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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 환경 전사’가 자신을 보이콧한 프랑스 의원들에 한 따끔한 질책… “과학적 진실, 외면하지 마세요”

    ‘소녀 환경 전사’가 자신을 보이콧한 프랑스 의원들에 한 따끔한 질책… “과학적 진실, 외면하지 마세요”

    스웨덴 출신 16세 툰베리, 프랑스 하원서 초청 연설툰베리 “불편한 것 말하는 나쁜 아이… 진실 외면 못해”“반바지 입은 예언가” “노벨 공포상 수사장” 조롱도최근 유럽에 폭염… 그녀 연설날 보르도 42.2도 기록16살의 ‘소녀 환경 전사’가 23일(현지시간) 내로하는 프랑스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다 지구온난화에 관한 과학적 진실을 외면하지 마라고 따끔하게 질책했습니다. 스웨덴 출신으로 기후변화 활동가로 지구촌에 널리 알려진 그레타 툰베리는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정치인은 그의 등장을 못마땅하게 여겨 보이콧하면서 소셜미디어와 TV 인터뷰를 통해 이 소녀를 “노벨 공포상 수상자”라거나 “반바지 입은 예언가”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에 툰베리는 지지 않고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우리는 어느 누구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고, 말하려 하지 않는 불편한 것들을 말해야 하는 나쁜 아이들이 되었습니다”며 정치인들이 연설을 거부할 권리가 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진실에서 고개를 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와 관련된) 수치들과 과학적 사실들을 단지 인용하기만해도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증오와 협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의원들과 기자들로부터 조롱받고 있습니다”고 털어놓았습니다.툰베리는 또래 대표로서 지구촌의 유명 인사입니다. 지난해부터 기후변화에 대해 아무 대책이 없는 스웨덴 의회 앞에서 매주 금요일 나홀로 결석 파업을 시작하면서 환경 활동가로서 지구촌 운동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결석 파업은 곧이어 다른 학생들이 뒤따랐습니다. 지난 5월에는 지구촌 주요 도시에서 학생 수백만명이 하루 동조 파업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녀는 프랑스 하원의원 162명이 속한 초당파적 모임 ‘생태·연대적 전환의 가속화’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했으며, 이날 하원 빅토르 위고홀에 섰던 것입니다. 연설은 영어로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은 툰베리의 접근법이 공격적이며, 그녀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도발했습니다. 보수 정당인 공화당(LR)의 당권에 도전하는 기욤 라리베는 “프랑스는 묵시록적 예언자가 아니라 과학적 전진과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며 동료들에게 툰베리 연설에 불참할 것을 트위터를 통해 요청했습니다. 라리베는 또 이날 오전 TV 인터뷰에서 “공개 토론은 상징적 힘을 가진 한 사람, 또 허튼 소리를 많이 하는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며 “툰베리와 관련된 문제는 그 아이가 학교 가기를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학교를 결석하고 수업을 빼먹는 것이 더 임박한 재앙이기 때문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역시 같은 당 당권에 출사표를 던진 쥘리앙 오베르는 “내가 가서 반바지 차림의 예언가에게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마세요”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는 툰베리에 대해 “노벨 공포상 수상자”라거나 “녹색 환경사업이 아니라 지구에 관심을”이라고도 비꼬기도 했습니다.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원 조르당 바르델라는 프랑스2 TV에 나와서 “어린이를 이용해서 세계가 불꽃에 휩싸일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로 겁주는 것과 학교를 빼먹고 수업 거부 파업을 하는 것은 패배주의자와 같은 접근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르델라는 극우 성향을 보이는 국민연합(RN) 소속입니다. 집권당 LaREM 소속 베네딕트 페롤은 “프랑스는 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수십년 동안 활동한 프랑스 과학자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는 없나”라고 물으면서 툰베르에 거리를 뒀습니다. 그러나 많은 프랑스 정치인은 툰베리에 공감했습니다. 환경주의 정당인 ‘제네라시옹 에콜로지’의 델핀 바토는 “라리베와 오베르는 기후변화 문제를 내세워 당내 투쟁을 했다”고 비판했고, 사회당 대표 올리비에르 포르는 툰베리의 분노를 공유하면서 “우리는 충분하게 행동하지 못했다”고 반성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뉴스통신사 AFP는 “툰베리는 그동안 SNS에서 여러 공격에 노출됐지만, 정치인들이 그렇게 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일간 르몽드는 “툰베리가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격려를 받았고, 노르망디에서는 올해의 자유상을 수상했지만, 프랑스 의회에서는 조롱을 받은 뒤에야 박수를 받았다”고 촌평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 20일 노르망디 자유상과 함께 받은 2만 5000파운드(약 3660만원)를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활동 단체 4곳에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요즘 유럽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툰베리가 하원에서 연설한 그날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의 낮 최고 기온이 42.2도를 기록해 이곳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영국뿐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25일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재난앙같은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와우! 과학] 10만년 전 멸종 인류가 만든 ‘예술작품’ 발견

    [와우! 과학] 10만년 전 멸종 인류가 만든 ‘예술작품’ 발견

    1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멸종 인류가 남긴 예술작품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 과학전문매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된 이것은 약 12만 5000년 전 시베리아와 우랄 알타이 산맥,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니소반인(Denisovan)이 남긴 것으로 추정됐다. 데니소반인이 남긴 작품은 사냥한 동물의 뼈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해 붉은색 염료로 코팅한 흔적이 있으며, 이러한 코팅 작업은 추상적인 선들을 보다 강조해서 새기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데니소반인은 동아시아 지역 대부분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이 남긴 유물이 발견된 일은 극히 드물다. 특히 이번 유물이 발견된 중국 허난성 쉬창시 지역에서 이러한 고대 인류의 유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를 이끈 프랑스 보르도대학 연구진은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당시 데니소반인이 매우 뾰족한 물체로 직접 이것을 조각해 판화형태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전반에 보이는 규칙적이고 가느다란 선들은 단순히 동물을 도살하고 이를 손질할 때 생긴 것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붉은 염료로 문지른 것 역시 추상적인 선들을 더욱 눈에 띄게 하기 위한 작업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해당 유물이 데니소반인의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동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뼈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됐다”면서 “이를 만든 이는 침팬지와 같은 동물이 아니며, 추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니소반인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생존흔적이 발견된 고대 인류로, 현생인류의 출현과 함께 4만 년 전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저널 앤티쿼티’(Journal 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의조 “프랑스서 두 자릿수 골 목표”

