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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협상 다시 이어가나…“30일 카타르서 회담 재개”

    美-이란 종전 협상 다시 이어가나…“30일 카타르서 회담 재개”

    美-이란 공격 중단 및 선박 통행 허용 합의 대화 재개에도 통제권 힘겨루기 지속 관측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피격 이후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일단 무력 충돌을 멈추고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중단하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양측은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당초 양측은 이번주 스위스에서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중동으로 장소를 바꾸고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우선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이란의 상선 공격 이후 양측 공방이 격화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극단으로 치닫는 건 피하자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에서 다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란도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종전 MOU 문구 해석에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다. MOU 5조에는 ‘이란은 상업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란은 이를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국제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최근 미국과 충돌을 불사하며 호르무즈 해협 상선을 공격한 게 일종의 전략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YT는 “세계 경제에 매우 중요한 수로의 선박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힘은 이란이 결코 잃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카드”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이 위기를 맞더라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홍명보 선임’ 수사 2년째 제자리…경찰 “고발 8건 조사 중”

    ‘홍명보 선임’ 수사 2년째 제자리…경찰 “고발 8건 조사 중”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2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감독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정 회장과 홍 감독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수사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8건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 회장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모두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됐다. 하지만 경찰은 약 2년이 지나도록 송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정 회장뿐 아니라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아직 처분은 나오지 않았다. 홍 감독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법리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행정소송도 지난 4월 1심 판결이 나왔고, 재판 진행 상황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낸 정 회장 중징계 요구 취소 소송에서 협회 패소 판결을 했다. 법원은 2024년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 선정 절차에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다만 행정소송 결과와 형사 책임은 별개의 문제다.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려면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나 축구협회의 의사결정을 고의로 방해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정 회장은 당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홍 감독이 적임자라는 보고를 받은 뒤에도 “외국인 후보도 만나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윤리센터도 2024년 조사에서 정 회장의 행위를 고의적인 위법 행위가 아니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직무태만’으로 판단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찰의 1차 수사 처분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64일이었다. 수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능범죄도 평균 102일 만에 결론이 났다. 이를 고려하면 홍 감독 선임 의혹 수사는 이례적으로 장기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가 길어지는 사이 정 회장과 홍 감독은 모두 퇴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도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홍 감독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귀국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 홍명보 감독 사퇴에 외신도 주목…일본 언론 “한국민 분노 가라앉지 않고 있어”

    홍명보 감독 사퇴에 외신도 주목…일본 언론 “한국민 분노 가라앉지 않고 있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자 로이터 통신 등을 비롯한 해외 언론도 한국 축구가 혼란에 빠졌다며 후폭풍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을 인사 임명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문제 탓으로 돌렸고 홍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홍 감독의 이번 사퇴가 성적 부진 때문만이 아니라 사령탑 복귀 당시부터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불투명한 선임 과정을 둘러싼 비판을 부인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P 통신 역시 이 대통령이 대표팀 부진과 축구협회의 인사 시스템을 비판하며 개혁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USA투데이와 영국 골닷컴 등도 홍 감독 사퇴의 변보다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더 심도 있게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홍 감독이 대회 전부터 팬과 언론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면서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지만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감독이 도박을 걸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닛칸스포츠도 “손흥민, 이강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며 한국 내 비판 여론과 대통령의 이례적 질책을 함께 자세히 전했다. 일본 매체인 더월드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지 하루 만에 홍 감독이 사임을 발표했다”면서 “월드컵 결과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한국 축구 팬의 분노는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 조유진 영등포구청장 당선인 인수위, ‘쥐산’ 관광자원·‘신길 명품 교육타운’ 후보지 발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 당선인 인수위, ‘쥐산’ 관광자원·‘신길 명품 교육타운’ 후보지 발굴

