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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매, 다음달 공중급유 시험…내가 먼저 위험한 상황 겪어야 동료들이 안전”

    “보라매, 다음달 공중급유 시험…내가 먼저 위험한 상황 겪어야 동료들이 안전”

    최근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고도 1만 2000m 상공까지 수직 상승하는 모습을 담은 방위사업청 공개 영상이 화제가 됐다. 매우 높은 받음각(항공기의 날개가 받는 바람의 각도) 상태에서 조종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고받음각 조종안정성 비행시험’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추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시험비행을 직접 수행했던 진태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석 시험비행 조종사는 4일 인터뷰에서 “수직으로 상승할 땐 조종에 집중하느라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나중에 수직상승 영상을 보고 나도 좀 놀랐다”며 웃었다. 진 수석은 199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해 KF-16 조종사로 일하다 2002년 T-50 고등훈련기 개발시험비행 조종사로 선발됐다. 진 수석은 “보라매는 2022년 9월 1일에 시제2호기 첫 시험비행을 했고 지금까지 81회(70시간)를 비행했다”면서 “항공기는 원래 착륙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보라매도 첫 비행에서 착륙할 때 낯설었고 가장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보라매는 2022년 7월 최초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현재 시제1~6호가 능동형위상배열(AESA) 레이더 탑재 검증, 공대공 미사일 발사, 기총 발사 등 400회가 넘는 시험비행을 마쳤다. 진 수석은 “다음달부터 공중급유 시험에 착수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험비행조종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한다는 건 곧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항공기를 조종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사고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도 여러 차례 겪었다. 진 수석은 “한국형 다목적 경공격기 FA-50으로 겨울철 해상에서 저고도로 비행시험을 하다가 속도와 고도 정보를 계기판에 표시해주는 대기 데이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조종 경험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고 추후에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보완했다”면서 “내가 위험한 상황을 먼저 겪어야만 동료 조종사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 진 수석은 “평일엔 거의 집에서 머무르고 집 근처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한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남해안이나 섬진강 주변을 드라이브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험비행 조종사로 지원할 때만 해도 아내는 그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몰라서 반대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연수를 함께 받던 공사 1년 선배가 사고로 순직하는 일을 겪은 뒤 ‘이렇게 위험한 일인지 몰랐다’는 말을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지금은 가족들이 적응하고 있다”면서 “시험비행을 앞두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많이 배려해준다”고 고마워했다.
  •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마음이야 아내와 유치원생 딸내미가 있는 고향 부산에서 살고 싶죠. 하지만 부산에는 이 정도 연봉을 맞춰 주는 회사가 없어요.” 발령 탓 서울행, 비싼 집값에 가족과 생이별 2012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승현(40·이하 가명)씨는 임금 격차 때문에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합격해 부산 지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 데다 고향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의 다른 기업에 취직한 친구보다 연봉이 1000만원가량 많았다. 덕분에 비교적 빨리 가정을 꾸렸고, 대출을 받긴 했으나 내 집 장만에 성공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다. 회사가 부산 지사의 인력 규모를 축소하면서 서울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이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부산에 남겨 두고 홀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세 식구가 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었다. 주말부부 생활을 피하기 위해 부산에서 새로 일자리를 잡아 보려고도 했다. 경력이 충분해 오라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연봉이 1000만원 가까이 깎이는 걸 감수할 수 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 가족과 재회하는 이씨는 “아내에게 육아를 전담시켜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생활고에 부산행, 서울만 못한 연봉에 한숨 이씨의 고향 친구인 문호영씨는 정반대 상황에 처해 있다. 부산에 사는 문씨는 요즘 ‘서울에서 좀더 버틸걸’이라는 후회가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낙오자’라는 열패감을 떨칠 수 없다. 서울 회사를 다닐 때 만난 동료들이 승진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서다. 문씨 역시 부산 지역 대학에 진학해 2010년 졸업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부산에는 눈에 차는 일자리가 없었다. 고민 끝에 서울에 있는 소규모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직했다. 회사가 크면서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았다.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신접살림도 서울에서 차렸다. 하지만 비빌 언덕이 없는 서울에서의 결혼 생활은 무척 버거웠다. 맞벌이를 했지만 항상 쪼들렸다. 월급만 모아서는 월셋집 신세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문씨는 7년간의 타향살이를 접고 아내와 함께 2017년 부산으로 돌아왔다.서울에서의 경력은 부산에서 새 직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서울보다 연봉이 수백만원 적었다. 대개 서울과 비교해 부산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지만 ‘서울 물’을 먹은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이어도 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예전에 비해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는 대기업이 발주한 수억원짜리 프로젝트에 수시로 참여했지만, 부산에서는 1000만원대 사업도 찾기 어려웠다. 주로 관공서나 대학이 의뢰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 일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문씨의 뇌리에서 계속 맴돈다. “지방은 좁다.” “할 게 없고 놀 것도 없다.” “한 번은 서울에 살아 봐야 하지 않나.” 상경한 이유를 물으면 지방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들이다. 언뜻 보면 서울살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지방 사람들은 제 발로 오는 게 아니라 타의로 ‘상경’당한다. 2022년 6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고향인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했다. 구직자 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무려 77.5%가 ‘부산 취업 희망’이라고 답했다. ‘수도권’을 선택한 비중은 8.0%에 불과했다. # 서울서 대안학교 취업한 제영씨밥먹듯 야근해도 월급 240만원월세·식비 등 고정비용만 절반늘지 않는 통장잔액이 내 신세# 고향 제주 머문 취준생 지수씨굿즈 팔며 디자이너 꿈꾸지만공부도 전시회도 너무 먼 얘기서울살이 고되다지만 부럽기도 반면 부산지역 중소기업(150개사 응답)의 74.7%가 MZ세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12.6%는 ‘아예 채용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스매칭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꼽았다.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고향에서도 적정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충분했다면 지방 청년들이 굳이 서울살이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2년여 전 고향 제주도에서 서울 보라매동으로 이주한 고제영(30)씨가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일자리 때문이었다. 제주에선 공무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자영업자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제주에서 교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임용고시에 붙지 않고서는 교사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집안형편상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손 벌릴 수도 없었다. ‘지방엔 답이 없다’는 생각에 상경했지만, 고씨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취직했지만 일하는 강도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잡무가 넘쳐 야근을 밥 먹듯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월급은 240만원 남짓이다. 최저임금(하루 8시간·주 5일 기준 월급여 206만 740원) 수준을 겨우 넘는다.