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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C시스템학원,‘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교육부문 대상 수상

    SAC시스템학원,‘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교육부문 대상 수상

    SAC시스템학원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7개 단체가 주관하고, 2017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조직위원회가 엄격한 기준에 맞춰 심사 후 수여한다. SAC시스템학원의 조상현 대표는 체계적 교육프로그램, 인성교육, 성공적인 대입성과를 높이 평가 받아 교육 부문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SAC시스템학원은 이번 수상 외에도 작년 한 해, 2016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2016 위대한 한국인 대상, 2016 코리아 탑 리더스 대상, 2016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교육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조상현 대표는 미국 심리학자 Jonathan Wai와 크로아티아 수학교수 Mislav Predavec 등이 주관하는 초고도 지능테스트에서 높은 수치를 보이며 인정받았다. 또한 방송계에서는 일찍이 섭외 우선순위 인물로 선정되고 있으며 그간 tvN 문제적남자, OBS 황금보따리 등 여러 프로그램에 교육전문가로 출연하여 그만의 독창적인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상적인 교육법이란 무작위적인 교육이 아닌 삶에 대한 가치관을 우선적으로 심어주고 그에 맞는 진로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진실 된 자세로 마주하고 공감해주면 스스로 본인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인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조상현 대표가 운영하는 교육전문기관 SAC시스템은 인천 송도신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개별로 운영했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중국어학원을 연합하여 확장 이전했다. SAC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법을 제시하고자 뇌파검사, 두뇌훈련, 심리상담, 입학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정부 조직 개편과 세 개의 패턴/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정부 조직 개편과 세 개의 패턴/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정부 조직 개편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무슨 무슨 부가 없어진다느니 하는 풍문이 그럴듯하게 떠돌고 있고, 실제로 대선 주자들마다 손볼 부처들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 등이 대표적이다. 부처 이름만 다를 뿐 5년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그때마다 공무원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서 각광을 받거나 힘을 발휘했던 부처나 제 기능을 못 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또 보따리를 싸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체념하는 공무원도 있다. “부처 통폐합이나 신설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닌데 가라면 가고, 있으라면 있지….” 다른 반응도 있다. 서울에 있는 부처의 공무원은 부처 통폐합이나 신설 등을 통해 자신이 속한 부처가 세종시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동안은 수도 서울에서 벗어난다는 것과 자녀의 학교 문제, 서울과 세종시의 문화적 격차 등이 빚어내는 ‘세종시 기피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웠는데 자칫 조직 개편의 유탄을 맞아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정부 조직 개편에서는 몇 가지 패턴이 드러난다. 첫 번째는 새 정부의 어젠다 실현, 두 번째는 전 정권의 흔적 지우기, 세 번째는 ‘작은 정부’다. 정부마다 과제가 있다. 이는 조직 개편에 반드시 반영된다. 김대중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와 통상 업무를 통합해 외교통상부를 발족했고, 남북 관계를 중시해 통일원을 통일부로 승격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산림청과 해양수산부 기능을 가져와 국토해양부를 만들었고, 방송과 통신의 유기적인 결합을 내세우며 방송통신위원회도 신설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도 이뤄진다. 김영삼 정부 중반에 발족한 정보통신부는 김대중 정부 들어 정보기술(IT)과 벤처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힘을 발휘했고, 참여정부 때까지 존속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기능은 방통위로, 일부는 지식경제부로 기능이 옮겨 갔다. 정통부가 공중분해돼 IT 분야 성장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새겨들을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4대강 사업을 선도했던 국토해양부에서 해양 기능과 산림청을 떼어내 국토교통부로 축소(?) 재편했다. 4대강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공무원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돈다. 방통위의 기능도 축소됐다. 새 정부는 저마다 작은 정부를 내세웠다.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민간의 역할을 키우겠다고…. 이 때문에 부·처·청의 수를 하나라도 줄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 원칙이 지켜진 경우는 거의 없다. 김영삼 정부도 작은 정부를 표방했지만, 네 차례에 걸친 조직 개편으로 중기청과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가 생기는 등 작은 정부를 무색하게 했다. 김대중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임기 5년 동안 세 번의 조직 개편을 통해 정권 초에 없던 경제와 교육 부총리를 두었다.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늘어났다.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직제를 대부분 유지했지만 12개의 장관급 위원회를 두었다. 박근혜 정부는 17부3처17청으로 출범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17부5처16청으로 개편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안 되든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전 정권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부처 공무원은 “우리야 ‘부역 부처’니까 다음 준비를 해야지” 하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게 된다. 당선자의 공약을 실현하거나 시대 흐름을 반영한 조직 개편은 바람직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문제 있는 부처는 개편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보여 주기식 조직 개편이나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집착하다가 부르기도 어렵고, 기능도 모호한 부처를 이번에는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인과 교수,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조직 개편안을 내놓겠지만, 국민은 부처의 ‘문패’보다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중국 관광객들이 떠나고 난 뒤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떠나고 난 뒤에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동방항공 탑승구 앞 대합실 바닥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뜯어 버린 비닐과 종이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이날 관광객들은 대합실 곳곳에서 앉아 상자 등을 뜯어내고 면세품이나 선물 등을 한데 모아 담은 뒤 남은 쓰레기들을 쓰레기봉투에 버리지 않고 대합실 바닥에 내버린 채 떠났다. 중국인들은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는 물건들의 부피를 줄이고, 중국에서의 입국 수속 편리를 위해 이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관계자는 “관광객과 보따리상들이 한꺼번에 몰릴 때 쓰레기 투기 현상이 빚어진다”며 “면세품 포장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서울광장] ‘전주행’ 국민연금서 뛰쳐나가는 이들/안미현 부국장 겸 금융부장

