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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투어 다시나선 이인제/낙선인사 겸 지방선거 겨냥 재기 행보

    국민신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22일부터 ‘버스투어’를 재개한다. 경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한바퀴 돌 계획이다. 선거때 찾았던 산업현장과 영세시장을 되짚어가면서 ‘5백만명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지구당 당직자들도 격려할 예정이다. 보름동안의 이번 전국순회는 일종의 ‘낙선인사’이지만,정치적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려는 뜻이 강해 보인다. 선거때처럼 호텔 대신 민박이나 장애인 시설을 이용하고,‘경제의병운동’등을 계속함으로써 서민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선거때 진 채무 50억원의 변제를 둘러싼 실랑이에서 비켜서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뭏든 이전지사의 활발한 행보는 당의 활로와 직결된다. 국민신당은 20%득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조직과 자금이 취약한,소속의원 8명의 초미니정당이다. 당장 몰아닥칠 지도 모를 정계개편의 격랑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다. 당의 건재를 과시하기 위해서도 이전지사의 왕성한 활동이 긴요한 것이다. 국민신당은 국민회의·자민련과 한나라당이 채우지 못하는 민심의빈 공간을 적극 파고들어 제3당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는 ‘틈새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 5월 실시될 지방자치선거가 그 무대다. 하지만 모든 것이 취약한 처지에서 대선패배가 몰고 온 한파를 어떻게 이겨낼 지는 미지수다.
  • DJ 영남권 껴안기 대장정/내주부터 보름간 여론주도층 집중 접촉

    ◎‘구애공세’ 지지율 높일지 회의적 시각도 김대중 총재의 국민회의측이 영남권 공략에 팔을 걷어 부쳤다. 김총재는 다음주초부터 내달초까지 무려 보름동안 2단계에 걸친 영남 표밭기행을 계획하고 있다.종전같은 의례적 방문도 아니다.시도 단체장과의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여론주도층과의 접촉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창원(30일),부산(10월3일) 등 TV토론회에서는 지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민생공약을 발표,분위기를 잡는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과거 국토균형개발 차원에서 반대했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당정책의 선회도 과감히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테면 지난해 국감에서 ‘특혜시비’를 걸었던 부산 가덕 신항만 건설도 조기완공쪽으로 입장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 기간중 중앙당 차원에서도 3∼4명의 영남권 인사에 대한 입당식을 순차적으로 가질 예정이다.‘영남권 투어’에 나설 김총재에 대한 측면 지원사격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를 위해 국민회의측은 그동안 조남풍 전1군 사령관,서완수 전기무사령관 등 전직 장성과 비중있는 정·관계 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하지만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사천출신의 박현태 전 KBS사장 이외에는 아직 공식 입당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영남권에 대한 집중 ‘구애’의 실효성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한 당직자는 “영남지역에서도 김총재가 (대통령이)돼도 상관없다는 여론이 과거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득표율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국민회의측의 영남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구애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그 과정 자체가 이른바 ‘고정표+α’전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 불 ‘카포니노’·러 ‘돈 코사크‘/세계연극제 화제 2선

    ◎불 ‘카포니노’/어린이 눈으로 본 ‘권력관계’ 음악과 대본,이미지 통합의 압축된 표현을 주무기로 하는 프랑스 이마주 에귀극단의 작품으로 이번 세계연극제의 해외 공식초청 연극.어른들의 권력관계를 어린이들을 통해 풍자한 어른들이 보아야 할 어린이들의 연극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한국과 프랑스·모로코·알제리·이스라엘·베트남 등 문화와 피부색이 다른 9개국 16명의 어린이가 각기 자국의 언어로 표현을 하지만 음악과 몸짓만으로도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른들과 함께 하는 이 작품에서 어린이들은 왕의 상징인 망토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움을 벌인다.그러나 결국 왕이 되어봐야 친구 하나 없는 외로움밖에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들은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아”를 외치면서 망토를 팽개치고 다시 친구사이로 되돌아간다는게 극의 줄거리. 이 공연을 위해 5명의 한국 어린이가 보름동안 프랑스에서 연습을 했다.5∼6일 하오7시30분,7일 6시.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러 ‘돈 코사크 송 앤 댄스’/코사크인의 전통춤과 노래 세계마당극큰잔치의 해외 공식초청 작품.러시아 돈강유역의 소도시 로스토프지방 민속합창무용단인 ‘돈 코사크 송 앤 댄스 앙상블’이 20여년간 세계를 누비며 선보여온 이 무용단의 장기 레퍼토리다. 거대한 돈강을 따라 펼쳐진 평야지대 러시아인들의 삶을 전통의 코사크 춤과 노래에 담은 마당극.코사크인들은 일과가 끝나면 으레 가족끼리 모여앉아 노래 부르며 축제때는 온마을이 노래와 춤에 젖어든다.심지어 젊은이를 전쟁터로 떠나보낼때도 춤과 노래로 석별의 정을 표시할 만큼 가무를 즐긴다.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할 때마다 빠르고 정열적인 음악과 곡예에 가까운 몸동작의 앙상블,거기에 연극적 요소도 풍부해 이방인들이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한국에서의 첫 공연.광부출신의 코사크인 예술감독 아나톨리 바소프(62)가 연출했다. 9일 하오7시,10∼11일 3시·7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13일 7시30분,14∼16일 3시·7시,17일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 김일성대와 교류추진/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이석형·구속)는 16일 “학교측과 정부당국의 허가를 얻어 ‘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회복을 위한 서울대­김일성대 상호교류’를 추진키로 했다“며 “학교측도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김일성대의 개교기념일인 오는 10월 1일부터 서울대 개교기념일인 10월15일까지 보름동안을 교류기간으로 정하고 학생 교수 교직원들이 상호 방문,통일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주민증 위조·밀매 54명 구속/경찰 일제단속

    ◎대출·신용카드 발급에 악용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지난달 16일부터 보름동안 주민등록증 위·변조 및 판매 사범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이수행씨(55·서울 은평구 수색동) 등 54명을 주민등록법과 여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14일 강남구 대치동 강모씨의 주민등록증과 인감증명서 등을 위조한 뒤 강씨 소유의 대지 101평을 모상호신용금고에 저당잡혀 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구속된 구선해씨(24·서울 광진구 중곡2동)는 지난해 2월3일 친구 김모씨의 주민증을 훔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위조한 뒤 농협 고양시지부에서 통장을 개설,신용카드를 발급받아 3백7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설 앞두고 제기시장을 가다/전북 「남원 목기시장」

