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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극찬한 충주맨 ‘용산서 영입 제의 온다면?’ 물으니...

    尹대통령 극찬한 충주맨 ‘용산서 영입 제의 온다면?’ 물으니...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정책 홍보 혁신 사례로 극찬한 충주시 김선태(36) 주무관이 소감을 밝혔다. 김 주무관은 1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대통령에게 극찬받았다.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을 ‘윤핵관’이라고 표현하는데, 윤핵관이 되신 것 아니냐”라고 진행자가 묻자 “저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니다. 저는 지금 ‘충핵관’, 충주시 핵심 관계자”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해 이날 기준 구독자 56만명을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직접 편집부터 촬영, 기획, 섭외, 출연 등을 담당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공직 사회 홍보계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충주시의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주무관은 “보도를 통해 접했다”면서 “주변에서 연락 많이 왔다”고 웃었다. 사회자가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해봅시다’, ‘우리 김선태 주무관님 같은 인재가 지금 필요합니다’라고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묻자 그는 “일단 제의가 온 게 아니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긴 한데 제의가 온다면 아마 재미있을 것 같다. 고민은 해봐야겠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 이유는 그냥 조회수가 잘 뽑힐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6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입사했던 그의 승진은 파격적이었지만 이견을 다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는 “월 30만원 정도 오른다”고 웃으며 “특진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왜냐하면 다른 공무원분들에게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있는데 주목은 제가 많이 받다 보니 그런 면에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충TV 유튜브 인기 비결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거는 남들하고 달랐다는 것 같다. 남들하고 전혀 다른 남들하고 전혀 다른 컨셉으로 운영했다”면서 “지자체들이 예산을 많이 쓰고 항상 정보 전달에만 신경을 쓰고 이런 식으로 딱딱하게 운영했다면 저희는 저예산에 재미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충주시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 구독자 여러분 때문이다. 항상 감사드린다”면서 새해 인사를 전했다.
  • [현장]‘추위’ 피해 삼삼오오 모인 쪽방 주민들…“겉옷 껴입지 않아서 다행”

    [현장]‘추위’ 피해 삼삼오오 모인 쪽방 주민들…“겉옷 껴입지 않아서 다행”

    지난 10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밤추위대피소’에서 만난 김옥자(75)씨는 찜질복 위에 이불을 둘러쓰며 “집에서는 추워서 바깥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이렇게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40평 정도의 작은 찜질방이다. 쪽방촌에서 800m 정도 떨어진 이곳에는 주민 10여명이 곳곳에 깔린 전기장판 위에서 얼어붙었던 몸을 녹이고 있었다. 김형옥 영등포 쪽방상담소 소장은 “밤이 늦으면 좀 더 많은 주민이 찾는다. 하루 25~30명의 주민이 이곳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쯤 대피소가 문을 열자마자 찾아온 김유순(73)씨는 2평 남짓한 쪽방에 산다. 김씨가 사는 곳은 외풍이 심해 난방을 해도 추위를 온전히 피할 수 없다. 또 다른 쪽방촌 주민 김영미(52)씨는 “목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보니 이곳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한 쪽방촌 주민들에게 난방비가 역대 최대폭으로 오른 올해는 유독 가혹했다. 전기와 가스요금은 2022년과 비교해 20% 상승했고, 지역 난방비도 27.3% 올랐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의 몸에서 한기가 가신 날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쪽방 주민들을 위한 대피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이곳은 ‘밤더위 대피소’이기도 했다. 서울시뿐 아니라 대구시도 2019년 찜질방을 폭염 대피소로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포함해 창신동쪽방촌 1곳, 남대문쪽방촌 2곳 등 모두 4곳의 찜질방과 목욕탕을 밤추위대피소로 지정해 다음달 말까지 운영한다.
  • [포토] 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

    [포토] 이낙연, 민주당 탈당 선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재명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당을 떠나 다당제 실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원칙과 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며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피폐에는 저의 책임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고 자성한 뒤 “오늘 결정에 대해 저의 아버지처럼 오랜 세월을 보상도, 이름도 없이 헌신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제3지대에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원칙과상식’과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그는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며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정권이 검찰의 칼로 세상을 겁박하고, 다수당의 의석수로 방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하는 현실을 바로 잡자. 오직 국민과 국가에 봉사하자”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치 때문에 잘못 되고 있다”며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는 것은 비겁한 죄악이다.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가 대한민국을 더는 망가뜨리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신당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뜨리는데 의미있는 정도의 의석, 되도록이면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당 창당 과정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뜻을 같이 하는 사람 누구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뜻이 같은 사람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이후 양당은 서로 사활 걸고 투쟁만 하다보니 정작 국민을 위해 할 일을 소홀히 했다”며 “국민을 위해 합의하고 생산해내는 정치로 바꾸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정치인의 거취에 대해 함부로 말하면 안되고 정리해야 할 문제가 복잡하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날 오전 자신의 탈당과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대해 “제가 그분들의 처지였다면 훨씬 더 점잖고 우아하게 말했을텐데 하는 아쉬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 신뢰를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라 아니라 변화하지 않아서”라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런 노력을 평소에 당의 변화를 위해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란 왕실 韓주치의가 살았던 ‘2000평 대저택’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이란 왕실 韓주치의가 살았던 ‘2000평 대저택’

