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라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 KBC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005
  • 층간소음 신고 주민에 욕설 40대 2심도 무죄

    층간소음 신고 주민에 욕설 40대 2심도 무죄

    층간소음 피해 신고를 한 아랫집 주민에게 죽이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는 40대가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나경선)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44)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세종시 한 아파트에 사는 A(44)씨는 2020년 10월 23일쯤 아랫집에 사는 B(33·여)씨가 상습적으로 소음피해를 신고한다는 이유로 인터폰으로 B씨 부부에게 욕설하며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뒤이어 B씨 집 현관문 앞으로 내려와 죽이겠다며 나와보라고 소리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협박은 공포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해악을 고지하는 것을 말하는데, 협박의 고의가 있음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층간소음으로 인해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여러 차례 분쟁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흥분한 나머지 일시적인 분노를 표시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는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도 “피고인이 해악을 고지했다거나 협박에 관한 고의가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 K전투기, 소리를 넘어서다

    K전투기, 소리를 넘어서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국산 항공기 개발 23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 시제 1호기가 남해 상공에서 음속(마하1·시속 1224㎞)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해 정상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이 초음속 비행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T50은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는 공기저항 때문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진다. KF21이 음속을 돌파해 정상 비행했다는 것은 초음속 상황에서도 KF21 기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이륙해 56분간 비행한 뒤 오후 3시 54분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파일럿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 후 지금까지 80회 넘게 비행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F21은 앞으로 음속 영역에서 고도와 속도를 더 높이고, 초음속 구간에서 비행 안정성을 점검하는 시험비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올해 후반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관문을 거쳐야 하고, 2026년까지 2000소티(비행횟수) 이상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스텔스) 기술을 적용했다. 동체 길이 16.9m, 폭 11.2m, 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공군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와 KAI 소속의 개발진 및 시험비행 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 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KF21 보라매, 첫 초음속 비행 성공

    KF21 보라매, 첫 초음속 비행 성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7일 경남 사천시에 있는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F21 시제 1호기가 남해 상공에서 음속(마하1, 1224㎞/h)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해 정상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이 초음속 비행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T50은 미국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는 공기 저항 때문에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 공기 흐름이 불안정해진다. KF21이 음속을 돌파해 정상 비행했다는 것은 초음속 상황에서도 KF21 기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이륙해 56분간 비행한 뒤 오후 3시 54분에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파일럿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지난해 7월 최초 비행 후 지금까지 80회 넘게 비행하며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KF21은 앞으로 음속 영역에서 고도와 속도를 더 높이고, 초음속 구간에서 비행 안정성을 점검하는 시험비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고 덕분에 드디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를 보유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공군과 방위사업청 관계자, KAI 개발진, 시험비행 조종사 등 그동안 애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KF-21 전투기 첫 초음속 비행 성공…비행 6개월만에

    KF-21 전투기 첫 초음속 비행 성공…비행 6개월만에

    국산 초음속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1호기가 17일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이날 오후 3시 15분 첫 초음속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KF-21 시제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58분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고도 약 4만ft로 비행하면서 처음으로 음속(마하 1.0· 약 1224㎞/h)을 돌파했다. 시제 1호기는 56분간 비행을 수행하고 오후 3시 54분에 착륙했다. 첫 초음속 비행 조종간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이동규 수석이 잡았다. KF-21은 작년 7월 최초비행 이후 현재까지 80여 회의 비행을 통해 고도, 속도 등 비행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했으며 이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독자 형상을 갖춘 항공기로 음속 돌파는 처음이다. 방사청은 “KF-21이 음속 돌파 시 충격파 등을 극복해 정상비행한 것은 초음속에서 기체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농민에게도 도움 안 될 양곡법 개정 접어라

    거듭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지난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이 법안의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한 바 있다.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안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문제를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민주당이 의석의 우위를 바탕으로 강행한다면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는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의 초과 생산량이 수요의 3% 이상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하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쌀값을 안정시켜 우리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벼농사를 지키는 노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거리가 있다는 게 문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부터 “쌀 시장격리 의무화는 농업에도, 쌀값 안정을 원하는 농민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합동 신년 업무보고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쌀 초과 공급량은 기존의 20만t 수준에서 2030년 60만t 이상으로 늘어나고, 쌀값은 80㎏당 17만원대 초반으로 지금보다 8% 정도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과잉생산 추세가 가속화하는데도 농민은 다른 작물로 전환하기보다 더더욱 벼농사에 매달리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다. 이렇듯 쌀 시장격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 미래지향적인 농업정책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장격리로 저장한 막대한 물량을 어떻게 해결할지 대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민주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을 살리는 100년 대계가 아니라 농민의 표를 잡으려는 단기 전략이라는 비판에서 비껴갈 수 없다. 그토록 쌀 시장격리 의무화에 매달리는 이유가 총선을 비롯해 다가오는 정치 일정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민주당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보라. 더불어 다양한 전략 작물을 포함한 미래형 농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식량안보 대책이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선거용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접어야 마땅하다.
  • 불통의 사회에서 소통을 생각한다

