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니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노래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천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020
  • ‘스타 워즈’의 ‘츄바카’가 보던 대본 경매될 뻔했는데

    ‘스타 워즈’의 ‘츄바카’가 보던 대본 경매될 뻔했는데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 워즈’(1977)에는 수많은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츄바카(Chewbacca)도 빠뜨릴 수가 없다. 피터 메이휴란 영국 출신 배우가 연기했는데 그의 키는 무려 2.2m였다. 지난 2019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스타워즈 메모빌리아(기념관)가 생전의 메이휴가 다락에 방치했던 대본 등이 경매에 부쳐진 것을 막은 뒤 미망인에게 돌려줬다고 BBC 방송이 11일 전했다. 이 영화 대본과 콜 시트는 메이휴가 다락에 내팽개쳐 놓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새 입주자가 25년쯤 살다 대청소를 하는 과정에 발견했다. 이들 부부가 경매사에 넘겼다. 미망인 앤지는 경매를 중단해달라고 공개 청원했다. 영화 관련 물품들을 그곳에 버려두곤 떠나온 것을 남편이 “가장 크게 후회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경매사 앵거스 애시워스는 이 품목들을 돌려줘 기분좋다고 했다.앤지 여사는 피터 메이휴 재단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문제의 집에 살았을 때 남편 키가 너무 커서 이삿짐을 꾸리며 다락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그 소중한 대본과 콜 시트를 깜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문제의 자료들이 사고 팔리는 모습을 보는 일은 “가슴 찢어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스요크셔주 커크바이무어사이드가 사업 근거지인 애시워스는 “어느날 사랑스러운 나이 지긋한 부부가 날 만나러 왔는데 이사 온 지 사반 세기 만에 다락을 청소하다 스타워즈 기념관 가방도 나왔다더라. 해서 난 영화 팬들이라면 상당한 관심을 갖겠구나 생각했다”면서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늘 영화 기념품이 경매에 나온다. 덩달아 언론도 관심을 가져주니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피터 메이휴 재단이 취득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트위터 댓글들을 보니 잘못 알려진 정보에 근거한 것들이 수두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구도 이 문제를 상의하려 하지 않았고, 이것을 매듭지으려면 제공자와 얘기를 나눠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애시워스는 “금전적 가치는 그리 높지 않지만 재단 입장은 어떤지 충분히 안다. 다락에 24년 있었다면 제공자들은 수익을 바라지 않고 재단에 기부해 개인 컬렉션 안에 이들 품목을 영구 전시할 수 있어 팬들이 계속해 접근할 수 있어 매우 흡족해 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많은 관심을 보여준 영화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런던 반스 출신인 메이휴는 스타워즈 뿐만아니라 2편 ‘제국의 역습’(1980), 3편 ‘제다이의 귀환’(1983)까지 츄바카로 계속 출연했다. 키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아졌고, 한때는 휠체어를 이용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기도 했지만 핀란드 배우 주나스 수오타모가 대신 맡기 전까지 후속편들 ‘시스의 복수’(2005)와 ‘깨어난 포스’(2015) 등에도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지금도 죽어가는데…‘시리아 구호 통로’ 막은 정체, 알고보니 시리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2만 4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튀르키예와 달리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구호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북서부 지역은 시리아 반군의 거점이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 지역의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쓴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내전에 더해 강진까지 발생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지역에서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은 3300명이 넘는다.  하지만 튀르키예에 비해 시리아로 들어가는 구호물품은 턱없이 부족하다. 외국에서 보낸 구조대와 구호물품이 들어갈 유일한 길목은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랜 내전과 빈곤으로 고통받던 북서부 주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결정에 따라 튀르키예와 연결된 육로 한 곳을 통해서만 국제기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아왔다.  해당 육로 한 곳마저도 지진 피해로 막혀 있다가 지난 9일 가까스로 복구됐지만, 현장에서 받는 구호물품과 구조 장비 등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부족한 상황이다.  한시가 급한데 굼뜨기만 한 유엔 안보리,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우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튀르키예를 통한 통로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보리의 움직임은 굼뜨기만 하다.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시리아에서 구호를 위한 추가 국경 통로를 허용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국 5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의 결의안 채택이 필요하다. 문제는 러시아가 튀르키예를 통한 추가 통로를 거부할 가능성이다. 실제로 수많은 생명의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단일 통로로 구호물자 운송을 제한한 현재의 안보리 규정이 충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육로 한 곳으로도 피해지역을 돕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러시아는 알 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후원국으로 꼽힌다. 과거 2014년 안보리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구호통로를 4곳으로 늘리자는 안이 제시됐었지만, 시리아 정부는 물론이고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현재의 한 곳만 가동돼 왔다.  당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원조가 이슬람 지하드 세력인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하 HTS)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구호 통로를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HTS는 유엔과 안보리가 국제테러집단으로 지목한 세력이다.  해당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러시아를 등에 업은 알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게 지원되는 외국의 원조품을 철저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반군 세력과 그들의 거점을 파괴하겠다는 속셈이 통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절대 빈곤층에 해당됐던 시리아 북서부 주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티끌 만하던 희망조차 잃었지만, 시리아 당국은 골든타임 내내 지진 피해 지역에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은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은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흐른 8일까지도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지진 피해 지역이 반군과 튀르키예 영향권 하에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알 아사드 정권이 민간시설에 무차별 포탄을 쏟아 붓고 화학무기까지 썼다는 이유로 제재했던 국제사회가 먼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풀어달라는 요청까지 했지만, 시리아는 꾸준히 ‘나 몰라라’ 식의 무관심으로 대응했다.  그러다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흐른 10일에서야 시리아 내각은 공식 성명에서 반군 장악 지역으로의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다음 주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피해 지역에 파견된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이 돌아오면, 그의 보고를 듣고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구호 통로 확대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유엔 고위 외교관은 로이터 통신에 “생명을 구하는 데 중대한 출입경 지점을 1곳 이상 개설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면서 “그리피스 차장이 구체적인 권고로 일부 이사국을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전체의 절반 이상이 식량구호를 필요로 하는 시리아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번 강진의 영향을 받은 주민은 1000만 명에 달한다. 1000만 명 중 알 아사드 정부 통제에 있는 주민 600만 명을 제외한 나머지 400만 명은 반군 거점 지역 주민이다. 이 400만 명은 유엔의 구호 식량이 없으면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절대 빈곤층에 속한다.  그나마 세계 일부 국가와 기관이 시리아를 돕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신의 눈초리는 존재한다.프랑스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에 1200만 유로(약 163억 원)의 원조를 약속했다.  외무부는 유엔과 비정부기구에 각각 500만 유로(약 68억원)를 할당해 지원하기로 정했다. 비정부기구에 할당한 지원금은 “긴급하게 필요한 보건, 대피소, 물, 위생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나머지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식량 지원을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시리아 재난 지역에 구조팀을 급파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리아 정부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은 배제한다”면서도 “시리아 국민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여기는 동남아]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 ‘고깃집 댄스왕’, 인기 폭발

