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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드라마 속 ‘뷰맛집’ 해방촌…해방촌 핫플레이스 11곳 [헤루의 동네한바퀴]

    영화·드라마 속 ‘뷰맛집’ 해방촌…해방촌 핫플레이스 11곳 [헤루의 동네한바퀴]

    [편집자 주] 바쁘게 살아간다는 이유로 인해 그냥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어 보자. ‘헤루의 동네한바퀴’는 평범하고 익숙한 거리를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며, 걷다가 얻게 되는 숨겨진 보물과 새로운 매력을 찾는 여정 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동네가 품고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해방촌은 서울 용산구 남산 밑 언덕에 위치한 동네다. 해방 직후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 전쟁으로 인해 피난 온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된 이 곳을 바로 해방촌이라고 부른다. 그 시절 흔적이 곳곳이 남아있는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현재 해방촌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태원이 바로 옆 동네인 이유에서 인지 길거리에서 다수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걷다 보면 외국에 와있는 듯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인도와 도로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좁은 길 양 편에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이어져 있는데, 감성적인 분위기부터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까지 모두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가게들이 길거리와 맞닿아 있고, 대부분 저층이라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식사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재미다.    해방촌 볼거리    ①고지대의 매력을 한 눈에! 고지대에 있는 동네인 만큼 걸어 오르는 데 상당한 체력이 소요되지만, 해방촌오거리에 다 다르기만 한다면 한 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의 풍경 속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멋진 배경과 함께 배우를 담아내기 위해 드라마 촬영 차 찾는 이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그녀는예뻤다’ , 광고 소니 카메라(소지섭) 등이 있다. 해방촌오거리에는 이러한 ‘뷰맛집’인 장점을 이용한 루프탑 카페나 음식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황홀한 전망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하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②예술과 일상이 하나되는 마을 용산구청에서 2010년대 초부터 시행한 ‘해방촌 예술마을 사업’ 을 통해 낙후된 골목 담벼락에는 전문가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도 직접 참여해 그린 벽화가 꾸며졌고, 이는 생기 없던 동네를 매력이 넘치고 활기찬 곳으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캐릭터부터 해방촌의 지나간 역사가 담긴 사진들로 꾸며 놓은 담벼락까지. 해방촌의 좁은 골목길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③카페 MOONEE  탁 트인 시티 뷰를 보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카페다. 뜨거운 햇빛이 바로 내리쬐는 루프탑까지 있어 사진 건지기에 좋은 해방촌의 뷰 맛집! 물론 실내에도 통창이 있어 시원하게 바깥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노을 지는 저녁 무렵 들르면 더욱 멋진 낭만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고소한 아메리카노의 맛은 덤.    ④감정선 캐리커처  30년 미화 전문가의 손끝에서 60초 만에 그려지는 나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퍼스널 컬러 진단도 받을 수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보다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⑤별책부록  조용한 주택가 한편에 위치한 독립서점으로, 이 같은 서점의 매력을 알고 있는 이와 또 모르는 이 모두가 이 곳을 사랑하기 충분한 공간이다. 국내외 독립출판물, 낯설지만 특별한 소규모 브랜드의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대형서점에서 만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책이 많이 있어 나만의 책을 찾는 이들이 많이 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이 곳이 마치 지상낙원처럼 느껴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는데 눈치 주는 이도 없어 더욱 좋았던 곳이다.   ⑥고양이 알레르기 고양이 집사들이 환호할만한 곳이 있다. 고양이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샵으로 아기자기하면서 귀여운 물품이 아주 많다.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고양이가 이끄는 마법세계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해방촌 먹거리 ①신흥시장 세월이 흐르면서 오래된 전통시장 느낌만 가득했던 이 곳은 해방촌 일대의 환경을 새로 꾸미는 서울시의 사업을 시작으로, 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거쳐 많은 신생 가게들이 생겨나며 크게 활기를 띄게 되었다. 옛 모습과 현대 모습이 함께 공존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상인이 함께 협력하여 신흥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금도 신흥시장은 이 곳을 찾는 젊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흥시장에 남아있는 옛 모습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 등장한 오락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②꿈앤펀 사장님의 뛰어난 음식 솜씨 덕분인지 올해로 13년차가 된 가게지만 여전히 갈 때마다 웨이팅이 필수다. 꿈앤펀의 주력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와인이다. 맛과 음식의 양 둘 다 놓치지 않은 가성비 톱(TOP)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어둑어둑해서 썸탈 때 가면 더 좋다.   ③노스트레스버거 미국식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이 곳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가게 외관부터 실내 분위기까지 미국 햄버거가게 느낌이 물씬 풍긴다. 햄버거 종류는 치즈 버거 한가지뿐이라 전체적인 퀄리티와 풍부한 맛과는 거리가 있지만, 정통 치즈버거의 심플하고 클래식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④해방촌 혼고 대한민국에 혼술, 혼밥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해방촌에 혼고라는 가게가 나타났다. 1인 화로구이로 신선한 소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고 또 맛도 있어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이 자주 찾는 인기 맛집으로, 분위기를 내고 싶은 기념일에 찾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⑤보니스피자펍  거리를 지나다 보면 밤낮없이 어마어마한 웨이팅이 있는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그 가게가 바로 보니스피자인데, 종업원이 모두 외국인으로 주문도 영어로만 받는다는 사실. “웨이팅을 할 정도로 맛집인가?” 에 관한 답변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하와이안피자 반 페페로니피자 반이니 기억해두면 좋겠다.이번 주말 데이트는 해방촌에서 즐겨보는 게 어떨까?  
  • 박지원 “분당해 나가보니 춥고 배고파”