    불통의 사회에서 소통을 생각한다

    현대 사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유튜브 같은 다양한 매체들이 등장하면서 수많은 개인 방송국까지 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시대이다. 그렇지만 한국만 보더라도 분열, 반목, 오해와 충돌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발간된 인문학 무크지는 ‘아크’ 제5호는 ‘소통’을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통에 대한 인문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는 17편을 실었다. 아크는 오랜 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온 부산의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인문 담론 축적을 표방하면서 2020년 말 창간해 연 2회 발간되는 인문학 잡지이다. 최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말을 뭣하러 또 배우냐”는 식의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과연 한국인이 우리말을 공부하는 노력 없이 소통이 가능할까.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글에서 이성철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해라는 영어 단어 ‘언더스탠딩’은 자신의 태도를 낮추어 상대방에 맞추어 서는 것”이라며 “상대방의 상황을 리허설하지 않고 쉽게 예단함으로써 혼란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진심이 섞이지 않은 언어’가 소통의 부재를 가져온다고 꼬집으며 “말은 육체적으로 남에게 상처주지는 않지만 겉치레 말은 상대방을 오만의 죄에 빠지게 하며 남을 슬프게 하거나 절망하게 느끼게 하는 말은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 연설 후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도록 했지만 침묵했던 상황이 소통 부재가 아닌 소통 금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문 없는 사회’는 다름 아닌 소통 없는 사회이며 이는 허락받은 질문, 규정을 준수한 소통만 가능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온라인 채널이 등장하면서 미디어 민주주의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소통 없는 사회에서는 단순히 연결성만 늘어나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직접 대화나 전화 대신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던져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메시지는 소통이 아닌 공지나 통보라고 꼬집으며 사람간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정 교수는 주장했다. 김형곤 동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역시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라는 원고에서 그는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나와 다른 타인의 존재를 인정해야 비로소 소통이 가능해지고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 외교안보만은 초당적으로 협조하라

    북한의 무인기 침범이 있은 지 20일 지났는데 정치권은 아직도 정쟁 중이다.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라는 본질이나 예방대책은 뒷전이고 당리당략을 계산하기 바쁘다. 지금 우리의 안보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이 동북아 안정을 흔들고 있고, 유엔은 북한의 핵도발에 손놓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핵국가가 비핵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해 영토 변경을 추구한 일이다. 세계는 핵국가들의 사냥터가 될지 모르는 위기에 놓였다. 핵국가를 자임하는 북한은 러시아 침공을 지지하며 덩달아 대남 핵 선제공격을 공언하고 있다. 국가의 존립, 안전과 국민의 생명, 자유가 걸린 문제를 앞에 두고도 여야와 진영에 따라 흑백을 뒤바꾸는 정치권은 위임받은 책무를 망각한 것이다. 국민들은 이런 정치권을 보면 불안하다. 안보에서는 외부의 위협보다도 내부의 분열이 훨씬 더 위험하다. 우리가 단결해 있으면 북한이든 어떤 나라든 우리를 공격하지 못하지만 적전분열돼 있으면 심리전과 이간책만으로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국민들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고 싶다. 외교안보에 관한 초당적 합의의 출발은 안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우선 북한의 핵위협이 현실적이고 급박하다는 점을 인정하자. 북한은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공격 대상이 남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술핵과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만들고 있고 대구경 장사정포를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정책을 법제화하고, 전술핵 운용 부대의 실전훈련을 하고 있으며, 핵공격 대상의 좌표까지 정해 놓고 있다. 올해엔 전술핵무기를 다량생산해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안보를 지키는 기본은 힘이다. 평화는 말이나 선의로 지켜지지 않는다. 힘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평화가 파괴됐다. 우리가 북한의 핵위협을 억제하고 저지하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답이다. 우리의 자주국방을 튼튼히 하고 한미동맹과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래야 북한의 위협이 통하지 않는다.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핵을 개발한 북한에는 이것이 불편할 것이다. 북한은 남한이 자기들의 적수가 될 수 없으니 군비를 강화하는 것보다는 자기들과의 관계를 개선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게 더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핵국가와 비핵국가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소위 ‘불편한 평화’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불편한 평화에 순치된다는 건 곧 굴종을 의미하며 우리의 자유와 존엄은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가짜 평화다. 정치권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북한이 두려워할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앞장서야 한다. 경험칙상 안보가 흔들리면 어떤 대북 정책도 정당성을 잃는다.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 분단 이후 남북 간 불안정은 주로 북한에서 발원했다. 6·25와 무력통일 노선이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보라. 우리가 일전을 불사하는 자세로 도발에 대응한다는 것이 전쟁하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한 결기만이 핵무장을 배경으로 거칠게 나오는 북한을 억제할 수 있고 오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핵전쟁을 막기 위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미 그러한 한계를 넘었다. 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것이 우리가 단호한 대응을 자제해야 할 이유가 된다면 이미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은 없어진 것이나 같다. 유약함은 더 큰 도발을 가져올 뿐이다. 남북 간 의지의 균형이 이루어질 때 북한도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큰소리치고는 있지만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를 외치면서 패배주의를 말하고 있는 것은 내부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 소통 없는 사회의 SNS, 신뢰를 빼앗다

