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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비정한 엄마는 5살 아들을 밤새 마당에 묶어뒀다

    [여기는 남미] 비정한 엄마는 5살 아들을 밤새 마당에 묶어뒀다

    어린 아들을 마치 동물 다루 듯 학대한 베네수엘라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일란데리아스 지역에서 20대 여자를 긴급체포했다.  여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훈육을 위해 몇 번 그런 것일 뿐인데 문제가 되느냐"고 말해 경찰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경찰이 여자의 집으로 출동, 긴급체포한 건 밤 10시경이었다.  체포된 여자의 이웃주민으로부터 "옆집 여자가 또 아들을 학대한다. 와서 어린 아들을 구해달라"고 SOS 같은 제보전화를 받은 게 그 시간이었다.  출동한 경찰이 여자의 집에 도착해 아들을 찾아보니 아들은 마당에 있었다. 놀랍게도 아들은 목줄을 한 반려견처럼 묶여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여자는 걸핏하면 아들을 동물처럼 마당에 묶어 놨다.  마치 목줄을 한 반려견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묶임을 당한 아들은 정원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다.  이웃들은 그런 사실을 여러 번 목격해 여자의 아동학대를 익히 알고 있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아이의 엄마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봤지만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자는 5살 된 아들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화를 내며 아들을 마당에 묶어 놓곤 했다고 한다.  침대에서 자다가 소변을 보려면 아예 치울 필요가 없는 흙바닥에 소변을 보라며 아들을 묶어두곤 했다.  자신이 신고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히 여자이웃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밤 10시에 마당에 묶여 있는 아이를 보니 잠을 자지 못하겠더라"면서 "나중에 여자와 원수가 되더라도 일단 아이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자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구출한 아들은 일단 어린이보호시설에 맡겼다.  관계자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시 당국과 상의할 것"이라면서 "아이에게 최선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인간 넘어 이젠 모든 생명이 중심… 그의 서가는 우주를 품는다[김언호의 서재탐험]

    # ‘지구와사람’ 창립-생명·지구공동체 지향… 다양한 학술행사·교육·출판 등 기획# 내 기억 속의 노무현-탈권위적 이상주의자…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어# 책 탐닉하는 법률가-문학·철학·종교·사상 등 편식 없이 탐독… 인생책은 ‘슬픈 열대’ # 인생의 전환점과 책-정치 근원 고민할 때 만난 마루야마 마사오… 영세 계기도# 희망·격려가 된 작가-토머스 베리의 삶에 대한 성찰과 경축… 더 큰 관점 얻게 돼# 지구중심주의 모색-인간중심적 세계관에 지구 황폐화… ‘우주적 겸손’ 필요해강금실 변호사가 이끄는 ‘지구와사람’은 생명공동체·지구공동체를 지향한다. 2015년에 창립했다. 다양한 학술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생태연구회·지구법학회·기후와문화연구회를 통해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문명, 인간과 비인간의 동등한 삶을 구현하려 한다. 정기 콘퍼런스와 기후 변화 컬로퀴엄, 지구법 강좌, 생명문화 강좌를 연다. 생명의 시작(詩作), 생태기행 등 문화예술 플랫폼을 펼친다. 출판기획으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지구중심주의를 대중적으로 모색한다. ‘지구와사람’은 여느 사회문화운동 모임보다 대안적이고 실천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의한 젊은 변호사 강금실의 법무부 장관 임용은 우리 정치사에 기록될 만한 파격이었다. 정치가 노무현의 새로운 실험이었다. 인문주의자·생태주의자 강금실에게도 귀중한 경험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였습니다. 현실적인 정치인이라기보다 탈권위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사유는 수평적이고 늘 열려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진면목은 퇴임 후 그의 고향 마을에서의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봉화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마을 사람들과 막걸리잔을 들었다. “자전거 뒷자리에 손녀를 태우고 들판을 달리는 할아버지 노무현이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돼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까.” 2008년 11월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와 함께 헤이리 북하우스를 방문했다. 토요일 오후였다.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선배님, 그간 잘 계셨습니까”라고 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선배님’이라는 인사를 받다니. 노 전 대통령은 그날 두어 시간 북하우스에 머물면서 책방과 미술 전시, 책 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나는 노 전 대통령에게 우리가 펴낸 준초이의 대형 사진집 ‘백제’를 선물했다. “이런 큰 책 받아도 됩니까.” “농사지으면 이웃과 나누기도 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은 책 농사입니다.” 내 고향 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 마을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뒷산에 올라가면 저 멀리 봉화산이 보인다. 나는 고향 갈 때면 봉화에 놀러 가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때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대통령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니. 나는 강 변호사에게 가까이서 모신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창의적이고 꿈꾸는 영혼이었습니다. 현실보다 한발 앞서서 사회의 진보를 모색했습니다.” ●시 읽기로 빠져든 독서 강 변호사는 시 읽기를 좋아했다. 민음사가 펴내던 ‘세계시인선’을 모조리 읽었다. 아르헨티나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보르헤스를 탐닉했다. 그의 시, 그의 소설을 모조리 읽었다. 이기영의 불교 책들, 보조국사 지눌을 읽었다. 카뮈와 사르트르를 읽었다. 문학을 넘어 철학과 사상, 종교와 신학을 읽었다. 에리히 프롬, 디트리히 본회퍼, 카를 바르트, 파울 틸리히, 헤겔이 그 저자들이었다.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 구스타보 구티에레스의 ‘해방신학’,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탐독했다. 김우창의 ‘궁핍한 시대의 시인’,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와 ‘우상과 이성’을 읽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80년대 젊은이들의 필독서이듯이 그의 독서목록에도 들어 있었다. 지인으로부터 두 별호를 받았다. 새벽빛을 뜻하는 ‘효명’(曉明)과 보랏빛 노을이라는 의미의 ‘자하’(紫霞)인데, 효명과 자하는 여명·일몰과 같은 이미지다.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현장조사를 기행문 형식으로 저술한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는 ‘내 인생의 한 권의 책’입니다. 마르세유에서 출발하는 배 위에서 바라보는 일몰, 삶의 원감각(原感覺)을 그리면서 ‘슬픈 열대’는 시작되지요.”●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 일본의 정치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은 법률가 강금실의 인생에서 한 전환점을 만든 책이다. 노무현 정부에 참여하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근원적으로 생각하는데, 민주적인 사회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치열하게 생각하는 실천적인 지식인 마루야마의 이 책을 읽었다. 영세받는 계기를 만든 책이었다. 마루야마의 대형 에세이 ‘일본 파시즘의 사상과 운동’을 나는 1980년 초 차기벽·박충석 교수가 편한 ‘일본현대사의 구조’를 기획하면서 읽었다. 1990년대부터 펴내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한 권으로 이 책을 출간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펴낸 3500여 권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기억되는 책이다. 인간과 정치, 권력과 도덕, 지배와 복종,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깊게 성찰하고 있다. 2014년에 작고한 이론과실천사의 김태경 대표가 펴낸 율리우스 푸치크의 ‘교수대로부터의 리포트’. 강금실이 그의 삶에서 두고두고 기억하는 ‘아름다운 한 권의 책’이다. 저자 푸치크는 히틀러가 체코를 점령했을 때 레지스탕스 운동을 한 저널리스트였다. 체포돼 고문을 받다가 1943년 9월에 처형된 푸치크가 감옥에서 남긴 글과 편지를 묶은 것이다. 누이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아내를 부탁한다. “나는 내가 없어지더라도 그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강금실은 현실 정치에 참여하면서 한나 아렌트를 만난다. 유대인으로서 근대 세계의 ‘근본악’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사상가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과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본격적으로 대면한다. 정치현실을 관조하는 형이상학적 분석을 넘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실천적 철학을 온몸, 온정신으로 탐구하는 아렌트에게 인문주의자 강금실은 경도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961년 예루살렘에서 열린 유대인 학살의 주범 아이히만 재판을 현장에서 취재해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을 천명한다. 생각하기의 무능으로부터 빚어지는 악의 평범성은 수많은 사람들을 경각시킨다. “사유하지 않으면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유하게 하는 사회적 학습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 강 변호사는 2009년 대학원에서 토머스 베리의 ‘위대한 과업’을 읽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주의 일부인 지구에서 피어난 생명으로서 인간이 지닌 물질적·정신적·영적 차원의 의미를 파악하고, 인간중심적 세계관이 지나쳐 지구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이 시대에 새로운 대안으로 생태문명을 제시합니다. 그 대안을 만들고 실천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위대한 과업’입니다. ‘위대한 과업’의 문장은 이지적인 차원을 넘어 시적으로 혼을 울려서 황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6장 ‘생존력 있는 인간’은 인간의 신체와 영혼을 만들어 낸 우주의 원형적 상징의 하나로 ‘생명의 나무’를 말합니다.” 베리의 사상은 문명사와 생태학과 우주론의 결합으로 압축할 수 있다. 생태학의 지평을 정치·경제와 같은 사회적·과학적 차원에서뿐 아니라 우주와 영성의 차원까지로 넓혔다고 평가받는다. “삶에 대한 베리의 핵심 메시지는 ‘성찰’(Reflection)과 ‘경축’(Celebration)입니다. 이 주제는 삶의 여러 어려움으로 고민할 때 나에게 희망을 주었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50대까지 사회와 권력에 관심을 두었다면,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온 우주와 지구의 온 삶을 깨달아 가고 있다고 할까요. 지구와 우주의 생명과 존재라는 더 큰 관점에서 삶을 들여다보면서 생각의 틀을 새로이 얻게 됩니다.”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탐구하는 강금실은 베리의 또 다른 책들인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우주 이야기’, ‘지구의 꿈’, ‘황혼의 사색’을 우리들에게 권독한다. ●산·강· 꽃도… 모든 존재는 권리 가져 오늘날의 과학·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끝없는 욕망이 인류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기계론적 세계관, 물질적·경제적 가치관이 인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오늘의 자본주의와 과학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일깨우고 있다. “난민 수용소의 아이들이 굶주리면서 죽어 가고 있지만, 인류를 살인하는 군산복합체의 무기상들은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굶어 죽어 가는 노숙자들의 현실은 외면하면서 주가 몇 포인트 떨어졌다고 야단스럽게 떠드는 미디어의 현실을 보십시오!” 오늘의 인간들은 자신의 권리만을 부르짖고 있다. 이제 자신의 권리보다 ‘의무’를 중시하고 각성하는 삶이 요구되지 않는가. “오늘 우리 인간에게는 ‘우주적 겸손’이 필요합니다. 권력지향적인 사고를 넘어 예술가의 심미안이 필요합니다. 윤동주 시인이 말했지요.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라’는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2020년 지구법학회 회원들이 공동으로 ‘지구를 위한 법학’을 출간했다. 지구법학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이 모이고 있다. “인간 중심에서 모든 생명의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합니다.” 모든 존재는 권리를 가진다. 강에는 강의 권리가, 산에는 산의 권리가 있다. 곤충에게는 곤충의 권리가, 꽃에는 꽃의 권리가 있다. 이제는 인간을 위한 체제가 아니라 지구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체제가 필요하다. 지금 강금실이 추구하는 주제다. 강금실은 저간의 공부와 생각을 두 권의 책 ‘생명의 정치’(2012)와 ‘지구를 위한 변론’(2021)에 담았다. ‘생명의 정치’가 산업문명의 대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생명중심의 생태학적 관점을 소개했다면, ‘지구를 위한 변론’은 보다 구체적인 시대상황과 대안을 담론한다. 강금실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책 읽기를 진행한다. 함께 토론하기, 함께 생각하기다. 함께하는 삶은 의미 있고 재미있다. ‘성찰’과 ‘축제’의 삶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이지성 “국힘, 배현진·나경원·김건희 이어 차유람 4인방 되면 끝장”

