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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맞고 취임 연설 뒤 사망...축하객 난동에 첫날 밤 외박도 [美 대통령 취임식 흑역사]

    비 맞고 취임 연설 뒤 사망...축하객 난동에 첫날 밤 외박도 [美 대통령 취임식 흑역사]

    과거부터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은 한겨울의 추운 날씨와 정치적 상징성 탓에 사건사고로 비화한 사례가 제법 있었다. 1840년 대선에서 승리한 윌리엄 해리슨(1773~1841) 전 대통령은 이듬해 3월 취임식에서 거센 한파와 장대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칠순에 가까운 나이에 2시간 가까이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연설을 한 탓에 취임 직후부터 오한에 시달리다 한 달 만에 폐렴으로 숨졌다. 1985년 1월 로널드 레이건(1911~2004) 전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때는 체감 온도가 영하 40도까지 떨어졌다. 눈보라까지 몰아치자 퍼레이드가 급하게 취소됐고 취임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이뤄졌다. 20일(현지시간) 열릴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도 애초 22만여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지만 혹한 예보에 따라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의사당 내부에서 진행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전임자인 조 바이든(83) 전 대통령 때는 코로나19 확산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태로 2021년 1월 취임식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오찬과 무도회가 생략됐고 초청객도 1000여명에 그쳤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자인 바이든 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해 구설에 올랐다. 물러나는 대통령이 새 대통령을 축하해주는 전통이 깨진 것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명단에서 빠지지 않는 앤드루 존슨(1808~1875)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소추에 가담한 율리시스 그랜트(1822~1885) 전 대통령의 1869년 3월 취임식을 거부한 지 152년 만이다. 미 20달러 지폐에 그려진 앤드루 잭슨(1767~1845) 전 대통령의 1829년 3월 취임식은 일부 초대 손님들로 엉망이 됐다. 술에 취한 이들이 백악관 카펫에 음료를 쏟고 커튼을 찢은 뒤 난투극을 벌였다. 잭슨 전 대통령은 행사장을 탈출해 취임 첫날밤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1913~1994) 전 대통령의 1969년 1월 취임식은 베트남전 반전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당일에도 워싱턴DC 곳곳에서 소란이 이어졌고 닉슨 전 대통령이 탄 차량에도 유리병과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 “김건희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 하니, 김성훈 작살 사냥” 박지원 주장

    “김건희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 하니, 김성훈 작살 사냥” 박지원 주장

    “김건희가 ‘회는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지니까 맛있다’라고 하니 김성훈이 작살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처장 직무대리)의 ‘과잉 충성’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맛있다’고 하니 생선을 가두리 쳐놓고 작살로 잡는 걸 찍어 김 여사에게 보여줬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김성훈은 경호처 차장을 하며 폭죽놀이 등 김건희를 행복하게 하려고 별짓을 다 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진해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휴가를 갔는데 김건희가 ‘회는 바다에서 작살로 잡은 회가 피가 빠지니까 맛있다’라고 하니 김성훈이 진해에 있는 활어집에 가서 생선을 사서 가두리에 가두고 바다에서 작살로 잡는 걸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차장이) 김건희에게 ‘이게 그 생선입니다’ 하고 보여주자 김건희는 ‘역시 우리 경호처는 멋있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성훈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영부인을 경호한 게 아니라, 심기를 경호한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尹부부, 2023년 여름 휴가…해군함정서 술파티 의혹김차장, 尹헌정곡·金여사 생일이벤트 등 과잉충성 논란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3년 8월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 2일, 거제 저도에서 3박 4일의 여름휴가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당시 김 여사가 해군 함정을 불러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4일 추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는) 당시 거제 저도에 머물렀는데 노래방 기기까지 불러서 군 함정에서 술 파티를 하고, 지인들을 보라고 거가대교에서 폭죽놀이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정을 주도한 것은 바로 지금 (윤 대통령 관저에서) 버티는 대통령경호처 차장 김성훈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추 의원은 “진해기지사령부 VIP용 공간에서 (김 여사가) 얼마나 신나게 즐겁게 놀았는지 ‘이렇게 좋은 시설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당시 (자리에) 참석한 제독이 전했다”며 “(김 여사가) 지난해 8월에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VIP 행사에 ‘귀빈정’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함정이 움직이면 군수지원정도 함께 움직이고 고속정이 외곽경비를 한다. 군의 안보 자산이 윤석열 부부의 유흥에 이용되어서야 쓰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 체포 저지 혐의를 받는 김 차장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반려하면서 지난 19일 석방됐다. 그는 윤 대통령 경호 업무를 재개한 상태다. 김 차장은 2023년 12월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열면서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헌정곡을 바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9월 김 여사 생일 때는 트렁크에 축하 현수막과 풍선이 가득 실린 고급 의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한남동 관저로 보내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는 제보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 “차이와 다름을 인정할 때 품격 있는 사회 된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할 때 품격 있는 사회 된다”