    현대사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유튜브 같은 다양한 매체들과 수많은 개인 방송국까지 등장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시대다. 그렇지만 한국만 보더라도 분열, 반목, 오해와 충돌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발간된 인문학 무크지 ‘아크’ 제5호는 ‘소통’을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통에 대한 인문학적 의미를 분석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는 17편을 실었다. 아크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온 부산의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인문 담론 축적을 표방하면서 2020년 말 창간해 연 2회 발간되는 인문학 잡지다. 최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말을 뭐 하러 또 배우냐”는 식의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과연 한국인이 우리말을 공부하는 노력 없이 소통이 가능할까. 이성철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글에서 “이해라는 영어 단어 ‘언더스탠딩’은 자신의 태도를 낮추어 상대방에 맞추어 서는 것”이라며 “상대방의 상황을 리허설하지 않고 쉽게 예단함으로써 혼란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진심이 섞이지 않은 언어’가 소통의 부재를 가져온다고 꼬집으며 “말은 육체적으로 남에게 상처 주지는 않지만 겉치레 말은 상대방을 오만의 죄에 빠지게 하며 남을 슬프게 하거나 절망하게 느끼게 하는 말은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정희준 동아대 체육학과 교수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 폐막 연설 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하도록 했지만 침묵했던 상황이 소통 부재가 아닌 소통 금지 사회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질문 없는 사회’는 다름 아닌 소통 없는 사회이며, 이는 허락받은 질문, 규정을 준수한 소통만 가능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온라인 채널이 등장하면서 미디어 민주주의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소통 없는 사회에서는 단순히 연결성만 늘어나 오히려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직접 대화나 전화 대신 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던져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메시지는 소통이 아닌 공지나 통보라고 꼬집으며 사람 간의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정 교수는 주장했다. 김형곤 동명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역시 현대사회에서 소통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라는 원고에서 그는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나와 다른 타인의 존재를 인정해야 비로소 소통이 가능해지고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파트 이름이 20자?…자정 필요성 대두

    아파트 이름이 20자?…자정 필요성 대두

    최근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이 늘어나면서 자정 노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3일 건설업계 따르면 아파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지, 자연 경관 등 장점을 담은 이름을 붙이고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고 있다. ‘포레스트’, ‘퍼스티지’, ‘센트럴’, ‘파크’, ‘프레스티지’ 등이 대표적이다. 여러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공급도 단지명이 길어지는 요소다. 참여 건설사들의 브랜드를 전부 포함시키면 단지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령 부산의 ‘양정자이더샵SK뷰아파트’의 경우 GS건설(자이), 포스코건설(더샵), SK에코플랜트(SK뷰)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을 맡았다. 여기에 신도시 또는 뉴타운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지역명도 포함된다. 심지어 이름이 25자인 아파트도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1·2차’는 전국에서 가장 이름이 긴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인천소래논현구역C10블록에코메트로3차더타워’,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울산블루마시티서희스타힐스블루원아파트’ 등도 긴 이름으로 유명한 곳들이다.이에 서울시는 최근 법적으로 민간 아파트 이름을 규제할 근거는 없지만 작명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권고하고,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쉬운 우리말 이름을 지을 경우 표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알기 쉽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관련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젊은 사람들의 경우 아크로리버파크와 같은 이름을 ‘아리팍’으로 축약해서 쓰기 때문에 불편함이 덜하지만, 고령자의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며 “편의성에 기반한 관리 차원의 가이드라인 정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덕수고 ‘괴물’ 심준석, 피츠버그행 눈 앞