    한국은행 출신으로 외국환 중개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분이 있다. 그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채권을 다루는 책임자가 공개 석상에서 이직(離職) 운운했다고 한다. 점잖은 품성의 그였지만 회사 기강도 있고 해서 “그래? 우리도 그런 사람 필요 없다”며 호기롭게 사표를 받았다. 그래도 내부 단속은 해야겠다 싶어 채권팀 운용역들을 회식에 불러모았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재미있다. “내 딴에는 온갖 멋진 말 동원해 가며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으니 우리 회사 채권팀의 명예를 걸고 똘똘 뭉쳐 잘해 보자’ 뭐 이런 얘기였다. 한은 같았으면 다들 숙연하게 듣고 있다가 비장하게 파이팅을 외쳤을 것이다. 그런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놈이 ‘사장님, 저희는 명예니 자부심이니 그런 거 몰라요. 인센티브 얼마 주시느냐가 관심일 따름이죠’ 하는 거다. 말문이 탁 막혔다.” 결국 그 팀원들은 단 한 명도 안 남고 모두 떠났다고 한다. ‘○○○사단’ 식으로 몰려다니는 이직 관행도 작용했을 터다. 그 사장은 “한은식으로 하다가 제대로 한 방 먹었다”며 “이 동네에는 이 동네만의 룰이 있었다. 철저히 돈으로 움직이는 세계인데 기본을 충족시켜 주지 않고 사명감만 운운했으니 먹힐 리 만무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국민의 노후 자금을 다루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인력 이탈이 심각하다. 지난해에만 30여명이 사표를 쓰더니 올해도 벌써 30명가량이 이미 그만뒀거나 사의를 밝힌 상태다. 전체 운용역(220명)의 25%가 넘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550조원을 굴리는 전담 조직이다. 한 푼이라도 알토란처럼 불려야 하기에 주식이든 채권이든 대체투자든 각 분야의 난다 긴다는 실력자들을 나라 안팎에서 부단히 영입해 왔다. 그런데 이런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보따리를 싸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지방행’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5일 전북 전주시로 옮겨 가야 한다. 공단의 전주행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2013년 6월 말 국회를 통과해서다. 몸통 격인 본사는 2015년 여름 이미 이사를 갔다. 운용역들의 심상찮은 이탈에 놀라 뒤늦게 달래기도 하고(성과급 인상), 으름장(정보 유출 징계)도 놓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 정도로 떠난 마음이 돌아설 리 만무하다. 한옥마을 전주가 아무리 매력적인 도시여도 ‘머니 게임’이 생업인 이들에게는 정보도, 돈도, 인적 네트워크도 빈약한 그저 ‘시골 촌구석’일 따름이다. 게다가 조직은 이미 만신창이다. 1인자인 이사장과 2인자인 기금운용본부장이 공개 혈투 끝에 1인자가 석연찮게 내쳐진 게 재작년이다. 이후로도 내내 시끄럽더니 요즘에는 ‘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에 휘말려 특검에 불려다니는 신세다. 그러니 도미노 인력 이탈이 그리 충격일 것도 없다. 이런 사태는 공단의 전주행이 추진됐을 때부터 예견됐다. 기금운용본부는 서울에 남기자는 주장이 대두됐지만 ‘머리 없는 몸통은 안 받겠다’는 전주시의 거센 반발과 정치권의 가세, 그리고 정부의 무책임 속에 전주행은 ‘플랜B’도 없이 굳어졌다. 당시 주무 장관이었던 A씨는 이런 비판에 억울해했다. “정부는 그때 기금운용본부 독립 등을 담은 법안을 세 번이나 제출했다. 하지만 국회가 쳐다보지도 않았다. 본부 독립은 법 개정 사안이었기 때문에 국회가 꿈쩍 안 하면 정부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법안을) 밥상에 올려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대안을 강구하나.” 그렇다고 지난 수년간 손 놓고 있던 정부의 방임이 면피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기금운용본부는 따로 떼내 독립시켜야 한다. 우수 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연금 운용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서라도 그렇다. 정부와 국회는 배신감에 치를 떨 전주시민 앞에 솔직히 사죄하고 치유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주도 약속과 다르다며 무조건 반발할 일은 아니다. 우수 인재가 떨어져 나가 공단 위상이 약해지면 전주도 결국 손해다. 국제금융에 밝은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돈을 풀어대 이제는 돈 가진 사람이 차고 넘친다. 돈 싸들고 오는 사람만 맞았다가는 불량 고객 만나기 십상”이라고 경고했다. 현실은 냉혹하다. hyun@seoul.co.kr
  • 최순실 “고영태 부모 찾아가 ‘아들 호스트바 다닌다’고 협박해라”