    이란 왕실 주치의 출신의 이영림 한의사가 모교 경희대에 약 1300억원을 기부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10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227회에는 이영림 한의사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희대 한의학과 68학번인 이영림 한의사는 2016년 12월부터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모교에 전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인이 대학에 전달한 기부금 중 최대 액수다. 이 원장은 기부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가 아직도 노벨의학상을 못 탄 게 한이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자는 결심으로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이 원장은 은사인 신상진 교수의 꿈을 돕기 위해 이란행을 결정했다. 그는 “한방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연구소를 지어서 연구하면 노벨의학상을 탈 수 있다고 하셨다. 연구소를 세울 돈을 벌자 싶어서 이란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란 대사가 담궐, 견비통을 앓고 있었는데 침을 7번 맞고 치료가 됐다. 이란도 양고기를 많이 먹는데, 육식을 많이 먹는 경우 몸 여기저기에 울혈처럼 맺혀서 통증을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치료를 받은 대사가 이란 팔레비 국왕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란과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당시만 해도 이란 비자도 쉽지 않을 때였다. 당시 팔레비 국왕이 ‘백색혁명’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걸 내가 번역한다는 내용으로 비자를 발급해서 한달 정도 머물 생각으로 갔다. 그런데 3년을 붙들려 있었다. 하루 환자 100명을 봐도 1년간 예약이 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 ‘골드핑거’로 불렸던 이 원장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왔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명의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월급은 한국의 2배인데 오전만 근무한다. 이란은 원래 오후는 낮잠시간이라 부업도 가능해 산부인과에서 일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979년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일으킨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며 시대상황은 바뀌었다. 그는 “당시에 이란에 거주 중이던 외국인들 의사도 모두 내쫓았다”면서 “당시 내가 뭘 했냐면 한국인 450명, 이란인 2000명을 거느리고 건설회사를 운영 중이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원장은 “이란이 당시 건설붐이었다. 고압선 가설 공사를 하면 한국에 의학연구소 지을 돈을 벌겠더라. 그래서 알아보니 내 환자가 마침 입찰을 봐둔 건설공사 담당자더라. 그래서 침을 딱 꽂은 상태에서 ‘내가 건설업을 하고싶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미심쩍은 표정으로 자신을 돌아보던 환자에게 그는 “내가 공사를 수주하면 한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서 할 수 있다. 전기공사도 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 했고 이 원장은 그렇게 건설사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이란은 집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집을 알아보니 2000평 집이 있다더라. 국제규격 50m 수영장이 있고, 식탁 다리가 18K 금이었다. 개하고 나하고 둘이 살았는데 그 집에 아름드리나무가 24그루였다”면서 “1979년도에 그 집을 단돈 200달러(한화 26만원)에 샀다. 혁명 정부에 안 뺏기고 지켜줄 사람 같다며 줘서 한국 오기 전까지 살았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을 떠난 지 18년 만인 1994년 고국으로 돌아온 이 원장은 2000평 집에 살다가 37평 압구정 아파트에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37평 아파트에 왔더니 앞에도 창, 뒤에도 창, 옆에는 문, 이건 비행기 탄 줄 알았다”고 한탄해 폭소를 자아냈다.
  • 하하 “♥별 전남친, 내가 좋아하는 애” 할리우드?

    하하 “♥별 전남친, 내가 좋아하는 애” 할리우드?

