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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들도 웃겼나 봐요” 안대 낀 백종원 밈에…빽다방 대응 ‘유쾌’

    “본인들도 웃겼나 봐요” 안대 낀 백종원 밈에…빽다방 대응 ‘유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안대’ 장면이 화제를 모으자 본사가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나섰다. 18일 ‘빽다방’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신메뉴? 이게 모여? 오옹? 우앙? 오아?”라는 글과 함께 새로운 샌드위치 메뉴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함께 공개된 샌드위치 사진 위쪽에는 빽다방의 로고가 담겼는데, 백 대표의 얼굴에 검은색 안대가 씌어져 있다. 백 대표의 말풍선에는 흑백요리사 블라인드 심사 당시 대사를 패러디 한 “이게 뭐여. 어억? 오옹?” 이라는 대사도 쓰여 있다. 빽다방 측은 샌드위치 이름 ‘앙옹아요앵으’가 무엇인지 맞춰보라고 퀴즈를 냈다. ‘앙옹아요앵으’는 백 대표가 ‘흑백요리사’에서 안대로 눈을 가리고 음식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심사를 할 당시 정지선 셰프의 시래기 바쓰를 먹으면서 보인 반응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백 대표는 바쓰의 독특한 식감에 “어억, 이게 뭐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대가 밈이 될 것이라는 건 ‘흑백요리사’ 제작진도 예상한 바였다. 김학민·김은지 PD는 최근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프로그램에서 에너지 센 장면은 그 장면이긴 했다. 누가 백종원 선생님께 안대를 씌우겠나. 비주얼을 보기 전부터 세다고 생각했고, 보고 나니 역시나였다”, “이 장면은 무조건 ‘짤’이 되고 밈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뜨거웠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의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들도 ‘안대 짤’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백 대표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역전우동’의 입간판 속 백 대표의 눈에 검은 비닐봉지가 붙어 있는 사진이 공유됐다. SNS 스레드의 한 네티즌은 “아는 지인의 체인점 마케팅. 결국 본사에서 전화 왔다고 함”이라며 해당 사진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본사에서 전화 와서 제발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한 뒤 이후 다시 “본사에서 다시 전화 와서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는데. 본인들도 가만 생각해 보니 웃겼나 보다”고 했다. 이 밖에 기업들도 발 빠르게 흑백요리사 열풍에 탑승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만들어 화제가 된 ‘밤 티라미수 컵’을 선보여, 총 10만개가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됐다. GS25는 ‘일식끝판왕’ 장호준 셰프,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 ‘만찢남’ 조광효 셰프,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 등과 손을 잡고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 법사위 국감서도 명태균 언급…창원지검장 “입에 단내나게 수사 중”

    법사위 국감서도 명태균 언급…창원지검장 “입에 단내나게 수사 중”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창원지검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됐다. 야당 의원들은 검찰에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고,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수사하고 있다”고 맞섰다. 국회 법사위가 17일 대구고등·지방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명씨에 대한 수사 중인 창원지검을 향한 질의가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 5명을 정치자금 지출과 관련해 수사 의뢰했다. 이후 세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검찰은 지난달 이들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창원지검이 명씨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를 당일 돌려줬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장 의원은 “검찰이 휴대전화를 압수하면 며칠씩 안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 (명씨의) 휴대전화는 9시간 만에 돌려줬다”며 “깡통 폰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바꾼 지 얼마 안된 폰”이라고 답했고, 장 의원은 “그게 깡통 폰이다. 범행에 사용한 폰이 아니니까 깡통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언론인들이 바보라서 깡통 폰이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명씨와 A씨 사이의 통화 녹취 내용을 근거로 명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2023년 3월 15일 창원 제2국가산단 북면·동읍 후보지 선정 발표가 있기 하루 전 명씨가 A씨에게 (김 전 의원이)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찍은 사진을 확대하라는 말을 한다”며 “명씨가 어떻게 하루 전에 내용을 알고 현수막을 수정하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지검장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상세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다양한 의혹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잡으려고 3개 검찰청에서 70명의 검사를 동원해서 3년씩 수사를 하는데, 창원지검에서 5명의 검사만으로 명씨와 김 전 의원 사건을 수사 할 수 있느냐”며 “검찰총장에게 요청해 서울로 사건을 이첩하던가, 특별수사팀을 꾸려서 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정 지검장은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며 “지금 제기되는 의혹들은 열심히 스크린해서 참고하고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 “시험지 일찍 받아 다른 고사장 친구에게…” 연대 논술 유출 ‘양심고백’