    최순실 “고영태 부모 찾아가 ‘아들 호스트바 다닌다’고 협박해라”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변호인들이 동시에 ‘고영태 때리기’에 나섰다. 양측은 각각 헌법재판소와 법원에서 ‘고영태 파일’이라고도 불리는 ‘김수현 녹음파일’을 주목하고 있다. 김수현 녹음파일은 최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한 김수현(37) 고원기획 대표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의 통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파일들 중 극히 일부에서 고씨가 최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고 한 정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씨 변호인들은 고씨를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려고 하고 있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태까지 초래한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은 고씨의 농단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다. 이에 한 때 최씨의 측근이었지만 지금은 최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폭로하는 공익 제보자가 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노 부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최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9월부터 최씨가 고씨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조금씩 흘러나오던 지난해 9월 류상영 더운트 부장(전 더블루K 부장)의 휴대전화로 노씨에게 지시를 내렸다. 최씨는 노씨에게 “(고씨) 부모님한테 가서 ‘아들이 마약도 했고, 호스트바도 다녔고, 도박도 했다. 만약에 고영태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니면 이런 소문이 다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잔인한 지시라 여긴 노씨는 “알겠다”고만 답했는데, 통화 자리에 함께 있던 김씨가 “언제 갈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결국 노씨는 같은 달 10일 김씨와 함께 고속버스로 고씨의 본가인 광주로 이동해 고씨의 아버지와 친형을 만났다. 김씨는 이동경로마다 최씨에게 ‘노 부장을 만났습니다’, ‘휴게소에 들렀습니다’라고 보고했다. 노씨는 고씨 아버지를 만나 “출장 왔다가 들렀다”면서 선물만 드리고 나왔다. 그런 노씨에게 김씨는 “회장님 지시”라며 “고씨 형도 만나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광주까지는 함께 갔지만 노씨가 고씨 아버지 등을 만나는 장소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고씨가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최씨가 부리나케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고 상무(고영태씨)가 연락이 되느냐. 얘가 사고를 쳤다. 한국에 있으면 죽는다. 외국으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 노씨가 도피처로 필리핀, 베트남, 자신이 머물던 독일 등을 거론하자 최씨는 “필리핀이 좋겠다”고 했다. 베트남을 거부한 이유는 장시호(38·구속기소)씨 오빠 승호씨가 체류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노씨는 추측했다. 노씨는 3일 간 집에도 못 가고 고씨를 찾다 결국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서울 강남 지역에서 고씨를 만났다. 노씨는 고씨 집으로 가서 자료들을 차에 싣고 자신의 본가인 경기 오산으로 이동했다. 곧바로 고씨를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다시 이동하며 필리핀행 항공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고씨는 “홍콩을 경유해 태국으로 가겠다”고 했다. 고씨가 필리핀이 아닌 태국으로 간 사실은 고씨와 노씨 둘만의 비밀이었다. 노씨는 최씨에게는 애초 지시대로 “필리핀으로 출국시켰다”고 보고했다. 그 후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인의 말을 빌려 고씨가 필리핀에서 신변 위협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노씨의 설명이었다. 노씨는 처음 검찰 수사 때는 최씨 지시대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5일 검사의 수사 의지를 확인하고는 4시간 30분 동안 최씨와 K스포츠재단, 더블루K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박 대통령이 처음 최씨의 국정개입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한 날이었다. 노씨는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7일 새벽에 귀가하며 태국에 있던 고씨에게 전화해 “나는 보따리를 풀었다. 너도 들어와서 사실대로 진술하자”고 설득했다. 고씨는 그날 바로 입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두 곳에서 모두 27홀 코스를 돌며 친분을 다졌다. 애초 18홀로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점심 뒤 8홀을 추가했다. 오전 18홀에서는 세계적 골프선수 어니 엘스 등 프로 골퍼 2명과 함께 라운딩을 했지만, 오후 9홀에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베 총리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이틀간 오찬·만찬 2회씩… 5시간 골프 이틀간의 체류 기간 동안 2차례의 오찬과 2차례의 만찬, 5시간의 골프 회동이 보여 주듯 외교·안보 측면에서 미·일 관계가 신(新)밀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아주 특별한 관계를 선사하려 했고, 두 나라 관계도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 10~11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이뤄진 릴레이 회담과 골프 회동으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로서는 정상회담과 에어포스원 동승, 이어진 골프 회동으로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려는 투자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고, 국내적으로 ‘조공 외교’라는 비난을 샀지만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려는 섬세한 준비와 태도로 무난하게 회담을 끌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한시적 입국 거부 등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 요청에도 줄곧 입을 다물어 왔다. 이 문제에 입을 다문 G7의 지도자는 아베 총리가 유일했다. ●상대 원하는 것 주고 받을 것은 얻어 강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것은 피하고, 함구하는 자세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어졌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은 얻겠다는 태도와 유연한 접근 방식도 두드러졌다. 애초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에 대비해 양자 회담을 피하겠다는 자세에서 이를 전격 수용한 것도 한 예다.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난 기업인으로 치켜세웠으며 트럼프의 당선을 ‘미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전전긍긍 트럼프 “엔저 유도해 미국 손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대대적인 ‘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대일 무역적자가 중국에 이어 2위란 통계를 내놓아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적자 감소 요구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 속에서 정상회담에서 더 가혹해진 청구서를 받아들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2016년도 무역통계 결과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689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위는 독일에 이어 3위였던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자동차 관련 분야 적자가 526억 달러로 70%를 넘어 걱정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본 자동차시장이 불공정하며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엔저를 유도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70만 명분의 고용을 창출할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물량 구애’를 준비 중이었다. 고속철 건설사업 프로젝트 등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150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4500억 달러(약 515조 700억원)의 규모 시장을 창출하자는 경협 방안이다. 양국의 공동 민간항공기 생산 계획과 신흥국에 대한 미·일 원전 공동 수주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트럼프경제플랜 달성(계획)’이란 책자를 바이블 삼아 세심하게 분석해 회담을 준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초대 위원장 등이 쓴 것으로 일본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호화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가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의 우호적 관계와 동맹의 힘, 깊은 경제적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정상이 친밀감과 신뢰를 쌓는 것은 좋지만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별장으로 날아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적절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골프 회동 계획을 알리며 “일본 총리가 골프를 치고 싶어 한다”고 골프 회합이 일본 요청에 따른 것임을 시사해 논란을 키웠다. 제1야당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은 “개인적인 관계 구축도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국내 정치에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초의회 의장들, 의원 의정비 일원화 요구

