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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 혁신도시에 무제한 레고대여점 지점 오픈

    나주 혁신도시에 무제한 레고대여점 지점 오픈

    레고는 시대를 막론하고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놀잇감이지만, 어린시절 잠시 들고 노는 것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아이가 큰 이후에는 자리만 차지하는 골칫덩어리 신세로 전락한다. 이에 엄마들 사이에서 레고를 무제한으로 대여할 수 있는‘무제한 레고대여점 블럭팡’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블럭방과 레고대여를 멀티로 운영하고 있는 신개념 놀이터로 손꼽히며 그 인기에 힘입어 경기도 광주본점을 기반으로 경남 진해, 경기도 광명에도 지점을 추가 오픈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는 9월 3일에는 나주 혁신도시점을 오픈한다. 블럭팡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름아닌 저렴한 대여료 때문이다. 정회원의 경우 월정액 2만 9천, 하루 천 원 가량으로 레고블럭은 물론, 세계블럭, 보드게임 등을 대여할 수 있다. 레고 한 개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한 달 동안 새로운 레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레고대여 서비스뿐 아니라 블럭방 또한 운영하고 있다. 블럭팡 정회원의 경우 1시간 이용 시 천 원, 비회원의 경우 1시간에 4천 원으로 기존의 블럭방 보다 저렴하게 신제품인 앵그리버드, 넥소나이츠를 비롯해 마인크래프트, 프렌즈, 디즈니, 닌자고, 테크닉 등 20 종이 넘는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블럭팡은 2016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고객감동 서비스 지수 1위를 수상했고 수익금을 통해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등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블럭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저게임 개발자 “SBS ‘상속자’, 수저게임 차용 뒤 아무 보상 없었다”

    수저게임 개발자 “SBS ‘상속자’, 수저게임 차용 뒤 아무 보상 없었다”

    우리 사회의 ‘수저계급론’을 반영한 게임을 접목시켜 화제를 모은 SBS 관찰 교양 프로그램(2부작) ‘인생게임 상속자’(이하 상속자)가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상당 부분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국 관행’을 앞세워 아무런 보상과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간잉여’의 발행인 겸 편집인 최서윤씨는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남겼다. 최씨는 플레이어들을 ‘금수저’, ‘흙수저’로 나눠 진행하는 보드게임인 ‘수저게임’을 개발했다. 금수저 플레이어에게는 부동산 세 채와 유동칩(화폐) 10개를, 흙수저 플레이어에게는 유동칩 10개만 주어지는 게임으로, 차례가 바뀔 때마다 흙수저 플레이어가 금수저 플레이어에게 임대료를 내면서도 플레이어들의 ‘법안 발의’와 ‘투표’, ‘랜덤카드’ 등을 통해 게임 규칙을 바꿀 수 있는 보드게임이다. 최씨는 “상속자는 수저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속자의 기획, 제작에 참여한 한 프로듀서(PD)로부터 연락이 온 일을 털어놨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최삼호 PD는 아니었다. 최씨는 “지난 5월 말 상속자의 기획, 제작에 참여한 PD로부터 전화가 왔고, 지난 6월 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그 자리에서 PD는 수저게임의 룰과 리뷰를 읽으며 프로그램 기획에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씨를 만난 PD는 당시 ‘방송의 세부적인 규칙은 수저게임과 다를 것이고, 이런 경우 로열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방송국의 관행’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PD가) 대신 프로그램 말미에 수저게임을 모티브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음을 밝히고, ‘도움을 준 최서윤씨께 감사를 표합니다’라는 멘트(문구)를 넣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PD에게 “플레이어들의 의지와 협력으로 세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며 PD가 제시한 조건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17일 첫방송에 이어 지난 24일 방영된 2부에서도 약속한 문구는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아주 최소한의 요구만 했는데 그것마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도 무성의하게 느껴지고, 내 인격 자체가 모독당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PD가 언급한 ‘방송국의 관행’이라는 것에도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수저게임에 흥미를 보이는 시민단체와 교육단체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아왔다. 워크숍 진행이나 공동 콘텐츠 개발을 제안하며 그들은 인건비 지급을 약속했다”면서 “방송사는 이들 단체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방송국에서 콘텐츠 갈취가 관행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이날 한 언론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서윤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또 2부 방송 자막에 게임 협조로 수저게임과 최서윤이라는 이름을 자막에 넣었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학부모지원센터, 제6기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운영

