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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체 게바라 자녀들 “아버지 상품화에 진저리”

    아르헨티나 출신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1928∼1967)의 딸과 아들이 아버지가 얻은 명성을 지구촌에서 상품화한 데 대해 불만을 털어놨다. 게바라의 둘째 딸 알레이다 게바라(사진 왼쪽·48)와 아들 카밀로(오른쪽·46)가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 쿠바 데일리,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4일 게바라 탄생 80주년을 앞두고 일생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활발한 가운데 쿠바 정부가 주선한 인터넷 대화에서다. 게바라는 둘째 부인으로 쿠바 혁명가인 알레이다 마치(72)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뒀으며, 첫 부인과도 딸을 낳았으나 혁명 와중에 생긴 불화로 헤어졌다. 이날 두 사람은 2시간 남짓한 행사에서 카타르, 아르헨티나, 브라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아버지를 이어 의사로 일하는 알레이다는 “아버지의 이름과 이미지가 일부 국가에서 계급간 대립을 조장하는 데 악용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영국 보드카, 프랑스 음료수, 스위스 휴대전화 등에 아버지 이름이 등장하고 이미지가 사용돼 진절머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베레모를 쓰고 먼 곳을 응시하는 게바라의 모습은 티셔츠, 포스터, 커피잔 등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2001년 사망)가 1960년 찍은 게바라의 이미지는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남매는 “우리는 돈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작품으로 최근 칸 영화제에서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러닝타임 4시간 28분짜리 영화 ‘체(Che)’를 보지는 못했다면서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히잡벗는 이란

    이란 수도 테헤란의 커피숍 ‘나디리’ 벽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다.“우리의 양식 있는 손님들께 히잡(무슬림 여성이 쓰는 머리 스카프)을 잘 착용하라고 권고 드립니다.” 하지만 손님인 샤레이 베이크(27)는 아랑곳하지 않고 짧은 커트 머리가 잘 보이도록 히잡을 연신 뒤로 밀어낸다. 스카프는 자꾸만 어깨로 떨어진다. 이슬람근본주의 국가 이란에서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커피숍으로 상징되는 이란의 일상 영역에서 보수주의는 이미 설득력을 잃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치영역의 근본주의도 서서히 힘을 잃고 있다. 지난 14일 치러진 총선에서 향배가 결정된 190석(총 290석) 중 개혁파는 30석, 반아마디네자드파는 46석을 확보했다. 친아마디네자드 계열은 67석을 얻는 데 그쳤다.BBC는 보수파가 압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개혁세력이 의외로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젊은이들이 먼저 보수적 근본주의 그늘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자기표현’을 보장받기 위한 투쟁에 나서고 있다.테헤란에서 ‘불편한’ 히잡을 뒤로 넘겨 머리카락을 드러내고 진한 화장을 하거나 몸에 딱 붙는 옷을 입는 여성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들은 기숙사 방안에서 히잡을 벗어던지고 노래와 춤, 보드카를 즐기면서 예술을 논한다. 바깥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끼리끼리 쉬쉬하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대학생 메네르노스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성직자들 모두 어리석다.”고 비난하면서 “사제들은 자신들을 위해 통치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한 삶을 산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란인들이 공적 영역에선 규범을 강요받지만 사적인 영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이란 여성은 “이란의 공공장소는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대신 우리는 벽 바깥(사적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한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은?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은?

    여심(女心)을 설레게 하는 억만장자 싱글남에는 누가있을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전세계 억만장자 싱글남’(Billionaire Bachelors)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가 선정한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에는 미혼 뿐 아니라 이혼한 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갑부들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명단에는 지난 5일 발표된 ‘재산 10억 달러(한화 약 9800억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 1125명 중 최연소 갑부를 차지한 마크 주커버그(Mark E. Zuckerberg)도 있어 관심을 받았다. 억만장자 싱글남 1위에는 러시아의 러스탐 타리코(Roustam Tariko·46)가 뽑혔다. 자산이 35억달러(한화 약 3조 4230억)로 알려진 러스탐 타리코는 보드카 사업으로 재산을 축적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에서 최초로 50만 달러(한화 약 4억 9천만원)짜리 고급차 ‘마이바흐’(Maybach)를 구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보잉 737 전용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파티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2위는 미국의 유통 재벌로 알려진 로널드 버클이 차지했다. 1위와 마찬가지로 35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로널드 버클은 지난 2002년 이혼 당시 1억 달러(약 978억원)의 위자료를 지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버클은1992년과 2002년 두 번의 이혼을 겪은 후 현재 3명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3위는 23억 달러(약 2조 2500만원)를 보유한 독일의 앨버트 폰 순 운트 택시스(Albert von Thurn und Taxis)가 차지했다. 24살의 젊은 갑부인 앨버트는 18세의 나이로 10억 달러를 상속받아 부를 축적했다. 앨버트는 현재 세계에서 3번째로 어린 억만장자의 리스트에 올라있으며 500개가 넘는 방이 있는 성(Castle)을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 최대 휴대전화 소매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그룹’의 찰스 던스톤(Charles Dunstone)이 18억달러(약 1조 7600억원)의 자산으로 5위에 올랐다. 또 미국 유명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 개발자인 마크 주커버그(23)가 15억달러(약 1조 4700억원)로 6위에 올랐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10’(이름·나이·국적·보유자산) ▲1위 러스탐 타리코(Roustam Tariko·46·러시아·35억 달러) ▲2위 로널드 버클(Ronald Burkle·55·미국·35억 달러) ▲3위 앨버트 폰 순 운트 택시스(Albert von Thurn und Taxis·24·독일·23억 달러) ▲4위 하드 하리리(Fahd Hariri·27·레바논·23억 달러) ▲5위 찰스 던스톤(Charles Dunstone·44·영국·18억 달러) ▲6위 마크 E. 주커버그(Mark E. Zuckerberg·23·미국·15억 달러) ▲7위 데이비드 로스(David Ross·42·영국··14억 달러) ▲8위 리저카이(李泽楷·41·홍콩·14억 달러) ▲9위 세르게이 폴론스키(Sergei Polonsky·35·러시아·12억 달러) ▲10위 피터 씨엘(Peter Thiel·40·미국·12억 달러) 사진=포브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4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비에트 러시아의 금주 포스터

    소비에트 러시아의 금주 포스터

    글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러시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보드카. 그만큼 알콜리즘 또한 러시아 사회의 심각한 고질병이다. 러시아 남성의 평균 수명이 55세를 밑도는 것도 실은 무절제한 술 때문이라고. 밝고 건강한 유토피아 사회 건설을 목표로 했던, 그리고 선전했던, 소비에트 러시아의 포스터에 금주 운동이 자주 등장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물론 그것이 소비에트 러시아만의 문제는 아닐 테지만.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스페이스 코리아] 한국, 우주를 품다

