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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희생…” 기성용, 한혜진 향해 장문의 글 남겼다

    “항상 희생…” 기성용, 한혜진 향해 장문의 글 남겼다

    ‘사랑꾼’ 기성용이 아내이자 배우인 한혜진을 향해 장문의 글을 남겨 주목받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바닷마을 다이어리’ 연극에 다녀왔다. 내가 왜 그렇게 떨리던지”라며 한혜진의 연극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가까이서 와이프의 프로다운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동안 연습실에서, 집에서 얼마나 대본을 외우면서 노력했는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쓰럽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오늘 연극을 보니 그냥 너무 자랑스러웠다. 함께 대단한 무대를 만들어 주신 배우님들도 정말 최고였다”고 감탄했다. 이어 “우리 모두 주목받고 평가받는 직업이기에 때로는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할 때가 많다. 그 자리에 항상 와이프가 있었다. 그래서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 그래서 오늘 더 감사했다”며 한혜진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는 걸 알기에 사람들의 평가나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보다 그저 이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이라며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너무 멋있었다. 여보”라는 멘트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기성용이 남긴 장문의 글을 본 한혜진도 댓글에 “고마워”라고 적으며 달달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혜진은 1981년생, 기성용은 1989년생으로 8살 차이 연상연하 부부이다. 두 사람은 8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13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한편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일본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세 자매인 사치, 요시노, 치카가 이복동생 스즈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렸다. 극 중 한혜진은 이복동생인 스즈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하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첫째 사치 역을 맡았다.
  •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벚나무 품은 치마폭 닮은 공간…마당집 계보 잇는 ‘한옥 같은 집’[건축 오디세이]

    고즈넉한 고택을 방문하거나 서울 북촌의 한옥 마을을 산책할 때 ‘한옥에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그런데 한옥을 지어서 살겠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불편함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건축가 조정구(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적 요소를 새로운 언어로 만들어 낸 ‘한옥 같은 집’을 제안한다. 한옥의 유전자가 녹아 있어 한옥스러운 집은 기둥과 보가 있는 중목(重木) 구조에 전통적인 구조미가 드러나며 안팎으로 마당과 집이 개방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 한지와 창호로 마감된 방이 있으며 마당으로 처마가 드리운다. 조 대표가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동패동)에 작업한 ‘한옥 같은 집’ 세 채 중 가장 최근에 완성한 ‘S주택’을 찾았다.#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좌우로 널찍하게 펼쳐진 교하 주택단지 한가운데로 선을 그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세 채가 자리하는데 이들 집의 건축주 이름 머리글자가 우연히도 공영방송 이름과 같은 K, B, S였어요. S주택은 건축주의 아내를 위해 지은 집이라 부인의 성을 딴 것이지만 마치 삼 형제 같은 이 작업을 해 놓고 보니 원래부터 하기로 정해진 인연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세 채 모두 한옥 같은 집이고 K, B, S라고 하니 부르기도 쉬웠다. 이 집에는 ‘서소헌’이라는 옥호가 있지만 ‘S주택’이라 부른다. 디자인적으로 볼 때 K주택에서 파생된 것이 S주택이고, B주택은 도시 한옥의 유전자를 가지고 2층으로 새롭게 구성한 집이다.S주택은 부지를 사들인 지는 꽤 오래됐는데 그동안 사업을 하느라 여유가 없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땅을 산 지 17년 만에 지었다. 양지바르고 균형 잡힌 터에 단정하게 자리잡은 붉은 벽돌 외관의 이층 목구조 집은 작은 숲과 두 그루의 벚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처음 대지에 갔을 때 인상 깊었던 것은 대지 남쪽의 작은 숲이었습니다. 차량 소음을 줄이고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단지 전체에 만든 공개녹지인데 어떤 집은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있었던 반면 이 집의 대지 앞에는 우거진 숲이 짙은 음영을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으로 지나는 길에 벚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벚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작은 숲은 마당의 일부가 됐고 벚나무 두 그루는 안팎으로 집과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봄날 벚꽃이 만발한 집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조 대표는 이 집을 설계할 때 ‘치마폭 같은 공간’을 상상했다고 한다. 남편은 큰 공간에 주방과 아궁이, 굴뚝이 있어서 여럿이 같이 불도 때고 밥도 해 먹으면 좋겠다고 하고, 아내는 제주의 물부엌(물 쓰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바깥 공간) 같은 공간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떠올린 생각이었다. S주택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작업실, 한실 등 공적인 공간을 배치했다. 2층과 다락에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을 두었다. 1층은 마당을 향해 열려 있어 넓고 시원한 느낌이 들고 2층은 아기자기한 구성을 가졌다. 한옥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하나같이 창의적으로 해석해 ‘한옥스럽다’는 표현이 딱 맞다. 마당 향해 열린 1층, 시원한 느낌2층·다락엔 부부 침실·자녀 방 둬기둥 세 개에 세 칸 대청마루 닮아한지 미닫이문, 한옥 분위기 물씬 한실 바닥엔 구들장… 아궁이 갖춰“현대 건축에 들어온 전통의 미학”움집 모양 비정형물 ‘짓다’ 선보여‘마당집’ 상상 점점 현실로 만들다 #마당·숲, 벚나무 풍경… 독특한 매력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과 주방이 있고, 그 너머로 마당이 펼쳐져 보인다. 사이를 넓게 두어 세 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새가 마치 세 칸 대청마루에서 탁 트인 마당을 보는 것 같다. 공간이 크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한옥처럼 대들보와 기둥을 둔 결과다.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들을 설치해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민화 그리는 솜씨가 프로급인 안주인을 위해 특별히 만든 작업실에는 한지를 바른 미닫이문을 달았다. 열면 개방된 공간이 되고, 닫으면 편안하게 집중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닫힌 공간이 된다. 1층 작업실에는 벚나무가 보이도록 큰 창을 냈다. 마당을 향해 앞면과 옆면의 처마를 드리우고 서까래가 길게 보이는 것이 제대로 치마폭을 연상하게 하는 집은 여유롭고 푸근하다. 조 대표는 “한쪽으로는 처마 아래로 마당과 숲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작업실 큰 창으로 벚나무가 눈에 들어오는 자연스러운 풍경의 흐름이 이 집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말했다. #45㎝ 높이차 한실, 툇마루 앉은 듯해 앞서 지은 K주택에서는 한실을 안쪽에 배치해 서재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 S주택에서는 아예 거실 한쪽의 방 하나를 온돌 한실로 만들어 마당 쪽으로 배치했다. 걸터앉기 좋게 거실 바닥과 45㎝ 높이차를 둔 한실에는 벽장이 있고 창살무늬 패턴을 한 창문과 한지를 바른 덧창이 있다. 한실 바닥에는 전통 구들장을 깔았고 바깥의 아궁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다. 한실과 거실 사이의 문은 ‘들어열개문’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문을 들어 올려 천장의 들쇠에 고정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난다. 한실에 걸터앉아 거실 쪽을 보니 툇마루에 앉아 마당을 보는 것 같다. 조 대표는 “건축가로서 스스로의 역할은 한옥과 같은 우리 전통의 보편적인 집들을 지금, 그리고 미래에 우리의 삶을 담는 집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일본의 현대 주거에 있는 다다미방처럼 현대의 우리 주거에 맞는 한실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하나의 집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면서 현대건축의 작업 공정에 전통 건축의 공정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섞이게 됩니다. 한지 장인, 대목수, 창호 목수 등 한옥 공간을 만들었던 여러 주체가 들어와서 작업을 하지요. 이것은 ‘전통 한옥의 작업과 미학, 기술이 현대 건축 속에 들어옴’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보편적 창의’를 지속해 나가는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마당집의 계보를 잇는 집’으로 압축된다. 한옥의 바탕에 있는 마당을 삶의 중심에 놓은 ‘마당집’은 서울 서대문의 오래된 한옥에 살면서, 그리고 20여년간의 답사를 통해서 찾은 개념이다. “우리 건축의 대표적인 특징이자 공간을 꼽는다면 그건 마당입니다. 한옥의 바탕에 마당을 중심으로 사는 삶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마당집’이라고 하고 개념을 살려 나가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익숙한 새로움’ 만들어 내는 작업 서대문의 한옥에 살면서 그는 한옥이 무척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티 나지 않고 평온한 건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무엇보다 집으로 들여온 자연의 조각을 마당 삼아 그 위로 지붕을 덮으면 밝은 마루가 생기고 이를 벽으로 감싸면 포근한 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도시주택을 답사하면서 우리 주거의 원형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확신이 더 굳어졌다. 운중동 주택(2012)은 ‘마당집’을 생각하며 지은 최초의 주택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디자인한 ‘마당집’ 작업은 자연스레 ‘한옥 같은 집’으로 발전했다. 한옥은 좋지만 한옥에 사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건축주를 위해 지은 파주 K주택은 마당으로 열린 3칸 대청을 떠오르게 한다. 조 대표는 “한옥을 확장한 개념을 정의할 때 마당을 중심으로 돌, 나무, 흙, 종이로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현대건축으로,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할 때 한옥스러운 집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넓고 편안한 1층과는 대조적으로 S주택의 2층은 독립된 개인 방들로 이뤄져 마치 골목 안 풍경을 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부부 침실, 그 위로 가끔 와서 지내는 아들을 위한 다락방이 있고 왼쪽에는 딸의 방이 있다. 딸 방에는 높낮이 차를 두어 한옥처럼 누마루 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벚나무가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에 둔 천창에서 떨어지는 햇살은 해시계처럼 시간에 따라 다른 그림자를 드리운다. 조 대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건축가로서 자신의 작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그가 선보인 나무 파빌리온 ‘짓다’는 마당집의 개념을 담은 움집 모양의 비정형 구조물이다. 구들을 깐 마당을 중심으로 기둥들과 처마를 목재로 만든 ‘짓다’에는 박이 주렁주렁 달려 익어 가고 있다. 그의 ‘마당집’들을 보면서 깨닫는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길섶에서] 코스트코의 이중성/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코스트코의 이중성/황비웅 논설위원

