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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제주 신라 겨울 스파 패키지 출시 제주신라호텔이 ‘글램핑 윈터 스파 패키지’를 내놨다. ‘글램핑’은 자연 속에서 수영, 승마 등 고급 레저를 체험하면서 잠은 편안한 객실에서 자는 휴식형 럭셔리 레저 활동을 뜻한다. 글램핑 스파 존에서 스파를 즐기며 보르도 등 프랑스 7개 지역의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 제주의 친환경 감귤도 무제한 제공된다. 26만~38만원(세금 봉사료 별도). ●대명리조트, 7관왕 기념 이벤트 대명리조트는 오는 12월 18일까지 대외수상 7관왕 기념 감사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서 수상관련 퀴즈를 풀거나 SNS 블로그 포스팅에 축하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12월 22일 정답자 선정과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등이 제공된다. ●서호주 퍼스 공항 커넥트 버스 운영 서호주 퍼스 공항이 국제·국내선 청사에서 퍼스와 프리맨틀을 잇는 맞춤형 커넥트(Connect) 버스를 운행한다. 공항과 이용자가 원하는 숙소를 오간다. 국내선 청사 출발 15호주달러(약 1만 6500원), 국제선은 18호주달러(약 1만 9800원)다. 홈페이지(www.perthairportconnect.com.au)나 현지 전화(오전 7시~오후 7시) 1300-666-806로 예약하면 된다. ●롯데JTB ‘만원의 행복’ 롯데제이티비는 당일치기 국내여행을 1만원에 다녀올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괴산의 산막이 옛길과 괴산호 등을 둘러보고 ‘김치·귀주떡 만들기’를 체험한다. 롯데멤버스와 함께하는 행사로 상품가 중 최소 1000원 이상을 롯데포인트(1000포인트)로 결제해야 한다. 12월 27일까지. 1577-6511. ●키자니아, 이색 크리스마스 이벤트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25일부터 한 달간 산타와 만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 한 해 실천한 착한 일을 선행메모지에 적어 중앙광장 시계탑에 위치한 산타 하우스에 방문하면 된다. 캐릭터 상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쁘띠프랑스 프랑스 영화축제 경기 가평 쁘띠프랑스가 26일~12월 25일 ‘제2회 프랑스 영화 축제’를 연다. ‘쉘부르의 우산’ ‘사랑을 부르는 파리’ 등 6편의 영화가 하루 2~3회 상영된다. 홈페이지(www.pfcamp.com) 참조.
  • [리브컴 어워즈 개최 D-50] ‘친환경 송파’ 마케팅 빈틈없게

    [리브컴 어워즈 개최 D-50] ‘친환경 송파’ 마케팅 빈틈없게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국제대회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자치구로서는 최초 개최라는 영광을 안은 송파구는 성공리에 치르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자는 생각에 한껏 고무돼 있다. 리브컴 어워즈는 친환경·지역발전 정책 등에 성과가 크고 궁극적으로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한 도시에 수여한다. ‘그린 오스카상’으로도 불린다. 1997년 영국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리브컴이 제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대회 중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는 유일하다. 올해 15회를 맞은 대회는 다음 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으로 예정돼 있다. 대회 기간 동안은 중국 난징,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프랑스 보르도 등 세계 80개 도시 정상들이 참석해 저마다 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누며 심사를 통해 도시 규모별 우수 도시를 선정한다. 7일에는 앨런 스미스 대회 위원장을 필두로 한 실사단이 방한해 대회 준비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스미스 위원장은 10일까지 머물며 대회 진행 문제를 협의한다. 대회는 살기 좋은 도시상, 우수사업 장려상, 프로젝트상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살기 좋은 도시상은 인구 수에 따라 5개 분야로 나뉜다. 자연·인공 조경 개선, 예술·문화 유산, 환경우수사례, 지역사회 참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전략적 계획 등 6개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한다. 국내에서는 서울 서초·강동·성북구, 제주시, 서귀포시 등 14개 자치단체가 각 분야 후보에 올랐다. 송파구는 지난해 대회 유치 직후 ‘리브컴 추진단’을 꾸려 알차게 준비해 왔다. 대회운영뿐 아니라 도시 마케팅을 위한 차별화 전략까지 꼼꼼히 세웠다. 친환경 행사 컨셉트로 1회용품과 종이문서 생산을 최소화하고, 아프리카에 리브컴 이름으로 1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한성백제문화제, 녹색체험 박람회, 환경사랑 나눔장터 등을 대회 기간 중 개최해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문화, 먹을거리, 역사를 알릴 계획이다. 황대성 리브컴어워즈추진단장은 “통상 150~200여개 도시가 예선에 참가해 40~50곳이 본선에서 겨루는데, 올해는 2배 많은 338개 도시가 예선에 나온다.”며 “리브컴 본부에서도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도시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는 2009년 체코에서 열린 제13회 대회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동상을 수상했다. 대회 홈페이지(livcomawards.songpa.go.kr)에 신청하면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발표와 심사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수상록’의 미셸 드 몽테뉴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수상록’의 미셸 드 몽테뉴