    이지성 “국힘, 배현진·나경원·김건희 이어 차유람 4인방 되면 끝장”

    프로당구 차유람 선수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이지성 작가가 제21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은 할아버지 이미지가 강하고, 젊음과 여성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앞서 이 작가의 아내인 차유람 선수는 지난 5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작가가 차 선수에게 우리 당에 와서 도와달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고 한다. 강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작가는 “많은 국민들이 저에게 했던 이야기는 국민의힘에 두 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나는 젊음의 이미지, 또 하나는 여성의 이미지가 부족하다”며 “죄송하지만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랬다. 국민의힘에 젊은 이미지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자기가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나”라며 “배현진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있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하다. 자기가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민주, 절대 정권 잡아서는 안 되는 정당” 이 작가는 또 강연에서 “진보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진보라는 곳은, 대한민국 민주당이라는 곳은 정권을 절대 잡아서는 안 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정당을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전라도 출신이다. 제 아내도 전라도고, 아버지는 임종석씨와 동향이다.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들은 다 제 고등학교 선배거나 한 다리 걸치면 다 아는 사람들”이라며 “사실은 어떻게 보면 대단한 집안은 아니지만 호남 좌파 명문가 반열에 들어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일학교 선생님이 전주 시민단체에서 주사파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분이 대학생이 된 저에게 찾아와 자신의 권력을 물려줄 테니 권력수업을 받으라고 했다”며 “이분이 믿는 건 김일성 수령이다. 그런 흐름을 겪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한국의 진보세력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했다. 그는 또 “한번은 출판계 힘 있는 분들의 초대를 받아 밥을 먹었다. 술 한잔하는 분위기인데 한 분이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위해 건배하자’고 했다”며 “그러더니 어떤 한 분이 ‘우리는 혁명전사인데 낮은 단계가 뭐냐, 높은 단계의 연방이지’라고 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한바탕 싸우다 끝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당은 정권을 절대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살다 살다 엉망진창인 사람들이 정당이랍시고 정당을 하고 있나”라며 “최근에 이재명 사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면 정말 하루빨리 한국에서 정치생명을 끝장내야 하는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 작가는 지난 2015년 차유람 선수와 결혼했다. 대표작으로 ‘꿈을 꾸는 다락방’, ‘에이트’, ‘미래의 부’ 등이 있다. 최근에는 탈북자들의 탈북을 돕는 등 북한 인권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문해력 논란 일으킨 ‘심심한 사과’…오상진 “조롱할 일 아냐”

    문해력 논란 일으킨 ‘심심한 사과’…오상진 “조롱할 일 아냐”

    최근 문해력 논란이 일었던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은 “(정확한 뜻을 모르는 이들에 대한) 조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상진은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뒤늦게 올려보는 문해력 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심심한 사과’ 관련 논란을 언급했다. 오상진은 “‘심심한’ 사과의 말이 며칠 전 트렌드를 뜨겁게 달궜다”며 “기본적으로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빠른 인터넷의 보급으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와 적응의 속도는 빠른 반면, 문해력 순위는 계속 밀려나고 있다. OECD내 순위는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언어는 변화하기 마련이다. 한 단어가 가진 의미는 시대에 따라 천차만별의 의미를 가진다”라며 “용비어천가에서 ‘어린 백성’은 나이 어린 아이들이 아닌 한자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고, 표준어가 된 물방개는 사투리였으며, 내가 처음 방송할 때는 짜장면은 자장면으로 써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는 참 어렵다. 며칠과 몇 일, 에요 예요, 뵈어요 봬요, 사이시옷, 띄어쓰기, 그리고 수많은 한자의 동음이의어들까지. 모든 사람이 이걸 다 알 수는 없다. 그리고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다”며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이걸 가지고 싸울 이유가 없다. 찾아보라고 사전이 있는 것이며, 요즘은 인터넷에 모든 사전이 다 올라와 있다”고 강조했다. 오상진은 “문제는 지나친 자기 확신과 뭘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오만이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며 “고객을 상대하는 업체가 사과를 하면서 조롱할 이유는 없다. ‘심심한’이란 말이 거슬릴 수도 있었겠지만, 순간의 화를 누르고 사전을 한번 찾아봤다면 이런 갈등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조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마이클 샌델은 학식을 갖춘 이들의 거드름과 무시가 사회의 갈등을 격화시켰다고 분석했다”며 “한 번 더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태도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능도 짤로 보고 드라마도 배속을 높여 보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며 “세상의 흐름에 맞는 소통법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너무 길게 쓰는 나 자신이 너무 싫기는 하다. 나 꼰대 맞나봐 우울하다”라고 덧붙였다.‘심심한 사과’ 논란은 최근 서울의 한 카페가 사과문에서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적으며 불거졌다. 당시 카페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적었다. 여기서 ‘심심(甚深)’은 매우 깊고 간절하게 마음을 표현한다는 의미였지만, 일부 고객들이 지루하다는 의미로 잘못 이해하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에 분노하며 “심심한 사과? 난 하나도 안 심심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심심한 사과의 말씀이라니”,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심심한 사과’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오르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 ‘개딸’ 만난 이재명 “난 좌파 아냐, 사실상 보수”