    집 근처에 미국 대형유통업체 코스트코가 있는 건 알았지만 직접 가본 건 처음이었다. 회원 가입까지 하며 그곳을 찾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게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속는 셈치고 들러 보기로 했다. 카트를 밀며 무빙워크를 타려는데 옆에 서 있던 직원이 제지했다. 뭐가 잘못됐나 하고 카트를 살펴봤지만, 문제는 없어 보였다. 조금 있다가 직원이 가라고 손짓했다. 알고 보니 안전거리를 유지시키는 ‘안전관리자’였다. 문득 얼마 전 폭염 속 열기가 뜨거운 주차장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진 코스트코 직원 김동호씨가 떠올랐다. 지난 5일은 김씨가 숨진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사고 100일이 넘도록 사측은 어떤 입장 표명도 없다고 한다. 민주노총 산하 마트산업노조 설문 결과 코스트코 직원 10명 중 9명은 ‘회사가 폭염 속 직원 사망사고 이후에도 반성하거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고객들의 안전은 이렇게 배려하면서 직원들의 안전은 나 몰라라 하는 회사의 이중성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 9102명으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만명 선을 밑돌았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연말까지 0.6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는 0.78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갖지 않으면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7월 한국 인구는 9137명이나 감소했다. 인구 1만명 규모의 지방자치단체가 매달 하나씩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인구 위기는 당장 체감되지 않는다. 솜에 물이 스며들듯 체감도는 서서히 증가한다. 언론 보도로 접하는 수치는 매우 충격적이지만,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언급할 만한 얘기는 아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위기 경보를 10년간 듣다 보니 내성까지 생겼다. 지금 청년들에게 인구 문제는 경기 침체와 취업, 스포츠 경기, 심지어 오늘 저녁 예고된 드라마보다 중요성이 낮다. 그래서 인구 대책은 정부나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 국민들이 드라마를 보거나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을 때도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현실은 어떤가. 소소한 자화자찬도 이제 낯부끄러운 지경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참다못해 그 ‘하나’를 짚어 주는 보고서까지 냈다. 인구 수치는 계속 악화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한 티를 내려면 ‘예산’을 들이밀 수밖에 없다. 최근엔 예산을 ‘방패막이’로 쓰는 듯하다. ‘이런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도 하락 추세를 도저히 돌릴 길이 없다’고 읍소하면 그만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 중 학교 단열성능 개선 등 학교 설비 설치와 스마트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사업’엔 1조 8293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분류대로라면 이것은 저출산 대응 예산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1조 3098억원), 내일배움카드(3248억원), 창업성장기술 개발사업(2157억원), 군인 및 군무원 인건비(987억원), 민관협력창업자 육성사업(526억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사업(317억원),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69억원) 등 청년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예산은 모조리 저출산 예산으로 묶어 놨다. 정부가 성과지표 맨 앞에 내세우는 ‘육아휴직률’은 어떤가.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여성 육아휴직률은 2012년 28.8%에서 2021년 26.2%로 뒷걸음질쳤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위한 제도’라는 원성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자는 지자체별로 중구난방이다. 광역지자체 사업으로 이관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더니 올해 7월 기준으로 소득기준을 폐지한 곳이 9곳, 폐지하지 않는 곳이 8곳이다. 난임 사업 대상자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 요소를 만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모든 지자체와 정부 부처를 정책 대상으로 묶어 대책을 아래에서 위로 만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각 부처는 원하는 예산을 따내기 위해 청년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정책이면 모두 ‘저출산’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방식이면 인구 대책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예산을 자르고 붙이는 ‘기획재정부’가 된다. 마치 두뇌는 없고 심장만 있는 동물처럼 매우 기형적인 형태다. 일본은 지난 4월 인구 대책을 총괄하는 ‘어린이가정청’을 신설했다. 인구 1억명을 유지하기 위해 ‘1억 총활약상’이라는 특임장관까지 뒀다가 2021년 폐지한 뒤 올해 다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에게 특별한 시그널을 준다. 우리도 변화가 필요하다. 인구 대책과 직접 관련 있는 예산만 모아 ‘특별회계’를 꾸리고 이름뿐인 컨트롤타워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 정책은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못난이 정책’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힘을 더 실어 줘야 한다.
  •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강동 선사 체험…활 쏘고 숯불 바비큐 곡식 빻고, 나도 원시인[현장 행정]