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직장에서 가까우면서도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저렴하다는 관악구에 정착했다. 월세만 50만원이다. 6평 단칸방이지만 그나마 반지하 신세는 면했다. 지금까지는 아끼고 아껴 매월 70만원씩 저축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이다. 월세를 포함해 고정비용만 급여의 절반이다. 2021년 처음 서울에 왔을 땐 집 근처 식당에서 7000원이면 끼니를 때울 수 있었지만 이젠 1만원 한 장으로도 부족하다. 집에서 라면 등으로 ‘혼밥’ 하기 일쑤다. 고씨는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액이 마치 내 신세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와 제주에서 초·중학교 및 대학교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 양지수씨는 고향에 남았다. 되도록 가족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의 삶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무엇보다 포기할 게 많았다. 먼저 직장이었다. 제주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양씨는 현재 ‘무직’ 상태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소득이 없진 않다. 적어서 문제다. 양씨는 뒤늦게 회화를 배운 제주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를 거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통비 명목으로 월 20만원 받는 게 전부다. 양씨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활용해 ‘굿즈’(상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벌이는 없어도 언젠가 고향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날을 꿈꾼다. 그러나 제주에는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양씨에게 디자인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 전시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형 전시 중 열에 아홉은 서울에서 열린다. 양씨는 “매년 세 번 정도는 서울을 다녀오는데 모두 전시회 때문이다. 고향에선 디자인 공부도, 작품 활동도 모두 어렵다”면서 “제영이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때때로 부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절망의 계단에 갇히다[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마음이야 아내와 유치원생 딸내미가 있는 고향 부산에서 살고 싶죠. 하지만 부산에는 이 정도 연봉을 맞춰 주는 회사가 없어요.” 2012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이승현(40·이하 가명)씨는 임금 격차 때문에 가족들이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졸업과 동시에 대기업에 합격해 부산 지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기업인 데다 고향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의 다른 기업에 취직한 친구보다 연봉이 1000만원가량 많았다. 덕분에 비교적 빨리 가정을 꾸렸고, 대출을 받긴 했으나 내 집 장만에 성공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다. 회사가 부산 지사의 인력 규모를 축소하면서 서울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야 했다. 이씨는 아내와 어린 딸을 부산에 남겨 두고 홀로 상경해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세 식구가 살 아파트를 마련할 수 없었다. 주말부부 생활을 피하기 위해 부산에서 새로 일자리를 잡아 보려고도 했다. 경력이 충분해 오라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연봉이 1000만원 가까이 깎이는 걸 감수할 수 없었다. 한 달에 한두 번 가족과 재회하는 이씨는 “아내에게 육아를 전담시켜 미안할 뿐”이라고 했다. 이씨의 고향 친구인 문호영씨는 정반대 상황에 처해 있다. 부산에 사는 문씨는 요즘 ‘서울에서 좀더 버틸걸’이라는 후회가 마음 깊은 곳에서 불쑥불쑥 올라온다. ‘낙오자’라는 열패감을 떨칠 수 없다. 서울 회사를 다닐 때 만난 동료들이 승진하고 대기업으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와서다. 문씨 역시 부산 지역 대학에 진학해 2010년 졸업했다.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부산에는 눈에 차는 일자리가 없었다. 고민 끝에 서울에 있는 소규모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직했다. 회사가 크면서 자신도 성장하는 것 같았다. 대형 프로젝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신접살림도 서울에서 차렸다.하지만 비빌 언덕이 없는 서울에서의 결혼 생활은 무척 버거웠다. 맞벌이를 했지만 항상 쪼들렸다. 월급만 모아서는 월셋집 신세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결국 문씨는 7년간의 타향살이를 접고 아내와 함께 2017년 부산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의 경력은 부산에서 새 직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서울보다 연봉이 수백만원 적었다. 대개 서울과 비교해 부산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적지만 ‘서울 물’을 먹은 덕분에 그나마 ‘선방’했다. 하지만 같은 업종이어도 새 직장에서 하는 일은 예전에 비해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는 대기업이 발주한 수억원짜리 프로젝트에 수시로 참여했지만, 부산에서는 1000만원대 사업도 찾기 어려웠다. 주로 관공서나 대학이 의뢰한 소규모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 일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라는 생각이 문씨의 뇌리에서 계속 맴돈다. “지방은 좁다.” “할 게 없고 놀 것도 없다.” “한 번은 서울에 살아 봐야 하지 않나.” 상경한 이유를 물으면 지방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들이다. 언뜻 보면 서울살이는 스스로 내린 결정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지방 사람들은 제 발로 오는 게 아니라 타의로 ‘상경’당한다. 2022년 6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고향인 부산에서 취업을 희망했다. 구직자 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무려 77.5%가 ‘부산 취업 희망’이라고 답했다. ‘수도권’을 선택한 비중은 8.0%에 불과했다. 반면 부산지역 중소기업(150개사 응답)의 74.7%가 MZ세대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중 12.6%는 ‘아예 채용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스매칭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 수준’을 꼽았다.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고향에서도 적정한 임금 수준을 보장하는 일자리가 충분했다면 지방 청년들이 굳이 서울살이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2년여 전 고향 제주도에서 서울 보라매동으로 이주한 고제영(30)씨가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도 일자리 때문이었다. 제주에선 공무원이나 어린이집 교사, 자영업자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 제주에서 교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임용고시에 붙지 않고서는 교사 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집안형편상 임용고시를 준비한다고 손 벌릴 수도 없었다. ‘지방엔 답이 없다’는 생각에 상경했지만, 고씨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취직했지만 일하는 강도에 비해 벌이가 시원찮다. 잡무가 넘쳐 야근을 밥 먹듯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월급은 240만원 남짓이다. 최저임금(하루 8시간·주 5일 기준 월급여 206만 740원) 수준을 겨우 넘는다. 교통비라도 아끼기 위해 직장에서 가까우면서도 서울에서 그나마 집값이 저렴하다는 관악구에 정착했다. 월세만 50만원이다. 6평 단칸방이지만 그나마 반지하 신세는 면했다. 지금까지는 아끼고 아껴 매월 70만원씩 저축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어렵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탓이다. 월세를 포함해 고정비용만 급여의 절반이다. 2021년 처음 서울에 왔을 땐 집 근처 식당에서 7000원이면 끼니를 때울 수 있었지만 이젠 1만원 한 장으로도 부족하다. 집에서 라면 등으로 ‘혼밥’ 하기 일쑤다. 고씨는 “좀처럼 늘지 않는 통장 잔액이 마치 내 신세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와 제주에서 초·중학교 및 대학교를 같이 다닌 죽마고우 양지수씨는 고향에 남았다. 되도록 가족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의 삶이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무엇보다 포기할 게 많았다. 먼저 직장이었다. 제주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 양씨는 현재 ‘무직’ 상태로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소득이 없진 않다. 적어서 문제다. 양씨는 뒤늦게 회화를 배운 제주 할머니들의 작품 전시회를 거드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통비 명목으로 월 20만원 받는 게 전부다. 양씨는 할머니들의 작품을 활용해 ‘굿즈’(상품)를 만들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장 벌이는 없어도 언젠가 고향에서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날을 꿈꾼다. 그러나 제주에는 디자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 양씨에게 디자인의 영감을 불러일으켜 줄 전시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형 전시 중 열에 아홉은 서울에서 열린다. 양씨는 “매년 세 번 정도는 서울을 다녀오는데 모두 전시회 때문이다. 고향에선 디자인 공부도, 작품 활동도 모두 어렵다”면서 “제영이의 고단한 서울살이를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때때로 부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부고]

