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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식품 새싹보리마저 쇳가루·대장균

    다이어트 식품 새싹보리마저 쇳가루·대장균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진 새싹보리 분말 일부에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과 대장균이 검출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새싹보리 분말 식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기준 초과 쇳가루나 대장균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보리에서 싹이 터 10~20㎝ 정도 자란 어린잎을 갈아 낸 새싹보리 분말은 물이나 우유에 타 먹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다. 미건팜과 건강더하기, 푸드센스, 성일건강, 지스, 광성글로벌, 사계절 등 7개 판매사 제품에서는 최소 13.7㎎/㎏에서 최대 53.5㎎/㎏의 쇳가루가 검출됐다. 쇳가루 허용 기준은 10㎎/㎏이다. 또 미건팜, 푸드센스, 광성글로벌, 사계절을 포함해 플러스농원, 천삼향기, 내몸에약초, 피알의신 등 8개 판매사 제품에선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이 확인되는 음식물은 비위생적으로 제조 관리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병원성 세균이 존재할 가능성도 크다. 식품유형이나 품목보고번호 등 표시가 미흡한 사례도 있었다. 20개 제품 가운데 11개 제품은 식품유형을 잘못 기재하거나 용량, 유통기한, 품목보고번호, 주의사항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 10개 판매사는 제품 표시 개선을 완료했고, 1개 판매사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겐 새싹보리 분말 식품 구입 때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유통기한과 주의사항을 확인한 뒤 섭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네덜란드 총리는 봉쇄령 준수하느라 96세 모친 임종 못해

    네덜란드 총리는 봉쇄령 준수하느라 96세 모친 임종 못해

    네덜란드 총리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준수하느라 96세 모친의 임종을 하지 못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AFP 통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총리실은 마르크 뤼테 총리가 요양원 방문을 제한한 봉쇄조치 때문에 헤이그의 요양원에서 지내던 모친 미에케 뤼테딜링이 지난 13일 숨을 거둘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뤼테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뤼테 총리 모친의 사인은 코로나19는 아니었다. 총리는 지난 3월 20일 봉쇄령이 내려진 뒤 한 번도 모친을 본 적이 없어서 모자가 만나지 못한 날짜는 두 달 가까이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앞서 뤼테 총리는 어머니가 별세한 사실을 알리며 “커다란 슬픔과 좋았던 기억에 덧붙여 우리 가족과 난 그토록 오랫동안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우리 가족끼리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더 평화로워졌을 때 이 커다란 상실감을 처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요양원을 개인적으로 방문하지 못하도록 한 봉쇄조치를 이날 일부 완화한 데 이어 다음달 15일부터는 완전 해제할 계획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만 5647명, 사망자는 5849명으로 정부는 어느 다른 유럽 국가보다 느슨한 “똑똑한 봉쇄(intelligent lockdown)” 덕에 그나마 희생을 최소화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뤼테 총리의 사연은 영국 총리 최측근의 자택 격리 위반,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통금 위반 파문과 대조를 이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인 도미닉 커밍스는 지난 3월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는데도 부모의 거처까지 400㎞를 여행해 아들과 함께 지내고 성을 둘러보는 등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영국 정치권에서는 봉쇄조치를 입안한 고위관리로서 자질 미달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커밍스 보좌관은 충분히 조심했다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으며 존슨 총리도 그를 두둔하고 있다. 커밍스는 25일에도 “후회할 짓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여전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24일 수도 빈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 자정 넘게까지 머무르다가 경찰에 단속됐다. 정부는 이달 15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렸던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면서 식당 영업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만 하도록 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규정을 위반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과의 글을 올려 “봉쇄령 이후 처음으로 친구 2명, 아내와 함께 외출했다”며 “수다를 떨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은 벌금을 물게 됐는데,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식당이 입을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봉쇄령이 해제된 이달 15일 클라인발저탈 마을을 찾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았다고 뭇매를 맞았다. 쿠르츠 총리를 보기 위해 주민들이 몰리면서 1m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코로나19 예방수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이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혜원 의원, 경기도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여성 참여에 관한 조례안 입법 예고

    이혜원 의원, 경기도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여성 참여에 관한 조례안 입법 예고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혜원(정의당, 비례)의원이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결의 1325’에 따른 ‘국가행동계획’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반영하고 남북교류 협력에 여성의 참여도를 높이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여성 참여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유엔안보리결의안과 국가행동계획을 정의하고 도지사의 여성평화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남북통일을 대비하며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추진 할 수 있는 여성평화협력사업 인프라 구축과 사업 내용을 담아 앞서 정의한 유엔안보리결의안과 국가행동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고자 하였다. 조례를 발의한 이혜원 의원은 “2020년 올해는 ‘유엔안보리결의 1325’ 채택 20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의 안보리결의 1325 2기 국가 행동계획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진행될 3기 국가 행동계획을 수립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면서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 과정과 한반도 평화체제 관련 업무 전반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성주류화 전략을 수립하고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 촉진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제도적 지원을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시에 성평등 한반도 구축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하고자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면서 “지역 여성의 경험과 삶이 평화와 통일정책에 고려되고 공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출발선을 만드는 조례이다”면서 취지를 설명했다. 유엔안보리에서는 1990년 코소보, 르완다 등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조직적 강간을 계기로 국가 또는 분쟁당사자에 의해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인권 차원에서 다루기 시작하면서 4P, 성주류화(Gender Perspective), 참여(Participation), 보호(Protection), 예방(Prevention)의 내용을 담은‘안보리 결의 1325’를 채택했다. 국가행동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규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당사국이 수립하는 종합적 정책 계획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1기 국가행동계획,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기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했다. 조례안은 5월 26일 화요일부터 6월 1일까지 도보 및 도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며, 접수된 의견은 검토 후 제344회 정례회 의안으로 접수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코로나 봉쇄령에도 400㎞ 돌아다닌 英총리의 심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심복인 도미닉 커밍스(48)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봉쇄령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솔선수범해 지침을 지켜야 할 이들이 연이어 지침을 위반하면서 존슨 총리의 처지도 곤혹스러워졌다. 24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정부 ‘실세’인 커밍스 수석 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봉쇄령을 발령한 3월 말 런던에서 250마일가량 떨어진 더럼에 있는 부모 집을 방문했다. 지난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이튿날 커밍스도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다. 이에 총리실은 “커밍스도 코로나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전했고 커밍스는 2주 후인 지난달 14일 복귀했다. 하지만 당시 총리실은 커밍스가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커밍스의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가긴 했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고, 4살짜리 아이를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커밍스가 더럼에서 50㎞ 정도 떨어진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것을 봤다는 복수의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이런 해명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커밍스는 “여동생과 조카들이 (커밍스) 가족을 위해 필수품을 사와 집 밖에 두었다. 이들이 와서 자택에서 가까운 곳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야권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커밍스의 봉쇄령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LG)도 그의 해임 및 사퇴를 촉구하며 정치 쟁점화했다. 커밍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비롯해 현 정권의 핵심 전략을 주도하는 브레인으로 통한다. 앞서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사퇴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한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택에 애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에 두 차례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합리적으로 행동했다” 자가격리 중에 400㎞ 이동한 英 ‘실세’

