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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이재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시험대/김승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이재명,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시험대/김승훈 정치부 차장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바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약방의 감초’인 양 연거푸 튀어나와 선거판을 달궜다. ‘민심 구애’ 차원에서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이전 선거와 달리 최근 두 번의 선거는 ‘이재명 방탄’이 초점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선후보 시절 조폭 연루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파상 공세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로 반격했다. 대선 공약으로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에 ‘대장동 방어막’을 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3·9 대선 이후 잠잠하던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 대표가 6·1 지방·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들불처럼 번졌다. 이번엔 대선 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폐지 주장에 맞장구를 치지 않았던 국민의힘이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린 ‘방탄용 출마’”라며 폐지 선봉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5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까지 발의했다. 전면 폐지는 개헌 없이 불가능해 특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으로 실효성을 높였다. 불체포특권은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닌 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권리로, 헌법이 부여한 강력한 특권이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체포동의안 본회의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 표결토록 하고, 표결되지 않은 경우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해 ‘방탄 국회 꼼수’를 원천 차단했다. 이 대표도 “의원들 면책·불체포특권이 과하다. 100% 찬성한다”고 화답했다. 여야 모두 ‘불체포특권 제한’에 뜻을 모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수장(水葬)했다. 그러던 것이 정기국회 첫날인 지난 1일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날리면서 수면 위로 재부상했다. 이번 검찰의 이 대표 소환 통보는 끝이 아니라 향후 몰아닥칠 줄소환의 신호탄이다. 검경은 이 대표 관련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그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10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 입성으로 불체포특권이라는 ‘방탄 갑옷’을 둘렀다. 그것도 모자라 거대 야당의 대표가 됐고, 기소 때 당대표 지위 박탈 판단을 자신이 대표인 당무위에서 하도록 바꿨다. ‘3중 방탄’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김건희 특검법’까지, 말 그대로 철옹성이다. 검찰 줄소환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이 대표에게는 자신의 말의 진정성을 보여 줄 적기다. 대선 공약으로 국민들에게 공언한 자신의 말을 지키느냐 식언(食言)을 하느냐, 방탄이냐 아니냐를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는 말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방탄 첫 단추인 불체포특권 제한(또는 폐지)만 풀면 된다. 국회의원 출마부터 당대표 등극, 당헌 개헌까지 ‘방탄’이 아니라고 백 마디 말만 할 게 아니라 첫 단추를 푸는 딱 한 번의 행동만 보여 주면 그다음 단추들은 안 풀어도 국민들은 방탄이 아니라고 믿을 것이다. 민주당도 대통령실 국정조사, 김건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단호한 결기로, 자당의 대선 공약인 불체포특권 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국민의힘과 상관없이 추진해야 혁신·개혁 정당으로 거듭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우크라, 헤르손 수복 요란 떨며 동부 하르키우 쳤다..러군 성동격서에 말려