    ‘품격. (명사) 1.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2.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 품격은 최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들고나온 화두인 ‘양심’과 함께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이지만,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는 단어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인문학 무크지 ‘아크’ 9호는 ‘품격’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이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18편의 글을 실었다. 아크는 부산 상지건축이 철학, 역사, 문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미디어,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삶과 이야기를 매개로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고 담론 축적을 위해 2020년 창간해 연 2회 발간하는 인문학 잡지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품격, 이타성의 다른 이름’이라는 글에서 “품격은 저절로 주어지거나,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노력하고 자신과 싸워서 얻어야 하는 덕목”이라며 “나와 타인이 연결된 존재라는 사실을 존중하고 공공선에 헌신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약 2000년 전 공자, 부처, 예수,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은 인간의 격이 타고난 것이라는 숙명론적 체험이야말로 우리를 어긋나게 하고, 천박하게 만들며, 더 나아가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권력, 지위, 신분, 혈통에 따라 인간의 격이 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장 대표는 꼬집었다. 김언 시인은 ‘성난 얼굴인가? 부끄러운 얼굴로 돌아보라’라는 글을 통해 반성할 줄 모르는 지도자, 자기 망신을 모르는 지도자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일갈했다. 김 시인은 “품격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자기반성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로 결정되며, 지도자로서…자질도 자기 성찰이나 자기반성의 능력”이라며 “자기반성은커녕 자기 망신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자신은 물론 집단의 품격까지 나락으로 보내고서야 망신의 퍼레이드를 멈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차윤석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품격 떨어지는 행동을 지적했다. 차 교수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다른 곳에 사는 어린이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해 갈등이 벌어지는 뉴스를 통해 품격을 논했다. ‘소유권 절대의 원칙’에 근거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세상살이가 법이나 원칙만으로 이뤄지지 않는 만큼 그런 사건은 세상이 각박해졌음을, 그리고 품격이 떨어짐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차 교수는 “소유권과 공공성의 문제, 도시의 성장에 따른 불평등 문제는 ‘동족 포식’, 소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국가와 도시의 도구화’ 때문”이라며 “적어도 품격 있는 도시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이나 소수의 이기적 욕망이 절제되고 조절되는 도시”라고 말했다. 필자들은 우리 사회가 품격 없는 사회가 돼가고 있는 이유는 모든 것을 ‘쓸모’로만 삶의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규정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영란 편집장은 “새에게는 새의 길이 있고, 물고기에는 물고기의 길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인간의 길이 있다”며 “인간의 길에서 놓지 말아야 할 가치가 바로 품격이며, 그 길에는 ‘무용’(無用)한 것들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 與 김민전 “바보 윤석열, 대통령직까지 걸고 카르텔 청소”