    [여기는 동남아]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 ‘고깃집 댄스왕’, 인기 폭발

    말레이시아에서 댄스 실력을 뽐내며 돼지구이 작업을 하는 인플루언서가 알고 보니 영국 명문대 석사 출신임이 알려져 화제다. 특히 그의 고된 유학 생활과 ‘인생철학’이 공개되면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네그리 샘비란주에서 고기구잇집을 3대째 이어 운영하는 34살의 케니 씨가 그 주인공이다. 블랙핑크의 '핑크베놈(Pink Venom)'을 '돼지베놈(Pig Venom)'으로 바꾼 댄스 버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작업을 하는 모습에 현지 블랙핑크의 팬들을 비롯해 수많은 팔로워가 생겨났다. 그런 그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영국 런던 노섬브리아 대학의 마케팅 비즈니스 석사 학위증 사진과 함께 ”7년, 해외 유학을 하면서 내 운명이 바뀌었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졸업장이 얼마나 비싸게 얻은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 없이 다시 성장한 시간들이 소중했다”면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가진 게 없어도 다른 학생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 덕에 학비의 30% 장학금을 받았고, 여러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학생회 대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유학 도중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수중에는 2주치 생활비만 남게 됐다.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식비와 생활비를 최대한 아꼈다. 1주일에 20파운드(약3만원)으로 생활을 했고, 친구들이 남긴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그의 어려운 상황을 아는 친구들은 회식이나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를 초대했다. 비록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그는 “그때의 경험은 퍽 좋은 것이었다”면서 “돈의 소중함을 철저히 배웠다”고 전했다. 졸업도 하기 전에 이미 기업체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고, 대학교수는 그에게 장학금 신청을 받아 박사 학위를 하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고국으로 돌아와 집에서 운영하는 고깃집을 3대째 운영하게 됐다. 그는 “배운 것과 반드시 관련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더라도 배움을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소셜미디어에서 ‘로스구이 댄스왕’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그는 더 길게 앞을 내다보고 있다.유학 시절의 기회들을 놓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배운 지식을 활용해 사업을 더 크게 성공시킨 뒤 박사 학위를 마치기 위해 유학길에 다시 오를 계획이다. 그는 해외 유학 시절을 돌아보며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단단한 내면을 가지게 되면서 새로운 것들을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그 시절의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그러한 경험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면서 회의적인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부모님들, 아이들이 위기를 느끼고,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 스스로 위기를 느껴봐야 앞으로 사회에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테니까요”라고 당부했다.
  • ‘3살 차이’ 신소율♥김지철 열애설 비화 “옆 테이블 손님이 기자들”

    ‘3살 차이’ 신소율♥김지철 열애설 비화 “옆 테이블 손님이 기자들”

    배우 신소율(38)이 뮤지컬 배우 김지철(35)과의 열애설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신소율이 허영만과 함께 강원 원주시의 맛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비지찌개집에 들어간 허영만은 신소율에게 “평소에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신소율은 “순댓국, 감자탕 이런 거 좋아한다. 데이트 초반에는 거의 순댓국을 많이 먹었다”고 답한 뒤 열애설이 나게 된 일화를 들려줬다. 신소율은 “(남자친구와 사귈 때) 서울 삼성동에 있는 국밥집에서 순댓국을 먹고 있었다. 옆에 회식을 하는 단체 테이블이 있었는데, 연예부 기자였다”며 순댓국 데이트를 들켜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비지찌개에 이어 국수, 옹심이 등 강원도 토속음식을 섭렵한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메밀전병과 수육을 먹으러 갔다. 이곳에서 허영만은 신소율이 쓴 책에 대해 물었다. 신소율은 “첫 번째 책은 제가 나이도 있고 결혼도 했다 보니 아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질문이 어느 순간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내가 뭔가 안에 불편한 게 있으니까 그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진 게 아닐까”라며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간단한 소재로 책을 만들었다는 건 글재주가 좋다는 거다. 글을 쓰는 힘이 있다는 것”이라며 신소율을 응원했다. 한편 신소율은 2019년 3세 연하의 김지철과 결혼했다.
  • “동남아, 손은 미국과 잡고 돈은 중국과 벌겠다” 여론조사 결과 보니

    “동남아, 손은 미국과 잡고 돈은 중국과 벌겠다” 여론조사 결과 보니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중국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동남아지역 국민들의 지지는 초강대국 미국을 향한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이 동남아지역 국가들에게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력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보다 후순위로 머물렀지만 선호도 만큼은 최고 순위를 기록한 셈이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2023년 동남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국민들이 꼽은 동남아에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와 기구 1~3위까지에 각각 중국(59.9%), 아세안(15.0%), 미국(10.5%) 등이 선정됐다. 다만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전년 76.7%에 비해 대폭 하락한 반면 아세안과 미국은 각각 7.6%, 9.8% 상승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아세안 회원국의 정부, 학계, 기업, 언론, 시민 사회 등 전방위적인 분야 종사자 1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동남아와의 정치적·전략적 영향력 면에서도 중국은 41.5%을 기록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이 31.9%, 아세안 국가들이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리적으로 중국과 국경선을 나란히 한 동남아지역 국가들이 느끼는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미국을 압도하는 수준이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정서상의 선호도는 미국을 향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중 양국 중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국가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동남아지역 국가 국민 주 무려 61.1%가 ‘미국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중국을 지지하겠다’고 한 이들의 비중은 단 38.9%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는 평가다.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지면서 미국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지난해 57%보다 더 높아졌고, 중국은 43%이었던 것에서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의 정부 단위 협력 기구인 아세안이 현재 미중 양국의 갈등 속에서 동남아의 경제적, 사회적 협력을 주도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전체 응답자의 무려 82.6%가 아세안에 대해 ‘변화하는 국제 정치·경제 환경에 대처하지 못하는 느리고 비효율적인 기구’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동남아가 강대국들 경쟁의 장이 되고 아세안 국가들이 그들의 대리인이 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 중 73%가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 카나리아보다 낫다? 실내 오염 물질 감지하는 벌레 등장 [핵잼 사이언스]

    카나리아보다 낫다? 실내 오염 물질 감지하는 벌레 등장 [핵잼 사이언스]

    광산의 카나리아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 광부들이 유독물질에 민감한 새를 센서 대신 사용해 독성 물질이 위험한 수준임을 미리 알아냈다는 이야기다. 오염 물질을 감지하는 센서는 물론 호흡기를 보호할 장비도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동물 학대 논란은 물론이고 카나리아가 위험할 정도면 이미 사람도 꽤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물질에 민감한 생물을 센서 대용으로 사용하려는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에는 관리와 사육이 힘든 카나리아 대신 예쁜 꼬마 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이 대상이라는 점이 다르다.  예쁜 꼬마 선충은 몸길이 1mm에 불과한 작은 선충으로 키우기도 쉽고 많은 장소나 먹이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중금속이나 각종 독성 물질에 매우 민감해 카나리아보다 훨씬 뛰어난 생물학적 센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카나라아와 달리 작은 크기 때문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말 못하는 짐승이다 보니 죽을 때까지 농도가 높아지기 전까지는 위험 신호를 보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의 연구팀은 한 유전자를 삽입해 이 단점을 극복했다. 바로 예쁜 꼬마 선충이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24시간 이내로 녹색 형광 단백질 (green fluorescent protein·GFP)을 내놓도록 유전자를 삽입한 것이다. (사진)  이 녹색 형광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면 복잡한 검출 장치가 없어도 다양한 오염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형광 단백질의 양에 따라 반정량적으로 오염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연구팀은 실내 공기의 곰팡이 및 독성 화합물질 오염을 확인하는데 이 유전자 조작 예쁜 꼬마 선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병원균 (Pathogens)에 발표했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장점은 녹색 형광 물질 유전자 덕분에 살아 있는 동물을 죽일 염려 없이 안전하게 오염 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예쁜 꼬마 선충이 아니라면 쉽게 측정하기 힘든 특정 곰팡이나 내놓는 독소처럼 다른 방법으로는 측정하기 힘든 물질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예쁜 꼬마 선충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장모상에도 튀르키예인 구한 베테랑 소방관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장모상에도 튀르키예인 구한 베테랑 소방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구조대 팀장은 장모상에도 구호 작업에 전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현지시간)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베테랑 소방관 양영안(53) 팀장은 전날 장모상 소식을 전해듣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구조 손길이 다급한 현지 사정을 외면할 수 없어 현지에 남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전화로 양 팀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 팀장은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을 비롯해 2009년 인도네시아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5년 네팔 카투만두 지진 참사 현장에도 파견된 베테랑이다. 그는 “지금이 지진 발생 후 생사를 가를 ‘골든타임’이라 구조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조대의 한 동료는 “마지막까지 구조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마음 아니겠느냐”면서 “구조대원들이라면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긴급구호대는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인 안타키아를 구조 활동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8명으로 구성됐으며,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 구조팀 중심으로 꾸려졌다. 전날 구호대는 70대 중반 남성 한 명을 구조한 데 이어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일가족 3명을 추가로 구출하는 등 5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현지 출동 이틀째인 이날도 새벽부터 구조 작업에 나서며 ‘시간과의 사투’를 벌였다. 참사 나흘째로 접어든 이날부터는 생존 확률이 급격히 낮아지다 보니 모두가 기다리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 비상시 디젤 엔진이 70시간 전력공급…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무중단 비결