    덕수고 ‘괴물’ 심준석, 피츠버그행 눈 앞

    한국 고교 야구 ‘괴물’ 우완 투수 심준석(19)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심준석의 행선지는 최지만이 올해부터 뛰게 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디애슬레틱스는 1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과 관련한 문답 형식의 기사에서 “심준석의 피츠버그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심준석은 MLB닷컴이 선정한 국제 유망주 랭킹 10위에 오른 선수”라면서 “2010년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박찬호의 어린 시절과 비교된다”고 소개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해부터 심준석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팀장급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해 덕수고에서 뛰던 심준석의 투구 내용을 분석하기도 했다. 키 195cm, 체중 110kg의 듬직한 체구에 최고 구속 154㎞로 고교 무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심준석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없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했다. 고교 1학년 때 이미 150㎞가 넘는 공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해 적극 영입하고 있다. 미국 라디오 매체인 오다시는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지난해 특급 유망주 요르다니 산토스(유격수), 토니 블랑코 주니어(외야수)를 영입하는 등 국제 아마추어 영입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펼쳤다”면서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 등 한국 출신 선수와 인연을 자주 맺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츠버그는 MLB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편인 582만 5500 달러(약 72억 5000만원)를 외국 아마추어 선수 영입에 투자할 수 있다. MLB 각 구단은 단체 협상에 따라 매년 국제 아마추어 선수 영입을 위해 한정된 금액만 쓸 수 있다. 심준석은 2018년 배지환(125만 달러·피츠버그) 이후 처음으로 피츠버그로부터 계약금 1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가능성 크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김병현이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25만 달러에 계약했다. 2위는 2001년 시카고 컵스 류제국(160만 달러), 3위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137만 달러)다. 2022~23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기간은 미국시간 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9월 1일 기준) 선수들이 대상이다.
  • 이하늬, 딸 사진 보여주며 “남편 닮아 다행”

    이하늬, 딸 사진 보여주며 “남편 닮아 다행”

    배우 이하늬(40)가 7개월 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출산은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출산 후 이번 작품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배우 코스프레하는 느낌이 들었다. 굉장히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했어도 포토월에 서는데 ‘뭐지 이 낯선 느낌은’ 싶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앞으로 배우 생활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게 되더라. 나는 삶을 살아가는 배우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만 하는 배우보다 삶을 함께 살아가면서 그걸 녹여내는 배우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이하늬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하늬는 지난 2021년 12월 교제하던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다. 그는 “제가 임신 기간을 겪으면서 그동안의 적금을 타는 느낌이었다. 운동을 할 때 하기 싫을 때마다 ‘나는 적금을 들고 있어’라는 생각을 했고, 배우로든, 인간으로든 언젠가 꺼내 쓸 때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출산 전까지 운동을 했다. 자연분만을 하고 싶어서 40주 4일까지 기다렸는데 아기가 너무 안 내려와서 새벽에 춤을 췄다. 그러니까 진통이 오더라”고 밝혔다. 이어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아기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기를 낳고 제가 한 첫 마디가 ‘찍었어?’