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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년 아름드리 나무들, 아파트 재개발되면 어디로 갈까

    40년 아름드리 나무들, 아파트 재개발되면 어디로 갈까

    개포주공 재건축 때 7년 추적 다큐“환경·경제 등과 맞물려 논의해야” 사람들이 떠나고 재개발을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동과 동 사이에 빼곡히 들어찼던 나무들은 갈 곳을 잃었다. 아파트가 새로 지어지면 나무들은 다시 돌아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 수 있을까. 1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녹색섬’은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나무들을 7년 동안 따라간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곳에서 살았던 이성민 감독이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이 감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나무들의 존재를 다시금 알게 됐다. 1982년 건축된 개포주공아파트에는 39개 종 최소 6만 그루 나무가 식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아름드리 나무들은 아파트를 ‘녹색섬’으로 만들었다. 그 세월 동안 주민들의 추억도 함께 쌓였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나무를 탔던 즐거움을, 나무 사이로 산책을 했던 여유를, 나무 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동물을 만났던 반가움을, 사랑하는 사람과 숲에서 데이트를 즐긴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인간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는 법. 40년은 콘크리트 아파트를 낡게 했다. 더 나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 좀 더 비싼 아파트로 바꾸고 싶은 욕망이 어우러지며 재개발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사라진 것은 나무들이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돈’ 때문이었다. 뿌리가 자랄 대로 자란 목재를 파내고 옮기는 데에만 한 그루에 수백만원이 든다. 얼추 4년이 넘는 재개발 기간 관리비, 다시 가져와 식재하는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나무들을 다시 심으려면 설계를 변경하고 공원 녹지 계획도 바꿔야 한다. 설계 도면에서 ‘공원’으로 지정한 곳에 들어서기엔 나무들의 덩치가 너무 컸다. 이 감독은 시민들과 함께 강남구청 등에 문의를 하며 나무를 살려 보려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영화는 마지막 ‘2017년 서울시는 재건축조합에서 수목 활용 계획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제출하지 않고, 전문가 자문을 받은 뒤 제출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띄운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환경, 경제, 토양과 식생 등과 맞물려 더 나은 재건축 논의 방향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기존 단지에 있는 나무를 일부라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재건축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9일

    쥐 36년생 :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48년생 : 한 번 한 일은 다시 반복하지 마라. 60년생 : 나태해지기 쉬우니 힘껏 노력하라. 72년생 : 이익은 있으나 노력이 필요하다. 84년생 : 일을 함부로 벌이지 마라. 96년생 : 욕심을 줄이고 맡은 일에 집중하라. 소 37년생 : 문서 관계에 주의해야 한다. 49년생 : 오해하기 쉬우니 화합에 힘써라. 61년생 : 윗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73년생 : 생각지 못한 기쁨이 있다. 85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97년생 : 주변 조언을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다. 호랑이 38년생 : 재물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50년생 : 우정에 금이 가기 쉬우니 조심하라. 62년생 : 자신을 낮추는 것이 유리하다. 74년생 : 어렵던 일이 사라지고 밝은 기운이 온다. 86년생 : 인정받지 못해도 참고 기다려라. 98년생 : 서운해도 감정을 앞세우지 마라. 토끼 39년생 : 시비가 우려되니 조심하라. 51년생 : 내 가정은 스스로 지켜라. 63년생 : 욕심이 더 큰 욕심을 부른다. 75년생 :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87년생 : 대인관계에 신중하라. 99년생 : 가까운 사람과도 예의를 지켜라. 용 40년생 : 가정이 안정되고 화기애애하다. 52년생 : 남에게 잘못을 떠넘기지 마라. 64년생 :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겠다. 76년생 : 가는 곳마다 막힘이 클 수 있다. 88년생 : 진실성 있게 사람을 대하라. 00년생 : 솔직한 태도가 오해를 줄인다. 뱀 41년생 : 재물과 명예가 함께 따른다. 53년생 : 목소리를 낮추고 차분히 말하라. 65년생 : 무난하게 흘러가는 하루. 77년생 : 자신감으로 밀고 나가면 일이 해결된다. 89년생 :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01년생 : 몸을 먼저 챙기면 운도 좋아진다. 말 42년생 :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라. 54년생 : 매사에 여유를 가져라. 66년생 : 본분을 태만히 하지 마라. 78년생 : 모든 일이 수월해지고 행운이 온다. 90년생 :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02년생 : 집중해서 움직이면 성과가 빠르다. 양 43년생 :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좋다. 55년생 : 욕심이 지나치면 어려움이 따른다. 67년생 : 복은 있으나 이기심은 버려라. 79년생 : 좋은 결과가 찾아오겠다. 91년생 : 무리한 전진은 실패를 부른다. 03년생 : 한 걸음씩 나아가야 길하다. 원숭이 44년생 : 받기보다 도와주는 마음을 가져라. 56년생 : 실패를 너무 원망하지 마라. 68년생 : 방심하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80년생 : 허세를 버리고 진실하게 행동하라. 92년생 :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04년생 : 말실수만 조심하면 무난하다. 닭 45년생 : 마음을 비우는 것이 상책이다. 57년생 : 이동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69년생 : 큰 행운이 따르는 날. 81년생 : 이사는 좋지 않으니 미루어라. 93년생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라. 05년생 : 흐트러진 마음을 정리하면 길하다. 개 46년생 :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라. 58년생 : 소신대로 행동하면 길하다. 70년생 : 동업은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82년생 : 일의 매듭을 확실히 지어라. 94년생 : 겸손하면 재물이 들어온다. 06년생 : 낮은 자세가 좋은 기회를 만든다. 돼지 47년생 : 재물을 구하려다 망신을 당할 수 있다. 59년생 :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71년생 : 행동을 신중히 해야 한다. 83년생 : 그동안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다. 95년생 : 목표를 높게 세우면 달성이 어렵다. 07년생 :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통합…총자산 55조 생보사 내년 출범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통합…총자산 55조 생보사 내년 출범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 5493억원에 인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합쳐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킨다.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두 회사 통합을 위한 지분 정리도 끝났다. 앞으로는 몸집을 키운 보험 부문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우리금융은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지난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동양생명도 100%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동양생명 잔여 지분은 현금 대신 우리금융 신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확보했다. 통합사는 보험사의 손실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지급여력(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이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은 엇갈렸다. 우리금융 연결 실적에 반영된 동양생명 순이익은 9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늘어난 반면 ABL생명은 167억원으로 48.0% 줄었다. 다만 보험사 편입 효과로 우리금융 전체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22.3%로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양사의 상품과 영업 강점을 결합해 통합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통합이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 송파, 140만 유튜버와 기후 위기 알아봐요