    與 김민전 “바보 윤석열, 대통령직까지 걸고 카르텔 청소”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재차 옹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쓴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공유하며 “이 글을 읽는 순간 ‘참 바보 윤석열’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국민께 드리는 글’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특정인을 지목해서 부정선거를 처벌할 증거가 부족하다 하여,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며 부정 선거를 ‘살인범 없는 살인 사건’에 비유했다. 이에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일도 없는데, 이 엄청난 침묵의 카르텔을 깨기 위해서 대통령직까지 걸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당시 부정선거로 의심되는 몇몇 상황을 소개한 뒤 “120여 곳에서 선거무효 소송이 있었지만 선거무효와 수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재검표가 기각됐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황당한 판결은 판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포함한 각급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선거는 곧 사법부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따라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머리는 사법부이고 몸통은 행정부인 반인반수와 같은 이런 기구는 조속히 개편돼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의 투개표 시스템은 현장 검증 체계는 거의 부재한 가운데 지나치게 온라인 의존적이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의 전자개표 시스템을 수동 개표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 개표에 사용되는 기기는 전자개표기가 아니라 투표지분류기이다. 투표지분류기가 빠른 속도로 기표된 투표용지를 분류하면 참관인들이 이를 하나하나 검수한다. 빠른 개표를 돕는 기기일 뿐 대한민국 공직선거의 기본 개표 방식은 엄연히 수개표 방식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부정선거의 증거 많다면 한번 내놓아 보라’는 요구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상한 투표지, 국정원이 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지적했는데 얼마나 더 새로운 증거를 내놓으라는 것이냐”고 말했다.
  •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尹, 왜 계엄 선포했을까… 유튜브가 만든 ‘집단 착각’ 늪에 빠졌나[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스스로 거짓말하는 집단 착각나 빼고 다 그렇게 생각한다는 이유로현실 왜곡해 수용하거나 잘못 선택대세 추종 악순환은 고발로 끊어야유튜브 추천 프로그램의 폐해‘전통 언론은 편향, 유튜브 보라’는 尹알고리즘 추천 탓 한 주제만 계속 봐부정선거 음모론 진심으로 믿은 듯선관위 시스템은 엉터리인가한국 투개표는 정당 참관인이 확인다른 정당인 매수, 속여야 부정 가능여론 조작 연결 부정선거 사실 아냐레거시 미디어를 멀리하라고?신문 지면은 다양한 콘텐츠로 가득집단 착각으로 이끌릴 가능성 낮아올드 미디어지만 가치 되새겨 봐야 세상은 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혁명의 시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우리.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는 이 시대. ‘왜 지금 이 문제가 이렇게 흘러가는지’ 이슈의 이면을 인문학적 감식안으로 저울질해 보려 합니다. 번역가이자 인문주의자인 노정태 칼럼니스트가 ‘뉴스 인문학’으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요즘 ‘레거시 미디어’(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 지난 15일 체포를 앞두고 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저 언론 보도를 접하는 순간 머리에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지난 12월 3일 이후 결코 풀리지 않던 수많은 수수께끼의 답이 바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대체 윤석열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 선포라는 어이없는 행동을 했을까?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청문회 당시 말했다시피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군을 동원한 헌정 질서의 중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걸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그 외 인원들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일까? 의아한 모습을 보인 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군인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 역시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대통령 탄핵심판 제2차 변론기일에서 “그게 팩트이든 아니든 그런 정도의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며 모 인터넷 언론이 검증 없이 올린 ‘중국인 99명 체포 음모론’을 거론하는 모습은 가히 초현실적이기까지 했다. ●“벌거벗은 임금님” 용기가 악순환 끊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공식 용어가 있다. ‘집단 착각’(collective illusion)이다. 집단 착각이란 집단이 스스로에게 하는 사회적 거짓말이다. 집단 착각은 다수의 무지(pluralistic ignorance)와는 다르다. 사람들에게 판단의 근거가 될 자료나 논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 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로 집단 착각이기 때문이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떠올려 보자. 먼 나라에서 온 사기꾼이 재단사 행세를 하며 임금님에게 있지도 않은 옷을 지어 바쳤다. 임금님은 자신이 새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하들 중 그 누구도 진실을 폭로하지 못한다. 왜? 사기꾼 재단사의 꼬임에 넘어간 임금님이 새옷의 아름다움에 홀딱 빠져 있는 터라 감히 심기를 거스르면 불호령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단지 동화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1928년 미국 뉴욕주의 작은 마을 이턴. 리처드 샹크라는 박사과정 학생이 현장 조사를 해 보니 특이한 점이 발견됐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카드 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부유한 미망인이자 마을 교회를 이끌었던 목사의 딸인 솔트 여사가 목청 높여 청교도 윤리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솔트 여사의 눈치를 보며, 솔트 여사가 다수의 뜻을 대변하고 있다고 믿은 채, 무작정 그 엄숙한 분위기를 추종해 왔다. 집단 착각은 바로 그런 현상이다. ‘목소리 큰 소수’가 있다. 그들이 특유의 어떤 방식으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침묵하는 다수는 ‘대세’가 결정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대세를 추종한다. 이 침묵의 나선, 대세의 악순환은 용기 있는 자의 고발을 필요로 한다. 마치 동화 속 어린이처럼 누군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대요!’라고 외쳐야 하는 것이다. ●남의 눈치 보며 집단 착각 빠지기 쉬워 우리 인류는 집단 착각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토드 로즈가 그의 저서 ‘집단 착각’에서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그렇다. 우리는 오랜 진화 과정을 겪었고, 그중 상당 기간 동안 집단 생활을 해 왔다. 나의 개인적 선호나 취향보다 다른 사람의 그것에 더욱 민감해야 생존에 유리했다는 소리다. 남의 눈치를 보며 집단 착각에 빠지는 일이 흔히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거의 집단 착각은 ‘벌거벗은 임금님’ 속의 사기꾼이나 뉴욕주 이턴의 솔트 여사 같은 여론 주도층의 작품이었다. 누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며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지 상대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유튜브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하면 유사한 것들이 계속 뜬다. 클릭 몇 번이면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 속에 빠져 버린다. 소위 레거시 미디어가 지배하던 시대와 달리 지금 우리는 개인화된 추천 알고리즘이 확증 편향을 부추기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와 보자. 윤 대통령은 왜 계엄을 했을까?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집단 착각의 늪, 부정선거 음모론에 깊숙이 빠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보면 그 의혹은 확신이 될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놀아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며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요컨대 ‘선관위 부정선거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의 투표 시스템은 전자식이 아니다. 종이에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는데, 다만 그 투표지를 초벌로 집계할 때 기계의 도움을 받을 뿐이다. 투표와 개표는 각 정당의 추천을 받은 참관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여러 차례 확인된다. 부정선거가 벌어지려면 각기 다른 정당의 참관인을 속이거나 매수해야 한다.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일까.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점도 문제다. 윤석열은 선거에서 이겼으니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본인이 이겨 놓고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앞뒤가 맞는 일인가. 물론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할지 모르겠다. 대선은 더 큰 표 차이로 이겼어야 했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간신히 이겼고, 총선은 큰 패배를 했다고 말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더 볼 법한 영상 추천 이런 허황된 주장이 통용되는 곳이 있다. 알고리즘이 만들어 내는 집단 착각의 천국, 유튜브가 바로 그곳이다. 유튜브를 비롯한 알고리즘 기반 추천 프로그램은 개인의 일거수일투족, 클릭과 시청 기록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분석한다. 그 개인이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볼 법한 영상을 눈앞에 던져 준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곧장 집단 착각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사리 분별을 어지럽히는 이들은 따로 있었다. 경찰과 국가정보원이라는 양대 정보 권력 기관들이다. 이는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도 매일 다양한 정보 기관으로부터 ‘모닝 브리프’를 받는다.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 기관과 조직의 정보력을 십분 활용하되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많은 대통령이 짊어지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새해 초 우리는 차원이 다른 문제를 목격하는 중이다. 한 나라의 국군 통수권자이자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유튜브 알고리즘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었다고 스스로 실토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건 인류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레거시 미디어가 무조건 옳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는 알고리즘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비해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리를 집단 착각으로 이끌 가능성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 칼럼을 신문 지면을 통해 읽는 독자의 아침을 상상해 보자. 독자는 신문 1면(종합)부터 시작해 정치, 사회, 문화, 스포츠, 심지어 오늘의 운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관통하게 된다. 이 또한 ‘편집된 현실’임에 분명하지만, 적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편집자가 나름의 철학과 목적 의식을 지니고 편집한 지면을 읽는 것이다. ●신문은 독자의 시간 절약해 주는 경쟁 신문이나 방송 등이 지니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레거시 미디어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기사는 최대한 읽기 쉽게, 헤드라인만으로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작성된다. 방송 뉴스의 형식도 마찬가지다. 두괄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며 그것을 뒷받침할 근거를 최대한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알고리즘을 따라 끝없이 쏟아지는 영상들은 그렇지 않다. 신문은 독자가 최대한 빨리 읽고 접어서 던져 버리도록 편집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은 우리가 하염없이 유튜브를 보도록 설계돼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것을 다루는 종합 일간지와 달리 알고리즘으로 보는 유튜브는 보던 주제만 계속 보여 준다. 시청자의 인식을 확장하는 대신 더 깊고 좁게 끌어당기는 셈이다. 유튜브와 알고리즘의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자신과 같은 영상을 보는 ‘우리’의 존재를 과대 평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몇 만, 몇십 만, 때로는 백만 단위의 구독자를 지닌 채널이 여럿 있다 해도 실제 사용자의 수는 그 단순 합산보다 크지 않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채널을 복수 구독하기 때문이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유튜브를 믿고 ‘우클릭’에 매진했던 당시 미래통합당이 참패를 면할 수 없었던 이유다. 같은 성향의 유튜브를 보는 수백만의 구독자가 선거 판세를 단번에 뒤집어 주는 일을 현실에서 기대할 수야 없다. 윤 대통령은 대체 왜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일까? 나는 윤 대통령이 집단 착각, 그것도 유튜브가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형 집단 착각의 늪에 빠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적으로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겠다. 중요한 건 그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폄하되기 일쑤인 올드 미디어, 신문의 가치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트럼프, 참모들에게 ‘내가 혼돈? 한국을 보라’ 농담했다”