    비상시 디젤 엔진이 70시간 전력공급… 네이버 데이터센터 10년 무중단 비결

    지난 9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 본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 무정전전원장치(UPS)실 앞에 도착하니, 기차에나 들어갈 법한 거대한 디젤 엔진이 눈에 들어왔다.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 네이버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지탱하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산업의 토대가 될 데이터센터에 경유 엔진이라니. 보통사람 눈엔 영 어울리지 않지만, 배터리 대신 경유 엔진을 사용하는 네이버의 ‘다이내믹 UPS’는 각 춘천이 지난 10년 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 운영을 할 수 있었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만약 한국전력의 전기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 다이내믹 UPS에서 고속회전하던 ‘인덕션 커플링’의 운동에너지가 즉각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며 최대 10초간 서버룸에 전기를 공급한다. 그 사이 건물 밖 땅 속에 묻혀 있는 비상 경유 탱크에서 기름을 공급받은 엔진이 2.5초 안에 돌기 시작한다. 각 춘천의 기름탱크는 비상 경유를 약 60만ℓ 보관하고 있으며, 이는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약 70시간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엔진은 지난 10년 간 매년 5~7번 가동돼, 전력 공급 이상 상황이 서비스 장애로 이어지는 걸 막았다. 각 춘천은 다이내믹 UPS 자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예비 다이내믹 UPS 장비로 회선을 자동 연결하는 STS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안정성 위해 배터리 없는 UPS한전 공급 이상 땐 ‘인덕션 커플링’디젤 엔진 돌기 전 10초간 전력 공급1년 5~7회 작동하며 서비스 장애 막아 네이버는 이날 각 춘천에서 테크포럼을 개최, 2013년 6월 국내 인터넷 포털 기업 최초로 구축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공개하고 올 2분기 세종시에 준공되는 ‘각 세종’을 소개했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산업의 중추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기록 등 모든 자료를 저장하는 거대한 서버실이라고 보면 쉽다. 데이터센터를 ‘후대에 전해야 할 문화유산의 저장소’로 정의한 네이버는 수천년 동안 불교와 유교 경전을 보관해 온 장경각에서 이름을 따 ‘각’이라고 명명했다. 춘천시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구봉산 자락에 위치한 각 춘천은 입지부터 ‘안정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각 춘천 센터장은 “설립 당시 통신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는 서비스 안정성을 고려해 춘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가능하며,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거의 없는 곳이다. 연평균 기온이 전국 평균보다 2℃ 가량 낮아 서버 냉각을 위해 자연풍을 활용할 수 있다. 각 춘천은 설계, 구축, 운영을 모두 네이버 자체 기술과 인력, 노하우로 내재화했다. 이를 위해 전기·기계·제어·통신 등 다양한 직군에서 데이터센터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설비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있다. 10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고 없이, 각 춘천 만의 친환경 냉각 시스템과 에너지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도 내재화에 있었다.그린에너지통제센터에선 각 춘천의 모든 설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직원 3명이 벽면과 각자의 자리 앞에 설치된 수십개의 모니터에 둘러싸인 채 전력 수급 현황, 서버룸 온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었다. 설비 이상으로 인한 모든 알람은 5초 이내에 각 담당자들에게 전달된다. 벽면 모니터 하나에 24시간 뉴스 채널이 틀어져 있었던 것이 흥미로웠는데, 인솔 직원은 “네이버 트래픽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큰 사건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 서버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뉴스 모니터링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IT서비스통제센터는 네이버의 600여개 웹, 모바일 서비스 상태를 감시한다. 이 방 벽에 붙은 한 모니터 화면은 8개의 모바일 화면으로 분할돼 끊임없이 스크롤이 오르내리는 등 움직이고 있었다. 자동 프로그램이 각 모바일 서비스를 사용 시나리오대로 계속 구동시키는 장면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담당 직원에게 알려준다. 자체 개발한 서비스 장애 감지 도구는 기존 상용 도구가 감지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역시 자체 개발 도구인 종합 장애 분석 툴은 서비스와 인프라 장애 감지를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직원은 설명했다. 서버 다중화 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구성원들의 대응 능력이 부족하면 서비스 중단 없이 10년을 끌어갈 수 없다. 노 센터장은 “우리도 언젠가는 큰 장애를 겪을 수 있겠지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예방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상황 대응을 머리가 아닌 몸에 익히기 위해 지금껏 200회 이상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매년 소방당국과 민관합동훈련도 진행한다. 노 센터장은 “소방관 진입 경로 등도 매우 중요하다”며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버에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설계·구축·운영 모두 자체 기술·인력으로설비 이상 땐 5초 내 담당자에 알람 보내훈련 200회 이상 “머리 아닌 몸에 익혀야”민관합동 훈련으로 소방관 진입 경로 설정 남관 서버룸으로 이동하는 아스팔트 도로 위는 유달리 보송보송했는데, 이번 겨울에 온 눈이 아직 남아 있는 화단과 대조적이었다. 이는 서버룸의 폐열을 흡수한 부동액이 도로 밑 특수 배관으로 흐르고 있어서다. 폐열은 도로 뿐 아니라 각 춘천에서 깽깽이풀, 양지꽃, 벌개미취, 바람꽃 등 화초를 기르는 내부 온실 난방도 사용된다. 남관 서버룸에 들어서자, 유리 벽으로 된 서버실 곳곳에 켜진 조명이 해인사 장경각에 자연광이 비추는 모습을 재현했다. 네이버는 서버룸 끝 벽에도 은은한 조명을 배치해, 세로로 나무 살을 댄 창호지 문과 같은 효과를 냈다. 서버가 설치된 틀인 랙에도 갈색 칠을 해, 나무 느낌이 나도록 했다. 남관 서버룸은 각 춘천에서도 가장 최신의 기술이 적용됐다. 네트워크 대역폭을 기존 서버룸에 비해 랙 당 8배 이상 확장, 서버 인터페이스 속도도 10배 이상 향상시켰다. 네트워크 기술보다 인상적인 건 공조 기술이었다. 남관 서버룸은 차가운 자연 바람을 위에서 공급해 효율성을 높였다. 뜨거운 서버열이 나오는 뒷면은 서로 마주보게 배치해, 폐열이 찬공기와 섞이지 않게 했다. 남관 서버룸, 해인사 8만 대장경각 본따 만들어자연바람으로 서버 냉각… 폐열로 도로 눈 녹여종이 필터로 먼지 걸러… 찬물 코일로 온도 조절각 세종은 춘천 6배 규모 “세계 최고로 2분기 준공” 자연 바람을 서버 냉각에 이용하기 위해 공기 중 먼지를 거르고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도 네이버는 자체 개발했다. ‘나무2(NAMU2)’라고 이름붙인 3세대 공조 설비는 자연 바람이 종이필터를 거쳐 찬 물이 흐르는 코일 벽을 통과하도록 고안됐다. 안내 직원이 ‘나무실’ 문을 열자 골판지 같은 종이가 빽빽하게 꽂힌 벽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를 사용하는 건 재활용과 수분 조절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왼쪽 편에 새로 교체한 종이 필터는 흰색이었고 교체 시기가 가까워진 오른쪽 편은 종이가 누렇게 돼 있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안에 각 세종을 준공한다. 미래형 로봇 데이터센터로 탄생할 각 세종은 춘천의 6배 규모 대지에 세워진다. 각 춘천의 10년 경험과 노하우를 세종에 담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만들 계획이다. 정수환 네이버클라우드 IT서비스본부장은 “향후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세계에서도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각 세종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성장하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박수홍, 20년 후원 보육원에 “축의금도 기부”