    “이렇게 원시인들이 먹었던 방식으로 곡식을 빻아보니 힘들어도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선사시대 공부도 되는 것 같아 좋아요.”(서울 강동구 명일초등학교 김강윤 어린이) 강동구 암사동 일대가 선사시대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숯불에 바비큐를 굽고, 숲속에서 원시인들의 식사법을 배우고, 어떻게 사냥하고 식량을 채집했는가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동구는 13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제28회 강동선사문화축제’에 약 40만명의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강동구 관계자는 “이제 강동구 지역 축제를 넘어 서울과 수도권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선사유적지 안에서 선사시대 생활상을 체험하면서 보물찾기와 방탈출 등을 하는 ‘선사 스캐빈저 헌트’에 참여한 어린이 중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보기 위해 왔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서 온 초등학교 1학년 김연두 어린이는 “원시인들이 쏘는 활을 쏴 봤는데 사냥하기가 엄청 어려웠을 것 같다. 체험활동이 너무 재미있어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며 웃었다. 강동선사문화축제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선사 사일런트 요가 ▲원시인 식사법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신석기 원시인 퍼포먼스 ▲휴(休)지 타임 등 가족 중심의 다양한 체험 행사 때문이다. 또 주민들이 직접 축제 무대의 주인공이 되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축제 첫날 열린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에는 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재주를 뽐냈다. 여기에 축제 둘째 날인 14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동선사 노래자랑대회도 개최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이날 강동선사문화축제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안내를 받은 해외관광업계 종사자들이 방문해 축제 현장을 구석구석 살폈다. 구 관계자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선사문화축제를 즐기러 오게 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역 축제를 세계화해 강동구의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선선한 가을, 6000년 전 선사시대로 떠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역사적 가치와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강동선사문화축제를 더 발전시켜 한국의 대표 축제가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계 4강 진격한 K방산… 수출금융 지원에 발목

    세계 4강 진격한 K방산… 수출금융 지원에 발목

    반세기 전 필리핀에 M1 소총 탄약을 수출하면서 ‘미약하게’ 시작된 한국 방위산업, 이른바 K방산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173억 달러(약 23조원) 수출을 달성한 K방산은 이제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목표를 거론할 정도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 한쪽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15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산 빅3’로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방산 수출이 계속 감소세다. 거기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수출 판로에 더 어려움이 커졌다”며 “미국, 프랑스에 이어 빅3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는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 주는 데 손색이 없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품 등 K방산을 바라보는 외국 관계자들의 시선이 좋아졌다”고 했다. 그러나 K방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꼽히는 건 금융지원 한도 문제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해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계약에 이어 올해 2차 계약을 통해 K2 820대, K9 600문 등 초대형 계약을 추진했지만 한국수출입은행법에 따른 수출금융 지원 한도가 거의 차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 있다. 군 관계자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법 개정안 통과가 늦어지다 보니 궁여지책으로 일단 예정했던 물량을 쪼개기해 K2 180대, K9 160문을 2차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강화되는 것도 위협 요소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기존 방산 강국들이 K방산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무기체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독일 방산업체 대표가 한국을 거론하며 ‘유럽이 단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튀르키예에 파격적인 기술 이전으로 K9을 수출했는데 이제는 튀르키예가 K9을 바탕으로 개발한 ‘퍼티나’ 자주포가 루마니아 입찰전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가 후발 주자라는 이유로 기존에 판로 확대만 중시해 ‘파격적인 기술 이전’ 등 불리한 조건으로 수출하던 관행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KF21 ‘보라매’ 전투기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미납금 문제도 반면교사로 꼽힌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도 우리와 사업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1조원 가까운 미납금에도 우리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방산 수출을 위한 교두보라서 정부로선 인도네시아를 어르고 달래 가며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민관 협의가 아쉽다는 지적도 많다. 정경운 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고위급 협의체와 별개로 실무자급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며 “계약이 성사된 뒤 사진 찍으러 고위직이 방문하는 것보다 수출 대상국의 무기체계 평가 때 정부나 군 관계자가 동행해 주는 게 업계에 훨씬 더 힘이 된다”고 밝혔다.
  • K방산 ‘빅4’ 바라본다지만...금융지원에 미납금 등 과제도 산적

    K방산 ‘빅4’ 바라본다지만...금융지원에 미납금 등 과제도 산적

    반세기 전 필리핀에 M1 소총 탄약을 수출하면서 ‘미약하게’ 시작된 한국 방위산업, 이른바 K방산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173억 달러(약 23조원) 수출을 달성한 K방산은 이제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목표를 거론할 정도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 한 켠에는 ‘빛좋은 개살구’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15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목표로 삼은 방산 수출 200억 달러 달성은 이변이 없는 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산 빅3’로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중국 방산 수출이 꾸준히 감소세다. 거기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수출 판로에 더 어려움이 커졌다”며 “미국, 프랑스에 이어 빅3까지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울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는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데 손색이 없다. 방산업체 관계자는 “외국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품 등 K방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K방산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꼽히는 건 금융지원 한도 문제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는 지난해 124억 달러 규모 1차 계약에 이어 올해 2차 계약을 통해 K2 820대, K9 600문 등 초대형 계약을 추진했지만 한국수출입은행법에 따른 수출금융지원 한도가 거의 차는 바람에 발목이 잡혀있다. 군 관계자는 “수출금융지원 한도를 늘리는 법 개정안 통과가 늦어지다보니 궁여지책으로 일단 예정했던 물량을 ‘쪼개기’해 K2 180대, K9 160문을 먼저 2차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방산 수출국들의 견제가 강화되는 것도 위협요소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기존 방산강국들이 K방산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한 무기체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독일 방산업체 대표가 한국을 거론하며 ‘유럽이 단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튀르키예에 파격적인 기술 이전으로 K9을 수출했는데 이제는 튀르키예가 K9을 바탕으로 개발한 ‘퍼티나’ 자주포가 루마니아 입찰전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가 후발주자라는 이유로 기존에 판로 확대만 중시해 ‘파격적인 기술 이전’ 등 불리한 조건으로 수출하던 관행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KF21 ‘보라매’ 전투기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미납금 문제도 반면교사로 꼽힌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도 우리와 사업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1조원 가까운 미납금에도 우리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방산 수출을 위한 교두보라서 정부로선 인도네시아를 어르고 달래가며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말했다. 실질적인 민관협의가 아쉽다는 지적도 많다.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고위급 협의체와 별개로 실무자급 대화 창구가 필요하다”며 “계약이 성사된 뒤 사진 찍으러 고위직이 방문하는 것보다 수출 대상국의 무기체계 평가 때 정부나 군 관계자가 동행해주는 게 업계에 훨씬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 “금메달리스트→건설노동·배달”…김동성, 제2의 인생