    기초의회 의장들, 의원 의정비 일원화 요구

    행자부 “국민 눈높이 어긋” 난색 의회 사무직원 인사권도 요구 “서울시 안에서도 강남구 의원들은 연 4950만원을 받고, 중랑구 의원은 3948만원을 받는 지방의원 의정비를 현실화해 주세요.”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소속 지방의회 의장들은 정책 건의안을 한 보따리 싸들고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실을 찾았다. 먼저 지방의회 의장들은 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을 지방의회로 돌려달라고 건의했다.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인사권은 현재 시청, 군청, 구청 등 집행기관에 있어 공무원 인사 때마다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불협화음이 난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자체장이 가진 지방의회 직원의 인사권을 돌려달라는 것이다. 이에 행정자치부 측은 “지방의회 사무직원 인사권은 숙원사업인 것을 알고 있으니,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자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지방의원 의정비를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고정급 연봉제로 명시해 달라는 건의에 행자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난색을 표현했다. 현재 지방의원 평균의정비는 연 4107만원으로 광역의회는 5672만원, 기초의회는 3767만원이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가장 많은 6321만원을 받는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주민여론을 듣는 제도로 의정비를 올리려는 의회와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에 항상 갈등이 빚어진다. 지방의회는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일률적으로 의정비를 받게 해 달라고 행자부에 요구했다. 지방의원들은 “현재 의정비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회원 수가 226명에 이르는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가 전국이 아닌 시·도 단위로 협의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건의와 정당공천 폐지, 소선거구제 환원 등에 대해서 행자부는 “정치권에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국회의원과 광역 지방의원은 소선거구제지만, 기초의원은 중선거구로 2~6개의 읍·면·동이 한 개의 중선거구에 섞여 있다. 지방의회 의장들과 행자부가 의견을 모은 지점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의원들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행자부는 올해 지방행정연수원에 부설기관으로 지방의정연수센터를 설립해 의원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예산심의도 전문성을 갖추고 할 수 있도록 예산정책지원센터도 마련한다. 올해부터 지자체 예산은 ‘페이고’(pay-go) 원칙이 도입되어 입법할 때 재원조달 방안을 명시한 예산서가 붙어야만 통과된다. ‘번만큼 쓴다’는 페이고 원칙이 지방자치에 정착하는 데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예산정책지원센터 등 행자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베 미국 방문 앞두고 국내 여론 악화