    “시험지 일찍 받아 다른 고사장 친구에게…” 연대 논술 유출 ‘양심고백’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문제 유출 논란과 관련해 시험 당일 한 수험생이 다른 고사장에 있던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문제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중인 수험생 A씨는 17일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애서 “시험지를 일찍 배포했다가 회수한 고사장에 있던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 30여분 전 다른 고사장에 있던 친구에게 문제 3개에 대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수험생이 이같은 ‘양심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논술시험은 단답형 4개, 서술형 2개 등 총 6개 문제로 구성됐다. 해당 수험생은 이중 절반에 달하는 정보를 친구에게 전달한 셈이다. A씨는 “문제 내용을 전부 공유한 건 아니지만, 문제 풀이에 도움될 수 있는 정보라면 유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논술시험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은 법원에 시험 무효 확인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A씨는 문제 정보를 친구에게 전달한 수험생도 이번 집단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는 지금까지 100여명에 달한다. 수험생들은 또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부에 “재시험을 허가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연세대는 시험지 위에 연습지를 덮어 뒀고, 감독관이 회수했기 때문에 문제 유출 등 시험 공정성을 훼손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험이 끝난 뒤 온라인에 수험생이 촬영한 듯한 시험지 사진이 올라오는 등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끊이지 않자, 연세대는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험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또 시험에 공정성이 훼손된 행위가 있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어깨 수술 김하성, FA전망에서 몸값 대폭하락…일부선 퀄리파잉오퍼(QO) 가능성도 거론

    어깨 수술 김하성, FA전망에서 몸값 대폭하락…일부선 퀄리파잉오퍼(QO) 가능성도 거론

    올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의 몸값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내려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왔다. 17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구단은 2025년 상호옵션이 남아있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성이 구단측의 제안을 뿌리치고 FA선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최근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김하성이 선임한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예비 FA 자원으로 평가받은 김하성은 지난 8월 미국 ‘ESPN’이 분류한 예비 FA 등급에서도 1억 달러(1359억 원)에서 2억 달러(2718억 원) 사이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분류됐다. 그렇지만 FA 대박의 꿈은 얘기치 못한 부상으로 좌절될 위기에 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구단들도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14일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것이라며 FA 계약 규모를 5년 6300만 달러(약 856억 원)로 예상했다. 1억 달러에서 많이 내려간 수치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내야수 김하성은 지난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김하성은 이번 겨울 많은 연봉을 받을 것이다. 5년 63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 구단이 FA자격을 얻는 김하성을 붙잡기 위해 QO를 제안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QO는 원소속팀이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재계약으로 연봉은 리그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 금액으로 책정된다. 올해 QO 금액은 2105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소속팀이 제시한 QO를 해당 FA가 받아들이면 다음 한 시즌 이 돈을 받고 뛴 뒤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 QO를 받은 131명의 선수 중 13명만 이를 수락했다. QO를 수락하지 않는 FA를 영입하는 팀은 원소속팀에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계약 보너스풀을 보상해야 한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QO를 제시하고 김하성이 수락하면 2105만 달러로 1년 더 샌디에이고에 남아 FA 대박을 다시 노릴 수 있다. 다만 김하성이 이미 보라스와 손을 잡아 구단 측이 QO를 제안해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에게 QO를 제안할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수년간 여러 선수와 고액 장기 계약을 한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겨울부터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소설 한 권도 한 달 만에 뚝딱”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소설 한 권도 한 달 만에 뚝딱”

    TRPG 전문 출판사 차려 집필까지‘메르시아의 별’ 美·英서 동시 출간 “내가 하는 생각을 나 자신도 잘 알지 못하잖아요. 그런데 타인의 생각을 어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겠어요. 갑자기 이런 아이디어가 번쩍 들었어요. 한 달 만에 쓴 작품입니다.” 장편소설 ‘늑대 사냥’(사진·읻다)으로 최근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SF어워드 대상을 받은 김성일(50) 작가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확한 시점이 특정되지 않은 근미래. 태양계 개발이 가속화하고 있고 그것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이미 지구에 있는 국가보다 힘이 세다. 그 기업들을 운영하는 주체는 인공지능(AI)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어느 날 높은 지능을 가진 늑대가 등장하고 기업은 이 늑대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늑대는 쫓기는 도중 AI 전문가인 어느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와 엮인다. 이 늑대와 할머니 그리고 사냥꾼이 벌이는 짜릿한 추격전이 소설의 뼈대다. “미취학 아동이던 시절부터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잘되지 않았어요.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했는데 고시 공부는 성정에 안 맞더라고요. 그만두고 TRPG 전문 출판사를 차렸죠.” TRPG란 ‘테이블 토크 롤플레잉 게임’의 약자다. 4~5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는 일종의 보드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판타지 세계관 안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연기하면서 즐기는 놀이다. 한국에 TRPG가 생소하던 시절 김성일은 외국에서 TRPG 서적을 들여와 번역하고 간단한 세계관은 직접 쓰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가 쓴 TRPG 세계관을 한 장르문학 출판사에서 보고는 ‘더 길게 써 보자’고 제안했다. 2016년 그의 첫 작품 ‘메르시아의 별’(온우주)을 쓰게 된 배경이다. 이 작품은 최근 ‘옛 왕가의 피’라는 제목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간됐다. 특히 미국판 출간처는 영미권 4대 출판그룹 중 하나인 맥밀런의 계열 출판 브랜드 ‘Tor’에서 나온다. “‘메르시아 3부작’으로 불리는 트릴로지의 1권이었어요. 한국에선 절판됐는데 미국에선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3권을 한꺼번에 계약하게 됐습니다. 제가 영어권 TRPG 번역을 많이 하기도 했고 자주 읽는 소설도 영어권 SF나 판타지거든요. 제 작품의 분위기가 영미권과 친화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메르시아 3부작’은 앞서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을 맡았다. 김성일은 “작품을 많이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장편소설도 한 달 만에 뚝딱 써내는 만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인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문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장르문학은 독자와 작가 사이에 익숙한 요소들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익숙하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것을 뒤트는 것도 필요하겠죠. 결국 장르문학을 즐기는 사람과 쓰는 사람 사이에 공유하는 커다란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치 하나의 부족(部族)이라고 할까요?” 오경진 기자 장편소설 ‘늑대 사냥’으로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SF어워드’ 대상을 받은 소설가 김성일은 16일 “영어권 판타지 소설을 자주 읽어서 그런지 제가 쓰는 소설은 그쪽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며 “향후 영어로 소설을 쓸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 [단독] “노벨문학상 지원 필요” 호소에도 정부 외면… 번역 예산 제자리