    송파, 140만 유튜버와 기후 위기 알아봐요

    서울 송파구는 유명 과학유튜버 ‘궤도’가 전하는 ‘기후대응 구민 특강’(포스터)을 오는 9월 9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40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궤도(본명 김재혁)는 연세대 천문우주학을 전공하고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 대중화 이끌고 있다. ‘기후위기, 인류는 극복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지구의 온도가 오르는 것이 왜 중요한지, 기후위기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등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궁금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송파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부터 송파런 홈페이지에서 400명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서강석 구청장은 “이번 특강이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구민들이 과학적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송파구민과 함께하는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4개국어로 만나는 서울신문… ‘AI 눈’ 달고 뉴스의 미래 연다

    4개국어로 만나는 서울신문… ‘AI 눈’ 달고 뉴스의 미래 연다

    종합일간지 첫 뉴스 전 과정 AI 혁신DB 사진 400만장 자동 분석·검색주요 연설·발표 실시간 기록·요약영·일·중·스페인어로 다국적 서비스홈페이지 내 모든 기사 번역 제공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맞춤 번역 서울신문이 국내 종합일간지 최초로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뉴스, 영상 등 콘텐츠 생산 체계 혁신에 나선다. 122년 역사의 종합미디어그룹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 AI 중심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제휴하는 것으로, 각각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형 뉴스 생태계의 구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신문과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경기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언론 산업 인공지능 전환(AX) 추진 및 AI 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종합일간지가 AI 전문 기업과 콘텐츠 제작 전반에서 AI 도입을 공동 추진하는 첫 사례다. 서울신문 김성수 대표이사와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이사가 MOU에 서명했다. 서울신문은 이번 협약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력을 뉴스, 영상 등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전반에 단계적으로 결합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력 내용은 ▲내부 기사 작성 시스템(CMS) 고도화 및 검색 시스템 구축 ▲다국어 페이지 구축 ▲실시간 취재 기록 서비스 도입 ▲영상 콘텐츠 등 AI 적용 범위 확대 등이다. 양사는 향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협력 및 공동추진 사업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서울신문이 보유한 약 400만건의 사진, 필름 등 이미지 데이터에 네이버클라우드의 미디어 인텔리전스(Media Intelligence) 기술을 접목한다. 영상·이미지 속 인물, 객체, 주요 장면 등을 정밀 분석해 메타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기술이다. 과거 보도 사진과 시각 자료를 취재 및 기사 작성에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어 독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실시간 취재 기록 서비스는 국회 연설이나 콘퍼런스 발표 내용 등을 자동 입력해 독자들에게 보다 빠르게 요약된 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신문 독자는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를 통해 영어뿐만 아니라 일어·중국어, 스페인어로 서비스한 기사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국가 코드를 누르면 서울신문 전체 기사를 해당 언어로 읽을 수 있게 된다. 파파고의 높임말 번역, 기사 내 고유명사 일관성을 높이는 맞춤 용어집, 자동 언어 감지 기능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이 언론사와 제휴해 취재·편집·번역·배포로 이어지는 뉴스 제작 전 과정에 AI를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성수 서울신문 대표이사는 “1985년 국내 최초로 컴퓨터 조판 시스템(CTS)을 도입하는 등 미디어 혁신을 주도해 온 서울신문이 AI 시대에서도 언론계를 선도할 도약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는 의미”라며 “네이버클라우드의 검증된 AI 기술력을 취재와 편집 현장에 접목, 독자에게는 더욱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이사는 “오랜 전통을 지닌 서울신문과의 이번 협력은 언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검증된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취재와 언론 서비스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훈련 축소에… 李 “국방력 차고 넘쳐”