    박수홍, 20년 후원 보육원에 “축의금도 기부”

    ‘신상출시 편스토랑’ 박수홍이 20년 간 후원해온 보육원에 아내와 함께 방문한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와 함께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보육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을 모두 돌려주고 싶어 하는 부부의 따뜻한 마음, 박수홍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가 훈훈함을 안겨줄 전망이다. 이날 공개되는 VCR 속 박수홍은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50인분의 음식들을 만들었다. 박수홍이 이렇게 대용량으로 음식을 만든 것은 20여 년간 후원을 이어온 보육원(애신아동복지센터)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아내 김다예는 “그간 우리가 많은 일이 있어 찾아오지 못해 정말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박수홍의 보육원 방문에 동행했다. 두 분의 보육원 원장님과 마주한 두 사람. 두 원장님은 아들, 딸처럼 부부를 꼭 안으며 반가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결혼 전 아내와 찾아왔을 때 원장님께서 ‘저 분 꼭 잡아라’라고 했다. 그것에 용기를 얻어서 아내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원장님은 “다예 씨가 그 때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니 예쁜 마음이 느껴져서 두 사람이 이뤄지기를 바랐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원장님은 “기부해준 차량도 잘 쓰고 있다”라며 부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수홍은 “앞으로 더 열심히 돕겠다. 결혼식 할 때 축의금도 일부 기부할 생각이다. 응원해 주신 분들 위해서 축의금을 기부했으면 좋겠다고 장인어른이 말씀해 주시더라. 그래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원장님들은 손사래를 치며 “이제는 두 사람의 행복을 잘 챙기라”고 따뜻한 잔소리를 이어갔다고. 박수홍이 20여년간 이어온 기부와 봉사의 의미가 또 한 번 빛날 ‘편스토랑’ 본방송이 기대를 모은다. 10일 밤 8시30분 방송.
  • 김정희 전남도의원 “아동 돌봄 중복, 전남도·전남교육청 해결방안 찾아야”

    김정희 전남도의원 “아동 돌봄 중복, 전남도·전남교육청 해결방안 찾아야”

    다음 달부터 전남교육청이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지역아동센터와의 돌봄 중복에 대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김정희(더불어민주당·순천3) 의원은 최근 열린 여성가족정책관실 업무보고에서 “전남교육청이 교육부의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지만 지역아동센터와 겹치는 부분이 아주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아동 돌봄을 수행해 온 지역아동센터의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전남교육청과 소통해 적절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방과후 교육활동을 내실화하고 돌봄의 질을 제고해 교육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늘봄학교를 2025년부터 전국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남교육청은 약 40개교를 대상으로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나눠 미래형·맞춤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 학력 격차 해소, 농어촌 특화, 다문화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정책의 대표적 문제가 자기 부서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돌봄 문제가 해당된다”며 “돌봄을 여러 부서에서 하다 보니 충돌되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비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남도가 아동 돌봄에 대해 전남교육청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이지혜, 남편에 과거 흡연 취향 고백

    이지혜, 남편에 과거 흡연 취향 고백

    방송인 이지혜가 과거 흡연가 였다고 쿨하게 고백했다. 지난 9일 이지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작은태리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관종언니의 빠른 장보기 스킬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요리 컨텐츠를 준비한 이지혜는 딸 태리와 함께 남편 문재완에게 요리를 만들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지금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어서 뭔가를 만들 수가 없다”며 “그래서 배달앱을 통해 음식 재료들을 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해주세요’라고 있었다”며 “추억의 ‘해주세요’다. 전화해서 ‘여기 신사동인데 담배 하나요’라고 전화로 주문을 하곤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강남구) 신사동으로 시켰는데, 알고 보니 은평구에도 신사동이 있어서 거기로 배달이 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문재완은 “우리 와이프가 그래서 담배를 못 피웠을 거 아니냐 그 순간 어떡했냐”라고 농담을 던지자, 이지혜는 “그 정도로 골초는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궁금증이 생긴 남편 문재완은 “우리 와이프가 그래서 좋아하는 담배는 뭐냐”라고 재차 물었고 이지혜는 “말보로 라이트와 던힐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를 들은 비흡연자 문재완은 “던힐? 던힐이 뭐냐?”라며 아내의 담배 취향을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담배 이야기를 할 때 제일 신나는 것 같다”면서도 “담배는 피우면 안 된다. 노담(노 담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지혜는 2017년 세무사 문재완씨와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와 SNS 등을 운영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어둠의 도시’가 된 아다나···집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어둠의 도시’가 된 아다나···집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9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 남부에 위치한 아다나 지역을 둘러봤다. 이 곳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주 가운데 진앙지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다. 낮에는 시민들이 빵도 사먹고 자전거도 탔다. 어느 도시의 풍경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지자 낮에 봤던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깜깜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전기가 끊긴 것도 아닌데 불 켜진 집이 거의 없을 정도다.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곳인데 주변 아파트와 빌딩에선 적막감이 흘렀다. 이 곳에서 만난 베이사(25)는 “도시가 완전히 죽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여진 위험 때문에 모두 집을 비우고 밖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다나에서 운전 기사로 일하는 사마안띳(67)은 “지진이 났을 당시 중심을 잡기는커녕 걸을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면서 “6층에 사는데 집이 너무 흔들려 아내와 가족들을 깨워 급하게 도망쳐 나온 뒤 지금까지 ‘차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떠난 주민들이 머무는 곳을 찾아가 봤다. 이 곳은 원래 재래시장이 있었던 공간이라고 한다. 평소였다면 대형 천막 아래 각종 채소와 고기, 치즈를 파는 좌판이 즐비했을 테지만 지금은 흰색 이재민 텐트 수십개가 들어차 있었다. 텐트촌에는 경찰이 상주했는데 신분 확인을 하겠다며 기자를 20분 남짓 붙잡아두기도 했다.오후 9시쯤 텐트 사이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텐트 하나당 방이 두 개로 나뉘어져 두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방 하나는 두 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다. 텐트 안에는 얇은 카펫과 이불이 깔려 있었고 한켠에 짐가방이 놓여 있었다. 주민들은 모닥불 주위로 6~7명씩 둘러 앉아 있었다. 통나무를 의자 삼아 불을 쬐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주전자에 터키 전통 차를 끊여 마시거나 스프를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한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종이팩에 든 음료를 마시며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재민 아멧(52)은 “담요나 카펫 등 필요한 물품도 정부가 나눠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급자족하거나 기부해준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지 기약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텐트촌 인근 도로에는 차량이 늘어서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뒷좌석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가득 쌓아둔 이불에 몸을 기댄 채 몸을 녹이고 있었다. 주유소에는 플라스틱 통에 기름을 넣어두려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주유소 직원은 “어제도 기름 30통을 한 번에 사간 손님이 있었다”며 “하타이 등 피해 지역에 기름이 없어 구호 물자용으로 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지역에서 구조를 하는 크레인 등 중장비에 넣을 기름을 기부하기 위해 사가는 시민들도 있다고 했다. 시내의 한 대형 케밥 식당은 지진 이후 식당 문을 개방하고 이 곳은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 간단한 음식과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앉은 주민들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아다나 주력 메뉴엔 케밥과 함께 전통 음료 ‘샬감’을 데워 마셨다. 원래 이 식당은 다양한 반찬과 함께 케밥을 코스처럼 제공하지만, 지진 이후 간편식 등 다른 메뉴 제공을 위해 판매용 음식도 간단히 브리또 형식으로 종이에 싸먹게 내놓고 있었다.식당 안의 놀이방에는 10명 넘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놀이방 옆에는 이불, 담요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호텔 등 숙박시설도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1층 로비에 짐을 풀고 쉬는 중이었다. 한 2성급 호텔에는 집을 떠나온 일가족 7명이 하타이에서 지진을 피해 온 연인과 함께 난로를 켜놓고 몸을 녹였다. 아다나에서 어머니와 딸들, 임신한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는 엘리프누르(29)는 “지진이 났을 때 강도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온가족을 깨워 대피하는데 집에서 나가기 직전 문 앞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12층에서 4층까지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내내 건물이 흔들려 공포심에 사로잡혔다는 그는 “밖에 나와보니 바로 앞에 있던 14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졌고, 4살짜리 둘째 딸 친구네 가족이 딸 친구만 살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울먹였다.둘째 딸 이람은 호텔 로비 바닥에 카펫을 깔고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알록달록하고 튼튼한 집을 그리는 중이었다. 지진은 아다나의 일상을 뺏어갔지만 이람이 그린 그림처럼 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무너진 그 곳에 더 튼튼한 집을 세운다면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 노유민 “아내가 소변 앉아서 싸라고…자존심 정말 상해”