    박지원 “분당해 나가보니 춥고 배고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분당설에 ‘집 떠나면 춥고 배고픈 법’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5일 밤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의 ‘민주당 분당’ 발언을 언급하며 “난 한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이한테 물어보고 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내게) 물어보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봐라’라고 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 단합, 강한 민주당이 되라’”고 했다.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다.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왜 이 길을 두고 헤매고 다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 기대에 미흡하다’는 쓴소리를 해 친명·비명 갈등이 더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분당을 거론했다. 그는 계파 갈등에 대한 질문에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대충 손잡는 척 연출하는 모습은 저는 국민들께서 금방 알아챌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얄팍한 수준으로 손잡으면 금방 깨지게 될 것”이라며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유쾌한 결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자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면서 “분당도 그런 형태 중에 하나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나. 이거는 우리당만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 [서울 on] 아직 못다 한 이야기/홍인기 사회부 기자

    [서울 on] 아직 못다 한 이야기/홍인기 사회부 기자

    “아이들이 교복을 입고 다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옷 한 벌 사주는 게 어려운 형편이다 보니 엄마라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참 못났죠.” 사람들 이야기를 듣는 걸 업으로 삼다 보면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비(非)수급 빈곤층을 만나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던 지난 5월 만난 이임숙(54·가명)씨의 인터뷰도 그런 이야기였다. 임숙씨는 10년간 이어졌던 남편의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이혼해 홀로 두 아이를 키웠다고 했다. 300만원 정도의 빚만 남기고 떠난 남편은 그동안 양육비는 물론 아이들에게 용돈 한 번 쥐여 준 적이 없다. 새벽 5시 편의점으로 출근하고, 이삿짐센터 일이 들어오면 일주일에 며칠이라도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말에는 예식장 뷔페에서 종일 설거지를 한다. 그렇게 임숙씨는 한 달에 150만원 남짓을 번다고 했다. 운이 좋게도 이삿짐센터 일이 많은 달은 200만원 넘게 버는 때도 있다. 임숙씨의 소득은 3인 가구 생계급여 선정·지급 기준(133만 445원)을 넘는다. 남보다 못한 존재가 돼 버린 전 남편이 두 아이의 부양의무자로 돼 있어서 의료급여도 받지 못한다. 임숙씨는 이삿짐센터 일을 하고 나면 온몸 구석구석 안 아픈 곳이 없지만 그냥 참는다고 했다. 남편과 이혼할 때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이는 어느새 임숙씨의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컸다. 키가 작은 임숙씨도 머리가 닿는 화장실, 세 가족이 누우면 꽉 차는 지하 단칸방은 7년째 그대로다. 주거급여와 한부모가정 아동 양육비가 나라에서 받는 지원의 전부지만, 임숙씨는 “남들은 일을 하지 않고 수급을 받으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 몸을 움직일 수 있으니 스스로 벌어서 아이들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팀이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비수급 빈곤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건 이들이 벼랑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손을 붙잡고 있었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과 복지재단 활동가, 사회복지사들 덕분이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명이고, 2018년 기준 비수급 빈곤층은 73만명으로 추산된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맞춤형 급여 도입 다음해인 2016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7년여간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신청한 10가구 중 4가구는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있지만 우리 사회 최후의 안전망에서 비켜서 있는 이들은 여전히 많다. 짧은 취재 기간, 인력의 한계와 빚이나 수치심에 숨어 버리는 이들을 더 많이 찾지 못한 역량의 한계로 취재팀은 24가구의 이야기만을 담아낼 수 있었다. 비수급 빈곤층 추산 규모(73만명)를 생각하면 우리가 들은 이야기만으로 고립과 빈곤에 짓눌려 있는 이들의 현실을 모두 전할 수는 없을 테다. 가족들이 노출될까 인터뷰를 망설였던 30대 싱글맘부터 ‘더 어려운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한 50대 일용직 노동자까지, 듣지 못한 이야기가 많았다. 이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걷히고 아직 못다 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다린다.
  • [데스크 시각] 맞지 않거나 과거에는 맞았거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맞지 않거나 과거에는 맞았거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지금 영유아 돌봄 서비스 분야에선 세 가지 다른 가격이 작동한다. 우선 가정에서 내는 돈과 돌봄 근로자가 받는 액수가 다르다. 출산 뒤 6개월 이내라면 소득수준에 따라 약 2주 동안 정부 지원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돌봄을 받을 수 있는데, 2주 동안 41만원 정도를 부담한다. 4주, 월 단위로 환산하면 80만원꼴인데 지자체가 별도 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건강관리사는 한 달 4주 동안 일한다면 정부 지원금을 합쳐 월 200만원가량을 번다. 최저임금 수준이다. 출산 뒤 6개월이 지나면 정부 지원이 없다. 이때부터 하루 8시간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300만~40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니까 영유아 돌봄서비스와 관련해 80만원, 200만원, 400만원의 다른 가격이 있는 것이다. 3개로 구분된 가격체계는 출산 후 6개월간 돌봄서비스 이용 경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동시에 생후 6개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양육이 이뤄지는 36개월 전까지 돌봄서비스 이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내년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 관련 논의가 느닷없이 외국 인력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논란으로 비화한 이면에 이처럼 세 가지 다른 가격이 작동하는 국내 사정이 있었다. 월 80만원 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을 지닌 젊은 부부 입장에서 월 200만원은 부담되고, 한국말과 문화에 서툰 외국인이 한국인인 자신과 같은 수준의 월급을 받을 것이란 뉴스에 건강관리사들은 당혹해했다. 그렇다 보니 홍콩·싱가포르처럼 한국에서도 가사도우미에게 최저임금 이하 월급을 지급하자는 주장이 격발했는데, 외국인이라고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건 현재의 제도나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다. 결국 논의는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됐다. 애초에 홍콩·싱가포르 모델에 집중한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 두 나라가 입주식 저임금 가사근로자 제도를 도입한 게 1970년대다. 시대상이 지금과 얼마나 다르냐면 싱가포르가 저임금 외국 인력을 송출받기 위해 지정한 국가 중 한국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외화를 벌기 위해 파독 광부·간호사를 보내던 시절의 글로벌 이주 대책이 지금 한국의 정책으로 통할 수 있을까. 