    한미훈련 축소에… 李 “국방력 차고 넘쳐”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추진’ 강조핵추진잠수함 사업 속도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를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훈련 비용을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동맹관’을 자주국방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다만 이로 인한 한미동맹 약화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지가 과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맞춰 개최된 을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방력을 더 굳건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작전 능력의 전방위적 고도화가 필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군사력 5위로 평가되고 방산 역량도 글로벌 4강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무기 체계와 전력 규모 측면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킬 역량이 전 세계적으로도 몇 번째 안에 들 정도이며 ‘차고 넘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견고한 한미 동맹과 자주적인 국방 역량 강화는 서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동맹이 굳건해야 안보의 근간이 더 튼튼해질 것이고, 또 우리 자신의 힘을 키워야 동맹으로의 가치와 필요성도 더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건설적이고 굳건한 한미 동맹의 미래를 상징할 핵추진잠수함(핵잠)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전작권 환수를 강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다만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한 직후에 나온 것이라 시점이 미묘하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정가에서 ‘동맹 비용’을 언급할 때마다 전작권 환수 의지를 강조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 연방상원 의원단을 만난 자리에선 “(한국이) 군사비 증액뿐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한국이 한반도 방어에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미측 주장을 자주 국방의 논리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동맹관이 1기 행정부 때보다 더욱 공고해진 만큼 최대한 실리를 확보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지휘통제, 감시정찰, 정밀타격, 해·공군 전력 등 한국군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정책 변화와 관계없이 필요한 과제”라며 “한국의 방위역량을 강화하면서 한미동맹의 역할과 부담 분담을 재조정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적 동맹관과 이 대통령의 자주국방 노선이 급속히 상승효과를 낼 경우 한미동맹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거래적 동맹관에 기반한다면 전작권 전환이 마무리될 경우 한미동맹을 지탱할 동력 자체가 떨어질 수도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거래적 동맹관으로 한미 간 적지 않은 갈등과 균열이 빚어졌고 북한 비핵화도 실패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동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소통과 신뢰인데, 즉흥적이고 거래적인 접근이 계속될 경우 동맹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정부는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한 자강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간의 연합 연습 훈련 등에 대해서 미측과 조율을 계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접견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19~20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북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대화 제의 응답 받았다는 트럼프, 한국엔 노골적 불만 표출

    김정은 대화 제의 응답 받았다는 트럼프, 한국엔 노골적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의 대화 제의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이란전 비협조에 대한 불만을 거듭 드러냈다. 북미간 소통에는 파란불이 켜진 모습이지만, 최근 대미투자 지연 논란 등과 맞물려 한국을 압박하려는 계산된 메시지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대화 제의에 응답했나”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He has)”라고 답했다. ‘대화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는 물음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기 들어 김 위원장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으나 화답을 받았다고 공개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화답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항상 나를 매우 존중했고,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다. 그와 나는 서로를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전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한 이란전 비협조 주장을 재차 꺼내 들었다. 그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란 문제와 관련해 손을 좀 보태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아니오. 사양하겠다’(No, thanks)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답했다면서, 이에 자신은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한국이 이란전 지원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도 한국을 지원할 수 없고,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로 이어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맹인 한국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오히려 적국인 북한을 ‘우대’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는 경제·안보 문제를 서로 연계하는 특유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김 위원장이 전화기로 ‘이봐 도널드, 우리 사이는 좋아. 맞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합성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중동전쟁에 이어 대미투자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불만까지 중첩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는 한국 정부의 대미투자 이행 속도가 더딘 것에 대한 불만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일본은 이미 6개 사업을 확정하는 등 행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1호 사업도 발표하지 않아 진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정을 맺으면서 조선업 분야를 포함해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한미 협상 과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한국이 너무 느리다. 지금까지 본 협상 상대 중 가장 느리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쿠팡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재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한국이 대미투자 문제를 일반적인 투자처럼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석좌는 “한국은 발표하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연합훈련 축소 방침에 대한 미 정가의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엑스에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캐나다나 오만보다 북한과 러시아에 더 우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지금 농담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인공지능(AI)이 대졸 이상 청년층의 일자리부터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지난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8만 5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94%인 26만 8000개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사라졌다. 챗GPT 등장 이후에는 대졸 청년층 실업률이 전문대졸 이하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한은 “사무·출판·IT 업무 AI 가 대체”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노출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는 26만 8000개 감소했다. 반면 AI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저노출 업종’에서는 1만 7000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컴퓨터·데이터를 다루거나 기획·인사·회계 등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청년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정보서비스업 청년 취업자는 31.4% 감소했고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줄었다. AI가 사람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일부를 직접 대신할 수 있는 직종일수록 청년 고용 감소폭이 컸다. ●조직 경험한 50대는 되레 취업 늘어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17만 3000개(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증가했다. AI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셈이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정리할 수 있는 업무를 주로 대체하는데 이런 업무는 청년층이 많이 맡는다”며 “반면 경력이 많은 직원은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챗GPT 공개 전인 2019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졸 이상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8.2%, 전문대졸 이하는 8.0%로 격차가 0.2% 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각각 7.0%, 5.4%로 격차가 1.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오 팀장은 “대졸 이상과 그렇지 않은 청년층의 실업률 차이가 최근 크게 확대됐다”며 “30세 이상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 키울 경력 사다리 재설계를 더 큰 문제는 청년들이 일을 배우고 숙련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이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런 선택이 확산되면 미래 숙련 인력을 키울 통로까지 좁아질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를 ‘인재 파이프라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AI를 활용하면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사다리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정관, 러트닉 만나 ‘1호 투자’ 조율… 정부 “메모리 반도체 아니다”