    “금메달리스트→건설노동·배달”…김동성, 제2의 인생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이 모든 걸 내려놓고 건설 노동과 배달 기사 등의 일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김동성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 “요즘 얼음판 코치를 하고 있진 않고, 건설 현장에서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며 “다시 한번 얼음판에 서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근황이 올라왔다. 김동성은 새벽 4시 50분쯤 집에서 나와 비몽사몽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새벽시간 성인 상대로 스케이트를 가르친 후, 낮에는 건설 현장 인부, 퇴근 후에는 배달기사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선 “현재는 생계 때문에 스케이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케이트를 완전히 벗은 건 아니다”라며 “유튜브를 통해 스케이트 관련 내용들도 말씀드리고, 스케이트를 타려는 친구들에게 재능기부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제 일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이 사람도 한때는 금메달리스트였는데 이렇게 살고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건설노동·배달 일하며 산다…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 김동성은 “다 내려놓기까지는 솔직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항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트트랙하면 김동성이라는 타이틀이 꼬리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40대가 된 지금까지 과거에 얽매여서 살아갈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려놓기까지는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금메달리스트 위치까지 가기도 정말 힘들었지만 내려놓는 게 더 힘들었다. 정말 좌절, 쉽게 이야기하면 죽고 싶었다”며 “그래도 나를 믿고 살아가는 가족들도 있기에 다시 일어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40대의 평범한 가장 김동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은퇴 후 못다 이룬 꿈인 코치로서 성공하는 것을 다시 목표로 삼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동성 아내 ‘생활고’ 고백…“양육비 일부 대납” 앞서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도 생활고를 고백한 바 있다. 극심한 생활고로 월세방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인민정은 “김동성씨가 안 좋은 이슈로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일 때 저를 만나 결혼했다. 제 발로 뛰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모든 걸 안고 버티며 살고 있다”며 “지금 버티고는 있는데 해도 해도 앞이 안 보이니까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동성의) 아이한테 모든 걸 다 해줬으면 당당했을 텐데 그걸 못 해줘 저를 안 좋게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양육비를 제대로 못 줬다. 그러다 보니 그런 화살들 때문에 지금도 남편이 옆에 있으면 불편하다. 제가 죄인이 된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동성은 지난 2018년 전처와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으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아빠의 이름을 공개한 온라인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됐다. 그는 인민정과 지난 2021년 5월 혼인신고를 했다. 이후 인민정은 김동성이 전처에게 줘야 할 양육비 일부를 자신이 대납했다고 밝혔다. 인민정은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00만원을 이체한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사진은 아이 엄마(김동선 전처)에게 제가 보내는 양육비”라고 말했다.인민정은 “저는 과일을 팔고 있지만 정말 매출에 비해 남는 게 없는 장사”라며 “마치 양육비는 안 주고 사치를 하는 듯 기사화가 된 적도 있지만, 사실무근이다. 저는 오빠(김동성)와 살면서 저에게 투자한 사치라고는 정말 1원도 없이 빠듯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 돈을 쌓아 놓고 사는 게 아니고 정말 매달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어 “1400만원은 저에게 너무나 큰돈”이라며 “그러나 당연히 줘야 하는 양육비를 못 줬기 때문에 사채빚을 냈다”고 고백했다.한편 김동성은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남자 50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1위로 들어오고도 아폴로 안톤 오노가 반칙을 범한 듯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실격을 당해 안타까움을 준 바 있다. 국가대표를 은퇴한 뒤 김동성은 지상파 방송사 쇼트트랙 해설위원, 가수, 방송인 등으로 활동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장애인 태권도의 희망 주정훈, 항저우 향해 ‘금빛’ 발차기 …“목표는 최고의 선수, ‘오직 우승’ 각오로”

    장애인 태권도의 희망 주정훈, 항저우 향해 ‘금빛’ 발차기 …“목표는 최고의 선수, ‘오직 우승’ 각오로”

    “이번 시합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결과가 좋더라고요. 금메달 아니면 안 된다는 간절함으로 나서겠습니다.” 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28·SK에코플랜트)은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우승을 다짐했다. 올해 6월 세계파라 태권도 그랑프리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오른 기세를 살려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된 2022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정조준한다. 학창 시절 내내 비장애인 태권도에 전념하다가 슬럼프에 빠져 고등학교 때 진로를 바꾼 주정훈은 7년간의 공백을 깨고 장애인 체육에 뛰어들었고, 3년 만에 2020 도쿄 패럴림픽 K44등급(손목 전체 또는 손목 위, 단일 절단 또는 마비) 75㎏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장애인 태권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3일 경기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선수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엔 지도자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표팀 감독·코치님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 마음이 안정됐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이라며 “후회 없는 훈련을 위해 매일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를 숨길수록 나만 더 작아질 뿐” 함께 운동하는 후배들을 통해 자신의 과거 모습을 돌아본다는 주정훈은 “동생들에게 ‘장애를 숨길수록 나만 더 작아질 뿐이다.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진다. 스스로 약자가 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엔 “다잡아 주는 친구나 지도자가 있었다면 비장애인 태권도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 지금 기량도 더 뛰어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후배들은 느끼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겨우 걸음마를 뗀 두 살, 경남 함안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여물을 자르는 기계에 오른손이 절단된 주정훈은 1년이 넘는 병원 생활 끝에 일상으로 돌아왔다.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다르게 바라본다는 사실을 깨달은 초등학교 시절은 또렷하다”며 당시를 떠올린 그는 “가장 위축된 시기는 중학교 때다. 소풍이나 사진 촬영을 하면 손을 먼저 숨겼다”고 말했다. 이는 비장애인 태권도 선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장 가운데 위치한 매트에서 시합을 펼치다 보니 관중들의 시선과 대화가 모두 자신을 향한다고 느껴져 오른손을 뒤로 감추기 바빴다. 흐트러진 집중력에 성적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주정훈은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3년 동안은 장애인 태권도를 쉽게 보는 게 싫어서 중학생과의 연습 경기도 이기려고 기를 썼다. 자존심을 버리고 배우는 자세로 훈련했으면 실력이 더 늘었을 것 같다”면서 “좋은 일들이 이어져 지금은 당당해졌다. 장애인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으로 살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최초의 메달로 후배들 길 터주겠다” 패럴림픽에서 당한 쓰라린 패배는 이번 대회를 위한 예방주사다.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었던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충격은 지인들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그는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에 패자부활전을 기권하고 싶었는데 고생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첫 경기부터 집중했으면 메달 색깔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등학교 때 전국체전 경남 대표 선발전에서 계속 2등만 했었다. 장애인 태권도를 시작하면서 국가대표로 승진한 셈”이라며 웃은 주정훈은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붙어봤는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초의 메달로 후배들의 길을 터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대표팀은 22일부터 28일까지 역대 최다 21개 종목에 선수 208명이 참가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금메달 53개(은 54개, 동 46개)로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뒀는데, 금메달 12개를 휩쓸었던 볼링이 정식 종목에서 빠지면서 4위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 키우던 자녀 알고 보니 혼외자…외도 아내 폭행한 남편 선고유예