    수도 키이우 철군 이후 최대 패배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전격적인 하르키우 철수는 우크라이나의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에 당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공보담당자인 타라스 베레조베츠는 “미디어에 널리 알려진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공세는 대규모 특수 기만 작전이었다”며 “러시아 병력과 장비를 남쪽으로 유인하기 위한 속임수였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초부터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한다며 요란스럽운 홍보전을 펼쳤다. 외신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일대에 집결해 교두보 구축에 나선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이후 우크라이나의 남부 점령지 탈환을 저지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의 주둔 병력을 빼 남부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정황들이 속속 관측됐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수복을 공언하며 러시아군을 도발하는 와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크림반도 탈환 등을 거론하며 운을 띄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잘 꾸며진 ‘속임수’였다는 지적이다. 가디언은 남부 공세를 펴온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주 넘는 기간 동안 거둔 전과는 해당 지역의 작은 마을 수 곳을 탈환했을 뿐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군은 수복했다는 남부 점령지들에 대한 정보를 함구하거나 언론의 현장 취재도 차단했다.베레조베츠는 “남부 공세는 지난 수개월 동안 준비해 온 조직적인 허위 캠페인으로, 결과적으로 러시아군이 병력과 장비를 남부 전선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첨단 무기들을 지원받고 하르키우를 급습했다”고 덧붙였다. 첨단 무기는 러시아의 후방 기지나 탄약고를 정밀 타격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ㆍ하이마스)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남부 점령지 탈환 공세가 러시아군을 도발하려는 기만술이자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기 위한 시간벌이용 ‘미끼’였다는 설명이다. 이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재편성하기로 결정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해방이라는 특별 군사 작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주의 요충지인 바라클리아, 쿠피안스크를 점령하고 러시아군 근거지인 이지움을 포위하면서 러시아가 사실상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러시아군에 이지움 함락은 지난 3월 수도 키이우에서 패퇴한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수천 명의 러시아 군인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났다”며 “지난 6개월에 걸친 전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도네츠크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북쪽 라이만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도네츠크주 북쪽 여러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만은 우크라이나 방어선과 인접해 있는 이지움의 배후 도시다. 러시아는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하르키우주를 포기하고, 위기에 처한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사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최근 러시아군이 최고의 도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 이후 약 2000㎢의 영토가 해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방 언론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5분의 1을 점령 중이지만 이번 반격으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 네버 코비드·코로나 레드… 공급자 중심 용어에 아픈 머리 더 아파[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코로나19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네버 코비드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 8개월간 지속되면서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과 같은 어려운 용어뿐만 아니라 이해하기 어려운 합성어가 일상에서 쓰이고 있다. 한 번쯤 들어 봤지만 정확한 뜻을 모르는 용어가 태반이다. 이런 용어를 쓰면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 처방 정보를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야 할 감염 취약계층인 고령층이 되레 정보에서 소외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정보는 수요자보다 공급자 중심으로 전달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이다. 팬데믹은 대유행, 에피데믹은 국지적 유행, 엔데믹은 풍토병으로 고쳐 부를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등장한 ‘비말’도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한자어다. 침방울로 바꿔 불러도 무방하지만, 비말 전파, 비말 차단, 비말 마스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쓰이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코호트 격리를 집단 격리로, 자가검사키트는 자가검사도구로, 의사환자는 의심환자, 드라이브스루 진료는 차량 이동형 진료, 부스터샷은 추가접종,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바꿔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최근에는 네버 코비드와 롱 코비드라는 합성어도 생겼다. 네버 코비드는 코로나19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을, 롱 코비드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네버 코비드를 대체할 우리말로 코로나 비감염을 선정했다. 코로나19의 코로나와 우울하다는 뜻의 블루를 합성한 코로나 블루,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분노가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 코로나19로 자포자기에 빠져드는 상태인 코로나 블랙이라는 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긴 다양한 정신적·사회적 문제를 직관적으로 명명하다 보니 이런 신조어가 생겨난 것이다. 각각 코로나 우울, 코로나 분노, 코로나 좌절 등으로 바꿔 부를 수 있다.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후에는 ‘엔데믹 블루’라는 말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면서 우울, 무기력감 등을 느끼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일상회복 불안’으로 바꿀 수 있다. 셧다운·트래블버블도 언론 보도에 자주 나오는 단어지만 뜻은 여전히 아리송하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나라 간에 협약을 맺고 상대국을 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여행안전권역으로 부르면 된다. ‘엔(n)차 감염’이란 용어도 연쇄 감염으로 바꿔 부르면 쉬운데, 그간 별다른 개선 노력 없이 마구 쓰인다. ‘트윈 데믹’은 두 가지 이상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으로, 독감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가을·겨울철에 더 자주 보게 될 단어다. 이 용어는 의미 그대로 감염병 동시유행으로 바꿔 부르면 된다. ‘위드 코로나’ 역시 ‘일상 회복’으로 불러도 충분하다.
  • [나우뉴스] 600억 넘는 러軍 첨단 전투기, 노인이 쏜 총 맞아 추락 (영상)

    [나우뉴스] 600억 넘는 러軍 첨단 전투기, 노인이 쏜 총 맞아 추락 (영상)

    러시아의 전투기를 소총으로 파괴한 우크라이나 노인에게 훈장이 수여됐다. 파괴된 전투기는 한화로 수백억 원에 달한다. 미국 뉴스위크, 영국 익스프레스 등 해외 언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지난 2일 발레리 페드로비치에게 ‘국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며 훈장을 수여했다. 페드로비치는 ‘연금 수령자’라고만 소개됐으며,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드로비치는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접한 체르니히우를 공격했을 당시,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이용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4를 격추했다.격추된 수호이-34 전투기는 한화로 470억~643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러시아군이 소유한 수호이-34는 3월 기준 120여 기에 불과하며, 장시간 장거리를 비행하며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 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페드로비치가 소총으로 적의 전투기를 파괴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이라며 훈장 수여 배경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가 명중된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페드로비치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소리가 난 뒤 빠르게 추락하는 러시아군 전투기의 모습과, 이에 환호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페드로비치는 “당시 격추한 러시아군 전투기의 잔해 일부를 회수해 (기념으로) 차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국가가 수여한 훈장을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는 페드로비치를 포함한 민간인 여럿이 러시아군의 무기를 파괴한 공을 인정받았다.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월 27일,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에 사는 발렌틴 디드코브스키(64)는 유탄발사기를 이용해 러시아의 탱크를 파괴했다. 3월에는 우체국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징집된 우크라이나 남성이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러시아군의 수호이-34 전투기를 격추해 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6개월이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점검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3일 “원전에 공급되는 마지막 외부 전력선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중 잇따른 포격으로 ‘최악의 원전 사고’ 가능성이 커진 곳이다. 해당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원전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을 일축해 논란이 이어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그게 무슨 말씀인지” ‘이수진 질의’ 네티즌 논쟁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제2의 n번방’을 두고 공방을 벌인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이 의원이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영상은 이날 국회 예결위가 석식을 위한 정회를 마친 뒤 재개된 오후 8~9시 무렵 상황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에서 2019년 7월부터 1억9200만원을 들여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해도 3억5000만원을 들여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예산을 편성했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이 의원이 말한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은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2019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한 시스템이다. 피해자가 불법 촬영물을 신고하면 AI가 100여 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자동 탐색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불법 촬영물을 먼저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아닌 신고된 게시물을 바탕으로 삭제 절차에 들어간다. 李 “AI 탐지 왜 작동 안했나”…韓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 그는 “최근에 언론을 통해 제2의 n번방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올해 1월 초에 최초 신고를 했는데, 검찰 AI 기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착취물은 무려 5000명의 사람이 공유하거나 본 것으로 추정된다. 왜 검찰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의원님 그거 경찰에 신고했던 거 아닌가요? 검찰에 신고한 거 아니다”라고 답했고 이 의원은 “아니, AI 기반 불법 촬영물 탐지 시스템이 왜 작동 안 했느냐고요”라고 재차 물었다. 한 장관은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경찰에 신고하면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까? 경찰이 신고하면 검찰에 빨리 알려서 AI로… 빨리 촬영물 탐지하라고. 이… 이 막대한 국민 세금이 들어갔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다니”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경찰에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느냐. 그러면 수사가 진행되는 것인데 굳이 AI로 탐지하는 게…”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말을 끊고 “그럼 검찰에 신고하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만약 정말로 검찰에 신고해야 작동된다면”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이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무슨 말인지 뭘 모릅니까. 국민들께 그렇게 말씀해라.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 AI 시스템이 작동 안 됐다 여러분”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한 장관은 “그게 아니라 피해자가 신고를 한 것인데 거기서 AI로 감지할 것이 없다”고 했고 이 의원은 “그러면 AI 감지 시스템이 왜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사건화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 직접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에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한 장관에게 “으이구, 정말”이라고 읊조리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우리가 알고 있다. 작동한 결과물을 우리 의원실로 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에 본인이 직접 신고한 걸 검찰이 수사하지 않느냐는 게 무슨 소린가”, “왜 이렇게 횡설수설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발의했을 당시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들며 “이 의원이 검경 수사권 분리시켜 성범죄는 경찰이 수사하게 만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월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인해 검찰이 직접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가 한정되면서 성범죄는 경찰만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 지난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발의하자 검찰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직접 수사하지 못하면 수사 기간이 길어져 성착취물 유포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 안건조정위원 중 한 명이다. 이수진 “시스템 역부족 문제 제기한 것” 해명 해당 영상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유출된 불법 영상물의 신속한 탐색·삭제를 통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AI 기반 불법촬영물 유포 탐지 및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작동되었는지’를 질문한 것”이라며 “특히 해당 시스템의 담당 수사관은 단 1명에 불과하고, 3억 원이 넘는 고도화 작업 담당자 역시 단 2명에 불과해 날로 악랄해지고 교묘해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질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 장관의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 아닌가’라는 답변은 20년 n번방 사건에 대해 ‘적극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미온적 대응이 빚은 참사임을 반성한다’는 법무부의 공식 사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통과된 2020년 1월 이후 2년 8개월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관련 시스템은 여전히 법무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의 담당 업무로 되어 있다”며 관련 언론 보도가 질의의 취지를 왜곡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 600억 넘는 러軍 첨단 전투기, 노인이 쏜 총 맞아 추락[영상]