    “누가 좋은 모양새라는 거 신경이나 쓴대? 옳은 일을 했느냐가 질문이지 않나. 그것도 (기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수석 보좌관이 코로나19 증세를 느끼는 상황에도 400㎞를 이동한 사실이 드러나 봉쇄령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23일(이하 현지시간) 좋은 모양새였다고 지금도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쏘아붙였다고 BBC가 전했다. 야권은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고, 내각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도미닉 커밍스로 존슨 총리가 정치적 진로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가장 입김이 강한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 진영의 전략을 짰던 커밍스는 총리의 엄호 아래 막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과학자문그룹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자문그룹의 정치적 독립성과 신뢰를 해쳤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했다. 그는 이날 런던의 자택 밖에 진을 친 기자들에게 자신이 “합리적이고 합법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또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없다”고 답한 뒤 “여러분은 아마도 브렉시트에 대해 했던 여러분의 모든 것이 옳다고 여길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 얼마나 옳았는지 기억해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하면서도 더럼의 부모 집 근처를 찾아 어린 아들을 만났다. 정부가 발령한 봉쇄령에 따라 런던의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했지만, 런던에서 400㎞ 떨어진 더럼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커밍스는 3월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직후 주말에 의심 증세를 느꼈다고 했다. 총리실은 당시 커밍스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더럼에 있다는 사실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커밍스는 그 뒤 2주 격리를 마친 뒤 지난달 14일 업무에 복귀했다. 한 측근은 BBC 방송에 그가 더럼까지 간 것은 맞지만 보건 규정을 어기지 않았으며, 아이를 돌봐주기 위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은 정부 ‘실세’인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즉각 공세에 나섰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이언 블랙포드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이 커밍스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자유민주당(LD)도 정부 지침을 어겼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총리실이 커밍스의 행동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면서 “영국인은 일반 국민과 커밍스를 위한 규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내각은 커밍스 방어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은 “커밍스의 행동은 코로나19 지침에 부합하는 것이었다”고 밝혔고, 그랜트 섑 교통부 장관도 “존슨 총리가 커밍스 보좌관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굳이 코로나19 증세로 아픈 부인과 함께 지냈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가까운 친척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높으신 분이 왔다고 찾아와 경호 업무를 협의하기도 했다. BBC는 당시 봉쇄령 규정을 상세히 들먹이며 규정에 분명히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지내던 집과 다른 집에서 지내기 위해 이동하면 안된다’고 규정돼 있는데 여권에서 얼토당토 않은 변명과 엄호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에서는 봉쇄령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정부자문위원과 보건 책임자가 잇따라 사퇴한 적이 있어 커밍스가 봉쇄령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비웃게 만든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언해 온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 교수는 자신의 집에 연인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정부 자문위원직을 사퇴했고, 스코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캐서린 칼더우드 박사도 차로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별장을 두 차례 찾은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옵저버와 선데이 미러는 격리기간이었던 지난달 12일 커밍스가 더럼에서 40㎞ 떨어진 버나드 성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있다고 폭로해 두 번째 자가격리 위반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reen Waltz/허보리 · 목숨/박팔양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Green Waltz/허보리 · 목숨/박팔양