    부산시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는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 부산 금곡농협하나로마트 등 8곳에서 유·초·중·고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6기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부모교실은 가족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6개 연수프로그램 11개 과정과 집단상담 프로그램 1개 과정으로 진행한다. 연수 프로그램은 16∼17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학부모지원센터에서 한국학습클리닉 김지철 부산센터장의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만의 학습방법 배우기’ 주제 강의로 이뤄진다. 또 1∼2일 북구 금곡농협하나로클럽에서, 11일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18일과 25∼26일 동구 현대백화점에서, 30일 사하구 뉴코아아울렛 괴정점에서 수학·과학놀이 보드게임과 공감·소통·힐링이 있는 가족푸드놀이 체험 시간을 갖는다. 20∼21일 1박 2일 동안에는 부산 영도구 함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부모와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 중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학부모 인식개선 공모 사업인 ‘가족愛 재발견 캠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집단 상담프로그램은 23∼24일과 30∼31일 4차례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조이상담센터 양은진 소장의 ‘자녀와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긍정심리 학부모코칭’ 주제로 진행한다. 수강 희망자는 학부모지원센터 홈페이지(www.hakbumo.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은경 시교육청 학부모지원관은 “방학기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가족캠프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소통하면서 공감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진실과 음모 사이…아폴로 11호 달 착륙 47주년

    [아하! 우주] 진실과 음모 사이…아폴로 11호 달 착륙 47주년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47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은 위같은 명언과 함께 인류 최초로 달 위에 역사적인 발자국을 남겼다. - 아폴로 11호 신화와 그 비화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조작설이 나오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우주경쟁에서 소련에 뒤처진 자존심을 찾기 위한 미국의 야심찬 계획에서 출발했다. 1969년 7월 16일 선장 암스트롱과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86)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5)는 아폴로 11호를 타고 케네디 우주센터를 이륙해 사흘 후 달 궤도에 진입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0일 사령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이글(Eagle)이 무사히 달에 내려앉았고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비화도 많다. 그중 왜 암스트롱이 올드린보다 먼저 달에 발을 내딛었을까? 이는 2등은 기억하지 않는 세태상 ‘인류 최초’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두 사람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비화는 2년 전 공개됐다. NASA의 자료에 따르면 1969년 NASA는 총 29명의 우주인 후보 중 위 3명을 선발했다. 이중 콜린스는 궤도를 선회하는 우주선을 지킨 까닭에 달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는 사람은 암스트롱과 올드린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두 사람 모두 달에 첫 발을 내딛을 자격과 조건이 되는 사람이지만 NASA의 선택은 암스트롱이었다. 이는 발사 3개월 전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우주선의 해치 역시 암스트롱이 먼저 밖으로 나갈 수 있게 설계됐다. 당초 1966년 제미니 12호에 탑승해 5시간에 걸친 우주유영도 성공시킨 바 있는 올드린이 ‘첫 발’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으나 모두 사실무근이 됐다. NASA 측이 암스트롱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올드린 보다 1년 앞서 아폴로 11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점과 ‘첫 발 과업’을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그러나 달에 다녀온 후 두 사람의 대외 활동은 극과 극을 달렸다. 지구 귀환 후 부담감을 느낀 암스트롱은 대중과 점점 멀어졌으며 2012년 8월 관상동맥 협착 증세가 발견돼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반해 영원한 2등이었던 올드린은 그를 대신해 지금도 우주 개발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흥미로운 비화는 하나 더 있다. 암스트롱의 유명한 명언에 얽힌 진실이다. 당시 암스트롱은 “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고 갑자기 이 말이 떠올랐다”고 밝혀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2013년 1월 암스트롱의 동생인 딘은 영국 BBC 다큐멘터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말이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딘은 “형이 우주로 떠나기 몇 달 전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종이 한장을 내밀었다”면서 “종이에 바로 이 명언이 적혀 있었다”고 폭로했다.   - 아폴로 11호 달 착륙 음모론 달 착륙이 조작된 거짓이라는 음모론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음모론 주장의 핵심은 ‘성조기가 바람에 날리듯 흔들린다’ , ‘17t 짜리 달 착륙선은 표면에 자국을 남기지 않았는데 암스트롱의 발자국은 너무나 선명하다’ 등등 그럴듯한 이유다. 이에 대해 NASA는 황당한 소리라고 일축하면서도 간혹 이를 반박하는 증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2년 전 NASA는 달 탐사 45주년을 맞아 달 정찰 궤도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가 촬영한 역사적인 ‘그 장소’를 영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학계의 반응도 NASA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교수이자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한 브라이언 콕스 역시 지난해 7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 진실을 누구보다 잘아는 올드린은 이 트윗을 리트윗하며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재미+두뇌발달…키즈닥터 ‘전국보드게임대회’ 개최

    재미+두뇌발달…키즈닥터 ‘전국보드게임대회’ 개최

    최근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보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국 규모의 보드게임대회가 열려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키즈닥터와 함께하는 전국보드게임대회’가 개최됐다. 5~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인 만큼 총 1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본선에 앞서 펼쳐진 예선에서 서울, 경기, 부산, 경남, 광주, 대전, 청주, 천안 등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이 쟁쟁한 실력을 겨뤘다. 예선 참가자 중 상위 216명이 참가한 이날 본선 대회는 부산, 경남 지역에서만 40여명의 아이들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2시간 동안 열린 본선경기는 △5, 6세 스킵피티 △7, 8세 롤릿 △9~11세 젬블로 등 3종목으로 진행됐다. 본선대회는 참가 어린이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상대를 배정해 총 3번의 경기를 진행했다. 이렇게 순위에 따른 배점을 합산해 입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승부에 참가한 아이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게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영재교육 전문 키즈닥터는 2013년부터 이 대회를 주관했다. 키즈닥터 관계자는 “많은 아이들이 보드게임대회를 계기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고습관을 갖고 자라나기 바라는 마음에서 본 경기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어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경기상상캠퍼스의 ‘문화 실험’… 고부가 콘텐츠가 미래다