    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지난 17일 출범 후 12일 동안의 활동한 성과를 공개하며 민선9기 출범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인수위는 위원장을 맡은 유광상 전 서울시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15명의 인수위원과 44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다. 미래비전·행정혁신·도시안전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주요 현안과 공약사업의 우선순위,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인수위는 조 당선인이 설계한 8대 분야 32개 공약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며 공약별 추진 방향과 실행 여건을 검토했다. 인수위는 산의 형세가 쥐를 닮아 ‘쥐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구의 유일의 산을 영등포의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쥐산은 훼손과 접근성 제약 등으로 그동안 자원으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해 왔다. 인수위는 쥐산 정비와 활용 방안을 살피고 한강과 안양천, 양화동 일대의 역사·생태·경관 자원과 연계해 구의 특색 있는 관광·휴식 거점으로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한다. 단순 녹지 정비를 넘어 지역의 역사성과 자연환경을 되살리고 주민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도시 재생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수위는 교육 분야에서 ‘신길 명품 교육타운’ 조성을 위한 입지 후보지를 찾았다. 교육 인프라 확충과 지역 간 교육여건의 균형발전을 같이 고려해 신길동 일대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교육·문화·돌봄 기능이 어우러지는 복합 교육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나간다. 인수위는 도시환경과 보행안전 분야에서도 생활 밀착형 과제를 중심으로 성과를 냈다. 인수위는 전선 지중화 대상 구역을 기존보다 확대해 총 5곳을 대상으로 검토하도록 했다.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보행환경과 생활안전 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영등포경찰서와 협의해 횡단보도 설치 보완심의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인수위는 분야별 논의와 관계부서 협의를 통해 공약 사업별 추진 로드맵과 정책 제언을 정리한다. 유 인수위원장은 “남은 활동 기간에도 주요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민선9기 출범과 동시에 정책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은 “쥐산 복원은 영등포에 없던 산 연계 관광자원을 새롭게 만들고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주민의 자산으로 되돌려드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교육·도시환경·안전·관광 등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하나씩 만들어가 ‘천하제일 영등포’의 미래를 실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의 ‘반전’ 모습…베네수엘라에 미군 헬기 전격 투입, 상륙함도 떴다 [핫이슈]

    트럼프의 ‘반전’ 모습…베네수엘라에 미군 헬기 전격 투입, 상륙함도 떴다 [핫이슈]

    연쇄 강진으로 폐허가 된 베네수엘라 상공에 미 해병대 소속 헬리콥터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AFP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 남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군 병력이 지진 피해 지역에 도착해 공항 수송 능력을 확대하고 핵심 항구를 재개항하는 임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1450명, 부상자 3150명 등의 인명 피해가 집계됐다. 건물 잔해에 갇힌 실종자가 많아 시간이 갈수록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유엔은 실종자가 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진 현장에 투입된 미군 헬기의 역할은 구호 물품의 관문인 공항과 항구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앞서 수도 카라카스로 통하는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은 지진으로 파손됐다가 지난 27일 일부 운영을 재개했다. 미 공군은 활주로 관리 전문가 등 약 100명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항공기 이착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라과이라 항구에는 미 해병대 병력 약 130명이 투입돼 해상 구호 물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구를 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빠르게 움직였다앞서 미국은 강진 피해를 입은 베네수엘라를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2320억원) 규모의 원조를 약속하고 군사적 지원을 곧장 개시했다. 현재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라과이라 항구에는 미 해병대 병력 약 130명이 투입돼 해상 구호 물품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항구를 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미 해군 상륙수송함 포트로더데일 함과 연안전투함 빌링스 함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상에 도착해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포트로더데일 함에 탑승한 해군과 해병대원들은 상륙정을 이용해 라과이라 항구에 구호 물품을 전달했으며, 함재기인 UH-1Y 베놈 헬리콥터는 피해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미 공군의 C-17, C-130 수송기와 해병대의 MV-22 오스프리 등 대형 항공기들도 쉴 새 없이 인력과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다. 이번 협력은 올해 1월 미국 특수부대가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군사작전을 벌인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탐지견을 동반한 3개의 도시탐색구조팀을 포함해 250명 이상의 재난대응팀(DART)을 현지에 파견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타임 넘긴 베네수, 현재 상황은?골든타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강진 현장에서는 기적적인 구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28일 엑스에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에서 건물 붕괴 잔해에 3일 넘게 갇혀 있던 여성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카라바예다에서는 프랑스와 미국팀이 28일 잔해 아래에서 아버지와 그의 10대 아들을 구조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고층 건물 잔해 속에서 매몰 생존자가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토요일 오전과 오후 11세 소년이 각기 다른 현장에서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 날 11개월 된 아기가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서 구조됐으며 촬영된 영상에는 잔해 속에서 구조되는 아기가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이번 베네수엘라 지진은 무너진 여러 층이 서로 겹쳐 쌓여 있는 ‘팬케이크 붕괴’ 현상으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진입하기 어려워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지에서는 당국이 구조자들을 수색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허가증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발급 속도가 너무 지연돼 현장 구조·수색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당국의 허술한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본 언론도 연일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홍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히 악화하는 한국 여론의 상황을 다룬 해당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기 탈락과 감독 책임론 확산, 정치권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양새다. 아사히는 “이번 대회는 비교적 강팀이 적은 조 편성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탈락 충격이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전력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한 성과와 현재의 상황을 대비시켜 이번 탈락이 한국 축구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넘어 정치권까지 강타했다고 일관적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팀의 충격적 결말, 홍 감독의 태도 논란까지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북중미 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26일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남아공전 몸놀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도 당황스럽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적·심리적인 면에 날씨까지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결과를 전술의 부재가 아닌 선수들과 날씨 탓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29일 홍 감독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입장문을 낭독한 뒤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이 써 준 멘트를 술술 읽기만 하는 느낌”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벌어졌다. KBS·JTBC 등 월드컵 중계 방송사 카메라에는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이 잡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퇴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본다”, “미안하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기괴할 정도로 뻔뻔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불공정 논란한편 홍 감독은 애초 이번 대표팀 감독에 오르는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져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외면한 채 그를 사실상 내정했다는 정황이 확인됐고, 국회 현안 질의에 홍 감독이 출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써 홍 감독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실패한 한국 축구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됐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1무 2패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국에서 월드컵 감독으로 두 번 나선 인물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 AI 접근권, 美 전략자산으로 부상