고용노동부가 2017년에 수립된 일본의 파견 방식 가사근로자 제도에 최근 더 집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코로나19 이후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뛰자 수능 킬러 문항이 저격당한 대목도 과거 방식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지금의 40대 이상이 경험한 대학입시라면 사교육비 증가는 대입 시험 난이도와 분명 큰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입은 수시 위주이고, 수능의 영향력은 낮아졌다. 과거 경험한 틀에 맞추어 현안을 다루는 일은 최근의 데이터를 가린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수시 위주 대입에선 교과 사교육만큼 대입 컨설팅에 많은 지출이 발생한다. 코로나 기간 초등 사교육이 늘어난 데엔 방과후학교가 작동을 못한 탓이 크다. 수능 킬러 문항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난다는 인식과 이에 기반한 정책을 40대 이상은 직관적으로 옳게 느끼겠지만, 정작 지금 학교에선 수능 대비 대신 내신 사교육을 받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정책뿐 아니라 인사에서도 ‘데자뷔’가 과거와 같은 결과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국정 기조에 부응하지 않는 부처의 기강을 잡겠다고 ‘실세’들을 차관에 대거 임명하더라도 이들이 ‘왕차관’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 이명박 정부 시절 박영준 산업부 차관 이후로 관가에 왕차관은 사라졌다. 직권남용에 대한 공포가 공무원 사회를 짓누르는 한 왕차관의 재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 재현은 쉽지 않고, 과거의 성공 경험은 종종 현재를 왜곡할 뿐이다.
  •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을 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반 성인 남성에겐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무려 10년 가까이 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명법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이유였다. 이런저런 일에 바쁘다가 늦깎이 대학생이 된 후에는 군종장교가 되겠다는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청년”이 가득했던 설레는 곳이었다. 다섯 개 부대를 돌았던 그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해 초반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자랑했다. 군인들의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은 많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여러 후배가 그의 길을 따라 여성 군종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그는 은사 스님이 계신 곳 근처인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인연 따라가려 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강변 누빌 수상버스·UAM… 동작은 ‘그레이트 한강’ 중심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변 누빌 수상버스·UAM… 동작은 ‘그레이트 한강’ 중심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노량진동과 대방동 등 서울 동작구에서 재개발이 진행되는 곳에 새로 들어설 주택은 1만 5000가구가 넘는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용산을 마주 보며 서초구를 끼고 있는 동작구는 지리상 서울 강남의 중심이다. 취임 1년을 맞은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구의 수변도시 조성을 위한 ‘동작워터프런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동작을 서울의 새로운 수변 거점으로 만드는 한편 동작구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붙이는 등 동작구를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5일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원조 강남인 동작구가 제대로 비상할 수 있도록 확실한 발판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동작구를 수변도시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한 ‘동작워터프런트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그레이트 한강’ 계획에 포함된 수상버스와 도심항공교통(UAM)은 한강과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동작구는 한강 접근성으로는 최적의 장소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흑석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한강공원은 시내 교통시설과의 연계성이 훌륭하다. 다양한 방안으로 개발을 고민할 수 있다. 아울러 노량진 일대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도 동작구와 한강, 여의도를 연결하는 새로운 장소로 활용이 가능하다.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에 대규모 문화·공연장을 조성하고 용양봉저정에서 효사정 일대를 서울시에서 개발 중인 노들 예술섬과 연계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동작구가 직접 출자한 전담 지원법인이 참여해 사업을 보증하는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신대방삼거리역 북측에 서울 자치구 최초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주민들께 제공했다.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3곳이 난립하던 곳에 중첩됐던 사업 구간을 조정하고 개발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 결과 해당 지역을 포함해 남성역세권 일대와 성대시장 특별계획구역이 역세권활성화사업에 선정됐다. 대림삼거리역과 구 한독병원 부지 등도 역세권활성화 사업 신청을 위해 주민 동의가 확보된 상태다. 기존에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쉽게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돕는 ‘동작구 도시개발 가이드라인’도 만드는 중이다. 주민들이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해 조금이라도 더 빠른 시일 내에 보다 나은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구청장 당선 이전 국토교통부에서 교통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쌓았다. 동작구 교통망을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구 전체 도로망 정비를 위한 ‘도로망 정비 기본 구상’ 용역이 진행 중이다. 현재 현충원 밑으로 숭실대와 올림픽대로를 잇는 터널을 만들기 위해 민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시 도로인 ‘사당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노량진 삼거리에서 장승배기로 방향도 2030년까지 도로 확장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성되면 사당동에서 이수교차로를 거치지 않고도 바로 올림픽대로로 갈 수 있다. 궁극적으로 동서 위주의 도로망 체계를 보완해 남북 방향의 도로 확장으로 사방팔방으로 이어지는 도로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려 하고 있다.” -올여름 동작구 폭우와 폭염 대책은 어떻게 세웠나. “폭우 대책 중심 지역은 크게 사당동과 장승배기, 신대방 등 세 곳으로 나뉜다. 다음달에 착공하는 도림천 지하배수터널은 임기 내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당·이수는 남태령에서 이수역을 거쳐 한강까지 지하터널을 연결해 차와 빗물이 함께 다닐 수 있는 복합터널로 개발 중이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도림천 뚝방터널은 보수를 완료했고 반지하 주택의 물막이판과 역류 방지용 밸브 등은 직원들을 총동원해 장마가 오기 전 하나라도 더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폭염에 대해서는 실외기 차양막 설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취임 후 1년 동안 구정을 펼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취임 초기에는 선거 과정에서 구민들께 약속 드렸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하지만 직접 구청장 역할을 하고 보니 현장에서 듣는 구민들의 목소리와 요구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 있었다. 구청장이 단순한 행정가의 자리가 아닌 정치인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이 자리는 40만 동작구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리다. 제 행정경험을 살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 14년 굳힌 ‘믹서트럭 수급 조절’… 국토부 연내 손보나