    [경기도 공유적 시장경쟁] 경기상상캠퍼스의 ‘문화 실험’… 고부가 콘텐츠가 미래다

    경기 수원시 서둔동 옛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에 지난달 11일 ‘경기상상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농생대 캠퍼스 이전으로 1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대학 건물이 리모델링 등을 거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창조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옛 서울대 농생대 건물 가운데 농원예학관과 농공학관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농원예학관은 경기청년문화창작소로, 농공학관은 상상공학관으로 각각 리모델링됐다. 경기상상캠퍼스의 핵심이 될 ‘경기청년문화창작소’는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직업을 창조하는 실험과 활동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환기를 맞는 청년세대가 문화적 실험을 통해 마을, 공동체, 지속가능성, 자율, 자립, 공생 등의 가치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국장은 “경기상상캠퍼스는 융복합 문화를 통한 점진적 공간 재창조로 상상이 현실이 되는 핫 플레이스이자 문화창조 플랫폼이며 전환적 사고를 통해 새 문화를 창조하는 공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공유적 시장경제 오픈 플랫폼(공유 가능한 기반시설)이 경제 분야를 넘어 문화창조와 게임·영상, 테마마크 등 콘텐츠 산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도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넥시드(NEXEED) 펀드를 조성하고 콘텐츠기업에 대한 특례신용보증 규모를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콘텐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출판, 음악, 영화, 애니, 게임, 방송 등 2593개 콘텐츠기업이 2014년 말 기준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덕수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콘텐츠기업에 대한 특례신용보증 확대가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을 둔 콘텐츠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성 있는 콘텐츠기업을 적극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 ‘2016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5700만 달러(한화 684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행사에는 566개 기업이 참석해 총 851부스 규모로 진행됐으며 관람객은 4만 9000여명이 방문했다. 대회 기간에는 소니, 웹젠, 넷마블, 인텔 등 총 205개사가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재미와 즐거움이 체험을 통해 전달되는 미래형 게임전시회답게 입구에서부터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플레이엑스포는 시작 전부터 VR과 증강현실(AR) 게임, 온라인·모바일게임 등에서 ‘게이밍기어’와 ‘키즈 앤 키덜트’, ‘보드게임’ 등 게임관련 업체의 뜨거운 참여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경기도는 게임창조오디션과 플레이엑스포의 연계를 통해 단발성 지원이 아닌 게임 개발부터 해외 진출까지 통합적인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급속하게 변하는 세계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고 다양한 게임수요층을 아우르고자 기존 기능성 게임에만 한정됐던 ‘굿게임쇼 코리아’를 체험형 미래 게임 전시회로 확대하고자 했던 경기도의 전략이 적중했다”며 “게임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있는 게임스타트업 100개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게임창조 오디션 등을 통해 숨은 진주를 발굴하고 있다. 여주에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파주 영어마을과 양평 영어마을을 미래 인재양성 테마파크로 육성하기로 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2018년 말 완공을 목표로 모두 485억원을 들여 여주 상거동에 16만 5200㎡ 규모로 건립한다. 도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즐기는 세게적인 반려동물 복합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복합문화 공간 조성과 콘텐츠를 연계해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미래학회에서 반려동물 산업을 미래 유망 산업으로 예측했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소를 주제로 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고 말했다. 영어마을은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과 손잡고 다양한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이 중 ‘거꾸로교실’ 교육프로그램은 교사가 주입식으로 진행하는 기존 교육방식에서 탈피, 사전에 교사의 강의 영상을 받아 기초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이 실제 수업 시간에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지식을 넓혀가는 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경기도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인 ‘디자인 싱킹’,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내는 메이커, 소프트웨어 워크숍, 놀이를 통한 배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인공지능 변호사의 로펌 취직 등 미래사회 모습이 관심을 끌면서 현재 교육으로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급증하고 있다”며 “교육혁신 필요성이 국가적 화두로 등장한 만큼 미래형 교육을 선도하는 교육·문화·콘텐츠 기반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현장 행정] 공동체 배우는 학교… ‘행복 마을’ 도봉