    앤트로픽의 ‘미토스5’와 오픈AI의 GPT-5.6이 잇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체계 아래 배포되면서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의 접근권이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앤트로픽에 미국 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만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비공개 서한을 보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외국인에 대해 미토스5와 일반용 모델 ‘페이블5’의 접근을 전면 차단한 지 약 2주 만에 일부 미국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을 완화한 것이다. 승인 대상은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 100여곳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미토스의 사전 접근 권한을 확보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미토스5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이용자를 위한 페이블5 역시 접근 제한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의 사용 대상까지 직접 선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존 수출통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도 이날 차세대 AI 모델 GPT-5.6을 공개했지만 최고 성능 모델인 ‘솔(Sol)’은 정부와 공유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만 먼저 제공하고 일반 공개는 수주 뒤로 미뤘다. 다만 오픈AI는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사용자와 개발자, 기업 등이 최고의 AI 도구를 활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첨단 AI의 악용과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 중국 AI 기업 즈푸AI(Z.ai)의 최신 모델 ‘GLM-5.2’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첨단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췄음에도 훨씬 저렴한 가격 덕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AI 패권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최첨단 AI 모델의 접근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인사]

    ■연합뉴스TV ◇부장 승진 △뉴스진행부장 백길현 △보도기획부장 홍성준 ◇부장대우 승진 △인사총무부 안동현 △스포츠문화부장 김종성 △방송기술부 디지털혁신팀 김도훈
  • ‘메모리 대란’ 애플, 중국산 칩 도입 검토… IT기기 가격 인상 도미노 오나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300달러 인상한 애플이 이번에는 중국산 D램 도입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 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XMT는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린 업체다. 애플이 메모리 공급난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셈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 비중을 늘리면서 스마트폰과 PC에 쓰이는 범용 D램과 낸드메모리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따라 아이폰18과 삼성전자 신제품 등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다른 브랜드들도 애플 사례를 따라 가격 인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인상과 함께 보급형 모델 출시를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메모리 가격 급등을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지목한 가운데,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당시 가격 책정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몇몇 고객사에 그런 방식은 건설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형 고객사들의 과도한 가격 인하 압박이 2023년 메모리 업계의 투자 위축을 불러왔고, 결국 현재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 드론도 막는 베이징서… 108층 빌딩 충돌한 경비행기

    드론도 막는 베이징서… 108층 빌딩 충돌한 경비행기

    사실상 비행금지 구역인 중국 베이징 상공에 경비행기가 등장해 시진핑 국가주석 집무실 인근 최고층 빌딩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CNN·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당국은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26일 오후 5시 55분쯤 동3환로 인근을 비행하던 단발 2인승 경량 스포츠 항공기가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며 “기내에는 조종사 1명만 타고 있었으며 조종사는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13명이 다쳤고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나 경위, 조종사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다. 충돌이 발생한 빌딩은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108층 높이(528m) 건물인 시틱타워로, 시 주석 집무실이자 관저인 중난하이와는 불과 7㎞ 떨어진 거리에 있다. 이날 CNN은 경량 항공기 1대가 베이징 도심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공항에서 이륙한 뒤 비행경로를 크게 이탈해 서쪽을 향하다 시틱타워 상층부 외벽을 들이받았다고 보도했다. 충돌한 외벽은 마치 공격받은 것처럼 대형 유리창 2장이 떨어져 나갔다. 온라인에는 ‘B-12’라는 글자가 식별되는 비행기 꼬리 잔해가 땅에 떨어진 사진이 확산했다. 로이터통신은 영공 통제가 전 세계 도시 중 가장 엄격하고 고위 지도층에 대해 철저한 경호가 시행되는 베이징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5월부터 공공안전을 이유로 허가 없이 드론을 구매·임대하거나 비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런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도심에 드론도 아닌 경비행기가 등장해 최고층 빌딩과 충돌한 것 자체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중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당국이 사건 사실을 공식 인정하기 전까지 관련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사고와 관련한 검열·통제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N은 사건 당일 해당 사건 관련 영상과 게시물이 중국 SNS에서 완전히 삭제됐으며 사고 현장 바로 맞은편에 본사를 둔 중국 관영 중앙(CC)TV 역시 사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 시험대 오른 ‘친미’ 로드리게스… “구조 손길 닿지 않는 곳 아직도 많아”

