에 따라 2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가 유엔공보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 회의가 소집됨에 따라 대북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29일쯤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로, 결의안 초안이 15개 이사국에 배포돼 회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 대해 이들 이사국의 이의제기가 없으면 최종 상정안을 의미하는 ‘블루 텍스트’로서 전체회의에 회부된 뒤 공식 채택된다. 앞서 백악관은 24일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기존 결의안을 뛰어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통한 대응을 포함해, 북한의 도발에 강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라이스 보좌관과 왕 부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이스 보좌관과 왕이 외교부장의 회동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방문해 미·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한다고 밝혀, 시 주석의 참석을 확인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은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채택된 결의안 2094호보다 분량이 많고 엄격한 제재 내용과 대상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대량 현금 유입 차단과 금융·무역 거래 및 선박·항공 제한 등이 과거 결의안보다 훨씬 강화됐으며 사치품 제재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대상인 개인·단체 제재 대상도 기존 30여개에서 40여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북한 군수공업부·국가우주개발국·정찰총국·원자력공업성 등의 단체와 박도춘·리만건·리병철 등 관계자들이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단체·개인 제재 대상이 31개에서 40여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단둥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한 중국인 사업가가 북한과의 교역 진행을 위해 단둥항 집단 측에 북한 선박 입항을 문의한 결과, ‘불허’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북한 선박의 전 세계 항구 입항금지’가 포함된 데 따른 중국의 제재가 이미 시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러셀·우다웨이 릴레이 방한… 韓·美·中 ‘대북 제재’ 교집합 찾나

    러셀·우다웨이 릴레이 방한… 韓·美·中 ‘대북 제재’ 교집합 찾나

    대니얼 러셀(왼쪽)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우다웨이(오른쪽)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잇달아 방한한다. 최근 안보리 제재에 대한 미·중 ‘담판’ 이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관한 미국의 ‘속도 조절’ 및 북·미 평화협정에 대한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한·미, 한·중 간에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외교부는 25일 “러셀 차관보가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북핵·미사일 도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다양한 양자·다자 차원 조치에 대해 공조 방안을 협의할 것이며, 우다웨이 대표와 28일 한·중 6자 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우선 러셀 차관보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3일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급급해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를 앞두고 사드 배치 논의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번 주 중 사드 관련 한·미 공동실무단 운영 약정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미측의 요청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동실무단이 1주일 내에 첫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러셀 차관보는 방한 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 직후에 우 대표가 방한하면서 한·미·중은 자연스럽게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안보리 결의 직후 만나는 만큼 한·중은 안보리 결의 이후 북핵 대응 방향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국이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을 주장한 데 이어 북·미 간 이에 관한 비공식 의견 교환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러셀 차관보와 우 대표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이날 ‘미·중, 한국의 지지 쟁탈전’이라는 제목으로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빌미로 한국에 자신들의 주장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북제재에 협력하는 대신 사드에서 양보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신문은 “한국은 양쪽 모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미·중 양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유엔 안보리 26일 논의 착수, 제재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유엔 안보리 26일 논의 착수, 제재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5시 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북제재 결의안은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채택될 전망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양국이 안보리 채널을 통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왕 부장과 라이스 보좌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과거보다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두 사람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美-中,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또 3월 31~4월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협의” vs “北 비핵화 협의 땐 문제 해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회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북한과의 평화협정 논의 문제에 이견을 보였다. 그러나 과거 설전에 가까운 발언보다는 한층 조율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평화협정 논의과 관련해 왕 부장은 이날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협의하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재개 방안을 찾으면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진 6자회담을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함께 협의하는 ‘투 트랙’ 논의의 장으로 전환하자는 의미다.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평화협정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에 다시 참여할 수 있음을 알기를 바란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협의한다면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궁극적으로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지난해 말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위한 의견교환 과정에서 “평화협정 논의에 비핵화가 부분이 돼야 한다”며 병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의 연장선상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가 지난 22일에도 뉴욕채널을 통해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다시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움직임이 주목된다. 북·미 관계에 대해 미·중이 모종의 조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미·중 간 복잡한 분위기가 읽힌다.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사드에 대해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사드 배치 기회에 급급하거나 초조한 것이 아니다.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사드가 배치된 것도 아니다”며 “사드가 협의되고 있는 이유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도발 행위 때문”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룬다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몇 주, 몇 달 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현명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자 회담에서 ‘사드 배치가 중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라는 논리로 불만을 제기하면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협조하는 대가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식으로 ‘조건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중국이 ‘안보리 결의’와 ‘사드’를 연계하는 것을 거절하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증강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방어수단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사드 배치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앞서 중국에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논의...한국시간 내일 오전 5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현지시간 25일 오후 3시) 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유엔 공보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북 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이 이날 결의안 초안에 합의함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되는 것이다.   전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 부장은 회동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결의안 타결에 근접한 바 있다.  안보리의 회의는 미·중의 합의 내용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첫 절차다.  지금까지의 안보리 결의의 전례로 볼때,초안 도출에서 공식 채택까지는 보통 3∼4일이 걸렸다. 따라서 이르면 26일 또는 주말을 넘겨 29일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이날 결의안 초안에 대해 ”내용이 길고,실질적이며,완전한 초안으로 며칠 안에 채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초안에는 특히 북한의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 핵·미사일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과 국가우주개발국 등 개인과 기관 30여 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아가 항공유 공급 중단을 비롯한 대북 원유공급 제한, 석탄과 철광석 등 북한 광물 수입금지,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조이기 위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오바마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 깜짝 방문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백악관이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 합의를 발표했다. 왕이(王毅)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전예고 없이 방문해 왕 부장과 미·중 관계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건설적이며 생산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회동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4월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중, 北 벌크캐시·석탄·해운 정조준