    [스페이스 코리아] 한국, 우주를 품다

    ‘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원년이 밝았다.’ 올 한해는 한국 항공우주 분야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여럿 세워진다. 우선 4월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31)씨가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떠난다.6월쯤에는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나로우주센터’가 문을 열고 연말에는 이 우주센터에서 우리기술로 제작된 인공위성이 발사된다. 점차 지구상의 자원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우주는 그야말로 ‘신천지’다. 이웃 일본과 중국이 이미 달탐사위성을 발사했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한국이 우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이유도 더 이상 뒤처지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 이근재 기초연구국 우주기술협력팀장은 “달탐사와 유인우주선 발사 등 선진국의 성과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도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우주개발 경쟁에 우리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사실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4월 8일 오후 8시, 우주로 간다 지난 연말 귀국해 우주과학홍보 등 대외활동을 마친 고산씨는 부후보인 이소연씨와 함께 2일부터 강도 높은 종합훈련에 돌입한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우주과학 임무 종합훈련’은 우주에서 수행할 우주실험과 똑같은 장비가 사용되며, 우주에서와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특히,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인 신체형상의 변화를 보기 위한 무릎 연골세포 배양 실험, 대기 및 기상변화 관측 실험, 국제우주정거장 내 소음 측정 실험, 한국음식을 이용한 우주식품 개발 연구 등 기초과학실험 13개와 교육실험 5개를 위해 실험 수행 방법 등을 최종 점검하게 된다. 이들은 우주과학실험 임무훈련을 포함한 국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친 뒤 1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로 가 1주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미국 모듈에 대한 훈련을 수행하고 러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이어 러시아에서는 우주선 탑승 전까지 지구 귀환시 숲·늪지대 비상착륙에 대비한 지상생존 훈련 등 강도 높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고씨는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세르게이 볼코프(선장), 올레크 코노넨코(우주비행 엔지니어)와 함께 우주로 출발한다. 고씨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면서 미리 준비해간 장비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한 뒤 4월19일 귀환하게 된다. ●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완공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외나로도에는 우주를 향한 국민의 염원이 담긴 나로우주센터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495만㎡ 부지에 총 공사비 2649억원을 투입해 2003년 8월 시작된 공사는 4년여만에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발사대 건설과 부두 공사를 끝으로,3월 건축공사에 이어 6월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2개국이 모두 26개의 우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이 10개를 보유해 가장 많고 러시아와 중국이 3개, 일본이 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 프랑스, 브라질, 카자흐스탄, 호주, 파키스탄, 캐나다 등도 각각 1개를 갖고 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 시스템을 비롯해 발사 통제동(MCC), 위성시험동, 발사체 종합조립동, 고체 모터동, 광학장비동, 우주체험관(교육홍보관), 추진기관 시험동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연말 국내에서 만든 발사체(로켓)로 우리 위성이 자력으로 발사된다. 이곳에서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2호는 벌써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현재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등 8개국이며 한국이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산·이소연 인터뷰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려 아쉬워” “정치할 생각 없냐고요? 제 꿈은 우주제국 건설인데요. 소연씨는 러시아어 시간에 미래희망이 대통령 부인이라고 하더라구요.” 지난해 3월 러시아로 출국한 후 쉼없이 달려온 한국 최초 우주인 고산(31)씨와 부후보 이소연(29)씨는 짧은 휴가가 마냥 즐거운 모습이었다. 교육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으며 민감한 질문은 농담으로 받아 넘기는 여유도 보였다. 지난 연말 귀국한 이들이 받은 겨울휴가는 딱 일주일.2일부터는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다시 훈련이 시작된다. 이씨는 “8월에 오고 12월에 왔으니까 4개월 만인데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흐른 것 같다.”면서 “금방 4월이 오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우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고씨는 “러시아 인터넷이 느려서 동영상은 못 보고 뉴스검색을 가끔 하는데,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리고 의미는 축소되는 것 같다.”면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이제야 우주인을 배출한다는 것은 오히려 늦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도 “발사체 기술이나 유인우주선 기술에 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까지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곳 안 된다.”면서 “어린이들에게 우주인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훈련과 실제 우주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실험 결과를 한국이 갖게 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고씨는 “언론이 이 같은 부분을 강조해줘야 한국 우주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부탁했다. 훈련을 받고 있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 관한 얘기들도 털어놨다. 이씨는 한국 문화 홍보대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지난 추석 때는 우주인들을 모아 놓고 송편을 만들기도 했고, 비빔국수나 콩국수를 만들어서 모두들 즐거워했다고 한다. 고씨는 “엘리트인 훈련교관들이 군인 신분이다 보니 수입이 낮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교관 하나가 집으로 초대해 보드카를 대접했는데, 알고 보니 돈이 없어서 에탄올에 물을 섞은 술이었다.”고 말했다. 부후보인 이씨가 고씨 대신 우주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을까. 이씨는 “러시아에서 그런 일이 두 번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3명으로 이뤄진 팀 중 한 사람만 문제가 생겨서 팀이 통째로 교체됐는데, 요즘은 특정 임무 담당자만 바꿔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 증명돼 가능성이 더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한국 우주개발사업 로드맵 “우주인 배출은 한국이 우주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첫 걸음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더욱 높은 곳에 있습니다.”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발표한 ‘우주 개발사업 세부실천 로드맵’에 대해 “과정을 건너뛰지는 않지만, 최대한 빨리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계획표”라는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수립된 ‘우주개발 진흥 기본 계획’에 따라 연말 완성된 로드맵은 향후 10년 이상의 우주개발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 로드맵은 발사체, 우주탐사, 인공위성, 위성활용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우주탐사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17년 달 탐사위성 1호(궤도선) 개발사업에 착수해 2020년 발사하며,2021년에는 탈 탐사위성 2호(착륙선) 개발사업을 시작해 2025년에 쏘아올린다. 이 밖에 인공위성의 경우 저궤도 실용위성은 다목적 실용위성 3호 등을 통해 2012년까지 시스템 기술,2016년까지 본체 기술을 자립화한다. 소형위성은 2010년 과학기술위성 3호를 발사한 뒤 3∼4년 주기로 100㎏급 마이크로위성을 발사하고, 매년 2기 내외의 1∼10㎏급 나노 및 피코 위성을 개발하게 된다. 기술 자립도가 가장 낮은 발사체는 올해 170t급 소형위성발사체(KSLV-Ⅰ)를 발사하고 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하며 2026년까지 우주탐사용 위성발사가 가능한 우주운송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구체화시킨 것은 미국, 러시아 등 일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주개발 경쟁이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은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경험이 있고, 일본은 10년간 모두 44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달 탐사선 ‘가구야’를 발사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착륙선을 달에 보낸다. 인도도 오는 4월 달탐사선 ‘차드라얀 1호’를 쏘아올린다. 과기부 관계자는 “세계 각국이 우주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지구 자원 고갈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달에는 핵융합발전의 원료인 헬륨3가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러시아 영혼의 상징, 모스크바