    3000여명 학생·500여명 교사 1년새 3배 늘어 든든한 ‘버팀목’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20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마을교사들의 마주 보기 한마당’(마마마)에 참석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했다. 마을교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혁신형 교육지구에 도봉구가 선정되면서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한 주민들이다. 현재 96개 마을학교에서 500여명의 마을교사가 3000여명의 학생과 함께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마을교사는 대부분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로 자신의 아이뿐 아니라 동네의 아이도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연극, 상담 진로, 책문화, 놀이, 체육, 역사문화, 식생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의 재능 발굴에 열심이다. 마을학교 교사와 학생은 지난해보다 3배나 규모가 늘어나는 등 지역공동체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을학교에서 작은 재능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란 인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익명성에 숨어서 청소년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조차 아무런 일이 아닌 게 되어버린 현실이 도봉구에서는 더이상 발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을교사들은 주로 학교에서 뮤지컬, 보드게임 등 방과후 예체능 수업을 맡는다. 실제 학교뿐 아니라 동주민센터, 복지관, 숲 등 생활을 하는 마을 전체가 지역 청소년에게는 학교가 된다. 구 평생학습관은 뜨개질, 글쓰기, 마술, 짜장면 만들기, 사진 등 ‘그 어느 것이든 재능이 될 수 있다’는 구호 아래 재능기부를 할 ‘마을 달인’을 모집 중이다.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나누고자 하는 주민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가 모델로 삼은 것은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덴마크와 청소년 여가시설이 1만 6000여개나 있는 독일이다. ‘협동조합이 둑이 된다’는 덴마크와, 청소년에게 ‘스스로 하게 하라’고 말하는 독일이 바로 도봉구가 열어가는 미래인 셈이다. 이 구청장은 마을교사로 참여하는 주민 스스로 협동조합을 조성해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이 주도하고 공무원이 지원하는 형태로 청소년의 자치활동을 강화하고, 맞춤형 진로지도 교육을 통해 건강한 마을공동체 구성원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을교사들이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함께 활동해 주길 바란다”면서 “마을공동체 안에서는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 비행청소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가격도 만만찮고... 레고 사달라는 아들, 어떻게 달래지?”

    #인천에 사는 주부 서모(36)씨는 ‘레고 마니아’인 7살 배기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매번 레고블럭 신제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을 설득하는 일이 어렵기 때문. 서씨는 “가까운 곳에 저렴한 가격으로 레고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장난감을 직접 사는 대신 대여하는 것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레고, 세계 블럭, 보드게임 등을 대여하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대여가 가능한 ‘블럭방’이 대세다. 월 2만 9000원을 내고 가입하면 횟수에 관계없이 대여가 가능한 ‘블럭팡’도 그런 곳들 중 하나다. 블럭팡은 지난 3월 경기 광주 본점을 시작으로 인천청라, 평내호평, 부산 정관신도시, 순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연이어 입점했다. 오는 4일에는 인천 서구 당하동에도 매장을 연다. 블럭팡 관계자는 “블럭팡 이전에도 온라인에서 레고 대여가 이뤄졌지만 건당 과금 되는 형식이어서 비용에 무담이 있었다”며 “다양한 블럭을 구비한 한편 가격이 저렴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레고 덕후’ 눈길 사로잡는 블럭방은 무엇?

    미취학 아동부터 성인까지…‘레고 덕후’ 눈길 사로잡는 블럭방은 무엇?

    #부산 정관신도시에 거주하는 워킹맘 강모(38)씨는 레고 블럭을 좋아하는 아들(7) 때문에 고민이 많다. 처음에는 아들의 요구라면 뭐든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하나둘 구매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 부담에 떼 쓰는 아들을 달래는 게 일상이 됐다. 강씨는 “(레고 블럭의) 가격 부담이 만만찮은 만큼 적은 돈으로 대여하거나 중고로 사들일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매장 내 다양한 블럭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놀이 커뮤니티인 ‘블럭방’이 인기다. 레고 블럭 등을 좋아하는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블럭 마니아’인 성인들까지 이들 블럭방을 찾는 사람들의 폭도 다양하다. 이 가운데 부산 정관신도시에 국내 최초의 세계블럭 대여점 ‘블럭팡’이 오는 21일 오픈한다. 블럭팡은 경기도 광주본점을 시작으로 인천 청라, 남양주 평내호평, 양산 서창, 순천 신대점과 인천 당하점이 오픈 준비 중이다. 블럭팡 관계자는 “정회원은 1시간에 1000원, 비회원은 40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해 ‘블럭 마니아’ 등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레고, 보드게임, 세계블럭 등의 다양한 블럭을 구비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럭? 사는 대신 빌린다”…경기불황에 블럭방 인기