    김정관, 러트닉 만나 ‘1호 투자’ 조율… 정부 “메모리 반도체 아니다”

    미국이 한국의 더딘 대미 투자를 문제 삼아 ‘15% 관세 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의 막판 조율에 나섰다. 18일 정부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러트닉 장관과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더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폴리티코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예상보다 더디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한국을 “역대 가장 느린 협상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상 막바지지만 양국 간 이견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대미 투자가 1년 넘게 지연됐다며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15% 관세율을 파기하고 기존 25%로 되돌릴 수 있다고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법 301조의 강제노동 조사에 따른 12.5% 관세에 이어 과잉 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대미 투자 1호인 텍사스 가스복합 화력발전을 조속히 매듭짓고 2·3호 프로젝트도 11월 중간선거 전 가시화하지 못하면 관세·안보 등에서 추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와대와 산업부는 이날 호남권 800조 원 반도체 투자 발표 직후 미국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압박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투자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별개 사안이며 기업도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를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중심으로 미국에 약 400억 달러(56조 원)를 투자하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에 메모리 공장을 지으려면 한 곳당 200억~3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며 “자금과 인력, 생산 비용을 고려하면 기업이 국내외 투자를 동시에 추진할 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4승 내가 먼저”… 김민솔·서교림 ‘메이저 퀸’ 정면 승부

    “4승 내가 먼저”… 김민솔·서교림 ‘메이저 퀸’ 정면 승부

    둘 다 3승씩 챙겨… 다승 공동 1위각각 상금랭킹·대상 포인트 선두김, 작년 포천힐스CC서 우승 경험서, 내친김에 2주 연속 정상 타깃이다연·박현경·박민지도 출사표200m 이상 길어진 코스 최대 변수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구는 ‘솔·림대전’의 주인공 김민솔과 서교림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4승 선착을 놓고 맞붙는다. 2006년생 동갑 친구이기도 한 김민솔과 서교림은 2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로 시작해 올해 48회째를 맞았다. 이번 시즌 앞서거니 뒤서거니 3승씩을 챙긴 둘은 현재 다승 부문은 공동 선두이고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에서는 1, 2위를 나눠 가질 만큼 팽팽한 1인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금랭킹에서는 김민솔, 대상 포인트에서는 서교림이 앞서 있지만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차이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은 팽팽한 균형에 굵은 균열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메이저대회답게 상금과 대상 포인트가 큰 이 대회에서 먼저 4승 고지에 오른다면 상금왕과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2억 7000만원이다. 대상 포인트는 일반 대회보다 20~30점 많은 100점이다. 서교림은 지난 16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김민솔을 상대로 3타 차 역전 우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서교림에게는 ‘메이저퀸’에 오를 기회다. 김민솔에게 1~3승을 먼저 내줬던 서교림은 “4승은 내가 먼저”라며 다부진 출사표를 냈다. 김민솔은 지난해 포천힐스CC에서 열렸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만큼 코스에 남다른 자신감을 지녔다. 이미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김민솔은 메이저대회 2연승도 바라본다. 큰 대회에 강한 대상 포인트 3위 이다연은 2023년에 이어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박현경은 KLPGA 챔피언십 3번째 우승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박민지는 KLPGA투어 최다승 기록인 21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동시에 겨냥한다. 박민지는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지만, 아직 KLPGA 챔피언십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자 홍정민은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아 힘겨운 타이틀 방어전이 예상된다. 변수는 메이저대회에 걸맞게 변신한 코스 세팅이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을 개최했던 포천힐스CC는 메이저대회를 열게 되면서 코스 길이를 200m 이상 늘렸다. 6개 홀 티잉 구역을 옮기거나 신설했다. 페어웨이 좌우에 러프를 길러 난도가 확 높아졌다. 대회에 앞서 1주일 동안은 문을 닫고 잔디를 관리해 최상의 코스 상태로 선수들을 맞는다.
  • ‘경험’은 대체 불가… 2030보다 50대 직원 많아진 대기업