    목숨/박팔양 친구께서는 길을 가시다가 길가의 한 포기 조그만 풀을 보신 일이 있으실 것이외다 짓밟히며, 짓밟히면서도 푸른 하늘로 작은 손을 내저으며 기어이 기어이 살아보겠다는 길가의 한 포기 조그만 풀을 목숨은 하늘이 주신 것이외다 누가 감히 이를 어찌하리까? 푸른 하늘에는 새떼가 날으고 고요한 바다에 고기떼 뛰놀 때 그대와 나는 목숨을 위하여 땅 위에 딩굴고 또 딩굴 것이외다 강변 풀밭이 온통 꽃들의 세상이다. 민들레 제비꽃 금창초 강아지똥풀 꽃다지 산새콩 바람꽃 현호색…. 꽃들 동무 삼아 시집 읽기 좋고 방금 쓴 시 읽어 주기도 좋다. 꽃송이 몇 개를 묶어 강물에 띄우거나 흐르는 구름을 향해 던질 수도 있다. 공중에서 흩어지는 꽃들을 향해 스무 살 때처럼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소리칠 수도 있다. 목숨은 하늘이 주신 것! 서로 사랑하고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며 삶은 이어지는 것. 힘든 지상의 시간들 속에 푸른 하늘의 새처럼, 고요한 바다의 물고기처럼 목숨은 조금씩 가난해지고 자유로워지자. 곽재구 시인
  •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6월 15일부터 관광객 받고, 7월에는 전세기 운항 허용”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중순에 여행 시즌을 시작하고 7월에 유명 관광지에 국제 전세기 운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여행 시즌이 호텔들이 문을 다시 여는 6월 15일 시작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이번 여름을 (코로나19) 위기의 에필로그로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그리스 경제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에 심대한 타격을 줬는데 마침 이날 유럽연합(EU) 관광장관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유럽 관광을 빨리 전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초타키스 총리가 가장 먼저 관광 재개 의사를 천명했다. 물론 그 역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계속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안전과 신뢰, 건강 삼박자를 보장할 수 있을 만큼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는 (관광 대국으로서의) 대단한 명성을 갖고 있다”며 “모든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에서 위생 방패, 환대하는 제우스가 고양시킨 우리의 열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1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850명, 사망자는 166명으로 유럽의 어떤 나라보다 낮은 편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우리는 건강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경제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객을 더 불러 모으기 위해 그리스는 항공, 버스, 철도 등 모든 교통수단 이용객에 부과되던 부가가치세를 24%에서 13%로 인하하기로 했다. 지중해의 유명 관관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검사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모든 여행객에 가능한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 여러 나라와 여행 시즌을 재개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증상이 없는 자국민이 그리스와 세르비아로부터 업무나 가족을 만나러 입국하면 격리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 나라 외무부는 다음달 15일부터는 세 나라의 상호협정을 모든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다음달 3일부터 국내 모든 공항에서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하루만 665명의 감염 환자와 161명의 사망 소식이 들려왔지만 중환자실 수용 인원은 676명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자국민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휴가를 즐기면 200 유로(약 27만원)의 바우처(상품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관광장관들은 홈페이지를 공동 구축해 회원국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에 관한 정보를 여행객들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오스트리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독일, 그리스, 이탈리아, 몰타,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 11개국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 회원국 여행자들은 격리되지 않아야 하며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 전투장, 세계보건총회/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 전투장, 세계보건총회/이지운 논설위원

    ‘코로나19’와 관련, 전 세계 122개국이 사실상 중국을 압박하는 문서에 사인했다.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안 초안은 코로나19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포괄적인 평가’(impartial, independent and comprehensive evaluation)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작성한 것으로, 호주 정부가 당초 제안했던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조사’보다 표현은 크게 완화됐다. 미국 CNN은 “많은 나라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표현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동참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CNN은 “일단 조사가 시작되면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할 만한 정보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언제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이렇게 곤경에 처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미국은 중국 책임론을 본격 거론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상 연설을 통해 “이 발병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에서 최소한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조롱했다”고 비난하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정보 공유와 투명성 증진이라는 핵심적 임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 현상 유지는 용납할 수 없다. WHO는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연설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는 백악관 취재진에게 “미국은 (WHO에) 연간 4억 5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내고 중국은 3800만 달러를 내는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에 “WHO가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냈음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방어막을 쳤다. 연설에서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 왔으며 WHO와 각국에 정보를 제공해 왔다. 또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염기서열을 공개했고 세계와 치료경험을 공유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국가들을 지지하고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조사는 WHO 주도로 진행돼야 한다”며 “앞으로 2년 동안 20억 달러를 국제 원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전투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중국은 WHA 결의안 초안을 주도한 호주에 대해 호주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를 물리는 경제 보복 조치를 내렸다. 홍콩과 대만도 미중 간 전장(戰場)이 돼 가는 분위기다. ‘코로나19와의 싸움’보다 이 다툼이 더 장기화할 것 같다. jj@seoul.co.kr
  •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1980년 시민군 ‘생명’ 된 주먹밥… 2020년 빛고을 명물로 ‘부활 꿈’