    600억 넘는 러軍 첨단 전투기, 노인이 쏜 총 맞아 추락[영상]

    러시아의 전투기를 소총으로 파괴한 우크라이나 노인에게 훈장이 수여됐다. 파괴된 전투기는 한화로 수백억 원에 달한다. 미국 뉴스위크, 영국 익스프레스 등 해외 언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관리국은 지난 2일 발레리 페드로비치에게 ‘국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며 훈장을 수여했다. 페드로비치는 ‘연금 수령자’라고만 소개됐으며,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드로비치는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인접한 체르니히우를 공격했을 당시, 소지하고 있던 소총을 이용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4를 격추했다.격추된 수호이-34 전투기는 한화로 470억~643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러시아군이 소유한 수호이-34는 3월 기준 120여 기에 불과하며, 장시간 장거리를 비행하며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 대공미사일과 레이저유도폭탄 등 최대 8t의 무기를 실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페드로비치가 소총으로 적의 전투기를 파괴했다. 그는 우리의 영웅”이라며 훈장 수여 배경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가 명중된 순간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에는 페드로비치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소리가 난 뒤 빠르게 추락하는 러시아군 전투기의 모습과, 이에 환호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페드로비치는 “당시 격추한 러시아군 전투기의 잔해 일부를 회수해 (기념으로) 차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국가가 수여한 훈장을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에서는 페드로비치를 포함한 민간인 여럿이 러시아군의 무기를 파괴한 공을 인정받았다.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월 27일,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에 사는 발렌틴 디드코브스키(64)는 유탄발사기를 이용해 러시아의 탱크를 파괴했다. 3월에는 우체국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징집된 우크라이나 남성이 휴대용 대공미사일로 러시아군의 수호이-34 전투기를 격추해 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유출 위험 잇따라 한편, 6개월이 넘게 전쟁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점검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3일 “원전에 공급되는 마지막 외부 전력선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 중 잇따른 포격으로 ‘최악의 원전 사고’ 가능성이 커진 곳이다. 해당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원전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을 일축해 논란이 이어졌다.
  • “반격 개시!” 빼앗겼던 헤르손 마을, 다시 나부끼는 우크라 국기 [포착]