    시험대 오른 ‘친미’ 로드리게스… “구조 손길 닿지 않는 곳 아직도 많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 권력을 잡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이번 대지진 사태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원을 받는 로드리게스 정권이 재난 대응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치적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마두로 축출 이후 미국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집권한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이번 대지진으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지진 사태 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 역력하다. 초기 구조를 정부가 아닌 민간이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로드리게스 대통령이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드리게스 대통령은 피해 지역에 군대를 투입하기로 했지만, 군 병력이 구조 작업보다 치안 유지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론 악화를 부채질했다.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정권의 긴급 대응 능력이 사실상 마비됐다”며 “아직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번 지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파장이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를 지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싱크탱크 인터아메리칸대화의 마이클 시프터 선임 연구원은 “재난 대응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약속한 베네수엘라 재건 구상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사흘 만에 세 차례 잇단 강진… 일본 열도 흔드는 ‘지진 공포’

    일본에서 최근 규모 5~7 수준의 강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1분쯤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동북동쪽 약 120㎞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우려는 없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지진이 지난 25일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던 것과 같은 지진 활동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규모 5 이상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군마·사이타마현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고, 25일에는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어 26일에는 후지산 인근인 야마나시현 동부를 진앙으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 최대 진도 6약, 오쓰키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야마나시현 지진 이후 일각에서는 인근 후지산 화산 활동과의 연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에서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이 육지판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역단층형 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진원 일대는 2012년과 2021년에도 규모 5급 지진이 발생했던 지진 다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다소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강진들을 하나의 원인으로 연결하거나 특정 대지진의 전조로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큰 지진 이후에는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적인 변동의 범위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 서울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 “특수비행팀 교류·AI 협력 확대”

    서울서 만난 한일 국방장관 “특수비행팀 교류·AI 협력 확대”

    한일 국방장관이 28일 서울에서 만나 양국 공군 간 특수비행팀 교류 협력, 해군 수색구조 훈련, 첨단 과학 기술 등에 양국 간 국방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민감한 사안이었던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 문제는 공식 의제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한 뒤 국방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양 장관은 “공군 이글스의 일본 기착 등을 계기로 양국 특수비행팀(블랙이글스-블루임펄스) 간 교류 협력 발전을 지속하고 다양한 해난사고 상황에 대비한 수색구조훈련을 더욱 발전시키며 AI(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 협력 분야에 대해 한일 간 논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상호 이해와 신뢰 증진을 통해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 국방 교류 협력의 발전을 위한 소통과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군 분야와 관련해 이달 초 2017년 이후 9년 만에 실시된 한일 해군 간 수색·구조훈련(SAREX)도 발전시키는 등 양국 국방 교류 협력을 정례화하고 더욱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 장관은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 발언에서 “없는 길도 자주 다니면 길이 생긴다는 말이 있듯, 새로운 한일 관계의 길이 생겨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글로벌 안보 현안 논의와 양국 국방 협력이 한층 더 발전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유승민 “李 대통령, 신재생에너지 논리 막히니 언제적 호남차별론”