    40년 전 광주 어머니들은 계엄군에 맞서 싸우는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뭉쳐 건넸다. 흰 쌀밥에 소금으로 간을 한 주먹밥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생명’이나 다름없었다. 외부로부터 고립된 1980년 5월 18~27일 10일간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 버틴 나날이었다.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등지에서 장사하던 아주머니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로변과 주택가 골목 등지에 솥단지를 내다 걸고 밥을 했다. 아주머니들은 “밥 먹고 힘내 이겨내자”며 밥을 뭉쳐 나눠 줬다. 광주의 ‘주먹밥’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지역에서 주먹밥이 ‘나눔’과 ‘연대’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통하는 이유다.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즈음해 주먹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 협동조합은 ‘주먹빵’을 만들어 ‘19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을 나누고 있다. 5·18이 음식으로 부활한 격이다. 광주시도 이런 의미가 깃든 주먹밥과 주먹빵을 지역 대표음식으로 만들기 위해 레시피 개발과 판매점 확대에 나섰다. 자치구도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먹밥 메뉴를 개발·보급하는 등 힘을 보탠다.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 ‘밥콘서트’ 19일 낮 12시쯤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밥콘서트’에는 20~30대로 보이는 남녀 2명이 ‘5180 주먹밥세트’를 시켜 놓고 자리를 잡았다. 상추와 튀김, 김가루를 묻힌 주먹밥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한 손님은 “주먹밥세트는 당근·오이·삼겹살 등 식재료가 한데 섞이면서 맛도 좋지만 색깔도 예쁘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 댄다. 밥콘서트는 모두 16종의 주먹밥 메뉴와 차돌박이편백찜, 불고기뚝배기 등 다양한 곁들임 메뉴를 판매한다. 대표 메뉴인 5180 주먹밥세트는 매일 주먹밥 2종류와 상추튀김, 멸치국수, 떡볶이, 샐러드 등이 곁들여진다. 가격은 5180원(부가세 제외)이다. 무등산나물주먹밥, 주먹밥과 달걀로 눈사람 모양을 꾸며낸 낙지볶음주먹밥,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플라워주먹밥, 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돈가스주먹밥 등도 있다. 밥콘서트는 지난 2월 초 문 연 ‘광주 주먹밥 전문점 1호’다. 그러나 이틀 만에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애로를 겪고 있다. 청년 셰프 권영덕(31) 대표는 “주먹밥을 광주 상징 음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뛰어들었으나 감염병 여파로 손님은 크게 늘지 않는다”며 “그러나 미래를 보고 새로운 메뉴 개발과 맛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아시아문화전당·충장로·오피스 빌딩 등과 이웃해 젊은층이 많이 오가 이들의 입맛 공략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2만여명이 오가는 호남의 관문 호남고속철(KTX) 광주송정역사 2층 대합실에도 주먹밥을 파는 ‘광주주먹밥·오백국수’점이 있다. 특히 외지인들이 드나드는 만큼 광주 주먹밥을 전국으로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다. 국수를 곁들인 주먹밥세트가 주메뉴다.최근 광주를 다녀간 김희택(57·서울 동작구)씨는 “서울행 열차 출발 시간이 빠듯해서 주먹밥을 시켜 먹었다”며 “김가루와 멸치·참치·깨소금·참기름 등이 섞인 주먹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역에서는 주먹밥이 간편 대용식으로 인기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월 중순, 광주 서구의 한 식당에는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다. 코로나19 극복에 고군분투하는 대구 의료진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보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들은 1980년 5월에 그랬던 것처럼 맛깔스런 주먹밥 도시락 518개를 만들었다. 반찬은 연잎줄기 나물·제육볶음·바나나·방울토마토·삶은 브로콜리였다. 도시락엔 ‘힘내요 대구! 응원해요 광주!’란 응원 엽서를 동봉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40년 전보다 고급 재료가 훨씬 많이 들어가 맛도 뛰어나고 당시 나눔과 연대의 정신까지 담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11종과 시민공모 20종의 레시피를 개발해 8곳에 보급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취임한 이후 ‘상상과 나눔’이 깃든 주먹밥을 브랜드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월 광주대표음식 페스티벌과 100인 토론회를 갖고 주먹밥, 상추튀김, 무등산보리밥, 송정리떡갈비, 오리탕, 육전, 계절한정식 등 7개 종목을 대표음식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6~7월 전문가가 참여, 11종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힘난다찰주먹밥, 힘난다주먹밥, 묵은지불고기주먹밥, 깍두기볶음주먹밥, 떡갈비주먹밥, 매콤낙지주먹밥, 애웁닭주먹밥, 나물비빔주먹밥, 멸치주먹밥, 햄꽃주먹밥, 계란주먹밥 등이다. 이어 주먹밥 레시피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공모전과 전문점 1곳·판매점 8곳을 지정했다. 올해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 주도로 이미지 브랜드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전문점을 육성하고 판매업소를 확대한다. 전일빌딩 245 4층에 주먹밥 체험관을 운영하고 ‘광주마케팅 청년트럭’의 주먹밥 판매 등도 지원한다. 또 포장 디자인과 창업 컨설팅 지원, 주먹밥 페스티벌, 온·오프라인 홍보 등으로 주먹밥을 널리 알린다.●마을협동조합, 오월주먹빵도 출시 ‘오월주먹빵을 아시나요.’ ‘5·18 스토리’를 입힌 주먹빵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밀·보리 주산지인 광주 광산구 본량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월 ‘본빵협동조합’을 구성했다. 33명이 4900만원을 모았다.지역에서 나는 우리밀과 보리를 소비하고, 빵을 판 수익금은 마을 축제비용으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의 한 제빵사가 재능기부로 제빵기술을 익히면서 모두 4종류의 빵을 개발했다. 마을 인근 건물을 임대해 제빵기를 들여놓고 훈련을 거듭했다. 3개월 만인 지난 6일 처음으로 ‘오월주먹빵’을 만들어 냈다. 빵 속은 양파와 느타리버섯 등을 다져 넣었다. 겉은 씹는 맛이 날 정도로 적당히 딱딱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감칠맛이 난다. 제빵과 재료 준비 작업에는 보통 주민 조합원 5~10명이 번갈아 가면서 참여한다. 오월주먹빵은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합 측은 이날 하루 동안 주먹빵 700개를 만들어 675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8개들이 한 세트가 2만원, 낱개는 2500원이다. 광산구 공익지원센터가 빵에 스토리를 입히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센터는 최근 처음 출시된 빵에 ‘오월주먹빵’이란 이름을 붙였다. 주먹빵 포장지에는 5·18 당시 가슴 먹먹한 사연을 새겨 넣었다. “쫓아오는 공수부대를 피해 건물 2층 미용실로 뛰어들었다. 미용실 주인은 ‘내 아들’이라며 공수부대원을 쫓아냈다. 아주머니가 수협건물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 얼굴이라도 뵐 생각에 농성동 집으로 갔다. 속옷을 갈아입고 아버지께 큰절을 드리고 나오려는데 아버지가 눈물을 흘렸다. ‘어디를 가는 것이냐’ ‘엄마를 찾아서 금방 올게요’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등이다 공익지원센터는 사연 33개를 한국현대사료연구소가 1990년 발간한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에서 뽑아냈다. 노란색 포장지마다 한 문장씩을 새겨 넣었다. 빵 8~10개들이 1세트를 사면 사연이 각각 다른 포장지가 눈에 띈다. 구매자에겐 빵 외에 ‘오월서한’ 33개 전부를 정리한 사연 묶음집, 5·18민중항쟁 10일간 시간대별 기록 등도 함께 배달된다. 광주의 오월을 알리는 자료가 빵 포장지에 담겨 자연스레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공익지원센터 홍보팀 김창헌씨는 “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할 때 마을사업설명회, 참여자 모집, 서류 보충 등 허드렛일을 지원했다”며 “오월주먹빵 판매가 잘되면 노인 부업과 자녀 일자리 마련 등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리를 잃게 해달라… 편견 깬 11세 소녀의 소원