    노유민 “아내가 소변 앉아서 싸라고…자존심 정말 상해”

    노유민이 모든 경제권이 아내에게 있다며 한 달에 용돈으로 3만원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연하 남편 살아보니 이렇더라’라는 주제를 놓고 NRG 출신 노유민이 6살 연상 아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노유민은 “연하 남편은 생활 주도권을 아내한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유민은 “결혼하고 통장과, 카드도 다 뺏겼다”며 “말한 적이 있는데 한 달에 용돈 3만원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송 스케쥴도 있지만, 아내와 현재 카페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같이 다닌다”고 설명했다. 또 노유민은 “한번은 3만원을 모아서 생일 선물을 사줬다. 그랬더니 아내가 ‘3만원 주는 데도 모아서 나한테 선물을 줘?’라면서 그 후로 용돈을 아예 안 주더라”라고 고백했다. 노유민은 “너무 현금이 없으니까 가끔 장모님이 제 지갑에 5만원씩 넣어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계속해서 ‘연상 연하라서 내가 더 참고 산다’는 물음엔 “참고 산다는 건 내가 피해자라는 뜻이 아니고 아내를 배려하는 것”이라며 “대부분 비슷할 것 같은데, 아내가 이따금 남자의 자존심을 건들 때가 있다”고 또 다른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화장실에서 자꾸 앉아서 싸라고 한다”며 “이건 내가 용납이 안 된다. 우리 집엔 여자밖에 없다. 아내와 딸 둘 그리고 장모님이 함께 사는데 소변이 튄다는 거다. 그래도 항상 휴지로 닦고 최선을 다하는데도 앉아서 싸라더라. 자존심이 정말 상한다”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가수 미나는 “우리 남편은 사귈 때부터 앉아서 싼다”며 공감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함께 출연한 방송인 크리스는 “난 너무 공감 가는 얘기라서 눈물이 날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아내가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다. 부부니까 조금만 더 동등한 위치에 있고 싶다. 행복하지만 그 부분은 고민이다”라고 열변을 토해 다시 한번 폭소를 안겼다.
  • “확진자 다녀갔어요”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확진자 다녀갔어요”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최근 코로나19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식당 등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청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이 전화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식당에 다녀가 소독비와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며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앱 설치시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사업자 등록번호 등을 입력해야 해 개인 정보가 유출될수 있다. 현재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충주시보건소에 접수된 사례는 2건이다. 2건 모두 질병관리청 이모 주무관이라며 같은 사람을 사칭했고, 식당 일반전화로 전화가 왔다. 충주시보건소가 확인해보니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전화번호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충주시는 관내 식당 업주들에게 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를 보냈다. 충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동선 소독은 작년에 이미 종료됐다”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일은 없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방역소독을 미끼로 한 신종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수법은 비슷하다. 확진자가 다녀갔으니 방역소독 및 방역 소득 지원금을 주겠다며 질병관리청을 사칭했다. 의심 전화를 한 사람은 지원금을 미끼로 카카오톡 친구 추가까지 요청했다. 해당 음식점 업주가 곧바로 보건소에 확인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의심하고 문의해 달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에 즉시 알려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구글 AI챗봇 ‘바드’ 오답에 시총 126조원 증발