    [단독] “노벨문학상 지원 필요” 호소에도 정부 외면… 번역 예산 제자리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부터 국내 문학·출판계는 일찌감치 ‘한국인 노벨문학상’이 조만간 탄생할 것임을 직감하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할 국가적 관심과 예산 지원을 호소했으나 나라의 곳간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트 한강’을 위해 양질의 문학 번역가 양성이 급선무지만 정부의 지원은 제자리걸음이다. 15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국내 문학·출판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의 해외 활동을 국가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해 김혜순 등 소설·시·아동문학 세 분야에서 3년간 총 10억원 규모의 예산요구서를 지난 4월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한 차례 반려 끝에 문체부도 필요성을 인정하고 해당 요구서를 기재부에 넘겼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은 단 1원도 반영되지 않았다. 노벨문학상은 작가 개인의 문학적 역량으로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특히 영어·프랑스어·독일어 등 서구권의 언어가 아닌 한국어로 쓰인 문학은 더더욱 그렇다. 양질의 번역가를 육성하고 작가가 해외 독자와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국내 출판사가 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에 정부의 역할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체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은 총 76건의 한강 작품 번역 출간을 지원했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긴 데버라 스미스는 번역은 물론, 영국의 유명 출판사 그란타 포르토벨로에 샘플 번역을 보내는 등 홍보까지 도맡았다. 이후 스미스는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한강의 ‘희랍어 시간’도 영어로 옮겼다. 문제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독자의 수요도 늘어나는 것에 비해 번역에 투자하는 예산은 제자리걸음이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번역원에 책정된 정부 예산은 지난해보다 12% 줄었고 ‘해외 출판사 번역출판 지원사업’ 예산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8억원에 그치다가 올해 20억 7000만원으로 찔끔 올랐다. 또 국내 출판사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저작권 수출용 원고 번역 지원 사업도 예전에는 소설 한 작품을 완역하면 약 800만~1200만원 정도를 지급했으나 최근에는 이를 없애고 작품 전체의 30~40% 정도 샘플 번역한 것에 약 4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작 문학·출판계에서는 양질의 번역서를 제때, 다양하게 내놓지 못하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번역문학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문학을 외국어로 번역하는 시장은 사실상 다양한 번역가들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선의로 작업을 해서 지탱해 온 것”이라며 “정보라의 소설 ‘저주토끼’ 등을 영어권에 알리며 직업 번역가로 자리를 잡은 안톤 허처럼 전문성을 갖춘 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번역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지원금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쌀의 천국’ 이천으로 오세요

    ‘쌀의 천국’ 이천으로 오세요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포스터)가 16일 농업·농촌문화 체험을 위해 조성된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막 오른다. 올해 축제는 ‘쌀로 만든 모든 것, Made in Icheon’을 슬로건으로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이천쌀의 진가를 보여줄 이천쌀문화축제는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 ▲무지개가래떡만들기 ▲돌아온 이천쌀밥명인전 ▲용줄다리기 ▲거북놀이 등 공연·체험 프로그램과 시몬스 테라스, 라드라비 등 모가권역 관광지와의 연계행사로 20일까지 5일간 계속된다. 이천쌀문화축제의 볼거리 중 하나는 가마솥밥이천명이천원으로 무게 320㎏, 지름 1.6m, 높이 1.7m의 대형 무쇠가마솥에 2000명분(이천시를 의미)의 쌀밥을 짓는 이벤트이다. 임금님표이천쌀 2가마(160㎏)를 가마솥에 넣고 30분간 장작불로 밥을 짓는다. 6년 만에 돌아온 이천쌀밥명인전은 이천의 14개 읍면동에서 참가자를 모집해 이천시에서 최고의 쌀밥짓기 명인을 선발하는 행사이다.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600m의 무지개가래떡만들기’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오색의 가래떡을 뽑아 나눠 먹는 프로그램이다. 2000명이 30㎝씩 나눠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쌀 3가마(240㎏)가 사용된다. 천연재료인 백련초로 연보라색을 내고 단호박으로 노란색, 녹차로 녹색, 흑미로 검은색을 내어 오색을 낸다. 공간별 주제로 운영되는 축제장은 ▲환영마당 ▲문화마당 ▲농경마당 ▲체험마당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풍년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10개 테마로 구성돼 관람객을 맞는다.
  • “트럼프 1기 국방장관, 北과 핵전쟁 우려에 체육복 입고 취침”