    소리를 잃게 해달라… 편견 깬 11세 소녀의 소원

    열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소리를 듣는다. 보리 덕에 가족들은 한 달에 한두 번 중국집에서 짜장면 배달을 시킬 수 있다. 그런 보리가 두 손 모아 비는 소원은 뜻밖에 “소리를 잃게 해달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다는 바람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보리’는 농인 가족을 둔 보리(김아송 분)의 성장 드라마다. 더할 나위 없이 화목한 가정이지만,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아빠(곽진석 분)와 엄마(허지나 분), 동생 정우(이린하 분) 사이에서 보리는 묘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낀다. 어린아이의 치기로 치부하기에 아이의 고민은 깊고 넓다. TV에서 오랜 잠수로 난청에 시달리는 해녀의 모습을 보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를 감행할 만큼. 아이의 고민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듯 바라보지 않고 그 눈높이에서 마주 대하는 영화의 시선 덕에 관객도 충분히 보리의 입장에 골몰하게 된다. 지나치리만큼 착한 것도 ‘나는보리’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바다에서 돌아와 듣지 못하게 된 아이가 “내가 듣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할 때 들으나 듣지 못하나 똑같은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엄마 아빠의 사람 좋은 웃음처럼.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세상이 사려 깊지 못한 것은 살펴볼 만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농인이라고 해서 웃돈을 얹어 받는 옷가게 주인이나 정우가 청력 회복을 위해 인공와우수술을 하게 되면 그 좋아하는 축구는 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는 미처 얘기하지 않는 고모처럼 말이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들 가족의 모습이나 이를 둘러싼 이웃들의 풍경을 이처럼 섬세하게 묘사한 데는 연출을 맡은 김진유 감독의 공이 크다. 영화는 “어머니가 농인이신데 어릴 적 나도 ‘소리를 잃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김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됐다. 가령 보리가 강릉단오제에서 가족 무리와 떨어져 길을 잃게 되는 장면은 감독이 직접 겪은 일이다. 영화는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극적인 화해를 그리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은 세상의 배타적 시선과 ‘서로 다르다’는 자각 속에서도 이 모두를 껴안는 보리 가족의 너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보리의 부모를 연기한 곽진석, 허지나는 실제 부부 사이이며 극 중에 등장하는 강아지 코코도 실제 이들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이다. 촬영장에서 수어를 배웠다는 아역 김아송과 이린하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김 감독은 한글 자막이 있는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게 했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파월 “회복 과정, 내년말까지 이어질수도”… 깊고 긴 경기침체 경고

    파월 “회복 과정, 내년말까지 이어질수도”… 깊고 긴 경기침체 경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 마저도 백신이 관건이라며 백신 개발이 늦어질 경우 침체가 더욱 길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60분’(60 minutes)에 나와 “미국의 완전한 경제 회복이 내년 말까지 늦춰질 수 있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사람들이 완전히 (코로나19에 안 걸릴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는 백신 상용화를 기다려야한다는 의미”라며 “완전한 경제 회복이 일어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내년 말까지 갈 수도 있고, 시기는 진짜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성급히 V자형 반등을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경제의 신속한 반등을 약속하지 않으려고 주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하반기부터는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은 ‘V자형 회복’ 가능성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파월 의장이 특히 우려한 것은 전염병의 2차 대유행 가능성이다. 그는 “2차 대유행이 발생하면 경제는 물론 공공의 신뢰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정말로 피하고 싶은 위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백신이 전제되지 않는 한 경제가 본격적으로 재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전 세계가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선데이 메일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성급한 경제 살리기보다 보건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파월 의장은 “대중이 안전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밖으로 나갈 것”이라며 상당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수록 경제 재개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월가보다는 일반 대중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에게 경제 재개를 서두르지 말고 방역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했다. WSJ는 “미 연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가 지원에만 주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지금은 쉬운 언어로 미국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지난 13일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연설을 통해 “심각한 경기하강 위험이 있다”며 “깊고 긴 충격은 경제 생산 능력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저성장과 소득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백신 개발 못할 수도”…유럽 정상 사이에서 나오는 비관론

    “백신 개발 못할 수도”…유럽 정상 사이에서 나오는 비관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 개발이 기대보다 훨씬 늦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유럽 정상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백신 개발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3일부터 국경 재개방과 자국민의 이동제한 전면 철폐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전날 승인한 콘테 총리는 사실상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은 위험을 감수한 조치임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이라는 ‘구원자’를 마냥 기다릴 수 없지만, 경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하는 것임을 인정한 것이다. 존슨 총리의 발언은 더욱 암울하다. 그는 지난 주말자 영국 현지매체 기고에서 “(백신 개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어쩌면) 결실을 맺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야겠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이 멀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상당한 온도 차를 보인 발언으로, 두 정상의 발언은 세계 각국 정부가 경제 재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AP는 전했다. 두 정상의 발언은 이제 막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첫 단계에서 아직 경계심을 낮출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존슨 총리의 암울한 전망과 달리 이날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은 총리실 브리핑에서 “옥스포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옥스포드대 백신 개발에 4700만 파운드(약 701억원)를 투자한 상황으로, 기존 금액의 두배 가까운 9300만 파운드를 더 투자할 방침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675명, 신규 사망자는 145명 발생해 감소세를 이어갔다. 영국도 이날 신규 사망자가 봉쇄조치를 발표한 다음날인 3월 24일 이후 최저치인 170명 발생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리를 잃고 싶은 아이의 성장담… 영화 ‘나는보리’

    소리를 잃고 싶은 아이의 성장담… 영화 ‘나는보리’