    대기업 고용시장에서 50세 이상이 30세 이하를 앞지르는 ‘세대 역전’이 나타났다. 신규 채용이 2년 새 15% 넘게 줄어든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직무 대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113개사 채용 줄어 … 임직원 ‘세대역전’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대별 고용 현황 등을 공개한 132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가 2023년 10만 9456명에서 2025년 9만 2680명으로 2년 새 15.3%나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 인원은 126만 2928명에서 125만 9051명으로 소폭만 줄었다. 채용 축소는 청년층에서 뚜렷했다. 30세 이하 고용 인원은 2023년 26만 7343명에서 지난해 23만 434명으로 13.8% 줄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낮아졌다. 반면 5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17.5%에서 18.4%로 높아지며 30세 이하를 넘어섰다. 신규 채용에서도 30세 이하 비중은 56.4%에서 51.1%로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8.3%에서 11.2%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식음료·건설·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는 장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반도체와 바이오 등 일부 성장 산업에서는 청년 채용이 늘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9세 이하 신규 채용은 2023년 228명에서 지난해 256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5명에서 484명으로 늘었다. 대기업의 청년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바라보는 향후 일자리 전망도 밝지 않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만 19~34세 재직·구직 청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53.9%는 향후 5년 안에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이 질문에 대해 구직에 나선 청년의 긍정 응답률은 63.8%로 재직 청년(49.4%)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AI 활용 능력을 충분히 갖춘 청년과 비교해 취업이나 커리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데에도 53.6%가 동의했다. ●AI 활용 지원 등 직무경험 확대 필요 반면 응답자의 64.7%는 AI가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는 불안을 느끼면서도, AI 활용 자체는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청년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정책은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23.8%)였고, 신입·초급 직무 경험 확대(23.7%),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19.8%) 순이었다.
  • 메인 선수촌 없는 ‘에코 축제’… 日 아시안게임 덜 짓고 다시 쓴다 [글로벌 인사이트]

    메인 선수촌 없는 ‘에코 축제’… 日 아시안게임 덜 짓고 다시 쓴다 [글로벌 인사이트]

    물가·인건비 상승 겹쳐 비용 치솟자이동식 컨테이너 등 분산형 선수촌경기장도 기존 시설물 등 전면 개축일부 종목은 도쿄 등 타 지역에 분산32년 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아시안게임이 ‘더 크고 더 화려하게’라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오래된 공식 대신 ‘덜 짓고 다시 쓰는’ 길을 택했다.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대규모 시설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끝나고 대회 시설물이 무용지물의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고질적인 ‘화이트 엘리펀트’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개막 한 달을 앞두고 대회 준비가 한창인 나고야 현장을 찾아 일본 스포츠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미리 살펴봤다. “날씨도 덥고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돼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 16일 나고야항 가든부두 인근에서 만난 30대 회사원 곤도 씨는 한달 뒤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얘기를 꺼내자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나고야는 잠시만 걸어도 땀이 흐를 만큼 무더웠다. 휴일을 맞아 근처 수족관을 찾은 20대 유키 씨는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는 건 알고 있다”고 했지만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스포츠 빅이벤트를 앞둔 도시라면 대회 개최 막바지까지 시설 인프라 건립이 한창인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만, 나고야에서는 그런 현장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 대신 눈에 띄는 것은 선수단 숙소로 쓰일 이동식 컨테이너하우스였다. 땡볕 아래 찾은 가든부두 인근에 컨테이너하우스가 펜스 너머로 줄지어 서 있었는데, 일요일인 데다 무더위까지 겹쳐 공사 현장은 인적이 드물고 조용했다. 이처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치솟는 비용 앞에서 ‘덜 짓는 대회’로 방향을 틀었다. 건설비 급등으로 대규모 선수촌을 포기하고 크루즈선과 이동식 숙소로 선수들을 분산 수용하기로 했다. 당초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구성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나고야경마장 옛 부지에 메인 선수촌을 조성하고 내부 공사와 식당 등 임시시설 정비에 약 300억엔(약 26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원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비용이 당초 예상의 두 배 이상으로 뛸 것으로 전망되자 2023년 선수촌 조성 계획을 백지화했다. 대안은 ‘분산형 선수촌’이다. 나고야항 긴조부두에는 길이 약 290m, 객실 1500개를 갖춘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들어선다. 선수들이 생활하는 일종의 ‘바다 위 선수촌’이다. 크루즈선에는 약 4000명, 가든부두의 이동식 숙박시설에는 약 2000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기존 호텔 등에 분산한다. 이동식 숙소는 10월 18일 개막하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사용된다. 조직위는 이를 평상시에는 호텔 등으로, 재난 때는 응급 임시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경기장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했다. 경영과 승마 등 일부 경기는 도쿄 등 아이치현 밖의 기존 경기장에서 치른다. 메인 경기장인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도 기존 미즈호 육상경기장을 전면 개축해 지난 4월 약 3만 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선수촌 건설 중단과 경기장 변경, 임시시설 축소 등을 통해 줄인 비용은 1000억엔(약 8884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41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개최 준비 비용은 크게 불어났다. 조직위원회의 대회 경비 약 2980억엔에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부담하는 인프라 정비·홍보 등 관련 경비 약 700억엔을 더하면 전체 비용은 약 3700억엔(약 3조 2871억원)에 이른다. 다만 환경 측면에서 셈법이 단순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크루즈선을 숙박시설로 활용하면 대규모 선수촌 건설에 따른 자원 투입을 줄일 수 있지만 선박 운항에 따른 탄소 배출 문제는 남기 때문이다.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기 위해 일부 경기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면 신축 시설은 줄어드는 대신 선수와 관계자들의 이동 거리는 길어진다. 비용 절감에서 시작된 ‘덜 짓기’는 이제 지속 가능한 대회를 위한 실험으로 의미가 확장됐다. 과연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고육책에서 출발한 일본의 실험이 환경 부담까지 낮추며 국제 스포츠대회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조직위원회 회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파트너십 계약 체결식에서 대회 개최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종합 스포츠대회의 모델을 만들어 레거시로 남기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 하이브리드 개소세 감면 폐지?… ‘조세 복귀’도 화약고