다.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는데 밭에서 갓 캐낸 고구마 같은 느낌이었다. 경이로운 찰나에도 ‘고구마다’라는 생각을 했다. 제발 저를 안 닮기를 바랐는데 다행히도 남편을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자신의 휴대폰 배경화면에 있는 딸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웃는 건 나와 똑같다. 고구마가 이런 형태로 자라난다는 게 매일이 신기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최근 영화 ‘외계+인’ 재촬영을 했다는 이하늬는 “최동훈 감독님이 ‘출산 후에 하늬가 더 편해진 것 같다. 여유로워졌다’라는 말씀하시더라. 저도 잘 자각이 안 됐는데 마음이 편해진 게 있다.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느낄 수 있는 극상의 행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육아가 너무 힘들지만, 너무 좋다. 꼭 경험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러면 안 되는데 친한 여배우들한테 결혼, 임신, 출산을 해보라고 하고 있다”며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국악이라는 순수 예술을 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완성도에 대해 고민하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디가 있을 것 같은 완성도를 향한 타는 듯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인간으로 태어나서 출산만큼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완전한 희생이면서 또 완전한 기쁨”이라고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중국 작가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 전문 기록담당 박차경으로 분했다.
  • 신협 면접 중 “춤 좀 춰라… 예쁘네” 인권위, 성차별 관행 재발방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원 채용 면접 과정에서 여성 응시자에게 키를 물어보고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는 진정 사건과 관련해 “성차별적 문화에서 비롯된 행위”라며 신협 측에 재발 방지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1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전북의 한 신협 최종 면접에 참여한 여성 응시자 A씨는 면접위원으로부터 “키가 몇이냐”, “○○과라서 예쁘다” 등 직무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발언을 들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A씨는 면접위원들이 “○○과면 끼가 많을 것 같은데 춤 좀 춰 보라”고 해 “입사 후 회식 자리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우회적으로 거절했는데도 “그때 말고 지금 춰야지”라며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면접위원들은 지원자가 마스크를 벗었을 때 긴장을 풀라는 차원에서 “이쁘시구먼”이라고 했다고 인권위에 주장했다. 이어 “이력서에 키와 몸무게 등의 정보가 없어 진정인에게 키가 몇인지 물어봤다”면서 “이러한 질문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노래와 춤을 강요한 게 아니라 자신감을 엿보기 위해 노래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면서 율동도 곁들이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인권위는 “면접 대상자의 외모를 평가하거나 노래와 춤을 시연해 보도록 하는 것은 면접 대상자와 면접위원의 위계 관계를 고려할 때 선뜻 문제 제기를 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면접위원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이 돌아올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임을 감안할 때 진정인이 당혹감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직무 내용에 대한 질문보다 진정인의 외모와 노래, 춤 같은 특기 관련 질문에 상당 시간을 할애한 것은 여성에게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기대하고 부여하는 성차별적 문화 혹은 관행과 인식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협중앙회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면접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도록 내부 규정을 개정하고 임직원 필수 교육에 면접 관련 내용을 포함시켜 면접 과정에서 어떤 발언을 하면 안 되는지 등을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초고령화 일본, 80세 이상만 뛰는 새 축구리그 발족 [여기는 일본]