    “반격 개시!” 빼앗겼던 헤르손 마을, 다시 나부끼는 우크라 국기 [포착]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탈환 작전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 4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노보예브레먀 등 우크라이나 언론은 남부 헤르손 마을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다시 나부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헤르손 비소코필리야 마을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고 알렸다. 티모셴코 차장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한 병원 지붕에 국기를 내거는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우크라나 헤르손 비소코필리야”라고 첨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발표를 미뤘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남부 전선이 2500㎞에 달할 만큼 매우 넓고, 양군이 여러 지역에서 여러 방향으로 전진과 후퇴를 거듭 중이다.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적군이 마침내 그 어떤 것도 손을 쓸 수 없을 때 비로소 공식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화상 연설에서 동부 2곳 마을, 남부 1곳 마을을 각각 탈환했다고 밝혔을 뿐, 정확한 지명은 드러내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과 정보당국에서 ‘좋은 보고’를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 땅에 점령군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헤르손은 러시아군이 침공 한 달도 안 돼 차지한 남부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비소코필리야에는 3월 13일 처음으로 러시아 탱크가 진입했다.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6월 비소코필리야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약탈과 방화, 학살을 일삼고 있다고 피해자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을 되찾으려고 동분서주했다. 지난 6월 주민 대피를 권고한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두 달간 안토니우스키 다리를 집중적으로 포격하는 등 러시아군 보급로 차단에 주력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본격적인 헤르손 수복 작전에 돌입했다. 당시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우리는 헤르손을 포함한 남부 전선에서 공세를 시작했다”고 선포했다. 작전 개시 하루 만에 러시아군 1차 방어선을 돌파한 우크라이나군은 프라우디네, 토미나 발카, 아르카네르스케 등 헤르손 마을 3곳을 탈환했다.
  • 시 주석 길 막지 말라? 中사이버 감시단 투입, 反시진핑 목소리 차단

    시 주석 길 막지 말라? 中사이버 감시단 투입, 反시진핑 목소리 차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반(反) 시진핑 여론 동향 감시에 고삐를 쥐겠다는 방침이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소속의 사이버 공간 감시단이 오는 10월 16일 열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대회와 관련한 각종 루머와 허위 정보를 감시하기 위한 총 3개월간의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시작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 갈 지도부 구성원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짓는 무대이자 그의 경제 슬로건인 ‘공동부유’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난 2일 사이버공간 감시단 공식 위챗 채널에는 ‘대회와 관련한 루머와 허위 정보를 엄격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게재됐다. 사실상 시 주석이 또다시 연임을 하게 되면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1949~1976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3연임을 하는 중국 지도자가 된다.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되면서 현재까지 10년을 집권했다. 이를 두고 중국은 시 주석 3연임 반대의 목소리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상에서 번지는 것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무려 3개월간의 긴 감시, 감독의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그간 SNS상에서의 여론을 실시간으로 감시, 민감한 정보 유포를 막기 위해 일명 ‘여론 분석 소프트웨어’로 불리는 정보 수집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왔다. 정보를 수집하는 주체는 중국 공안과 군부, 관영 매체, 선전 기관 등 다양했다. 특히 사이버공간 감시단은 자신들이 색출할 허위 루머와 가짜 뉴스의 선정 기준과 처벌 수위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등 애매한 태도를 취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중국 사이버 우주국(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측은 ‘인터넷상에서의 거짓 정보 유포 색출 작업의 기준은 시 주석의 생각을 기준으로 강력하게 실시될 것’이라면서 ‘루머 단속 범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가짜 뉴스 유포와 경제, 공안 상황에 대한 근거 없는 중국 비방 행위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중국 사이버 우주국은 ‘가짜 뉴스 유포자를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잠재적인 범죄자 관련 계정을 국가가 몰수해 국가가 직접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중국 측의 감시 감독 강화에 대한 의지가 공표된 직후 이 매체는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온라인상에서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는 행위가 매우 큰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은 당의 이익에 불리하다고 여기는 담론을 감시, 감독하고 색출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등 범죄로 치부해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고 막는 ‘펜스’?…‘울타리’로 쓰세요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사고 막는 ‘펜스’?…‘울타리’로 쓰세요 [모두에게 통하는 우리말]