    14년 굳힌 ‘믹서트럭 수급 조절’… 국토부 연내 손보나

    14년간 묶여있던 콘크리트 믹서트럭 신규 등록 제한 해제 여부를 두고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미콘 제조업계는 시장 내 믹서트럭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송사업자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믹서트럭 사업자들은 대다수 생계형 사업자라며 수급조절이 연장되어야 한다고 맞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설기계 수급조절은 건설기계 공급 과잉을 막아 영세한 건설기계 차주들의 생계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2009년에 도입했다.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수급 조절을 하고 격년마다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영업용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경우 2009년부터 현재까지 신규진입이 묶여있다. 이렇다 보니 레미콘 제조 업계에서는 희소성을 누리는 운송사업자들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한 수도권 레미콘사 관계자는 “운송사업자들이 매년 독점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레미콘 인상보다 큰 폭으로 운송단가를 올려달라고 요구한다”며 “심지어 명절상여금, 요소수 대금까지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893곳이던 국내 레미콘 공장 수는 지난해 1082곳으로 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 역시 1억 2376만㎥에서 1억 4134만㎥로 14.2% 늘었다. 하지만 공장당 평균 차량 계약수는 2009년 23.5대였지만 지난해 20.0대로 14.8% 감소했다. 회차당 운반비(수도권 기준)는 3만 313원에서 6만 3049원으로 2배 넘게 오른 상태다. 이런 탓에 정부가 최근 14년 동안 굳혀져온 콘크리트 믹서트럭 수급조절 제도를 손보려는 등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국토부는 당초 7월로 예정됐던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의 결정 발표를 규제 심사 등의 이유를 들어 12월로 미뤘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건설기계 수급조절에 대해 “담합 카르텔은 깨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득권을 유지해 주기 위한 접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변화를 시사했다.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등 운송사업자들은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서울 여의도, 세종 국토부 청사 앞에서 “레미콘 차량 수급조절 해제 논의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 청년 쉼터 ‘내일 꿈터’

    청년 쉼터 ‘내일 꿈터’