    황의조 “프랑스서 두 자릿수 골 목표”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황의조(27)가 새로 둥지를 튼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의조는 새 소속팀인 지롱댕 보르도 전지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18일 출국했다. 황의조는 보르도가 훈련 중인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열흘가량 함께 훈련한 뒤 보르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황의조는 “일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더 좋은 영입조건을 제시했지만 뿌리치고 프랑스 무대를 선택한 황의조는 “더 좋은 무대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면서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딪치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같은) 더 큰 무대를 꿈꾸지만 현재 있는 자리에서 보여 주는 게 먼저”라면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만큼 많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소속팀이었던 일본 J1리그 감바 오사카에는 “팀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게 됐지만 보내준 것에는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둔 각오도 내놨다. 황의조는 2차 예선 조 추첨식을 마치고 귀국하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인천공항에서 우연히 만났고 ‘행운을 빈다’는 축하인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쉬운 팀은 없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 최종예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이 작년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16경기에서 7골로 대표팀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의 물방울’ 덕에 매년 2000병 와인 시음해요

    ‘신의 물방울’ 덕에 매년 2000병 와인 시음해요

    “순전히 와인 보관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빌렸어요. 그런데 지진으로 이 소중한 와인들이 다 깨져버리면 어떡하나 싶어 돈을 들여 지진경보 시스템까지 설치했죠.” 필명 ‘아기 다다시’의 작품으로 알려진 일본의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가바야시 유코(사진 오른쪽·61)·신(57) 남매는 ‘원조 인플루언서’이자 ‘성덕’(성공한 덕후·자신이 좋아하고 몰두해 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다. 주인공이 전설의 ‘12사도’ 와인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신의 물방울은 2004년 첫 단행본 출시 이후 한국어, 영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0만부가 팔리며 ‘글로벌 와인 교과서’로 자리잡았다. 작품에서 소개된 와인들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유명세를 얻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프랑스 와인을 널리 알린 공으로 지난해 프랑스 정부는 둘에게 두 번째 훈장을 달아 주었다. 지난달 2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와인 토크 콘서트 참석차 방한한 두 사람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신의 물방울의 시작은 매일 밤 마시는 와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추리물 ‘소년탐정 김전일’을 히트시키기도 한 이들은 작업 후엔 반드시 와인을 마시며 하루 일과를 마쳐야 하는 ‘와인 덕후’였다. 특히 와인을 두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주고받는 등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동생 신은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와인 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15분 만에 ‘12사도’라는 큰 줄거리를 완성했다”고 했다. 그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대성공을 거둘지는 꿈에도 몰랐다. 처음 아이디어를 받은 출판사 편집자도 “취미를 일로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년만 버텨 보자고 시작했는데 일본뿐만 아니라 당시 와인 시장이 크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대박’이 터졌다. 인기는 중화권(홍콩, 대만)과 프랑스로 옮겨갔고, 둘은 평생 마시고 싶은 와인을 실컷 마실 수 있을 만큼 부와 명성을 거머쥔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누나 유코는 이날 “연간 1000~2000병의 와인을 시음한다”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계속 와인을 마셨다. “와인은 신의 음료”라는 이들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둘은 ‘좋은 와인’이란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1000대1의 추첨 경쟁률을 뚫고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에게도 흔히 소믈리에들이 하는 ‘맛’ 묘사가 아닌 ‘이미지 묘사’를 선보였다. 가령 한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고는 “기골이 장대한 여성의 느낌이 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15년을 끌어 온 만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은 “마지막 한 병을 찾는 스토리가 남아 있으며 곧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프랑스 보르도에 몇 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어쩌면 “‘덕업일치’(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가 주는 행복이 너무 커서 쉽게 완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리가 바로 ‘성공한 덕후’”, 신의 물방울 남매 작가 가바야시 유코·신

    “우리가 바로 ‘성공한 덕후’”, 신의 물방울 남매 작가 가바야시 유코·신

    와인 창고용 아파트에 지진 경보기까지 “마지막 한 병 찾는 스토리 곧 선보일 것”“순전히 와인 보관을 위해 아파트 한 채를 빌렸어요. 그런데 지진으로 이 소중한 와인들이 다 깨져버리면 어떡하나 싶어 돈을 들여 지진경보 시스템까지 설치했죠.” 필명 ‘아기 다다시’의 작품으로 알려진 일본의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의 작가 가바야시 유코(61)·신(57) 남매는 ‘원조 인플루언서’이자 ‘성덕’(성공한 덕후·자신이 좋아하고 몰두해 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다. 주인공이 전설의 ‘12사도’ 와인을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신의 물방울은 2004년 첫 단행본 출시 이후 한국어, 영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0만부가 팔리며 ‘글로벌 와인 교과서’로 자리잡았다. 작품에서 소개된 와인들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유명세를 얻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프랑스 와인을 널리 알린 공으로 지난해 프랑스 정부는 둘에게 두 번째 훈장을 달아 주었다. 지난달 2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와인 토크 콘서트 참석차 방한한 두 사람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신의 물방울의 시작은 매일 밤 마시는 와인이었다”고 털어놨다. 추리물 ‘소년탐정 김전일’을 히트시키기도 한 이들은 작업 후엔 반드시 와인을 마시며 하루 일과를 마쳐야 하는 ‘와인 덕후’였다. 특히 와인을 두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주고받는 등 토론하는 것을 즐겼다. 동생 신은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와인 만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15분 만에 ‘12사도’라는 큰 줄거리를 완성했다”고 했다. 그저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대성공을 거둘지는 꿈에도 몰랐다. 처음 아이디어를 받은 출판사 편집자도 “취미를 일로 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1년만 버텨 보자고 시작했는데 일본뿐만 아니라 당시 와인 시장이 크지 않았던 한국에서도 ‘대박’이 터졌다. 인기는 중화권(홍콩, 대만)과 프랑스로 옮겨갔고, 둘은 평생 마시고 싶은 와인을 실컷 마실 수 있을 만큼 부와 명성을 거머쥔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누나 유코는 이날 “연간 1000~2000병의 와인을 시음한다”면서도 밝은 표정으로 계속 와인을 마셨다. “와인은 신의 음료”라는 이들의 말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둘은 ‘좋은 와인’이란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1000대1의 추첨 경쟁률을 뚫고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에게도 흔히 소믈리에들이 하는 ‘맛’ 묘사가 아닌 ‘이미지 묘사’를 선보였다. 가령 한 부르고뉴 와인을 마시고는 “기골이 장대한 여성의 느낌이 난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15년을 끌어 온 만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은 “마지막 한 병을 찾는 스토리가 남아 있으며 곧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프랑스 보르도에 몇 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어쩌면 “‘덕업일치’(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가 주는 행복이 너무 커서 쉽게 완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호주 와인 역사를 바꾼 펜폴즈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호주 와인 역사를 바꾼 펜폴즈