    하이브리드 개소세 감면 폐지?… ‘조세 복귀’도 화약고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에 이어 깎아 준 세금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조세지출 정상화 방안도 ‘화약고’로 떠올랐다. ‘증세’는 아니지만 기존보다 혜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8·3 세제개편안에서 전체 조세지출 제도 241건 중 115건을 정비하기로 했다. 종료 20건, 재정전환 17건, 재설계 64건, 상시화 14건으로, 이를 통해 2조 5000억원의 조세지출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과도한 세제 혜택을 중단해 불필요한 세금 낭비를 줄이겠다는 취지이지만, 혜택이 줄어드는 쪽에서는 “사실상 증세”라며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정상화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9년 도입 이후 17년간 유지되어 온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소세 감면(대당 최대 70만 원)을 올해 말 종료하는 방안을 세제개편안에 담았다. 전기차·수소차 감면 역시 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2029년 폐지하고 재정지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보완하던 하이브리드차 수요까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출산·입양 및 혼인세액공제 등 세제 지원을 재정 지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쟁점 중 하나다. 정부는 “소득이 낮아 세금을 적게 내는 계층은 세액공제의 혜택을 충분히 받기 어렵기에 직접 지원으로 전환해 지원 대상을 넓히려는 취지”라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신용카드·체크카드 등의 대중교통 사용액에 적용하던 추가 공제는 폐지 후 일반 소득공제 체계로 일원화한다. 대중교통 재정지원이 이미 충분히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이런 재정 지원 전환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세액공제라는 법정 제도를 없애고 현금성 지원으로 바꾸면 국민이 법률에 따라 받던 혜택이 정부의 예산 편성과 정책 판단에 좌우되는 ‘시혜’로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당은 정부의 조세지출 정비에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개별 의원들이 세제개편안 발표 전에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 연장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정부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안이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 “백종원이 대패삼겹 원조? 말도 안되는 소리” 추가 증인 등장

    “백종원이 대패삼겹 원조? 말도 안되는 소리” 추가 증인 등장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1993년보다 약 10년 앞선 1983년부터 부산에서 대패삼겹살을 팔았다는 식당 창업자의 주장이 나왔다. 김재환 PD는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를 통해 과거 부산에서 ‘초량화성갈비’를 운영한 창업자 류수덕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류씨가 공개한 폐업사실증명원에는 초량화성갈비 개업일이 1984년으로 기재돼 있다. 류씨는 실제 장사를 시작한 것은 이보다 1년 앞선 1983년이라고 설명했다. 류씨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 가스를 도입하면서 얇게 썬 삼겹살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산 중고 육절기를 들여와 삼겹살을 얇게 썰어 대량으로 판매했다는 것이다. ‘대패삼겹’이라는 이름도 백 대표가 설명한 1993년보다 앞서 사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991년 초량화성갈비 가맹점을 운영했다는 한 사업자는 당시 이미 ‘대패삼겹’이라는 메뉴명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류씨는 이 이름 역시 얇게 썬 삼겹살을 본 손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류씨는 백 대표의 과거 설명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백 대표는 그동안 여러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패삼겹살을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해 왔다. 냉동 삼겹살을 햄 슬라이서에 넣었다가 대패처럼 얇게 말린 고기가 나온 것을 계기로 메뉴를 만들었고, 이를 판매한 것이 ‘대패삼겹살’이라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도 ‘1993년 백 대표가 개발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고, 그는 1998년 ‘대패삼겹살’ 상표까지 등록했다. 이에 대해 류씨는 “내가 장사를 벌써 83년도에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김 PD가 “백종원 대표는 현재 60세”라고 하자 류씨는 “백종원이가 17살 때 나는 이미 장사를 시작했던 것”이라며 웃었다. 앞서 법원도 백 대표를 대패삼겹살의 최초 개발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7월 더본코리아 가맹점주가 김 PD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부산에서 이미 ‘대패삼겹살’로 불리는 얇은 삼겹살구이가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소송에 대해 “유튜버의 악의적 영상으로 인한 점주 개인의 소송”이라며 “가맹점주들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삼전닉스 반도체 유치 압박? 정부 “기업, 메모리 美투자 계획 없어”