    도시는 현대문명의 꽃이다. 도시는 지나간 역사의 모든 흔적을 집적해 놓은 살아 있는 박물관이며, 물질과 정신문화가 촘촘하게 교직되어 있는 거대한 집합 공간이다. 그래서 유서 깊은 도시를 세밀히 들여다보면 그 지역의 역사, 인간, 문화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고대유럽을 접하기 위해서는 아테네와 로마를 가봐야 하고, 근대유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런던과 파리를 경험해봐야 한다. 이런 점에서 모스크바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러시아를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인류의 문화적 지형도에서 가장 북방에 위치한 나라다. 러시아인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면서 광활하고 황량한 벌판에 세계 최고수준의 독특한 정신문화를 창조했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준 높은 정신문화 유산을 연대기적으로 응축시켜 놓은 상징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모스크바는 86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러시아의 고도(古都)다. 모스크바가 최초로 역사책에 기록된 것은 1147년 4월4일이다. 역사의 기록에 근거해서 러시아인들은 바로 이 날을 모스크바의 생일로 정하고 있다.12세기 당시에 모스크바는 당시 300여개에 달했던 고대 러시아의 도시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 모스크바는 인구 1000만이 넘게 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중 하나가 되었고, 수많은 역사 유적지와 자연 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발전하였다. 이 책은 필자가 모스크바에 살면서 읽은 것,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대화한 것, 깨달은 것, 생각한 것 등을 기행형식으로 써본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러시아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모스크바의 유서 깊은 거리, 광장, 박물관, 극장, 미술관, 대학가, 수도원, 공원, 공동묘지, 호텔, 레스토랑과 모스크바 주변의 유적지 등을 기행하면서 러시아의 정신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적 코드들을 오버랩시켜 보았다. 그것은 절대 권력과 자유로운 영혼, 아름다움과 죽음, 러시아의 팜므 파탈, 보드카와 광기 등의 주제와 연결된다. 러시아는 겨울에 가야 제 맛이 난다고들 한다. 러시아의 겨울을 체험해본 사람들은 그 순간들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그것은 아마도 러시아의 겨울 체험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카타르시스 역할을 하기 때문일 게다. 필자는 독자들께 이 책을 통해서 모스크바의 겨울을 체험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면 러시아 대자연의 혹독함과 풍요로움 사이에서 어느덧 겸손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병훈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
  • “여수박람회 박빙 우세… 방심 못해요”

    “여수박람회 박빙 우세… 방심 못해요”

    |파리 이종수특파원|“전반적 흐름은 좋지만 투표 직전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7일 뒤면 전남 여수가 2012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을지 판가름난다.26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조일환(57) 주 프랑스 한국 대사를 17일(현지시간) 만나 막판 표밭 다지기 전략과 판세 등을 들어봤다. ●주요 전략은 ‘친밀도 높이기´ ‘여수 박람회 유치 대책반장’을 맡고 있는 조 대사의 수첩은 BIE 대표들과의 약속과 대책 회의 등 빼곡한 일정이 들어 있다. 기자를 만난 시간도 남부 앙부아즈에서 열린 유치 활동의 하나인 ‘현대차 시승식’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고 막 돌아온 뒤였다. 그는 “박람회 유치의 중요한 전략 가운데 하나가 ‘친밀도 높이기’”라고 강조한 뒤 “1박2일의 일정이라 BIE 대표들과의 친밀도가 더 높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9월 초부터 대륙별 특성을 살린 ‘라틴의 밤’ ‘보드카의 밤’ ‘아프리카의 밤’ 행사도 그 연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총회를 1주일 앞두고 판세를 물었더니 “전체적 흐름은 한국에 좋게 돌아가고 있는데 경쟁국인 모로코나 폴란드도 막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거나 방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유치 전망을 들려달라고 하자 “‘박빙 속 우세’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국가의 표가 어디로 갈지, 또 회원국 가운데는 전략상 ‘1·2차 분산 투표’를 선택하는 국가도 있어 결선 투표의 향배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요 전략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설명했다. 그는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1대1 전담제 ▲신규 회원국 끌어안기 ▲지지국 표 다지기 ▲미정국 공략 ▲1차투표에서 탈락한 국가 표 흡수 등의 주요 전략을 정해놓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들려줬다. ●모로코·폴란드 등 유치전 만만치 않아 특히 최근까지 신규 회원국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98개국이던 BIE 회원국 숫자가 현재 12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들과 교섭하려는 한국·모로코·폴란드의 유치 열기도 가열되고 있다는 것. 조 대사는 “경쟁국들의 유치전도 만만치 않다.”며 “모로코의 경우 유치 신청도시인 탕헤르 등지에서 12,13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각 회원국에 특사를 파견하고 최근에는 국왕이 친서도 보내고 있다.”고 들려줬다. 폴란드의 경우도 최근 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브로츠와프 시의 시장이 에펠탑에서 만찬 모임을 주최한 데 이어 이어 총회 전날인 25일에는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파리로 날아와 만찬 모임을 갖고 막판 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조 대사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투표 직전까지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23일 올해 세번째로 파리를 방문해 총회 전날까지 BIE 대표들과 만찬·오찬 및 한국 문화의 밤 등을 주최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진행된 것처럼 여수박람회유치위원회와 정부, 현대 등 3섹터의 공조가 잘 이뤄져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EXPO 2012] D-14 파리현지 표정

    |파리 이종수특파원|‘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올인’. 최근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는 말이다. 오는 26일(현지 시간) 열리는 세계박람회(BIE) 총회에서 “2012년, 여수! 코레아!”라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대사관측은 ‘집단 의식’에 걸린 듯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유치를 신청한 곳은 전남 여수를 비롯,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럽의 폴란드다. 구체적으로는 여수와 모로코 탕헤르의 ‘2강 구도’다. 특히 모로코의 존재는 위협적이다.‘아프리카 최초!, 이슬람권 최초!’ 개최를 호소하며 전방위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박람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모로코 지지를 선언한 것도 악재다. 불어권 국가와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가 모로코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 대사관측은 한치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몇달 전부터 외교관 1인당 10개국 대표를 전담, 낮밤으로 교섭에 몰두하고 있다. 조 대사는 “총회에서 개최지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한 총력전을 펼 계획”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1차투표에서 폴란드·모로코를 지지한 국가들의 표심도 방치할 수 없다. 그래서 9월부터는 권역별 표 공략에 나섰다.‘라틴아메리카의 밤’을 열어 중남미 아메리카 회원국과 스킨십을 다졌다. 이어 ‘보드카의 밤’ 행사에는 중·동부 유럽과 북부 유럽, 중부 아시아 국가 대표들을 초청했다. 최근엔 ‘아프리카의 밤’을 열어 틈새를 파고 들었다. 연일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조일환 대사의 얼굴은 늘 창백하다. 재경관은 목이 쉬어 말을 못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현지대책본부장으로 파견돼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외교통상부 조태열 통상교섭조정관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며 “지지표 다지기와 부동표 흡수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6일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조명등이 켜지는 날이다. 이 점등식이 오후 7시쯤 ‘여수 개최!’ 발표라는 희소식을 축하하는 의미와 겹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vielee@seoul.co.kr
  •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20&30] 직장 회식문화 좋거나 싫거나