    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아내인 별의 전 남친이 결혼식에 왔었다고 밝혔다. 10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국주의 찐친사랑꾼들의 댄스 신고식부터 찐 토크까지 하하 별 브아솔 영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국주는 하하와 별에게 “이렇게 부부를 앉혀 놓으니까 이런 게 (연애상담 등) 다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우리 나름 할리우드”라며 “얘(별) 전남친이 우리 결혼식에 왔었다. 뒤에서 숨어서 보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별의 전남친은) 내가 좋아하는 애”라고 말했다. 또한 하하는 “고은이(별)가 과거 인터뷰에서 이 정도의 감정을 가지고 결혼할 줄 몰랐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별은 “지금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해보니 지금 너무 사랑하는데 그때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 정도의 마음으로 결혼했을까 싶다. 지금 마음이 더 커졌고, 그때 그렇게 엄청 사랑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하는 “그 정도 감정인데 결혼은 왜 했냐. 나는 사랑했다. 대신 죽어줄 수 있었다”고 외쳤고, 별은 “응 그냥 했나봐”라고 답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하하와 별은 지난 2012년 결혼해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차별과 배제 없는 문화 공간 늘어나야”[이순녀의 이사람]

    “장애인·비장애인 모두 차별과 배제 없는 문화 공간 늘어나야”[이순녀의 이사람]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무장애 운동)가 확산하는 추세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높고, 가야 할 길은 멀다. 문화예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영화관, 공연장, 전시장 등에서 휠체어 지정석을 두고 수어 통역과 자막, 점자 안내문을 제공하는 등 과거에 비해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합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국내 최초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두 달여 전인 지난해 10월 말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에 둥지를 틀었다.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진흥을 위해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관 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이 만든 공간이다.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반가운 마음으로 김형희(54) 장문원 이사장을 지난 4일 만났다.-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다. “장애라는 상징성이 반영된 예술, 즉 장애예술에 특화된 공간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포용적 문화예술공간을 의미한다. 장애예술인들이 불편함 없이 예술을 창작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객 모두 차별과 배제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100% 표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곳에 적용된 각종 편의 시설과 운영 모델이 다른 공연장들에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모두예술극장의 특징은. “객석 수가 가변적이라는 점이다. 일반 공연장으로 치면 250석 정도 규모인데, 휠체어 좌석 수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 무용, 음악,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 공연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가장 큰 차별점은 장애인 편의 시설과 접근성이다. 우선 객석을 빼고는 계단이 없다. 장애예술인과 장애인 관객이 이동할 때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공연에 따라 문자 통역, 음성 해설, 수어 통역을 지원하고 시각장애인 안내견도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장애인 화장실, 가족 화장실, 휠체어나 유아차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위한 포켓 공간 등도 여유 있게 만들었다.”장애예술 표준 공간 ‘모두예술극장’ 편의시설 이동할 때 불편 최소화장애인 관객 돕는 ‘접근성 매니저’ 지하철역 나가 공연장 직접 안내매뉴얼 배포·전문 인력 양성 계획창작 위한 장애예술인 정책 중요국내 활동하는 장애예술인 7095명문체부에 장애인문화예술과 신설전문 예술교육 지원 등 확대 필요자립할 수 있는 환경·제도 마련도-‘접근성 매니저’도 새롭다. “공연장 하우스 매니저와 별도로 장애인 관객을 전문적으로 돕는 접근성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접근성 매니저가 지하철역, 버스역 등으로 나가 공연장까지 직접 안내하고, 장애 유형별로 필요한 공연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장애인의 공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다. 문화시설별 접근성 가이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공연장에 배포하고, 접근성 매니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할 계획이다.” -모두예술극장이 설립된 배경과 의미는. “2020년 6월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으로 창작자로서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체계가 마련됐다. 5년 단위 기본 계획 수립 규정에 따라 2022년 9월 발표된 ‘제1차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기본 계획’에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 설립이 포함됐다. 환경이 변하면 장애는 없다고 생각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의 의미다. 공연장 명칭을 모두예술극장으로 지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활동 실태는 어떤가. “2021년 조사를 기준으로 국내 장애예술인은 7095명이다. 이들 중 62%가 전업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예술인들은 창작과 발표 활동에 필요한 문화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전문예술 역량을 키우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장애예술인 지원 업무 전담 기관인 장문연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활동 지원, 장애인 미술가 발굴 및 작품 유통 등 장애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에 힘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화가다. 그리고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이다. 온몸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무용을 전공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전신마비라는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좌절과 절망 말고는 남은 삶을 설명할 단어가 없었을 그에게 어느 날 그림이 찾아왔다. 다시 일어섰다. “대학 무용학과를 다니다 4학년 때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갖게 됐다. 팔의 힘을 기르는 재활운동 목적으로 붓을 쥔 것이 그림을 접한 계기였다. 집중하다 보니 화가의 꿈을 꾸게 됐다. 사고를 당하고 10년 가까이 집에만 있다가 2002년 첫 개인전을 열면서 세상에 다시 나왔다. 그림이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 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치료에 관심이 생겼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석사 학위를 받고 재활병원,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서 임상미술치료사로 일했다.” -2007년 설립한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는 어떤 단체인가. “미술치료를 하면서 나처럼 비장애인이었다가 장애를 갖게 된 중도 장애인들이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들에게 예술의 힘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예술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작은 비영리 단체를 결성했다. 장애인이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 비장애인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술로 시작해 음악극, 무용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했다.”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법과 제도도 상당히 바뀌었다. “장애예술인 지원법 제정을 계기로 최근 몇 년 새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체부에 장애인문화예술과가 신설된 것도 그중 하나다. 장애예술인들이 20여년 전부터 염원했던 일이다. 장애예술 정책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조직이 생긴 만큼 기대가 크다. 국공립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매년 1회 이상 장애예술인의 공연과 전시를 열도록 규정하고, 장애예술인 창작물 우선 구매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다만 장애예술인에게 기회가 많아진 만큼 완성도 있는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 예술교육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장애예술인이 정규 예술교육을 받는 비율은 10% 미만이다. 장애인 편의 시설 등에 대한 부담으로 대학이 꺼리기 때문인데, 앞으로 달라지기를 기대한다.” -장애예술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낮은 편이다. “예술의 본질은 독창성을 표현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장애는 예술 창작의 또 다른 오브제다. 사회에서 걸림돌이 되는 장애라는 결핍을 예술 안에서 디딤돌로 삼아 자신만의 색깔을 낸다면 독특한 장애예술의 경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예술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더 필요할까. “장애예술인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강사 자격에 장애예술인을 포함하는 방안이 한 가지 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기업이 장애예술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장애예술인 고용 모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김형희 이사장은 성균관대 무용학과 재학 중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를 얻었다. 재활 치료 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 화가가 됐다.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 석사 학위를 받고, 임상미술치료사와 장애인문화예술기획자로 활동했다.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 대표,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 재활이사 등을 지냈다. 2021년 12월부터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3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의자 없앤 지하철 첫날… “덜 붐벼 숨통” “손잡이 더 필요”