    “요즘 카페에선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청년다락에 오면 편하게 오랫동안 공부할 수 있어 좋아요.”(청년다락 1호점 이용자 20대 여성 A씨) “동아리나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모여서 회의도 하고 그러다 보니 별도 룸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청년다락에서는 편하게 빌릴 수 있어 자주 이용해요.”(청년다락 2호점 이용자 30대 남성 B씨) 제주도는 제주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위한 보금자리이자 활동 공간인 ‘청년다락’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10월 청년다락 5호점을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청년다락은 청년이 주인이 돼 즐겁게 만나 소통하고 활동하는 쉼터이자 커뮤니티 공간이다. 2016년 12월 제주시 이도이동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2호점은 2019년 4월 서귀포시평생학습관 1층에, 3호점은 2020년 6월 서귀포시 대정읍에, 4호점은 같은해 10월 제주시 구좌읍 다목적문화센터에 열었다.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쉼터, 동아리 모임장소, 북카페, 회의장소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 181명이고 올해는 5월 현재 5000여명이다. 취업스터디 이용자가 60~7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동아리나 소그룹 모임 활동은 10%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청년인구는 전체 인구의 24%인 16만 2000여명에 달한다. 류일순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사무실을 임대해 활동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카페 등을 전전하는 동아리 회원들에게 안성맞춤 공간”이라고 말했다. ‘청년이 돌아와야 제주가 산다’는 모토로 청년주권회의를 개설하는 등 청년정책에 힘쓰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전 지사의 정책을 이어받아 더욱 뿌리내리게 하고 있다. 원룸 오피스텔이 많은 신제주지역 노형동 롯데마트 인근에 터를 잡는 청년다락 5호점은 소규모 인원 활용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1~2인이 활용 가능한 스터디룸도 포함할 계획이다.
  • “지역 소멸 막으려면,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지역 소멸 막으려면,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주도하는 정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정부의 지방시대 디자인을 총괄하는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5일 “그동안 중앙의 입장에서 충분한 분권없이 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되다 보니 지역에서 꼭 필요한 정책이 추진되기 어려웠다”면서 “균형발전 없는 지방분권 역시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지방시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그간 이원화돼 추진되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한다. 위원회의 ‘지방시대 종합계획’은 지역별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으로 수립되고, 위원회가 이를 종합하는 상향식으로 진행된다. 중앙에서 수립해 지방으로 배포하는 기존 계획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러한 방향 전환을 통해 지방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중앙은 지방이 세운 계획이 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중앙과 지방이 함께 저출산·고령화, 기후변화, 불평등, 양극화 등 국가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안부 지방세제정책관·지방행정정책관·기획조정실장, 남원시 부시장, 전북 행정부지사 등 중앙과 지역의 요직을 두루 거친 최 실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시대의 실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발표된 ‘중앙권한 지방이양 추진계획’이다. 이는 ▲자유무역지역 ▲무인도서 ▲지자체의 외국인력 도입 ▲환경영향평가 ▲농지전용 등에 대한 지자체의 기획 및 운영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총 67개 중 56개 과제의 권한이 빠르면 연말까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될 전망이다. 최 실장은 “예를 들어 ‘지방항 항만배후단지 개발·관리 권한 이양’ 과제의 경우 지난 3월 항만법 개정이 발의됐는데 법 개정을 통해 권한이 이양되면 시도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항만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안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최 실장은 시행 6개월을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각계각층의 기부가 이어지며 제도가 어느 정도 안착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 및 매력적인 답례품 발굴이 중요합니다.” 최 실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백원 택시’나 빈집을 이용한 ‘지역 살아 보기’ 등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한다면 기부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고향집에 화재안전시설을 설치해 주고 소방관이 화재예방교육을 제공하는 신안군의 사례처럼 창의적인 답례품이 많이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연말까지 7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시범적으로 산정한다. 내년에는 전체 인구감소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인구는 기존의 주민등록인구뿐만 아니라 체류인구, 외국인까지 포함하는 인구 개념이다. 최 실장은 “생활인구를 활용하면 지역의 인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활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정주인구에 비해 생활인구가 많은 지역의 실제 행정 수요를 파악할 수 있어 합리적인 행정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해 시도지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앙과 지방의 원활한 소통도 관건이다. 행안부는 대통령 주재로 17개 시도지사와 지방 4대협의체 회장 등이 모여 중앙과 지방의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처럼 중앙과 지방의 대표들이 소통할 수 있는 회의체를 지역 현장에서 자주 개최할 예정이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시도지사의 의견이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되는 회의가 주기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회의를 중앙과 지방이 함께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이른바 ‘제2국무회의’로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행안부는 상반기에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시행에 따라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각종 특례를 부여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연 1조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의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기금 배분 방식을 개선하고 타 부처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했다면 하반기에는 민간 투자와의 연계를 강화해 한정된 기금의 효과를 더욱 높일 생각입니다. 또한 5개년에 걸친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체계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 [단독] 무상복지 너나없이 약속했다가… “대상포진 백신 없어요” 전전긍긍

    [단독] 무상복지 너나없이 약속했다가… “대상포진 백신 없어요” 전전긍긍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이 백신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제한적인 백신 공급량은 생각하지 않고 너나없이 무료 예방접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백신 품귀현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음성군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군민(1만 8000여명) 전체로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음성군은 올해 접종 인원 6500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목표인원의 30%만 접종을 마쳤다. 음성군 관계자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의 의료기관은 백신이 바닥난 상태”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료접종 사업을 적극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원 평창군은 대상포진 무료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기초수급자에서 지난달 65세 이상 모든 군민으로 확대했지만 백신을 구하지 못해 예약만 받고 있다. 접종을 예약한 군민은 지난 4일 기준 160명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접종 대상을 넓히며 추경까지 편성했는데 백신 수급이 안 돼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달은 돼야 백신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2019년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2021년 차상위 계층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 150명 접종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3월 69명이 접종을 한 후 4월부터 백신이 없어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남 곡성군의 경우 현재 관내 보건지소들은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군보건소는 6월 초까지 80여명이 접종한 후 백신이 동이 났다. 군보건소는 주문한 백신 100개가 도착하면 접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단양군은 이달부터 만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미루기로 했다. 도시지역도 마찬가지다. 서울 성동구는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100곳의 백신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건소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대부분 0이다. 부산 동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9만원에 유료접종을 실시했지만 백신 수급 문제로 올해 5월 사업을 중단했다. 동구 관계자는 “접종 비용이 일반 의료기관보다 저렴해 희망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수요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했다.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장 큰 원인은 지자체들이 옆 동네 따라하기 식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50세 이상 발병률이 높고 10만원이 넘는 대상포진 접종비가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너도나도 복지 차원에서 자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시군마다 접종 지원 대상에 차이가 있지만 충북의 경우 시군 1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선자들이 접종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해서다 정부는 대상포진 백신 수급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국비가 지원되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 백신 후보로 논의가 됐지만 불발됐다”며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닌 데다 백신 가격이 비싸 재정 부담이 큰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몸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통증, 발진, 신경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 ‘90년대 섹시스타’ 강리나 “살 80kg까지 쪄”