    “트럼프, 참모들에게 ‘내가 혼돈? 한국을 보라’ 농담했다”

    CBS, 마러라고 대화 인용해 보도NYT, 구치소 식사 메뉴까지 언급英언론인 “시위대, 이성 잃은 깡패” 해외 주요 언론은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사실과 함께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일어난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성난 지지자들의 표정을 전하면서 “현직 대통령 구속은 처음이지만 폭력 사태도 전대미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윤석열 구속 후 시위대가 한국 법원을 습격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직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몰려들어 이를 막으려는 경찰을 폭행했다”면서 “시위대는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경찰 대열에 소화기를 터뜨린 뒤 내부로 몰려들어 사무실 장비와 집기, 가구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수백명의 시위대가 영장이 발부된 이후 법원에 진입해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고 알렸다.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기자로 가디언 등에 기고하는 라파엘 라시드는 시위대를 “이성을 잃은 폭력적인 깡패”라고 꼬집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수년간 한국 시위를 취재하면서 신체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맹목적 분노는 정말 무섭다”고 썼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생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맞은 새로운 상황은 영예로운 위치에서 극적으로 몰락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이 1.2달러(약 1700원)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이날 윤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법치주의에 대한 (한미 간)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소추와 관련해 “모두가 나를 ‘혼돈’이라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저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참모들과 나눈 사담을 인용해 미 CBS방송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당선인이 “만약 그들이 탄핵을 멈춘다면 윤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농담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내 상황과 관련한 당선인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트럼프 2기 출범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개 쏟아낸다

    트럼프 2기 출범 첫날부터 행정명령 100개 쏟아낸다

    WSJ “시카고서 이민자 추방 작전”틱톡 금지법 90일 효력 중지 검토中 10% 추가, 加·멕시코 25% 관세석유시추 등 화석연료 산업 지원파리기후협정 탈퇴·DEI 폐기 ‘대기’ 도널드 트럼프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린다.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와 미국 우선주의로 점철됐던 제45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트럼프 당선인은 다시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다.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의 암살 시도 총격 피습에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기소 등 사법리스크까지 딛고 그는 드라마틱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미국을 ‘세계 유일 초강대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한 트럼프 앞에서 글로벌 안보·통상 질서는 또 한번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임기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불법 이민 추방 등 100여개의 동시다발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틱톡’ 금지법 집행 유예, 중국에 10% 추가 관세 부과,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석유 시추 등 화석연료 지원 에너지 정책 등도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가 주요 행정명령의 핵심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NBC ‘미트 더 프레스’ 전화 인터뷰에서 취임식과 초기 행정부 계획에 대해 “기록적인 숫자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대량 추방과 산불 피해를 시찰하기 위한 로스앤젤레스(LA) 방문이 취임 첫 주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확한 날짜, 도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불법 이민자들의 대량 추방이 최우선 과제다. 아주 일찍, 아주 빨리 시작될 것”이라면서 “어느 도시인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직접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서 몰아내야 한다. 당신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취임 이튿날인 21일 아침 시카고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같이 전하며 “이민 세관 단속국이 작전 수행을 위해 100~200명의 경찰관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그는 취임 첫날부터 남부 멕시코 국경 장벽 완공, 군대를 동원한 불법 이민자 추방, 입국 절차 강화, 출생 시민권 폐지 등을 공언했다. 행정명령 규모와 관련해 “100개 이상이냐”는 질문에 그는 “적어도 그 정도는 될 것”이라며 “기록적인 숫자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그는 틱톡 금지법 시행에 따라 19일부터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이 커진 ‘틱톡’에 대해서도 “취임 이후 90일간 해당 법 효력을 중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큰손’ 제프 야스가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지분 15%를 사들인 투자사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 창립자인데, 야스와 트럼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틱톡 저격수였던 트럼프는 입장을 바꾼 표면적 이유로 젊은층의 틱톡 지지를 들고 있다. 이 밖에 트럼프 당선인이 내릴 행정명령 선순위로는 관세가 꼽힌다. 중국에 10% 추가 관세, 마약·불법 이민자 유입과 맞물린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대외세입청 신설 등이 포함된다. 또 석유 시추·천연가스 수출 공장 승인 등을 포함하는 에너지 정책,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가입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연방 기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폐기, 연방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 등도 대기 중이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국가 전략자산 비축 등 친가상자산 정책도 예상된다. 특히 2021년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의 사면은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층인 마가 세력에 대한 선물로 간주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와 관련한 복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공화당 소속 조 바라소 상원의원은 앞서 “당선인이 취임과 동시에 경제·국경 문제에서 눈보라처럼 몰아치는 행정명령으로 ‘충격과 공포’를 안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 트럼프 “모두 내가 ‘혼돈’이라지만, 한국을 봐라” 농담