    ●김희창씨 별세, 김주호·주성(연합뉴스 사진부 차장)·현숙·현희·진주씨 부친상, 최성권(전 분당 서현지구대장)·김남경(동일기술공사 전무)·심재경(전 미래에셋 이사)씨 장인상 = 23일 경기 성남 분당 제생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5일. (031)708-4444 ●박정숙씨 별세, 김광회(부산시 경제부시장)씨 모친상 = 22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51)893-4444 ●최순이씨 별세, 박희봉·희범(네비웍스 전문위원)·희준(뉴스투데이 부사장)·희균씨 모친상 = 23일 남구미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054)716-0044 ●조점세씨 별세, 조성래·현래(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민재·희래·미선씨 부친상 = 23일 경남 창원한마음병원장례식장, 발인 25일. (055)225-1200 ●김현상씨 별세, 김한준(엑스포츠뉴스 사진팀장)씨 부친상 = 23일 서울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02)836-6900 ●유필달씨 별세, 박명섭(이코노믹데일리 생활경제부장)·명호(서브게이트 대표이사)·미자·수미·영미·정현·은주씨 모친상 = 22일 천안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25일. (041)621-8011
  • [생생우동]새해 금연할 결심…우리동네 금연클리닉

    [생생우동]새해 금연할 결심…우리동네 금연클리닉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금연은 연초마다 단골처럼 등장하는 새해 목표이지만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란 매우 어렵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 때문이다. 강력한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인 니코틴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돼 뇌의 니코틴 수용체를 자극한다. 니코틴 수용체는 체내 니코틴 농도를 기억한다. 금연으로 니코틴 농도가 떨어지면 금단증상을 일으켜 담배를 피우게 만드는 강한 충동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혼자서는 담배를 끊기 어렵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2015년부터 금연치료에 건보 적용 서울시는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해 2005년부터 25개 자치구 보건소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금연상담사가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금연보조제인 니코틴패치와 니코틴껌 등을 무료로 준다. 2017년부터는 서울 시내 모든 보건소가 의료진을 통한 금연치료 및 처방도 제공하고 있어 맞춤형 금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흡연자는 8~12주간 총 6회의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다. 1~2회에는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지만 6번의 상담을 마치면 부담금을 건강보험공단이 돌려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무료이다. 3회 상담부터는 진료비와 약제비 모두 무상이다. 서울시에서는 직영병원인 서북병원과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북부병원, 서울의료원 등 5개 위탁병원에서 12주 금연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금연지원센터는 중증고도흡연자를 위한 금연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원형 금연캠프와 여성,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금연서비스도 시행한다. 참여를 원하면 서울금연지원센터 홈페이지(http://nsk.khealth.or.kr) 또는 전화(02-592-9030)로 신청하면 된다. 노원구, 전국최초 금연성공지원금 제공 자치구도 주민들의 금연을 돕는 금연클리닉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보건소는 전문 금연상담사가 상주하면서 일대일 맞춤형 금연 상담을 제공한다. 기초 설문조사와 니코틴 의존도 평가 등을 통해 대상자의 흡연 습관을 파악하고 니코틴 패치, 구강청결제 등 행동 강화용품을 지급한다. 이후 주기적으로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과 금단증상 상담을 제공한다. 6개월간 지속적으로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상자를 관찰하며 금연 성공을 돕는다. 직장생활로 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노원구는 ‘금연도시 노원’ 조성을 위해 2014년 보건소내 금연사업팀을 만들고 ‘금연환경 조성 특별회계 설치 조례’를 제정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금연 성공자에 포상금(인센티브)을 지급해왔다. 이른바 노원구 금연성공지원금이다. 금연클리닉 등록일부터 금연 성공일까지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유지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3년간 최대 60만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금연구역 흡연행위 과태료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금연성공지원금을 받은 주민은 총 607명으로 약 1억 1000만원을 받았다. 성동구, 토요금연클리닉 도입 노원구보건소는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제공해 대상자의 흡연습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흡연 충동을 억제할 운동 등 맞춤형 대체 방안을 조언해준다. 또 지속적으로 니코틴 모발검사를 실시해 금연 상태를 추적 관리한다. 특히 확고한 금연 의지에도 충동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참여자에게는 금연 보조제를 제공한다. 구는 청소년 흡연제로 프로그램, 금연 캠페인 등을 마련해 평일 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흡연자의 금연 도전을 지원하고 지역과 학교 축제 현장에 찾아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성동구보건소는 평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들을 위해 올해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토요금연클리닉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성수보건지소와 송정보건지소에도 금연클리닉을 신설했다. 토요금연클리닉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성동구보건소 1층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성수보건지소는 첫째, 셋째 주 월요일, 송정보건지소는 둘째, 넷째 주 월요일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보건소는 일대일 개인별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금연 클리닉에 참여한 직원과 구민 1000여명 기운데 164명이 지속적 관리를 통해 금연에 성공했다.
  • KF-21 보라매, 강추위·결빙에도 버티는 극한환경 시험…올해 첫 양산