    ‘개딸’ 만난 이재명 “난 좌파 아냐, 사실상 보수”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을 만나 “저는 좌파가 아니다. 진보라기보다 사실상 보수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진행된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만남에서 “저는 좌파가 아니다. 그래서 그리고 진보라고 말하기도 쑥스러운 사람”이라며 “그냥 저는 이 수구적인 기득권 사회, 비정상인 사회를 조금이라도 정상 사회로, 상식 사회로 바꾸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저는 진보라기보다는 상식과 원칙의 회복을 바라는 사실상 보수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서 있는 바닥이 기울어져 있으니까 똑바로 서도 왼쪽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라며 “제가 서 있는 것 자체가 중간이 아니고 왼쪽으로 기울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서 있는 땅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기울어진 세상을 제대로 펴면 아마 언젠가는 제대로 보이지 않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0.5선인데 의원 워크숍에서 할 말이 있겠냐. 그리고 저한테 출마하지 말라는 소리만 하고 막 그러니까 내가 그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며 “자세히 이제 들어보니까 또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나 사회 활동, 공동체 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설득하는 것이다. 우리의 지지층에게 공감하는 층을 늘리는 게 바로 정치 아니겠냐”며 “사람들은 아홉 가지 단점이 있어도 한 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장점을 많이 보면 좋은 사람이 되고 단점을 많이 찾으면 삶이 나빠진다. 그래서 이 디테일에 우리는 좀 강해야 한다. 그게 진짜 실력”이라고 강조했다.“집토끼 잡다 산토끼 놓친다” ‘팬덤 정당’과 ‘대중 정당’ 사이에서의 고민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할 때 우리가 적극 지지층만 보고 정치를 할 수는 없다”며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소위 말하는 집토끼를 잡으려고 하다 보면 산토끼를 놓친다. 또 산토끼 잡으러 열심히 가면 집토끼가 도망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볼 때 우리가 모든 전투에서 이겨야 전쟁을 이기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은 전략적으로 전투를 져주기도 한다”며 “이제 앞으로도 우리가, 특히 제가 이런 일을 많이 겪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압도적 다수의 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우리 국민께서 저한테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저는 대충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앞으로 만약에 여러분의 도움으로 당대표가 우연히 된다면 수없이 많은 결정을 해나가고 또 결단하고 판단해야 될 텐데 그때 바로 이런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적극 지지자 입장에서 보면 왜 ‘저것도 못해’ 할 수도 있지만 외연을 넓히는, 전체의 공감을 늘려가는 한 과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야 된다”고 지지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특히 선택과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혹시 잘못될 경우를 생각해서 책임질까 두려워서 결정을 안 하는 게 제일 나쁜 것이고 열심히 결정을 피하지 않고 집단 지성과 전문가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이게 이명박 대통령 때 ‘비핵개방 3000’하고 별로 다른 게 없다”고 혹평했다.
  •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얼굴인식 추적 논란/디케 변호사

    [김보라미의 인권에 동그라미] AI 얼굴인식 추적 논란/디케 변호사

    누군가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통상적으로 그 사람의 ‘얼굴’ 아닐까. 얼굴은 이렇게 쉽게 접하고 공개될 수 있는 것이기에 얼굴인식과 관련된 분야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시장화되기도 했다. AI 학습 데이터는 이미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종, 성별 등 차별적 요소가 편향적으로 반영되는 한계가 있는데 얼굴인식 분야 역시 그러하다. 여러 연구 사례에서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 소수자에 대해서는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드러난 바 있다. 미 의회 의원을 범죄자 사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보니 범죄자로 오인식한 28명 중 40%가 유색인종이라는 소름 끼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20년 5월 25일 백인 경찰관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비무장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는 시위가 촉발된 바 있다. 이 시위 과정에서 법집행 기관인 경찰이 사용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인종차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기술에 대한 미국 대중의 반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시위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3일 경찰의 안면인식 시스템 오류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로버트 윌리엄스가 범죄자가 아님에도 아내와 어린 딸들이 보는 앞에서 부당하게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해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 집행기관에 그간 안면인식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하자 향후 관련 서비스를 경찰에 납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연방의회는 얼굴인식 기술 사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까지 정부의 기술 사용을 중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얼굴인식 기술의 불투명한 사용에 대해 페이스북, 구글, 클리어뷰 AI, 인스타그램 등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11월 3일 안면인식 기능 폐지를 밝힌 이유다. 작년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확보한 내외국인의 얼굴정보 등을 민간 업체에 넘겨 출입국 심사 인공지능 식별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점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사실상 면죄부를 주었다. 국가기관의 개인정보 처리는 더 엄격하게 해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울러 법적 근거가 불분명함에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불투명하게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남겨 두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AI 출입국 심사·관리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사업을 공모했다. 독립적인 개인정보 감독기구인 개인정보위가 얼굴정보와 얼굴인식 기술에 대해 적극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은 뼈아프다. 지금이라도 외면하지 말고 AI 시스템에서 차별적 조치가 가능할 수 있는지 점검해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법무부와 과기부의 얼굴정보 인식 및 추적 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영향 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줘?… “새빨간 거짓말! 사고력·체력부터 길러라”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줘?… “새빨간 거짓말! 사고력·체력부터 길러라”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시대지만 우리 시대의 성공학은 아직 전직 대통령이 “정말 간절하게 원하면 전 우주가 나서서 다 같이 도와준다”고 말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간절히 바라지 않은 사람이 없건만 성공은 꼭 나보다 더 간절한 누군가에게만 주어지는 것만 같다.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불운을 탓한다. 만연하게 퍼진 이런 성공학에 대해 윤성식(사진)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최근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윤 교수는 “나도 예전엔 그런 성공학이 맞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다녔지만 과학적 사실이 틀렸다는 걸 계속 증명하더라”며 신작 ‘인생에 관한 새빨간 거짓말’을 쓴 이유를 밝혔다. 행정학자로서 윤 교수는 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잘못된 선택 때문에 발생하는 오류를 파악하다가 삶의 수많은 선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성공의 이면에는 의사결정 오류를 최소화하고 실패를 막으려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과정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달콤한 말이 더 잘 팔리고 있었다. 윤 교수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인문학자와 종교인만의 영역처럼 돼 있더라. 그건 잘못됐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혜를 주는 학문으로서의 인문학은 물론 중요하지만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을 때 쓴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해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이 쏟아지는 만큼 과학 분야를 더 깊이 살펴야 한다고 윤 교수는 강조했다.달콤한 성공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꿈을 잃어버린 세대의 고민을 파고들었다”고 진단했다.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 수없이 많은 조건과 상황, 환경을 공부해야 하는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머리 아픈 조언 대신 적은 노력으로 간절히 바라기만 하면 이뤄질 수 있다는 가성비 좋은 성공학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다. 윤 교수의 조언은 기존의 성공학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삶을 잘 살려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휘둘리지 않는 힘은 뼈와 근육에서 나온다” 등의 과학적인 조언을 건넸다. 자신의 변화만으론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를 바꾸는 의사결정인 투표에도 열심히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윤 교수는 불교학자이기도 하다. 명상에 관심이 있어 우연히 한 선원에 들른 것이 인연이 돼 불교학 박사가 됐다. 그래서 그의 성공학에는 명상을 하고 관찰자가 돼 자신을 냉정하게 관찰해 보라는 불교적 내용도 있다. 종교적 내용이지만 과학에 근거한 조언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명상을 한 사람들이 의사결정도 더 잘한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자기 인생의 관찰자가 돼 감정의 인위적인 조작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보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93년생 女유튜버, 대학 교수로 부임”…어떤 학과?