    키우던 자녀 알고 보니 혼외자…외도 아내 폭행한 남편 선고유예

    친아들인 줄 알았던 자녀가 아내의 외도로 생긴 혼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내를 폭행한 남성이 선고유예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6단독 김재윤 판사는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고 15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형의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유예 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 처벌을 받거나, 이전에 자격 정지 이상의 형에 처한 전과가 발견되면 유예한 형을 선고한다. A씨는 지난해 6월 경남 창원 자신의 집에서 다섯살 난 B군의 머리채를 잡고, 이를 말리는 아내 C(30대)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해 8월에는 B군에게 “나는 네 아빠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를 말리는 C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B군이 친자확인 유전자검사에서 친자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B군이 겪은 심리적 고통과 두려움이 상당히 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C씨의 부정행위와 B군의 친자 검사 결과로 A씨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했으며,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아들 수술비로 10억 빌려 간 女…알고 보니 입원도 안 했다

    아들 수술비로 10억 빌려 간 女…알고 보니 입원도 안 했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 아들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허위로 글을 올린 뒤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10억여원을 편취한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채팅 앱에서 알게 된 사람들에게 아들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속여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2021년 6월 5일 채팅 앱에서 알게 된 피해자에게 “아이 수술비가 필요하니 200만원을 빌려달라. 나중에 아이 보험금이 나오면 갚겠다”고 거짓말해 총 405만원을 받아냈다. 같은 해 10월 18일에는 채팅 앱에 ‘아들 병원비로 300만원을 빌려줄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를 보고 연락한 또 다른 피해자에게 “300만원을 빌려주면 3달 안으로 갚겠다”고 거짓말해 총 104차례에 걸쳐 7억 3500여만원을 송금받았다. 지난해에도 다른 피해자에게 “아들이 뇌전증을 앓고 있어 많이 아프다.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병원비가 없다”고 속여 71차례에 걸쳐 3억 60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 A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180여차례에 걸쳐 1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 그러나 당시 A씨의 아들을 실제로 입원하지 않았다. A씨는 “일을 해서 갚겠다”는 등의 말을 했지만, 그에게는 수천만원의 채무만 있고 수입은 없어 빌린 돈을 갚을 능력도 없었다. A씨는 동종범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는 개인 채무만 수천만원에 이르러 빌린 돈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을 편취했으며 범행 경위,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보상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들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볼 만한 사정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국주 “고등학교 때 이효리였다” 과거 영상 보니

    이국주 “고등학교 때 이효리였다” 과거 영상 보니

    코미디언 이국주가 자신의 ‘이효리 시절’을 공개했다. 14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국주와 매니저는 반려견을 개 유치원에 맡기고 함께 하루를 보냈다. 이국주는 매니저와 함께 자신이 살던 동네의 분식집에 갔다. 2인분이라고 하기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떡볶이를 주문해 참견인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먹방’을 펼치던 중 이국주는 현란했던 학창시절 사진을 보여주면서 체육대회 때 있었던 ‘이국주 쟁탈 사건’의 전말을 늘어놓았다. 그는 자신이 ‘송곡여고 이효리’로 불렸다면서 과거의 영상과 사진들을 대방출했다. 이국주는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작았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몸이 커졌다”라고 했다. 이어 공개된 사진을 본 참견인들은 “작년 생일 아니냐”, “대학생 때 같다”라고 했다. 이국주는 “축제 때 각 팀 선배들이 나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경쟁이 심해져서 결국 교장 선생님이 ‘운동장에서 춤 춰라’고 해서 보아의 ‘넘버원’을 췄다”며 “고3 때는 원래 축제에 참여를 잘 안 하는데 교장 선생님 부탁으로 혼자서 40분 동안 춤을 췄다”고 했다. 당시 노래를 부르러 학교에 온 원더걸스 멤버 민선예도 당시 이국주의 무대를 봤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국주의 무대가 시작되자 객석이 떠나갈 듯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를 본 참견인들이은 “너 진짜 대단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 AI CPU 시장에 도전장 내민 일본…반도체 왕국 재건할까? [고든 정의 TECH+]

    AI CPU 시장에 도전장 내민 일본…반도체 왕국 재건할까? [고든 정의 TECH+]