    초고령화 일본, 80세 이상만 뛰는 새 축구리그 발족 [여기는 일본]

    초고령화 사회의 일본이 최근 80세 이상의 고령자만 참가할 수 있는 새로운 축구리그를 발족하기로 해 화제다. 도쿄도 시니어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오는 4월을 기점으로 80세 이상의 고령자만 참가할 수 있는 새로운 축구리그가 개막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 등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최근 전했다. 연맹에 정식 등록을 완료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령자는 올해 92세의 남성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80세 이상의 총 73명이 등록해 오는 4월부터 파랑색 팀, 빨강색 팀, 하얀색 팀 등 총 3개의 축구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선수로 등록을 마친 이들 중에는 이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고마자와(지명)올림픽공원에서 공식 합동훈련을 실시한 이들도 있다. 고령의 나이에 그라운드에 서는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 중 80세 이상은 황금색 하의를 착용했고, 85세 이상에게는 보라색 하의가 제공됐다. 이처럼 대표적인 초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는 고령자를 주축으로 한 다양한 축구리그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연맹은 40세 이상(현재는 35세 이상)의 선수만 뛸 수 있도록 한 축구리그를 발족했다. 이어 이듬해인 2002년에는 50세 이상자만 참가 가능한 축구리그를 열었고, 2008년과 2012년에는 각각 60세 이상과 70세 이상의 고령자만 참가하는 축구리그를 만들었다.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단의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60세 이상의 축구리그에 소속된 팀의 수는 지난 2018년 44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총 57개로 증가했다. 또, 70세 이상의 축구리그도 같은 기간 기존 11개 팀에서 15개 팀으로 늘어났다. 연맹 관계자는 80세 이상 축구리그의 발족 배경에 대해 “20여 년 전부터 일하는 방식에 여유가 생기거나 퇴직을 한 전직 축구청소년들이 경기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기상악화에 잘 대응하고 관리하기 쉬운 인조잔디 그라운드의 증가도 이 같은 현상에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들도 도쿄도의 움직임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도 오는 4월을 기점으로 80세 이상의 축구리그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일본축구협회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40세 이상 선수들의 수는 2004년에 9672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그보다 4배가 더 넘는 4만 1898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등록된 선수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40세 이상 선수들의 수는 급증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2년 1월 기준 일본의 인구수는 약 1억 2322만 명으로 1년 전 대비 약 62만 명이 감소했다. 13년째 인구 감소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또, 2021년 10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과 75세 이상 인구 비율은 각각 28.9%와 14.9%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시의 현실, 시의 가능성/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시의 현실, 시의 가능성/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떠돌이 하나동쪽 벽에 기대어몸을 녹이고1933년 11월 1일. 꾀죄죄한 젊은이 하나낡은군복 입고꼼지락거리며 몸을 긁고 뚱뚱한 흑인 여자는근처노란 집 창문에서몸을 쭉 빼며 하품한다, 좋은 날씨에다 대고.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햇살에 목욕하는 사람들’ 새해 첫 칼럼을 쓰며 시의 시선이 무엇인지, 왜 우리는 시를 읽는지 새 마음으로 생각한다. 시의 시선은 세심히 들여다보는 눈이다. 의사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시인이 되고 싶었으나 부모의 청을 따라 의사가 된 그는 어느 번듯한 도시가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 가난한 이들을 지키는 삶을 살았다. 출퇴근 길에 왕진 오가며 마주하는 이들을 살뜰하게 살폈다. 청진기로, 또 언어로. 대도시의 변두리에서 가난한 이민자들의 몸을 고치며 시인은 이처럼 세심한 관찰자의 눈으로 우리 앞에 그들을 보여 준다. 무심한 듯 무심하지 않은 시선. 1933년 겨울 대공황의 여파로 얼어붙은 거리의 가난한 얼굴은 2023년의 겨울 이 거리의 가난한 얼굴과 겹쳐진다. 어쩌면 그 시절보다 지금이 더 궁핍할는지 모르겠다. 떠돌이 거지와 전쟁에서 갓 돌아온 젊은이는 햇살에 목욕이라도 하지만, 우리의 이 거대하고 화려한 도시의 쪽방촌 좁은 골목에는 햇살도 들지 않을 것이기에. 시를 쓰고 싶다며 시 쓰기의 방법론을 질문하는 앳된 학생들에게 자주 말한다. 시가 무엇인지 궁금하면 무엇이 시가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당연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반복하는 언어는 시가 아니다. 가령 아버지의 피로한 나날을 새기고 싶은 아들이 “아버지의 처진 어깨를 보면…”이라고 하면 그 구절은 언어의 구습에 머물러 있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윌리엄스는 쉬운 영어를 시행과 단어 배열을 새롭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을 나누어 준다. 그렇게 우리는 배운다. 시인의 시선은 먼 어제를 살다 간 존재를 가까이 끌어당겨 생명을 불어넣듯 되살린다. 그 담백한 언어는 오늘 우리가 뭘 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시는 살핌의 언어다. 몸의 상처, 아픈 마음, 세상의 진창을 어루만지는 언어다. 시인은 현실의 기록자, 시절의 아픔을 증언하는 자다. 애써 사는 이들을 다시 살리는 이다. 시인의 언어는 햇살과도 같다. 햇살처럼 차별 없이 존재의 생명력을 환기하는 언어다. 청소를 하다 창문 열고 하품하는 어느 여인의 평범한 일상을 이토록 사랑스럽게 기록하는 시선에 힘입어 나도 오늘 창문을 열고 햇살에 목욕을 한다. 작은 존재를 세심히 보듬는 시의 시선은 진정으로 큰 정치를 상상하게 하는 가능성의 언어다.
  •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클래식 뭐 볼까… 모두를 위한 ‘2023 클래식 가이드’