    1560년, 수년간 ‘진짜’ 마르탱 게르 행세를 한 ‘가짜’ 마르탱 게르에 대한 재판이 파리 고등법원에서 진행되었다.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라는 책과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희대의 사건은, 재판 말미에 진짜 마르탱 게르가 출현하는 대반전을 거쳐 가짜 마르탱 게르가 처형당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당시 보르도 고등법원에서 근무하면서 이 사건을 전해들은 몽테뉴는, 이 사건의 진실을 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가짜 마르탱 게르는 최선을 다해 진짜 마르탱 게르로 살았고, 진짜의 죽마고우도 아내도 모두 가짜 마르탱 게르를 진짜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진실은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가. 법이 진실을 판단할 권리와 능력이 있는가. 몽테뉴가 보기에 마르탱 게르 사건은 법이나 지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인간의 모순성과 삶의 불가해함, 사실을 넘어선 진실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다. 가톨릭이냐 프로테스탄트냐, 루터파냐 칼뱅파냐를 기준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 ‘가짜 마르탱 게르’처럼 온전히 자신의 행위와 말과 정신으로 자립(自立)하기를 갈망했던 자. 삶의 진실을 신에게 묻지 않고 자신의 걸음 속에 담고자 했던 자. 스스로 미친 자가 되어 길을 떠난 돈키호테보다 조금 앞서, 여기, 자신을 탐색함으로써 광기의 시대를 온전히 살아낸 자, 몽테뉴가 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다 “전도자가 말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네가 어떤 일을 하든지, 네 힘을 다해서 하여라. 네가 장차 들어갈 무덤 속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다.” 몽테뉴는 ‘전도서’의 구절을 12개나 발췌하여 서재 천장에 명문으로 새겨 놓았다고 한다. 몽테뉴가 인용한 유일한 성서 구절이다. 살벌한 ‘종교의 시대’에 몽테뉴는 대담하게도,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자신의 무기로 삼았다. 그는 고전 속에서 자기 시대와 인간을 읽었으며, 고전을 통해 전란의 늪에서 재생(Re-naissance)할 수 있었다. 흔히 르네상스를 찬란한 빛과 색의 시대로 상상하지만, 정작 16세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쟁과 죽음이다. 1598년에 낭트칙령이 공포됨으로써 기나긴 종교전쟁이 막을 내리기 전까지, 가톨릭과 이에 ‘항의’하는 프로테스탄트, 종교를 내세운 왕과 귀족들의 대규모 살육경쟁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거기에 기근과 페스트까지, 16세기는 흡사 태피스트리처럼, 화려한 문예부흥의 뒷면에 상상할 수도 없는 상처와 모순을 깔고 있었다. 휴머니즘? 그런 건 헛되고 헛된 이상에 불과했고, ‘그리스도의 이름’은 살육에 필요한 명분일 뿐이었다. “기독교의 적개심만큼 격렬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의 신앙심은 우리의 증오심, 잔혹함, 야심, 탐혹, 중상모략, 반역의 성향을 조장할 때는 참으로 놀랄 만한 힘을 발휘한다. 우리의 종교는 악덕을 근절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오히려 악덕을 감추고 키우고 부추기고 있다.” 전란의 한복판에서 몽테뉴는 그리스, 로마인들의 절제된 태도를 견지한 채 광신의 결과를 묵묵히 응시했다. 에라스무스의 자유주의 교육을 신봉하고, 칼 대신 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간파한 부친은 몽테뉴에게 두 살 때부터 라틴어를 교육시킨다. 우리로 치면, 모두가 한글을 쓰는 시대에 한문으로만 말하고 쓰게 하는, 기이한 조기교육을 실행한 셈이다. 몽테뉴가 어떤 종교나 정파와도 거리를 두며 보신(保身)할 수 있었던 데는 부친의 이런 ‘반시대적’ 조기교육이 공헌한 바가 크다. 청년기에 파리 왕립교수단에서 그리스 철학을 공부한 몽테뉴는 유학을 마치고 고향 보르도로 돌아온 1557년부터 고등법원에서 조세심의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어떤 절차로 법관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법관이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법률이 신뢰를 얻는 것은 공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법률이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법률이 가진 권위의 불가사의한 근거이고, 그 밖에는 아무 근거도 없다. 어쨌든 늘 공허하고 판단이 불안정한 인간이 법률을 만든다.” 몽테뉴의 ‘몽테뉴다움’이 여기 있다. 그는 한번도 자신이 서 있는 지반을 확신한 적이 없다. 법관으로 근무할 때는 법의 판단력을, 파리 궁정에서 왕의 시종무관으로 근무할 때는 국가와 군주권력의 토대를 의심했다. 가톨릭이었지만 프로테스탄트에 적대적이지 않았고, 또 한편으로는 ‘새것’을 만들려는 일체의 개혁주의에 진저리를 쳤다. 확신으로 움직이는 제도와 권력에 대한 주의 깊은 거리감 때문인지, 후대는 그를 비겁자로 평가하기도 한다. 몽테뉴는, 모든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유토피아’를 상상한 대가로 처형된 토머스 모어보다는, “우리 인간은 얻어맞거나 걷어차이면서도 왜 이처럼 참을성 있게 폭군의 굴레와 족쇄를 감수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던 에티엔 드 라 보에시에 주목한다. 나는, 인간은 왜 이토록 무력한가. 인간이란 모순으로 가득 찬 존재고, “자신에 대해 절대적으로, 단순하게, 결정적으로, 혼란이나 혼동 없이, 단 한마디로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자신을 끔찍하게 미워했던 어머니와, 동생과 바람난 아내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음경을 도려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 신장결석증을 앓으면서도 병원 한번 찾지 않고 고통을 감내한 것도, 어떤 것도(그것이 심지어 병이나 죽음일지라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내쳐서는 안 된다는 자각 때문이었다.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일생의 화두는 이런 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13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치고 마흔 살이 된 몽테뉴는 고향으로 내려가 이 문제에 대한 탐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에세’, 전장에서의 산책 “무언가를 찾는 사람은 누구나 ‘찾아냈다’, ‘찾을 수 없다’, ‘아직 찾고 있다’ 가운데 어느 하나로 귀착한다.” 몽테뉴가 주목한 것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이었던 회의론자들이다. “확실한 것은 하나도 입증될 수 없다. 판단의 주체도, 판단의 대상도 끊임없는 변화와 동요 속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성을 필요로 하는 건, 결정하고 선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전제를 의심하기 위해서다. “회의론자는 온갖 의견들을 부드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반대되는 판단은 나를 분개시키지도 흥분시키지도 않고, 오히려 나를 눈뜨게 하고 단련할 뿐이다.” 이것이 몽테뉴 식의 회의였고, 때문에 그의 회의는 가볍고 명랑하다. 1572년부터 거의 죽기 직전까지 수정과 첨삭을 거듭하며 집필한 ‘에세’는 그의 명랑하고도 예리한 질문들로 가득하다. 흔히 ‘수상록’으로 번역되는 ‘에세’(Les Essais)는 몽테뉴 자신의 말을 빌리면 “정신의 잡동사니”이자 사유 시험(essai)이라고 할 수 있다. 몽테뉴는 “평화가 그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 일이 전혀 없던” 전쟁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즉흥적 사유를 기록하는 일에 몰두한다. “여기에 쓰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내 타고난 능력의 시험(essai)일 뿐, 후천적으로 얻은 능력의 시험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남들이 내 무지를 공격해도 별로 곤란할 건 없다. 무지의 자각이야말로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는 가장 아름답고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무리 흐트러진 걸음걸이라도 평소의 자연스러운 내 걸음걸이를 보여주고 싶다.” 문체에서 느껴지는 극도의 침착함과 단순함, 종종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명랑한 어조 때문에 ‘에세’를 읽으며 화약냄새와 총포 소리를 연상하기란 쉽지 않다. 몽테뉴는 평가하고 판단하기보다는, 판단을 중지한 채 의심하고 회의한다. 그는 신 앞에서 맹세의 언어를 남발하는 권력자보다는 시장의 언어로 삶의 지혜를 기록하는 은자(隱者)가 되길 꿈꿨다. 무도한 세상이 종종 그의 판단과 능력을 필요로 하기도 했지만, 그때도 그는 중심을 잃지 않고 나아갔다가 침착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펜으로 걸었다”. “인생은 그 자체로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그대가 인생에 마련해 주는 자리의 좋고 나쁨에 따른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해서 인간과 자연과 이성을 사유한 몽테뉴가 터득한 지혜다. ●니체·푸코가 회의주의 본받아 세상을 편히 사는 법을 알아내라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몽테뉴와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던 니체는, 손을 떨게 하거나 눈물을 글썽거리게 하지 않는, 겸허하면서도 용기 있는 그의 사상을 예찬했다. 우리는 인간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만 말할 수 있을 뿐, 인간의 본질이라든가 의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푸코 역시 몽테뉴의 회의주의를 한편에 늘 품고 있었다. 우리 자신의 최고 걸작품은 “떳떳하게 살아가는 일”이라며, 과(過)도 부족도 없이 “분수에 맞는 평이하고 건강한 지혜”를 최고의 지혜로 삼았던 몽테뉴. 이 죽음과 불안의 시대에, 나 역시 그의 가르침을 본받고 싶다. “나는 그날그날을 살고 있다. 그리고 실례인 줄 알면서도, 단지 나만을 위해 살고 있다. 내 목적은 그것뿐이다.” 채운 남산강학원