    트럼프 “모두 내가 ‘혼돈’이라지만, 한국을 봐라” 농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가 나를 ‘혼돈’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고 농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BS 방송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 후 2기 출범을 준비하며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상황에 정통한 인사 12명 이상과 한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당선인은 “만약 그들이 그를 탄핵하기를 멈춘다면” 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러한 발언을 한 구체적인 시점은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저녁 식사를 했을 때 아베 전 총리가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일을 떠올리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상에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이는 중동 협상을 전략화하는 과정에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 전남 장성에 쿠팡 ‘서브허브’ 들어선다···지역 경제 ‘활력’

    전남 장성에 쿠팡 ‘서브허브’ 들어선다···지역 경제 ‘활력’

    장성군이 쿠팡 ‘서브허브’를 지역에 유치하면서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17일 군은 쿠팡 로지스틱스 서비스 유한회사(이하 CLS)와 ‘장성 서브허브’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서브허브(sub-hub)’는 물류센터에서 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과정 중간에 거치는 물류시설이다. 쿠팡 측은 지난해 10월 광주 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이후, 늘어난 호남권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장성에 ‘서브허브’를 신설하기로 했다. ‘장성 서브허브’가 건립되는 곳은 서삼면 용흥리 장성 복합물류터미널이다. 쿠팡이 올해 2월 개소를 목표로 150억 원을 투자해 바닥면적 합산 1만 3200여㎡(4000평) 규모 시설을 구축한다. 직원 450명도 직고용할 예정이다. 지역농가의 쿠팡 오픈마켓 입점을 통해 전국 단위로 판로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이날 협약에 따라 CLS 측은 인력 채용 시 장성군민 최우선 고용, 장성지역 업체에 공사·용역 의뢰, 물품 구매 노력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장성군은 ‘서브허브’가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펼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이 청년 취업난 해결과 농산물 판로 확보라는 중요한 지역현안 해결에 물꼬를 터줄 것”이라며 “차질 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눈앞 맛있는 육포, 시인의 부름에 곱씹다 보면 또 다른 맛에 ‘군침’

    눈앞 맛있는 육포, 시인의 부름에 곱씹다 보면 또 다른 맛에 ‘군침’

    우리는 날마다 어딘가에서 뭔가를 본다. 살아 있다는 건 뭔가를 목격하는 것과 견고하게 엉켜 있으니까. 전시회에 걸린 그림 한 점이나 영화의 스틸 컷 한 장을 보며, 혹은 책 속 한 문장을 읽고 한 조각의 생각을 떠올리는 것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한데 이를 밑천 삼아 의식과 주제가 듬뿍 담긴 글을 쓴다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새책 ‘부드러운 재료’는 해낸다. 그것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부드러운 재료’는 시인인 저자가 처음 펴낸 산문집이다. 사진, 그림, 조각, 영화, 전시, 책 등 온갖 곳에 흩뿌려진 말과 글을 ‘재료’ 삼아 만들어졌다. 예컨대 태국 출신 아피찻퐁 위라세타꾼 감독의 ‘블루’와 ‘에메랄드’라는 영화의 한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어 ‘미만의 미정’이란 글을 쓰고, 독일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스의 사진 ‘웨이크’와 이민휘의 음반 ‘미래의 고향’ 등에 흥이 동해 ‘두려움과 함께 보기’라는 글을 만들어 내는 식이다. 저자가 쓴 글은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서간문이기도 하고 가상의 인터뷰이거나 시의 모양새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새로 태어난 글들이 모티브가 된 것들을 원본 삼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부드러운 재료’는 입구를 내어준 공간으로부터, 작품으로부터 멀어지며 입구를 희미하게 만들려 한다”고. 시인이 쓴 산문들은 시적이다. 곱고 절제된 언어, 과감한 생략 덕에 문장 곳곳에 운율과 생명이 넘친다. 다만 문해력 짧은 장삼이사들이 단박에 이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쩌면 여러 번 곱씹어도 소화가 안 될는지 모르겠다. 책의 편집자는 여러 산문 중 ‘미만의 미정’, ‘두려움과 함께 보기’, ‘소진되지 않은 덩어리’, ‘표면을 뒤집으며 떠다니기’를 “좀더 눈여겨보아 달라”고 주문한다. 책 전체가 아닌 특정 부분에 주목해 보라는, 퍽 이례적인 요청이다. 왜 그런지 설명은 없으니 각자 찾아내시길. 모든 것은 완성이 선언된 이후에도 재료로서의 미래를 품고 있다. 지금 당신 눈앞에 있는 맛있는 육포는, 혹은 산미 가득한 커피는 완성된 그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시인의 부름에 이끌려 또 다른 재료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맺는다. “이 책 역시 다시 재료가 될 것이며, 이미 재료이기도 하다.” 이 맺음말의 제목이 ‘부드러운 재료’다.
  • 尹, 관저 찾은 與의원들에 “유튜브 봐라”…김 여사 걱정하자 “아내, 밥 거의 못 먹어”