    “블럭? 사는 대신 빌린다”…경기불황에 블럭방 인기

    #. 남양주에 사는 주부 이모(35)씨는 레고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겠지만 레고는 워낙 종류도 다양한데다 가격도 부담스러워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주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에 레고를 사는 대신 블럭방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시간 당 이용료는 평균 5000원으로 대여는 불가능하지만 마음 놓고 레고를 조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대여점의 경우, 품목당 건당 과금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사는 것 보다는 훨씬 저렴하지만 대여가 불가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블럭방 또한 진화하고 있다. 세계블럭 대여 전문점 ‘블럭팡’의 경우 월정액 시스템을 적용해 월29000원에 레고를 비롯한 세계의 블럭 및 보드게임 대여가 횟수 상관없이 가능하다. 모든 제품은 정기적인 살균 및 열탕 건조 처리로 위생문제를 신경쓰고 있다. 블럭팡 관계자는 “최근 남양주에 3호점을 오픈할 정도로 인기다. 경기는 불황이지만 아동 시장은 불황을 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가진 부모는 물론이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천 ‘공유의 힘’… 영어 전문 도서관 연다

    양천 ‘공유의 힘’… 영어 전문 도서관 연다

    천문학, 음악, 진로탐색, 만화, 보드게임 등 다양한 주제의 특성화 도서관을 확충해 온 양천구가 이번에는 영어를 주제로 한 특성화 도서관을 선보인다. 구는 19일 오후 3시 영어특성화도서관 개관식을 연다. 양천구해누리타운 7층에 위치한 영어도서관은 기존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영어체험센터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이다. 도서관에는 책 5만여권이 비치됐다. 이 중 1만 9500권이 영어 관련 서적이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쉬운 동화책부터 성인들이 볼 수 있는 영어원서까지 다양한 주제의 책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만 9500권의 책 중 2530권이 지역 주민과 기업, 종교단체로부터 기증된 책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공유의 힘으로 만들어낸 도서관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도서관 기획 단계부터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기증하고 지역 내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힘을 모아 상당한 양의 영어서적들을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는 기증받은 책을 따로 모아 참여형 서가 코너를 만들었다. 서가 외에도 어린이영어자료실, 어학실 2개, 프로그램실 2개, 스토리텔링룸, 해외자매결연도시 자료실 등을 마련해 주민들의 활용폭을 넓혔다. 특히 2개의 어학실은 지역 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육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지역 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의 추천을 받아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영어 베이스 캠프 ▲책·시청각자료를 활용한 영어 체험교실 ▲키즈드림 영어교실 등도 무료로 진행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알뜰정보]비싸게 사준 장난감, 금방 싫증... 정액제로 수시로 빌려써?

    [알뜰정보]비싸게 사준 장난감, 금방 싫증... 정액제로 수시로 빌려써?

    벚꽃이 피고 봄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어느새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은 해마다 5월이 고민이다. 바로 어린이날 선물 때문. 남녀 아동을 불문하고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는 장난감들은 성인 선물에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다. 큰 마음 먹고 선물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해 실증을 느껴 팽개쳐 두기 다반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장난감 장기 대여점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동 장난감은 ‘레고’로 대표되는 블럭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블록과 함께 친구들과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상호작용 하며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보드게임 또한 좋은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계블럭 대여 전문점 ‘블럭팡’의 남정남 대표는 “저도 얘가 둘 있는데 시중 블럭방은 요금이 1시간에 5000원 수준이라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차라리 내 아이들은 물론 다른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저렴한 금액에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면서 “블럭팡에서는 하루에는 천원, 한달 3만원으로 400여종의 블럭과 보드게임을 무제한으로 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럭이나 게임을 대여할 때마다 돈을 내야했던 기존 블럭방과 달리 블럭팡에서는 정액제로 무제한 대여할 수 있다. 세계블럭 대여점이라는 컨셉트로 등장한 블럭팡은 현재 경기 광주 1호점과 인천 청라 2호점이 영업 중이며, 이달 말 경기도 남양주, 5월에는 부산, 양산, 순천에서도 문을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산 위기’ 레고, 스토리 입고 부활

    ‘파산 위기’ 레고, 스토리 입고 부활

    레고 어떻게 무너진 블록을 다시 쌓았나/데이비드 로버트슨·빌 브린 지음/김태훈 옮김/해냄/380쪽/1만 6800원 콜라 하면 흔히 코카콜라를 떠올리고, 애니메이션 하면 디즈니를 떠올린다. 그렇다면 블록은? 바로 레고가 아닐까. 하나일 때는, 위로는 원형 돌기 여덟 개와 아래로는 빈 원통 세 개가 붙어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원색 플라스틱 조각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데 두 개가 모이고, 세 개가 모이고, 네 개가 모이고, 더 많은 조각들이 모이면 무한한 상상력을 실현시킨다. 블록만 많다면 이 세상에 재현하지 못하는 게 없을 정도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열광한다. 레고 공장들은 해마다 세계 인구의 다섯 배가 넘는 블록들을 쏟아낸다고 한다. 유명 경제지 ‘포천’은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며 전 세계에 2000억 개가 넘는 레고 블록이 흩어졌는데 적어도 100억개는 소파 쿠션 밑에, 그리고 30억개는 진공청소기 안에 있을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너도나도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으로 꼽힌 레고를 접하고 있지만 정작 레고 그룹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32년 덴마크의 시골 마을 빌룬에서 출발한 레고 그룹은 많이 팔리는 장난감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잘 갖고 노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비전으로 마을과 도시를 만드는 시티 시리즈, 각종 차량을 만드는 테크닉 시리즈, 로봇을 만드는 마인드스톰 시리즈 등으로 세계 완구 업계를 평정했다. 하지만 메가블록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모방 블록 업체에 시장을 빼앗기며 1998년 창립 이후 최대 손실을 입었다. 2004년에는 파산 직전까지 몰리는 등 디지털 세상을 맞아 방향을 잃고 무너졌다. 하지만 보드게임을 접목한 게임스, 이야기를 접목한 닌자고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베일에 싸인 레고 그룹을 수년간 심층 취재해 ‘레고 교수’라는 별명을 지닌 저자가 레고의 탄생과 성장, 위기와 혁신 과정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새 기술 인한 실업·부와 권력 격차 등 혼란 대비해야