    서울시가 ‘좌석 없는 지하철’을 처음 시범 운행한 10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탑승한 열차 안은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볐다. 당고개역에서 출발해 사당역에 도착하는 이 열차는 전체 10칸 중 네 번째 칸의 좌석을 없애 승객들이 서 있을 공간을 늘렸다. 열차를 이용한 시민들은 낮아진 혼잡도에 만족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런 열차를 더 늘려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열차가 급정거하거나 흔들릴 때 잡을 손잡이나 지지대 등이 부족하고, 교통약자가 타기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직장인 박지윤(25)씨는 “평소보다 널널한 것 같아 앞으로도 (좌석 없는 열차를) 찾아서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혜화역에서 신용산역으로 출근하는 최수빈(27)씨도 “붐비는 시간대에는 이런 열차를 더 확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불편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객실 양쪽 끝에 노약자석이 마련돼 있지만 서 있는 사람으로 꽉 찬 열차 안에서 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또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좌석 없는 칸’ 표시가 돼 있지만 알아보기 어려워 노약자가 무심코 탑승했다가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김희준(35)씨는 “평소보다 여유로운 듯해 좋지만,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이 칸에 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좌석이 있던 자리에는 철제 지지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승객들이 지지대에 기대고 있어 이를 잡고 서 있기는 어려웠다. 통로 중앙에는 별도 지지대가 없어 열차가 역에 도착해 멈추는 순간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승객도 있었다. 김예지(42)씨는 “사람들이 모두 서 있어서 열차가 갑자기 서면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손잡이나 기둥을 늘리면 안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범 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검증을 마친 뒤 좌석 없는 칸을 늘릴지 결정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1년 정도 시범 운행을 계속한 뒤 다른 호선으로 확대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위탁부모의 조건… 일정 소득·자녀 셋 이하·폭력 전과 없어야[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제가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아이를 데려오면 직장을 관둬야 하나요?” 위탁부모가 되려고 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우선 ▲적합한 소득 ▲만 25세 이상 ▲위탁아동을 포함한 자녀 4명 이하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범죄경력 전무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시간(일반위탁 기준) 동안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일반 위탁 기준 5시간 교육도 필수 서울신문은 지난달 21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열린 ‘위탁부모 양성교육’에 직접 참가해 봤다. 예비 위탁부모들이 어떤 궁금증에서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찾는지, 양성교육에선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들어 보기 위해서였다. 교육은 크게 가정위탁 제도에 대한 설명과 아동 양육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가정위탁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제도의 취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됐다. 교육에 참여한 유기훈(38)씨는 “원래 아이들이 크면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가정위탁 제도를 알게 됐다”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이라 신청했고 제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교육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예비 위탁부모들은 특히 행정 절차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날도 아이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교육을 진행한 배유리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과장은 “어떤 지자체나 동은 10원 단위까지 영수증을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복잡한 일은 센터로 전화하면 도와줄 수 있다”며 예비 위탁부모들을 안심시켰다. 통상 영유아를 키울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탁아동의 연령은 다양하다. 위탁부모는 아동이 자립할 때까지 양육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이 차는 만 60세 미만이어야 한다. 또 학대 피해아동을 위탁하는 전문위탁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20시간의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 보고 알아” 이날 교육 참가자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를 보고 우연히 위탁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가정위탁 제도를 널리 알리면 제2, 제3의 예비 위탁부모를 더 많이 찾아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정위탁 신청은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www.ncrc.or.kr)나 전국 시도별 가정위탁지원센터(1577-1406), 주민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임현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편하게 와서 위탁에 대해 들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수백번 고민 날린 딸의 한마디 “동생 생겨도 괜찮아”[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위기 아동 돕고 싶었던 교사 부부우연히 공문으로 접하고 위탁 결심사전 적응 훈련차 두 번 만난 보배딸과 노는 모습에 “둘째딸로 품자”위탁 예비교육 마친 20대 부부‘젊은데 남의 아이 키우냐’ 걱정에도 먼저 위탁 맡은 시부모 지지에 용기“첫째 키워보니 아이라면 돌봄 필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었던 한 장의 종이는 노씨 부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을 돕는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줄어든다고 생각해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엔 동생이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이자 율이의 동생으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노씨는 “율이가 보배와 우리 사이 경계를 잘 풀어 줄 것”이라며 “보배와 사전 만남을 할 때 율이와 노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며 웃었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한씨는 “첫째를 임신했을 때 감정과 비슷한 것 같다”며 “아이가 오면 선물할 장난감이나 옷들을 모으고, 아이 방을 미리 청소해 뒀다”고 전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하지만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친자식도 키우기 힘든 요즘 같은 때에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 아닌 경고를 해 주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든든한 버팀목 된 위탁가족… 우리도 세상에 도움 되고 싶어”[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 주면 좋겠다. 안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병원서 수액 맞고 있는데 의료진이 퇴근했습니다”