    직장에서의 세대차이는 회식문화에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세상은 크게 바뀌었지만 ‘삼겹살에 소주 한잔, 그리고 2차…´로 대변되는 직장 회식문화는 예전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회식은 왜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내야 하는 것인가라는 새내기 직장인들의 푸념과 ‘회식=술’이라는 등식에 익숙해진 고참 직장인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한국의 회식 자리에서 엄청나게 술을 마시는 것에 놀란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인 삶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회식 문화를 부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20&30이 말하는 솔직한 회식문화를 들어봤다. ●회식은 왜 항상 술?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직장의 회식 문화가 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래 술도 못할 뿐더러 ‘1차 술집,2차 술집,3차 술집’으로 이어지는 ‘회식라인’이 너무 지루하다고 말한다.“계속 술만 먹고, 가끔 노래방 가는 게 전부라 가끔은 답답합니다. 사람들끼리 모이면 정말 할 게 많은데 매번 술만 먹으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일 때가 많아요.” 김씨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고 선배에게 제안했다가 되레 쓴소리를 듣었다.“선배한테 1차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2차로 칵테일 바를 가자고 했더니 ‘뭐 이런 애가 다 있냐.’며 황당한 웃음을 짓더라고요. 같이 얘기할 기회도 많고 더 좋을 텐데 아쉬움이 컸습니다.” 회사원 송모(26)씨도 술 일색인 회식문화가 못마땅하다. 원래 간이 좋지 않은 송씨에게 술은 독이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다 먹는 분위기 속에서 혼자 안 먹으면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마실 때가 많다. “직장 상사가 잔을 주시는데 어떻게 안 받아요. 눈 딱 감고 무조건 먹습니다. 별 수 없이 종종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합니다. 그 방법이 최선이죠.” 회사원 성모(26)씨는 회식 가운데 ‘대낮 회식’이 가장 힘들다. 영업 쪽에 근무하고 있다 보니 별 수 없이 술 접대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대낮 회식’을 할 때가 많아 일에 지장을 미칠 정도다.“항상 경쟁하듯 술을 마셔요. 접대하는 사람이나 접대 받는 사람이나 누가 더 술이 센지 경쟁하죠. 특히 대낮에 이런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나면 몸을 추스르기 힘들죠. 말이 회식이지 이건 고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술먹는 게 차라리 좋다? 은행원 황모(30)씨는 회식 때마다 ‘차라리 술만 먹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팀장부터 동료들까지 하나같이 노래방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 사람들입니다. 회식이라면 아예 1차부터 노래방에 가서 술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지요.” 문제는 황씨가 음치라는 것이다.“팀원들이 노래 한 번 부르라고 권하는 걸 요령껏 피하다가 체면상 한 번 부릅니다. 팀원들이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이라 제가 노래를 못하는 게 부담스러워요.” 장모(31·여)씨는 술보다도 담배 연기 때문에 회사 회식이 곤욕이다.“제가 술은 좀 마시는 편이거든요. 웬만한 남자들보다 잘 마십니다. 문제는 제가 폐가 안 좋다는 거예요. 술자리에서 남자 동료들이 한꺼번에 뿜어대는 담배연기 때문에 질식할 거 같아요.” 한번은 참다가 지쳐서 정색을 하며 문제 제기를 했다. 동료들은 미안했는지 앞으로는 교대로 한명씩만 담배를 피우기로 규칙을 정했다.“회식 시작할 때는 그 규칙을 지키죠. 하지만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과장이 제일 먼저 규칙을 어겨요. 그러고 나면 다시 ‘너구리 잡기’예요. 지금은 어떻게든 넓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을 회식 장소로 하도록 하는 걸로 작전을 바꿨답니다.” ●회식 자리가 그리워요 지난해 광고회사에 입사한 정모(26)씨는 다른 20&30과는 달리 함께 술을 마시며 ‘달리는’ 공동체 문화가 오히려 그립다고 말한다.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회사 분위기 탓에 제대로 된 회식자리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친구들은 회사에서 술먹느라 ‘정신 없다.’,‘힘들다.’ 말이 많은데, 저는 오히려 술에 취해 재미나게 얘기하는 그런 분위기가 그리워요. 대학 시절부터 밤새 술먹고, 술에 취해 못다한 얘기도 하는 게 정말 좋았거든요.” 이 때문에 정씨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주도적으로 항상 ‘폭탄주’를 제조해 친구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한다. 한창 술에 힘들어하는 입사 1∼2년차 친구들은 ‘폭탄주’ 얘기만 들어도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 “입사해서도 마땅히 술 먹을 곳이 없어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술을 많이 먹는 편인데, 친구들은 이게 못마땅한가 봐요.‘회사에서 원없이 먹는 술, 여기서도 그렇게 먹어야 하냐.’면서 볼멘소리도 해요.” 회사원 김모(26)씨도 회식자리가 즐겁기는 마찬가지다. 연배 차이가 많이 나는 직장 상사들에게 그나마 농담이라도 건넬 수 있는 게 회식자리이기 때문이란다. “제정신으로는 직장상사 앞에서 어떻게 농담을 할 수 있겠어요. 경직된 회사문화에서 그나마 ‘탈출구’가 될 수 있는 게 술자리 아닌가요. 같이 폭탄주 원없이 마시고, 노래방 가서 춤추고, 이러면 ‘딱딱한 우리 조직도 아직은 살 만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죠.” ●이런 회식자리가 부럽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강모(29·여)씨는 회식이 즐겁다.1주일에 한 번 있는 회식날은 팀원들이 모두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저녁을 맛있는 걸로 먹고 나서는 보드게임방에 가요.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서너시간은 금방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헤어지는 거죠. 벌써부터 다음 회식이 기다려져요.”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여모(35) 팀장은 술만 먹고 다음날 속만 쓰린 회식을 바꾸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다 나름대로 해법을 찾았다. 팀원 중에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술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모두가 즐겁게 회식도 하고 단결력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던 여 팀장이 찾아낸 방법은 바로 볼링이었다. “일단 다같이 편을 나눠서 볼링을 하는 겁니다. 가끔 술내기 볼링도 하고요.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만발하고 박수 소리가 넘쳐납니다. 두세 시간 동안 즐겁게 놀다가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집에 보냅니다. 하지만 자리가 즐거우니까 술은 안 마시더라도 대개 자리를 지키지요. 미리 예약해 놓은 곳에 가서 소주 한 잔을 곁들여 늦은 저녁을 먹죠. 운동을 하느라 땀을 흘린 뒤라 그런지 소주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팀원들도 만족스러워하고 특히 제가 가장 즐겁습니다.” 외국인들 눈에 비친 한국의 ‘회식문화’는 어떨까.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회식 자리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신다는 것에는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들마다 엇갈렸다. ●몸이 버티나요?” 대학생 비지저(26·중국)는 한국의 술문화가 못마땅하다. 비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술을 못 먹으면 직장생활 하기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그런데 한국에서는 술을 안 먹으면 감시하는 눈으로 쳐다봐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윗사람 앞에서도 먹기 싫으면 안 먹겠다고 얘기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찍힐까봐 두려워 꾹 참고 먹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회사원 율리아(23·여·카자흐스탄)는 “카자흐스탄에서는 보드카 한 잔만 진하게 먹고 분위기를 즐기는데, 한국에서는 회식 장소에서 폭탄주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면서 “정작 회식자리에 술은 있지만 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우노다 시오리(27·여·일본)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일 때문에 술을 마실 수밖에 없을 때가 종종 있다.”면서도 “그러나 말없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우노다는 “직장 사람들과 동료애를 돈독히 한다는 것보다는 몸만 혹사시키는 것 같아 깜짝 놀랐다.”고 되뇌었다. 회사원 카이오(26·브라질)는 “한국의 회식문화는 좀 딱딱한 것 같다.”면서 “브라질은 술을 마실 때 음악과 함께하며 춤을 추며 거의 축제나 다름없다.”면서 “한국은 일의 연장선 같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마리아(30·러시아)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술에 취해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가 돼 집에 들어오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다. “한국 기업들은 사람 중요한 줄 모르는 것 같아요. 건강을 지키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하루가 멀다 하고 죽기 직전까지 술을 마셔대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잘 할 수 있겠어요.” ●같이 둥글게 모여 술자리 ‘인상적´ 회사원 개리 모리스(24·독일)는 한국의 회식문화가 부럽다. 따로따로 떨어져 술을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라 같이 둥글게 모여 회식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모리스는 “독일 등 유럽인들은 병맥주 하나 들고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신다.”면서 “한국인들은 둥글게 모여 앉아 술을 마시면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대학교 강사 스테판 헤크만(30·미국)은 “한국인들은 노상에서도 술을 마시며 함께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좋다.”면서 “따로 떨어져서 이야기하지 않고 다 함께 같은 화제로 말하는 한국인의 술문화가 너무 좋아 보인다.”고 부러워했다. 외국기업 한국 지사에서 일하는 제임스(34·영국)는 한국 사람보다도 더 한국의 회식문화를 즐긴다. 잔돌리기는 기본이고 폭탄주도 자기가 먼저 권할 정도다. 한국 사람도 못 말리는 그의 술버릇은 영국 런던에서 공부할 당시 한국 유학생과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친하게 지내면서 같이 술도 자주 마셨어요.1차,2차,3차 자리를 옮겨 다니면서 종류별로 마시는 것도 그때 배웠고요. 폭탄주를 맛있게 제조하는 방법도 전수받아 지금은 소주나 맥주만 보면 섞고 싶어질 정도랍니다. 술을 마시면서 인생의 고민을 함께 나눈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친구 아니겠어요.”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바얀(27·몽골)은 한국 친구들이 술을 너무 못 마셔서 불만이다.“몽골에 있을 때는 친구들과 칭기즈칸 보드카를 마셨어요. 한국 술문화가 몽골과 비슷해 좋긴 하지만 소주는 너무 순하잖아요. 그래서 하루는 칭기즈칸 보드카를 가져왔는데 몇 잔 마시니까 친구들이 모두 취해버리더라고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대륙이 달린다