    ◎최고 품질 자랑… 외지인들 발길 줄이어/70여개 업체 성업… 국내 유통 80% 점유/옻칠한 목기 인체 해없고 제품 가장 좋아 해마다 설을 앞둔 이맘 때이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운봉읍에는 목기를 구입하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다. 이 일대에는 제수용품의 기본인 제기가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무진장 진열돼 있다.일명 「남원목기」시장이다. 설과 추석때가 제기 수요가 많지만 평소에는 각종 상이나 찬합·찻잔·쟁반 등 다른 목기류도 많이 팔린다는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현재 남원지역에는 종업원 5명이상의 목공예 업체는 70여개가 넘고 전체 종업원수는 800여명에 이른다. 매출액으로 보면 연간 2백억여원.국내유통 제기류의 80여%를 점유하고 있다.일반 생활용품의 경우 절반정도가 남원산으로 보면 된다. 원래 이 지역의 목기산업은 인근 고찰인 남원 실상사의 스님들에게 「바리때」(나무로 만든 식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남원목기의 명성이 스님들을 통해 전국으로 퍼진 셈이다.이 때문에 지금도 국내 불가에서는 이 지역에서 만든 바리때를 최고로 친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탓에 지금은 여건이 많이 달라졌지만 이 일대 풍부한 산림자원은 수백년을 이어온 목기제작 노하우를 잇고 있다. 이런 여건으로 남원지역 목기상들은 목기제작에 관한 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남원시 산내면에서 43년째 목기제작을 하고 있는 전북도 지정문화재 박형준씨(57·지산공예 대표)는 『목기로 만든 제품은 가격이 일반 플라스틱 제품보다는 다소 비싸긴 하지만 위생적인데다 품위있고 사용수명 역시 일부 제품은 반영구적일 정도로 길어 따지고보면 더 경제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제작방법◁ 원목을 잘 말린 다음 제품 모양에 따라 원목을 깎아 약 보름동안 다시 말린다.이어 좀더 정교한 모양으로 원목을 다시 깎은 뒤 6∼7차례 칠을 해서 응달에서 말리면 제품이 완성된다. 원목을 처음 깎을때부터 완성품이 나오기까지는 적어도 석달이상이 걸린다.원목을 말리는데 시간이 상당히 들뿐 아니라 칠하고 말리는 과정에서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목기의 특징◁ 목기의 생명은 내구성에 있는데 이는 원목의 재질,칠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목기제작에는 물푸레나무와 오리나무·야사나무·은행나무·피나무·은사시나무 등이 많이 쓰인다.이들 나무는 목질이 단단해 완성품인 목기의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화학칠이 아닌 옻을 칠한 목기는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인체에 해가 없고 뜨거운 음식을 올려놔도 색이 변하지 않는 등 화학칠에 비할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게다가 2∼3년 쓰고 나면 칠이 빨갛게 피어나는 등 제 색깔을 내 무늬가 더욱 선명해진다. ▷좋은 목기 사는 방법◁ 목기의 나무살이 너무 많이 붙어있지 않아야 하며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히고 칠은 가급적 여러번 한 것이 좋다.건조가 잘못됐거나 목재가 갈라져 흠이 있으면 얼마 못쓰게 된다. 칠은 화학칠인지 옻칠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옻칠은 붓칠의 결이 육안으로 잘 나타나지만 화학칠은 매끈해 아무런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남원시 산내면이나 운봉읍의 목기판매장을직접 찾아 제품을 구입하면 품질엔 이상이 없다고봐도 무방하다.남원시 어현동의 목공예사업협동조합을 찾아도 괜찮다. 옻칠부분 전북도지정문화재 김을생씨(62·금호공예대표·산내면)는 『목기의 생명은 결국 나무를 깎는 것보다는 칠에 달려있다』며 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격◁ 37기짜리 제기세트의 경우 옻칠을 한 제품은 35만원선이고 화학칠인 카슈칠을 한 제품은 이의 절반인 약 18만원선이다. 교자상은 가로세로 5자,2.7자짜리가 9만∼9만5천원선이며 민교자상(2.7자×2.7자)은 5만원,차상은 크기에 따라 2만2천∼5만원선이다.모반은 5합들이가 3만원,3합들이가 2만5천원선이고 구절판은 1단짜리가 4만5천원,2단짜리가 5만5천원선이다.
  • 무역적자 심상치 않다(사설)

    무역수지의 적자추세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지난해의 기조가 더 심해지며 올들어 지난 보름동안의 무역적자가 27억달러를 기록했고 1월말까지는 39억달러,1·4분기(1∼3월)에는 80억달러를 넘어서리라는 전망이다.파업으로 인한 수출차질액 6억5천만달러를 포함한 계산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연초의 이같은 수출입실적은 오는 연말까지 무역적자를 1백40억달러로 억제하겠다는 통상산업부의 목표가 처음부터 크게 빗나가고 있음을 말해준다.통산부는 내부토론에서 제기된 최대 2백50억달러,최소 1백90억달러의 예측치 가운데 최소치를 택한 후 에너지수입액에서 20억달러를,일반공산품수입에서 30억달러를 각각 줄이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그러나 정부내부에서조차 너무 낙관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산부는 산업계의 여론을 수렴,선정한 「수출애로타개를 위한 300개 과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의욕적인 목표를 나무랄 수야 없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실현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부진하면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또 무역적자가 커지면 외채가 늘어나게 된다.따라서 어떻게 해서든지 수출을 늘리고 수입은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래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수 있다. 수입을 50억달러나 줄이려면 산업계 못지않게 일반국민의 소비절약이 절대적이다.지난해처럼 낙관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가 나중에 낭패를 보는 것보다는 실상을 보다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특히 파업으로 마음이 흐트러진 근로자가 다시 열심히 일하도록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기업인의 사기를 북돋우는 일 역시 중요하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오늘∼24일 정동극장