    보수적인 와인 세계에서 ‘파리의 심판’은 와인의 판도를 뒤바꾼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1976년 5월 26일 프랑스에선 세기의 테이스팅 대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와인의 주도권은 프랑스를 비롯한 구대륙(유럽)이 갖고 있었습니다. 신대륙의 대표주자 미국도 많은 와인을 생산했지만 품질이나 인지도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죠. 그러나 이날 미국 와인은 프랑스 와인의 자존심을 꺾어버리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던 심사위원들이 레드와 화이트 모두 캘리포니아 와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는 잡지에 즉시 공개됐고, 프랑스 와인업계는 충격을 받았죠. 반대로 미국 와인은 “신대륙 와인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명성을 얻게 됩니다. 호주 와인도 오랫동안 인정을 받지 못했답니다. 오늘날 전 세계 와인생산량의 4%를 생산하는 호주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뒤를 이어 네 번째로 큰 와인 수출국입니다. 2000개 이상의 와이너리들은 최첨단 양조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품종의 와인을 양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가 ‘와인 천국’이 된건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호주는 주정을 강화해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달콤한 포트 와인을 주로 생산했습니다.지난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팬폴즈 브랜드 앰버서더인 에밀리 스켁텐본은 이를 “영국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달콤한 포트와인, 셰리와인 열풍이 불고 있었다고 합니다. 호주에선 영국 출신 이주민들이 처음 와인을 만들어 마셨는데 이들이 포트 와인의 맛을 잊지 못했던 것이죠. 또 산도를 조절하거나 산화를 방지하는 양조 기술이 없었던 당시 호주인들에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포트와인을 만든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을 것입니다. 그랬던 호주에서 ‘파리의 심판’급 와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애들레이드 인근 바로사에 위치한 펜폴즈 와이너리의 ‘그레인지’입니다. 1844년 영국인 의사 크리스토퍼 로슨 펜폴드가 호주로 이주하면서 설립한 펜폴즈는 원래 치료용 포트와인을 만들던 와이너리였습니다. 1940년대 이곳 수석 양조사로 일하던 막스 슈버츠는 “유럽의 선진화된 포트와인을 배우고 오라”는 특명을 받고 프랑스 보르도로 연수를 떠납니다. 하지만 그는 보르도의 드라이한 레드와인에 오히려 감명을 받습니다. 돌아온 슈버츠는 호주 남부에서 가장 질이 좋은 쉬라즈 품종으로 드리이한 레드와인 만들기 작업에 착수했죠. 그러나 곧 위기가 찾아옵니다. 와인 숙성을 위해 프랑스에 오크통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당시 프랑스 와인업계 사람들은 “멀리 있는 듣보잡 대륙에 무슨 좋은 오크통을 주느냐”면서 거절을 하더라는 겁니다. 슈버츠는 하는 수 없이 미국 오크통을 구해 와인을 완성합니다. 1953년 세상에 나온 그래인지는 처음에는 포트 와인만 마실 줄 알던 호주인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에서도 “하던 거나 계속하라”고 했지만 슈버츠는 몰래 그레인지를 만들 정도로 열정을 쏟았답니다. 시간이 흘러 그의 와인은 차츰 입소문 났고 어느새 호주의 와이너리들은 그래인지를 따라서 드라이한 레드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5년 1990년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에 의해 ‘세기의 와인’으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은 그래인지를 수집할 가치가 있는 와인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호주도 뛰어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을 단박에 보여준 셈이죠. 그레인지의 특성은 와인 한잔에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와인의 특성이 모두 드러나는 복합적인 풍미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과거 프랑스 사람들이 슈버츠에게 순순히 오크통을 줬더라면, 이 와인은 세상에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나라’ 벨기에 국왕도 사랑한 와인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나라’ 벨기에 국왕도 사랑한 와인맥주

    포도향 머금은 ‘듀체스 드 부르고뉴’ 佛 보르도산 오크통에 장기간 숙성 산미 덕에 스튜와 고기 요리에 애용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27년 만에 방한한 필리프 벨기에 국왕을 환영하는 만찬이 지난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맥주와 초콜릿의 나라’에서 온 국왕 부부를 위해 건배주로 국내의 한 크래프트 양조장이 생산하는 벨기에식 맥주가, 디저트로는 벨기에 전통 초콜릿인 프랄린이 선정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필리프 국왕은 해외 국빈 방문 때마다 사절단을 꾸려 자국을 상징하는 맥주 양조장 오너들과 동행할 정도로 맥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하답니다. 국왕과 함께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페어헤게 브루어리의 칼 페어헤게(54) 대표 또한 벨기에 맥주를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는 벨기에 남서부 비흐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전 세계에 ‘와인맥주’로 잘 알려진, 벨기에 국민맥주 ‘듀체스 드 부르고뉴’를 생산하는 가족 양조장을 4대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맥주 수출국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맥주입니다. 대중에게 음주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벨기에 왕실도 평소 이 맥주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28일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만난 그는 그 유명한 ‘와인맥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부터 벨기에 사람들에게 맥주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듀체스 드 브루고뉴’가 와인맥주로 불리는 건 와인처럼 붉은색을 띠는 외관과 오래 숙성된 와인 못지않은 짙은 풍미와 화려한 산미를 보여주는 독특한 특성 때문입니다. 평소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와인 매니아들도 이 맥주를 마시면 “잘 익은 포도향과 체리향이 나 맥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곤 하죠. 이 맥주를 스타일로 분류하면 벨기에 플레미시(플렌더스)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는 ‘플레미시 레드 에일’에 속합니다.그는 “‘와인맥주’ 양조 비결이 와인을 숙성한 오크통을 잘 쓰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독일어를 쓰는 벨기에에서 플레미시 지방은 불어권에 속하는데요. 오랫동안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이 지역 사람들은 홉을 사용해 맥주를 저장하는 독일어권과 달리 오크통 숙성으로 맥주를 장기보관해온 전통이 있다네요. 지역 효모를 사용해 에일 방식으로 양조한 맥주는 포도즙을 품었던 오크통으로 옮겨져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반의 시간을 보내는데, 샤토 탈보 등 프랑스 보르도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오크통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와 와인의 흔적들이 와인맥주를 완성해주기 때문에 수준급의 와인을 만들어낸, 훌륭한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면서요.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맥주는 플레미시 지방 사람들에게 생활 그 자체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식전주로도, 음식과 함께, 디저트로 항상 이 맥주를 마십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알코올 도수가 0.8%로 낮은 테이블 비어를 물처럼 마시며 자랐다”고 웃었는데요. 감기에 걸리면 부모님이 쓴 약을 맥주에 타서 마시라고 주기도 했다네요. 옆에 있던 부인 이자벨은 “벨기에 전통 스튜를 만들때도 이 맥주는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기를 부드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산미와 당도가 있어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스튜의 간이 잘 맞도록 도와준다”면서요. “주변 사람들과 일상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맥주를 마신다”는 그는 “한국의 맥주 팬들이 우리 맥주 한잔을 놓고 행복의 기운을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프랑스 ‘노란 조끼’ 옥죄기 돌입..“피해액 2000억 웃돌아”