    美, 삼전닉스 반도체 유치 압박? 정부 “기업, 메모리 美투자 계획 없어”

    김정관, 러트닉 만나 1호 투자 조율 김 장관 美 무역대표부와 회동도 추진 美매체 “韓, 역대 가장 느린 협상자들” ‘관세 15% 합의’ 파기→25% 인상 경고 동시다발 추진 자금·인력·유인도 없어 “美 중간선거 전 대미투자 신속 결정을” 미국이 한국의 더딘 대미 투자 이행을 문제 삼아 ‘15% 관세 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의 막판 조율에 나섰다. 18일 정부와 미 현지 언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김 장관은 17일 러트닉 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에 이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의 카운터파트였던 여한구 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5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직권면직되면서 김 장관이 통상 협상까지 사실상 ‘1인 2역’을 맡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투자 이행 속도가 매우 더디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폴리티코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한국은 역대 가장 느린 협상자들”이라고 보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협상 막바지이나 양국 간 이견이 있어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의 대미 투자가 1년 넘게 지연됐다며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한 15% 관세율을 파기하고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처음 책정한 상호관세율 25%로 되돌릴 수 있다는 압박까지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법 301조의 강제노동 조사에 따른 12.5% 관세에 이어 과잉생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대미 투자 1호로 거론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신속히 매듭짓고, 2·3호 프로젝트 논의도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가시화하지 못한다면 미국으로부터 관세·안보 등에서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청와대와 산업부는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로 메모리 반도체가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한 언론은 정부가 호남권 800조 원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직후 미국이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메모리 반도체로 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미투자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별개 사안”이라며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를 미국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 호남이 급한 것이라고 해 정부가 속도전과 전격전을 얘기하고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 대미투자는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370억 달러, SK하이닉스는 38억 7000만 달러 등 400억 달러(약 56조 원)에 이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미국 반도체 투자를 하고 있다.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은 지난달 9일(현지 시간) 뉴욕주 클레이 타운의 마이크론 반도체 공장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데려와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호남에 8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메모리 공장까지 새로 지으려면 공장 한 곳당 200억~3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며 “자금은 물론 인력 확보 문제까지 고려하면 국내외 투자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는 대량생산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 데다 국내 생산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미국에 투자하면 비용 부담도 커진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미국에 추가 투자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한은 BOK 이슈노트사라진 28.5만개 일자리94%가 ‘AI 고노출’ 업종인공지능(AI)이 대졸 이상 청년층의 일자리부터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지난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8만 5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94%인 26만 8000개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사라졌다. 챗GPT 등장 이후에는 대졸 청년층 실업률이 전문대졸 이하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노출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는 26만 8000개 감소했다. 반면 AI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저노출 업종’에서는 1만 7000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컴퓨터·데이터를 다루거나 기획·인사·회계 등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청년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정보서비스업 청년 취업자는 31.4% 감소했고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줄었다. AI가 사람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일부를 직접 대신할 수 있는 직종일수록 청년 고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17만 3000개(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증가했다. AI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셈이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정리할 수 있는 업무를 주로 대체하는데 이런 업무는 청년층이 많이 맡는다”며 “반면 경력이 많은 직원은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챗GPT 공개 전인 2019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졸 이상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8.2%, 전문대졸 이하는 8.0%로 격차가 0.2% 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각각 7.0%, 5.4%로 격차가 1.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오 팀장은 “대졸 이상과 그렇지 않은 청년층의 실업률 차이가 최근 크게 확대됐다”며 “30세 이상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청년들이 일을 배우고 숙련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이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런 선택이 확산되면 미래 숙련 인력을 키울 통로까지 좁아질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를 ‘인재 파이프라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AI를 활용하면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사다리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장태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지방노동감독관 운영 준비 상황 점검