    “병원서 수액 맞고 있는데 의료진이 퇴근했습니다”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던 한 환자가 의료진의 퇴근으로 병원에 방치됐다고 폭로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황당한 일을 겪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독감에 걸려 병원에 방문했다는 A씨는 ‘수액을 맞고 있었는데 병원이 문을 닫아 당황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병원에서 수액 처방을 받아 수액을 맞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나를 잊었는지 그냥 퇴근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독감이라 수액을 30~40분 정도 맞아야 했다. 수액실 불도 꺼놔서 어두컴컴한 상태라 병원 문을 닫았는지도 몰랐다. 결국 1시간 넘게 링거를 꽂고 있어서 피가 역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변호로 전화해봤자 안내데스크에서 울려 옆에 있는 같은 브랜드 치과병원에 전화해 나올 수 있었다”며 “진짜 당황스럽고 너무 무책임해서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았고 무상으로 수액을 다시 맞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 가운데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의원에서 링거를 맞았는데 직원들이 불을 끄고 가버렸다”며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오후 9시였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개인병원에서 수액을 맞다가 잠든 나를 두고 의료진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의료인이 주의의무를 위반해 위험의 상황에서 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았을 때 의료과실에 해당한다. 다만 A씨의 경우 의료사고가 발생한 건 아니라 해당 병원은 별다른 처분을 받기 어려워 보인다.
  • 재력가라며 5억 가져간 새색시…알고보니 애딸린 유부녀