    유승민 “李 대통령, 신재생에너지 논리 막히니 언제적 호남차별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28일 “신재생에너지를 얘기하다 논리가 막히니 드디어 전가의 보도로 호남차별론, 호남소외론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98년 이후 지난 28년 중 16년을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호남 차별이냐. 박정희를 언제까지 우려먹을 작정이냐”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박정희 정부 시절의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전체의 소외, 영·호남 차별정책에 따른 호남 소외, 호남 내부의 지리적·경제적 이유에 따른 전북 소외를 낳았다”고 썼다. 또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3년간 전국 꼴찌였다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이냐”며 “반도체 같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소멸 위기의 모든 지역이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니 공정한 경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깜깜한 밀실에서 ‘닥치고 무조건 호남’으로 정해버리니 합리적 근거가 있을 리가 없다”며 “호남소외론이야말로 지역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을 겨냥해 “기업이 모든 지방을 대상으로 반도체 투자 입지의 핵심 요소인 전력, 용수, 인력, 부지, 소부장을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한 채점표가 있어야 하지만 애초부터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없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처음부터 호남으로 못 박은 것”이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에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국민의힘 정부에서 이미 전남·광주를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 최고 점수로 평가했다’는 기사를 올린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지방 중에는 경북 구미만 선정되었고 광주전남은 탈락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말에도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돼지라고 비하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직권남용”과 “지역차별” 반발오세훈 “권력의 강요, 기업 결단으로 포장”김진태 “정권이 기업 의사 개입한 국가폭력”윤상현 “민주당 8월 전당대회 시간표 맞춰”한편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일제히 “직권남용”과 “지역 차별”이라며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허가권과 규제라는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이 방향을 정해두고 압박하는 순간, 그것은 설득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강요’이자 ‘정책적 협박’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 기업이 강요당한 선택을 자발적인 결단으로 포장해 ‘결국은 너희들이 선택한 거야’라고 회피하는 태도는 참으로 무책임하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작동하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페이스북에 “4년 전 강원에서 반도체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물이 없네 하면서 민주당이 반대를 했었는데 전남으로 가겠다고 하니 꿀 먹은 벙어리다”라며 “삼성전자가 진심으로 강원은 멀어서 안 되고 전남은 좋다고 생각했겠나. 정권이 기업 의사에 개입한 국가폭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호남이든 충청이든 영남이든, 미국의 반도체법(칩스법)처럼 객관적 기준과 공모·심사 절차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시간표에 맞출 게 아니라 국회 차원의 신중한 논의를 모아 진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4류 정치가 세계 초일류 기업에 ‘행정지도’를 한다니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정부가 정치적 사유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주주에 대한 배임이자 직권남용”이라면서 “즉각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직권남용죄 고발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종욱 의원은 “미르재단 등으로 곤욕을 치른 삼성이 배임 논란을 피하고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월등한 조건을 제시했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직권남용이나 국정농단 논란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 푸틴, 진짜 끝장나나…기름 동나고 군대는 “크렘린에 총구” [핫이슈]

    푸틴, 진짜 끝장나나…기름 동나고 군대는 “크렘린에 총구” [핫이슈]

    우크라이나 전쟁을 5년째 이어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정 악화와 연료 부족, 군 내부 반발이라는 삼중 압박에 직면했다. 전쟁비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러시아가 오랫동안 내세워온 재정 규율도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 고문을 지낸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푸틴 체제의 쇠퇴는 궁정 쿠데타보다 재정 규칙 붕괴에서 먼저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의회는 최근 재무부가 정식 예산안이나 별도 입법 절차 없이 지출을 늘리고 국가 부채 한도를 넘겨 차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실상 정부에 ‘백지수표’를 쥐여준 셈이다. 올해 1~5월 러시아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6%, 830억 달러(약 127조 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자의 두 배 수준이다. 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꺼내 쓰던 국부펀드도 전쟁 전보다 크게 줄었다. 프로코펜코 연구원은 러시아가 더 이상 전쟁비를 조달하면서 물가를 억누르고 경제 성장까지 유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 비용을 국민에게 조용히 떠넘기고 국가 스스로 세운 규칙까지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비 메우려 국민·기업에 청구서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 공격도 러시아 경제의 부담을 키웠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정유시설과 방산업체를 잇달아 타격하며 러시아 후방 깊숙한 곳까지 공세 범위를 넓혔다. 러시아 정부가 모든 시설을 보호하지 못하자 현지 기업들은 10억 달러(약 1조 5000억원) 이상을 들여 자체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 비용을 보전하지 않고 있다. 정유시설 피해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휘발유 부족 현상도 나타났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운전자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섰고, 제한된 연료를 먼저 사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충돌까지 벌어졌다. 높은 물가와 고금리에 시달리던 러시아 시민들은 연료난까지 겹치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전쟁비를 감당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과 기업에 부담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커졌다. 참전군인 “군대가 크렘린 향할 것” 군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우크라이나전 참전 경력이 있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 알렉산드르 루닌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고문하고 가혹하게 다룬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생방송으로 만나게 해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군대가 크렘린을 향해 무기를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역 군인과 보안기관 관계자들의 불만을 대신 전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영상이 확산하자 크렘린도 해당 호소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루닌은 다음 날 “실제 반란을 준비했다면 공개적으로 경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조직적인 군사 반란 움직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푸틴의 권력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그러나 재정 악화와 생활고, 군 내부 불만이 동시에 쌓이면 정권 내부 세력들이 새로운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로코펜코 연구원은 “푸틴 체제가 가난하고 분노한 나라, 통제 불능의 금융체제, 지속할 수 없는 전쟁비를 향해 가고 있다”며 “정권의 끝은 누구도 이름 붙이기 훨씬 전부터 이런 쇠퇴에서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조별리그에서 마감하자 외신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졸전 탓에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 여부를 묻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전체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본선 참가 48개국 가운데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너무 못해 식중독 질문까지”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승자와 패자’를 정리한 기사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조명하며 한국의 부진을 함께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 팬과 관찰자들이 실망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며 남아공전 패배가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너무 부진한 경기를 펼친 탓에 홍 감독이 대표팀 전체가 식중독에 걸린 것이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집단 식중독이나 대규모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기력 부진을 설명할 뚜렷한 외부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해당 질문은 한국의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야후스포츠는 별도 기사에서도 한국의 최종전 운영을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지도 않았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경기 내내 절박함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빼고도 해법 못 찾은 공격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후반에 지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는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을 투입한 뒤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상대 수비를 흔들 만한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와 개인 돌파에 의존했고, 중앙에서 수비를 끌어내거나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도 부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탈락을 전하며 국내에서 홍 감독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도 한국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의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승리로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확대된 48개국 체제에서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 운영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트럼프, 이란 ‘멸망’ 경고…평화 합의했는데 사흘째 폭격전 [핫이슈]