    “트럼프 1기 국방장관, 北과 핵전쟁 우려에 체육복 입고 취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시기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격추하라’고 국방장관에 지시했다고 미국 저명 언론인이 공개했다. 당시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핵 전쟁을 걱정해 밤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며 비상 대기 상황에 대비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15일(현지시간) 발매한 신간 ‘전쟁’에서 트럼프 1기(2017~2021년)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의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가 쏘면, 뭐 쏘는거지”(if he shoots,he shoots)라고 말했다. 핵전쟁에 대한 트럼프의 무신경하고 충동적인 태도는 당시 안보 보좌관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을 나 자신에 각인시키고자 워싱턴DC에 있는 내셔널 성당을 몰래 찾곤 했다”고 털어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친밀하다는 사실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과 주고 받은 이른바 ‘러브레터’도 읽어보라고 우드워드에게 건넸다. 2019년 12월 5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때 그의 집무실 책상 한쪽에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놓은 바인더가 따로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미소 지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놓여 있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에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댄 코츠는 “그가 푸틴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그가 푸틴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라면서 “그건 수수께끼이고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푸틴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고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것이 나에게는 공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이 그를 조종했다”면서 “그는 전문적으로 (타인 조종을) 훈련해 왔다”고 말했다.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2024 제17회 대한민국 자치대상 ‘지방의회부문 의정대상’ 수상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2024 제17회 대한민국 자치대상 ‘지방의회부문 의정대상’ 수상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구1)이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024년도 제17회 대한민국 자치대상’에서 지방의회부문(광역)에서 의정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대일보사가 주최·주관하는 ‘대한민국 자치대상’은 1994년부터 제정해왔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관계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하며 각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며 혁신적인 노력과 헌신으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일조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전통과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시 교통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으로 시민들의 교통안전과 교통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의정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자치대상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우며 교통위원장으로서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통정책들에 대해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교통을 보장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살펴보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와 동대문구의 일꾼으로서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사수전 “반대 국민에 군 동원”vs“최악 부통령”

    해리스·트럼프 펜실베이니아 사수전 “반대 국민에 군 동원”vs“최악 부통령”

    미국 대선을 22일 앞둔 14일(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후보가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막판 표심잡기 혈투에 나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리카운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각각 실내 유세와 타운홀 행사로 ‘키스톤 스테이트’를 공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미국인의 ‘자유’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트럼프 리스크’를 부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격 포인트인 불법 이민자 문제와 화석 에너지 개발 확대를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리카운티 유세에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발언을 문제삼으며 그의 재집권이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 당일 급진 좌파의 소요가 있을 경우 주방위군이나 군을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는 자기를 지지하지 않고, 자기 의지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을 국가의 적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들(반트럼프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군을 동원하겠다고 하는데, 그가 누구를 타깃으로 삼는지 생각해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집권 2기’가 미국에 리스크가 될 것이며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 중 하나”라며 트럼프가 점점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현지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인 프래킹(셰일가스 시추 수압파쇄법)과 화석에너지원 개발 확대, 불법 이민 강경 대응 등 두 이슈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액체 금(석유)을 갖고 있다”면서 “취임 첫날 시추할 것이다. 시추해서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첫해에 에너지 비용을 50%로,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전국의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또 그는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된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 취임 첫날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감옥과 교도소, 정신병원에서 들어왔다. 흑인 가정과 히스패닉 가정, 모든 사람에게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는 국경을 매우 엄격하게 닫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 개 식용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를 언급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면 인구 5만명인 그 곳에서 3만2천명이 추가됐다. 우리는 그것을 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최악의 대통령과 부통령이 있다. 그리고 부통령이 더 나쁘다”며 “사실 그녀(해리스)는 더 위험해 보이지만, 그(바이든)가 그녀보다 더 똑똑하다”고 비꼬았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조기 투표에서도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1~13일 전국 등록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조기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7%)에게 1%포인트 앞섰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조기 투표층 전체에서 과반이 넘는 51.4%의 지지율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6%에 그쳤다. 통상 조기 투표는 민주당 지지층 참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공화당은 본투표에 집중하는 양상인데 올해는 달라진 결과다.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한국경제를 보라, 가장 놀라운 성공 사례”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국가 간 경제발전에 차이를 가져온 정치·경제적 제도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해 “바람직한 제도에 기반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한국 경제는 고령화, 대기업 집중 등 어려운 당면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론 아제모을루(57)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대학 측이 주최한 온라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질의에 “남북한은 제도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남북한은 분단되기 이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서로 다른 제도 속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격차가 열 배 이상으로 벌어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발전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한국은 민주화 이후 성장 속도를 더 높였고 성장 방식도 더 건강하게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이먼 존슨(61) MIT 교수는 아제모을루 교수와 함께 한 공동 회견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한국계라고 소개한 뒤 “쉬운 여정이 아니었고 오늘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는 훨씬 나은 상태이며 다른 나라들이 이룬 것에 비해 놀라운 성취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지향하게 만들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수상자인 제임스 로빈슨(64) 미 시카고대 교수도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놀라운 경제적 성공담을 이룬 나라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지난 50년간 한국의 성장을 일궈온 성장 모델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한국 경제가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은 여전히 대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있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급속한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은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새로운 생각 및 기술에 대한 개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경쟁 압력을 통해 도전에 대처하는 게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북한에 대해선 변화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북한에 대해선 큰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 시스템은 현시점에서 여전히 굳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좋은 제도가 포용적인 성장을 가져오고 더 많은 사람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해서 지배층이 그런 제도를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 제도가 국가별 경제 번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공로로 아제모을루, 존슨, 로빈슨 교수 등 3인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세 사람은 국가 간 불평등과 빈부 차에 천착하는 과정에서 한국 사례에도 주목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지한파’로 꼽히기도 한다. 아제모을루 교수와 로빈슨 교수는 국내에서도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의 저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국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을 사회제도에서 찾고 있는 책이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함께 ‘인생의 책 또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 꼽은 책이기도 하다.
  • 日미녀는 얼굴 17㎝ 이하·허벅지 간격도 적당히? 美의 기준 제시했다가 ‘발칵’