    지난 한 주는 인공지능 연구의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보드게임 중 가장 복잡한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최초로 인간 챔피언을 이겼기 때문이다. 1936년 앨런 튜링이 오늘날 컴퓨터의 원형을 고안한 지 80년 만에,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의 연구 분야가 개설된 지 60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매진해 온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들이 수십년에 걸쳐 공동으로 이룩한 연구 결과가 마침내 가장 재능 있는 인간을 뛰어넘은 셈이다. 이세돌 9단에게도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 마치 ‘인류의 마지막 전사’가 된 듯한 절박한 분위기 속에서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압도적인 상대를 만나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기어코 승리를 따내 위대함을 보여줬다. 이세돌 9단은 단 세 번의 대국만으로 알파고의 약점을 간파해냈다. 만약 사전에 비공식 대국의 기회가 몇 차례 있었더라면 이번 시리즈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알파고의 성취는 무엇보다도 바둑과 같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목표와 규칙이 명확하게 정의된 문제는 어떤 것이든 풀어낼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것을 컴퓨터가 인간의 고유한 직관과 통찰을 갖게 된 것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문제들은 목표와 규칙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도 않고,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발전을 거듭하면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펼쳐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암울한 전망에 대해 설득력 있는 반론을 하나 소개하면 컴퓨터는 최소한 그런 일을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세상을 접수하도록 프로그램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오랜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번식력을 키웠지만 인간은 이를 거의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경계를 늦추진 말아야 한다. 영화적 상상력은 우리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컴퓨터가 세계를 지배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보다 훨씬 시급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회적 문제들이 있다. 우선 새로운 기술은 과도기 동안에는 대개 실업을 발생시킨다. 과도기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됨에 따라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기기를 기대하지만, 과도기 동안에는 극심한 혼란과 고통이 따른다. 또한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은 흔히 부와 권력의 격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등이 화제가 될 때마다 정부는 또다시 얼마를 투자해서 단기간에 우리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을 세계 몇 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졸속으로 발표한다. 알파고를 능가하는 바둑 인공지능을 만들겠다고 그 이름부터 공모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관련 업계의 반대를 무시하고 추진했지만 지금은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한국형 운영체제인 K도스, 한국형 유튜브인 K튜브 등 수많은 사례를 보면 이 같은 우려를 기우로만 치부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많이 있다. 정부는 이들이 연구에 매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조하는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따로 있다.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지금보다 더 지능적으로 성장하는 데 인공지능 기술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인공지능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금이 좋은 기회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 이세돌-알파고 대결 외신 반응들 살펴보니?

     15일 바둑의 ‘인간 최강자’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마지막 대결에 외신들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된 데 주목하며 관심 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5번째 대결은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며 이세돌이 최선을 다한 가장 멋진 경기였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세돌이 마지막 순간까지 투지 넘치는 정신을 보여줬지만 근소한 차이로 결국 패배했다”며 “전체적으로 4-1로 졌지만 이세돌이 아름다운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앞서 열린 4경기 가운데 알파고가 3승을 챙겨 ‘최종 승리자’가 된 상황에서 이세돌 9단도 1승을 얻어 역사적인 대결을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둑 전문가인 크리스 가록의 말을 인용해 “아름답고 역사적인 경기들이었다”고 전했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인 ‘더 버지’는 “마지막 경기는 양자 모두 심사숙고하며 힘겹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세기의 대결’로 불린 대국을 수많은 사람이 지켜봤다”면서 “‘인간 대 기계’의 승부가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보도했다.  인류와 인공지능의 바둑 승부에서 인공지능이 승리한 것을 두고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AFP통신은 알파고의 승리는 직관력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자랑한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반면 AP통신은 5차례 대국 가운데 4차전을 이세돌 9단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기계가 전지전능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 경기”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도 이세돌이 전략 등 알파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대국을 펼쳤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인류를 능가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다만 바둑이 대중화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보인 것과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국가에서는 우리 예상에 비해 큰 관심은 두지 않고 있다. 대부분 매체들이 경기 결과만 간단히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서양인들이 바둑을 ‘체스보다 수준 높은 보드게임’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데다, 인공지능이 이미 체스와 퀴즈쇼 등에서 인간 최고수를 이겼기 때문에 흥미가 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켜줄게요, 정신 건강