  •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FRANCE AQUITAINE French Wine Tour 프랑스 와인의 깊이를 맛보다 프랑스 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중의 하나가 와인이다. 구세계와 신세계 와인의 총성 없는 전쟁 속에서도 프랑스는 여전히 와인 종주국의 위엄을 지키고 있다. 와인은 프랑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프랑스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키워드가 된다. 특히 아키텐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유명한 와인 산지들이 즐비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guide.com, 아키텐주관광청 www.tourisme-aquitaine.fr AQUITAINE 아키텐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를 읽다 남프랑스의 여러 지방 가운데서도 와인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 아키텐Aquitaine이다. 혹시 아키텐이란 이름이 낯설지 몰라도 보르도Bordeaux는 익숙할 것이다. 아키텐은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주州의 이름이고, 보르도는 아키텐을 구성하는 다섯 개의 지역 가운데 하나인 지롱드의 수도다. 보르도의 유명세를 이끈 장본인은 단연코 와인. 선호하는 품종과 브랜드는 제가끔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 하면 즉각적으로 프랑스, 그중에서도 보르도를 맨 먼저 떠올린다. 보르도의 와인 산지는 지롱드강에 의해 크게 가르마를 탈 수 있다. 보르도시에서 약 한 시간이면 가닿을 수 있는 지롱드강을 기준으로 서쪽에 메도크Medoc가, 동쪽에 생테밀리옹Saint-Emillion이 포진한다. 강 서쪽에는 메도크 이외에도 포이약·그라브·소테른 등이, 그리고 강 동쪽에는 생테밀리옹 이외에도 포므롤·프롱삭 등이 자리한다. 와인의 성지 프랑스에서도 최고의 와인들을 생산하는 곳들이다. 보르도 와인의 쌍두마차로 인식되는 메도크와 생테밀리옹은 여러 면에서 대별된다. 우선 자갈이 많은 메도크의 땅이 거칠다면, 생테밀리옹은 진흙을 많이 포함한 탓에 무른 편이다. 토양이 다르니 주력 품종도 상이할 수밖에 없다. 타닌이 많고 떫은맛이 특징인 카베르네 소비뇽이 메도크의 대표 선수라면, 다른 품종에 비해 일찍 여물고 과일향이 풍부한 메를로는 생테밀리옹의 적자다. 1 보르도 최고의 와인 숍인 랭탕당 내부. 12m의 나선형 계단이 인상적이다 2 보르도 시의 코미디 광장에 위치한 대극장. 보르도의 문화적 자긍심을 대변하는 곳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Bordeaux보르도 3M을 탄생시킨 물의 도시 보르도의 전형적인 얼굴은 ‘포도밭이 있는 샤토’다. 고성 앞에 펼쳐진 광대한 포도밭은 시야의 무한 확장을 요구하며, 와인 저장고 역시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하지만 샤토의 자존심은 단순히 ‘사이즈’에 있지 않다. 누대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와인 생산에 진력을 다한다. 포도의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네 가지 요소인 지형, 기후, 토양, 포도나무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런 부단한 노력이 더해지니 보르도에서 유수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이다. 보르도시는 와인 이전에 물의 도시다. 대서양에서 종내 몸을 푸는 가론강과 도르도뉴강의 두 물줄기에 에워싸인 보르도 시티는 수시로 몽몽한 안개를 피워 올린다. 짙은 안개에 싸인 도시의 실루엣은 와인이 없어도 충분히 고혹적이다. 흔히 ‘보르도의 3M’이라고 불리는 사상가 몽테뉴, 철학자 몽테스키외, 소설가 모리악도 모르긴 해도 이 안개의 도움을 적잖이 받았을 성싶다. 도시의 명소 중 하나인 부르스 광장에는 ‘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바닥에 얕게 물을 깔아 놓아 주변 경관이 그대로 투영된다. 분수대에서는 물이 샘솟기도 하지만 20분 간격으로 수증기가 서리서리 피어오른다. 대단할 것 없는 분수대가 삽시간에 특출한 볼거리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부르스 광장 이외에도 코미디 광장을 사이에 두고 18세기 이래 보르도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있는 대극장과 리젠트 그랜드 호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합된 웅대한 생 탕드레 대성당, 유럽에서 가장 긴 거리로 쇼핑과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생트 카트린 거리 등이 보르도 시티에서 건너뛸 수 없는 곳들이다. 리젠트 그랜드 호텔 인근에 자리한 랭탕당L’Intendant은 보르도 최고의 와인 전문 숍이다. 1만5,000병에 이르는 보유량도 대단하지만 소규모 양조장의 제품도 꼼꼼하게 챙겨 놓았을 만큼 컬렉션 구성에 있어서도 빈틈이 없다. 12m의 나선형 계단이 중심을 이루는 내부 모습 또한 감탄을 자아낸다. 3 보르도 구시가지에 자리한 레스토랑 라 투피나. 다양한 훈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4 보르도의 부르스 광장에는‘물로 된 거울’이라는 뜻의 분수대가 조성돼 있다 5 보르도 와인 협의회에서의 와인 테이스팅.건물 2층에는 보르도 와인 학교가 자리한다 6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파프 클레망의 와인 저장고 Medoc메도크 샤토 마고의 모든 것 메도크의 샤토 마고Chateau Margaux는 지롱드강 유역에 산재하는 1만여 개의 와이너리를 통틀어 가장 우뚝한 명성을 지닌 곳 중의 하나다. 샤토 라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과 함께 보르도 5대 샤토의 반열에 올라 있다. 샤토 마고는 진입로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좌우로 늘어선 모습이 부드러운 위엄을 한껏 풍긴다. 여전히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샤토 마고는 75헥타르에 이르는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데, 품종을 따지자면 역시 카베르네 소비뇽이 압도적이다. 카베르네 소비뇽 75%, 메를로 20%, 그리고 카베르네 프랑이 2~3%를 차지한다. 샤토 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와인을 담은 오크통들이 가득하다. 각 오크통마다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고 이를 유리잔으로 덮어 놓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와인 통이 야금야금, 최대 15% 정도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이 구멍을 통해 와인을 지속적으로 보충해 준다. 자연 손실분이 아까울 법도 하지만 와인과 오크통의 교감이 맛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스테인리스 통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샤토 마고에는 오크통을 수작업으로 만들어내는 장인이 따로 있을 정도다. 여느 와이너리와 마찬가지로 와인 테이스팅도 할 수 있다. 물론 아무 때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콧대 높은 샤토는 3개월 전에 예약을 마쳐야 맛보기의 기회를 허락해 준다. 함께 샤토 마고의 와인을 시음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가이드는 1947·1961·2005·2009년산이 매우 뛰어난 빈티지라고 귀띔해 주었다. 알코올, 당도, 타닌, 산도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것이다. 오크통을 제작 중인 샤토 마고의 장인. 오크통은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Emillion생테밀리옹 와인이 없어도 특출한 풍경들 메도크보다 관광객들의 호응이 더 높은 곳은 생테밀리옹이다. 와인의 품질도 각별하지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을 만큼 중세의 모습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디테일을 챙기기에 앞서 전체 생김새를 일별하고 싶은 사람들은 생테밀리옹 성당의 종탑에 오르면 된다. 누르스름한 빛깔을 두른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그 배후를 포도밭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도크도 그렇지만 생테밀리옹도 레드 와인이 초강세를 띠는 지역이다. 몇몇 샤토에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생테밀리옹의 라벨을 붙일 수 없기 때문에 서자 취급을 받는다. 앞서도 밝혔듯이 생테밀리옹의 포도밭을 지배하는 품종은 메를로다. 생테밀리옹에서 메를로보타 카베르네 소비뇽을 더 많이 사용하는 와이너리는 샤토 슈발블랑과 샤토 퓌작, 단 두 곳뿐이다. 그러니 어지간한 샤토에 들러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메를로 주연의 레드 와인을 맛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테밀리옹 와인 학교에서 주관하는 와인 클래스에도 참가해 볼 만하다. 보르도 와인의 이력과 내력을 살뜰하게 짚어 줄 뿐만 아니라 와인을 음미하는 데 있어 후각의 중요성도 일깨워 준다. 1 보르도 최고의 샤토 가운데 하나인 샤토 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와인의 여왕’으로 불린다 2 아르카숑의 필라 사구.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이다 3 샤토 드 몽바지악의 포도밭.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주로 아페리티프로 애용된다 4 생테밀리옹 북서쪽 끝자락의 포므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샤토 슈발블랑. 생테밀리옹의 특등급 와인은 샤토 오존과 샤토 슈발블랑 두 개뿐이다 Arcachon아르카숑 사랑스런 남부의 휴양지 대서양 연안의 아르카숑Arcachon은 보르도의 포도밭이 있는 풍경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포근하고 잔풍한 날씨와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드넓은 모래사장이 아르카숑을 사랑스런 휴양지로 만든 일등 공신들이다. 해변의 부두에서 배를 타고 30분가량 나아가면 페레곶Cap-Ferret에 도착한다. 특산물인 굴 요리를 배가 동글어지도록 맛본 다음,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면 만족스런 일정이 될 것이다. 아르카숑에서 남쪽으로 9km 떨어져 있는 필라사구Dune du Pilat는 아키텐에서 가장 이례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유럽에서 제일 높은 사구인데, 종아리에 힘줄을 세워가며 경사면을 허위허위 오르면 장대한 모래언덕과 창창한 아르카숑만이 앙상블을 이루는 장대한 광경이 펼쳐진다. 프렌치 패러독스를 만든 주인공 프랑스는 길게 부연할 필요가 없는 세계적인 요리 대국이자 맛의 본고장이다. 