    ‘90년대 섹시스타’ 강리나 “살 80kg까지 쪄”

    영화배우 출신 미술가 강리나가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근황을 전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90년대 최고의 섹시스타에서 미술가로 변신한 강리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강리나의 의뢰서에는 “고혈압, 퇴행성 관절염 4기”라는 병력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의뢰 이유로는 “한달 전까지만해도 생활습관이 엉망 진창이었다. 눈뜨자마자 빵먹고 하루종일 그림그리다 야식먹고. 그러다 보니 몸은 빵빵해지고 관절염, 불면증까지 왔다. 이러다 죽지 싶어서 생활습관 갈아엎고 세상의 모든 건강정보들 다 끌어와서 실천 중인데 잘하고있는거 맞냐”는 것이었다. 이후 강리나는 스튜디오에 등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는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묻자 “모델 에이전시 하는 언니가 나와보라고 했다. 광곤줄 알고 찍었다. 가발 쓰고 와이어 묶더니 날아보라더라. 얼떨결에 날아다녔는데 그게 영화였던거다. ‘우뢰매3’이었다”며 “심형래 선생님이 주연이었던 영화에 외계인 삐용 역할로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영은 “미모도 아름다우시고 아이스크림 소녀가 생각난다. 이런분이 퇴행성 관절염 4기라고 하니 걱정된다”고 충격 근황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자 강리나는 “몇년전에 무릎 MRI를 찍었다. 살찌고 나서. 그랬더니 전방십자인대가 부러졌다더라. 살찐 상태로 이런 골절을 갖고 있다 보면 굉장히안좋아서 4기 진단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무게가 80kg까지 나갔다. 생활습관 바꾸고 나서 지금 73kg이다. 그래도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체크받고싶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 “삐쩍 마른 갈비사자 청주동물원으로 이사왔어요”

    “삐쩍 마른 갈비사자 청주동물원으로 이사왔어요”

    나이가 들고 삐쩍 마른채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지내던 사자가 5일 청주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겨 정착했다. 이 사자는 ‘갈비사자’로 불리는 늙은 수사자다. 나이는 20살로 사람으로 치면 100살이 넘는 초고령자다. 2004년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부경동물원에서 생활했다. 청주동물원은 이날 사자 이송작전을 벌였다. 이 사자는 많은 나이탓에 마취약을 사용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도 민감하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마취 없이 특별 제작된 이동식 우리에 사자를 넣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우리에는 감시카메라도 달렸다. 사자는 2시간 가량 사육사들과 대치하다 우리에 들어갔다. 사자는 우리와 함께 온도조절 장치가 탑재된 무진동 차량에 실려 오전 11시쯤 270㎞ 떨어진 청주동물원으로 향했다. 사자의 멀미를 막기 위해 시속 80㎞로 달리고, 한차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쉬다보니 오후 6시쯤 청주동물원에 도착했다. 청주동물원은 이 사자를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보호할 계획이다. 이 시설 규모는 1600여㎡다. 실내동물원이나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생활하던 동물을 보호하는 곳이다. 청주동물원은 지난달 부경동물원에 입양을 제안했다. 자연에 가까운 야외 방사장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보호 받아야 할 동물들을 데려와 잘 보살피는게 우리 동물원의 방향성”이라며 “갈비사자는 사자 2마리와 합사를 통해 무리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문을 연 부경동물원은 민간 동물원이다. 비좁은 동물원 우리에서 사자가 마른 채 지내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등에 “사자를 구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보통의 성인 남성은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명법 스님은 무려 10년이나 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던 명법 스님은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가 군종 장교에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곳이었다. 명법 스님은 “다섯 개 부대에 있었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까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 인터뷰 내내 맑은 표정과 밝은 웃음으로 청춘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초반에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했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군인들의 가까운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에 많은 청년이 마음을 사로잡혔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국내 첫 여성 군종 장교로서 그가 가장 앞서 획을 그었던 길은 이제 여러 후배가 따라 걷는다. 출가 이후 20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명법 스님은 은사 스님 근처로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법 스님은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따라가려 한다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김현기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지방시대…지방의회 일할 수 있게 국회가 힘 실어달라”

    김현기 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지방시대…지방의회 일할 수 있게 국회가 힘 실어달라”

    김현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은 5일 국회에서 개최된 ‘지방분권형 국가경영시스템’ 공론화 국회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지방의회 역량 및 권한 강화를 위한 국회의 협조와 관심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바야흐로 로컬의 시대, 지방시대가 도래했는데 여전히 관련된 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그 한 예가 지방의회법으로 현재 243개(기초 226개·광역 17개) 지방의회가 있지만 운영 근거가 되는 지방의회법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집행기관의 견제와 감시라는 역할을 온전히 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 제정이 시급한 상황으로 현재 의장협의회가 입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국회가 지방의회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20년째 동결된 ‘의정활동비’ 현실화와 ‘일반행정자치와 교육자치간 재정교환 법제화’도 건의했다.김 회장은 “2003년에 확정된 의정활동비가 20년 동안 동결되어 있다”라며 “토론에서 논의된 지방의원 역량강화와 청년들의 의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의정활동비 현실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시청과 서울교육청 예산 결산을 해보니 서울시청은 채무가 전년보다 1조 1200억원이나 증가했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3조 5000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방의회가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통화스와프처럼 일반행정자치와 교육자치간 재정교환 법제화를 국회에서 관심 갖고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한국행정학회 공동으로 주최된 이날 행사는 지방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 중앙부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지방 협의체가 참여하는 정책협력 네트워크 차원에서 개최됐다. 국회균형발전포럼 공동대표인 김영배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춘식·이인선·김형동·김병욱 의원 등 국회의원,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시도지사협의회 유민봉 사무총장, 도일환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과 한국행정학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 무상복지 의문의 1패..“대상포진 백신 없나요” 지자체들 울상