    올해 어떤 클래식 공연을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정상화된 클래식계가 2023년에는 한층 더 풍성해진 공연으로 향연을 펼친다. 공연의 홍수 속에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든 클래식 팬을 위해 서울신문이 전문가 5명과 함께 올해를 전망하는 ‘2023 클래식 가이드’를 준비했다. 노승림 숙명여대 문화행정학과 교수, 서유진 롯데문화재단 공연기획파트장, 손유리 KBS교향악단 공연기획팀장, 허명현 음악평론가, 황장원 음악평론가(가나다순)가 함께했다.●입문, 서울시향·KBS교향악단 추천 클래식 입문자들은 뭘 봐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모차르트나 베토벤 프로그램은 너무 뻔해 보인다. 황 평론가는 “쉬운 레퍼토리부터 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입문자일수록 좋은 공연을 먼저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검증된 서울시향과 KBS교향악단의 공연 중에서 우선 골라 볼 것을 추천했다. 손 팀장은 “단발성 공연이 아닌 작곡가 시리즈처럼 연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며 “통영국제음악제, 대관령음악제 같은 음악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골라 보는 것도 클래식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입문자일수록 많은 공연을 보고 취향을 발견하라는 내용으로 통한다. 온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감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인 목록이 필요한 이를 위해 경기필하모닉 등이 라흐마니노프 15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다양한 무대와 ‘빈 첼로 앙상블 5+1’(5월), ‘정명훈&정경화&지안 왕’(9월)을 소개한다. ●츠베덴이 문 여는 상반기 클래식 코로나19로 단절됐던 그간의 아쉬움을 털고 공연들이 밀려오는 가운데 애호가들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공연이 한둘이 아니다.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이 12~13일 서울시향과 ‘브람스 교향곡 1번’ 등을 연주하는 무대는 정상급 공연의 서막을 여는 음악회로 관심을 끈다. 원래 공연하기로 했던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가 지난달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츠베덴이 대신 서게 됐다.2월에는 세계 최정상급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다닐 트리포노프의 무대를 놓치기 아까운 공연으로 추천했다. 3월에는 4년 만에 내한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정명훈이 지휘하고 조성진이 협연해 기대가 크다. 475년 역사를 가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내한 공연마다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조성진의 뒤를 이어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브루스 리우도 3월 내한해 천상의 연주를 선사한다. KBS교향악단 ‘마스터스 시리즈’ 4월 공연으로는 독일 정통 사운드의 대가로 알려진 마레크 야노프스키가 처음으로 한국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관심을 끈다. 해외 연주자 공연으로는 현존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중 하나인 올리비에 라트리의 5월 롯데콘서트홀 공연이 오르간의 매력을 뽐낼 무대로 주목받는다. ●세계 클래식의 축제 펼쳐질 가을 가을은 초호화 라인업으로 예매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올 때마다 범접할 수 없는 경지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줬던 미하일 플레트뇨프의 공연(9월), 1996년생으로 현재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의 오슬로 필하모닉의 공연(10월)은 클래식 팬들의 가슴을 벌써 설레게 한다.11월의 서울은 그야말로 세계 클래식 대축제의 장이다. 세계 3대 관현악단 빈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모두 11월에 공연한다. 베를린필과 RCO는 6년 만의 내한이라 더 기대가 크다. 여기에 뮌헨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까지 온다. 허 평론가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가을은 클래식 애호가에게 가장 바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은 라흐마니노프 150주년 기념 공연의 정점을 찍을 KBS교향악단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와 클래식과 팝차트를 모두 섭렵한 영국의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 등이 올해를 마무리한다. ●출혈 경쟁… 한국 음악에도 관심을 전문가들은 풍성한 공연 이면의 출혈 경쟁에 대해 우려했다. 서 파트장은 “좋은 악단과 연주자들의 쏟아지는 공연에 다소 경쟁이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팬들의 돈과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손님 없는 진수성찬이 될 수도 있다. 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한국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외면받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노 교수는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떤 식으로 확립시킬지, 최수열, 홍석원, 이병욱 등 중견급으로 넘어가는 지휘자들이 음악적 지평을 어떻게 넓혀 가는지 주시해 보면 좋다”고 전했다.
  •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李 “없는 죄 조작”… 기득권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野 결집 포석

    박홍근 “겉으로 법치 운운하지만나치·일제도 법치 내세워 국민 겁박”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金여사 특검 추진 TF 첫 모임 가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반란이자 불손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부당한 수사에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하나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수사로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맞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된 특검을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지난 9일 첫 모임을 가졌다. 송기헌, 김남국, 김용민 의원 등이 참여한 이 TF는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 진실을 밝힐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이재명 “없는 죄 조작”… 기득권 저항 이미지로 野결집 포석

    박홍근 “대장동 수사 나온 게 없자무혐의로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 檢 물증 못 내놓으면 李에 공천권당 인사들 동행 총선용 행보 분석“방탄 프레임만 굳어져” 비판 여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과시했다. 민주당은 유례없는 검찰의 제1야당 대표 소환조사라며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적 제거와 철권통치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나섰으나,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죄 혐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모략 등 과거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역사는 늘 반복되면서도 언제나 전진했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과거 민주당 지도자들이 겪은 고통과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며 기득권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야권 전체의 세 결집을 유도한 포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성남FC는 성남시가 설립한 시민구단으로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니라 광고비이며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향해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서 처음”이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장경태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의원, 원외 당직자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 인사들의 이런 결집 현상은 차기 총선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검찰은 선거법 위반, 대장동 특혜 등 여러 갈래의 수사를 통해 이 대표의 숨통을 조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총선 전까지 계속되면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작아 결국 공천권을 쥐게 될 이 대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생각해 의원들이 성남까지 오지 않았겠나”라면서 “이 대표와 척지면 재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만 공고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여당의 방탄 프레임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이제 1년 다 돼 가는데 뭘 해도 방탄이라 한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방탄이 아니라고 알리바이를 대야 하는데, 그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찰 정보라인,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회피·비난여론 차단에 주력