    미국 방문 준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다. 8일 파이넨설 타임즈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선물 보따리 마련을 위해 기업들에게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을 주문하고 공적투자기관에게는 미국의 인프라 사업에 수백억 달러 투자 약속을 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 기업은 트럼프를 달래기 위해 기업의 능력을 초과한 대미 투자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심지어 총리 주변에서조차 이런 모습은 ‘조공외교’라 비판하고 있다고 8일 아사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재무상, 외무상, 경제산업상 등 3명의 각료를 대동하고 미국에 도착해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날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주에서 골프를 할 예정이다.  이 골프회동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 정부가 골프를 통해 두 정상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하지만, 반(反)이민 정책으로 전세계에서 트럼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야당은 “개인적인 관계구축은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다” “유럽 정상들이 동맹국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엄하게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꼴불견이다”고 비판하고 있고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베 총리가 이번 방미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 구축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무역 마찰이나 주일미군 유지비와 같은 긴장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속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시간여행’조차 아무 소용없는 인간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시간여행’조차 아무 소용없는 인간들/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누구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삶을 바꾸고 역사를 새롭게 쓸 수도 있으니 무슨 걱정과 후회가 있으랴. 그러나 누구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한 번뿐이다. 과거는 과거의 현재이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이며, 삶은 그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 위에서의 순간순간 선택의 결과다. 시간여행은 그 선택한 것과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와 미련 때문에 가지는 욕망과 상상이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현실이 된다’는 피카소의 말에서 시간여행만은 그 ‘모든 것’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과 영화는 이따금 우리를 시간여행에 초대한다. 프랑스의 기욤 뮈소도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에서 “누구나 한 번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라면서 애틋하고 간절한 여행 보따리를 푼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인생을 다시 쓸 수 있다면 어떤 실수를 바로잡고 싶은지, 인생에서 어떤 고통과 어떤 회한, 어떤 후회를 지워 버리고 싶은지, 진정 무엇으로 존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를. 그 여행이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도 상관없다. 시간을 마구 되돌리고, 과거를 멋대로 바꾸고, 그 결과로 세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도 좋다. 어차피 모든 것이 허구이고 상상에 불과하니까. 그 여행 수단이 그럴듯한 과학이든, 주술이든 중요하지 않다. 여행의 거리나 시간, 횟수도 자유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은 어두운 곳에서 눈을 감고 주먹만 쥐면 유전적 초능력으로 몇 번이고 돌아가고 싶은 시간으로 이동한다. 시간과 인연의 일본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소년 다키와 소녀 미쓰하는 꿈속에서 서로 몸을 뒤바꾸어 3년의 시간을 오간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엘리엇(한국영화에서는 한수현)을 아홉 번이나 30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캄보디아 노인이 준 특별한 성분이 없는 알약이다. 이런 ‘기적’으로 과거를 다시 살고, 현재와는 다른 선택을 하고, 그것으로 미래(현재)를 바꾼다고 인생에서 후회가 없어질까. 지금보다 행복한 삶과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다”고 말해 주는 소설과 영화도 있지만,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아무도 현실에서 그렇게 해 보지 못했으니 알 수도 없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새로운 선택과 시간이라도 거기에 후회와 미련은 남을 것이다. 누구도 두 개의 시간과 인생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어바웃 타임’의 팀이 수없이 반복해도 끝내 한 여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것처럼 아무리 시간을 돌려 반복해도 안 되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설령 신이 허락한다 해도 과거로 돌아가 다시 살지 않고, 간다 해도 다른 인생을 선택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소설가 박경리와 박완서씨도 생전에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모진 세월 다시 만나고 싶지 않고, 한번 본 것 두번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어떻게 흘러가든 삶은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지금의 ‘나’는 내가 선택한 시간이 쌓인 것이다. 이를 부정하고 버리고 것은 자신의 존재와 의미를 지우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설과 영화들도 늘 시간여행의 선물로 ‘행복한 다른 인생’이란 달콤한 환상만 주지 않는다. 이미 지난 삶을 되돌리거나 바꾸려 하지 말고, 이 순간부터라도 미래에 과거가 될 지금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시간여행을 해야 하니까. 누구도 인생에서 최고의 선택을 알 수 없다. 신은 우리에게 그런 능력은 주지 않았다. 그래서 인간은 살면서 매 순간 조금이라도 더 소중하고 행복한 선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한 행복한 순간에 대한 기억 하나쯤만 갖고 있다면 아름다운 인생이다. 인생에서 후회는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다하지 못한 데서 온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최선은 고사하고 최악의 선택을 해 놓고도 후회조차 않는 인간들로 넘쳐나고 있으니. 그들에게는 ‘시간여행’조차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 [길섶에서] 김영란법과 설 선물/최용규 논설위원

    어느 정도 인정미 있는 사람이라면 “넌 퍼주기 좋아해서 부자 되긴 틀렸다”라는 핀잔을 한두 번은 들었을 것이다. 자식이 걱정돼서 하는 말일 수도 있고 ‘저 아이 성정이 원래 그러니까…’, 즉 체념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다. 우리네는 그렇게 남한테 뭐가 됐든 줘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피를 타고났나 보다. 크든 작든 선물은 참 다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어찌 보면 내 맘 편하자고 주는 측면도 있고, 자식을 돌봐 주는 학원 원장에게 줄 보따리를 싸는 어미의 심정처럼 고마움 반 기대 반일 수도 있고. 그 외에도 이유를 대려면 한이 없을 듯하다. 받으면 좋고 주면 뿌듯하고…. 이런 물건이 우리네 선물 아니겠나. 그저 단순 상품이 아닌 다정이 깃든 ‘묘한 것’이기에 김영란법도 선물을 아예 금한 게 아니다. 설을 앞두고 소고기·굴비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것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을 터. 반 토막 난 선물용 소고기 시장을 바라보는 상인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사과 배도 좋지만 고기를 보냈으면 하는 이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궁하면 통한다고 했나.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선물이 늘었다고 한다. 주고받는 이의 마음은 어떠할까.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15위 위협한 105위

    15위 위협한 105위

    “업그레이드된 기량… 가능성 확인” 2위 조코비치, 117위에 충격패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세계랭킹 15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사상 첫 메이저대회 3회전 문 앞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05위의 정현은 19일 호주 멜버른파크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에게 1-3(6-1 4-6 4-6 4-6)으로 역전패했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첫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년 전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를 참관한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약점으로 줄곧 지적됐던 서비스와 포핸드를 이제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 기록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서브에이스 12개를 내주긴 했지만 정현 역시 7개의 서브에이스로 맞섰고, 첫 서브 성공률(68%)과 첫 서브가 성공했을 때의 득점 확률(75%)에서 65%, 68%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정현은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로채기 직전인 브레이크 포인트도 15차례나 잡아 10차례에 그친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마련했고, 네트플레이 시도 횟수도 디미트로프(38회)가 2배 많았지만 같은 상황에서의 득점 확률이 95%나 돼 61%에 그친 디미트로프보다 훨씬 높았다. 서비스도 최고 시속 211㎞를 찍어 207㎞의 디미트로프보다 빨랐고 평균 시속 역시 정현이 177㎞로 173㎞의 디미트로프를 앞섰다. 이 원장은 “랭킹이 90계단이나 높은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며 “이날 기록은 세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지표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2세트부터 디미트로프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3세트에 게임스코어 2-0까지 앞서다가 이를 지키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디미트로프의 첫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내주고 난 뒤에야 스트로크에 시동을 건 정현은 맹공으로 1-1로 균형을 맞춘 뒤 내리 다섯 게임을 쓸어담아 첫 세트를 6-1로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디미트로프에게 2세트를 내준 정현은 3세트 초반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다시 두 게임을 거푸 내준 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당했다. 4세트 게임 4-4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30-0으로 풀어가던 정현은 포핸드가 거푸 라인을 벗어나 게임을 내준 뒤 4-5로 뒤진 디미트로프의 마지막 서브게임도 30-30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내리 두 포인트를 더 내줘 높디높은 3회전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한편 대회 통산 7번째, 3년 연속 패권에 도전한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17위의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에게 4시간 48분 접전 끝에 2-3(6<8>-7 7-5 6-2 6<5>-7 4-6)으로 충격패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8년 윔블던 이후 9년 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시진핑 “고마워요, 스위스”