    ◎국악·고전­현대음악의 맛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국악과 서양의 고전음악,현대음악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정동극장(극장장 홍사종)이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동안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펼치는 ’97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다.공연시간 하오 4시. ▲10∼15일 「하성호와 함께 하는 팝과 클래식으로의 여행」편에서는 교향악과 대중가요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의 연주로 소개된다.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9번과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엘가의 「사랑의 인사」 가요 「마법의 성」 등. ▲16∼21일 「이 솔리스티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음악기행」편에서는 중견 남성성악가들의 모임인 「이 솔리스티」가 출연,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영화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22∼24일 「풍무악예술단과 함께 하는 우리 음악한마당」은 흥겨운 사물놀이와 거문고 산조,해금과 서양악기 기타가 어울리는 무대.소리굿 「고사덕담」과 「거문고산조」 「삼도설장구」 등이 연주된다.773­8960.
  • 중·구소 동포언론인이 본 한국/서울신문 초청

    ◎“조국의 눈부신 고도성장에 큰 자부심”/산업시찰로 선진국 진입 실감… 불황극복 주시할 터/「조선족사기」 대책 강구에 “조국은 아직도 우릴 배려”/조선족은 항일독립투사들 후예/못산다 무시하는 감정표현 섭섭/시장·백화점 등 불친절·바가지에 당혹/일 추월하려면 국민의식수준 높여야/러시아보다 앞선 경제발전 밝은 미래/사할린 고려인으로 커다란 긍지 느껴/연변투자·방문 소비향락산업 집중/동포 발전·생산적 투자에 역점둬야 □참석자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 ·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 기자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 ·이순 새고려신문 경제부 기자 서울신문사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15일동안 공보처의 후원으로 해외동포 언론인에게 조국의 발전상과 남북분단의 현실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동포사회에 긍정적인 조국관을 심어주는 여론선도사업의 하나로 중국 및 옛 소련지역의 동포언론인연수단을 초청,연수과정을 마련했다.이번 연수는 ▲서울신문사 등 주요언론사방문 ▲「오늘의 한국」,「한국의 통일정책」 등 고국알기 연수강의 ▲중앙박물관 시찰 및 판문점 견학 ▲포철·삼성전자 등 산업체방문 등 보름동안 다양한 고국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서울신문은 연수일정을 마친 중국 길림성 연길의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46)·장미란 연변일보 정치부기자(여·35),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40),요령성 심양의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44),카자흐스탄의 이순새 고려신문 경제부기자(여·52)가 참석한 가운데 좌담을 가졌다. ▲이순 새고려신문 기자=한국에 오기 전 외국여행은 처음이어서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처음으로 외국을 여행하게 된 곳이 우리 조상의 땅인 한국인데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이 고도성장을 했다는 사실이 사할린의 고려인으로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특히 서점·박물관·고궁 등 언제,어느장소를 가봐도 학생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앞으로도 고국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했다. ○학생 향학열에 감명 받아 ▲장미란 연변일보 기자=한국에는 두번째 왔다.첫 한국방문인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때는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온 탓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사의 초청으로 다시 조국에 오게 돼 산업체 등을 돌아보니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서고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 ▲박홍성 연변TV방송국 주임기자=원래 길지 않은 일정인 데다 이틀 늦게 도착한 탓에 조국의 실상에 대한 접근이 적은 점이 아쉽다.한국에서는 지금 불경기라고 야단인데 중국에 돌아가서도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을 기울여볼 작정이다. ▲허창범 연변일보 부사장=조국에는 처음 왔지만 한국의 경제발전과정에 대해 강의를 들은게 조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대학에서 정치경제학강의를 통해 사회주의체제와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공부를 했다.이번 연수는 자본주의에 대한 실질적인 고찰을 하게 함으로써 초보적인 체계를 세워주는 계기가 됐다.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숙식을 하는 동안 도서관에 가봤는데 고국의 학생이 향학열에 불타는 것을 보고 한국의 고도성장의 원동력이 바로 교육에서 비롯됐구나 하는 점을 깨달았다.물론 자기생존을 위해서든,나라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든 이같은 면학분위기는 「지식=국력」이라는 점을 체감하게 했다.연수과정에서 교수들이 당당하게 한국의 약점을 말하고 「나의 공장은 나의 책임」이라고 나붙은 포철등 산업체의 구호가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장기자=이번에 연수를 받는 동안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많이 받았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틈틈이 시장이나 백화점을 가봤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불친절하다는 점이다.물건을 고를 때는 친절하다가도 안산다고 하면 안면을 바꿔버리는 것을 자주 봤다.일본에서 공부할 때는 겪지 못한 일이다.이런 면에서 아직도 한국국민의 의식수준은 낮다고 본다.한국이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민의식수준부터 제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기자=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가지를 씌우거나 직장의 상하관계가 너무 딱딱하다는 점 등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고 지적하고 싶다. ▲허부사장=사람간의 인정이 메마른게 불만이다.물론 연말 불우이웃돕기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알지만 진정한 인정은 아닌 것 같다.회사원의 경우 자기 일을 끝내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극단적인 얘기도 들었다.물론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조선족 사기사건은 유감이다. ▲장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이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조국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나 자신도 사기사건이 그렇게 많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사실 조선족중에서 한국에 와 돈을 많이 번 사람도 많다.손뼉을 마주쳐야 사기사건도 생기게 마련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사기사건도 지난 80년대 후반 조선족 동포가 가짜 한약을 많이 들여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사기사건의 심각성은 조선족이 한국에 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팔고도 모자라 여기저기서 고리대로 돈을 끌어모아 사기당하는 바람에 몸져 눕거나 채권자를 피해다니기 바쁘다는데 있다. ○직장상하관계 너무 경직 ▲윤재윤 요령조선문보 부총편집=한국에서 이 사건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은 요령조선문보에서도 오래전부터 많이 다루던 사안이다.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도 고양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들을 정도로 중국 조선족이 못산다고 무시하는 감정이 저변에 깔려 이런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이 사건에 접근하기에 앞서 중국의 조선족은 항일투쟁을 한 독립투사의 후예라는 점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도 있다.한국이 좀더 시야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자=한국에 와서 조선족 사기사건을 보고 놀랐다.카자흐스탄에서는 고국과 멀리 떨어져 쉽게 내왕할 수 없는 탓인지 이런 일을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어 생소하다. ▲박주임기자=한국의 보도매체를 보면 조선족 사기사건으로 한국사람이 이제 연변에는 못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아직도 대부분의 조선족은 한국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뿐 아니라 한국에왔다간 사람중에는 중국에 입국한 뒤 「중화인민공화국 만세」라고 외치는 조선족이 더러 있다고 들었다.한국의 일부기업이 불법체류자라는 약점을 이용,제대로 월급을 주지 않거나 인간이하의 대우를 하기 때문이다.이런 사람이 하나둘 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이런 사람은 정말 중국인이 돼버린다. ▲허부사장=조선족 사기사건은 조선족쪽에서 보면 분개할 일이다.피해자에게 사기당한 돈을 되돌려주는게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한국정부가 이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보니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윤부총편집=조선족 사기사건은 한국의 입국문호를 너무 막은 탓이다.조선족 사기사건을 줄이려면 불법체류문제를 없애야 한다.한국의 문호를 개방하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우려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중국 조선족은 2백만명인데 노인·기관원·학생을 빼면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40만명정도밖에 안된다.한국에서 문호를 개방해도 이 40만명이 모두 들어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모두 들어올 수 있다면 오래 머물지도 않고 오히려 중국정부에서 막을 가능성이 높다.한편으로는 외화유출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르다.일을 한 대가를 가지고 가는데다 장기적으로 보면 해외동포는 남북통일 등에 큰힘이 될 수 있다.시집간 딸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이 딸이 나중에 잘 살면 갚을 수도 있다.이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 조선족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 ▲장기자=조선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합법적이든,불법적이든 한국에 온 조선족에게 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박주임기자=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약 합법적으로 문호개방이 어렵다면 반대로 문호를 완전히 폐쇄하든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이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허부사장=연변지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패턴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연변지역의 한국투자는 개인이 식당·가라오케등 소비유흥업소가 주류다.이런 패턴은 오히려 조선족에게 소비심리를 부추길 뿐 조선족에 이로운 점이 거의 없다.조선족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생산적인 기업의 투자에 중점을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경보호에 신경” 인상적 ▲박주임기자=한국기업에 불만이라는 점에 공감한다.조선족이 사는 길림·흑룡강·요령성 등 동북3성보다 산동이나 복건일대에 투자가 많은 게 단적인 예다.한국인이 연변에 올때 너무 관광에만 신경을 쓰는 것도 불만이다.조선족을 정말 한민족의 핏줄로 생각한다면 연변이 실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윤부총편집=한국과 연변간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본다.한국에서 온 사람은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몇가지 질문을 만들어와 10∼20분동안 간단히 묻고는 돌아간다.이래서야 어떻게 중국을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이제는 연변,아니 중국을 바로 보아야 할 시점이다. ▲장기자=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특히 포항제철의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재처리해 다시 사용하는 점이라든가,호텔에서 1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 등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정리=김규환·주병철 기자〉
  • 돌아온 허주/갖가지 소문에 “무슨 억측…”(오늘의 인물)