    열 한 살 소녀 보리는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소리를 듣는다. 보리 덕에 가족들은 한 달에 한 두번, 중국집에서 짜장면 배달을 시킬 수 있다. 그런 보리가 두 손 모아 비는 소원은 뜻밖에 “소리를 잃게 해달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다는 바람이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보리’는 농인 가족을 둔 보리(김아송 분)의 성장 드라마다. 더할 나위 없이 화목한 가정이지만, 수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아빠(곽진석 분)와 엄마(허지나 분), 동생 정우(이린하 분) 사이에서 보리는 묘한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낀다. 어린 아이의 치기로 치부하기에 아이의 고민은 깊고 넓다. TV에서 오랜 잠수로 난청에 시달리는 해녀의 모습을 보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기를 감행할 만큼. 아이의 고민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꽂듯 바라보지 않고 그 눈높이에서 마주 대하는 영화의 시선 덕에 관객도 충분히 보리의 입장에 골몰하게 된다. 지나치리만큼 착한 것도 ‘나는보리’가 가진 특징 중 하나다. 바다에서 돌아와 듣지 못하게 된 아이가 “내가 듣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할 때, 들으나 듣지 못하나 똑같은 내 딸이라고 말하는 엄마 아빠의 사람 좋은 웃음처럼.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세상이 사려깊지 못한 것은 살펴 볼 만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농인이라고 해서 웃돈을 얹어 받는 옷가게 주인이나, 정우가 청력 회복을 위해 인공와우수술을 하게 되면 그 좋아하는 축구는 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는 미처 얘기하지 않는 고모처럼 말이다.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무너지는 이들 가족의 모습이나 이를 둘러싼 이웃들의 풍경을 이처럼 섬세하게 묘사한 데는 연출을 맡은 김진유 감독의 공이 크다. 영화는 “어머니가 농인이신데 어릴 적 나도 ‘소리를 잃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는 김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됐다. 가령 보리가 강릉단오제에서 가족 무리와 떨어져 길을 잃게 되는 장면은 감독이 직접 겪은 일이다. 영화는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극적인 화해를 그리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은 세상의 배타적 시선과 ‘서로 다르다’는 자각 속에서도 이 모두를 껴안는 보리 가족의 너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보리의 부모를 연기한 곽진석, 허지나는 실제 부부 사이이며 극 중에 등장하는 강아지 코코도 실제 이들 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이다. 촬영장에서 수어를 배웠다는 아역 김아송과 이린하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김 감독은 한글 자막이 있는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영화를 제작해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게 했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을 수상하며 호평 받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코로나 재확산’ 뚫고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코로나 재확산’ 뚫고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 5월 중 개봉하리라던 한국 영화들이 일정을 연기하고 나선 가운데, 그 와중에도 꿋꿋이 개봉을 이어가는 영화들이 있다. ‘나는 보리’(21일 개봉), ‘안녕, 미누’, ‘초미의 관심사’, ‘아홉 스님’(이상 26일 개봉)이다. 비교적 저예산의 이 영화들은 가족들처럼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나는 보리’), 국내 이주노동자 1세대(‘안녕, 미누’),, 돈을 들고 도망간 막내를 뒤쫓는 모녀(‘초미의 관심사’), 극한의 천막 동안거에 나선 스님(‘아홉 스님’) 등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로 눈길을 끈다. ●가족들처럼 소리를 잃고 싶은 소녀의 성장 드라마… ‘나는 보리’21일 개봉하는 영화 ‘나는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김아송 분)의 이야기다. 보리의 시선에서는, 가족들 중에서 혼자만 들을 수 있는 것이 외롭게 느껴진다.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는 아이의 동심이 사랑스러운 성장 드라마다. 영화는 농부모를 둔 김진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만난 농인 수어통역사가 “어렸을 때 엄마아빠와 닮고 싶어서 소리를 잃고 싶은 소원을 빌었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서 착안했는데, 이를 쓰려다보니 점점 자신의 이야기와 겹쳤다고 말했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제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치타와 조민수의 모녀 연기 ‘주목’… 이주노동자 1세대, 스님들 동안거 다룬 다큐도 개봉26일 개봉을 앞둔 세 영화가 갖는 개성도 뚜렷하다. 남연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초미의 관심사’는 그의 연인인 래퍼 치타가 주연으로 출연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영화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이다. 배우 조민수와 래퍼 치타가 모녀로 분해 개성 강한 모녀의 ‘티키타카’를 선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다큐멘터리인 ‘안녕, 미누’는 한국명 미누로 불리는 네팔 출신의 국내 이주노동자 1세대, 미노드 목탄의 이야기다. 1992년 스무 살에 한국에 와 18년 간 일하며 한국 최초의 다국적 밴드의 리드 보컬로 활동하던 미누는 2009년 강제 추방됐다. 영화는 그가 2018년 네팔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의 마지막 2년을 주목한다. ‘아홉 스님’은 한국 불교 역사상 최초의 천막 동안거를 하게 된 아홉 스님들의 극한 수행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난방도 되지 않는 천막에서 매서운 추위와 싸우며,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 하루 한 끼, 목욕과 삭발 금지, 묵언 등 7가지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아홉 스님들의 극한 도전이 담겼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이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5G와 인공지능으로 첨단화된 디지털 기술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줄 수 있을까. 디지털로 가능해진 비대면 만남들이 감염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디지털 기술 산업지원이 이 경제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 줄 수 있을까.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연설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대통령은 디지털 기반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한국판 뉴딜’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디지털은 정말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을까? 한국의 IT 역량을 한국판 뉴딜을 위한 버팀목으로 삼겠다는 이 희망이 기존의 혁신성장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제쳐 두자. 코로나 위기 이전의 계획에 국난극복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얻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미뤄 두자.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존 제조업에 비해 훨씬 미약하다는 통계 자료도 잠시 접어 두자. 무엇보다 이번 정부 계획이 우리가 이 위기를 다시 겪지 않도록 해 주는 방향으로 한 걸음이라도 우리 사회를 진전시키느냐는 질문만 던지고 싶다. 몇 주 전 일거리가 완전히 사라진 이 상황이 다시 또 올까 봐 너무 두렵다고 울먹이던 한 관광버스 기사를 TV에서 보면서 많은 이들이 나처럼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고 직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현실을 뉴노멀로 여기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음이 무거웠다.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면 우리는 이런 위기의 재발로부터 점점 멀어질 수 있는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은 단지 공중보건의 위기가 아니다. 여러 학자가 주장하듯이,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공중보건의 위기를 넘어 기후변화를 포함한 지구 규모의 생태적 위기의 일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이지 않는 강도”로 부르며 외부의 적으로 규정했지만, 사실 이는 우리의 삶이 낳은 문제이다. 바이러스를 무도한 침입자로, 인간을 선량한 희생자로 만들고 싶겠지만 이 위기는 익숙한 삶의 방식들을 누리고 받아 든 냉정한 계산서이다. 경쟁력을 이유로 경제적 지구화를 무한히 확장하고, 여유로운 삶을 찾아 때마다 해외여행을 하며, 자연에서 자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숲을 개간하고 야생의 삶을 침입하고 상업화한 결과이다. 예외적 상태가 아니라 글로벌 자본주의에 익숙한 우리의 삶이 가져온 평범한 결과이다. 디지털 기술은 문제가 되는 삶의 방식을 수정하기보다는 연장하는 것에 가깝다. 디지털 기술은 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가상의 비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상당한 생태적 흔적을 지구에 남기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전기회로판 재료로 쓰이는 콜탄 등의 광물을 찾는 채굴작업은 아프리카 등 지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토스터 프로젝트’로 유명한 디자이너 토머스 트웨이츠는 우리가 전자기기를 싼값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채굴작업에서 발생하는 하천오염 등 생태적 비용을 정당하게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적이 있다.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고 열을 식히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기술이지만, 벌써 인간이 사용하는 전기의 1~1.5%를 사용하며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0.3%를 차지한다. 우리의 주변 기기들이 더 스마트해질수록 이런 생태적 흔적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일상의 삶이 자동화되고 사물인터넷이 보편화한다는 것은 결국 이런 인간의 생태적 영향이 더 깊어진다는 의미이다. 디지털 산업 육성을 외치면서 코로나 위기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면서 미세먼지가 퇴치되길 기대할 수도 없다. 이 위기로 불행을 당한 이들이 많지만, 화석연료가 없어지면 지구가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을 매일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지금 멈춰 선 활동들 중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무엇인지 상상해 볼 기회도 얻었다. 디지털 뉴딜보다는 훨씬 과감한 정책적 상상을 할 수 있는 때이다.
  • 中, 소고기 수입 금지 보복… 일자리 수천개 위협받는 호주