    구글이 자체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를 부랴부랴 내놨다가 예상치 못한 오답에 주가 폭락이라는 역풍을 맞았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AI 챗봇을 탑재한 ‘빙’(Bing)을 깜짝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개최한 행사에서다. 그러나 구글이 별도로 공개한 광고 영상에서 바드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아홉 살에게 설명하라’는 말에 “외계 행성 최초의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됐다”고 답한 장면이 화근이 됐다. 실제로는 2004년 유럽남부천문대 초거대망원경(VLT)이 촬영했기 때문에 바드는 ‘명확한 오답’을 내놨다. 이러한 오류는 구글 프레젠테이션 행사 직전에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행사 직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식은 전일 대비 장중 9%까지 급락했고, 최종 7.44% 떨어지면서 시총 약 1000억 달러(약 126조원)가 증발했다. 미 금융평가기관 DA데이비슨 길 루리아는 “바드 발표가 성급하게 이뤄지다 보니 난장판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검색엔진 시장이 AI 챗봇을 계기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지난 7일 ‘어니봇’ 테스트 계획을 발표해 주가가 15% 급등했고,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이날 대화형 챗봇 개발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3.2% 올랐다.
  • [씨줄날줄] 팬덤 특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팬덤 특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대깨문’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대통령(문재인) 지지가 아무리 뜨거워도 어떻게 비속어(대가리)를 대통령 이름 앞에 붙일 생각을 할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스스로 ‘빠’를 붙여 불렀다. 그들은 정치를 주무르는 극성 팬덤은 아니었다. ‘노빠’를 자칭할 때는 진보주의의 우월감도 은연중 스며 있었다. 지금 돌아보니 그렇다. 극렬 보수지지층 ‘태극기 틀딱’도 팬덤이라면 팬덤이었다. ‘대깨문’, ‘문파’ 혹은 ‘문빠’의 위력에 몇 년 새 잊혀진 유물로 밀렸지만. 2018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문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대형 광고가 걸렸을 때. 낯뜨겁긴 해도 팬덤이 정치판으로 옮겨 온 현상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렇게 봉인이 풀리던 문빠 팬덤은 지난 정권 내내 정치의 공적 비판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이라는 ‘문재인식 팬덤 정의’가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극성 지지층의 패악에 가까운 팬덤 정치가 불과 3, 4년 만에 이렇게 불치 수준이 되지는 않았을 수 있다. ‘대깨문’이 롤모델이 아니었다면 정체조차 모호한 ‘개딸’들이 지금 제1야당의 상투를 잡고 흔들지도 않을 테고. 한국 정치 팬덤 소사(小史)의 주인공은 빼고 보탤 것 없이 문 전 대통령이다. 잊혀지고 싶다던 그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책을 “한국 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고 소개했다. ‘법과 정의’를 어겨 2년 징역형을 최근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이다. 묻지마 팬덤에 반쪽 국민만 보고 반쪽 국정을 했던 습관대로다. 정치학자 박상훈은 “문제는 ‘문빠’가 아니라 ‘문빠를 필요로 하는 정치’”라고 한 적 있다. 습관도 깊어지면 병이 된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팬덤과 민주주의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 극단적 팬덤 정치가 여론을 왜곡하는 현실을 더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가짜뉴스와 결합한 팬덤 정치는 확증편향의 갈등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팬덤 정치의 소재 공급원이 된 유튜브에도 언론중재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여러 방안을 고민할 모양이다. 우리 정치 팬덤은 세계 정치학자들의 연구 모델이 될 만하다는 소리가 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빠’가 없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해야 하나.
  •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더 걷고 싶다, 겨울 입은 상당산성