    프랑스 ‘노란 조끼’ 옥죄기 돌입..“피해액 2000억 웃돌아”

    “18차 노란조끼 시위에 극단세력 포함돼” 프랑스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인 ‘노란 조끼’의 연속 시위에서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파리 경찰청장을 경질하기로 했다. 또 노란 조끼 시위에서 폭력시위를 선동하는 급진 세력이 확인되면 집회를 사실상 강제해산하겠다고 밝혔다.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다음 토요일에는 급진적 그룹이 폭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신호가 보이는 즉시 그간 가장 피해가 심했던 파리 샹젤리제 거리와 보르도의 페베를랑 광장, 툴루즈의 카피톨 광장 등 주요 시위 현장에서 집회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앞으로 토요일마다 주요 거리에서 일어나는 노란 조끼 집회는 조기에 강제 해산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또 허가되지 않은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과징금을 대폭 올려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집회 경비 실패 책임을 물어 미셀 델푸시 파리 경찰청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필리프 총리는 경찰이 노란 조끼 시위 집압 때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무탄 발사기의 사용을 줄이라는 델푸시 청장의 명령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누벨 아키탄 지방 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인 디디에 랄르망을 파리 경찰청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노란 조끼의 18차 집회에서 일부 극렬 시위대가 파리 최대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상점과 음식점, 차량과 뉴스 가판대 등을 방화, 약탈하며 시위가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피해를 입은 상점은 90여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보험연합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노란 조끼 시위와 연계된 손해 배상 청구금은 1억 7000만 유로(약 2183억원)에 이른다. 이는 가장 최근 일어난 시위를 제외한 것이다. 프랑스 중소기업회는 가디언을 통해 “그만하면 됐다. 지난 17일 샹젤리제에서 일어난 일은 상점 주인들이 반복적으로 겪었던 일이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도록 허용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검 한 구 수습” BBC “낭트, 카디프시티에 이적료 달라”

    “주검 한 구 수습” BBC “낭트, 카디프시티에 이적료 달라”

    지난달 21일 실종돼 아직 주검도 찾지 못한 에밀리아노 살라(29)와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탑승한 경비행기 동체에서 주검 한 구를 수습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오전 8시 45분쯤(한국시간) 긴급 타전했다. 아직 두 사람 중 누구 시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항공사고조사국(AAIB)이 두 남자의 가족들에게 진전된 상황 등을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방송은 프랑스 프로축구 낭트 구단이 살라의 이적료를 지급해달라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카디프시티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19억원)로 카디프시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다. 그는 이적하는 팀 훈련 합류를 위해 데이비드 입봇선(60) 기장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 N264DB에 몸을 실었다가 건시 섬 상공에서 레이더와 교신이 끊겼다. 지난달 24일 공식 수색이 중단되자 가족이 따로 주검이라도 찾을 수 있게 하자며 온라인 모금 운동이 시작돼 32만 4000파운드(약 4억 7000만원)가 걷혀 수색이 재개되자마자 지난 4일 주검 한 구가 앉아 있는 경비행기 동체가 수심 67m 지점에서 발견돼 주검 및 동체 인양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카디프시티는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원래 예정됐던 이적료 지급을 보류하고 있다. BBC는 이적료를 3년 동안 나눠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축구잡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메흐멧 달만 카디프시티 회장은 낭트 구단이 첫 번째 로 600만 유로(약 77억원)를 지급해달라는 인보이스 송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달만 회장은 “우리는 가족들을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비행기를 되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열흘 안에 이적료를 받지 못하면 법정 소송을 걸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낭트 구단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디프시티 구단 관계자는 계약을 존중하겠지만 우선 “모든 팩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이적 비용을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직 두 사람의 주검도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적료를 지급해달라고 행동에 나선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살라가 낭트에 합류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몸 담았던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는 이적료의 절반을 깎아주기로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경비행기 실종’ 에밀리아노 살라는 누구

    ‘경비행기 실종’ 에밀리아노 살라는 누구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와 이적 계약을 맺은 지 3일 만에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29)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다르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FC낭트의 스트라이커인 살라는 영국 웨일스에서 카디프 이적 협상을 마무리한 뒤 원 소속팀 식구들과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낭트로 돌아왔다. 낭트 주장인 살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올리고 “낭뜨, 마지막 안녕(La ultima ciao @FCNantes)”이란 글귀를 남겼다. 이후 다시 카디프로 가기 위해 경비행기에 몸을 실은 살라는 그날 밤 9시에 도착하기로 돼 있었지만 영국과 프랑스 사이 채널제도 근처에서 실종되고 말았다.살라가 탄 경비행기는 ‘파이퍼 PA-46’으로 2인승이다. 영국해협 저지섬 항공관제센터로부터 비행기와 교신이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15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비행기와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영국 경찰은 “비행기가 바다로 떨어졌다면 불행히도 지금 단계에선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살라는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10대 시절을 보낸 프랑스를 고향이라고 불러왔다. 지난 2015년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FC낭트로 이적한 살라는 올 시즌 12골을 넣으며 리그앙 득점 5위를 기록했다.리그앙에서 3년 반동안 모두 42골을 넣은 살라를 눈여겨본 카디프시티는 역대 최대 이적료인 1500만 파운드(약 220억원)에 살라를 영입했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었던 살라는 3배가 넘는 연봉을 제안한 중국 리그의 러브콜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는 성실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팀 동료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낭트 구단주인 발더미르 키타는 “살라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예의 바르고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켄 추 카디프시티 최고경영자(CEO)도 “좋은 소식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살라의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등 애도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실속’ 한우·‘알찬’ 농수산물… 황금돼지 세트 등 이색 아이템도