    KF-21 보라매, 강추위·결빙에도 버티는 극한환경 시험…올해 첫 양산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강추위와 결빙과 같은 극한환경에서도 제대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극한환경 시험을 거쳐 올해 첫 양산에 돌입한다. 방위사업청은 “2024년에도 KF-21 개발을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시험들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시제 4호기는 2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 해미 시험장에서 저온·고온·강우·결빙 환경에서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방사청은 “올해 KF-21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공군 1호기 생산에 착수해 적기 전력화를 위한 최초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2026년 체계개발 성공과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KF-21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4.5세대급 전투기로서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지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KF-21은 작년 6호기까지 모든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완수했으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도 받았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앞으로 공중급유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주요한 비행시험 등을 통해 KF-21의 성능을 지속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K-방산의 미래 주역으로서 방산 수출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단독] 점심시간에 시험비행하는 이유…비행장이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점심시간에 시험비행하는 이유…비행장이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시험비행’시험비행장 없어 군 공항서 ‘눈칫밥’항공기 개발에 시험비행 비중이 50% 점심시간, 휴일 총동원…피로도 가중“군 공항 연계해 시험비행장 확보해야” 한국의 방위산업이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한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500MD와 코브라(AH-1S)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LAH)가 한국의 기술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초스피드로 군이 필요로 하는 무기를 척척 만들어내는 국가는 전세계를 둘러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높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땀이 스며든 끈질긴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끈기’와 ‘노력’만 앞세워야 할까요. 전투기, 헬기 등 군용 항공기 산업은 이전과 다르게 엄청난 규모로 확장되고 있는데 인프라는 여전히 미비한 실정입니다. 심지어 시제기를 운용할 곳이 부족해 군 공항에서 휴일과 점심시간에도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7일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가 발행하는 학술지 선진국방연구의 ‘군용 비행시험 전용 비행장 필요성 및 확보 방안’ 논문에 따르면 우리와 영토 크기가 비슷한 영국과 이탈리아는 각각 2개와 1개의 비행시험 전용 비행장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려 7개가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캐나다, 브라질, 일본, 인도, 중국 등 항공기 개발에 강점이 있는 국가는 모두 1개 이상의 시험비행장이 있습니다. 그럼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주말·점심·새벽에도…필사적인 시험비행연구팀에 따르면 소형무장헬기 개발에 필요한 시험비행 횟수는 1일 10소티(1소티는 1회 비행)로 계산됐습니다. 처음엔 경남의 사천비행장에서 비행소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실제 연구를 해보니 필요량이 1일 14.5소티로 늘었습니다. 개발기간을 단축하려면 비행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그런데 주변 비행장에선 시험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비행 스케줄이 꽉찬데다 보안유지가 생명인 비행시험의 특성상 협조가 어려웠을 겁니다. 결국 추가 시간을 확보하려면 어두컴컴한 새벽과 다른 조종사들이 쉬는 점심시간, 저녁 일과 시간 이후에 사천비행장에서 비행하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말과 공휴일도 쉬지 못하고 시험비행을 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조종사와 정비사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KF-21은 2026년 후반기 공군 납품을 위해 2200소티의 시험비행을 달성해야 합니다. 올해부터 더 가속화하는 소형무장헬기, 마린온 소해헬기 비행까지 합하면 무려 3700소티의 시험비행이 필요합니다. ●‘진주 비행센터’ 추진하지만…헬기시험장 한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헬기 시험비행장만이라도 따로 분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남 진주시와 협의해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 승인을 받았습니다. 수년간의 협의를 통해 475억원을 투입해 13만 5710㎡(4만 1052평) 부지에 헬기 시험비행장을 건립하는 사업이 통과된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이 사업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공간은 진주시가 유휴 산업단지 부지를 임대하는 것으로, 영구적인 비행장이 아닙니다. 또 활주로가 헬기나 드론에 한정된 700m 규모의 단거리여서, 다른 항공기 개발에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향후 KF-21 스텔스 기능 탑재, 헬기·무인기 및 수송기 개발 등과 관련한 시험비행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휴일 시험비행을 많이 수행해 조종사 피로도가 높아지고 안전상의 문제점에 노출되기도 했다”며 “특히 시험비행장, 항공기 지상 시험시설, 전용사격장 등이 공간적으로 분리돼 많은 기회비용을 상실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특정 지역에 비행장, 지상시험장비, 사격장 등을 종합평가시설로 확보하는 게 필요하고 주변 지역에 활용 가능한 무인도가 있으면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차피 몇 분이면 비행기를 띄우는데 무슨 문제냐’라고 의문을 갖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시험비행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이런 질문은 우문에 가깝습니다. 시험비행은 이착륙은 물론이고 비행공역 우선순위에서 기존 항공기에 밀리기 때문에 시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매우 큽니다. 이에 대해 다른 전문가는 “항공기 무기체계는 체계개발 기간의 40~50%를 차지하는 시험비행 일정 달성이 곧 사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며 “하지만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비행장과 비행공역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5000피트 이상의 공역과 활주로 내 임무에 대해서는 군 비행장에 우선 할당되기 때문에 비행이 제한되는 경우가 다수였다”고 설명했습니다.●“군 공항 이전과 연계해 시험비행장 마련해야” 연구팀은 군 공항 이전사업과 연계해 영구적인 시험비행장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군 공항과 더불어 군용 항공기 생산과 시험시설을 동시에 유치할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이것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큰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공항은 대구, 수원, 광주 등 3개 지역에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공항은 이미 이전 계획이 확정됐고 수원공항은 항공기 개발업체가 밀집한 경남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남 지역과 가깝고 시험비행이 용이한 해안 도서지역에서 멀지 않으며 아직 이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광주공항 계획에 편입시키는 것이 좀 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또 광주 인근 전남지역은 인구 소멸 위험이 높고 개발이익 등 경제적 성과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 3개 지역 중 가장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여야는 9일 본회의에서 대통령 공약사업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우리 항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시험비행장 문제도 어려운 매듭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생생우동]우리 아이 남은 겨울방학 알차게 보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은