    재력가라며 5억 가져간 새색시…알고보니 애딸린 유부녀

    4년 만난 여성과 결혼해 1년 동안 신혼생활을 해왔지만,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이미 다른 남성과 혼인신고 해 자녀까지 있었다. 그동안 거짓말하며 5억여원을 가로챈 이 여성은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2-3부(부장 박성윤)는 10일 사기 혐의를 받는 여성 A씨에게 “피해자와 가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큰 경제적인 피해를 봤다”며 원심을 유지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 2017년 피해자인 남성 B씨는 친구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우연히 여성 A(38)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자신이 한국 무용을 전공했고, 광주의 한 강습실에서 한국 무용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또 부친 유산으로 재산을 물려받아 아파트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만난 지 4년째인 2021년 결혼했다. 그러나 미혼인 줄만 알았던 A씨는 사실 지난 2015년 이미 결혼해 혼인신고한 유부녀였고, 자녀까지 있었다. 무용 전공과 강습소 운영도 모두 거짓이었다. 무직인 A씨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결혼을 준비하며 상견례 등에서 만난 장모는 A씨가 돈을 주고 고용한 가짜 연기자였다. 결혼식장 하객들 역시 돈을 받고 지인 행세를 한 아르바이트생들이었다. B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까지 B씨에게 줬다. A씨는 신혼집을 마련한다며 받은 수억원, B씨가 저축하라고 건넨 4000만원 등을 유흥비로 쓰는 등 모두 탕진했다. 1년 남짓 유지된 신혼생활 동안 매달 생활비도 수십차례 받아 38회에 걸쳐 총 5억 7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그렇게 받은 돈으로 동생 차를 사주기도 하는 등 모두 개인적으로 소비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혼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역할대행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해 결혼식을 치르고 거액을 가로챘다”며 “대부분의 피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포착] 러 공군기지에 유령 전투기?…알고보니 색칠한 짝퉁 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적을 속이는 기상천외한 전술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공군기지 내에 색칠한 가짜 전투기를 배치하는 기만적인 전술을 쓰고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 PBC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것으로 대상이 된 곳은 러시아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공군기지다. 지난해 12월 28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전투기 여러 대가 공군기지 내에 일렬로 배치돼 있는데, 이중 두 대(원안)의 경우 묘한 흰색을 띠고있다. 또다른 전투기(원안) 역시 푸른색을 띠고있는데 역시 다른 항공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매체는 총 3대의 전투기가 마치 유령같다면서 그림자도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지난해 6월 26일 러시아 예이스크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에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총 4대의 전투기가 모두 밝은 흰색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중 한 대는 바닥에 페인트칠을 하다만듯 몸통 부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공군기지 내에 가짜 전투기가 등장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적을 교란시켜 탄약과 미사일, 드론 등 화력을 쓸데없는 곳에 소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국제 안보 씽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저스틴 브룩은 “단순한 카메라가 장착된 우크라이나의 공격 드론에게 가짜 표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라면서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는 우크라이나 무기에 혼동을 주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적에게 혼동을 주려는 시도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해 12월 2일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파괴한 우크라이나의 수호이(Su)-25 전투기가 사실은 ‘짝퉁 무기’라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처음 등장한 영상을 보면 일부 자율 기능까지 갖춘 러시아의 가미카제(자폭) 드론 ‘란셋’(Lancet)이 공군기지에 자리잡고 있던 Su-25를 포착하고, 맹렬히 돌진해 그대로 폭발한다. 값싼 드론이 적의 비싼 전투기를 파괴하는 가성비 높은 작전을 성공적으로 벌인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측은 전투기는 물론 탱크를 비롯 레이더, 곡사포 등 다양한 짝퉁 무기를 만들어 러시아군에 파괴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 나사렛대 학생들, 하노이서 ‘올바른 한국문화’ 전파

    나사렛대 학생들, 하노이서 ‘올바른 한국문화’ 전파

    나사렛대학교(총장 김경수)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글로벌서포터즈가 7일부터 14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에 무궁화를 꽃 피우다’주제로 열리는 이번 봉사활동은 대학혁신 사업의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하노이 CMC대학 한국어학과 학생 20여명과 함께 하노이 판쭈찐중학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실 △K-pop배우기 △오징어게임 △윷놀이 △한식 체험 △글로벌 기업탐방 등 한국을 알리고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펼쳤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현지에서 K-POP과 한국문화에 대한 열풍을 직접 느껴보니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더욱 생겼다”고 말했다.
  • “지진 났는데 뭐해요!”…쓰나미 9초 전 피한 할머니, 산책하던 이유

    “지진 났는데 뭐해요!”…쓰나미 9초 전 피한 할머니, 산책하던 이유

    새해 첫날 일본 이시카와현에 강진이 발생한 후 이시카와현 한 마을에서 산책하던 여성이 차에 타자마자 쓰나미가 들이닥치는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고령의 이 여성은 재활 치료를 위해 걷던 중 지진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일본 TV 아사히와 엑스(X)에는 지난 1일 강진 발생 직후 이시카와현 상황이 담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 옆을 지나쳐 대피하던 차 한 대는 핸들을 돌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남성 운전자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지진이 일어났다. 위쪽으로 안 올라가냐”고 말했다. 이에 할머니가 당황해하자 운전자는 급박한 목소리로 “뭐 하는 거냐. 차에 타라”라고 외쳤다. 차에 탄 할머니가 “다들 어디 갔느냐”고 묻자 남성은 “모두 위쪽으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쓰나미가 밀려왔다. 할머니가 차에 탄 지 불과 9초 만이었다. 차량 전·후방 카메라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자는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고지대로 무사히 대피했다. 재활 위해 걷던 중 지진 발생…“감사하다” 10일 TV 아사히에 따르면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던 할머니는 근처에 거주 중인 89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지진 발생 20여분 전 집에서 출발했고, 걷는 도중 지진이 발생했다. 여성의 아들은 “어머니는 지진 발생 전부터 다리가 불편했다”며 “재활을 위해 보행 연습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죽음을 각오하고 포기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운전자) 남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성은 현재 대피소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가족은 운전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오전 9시 기준 강진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03명으로 집계됐다.
  • 드디어 공개…이관희, 솔로지옥 끝나자 ‘커플사진’ 공개