    기해년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설 대목을 맞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명절 인기 선물로 꼽히는 한우 제품부터 각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세트까지 알찬 구성에 실속을 담아 다양하게 준비했다. 황금돼지 기념 세트,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반건조 수산물 등 이색적인 아이템들도 빼놓지 않았다. 1인 가구와 혼밥·혼술족들을 위한 소포장·소용량 세트를 늘리고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도 특색 있게 구성해 여느 해보다 선택의 폭을 넓혔다.●롯데백화점,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화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이하의 상품을 20% 이상 구성하고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5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L-NO.9 세트’(6.5㎏·100세트)를 135만원에,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10미)’를 250만원에,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담은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2호’를 250만원에 내놓았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의 해’ 기념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동물복지 돈육세트’(삼겹살+목살·1.2㎏)’를 200세트 한정으로 8만 8000원에, ‘흑돼지 돈육혼합세트’(삼겹살·목살 각 0.6㎏)’를 8만 8000원에 판다. 바이어 ‘직매입 선물세트’도 정성을 들였다.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 찾아가 상품을 수매해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직매입’ 선물세트를 6품목 준비했으며, 준비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늘렸다. 대표적으로 ‘화식 한우 프리미엄 로스 세트’(3.6㎏)를 200세트 한정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인 49만원에 판매하며, ‘영광굴비세트 6호’(1.2㎏·10미)’를 20만원에, ‘영광굴비세트 8호’(1㎏·10미·온라인몰 전용)’를 8만 5000원에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500여개 준비했다.●신세계백화점, 3가지 차별화 세트 추천 신세계백화점은 3가지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먼저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란 ‘산청 유기농 한우 세트’(만복 40만원·다복 30만원)다. 산청 유기농 한우는 높은 일교차와 신선한 공기를 갖춘 경남 산청 차황면의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다. 소나무가 울창한 지리산 산기슭 초지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유기농 사료만을 먹고 자란 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다음으로 굴비의 참맛을 가진 ‘영광 법성포 굴비’(만복 60만원·다복 50만원·오복 40만원·수복 25만원)다. 굴비의 명산지로 알려진 영광 법성포에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참조기가 깨끗한 칠산 바다에서 불어오는 하늬바람에 맛있게 건조됐다. 낮보다 습도가 높은 밤에는 어체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찰지고 단단한 참조기의 육질이 더 맛있게 숙성된다. 소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받은 우수 천일염인 육형제 소금밭의 숙성된 천일염을 사용했다. 끝으로 명인의 열정과 자부심으로 키워낸 ‘신세계 충주사과 세트’(11입·9만 5000원)다. 충북 지역은 서늘한 날씨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해 맛과 향이 진한 명품 사과의 산실이다. 충북 사과의 우수한 빛깔과 향, 아삭한 식감, 높은 당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배와 수확 등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했다.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 친환경 인증,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았다. 가지치기와 열매솎기 등 모든 작업을 직접 관리하는 인·핸드 농법으로 생산했다.●현대백화점, 한우 품목 수량·물량 늘려 현대백화점은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늘렸다. 1등급 등심 로스 0.9㎏,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죽 세트’(30만원), 1등급 찜갈비 1.1㎏, 1등급 등심 불고기 0.9㎏, 국거리 0.9㎏으로 구성한 ‘현대특선한우 국 세트’(36만원) 등이 주력 상품이다. 특히 올해 도축 물량 감소에 따라 한우 시세가 많게는 10% 올랐음에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 세트’(15만원),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챗살(200g×2입)로 구성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굴비·옥돔·더덕 등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홍천 더덕을 순창 고추장으로 숙성시킨 ‘명인명촌 더덕 장아찌’(300×2입·10만원), 영광 굴비에 매실 고추장을 버무린 ‘명인명촌 매실 고추장굴비´(350g×2입·18만원),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4㎏·18만원) 등이다. 유명 맛집과 협업한 다양한 선물세트도 내놓았다.●이마트, 한우·과일·굴비 세트 주력 이마트는 한우, 과일, 굴비 세트 등을 주력 상품으로 준비했다. 한우를 대표하는 세트로 횡성축협 한우 1등급 3㎏(등심·국거리·불고기 각 1㎏)으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냉장 1호’를 25만원에 선보였다.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5만원대의 사과, 배 선물세트가 대표적이다. 그중에서 9입 이내로 구성된 ‘배 VIP´(5만 6800원)를 앞세웠다. 또한 국산 참조기와 천일염으로 만든 ‘명품 영광 참굴비 2호´를 12만원에 판매한다. 명품 영광 참굴비는 가성비 좋은 굴비 세트로 중간 크기의 굴비 10마리로 구성했다. 대중적인 선물세트 외에 개성을 강조한 이색 선물세트들도 함께 준비했다. 먼저 드라이에이징 숙성육으로만 구성한 ‘피코크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한우 1등급 드라이에이징 숙성육 3㎏+등심구이·58만원)’다. 1등급으로 엄선한 등심과 채끝 원육을 숙성해 프리미엄 선물로 기획했다. 두 번째로 ‘반건조 제수용 세트’(1.6㎏·10만원)’다. 참돔, 참가자미, 민어, 부세조기 등 제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손질한 반건조 수산물들로 구성했다. 이마트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에서 내놓은 선물세트도 있다. ‘센텐스 베어 컴포팅 스킨케어 세트’(토너 130㎖+로션 130㎖+마스크시트 5매입·6만 600원), ‘센텐스 프로폴리스 팅크처 앰플 앤 클렌저 세트’(앰풀 30㎖+클렌저 200㎖+앰풀미니 5㎖X2·5만 9600원)’ 등 4종으로 구성했다.●롯데마트, 실속형부터 고가형까지 가격대 다양 롯데마트는 5만원 미만부터 10만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이베리코 혼합세트’(4만 9900원)가 있다.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항정살, 갈빗살 부위를 각각 300g씩 4개(1.2㎏)를 담았다. ‘미국산 아보카도 선물세트’(3만 5000원)는 미국산 아보카도 9입으로 구성했다. 엘포인트(L.point) 회원가가 4만 9000원인 ‘견과&건과 10종 세트’(7만원)는 호두, 구운 아몬드, 구운 캐슈너트, 건포도, 건골든베리, 건블루베리 등의 건과류 총 10종을 담았다.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선물세트로는 ‘한우 냉장 간편포장 한마리 세트’(1㎏·9만 9000원)를 추천한다. 1인 가구와 간편한 한 끼를 추구하는 수요를 고려해 1등급 한우 등심·안심·채끝·국거리·불고기를 0.2㎏씩 진공 포장해 각각 소량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 세트’,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사과·큰배 세트’도 각각 10만원 미만대(9만 9000원)의 가격으로 내놓았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로는 미국·호주산 냉동 LA 갈비 선물세트(각 15만원·엘포인트 회원가 각 12만원)가 있다. LA갈비 1.5㎏씩 2개를 담았다. 버섯 선물세트인 ‘백화고 행복 세트’는 12만4000원에 준비했다. 초고가 선물세트로는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갈비세트’(29만 8000원)가 있다.●홈플러스, 5만원 이하 비중 87%로 부담 줄여 홈플러스는 190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전체 87% 수준인 1650여종 마련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특히 13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며 행사카드별 결제 금액에 따라 무이자 혜택과, 단일 행사카드 결제 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준다. 우선 가성비를 높인 세트를 준비했다. 중소과가 넉넉한 산지 사정에 맞춰 좋은 품질 상품만 엄선한 실속형 혼합세트를 마련했다. 국산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 안전인증을 거친 ‘GAP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4만 9000원)가 대표적이다. 또한 하루 한 봉씩 챙겨 먹을 수 있는 매일견과 100봉을 가성비 있게 담은 ‘매일견과플러스100입 2000G´(100입·4만 9900원·1+1), 상대적으로 물가상승 폭이 작은 ‘남해안 멸치선물세트’(국물용멸치 150g×2, 조림용멸치 150g×2, 볶음조림용멸치 170g, 볶음용 멸치 200g·4만 9900원) 등을 준비했다. 5만~10만원대 국내산 농·축·수산물 세트 수도 소폭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유명 산지에서 100% 비파괴 당도 선별로 프리미엄 고당도 사과를 엄선한 ‘명품명선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배 5입·6만 9000원), 3대 불고기로 유명한 광양식과 언양식 소불고기로 구성한 ‘전통양념소불고기 냉동세트´(언양식소불고기 1㎏+광양식소불고기1㎏·6만원), ‘동원 육포세트´(쇠고기 육포 60g×7·5만 9900원·5+1) 등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프랑스 ‘노란 조끼’ 8차 집회…꺾이지 않는 열기