    [World 특파원 블로그] 시진핑 “고마워요, 스위스”

    1949년 新중국 인정해준 첫 서방국 2013년 FTA, 작년 AIIB 창립 멤버 2017년 美대신 다보스포럼 연설자로 2013년 집권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새해 첫 방문지는 늘 러시아와 아프리카였다. 러시아에 가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회귀 정책’에 맞서는 모양새를 연출한 뒤 아프리카 대륙으로 날아가 돈 보따리를 푸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시 주석은 2017년 첫 해외 방문지로 스위스를 선택했다. 시 주석은 왜 러시아·아프리카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스위스에서 새해 첫 외교 일정을 시작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스위스가 ‘서유럽의 중국 동맹’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과 친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스위스에 도착한 시 주석은 연방의회 연설에서 수교 67주년을 유난히 강조했다. 중국과 스위스는 1950년 9월 14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1949년 신중국을 선포한 중국 공산당은 서방 국가와의 외교 수립을 절실히 원했다. 대만과의 외교 정통성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서방 국가에서 인정받는 게 꼭 필요했다. 이때 맨 먼저 중화인민공화국의 손을 잡은 나라가 바로 스위스다. 시 주석은 스위스 대통령과 차를 마시며 “스위스는 중화인민공화국을 처음으로 인정한 국가”라며 고마워했다. 스위스는 중국 굴기의 든든한 후원자이기도 했다. 2007년 유럽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했으며, 2013년에는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지난해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어 미국의 금융질서에 도전할 때 첫 창립 멤버가 된 나라도 스위스였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세계대동’(世界大同)과 ‘천하일가’(天下一家)를 외쳤다. 중국을 세계 지도국으로 세우는 한편 자신도 세계 지도자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의지를 체현할 가장 적합한 곳이 바로 국제기구가 몰려 있는 스위스다. 방문 기간에 유엔 제네바 본부, 세계보건기구,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17일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스위스 방문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유럽에 불어닥친 극우주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몰고 온 보호주의 물결 속에서 시 주석은 자유무역의 투사가 되기로 작정했고, 그 무대로 다보스포럼을 선택했다. 포럼 개최 측은 시 주석의 의도에 화답이라도 하듯 포럼 주제를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으로 정했다. 늘 미국 대통령 차지였던 개막식 연설을 이번엔 시 주석이 한다. 판에 박힌 선전 문구가 아닌 세계 지도자의 진솔한 연설이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이희진(54) 경북 영덕군수는 운도 좋은 사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군수로 단박에 화려하게 변신했다. 첫 정치적 도전인 2014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영덕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없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강한 집념,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100% 당내 경선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좋은 정치를 펼치겠다는 오래된 꿈에 가까워졌다. 영덕읍 화수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영덕 초·중·고교, 계명대를 나왔다. 주경야독으로 중앙대 행정대학원을 2009년 졸업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28세이던 1992년 고 김찬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광원·강석호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을 보좌하는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22년간 ‘베테랑’ 보좌관으로 한 우물만 팠다. 이 군수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쌓은 풍부한 전문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정계, 관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망라한다. 특히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는 찰떡궁합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폭넓은 소통·친화력도 강점이다. 군수에 취임했을 때 군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 출신이 군 행정을 제대로 이끌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지도력으로 단박에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영덕군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가동한다. 지역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업무 파악력과 분석력도 뛰어나다. 한번 관심을 둔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란다. 이 군수는 동해안의 작은 어촌 도시인 영덕을 다가오는 환동해안 시대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다. 특히 부산~영덕~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조기 개통과 영덕 강구 연안항 개발 및 해상대교 건설, 고속도로IC~해안 연결도로 개설,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숙원(현안)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이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영덕읍 화수리 자택을 나서는 것으로 공식 일과가 시작됐다. 아버지 이남석(93) 옹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홀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산다.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집에 들어오고 나설 때 부모님께 늘 이를 아룀)을 실천하는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0분 뒤 군청 현관에서 야간 당직 책임자로부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수고했다고 당직 공무원의 어깨를 다독여 격려한다. 바로 2층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는 동향을 파악했다. 잠시 뒤 부군수, 주요 부서 실·과장 및 계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주말(7·8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주말 통행 상황과 관광객 민원에 관한 보고와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측의 특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영덕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고속도로 일대와 대게 상가 등이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 또한 급증했다. 물론 군이 사전 대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명의 2배였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3층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자 113명의 신고를 받고 일일이 임명장 전달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10시 30분쯤부터는 강구면 강구수협 대게 경매장과 상가를 잇달아 찾았다.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는 수협 관계자와 어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에 대해서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주말(토·일요일) 대게 상가거리의 인파는 서울 명동을 뺨 친다. 주말에만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게 상가가 있다”고 이 군수에게 귀띔했다. 