    장태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장, 지방노동감독관 운영 준비 상황 점검

    오는 12월 ‘노동감독관 직무집행법’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의 지방노동감독관 인력 충원과 현장 중심의 운영 체계 구축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장태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왕 2)은 18일(화) 김도형 경기도 노동국장으로부터 지방노동감독관 인력 충원 및 운영 계획을 보고받고, 제도 시행에 대비한 조직·인력 운영과 현장 감독 체계 구축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경기도는 법안 시행에 맞춰 지방노동감독관 조직과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2026년 하반기 170명을 우선 채용한 뒤, 순차적인 추가 충원을 진행해 오는 2028년까지 총 562명 규모의 감독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신규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지역별 감독 수요 대응을 위한 체계적 운영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선발되는 인력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직무 교육 및 현장 감독 실습을 실시한 후 실무에 배치하며, 권역별 산업 특성과 사업장 분포를 감안해 거점 사무소를 단계별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와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노동 감독 수요가 높은 지역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 밀착형 운영 체계는 경기도 내 사업체 구조상 필수적인 과제로 꼽힌다. 현재 지방노동감독관의 주 관리 대상인 도내 30인 미만 사업장은 약 53만 개소로 전체 사업장의 약 96%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제한된 행정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동시에, 단순 사후 처벌 위주에서 벗어나 법 위반과 산업재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감독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장태환 위원장은 “경기도는 제조업과 건설업, 물류업을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 사업장 등 다양한 노동환경이 혼재해 있는 만큼 지역과 업종의 특성을 반영한 감독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감독관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안전지킴이와 마을노무사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산업재해 예방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의 감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지방노동감독관 제도의 성패는 인력 규모보다 현장의 문제를 얼마나 신속하게 발견하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경제노동위원회에서도 조직과 예산, 인력 운영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방노동감독관이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갖춘 제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수원민예총과 정담회... “재정 어렵다고 예술인의 기회부터 줄여선 안 돼”

    김현덕 경기도의원, 수원민예총과 정담회... “재정 어렵다고 예술인의 기회부터 줄여선 안 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13일 수원민예총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열고 지역 문화예술계 현안과 경기도 문화예술 정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이창세 수원민예총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예술인 기회소득과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 사업, 장애예술인 전문예술 활동 지원 사업 등의 예산 삭감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달했다. 수원민예총 측은 예술인 기회소득 지원 규모가 축소되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지원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생계 유지와 창작 활동을 병행해야 하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이번 예산 감액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애인 문화예술 진흥 및 전문예술 활동 지원 사업은 공모를 통해 예술인과 단체의 창작·발표를 돕는 핵심 통로인 만큼, 예산이 줄어들면 공모 선정 규모와 참여 기회가 직접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 대상을 축소하기보다는 역량 있는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덕 의원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이 어렵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를 이유로 문화예술 분야의 지원부터 축소한다면 그 부담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예술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공모 사업의 예산 감소는 단순히 사업비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 참여하고 작품을 발표할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장애예술인의 창작권과 사회 참여를 뒷받침하는 사업은 지속성과 안정성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술인 기회소득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이라며 “예술은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며 공동체를 이어주는 중요한 사회적 자산”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재정이 어려울수록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하며, 문화예술 지원을 손쉽게 줄일 수 있는 예산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고 장애예술인을 비롯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기회가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대를 앞선 고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과 책임을 이어가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고인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한 헌신을 되새기며, 그 뜻을 이어 시민의 삶과 서울의 미래를 지키는 지방자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미주 대변인 논평 전문 오늘은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7주기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시간을 넘어 오늘을 밝히는 이정표로 남아 있습니다. 독재의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외환위기의 절망 속에서는 국민과 함께 위기를 넘어 사회안전망의 토대를 세웠습니다. 정보화와 문화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과 K-컬처의 세계적 도약을 이끄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1990년 지방자치의 온전한 실시를 요구하며 13일간의 단식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고, 마침내 오랜 시간 멈춰 있던 지방자치가 다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길을 열었습니다. 그의 일생은 민주주의와 인권, 지방자치와 평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향한 치열한 헌신의 역사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함은 남겨진 업적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가 시대를 앞서 내린 선택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지금도 우리가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시대를 따라가는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길을 내는 정치.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을 통해 증명하신 신념과 결단, 그리고 국민을 향한 책임을 이어가겠습니다. ‘미스터 지방자치’ 김대중 대통령의 신념처럼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서울 시민의 삶을 지키며 시대의 변화를 먼저 준비하겠습니다.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김미주
  • 이건한 경기도의원, 절대보호구역 내 어린이 안전, 행정 신뢰 촉구

    이건한 경기도의원, 절대보호구역 내 어린이 안전, 행정 신뢰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건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 8)이 유치원 절대보호구역에 인접한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계획과 관련해 원아들의 통학로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건한 의원은 지난 14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 해나무유치원을 방문해 인접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따른 교육환경 침해 여부와 통학 안전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정일 용인시의원을 비롯해 유치원 원장과 원감 등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공사 계획 및 주변 보행 환경을 면밀히 확인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해나무유치원 경계와 바로 맞닿은 지점에 공사 차량 진출입구(Gate 3)를 신설하고, 리모델링 준공 후에도 이를 지하주차장 진출입을 위한 주 통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이 의원은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상 절대보호구역 지정 취지를 짚으며, 유치원 바로 옆 차량 출입로 개설은 어린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시공 기간뿐만 아니라 완공 이후에도 입주민 차량 통행이 상시 이어져 원아들의 보행 안전과 교육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건한 의원은 “어린이 안전보다 우선할 수 있는 행정적 판단은 없다. 절대보호구역에 인접한 시설인 만큼 관련 기준과 안전 문제를 다시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교육환경을 보호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용인시는 유치원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충분히 살피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책임 있게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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