    [생생우동]우리 아이 남은 겨울방학 알차게 보낼 우리 동네 프로그램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추운 겨울 집에서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져있거나 학원만 오가는 단조로운 방학을 보내고 있다면 가까운 곳을 둘러보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또 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성한 방학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우리 아이 맞춤형 지역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서울 내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배우는 생태체험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등 시내 12개 공원과 숲에서 겨울축제와 겨울축제와 겨울방학 생태탐방·교과 탐구, 별 관측 체험 등 89개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공원 내 겨울 철새 관찰과 생물종의 겨울나기를 알아보는 ‘월드컵 새피리 챌린지’, 별자리와 천문학의 세계를 교과 연계에 맞춰 실제 관측하며 즐겨볼 수 있는 ‘노을별누리 별 볼일’도 경험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도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직접 만든 놀이 기구로 무동력 겨울철 놀이를 체험하는 ‘열어라! 겨울놀이 보따리’ 프로그램과 남극 펭귄을 주인공으로 한 ‘테라리움, 사라지는 겨울왕국 구해요!’를 통해 기후의 심각성을 살펴볼 수 있다. 경의선숲길공원에서는 교과서 속 식물과 생물을 알아보는 탐구 수업과 연계 체험활동인 ‘숲길 따라 교과 식물 산책’을 진행하며 길동생태공원에서는 명화 속에 나오는 나무들에 대한 교육과 직접 나무를 만나보는 ‘명화 속 나무 이야기’, 목화솜을 넣어 부엉이 인형을 만들고 공원에서 목화를 관찰해 보는 ‘소소한 자연 공작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서울숲에서는 야외활동으로 심신의 활력과 아로마 테라피도 함께하는 ‘힐링 서울숲 오감체험’, 겨울을 나는 곤충들을 찾아보고 겨울나기 전략도 배우는 ‘서울숲 곤충 탐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매헌시민의숲에서는 나무 카드를 들고 공원에서 나무 찾기 및 카드게임, 도어벨 만들기를 해보는 ‘재미가 쏠쏠~ 나무 이야기’, 짚으로 새끼를 꼬고 물고기 등 다양한 만들기를 즐겨보는 ‘짚으로 만들어 놀자’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자연물로 쉽고 재미있는 전래놀이를 하며, 천연 염색 사각 모빌을 만들어보는 ‘겨울 왕국의 전래놀이’, “겨울잠 자니?” 동화책을 읽고 겨울 눈사람과 겨울 꿈을 꾸미는 체험인 ‘겨울을 꿈꾸는 숲에서 놀자’가 진행된다. 남산공원에서는 숲이 전하는 삶의 메시지를 들으며 가족과 함께하는 ‘남산 둘레길 산행’과 남산 야외식물원과 팔도 소나무 단지의 계절에 따른 숲생태 놀이 ‘남산 숲탐정 명탐정’가 진행되어 공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겨울행사 및 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치구별 행사도 빼곡 강남구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는 초등학생 5~6학년 48명을 대상으로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우주과학 천문캠프를 개최한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별자리를 직접 관측하고, 천문과학 전문가의 특강을 들을 수 있다. 1월 16일 10시부터 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하면 된다. 어린이 방학서당도 운영한다. 서당에서는 ‘논어’, ‘중용’ 등 올바른 삶의 자세를 익힐 수 있는 한학구절을 공부하고, 딱지치기, 동대문 놀이 등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12월 22일부터 압구정·도곡·삼성서당은 강남구평생학습홈페이지, 못골서당은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개관한 논현글로벌 평생학습센터에서 1월 2일부터 18일까지 초등학생 대상 원어민 영어특강을 운영한다. 초1~2학년과 초3~4학년으로 나눠 학년별 눈높이에 맞춘 독서 수업으로 진행한다. 매주 화·목 총 6회에 걸쳐 운영하며 강남구평생학습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중구는 오는 10, 18, 19일 3일간 동국대학교에서 ‘2023 겨울방학 전공 체험 멘토링’을 운영한다. 지역 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75명이 대상이며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봉사 동아리 ‘페인터즈’ 학생 12명이 멘토로 함께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거짓말 탐지기 만들기(전자전기공학부) ▲스털링 엔진 만들기(건설환경공학과) ▲영화 클립 제작하기(영화영상학과) 등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형 위주로 구성됐다. 범죄 수사 과정을 알아보고 지문 감식, 몽타주 등 수사 기법을 체험해보는 ▲범인을 찾아라(법학과)와 나라별 부스를 운영하며 직접 홍보·경영 전략을 세워보는 ▲글로벌 시장놀이(경영학과·회계학과·광고홍보학과 등)도 있다.
  • 시험비행 앞둔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위용

    시험비행 앞둔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위용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일 오전 5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내 격납고에서 KAI 최종기술생산팀 직원들이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를 점검하고 있다. KF-21의 성공적 비행으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스웨덴, 유럽(독일 등 4개국 컨소시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 K-방산의 위엄... 최초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힘찬 도약’ [포토多이슈]