그는 수행한 공무원에게는 상가거리에 수북이 쌓인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히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강구항 연안 휴양시설 조성 및 해상대교 건설 예정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군수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이들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줄기차게 방문한 끝에 결국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에게 “강구항 일대는 관광 영덕의 얼굴이자 미래”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 강구해경경비안전센터도 찾아 근무자들의 격무를 위로했다. 강구해경경비센터를 나서 영덕 5일장으로 직행했다. 12시쯤이었다. 1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북적대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재래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달라는 등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에게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 군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장에서 상인회 간부들과 지역 특산물인 물가자미 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집무실에서 들러 지품면 복곡리 주민 대표들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은 뒤 영덕읍 남석3리 노인회관으로 달려갔다. 먼저 40여명의 어르신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는 연내 노후화된 노인회관을 말끔히 개축하겠다며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어 읍내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담장 허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도로공사 영덕영업소. 이 군수는 마중 나온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도대체 고속도로 수요 예측을 어떻게 했길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느냐”는 지적이다. 이 군수는 “도로공사는 당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나들목(IC)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부탁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IC 일대는 주말마다 수 ㎞씩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이 군수는 다시 움직였다. 영덕읍 창포리 유소년 축구 전용구장 조성 현장을 찾아서는 관계자들에게 예산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영덕은 전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군수는 “전체 공사비 100억원 중 재정자립도 10%대인 군이 80억원을 자체 부담해야 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 군수의 현장 방문은 축산면 축산항 일대 블루로드 및 신(新)정동진 상징 조형물 예정부지, 오는 3월 개장(원) 예정인 병곡면 덕천리 고래불 국민야영장 및 삼성전자 연수원 등지로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군은 지난해 말 현 정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경주 강진’ 이후 높아진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원전 반대 여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군수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예정부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통해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추진은 절대 어렵다”고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5시 30분쯤 집무실로 돌아오자 결재와 민원인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을 끝낸 그는 읍내 대중목욕탕을 찾아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 송사’라고나 할까, 군수와 주민이 원초적인 상태가 돼 서로 생생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영덕 주민들은 “젊은 혈기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군수를 볼 때마다 제대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조원 돈보따리 들고… ‘남중국해 공조’ 나선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리핀에 1조엔(약 10조 3000억원) 규모의 원조 보따리를 풀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쳐 호주를 방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상 타결을 위해 공조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1조엔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1조엔 규모의 지원은 일본의 단일국가에 대한 지원 액수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총리의 올 첫 방문지로 올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필리핀을 선택한 것이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시에 들르기로 한 것도 총리의 필리핀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다바오를 찾는 첫 현역 외국 정상이 된다. 또 일본과 필리핀 정상은 경제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과 일본은 해양국가로서 어떤 종류의 위협이 있더라도 해양 안전과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해양 협력 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고 대신 중국과의 경제·방위 협력 등 다른 분야에서 ‘순익’을 챙기고 있다. 이베 총리는 이번 순방 출발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힘을 합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역 평화·안정에 어떻게 기여할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트럼프 취임 앞두고… 시진핑 ‘아세안 껴안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을 우군으로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2~15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응우옌푸쫑 서기장이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과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해 2002년 중국과 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과 관련, 후속 조치로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행동수칙(COC)의 조속한 제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2014년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원유 시추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베트남에서 대규모 반중 시위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중국에 특사를 보내 갈등을 봉합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전통적인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외에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친미 또는 중립적 성향의 국가까지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중국이 아세안 국가와 ‘밀월’을 구축할 수 있었던 건 지난해 6월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통 우방국인 미국 대신 중국에 접근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군사훈련은 중단한 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관계도 급진전하고 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해 10월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투자 확대 등 선물 보따리를 안고 돌아갔다. 보답으로 말레이시아는 지난 3일부터 중국 잠수함과 군함이 보르네오섬 북단의 코타키나발루항에 정박하는 것을 사상 처음으로 허용했다. 코타키나발루항은 미군이 잠수함과 군함을 정박시켜 대중국 견제 기지로 사용하는 곳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말레이시아의 협조하에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민용 이순재 신지 김혜성 ‘라디오스타’ 뒤흔든 10년 묵은 웃음 “시청률도 하이킥”