    日미녀는 얼굴 17㎝ 이하·허벅지 간격도 적당히? 美의 기준 제시했다가 ‘발칵’

    비누로 유명한 뷰티 브랜드 도브(Dove)의 한 광고가 일본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도전해보라는 내용인데 오히려 미에 대한 편견을 제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 여자 스파! 등 현지 언론은 도브의 광고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도브는 ‘세계 소녀의 날’(10월 11일)을 앞두고 도쿄 시부야역 등에 해당 광고를 게시했다. 광고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미에 대한 기준을 적시하는 이미지와 아무런 설명이 없는 이미지를 나란히 두고 “카와이(귀엽다, 예쁘다는 뜻의 일본어)에는 정답이 없다”는 문구를 함께 걸었다. 광고에서 제시된 아름다움의 기준은 키에서 몸무게를 빼면 110이 되는지, 허벅지 사이 간격은 적당한지, 눈에서 입까지 거리가 6㎝ 되는 작은 얼굴인지, 웃을 때 입가와 치아 사이에 그림자가 없는지, 인중의 길이가 짧은지, 얼굴이 이상적인 크기인 17㎝ 이하인지 등이다. 도브는 이를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각각의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 오히려 역설적이라고 생각하며 “카와이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한다. 오히려 “카와이에는 정답이 있다”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여자 스파!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 불필요한 정보를 제시해 억지로 콤플렉스를 인식시키거나 타인을 비하하는 선동적인 문구를 넣은 점 등이 불을 붙인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세안제나 비누를 주로 파는 도브가 난데없이 아름다움에 대한 표준을 제시했다는 점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도브는 광고뿐만 아니라 16~19세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외모와 체형에 대한 설문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장 중단하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논란이 일자 일본 언론들이 도브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지만 도브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흙수저’ 고백한 박서준, 무명 시절 데뷔 도와준 ‘유명 배우’

    ‘흙수저’ 고백한 박서준, 무명 시절 데뷔 도와준 ‘유명 배우’

    배우 박서준이 데뷔 전 무명 시절을 회상하며 배우 김수현을 언급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서준은 ‘군대를 왜 이렇게 빨리 갔냐’는 진행자인 가수 정재형의 질문에 “아무것도 없었다. 인맥도 없고.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으로 따지면) 흑수저”라고 털어놨다. 박서준은 “진짜 막막했다.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래도 이제 할 수 있을까 말까이니까. 너무 막막해서 ‘일단 군대부터 해결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은 배우 김수현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박서준은 “친구의 친구를 통해 기획사에 들어가게 됐다. 그때 한 친구가 김수현과 친해서 회사에 나를 소개해줬고, 김수현이 흔쾌히 연결해줬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회사 계약과 관련한 일화를 전하며 “회사에 간 날 바로 계약 얘기를 하더라. 대표님이 너무 자신 있는 목소리로 계약서 주시면서 ‘이거 표준 계약서니까 불안하면 변호사를 찾아가 보라’고도 하셨다”며 “그때는 회사라는 곳을 처음 가봐서 아무것도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큰 회사였다”고 했다. 박서준은 김수현과의 인연으로 당시 키이스트에 합류했지만 신인으로서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서준은 “신인들은 기회가 많이 없었다. 당시만 해도 방송 3사가 최고였던 시절이라 작품 수도 적었다. 오디션 기회도 많이 없고, 기회가 있어도 몇백명, 몇천명씩 오니까”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남자 배우들과의 친분과 관련해서는 “경쟁 심리는 없지만 남자 배우는 각자 다른 작품에서 주연을 맡다 보면 만날 일이 없다. 오히려 여자 배우들은 만나지만. 배우들도 작품을 같이 해야 좀 친해지는데 그런 경우가 많이 없고 사석에서 보게 되면 아무래도 사회에서 만난 친구이기 때문에 깊어지기 어렵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 ‘핵무기 반대’ 日 단체 노벨평화상에도… 이시바 “현실적 대응해야”