    尹, 관저 찾은 與의원들에 “유튜브 봐라”…김 여사 걱정하자 “아내, 밥 거의 못 먹어”

    “미디어 너무 편향… 유튜브서 잘 정리”의원 체포지시엔 “말도 안 되는 소리”직접 만든 샌드위치 등 음식도 권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기 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참모들과 함께 유튜브로 바깥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여당 인사를 향해서도 유튜브를 보라고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체포 저지에 앞장섰던 한 보수 유튜버가 지지자들을 향해 ‘관저 앞에 가지 말고 집회하는 쪽에 있으라’는 취지로 말하자 참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관저를 찾은 손님들을 향해 “요즘 ‘레거시·미디어’(신문 방송 등 전통 언론)는 너무 편향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030세대가 요즘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데 유튜브로 보고 있다”며 “연설 내용이 굉장히 똘똘하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친중 세력에 대한 반감 등이 담겨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전, 2층 방에 올라가 반려견 ‘토리’와 함께 10여분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의원들이 관저를 찾았을 당시 10~15분간 그 자리에 동석했는데, 이때 한 의원이 ‘여사님 얼굴이 너무 안 좋고 힘들어 보인다’는 취지로 걱정을 했고, 윤 대통령도 “(아내가) 요새 밥도 거의 못 먹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체포 직전 관저를 찾았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김 여사가 마음고생을 해서) 얼굴이 형편없었다. 안됐더라”면서 김 여사 관련 상태를 전했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원을 끌어내 체포하라고 하셨냐’라고 물었고,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그때 끌어내서 뭘 어떻게 하자는 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당시 관저 응접실에는 국민의힘 의원과 대통령실 참모진 및 행정관 등 수십명이 몰려 서 있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매트를 깔든 방을 열든 앉게 해 주라”고 지시했고, 관저를 나서면서는 “냉장고에 있는 과자든 물이든 다 털어서 사람들 줘라”, “내가 만든 샌드위치를 먹어 보라”고 했다. 실제로 음식을 먹은 이들은 없었다고 한다.
  • “1년 안에 사망”…흔한 ‘이 증상’ 시달리다 식도암 진단받은 女 ‘충격’

    “1년 안에 사망”…흔한 ‘이 증상’ 시달리다 식도암 진단받은 女 ‘충격’

    평소 소화불량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생존하기 가장 어려운’ 6개 암 중 하나인 식도암 진단을 받은 51세 여성이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며 비슷한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에 가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51세 여성인 셰릴 브랜든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위산 역류 등 소화불량 증상을 겪게 됐다. 위산 역류란 위액이 목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병원에 간 브랜든은 위산 분비량을 줄이는 약을 처방받았다. 그러나 증상은 일시적으로 멈췄을 뿐, 점점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든은 “11월이 되자 고기를 삼키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종종 질식하기도 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기를 끊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으로 식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랜든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은 브랜든은 그의 식도에서 6㎝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브랜든은 “의사들은 내게 수술이 불가능하고 몇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며 “내 심장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수술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지난 2023년 2월 그는 화학요법을 시도했으나 의사들은 그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은 “의사들이 내게 하는 일을 정리하라고 했다. 나는 그때 이미 장례식에서 틀 노래를 내려받고 있었다”면서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너무 많이 줄어서 영양관을 삽입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제 비슷한 증상을 겪는 다른 사람들이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식도암, ‘생존하기 가장 어려움’ 6개 암 중 하나증상 없는 경우 많아…절반 이상이 1년 내 사망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식도암은 뇌암·폐암 등과 함께 ‘생존하기 가장 어려운’ 6개 암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매년 식도암 진단을 받는 약 9300명의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진단받은 뒤 1년 안에 사망한다. 생존이 낮은 이유로는 암이 나중에 발견돼 치료하기 어렵다는 점이 꼽혔다. 브랜든 또한 초기 증상에 대해 “별로 심각한 증상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너무 많이 삼켰거나 너무 빨리 먹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다른 곳으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이며, 이 증상은 90% 이상의 식도암에서 나타난다.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삼킬 때만 불편감을 느끼지만, 점차 부드러운 음식을 넘길 때도 어려움을 겪게 되고, 나중에는 물조차 삼킬 수 없게 된다. 식도암의 연하곤란은 만성적으로 계속 진행되며 호전되지 않는다. 체중 감소도 흔히 발생한다. 이 밖에도 구토, 출혈, 쉰 목소리,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고, 소화액, 음식물, 이물질 등이 기도로 잘못 흡인되어 야기되는 흡인성 폐렴(위내의 분비물이나 구강내의 분비물이 식도가 아닌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 안성시, 설 명절 전통시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1.22~2.2)

    안성시, 설 명절 전통시장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1.22~2.2)

    설 연휴(1.25~1.31) 공영, 노상 주차장 무료 운영 안성시는 설 명절을 맞아 1월 22일(수)부터 2월 2일(일)까지 12일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성맞춤시장, 중앙시장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 단속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또 설 연휴 기간인 1월 25일(토)부터 1월 31일(금)까지 7일간 공영/노상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한다. 주정차 단속 유예 구간은 안성맞춤시장(서인사거리~인지사거리 구간 양측 300미터)과 중앙시장(서인사거리~안성농협 양측 100미터, 석정삼거리~인지사거리 양측 500미터) 주변 도로다. 무료 개방 주차장은 서인동, 동본동, 석정동의 건축식 공영 주차장과 전통시장 주변 노상 주차장이다. 다만, 행정안전부 앱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민신고 앱(안전신문고)의 신고 대상인 ▲횡단보도 ▲버스정류소 ▲교차로, 모퉁이 ▲소화전 ▲어린이보호구역 ▲인도 등 6대 불법주정차 단속구간은 차량 소통 방해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해 예외 없이 단속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로 상인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귀성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싶다”며 “이번 설 명절 기간 중 주정차 단속유예는 선진 주차문화를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므로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이해하여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동작 “설 연휴 주차 걱정 끝”…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동작 “설 연휴 주차 걱정 끝”… 공영주차장 무료 개방