    K-방산의 위엄... 최초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힘찬 도약’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일 새벽 5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AI 최종기술생산팀 직원들이 KF-21 보라매 전투기를 점검한 후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최초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는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시제기의 비행이 2023년 6월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을 성공으로 시제기 모두 최초비행을 성공했다. KF-21의 성공적 비행으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스웨덴, 유럽(독일 등 4개국 컨소시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40대를 양산해 실전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링스’ 대체할 새 해상작전헬기 도입한다

    ‘링스’ 대체할 새 해상작전헬기 도입한다

    해군이 ‘링스’를 대체할 새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열린 제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25년부터 2032년까지 총사업비 2조 8700억원을 들여 성능이 향상된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국외구매하는 ‘해상작전헬기-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해상작전헬기 후보기종으로는 MH-60R(록히드마틴)과 NH-90(NH-인더스트리)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군은 해상 초계와 대잠수함전과 대함작전을 위해 링스 헬기를 1991년 영국에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방사청은 “신형 해상작전헬기를 도입하면 해군의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등 입체적인 작전 수행 역량을 높이고 특히 북한의 잠수함탑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추위는 국내 공수작전 수행을 위해 생존성과 지휘통제능력이 향상된 신규 지휘헬기를 도입하는 ‘지휘헬기-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의결했다. 해상작전헬기와 함께 국외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안정적인 지휘공수 임무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사업기간은 2025~2030년이고, 총사업비는 7400억원”이라고 밝혔다. 방추위는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이는 KF-21 보라매 전투기에 장착할 단거리공대공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으로 명명됐다. 방사청은 “사업을 통해 전투기의 기본무장인 공대공유도탄을 국내개발해 첨단 무기체계의 국내 개발을 통한 자주 국방에 기여하고 KF-21과 연계해 수출 경쟁력 동반 상승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기간은 2025~2035년, 총사업비는 591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최초 양산계획안’과 ‘단거리공대공유도탄-II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심의·의결됐다. ‘소형 무장헬기 공대지유도탄 양산사업’은 소형무장헬기에 탑재해 운용할 공대지유도탄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약 7248억원이다.
  • KF-21 전투기 예산 우여곡절 끝에 통과…내년부터 본격 양산 착수

    KF-21 전투기 예산 우여곡절 끝에 통과…내년부터 본격 양산 착수

    반토막날 위기를 겪었던 KF-21 보라매 전투기 초도물량 양산 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당초 계획대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예산안에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양산사업예산 2387억원이 포함됐다. 정부가 지난 9월 1일 국회에 제출한 정부예산안에는 KF-21 최초 양산 예산이 빠져 있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른 국방 예산이 정부안 대비 3994억원 감액되는 대신 KF-21 양산사업에 배정됐다. 당초 공군은 2028년까지 KF-21 초도물량 40대를 먼저 운용하고 2032년까지 총 120대의 KF-21을 운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 11월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KF-21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기술적 완성도의 미성숙’을 이유로 초도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이라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초도물량을 줄이면 KF-21 생산단가가 높아져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정부 계획을 믿고 설비투자를 했던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끝에 초도물량 양산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면서 KF-21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회 논의과정에서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뿐 아니라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도 KF-21 도입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컸다”고 설명했다. KF-21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양산에 착수한다는 것은 KF-21의 하드웨어가 확정됐고 시각적인 결과물이 나오도록 작업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KF-21 사업 타당성 조사 KIDA 연구원 뇌사 상태

    KF-21 사업 타당성 조사 KIDA 연구원 뇌사 상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발전 방안 연구 등을 총괄하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선임연구원이 최근 과로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취재 결과 KIDA에서 무기획득사업을 책임지던 50대 K모 분석단장은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구 KIDA 연구실에서 “몸이 안 좋다”며 조퇴했다가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최선임 연구원 직급인 책임연구위원이었던 K단장은 KF-21 보라매 첫 양산사업 타당성 조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KF-21 초도 생산 물량 감축을 제언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여 마음고생했다. KIDA는 앞서 공군과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비공개 최종 토론회에서 ‘KF-21의 초도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사업타당성조사 잠정 결론을 공유했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해 추가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초도 생산 물량 감축 시 KF-21의 1대당 가격이 88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뛰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향후 수출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잇따랐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물량을 축소한다면 K-방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였다. KF-21이 앞으로 F-4·5 등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들을 대체할 기종임을 고려할 때, 그 생산량이 줄고 후속 물량 결정이 늦어지면 전력화 지연 및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여야 모두 KF-21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방사청·공군은 (국방연구원 보고서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뇌사 상태에 빠진 K단장은 양산 과정에서 미사일 성능도 고도화하면 된다는 개발사 측과 절충안을 찾으려 수일 밤을 새우며 속앓이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K단장 본인이 KF-21 개발에 딴지를 건 것으로 오해받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기 관련은 모든 게 다 기밀이라 제대로 해명도 못 하고 속앓이를 한 것으로 안다”는 소식통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가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무기 체계 전문가인 K단장은 지난 20년간 KIDA에 근무했으며, 그의 손을 거쳐 간 주요 무기만 4~5가지나 된다.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이 지난 21일 실험 중 순직한 데 이어 날아든 비보에, 일각에선 K방산의 ‘숨은 주역’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예산안에는 KF-21 보라매 최초 양산사업 예산 2387억원이 반영됐다. 국방부 예산안이 지난 9월 1일 국회에 제출됐을 당시에는 KF-21 최초 양산 예산이 담기지 않았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른 국방 예산이 정부안 대비 3994억원 감액되면서 대신 KF-21 양산사업에 배정됐다. KF-21 최초 양산 예산 2387억원은 공군의 기존 계획대로 초도물량 40대를 상정한 규모라는 점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 이에 따라 KF-21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출 마케팅 활동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F-21 개발은 KAI를 비롯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7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투기가 본격 양산되면 2026~2028년 초도 물량 40대가 공군에 인도된다.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80대가 추가로 인도된다. 다만 양산 착수가 곧 KF-21의 개발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양산을 진행하는 동안 KF-21에 탑재할 무장과 레이더,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개발이 진행된다. 일단 KIDA의 사업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는 내년에 나온다. 같은해 2월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계획이 심의·의결되면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 전세사기 융자 1800억·K패스 218억… 취약층 예산 대폭 늘렸다