    프랑스 ‘노란 조끼’ 8차 집회…꺾이지 않는 열기

    해가 바뀌어도 ‘노란 조끼’의 행렬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노란 조끼’ 8차 집회가 열렸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서 최소 2만 5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7차 집회 당시 3만 2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날 수도 파리에서는 파리시청 앞과 샹젤리제 거리 등에 2000명가량이 모여 “마크롱 퇴진”, “사회 정의”, “더 많은 민주주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경찰에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또 오토바이를 탄 경찰들이 습격받기도 했다. 노르망디 지방 루앙에서도 2000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돌을 던지며 반발했다. 일부는 은행 현금인출기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했다. 브르타뉴 지방의 중심도시 렌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유리문을 부수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밖에도 툴루즈, 낭트, 보르도 등 프랑스 주요 대도시에서 서민경제 개선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엄정히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전날 “아직도 시위하는 사람들은 소요사태를 바라면서 정부를 전복하려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삼성전자,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명장’ 신설

    삼성전자, 최고 기술 전문가 ‘삼성명장’ 신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현장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최고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해 ‘삼성명장’ 제도를 새해에 신설했다. 2일 첫 삼성명장 4명이 배출됐다.삼성명장은 제조기술·금형·계측·설비·품질 등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전문 역량과 고도화된 기술, 후배 양성 노력,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개최한 시무식에서 삼성명장 4명에 대한 인증식도 함께 열었다. 제조기술 최고 전문가는 생활가전사업부 이철(54)씨, 금형 부문은 글로벌기술센터 이종원(57)씨, 계측 분야는 파운드리사업부 박상훈(51)씨, 설비 분야는 테스트&시스템 패키지(TSP) 총괄 홍성복(51)씨다. 이철 명장은 1989년 입사 이후 사람 손으로 직접 조립하던 냉장고와 에어컨 인쇄회로기판(PBA) 공정을 자동화해 24시간 무인 생산체제를 구현하는 등 PBA 제조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1993년 입사한 이종원 명장은 와인잔 모양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갤럭시 S6 메탈 케이스 등 새로운 제품 디자인의 금형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주인공으로 선발됐다. 계측 분야 최고 기술자로 인정받은 박상훈 명장은 1993년부터 25년간 반도체 데이터 분석(불량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반도체 수율 향상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설비 분야 홍성복 명장은 1984년 입사한 뒤 반도체 조립설비 업무에 종사하면서 후공정 설비 구조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증식에서 “삼성명장은 본인에게 영예일 뿐만 아니라 동료와 후배들에게 롤모델로서 제조 분야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되는 제도”라면서 “명장들이 지속적으로 현장의 혁신 활동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3962일 만에 메날두 사라진 엘클라시코, 마르셀루가 왕노릇?

    호날두도 메시도 없는 엘클라시코를 누가 빛내게 될까? 3962일 만에 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프로축구 사상 가장 유명한 라이벌 대결이 28일 밤(이하 현지시간)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9년 동안 450골, 네 차례 챔피언스리그 등 1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고,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지난 주말 세비야를 4-2로 따돌리면서 팔을 부러뜨려 부목을 댄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2007년 12월 둘이 처음 엘클라시코 그라운드를 함께 누빈 뒤 처음으로 둘 다 없는 엘클라시코다. 11년 전에는 훌리오 밥티스타의 결승골로 레알이 이겼다. 일단 둘의 난자리가 너무 커보인다. 메시는 역대 엘클라시코 최다 골(26)과 도움(14) 기록을 갖고 있고, 호날두는 2012년에 최다 연속 경기 득점(6) 기록을 작성했다.여덟 시즌 연속 적어도 40골 이상 뽑던 호날두가 사라지면서 지난 시즌까지 73경기 연속 득점으로 세계 기록 타이를 작성했던 레알은 리그 최근 네 경기를 1무3패로 죽을 쒔다. 네 경기 가운데 유일한 득점을 레프트 풀백 마르셀루가 뽑을 정도. 벌써 무득점 경기가 넷이나 된다. 지난해 리그와 챔스리그 더블을 차지했을 때 리그 48골을 합작했던 호날두와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모두 떠났고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마리아노 디아스 메히아(스페인)만 보강됐다. 물론 어느 감독이라도 중용할 만한 개러스 베일, 이스코, 마르코 아센시오, 카림 벤제마 등 공격 자원은 넘쳐난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뛰어난 이들이 아니다. 바르사도 메시의 대안을 찾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메시의 결장이 확정된 직후 이를 메울 방법을 묻는 취재진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했다. 며칠 뒤 풀백 호르디 알바도 “누구도 메시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탄식했다.하지만 상대적으로 바르셀로나는 쉬운 답을 갖고 있다. 네이마르 대신 시즌 전에 영입한 우스마네 뎀벨레를 비롯해 하피냐, 무니르 엘하다디 등이다. 최근 세 경기를 통해 뎀벨레는 공을 오래 끌고 확실히 보장될 때만 내달리며 쓸모 없는 크로스와 과욕에 넘친 슛을 남발하는 약점을 보여 루이스 수아레스를 화나게 만들었다. 뎀벨레 대신이라면 2015년 메시 대신 엘클라시코에 선발 출전해 수아레스의 선제골을 도와 4-0 대승에 힘을 보탠 세르지 로베르토를 떠올릴 수 있다. 보르도에서 데려온 브라질 윙어 말콤도 생각할 수 있는데 두 차례 교체 출전 경험뿐이라 불안하다. 시즌 두 차례 선발 출전에 그친 하피냐와 노장 중앙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 4-4-2 포메이션에서 수아레스와 짝을 이룰 젊은 공격수 엘하다디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확신을 주는 메시의 대안이 없다는 점은 레알과 마찬가지다.이렇게 길게 살펴본 영국 BBC는 최근 레알의 세 골 가운데 두 골을 터뜨린 마르셀루가 이번 엘클라시코에 호가호위할 주인공으로 꼽았다. 근거가 흥미롭다. 마르셀루의 커리어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는 51.8개였는데 최근 네 차례 엘클라시코 가운데 세 경기 평균은 41개로 확 떨어졌다. 하나의 예외는 지난 시즌 2-2로 비겼을 때 66개로 오히려 늘었는데 메시에 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바르샤에 두 골이나 먹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시의 공간 활용을 막기 위한 부담이 줄어 레알의 공격에 적극 가담하게 되고 뎀벨레가 맞춤하게 달려주는 것이 레알이 바라는 최상의 경기 플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어느 쪽이 메시의 부재란 갑작스런 변수에 잘 대처하느냐가 승리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치매 위험 알려주는 건강 체크리스트 7가지 공개