    눈이 내린 날 찾고 싶은 곳들이 있다. 충북 청주의 상당산성은 그중 하나다. 흰 눈은 흐릿한 성벽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고 후줄근한 주변 풍경을 과감히 생략해 준다. 그 덕에 산성은 옹골찬 본디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충북엔 은근히 산성이 많다. 방어해야 할 요충지가 많아서다. 고구려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의 고사가 전하는 단양 온달산성, 삼국시대 이래 단 한 차례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무패의 산성 보은 삼년산성, 충주의 장미산성 등 지역마다 하나씩은 꼭 있다. 2010년엔 중부권의 산성들을 묶어 유네스코 문화유산 잠재목록에 올리기까지 했는데 이후로는 감감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느리지만 좋은 소식이 되어 돌아오려는 걸까. 지역 사람들의 느릿한 성정처럼 말이다. ●백제 때 처음 축조… 조선시대에 개축 상당산성이 축조된 건 백제 때다. 당시 토성으로 건설된 뒤 조선시대 숱한 전란을 겪으며 개보수를 거듭하다가 숙종과 영조 때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거쳐 현재와 같은 석성의 모습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석성 가운데 원형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은 산성으로 꼽힌다. 상당이란 명칭은 백제 때 청주 일대를 부르던 ‘상당현’이란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은 상당산(492m) 8부 능선에 4.2㎞에 걸쳐 빙 둘러 있다. 오목한 분지를 품고 산허리를 따라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적잖은 산행을 해야 만날 수 있는 여느 산성과 달리 상당산성은 입구까지 도로가 놓여 쉽게 찾을 수 있다. 상당산성의 정문은 남쪽을 지키는 공남문이다. 무사석(武砂石)을 활용해 홍예문(무지개다리) 형태로 쌓았다. 옹성처럼 문 바깥에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을 두는 대신 안쪽에 옹벽을 쌓아 성문을 드나들 때 장애물 역할을 하도록 했다. 남문 인근에는 치성을 세 군데나 뒀다. 치성은 성벽에서 돌출시킨 요철 형태의 시설을 일컫는다. ‘꿩 치’(雉) 자를 쓰는데,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엿보기를 잘하는 꿩의 습성에서 뜻을 빌려 온 것이다. 보통 전방과 좌우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조성한다. 산의 형태를 활용해 쌓은 포곡식 산성에선 치성을 두는 경우가 드물다. 한데 상당산성 남문 쪽은 산의 굴곡이 거의 없어 방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다수의 치성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이 있는 남문에서 출발해 남암문, 서장대, 미호문(서문), 진동문(동문)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성 안쪽엔 4만 6000㎡ 규모 자연마당 남문 위에 올라서면 낭성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전망이 빼어난 곳은 남암문을 지나 미호문을 향해 걷는 구간이다. 청주 시내와 멀리 미호천 일대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성 안쪽으로는 성안마을과 자연마당 등이 있다. 성안마을은 성내 방죽을 끼고 형성된 마을이다. 청주시에서 벌인 한옥 보전 등의 정책 덕에 비교적 옛 모습을 잃지 않은 편이다. 자연마당은 4만 6000㎡(약 1만 4000평)에 달하는 생태공원이다. ‘다랑논’이라 불리는 휴경지와 생태 습지 등을 활용해 조성했다. 볏과 식물과 사초과 식물, 야생화, 연꽃 등의 군락지로 나뉘어 있다. 논배미 같은 소로를 따라 자박자박 돌아볼 수 있다. 청주 외곽 수비를 담당한 게 상당산성이라면 도시 중심부를 방어한 건 청주읍성이었다. 상당산성에 이어 청주읍성 안쪽을 돌아보는 건 그래서 당연하다. 산성과 읍성은 직선거리로 약 6㎞ 정도 거리다. 고대의 청주는 군사 도시였다. 양반 고을, 교육 도시 정도로 알고 있는 이들에겐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겠다. 삼국시대부터 청주는 각국이 경계를 이루며 으르렁대던 각축장이었다. 조선시대인 1651년엔 충남에 있던 충청도병마절도사영이 청주로 옮겨 왔다. 병마절도사는 해당 지역의 육군 총사령관이다. 이는 청주읍성이 충청병영성의 역할을 겸했다는 의미다. 19세기 말 고종 때엔 삼남 최대 군사기지인 진남영이 설치되기도 했다. 일본과의 전투에서 자존심 구기는 전적을 안기기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헌 등 의병이 가장 먼저 수복(1592)한 읍성이 왜군의 최정예 부대가 지키던 청주성이었고, 19세기엔 일제의 정규군이 청주와 충남 공주 등을 무대로 활동했던 ‘호중동학군’에게 걸핏하면 얻어터졌다. ●일제 ‘눈엣가시’ 청주읍성 허물어 이후 일제는 청주 일대의 유적을 없애는 작업을 벌였다. 청주읍성을 형편없이 허물어 배수로 공사 등에 썼고, 무심천의 돌다리 남석교는 아예 땅 밑으로 묻어 버렸다. 망선루 등 당대의 건축물도 이때 모두 헐렸다. 당시 일제의 만행에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지만 유독 청주가 호되게 당한 건 지난날에 대한 ‘뒤끝 작렬’ 때문이라고 청주 사람들은 이해하고 있다. 청주읍성은 한때 높이 4m, 길이 약 1.8㎞에 달했다고 한다. 현재 남은 건 35m의 복원 구간이 전부다. 규모가 너무 작아 ‘애걔’ 하며 코웃음 치기 십상일 텐데 청주읍성은 규모보다 조성 과정을 들여다봐야 한다. 청주읍성은 근래 제작한 것이 분명한 벽돌과 시간의 더께가 쌓여 거무튀튀해진 벽돌들이 피아노 건반처럼 어색하게 어울려 있다. 옛 벽돌들은 청주시가 2013년 성돌 모으기 운동을 벌일 당시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증한 것들이다. 건물 신축 과정에서 발굴된 성돌 2개를 시작으로 모두 800여개 성돌이 모였다. 이 가운데 650개 성돌이 복원 공사에 쓰였다고 한다. 청주읍성이 복원된 곳은 중앙공원 서쪽 출입구 쪽이다. 읍성 기초석의 흔적이 확인됐던 장소다. 중앙공원은 청주 도보 여행의 중심지인 만큼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 중앙공원 안에도 수령이 1000년을 헤아린다는 은행나무 ‘압각수’, 병마절도사영문, 망선루 등의 볼거리가 있다. 쫄쫄호떡 등 MZ세대가 즐겨 찾는 맛집도 이 일대에 즐비하다. 청주의 중심가를 일컫는 이름은 ‘성안길’이다. 그러니까 청주읍성의 안쪽에 있는 길이란 뜻이겠다. 옛 이름은 ‘본정통’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잔재로, 나라 안 어느 도시에나 있었던 ‘혼마치’와 같은 말이다. 1994년부터 ‘본정통’이란 낡은 이름을 버리고 ‘성안길’로 고쳐 쓰기 시작했다. 성안길은 좁게 보면 도심의 번화가를 일컫지만 사실상 청주 중심부를 관통하는 길이라 해도 무방하다. 남쪽의 육거리시장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있는 북쪽 내덕동 일대까지 두루 꿰고 있어서다. 보고, 먹고, 놀 공간들이 이 길을 따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자박자박… 청주읍성길 돌아보니 학천탕부터 간다. 최근 청주시에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건물이다. 요즘엔 ‘목간’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바뀌었다. 목간은 목욕탕을 뜻하는 사투리다. 이름처럼 옛 목욕탕 시설을 그대로 카페 집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 건축계 전설 김수근의 ‘학천탕’ 청주엔 한국 건축계의 전설 김수근의 작품이 두 개다. 국립청주박물관과 학천탕이다. 두 곳 모두 김수근이 말년에 설계했다. 청주 사람들의 성품을 생각하면 김수근에게 작품을 받은 것 자체가 ‘신통한’ 일이다. 폐 끼치기 싫어하고, 제 자랑 하기 꺼리고, 아쉬운 소리 절대 못 하는 청주 사람들이 어떻게 김수근을 찾아가 작품을 달라고 했을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학천’이란 이름엔 한 로맨티시스트의 일화가 깃들었다. 다른 지역에선 특이한 사연이 깃든 곳마다 아내에게 선물한 정원입네, 뭐네 요란하게 자랑하던데, 이 도시 사람들은 당최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 대신 전해 줄밖에. 학천탕은 1988년 완공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빼어난 건축미 덕에 청주의 랜드마크로 통했다고 한다. 무려 8층에 달하는 학천탕을 지은 이는 박학래(1923~2010)다. 14세 때 목욕탕 종업원에서 출발해 결국 그 목욕탕의 주인이 됐다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학천탕은 당시 청주에서 목욕업계의 대부로 불렸던 그가 아내 채천식에게 선물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건물 이름도 부부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를 뽑아 지었다. 좀처럼 개인 건물 설계를 맡지 않던 김수근이었지만 이런 사연을 듣고 설계를 허락했다고 한다. 건물 전체를 목욕탕으로 쓰던 학천탕은 시류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몇 해 전 ‘목간’이란 카페로 변신했다. 그래도 남탕만은 남겨 뒀는데 그마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물 없는 탕에서 그대와 ‘커피 한잔’ 맞이 공간 구실을 하는 카페 1층에는 옛 목욕탕 타일을 다듬어 깔았다. 탈의실 옷장, 때 수건, 번호표 등은 인테리어로 썼다. 2층은 메인 욕조와 사우나, 샤워기 등을 그대로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물 없는 목욕탕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는 느낌이 독특하다. 한데 카페 구역은 과거에 여탕이었을까, 남탕이었을까. 이건 궁금증의 영역으로 남겨 둔다. 불고기 음식점으로 쓰는 3~4층도 마찬가지다. 궁금하다면 훗날 카페 주인에게 넌지시 물어보시길. 육거리 시장은 필수 방문 코스다. 이름 그대로 여섯 개의 길이 모이는 곳에 형성된 시장이다. 호사가들은 국내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데, 규모가 어느 지역의 전통시장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크다. 평상시 유동 인구도 많은 편이어서 초대형 쇼핑센터에 치이기 일쑤인 여느 전통시장보다 한결 북적댄다. 육거리 시장 아래엔 남석교(南石橋)가 묻혀 있다. 남석교는 ‘우리나라 최대 돌다리’라는 평가를 받는 문화재다. 조성 시기는 신라, 고려 때 등으로 엇갈리는데, 2005년 청주대 조사 결과 신라 때 처음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된다.●육거리시장 북적… 그 밑 잠든 남석교 남석교가 ‘문화재’인 건 분명한데, ‘대접’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체가 묻혀 있어서다. 시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유물 분석 작업을 벌일 수 없어 문화재 지정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남석교는 그저 ‘돌로 만든 옛날 다리’에 불과하다. 다리가 건너온 천년의 시간 역시 함께 잠든 상태다. 청주대 학술조사 당시에 원형이 거의 보존된 상태인 걸 확인했다고 한다. 숱한 전란을 겪으며 수많은 문화재를 잃은 우리로선 기적처럼 남은 유물인 셈이다. 한데 남석교가 묻힌 위치가 공교롭게도 육거리 시장 한복판이다. 발굴, 복원 등의 주장들이 간혹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남석교가 묻힌 위치의 천장에 이를 알리는 조형물이 매달려 있다. 남석교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청주의 관광 지도 역시 다시 그려지지 않을까.관광객이 실제 볼 수 있는 남석교 관련 유물은 법수(法首)가 전부다. 법수는 교량 등의 초입에 세운 장식물을 뜻한다. 전남 구례 운조루에서 보관 중인 ‘청주읍성도’에 이 모습이 분명하게 그려져 있다.●국립현대미술관·연초제조창도 손짓 남석교 법수는 독특하게 ‘토종견’을 모델로 세웠다. 그래서 이름도 ‘석조견상’이다. 청주대와 충북대 박물관에서 각각 보관하고 있는데 청주대에 남은 석조견상 2기가 꽤 온전한 편이다. 1000년의 세월을 건너온 고대의 작품을 보자면 남석교를 직접 ‘알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시나브로 녹는다. 청주대 인근에 ‘핫플레이스’ 국립현대미술관, 연초제조창, 수암골 벽화 마을 등이 몰려 있으니 묶어 돌아보길 권한다. 시내 구경 뒤엔 대청호를 찾아야 한다. 늘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문의문화재단지, 청남대, 청주의 아름다운 건축물 10선 중 하나인 카페 에클로그 등이 이 구간에 있다. 옥천군 관내 물비늘 전망대, 부소담악 등에선 빙하기를 닮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물 흐름이 적어 겨울이면 너른 호수가 온통 빙판으로 변한다.
  • 광역만 1742억… 지자체 ‘남북교류협력기금’ 고심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지방자치단체에 열풍처럼 번져 조성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쌓여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금 자체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서울신문이 9일 전국 지자체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기금 누적액은 광역단체만 계산하더라도 1742억원에 이른다. 경기 442억원, 서울 320억원, 강원 179억원, 전북 108억원, 부산 96억원, 인천 79억원, 경북 75억원, 전남 63억원 등이다.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지자체가 정부의 교류협력 사업과 별개로 북한과 각종 교류협력 사업을 펼칠 목적으로 조성됐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를 만들어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2년 기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65곳이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으로 경제협력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자 급격히 늘어났다. 1998년 강원도가 지자체 최초로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한 후 2017년까지 매년 1~2곳의 지자체가 조례를 신설해 오다가 남북정상회담 후인 2019년 한 해에만 25개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고 기금을 설치했다. 이후 2022년까지 18개 지자체가 추가로 조례를 만들었다. 그러나 남북 관계가 경색국면으로 흐르며 남북교류협력기금이 고스란히 쌓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한 해 동안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통해 156억원 규모의 교류협력 사업을 계획했으나 실제 사용액은 17억원에 불과했다. 고양시는 남북 보건의료지원사업 계획, 화훼 교류사업 등이 모두 중단되며 기금 97억원이 누적된 상태다. 수원시는 지난 2019년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5억원을 적립해 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으나, 사용액은 3억여원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기 양평군의회는 지난해 12월 ‘양평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의결했으며 성남시의회도 같은 내용의 조례가 발의돼 논의 중이다. 수원시의회도 지난 6일 폐지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는데, 기금을 없애 17억원을 일반회계로 돌리는 게 목적이다. 고양시 역시 기금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지안을 대표발의한 국민의힘 홍종철 수원시의원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현 상황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펼친다는 건 무리수”라며 “목적에 따라 쓰일 수 없는 기금이라면 이를 없애 일반회계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토록 멋진 농업] 약 없이도 되찾은 활력… 자연 속에서 다시 피었어요