    “93년생 女유튜버, 대학 교수로 부임”…어떤 학과?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가 전문대학 교수에 임용됐다. 김포대학교(총장 박진영) 유튜브크리에이터과는 24일 트위치 스트리머 원보라(이녕)씨를 교수로 임용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각각 23만, 11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스트리머다. 최근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온라인 강의 컨텐츠 등 다양한 온라인 미디어를 어디서든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은 스스로를 브랜드화 해 미디어를 만드는 직업으로서의 크리에이터에 대한 열풍을 몰고 왔다. 어린이 장래 희망, 3위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앞서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은 글로벌 완구회사인 레고의 의뢰를 받아 주요 선진국 어린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다. 1위를 차지한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인 인기 직업인 판·검사, 의사 등을 제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올랐다. 그만큼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로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크리에이터 가운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수입을 올리는 창작자들이 생겨나면서 대세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영상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기술적 능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육하는 시스템과 기관의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원보라 신임교수는 게임 관련 리포터, 캐스터, MC,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축적된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로서 꼭 필요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1993년생인 원 교수는 ‘이녕’이란 닉네임으로 2015년 데뷔한 후 트위치 스트리머 및 유튜버 활동을 했다. 현재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다. 원 교수는 게임 리포터, 게임 캐스터, 게임 MC, VJ ,패션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원 교수는 “E스포츠 유망기업(블리자드 코리아, 라이엇 코리아 등), 네트워크 기업(패러블 엔터테인먼트)과 같은 여러 MCN 등을 연계하겠다”며 “김포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게임 관련 콘텐츠 특성상 만연하게 퍼져있는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힘써 종합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김포대학교 유튜브크리에이터과는 시대 트렌드를 반영해 한류 콘텐츠 시장의 전반적인 프로페셔널 교육을 지향하는 크리에이터 양성 학과다. 2022년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2023학년도 신입생 1차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 편의점주 폭행 후 “촉법소년” 조롱 중학생…반전 결말

    편의점주 폭행 후 “촉법소년” 조롱 중학생…반전 결말

    술 판매 거부하자, 점원 위협‧점주 폭행폭행 당한 편의점주, 실명 위기경찰 조사 결과, 생일 지나…“촉법소년 아냐”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 직원과 점주를 폭행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학생은 폭행 과정에서 자신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생일이 지나 촉법소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MBC에 따르면, 지난 22일 새벽 1시 30분쯤 강원도 원주 명륜동의 한 편의점에서 중학교 3학년 남학생 A군이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렸다. 여성 점원은 A군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계산을 거부했다. 그러자 A군은 점원을 벽에 몰아붙이며 위협했다. 뒤이어 점주가 나타나자, A군은 점주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폭행 당한 점주는 “(그 학생이) 제발 때려달라고 부탁했다. 나 촉법소년이니까 때려보라고(했다)”며 A군이 자신을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A군의 폭행으로 점주는 코뼈가 부러져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한쪽 눈을 크게 다쳐 실명 위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출동한 경찰은 A군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체포하지 않았다. 그런데 A군은 이튿날 새벽 다시 편의점에 찾아왔다. 그는 자신의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지우라고 요구했다. 급기야 전날 폭행 장면이 담긴 점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올해 생일이 지나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면제받는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은 A군을 바로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단은 미성년자 중학생이고, 현장에서 폭행 상황이 끝났기 때문에 추후 조사하기 위해서 그 당시 체포를 안 했다”고 MBC에 밝혔다. 경찰은 A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점주와 점원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조사 중이다. ●범죄 저질러도 형사처벌 피하는 촉법소년 촉법소년은 범행 당시 연령이 ‘만 10세~만 14세 미만’인 청소년을 말한다. 형사 미성년자인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소년법에 따라 형사처벌 대신 사회봉사·보호관찰·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촉법소년의 상한 연령은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 그러나 소년범에 대한 사회 여론은 최근 계속 악화돼 왔다. 범죄 수법과 잔혹성이 성인 범죄 못지않은 경우가 많고, 또 죄를 저지르고도 반성하지 않는 소년범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형사미성년자의 상한 연령을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유럽이 직면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이번 여름에 유럽 국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었다. 런던, 파리 등 주요 도시들은 섭씨 40도를 넘겼고, 가뭄 현상과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대규모의 산불이 도처에서 발생했다. 냉방시설을 잘 갖추지 못한 유럽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건강에 위협마저 느낄 정도였다. 유럽은 대체로 서안해양성 또는 지중해성 기후에 속하는 지역이 많다. 여름과 겨울의 날씨 차이가 대륙성 기후 지역처럼 크지 않다. 그렇다 보니 갑작스럽게 몰아닥치는 폭염이나 추위에는 취약하다. 가령 영국 가정의 에어컨 설치 비율은 5% 미만이다. 만약 이번 폭염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연례적으로 되풀이될 경우 유럽의 주거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기상전문가들은 유럽 폭염의 주원인으로 북반구 전반에 걸친 고기압과 기후변화, 가뭄을 지적한다. 가장 큰 설득력을 지닌 원인은 기후변화이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약 348억t인데, 이 수치는 19세기 초에 비해서는 12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해수면의 온도는 1850년에 비해 약 1.1도 상승했다.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어 일부 지역의 홍수와 가뭄의 원인이 된다. 또한 빙하를 녹여 해수면 상승을 일으킨다. 그린란드의 빙하와 알프스의 얼음층, 만년설은 빠르게 녹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것은 집단자살”이라고 경고했다. 오늘날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유럽이다. 가장 먼저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를 제일 먼저 경험했다. 많은 국가들이 인접해 있으니 환경을 국가 간 공공재로 인식하는 것도 빨랐다. 유럽연합(EU)과 회원국은 1997년 교토의정서 채택과 2016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EU는 일찍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재생에너지 사용 20% 달성, 에너지 소비 20% 감축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조기 달성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도 20%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화석연료 소비는 지난 20년간 급증했지만, 유럽은 소비를 대폭 줄였다. 2019년 말에 출범한 EU 집행부는 ‘유럽 그린딜’을 제시했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야심 찬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조치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산업, 에너지, 교통, 농업, 금융 등 다양한 영역의 정책이 탄소중립이라는 최상위 목표에 맞춰 조정되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국경 간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그렇다 보니 EU는 다른 국가들이 기후변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확정된 탄소 국경조정 메커니즘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면에 EU의 탈(脫)탄소 정책 기조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일관성이 흔들리고 있다. EU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던 화석연료(석유·가스·석탄) 중 3분의2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럽 그린딜의 로드맵을 수년 앞당김으로써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장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화석연료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독일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들이 석탄발전 재개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관성을 유지해 온 EU의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 안보라는 복병을 만난 상황이다. 유럽이 에너지 불안을 떨쳐내고, 기존의 기후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가. 올해 겨울을 보내고 난 후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한층 명확해질 것이다.
  •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는 날씨와 관련한 방대한 레이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일기예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권수현(사진) 기상연구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빗방울을 연구하는 공무원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5년 넘게 빗방울 연구라는 한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빗방울 연구에 매진하는 권 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23일 만났다. -빗방울 연구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식 직책은 기상연구사이다. 그런데 빗방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니 별명이 ‘빗방울연구사’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빗방울 모양과 실제 비가 내리는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일이다. 기상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강수입자에 부딪혀 산란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구름의 위치, 이동속도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레이더가 강수입자를 관측하는데, 이 강수입자가 흔히 말하는 빗방울이다. 빗방울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낙하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면 비가 얼마나 올지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1년 내내 빗방울만 쳐다보는 일을 한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간단하게 말하면, 출근해서 기상레이더 관측자료를 확인하고 분석하다 퇴근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관측자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관련 논문과 보고서를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예전 자료를 분석하거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도 한다. 쉽게 말해서 비가 올 때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가 안 올 때는 연구개발을 하는 일과라고 보면 된다. 비가 올때는 강수분석으로 바쁘고, 봄. 가을에는 예보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로 바쁘다. 사실 눈 입자도 같이 연구한다. 상공에 있는 얼음 입자가 떨어지면서 녹은 게 빗방울이기 때문이다. 눈과 비를 제대로 구분해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데, 사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나 다른 조건에 따라 눈이 될 수도 있고 비가 될 수도 있다.”-빗방울 크기와 특징을 분석하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나. “대체로 빗방울이 크면 더 큰비가 내린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그건 비 자체의 양이 많을 수도 있고 빗방울이 클 수도 있다. 빗방울은 지름이 보통 0.2~8㎜가량 된다. 학계에선 0.2㎜보다 작으면 빗방울이 아니라 구름 입자로 간주한다. 가장 자주 관측되는 빗방울 지름은 2㎜다. 대략 약한 비는 지름 1㎜, 세차게 내릴 때는 3~4㎜라고 보면 된다.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선 6㎜까지 관측했다. 미국에서 연구한 걸 보면 2006년 앨라배마에서 지름이 9.1㎜나 되는 빗방울도 있었다. 2012년 오클라호마에선 9.7㎜까지 갔는데, 당시 빗방울 내부가 얼음이었다.” -기상레이더는 어떤 장비인가. “기상레이더는 500m에 하나씩 측우기를 배치해 놓은 것과 같은 효과로 높은 공간 해상도로 강수를 관측할 수 있으며, 5분마다 한 번씩 관측자료를 갱신한다. 기상레이더는 1922년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급속하게 발전했다. 적의 항공기나 선박을 탐지할 목적으로 개발된 군용 레이더가 전쟁 뒤 기상용 레이더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선 1969년 11월 기상레이더를 서울 관악산에 설치한 게 최초다. 지금은 백령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기상레이더 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기상이변이 잦은데. “빗방울 크기 자체가 예전보다 커졌다. 비가 한 번 내릴 때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의미다. 열대까진 아니지만 소낙성 강우가 잦아졌다. 지름 5㎜가 넘는 빗방울을 관측한 횟수가 2014년엔 67회였는데 지난해엔 104회나 됐다. 최대 관측직경 역시 2014년에는 6.3㎜였는데 지난해엔 7.9㎜나 됐다.” -기상 예측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겠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보가 맞니 틀리니 하는 얘기는 항상 듣고, 아무래도 사람 기억이라는 게 일기예보 틀린 것만 기억하기 마련이니까. 기상청 직원들 소풍날엔 비가 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으니.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했는데, 우리 대학원생들이 놀러 가면 비가 내린다는 농담도 했다. 변명을 하자면 일기예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더 어렵다. 기상레이더만 보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고, 레이더 자료 품질관리와 강수량을 추정하는 영역 등은 선진국 중에서도 잘하는 축에 든다. 그저 기상연구사나 예보관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 오는 날을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업무 같은데. “2006년에 대학에 입학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빗방울만 쳐다보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빗방울을 주제로 썼다. 대학에서 기상레이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이 딱 ‘와 예쁘다’였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구름 모양이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반려동물만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한 느낌과 비슷하다.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서 레이더 및 미세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기상과학원을 거쳐 2018년부터 기상레이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센터가 대전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2026년까지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기상레이더센터는 2010년 4월 기상청 소속기관으로 설립됐다. 레이더지원팀, 레이더운영과, 레이더분석과로 구성돼 있고 전국 14대의 기상레이더(현업용 10대, 시험용 1대, 연구용 3대)를 관리·운영한다.”
  • “외도 용서해줬는데…아내가 두 아이 버리고 가출했습니다”