    신한국당의 김윤환 전 대표위원이 23일 저녁 보름동안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또 대표직을 물러난뒤 홀가분하게 개인적인 볼일을 보러 간 여행이었다. 그러나 허주(김 전 대표의 아호)는 떠나 있는 동안에도 계속 정치권의 관심권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무관인 그의 「일본구상」은 무얼까.대권후보군의 한사람으로서 향후 행보는.도쿄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독한 소리(?)를 했다는데.국회의장설 등등. 허주는 몇가지 관심사항에 대해 특유의 유머를 섞어 명쾌히 답변했다.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YS버릇」운운 했다는데 대해서는 『내용과 다르다.어떤 놈이 모함하려고 그랬는지 몰라도….무슨 말을 하려면 당당하게 하지 그런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하겠나』고 반문했다.또 국회의장 내정설에 대해서도 『그것 때문에 내가 늦게 들어온다고.말을 만들어도 유분수지.그렇게 하면 주고 싶어도 주겠나』라고 웃어 넘겼다.박찬종 전 의원과 만난데 대해서는 『같은 호텔에 묵었는데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했다.그는 궁금해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별것 아닌 것으로,또 억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생각할 기회는 가졌다』면서 『앞으로 이를 정리해 정치발전과 당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겠다』고 말해 빈배로 돌아오지는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김경홍 기자〉
  • 신한국 신임 당3역 인터뷰