    대륙은 달린다. 기차가 달리는 것이 아니라 대륙이 달린다. 시베리아 횡단 철로(TSR)를 따라 모스크바부터 블라디보스톡까지 쉬지 않고 달리면 일주일, 총 9500킬로미터 남짓 거리이다. 2인 1실의 특실도 있지만, 보통은 4인 1실 쿠페의 침대 한켠에 둥지를 틀고 모든 일상사를 해결해야 한다. 먹는 것, 자는 것, 화장실 가는 것 모두 열차 안에서 이루어지며, 정식으로 씻는 것은, 물론, 불가능하다. 한 러시아학도가 일종의 사명감으로 그 구간을 단순 왕복한 적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던 때의 모습이 영락없는 거지꼴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보통 반 구간만 기차를 타고 남은 거리는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지구 1/4바퀴의 대륙을 12명의 우리 팀은 쿠페 세 칸을 잡아 2주일간 횡단했다. 비행기로 모스크바까지 날아가 이틀을 지낸 뒤 이틀간 열차로 우랄 산맥 지역의 예카테린부르그에 도착, 그곳에서 하루 지낸 뒤 다시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크까지 기차로 가 하루 지내고, 또 다시 3박 4일을 기차로 달려 블라디보스톡에 다다르는 식이었다. ’거지꼴’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빨랫거리 한 짐과 보드카를 안고 인천 공항에 내린 우리 꼴은 초췌했고, 2주일 전의 ‘광휘’(처음 우리를 모스크바에서 본 유학생들이 그런 단어를 썼었다)와는 역시 비할 바가 못 됐다.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도 할 수 있는 여행이었는데, 그 행로란 것이 비행기로 9시간 만에 다다른 길을 그저 다시 ‘시작!’하여 기차로 되돌아오는 것이었고, 그래서 한편으론 사서 한 고생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은 바로 그 ‘사서 한 고생’이 우리의 낭만이었고, 그것의 극복이 우리 여행의 목표였다. 아는 이들은 그것을 ‘러시안 엑스트림’(극한의 러시아)이라고 부른다. 최첨단 수단과 풍요가 겸비된 안락한 관광이 아니라, 거칠고 위험하고 불편한 모험의 감행. 힘들면 힘들수록, 원시적이면 원시적일수록, ‘엑스트림’의 가치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시베리아 횡단이라면 이미 수년 전 여름의 경험이 있었지만, 그때와 달리 설원을 가로지르며 러시아인조차 일생에 한 번 하기 힘들다는 대륙 횡단을 두 번 완수해 낸다는 일이 내게는 분명 ‘엑스트림’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1만 킬로에 달하는 철도 여행, 열차 내 감금 생활, 영하 40도의 혹한,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동서 양극의 목격, 그리고 그 과정이 수반하는 삶의 미니멀리즘을 상상하며 당연히 흥분했다. 흡사 문명사회를 등진 채 야만의 이국으로 향했던 19세기 유럽 낭만주의자들의 후손이라도 된다는 듯이. 여행팀의 명칭도 그래서 ‘다이하드’였다. 여행의 공식 테마가 ‘동양과 서양의 접점’이었기 때문에, 하이라이트는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동서양 경계비를 찾아가 단 한 줄의 초록색 경계선 양쪽에 두 발을 딛는 일이었다. 무릎까지 눈 쌓인 곳을 개척해 올라 마침내 경계선을 확인하고, 이후 상상 가능한 온갖 포즈로 수없이 사진을 찍어대던 우리 모두에게 그러나 동서양의 접점이라는 물리적 현장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최소한 충격적인 감회 따위는 없었다. 사실 긴 여행의 중간 지점인 그곳, 흰 눈과 자작나무 숲과 흰 도로로 끝없이 이어진 그곳에 ‘경계’란 없었다. 솔직히 우리가 의식적으로, 또 기계적으로 부여한 의미 이상의 그 무엇도 거기엔 없었다고 봐야할 것이고, 경계점을 찾아 나선 그곳에서 우리는 오히려 무경계 혹은 경계의 증발을 목격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동서양 대륙 횡단의 실제 의미인 동시에 영원히 다다를 수 없는 극한의 간접 체험이었던 것이다.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길. 사방이 하얗게 뒤덮인 상태에선 더더욱 그것이 절감되고, 그래서 시베리아 횡단은 여름보다 겨울이 제격이다. 달리는 대륙은 공간의 경계성을 불허한다. 시차 경계선을 지나며 시간 또한 계속 바뀌는 통에 그 안에서는 자연의 시각과, 한 인디언 시인이 말했던 “내 심장의 고동”만이 유효할 따름이다. 말하자면 시공(時空) 모두 철저히 유예된 진공 상태이다. 그렇게 기차는 달리고, 그렇게 달리던 어느 한순간, 드디어 왜 유독 기차 여행이 삶의 메타포가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고 만다. 그것은, 인생의 기차란 것은, 종착역에 이르러 완전히 정지하는 그때까지 재생도, 되감기도, 건너뛰기도, 우선멈춤도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의 깨달음이다. 일단 올라 탄 이상, 모든 순간과 모든 배경이 공평하게 흘러가며, 불의의 사고가 생기지 않는 한 하늘이 두 쪽 나도 거기에 예외란 없다. 그것이 자신을 무력하게, 그러나 동시에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기차로 며칠 달리다 도시의 땅을 밟을 때면, 대도시에 가까워질수록, 육지가 낯설다. 오직 내 안팎의 자연과만 마주해 있던 철로 위의 공간에 비해 세상의 땅은 당연히 복잡하다. 그래서 기차를 내려서는 으레 ‘육지 적응 중’이라는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런데 또 그 적응이란 게 참 빠르기도 하여라. 이 땅에 내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난 다시 휴대폰을 켜고, 문자를 날리고, 시간을 고정시키고, 재빨리 직장과 집의 틀 속으로 진입하고 있다. 무한하던 시베리아의 털옷과 털신을 훨훨 벗어젖히고 어느새 새봄의 문턱으로 코를 들이민다. 누군가 내게 “눈만 본 그 눈 버리지 말라”고 했건만, 하긴 서울 봄의 황사 탓에 눈부터 아프긴 하다. 글·사진 김진영 연세대학교 노문과 교수
  • 미친듯 놀 준비 됐나요?