    서울 동작구가 설 연휴 공영·거주자우선주차장 및 학교 주차시설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작구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공영·거주자우선·학교 주차장 총 138개소 3379면을 개방한다. 개방되는 공영주차장은 ▲구 본청 부설 ▲구릉 ▲노량진 ▲보라매병원 앞 ▲보라매동문 ▲사당 1호 ▲사당 2호 등 7개소이고, 거주자우선주차장은 관내 노외·노상 전체로 111개소다. 차단기 설치 등의 이유로 까치산, 양녕1호 주차장은 제외된다. ▲강남초등학교 ▲대방중학교 ▲영등포고등학교 등 관내 초·중·고 20개교의 주차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학교별로 운영기간과 이용시간이 각각 다르다. 자세한 사항은 동작구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동작구는 주차장 개방으로 인한 기존 배정자와 이용자 간 불편 중재 및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관리공단 등과 함께 주·야간 근무반을 편성하고 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일하(사진) 동작구청장은 “관내 주차장 무료 개방을 통해 동작구를 찾은 방문객과 구민들이 주차 걱정 없이 연휴를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주차난 등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5개월 전쟁 끝나자 총 든 하마스도 기뻐했다

    15개월 전쟁 끝나자 총 든 하마스도 기뻐했다

    “우리가 잃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느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이번 합의로 가자지구 전투가 중단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이 늘어나며, 15개월 이상 포로로 잡혀 있던 인질들이 가족과 재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된 카타르의 도하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휴전이 오는 19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4만 6000명 이상이 사망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와 기뻐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밤 휴전 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퍼지자 수천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 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번 휴전 협상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고, 그 대가로 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보안군 포로가 풀려날 예정이다. 가자지구의 가장 큰 병원 가운데 하나인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 밖에는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노래하며 깃발을 흔들었다. 방탄조끼를 입은 기자 한 명은 사람들의 어깨 위로 올라가서 기뻐하는 가자 주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급차가 군중을 헤치고 병원에 도착하자, 미소 띤 남성과 여성 모두가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를 외치며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었다. 이번 협정의 체결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서로 누구의 공인지 따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휴전 협정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강조한 기자회견을 끝마친 뒤 협상 체결에 트럼프 당선인의 공도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농담이에요?”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초 오는 20일 취임식 전까지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며 위협했다. 그는 휴전 협상 타결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휴전 협정은 11월에 있었던 우리의 역사적 승리의 결과로만 이루어질 수 있었다”며 공을 내세웠다. 이어 “우리는 백악관에 있지 않고도 많은 것을 성취했다”면서 “제가 백악관으로 돌아가 미국을 위해 더 많은 승리를 확보할 때 일어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상상해보라”고 한술 더 뜨기까지 했다. 하지만 중동 분석가들과 심지어 일부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조차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노력이 합쳐져 이번 회담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의 강경 반이스라엘 단체인 ‘우리 생애 동안’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대량 학살”이라고 거듭 비난하며 “저항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윤 대통령도 좌파들 집단적 광기 희생자”

    홍준표 “윤 대통령도 좌파들 집단적 광기 희생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민이) 윤통(윤석열 대통령)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어젯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전·노(전두환·노태우)야 쿠데타로 갔으니 갈만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명박·박근혜는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로 인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에 억울한 감옥살이였다”며 “지나고 나서는 문재인의 정치보복이었다고 느끼는 국민이 참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윤통은 어떤 평가를 받을까”라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아마 윤통도 좌파들의 집단적 광기의 희생자라고 보지 않을까. 공교롭게도 다섯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들이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러나 갈 때 가더라도 일국의 대통령답게 당당하고 담대하게 대처하시라. 업보라고 생각하고 대승적으로 대처하시라”고 했다.
  • [사설]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수사와 탄핵심판 신속·공정하게

    [사설]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수사와 탄핵심판 신속·공정하게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하다. 끌려가다시피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는 모습은 국제사회에도 그대로 비쳐졌다. 대통령경호처와 공수처라는 국가기관 사이의 유혈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기에 국민이 입은 상처는 너무나 깊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는 자존심도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땀과 눈물로 쌓아 올린 나라가 아닌가. 추락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어떻게 되돌려 놓을지 걱정이 앞선다. 비극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초한 것이다.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하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부터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심각한 판단의 오류다.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정작 공수처 출석 요구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줄곧 거부했다. 그러면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밖에서 집회를 갖는 지지자들에게는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노골적으로 자극했다.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경호처 요원을 대동하고 ‘방어 작전’을 지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국민을 어이없게 했다. 빠져나갈 수 없는 마지막 상황에 이르러서야 공수처와 ‘자진 출석’을 거래하고 나선 것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 우리가 겪는 혼란은 ‘실패한 정치’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의 중심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성공은 고사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조차 외면하며 갈등을 방관만 한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에 하나라도 딴지를 걸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이런 극단적 비협조가 윤 대통령의 오판에 빌미의 일단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윤 대통령 체포’가 ‘야당의 승리’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가 더욱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한편으로 대통령 체포로 더욱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우리 사회는 더 큰 부담을 지게 됐다. 늦었지만 윤 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지지층에 국한되지 않은 모든 국민의 일상을 정상화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제된 언행을 보여 주기 바란다. 당연히 개인의 이익, 정파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은 여야의 국정 조기 정상화 노력은 과거 어떤 국가적 위기 상황보다도 절실하다.
  • 10여 일째 추모···새끼 잃은 어미 범고래 근황