    무상복지 의문의 1패..“대상포진 백신 없나요” 지자체들 울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이 백신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제한적인 백신 공급량은 생각하지 않고 너나 없이 무료 예방접종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백신 품귀현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음성군은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군민(1만 8000여명) 전체로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음성군은 올해 6500명 접종을 목표로 했지만 현재 목표인원의 30%만 접종을 마쳤다. 음성군 관계자는 “백신이 충분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많은 마을의 의료기관은 백신이 바닥 난 상태”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무료접종 사업을 적극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평창군은 대상포진 무료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기초수급자에서 지난달 65세 이상 모든 군민으로 확대했지만 백신을 구하지 못해 예약만 받고 있다. 접종을 예약한 군민은 지난 4일 기준 160명이다. 평창군 관계자는 “접종 대상을 넓히며 추경까지 편성했는데 백신 수급이 안돼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음달은 돼야 백신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2019년 ‘만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에서 2021년부터 차상위 계층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올해 150명 접종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 3월 69명 예방접종 후 4월부터 백신이 없어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전남 곡성군의 경우 현재 관내 보건지소들은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군보건소는 6월초까지 80여명이 접종 후 백신이 동이 났다. 군보건소는 주문한 백신 100개가 도착하면 접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단양군은 이달부터 만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백신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미루기로 했다. 도시지역도 마찬가지다. 서울 성동구는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100곳의 백신 보유현황을 실시간으로 보건소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대부분 0이다. 부산 동구는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9만원에 유료접종을 실시했지만 백산 수급 문제로 올해 5월 사업을 중단했다. 동구 관계자는 “접종 비용이 일반 의료기관보다 저렴해 희망자가 급증하는 바람에 수요를 따라갈 수 없었다”고 했다. 백신 품귀 현상이 빚어진 가장 큰 원인은 지자체들이 옆동네 따라하기 식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50세 이상 발병률이 높고, 10만원이 넘는 대상포진 접종비가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너도나도 복지 차원에서 자체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시군마다 접종 지원대상에 차이가 있지만 충북의 경우 시군 11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곳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선자들이 접종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해서다 정부는 대상포진 백신 수급문제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국비가 지원되는 국가예방접종 백신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가예방접종 백신 후보로 논의가 됐지만 불발됐다”며 “대상포진은 전염병이 아닌데다, 백신 가격이 비싸 재정부담이 큰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은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몸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바이러스가 통증, 발진, 신경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 ‘야인시대’ 배우 “27억 사기 친 형, 페라리 타고 다녀”

    ‘야인시대’ 배우 “27억 사기 친 형, 페라리 타고 다녀”

    배우에서 육가공 사업가로 변신한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윤용현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의형제를 맺은 고향 형님한테 사기당해 27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자 생활을 따져 보니까 30년 넘게 했다. 30년 동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까지 열심히 해서 어렵게 번 돈을 날렸다. 평생 모은 돈을 (그 형한테) 투자했다”고 털어놨다. 사기를 인지한 순간 느낀 감정을 묻자 “솔직한 기분은 아마 방송에서 쓰지 못할 것”이라며 “내가 죽든지 그놈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그놈을 못 죽이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답했다. 또 윤용현은 사기 가해자에게 오히려 역고소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갑자기 문서들이 회사와 집으로 날아온다. 명백히 이 사람이 내게 사기 쳤는데 그 형이 법적으로 나를 걸었다. 내가 피해자인데 거기에 한 방을 더 먹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기 피해 이후 윤용현은 성격도 변했다고. 그는 “나하고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고 해도 잘 못 믿는다.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더 빼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잘 섞이지도 못한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옛날같이 배우 생활할 때 그 순수했던 감정보다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 누구한테도 진심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 조심해라. 믿을 만한 사람 없다’는 어른들 말씀이 와닿는다”며 “안 좋은 생각을 수천 번은 했다. 이겨 낸 원동력은 내 자식들, 아직 살아계신 엄마, 나를 믿고 시집온 아내였다. 술·담배도 끊고 이걸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기 가해자인 그 형이 콩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믿고 따랐다. 저를 힘들게 한 형은 지금 페라리 타고 다닌다더라. 제가 한 번쯤 타고 싶어 한 차인데 부럽지는 않다. 누군가의 피눈물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 “혼전출산 숨긴 아내, 가짜 장인이 애 아빠였다” (고소한 남녀)

    “혼전출산 숨긴 아내, 가짜 장인이 애 아빠였다” (고소한 남녀)