    드디어 공개…이관희, 솔로지옥 끝나자 ‘커플사진’ 공개

    넷플릭스 리얼리티 쇼 ‘솔로지옥3’에 출연한 농구선수 이관희(창원 LG세이커스)가 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관희는 10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방송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솔직하게 보여준 제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을 수 있지만 누구보다 솔직했던 모습들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지만, 오늘은 절 도와줬던, 같이 마음을 나눴던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곧 다시 만나자”며 “지금은 시즌 중이니 창원실내체육관에 LG세이커스 응원하러 많이 와달라”고 당부했다. 이관희는 ‘솔로지옥3’에서 커플이 된 최혜선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혜선은 볼하트 포즈를 취하며 환히 미소 지었고, 이관희는 그 옆에서 활짝 웃어 보였다.
  • 의자 없는 4호선 타보니…“지옥철 피했지만 급정거 땐 불안”

    의자 없는 4호선 타보니…“지옥철 피했지만 급정거 땐 불안”

    좌석을 없애고 승객들이 서 있을 공간을 늘린 지하철이 시범운행된 첫날 시민들은 “출퇴근 시간대는 이런 지하철을 더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낮아진 혼잡도에 평소보다 쾌적하게 출근할 수 있어서 대부분 만족했지만, 열차가 급정거하거나 흔들릴 때 잡을 손잡이나 지지대 등이 부족하고, 교통약자가 타기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10일 오전 8시쯤 서울지하철 창동역에서 탑승한 4호선 열차는 이미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볐다. 이 열차는 당고개역에서 출발해 사당역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전체 10칸 중 4번째 칸만 좌석 없이 운영됐다.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박지윤(25)씨는 “평소보다 조금 널널한 거 같아서 앞으로도 (좌석 없는 열차를) 찾아서 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혜화역에서 신용산역까지 열차를 이용하는 최수빈(27)씨도 “원래 앉아 있던 사람들이 내릴 때 공간을 내줘야 해서 불편했지만, 이 칸에는 그런 걸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며 “출퇴근길처럼 붐비는 시간에는 더 확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만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불편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좌석을 없앤 칸에는 구석에 노약자석이 마련돼 있지만, 서 있는 사람으로 꽉 찬 열차 안에서 이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또 좌석 없는 칸이라는 표시가 돼 있지 않아 무심코 탑승했다가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직장인 김희준(35)씨는 “평소보다 여유로운 거 같아서 좋지만,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이 칸에 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열차에 오르기 전에 이 칸이 좌석 없는 칸이라는 걸 알리는 표시가 있었으면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했다. 아울러 원래 좌석이 있던 자리에 철제 지지대가 마련돼 있지만, 승객들이 지지대에 기대고 있어 이를 잡고 서 있기는 어려웠다. 직장인 김예지(42)씨는 “사람들이 모두 서 있어서 열차가 갑자기 멈추거나 흔들리면 부딪힐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손잡이나 기둥을 늘리면 안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범운행 모니터링과 혼잡도 개선 검증을 마친 이후 좌석 없는 칸을 확대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1년 정도 시범운행을 계속한 뒤 다른 호선으로 확대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예비위탁 부모 “첫째 품던 마음으로 둘째로 맞아야지”[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열악한 지원과 사회적 편견은 물론 희생이 따르는 걸 알면서도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가족이 되어 주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부모를 자처하는 이들은 지금도 존재한다. 지난 3일 만난 예비 위탁부모 노현철(44)·이선미(38) 부부의 상기된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들은 이날 위탁아동인 보배(3·가명)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지내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적응 훈련을 가진 것이다. 조만간 정식 위탁부모가 되는 노씨 부부는 지난해 5월 우연히 공문을 보고 가정위탁 제도를 처음 알게 됐다. 노씨는 “아동권리보장원에서 교육청을 거쳐 내려온 공문에 가정위탁 참여자 중 교사 비중이 적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공문을 본 직후 아내와 ‘우리 가족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게 계기가 됐다”고 했다. 초등 교사인 노씨 부부는 평소에도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컸다. 학교에서 ‘인성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노씨는 아동학대 피해 학생들의 등교·학습 지원 업무를 한다. 학교에서도 부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에게 난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고 전했다. 생면부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노씨 부부도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수백 번 고민했다. 맞벌이를 하는 만큼 ‘과연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게 옳은 일인가’, ‘아이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 아닐까’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부부의 딸 율(6)이가 갑자기 동생이 생겨 혼란스럽거나 힘들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을 없애준 건 다름아닌 율이였다. 