넓고 비옥한 토양, 질 좋고 풍성한 식재료, 독특한 미적 감수성 등이 합쳐져 풍요롭고 다채로운 음식 문화를 일구어냈다. 사실 과거에는 지나칠 정도로 사치스럽기도 했다. 지금의 조리법과 식사 에티켓의 대부분은 루이 14세 때 정립됐는데, 당시 요리는 왕을 돋보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화려함이 절정에 달했다고 한다. 얼마나 흥청망청 먹고 마셔댔으면, <서민 귀족> 등 사회 비판 글을 썼던 루이 14세기의 궁정 극작가 몰리에르가 “살기 위해 먹어야지, 먹기 위해 살아서야 쓰겠느냐”고 일갈했을 정도다. 프랑스 사람들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한다. 소, 돼지, 닭, 칠면조 등 육류를 주재료로 한 메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식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버터와 생크림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들이다. 프랑스인들이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는 푸아그라 역시 거위의 간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다. 그런데도 심장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유럽의 여타 국가에 비해 적은데, 이를 두고 나온 표현이 바로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다. 실제로 프랑스가 장수 국가라는 것은 여러 통계에서도 입증된다. 지난 2월 발표된 아이슬란드 통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은 84.3세로 유럽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개된 유엔인구기금의 세계인구현황보고서는 프랑스 여성의 평균수명이 일본과 홍콩에 이어 3위라고 전하고 있다. 프랑스 남성의 평균수명 역시 2007년을 기준으로 77.6세에 이를 만큼 프랑스는 국민들이 천수를 누리는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다채로운 분석이 뒤따르는데, 일각에서는 ‘삶의 질’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한다. 유급휴가가 많으며 정년퇴직이 빠른 노동 문화, 그리고 안정적인 물가 등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프랑스의 음식 문화이고,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역설’을 가능케 한 주역은 다름 아닌 와인이다.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낮춰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심장 질환을 예방해 준다는 것이다. 폴리페놀은 특히 레드 와인에 다량 함유돼 있다. 화이트 와인에 비해 무려 20배나 많다. 레드 와인 특유의 떫은맛도 포도 껍질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이다. 폴리페놀의 함유량은 포도의 품종과 재배 지역, 그리고 와인 제조 방법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폴리페놀이 유독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샤토 몽바지악의 스위트 와인 뒤로 보이는 몽바지악 성. 성과 와인은 곧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이다 2 보르도 와인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생테밀리옹의 와인 숍. 앙증맞은 와인 병 미니어처가 눈길을 끈다 T clip 아키텐 에어프랑스(www.airfrance.co.kr)를 이용, 인천-파리-보르도 순으로 이동한다. 파리-보르도 구간의 비행시간은 약 55분. 기차(www.raileurope-korea.com)를 타면 파리에서 보르도까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샤토 그랑 코르뱅 데스파뉴(www.grand-corbin-despagne.com)는 생테밀리옹에서 7대째 대를 이어가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샤토 드 몽바지악(www.chateau-monbazillac.com)은 스위트 화이트 와인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와이너리. 보르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라 와이너리(www.lawinery.fr)는 소극장과 레스토랑, 와인 바와 숍 등을 두루 갖춘 현대식 와이너리다. 여섯 단계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자신의 기호에 맞는 와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인 ‘와인 별자리 시스템’이 흥미롭다. 보르도시 남쪽에 위치한 페삭-라오냥 지역의 샤토 파프 클레망(www.pape-clement.com) 역시 빼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다. 아키텐에서 묵어갈 만한 곳으로는 마고 마을 안에 위치한 골프 & 스파 리조트인 ‘를레이즈 드 마고(www.relaismargaux.fr)’와 보르도 최고의 호텔로 평가받는 ‘더 리젠트 그랜드(www.theregentbordeaux.com)’를 추천할 만하다. 리젠트 그랜드 내의 레스토랑인 ‘르 푸레수아르 다르장Le Pressoir d‘’Argent’은 바닷가재의 머리와 꼬리를 전용 압축기에 넣어 짜낸 즙을 소스로 사용하는 로브스터 요리와 그라브 와인을 곁들인 캐비아가 압권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와인의 경제학/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1776년에 발간된 ‘국부론’에서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답게 와인의 높은 이익 구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고급 와인은 언제나 수요가 공급에 앞선다. 그러므로 가격이 높다. 이 높은 가격은 결과라 하기보다는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포도 농사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분석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후 발자크는 그의 소설 ‘잃어버린 환영’에 등장하는 와인 생산업자인 세샤르의 입을 빌려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한마디로 간략히 요약한다. “품질이 곧 돈이다.” 언제부턴가 프랑스는 물론 세계의 거부들이 와이너리로 몰려들고 있다. 루이뷔통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프렝탕 백화점 등을 소유한 PPL 그룹의 회장인 프랑수아 피노, 자동차 그룹인 푸조가, 에르메스 회장인 몽메자 등은 각각 샤토 슈발 블랑, 샤토 라투르, 샤토 귀로, 샤토 푸카스 호스텐의 소유자들이다. 이 밖에도 수많은 거부들, 유명 연예인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이 와이너리에 투자를 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들이 앞다투어 유명 와이너리를 사들이는 걸까?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UBS 은행의 자회사인 와인 뱅킹 사장 장뤼크 쿠페의 분석에 의하면 “와이너리의 매입은 각기 독특한 논리를 따른다.”고 한다. 이름난 샤토를 소유하고 성주처럼 살면서 자신의 와인을 마시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망이 우선적인 동기를 유발한다. 그리고 유명 와인의 명성을 이용해 인맥을 넓히고, 자신들의 그룹 이미지 홍보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이미 19세기부터 있어 왔고, 로트칠드가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처럼 낭만적인 동기만이 거부들이 경쟁하듯 와이너리를 매입하는 이유의 전부일까? 와이너리 매입은 무엇보다도 새로운 형태의 투자인 것이다. 게다가 부자들에게 부과하는 높은 부유세를 우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포도 경작과 와인 주조란 농업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부유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벨기에나 영국 등으로 불편한 이주를 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방편인 것이다. 보르도의 주요 샤토를 매입한 한 거대 투자자본가의 말을 빌리면, 이는 “세금을 분산시킬 수 있는 한 방편이며, 증권의 수치를 쳐다보는 것보다 유쾌하다.”는 점에서 즐거움마저 동반하는 투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상상을 초월하는 유명 와인의 수익성이다. 빈티지에 따라 매해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르도의 유명 샤토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보르도 5대 1등급 샤토에서 와인 한 병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원가는 10~15유로로 추산된다. 높이 잡아 15유로라 해도 2000년 빈티지는 선 구매(전년도 생산한 포도로 주조한 와인을 이듬해 4월에 오크통에서 숙성 중인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에서 병당 343유로에 거래되었다. 원가 대비 무려 23배의 폭리로, 병당 이윤은 자그마치 328유로다. 예를 들어 100㏊ 조금 넘는 재배면적을 가진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의 경우 연간 생산량은 약 25만병이니, 전부를 선 구매만으로 판매해도 무려 8000만 유로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모두 선 구매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기에,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수익성이 이 정도니 돈 냄새를 누구보다 잘 맡는 거부들이 유명 와이너리로 몰려들지 않는 것이 차라리 이상할 것이다. 그들에게 와이너리 투자는 그야말로 일석다조인 것이다. 턱없이 비싼 보르도의 크뤼 클라세의 가격은 투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니 결코 정당하다고 보기 힘들다. 유명 샤토들이 하나씩 거대 자본의 손에 넘어가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부추기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레이블을 중시하는 아시아 시장도 가격을 치솟게 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상품이 되고 투기의 대상이 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이기에, 와인 값은 경기변화에 따라 계속 널뛸 것이다.
  • 벗어야 입장 가능…이색 골프장 눈길