    경찰 정보라인,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회피·비난여론 차단에 주력

    핼러윈 기간 이태원의 위험요소를 분석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경찰 간부들이 참사 이후 책임 회피, 비난 여론 차단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의 공소장을 보면, 참사 전후 경찰 정보라인 관계자들은 보고서의 존재를 감추고 경찰의 일차적인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했다. 김 전 과장은 참사 직전인 지난해 10월 26일 용산서 정보관으로부터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보고서를 전달 받고 나서, “이거 누가 쓰라고 했냐, 주말이고 하니 집회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이건 크리스마스와 같은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정보관이 나가나, 그냥 자료만 올리고 집회에 나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인파집중에 대한 경찰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었지만 검토조차 되지 않은채 묵살된 것이다. 참사 발생 이후에는 보고서의 존재를 감추고, 경찰에게 쏟아지는 책임론을 돌리려고 시도했다. 박 전 부장은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30일 카카오톡을 통해 “경찰이 경력배치에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으로 흐를 경우 → 서울청 대비 미흡, 대규모 집회시위 대응으로 경력 부족 등 부각 → 용산 이전 근본 문제로 비화될 소지 크고 지역행사, 축제 등에 더 많은 경력배치 문제로 연결되어 부담되고, 경찰에서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주최 측,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이 부각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박 전 부장은 다음날에도 경찰 경비 기능을 담당하는 간부들에게 “경찰은 안전확보의 1차 책임자가 아니다”며 경찰의 정보나 경비 기능이 참사의 일차적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도 확산시키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과장은 참사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30일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에게 “보고서를 안 썼다고 하면 어떻겠냐, 컴퓨터를 다 지우는 게 어떠냐”며 회유했다. 이후 경찰 내 특별감찰팀,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구성되자 해당 정보관에게 카카오톡과 전화로 수사와 감찰이 임박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박 전 부장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오전 정보과 관계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압수수색, 감찰, 언론취재 대비 규정에 안 맞게 문서를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보안관리 점검해달라”며 용산서 정보과에서 생산된 관련 보고서도 모두 삭제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김 전 과장은 당일 오후 용산서 정보과 경찰관들에게 “개인 PC를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과장은 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PC에 대해선 부하직원을 시켜 바탕화면에 저장된 해당 보고서를 직접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은 특수본이 용산서 정보과를 압수수색한 날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경찰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10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추가로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수본이 송치한 혐의를 보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지진 발생 땐 이렇게 대처해요

    지진 발생 땐 이렇게 대처해요

    초등학생들이 9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책상 밑으로 들어가 안전 방석으로 머리를 감싸는 등 지진체험 및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28분 15초에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다. 뉴스1
  • 출사표 안철수 “尹과 공동운명”… 캠프 연 김기현, 윤심 세몰이

    출사표 안철수 “尹과 공동운명”… 캠프 연 김기현, 윤심 세몰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같은 날 김기현 의원이 캠프 개소식을 진행하면서, 두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임을 부각했으며, 김 의원 개소식에는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석하며 김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임을 강조했다.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과 운명 공동체”라면서 “윤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 대표는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며 “민주당이 쫓아오지 못하는 차별화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수도권 대표론’도 전면에 띄웠다. 그는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총선 최전선에서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 승부해야 한다. 총선의 변곡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승리하는 당대표에게 필요한 세 가지로 ▲변화 상징 ▲수도권 승리 견인 ▲공정 공천을 꼽았다. 김 의원의 캠프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마련된 211㎡(64평) 공간에 마련됐는데, 개소식 당시 안팎에 전현직 의원들과 지지자 등 주최측 추산 3000여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김 의원은 개소식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통성, 뿌리를 표어로 당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면서 “당이 흔들릴 때 싸우고 협상하면서 당을 지켜왔다.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보수당을 다시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년 간 원내대표로서 대통령선거·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지휘한 경험을 내세우면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경험 통해 얻었다”고 자부했다. 김 의원은 경쟁 주자들을 견제하는 발언도 내놨다. 김 의원은 “이기는 전략을 구상하는데 대표의 지역, 출신을 논의한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면서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주장하는 수도권대표론을 저격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우리 당에서 대선후보가 되면 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왔고 그것이 당의 분열을 불러왔다. 더 이상 그런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캠프 개소식에는 이철규·박수영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비롯해 40여명의 전현직 정치인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되었다.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 다만 두 후보는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당무 개입’ 비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현재 윤심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며 “실력 경쟁해서 이기는 사람이 당원 뜻에 따라서 총선 치르게 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개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심 후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당심과 민심을 얻어서 당대표가 되겠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