    “이번 행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행사장인 광화문광장 전체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스쿨존 등 취약분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였다.” 세월호 사고,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겪으며 재난대응이나 안전예방과 관련한 각종 용어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게 됐다. 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난무하는 부작용도 함께 나오고 있다. 누구나 쉽게 와닿는 안전 관련 용어를 쓰는 건 국민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특히 학교나 울타리 같은 한국어 단어가 있는데도 굳이 사용하는 영어식 표현부터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다. 펜스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울타리를 대체하는 말처럼 돼 버렸다. 최근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는 “안전펜스 설치 여부 등 안전 관리 실태와… 위험성 등을 민간 전문가와 확인하여”라는 표현이 버젓이 등장한다. 대체할 말이 없어서 한국어 언어생활에 들어온 외래어와 달리, 펜스는 울타리 대신 써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외국어다. “낙석 위험 안전펜스 설치”는 “낙석 위험 안전 울타리 설치”로만 바꿔도 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바다 위에 기름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설치하는 ‘오일 펜스’도 기름막이 혹은 기름 차단막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스쿨’ 역시 학교로 바꿔 주는 게 좋다. 가령 스쿨존은 그동안 써 왔던 것처럼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유지하면 된다. 용어를 굳이 ‘스쿨존’으로 바꿔 부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초등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설치하는 구조물은 ‘스쿨 펜스’가 아니라 ‘학교 옆 울타리’면 충분하다. 마찬가지로 ‘세이프티’나 ‘리스크’도 안전이나 위험이라고 쓰면 된다.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안전 관련 용어 중 대표적인 사례로 꼽은 단어 중에는 그린푸드존, 라이프가드 모바일 ISP, 볼라드, 옐로카펫, 이스케이프루트, 클린존 등이 있다. 각각 어린이식품안전구역, 안전요원, 모바일 안전결제, 안전말뚝(진입방지 말뚝), 건널목 안전구역, 탈출로, 안전지역 등으로 옮겨 쓸 수 있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용어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국어원이 일반 국민 1000명과 공무원 102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20년 발표한 ‘공공용어 대국민 인식 조사’를 보면 조사대상인 140개 공공용어 가운데 일반 국민이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게 97개나 됐다. 심지어 81개는 공무원들조차 어렵다고 답했다. 오픈 캠퍼스, 스마트 팜 혁신 밸리, 법률 홈닥터, 디지털 원 패스, YES FTA 등이다. 로마자만 그대로 노출하는 용어는 ‘GDP’(국내총생산) 정도를 빼고는 일반 국민과 공무원 모두 어렵게 생각했다. 국민들은 ‘예규’, ‘리플릿’, ‘이첩’, ‘MOU’ 같은 단어들을 어려워했다.
  •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누출 대비 알약 배포” 일촉즉발 자포리자 원전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고조되자 당국이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며 비상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 지역에서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원전 단지에서 35마일(약 56.3㎞) 이내에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딘 알약 2만 5000개를 배포하고 있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올렉산드르 스타루크 자포리자 지방 군사행정국장은 “우크라이나 관할 지역과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보 시스템이 고안됐다”고 NYT에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는 아직 정상 수준이지만 원전을 향한 포격이 멈추지 않고 있어 상황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의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의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면서 “수소와 방사성물질의 누출 위험이 발생했으며 화재의 위험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원전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하루 만에 복구되기도 했다.미국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의 에드윈 라이먼 원자력 안전국장은 “25일의 사고는 이 발전소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단이 수일 내 원전 시찰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세르비아, 중국 등 13개국의 원전 전문가들로 꾸려진 시찰단이 구성됐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침공 후 자국으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대상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기로 해 우크라이나 이주민에 대한 인권 논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여권 소지자들의 무기한 거주와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 중 취약계층에 복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인들은 36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자국 점령지의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
  • WHO 총장 “조국 에티오피아 친척들 굶는데 돈도 보낼 수 없네요”

    WHO 총장 “조국 에티오피아 친척들 굶는데 돈도 보낼 수 없네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조국 에티오피아의 내전 때문에 굶는 친척들에게 돈을 송금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 도중 “그곳에 많은 친척들이 있다. 누가 죽고 누가 살아 있는지조차 모른다”면서 “그들에게 약간의 돈을 보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의 고향은 티그레이 지역으로 2020년 11월 발발한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수천명, 많게는 1만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명이 당장에라도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식량계획(WFP)은 티그레이의 550만 주민 가운데 절반가량이 굶어죽을 위기에 몰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역은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히 차단돼 전력도 전화도 되지 않는다. 인터넷은 물론 은행 업무도 일절 볼 수 없다. 지난 3월 정부와 티그레이 군벌들의 휴전 합의로 인도적 지원이 재개돼 그런대로 평온을 되찾았다가 최근 몇 주 들어 다시 양측의 충돌로 사정이 좋지 않다. 이날도 이 지역 수도 메켈레에 공습이 가해져 놀이터에서 놀던 두 어린이를 비롯해 네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에티오피아 보건 장관을 지낸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틀 전에도 조국의 상황이 우크라이나보다 더 나쁘다며 두 나라에 대한 세계인들의 반응에 차이가 있는 것은 인종주의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그는 “어쩌면 티그레이 사람들의 피부색이 그 이유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2년 전에 그는 자신이 티그레이 반군들의 무기 획득을 돕고 있다는 에티오피아 장군들의 의심을 사 부인한 일도 있었다. 그는 트위터에 “내가 어느 편을 든다는 보도가 여럿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 [지구를 보다] 원전 코앞서 치솟은 불길…‘최악의 원전사고’ 직전까지

    [지구를 보다] 원전 코앞서 치솟은 불길…‘최악의 원전사고’ 직전까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이 일시적으로 차단됐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가 단전된 원인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확인됐지만, 화재를 일으킨 포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공방이 이어졌다.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송전선이 훼손됐다. 자포리자에는 총 4개의 송전선이 있었으나 3개는 이번 전쟁으로 훼손돼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송전선마저 훼손됨에 따라, 자포리자 원전은 물론이고 자포라자 지역의 전력 공급도 즉시 중단됐다. 원전의 전력망이 완전히 차단되면서 원자로 냉각에 쓰이던 전력마저 끊어질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능해 발전소에 필요한 전력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전력마저 끊어졌다면, 방사능 유출 등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AP통신은 “원자로 냉각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해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단지에서 ‘사용 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는 저장 수조 역시 포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전 폐기물에 속하는 사용 후 핵연료봉은 원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며, 엄청난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 저장 단계를 거쳐야 한다. 최악의 원전 사고 가능성을 높인 이번 화재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 가해진 포격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은 원전 단지 전경과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포격의 주체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번 화재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자포리자에) 오자마자 우크라이나, 유럽, 전 세계가 상상도 못할 원자력 재난 우려에 몰렸다”고 말했다. 미국도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려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로 가져가기 위해 전력망 교체를 계획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송전선을 훼손한 뒤 전력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촉구했다.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양측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이번 전쟁에서 되찾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쟁의 장기화 전망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보인다면 이는 전 세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맞서 여전히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유럽 최대규모 자포리자 원전 단전… ‘방사능 누출’ 아슬아슬