    지난해 여름.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를 기억하는가. 시간당 30㎜의 물폭탄과 무더위를 뚫고 솟아 올랐던 록의 열기를.3만여 록 팬들의 환희를. ‘200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1,2차 출연진 선정작업을 완료,7월27∼29일 인천 송도구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서 축제의 장을 펼친다. 1999년 트라이포트 때도, 지난해 펜타포트 때도 무심한 하늘은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어댔지만, 진흙속을 뒹굴던 음악팬들의 열정만은 결코 식지 않았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올해도 인천 송도는 용광로처럼 달궈질 것이다.3일 동안 쉬지 않고 펼쳐질 록의 제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트록스, 플라시보, 예 예 예스, 프란즈 퍼디난드 등 국내외 최고의 록 밴드들이 참가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영국출신 현대 모던 록의 절대강자 뮤즈와 빅비트(big beat) 사운드의 창시자로 그래미 2회 수상을 기록한 최강의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러더스, 그리고 일본의 라르크 앙 시엘(L’Arc en Ciel) 등이 헤드라이너(주공연자)로 확정됐다. 이밖에 아일랜드 출신의 애시, 일본 펑크 록의 선두주자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 미국의 천재 일렉트로닉 뮤지션 BT, 북아일랜드 하드록 그룹 디 앤서, 미국의 헬로굿바이 등이 잇따라 공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인디밴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 크라잉 넛을 비롯, 제 1세대 하드코어 밴드 바세린, 쟈니로얄, 레이니선, 보드카레인, 할로우잰, 바닐라 유니티 등 쟁쟁한 실력을 갖춘 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러더스의 첫 내한 무대와 영국 드럼 앤드 베이스 장르의 선구자 런던 일렉트리시티, 음유시인으로 통하는 데미안 라이스 등이 올 해의 펜타포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메인무대가 될 ‘빅 톱 스테이지’는 어떠한 기후조건에도 완벽하게 시설을 공연을 치러낼 수 있는 20m 규모의 대형 스틸 트러스 무대로 세워진다. 올 해도 그 시설 그대로 공수해 올 예정이다. 제2무대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고집해 온 국내외 주류, 비주류 아티스트의 다양한 음악적 실험 무대로 꾸며진다. 심야 프로그램으로 5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레이브 파티를 통해 국내외 유명 DJ들의 신나는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3000개의 텐트 시설이 가능한 ‘캠핑 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펀 존’,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푸드 존’ 등도 준비돼 있다. ‘2007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7월27∼29일 인천 송도구 대우자동차판매 부지에서 열린다.1일권 8만 8000원,2일권 13만 2000원,3일권 16만 5000원. 캠핑권 1인당 1만원.www.pentaportrock.com,(02)783-0114.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마셔도 졸리지 않는 ‘40도 보드카’ 눈길

    “마셔도 마셔도 졸리지 않는 술이 있다?” 최근 뉴욕의 한 아이디어상품 전시장에서 ‘마셔도 졸리지 않는 40도 보드카’가 등장해 애주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니혼TV의 정보프로그램 ‘Oha!4’는 12일 “보통 술은 마신후 졸음이 오는데 세계 최초로 등장한 카페인 함유의 이 보드카는 그렇지 않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한 주류업체가 발명한 이 보드카에는 과라나(Guarana)열매의 추출물과 중추신경을 자극시키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졸음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 보드카를 선보인 주류업체의 데이비드 만데루 사장은 “브라질산 과라나 열매덕분에 마셔도 졸리거나 피곤하지 않다.”며 “마치 식사 중에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시장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음주 후 졸려서 싫었는데 이럴 때 마시면 좋겠다. 밤새 클럽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과라나 열매는 브라질이 원산지로 씨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어 주로 흥분성 음료와 강장제로 쓰인다. 한국에서도 이 열매의 추출물이 포함된 졸음방지기능성 껌이 출시된 적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깔깔깔]

    ●줄 소련인 남자 두명이 보드카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한명이 말했다. “줄이 너무 길어. 우린 왜 항상 몇시간씩 줄을 서야 되는 거야? 내가 오늘 가서 고르바초프를 죽여버리고 말겠어.” 그러고는 떠났다. 한시간 후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다른 한명이 물었다. “쏴 죽였나?” “아니,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왔어.”●왜 항상 취해서 오니? 혼기가 지난 딸을 둔 부모가 있었다. 딸이 못생겨서 혹시나 배필을 만나지 못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남자 친구를 가끔 집으로 데리고 와 흐뭇했다. 그런데 아빠가 궁금한 게 있어 딸에게 물었다. “얘야, 그런데 저 사람은 왜 올 때마다 취해 있니?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니?” 그러자 딸이 하는 말, “에이 아빠는, 술 안 취하면 나 좋아하는 남자가 있겠어요?”
  • [Hi Seoul 하이라이트] 한강선 세계 최고 ‘줄타기부부’ 탄생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의 열기는 주말이 다가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한강 선유도공원에서는 세계 줄타기대회가 이틀째를 맞았고, 고즈넉했던 덕수궁 돌담길에는 서울예술체험장터가 열려 시민예술가들의 창작품을 구경하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 중 하나인 ‘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은 내·외국인의 호응 속에 밤새 이어졌다. 4일 오후 7시부터 난지지구에서 열린 월드 DJ페스티벌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열기가 점점 고조됐다. 가수 이상은,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삼바그룹 에스콜라 알레그리아 등이 출연할 때마다 난지지구를 찾은 시민들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였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본격적으로 DJ와 시민이 음악 속에 어우러졌다. 오리엔탈 펑크 스튜, 키드-디 등 한국의 유명 DJ를 비롯해 플래시 브라더스(이스라엘), 루크 페어(캐나다) 등이 출연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난지지구에는 5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적인 DJ로 손꼽히는 닥터 모테(독일), 일본 시부야케이의 대표주자 몬도 그로소는 5일 만날 수 있다. 경희궁에서는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고궁 뮤지컬로,1500개의 객석이 모두 채워졌고, 궁궐 밖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에도 4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화성에서’는 역사적 에피소드 속에 펼쳐지는 정조 임금과 평민 장덕의 계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연출가 이윤택 감독의 작품이다. 이날 오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열린 ‘세계 줄타기 대회’ 이틀째 행사에는 헝가리의 부부 줄타기 명인이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남편 라슬로 사이멧은 14분22초, 아내 올가는 35분 만에 1㎞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도전에는 모두 8명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우지압둘라가 세운 최고 기록(11분22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여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섬뜩한 동작…적개감으로 가득