    이탈리아 방송인 알베르토가 SBS Plus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를 통해 진정성 넘치는 면모를 드러낸다. 11일 ‘고소한 남녀’ 출연 예정인 알베르토는 먼저 “MC들과도 친하고 배울 점이 많은 프로라고 생각했다. ‘난 이러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행복한 연애를 위해 커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사랑은 당연한 거고 서로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사랑은 식물이랑 같다. 매일 물도 주고 햇볕도 잘 들게 해주고 보살펴줘야 잘 자라고, 신경 안 쓰면 말라죽듯이 사람도 식물처럼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알베르토는 법정 공방을 벌일 만큼 살벌했던 남녀 관계를 목격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인이 결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아내가 결혼 전 아이를 낳은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심지어 아이의 친부가 지인의 장인, 그러니까 지인 아내의 친정아버지인 줄로만 알았던 남성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다른 출연자분들과는 어떤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이지현씨는 두 번 이혼하신 줄 몰랐다. 고소(?) 전문가답게 잘하시더라. 지민이랑은 동갑이고 같이 방송도 많이 해서 친한 사이다”라고 인연을 전했다.
  • 신구 “인공 심박동기 수명 10년…충분”

    신구 “인공 심박동기 수명 10년…충분”

    심부전증 진단을 받은 배우 신구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이 방송된다. 이날 선공개된 영상에서 신구는 “후배들과의 자리에서 굉장히 편하게 해주신다. 잔소리를 안 하신다”는 말에 “요즘 젊은이들 얼마나 잘해. 그런데 무슨 ‘라떼 얘기’를 하나. 난 그게 싫다”고 답했다. 이어 ‘젊음’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즐기고 일해라”면서 자신의 유행어인 “니들이 젊음을 알아”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 보니까 ‘이상 있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더라”면서 “지금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 심박동기 수명이)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지”라면서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 거론되면) ‘내가 이 나이에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확답을 못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이 들면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지금 너무 늦었어. 넌 안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해’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한다”고 고백했다. 신구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5일 오후 8시 45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김종인 겨냥 “점치는 페르샤 왕자가 설쳐”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차관 인사를 비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고 했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라고 한 것은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이 말하길) 건국 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2년간 징역살이를 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 개각에 대해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아직도 제정 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되는 거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고 했다.
  •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 원인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 원인

    지난 4월 인천 검단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주된 원인은 설계부터 감리, 시공 과정에서 철근(전단보강근)을 빠뜨린 총체적 부실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철근 누락으로 내력이 약해졌는데 콘크리트 강도마저 미흡하고 여기에 초과 하중까지 더해지며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런 내용이 담긴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사고 조사 결과와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25분경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 1~2층 슬래브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각이 늦은 밤이었던 관계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며, 시공사는 GS건설이다. 철근 빠뜨린 설계, 확인 못한 감리, 재차 누락한 시공 조사 결과 지하주차장 공사는 첫 단계인 설계부터 문제가 있었다. 해당 공사는 보가 없고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 구조로 지어졌는데, 보가 없기 때문에 하중을 견디기 위해 전단저항력을 작용시키는 철근인 전단보강근이 중요하다. 그런데 인근 도면을 분석해보니 사고 부분에 구조 설계상 기둥 32개에 철근이 필요한데 기둥 15개는 철근이 필요하지 않다고 표기됐다. 구조계산서상 철근 설치 여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게 사조위 측 설명이다. 감리는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시공 단계에서도 설계 과정에서의 철근 누락을 파악하지 못한 것은 물론 철근이 추가로 빠졌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한 기둥 8개 중에 4개가 설계와 다르게 철근을 누락했다. 설계에서 철근을 빠뜨린 것에 더해 이마저도 제대로 시공하지 않은 것이다.여기에 사고 부위의 콘크리트 강도는 기준보다 미흡했다. 사고 구간의 콘크리트 강도시험 결과, 설계 기준 강도 24MPa보다 30% 낮은 16.9MPa로 측정됐다. 최초 레미콘 품질 검토 단계에선 기준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파악돼 사조위는 현장 타설 과정에서 품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또 지하주차장 위로 식재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토사가 적재되며 하중이 더해진 것 역시 붕괴사고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설계엔 토사를 1.1m 높이로 쌓게 돼 있었는데, 시공 과정에선 토사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최대 2.1m까지 적재됐다. GS건설 등 처분 8월 중순경 발표 예정 호서대 교수인 홍건호 사고조사위원장은 “전단보강근이 빠져 저항력이 절반 이하로 약화한 상황에서 초과 하중이 작용하고 거기에 콘크리트 강도도 미달해 붕괴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전단보강근이 제대로 됐었다면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설계 단계에서 철근을 누락한 것이 고의적이라고 보진 않았다. 홍 위원장은 “전단보강근이란 게 시공은 어렵지만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공사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저희가 볼 때 의도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사조위는 재발방지를 위해 특수구조건축물에 무량판 구조를 추가하는 등 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설계도 오류를 막기 위해 구조기술사의 확인절차 도입, 시공사 및 감리 업무 개선 등을 권고했다. 국토부는 GS건설의 83개 현장에 관해 확인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대한건축학회에 의뢰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종합해 시공사 GS건설을 포함해 설계자 등에 대한 처분은 다음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결과에 따라 지하주차장 외 아파트 전면 재시공 여부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설계·시공·감리 어느 한 군데라도 주어진 책임을 다했으면 이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파트 지상부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니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히 걸러내지 못한 채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붕괴를 막지 못한 건 GS건설답지 못한 부끄러운 실수”라면서 “앞으로 설계관리를 더욱 강화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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