    트럼프, 이란 ‘멸망’ 경고…평화 합의했는데 사흘째 폭격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합의를 추진한 뒤에도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종전 구상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 감시망과 통신체계, 방공시설, 드론 저장고, 기뢰 부설 능력을 겨냥해 공습을 단행했다. 전날에 이은 두 번째 공격이다.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파나마 선적 유조선 ‘키쿠’가 이란 드론에 맞자 보복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드론은 선박의 지휘·통제 공간인 선교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공격 책임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순간이 올 수 있다”며 “그때는 우리가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완수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지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평화 합의에도 상선 공격이 계속되자 대규모 군사작전 가능성을 다시 꺼낸 것이다. 美 공습 범위 확대…이란도 미군기지 보복 미군의 둘째 날 공습은 전날보다 범위가 넓어졌다. 첫날에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를 겨냥했지만, 이튿날에는 감시·통신·방공시설과 기뢰 부설 능력까지 공격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미국의 발사체가 호르무즈해협 연안 도시 시리크와 반다르렝게, 페르시아만의 케슘섬 등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는 이란 군사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도 즉각 반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의 미 제5함대 기지와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국 측 목표물 8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군은 적대적인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고 바레인에서도 공습경보가 울렸다. 다만 미군 사상자나 주요 시설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란이 주장한 피해 규모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휴전 합의를 계속 위반하면 미군기지들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수위 높은 위협이 맞물리면서 확전 우려도 커졌다. 미군은 이날 상선을 겨냥한 이란 드론 2대도 추가로 격추했다. 미국과 영국 해군이 참여하는 합동해상정보센터는 상선 공격이 잇따르자 호르무즈해협의 해상안보 위협 수준을 ‘상당’으로 높였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핵심 항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다시 열어 원유 공급 차질과 고유가 압력을 줄이는 것을 합의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애매한 합의문이 충돌 불씨로 NYT는 이번 충돌의 배경으로 예비 합의문의 모호한 표현을 지목했다. 합의문은 이란이 60일간 상선의 안전한 통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처한다”고 규정했지만, 어떤 항로를 열어야 하는지와 누가 통행을 관리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를 자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경로를 지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컨테이너선 공격 직전 선박들에 오만 연안을 지나는 미국 지원 항로 대신 이란 영해 쪽 항로를 이용하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은 특정 국가가 해협의 통행 경로를 통제하거나 선박에 비용을 부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통행료 없는 자유 항행을 영구적 원칙으로 보지만, 이란은 합의에 적힌 60일을 한시적 유예로 받아들이고 있다. 니콜 그라예프스키 프랑스 파리정치대 국제연구센터 조교수는 양측이 같은 문구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최종 협상 전에 현장에서 기정사실을 만들려 한다고 분석했다.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러 남겨둔 여지가 오히려 충돌의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핵사찰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란은 자국의 핵 권리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미국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사찰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레바논 전선도 불안 요소다.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평화협정의 틀에 합의했지만,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를 거부하고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충돌을 전면전으로 확대하지 않으면서 합의 이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통제권과 핵사찰, 헤즈볼라 문제에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 사흘째 이어진 폭격전이 종전 협상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머리 감고 수건으로 ‘박박’ 닦는다?…“무심코 한 이 습관에 탈모 생긴다”