    벗어야 입장 가능…이색 골프장 눈길

    옷을 벗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이색 골프장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은 유명 블로그 오디닷컴(Oddee.com)이 선정한 가장 이색적인 골프 코스 상위 10중에 3위를 차지한 누드 골프 코스를 소개했다. 프랑스 아키텐 주 보르도 시의 유명 누드 리조트 ‘라제니’(La Jenny) 내에 있는 이 골프 코스는 6번 홀까지 밖에 없는 미니 코스지만 세계 유일의 누드 골프 코스다. 드넓은 누드비치를 갖춘 라제니는 골프 코스 이외에도 테니스, 수영, 요가 등 여러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세계 곳곳의 자연주의자들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지어진 이 골프장은 비록 총 60만㎡(18만 평)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골프를 취미로 삼는 자연주의자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 제니 골프 코스에 입장하는 사람들은 몇 가지 특별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모든 사람은 알몸이 돼야 하며, 자신과 타인의 몸을 존중하고 부끄러움을 느껴선 안 된다. 또한 골프 용품 이외의 물품은 반입 금지라 사진 촬영도 허용되지 않으며 성적인 행동은 추방 대상 감이다. 아울러 모든 방문객이 그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청결을 위해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사진=라제니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문가들 “2050년부터 와인 못마신다” 이유는?

    전문가들 “2050년부터 와인 못마신다” 이유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부 과학자들이 2050년에는 세계 어디서도 와인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1일자 보도에서 “기온 변화로 인해 약 40년 후인 2050년에는 와인을 구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지구에서 가장 비싼 와인들이 생산된 보르도의 포도 수확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보르도는 프랑스 파리의 남서쪽 562㎞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 11만 3000헥타르 면적의 포도밭에서 수백만 리터의 와인을 생산해 낸다. 하지만 2050년에는 이곳의 기온이 포도를 수확하기에 적절하지 못할 만큼 오르게 되고, 이 탓에 고가를 자랑하는 유명 와인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기후학자들의 예측이다. 독일의 대표적 주간뉴스 잡지인 슈피겔은 이번주 최신호에서 와인 양조업자들이 이미 와인 생산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열에 손상되지 않는 포도종을 준비하는 등 대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더 이상 카베르네(Cabernet)나 메를로(Merlot)등 우수품질의 와인이 생산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와인 주조 업자들도 이 같은 추세에 긴장하며 지난 30년간 보르도 지방의 불규칙한 날씨 패턴을 연구하는 등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전자 ‘삼성파브’ TV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전자 ‘삼성파브’ TV

    1998년 국내 시장에 대형 디지털 TV를 처음 선보인 삼성파브는 2002년 LCD TV 개발을 시작으로 2005년 로마 LCD TV, 2006·2007년 보르도 LCD TV 등을 잇달아 내놓았다. 2008년 출시한 크리스털로즈 TV는 독자적인 사출공법을 적용해 크리스털 공예 작품 같은 효과로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에는 LE D TV를 내놓으며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입체영상으로 진짜에 더 다가선 LED 3D TV를 전 세계에 출시, 6개월 만에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 佛 판사들 재판거부 전국 확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누범자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은 프랑스 법원 판사들의 반발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가 7일 판사들의 재판 거부 사태에 대해 “지나친 행동”이라며 책임 있는 행동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8일 TF1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낭트와 렌, 브장송 지방의 법원들에 이어 리옹, 보르도 등의 50여개 법원 노조들이 7일 투표를 통해 긴급 재판을 제외한 일반 재판에 대한 심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하고 행동에 들어갔다. 파리를 비롯한 30여개 지방법원의 노조들도 8일 별도 회동을 갖고 재판 심리 거부에 가세할지 투표에 부치기로 했으며, 나머지 법원들도 조만간 행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와 사법 노동자들로 구성된 프랑스 최대의 사법노조인 사법노조연맹(USM)은 10일 파업과 함께 이 사태가 처음 불거진 낭트를 비롯한 전국 집결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피용 총리는 7일 미셸 메르시에 법무장관 및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 등과 만난 뒤 “판사들의 행동은 지나친 것으로 프랑스 국민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USM은 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사법노조단체인 SM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이 바로 피용 총리”라고 반발했다. 형집행 및 관리 담당 판사들은 이 사건이 정부가 수년간 인력 및 예산삭감으로 수당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사법노조 외에도 변호사단체, 경찰노조 등도 동조하고 있다. 판사들의 재판 거부 사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낭트 지역에서 발생한 18세 소녀 라에티샤 페레양 토막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1세의 강간 누범자로 밝혀진 데 대해 법원과 경찰 등의 누범자 관리 소홀과 책임자 추궁을 언급한 이후 시작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만찬·이벤트 전통 미국식… 중국인사 대거 초청 ‘환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의 밤은 온통 붉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은 ‘철저히 미국적’이라는 주제를 고수하면서도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아끼지 않았다. 초청 인사 면면에는 국빈의 환심과 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한꺼번에 겨냥한 미국의 흑심(?)이 잘 드러났다. 미국과 중국의 거물급 정·재계, 문화계 인사 225명이 총동원됐다. 백악관은 초청 인사 선정에서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과 기업 임원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게리 로크 상무장관, 중국계 여성 최초의 미 의회 진출자인 주디 추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 등이 만찬장을 찾았다. 배우 청룽, 첼리스트 요요마, 피겨스케이팅 여제인 미셸 콴,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 미디어 재벌 루버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 머독도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은 중국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철저하게 미국 전통을 따른’ 메뉴와 실내 장식, 엔터테인먼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최초의 여성 수석 주방장인 필리핀 출신 크리스테타 코머포드가 준비한 만찬의 주 요리는 메인 랍스터와 건조 숙성시킨 립 아이 스테이크였다. 메인 요리에 함께 곁들여진 채소와 허브들은 백악관 텃밭에서 직접 길러 낸 것이며, 랍스터·새우 등 해산물 역시 메인주, 메사추세츠주 등 미국에서 나는 것들로 차렸다. ‘가장 미국스럽게’라는 기치에 방점을 찍은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미국 전통식 애플파이였다. 식사가 끝난 뒤 백악관의 밤은 ‘재즈 퍼레이드’로 들썩였다. 공연을 이끈 가수와 연주자 역시 가장 미국적인 이들로 채택됐다. 허비 행콕, 다이앤 리브스와 중국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이 하모니를 이뤘다. 만찬 테이블에 오른 와인 역시 모두 미국산이었다. 일반적으로 국빈 만찬에 프랑스산 최고급 와인이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선택이다. 수준도 최고급이 아니라 수수한 테이블 와인이어서 이색적이다. 하지만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와인 애호가들이 급증하면서 중국이 프랑스산 고급 와인의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했는데 미국에도 이에 못지않은 와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채 요리에 이어 가볍게 마시는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의 ‘러시안리버’①에서 생산한 백포도주 뒤몰 2008년산이 채택됐다. 샤도네종 100%로 만들어진 드라이한 와인이다. 스테이크 요리에는 워싱턴 지역을 대표하는 ‘컬럼비아 밸리’②에서 만들어진 적포도주 킬세다크릭 카베르네 2005년산이 나왔다. 탄닌감이 강해 프랑스산 보르도와인에 근접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올해의 100대 와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디저트와 함께 나온 마지막 와인은 ‘포에츠립’③ 2008년산. 달착지근한 아이스와인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만들고 싶었을 뿐… 환대 놀라워”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만들고 싶었을 뿐… 환대 놀라워”