    한때 일본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한국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고 프로세서 부분에서는 인텔 같은 미국의 거대 IT 기업에 밀려 결국 반도체 산업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됐습니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대만이 파운드리 생산 분야에서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한 이후 일본 반도체 업계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후지쯔는 일본에서 고성능 CPU 개발 및 제조 기술을 지닌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후지쯔는 과거 썬 마이크로시스템스(나중에 오라클에 합병)가 개발한 SPARC 아키텍처 CPU 제조 및 개발에 뛰어들어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x86 CPU로 기울고 모바일에서는 ARM 아키텍처 천하가 되면서 후지쯔는 ARM 아키텍처 기반 고성능 CPU로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ARM은 x86과 달리 라이선스를 얻어 누구나 개발하고 제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2020년 선보인 후지쯔의 후카쿠 슈퍼컴퓨터는 415 페타플롭스의 연산 능력으로 미국의 서밋 슈퍼컴퓨터를 누르고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과 공동으로 개발한 후카쿠의 두뇌인 A64FX는 48개의 연산 코어와 4개의 보조 코어로 구성된 52코어 ARM CPU로 2.7 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자랑합니다. TSMC의 7nm 공정에서 제조된 A64FX CPU는 88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지금 기준으로는 다소 작은 프로세서입니다. 대신 CPU 한 개의 4개의 HBM2 메모리 (각 8GB)와 붙여 사용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 수많은 CPU를 하나의 시스템에 집적할 수 있습니다. 후카쿠는 총 729.9만 개의 코어를 이용해 GPU 없이도 415 페타플롭스의 연산 속도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후 미국의 인텔, AMD, 엔비디아가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를 선보였기 때문에 후카쿠는 1위 자리에서 곧 물러나게 됐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는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후지쯔는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포함해서 데이터 센터 및 AI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CPU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출시를 목표로 한 차세대 고성능 CPU인 모나카 (Monaka)가 그것입니다. 모나카는 2nm 공정으로 제조되며 최신 ARM 아키텍처인 Armv9-A이 적용된 150개의 코어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벡터 크기가 공개되지 않은 SVE2 (scalable vector extensions 2) 명령어를 사용하는데, 전작인 A64FX가 512bit SVE를 사용한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모리는 DDR5, 인터페이스는 PCIe 6.0 및 CXL 3.0을 지원합니다. 모나카는 여전히 베일에 가린 채 개발 중으로 정확한 목표 성능이나 이를 이용한 슈퍼컴퓨터 시스템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코어 숫자가 3배로 늘어나고 최신 아키텍처를 적용하는 데다 개발 공백이 7년 정도나 되는 만큼 후카쿠보다 훨씬 빠른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모나카를 통해 데이터 센터와 AI 시장도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후지쯔는 출시 시점에서 모나카가 다른 경쟁자보다 전력 대비 성능이 2배 정도 우수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후지쯔는 CPU 분야에서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인공지능이나 고성능 컴퓨터 분야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을 따라잡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체 아키텍처 슈퍼컴퓨터 자체가 없는 우리나라보단 당연히 앞선 기술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인텔이나 AMD, 엔비디아 등과 격차가 자꾸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장 점유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 IT 기업들의 서버 CPU와 GPU는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서버 CPU 부분에서 인텔과 AMD를 넘볼 회사는 현재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며 GPU 및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인텔이나 AMD도 끼어들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벌고 이를 다시 연구비로 쏟아부어 차세대 제품 개발을 꾸준히 이어 나갈 뿐 아니라 해당 산업 생태계 자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잠시나마 1위를 했던 후카쿠에 사용된 A64FX도 결국 서버 및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후카쿠 말고는 쓰이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장에서 돈을 벌어 차세대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다시 이를 통해 시장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가 어렵다 보니 차세대 제품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일본 반도체 신화의 재건은 쉬워 보이지 않지만, 결과물이 나오기 전까지 속단은 금물일 수 있습니다. 모나카가 누구도 예상 못했던 깜짝 반전의 드라마를 쓰게 될지 아니면 일본식 갈라파고스화의 또 다른 상징이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포착] 6000발에 ‘잿더미’ 된 가자지구…이스라엘 폭격 ‘전과 후’ 사진보니

    [포착] 6000발에 ‘잿더미’ 된 가자지구…이스라엘 폭격 ‘전과 후’ 사진보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가운데 잿더미가 된 가자지구의 전과 후를 비교하는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민간위성업체가 촬영한 위성사진과 소셜미디어 X 등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기 전과 후 가자지구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같은 곳인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다. 이중 가자지구 시내 중심가의 도로와 우뚝 선 빌딩들은 파괴된 것을 넘어 아예 회색빛 잿더미가 됐다. 특히 가자지구의 대표적인 모스크(이슬람사원)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 가르비 모스크와 야신 모스크는 돔 형태의 건물 흔적만 남긴 채 파괴돼 사라졌다.실제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측은 곧바로 가자지구의 전면 봉쇄와 함께 이른바 ‘철검’(Iron Swords) 작전으로 무차별 폭격을 이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12일까지 이스라엘군(IDF)은 총 4000톤 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쏟아부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도 폭증했는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12일 오후 2시 기준 가자지구에서만 어린이 447명과 248명의 여성을 포함해 총 1417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 측 역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같은 날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 명, 부상자는 3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공격과 전면 봉쇄로 현재 가자지구는 대재앙의 먹구름까지 드리우고 있다. 봉쇄로 인한 연료 부족으로 지난 11일에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소까지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 전력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CNN 등 외신은 가자지구가 현재 식량과 연료 부족에 직면했으며 부상자들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도 바닥난 상태라고 보도했다.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이 풀려날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물, 전기, 연료를 끊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70년 가까이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의 화약고’ 가자지구는 지중해에 접해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다. 면적은 서울의 60% 정도로 이곳에 팔레스타인계 주민 2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 ‘대북 송금’ 김성태 변호 법무법인 광장 사임…“업무 과중”

    ‘대북 송금’ 김성태 변호 법무법인 광장 사임…“업무 과중”

    대북송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변호를 담당하던 법무법인 광장이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13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김 전 회장의 배임·횡령,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8차 공판기일에서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인은 재판부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광장 측 변호인은 “재판이 매주 진행돼 변호인에게 상당히 과중한 업무가 계속되고 인력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재판 증인신문 등이 충실히 되지 않고 다른 사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이 추가 기소될 경우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 재판에 이름을 올린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는 모두 10여명이다. 법무법인 광장은 지난 1월 김 전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붙잡혀 입국했을 당시부터 그의 변호를 담당해 왔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재판 때마다 변호인 2∼3명이 참석했고,이들은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김 전 회장은 “광장과 협의해서 검찰 조사하고 재판이 계속되는 동안 추가 기소 부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며 “현재 재산이 압류돼 있고 검찰에 의해 주식도 압류돼 있는데 협의되지 않은 부분 등 비용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 상황이 여의찮아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 조사나 재판부에서 진행하는 재판에 성실히 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지인을 통해 협의를 진행해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전 회장의 변호인단으로는 법무법인 광장과 동명파트너스, 법무법인 세온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9년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기도가 부담하는 스마트팜 비용 등 명목으로 합계 약 80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뒤 북한 측에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약 3억3000만원 불법 정치자금(뇌물 2억6000만원 포함)을 제공하고, 이와 관련된 언론보도가 나오자 임직원들에게 관련 내역 등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그는 또 자신의 매제인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구속기소) 등과 함께 2019∼2020년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5개 비상장 페이퍼컴퍼니에서 538억원을 횡령하고, 광림 자금 11억원 상당을 페이퍼컴퍼니 등에 부당지원해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 (내돈내산)역시 국민 육아 CCTV… 저렴하게 얻은 작은 ‘안심’[아재가 써봤어]