    전세사기 융자 1800억·K패스 218억… 취약층 예산 대폭 늘렸다

    노인 무릎 인공관절수술 1000명↑‘지옥철’ 김포 골드라인 5대 증편분유·기저귀값 단가 월1만원 인상‘시차 출퇴근제’ 장려금 기업 확대첨단무기 도입 2426억 새로 반영 정부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추진한 ‘월세 20만원 특별지원’ 사업을 1년 더 연장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주택융자 공급 규모를 1800억원 더 늘려 피해자를 빠짐없이 지원하기로 했다. 고금리에 허덕이는 취약 소상공인의 대출이자를 감면하고 전기요금 인상분도 지원한다. 정부는 21일 국회를 통과한 2024년 예산안에서 이처럼 취약계층 지원사업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종료 예정이던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예산 69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월 20만원씩 최대 1년간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중교통비를 지원하는 ‘K패스’ 사업은 당초 7월에서 5월로 앞당겨 시행하고 환급 요건도 월 21회에서 15회 이상으로 완화했다. 예산은 218억원을 더 투입했다. 정부는 취약 청년층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 청년 일자리 도약장려금 요건을 완화하고 빈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에 대한 장려금도 확대했다.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1000원의 아침밥’ 지원 기간은 기존 7개월에서 8개월로 1개월 연장하고 예산도 5억원을 더 투입했다. 정부는 농어업인 부담을 덜어 주고자 원자재 공급망 불안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무기질 비료 구입비로 288억원을 증액했다.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대상을 기존 2200명에서 3200명으로 확대하고 예산도 12억원 더 늘렸다. 기초·차상위·한부모 양육가정에 지원하는 분유·기저귀값 단가도 월 1만원 인상했다. 분유비는 월 9만원, 기저귀값은 월 11만원씩 지원한다.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대상을 저소득 청년에서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전체 저소득층으로 확대한다.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사업 예산도 증액됐다. 근로시간을 유지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시차 출퇴근제’ 장려금 지원 범위를 모든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 선택·원격·재택근무 장려금도 상향했다. 국회는 민간어린이집 급식의 안전도 강화와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급식 위생 관리 지원금을 신설했다. 50인 이상 급식하는 6000곳에 월 30만원씩 지원하는 데 예산 10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는 수도권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혼잡도가 높은 서울 4·7·9호선과 김포 골드라인에 전동차를 8대, 5대씩 추가로 편성하고 광역버스도 하루 91회 증차하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방지를 위해 지하철역 내 역주행 방지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에스컬레이터 1000여대를 개선하는 데 75억원을 투입한다. 국방·보훈 예산도 강화됐다. 한국형 3축 체계 보강,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보라매,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도입하는 데 2426억원의 예산을 새로 반영했다. 임관 전 학군(ROTC) 장교의 학업생활지원금 예산도 74억원을 신규 투입했다. 지금까지 월 8만원씩 8개월 지원했는데 내년에는 월 18만원씩 10개월을 지원한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 증액도 이뤄졌다. 우리나라 수출을 책임지는 반도체·바이오·배터리 분야 기술개발과 시설·장비 구축에 549억원이 추가 반영됐다.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미래차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전기차배터리 화재안전 검증센터 등이 내년에 지어진다.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연구개발(R&D) 예산은 심사 과정에서 보강이 이뤄졌다. 기존 정부안에서 6000억원 늘어난 26조 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연구자의 고용 불안정 우려를 반영해 기초연구 과제비로 1528억원이 추가됐고, 신설된 박사 후 연구원 연구사업에는 450억원이 투입된다. 슈퍼컴퓨터·중이온가속기·양성자가속기 등 최신형 고성능 대형장비 운영·구축 비용도 434억원이 증액됐다. 정부가 2년 연속 전액 삭감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은 올해 3525억원으로 부활한 데 이어 내년에도 3000억원으로 되살아났다. 정부는 ‘지방재정의 여건을 고려해 한시 지원’이란 단서를 달았다. 정부안에서 대폭 삭감됐던 새만금 예산도 1479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 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고속도로, 신항만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이 정부 원안에서 3000억원 줄어든 656조 6000억원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건전재정’ 기조를 지켜 냈다고 자평했다. 정부안의 역대 최저 총지출 증가율 ‘2.8%’도 유지됐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한다.
  • 서울 자치경찰위, 치안 일선 마음건강 돌보기 시범 사업 나서

    서울 자치경찰위, 치안 일선 마음건강 돌보기 시범 사업 나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28일과 다음달 14일 한강경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을 시범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마음동행센터를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나 서울에선 경찰병원과 보라매병원에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상시 즉시 출동하고 교대 근무를 서야하는 일선 경찰들이 제때 심리 치료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찾아가는 마음건강 검진’은 정신건강전문가가 현장 근무지로 찾아가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스트레스 검진 등 상담과 치료를 지원한다. 의료기기가 설치된 ‘마음안심버스’도 시범 운영한다. 특히 위험한 구조 활동과 변사체 인양 등으로 정신적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쉬운 한강경찰대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서울 자경위는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하철 경찰대, 서울경찰청, 경찰서 자치경찰부서 경찰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민생치안 현장에서 고생하는 자치경찰의 심리상담·치료 등으로 복지가 개선되고 이를 통해 서울시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구청장이 만나러 갑니다…이동 관악청, 주민과 소통[현장 행정]