    “난 그저 일개 농부일 뿐인데….” 이른바 ‘남대문 와인’으로 화제가 된 와인 ‘그랑 폭트 뒤 수드’를 만든 주인공이 세 번째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14일 4박5일 일정으로 서울에 온 ‘샤토 갸호’의 프랑수아 게즈(32) 사장은 프랑스 보르도 시골 마을에서 작은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자신이 이토록 환대를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옛 모습 되찾은 남대문 보고 싶어” ‘그랑 폭트 뒤 수드’는 지난달부터 국순당이 수입해 판매하는 와인. 라벨에 2008년 화재로 소실된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의 그림이 들어 있게 된 사연과 수입 배경이 보도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서울신문 11월 27일자 15면> 16일 오전 남대문을 찾아간 게즈 사장은 세 가지에 놀랐다. 매서운 추위와 해체된 남대문의 모습, 그리고 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자들 때문이었다. 자신이 한 일이 그렇게 큰 일인가 하는 신기함과 놀라움에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2007년 처음 먹어 본 갈비 맛에 쏙 빠진 그는 단지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뿐이었다. 국순당 관계자로부터 한국에서 일고 있는 남대문 와인과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전해들은 그의 첫 반응은 “왜?”였다고 한다. “너무 뜻밖이어서 그저 놀랍다.”는 그는 문화재청의 배려로 30분간 남대문 복원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 “(남대문이) 이렇게 큰 줄 몰랐다.”는 소박한 소감을 밝힌 뒤 2012년에 복원 예정이라는 설명에 “옛 모습을 되찾은 남대문을 꼭 보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문화재신탁기금과 후원 협약 이번 방문의 큰 목적은 문화재신탁기금과의 협약식이다. 국순당이 국내 판매수익금의 일부(병당 1000원)를 기부하겠다고 하자 그 또한 선뜻 동참을 표시한 것.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프랑스와 일본에서 팔리는 와인에 대해 병당 500원씩의 기부가 약속됐다. 일반 음식점으로는 처음으로 남대문 와인을 상에 올렸던 ‘벽제갈비’도 같은 뜻을 밝혔다. 이처럼 다른 나라 문화재에 대한 그의 순수한 사랑은 앞서 감동과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달 27일 기사가 나간 후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연일 화제가 돼 1200병만 들여온 국순당은 밀려드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또한 트위터에 ‘남대문 와인’에 대해 언급한 뒤 담당자에게 지시, 이날부터 이마트에서도 판매한다고 국순당 관계자는 귀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⑦즐거움을 파는 도시 佛앙굴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⑦즐거움을 파는 도시 佛앙굴렘

    1970년대 초반, 프랑스 남동부의 작은 마을 앙굴렘에서는 시장의 주재 아래 상공회의소와 시민대표들이 모여 비상회의를 열었다. 도시의 고질적인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인구 5만명에 불과했던 앙굴렘은 인접한 코냐크나 보르도가 ‘세계의 술공장’으로 인정받은 것과 달리 ‘특징이 없는’ 도시였다. 뚜렷한 유적도 없었고, 도시의 중심부는 주변보다 월등히 높아 교통시설 확충조차 쉽지 않았다. 불만만 늘어놓는 회의가 2년 넘게 이어지던 1972년, 앙굴렘에서는 ‘1000만개의 영상’이라는 만화 관련 행사가 열렸다. 당시 프랑스에 불던 애니메이션 바람을 타고 앙굴렘에는 엄청난 수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모두가 뜻밖의 횡재에 놀라고 있을 때 한 시청 직원이 “만화 축제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앙굴렘시 관계자는 “도시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축제에 대해 모두가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그런 것을 따질 경황이 아닐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1974년 1월, ‘제1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가 열렸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당시 유럽에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 산업이 대중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급성장하고 있었지만 이를 받쳐줄 시스템이 없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날 공간이 없었고, 정보 교환도 마땅찮았다. 앙굴렘이 이 시장을 우연찮게 선점하게 된 셈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만화축제 기획에 참여해온 앙드레 베르나르는 “앙굴렘은 너무나 몰랐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앙굴렘 만화축제는 전통적인 축제와는 전혀 다른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의 휴가나 관광이 가장 뜸한 1월에 열리는 데다, 축제를 위한 별도의 전시장이나 공간도 없다. 베르나르는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유럽에서 비수기인 1월에 열리는 축제가 오히려 독특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길거리나 건물을 막고 전시회를 여는 것에 대해서도 방문객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37회 앙굴렘 만화축제에는 무려 27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들은 축제기간 동안 앙굴렘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만화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 콘퍼런스, 작가와의 대담, 만화콘서트 등에서 ‘만화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맛보고 돌아갔다. ●만화로 체질 바꾼 도시 앙굴렘이 ‘만화예술의 성지’가 된 것은 축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앙굴렘 시 당국과 시민들은 198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도시 개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도시의 기반 인프라 자체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맞춰 바꾼다는 취지였다. 프랑스 중앙정부도 만화도시로서의 앙굴렘의 가능성을 높이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85년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은 앙굴렘에 ‘국립 만화 영상 센터’(CNBDI) 건립을 약속했고 실제 지원이 시작됐다. CNBDI는 전세계에서 발간되는 모든 종류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갖춘 도서관, 영화관, 특별전시실 등을 포함한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단지로 10여개의 건물이 지어졌고 20여년 넘게 진행돼온 센터 건립 프로젝트는 이제 완공 단계다. 만화박물관에서는 ‘보물섬’ ‘소년중앙’ 등 한국의 과거 만화잡지들과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들도 다수 소장돼 있다. 전문적인 인력양성을 위한 ‘유럽 고등 이미지 학교’도 문을 열었다.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 곳에서 만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년 내내 학생들이 그리거나 제작한 작품의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상업적 성공에 대한 가능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중심도시로의 변화는 도시 경제를 살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현재 앙굴렘에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만화 및 애니메이션 전문기업이 자리잡고 있고, 인구는 올해 11만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TV 및 극장 애니메이션의 50% 이상이 앙굴렘에서 만들어진다. 앙굴렘 박건형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파리의 남서쪽, 가론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보르도. 프랑스 제 1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이곳은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유적들이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멋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고성들 사이로 흐르는 와인의 향취를 따라 보르도의 매력에 빠져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도로의 끝, 계곡 안쪽에 위치했다 하여 ‘안창마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한국 전쟁 당시 화마를 피해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에 의해 하나 둘 만들어진 곳이다. 60년 세월만큼 굽이진 골목마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동네 안창마을에서의 3일을 함께 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1912년 12월 6일. 이집트 나일강변 아마르나에 있는 사막도시에서 독일 고고학팀이 이집트 정부의 허가 하에 유적을 발굴 중이었는데 한 고고학자가 너무도 아름다운 한 조각상을 발굴하게 되고 조각상은 곧 논란의 중심이 됐다. 시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도 만나본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지난 7월 29일 낮 충북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익사체를 인양한 119 소방대원과 경찰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바지 뒷주머니에서 발견된 신분증. 그는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소속의 이OO 형사. 자살인가 타살인가. 끝나지 않은 의문들을 알아본다. ●꿈꾸는 U(OBS 토요일 오후 5시 55분) 저마다 독특한 색깔의 입담을 선보이는 출연자들과 연출자의 100% 리얼 영상수다의 장, ‘꿈꾸는 U’. 제1회 OBS 꿈꾸는 U 영상 페스티벌 심사위원을 맡은 최종일 대표(‘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의 극찬을 받은 애니메이션 우수상 ‘연환’과 여우주연상 수상작 ‘척추측만’이 방송된다. ●최후의 툰드라 4부 샤먼의 땅(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영구동토의 땅, 툰드라. 수 만년동안 그 땅에 터를 잡고 살아왔지만, 자연은 늘 인간에게 혹독하고 매서웠다.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강력한 리더가 필요했다. 바로 샤먼이었다. 드넓은 대지 위에서 잃어버린 순록을 찾아주고, 병 든 사람을 고쳐주던 샤먼. 신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그들의 삶을 공개한다. ●영상앨범 산(KBS1 일요일 오전 7시 20분) 제주도는 한라산(1950m)과 380여 개의 오름(기생화산), 180여개의 동굴을 품에 안은 땅이다. 1970년 한라산이 국립공원에 지정된 이후 개방 되지 않았던 비경 사라오름(1324m)과 또 하나의 명소 용눈이 오름(약247m)을 건축가 김원철씨와 제주 두모악을 운영하는 박훈일 사진작가가 오른다.
  • 매혹적인 욕망을 마신다 미각전쟁… 와인 승부史