    유럽 최대규모 자포리자 원전 단전… ‘방사능 누출’ 아슬아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근처 포격에 따른 화재 때문에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완전히 차단됐다. 원자로 냉각에 쓰이던 전력이 끊기면 방사능 누출 등 ‘최악의 원전’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에서 발생한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미국은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다른 곳으로 빼돌리려는 시도”라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방사능 재난 앞으로 유럽과 우크라를 몰아붙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AP, AFP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됐다. 자포리자에는 송전선이 총 4개였으나 3개는 이번 전쟁으로 훼손돼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자포리자에서 가동 중이던 2개 원자로와 우크라이나 전력망 연결이 차단됐다. 자포리자 지역 전력 공급도 그 즉시 중단됐다. 송전선 훼손으로 사상 첫 자포리자 원전 멈춰 방사성 누출 위기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태 때문에 자포리자 원전의 가동이 중단돼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위기를 겨우 넘겼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야 연설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에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돼 사상 처음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멈춰섰다”며 “디젤 발전기가 즉각 가동해 발전소 자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며 “디젤 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았다면, 발전소 직원들이 전력 차단에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미 방사능 사고를 감당하고 있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원자로 냉각을 위한 전력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최악의 원전사고 원인이 되는 ‘원자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 단지에서 사용후 핵연료봉을 냉각하는 저장수조 역시 포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사용후 핵연료봉은 일정 기간 강한 방사능이 발생해 저장시설 밖으로 유출되는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러-우크라 “우리 탓 아냐”...모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촉구 원전에 전력망이 단절되도록 한 이번 화재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 소행을 주장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자포리자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자포리자에) 오자마자 우크라이나, 유럽, 전 세계가 상상도 못 할 원자력 재난 우려에 몰렸다”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우크라이나 부대가 송전선을 훼손한 뒤 전력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양측 모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찰을 촉구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에 닥친 단전사태는 러시아가 원전의 전력을 크림반도 등 러시아 점령지로 가져가기 위해 전력망을 교체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베던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자포리자 원전이) 생산하는 전기는 우크라이나의 것이며, 발전소를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해 점령 지역으로 돌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력망 교체 또한 대규모 재난을 부를 수 있는 위험한 작업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 대표는 “전력망 교체 작업 중 90분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원자로는 위험한 온도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 “푸틴은 국민에게 핵폭탄도 괜찮다고 선전”

    “푸틴은 국민에게 핵폭탄도 괜찮다고 선전”

    “당국 인터넷사이트 500개 차단 우크라 전쟁 반대 여론 입 막고 핵전쟁 나쁘지 않다는 주장 선동”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안드레예비치 무라토프(60)가 러시아 정부가 벌이는 선전(프로파간다)에 대해 경고했다. 무라토프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 이틀째 행사에서 ‘전시의 가짜뉴스와 국가의 선전’이란 주제로 러시아의 상황을 알리며 대응을 촉구했다.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에 나선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언론 탄압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인 그는 “러시아에서 잡지를 발행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다 파괴됐고, 많은 언론인이 강제로 러시아를 떠나야 했다”면서 “수천만 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군대의 위력적인 작전을 반대하는데 그들의 의견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언론 통제는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무라토프는 ‘로스콤나드조르’가 500개에 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한 사실을 폭로하며 “국가가 정보 선전에 대한 실질적인 독점권을 가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알리는 러시아 내부의 목소리는 쉽게 묻혔다. 알렉세이 그리노프 지역 대의원은 어린이 사생대회에서 동료와 심사를 하던 중 전쟁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가 밀고에 의해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언론인들은 군대의 가짜뉴스에 대한 러시아 형법 제207.3조에 따라 주요 박해 대상이 됐다. 무라토프도 “확인된 사실을 보도했지만 그 보도로 인해 나도 벌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핵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했다. 정부가 하는 선전을 통해 다음 행보를 예상할 수 있는데, 연방 TV 채널에서 핵전쟁이 나쁘지도, 끔찍하지도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에게 핵전쟁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언론의 자유 금지, 정치 활동 금지, 선거 취소 등 이 모든 것이 독재로 이어지고, 독재는 결국 전쟁을 초래한다”면서 “어떤 전쟁이든 항상 핵 버튼을 누르고 싶은 본능적인 욕구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러시아는 국민들에게 핵전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논의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논의해야 할 문제입니다.”
  • 휴식처 열자마자… 열흘 만에 시위대에 뺏긴 광화문광장