    中, 소고기 수입 금지 보복… 일자리 수천개 위협받는 호주

    불매 확대 우려… 호주산 보리엔 80% 관세중국이 코로나19 발생지와 관련해 국제 조사를 수용하라는 호주의 요구에 소고기 수입 금지라는 ‘보복 카드’를 꺼냈다. 중국 정부가 12일 호주 최대의 도축장 4곳에서 가공된 소고기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월 2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이 사라지고 일자리 수천개가 위협받게 된다. 호주는 생산된 소고기의 3분의1을 중국에 수출한다. 호주는 미국의 중국 책임론에 가세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국제 조사를 요구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스콧 모리슨 총리는 오는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회의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유엔의 핵무기 사찰과 유사한 방식으로 WHO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발생 국가에 들어가 조사하는 방안을 정식 제안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모리슨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지도자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중국이 경제보복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는 중국 소비자 기준과 검역 위반 탓”이라고 밝혔다. 사소한 기술적 위반 사례를 문제삼았지만 기원지 관련 조사에 대해 “정치적”이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중국의 반격이라는 시각이 짙다. 특히 중국은 11일 호주산 보리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벌여 최대 8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 8일엔 미국 및 유럽산 합금 강관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3번 연속 경제적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두 번 잇달아 중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기는 호주가 처음이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중국에 “실망”이라고 짧게 반응했지만 호주산 불매운동이 확대될까 우려하고 있다. 앞서 청징예 주호주 중국대사가 “중국 소비자들이 애국적 의무감에서 호주산 소고기와 와인 소비를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한 직후에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취해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호주 정부와 업계는 자국 최대의 수출 품목인 철광이나 석탄 같은 자원은 중국 경제를 지탱하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보지만 와인은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호주가 5세대(5G) 통신망에서 외국 기업의 개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면서 화웨이를 배제했을 때 와인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 중국이 경제적 보복 카드를 지렛대로 코로나19에 대한 독립된 국제 조사를 방해하면서 중국이 숨기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호주의 우방들이 바이러스 재발을 막기 위해 합리적 조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풍 이용해 외계 손님 맞이…신개념 탐사선 등장