    “부르고뉴는 가볍다. 뭔가 비어 가벼운 게 아니라 새털처럼, 또한 공기처럼 가벼운 것이다. 거기에 꽃향기가 풍기며, 과일 자체의 맛이 많이 난다. 출신지를 떠올리는 흙 맛과 미네랄 향취가 있다. 상대적으로 보르도는 무겁다. 타닌이 견고하고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도대체 뭘 가리키는 표현일까. 어지간한 와인 애호가라면 벌써 눈치챘을 게다. ‘신의 물방울’, 와인 이야기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마시기 위해선 생김새조차 다른 잔을 써야 한다. 부르고뉴 잔은 항아리를 닮았다. 입술 닿는 부분 아래가 오목하게 파였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불룩해진다. 와인이 폭넓게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특유의 신맛이 잘 느껴지도록 고안됐다. 반면 보르도 잔은 굴곡 없이 입구부터 몸통까지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와인의 공기 접촉을 완화하고, 맛이 입 전체가 아닌 혀끝으로 모아지게 하기 위해서다. 장삼이사들이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소한 차이지만, 애호가들에겐 맛의 차이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 까닭에 1985년 영국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1병에 15만 6000달러(약 1억 7300만원·1787년산 샤토 라피트-현 샤토 라피트 로실드)짜리-게다가 끊임없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와인이 탄생하게 됐을 것이다. 이쯤 되면 와인이 아닌 욕망을 마신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근래 비약적으로 향상된 와인 제조 기술 덕에 비슷한 가격대의 와인이라면 어떤 원산지, 어떤 브랜드를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다소간 맛과 향의 차이는 분명히 있고, 애호가들은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찾기에 여념이 없다. ‘라이벌 와인’(조정용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은 그 미묘한 차이를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2등급을 벗어나기 위해 가문 대대로 피눈물 나는 노력을 벌이다 마침내 1등급 와인이 된 프랑스의 무통과 처음부터 1등급 샤토를 얻은 라피트의 이야기, 보르도의 가장 오랜 기록을 가지고 있는 오브리옹 등을 벤치마킹해 그들의 아성을 넘보게 된 미국 오퍼스원의 이야기 등, 와인의 승부사(史)가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세세하게 묘사된다. 아울러 책에는 저자가 세계의 유명 와인 산지를 다니며 직접 담아온 다양한 사진들도 풍성하게 담겼다. 최고의 와인이라 불리는 로마네 콩티의 올드 빈티지에서부터 와인의 신세계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과 뉴질랜드 등 세계 곳곳의 유명 포도밭까지, 쉬 보기 어려운 와인 산지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만 8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홍명보號 주영 있어 아직 희망 있다

    ‘되찾은 해결사 본능, 메달 색깔이 짙어진다.’ 박주영(25·AS모나코)이 8일 프랑스 스타드 마르셀 피콧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낭시와의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37분과 42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시즌 3, 4호골. 4-0 완승의 주역이 됐다. 또 지난 3일 지롱댕 보르도와의 홈 경기(2-2 무승부)에 이어 닷새 만에 터진 2경기 연속골이다. 박주영이 기록한 시즌 첫 ‘멀티 골’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우선 최상의 골감각을 갖추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박주영은 그동안 긴 슬럼프에 빠져 최근까지 경기력에 대해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달까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은 9월 1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2-2 무승부) 달랑 1개뿐이었다. 그만큼 골 갈증이 심했다. 그래서 이번 성과는 자신감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홍명보 감독은 “최고의 자신감까지 되찾아 광저우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박주영의 합류가 불발될 당시 홍 감독은 당시 “대표팀은 한 선수가 좌우하지 않는다. 지동원(19·제주), 박희성(20·고려대) 등 ‘대체 골잡이’를 구상해 뒀다.”고 말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할 확률이 가장 높은, 무게감 있는 골잡이가 절실했다. 박주영으로서는 또 ‘골잡이 본색’을 되찾은 경기이기도 했다. ‘본래의 옷’인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는 딱 맞았다. 올 시즌 콩고 출신의 듀메르시 음보카니에게 원톱 자리를 내주고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던 터. 그러나 이날 최전방의 자리로 복귀해 수비를 몰고 다녔다. 결국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역이용, 빈 공간을 파고드는 영리한 플레이로 두 차례의 골사냥에 모두 성공했다. 대표팀 차출 허용을 번복하면서까지 박주영을 놓지 않으려 했던 AS모나코의 이유도 낱낱이 드러난 셈이 됐다. 모나코는 현재 2승 7무 3패를 기록, 4위 마르세유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좁혔다. 아직 강등 순위인 18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위로 승점 1점차의 13개팀이 즐비하다. 선전이 계속된다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이제 관건은 박주영이 언제쯤 홍 감독의 출전 명령을 받느냐다. 박주영은 낭시전 직후 광저우행 비행기를 타고 아시안게임 첫 경기인 북한과의 조별리그 경기가 끝난 직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초 10일 요르단과의 2차전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첫 경기인 남북한전에서 패한 터라 다급해진 홍 감독은 가능하면 ‘박주영 카드’를 꺼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수 미디어 담당관은 “모든 건 홍 감독의 판단에 달렸다. 박주영의 합류 과정이 워낙 다급했고, 먼 거리를 무리해서 달려왔기 때문에 컨디션 판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첫 승점을 챙기기 위해선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박주영을 출전시킬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랑스 프로축구] 박주영 51일만에 시즌 2호골… 팀 패배 막아