    ‘핵무기 반대’ 日 단체 노벨평화상에도… 이시바 “현실적 대응해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국 피폭자 단체 ‘일본 원수폭 피해자 단체 협의회’(니혼히단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음에도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추구하는 ‘핵무기 완전 금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유일한 피폭국’을 강조하며 ‘핵무기 없는 세상’을 호소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해야 하는 모순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2일 다나카 데루미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에게 축하 전화를 해 “궁극적으로 핵 근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장은) 현실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이시바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일본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도 핵무기금지조약(TPNW) 옵서버(발언권은 있으나 발의권·의결권이 없는 구성원) 참여 의향을 묻는 말에 “핵 금지가 됐을 때 여기저기서 분쟁이 발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 핵 억지력에서 시선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다나카 대표위원은 “핵의 두려움을 알고 있다면 더 신중히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몹시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니혼히단쿄는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생존자 단체로 68년간 핵무기 근절 운동을 펼쳐 온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게 됐다. 이 단체는 2017년 유엔 TPNW 교섭 회의에 300만명분의 서명을 제출하는 등 핵무기 금지 조약 채택과 발효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런데 정작 일본 정부는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기에 이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시바 총리는 ‘아시아판 나토’를 창설해 여기서 핵무기를 미국과 공동 운용하자는 ‘핵 공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이는 ‘핵을 보유하지도, 만들지도, 영토에 들이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을 뿌리부터 흔드는 발언이다. 비핵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발표했다. 1976년 국회에서 준수 결의안이 채택돼 사실상 국시가 됐다. 사토 전 총리는 퇴임 뒤인 1974년 비핵 3원칙 주창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 김혜순·이성복·정보라… K문학의 독보적 감각, 세계가 러브콜

    김혜순·이성복·정보라… K문학의 독보적 감각, 세계가 러브콜

    김혜순 美서 문학상… 한국詩 통해이성복 시집도 내년 안톤 허 번역정보라 작품, 獨·中 번역 출간 예정지난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적으로 한국문학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상은 뜬금없이 이뤄진 게 아니다. 서구문학과 다른 한국문학만의 독보적인 감각을 향한 수요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이어진 바 있다. 한국에서 한강과 함께 강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던 문인은 시인 김혜순이다. 최돈미 시인이 영어로 옮긴 시집 ‘날개 환상통’이 올해 초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면서 한국의 시도 국제적으로도 읽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국내 문학계에 심어 줬다. 김혜순은 이전에도 ‘죽음의 자서전’이 한국 시집 최초로 2019년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죽음의 자서전’은 현재 재독 철학자·번역가인 박술이 독일어로 옮기고 있다.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판은 내년 2월쯤 현지 대형 출판사인 ‘피셔’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김혜순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혀 없는 모국어’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낭독했는데,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시인 파울 첼란(1920~1970)의 게오르크 뷔히너상 수상 연설문 ‘자오선’에 비견된다고 평가했다. 첼란의 ‘자오선’은 현대 독일문학에서 세기의 명연설로 평가되는 텍스트다. 김혜순과 함께 한국 현대 시의 거목으로 꼽히는 이성복 시인의 시집 ‘그 여름의 끝’이 내년에 영어로 번역돼 미국 독자와 만날 계획이다. 이 시인의 책은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형 문학 전문 출판사 ‘크노프’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한국문학 작품이 소개되는 것은 2011년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 이후 두 번째다. 유명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을 맡았다. 안톤 허는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소설가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영어로 옮긴 인물이기도 하다. 안톤 허의 번역으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오른 정보라의 2023년 작 ‘한밤의 시간표’도 독일어, 중국어로 각각 번역돼 현지에 소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번역가 최애영, 쥐디트 벨맹노엘의 번역으로 프랑스에 소개됐던 김숨의 소설 ‘떠도는 땅’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올해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1차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번역가 재닛 홍의 번역으로 미국에 소개된 서울신문 신춘문예 출신 하성란의 소설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는 2020년 미국 출판 분야 전문 주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 톱10’에 뽑히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마키노 미카가 번역한 소설가 황보름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일본서점대상을 차지하며 대중문학의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대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스페인어), 이유리 소설 ‘브로콜리 펀치’(스페인어), 조남주 소설 ‘귤의 맛’(독일어) 등 최근 작가부터 박태원(1910~1986) 소설 ‘천변풍경’(프랑스어) 등 20세기 초에 활동했던 작가의 작품까지 조만간 외국어로 번역된다. 또 한센인이었던 시인 한하운의 작품세계를 연구한 ‘한하운 평전’도 일본어로 옮겨지는 등 한국문학의 다채로운 모습이 조만간 세계인과 만나 한국문학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데보라 스미스, 한강 “기자회견 하지 않겠다” 발언 SNS에 공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6)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 작가의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지난 10일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지 사흘만이다. 한강의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며, 본인도 당장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스미스는 이날 엑스에 한국 영자일간지 코리아타임스의 영문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사 속 일부 문장을 별다른 부연 없이 인용했다. 자신의 생각을 따로 보태지는 않았다. 스미스가 인용한 문장은 “전쟁이 치열해서 사람들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 “이 비극적인 일들을 보면서 즐기지 말아 달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란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것이다” 등 세 문장이다. 이는 앞서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이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딸 한강의 뜻을 전하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로, 한강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린 일등공신이다.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고 영국에서 ‘채식주의자’의 매력을 먼저 알아보고 알리는 데 앞장 선 터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의 ‘입’에도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이예원과 공동 번역한 번역가 페이지 모리스가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재공유) 하기도 했다. 스미스가 리트윗 한 모리스의 글은 “노벨 문학상에 대한 대화의 전면에 번역가를 내세워 준 언론인들에 감사한다”며 “하지만 번역가들에게 연락할 때 기본적 공감과 존중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스미스는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별다른 외부 노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는 공동 설립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특화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낭보가 전해지자 “한강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또한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과 독립 출판에 대한 거대한 승리”라며 “노벨상에 관한 친절한 말씀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파리 불법체류 노동자의 초상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시네마랑]