    [건강을 부탁해] 치매 위험 알려주는 건강 체크리스트 7가지 공개

    나이가 들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기 전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과학자들이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예측할 수 있는 건강 체크리스트 7가지를 공개했다. 이는 흡연 여부와 과체중 정도, 운동 수준, 생선·과일·채소 섭취량, 혈압 수준, 글루코스 수준,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준을 확인해 예측하는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대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6626명을 대상으로 심장 건강 상태를 평가해 이것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이들 참가자의 심장 건강 상태는 미국심장협회(AHA)가 제공하는 체크리스트를 사용해 평가했다. 여기에는 금연과 체질량지수(BMI) 25 미만, 규칙적인 운동 수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생선·과일·채소 섭취)이 포함된다. 이밖에도 콜레스테롤 수치 200㎎/dL 미만, 글루코스 수치 100㎎/dL 미만, 혈압 수치 120/80 ㎜ Hg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참가자는 위 7가지 항목을 평가받아 자기 심장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주는 점수표를 받았다. 또 이들은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인지기능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60대에 심장 건강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8년 뒤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장 건강을 지키지 않을수록 치매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단 연구팀은 이 연구는 도시 지역에 사는 백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등 몇 가지 한계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ocskaymark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2) 삼성전자를 이끄는 사람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2) 삼성전자를 이끄는 사람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등 3명의 부문장이 공동CEO정현호 사업지원TF사장, 이재용 부회장 비서실장역할반도체, 휴대폰 등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최대 장점흔히 삼성전자에 대해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완성품(가전, 휴대폰)과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내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반도체가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으면 휴대폰이 실적을 이끌고, 휴대폰이 별로 좋지 않으면 반도체가 뒤를 받쳐주며 꾸준히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종합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고성능∙고용량 반도체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뼈대는 3개의 사업 부문이며, 이 부문을 이끌고 있는 3명의 부문장이 삼성전자의 공동 CEO를 맡고 있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세명의 CEO는 모두 지난해 11월 부문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3명 모두 개발자 출신의 엔지니어로, 삼성전자의 현재를 만든 핵심 제품 개발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DS(디바이스 솔루션∙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사람은 김기남 사장이다. 김 사장은 반도체 부분을 총괄 경영하는 동시에 선임 CEO로서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강릉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삼성에 입사해 D램 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삼성 반도체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한국과학기술원(석사)과 UCLA(박사)에서 학위를 마치는 등 40년 가까이 반도체 개발에만 몰두해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 삼성전자 부품 부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은 12년째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 TV 성공신화’를 직접 써내려온 인물이다. 동국대 부속고와 한양대 공대(전자공학), 포틀랜드 스테이트대학(석사)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줄곧 일하며 개발팀장, 상품전략팀장 등 TV 개발 관련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보르도TV, LED TV, QLED TV 등 삼성전자 TV 역사의 주요 제품의 탄생에 주역을 맡아 왔다.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연구소, 정보통신총괄 유럽연구소장,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12월 무선사업부장에 선임됐다. 개발 뿐만 아니라 기획, 인사 부서에서도 상당 기간 일했다. 무선사업부장이 되고 얼마 안된 지난해 가을 ‘노트7 발화사태’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갤럭시 S8, 갤럭시 노트8 등 후속작들을 성공시켰다. 정현호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다. 삼성전자 사업지원 TF는 삼성전자와 다른 전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사실상의 컨트롤타워다. 과거 미전실에서 인사지원팀을 맡았던 정 사장은 덕수정보산업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아 이재용 부회장의 ‘하버드대 인맥’으로 분류된다.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미전실 간부들이 사퇴한 지 7개월여 만에 현직으로 다시 돌아올 정도로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노희찬 사장(CFO∙경영지원실장)은 전세계 73개국 32만여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삼성전자의 ‘집안살림’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성광고와 연세대(경제학)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지원팀장 등 경영지원 분야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7년말 삼성전자 CFO에 선임됐다.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은 대륜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 졸업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2013년말 삼성SDS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가 2015년말 삼성전자로 복귀해 의료기기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전임 CEO였던 권오현 회장은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연구개발 부분에서, 윤부근 부회장은 CR(Corporate Relation) 부분, 신종균 부회장은 인재육성 부분에서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에 진력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었던 이인용 전 사장은 사회봉사단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가치, 경영이념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공헌의 철학과 방향성을 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삼성전자는 각 부문 아래 사업부가 있는 체제로, 사업부장들은 부문장 아래에서 각 사업부를 직접 이끈다. IM부문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전자공학,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통신공학(석∙박사)을 전공한 네트워크 분야 최고 전문가다. 5G 시대를 맞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DS 부문은 메모리사업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로 나뉘어 있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박사를 마쳤으며, 메모리 공정설계와 D램 소자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삼성전자 메모리의 ‘초격차 기술’을 계속 이어나가는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전자공학, UCLA 전기전자공학(박사)을 졸업했다. 퀄컴에서 13년간 통신칩 개발을 주도했으며,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SOC(System On Chip) 기술수준을 크게 끌어올렸다.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전주고, 서울대 물리교육학(학사), 물리학(석사), 텍사스대 물리학(박사)을 졸업했으며,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 초기부터 주요 공정개발을 주도해 왔다. CE부문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해 줄곧 TV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말콤 역전골까지, 속 쓰렸을 로마 팬들