    휴식처 열자마자… 열흘 만에 시위대에 뺏긴 광화문광장

    77번째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대규모 집회가 다수 열렸다. 특히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경찰 추산 2만명의 보수 단체 회원이 결집해 한때 세종대로 사거리 통행이 제한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낮 12시부터 1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집결하기 시작한 보수단체 회원은 ‘제주’, ‘고창’ 등의 지역 깃발을 들고 세종대로로 모여들었다.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명예회복운동본부 등도 범국민대회가 시작되는 오후 2시쯤 합쳐지면서 집회 규모는 더 커졌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한편 차별금지법 제정 및 주한미군 철수 반대도 주장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서울역 방향 약 700m 구간의 8개 차로만 통제했지만 뒤늦게 도착한 시위 참가자가 세종대로 사거리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흩어지자 각 방향의 일부 차로를 모두 시위대에 내줬다. 많은 사람이 몰리자 광화문역에서부터 시청역, 덕수궁 인근까지 세종대로 차선 일부가 통제됐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6일 재개장 후 ‘시민 휴식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게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날 시위대가 빈 공간을 찾아 광장으로 몰리면서 재개장 이후 열흘 만에 사실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첫 집회가 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크레인에 매단 초대형 우퍼 스피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장 안쪽은 서울시가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며 경고 방송을 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에서 광장으로 건너오는 횡단보도 통행을 차단했지만 시위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과 광장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집회에 참가한 박종서(75)씨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나온 만큼 광화문광장에서도 다같이 모여 집회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집회 일정을 모르고 찾은 시민은 당혹감을 호소했다. 두 아들과 함께 찾아온 심은선(41)씨는 “아들과 왔는데 광장 중앙에는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가장자리에 있는 분수대에서만 놀고 있다”며 “오래 놀지 않고 집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시청교차로↔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 광화문 광장 재개장 열흘만에 대규모 집회···광복절 맞아 보수단체 결집

    광화문 광장 재개장 열흘만에 대규모 집회···광복절 맞아 보수단체 결집

    광복절 맞아 도심 곳곳서 대규모 집회‘광화문 광장 집회 금지’ 사실상 무력화전광훈 목사 이끄는 자유통일당 결집에광장 놀러온 시민들 “날 잘못 잡았다”77번째 광복절을 맞은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대규모 집회가 다수 열렸다. 특히 광화문광장 일대에는 경찰 추산 2만명의 보수 단체 회원이 결집해 한때 세종대로 사거리 통행이 제한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6번 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및 주사파 척결 8·15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낮 12시부터 150여대의 버스를 타고 전국에서 집결하기 시작한 보수단체 회원은 ‘제주’, ‘고창’ 등의 지역 깃발을 들고 세종대로로 모여들었다. 인근에서 집회를 하던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와 명예회복운동본부 등도 범국민대회가 시작되는 오후 2시쯤 합쳐지면서 집회 규모는 더 커졌다. 참가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한편 차별금지법 제정 및 주한미군 철수 반대도 주장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부터 덕수궁 앞까지 세종대로 서울역 방향 약 700m 구간의 8개 차로만 통제했지만 뒤늦게 도착한 시위 참가자가 세종대로 사거리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흩어지자 각 방향의 일부 차로를 모두 시위대에 내줬다. 많은 사람이 몰리자 광화문역에서부터 시청역, 덕수궁 인근까지 세종대로 차선 일부가 통제됐다. 당초 서울시는 지난 6일 재개장 후 ‘시민 휴식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게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날 시위대가 빈 공간을 찾아 광장으로 몰리면서 재개장 이후 열흘 만에 사실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첫 집회가 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으며, 크레인에 매단 초대형 우퍼 스피커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안쪽은 서울시가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고 있어 불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며 경고 방송을 했다. 경찰은 동화면세점에서 광장으로 건너오는 횡단보도 통행을 차단했지만 시위대는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과 광장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집회에 참가한 박종서(75)씨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집회에 나온 만큼 광화문광장에서도 다같이 모여 집회를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집회 일정을 모르고 찾은 시민은 당혹감을 호소했다. 두 아들과 함께 찾아온 심은선(41)씨는 “아들과 왔는데 광장 중앙에는 들어갈 엄두를 못 내고 가장자리에 있는 분수대에서만 놀고 있다”며 “오래 놀지 않고 집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면서 시청교차로↔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구간, 세종대로 사거리→종로1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 81% 푸틴 믿는다…우크라와 전쟁 지지”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믿고 있다. 전쟁 직전 60%대였던 지지율은 전쟁 직후 80%까지 치솟았고, 6개월이 흐른 현재 80%가 넘는 신뢰도를 보이고 있다. 타스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전주보다 0.5%P 상승한 81.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78.3%로 이 역시 전주보다 0.2%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친정부 여론조사기관들은 하나같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묘사하지 못하며, 대신 ‘특수 작전’이라는 용어를 고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 이를 따르지 않은 언론 매체는 일제히 폐쇄됐고, 러시아 내 거의 모든 독립 성향 언론사가 전쟁 첫 주에 문을 닫았다. 현재 러시아 국영채널에서는 러시아군의 실패와 피해에 관한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러시아 TV에는 우크라이나의 나치와 싸운다는 크렘린궁의 선전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강력한 언론 통제 효과일까. 러시아인 68%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물론 국영기관의 여론조사 질문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기지 건설을 차단하고 나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러시아 정부의 특수 군사작전을 찬성하는가’라는 문구를 사용해 찬성을 유도했다. ‘전쟁’이나 ‘침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상대를 ‘나치 세력’으로 규정했다. 러시아의 독립 언론 메두자의 알렉세이 코발레프 탐사보도 담당 에디터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국민의 고통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당국은 여론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도시 거리에선 ‘전쟁 반대’라는 낙서가 곳곳에서 목격되기도 한다”라며 러시아 내에서도 반전 분위기는 분명 존재한다고 전했다.한편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10명 중 8명꼴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 도네츠크, 루한스크 지역의 주민들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우크라이나의 레이팅 그룹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64%는 이번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가 1991년 독립 이후 국제적으로 인정된 모든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응답자의 14%는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에 있던 영토를 되찾을 것이라 기대했다.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동부의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주, 남부의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이 포함된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91%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선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 [여기는 중국] 군사위협에 이어 경제보복? 中, 미국산 소고기 수입 봉쇄