    머리 감고 수건으로 ‘박박’ 닦는다?…“무심코 한 이 습관에 탈모 생긴다”

    머리를 감은 뒤 수건으로 박박 문지르며 말리는 습관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수건 마찰이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요 원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거칠게 닦는 행동이 심각한 모발 손상을 일으킨다는 모발 전문가들의 견해를 보도했다. 특히 머리의 특정 부위를 반복해서 문지르면 모발이 끊어지고 점차 숱이 줄어들어 탈모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모발이식센터 관계자는 “머리카락은 젖어 있을 때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되는데, 많은 사람이 바로 그 순간 거친 수건으로 머리를 마구 닦아낸다”며 “주로 정수리 부위를 반복적으로 문지르기 때문에 마찰이 집중되면서 모발이 끊기고 숱이 줄어들어 들쑥날쑥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건은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과소평가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수건이 모발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는 단단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황화 결합과 수소 결합이 이를 지탱한다. 하지만 모발이 물에 젖으면 수소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쉽게 늘어나고 끊어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건강한 머리카락도 젖은 상태에서는 본래 길이의 30%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때는 평소보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모발 손상의 대부분이 머리를 감는 과정보다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머리를 세게 문지르거나 수건을 터번처럼 머리에 단단히 감아 올리는 행동은 가장 피해야 할 나쁜 습관이다. 이 경우 모발이 가늘고 섬세한 이마 앞쪽(헤어라인) 주변에 마찰과 당기는 힘이 집중되면서 모발 손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올바른 건조법은 수건으로 모발을 뿌리부터 끝 방향으로 살살 누르며 물기를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두꺼운 면 수건 대신 가벼운 극세사 수건이나 부드러운 면 티셔츠를 활용하면 모발 표면의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극세사 소재는 자기 무게의 7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모발 겉면인 큐티클의 손상도 최소화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수건을 머리에 단단히 감아두는 행동을 삼가고, 머리가 흠뻑 젖은 상태로 잠자리에 드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을 잘 때 면 소재보다 마찰 자극이 적은 실크 소재 베갯잇을 사용하는 것도 모발 보호에 도움이 된다.
  •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졸전을 거듭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했던 JTBC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JTBC는 대표팀 탈락이 확정되자 속마음을 담은 노래를 틀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이번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역사를 세우면서 한국의 32강 진출도 함께 무산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국에 희망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이 후반에 상대 골대 앞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후반 23분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콩고민주공화국의 피스통 마옐레가 2-1로 앞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의 32강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은 허둥지둥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고 그대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삭제됐다. JTBC 중계를 맡은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김환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JTBC 측은 패배 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권진아의 노래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입혔다. ‘괜한 생각을 했었나 봐 / 너를 믿어보겠다고’,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 늘 그래왔어 한 치의 오차 없이’, ‘내가 끔찍하게 작아졌던 / 오늘 밤을 떠올리게 될 테니까’ 등의 가사를 통해 마음을 표현했다. JTBC는 최근 경영 사정이 악화하면서 중계 중단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3일 “한국 방송국이 FIFA에 방송 중계권 일부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이후 TV 중계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JTBC는 “잘못된 정보”라며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고 반박했다. 비상사태로 위기에 처한 JTBC로서는 홍명보호가 32강 문턱도 못 밟으면서 더 아쉽게 됐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시청률과 광고 이익 면에서 차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JTBC의 저주’가 또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JTBC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독점 중계권을 얻었지만 한국은 예선 탈락했다. 2017 WBC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독점 중계했는데 K리그 소속팀이 일찌감치 탈락했고 2019 AFC 아시안컵 때도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줄줄이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역시 야심 차게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한국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 역사적 사실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유산이 됐을까…‘고레섬’이 기억을 만드는 방식 [한ZOOM]

    역사적 사실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유산이 됐을까…‘고레섬’이 기억을 만드는 방식 [한ZOOM]