    빠르게 늙는 서울시에서 차분히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자치구가 있다. 서울 광진구는 100세 시대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 ‘굿바이 치매’를 주제로 인지 건강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노인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발병률을 낮추려는 취지다. 지역에서 ‘경도 인지저하’ 진단을 받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활동을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 판별검사 결과, 동일 연령과 교육수준을 가진 타인에 비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아직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능력은 유지되는 정도다. 해마다 경도 인지저하 진단을 받은 사람 중 10~15%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다. 조기 개입과 빠른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프로그램은 1인당 총 12주에 걸쳐 운영된다. 분야별 전문 치료사들이 ▲작업 치료 ▲음악 치료 ▲후마네트 운동 ▲보드게임 등 4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은 구청 보건소(자양1동), 중곡보건지소 치매지원센터(중곡2동), 자양건강센터(자양4동) 등 3곳에서 실시된다. 비용은 무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고스톱 베팅한도 월50만원으로↑… 美·中 게임 공세에 고육책

    고스톱 베팅한도 월50만원으로↑… 美·中 게임 공세에 고육책

    2013년 이후 국내 시장 포화…보드게임 규제 2년도 안돼 완화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19일 게임산업 육성 방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게임산업 중장기 진흥계획(피카소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제 경쟁 심화와 내수시장 포화로 게임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임산업의 해외 수출액은 31억 8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 역군’이지만 정작 게임사들은 울상이다. 2012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오던 국내 게임시장은 2013년 마이너스 성장의 충격에 빠진 뒤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 ‘셧다운제’ 등 각종 규제로 발목이 묶였다. 유일한 돌파구인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세가 거세다.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은 성장의 날개를 달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게임업체 수는 2010년 1017개에서 2014년 834개로,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9만 4973명에서 8만 7281명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업계는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육성의 의지를 밝힌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부가 게임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고스톱과 포커, 바둑 등 돈을 걸고 하는 사행성 게임의 사이버머니 베팅 한도를 1회 최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월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초 시행한 보드게임 규제가 2년도 안 돼 완화되는 셈이다. 베팅 한도를 인상하기로 한 것은 대부분의 게임업체가 고포류 게임에서의 투자 수익금을 여타 모바일·온라인 게임 개발 투자금으로 쓰고 있는 현실과 베팅액이 낮아 중국 등의 해외 카지노 게임으로 국내 자본이 유출되고 있는 점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고포류 게임은 돈을 주고 온라인용 사이버머니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불법 환전상을 통해 한도 제약 없이 사이버머니를 충전할 수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스톱이나 포커 게임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결국 정부가 앞장서서 사행성 게임을 조장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규제 완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옛 게임산업협회)는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로 게임업계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면서 “사행성 우려가 있는 부분은 정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함께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규제·돈 풀어 게임산업 날개 달아준다

    규제·돈 풀어 게임산업 날개 달아준다

    정부가 게임산업 규제를 풀어 내년까지 1조원 규모의 신(新)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오른 가상현실(VR) 산업도 육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게임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콘텐츠 신시장 창출 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게임 콘텐츠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체감형 게임 콘텐츠와 의료·교육 분야를 포함하는 기능성 게임 콘텐츠, 게임 인공지능 등 차세대 게임 콘텐츠 산업에 대한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가상현실 구축 기술과 생체정보 분석 기술, 사용자 맞춤형 기술, 학습형 캐릭터 기술, 게임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중점 투자 기술로 전망된다. 내수시장 포화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완화도 병행한다.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 웹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다음달부터 1회 베팅 한도를 현행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늘리고 월 결제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온라인 게임 규제 완화를 위해 민관 합동 게임 규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올해 상반기 중 온라인 게임 한도 등 규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셧다운제도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부모의 요청이 있는 경우 아동·청소년의 심야 시간 게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부모선택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게임 분야의 R&D, 해외 진출, 산업 기초 공고화 지원 사업 등에 올해 519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2018년까지 3년간 1557억원을 투입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나치독일과 美FBI…80년 시차로 반복되는 평행이론?