    파리 불법체류 노동자의 초상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시네마랑]

    영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L‘histoire de Souleymane)을 연출한 보리스 로즈킨(Boris Lojkine) 감독은 “관광지로서의 파리가 아닌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진짜 파리를 여행해보라”고 말한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샹젤리제 거리와 같은 화려한 이면 뒤 ‘삶의 현장’ 파리는 어떤 모습일까.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오가며 음식 배달부로 일하는 난민 신청자 술레이만의 48시간을 따라가보자. 거리 위의 삶, 파리 난민 신청자의 초상 1999년생 술레이만(아부 상가레)은 아프리카 기니 출신 난민 신청자다. 프랑스에서 공식적으로 수입 활동을 할 수 없는 술레이만은 먼저 정착한 에마누엘(에마누엘 요바니)로부터 음식 배달 앱 계정을 대여받아 돈을 번다. 계정 대여비는 일주일에 120유로. 술레이만은 할 수 있는 모든 시간 일하지만, 계정 대여비를 제하고 그의 손에 떨어지는 돈은 일주일에 약 80유로뿐이다. 술레이만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숨 가쁘게 달린다.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고, 자전거가 망가져도 아랑곳 않는다. 그러다 밤이 되면 노숙자 보호소로 가는 마지막 버스 탑승 시간에 쫓겨 파리 도심을 뛰어다닌다. 그가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이유는 브로커 배리(알파 오마르 소우)에게 난민 망명 인터뷰에 필요한 서류를 받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배달 앱 계정이 돌연 막혀버리며 상황은 극악으로 치닫는다. 계정 주인 에마누엘은 술레이만 때문에 계정이 막혔으니 돈을 줄 수 없다며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결국 술레이만은 빈손으로 배리를 찾아가 서류를 달라고 사정한다. 술레이만의 거리 위 삶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녹록지 않다. 끊임없이 울리는 배달 앱, 매일 새벽 경쟁적으로 예약해야 하는 노숙자 보호소, 코앞으로 다가온 난민 망명 인터뷰, 무자비한 버스 시간표 등 분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을 버텨야 한다. 동시에 고객의 항의와 음식점 직원의 무시를 견디면서 고향에 있는 아픈 어머니를 챙기고, 다른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았다는 여자친구를 상대해야 한다. 술레이만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는 갑갑하고, 현실의 불안함은 커져만 간다. 파리의 거리 위 흔히 볼 수 있는 난민 신청자의 삶이다. 보리스 로즈킨 감독은 “끔찍한 이민 정책에 맞서 싸우는 착한 이민자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대변인이 되기보다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난민 신청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파리의 48시간. 음악 하나 없는 94분의 상영시간 동안 파리의 정신없는 거리를 허덕이며 뛰어가는 치열한 삶의 소리가 여운을 남긴다. 초침이 멈춘 순간 - 진짜 ‘술레이만의 이야기’ 파리의 거리 위에서 초 단위로 촉박하게 돌아가던 술레이만의 시간이 고요해졌다. 술레이만을 뒤따르던 거친 핸드헬드 촬영도 호흡이 긴 클로즈업으로 전환됐다.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진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바로 술레이만과 난민청 직원(니나 뫼리르)과의 인터뷰 신이다. 술레이만은 인터뷰에서 브로커 배리가 지어준 거짓 망명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난민청 직원에게 거짓말을 들키고 진짜 이야기를 요청받는다. 술레이만은 고향인 기니를 떠나 파리에 도착하기까지의 솔직한 이야기를 온몸을 다해 고백한다. 영화의 원제는 ‘L’histoire de Souleymane’. 직역하면 ‘술레이만의 이야기’다. 술레이만의 격한 감정은 그의 진짜 이야기 속에 설득력을 갖춘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집을 나선 청년의 세상은 잔인하고 가혹했다. 진실을 토해내는 떨림이, 극심한 긴장과 불안함이 스크린 밖까지 전해진다. 술레이만과 아부 상가레 술레이만을 연기한 배우 아부 상가레(Abou Sangare)는 데뷔작인 이 영화로 올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처음 도전한 연기에서 세계 최고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그의 진짜 경험이 녹아있다. 상가레 역시 아프리카 지중해를 건너온 프랑스 이민 신청자다. 상가레는 “프랑스 난민 보호 사무소에 앉아있는 술레이만이 되는 건 어렵지 않았다”면서 “프랑스에서 (신분) 서류를 기다리는 상황과 그로인한 스트레스, 불안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계공 견습생 신분이던 과거 세 차례 체류 허가를 거부당했다. 그리고 영화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으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여전히 합법적인 체류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상가레에게 내려진) 프랑스영토강제출국명령(OQTF)이 여전히 법적으로 유효하다”면서 다만 “상가레 사건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상가레는 여전히 기계공으로 일하며 또 다른 연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삶을 바꾸려면 거주 허가가 필요하다”면서 “서류를 받는 날 제 인생이 바뀔 것”라고 말했다. 상가레는 현재 6개월 동안 유효한 임시 체류 허가를 받은 상태다. 보리스 로이킨 감독은 싱가레를 열렬히 지지한다. “싱가레가 (체류 허가) 서류를 받았을 때 비로소 이 영화를 정말 끝냈다는 느낌이 들 겁니다”
  • 신비로운 빛의 향연···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오로라