    ‘세네갈’의 수도 ‘다카르’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고레’. 길이 900m, 폭 350m에 불과한 이 작은 섬에 매년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진다.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교황,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이곳을 찾아 과거의 비극 앞에 고개를 숙였다. ●삼각무역 “유럽 상인들이 배에 무기, 직물, 술 등을 싣고 서아프리카로 간다. 그곳에서 아프리카 사람을 사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한다. 대서양을 건너는 동안 아프리카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거나 다친다.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유럽 상인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팔고 설탕, 면화, 담배, 커피 등을 사서 유럽으로 되돌아온다.”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 유럽은 ‘삼각무역’(Triangle Trade)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다. 당시 1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갔으며,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던 중에 사망한 사람들은 바다에 버려졌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플랜테이션 농장의 노예가 됐다. ● 돌아오지 않는 문 ‘고레섬’은 바로 이러한 노예무역의 전진기지였다. 1444년 포르투갈 항해사 ‘디니스 디아스’가 처음 발을 내디딘 이후, 이 섬은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 점령되며 노예무역의 거점으로 사용됐다. 이 섬에 있는 붉은 건물인 ‘노예의 집’(Maison des Esclaves)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감금한 좁고 어두운 방이 남아 있다. 배가 들어오면 감금된 사람들은 바다로 향하는 작은 문으로 내보내졌다. 그래서 이 문을 ‘돌아오지 않는 문’(Door of No Return)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1978년 유네스코는 고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노예무역이라는 비극적인 역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실임을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고레섬은 인류가 저지른 잔혹한 착취 행위를 증언하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기억의 왜곡 그런데 아직도 풀리지 않은 불편한 질문 하나가 우리의 기억을 괴롭힌다. “정말 고레섬이 이 모든 것의 중심이었을까?” 미국 노예무역 연구의 권위자인 존스 홉킨스 대학 ‘필립 커틴’(Philip Dearmond Curtin, 1922~2009)에 따르면 고레섬을 통해 팔려 간 노예의 수는 연간 300명 수준이었다고 한다. 1950년대부터 일부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고레섬의 중요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으며, 1990년대에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를 계기로 이 논쟁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실제 노예무역의 거점은 ‘고레섬’이 아니라 엘미나(가나), 우이다(베냉), 바다그리(나이지리아) 해안이었다고 한다. 만들어진 역사적 상징에 우리가 속은 것일까. 결과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집단적 기억을 관리하기 위해 특정 장소에 압축된 의미를 부여해 왔다. 팔레스타인 ‘통곡의 벽’,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 이 장소가 중요한 상징이 된 것은 그 안에서 벌어진 규모가 컸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장소를 통해 “어두운 역사적 사실을 잊지 말자”라고 인류가 합의했기 때문이다. 고레섬 역시 마찬가지다. 그곳에서 고통받았던 아프리카 사람들이 얼마였든 붉은 건물 아래 좁은 방에서 감금됐던 사람들이 겪었던 공포와 잔혹한 역사를 잊지 말자는 것이다. 물론 비판적 검토는 필요하다. 하지만 진실로 중요한 것은 “고레섬은 사실 가짜다”라는 결론이 아니라 “우리는 어떤 역사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라는 더 깊은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설탕 한 숟갈의 무게 그 기억의 출발점이 된 무역의 구조를 들여다보자.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겨난 것일까? 답의 한 자락은 찻잔 속에 있다. 대항해시대, 단맛을 알게 된 유럽 사람들의 설탕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영국의 1인당 설탕 소비량은 18세기 초 500g에서, 19세기 2kg, 20세기 7kg까지 급격히 증가했다. 카리브해와 남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사탕수수 재배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아낸 사람들은 대규모 농장인 플랜테이션 농장을 늘려갔고, 늘어난 농장만큼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이때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은 노동력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대륙으로 눈을 돌렸고 노예무역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세대를 이어 노예로 고통받던 사람들에게 자유를 가져다준 것은 ‘인도주의’가 아니었다. 설탕무역의 수익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비로소 노예제도 폐지에 대한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 귀족이 찻잔에 설탕 한 숟갈을 녹이는 일상적인 행위가, 대서양 건너 누군가와 그 가족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시스템과 연결돼 있었다. 소비자는 몰랐을까. 아니 알면서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잔혹한 시스템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가 누리는 편리함이 먼 곳에서 누군가를 착취하는 구조 위에서 비롯되고 있다. 우리는 모를까. 아니 알면서도 모를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이 질문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고레섬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문’ 앞에 선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질문한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 이 문명이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공포 위에 쌓인 것인지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야말로,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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