    (내돈내산)역시 국민 육아 CCTV… 저렴하게 얻은 작은 ‘안심’[아재가 써봤어]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아저씨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티피링크 TC70 써보니]1080p 화질, 상하 114도·좌우 360도 움직여여러대 운영·녹화시간 설정 등 원격 제어 다양사람·동작·아기울음 감지… 울음 감지는 부정확 맞벌이 부부가 부모 도움을 받으며 육아를 할 수 있다는 건 아주 커다란 행운이다. 누가 뭐래도 자식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보다는 덜 불안하니까. 하지만 그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끝나는 순간 업무와 일상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 오며 극심한 스트레스가 따라온다. 책임지는 손길이 ‘본능적 애정’에서 ‘계약에 의한 의무’로 바뀌게 된 아이의 하루 2~3시간은 부모에겐 불안의 시간이다. 누구를 의심하는 감정보다는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잠깐이라도 들여다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런 마음에 티피링크가 만든 가정용 폐쇄회로(CC)TV ‘TC70’을 구매했다. 코스트코에서 7만 1000원을 내고 두 개 들이 세트를 샀다. 육아 환경의 변화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오래 검색해서 가격과 기능을 비교하고 주문해서 배송을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당장 가져와 설치할 수 있느냐가 유일한 선택 기준이었다. 급한대로 바로 옆에 진열된 샌디스크의 64GB 마이크로SD도 두 개 집어 왔다. 한 품목에서 품질과 고객 선호도가 괜찮은 제품 한 두 종만 취급하는 유통 체인의 특성을 믿기로 한 셈이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가장 많이들 쓰는 브랜드의 대중적인 제품이었다.눈사람 모양의 디자인은 단순하고 제품 두 개, 전원 케이블 두 개, 붙박이 설치용 브래킷 두 개, 사용설명서 뿐인 구성은 단출했다. 렌즈 부위를 위로 끝까지 올리면 마이크로SD를 넣는 곳이 나온다. 전용 앱을 설치해 연동하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았다.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32대의 CCTV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설정해 놓으면 한 기기의 제어 화면에서 화살표 클릭으로 다음 기기 화면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CCTV 관제센터처럼 여러 대의 화면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화질은 1080p(1920×1080)로 3메가픽셀(2304×1296)인 자사 모델 ‘TAPO C210’보다 약간 낮지만 사용에 불편하지 않다. 두 모델 가격은 홈페이지 정가 기준 대당 3000원 차이인데, 화질 외에 다른 부분은 거의 똑같다. 가격에 비해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원격으로 시야를 조종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특정 시야를 저장해 두면 터치 한 번으로 시선을 이동할 수 있다. 좌우로는 360도, 상하로는 114도 움직일 수 있다. CCTV 화면 바로 아래 이미지·동영상 캡처와 마이크 설정, 음성통화 버튼을 뒀다. 단순히 촬영만 하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해 좀 더 스마트하게 작동하게 하려는 제조사의 노력이 보였다.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야간모드로 바뀌며, 사람과 움직임, 아기 울음을 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능도 있다. 각 기능은 앱을 통해 사용자가 켜거나 끌 수 있다.활동이 감지되면 해당 영상은 제조사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된다. 구매 고객에게 30일 무료 사용 권한을 준다. 마이크로SD와 스마트폰에도 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녹화 시간을 예약해 하루 중 언제 영상을 녹화할지 일정을 짤 수도 있다. 조만간 하루 활동을 요약한 영상 보고서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가족 구성원과 앱 권한을 공유할 수 있다. 구글 홈이나 아마존 알렉사 등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도 가능하다. 다만 아기 울음 감지 기능은 너무 민감하고 부정확하다. 가장 둔감하게 설정했는데도 아이 엄마 목소리나 아이가 웃는 소리까지 울음으로 인식했다. 처음에 알림을 설정해 놨다가 너무 시도때도 없이 알림이 와서 끌 수밖에 없었다. 가격 대비 상당히 다양한 기능과 만족도를 제공하는 CCTV 카메라다. 만약 단독주택에 살게 되면 이 기기 몇 대만으로 집 주변에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지 기능들은 육아용으로는 다소 과하게 민감할지 몰라도 방범용으로는 더할나위가 없을 것 같다.
  •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 “공인중개사 공모 의심…정부, 실질적 대책 마련” 호소

    ‘수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정부와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수원 전세사기 관련 피해자 3명과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3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상황을 밝히며 ‘선(先) 구제·후(後) 회수’를 골자로 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모아본 결과 최근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 이들 소유 법인이 가진 건물은 총 51개이며 예상 피해금액은 총 394세대 기준 475억 800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주택 총 세대수가 671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총 810억 3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대책위는 정씨 일가 전세사기 의혹 외에도 유사한 피해가 수원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대책위는 “정씨 일가와 직접적인 관계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씨 부부)피해 건물과 가까운 수원 세류동에 위치한 곳에 또 다른 피해건물이 있었다”며 “이 건물은 임대인 이모씨가 소유한 건물들로 건물별로 1명 이상의 전세 만기가 도래했지만 38세대가 보증금을 받지 못해 피해 예상액은 60억원이고 임대인은 해외도피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 소속 수원시민 이겨레(29)씨는 “당장 길거리에 나앉을 피해자들에게 주거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가구를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현재 전세사기 특별법은 피해자를 구분·선별해 일부는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똑같은 피해를 당해도 피해자 선별로 인해 국가가 피해자들을 한 번 더 죽이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고 언급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수원시 등 지자체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특히 이번 전세사기와 관련해 공인중개사 공모 의혹도 제기됐다. 3년 전 계약해 올해 말 만기를 앞둔 시점에서 임대인 정씨 일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제호(수원 세류동·32)씨는 “계약 당시 해당 건물에 근저당이 14억원으로 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21억원이었다. 이는 건물 내 세대 쪼개기를 해 등기부등본에 정확한 근저당액이 적혀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약당시 중개사가 집주인(정씨 일가) 건물들이 전혀 문제가 없으며 경매에 넘어가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는 취지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씨 일가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 92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 액수는 120억여원이다. 경찰은 정씨 일가가 보유한 건물이 많고, 임대차 계약 규모도 크다 보니 향후 피해 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 충북서 증평군이 가장 높아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 충북서 증평군이 가장 높아