    ◎강삼재 사무총장/“중하위 당직 조기매듭… 당무정상화 주력” 8일 단행된 신한국당 당직개편에서 유임된 강삼재 사무총장은 『새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11총선」에서 「서울제1당」을 이뤄낸 공로로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받은 그는 내년 대선준비 총장으로서의 역할 등을 피력했다. ­유임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새 팀이 당을 이끄는 게 이로울 것이라고 진언드렸다.그러나 총재께서 처음부터 유임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오늘 새벽 6시쯤 총재께서 계속 고생해서 맡아달라고 지시했다. ­유임소감은. ▲총선준비를 위해 총장에 취임했고 총선을 그런대로 선전으로 이끌었다고 자부한다.지난 8개월보름동안 편안한 날이 하루도 없었지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내년은 대통령후보경선의 해다.우선 정당생활이 처음인 이홍구 대표를 잘 모셔야겠다.내일 국회인준을 거쳐 총무가 결정되면 대야접촉도 시도하고 중·하위 당직자와 사무처 인사를조기에 매듭짓고 당무 정상화에 주력하겠다. ­경선절차 개정,무소속당선자 영입에 따른 지구당조정에 대해. ▲경선관련 언급은 시기상조다.지구당문제는 나름대로 복안이 있다.당장 해야 할 일,개원 전과 개원 후,정기국회 전,정기국회 때 해야 할 일을 설계해놓고 있다. ­이번 인사의 특징과 의미는. ▲각자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다. ­이번 인선이 강성 이미지라는 지적이 있는데. ▲집권후반기에 총재가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포진시킴으로써 당의 역할과 비중에 많은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본다.〈박대출 기자〉 ◎이상득 정책의장/“민생경제 살리는 정책개발에 최대 역점” 이상득 신임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순수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정책 개발에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 ­정책중심 당운영의 복안은. ▲당의 현역의원이나 국책자문위원 가운데 관심있는 사람을 각 상임위별로 1∼2명씩 뽑아 전문인그룹을 만들고이들을 정책위에 많이 참여시키겠다. ­정책위가 경제현안에 대해 정치논리로 접근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정치가 살기위해 경제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앞으로 경제논리에 충실한 정책을 입안하겠다.생활주변과 관련된 작은 것부터 풀어 나갈 생각이다. ­당정관계는. ▲정부와 당사이에 조정역을 맡고 싶다.국회의원은 민의가 집약된 안을 만드는 것이지,정부를 이끌고 나가는 것은 아니다.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하고 어려운 쪽은 조금 더 지원해 같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그래야 양극화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어려운 경제 과제는. ▲내수용 상품은 경쟁력을 갖고 생산하면 수입도 줄고 좋아질 수 있다.지금 우리의 실업률 기준은 외국과 많이 다르다.주부실업이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다.주부들도 많이 참여하는 길을 터주고 싶다.업계에서 구체적인 문제를 제시해 달라.특히 국가경제나 거시적 목표를 전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지 자기업계만 고려해서는 안된다. ­신노사관계에 대한 당 견해는. ▲아직공식으로 정리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 책임지고 의견수렴을 해나가겠다.〈박찬구 기자〉 ◎서청원 원내총무/“야 총무단과 접촉… 대화로 생활정치 구현” 서청원 신임원내총무는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활정치의 실현을 강조했다. ­여당 총무의 역할은. ▲여야는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야 한다.총선기간에 유권자들이 『제발 국회에서 싸우지 말라』고 하더라.건강한 국회를 위해서는 여당도 인내하고 순리대로 국정을 이끌어야 하지만 야당도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그래야 21세기에 대비할 수 있다. ­야권공조와 개원협상에 대해서는. ▲당선자회의에서 인준을 받는대로 상견례를 겸해 야권 총무단과 접촉할 것이다.과거 개원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이나 피해가 엄청났다.개원시점을 법으로 정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이제 대결의 시대는 끝났다.순리와 상식이 통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 국민이 부여한 소명을 성실히 이끌어가야 한다.야권공조의 진의를 아직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오해도 있을 것이다. ­합당이후 첫 민주계 총무인데. ▲일을 맡기면 능력껏 열심히 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결심이다. ­여당의 단독 개원도 가능한가. ▲그런 부분까지 얘기할 단계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가지도 않을 것이다. ­여권의 영입작업에 대해서는. ▲여당이 과반수 이상이면 안락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린 지금 민주화사회에 접근해 있고 과거처럼 물리적인 방법으로 해야 할 일도 없다.그러나 영입문제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둥지없는 새가 둥지를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오시겠다는 분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를 어떻게 생각하나. ▲새로 사귄 친구가 옛날 친구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박찬구 기자〉
  • 아 3세계권 대만침투 막기/중국 강택민 주석 오늘 아6국 순방

    ◎세네갈·대만 수교 자극… 맞대응 공세/경제원조 확대로 전통적 우의 확인/미수교국 남아공과 연내 수교 타진도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8일부터 보름동안 이례적으로 긴 아프리카 6개국 방문을 시작한다.강주석은 케냐방문을 비롯,이집트와 카이로의 아랍연맹(LAS)본부를 시찰하고 짐바브웨,말리,나미비아,에티오피아 등을 방문,양국관계 및 전통적 우의,하나의 중국정책의 지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강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영향력확대와 기존 수교국에 대한 「외교적 단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지난1월 중국과 수교국이던 서부아프리카의 주요국가 세네갈이 대만과 전격 수교,중국의 대만포위외교에 타격을 준것이 중국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북경 외교가에선 경제력을 바탕으로한 대만의 외교공세가 적극화되자 중국의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는 등 중국측이 맞대응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중국은 미수교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국쪽으로 빼내오려고 시도하고 있다.중국과 연간 13억2천만달러 등 홍콩을 포함,28억달러가 넘는 활발한 무역관계로 중국과 관계를 심화하고 있는 남아공은 이미 상당히 중국으로 기운 실정이다.현재까지 만델라 대통령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중국과 수교하고 싶다는 「양자수교」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빠르면 올 상반기중,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대만이 수교국 하나를 잃어버릴것으로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 중국은 시장경제진전에 따른 대외원조 방식변화에도 불구,강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이들 국가들에 대한 경제원조 및 경제협력문제를 논의,결정할 방침이다.전기침 외교부장도 지난2일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지원은 중국의 의무라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이미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50년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짐바브웨 제철공장의 확대 및 개선을 북경의 수도강철회사가 떠맡게 될것이며 케냐의 유리공장 건설,말리의 체육관 건설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경제력을 앞세워 대만이 아프리카 제3세계권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발벗고 나선 셈이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여야 사무처 중견간부 미·독서 함께 연수

    여야정당 사무처 중견간부들이 독일과 미국의 정치교육전문기관에서 함께 연수를 받는다. 정무1장관실은 올해부터 정당의 세계화와 민주시민교육 정착을 내세워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등 주요정당 사무처 간부들을 이들 교육기관에 보름동안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1차로 15명이 참가,5월11일부터 26일까지 독일 아데나워재단에서 독일정치교육현황·정치체제·정당관련법·정당조직과 자금조달·선거·통일과정등에 관해 교육을 받는다. 이어 5월22일부터 6월6일까지 역시 여야정당 실·국장급 간부 15명이 미국의 보수와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과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미국의 정치와 정당 및 선거에 관해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인다.
  • “여성들만 보세요”/PC통신 천리안 「여성클럽」 개설

    ◎패션·부업정보·여성지 등 오늘부터 서비스 PC통신을 활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PC통신에 여성만의 공간이 생겨났다. 데이콤은 자사의 PC통신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에 여성전용대화실,여성취향의 데이터베이스(DB),여성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클럽」을 개설,30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 여성클럽은 여성전용대화실 및 전문가들의 기고가 실리는 「온리 우먼」(Only Woman)코너를 비롯해 패션과 부업정보를 제공하는 「파워우먼」,미시족의 생활정보 코너인 「미시공화국」등이 개설돼 있다. 또 여대생을 위한 특별코너와 인터넷의 여성관련 주요메뉴를 접속할 수 있는 접속서비스,다양한 여성지 등을 서비스하는 스페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데이콤측은 그동안 10%수준에 머물렀던 여성이용자들의 비중이 최근 들어 25%인 10만명선으로 높아지고 있는데도 이들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적었다고 판단,이번에 여성클럽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천리안 매직콜의 초기화면에서 13번(교육/가정)→100번(여성클럽)순으로 선택하거나 직접명령어 「go Women」을 입력하면 된다. 회원ID(이용자번호)를 통해 여성여부를 식별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의 가입절차가 필요없다.월 기본요금 6천원(10시간)에 이용시간이 10시간을 초과할 경우 시간당 1천원이 추가된다. 한편 데이콤은 여성클럽 탄생기념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보름동안 여성이용자들이 겪었던 에피소드 등 PC통신 활용수기와 여성클럽의 발전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입상자에게 총 4백2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PC통신에도 여성전용 공간이 들어서 여대생 및 주부들을 위한 전문정보 제공에 나선다.
  • “환경오염 중대범죄로 다뤄야”/환경기술개발원,국민의식 조사