    평행이론일까. 제국의 속성일까. 1930년대 후반 나치 독일이 만든 '어린이용 영국 침략 보드게임'과 2016년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만든 '청소년용 반 IS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다. 70여 년의 시간을 건너뛴 만큼 보드게임과 인터넷게임이라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형식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나 미 FBI나 당시 청소년들이 가장 즐겼던 오락물을 사상교육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또한 두 게임 모두 적과 나를 구분지으며 이분법적인 단순 논리를 강요하려는 제국의 속성 또는 철학의 부재를 드러냈고, 게임의 구성과 방법 역시 조악한 수준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FBI가 10대들을 겨냥해 제작한 반(反) 이슬람 극단주의 교육용 웹사이트 “돈 비 어 퍼펫”(Don’t be a puppet: 꼭두각시가 되지 마세요)가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언론, 게임 전문가 등 전방위적으로 쏟아지는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시각적 디자인과 메시지 전달방식이 각종 신식 매체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감각에 부합할 만큼 충분히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이다. 해외 언론은 이 사이트가 ‘IS의 영향력으로부터 10대를 보호한다는 실효를 발휘할 수 있을지 크게 의심 된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평가했다. IT 전문 매체 기즈모도는 이 게임과 웹사이트 전반에 대해 “90년대에나 존재했던 수준 이하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연상시킨다”고 평했으며 게임 전문 웹진 코타쿠 또한 “FBI에서 게임을 출시했는데 한 마디로 형편없다(sucks)”며 직설적 비판을 가했다. 가디언은 이번 웹사이트에 대해 “청소년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 국가기관이 얼마나 무지한지 다시금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며, 젊은 세대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IS의 행보에 크게 뒤쳐진다고 분석했다. 나치 독일의 '영국 침략 보드게임' 역시 ‘우리는 적에 맞서 싸운다’(Wir Kampfen gegen den Feind)라는 제목에 걸맞게 단순함을 넘어 조악한 수준이다. 말판과 말, 돌림판, 설명서로 구성된 이 게임의 주목적은 세 사람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말을 움직여 말판 위에 그려진 영국 영토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다. 말판에는 영국 전도가 그려져 있으며 노스요크셔 주 스카보로 지역을 중심으로 6개의 동심원들이 마치 과녁처럼 일정 간격으로 배열돼있다. 플레이어는 돌림판을 돌려 나오는 숫자대로 말들을 맨 바깥쪽 원에서 안쪽 원으로 진격시키면 된다. 각 원에는 영국 공군 및 해군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으며 다음 원으로 진행하면 이들 영국군을 격파한 것으로 간주한다. 모든 영국 공군과 해군을 무력화하고 가운데 원까지 도달하면 게임은 끝난다. 이 보드게임은 다음달 영국의 경매기업 멀록스(Mullocks)에 의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멀록스 사업관리 담당자 벤 존스는 “이 게임은 당시의 독일인들, 특히 아이들로 하여금 독일군이 질 수 없으며 영국이 끝내 함락되고 말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독일 국민들이 협조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손쉽게 가능하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FBI 사진=ⓒ멀록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나쁘다고 말한 사람이 더 나빠!” 큰애가 소리를 꽥 지르더니 입을 삐쭉 내밉니다. 동생이 자기 보드게임을 허락도 없이 했다며 말도 없이 보드게임을 뺏길래 제가 “그건 나쁜 행동이야”라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아빠 입장에선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큰애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입니다. 큰애는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소파에 있던 쿠션을 들어 힘껏 내던집니다.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발이 아플 정도로 쿵쿵 굴러대고 거실을 돌아다니다 급기야 베란다 출입문을 발로 찹니다. ‘아니, 이놈의 자식이!’라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더니 아내가 옆에서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더이상 화내지 말라는 겁니다. 큰애가 일곱 살이 되더니 이상해졌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쉽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수많은 유아 교육 책과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성장 단계에 따른 자연스런 행동’이라고 쉽게 정의합니다.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부모가 이럴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①그냥 무시하거나 ②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③조용조용 잘못을 지적하거나 ④큰 소리로 혼을 내거나 ⑤때리거나 등입니다. 구정 연휴 동안 아이와 있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저는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다섯 가지 선택 중에서 주로 ③번을 택했습니다. ④번도 적잖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⑤번을 택할 뻔도 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이유가 뭘까요?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효과에 비해 그 후유증은 큽니다. 저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 꽤 많이 맞았습니다. 동네 전자오락실에 가려고 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훔치다가 걸려 호되게 맞기도 했고, 옆집 형의 샤프펜슬을 훔치고 동생을 괴롭혔다고 두들겨 맞기도 했습니다. 일일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맞을 때 겁에 질려 울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기억과 당당하게 마주하고 어머니를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모의 자녀 학대 기사가 요즘 연달아 보도되고 있습니다. 인천 11세 소녀를 감금하고 학대한 부모에 이어 7세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모의 사건. 11세 딸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목사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40대 주부가 7세 딸을 폭행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도 5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기사를 읽다 보면 가슴이 뛰고 손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입니다. 이 부모 모두가 자기 자녀를 학대한 것을 쫓아가면 그 첫 단추는 결국 ‘폭력’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도 처음엔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폭력이 익숙해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참변이 난 게 아닐까요. 수치심을 주고 죄책감이 들게 하고, 아이를 길들이겠다며 폭력을 쓰는 것으로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세계 곳곳의 버려진 아이와 부녀자를 찾아 이들을 도운 체험을 쓴 수필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가 생각납니다. 진심을 전달하는 수단은 매질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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