    [이토록 멋진 농업] 약 없이도 되찾은 활력… 자연 속에서 다시 피었어요

    강원 1004 치유농장 ‘원예치료’잼·고추장 만들고 작물 등 수확“할 수 있는 일 많아” 자신감 회복올해 치유농업 예산 134억…50% 껑충 의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치유농업은 어떤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걸까. 17년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는 강원 춘천 ‘1004치유농장’의 최미순 대표는 “자연 속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참 많다”는 대답을 내줬다. 최 대표는 지난해 발달 장애인들과 ‘초록으로의 산책’이라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씨앗을 심어 물을 주고 재배해 수확하는 전 과정을 1년 내내 함께했다. 수확한 사과로 잼을 만든 뒤 고춧가루를 섞는 과일 고추장 담그기나 상추국화 꽃다발 만들기, 팬지 모종 심기, 고구마 수확, 허브 족욕 같은 행사도 있었다. 회당 1시간씩 10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을 연간 8차례 운영했다. 최 대표는 이 과정이 위로를 받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학교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아무것도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꽃꽂이를 완성한 뒤 ‘나도 할 수 있는게 많다’며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쉼터에서 이곳을 찾는 아이들은 몸과 마음에 상처가 많다”면서 “이들은 특히 내부 공간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한다. 농작물이 자라는 공간을 산책하고 스킨십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시설에서 봤던 슬픈 표정들이 안 보이고 정서적으로 바뀌는게 보인다”고 말했다. 사람과 교감하기 힘든 이들은 농장에 있는 토끼를 품에 안고 따듯한 체온을 나누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애인) 시설로 직접 가서 실내에서 교육을 받을 때는 사람들을 공간에 가둬 두다 보니 이동도 어렵고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잖아요. 그런데 자연 속에서는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도 참 많아요.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이 공간에 와서 있게만 해달라고도 하죠. 사계절 동안 변하는 들판을 보는 일 자체도 위로가 됩니다.”오감 자극하는 농장 녹색환경 핵심책임감 길러주는 식물기르기·동물 교감따듯한 인적 상호작용…재통합 공간으로 최 대표의 말처럼 의학적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몸속에 내재한 힐링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과정이 치유농업이다. 농장의 녹색 환경, 다양한 실내외 활동, 동물 및 자연과의 교감, 농장주의 따뜻한 태도로 사회 재통합의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97회에 걸쳐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회서비스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 집단의 평균 스트레스 지수가 최대 45%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기도 했다.<서울신문 2월 9일자 2면> 치유농업은 오감을 자극하는 녹색 환경이 핵심이다. 식물로 조성된 환경에 관심과 집중을 기울일 수 있도록 회복 공간을 제공한다. 단순 명료하고 반복적이면서 책임감을 자극하는 식물을 기르고, 자신의 보살핌으로 열매가 맺히고 수확해 삶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신의 능력과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것이다. 참여자와 진행자 간의 친밀한 인적 상호 작용도 치유 요소로 작용한다. 치유농업의 선두주자인 네덜란드는 2002년 급증한 학생들의 자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치유농장을 도입해 참여 학생과 부모, 농가들에 모두 만족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치유농장은 사회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경험한 참여자들이 소중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자존감과 존엄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려동물·곤충 등 치유자원 15종 발굴세로토닌 등 의과학적 효과 검증도 확대전문인력 600명 육성…일자리 300개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도입 박차 이에 힘입어 올해 치유농업 예산은 1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8% 대폭 늘었다. 농진청 치유농업추진단은 올해 사회서비스를 연계한 치유농업 사업 모델을 현장에 확산하고 국민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참여자 수를 12만명으로 늘렸다. 2021년(2만 7000명)보다 4배 이상 늘린 수치다. 또 반려동물·애완곤충, 식물자원, 들깨 등 치유자원 15종을 발굴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스트레스 고위험군 등을 위한 맞춤형 우울 개선 프로그램, 스트레스 완화 치유관광 서비스 등 콘텐츠 8종도 개발한다. 세로토닌(우울감), 코티졸·HRV(스트레스) 등 의학·과학적 효과 검증도 20건으로 늘릴 예정이다. 교육·정보형 3D 가상 치유농장과 같은 신산업 기술도 개발한다.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600명의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3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 실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치유농업사 시험의 체계적 관리와 일자리 연계를 위한 치유농업 종합정보망도 구축한다. 지방농촌진흥기관에는 치유농업사 55명을 의무배치해 교육·서비스를 진행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치유농업시설 기준에 대한 신규 창업자들의 문의가 많은데 현재 기준이 없어 서비스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해 고품질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가 9일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부했다. IOC 조정위는 올림픽 개최지의 준비 상황을 점검·감독하는 기구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선 1차(2021년 3월), 2차(2022년 5월) 조정위는 비대면으로 열렸다가 이번 3차 조정위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 회의로 열렸다. 중국 빙속 스타 출신 장훙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은 7~8일 선수촌으로 활용할 강릉원주대학교 기숙사, 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등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정·마케팅·인력·수송·숙박·식음료를 망라한 조직위의 종합 서비스 준비 내용, 지역 청소년 참여 문화 행사 프로그램도 점검했다. 장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로 마지막으로 뛰고 다시 강릉을 찾게 되어 기쁘다”며 “환상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며 “세계의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덧붙였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한 크리소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벌써 강원도를 30번이나 방문했고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조직위가) 놀라운 경기장 시설을 잘 유지해왔고 실사를 해보니 매우 만족스럽다. 내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에너지가 넘치는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강원조직위 사무총장은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글로벌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회로 준비 중”이라며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올림픽은 장차 성인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15∼18세 대상 청소이 출전하는 국제종합대회로 2010년 출범했다. 그해 싱가포르에서 1회 하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 이래 올림픽처럼 4년마다 치러진다. 동계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출발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70여 개국 190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81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