    ◎“환경개선 고통분담 용의” 81%/수돗물 식수로는 부적합” 84% 10명 가운데 8명은 경제발전보다 환경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환경부가 한국환경기술개발원(원장 김종기)에 맡겨 지난 1월15일부터 보름동안 전국의 성인 남여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환경문제에 관한 국민의식」의 내용이다. 85%가 「경제발전보다 환경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86%는 「환경문제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의견이었다. 81%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고통을 부담할 의사가 있으며 88%는 환경오염 행위를 중대 범죄로 취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10명 중 4명은 21세기 국가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환경문제 해결에 둬야 한다고 응답했다.44%가 환경을 1위로 꼽았으며 정보통신 17%,외교 11%,치안 10%,국방 9%의 순이었다. 수돗물이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84%였다.오염의 주인으로는 상수원(48%),정수시설의 노후화(26%),물탱크와 상수관로(18%)를 지적했다. 환경오염의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92%가수질오염을 지목했다.대기오염(91%),자연 및 생태계 파괴(90%),쓰레기처리(88%),해양오염(81%)의 순이다.〈노주석 기자〉
  • 전씨 체중 65.5㎏… 이상 증세 없어/안양교도소 재수감 언저리

    ◎“교소도서 요양해도 무리 없을 것” 소견서/주치의 “보름치 약주고 식사 꼭 하라 권유” 경찰병원에 입원한지 73일만인 2일 상오 안양교도소에 재수감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또다시 3.5평짜리 독방에서 수형생활을 시작했다. ○…전씨는 상오 11시30분쯤 병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교도관 10여명과 함께 호송 승합차를 타고 교도소로 향했다.이 모습은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출발에 앞서 이권전 진료1부장 등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호송 승합차는 가락시장∼양재대로∼인덕원 사거리를 거쳐 32분만에 교도소에 도착. ○…이에 앞서 상오 8시30분쯤 전씨의 이감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이양우 변호사는 『그 분의 표정은 담담했지만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부인 이순자씨도 둘째 아들 재용씨와 함께 아침 일찍 전씨를 면회. 경찰병원 주치의인 이권전부장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아쉽다』며 『앞으로의 진료는 교도소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보름동안 복용할 두통약과 위장약을 주었다』고 말했다.또 『교도소에서 당분간 죽을 제공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식사를 거르지 말라고 권했다』고 덧붙였다. ○…교도소에 도착한 전씨는 첫 수감 때와 마찬가지로 보안과장으로부터 간단한 수칙을 듣고 의료진으로부터 건강검진을 받았다.구속 전 체중이 74㎏이던 전씨는 단식으로 62㎏까지 줄었으나 지금은 65.5㎏ 정도.특별한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그동안 입원했던 경찰병원의 병실 7102호는 10평 크기로,흰색 옷장에 카키색 담요 2장,냉장고 안에는 마시다 남은 식수병이 들어있었다. ○…법무부는 전씨의 이감을 그가 지난 번 첫 공판에서 검찰을 곤혹스럽게 한데 대한 「괘씸죄」가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일자 『경찰병원에 수용할 사유가 해소됐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한 관계자는 『경찰병원 의료진들이 교도소에서 요양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소견서를 보내 재수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 ○…검찰 관계자들은 전씨의 재수감에 대해 『법무부에서 알아서 한 것이며 우리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언급을 회피. 전씨를 수사해 온 서울지검 관계자는 『전씨가 건강을 회복했다면 재수감은 당연한 조치』라며 『솔직히 병원에서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두환씨 재수감 일지 ▲95년 12월3일=12·12사건과 관련,반란수괴 등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구속수감.설탕물과 소금 등만 먹으며 단식 시작. ▲12월20일=경찰병원으로 이송,7102호실에 입원. ▲12월21일=반란수괴 등 혐의로 기소. ▲12월29일=단식 중단. ▲96년 1월12일=비자금사건으로 특가법의 뇌물수수혐의로 추가기소. ▲1월21일=5·18사건과 관련,내란 등 혐의로 추가기소. ▲2월26일=비자금사건으로 첫 공판. ▲3월2일=안양교도소에 재수감.
  • 설날,고향가는 길/김광언 인하대교수·민속학(일요일 아침에)