    하이재킹 당한 것도 억울한데 그렇게 당한 팀을 상대로 이적 첫 골까지 넣었으니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지난주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 같았지만 하루 만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품에 안겨 로마의 공적이 된 말콤(21·브라질) 얘기다. 그는 보르도와 이적료 합의까지 마쳤다고 보도됐지만 정작 그를 품은 클럽은 3650만 파운드(약 535억원)를 제시한 바르셀로나였다. 로마 팬들은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대결을 앞두고 말콤이란 이름조차 거명되는 것을 싫어했을 일이다. 실제로 구단 트위터는 그의 이름과 여러 연관 단어들을 지우자고 팬들을 독려(?)했다.바르셀로나가 전반 6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피냐는 무니르와의 감각적인 2대1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마는 전반 35분 스테판 엘샤라위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클루이베르트의 오른쪽 크로스를 엘샤라위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말콤은 후반 4분 왼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밀어 넣어 팀을 2-1로 앞서게 했다. 로마 구단 트위터에 울상 짓는 이모티콘이 등장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로마는 후반 23분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행운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뒤 38분 브라이언 크리스탄테가 펠레그리니의 짧은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2분 만에 쉬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디에고 페로티가 마무리해 4-2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엮어냈다. 승리한 덕인지 로마 구단 트위터는 한결 너그러워졌다. 말콤 이름을 안 지워 된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日후쿠시마 사고 누출 방사성 물질, 미국산 와인에서 검출

    日후쿠시마 사고 누출 방사성 물질, 미국산 와인에서 검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레드와인에서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과 보르도대학 공동 연구진이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 2종(로제, 카베르네 소비뇽)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각 와인을 1시간 동안 섭씨 100도로 가열한 다음 다시 온도를 섭씨 500도로 높여 8시간 동안 가열해 재로 만들었다. 750㎖짜리 와인 1병에 약 4g의 재가 생성됐고 감마선 검출기를 사용해 방사성 동위원소인 세슘 137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슘 137의 농도는 2011년 이후 생상된 와인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속 세슘 137 농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와인 속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태평양을 건너 캘리포니아주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농도가 늘어나긴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org)에 22일 공개됐다. 사진=jeka81 / 123RF 스톡 콘텐츠(위), 아카이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한항공, 세계 항공사 순위 66위…정시운항률 낮아 하위권

    대한항공, 세계 항공사 순위 66위…정시운항률 낮아 하위권

    대한항공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과 서비스 등을 평가한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역시 141개 중 81위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블룸버그통신은 항공기 결항·지연에 따른 승객들의 배상 소송을 대리하는 미국 업체 ‘에어헬프(Airhelp)’가 발표한 2018년 평가보고서에서 카타르항공이 1위, 와우(WOW)항공이 72위를 차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올해 1분기에 항공사들의 정시운항률,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에 공개된 승객들의 서비스 평가, 고충 처리에 대한 평점을 바탕으로 매긴 평가다. 대한항공은 66위로 끝에서 7번째였다. 서비스의 질은 72개 항공사 중 상위 7위였지만, 정시운항률 점수가 7번째로 낮았고 고충 처리 점수도 8번째로 낮아 종합적으로 하위권에 자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59위를 기록했다. 서비스 질은 5위로 높았지만, 정시운항률과 고충 처리 점수가 낮았다. 에어헬프가 종합 점수를 토대로 선정한 10개 우수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정시 운항률) 1. 카타르 항공(89%)2. 루프트한자(76%)3. 에티하드 항공(86%)4. 싱가포르 항공(85%)5. 남아프리카공화국 항공(85%)6. 오스트리아 항공(80%)7. 에게안 항공(90%)8. 콴타스 항공(89%)9. 에어 몰타(86%)10. 버진 애틀랜틱(82%) 남아공항공의 경우 여객기가 노후됐고, 승무원들의 불친절에도 5위에 랭크된 것은 고충 처리 절차가 뛰어났고, 높은 정시운항률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에어헬프는 설명했다. 라이언에어, 이지젯, 와우에어 같은 저가항공사들은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에어헬프가 평가한 최악의 10개 항공사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정시운항률) 63. 제트 에어(65%)64.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85%)65. 이베리아 항공(84%)66. 대한항공(64%)67. 라이언에어(86%)68. 에어 모리셔스(69%)69. 이지젯(79%)70. 파키스탄 항공(61%)71. 요르단 항공(83%)72. 와우(75%) 에어헬프는 전세계 141개 공항을 대상으로 우수 공항 순위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정시운항률과 서비스의 질, 온라인 평가들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다만 정시운항률과 서비스의 질에 더 가중치를 뒀다는 게 에어헬프의 설명이다. 그 결과 인천공항은 81위에 그쳤다. 서비스 점수가 상위 2위였고, 승객 평가 점수 역시 7위에 올랐지만, 낮은 정시운항률이 발목을 잡아 종합 순위가 미끄러졌다. 김포공항은 27위에 랭크됐다. 10대 우수공항은 다음과 같다. 1. 하마드(카타르)2. 아테네(그리스)3. 도쿄 하네다(일본)4. 쾰른 본(독일)5. 창이(싱가포르)6. 나고야 추부(일본)7. 비라코포스(브라질)8. 암만 퀸 알리아(요르단)9. 과라라페스(브라질)10. 퀴토(에콰도르) 하위 10개 공항은 다음과 같다. 132. 에인트호펜(네덜란드)133. 보르도 메리냑(프랑스)134. 에든버러(영국)135. 보리스필(우크라이나)136. 맨체스터(영국)137. 스톡홀름 브로마(스웨덴)138. 파리 오를리(프랑스)139. 리용 셍텍쥐페리(프랑스)140. 런던 스탠스테드(영국)141. 쿠웨이트(쿠웨이트) 에어헬프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공항들이 좋은 시설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하면서도 기상 악화에 따른 연발착 때문에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리케인에 날아간 美광고판, 6년 후 佛해변서 발견

    허리케인에 날아간 美광고판, 6년 후 佛해변서 발견

    허리케인에 실려 날아간 광고판이 6년 후 6400㎞ 떨어진 해안에서 발견되는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외신은 뉴저지 주 포인트 플레즌트 해변 인근에 설치됐던 부동산 광고판이 6년 후 프랑스 보르도 인근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012년 10월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이 동부해안을 강타했다. 바로 허리케인 '샌디'(Sandy)로, 이 여파로 도시는 완전히 마비되고 159명의 사망자와 7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일어났다. 이번에 화제가 된 광고판은 당시 '다이앤 터턴 부동산'이 매물로 나온 집 앞에 설치했던 것이다. 그러나 광고판은 강력한 샌디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고 이후 기억 속에서도 잊혀졌다. 사라진 광고판이 다시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5년 6개월 정도가 흐른 지난달 18일이었다. 프랑스 보르도의 한 주민이 산책을 하다가 이 광고판을 발견하고 회사에 이메일을 보내온 것. 창업자인 터턴은 "우리 광고판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바람과 파도에 실려 6년에 걸쳐 6400㎞나 여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치 오랜 세월 바다를 건넌 '병 속의 편지'를 발견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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