    지난 9월 기준 충북지역 인구를 살펴보니 증평군이 도내에서 전년대비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평군에 따르면 9월 기준 증평군 주민등록인구는 3만 7427명이다. 전월 3만 7407명보다 20명(0.05%), 전년 동월 3만 7213명보다 214명(0.58%) 증가했다. 연간 인구증가율 0.58%는 도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연간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은 시군은 도내 11곳 가운데 증평군과 청주시 2곳 뿐이다. 증평군은 출생아 증가율도 도내 선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생아가 17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25명보다 50명(40%) 늘었다. 군 관계자는 “송산택지 개발 이후 공동주택 건설과 정주 여건 개선, 37사단과 13특임여단 군인들의 꾸준한 전입이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방소멸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한 인구 증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9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충북 전체 인구증가율은 -0.08%다. 159만 5624명에서 159만 4326명으로 1298명 줄었다. 시군별 인구증가율은 청주시 0.34%, 충주시 -0.26%, 제천시 -0.46%, 보은군 -1.46%, 옥천군 -1.03%, 영동군 -1.75%, 진천군 -0.22%, 괴산군 -1.18%, 음성군 -0.84%, 단양군 -0.42%다. 충북 전체 출생신고 증가율은 0.67%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5800명, 올해 같은 기간은 5839명다. 시군별 출생신고 증가율은 청주시 0.96%, 충주시 5.78%, 제천시 9.67%, 보은군 -25.76%, 옥천군 7.23%, 영동군 -1.05%, 증평군 40.0%, 진천군 -16.97%, 괴산군 -30.30%, 음성군 -10.44%, 단양군 8.16%다.
  • 수컷의 정력 약화 부르는 핵심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수컷의 정력 약화 부르는 핵심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동식물의 삶과 지속 가능한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환경 스트레스는 동물들의 생식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생명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통합생물학과, 헬렌 윌스 신경과학연구소, 캐나다 맥마스터대 심리·신경과학·행동과학과, 워털루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번식기의 수컷 큰갈색박쥐(Eptesicus fuscus)의 생식능력을 떨어뜨리는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 10월 13일자에 실렸다. 코로나19로 인해 박쥐는 각종 병원균의 온상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육상 생태계의 유지와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박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예민해진다는 사실도 다양한 연구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스트레스가 번식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연구팀은 단기간 스트레스가 수컷 큰갈색박쥐의 뇌와 생식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연구팀은 박쥐를 한 시간 동안 등을 대고 누워있게 해 스트레스를 가한 뒤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르티코스테론은 8배 이상 급증했고 테스토스테론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또 정자 생성 세관을 검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은 박쥐는 약 25% 축소돼 정자 생성 능력이 줄었으며 생식기관은 동물의 혈액 내 스트레스 호르몬에 5배 더 민감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수컷 박쥐의 뇌를 측정한 결과 생식능력과 번식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주요 호르몬인 RF아마이드 관련 펩타이드를 더 많이 분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를 받은 박쥐의 전반적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생식기관에서 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돼 있다는 것도 새로 발견됐다. 단기간의 스트레스도 생식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조지 벤틀리 UC버클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단기간 스트레스도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벤틀리 교수는 “환경 보호론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번식기를 앞둔 수컷 박쥐는 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다”라면서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환경변화로 인해 다음 세대를 생산하는 능력에 영향을 줘 생물 다양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랑과 우정, 그 간질거리는 설렘에 대하여[OTT 언박싱]

    사랑과 우정, 그 간질거리는 설렘에 대하여[OTT 언박싱]

    가을 탄다는 말이 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여름의 무더위 이후 찾아온 가을의 서늘함은 우리를 감상에 젖어 들게 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해가 짧아지면서 줄어든 일조량의 영향 때문에, 심적으로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허하게 느껴지며 가을을 타게 된다. 이런 옆구리 시린 계절을 맞이해 오늘은 가을에 어울리는 감수성을 지니면서 봄과 같은 따뜻함으로 무장한 두 편의 로맨스 작품을 준비해 보았다. 봄과 가을의 감성을 동시에 갖춘 장르를 뽑자면 ‘레트로 청춘 로맨스’라 할 수 있다. 봄과 같은 풋풋하면서도 찬란한 청춘의 사랑을 보여 주면서 돌아갈 수 없는 인생의 한 페이지를 바라보는 아련함을 선사한다. 레트로가 지닌 시대상의 반영은 이런 지점을 더욱 강화한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2019년에 살고 있는 보라가 1999년 첫사랑에 눈을 떴던 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을 다룬다. 보라는 20세기 소녀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인 하니와 영심이를 연상시킨다. 씩씩하면서 왈가닥 면모도 지닌 보라는 절친 연두와 소중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어느 날 연두가 현진이라는 남학생을 좋아하게 되면서 큐피드 역할이 된다. 연두를 위해 현진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전달해 주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방송반에 들어간 보라는 현진의 친구 운호를 만나 점점 가까워진다. 이 두근거리는 설렘은 한순간 덜컹대는 충격으로 바뀐다. 알고 보니 연두가 좋아하는 건 운호였다. 더해서 보라의 감정을 착각한 현진이 고백을 하면서 네 청춘이 내민 ‘사랑의 작대기’는 서로 엇갈려 버린다. 이승철의 노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처럼 소중한 우정과 특별한 사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보라의 모습은 아린 풋사랑을 응원해 주고 싶은 몰입을 준다. 여기에 삐삐, 비디오 가게, 공중전화, 캠코더 등이 향수를 자극하며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을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시간여행을 선물한다.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은 이런 사랑과 우정 사이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20년 가까이 지속된다면 어떤 관계가 될까 하는 흥미로운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다. 생계형 작곡가 은수에게는 20년 지기 남사친(남자사람친구)인 사진작가 선우가 있다. 선우는 8년째 은수를 짝사랑 하지만 감정을 고백하지 못한다. 너무나 좋아하는 선우이기에 혹 사랑을 시작하면 헤어질 것이 두려워 완전 배제라는 은수의 말에 그 감정을 마음속에 숨긴다. 평생 친구로 남고자 한 선우에게 어느 날 은수는 설렘을 자극하는 제안을 한다. 중요한 작사 의뢰를 맡았지만 짝사랑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거절당한 은수는 짝사랑 진행 중인 선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 짝사랑의 대상이 자기란 걸 모르는 상황이 씁쓸한 선우이지만 용기를 내어 작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2주간의 동거에 들어간다. 피노키오의 노래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가사처럼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그 마음이 주는 아련함에 슬퍼지다가도 두 친구의 티격태격 호흡이 흐뭇함을 유발한다. 매일 듣고 싶은 사운드트랙 1번처럼 입가에 점점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 드라마다. ‘20세기 소녀’와 ‘사운드트랙#1’은 사랑의 형태를 각기 다른 물건을 통해 담아냈다는 점에서 함께 보기 인상적인 조합이다. 우리가 첫사랑을 지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온전히 여물지 않아서 더 아름다웠던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20세기 소녀’는 추억 속 물건인 비디오를 통해 한 번쯤 꺼내 보고 싶은 첫사랑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사운드트랙#1’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너에게는 일상이었겠지만, 나에게는 렌즈로 담고 싶은 특별한 순간의 연속이었음을 사진을 통해 보여 준다. 나보다 더 사진첩의 주인공이 돼 주길 바라는 그 간절함을 통해 짝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서정적인 감정으로 담아낸 이 두 편의 작품을 통해 가을의 서정과 봄의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느끼는 특별함을 만끽하길 바란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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