    올 설에도 2천8백여만명이 제 고장을 찾아 떠나리라 한다.인구의 절반이 움직이는 셈이다.텔레비전에서는 뉴스 시간마다 만남의 광장에 나가 있는 기자를 불러 『그 곳 상황을 알려 주세요』를 거듭할 것이다.도로의 혼잡을,길 떠난 사람은 스스로 겪게 마련이고 집에 있는 사람은 상상하고도 남는데,이러한 방송은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 된다.그러나 그 뿐인가.하늘에는 헬리콤터가 떠서 살피고 땅에서는 차선위반 차량을 감시하는 1백여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의 눈이 번쩍인다.지금까지는 이러한 모양을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러왔지만 「민족의 뒤엉킴」이라 일컬을만한 하다. 함께 설을 쇠는 이웃 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우리만의 진풍경이다.이러한 대이동은 70년대 들어와서 시작 되었다. 「설」이라는 말은 「설다」또는 「낯설다」의 「설」에서 나왔다. 묵은 해가 가고 새 해가 왔으므로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다.이러한 때에는 자연히 몸을 도사릴 수 밖에 없다.한자로 「모든 것을 삼가고 조신하는 날」이라는 뜻의 신일이라 적는 것도이 때문이다.그리고 이날 옛분네(조상)에게 차례를 올리는 것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는 중요 이유의 하나다.이웃에 세배를 갔을 때 사당이 있는 집이면 먼저 그 곳에 나아가 절을 올린 다음 어른을 뵙는 것이 법도였던 점도 기억해 둘만 하다. 예전에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의 15일간을 「설로 쇠었다」 농사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신령에게 올리는 여러가지 의례도 이기간에 벌였다.우리네 전통적 의례 (놀이가 포함됨)의 약 60%가 이 무렵에 베풀어지는 것도 이와 연관이 깊다.지금 생각하면 보름동안의 설이 매우 길게 느껴지지만,예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네 계절이 시간의 단위였던 만큼,짧지도 길지도 않은 알맞는 동안이었다.우리가 땅을 갈고 씨를 뿌려서 열매를 거두는 농사를 생업으로 삼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시간 관념은 우리네 음악에도 잘 나타나 있다.가령 「소치는 아이 놈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하는 시조를 들어보면 이 곡조를 읊조리는 사이에 이미 「재 넘어 사래긴 밭」은 갈고도 남을만큼 길고 또 긴 것이다. 1970년대에 들어와 우리 사회가 공업 사회로 바뀌면서 농촌의 일손은 도회지의 일터로 모여들었고,분·초를 다투는 바쁜 생활이 이어졌다.또 경제적인 여건이 피어나자 저마다 자동차를 가지게 되어 그 보급률은 전가구의 반을 넘어서는 정도에 이르렀다.고향 나들이에 있어 자동차는 「출세」나 「경제」를 재는 잣대가 되어 이것 없이는 움직일 엄두도 낼 수 없는 형편이다.벌써 10여년전에 어떤 초등학교 학생은 일기에 「우리 집은 가난하다.자동차가 포니이니까」적어 놓지 않았던가? 설을 비롯한 명절에 길이 차고 넘쳐서 대혼잡을 빚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오며 가는 길 위에서 금쪽 같은 시간은 거의다 지나고 정작 고향의 부모님께는 『왔소』,『갔소』하는 인사말 한 마디를 남기는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새통을 겪으면서도 제 고장을 찾아 부모님을 뵙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서구와 같은 핵가족 제도에 살면서도 우리는 아직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마음의 구심점으로 삼는다.큰 도회지에 사는 여러 자식이 부모님 곁으로 달려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여간한 경우가 아니라면,서양에서처럼 전화나 카드로 인사를 때우지는 않는다.따라서 귀향 행렬은 앞으로도 장려할 일이다.이 또한 우리 겨레만 지닌 도타운 풍속이다.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돌아오는 이들의 새로운 활력을 얻어서,앞으로 맞이할 나날을 더욱 뜻 깊게 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 “신뢰받는 직업인” 신부 1위·국회의원 꼴찌/한국갤럽 조사

    ◎데기업사장·광고인순 부정적 평가 정적인 평가를 받는 직업인은 카톨릭교 신부이며,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직업인은 국회의원들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11월13일부터 보름동안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5백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업인들에 대한 윤리수준 평가」에 따르면 신부의 정직 및 윤리성 수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63%로 가장 높았다. 20개 직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학교수가 48%로 2위를 차지했다.이 밖에 승려(45%),TV기자 및 아나운서(43%),목사(42%),교사(41%),판사(40%),신문기자(39%),의사(38%),검사(37%),변호사(35%),약사(29%)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국회의원은 7.7%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대기업의 사장(9%),광고인(11%),장관 및 고급공무원(12%),경찰(14%),시·군·읍·면 공무원(17%)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 마약 비상/밀매량 3년새 4배이상 늘었다