    구청장이 만나러 갑니다…이동 관악청, 주민과 소통[현장 행정]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이달 21개 전 동에 ‘찾아가는 구청’을 차리고 주민과의 특별한 대화에 나섰다. 지역 주민의 애로 사항과 민원을 더 가까운 곳에서 듣기 위해 마련한 ‘이동 관악청(聽)’이다. 26일 관악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 1일 미성동을 시작으로 22일 은천동까지 매일 2개 동씩 모든 동을 방문해 구정 주요 현황을 주민에게 보고한 이후 주민과 소통했다. 16일 보라매동에서도 박 구청장과 주민 100여명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박 구청장은 “핵심 구정 철학 중 하나는 ‘이청득심’ 곧 사람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는 심혈을 기울여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책적인 제안을 해도 좋고, 민원도 좋고, 당부하고 싶은 말도 좋으니 마음껏 질문해 달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민들은 손을 들어 평소에 궁금했던 것과 부탁하고 싶은 제안을 쏟아 냈다. 한때 난항을 겪은 한 재건축 지역의 현재 진행 사항에 관한 질문부터 국사봉 인근에 황톳길을 조성해 달라는 민원, 주변에 쓰레기가 많이 쌓인 지역 학교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현 가능성과 개선 방안에 대해 답변했다. 사실 이 같은 장면은 관악구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부터 구청 1층에 카페형 구청장실인 ‘관악청’을 조성하고 꾸준히 주민을 만나 왔다. 박 구청장은 이곳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구청장과 함께하는 소통 데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난달 기준 1500여명과 직접 면담하고 고민을 해결해 왔다. 관악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을 위해서는 동주민센터와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동 관악청을 차리거나 학교에서 학부모와 교직원을 만나는 ‘학교 관악청’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경로당 110곳과 학교 36곳을 찾아 지역 발전을 위한 건의 사항을 들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간에서 ‘온라인 관악청’도 운영 중이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주요 구정 비전을 구민과 공유하고 구민의 의견을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부고]

    ●김정순씨 별세, 채제민(밴드 부활 멤버)씨 모친상=19일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032)890-3180 ●이흥수(전 국회의원)씨 별세 = 19일 보라매병원, 발인 22일. (02)836-6900 ●김정수씨 별세, 전영묵(삼성생명 대표이사)씨 모친상 = 2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3일. (02)890-3180
  • 지역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현대판 실학자’ 집합소 은평구의회

    지역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현대판 실학자’ 집합소 은평구의회

    서울 은평구의회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현대판 실학자’들의 집합소다. ‘공자왈 맹자왈’ 하는 공부가 아닌 실제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토론한다. 여기에 이를 해결하는 방안까지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달 ‘1인가구 고독사 예방 연구회’가 내놓은 연구결과 보고서가 그 증거다. 16일 은평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1인가구 비율이 8위다. 1인가구 대책이 절실한 지역인 것이다. 이경구·장연순·권인경·송영창·박성도 의원 등 5명은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회를 구성했다. 정책 세미나를 열고, 1인가구 고독사 실태조사 용역을 했다. 또 유관 기관 방문, 전문가 특강 등을 진행한 뒤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연구보고서에 꼼꼼하게 담았다. 1인가구 고독사 예방 연구회뿐만이 아니다. ‘자치법규 연구회’(오영열·김윤희·이동식·양기열·김승엽 의원)와 ‘탄소제로 연구회’(이미경·신현일·최락의·정병호·이경술·송영창 의원)도 지방분권과 친환경 정책 연구를 위해 낮에는 의정활동을, 저녁에는 공부를 하고 있다. 은평구의회 관계자는 “특히 이런 활동에는 여야도 계파도 없다”며 엄지를 내밀었다. 여기에 연구 결과를 의정활동에 녹이는 활동도 열심이다. 구의회 관계자는 “최근 보라매안전체험관과 성남문화예술지원센터를 방문해 선진 사례 연구를 직접 보고 은평구 맞춤형 정책 발굴을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지방의회 간 정보와 방향성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에는 울진군의회와 올해는 고창군의회와 자매결연협약을 맺고 의정, 경제, 교육, 문화, 관광 등 지방자치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관악, 동작 손잡았다… 공동자원순환센터 추진

    관악, 동작 손잡았다… 공동자원순환센터 추진

    서울 관악구가 동작구와 함께 ‘동작·관악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 조합’을 설립하고 센터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조합’은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구성원이 돼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하는 법인체다. 서울시 최초의 사례라고 관악구는 전했다. 그동안 두 자치구는 보라매공원 인근에 있는 관악클린센터와 보라매집하장을 통해 재활용품 등을 선별해 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소음과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으면서 2014년부터 지속적인 이전 요구가 제기됐으나 대체 부지를 찾지 못했다. 이후 주민들의 동의 속에 지하화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고 2018년 구는 동작구, 주민대책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 용역을 추진 중이며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하 2층, 전체 면적 4만㎡ 규모로 계획된 공동자원순환센터에는 재활용 선별 시설이 들어서며 지상의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는 공원으로 복원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울시 최초의 사례인 만큼 전담 조직을 꾸려 주민의 숙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 행정으로 ‘청정 삶터 관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공 가능성 불확실? KF-21 “초도 물량 줄여라” 국방연구원 보고서 논란 증폭

    성공 가능성 불확실? KF-21 “초도 물량 줄여라” 국방연구원 보고서 논란 증폭

    내년부터 공군 납품을 시작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던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사업이 막판 암초를 만났다. 6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체 등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은 KF-21 개발사업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며 초도물량 40대를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업타당성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KF-21 1대 가격이 88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뛰어 전력화도 늦어지고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에도 악영향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개발국 국책연구기관이 사업 성공을 의심하는데 어느 국가에서 KF-21을 수입하려 하겠느냐는 반발 움직임도 감지된다. KF-21은 지난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내년부터 본격양산에 착수해 2026~2028년 초도 물량 40대를 공군에 인도하며,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로 인도한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이미 시제6호기까지 생산해 300회 넘는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기대 이상의 개발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KF-21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7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방산업게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국가에서 KF-21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KF-21 초도 양산에 대한 사업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는 내년에 나오며, 내년 2월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계획이 심의·의결되면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현재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여야 모두 KF-21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방부·방사청·공군은 (국방연구원 보고서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물량을 축소한다면 K-방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KF-21 생산이 지연되면 공군의 전력 공백은 물론 업체들의 생산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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