    신비로운 빛의 향연···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오로라

    태양의 강력한 자기폭풍 영향으로 북미 등 지구 북반부 곳곳의 밤하늘이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물든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돈 페티트와 매튜 도미닉은 궤도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며 지구 위를 나풀거리는 오로라는 지상에서 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주는 것은 똑같다. 이에대해 페티트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태양이 트림을 하고 대기가 붉게 변한다.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궤도에서는 장관”이라면서 “우리는 긴 하루를 마치고 꼭 필요한 잠을 자러가는 중이었는데 큐폴라 창문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했다”고 적었다. 큐폴라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로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우주비행사들은 큐폴라에 있는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한다. 앞서 도미닉 역시 지난 8일 우주에서 본 오로라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이 촬영은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 엔데버의 창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은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강력한 태양폭풍이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에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 김하성, 절친 이정후처럼 어깨수술로 내년 4월 중순 복귀 목표…샌프란시스코 합류 가능성도

    김하성, 절친 이정후처럼 어깨수술로 내년 4월 중순 복귀 목표…샌프란시스코 합류 가능성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8)이 결국 절친인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찬가지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최근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어깨 수술로 실전 복귀까지는 6개월이 필요해 내년 4월이나 5월 복귀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유니언-트리뷴은 13일(한국시간) “김하성은 (내년) 4월 중순이나 5월에 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12일 김하성이 오른쪽 어깨를 11일 수술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포츠 분야 수술의 세계적인 전문의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어깨 및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다. 올해에는 이정후의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도 한 바 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에 슬라이딩하고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이후 재활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유격수로서 제대로 공을 송구할 수 없게 되자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김하성으로서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스토브리그를 지내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술을 택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구단들이 김하성의 어깨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만약 김하성이 시즌 첫 한두 달 내에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부상은 계약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다면)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단기 계약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스콧 보라스의 몇몇 선수들은 재활 중일 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계약을 체결했었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은 최근 FA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MLB의 슈퍼 에이전트인 보라스를 선임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2025시즌 800만달러를 받는 상호 연장 옵션이 남아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김하성의 최근 행보는 샌디에이고를 떠나려 하는 신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은 2025시즌은 구단과 상호 합의로 연장 옵션을 실행할 수 있지만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곧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이번 겨울 인기 있는 FA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을 제기했다. 매체는 “김하성이 보라스를 선임한 것은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수비가 탄탄한 김하성과 같은 선수를 기용하고 싶어 한다. 김하성이 합류하면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2루로 옮기면 된다”고 소개했다.
  • 지구 위 나풀거리는 ‘환상의 우주쇼’…우주와 지상에서 본 오로라 [우주를 보다]

    지구 위 나풀거리는 ‘환상의 우주쇼’…우주와 지상에서 본 오로라 [우주를 보다]

    태양의 강력한 자기폭풍 영향으로 북미 등 지구 북반부 곳곳의 밤하늘이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물든 가운데 이 모습이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돈 페티트와 매튜 도미닉은 궤도에서 바라본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사진과 영상으로 전했다. 초록색과 붉은색으로 빛나며 지구 위를 나풀거리는 오로라는 지상에서 볼 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지만 우주에 대한 경외감을 주는 것은 똑같다. 이에대해 페티트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태양이 트림을 하고 대기가 붉게 변한다.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궤도에서는 장관”이라면서 “우리는 긴 하루를 마치고 꼭 필요한 잠을 자러가는 중이었는데 큐폴라 창문을 들여다보는 실수를 했다”고 적었다. 큐폴라는 ISS에 설치된 관측용 모듈로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힌다. 우주비행사들은 큐폴라에 있는 7개의 커다란 창을 통해 지구와 우주를 관측한다. 앞서 도미닉 역시 지난 8일 우주에서 본 오로라의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이 촬영은 ISS와 도킹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크루 드래건 엔데버의 창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은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등 광범위한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났다. 이처럼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 표면 폭발로 우주공간으로부터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강력한 태양폭풍이 환상적인 오로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구에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의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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