    [美 교포학생 총기난사 파문] 섬뜩한 동작…적개감으로 가득

    “너희들은 내 피를 보겠다고 결정한 거야.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어. 내겐 한 가지 선택밖에 없어. 너희가 이렇게 만든 거야. 당신들은 절대 씻겨지지 않을 피를 손에 묻히게 된 거야.” 미국 NBC방송이 18일 공개한 조승희(23)씨의 동영상 비디오와 43장의 사진,1800자 분량의 ‘성명서(manifesto)’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범행임을 드러낸다. 조씨가 우편물을 발송한 시간은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9시1분. 최초 총격(오전 7시15분)으로 2명을 살해하고, 재차 범행(오전 9시45분)에 나서기 직전이다. 조씨는 동영상과 사진에서 ‘스킨헤드(극우주의자)’처럼 짧은 머리에다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권총과 흉기, 망치 등 살인 도구를 든 채 의식을 치르듯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입으로는 적대감과 분노에 찬 증오심을 뿜어냈다. 조씨는 직접 찍은 10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성명서를 낭독했다. 조씨는 “내가 그들을 위해 저질렀다. 이제 시간이 됐다. 내가 했어야 했다.”고 기숙사에서의 총격을 시인했다. 그는 “얼굴에 침을 뱉으면 어떤 기분인지, 목구멍에 쓰레기를 밀어 넣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너희가 아느냐.”며 뿌리깊은 원망도 드러냈다. 중간 중간에 사회적 약자, 십자가 등을 거론하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또 “벤츠도 보드카와 코냑으로도 만족하지 못했냐.”고 부유층의 쾌락적인 삶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그의 기숙사 방에서 발견된 ‘부잣집 아이들’,‘방탕’이라는 메모에서 드러낸 적개심이다.NBC뉴스는 조씨가 특히 ‘쾌락주의(Hedonism)’ 혐오와 ‘기독교 신앙(Christianity)’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오사마, 부시’ 언급 조씨는 자신이 ‘PDF파일’로 보낸 43장의 사진 곳곳에 메시지를 넣었다. 그는 김정일,9·11테러의 오사마 빈 라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언급하며 “너희들이 나를 이런 사람들로 만들었다.”며 “행복하냐.”고 비아냥거렸다. 그가 보낸 사진 중 여느 평범한 청년처럼 환하게 웃는 모습은 2장에 불과했다. 나머지 사진들은 마치 살육을 앞둔 전사처럼 권총을 겨누고 칼과 망치로 위협하는 섬뜩한 동작들이 연속됐다. 자신의 머리에도 총을 겨눈 채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진들은 조씨가 오래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차량 안과 실내외가 모두 사진 배경이 됐고 옷차림도 조금씩 달랐다. 그가 시차를 두고 미리 사진들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씨 ‘유나보머’ 모방했나? 미국내에서는 조씨가 우편물을 통해 범행 동기를 밝히고 합리화하는 것이 마치 ‘유나보머’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씨의 성명서와 우편물 발송 수법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유나보머(Unabomber) 사건은 1970∼80년대 현대 문명과 기술을 경고한 버클리대 교수 출신의 테러범 시어도어 카진스키를 가리킨다. 카진스키는 직접 만든 소포폭탄을 발송하는 수법으로 사망자 3명 등 26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그 역시 ‘유나보머 선언문’이라고 불리는 ‘산업사회와 미래’라는 제목의 편지를 언론에 보내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조승회 성명서 요약 너희(You)는 오늘을 피할 수 있는 많은 방법과 기회가 있었다. 너희는 내 피를 쏟기로 결정했다. 너희는 나를 구석으로 몰고 내게는 어떤 선택권도 주지 않았다. 그 결정은 당신들의 것이다. 너희는 절대로 씻겨지지 않을 피를 손에 묻혔다. 너희는 내 마음을 파괴했고, 나의 영혼을 강탈했으며, 나의 양심에 불을 질렀다. 너희는 소멸시킨 것이 한 애처로운 소년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당신들 덕분에 나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약한 사람들과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죽는다. 너희는 평생 동안 단 한 방울의 고통도 느껴본 적이 없다. 너희는 원했던 모든 것을 가졌다. 메르세데스 벤츠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너희는 금목걸이로도, 신탁예금, 보드카와 코냑으로도 만족하지 못한다. 속물들아. 유흥과 환락으로도 부족했느냐. 그 모든 것들도 너의 쾌락주의적인 욕망을 충족시킬 순 없다. 이제 시간이 됐다. 나는 행동했다. 그래야만 했다.
  • “슬플 땐 슬퍼할 것”

    “슬픔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에요. 그냥 견디며 사는 거죠. 극복이란 말은 강요의 성격을 띠잖아요. 그건 슬픔에 잠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거예요. 슬플 땐 슬퍼하는 것 외엔 다른 기도가 없지요.”(박완서) “때론 잊으라는 말도 공허한 충고가 되더라고요. 위로할 수 없으면 침묵하는 게 제일 좋지요.”(이해인) “옛날에는 여자들이 고생은 했지만 공허함을 느끼진 않았지요.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하는 삶이 완전히 내면화되었으니까요.”(이인호)“삶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생기면 아주 평화로워져요. 열매가 익어서 꼭지가 똑 떨어지듯이, 삶도 그렇게 갈무리해야 해요.”(방혜자) 소설가 박완서(76)와 이해인(62) 수녀, 서양화가 방혜자(70)와 역사학자 이인호(71) 서울대 명예교수. 우리 시대의 큰 누이 같은 이들이 나눈 삶의 이야기가 ‘대화’(도서출판 샘터)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정리돼 나왔다. 지난 몇년 새 월간 ‘샘터’에 대담 형식으로 실린 글들을 한데 묶은 것. 잠언과도 같은 구절들이 가득한 ‘지혜의 서(書)’다. 박씨와 이해인 수녀는 문학, 종교, 슬픔, 사랑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씨는 작가의 자기절제를 무엇보다 강조한다.“쓸 얘기가 고갈되었을 땐 과감히 붓을 꺾을 줄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살아남은 자의 미안함으로 먼저 떠난 자들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작가에게 문학이란 삶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정의한다. 이슬처럼 맑은 영성을 추구하는 수녀 시인 이해인. 그는 인터넷 문화의 폐해를 슬몃 지적한다. 인터넷에 자신이 쓴 게 아닌데 자기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시가 수십 편이 된다고 밝힌 그는 “요샌 누구나 다 시인이니까…”라고 말꼬리를 흐린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빛의 연작’ 방씨와 한국 최초의 여성 대사로 꼽히는 이씨는 일찍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해 온 ‘여성 선각자’. 방씨는 “캔버스가 없으면 치마를 찢어 사용했다.”고 회상한다. 이씨는 1990년대 후반 이른바 ‘4강’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대사로 가게 됐을 때 여성이란 점에서 저항이 만만찮았다고 한다.“외교적으로 중요한 나라에 여자를 보내 러시아 사람들이 화가 났다느니, 보드카를 못 마셔 외교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못한다느니…. 보드카는 외교계의 술이 아니라 러시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술인데 말이지요.” 우리 사회의 역할모델이 될 만한 네 명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한 가닥 삶의 지침을 전해주는 책.1만 1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보드게임? 우린 모바일로 한다”