    “외도 용서해줬는데…아내가 두 아이 버리고 가출했습니다”

    자녀들을 두고 5개월 전 집을 나가버린 아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한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27세 남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20살에 결혼해 결혼 7년차라고 밝힌 김영수씨는 “아내가 지난 5월 마트에 간다고 집을 나가서 지금까지 안 들아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딸이 7살, 아들이 3살”이라고 밝혔다. MC들이 아내가 이혼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추측해보라고 하자, 김씨는 “육아 때문에 장모님이 저희 집에 계신다. 비번인 날 장모님과 술을 한 잔씩 한다. 그러다 제대로 못 치우고 잠들었는데 아내가 술 치우는 게 너무 싫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저한테 실수한 적이 있다”며 “어느 날 아내가 울면서 털어놓았다. 저랑 막 연애를 시작할 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고 하더라. 그때는 저를 만나고 있으니까 거절했는데 결혼 후에 한 번 만났다고 한다. 그때 부적절한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김씨는 “당시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면서도 “나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책하면서 용서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네 아내는 너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유혹에 흔들리고 그런다는 것 자체가 충족되지 않은 게 많다는 거다. 하고 싶은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만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결혼, 육아 때문에 못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솔직한 조언을 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내를) 깨끗하게 놔 주라”며 “이혼 후 악착같이 일해서 지금보다 잘 되야 한다. 엄청 잘 돼서 아내가 후회하게 만들어라”라고 격려했다.
  •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이게 가능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건 아니지’”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이게 가능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건 아니지’”