    박주영(25·AS모나코)이 51일 만에 시즌 2호골을 뽑아냈다. 박주영은 3일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지롱댕 보르도와의 2010~11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었다.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이었다. 지난 9월 1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전(2-2) 이후 51일 만이자 8경기(리그 6경기·컵대회 2경기) 만의 골. 그러나 모나코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일 예정됐다 폭우로 연기된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은 전반엔 왼쪽 미드필더로, 후반엔 오른쪽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나코는 전반 10분 지미 트라오레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4분 박주영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박주영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망이 출렁였다. 모나코는 후반 20분 마티유 쿠타되의 프리킥골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8분 뒤 주시에에게 그만 동점골을 내줬다. 리그 7경기 연속무승(4무3패)으로 18위(승점10·1승7무3패).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어쨌든 박주영의 골은 홍명보 감독에게도 희소식이다. A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 박주영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8일 북한전 출전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확실한 공격카드로 손색이 없다. 박주영의 합류로 공격패턴도 훨씬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주영이 시즌 2호골로 안정을 찾으면서 24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기대는 더 높아졌다.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의 조광래 감독은 물론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모나코 라콩브 감독의 얼굴도 조금이나마 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로스차일드家’ 의 최고 명품 와인 대전 개최

    ‘로스차일드家’ 의 최고 명품 와인 대전 개최

    세계적인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家)’의 최고 와인을 선보이는 ‘로스차일드 가 와인 브랜드 대전’이 10월 한 달간 롯데백화점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전에서는 ‘로스차일드 가’를 대표하는 무통카데, 에스쿠도 로호, 카라바스 등 인기 와인 11종을 소개하고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로 출시 80주년을 맞은 ‘무통 카데’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 와인으로 연간 1200만병 이상 팔리는 보르도 베스트셀링 와인이다. 또 칠레 프리미엄 와인 ‘에스쿠도 로호’는 비슷한 가격대의 칠레와인에서는 볼 수 없는 블렌딩으로 고급스러운 맛을 가져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경품 추첨을 통해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PB와 연계하여 와인 시음과 함께 고객 니즈에 따른 전문가의 ‘자산관리’ 자문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와인 디너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롯데 백화점 본점, 명동점 등을 포함해 전국의 주요 21개 롯데 백화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로스차일드가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이연희, 16세시절 광고 "미친미모"▶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정가은 "더러워서 피한다" … 비난 부른 지연 위로 글▶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모텔서 동반자살 ‘충격’
  • 로스차일드家 ‘무통 카데’ 등 와인 11종 10월 할인판매

    로스차일드家 ‘무통 카데’ 등 와인 11종 10월 할인판매

    세계적인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가(家)’의 최고 와인만 선보이는 ‘로스차일드 가 와인 브랜드 대전’이 롯데백화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스차일드 가’를 대표하는 무통카데, 에스쿠도 로호, 카라바스 등 인기 와인 11종을 할인해서 판매한다. 올해로 출시 80주년을 맞은 ‘무통 카데’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 와인으로 연간 1200만병 이상 팔리는 보르도 베스트셀링 와인이다. 또 칠레 프리미엄 와인 ‘에스쿠도 로호’는 비슷한 가격대의 칠레와인에서는 볼 수 없는 블렌딩으로 고급스러운 맛을 가져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경품 추첨을 통해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PB와 연계하여 와인 시음과 함께 고객 니즈에 따른 전문가의 ‘자산관리’ 자문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와인 디너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간 롯데 백화점 본점, 명동점 등을 포함해 전국의 주요 21개 롯데 백화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로스차일드가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이연희, 16세시절 광고 "미친미모"▶ 유인나 초미니 원피스…살 떨리는 각선미▶ 전도연, 누드보다 더 야한 시스루드레스 ‘화제’▶ 정가은 "더러워서 피한다" … 비난 부른 지연 위로 글▶ ’행복전도사’ 최윤희 부부 모텔서 동반자살 ‘충격’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도시계획 최소 10년 잡고 접근해야”

    “서울 도시계획 최소 10년 잡고 접근해야”

    ■‘그랑파리 프로젝트’ 디렉터 크리스티앙 드 포잠바크 “건물은 건축가와 건축주 두 사람 간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도시계획은 훨씬 복합적입니다. 공공기관이 발주하고 건축가나 도시계획가가 계획을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실현이 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결국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얘기죠.” ●최소 10년 계획 갖고 접근 필요 그랑파리 프로젝트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드 포잠바크는 도시계획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정치적인 의미와 방법, 시민들의 의견 수렴, 불이익을 받는 사람에 대한 공정한 재분배 등 수많은 요소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잠바크는 지난 100년간 가장 큰 파리 재개발 계획이었던 1995년의 마세나 지구 프로젝트와 세계문화유산인 보르도 프로젝트를 총괄한 도시계획가이자 벨기에 헤르제 박물관, 리우데자네이루 음악당 등을 설계한 건축가이다. 최근에는 브뤼셀의 유럽연합(EU)단지 건립 계획을 총괄하고 있다. 포잠바크는 도시계획의 기초단계부터 다양한 시각들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 사회학자, 건축학자 등 가능한 한 모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야 나중에 발생할지 모를 문제점을 예측하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계획가는 이들 위에 군림하고 총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조율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기본적으로 건축과 도시계획을 구분하지 않는다. 건축가들은 도시의 생태에 대한 식견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건축을 이해하지 못하는 도시계획가도 살아남을 수 없다. 포잠바크는 “한국은 도시계획과 건축이 별개의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두 가지는 분리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잠바크는 도시가 그 자체로서 모든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즈니스 중심도시가 되든 연구 중심도시가 되든 도시 자체에 사람들이 머물고 모든 생활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도시계획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1980년대 초 정부 권력이 지방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1320개의 시가 새로 생겨났다. 이들이 각자 인허가권을 행사하면서 난개발이 이어졌지만 시와 정부는 무엇 하나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다. 포잠바크는 “그랑파리는 이처럼 누적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계획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번 그려진 프로젝트가 10년이나 20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는 불가능할뿐더러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포잠바크는 “중요한 컨셉트, 도시가 지향하는 바는 지켜나가야 하지만 바뀐 조건에 대한 대안을 다시 연구하고 그때마다 확인해 발전시키는 것이 진정한 도시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건 바뀔 때마다 발전시켜야 서울에 대해서는 “너무나 커서 한번에 도시의 모습을 읽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건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라고 말하기에는 전통적인 부분이 너무 부족해 보였다.”면서 “특히 도시계획 자체가 뚜렷한 방향성이 없어 마치 미로처럼 느껴지는 곳이 많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포잠바크는 “서울의 도시계획은 관광보다는 서울시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면서 “서울시민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도시를 읽고 자신의 위치를 뚜렷하게 알 수 있도록 랜드마크가 될 만한 건물을 짓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리 박건형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포잠바크는 누구 근대건축과 도시계획을 정립한 르 코르부지에의 후계자로 꼽힌다. 특히 사면이 갇혀 있고 가운데가 비어 있는 유럽의 전통적 건축방식인 ‘닫힌 블록’을 개선해 ‘열린 블록’과 ‘열린 길’의 개념을 처음으로 주창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 건축물은 포잠바크의 열린 개념에 의해 지어지고 있다. 1995년 파리 동남부 도시계획 프로젝트를 총괄했고, 뉴욕 등 세계 도시에 수많은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있다. 특히 파리 라빌레트 공원의 음악당과 리우데자네이루의 필하모닉홀은 음악당의 신기원을 연 건축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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