    ◎「쿤사 헤로인」 적발 계기로 본 소비실태/소비층 확산… 의료인·주부들까지 복용/환각범 71% 16∼19세… 청소년 위해 심각/“10배이상 이익 남는다” 국제조직 국내침투 가속 집중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및 환각제 사용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통계상 수치가 줄어들더라도 이는 느슨해진 단속으로 적발건수가 줄어든 것을 의미할 뿐 실제로는 복용자가 계속 늘어간다는게 이 방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환각성이 강한 헤로인이나 코가인 등이 동남아·중국·아프리카·남미 등지에서 무더기로 밀반입돼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 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류의 국제적인 암거래 루트로 최근 우리나라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1일 마약왕 쿤사의 헤로인 3.5㎏(경찰추산 1천4백억원)을 국내에 밀반입하다 경찰에 붙잡힌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의 사건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윤씨등은 지난 8월 14일 서울 W호텔에서 「미스터 조」로 불리는 태국인운반책에게 5천3백만원을 주고 헤로인을 넘겨 받아 국내 판매루트개척에 나섰으나 이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끈질긴 추적을 벌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쿤사를 직접 만나 국내잠입을 모의하는 등 대담성을 보여 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8일 검찰에 적발된 박철홍(32·구속)씨등 일당 3명은 중국 단동에 히로뽕제조공장을 차려놓고 국내및 일본에 2백80억원대의 마약류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한국·중국·일본의 「3각거래설」을 뒷받침했다. 박씨는 검찰에서 『중국의 경우 아편 이외의 마약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어 원료를 구하기 쉽고 제조도 용이한 반면 한국은 미국등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최대의 판매국』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마약류가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공급」되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즉 「암거래」되는 마약류시장에서도 시장경제원리가 성립한다는 반증이다. 단속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마약류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국내 밀반입이 어려운 만큼 부르는게 값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가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히로뽕 수출국이었으나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더이상 제조가 쉽지 않은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마약류 상습복용자 사이에 가장 흔한 히로뽕 값도 들쭉날쭉이다. 89년까지만해도 1회 투약분이 5천∼1만원 수준이었으나 92년부터 값이 오르기 시작,요즘은 20만∼28만원을 호가한다.시중에 나도는 물량이 적어 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이 방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귀띔한다. 이는 일본이나 미국의 2배,중국 대만등 동남아 각국의 10배 수준이다.일단 들여오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셈이다.국제마약조직들이 우리나라를 「선망의 대상」으로 삼아 침투를 노리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더욱 우려할 만한 일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전국민 속으로 점차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에는 일부 연예인이나 유흥업소 종사자,비뚤어진 유학생들이 마약류사범의 「단골손님」이었으나 최근에는 가정주부 뿐만 아니라 학생·회사원·운전사·의료인으로까지 복용대상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가정주부의 경우 92년까지는 전체 마약사범의 0.5∼0.8%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1.7%로 2배 이상 뛰어 문제의 심각성을 노출하고 있다.가정주부들은 마약복용으로 가정파탄은 물론 이혼까지 한 사례가 허다한 실정이다. 환자및 승객의 생명을 책임진 의사와 운전사의 비율도 각각 4.8%,2%에 이르러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당국에 적발된 마약밀수물량도 92년 8백g,93년 1천6백g,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이미 3천2백여g을 넘어섰다. 청소년들의 심신을 좀먹는 환각물질의 남용도 시급히 해결할 과제다. 지난해 적발된 환각물질 흡입사범은 모두 4천4백49명으로 이 가운데 16∼19세가 71.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15세 이하도 8.4%나 됐다. 또 무직과 학생의 점유율이 각각 51.9%와 30.4%로 이들에 대한 선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수사관계자는 『환각물질 흡입은 그 자체의 폐해외에도 절도,폭력,살인,강도,강간,남녀혼숙 등 다른 범죄의 유발원인이 된다는 점에 심각성이크다』고 지적하고 『학교주변이나 도심부근 야산 등 취약지역을 중점감시하고 대중매체·캠페인 등을 통한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소년원 수용자에 대한 약물의 오·남용방지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산 국내 직접 반입은 처음”/쿤사 헤로인 첫 적발 김현식 경위 『미얀마에서 생산된 헤로인이 국내로 직접 반입되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었습니다』 미얀마산 헤로인의 국내밀반입을 첫 적발,검찰의 내로라하는 마약 전문수사관들조차 놀라게 한 서울 성동경찰서 조사 1반장 김현식(59)경위는 3일 검거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들이 태국의 마약왕 쿤사헤로인 국내 밀반입사건 제보를 접한 것은 지난 달 16일.곧 조사1반직원 7명으로 특별반을 편성하고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마약수사에 별로 경험이 없는 수사관들이었지만 「제보」를 끈질기게 추적,쿤사헤로인을 국내로 밀반입한 주범 윤우근(38·보석가공업)씨와 서상봉(31·건축업)씨를 구속하는 개가를 올렸다.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마약암거래의 경유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헤로인이 미얀마 생산지에서 직접 국내로 들어온 것은 처음이어서 정말 놀랐습니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약사범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이제는 마약밀반입을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될 것 같습니다』 김반장은 마약류가 신분계층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터진 뒤 보름동안 한 번도 집에 못들어갔다』고 전하고 『국제적인 마약운반책으로 알려진 태국인 「미스터 조」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고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헤로인 생산·유통경로/미얀마­중 국경등서 연 30t 생산/일명 「황금의 삼각지대」… 세계 3대 생산지중의 하나/쿤사 등 2개조직이 지배,한·일 등 거쳐 미·가로 반출 헤로인의 세계 3대 주요 생산지로는 동남아의 「황금의 삼각지대」,서남아의 「황금의 초생달지대」 그리고 멕시코를 중심한 중남미지역이 꼽힌다. 「황금의 삼각지대(Golden Triangle)」란 미얀마와 라오스의 태국인접 국경지역 그리고 태국·미얀마의 중국국경지역을 일컫는다. 몇년전만해도 태국을 중심으로한 미얀마·라오스인접지역이 주생산지였으나 최근 중국국경지역으로 거점을 옮겨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의 태국인접 국경지역에는 쿤사(Khunsa)와 와(Wa) 등 2개의 무장 마약조직이 할거,생산지를 지배하고 있다.특히 쿤사는 10여개의 정제소를 직영하고 있으며 최근 미얀마정부군과 대결하면서 무기구입 비용을 대기 위해 헤로인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게 국제마약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0년 들어 헤로인생산의 새로운 본거지로 자리 잡은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에서는 연간 30t이 생산되고 있다.이 지역이 각광받게 된 것은 미얀마∼중국∼홍콩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밀수루트가 개발되면서부터였다.마치 정치투쟁을 하는 단체명과 비슷한 버마민족민주전선·버마민족 민주동맹군,그리고·와(Wa) 등 3개 조직이 이 「황금의 삼각지대」를 분활지배한다. 「황금의 초생달지대(Golden Crescent)」는 서남아시아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란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특히 유럽지역 헤로인 압수량의 75%와 미국내 압수량의 25%를 이 지역산이 차지한다.또 아프리카 및 아라비아반도 등의 경유지에서 적발되는 헤로인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다. 멕시코·콜롬비아·과테말라의 중남미는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위협적이다. 멕시코의 경우 93년 한햇동안 약 4.9t의 헤로인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국경지대를 통해 반입된다.최근에는 에콰도르·페루 등지에서도 헤로인 원료인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이다. 이밖에 독립국가연합소속 벨로루시·러시아·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양귀비재배가 성행하고 흡입도 한다는 점은 세계 헤로인공급시장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생산된 헤로인은 편리한 지리적조건과 교통체제를 가진 태국을 1차 경유지로 세계시장에 공급된다.방콕을 주 거점으로 이용해 왔지만 최근 베트남을 경유하는 루트도 자주 이용되는 추세다. 최근 부쩍 늘어난 미얀마의 중국인접 국경지역산 헤로인은 운남성이나 광서성에서 광동성을 거쳐 마카오·홍콩으로 나간다. 중국이나 태국 등 1차 경유지를 통해 밀반출된 헤로인은 한국·일본·홍콩·싱가폴 등 경유지를 발판으로 미국·캐나다·유럽 등 대량 소비지로 향하는 것으로 마약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종래 헤로인의 주요 경유지에 불과하던 중국·홍콩·한국·일본 등에서의 소비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중독자만 15만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마약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의 경우 80년대 들어 중간 경유지로 주로 이용돼 왔으나 91년 3.19㎏,92년 22㎏,93년 22.4㎏ 등 헤로인밀반입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더이상 경유국이 아니라 소비국화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 서울 등 4개 광역시/감사원 내달중 특감

    감사원은 지방자치제 실시후 처음으로 다음달에 서울시 등 4개 자치단체의 예산집행실태에 대한 대규모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내무부를 비롯,서울시와 광역시 등 4개자치단체의 지난 2년간 예산편성및 집행실태를 점검하는 「지방재정운용」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종래 자치단체에 대한 정기 일반감사와 비슷한 성격이나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내무부의 감사권이 크게 제한받는 상황에서 지방세입은 물론 교부금,양여금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감사원은 보름동안 실시할 이번 감사를 위해 감사요원 5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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