    지난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원 대상이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며 김 장관에 전화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전면 재검토’로 돌아서더니, 40여일 만에 결국 폐지됐다. 성평등한 문화를 만들어보겠다고 사업에 지원했던 크루들은 돌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버터나이프크루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했다.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에는 12일 간 1만 4000여명이 동참했다.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대위 소속 코린(32), 열심(28), 시카(34)를 만났다. 코린은 몸 다양성 교육 단체인 ‘프리즘’에서, 열심과 시카는 여성 혐오적인 정보를 바로 잡는 온라인 백과사전 ‘페미위키’에서 활동 중이다. 프리즘은 이번 4기 사업에서 코로나19 시기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늘어난 것에 천착, 여성들을 위한 마음돌봄을 고민할 계획이었다. 페미위키는 지역·중앙 간 격차 해소를 위한 여성들의 네트워킹 파티를 기획했다.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이게 가능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건 아니지’ 했던 거 같아요.”(코린) Q. 소개를 부탁드린다. 열심 ‘페미위키’는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을 계기로 개설된 위키 사이트다. 당시 온라인 상에서 그 사건이 여성 혐오 범죄냐, 무차별 살인사건이냐를 두고 논쟁이 일었는데 그 논쟁의 큰 축을 담당한 게 나무위키였다. 거기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여성혐오와 관련 없는 사건으로 결론 내렸고, 페미니스트들은 온라인 상의 정보들이 기울어져 있는 게 문제라는 의식을 갖게 됐다. 온라인 상의 정보들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보고, 무의식에 있는 차별들을 없애보려고 만들어졌다. 이번 버터나이프크루에서 하려던 활동은 ‘페미위키 방방곡곡’이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페미니즘 단체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들 ‘영영페미’들은 선배 페미니스트들에 비해서 네트워킹이 부족해 열에 아홉은 사라졌다. 우리가 운동을 끈끈하게, 지속적으로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다가 네트워킹 파티를 열어 페미니스트 단체들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보자를 의도로 기획했다. 시카 정치·문화처럼 페미니스트 활동도 서울 중심 인프라를 갖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네트워킹 파티를 열며 지역 활동가들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여성·소수자 주체들의 관점이 투영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는 프로젝트다. 코린 프리즘은 예술과 교육으로 여성주의 몸 문화를 질문화고 실천하는 성평등교육 단체다. 이번 사업에서는 코로나19 시기 여성 청년의 자살률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정춘숙 의원실의 보도를 보고, 왜 여성들에게는 재난이 공평하게 다가오지 않는가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됐다. 여성 청년들을 위한 마음돌봄에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으로 ‘마음돌봄’ 분야로 지원했다. Q. 지난달 4일, 권 원내대표가 “김 장관과 통화했다”고 한 이후, 사업이 돌연 중단됐다. 당시 소식을 어떻게 접했나. 시카 사업수행기관인 빠띠를 통해 처음 듣게 됐는데, 당시만 해도 사업 중단에 대한 언질은 없었다. 다만 프로젝트 지원금 지급이 미뤄질 것 같으니, 아직은 활동비를 쓰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언론 보도를 보고, 국가 사업이 이런 식으로 엎어질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코린 당시 어머니한테서 연락이 왔다. “네가 하는 프로젝트 ‘안 된다’ 그러더라” 하셔서 “무슨 소리냐’ 했다. 지난 주에 여가부 장관도 온 출범식도 갔다 왔는데. 프리즘은 지역 커뮤니티들과 돌봄 네트워킹 형성에 관한 일정 조율이 끝난 상태였는데, 지급 중단 소식이 들려서 관련 일정을 모두 미뤘다. 열심 아무 말도 없다가, 기사가 먼저 나가서 엄청 당황스러웠다. 전말을 살펴보니 권 의원과 ‘남초’ 사이트의 총공(총공격) 같은 것들이 있어서 황당했다. Q. 여가부에서는 “빠띠에서 먼저 사업 중단한다고 했다”고 한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심정은. 코린 나는 빠띠와, 크루들과도 소통을 많이 한 편이다. 빠띠에서 먼저 중단한다고 했다는 건 저희가 들은 것과는 전혀 다르다. 처음 재검토 결정이 났을 때, 전혀 취소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매주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이후 빠띠에서 전화가 와서 “여가부에서 성평등과 젠더 갈등 분야는 어렵다고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 사업의 풀 네임이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인데 어떻게 그 말을 뺄 수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장난도 아니고. ‘저는 그러면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약간 현실감이 없었다. ‘어떻게 전화 한 통으로 이게 가능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건 아니지’ 싶었다. Q. 권 원내대표는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했다. 시카 헌법에 위배되는 발언이다. 헌법에 국가는 여성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열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자들이 차 운전하고 공 차고 노는데 왜 돈을 줘야 하느냐”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현실에서 여성들이 운전을 하면 ‘김여사’라고 모욕하고, 운동 동아리에 들어가면 선수가 아니라 매니저가 된다. 그랬던 여성들이 모여서 하는 일에 ‘자기 돈 내고 자기 시간 내서 하라’고 하는 건 엄연한 불평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린다.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너무 못됐다. Q. 페미위키의 활동은 남초 사이트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권 원내대표가 직접 거명하며 “성매매 관련 정보와 성매매 중 수사기관의 단속에 적발 시 증거물 인멸, 거짓 진술 대처 방법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고 한다“며 국가가 지원할 명분이 없다고 했다. 시카 일단 정보라는 것의 속성이 과연 성평등한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은 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하는 사회 취약 계층이다. 법과 제도에 포착되지 않는 그런 약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페미니즘 활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 권 원내대표의 말 자체는 사실이다. 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약자이며 인권 침해를 많이 당한다는 건 국제엠네스티 같은 국제적인 인권단체들이 인정하는 바다. 온라인 상에 ‘성매매 단속’ 같은 단어를 검색하면 남성들이 ‘성구매를 했는데 경찰한테 연락 왔다’며 도움을 구하는 글이 나오고, 거기에 변호사들이 대처법 등을 친절하게 답변하며 ‘도움이 더 필요하면 수임해주시라’고 말한다. 그런 정보 불균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을 욕하는 자리에 불려나왔다는 게 황당하다. Q. 김 장관은 크루 구성원들에 대해 본인이 학교에서 만난 평범한 청년들과는 거리가 있다고 했다. 코린 다른 크루의 팀원 중 한 분이 “저희 학교 교수님이 김 장관”이라고 얘기하더라. (웃음) 본인도 학교에 있는 사람인데 평범한 학생이 아니었다 한다면, 도대체 자기는 어디에 속한 사람인지 궁금하다는 거다. 맞는 말이다. 평범한 청년과 아닌 청년이라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기준을 두고 청년들을 가르려고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시카 김 장관이 국회에서 크루 구성원들에게 사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내가 느기끼로는 청년들이 가난하고 사회적 자원이 부족하며 세금을 적게 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청년들을 이용한 이 사업이 더 손쉽게 사라졌던 것 아닐까. Q. 앞으로의 계획은. 코린 공대위 차원에서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후 여가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다. ‘크루 목소리’라는 카드뉴스를 제작해서,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조명하는 일도 하고 있다. 프리즘은 어떻게 됐든 원래 생각했던 사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빠띠에서는 외부 펀딩을 받아 이 사업을 다시 진행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것도 의미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정상화를 얘끼하는 이유는 국가가 청년들의 성평등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하는 정책이 사라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열심 ‘방방곡곡’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페미위키는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지지자들을 모아 자체적으로 성명을 내고 온라인 상의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
  • 관악구, 폭우로 끊어지고 늘어진 공중케이블 정비 박차

    관악구, 폭우로 끊어지고 늘어진 공중케이블 정비 박차

    서울 관악구가 이달 둘째주 발생한 폭우 때문에 공중케이블 설치 상황이 악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신주에 연결된 전기 및 통신선 등 공중케이블은 시간의 경과에 따른 노후화와 빈번한 탈부착 또는 자연재해로 늘어지고 탈락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미관을 해친다. 특히 이번에는 기록적인 폭우까지 서울을 강타하면서 공중케이블 정비가 시급해지자 구에서 긴급 복구에 나섰다. 구는 한전과 케이티 등 8개 전기·통신사업자로 구성된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와 함께 폭우로 인한 공중케이블 피해 현황을 파악해 처리하고 있다. 앞서 구는 보라매동 등 6개 동을 합동 정비구역으로 선정하여 공중케이블을 정비해 왔고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상’ 등급을 받아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관련한 문의는 관악구청 건설관리과 혹은 공중케이블정비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폭우 피해로 지상뿐 아니라 공중에 입은 피해도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공중케이블 정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도시미관 보호를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K-CSI] 범인의 담배꽁초, 3mm만 있어도 게임은 끝

    [K-CSI] 범인의 담배꽁초, 3mm만 있어도 게임은 끝

    담배꽁초는 대부분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는 증거물이다. 작은 담배꽁초에서 범인과 관련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흡연 시 입술의 세포 및 침이 담배 필터 부분에 묻게 되고 이것들에서 다양한 과학적 분석을 하면 범인을 식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매우 적은 양인 것 같지만 실제로 유전자분석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 데 적은 양은 아니다. 필터에 묻은 세포에서 분리된 DNA 또한 유전자분석을 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따라서 이들 증거물에서 용의자의 혈액형뿐만 아니라 유전자형도 검출할 수 있는 것이다.  타액 검출 시험 타액 검출 시험은 타액에 존재하는 아밀라아제를 검출하는 시험이다. 타액은 타액 성분 중 하나인 알파-아밀라아제(α-amylase)의 존재를 화학적으로 검출하는 것이다. 전분에 시료(담배꽁초)를 반응시킨 후 반응 여부를 루골시약(타액반응 여부를 시험하는 시약)으로 검출한다. 아밀라아제가 있는 경우 말토오스로 분해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전분이 그대로 있게 된다. 이 반응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루골시약을 반응시키는데 양성인 경우 무색 또는 옅은 황색으로, 음성인 경우 보라색으로 나타난다. 루골시약은 전분과 반응하여 보라색으로 변한다. 최근에는 SalIgAE 키트(타액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키트)를 이용한 타액 검출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방법은 타액에 매우 특이적으로 반응하고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어 실험실 및 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혈액형 및 유전자형 분석 담배꽁초의 끝부분을 약 3 mm 정도 절단한 다음 이를 4개로 나누어 혈액형 및 유전자형 분석에 사용한다. 4개 중 2개는 혈액형 시험(흡착시험법-항원항체 반응을 응용한 실험)에 사용하며 2개는 유전자분석에 사용한다. 2개의 시료는 별도의 유전자분석 과정으로 실험을 한 후 결과를 비교하여 같은 유전자형이 나온 경우에만 데이터로 인정한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외부/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외부/소설가