    미·중, 北 벌크캐시·석탄·해운 정조준

    “새달부터 북·중 석탄거래 중단” 中기관지, 무역업자 인용 보도 해외 파견 노동자 추방 가능성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와 관련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왕 부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케리 장관도 “미·중 양국은 신속한 대응이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도출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보리 결의안이 이르면 이번 주에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의장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앙골라로 바뀌는 다음달 이전에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북 압박 수위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중대한 진전’의 내용에 대해 특히 관심이 집중된다. 두 장관은 이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안보리 결의가 북한으로 유입되는 ‘벌크 캐시’(대량 현금)를 정조준해 제재를 받는 개인·단체를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엔 결의안에 북한에 대한 항공유 공급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의 항공유 공급 중단은 민간 분야 항공이 열악한 북한 주민의 생활과는 관계가 없지만 북한 공군 전력에는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가 체제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어서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또 무연탄과 철광석, 석탄 등 북한산 광물자원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도 손을 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중 외교회담 직전에 대북 석탄 무역업자의 말을 인용해 “오는 3월 1일부터 북한과의 석탄 거래가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석탄은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 가운데 10억 5000만 달러로 42.3%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 북한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한 의무적인 화물 검사 등의 해운 제재도 거론된다. 선박 검사가 의무 사항이 되면 북한 선박의 제3국 입출항이 사실상 막힌다. 대북 수출금지 품목의 수송이 의심되는 항공기에 대해 유엔 회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도 ‘인권침해’를 이유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 최대 5만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노동자의 외화벌이 달러 수입은 개성공단 수입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외 130여곳에서 운영되는 북한 음식점도 제재 대상에 들어갈 공산이 있다. 이 같은 제재안이 현실화되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봉쇄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 22일 ‘뉴욕채널’을 통해 접촉,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언제쯤 안보리 채택?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언제쯤 안보리 채택?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왕이(王毅)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동을 갖고 대북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의 합의 내용을 전하며 15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곧 초안을 회람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사국의 의견 수렴을 거쳐 안보리에서 최종 채택되기까지는 통상 사흘가량이 걸린다.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오는 29일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북 결의안 초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광물 수입금지와 대북 원유공급 제한 조치가 포함되고, 대남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과 핵 개발을 담당하는 원자력공업성 등 30여 곳이 제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미·중,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대북제재 논의를 주도하는 미국과 북한과 인접해 제재 실효성이 키를 쥔 중국이 합의에 이름에 따라 안보리는 결의안 채택 도출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례 없는 수준의 강력한 제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中 ‘사드 배치’ 수싸움… 韓 “사드 약정 더 늦어질 수도”

    23일(현지시간) 미·중 외교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힘에 따라 그간 우리 정부가 공들인 안보리 결의는 이달 중 도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미·중 ‘담판’ 과정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배경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자칫 사드를 둘러싼 미·중의 외교 수싸움에 우리 정부가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사드 배치론’이 언급된 이래 중국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지난 23일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는 “사드 문제가 아니었으면 안보리 결의가 벌써 나왔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 파괴를 언급했다. 이에 외교부는 24일 추 대사를 초치하는 등 사드 문제가 한·중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의회와 싱크탱크 등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한반도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이후 방위력 개선을 위한 사드 배치를 내심 바랐던 우리 군 당국이 사드 배치론에 불을 붙였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자 양국은 사드 협의를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이번 방미를 앞두고 미국은 지난 23일로 예정됐던 사드 협의 공동실무단 운영 약정 체결을 돌연 미뤘다. 전날 국방부는 “약정 체결이 1~2일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다시 “미측으로부터 들은 답변은 주한미군과 미 정부의 대화가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빠르면 오늘이라 했고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해 의문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을 강도 높은 안보리 대북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미국이 사드 논의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도 국방부와 국무부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통상 국무부는 협상을 전제로 움직이지만 국방부는 안보에 강경한 자세”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 이어 또다시 22일에도 북·미 간 평화협정 교섭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선(先)비핵화 후(後)대화’에 관한 미국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조만간 미측이 분명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는 어떠한 북한과의 대화도 비핵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美·中 “북한 핵보유국으로 용납 않겠다”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美·中 “북한 핵보유국으로 용납 않겠다” 백악관 유엔 대북 결의안 합의 미국과 중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이 성명을 내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하고 단합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과거보다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이번 성명은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초안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유엔 외교관들을 통해 전파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다른 상임 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러시아에 전달했고 나머지 이사국들에도 곧 배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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