    최민용 이순재 신지 김혜성 ‘라디오스타’ 뒤흔든 10년 묵은 웃음 “시청률도 하이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명불허전 웃음 킬러임을 입증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묵직한 ‘근황 보따리’를 풀었고, 듣기만해도 배꼽 잡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웃음에도 시원하게 ‘하이킥’을 날렸다. 지난 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0.2%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라디오스타’를 찾은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은 등장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순재가 속해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팀을 맞이하기 위해 4MC가 기립인사를 한 것. 윤종신은 “’라스’ MC들이 기립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라며 시작부터 범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초장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최민용은 10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의 의상을 갖춰 입고 등장했는데, 여기에 시청자들의 편안함을 위해 연기 톤으로 토크를 한다며 설정(?) 방송임을 미리 알렸다. 이어서 최민용은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라이브를 안해도 된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한 것. 하지만 그것은 그를 낚기 위한 허위 정보였고, 그는 ‘복면가왕’ PD를 만나 근처 노래방에 가서 가혹한(?) 오디션을 치뤘다고 말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드캐리 했던 ‘야동순재’ 에피소드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순재는 ‘야동순재’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 후 최민용에게 도움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이순재가 “네 팬클럽 동원시켜서 야동 이야기 좀 그만하라는 댓글 달아라”고 말했다며, “제가 팬클럽이 그래봐야 몇 명 있다고..”라고 당시의 난처함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 신지는 이순재의 다른 별명을 제보하기도 했다. 신지는 일본에서 이순재가 ‘야동순재’가 아닌 ‘AV순재’로 불린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대본 암기의 달인으로 알려진 이순재는 암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외운다고 밝혔고, 이름에 부가설명까지 술술 외워가며 ‘뇌섹남’의 면모를 보이는 등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센 언니 이미지의 신지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 밥 먹는게 외로워 차라리 밥을 굶는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SNS에 사진을 업로드 하지 않으면 매니저에게 전화가 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는 김종민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자신을 걱정해 자신의 SNS를 염탐했고,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으면 매니저를 시켜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선생’ 서민정과 즉석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반가운 목소리로 근황을 전한 서민정은 “’라디오스타’ 가고 싶었는데, 비행기표 보내주셨으면 갔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민정은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더했다. 이 밖에도 김혜성은 ‘씰룩 민호’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냉동인간 같은 외모로 표정을 완벽하게 재연해냈고, 오늘 이후로 요청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결벽증 지인과 해외여행을 하다, 지인이 챙긴 ‘휴대용 비대’ 때문에 공항 검색대에서 낭패를 봤던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이순재는 “어려운 한해입니다. 불운의 한해였다고 생각 할 수도 있죠”라며 “새해에는 새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나라 좋은 환경에서 신나게 사는 그런 사회가 펼쳐 지길 바란다”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은 반가운 모습으로 등장해 지난 10년의 공백기가 무색한 듯 거침없이 입담을 펼쳐가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孫 놓고 입씨름

    안희정, 손학규에 “철새” 비판 공세 국민의당 김동철 “문재인부터 은퇴” 양측 진영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차기 행보에 따른 ‘제3지대’ 정계 개편 조짐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진영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4일 ‘무원칙한 정치’, ‘철새정치’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당은 서로 동지가 돼 나라를 이끌어보자고 만드는 조직인데, 손 전 대표는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뀝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은퇴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는 무원칙한 정치 때문”이라면서 “정당을 이곳저곳 이합집산하는 철새정치를 그 전에는 부끄러워 라도 했는데 이제는 다 구국의 결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합집산은 흔한 일이지만,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손 전 대표의 행보에 따른 정계 개편 조짐을 우려했다. 손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이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를 ‘문 전 대표의 한명회’,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이라고 지칭하며 “계파 패권의 수장이자 대선 패배와 야권 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배 정치인이 그렇게 막말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안 지사야말로 불법 대선자금도 받고 복역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탈당설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도 관련된 의원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해봤는데, 보따리를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의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차차기라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면서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등의 대화습관 저자 오수향 교수 ‘OBS 황금보따리’출연

    1등의 대화습관 저자 오수향 교수 ‘OBS 황금보따리’출연

    지난 10일, OBS 황금보따리 2회에서는 오수향 교수(국민대학교 컨버전스)가 ‘열린 소통과 대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이 날 방송에서 오 교수는 호감있게 전할 수 있는 대화법, 행복한 직장내 대화법 비책, 화목한 가정의 소통 대화법, 리액션으로 완판남, 완판녀 되는 대화법, 남녀 서로 다름의 차이 대화법등 다양한 대화법 사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오 교수는 소통의 부재 시대에 어떻게 대화를 하며 살아야하는지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직장에서 조직내 대화법, 교사와 학생과의 대화, 부모와자녀 대화, 부부의 대화, 육아대화법 등 전국을 돌며 다양한 대화법 사례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오수향 교수는 “100세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화법 비결은 긍정의 말들로 하루를 시작하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칭찬과 희망의 대화를 나눌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오수향 교수는 SHO보이스연구소 소장으로 2016 교육연수원최우수 명사 선정, 2015 대한민국신지식인상(보이스소통트레이너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1등의 대화습관 저서로 자기개발 베스트셀러 저자로 변신, 국내 기업 및 대학 등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특사경,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유통·판매사범 무더기 적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값싸게 사들여 최대 16배의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이 들여온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1정당 300원에 구입한 뒤 수입상가·성인용품점·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1000∼5000원을 받고 시가 10억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1정당 1만원 이상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구매 과정이 번거롭고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품 비아그라는 100㎎이 최대 용량이고, 또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는 20㎎이 최대 용량이다. 그러나 이들이 판 가짜 치료제는 220㎎, 300㎎, 500㎎ 등 용량이 다양하게 표시돼 얼핏 보아도 가짜임이 쉽게 드러났다고 특사경은 설명했다. 적발된 판매업자들은 약사 면허가 없었고, 약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었다. 비아그라의 성분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엉터리로 복약 지도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먹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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