    창문을 활짝 열고 자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새벽에 자주 잠에서 깬다. 못이라도 밟았나 싶을 정도로 다급한 고양이 울음소리에 깨기도 하고, 저절로 잠이 깬 줄 알고 뒤척이고 있는데 어느 집에선가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들려 오기도 한다. 저 미약한 소리에 잠이 깼나 의아해하던 날이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을 한 다음날 새벽에는 어김없이 카고크레인의 쇳소리가 들려온다. 엊그제 새벽에도 굉음에 잠이 깼다. 아직 어두운 방의 천장에 가로등 불빛이 만드는 창살 무늬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쓰레기를 치우는 직업과 환경미화원이라는 호칭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몇 년 전에 마주친 죽은 쥐의 기억을 떠올렸다. 빌라라고 불리는 낡은 다가구주택에 살던 때의 일이다. 1층인 우리 집은 정면에서 보면 주차장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2층 높이였으나, 뒷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지층이었다. 기울어진 산비탈을 깎아서 만든 집이라서 그러했다. 그래도 데크 위에 포도덩굴이 늘어진 뒷문 밖 공간이 처음에는 좋았다. 용도가 불분명한 공간이 그렇듯 곧 잡동사니들이 모이는 곳이 됐지만. 장마가 끝난 어느 여름날이었다. 뒷문을 열고 나가 물이 고인 의자들을 닦고 화분을 손질하며 청소를 시작했다. 한쪽 구석에 빗물이 고인 양동이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왠지 마음에 걸리면서도 손대고 싶지 않았다. 청소가 끝나가면서 고인 물을 버리려고 양동이에 다가간 순간 소름이 쫙 끼쳤다. 물속에 죽은 쥐가 한 마리 둥둥 떠 있었다. 보자마자 집으로 혼비백산 뛰어 들어갔고, 죽은 쥐가 따라올 리도 없건만, 문까지 단단히 잠갔다. 저걸 어떻게 치워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다. 퇴근한 아들에게 부탁하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다. 물에 잠긴 쥐는 그 순간에도 시시각각 분해되고 있을 텐데 말이다.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내가 직접 치워야 할 상황이었다.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철물점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다. 철물점 주인은 마뜩잖은 표정으로 집게 하나를 내주면서 쓰레기 치우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보라고 했다. 환경미화원에게 집에 들어와서 쥐의 사체를 치워 달라고 하란 말인가? 불가능한 얘기였다. 다시 고민이 시작됐다. 집게로 건진다고 한들 어디에 버린다는 말인가. 집 주위는 아스팔트로 덮여 있고, 뒷문 밖 공간은 나무판자로 덮여 있다. 뭔가를 묻을 만한 땅이 없었다.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 이러다간 물속에 잠긴 쥐가 뭉크러져서 집게로 건질 수도 없을 것 같았다.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은 아들을 붙잡고 매달렸다. 아들은 어디선가 모래를 구해 왔다. 그리고 우리는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하고 쓰레기봉투를 든 채 뒷문을 열고 나간다. 어둠 속에서 부유하던 생각은 며칠 전에 들은 특강의 내용으로 옮겨 갔다. ‘외부에 의한 사유는 뜻밖의 외부와 만나는 방식이고, 그 외부에 의해 사태를 사유하는 방법이며, 그렇게 외부를 통해 우리의 신체와 관념을 바꾸는 감각이다.’(이진경, 2009) 창밖에서 들려오는 카고크레인 소리를 들으면서 문득 깨닫는다. 날마다 무섭게 쌓여 가는 쓰레기야말로 자본주의의 가장 먼 바깥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게 소각하고 매립하면 정말로 사라졌다고, 없다고 믿게 되는 외부. 그날 우리는 양동이 속에 모래를 퍼부은 뒤 통째로 쓰레기봉투에 넣어 집 밖에 버렸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서울시의 쓰레기 처리 방법을 검색해 보았다. 죽은 쥐가 어디로 갔을지 궁금했다.
  •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날씨와 밤샘 전쟁…야근 뒤 따끈한 순댓국밥에 간밤의 긴장 ‘훌훌’ [나를 살리는 밥심]

    일상에 균열이 생겨도 예기치 못한 일로 무너져 내려도 먹어야 삽니다. 시간이 지나 눈물 속에 먹던 음식이 ‘솔푸드’로 기억되기를, 살기 위해 억지로 먹은 밥이 일상을 되찾는 먼 훗날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막연히 기대하면서 오늘도 우리는 밥심으로 삽니다. 이번에 서울신문 사건팀이 찾은 현장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기상청 총괄예보관실입니다. 기상 예보의 최전방에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하늘이 야속하다’는 기상청 예보관의 밤을 함께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양보 없는 예보토론 치열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던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국가기상센터의 총괄예보관실에선 불 꺼진 복도에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황. 비구름이 약해지며 예상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보 기준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으니 특보를 해제하자는 지방 예보관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조금만 더 내려도 피해가 심해질 수 있으니 특보를 유지해야 한다는 허진호(56) 총괄예보관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서울 북부에도 구름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예비 특보를 해제했다가 뒷감당하실 수 있겠어요? 지금 전국적으로 땅이 많이 젖어서 조금만 더 와도 피해랑 직결된다고요. 예단하지 맙시다!”(허진호 총괄예보관)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예보관들은 ‘계급장’을 떼고 붙는 ‘예보 싸움’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변가영(33) 예보관은 “기상 예보는 국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모든 예보관이 각각 주장하는 예보 사이에서 치열한 토론를 거쳐 최선의 선택을 하는 과정”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진 정답이 없어 어떤 예보가 가장 정확할지 직책과 연차에 상관없이 논리만으로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이 물난리로 진통을 앓던 이날 기상청에도 ‘호우 비상 1급 근무’ 비상 안내판이 켜졌다. 총괄예보관실 4팀 역시 곤두선 신경으로 서로의 예보를 보며 토론을 하느라 분주했다. 예보관 6~7명이 한 대의 모니터 앞으로 모여 ‘충청도에 있는 비구름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3시간 뒤의 강수량은 어느 정도일 것 같은지’ 모니터 속 비구름을 짚으며 저마다의 논리를 펼쳤다.●‘호우 비상 1급’에 새벽 1시 컵라면 식사 ‘기상청의 엔진’으로 불리는 총괄예보관실은 한 팀당 11명. 총 네 팀의 예보관이 주간과 야간 각 13시간씩 톱니바퀴처럼 번갈아 가며 근무한다. 날씨가 그렇듯 예보관실 역시 365일 밤낮없이 24시간 돌아간다. 시시각각 바뀌는 기상 상황에 예보관들은 근무시간 동안 예보관실을 떠날 수 없다. 예보관의 식사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 이유도 이런 ‘상시 근무’ 체계 때문이다. 오전과 오후 11시쯤 틈이 나는 예보관만 교대로 식사한다. 여느 때였다면 4팀 역시 예보관실 한쪽에 자리한 휴게용 테이블에서 진작 야식을 먹어야 했지만 이날 들쑥날쑥한 하늘은 예보관실에 야식 시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예보관실의 탕비실에선 허기를 달래면서 당도 채울 수 있는 든든한 초코파이류 과자가 가장 먼저 동났다. 변 예보관은 “식사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밤 시간대에는 파이류 과자가 인기가 많고 새벽 3~4시쯤이 되면 잠을 깨우면서 소화 부담은 없는 사탕과 캐러멜류가 잘 나간다”며 “한 번 근무를 할 때면 과자가 20개쯤 든 간식 상자를 세 번씩 채울 때도 있다”고 귀띔했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예보관들이 하나둘 컵라면을 들고 모였다. 이예숙(49) 기상전문관은 “날씨가 이렇게 안 좋은 날엔 최대한 빨리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컵밥이 주 메뉴”라며 “정신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배고픔이 갑자기 밀려올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기상전문관은 그마저 10분을 넘기지 못하고 기상 예보 홈페이지인 ‘날씨누리’에 기상 속보를 보내기 위해 반쯤 남은 컵라면을 들고 먼저 뛰어갔다. 새벽 3시가 되면 허 총괄예보관과 이 기상전문관은 커피를 들이킨 뒤 화상 테이블 앞에 앉는다. 9개의 전국 지방기상청·지방기상지청 예보관과 국가태풍센터, 국가위성센터 예보관이 화상 회의로 전국 단위 예보를 토의하고 종합하는 예보 토의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예보는 과학적인 관측값과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정된다. 수도권 예보관은 “지금 경기 남부에 강수량 80㎜를 내놓은 상태인데 이대로면 아침 뉴스에 출근길을 조심하라는 내용이 계속 나올 것 같다”며 “오전 5시까지 강수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상황을 보고 강수량을 조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전국 토의가 끝나면 오전 4시쯤 날씨누리에 앞으로 3일간의 날씨를 예보하는 단기 날씨해설과 시간대별 초단기 날씨 통보문이 나간다. 이날 통보문을 작성한 변 예보관은 “저희가 쓴 통보문과 해설문을 토대로 일기 예보가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면서 왜 예보가 이렇게 결정됐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은 ‘소강상태’라는 말이 어려워서 어떻게 풀어서 설명할지 고민”이라고 머리를 싸맸다.●구름 떼 보면서도 피해 못 막아 무기력 ‘0’ 하나만 붙어도 큰일이 나는 날씨 해설은 혹시나 오탈자가 없는지 모든 예보관이 수시로 반복 검토한 끝에 완성된다. 변 예보관이 “날씨해설을 올렸다”고 소리치자 그때야 한시름 놓은 다른 예보관들이 앞으로도 수고하자는 뜻으로 손뼉을 쳤다. 예보관실의 일일 업무는 다음 근무 팀에 밤사이 기상 상황을 전달하는 전국 단위 인수인계 회의로 끝이 난다. 비상근무에 일주일 동안 퇴근을 하지 못한 정관영(58) 예보국장이 삼선 슬리퍼를 신고 등장했다. 정 국장은 “간밤에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한 건 더 추가됐다”며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미리 알리고 도대체 이 비가 언제쯤 끝날지 예보해 보자”고 예보관들을 독려했다. 밤새 내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잦아들던 아침. 변 예보관이 “백령도 화면을 보라”며 갑작스레 해상 폐쇄회로(CC)TV 화면 앞으로 달려갔다. 분주히 예보를 작성하던 예보관들이 잠시 허리를 펴고 앉아 백령도의 붉은 일출을 감상했다. 여기저기서 ‘이야’, ‘오늘 예쁘네’ 등의 감탄이 쏟아졌다. 13시간 내내 숨 가쁘던 예보관실에 유일하게 여유가 생긴 순간이었다. 야간 업무를 마친 예보관들이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향한 곳은 기상청 사람이 식당의 기둥 하나는 세웠을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오래된 순댓국집이었다. 순댓국으로 주문을 통일한 예보관들은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며 지난밤의 긴장을 덜어 냈다. 총괄예보 4팀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115년 만의 가장 많은 비가 동작구에 내린 지난 8일 밤 야간 당직을 섰다. 그날 기상청이 위치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38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예보관들은 그날 쏟아지던 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누구보다 하늘을 야속해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민(49) 통보관은 “구름 떼가 그만큼 들어오면 호우 지역에 피해가 클 것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특보를 내는 것 말고는 피해를 막을 수가 없을 때 가슴이 아프다”며 “비구름을 향해 ‘오지 마라, 오지 마라’고 주문을 하는데도 막을 수가 없어 무력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호우와 같이 이상 기상현상이 잦아지는 것은 예보관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박 통보관은 “예보관도 기존 예보를 내고 맞혔던 경험을 반영해서 다음 예보를 내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예보 통계 범위를 벗어나는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예보관도 과거의 예보 경험을 다 버리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분석해서 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보 들어맞고 피해 없을 때 가장 보람 예보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예보관들은 남녀노소, 상하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예보관으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 총괄예보관은 “매일 똑같은 날씨는 없어서 모든 예보를 낼 때 아찔하고 속이 탄다”며 “예보가 맞고 아무 피해가 없을 때 가장 보람차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제가 낸 예보가 틀리고 피해가 없는 게 차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 정확성이 옛날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국민도 기상청이 매일 최선을 다해 도출하는 예보를 믿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메시지 혼선에 돌아온 ‘尹의 입’… 사실상 대변인 역할 겸임할 듯