    10여 일째 추모···새끼 잃은 어미 범고래 근황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못하고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치는 어미 범고래 J35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J35가 적어도 11일 이상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헤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J35는 과거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범고래다. 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J35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무려 160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그로부터 6년 여가 흐른 지난달 말 희소식이 들려왔다. 워싱턴 주 북태평양 동부의 퓨젓 사운드에서 J35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된 것. 그러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새해 전날 새끼의 죽음이 확인됐고 이후 과거처럼 J35는 또다시 죽은 새끼를 품고 헤엄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J35는 죽은 새끼가 머리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면 다시 바다로 들어가 집어올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대해 고래연구센터(CWR) 데보라 자일스 박사는 “죽은 새끼를 품는 행위는 바로 슬픔의 표시”라면서 “일부 다른 동물도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행동을 하지만 J35 만큼 길게 이어진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새끼를 붙잡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J35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J35는 2020년에도 J57로 명명된 새끼를 낳았으며, J57는 다행히 건강하게 성장해 이후 자신의 새끼를 낳았다. 또한 J35는 이번에 죽은 새끼 외에 또다른 새끼 J62를 낳았는데 지금까지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 [포착] 죽은 새끼 또 품고…10여 일째 추모 중인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포착] 죽은 새끼 또 품고…10여 일째 추모 중인 어미 범고래의 애끓는 모정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못하고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치는 어미 범고래 J35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J35가 적어도 11일 이상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헤엄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J35는 과거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범고래다. 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J35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무려 160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그로부터 6년 여가 흐른 지난달 말 희소식이 들려왔다. 워싱턴 주 북태평양 동부의 퓨젓 사운드에서 J35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된 것. 그러나 출산의 기쁨도 잠시 새해 전날 새끼의 죽음이 확인됐고 이후 과거처럼 J35는 또다시 죽은 새끼를 품고 헤엄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J35는 죽은 새끼가 머리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면 다시 바다로 들어가 집어올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대해 고래연구센터(CWR) 데보라 자일스 박사는 “죽은 새끼를 품는 행위는 바로 슬픔의 표시”라면서 “일부 다른 동물도 죽은 새끼를 추모하는 행동을 하지만 J35 만큼 길게 이어진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은 새끼를 붙잡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J35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J35는 2020년에도 J57로 명명된 새끼를 낳았으며, J57는 다행히 건강하게 성장해 이후 자신의 새끼를 낳았다. 또한 J35는 이번에 죽은 새끼 외에 또다른 새끼 J62를 낳았는데 지금까지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동률의 정원일기] 대나무가 부러졌다 내 마음도 부러졌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대나무가 부러졌다 내 마음도 부러졌다

    스무 살 시절, 작고한 소설가 김성동 선생의 ‘만다라’를 읽은 적이 있다. ‘병 속에 든 새를 병을 깨뜨리지 않고, 새를 다치게 하지도 않고 꺼내 보라’는 화두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노사가 던진 난해한 화두를 풀어 보겠다고 밤새 낑낑대던 풋풋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불가의 어려운 화두보다 정작 내 가슴을 치게 만든 것은 설해목(雪害木)이라는 세 글자였다. 고요한 한겨울 밤, 나무들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쩌억 굉음을 내며 부러지는 소리라고 했다. 지금도 생각나는 소설 속의 한 구절은 출가한 새내기 스님이 다른 것은 다 참을 수 있는데 한밤중, 눈 무게에 낙락장송이 뚝뚝 부러지는 소리를 들으면 짐을 챙겨 속세로 돌아간다고 했다. 그 대목에서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설해목은 깊은 산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심에도 있다. 유난히 눈이 많은 겨울, 정원의 대나무가 눈 무게에 대부분 부러졌다. 유연한 대나무가 놀랍게도 새털처럼 가벼운 눈 무게에 꺾인 것이다. 냇가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 정이 아니라 부드러운 물결과 같은 이치일까. 부러진 대나무를 보는 아침 내내 기분이 착잡하다. 대나무는 내게 고향이다. 오랫동안 강남 요지의 아파트에 살다가 정원이 있는 강북 단독으로 이사 온 그날 밤, 고향 집 대나무가 생각났다. 가져와 심어야겠다. 그러나 서울에서 난대성 식물인 대나무를 건사하기란 쉽지 않다. 죽지 않고 그저 살아 주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당나라 시인 소동파가 말했다. “고기 없는 식사는 가능하지만 대나무 없는 삶은 안 된다. 고기를 안 먹으면 몸이 수척하지만 대나무가 없으면 사람이 간사해진다”고. 대나무는 이제 우리 집 정원의 상징쯤 된다. 그러나 아내는 여전히 시큰둥하다. 대나무가 너무 자라면 무당집, 점쟁이 집으로 오해받는다고 ‘잘라 달라’고 야단이다. 뱀처럼 생긴 뿌리가 거실 바닥을 뚫고 올라온다고 겁까지 준다. 그래도 나무에 칼을 들이대기는 싫다. 그런데 최근 습설 덕분에 절반이 부러졌다. 내 마음도 부러졌다. 부러진 댓가지를 치우는 기분이 내내 싱숭생숭하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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