    2000년대 초 보드 카페를 중심으로 불었던 보드게임의 열기가 엄지족들에게로 번지고 있다. 간단한 게임 방법 속에 무궁무진한 두뇌 싸움을 벌이고 아련한 향수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수열 등 일정한 규칙에 따라 자기의 모든 패를 먼저 버리는 쪽이 승리하는 ‘루미큐브’도 휴대전화를 통해 게이머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책상 한가득 펼쳐진 게임판에서 주사위 등을 굴리던 묘미를 휴대전화에 담자니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왕년(?)에 보드카페를 주름잡던 게임들의 명성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엄지족들은 모바일 ‘브루마블’을 통해 세계 여행에 나선다.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세계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 등에 투자해 게임을 진행하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기 카드를 한 장씩 개봉해 같은 과일 모양이 5개가 될 때 먼저 종을 치는 사람이 승리하는 ‘할리갈리’도 모든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다. 가로·세로 81칸에 1∼9까지 숫자를 겹치지 않도록 메우는 ‘스도쿠’게임도 엄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상의 섬에 다리를 놓아 차지한 뒤 영역싸움을 벌이는 ‘카후나’도 빼놓을 수 없다. 일일이 다운받기 불편하다면 넥슨이 만든 ‘보드게임파티’를 통해 친숙한 오목, 오델로, 빙고 등 6종류의 보드게임을 골라가며 즐길 수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광고업계 이색 아이디어 경영

    광고업계 이색 아이디어 경영

    ‘유행의 첨병´ 광고업계가 이색 경영으로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호젓한 산사(山寺)를 찾아 단체 명상을 하는가 하면 아침 일찍 (조조)영화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사내에 근사한 바를 차린 회사도 있다. 이런 아이디어 경영은 단순한 ‘일상탈출’ 차원을 넘어섰다. 독창성이 강조되는 광고업계는 ‘뇌’가 충분히 잘 쉬어야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생활 속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것이다. 27일 새벽 4시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긴 머리에 연한 황토색 납의(衲衣)를 입은 이들이 108배를 시작했다. 모양새는 서툴지만 눈빛만큼은 초롱하다. 종합광고회사 제일기획의 팀장급 32명이 26일부터 이틀간 산사를 체험하는 템플 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명상과 공양 등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는 일정이다. 남상민 프로모션 팀장은 “나를 둘러싼 껍데기를 다 벗어던지고 근본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며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재충전됐다.”고 말했다. 손형채 전략팀장은 “인생의 전반부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17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씨네시티 극장앞. 정장에 넥타이를 맨 오리콤 전직원 100여명이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영화 ‘타짜’를 관람했다. 전직원이 조조영화 관람으로 하루 업무를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오리콤 아이디어 익스프레스’다. 지난 5월 ‘미션임파스블 3’를 시작으로 매월 1회씩 조조영화를 단체 관람한다. 고영섭 사장은 “최근 트렌드와 영상기업의 결정판인 최신 영화를 함께 보면서 문화트렌드를 흡수하고 아이디어 발상에 도움을 받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리콤은 ‘머리에 쥐 나는’ 회의실의 이름도 이색적으로 붙였다. 몰디브, 산토리니, 카프리 등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을 따왔다. 지루하고 긴장감 넘치는 회의 대신 즐겁게 쉬러 가는 느낌을 주고 있다. 또 올해 모든 직원들은 4박5일의 일본문화 체험여행인 ‘오리콤 신(新) 신사유람단’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지난해부터는 ‘신(新) 실크로드기행’을 실시하고 있다.TBWA는 건물 10층에 ‘크리에이티브 라운지’라는 바를 만들었다. 출출한 오후 4시쯤이면 직원들이 주로 많이 모인다. 도넛·김밥·커피·음료를 비롯해 냉장고에 맥주·음료·얼음이 들어 있다. 선반에는 보드카와 양주가 있다. 전부 공짜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당구대 등이 설치돼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국제플러스] 러 불량 보드카 사망자 잇따라

    러시아에서 가짜 보드카를 마신 뒤 치명적인 간 손상을 입어 숨지는 사망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27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州)에서는 알코올 독성에 중독돼 25명이 숨졌으며,604명이 병원 검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주민 488명이 간장염으로 진단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133명은 치명적인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동 하바로프스크주 정부는 보드카 판매를 줄이기 위해 밤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상점과 레스토랑 등에서 술을 팔 수 없도록 금지했다. 나아가 조만간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佛주류회사 페르노 리카 그룹 패트릭 리카 회장

    |파리 김성수기자|“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1위인 디아지오를 제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세계 2위의 주류회사인 프랑스 페르노 리카 그룹의 오너 패트릭 리카(61) 회장이 지난주 파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의 주류기업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담회에는 피에르 프링게(56) 본사 CEO, 한국 판매법인인 진로 발렌타인스 장 크리스토퍼 쿠튜어(40)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페르노 리카는 지난해 7월 발렌타인의 제조업체인 영국의 얼라이 도멕을 인수하면서 당당히 세계 2위의 주류기업으로 우뚝 섰다.‘술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귀에 익은 브랜드인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로열 살루트, 임페리얼 등 유명 위스키가 모두 이 회사 제품이다. 전 세계 70여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갖고 있다. 올해 실적은 오는 27일 공식적으로 발표되는데, 지난해(2004∼2005년) 기준 위스키와 와인 등으로 모두 58억유로(약 7조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기업이다. 리카 회장은 그래도 2위 자리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조니워커를 만드는 선두업체인 디아지오와의 각축전과 관련,“디아지오는 뛰어나고 강한 회사인 만큼 따라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며 내가 은퇴하는 3년 뒤쯤에는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주류회사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얼라이드 도멕 인수에 투입된 은행 융자금을 갚는 게 급선무이며, 매각 대상으로 나와 있는 회사나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큰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조만간 러시아내에서 스톨리치나야 보드카 브랜드 소유권 확보를 목표로 여러가지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지리적으로 볼 때는 우선 북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카 회장은 한국 위스키 시장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진로발렌타인스의 시장 점유율은 37%, 디아지오는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지오는 투자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우리와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의 독주를 기대했다. 아울러 한국 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가 지분을 하이트와 7대3의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분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르노 리카는 100% 지분 보유를 선호하며, 당연히 파트너가 있을 때보다 경영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을 감안해 합작 관계를 유지해도 큰 상관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카 회장은 특히 술을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각국에서 음주운전 방지 등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내년 중에 우리회사가 재원을 제공하는 대규모 대리운전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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