    메시지 혼선에 돌아온 ‘尹의 입’… 사실상 대변인 역할 겸임할 듯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홍보수석을 맡으며 대통령실 홍보라인이 새롭게 재편됐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공보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하며 ‘윤석열의 입’으로 불렸던 김 수석은 윤 정부 출범 100여일 만에 다시 국정홍보의 컨트롤타워로 복귀한 셈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김 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저는 정부에 대한 언론인의 평가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홍보수석 교체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메시지 전략의 혼선이 지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수석은 현재 대통령실 국정홍보 업무를 총괄하면서 필요에 따라 직접 중요 현안을 설명하며 사실상 대변인 역할까지 겸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수석 임명에 따라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또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던 강인선 대변인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앞서 인적 개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대대적인 쇄신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만큼 조직을 크게 흔들기보다는 일단 수석만 교체해 홍보라인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 수석은 업무 시작과 함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 대통령실 내 메시지 전략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로 지목된 도어스테핑은 최근 윤 대통령이 먼저 발언하고 질문을 받는 등 정제된 형식으로 변화한 바 있다.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수석은 MBC 기자를 거쳐 청와대 대변인, KT커뮤니케이션실장, MBN 특임이사 등을 지낸 뒤 2020년 총선 때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4월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석패한 뒤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떠났다가 최근 귀국했다.
  • 정책 이관섭·홍보 김은혜… 대통령실 보강

    정책 이관섭·홍보 김은혜… 대통령실 보강

    윤석열 대통령이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이관섭(왼쪽·61)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은혜(가운데·51) 전 국민의힘 의원을 각각 발탁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일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보다는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및 홍보라인 보강으로 대통령실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비서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두 신임 수석을 소개하며 이 신임 수석을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김 홍보수석을 “홍보 및 언론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이라고 각각 평가했다. 정책 조율 기능을 담당하는 정책기획수석은 이번 대통령실 개편에 따라 신설된 자리다. 이 신임 수석 산하에는 국정과제비서관·기획비서관·연설기록비서관이 배치된다. 국정 전반의 기획과 조정은 물론 대통령 연설 등 메시지 통일까지 염두에 둔 개편으로 풀이된다. 정책기획수석이 새로 생기면서 기존의 ‘2실(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정무·경제·사회·시민사회·홍보)’ 체제는 ‘2실 6수석’ 체제로 전환됐다. 김 신임 홍보수석은 지난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두 달여 만에 대통령실에 합류하게 됐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겨 국정홍보 업무 전반을 측면 지원한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 “이번 인사는 문책성이 아니다”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서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계속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의 후임으로 경북 영주 출신인 임종득(오른쪽·58) 전 국방비서관이 내정됐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말로는 국민을 외치면서 인적 쇄신을 외치는 국민의 뜻은 철저하게 거부했다. ‘대통령실 슬림화’ 공약 역시 지켜지지 못한 약속이 됐다”며 “특히 윤 대통령이 ‘가짜 경기맘’ 김 전 의원을 홍보수석으로 내세웠다. 사적 인연을 쳐내라니 더 측근을 임명했다”고 했다.  
  • 신임 홍보수석에 ‘尹의 입’ 김은혜 발탁

    신임 홍보수석에 ‘尹의 입’ 김은혜 발탁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홍보수석을 맡으며 대통령실 홍보라인이 새롭게 재편됐다.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공보단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첫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하며 ‘윤석열의 입’으로 불렸던 김 수석은 윤 정부 출범 100여일 만에 다시 국정홍보의 컨트롤타워로 복귀한 셈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선대위 공보단장, 당선인 대변인을 맡으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 운영에 있어서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김 수석은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저는 정부에 대한 언론인의 평가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홍보수석 교체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메시지 전략의 혼선이 지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수석은 현재 대통령실 국정홍보 업무를 총괄하면서 필요에 따라 직접 중요 현안을 설명하며 사실상 대변인 역할까지 겸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수석 임명에 따라 최영범 홍보수석은 대외협력 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또 보직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던 강인선 대변인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앞서 인적 개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대대적인 쇄신 가능성에는 선을 그은 만큼 조직을 크게 흔들기보다는 일단 수석만 교체해 홍보라인에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 수석은 업무 시작과 함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 대통령실 내 메시지 전략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로 지목된 도어스테핑은 최근 윤 대통령이 먼저 발언하고 질문을 받는 등 정제된 형식으로 변화한 바 있다. MBC 기자·앵커 출신인 김 수석은 이명박 정부 제2대변인에 이어 KT커뮤니케이션실장, MBN 특임이사 등을 지낸 뒤 2020년 4월 총선 성남분당갑 선거에 나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4월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석패한 뒤 정치활동을 중단하고 독일로 떠났다가 최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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