    [여기는 중국] 군사위협에 이어 경제보복? 中, 미국산 소고기 수입 봉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첨예한 갈등 중인 중국이 한 미국 소고기 업체의 수입을 금지하는 후속 조취를 취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11일 오전 중국 해관총서가 미국 육류업체(KING MEAR SERVICE, INC)로부터의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 사실을 미국 농업부에 통보했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육류 업체인 킹미트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이유는 이들이 중국에 납품한 소고기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락토파민은 대표적인 가축 성장 촉진제로 고기 지방을 줄이고 살코기양을 늘리는 데 효과가 크다. 특히 도축 한 달 전부터 먹이면 살코기 생산이 현격히 늘어나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사용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심박동이 증가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도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150여 개국에서는 락토파민 함유 사료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내장육을 즐기는 중국 음식 특성상 락토파민이 장기에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한국, 일본,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서는 락토파민 잔류 허용 기준치를 두고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보복성 후속 조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여파는 무력시위를 넘어 경제 보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외교적으로 갈등을 겪는 국가들을 상대로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경제적인 보복을 가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였던 지난 4일, 중국은 기존에 수입했던 대만 식품 10개 중 6개 이상의 중국 수출길을 모두 봉쇄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기업 전체에 등록된 식품 3228개 중 64%인 2066개의 중국 수입이 돌연 중단됐는데, 중국 해관총서는 당시 대만 기업 제재의 이유로 ‘대만 식품기업이 관련 규정을 어겨 긴급 차단한다’는 짧은 이유만 공개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수입도 전면 금지됐다. 명분은 유해물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이었지만 시기상 보복성 조치라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 [지구를 보다] ‘코로나 의심’ 北 김정은, 호화 요트서 휴가?…위성 사진 포착

    [지구를 보다] ‘코로나 의심’ 北 김정은, 호화 요트서 휴가?…위성 사진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까지 호화 요트 속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원수님이 최근 고열 속에 심히 앓았다’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 및 요트의 이동 경로 등으로 보아, 이번 휴가가 김 위원장의 코로나19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도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NK뉴스는 지난 10일 “김정은 위원장의 호화 요트 중 하나가 동해안 저택 근처의 해변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NK뉴스가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5일 함경남도 영흥군 동쪽에 있는 호도반도의 한 해변에 김 위원장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길이 55m의 요트는 김 위원장이 2019년 완공한 것으로 알려진 전용 별장 인근에 정박해 있다. 위성 사진에서는 선명하게 찍힌 해당 요트의 붉은색 지붕을 확인할 수 있다. NK뉴스는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작은 도로로만 접근할 수 있는 해당 해변에서 김 위원장의 (길이 55m 짜리) 전용 요트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017년 8월에도 같은 장소에 요트가 등장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 포착된 것과는 다른 요트(길이 50m)였다”고 설명했다.매체가 김 위원장이 해당 요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추정한 근거는 요트 주위를 맴도는 소형 보트다. 실제로 플래닛랩스의 위성 영상에서는 보안요원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작은 보트가 오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NK뉴스는 55m 길이의 김 위원장 전용 요트가 원산 별장지 앞바다에서 몇 주 동안 움직임을 보였다며, 휴가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해당 매체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긴 시간 동안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유는 불분명하나, 북한에 확산 중인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거나, 휴가 중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은 각각 50m, 55m, 60m, 80m길이의 슈퍼요트 4척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80m 짜리 슈퍼요트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그를 위해 일했던 이탈리아인 셰프는 “김정은이 80m 짜리 요트를 ‘떠다니는 놀이공원’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시사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 방역 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표현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 北 김여정 “코로나 확산 남한 탓…강력 보복해 박멸해야”(종합)

    北 김여정 “코로나 확산 남한 탓…강력 보복해 박멸해야”(종합)

    北,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 선언코로나 확산 원인 ‘남한’으로 돌려北 내부 결집 목적인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8월 10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연설’을 통해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과 정부는 지난 5월 12일부터 가동시켰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오늘부터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방역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북한이 지난 5월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이후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 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나라에 조성되었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면서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든 데 대한 우리의 비상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 왁찐(백신)접종을 한차례도 실시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 기승을 부리던 전염병 확산사태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극복하고 방역안전을 회복하여 전국을 또다시 깨끗한 비루스 청결지역으로 만든 것은 세계보건사에 특기할 놀라운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였다고 하여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 사업이 다 끝났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며 “지금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과 우리나라 주변의 전염병 위기는 아직 평정되지 않았으며, 안심하고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너무도 때가 이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경과 전연,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 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대유행병의 변동 특성에 따라 보강할 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 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김여정 부부장은 연설을 통해 “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 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 이라고 언급,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특히 김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남한으로 돌리는데 집중했다. 내부 결집 목적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이어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는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전단)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데 있다.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며 혁명 투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본요인은 계급의식”이라고 말했다.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내용이 관영매체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대남 경고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 부부장 신분이지만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전한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은 과학자들에게 둘러싸여 웃고 있으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노마스크’로 코로나19 방역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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