    [아하! 우주] 태양풍 이용해 외계 손님 맞이…신개념 탐사선 등장

    최근 천문학계를 뒤흔든 큰 뉴스 중 하나는 태양계를 방문한 외계 천체들이다. 첫 번째 손님인 오무아무아와 두 번째 손님인 보리소프는 과학자들의 집중 관측 대상이 됐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태양계에 진입한 후 이탈하는 데다 지구에서 가까운 거리가 아니어서 상세 관측에는 한계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외계 천체를 근접 관측할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다. MIT의 리처드 리나레스 교수는 최근 나사의 혁신 진보 컨셉(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s (NIAC))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스타티트(Statite)라는 새로운 개념의 탐사선 개발에 착수했다. 스타티트는 정지(Static)과 위성(satellite)의 합성어로 태양풍을 받는 돛인 솔라 세일을 이용해서 궤도상의 특정 부위에 떠 있는 위성을 말한다. 이는 공전주기가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아서 지표면에서 볼 때 항상 같은 곳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인 정지 위성(geostationary satellite)과 다른 개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궤도를 공전하는 위성보다는 태양풍에 날리는 연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티트는 반드시 공전 궤도를 돌아야 하는 위성에 비해 위치에 대한 제약이 적지만, 지구 중력을 이기기 위해서 상당히 큰 솔라 세일이 필요해 실제 적용 사례는 없는 연구 개념에 불과했다. 하지만 MIT 연구팀은 태양 근처에 스타티트를 띄울 경우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태양에서 가까운 거리일수록 태양풍이 강해져 작은 솔라 세일로도 스타티트를 유지할 수 있고 태양 근처로 오는 외계 천체를 맞이하는 데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태양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중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태양계로 진입하는 외계 천체는 지구가 아니라 태양에 가까운 궤도를 돌고 나간다. 태양 근접 스타티트 탐사선이 외계 천체 탐사에 더 유리한 이유다. 적당한 궤도와 거리에서 접근하는 외계 천체를 발견하면 탐사선은 솔라 세일을 버리고 태양의 중력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낙하하면서 외계 천체에 다가간다. 물론 외계 천체만큼 속도를 내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따라잡아 가까이에서 관측만 해도 지구에서 알 수 없었던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스타티트 외에도 외계 천체를 좀 더 가까이에서 탐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 당장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겠지만, 연구를 계속하면 언젠가는 외계에서 온 손님의 모습을 더 가까이에서 보고 태양계 밖 행성계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흩어져야 산다는 코로나 시대, 그래도 정치는 ‘뭉쳐야 산다’

    흩어져야 산다는 코로나 시대, 그래도 정치는 ‘뭉쳐야 산다’

    반목 일삼던 세계 정치권 코로나에 협치 움직임영국 새 노동당 대표 “정부 옳은 일엔 도울 것”스페인 총리도 “제1야당과 대협약 맺을 것”‘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역설이 코로나19 시대의 명제가 됐지만, 그럼에도 ‘뭉쳐야 산다’는 교훈이 여전히 통하는 곳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의 공격에서 맞서 하나가 돼야 하는 정치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염병의 위기 속에 기존의 반목을 잠시 접어두자며 상대 진영에 손을 내미는 정치권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브렉시트(EU 탈퇴)를 놓고 분열했던 영국 정치권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협치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노동당 전문 뉴스사이트 ‘래버리스트’는 1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지난 10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방송 연설에 대해 “매우 예의를 갖춘 발언이었다”면서 “제러미 코빈 전 대표 시절이었다면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신임 대표로 선출된 스타머는 ‘강경 좌파’인 코빈 전 대표와 달리 온건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협력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방송연설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노동당은 국익을 최우선에 둘 것이다. 견제도 하겠지만, 우리는 이 정부가 올바른 일을 한다면 얼마든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유력 매체들도 코로나19를 국론분열을 극복할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가디언은 11일 사설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를 향해 30년 집권의 ‘대처주의’ 아래 실종됐던 야당과의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4년 동안 네 번 총선을 치를 만큼 정치적 불안이 컸던 스페인은 최근 집권 사회노동당(PSOE)을 중심으로 야권과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달 중순 “경제는 봉쇄하더라도 정치적 긴장은 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제1야당인 국민당(PP)과 힘을 합쳐 ‘국가 재건을 위한 그랜드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운동 등으로 바람잘 날 없는 등 이념과 지역으로 나뉜 상황을 의식한 듯 “바이러스는 지역이나 정치적 색깔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야권에 단합을 호소했다. 권한을 내려놓는 것도 협치의 방법이 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11일 정부 각료와 지방정부 간 회동에서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완화조치에 낼 수 있도록 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일률적인 완화조치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방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이를 통해 “정당 간 갈등의 불씨를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같은 ‘코로나 협치’는 예외적인 사례이고, 정치권의 갈등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앞서 소개한 영국의 경우 존슨 총리에 대한 책임론은 여전히 거세고, 스타머 대표는 한 여론조사에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62%에 이르는 등 국민불신도 여전하다. 스페인은 총리의 ‘읍소’로 소수 야당의 협조를 얻어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했지만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국민당은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환자가 뱉은 침 맞은 英역무원…2주만에 사망

    코로나 환자가 뱉은 침 맞은 英역무원…2주만에 사망

    코로나 확진 후 치료 도중 2주 만에 숨져 영국 런던 지하철 매표소 직원이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침을 맞은 지 2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근무하던 벨리 무진가(47)는 지난달 5일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3월22일 여성 동료와 함께 중앙홀에서 근무하던 무진가를 향해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곳에 있는지 물은 뒤 갑자기 침을 뱉었다. 그는 “난 코로나19 환자다”고 말했다. 며칠 뒤 두 사람 2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호흡기 관련 기저 질환이 있던 무진가는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2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결국 3일 만에 숨졌다. 무진가의 남편은 “아내가 입원했을 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사가 전화를 걸어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무진가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머니, 그리고 좋은 아내였다”며 슬퍼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공식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비열하다”고 용의자를 비난한 뒤 무진가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편 현재 영국교통경찰은 두 사람에게 침을 뱉은 남성을 추적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주산 소고기 수입 중단” 中, 코로나 무역보복 시작

    “호주산 소고기 수입 중단” 中, 코로나 무역보복 시작

    중국, 호주산 소고기 일부 수입 금지코로나19 갈등 여파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문제를 놓고 호주와 마찰을 빚은 중국이 호주산 소고기에 대해 일부 수입을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사소한 기술적” 위반사례 등을 문제 삼은 중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호주 대형업체 4곳의 대중 소고기 수출이 막혔다고 밝혔다. 호주 장관은 지극히 기술적 사안을 문제 삼은 중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중국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제분석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호주산 보리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놓고 불거진 양국의 갈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차단한 호주 대형 육류업체 4곳의 대중 소고기 수출 규모는 호주 전체 수출물량의 35% 정도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국제조사 방안에 지지를 촉구한 데 대해 대사관을 통해 위험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또 중국인의 분노가 호주산 물품에 대한 불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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