동생이 생길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율이는 “동생이니까 장난감 한 번 양보하고, 다음번에 동생도 양보하고 그러면 괜찮아”라고 답했다. 보배가 집에 왔을 때도 율이는 선뜻 아끼던 장난감 왕관을 내주고 동화책을 읽어 줬다. 율이가 보배와 어울리는 모습에 ‘우리가 그렇게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게 아니지. 그저 율이를 키웠던 대로 보배를 품어야지’라고 노씨 부부는 생각했다. 보배는 이달 중 노씨 부부의 ‘둘째 딸’로 이 집에 올 예정이다. 한승화(29·가명)씨 부부도 예비 위탁부모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첫째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이후 한씨 부부는 “둘째는 마음으로 낳아 품어 보자”고 결심했다. 아직 어떤 아이를 맡아 기르게 될지 모르는 한씨 부부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하루하루를 기다리고 있다. 네 살짜리 딸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미리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을 계속 설명해 주고 있다. 한씨 부부가 처음 위탁부모가 되겠다는 소식을 알리자 주변에선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씨는 “아직 제 나이가 서른 살도 안 됐고 남편도 30대다 보니 ‘젊은 부부가 왜 남의 아이를 맡아 기르려 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한씨의 친정엄마를 비롯해 주변의 걱정이 컸지만 이미 위탁아동을 맡아 기르고 있는 시부모의 지지가 있어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한씨는 “첫째를 키워 보니 이 작고 소중한 생명을 키우고 성장시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런 돌봄이 얼마나 값진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내가 낳은 아이만이 아니라 아이라면 누구나 이런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버팀목이었던 위탁가족 덕분”…홀로서기 시작한 청년 셋의 이야기[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회의실. 위탁가정 품에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세 사람이 모였다. 정은비(25), 안다희(29), 송단비(20)씨다. 21년 전 가정위탁 제도가 도입된 직후 이 제도의 울타리 안에 있다 성인이 된 첫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좌담회에서 위탁부모, 가족의 의미, 자립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눴다. 정은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지금은 5년 차 직장인이다. (위탁)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성인이 돼 자립했다. 매달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보낸다. 부모님이 매번 만류하시지만 이만큼 클 때까지 돌봐 주신 데 대해 어떻게든 보답하고픈 마음이다. 송단비 친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어릴 때부터 조숙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지금은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 촬영팀에 합류했다. 고등학생 때 찍었던 ‘하루의 끝’이라는 단편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안다희 위탁가정에서 자랐고 자립준비 청년이었다가 지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방황하고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대학팀에 가지 못했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 잘사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세 사람은 “지금처럼 꿈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건 친부모는 없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위탁가정 보호 속에서 또래들처럼 치열하게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다. 정은비 혜택을 많이 받았다고 늘 생각한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친부모는 아니지만 가족이 있었다. 그래서 갚을 수 있는 건 갚으면서 살고 싶다. 언젠가는 나도 위탁부모가 돼 친부모 품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을 돌봐 주고 싶다. 송단비 어릴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보다 ‘불쌍한 아이’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더 힘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도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다. 안다희 그래도 위탁가정 아이들의 고민이 없을 수는 없다. 결혼식 때 혼주석에는 누가 앉아야 할지인데, 친부모가 없다 보니 위탁부모가 앉아야 하는지 아예 비워 놔야 할지를 고민한다.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정은비 어릴 때는 위탁가정이라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그때는 더 적었다. 그래서 ‘너희 부모(위탁부모)는 왜 나이가 많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위탁가정을 봤으면 한다. 대단하거나 특별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가족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안다희 가정위탁이 끝나고 사회에 나설 준비를 하는 자립준비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인식도 달라졌으면 한다. 자립준비 청년들이 가끔 방송에 나올 때 음성이 변조되거나 익명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범죄자도 아니고 부끄럽게 살지도 않았다. 이름과 얼굴을 쉽사리 공개하지 않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위탁아동이나 자립준비 청년 등 부모 없이 자란 이들에 대한 편견이 자리 잡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이정 “신장암 1기 판정… 아내 많이 울었다”

    이정 “신장암 1기 판정… 아내 많이 울었다”

    이정이 신장암을 판정받고 깜짝 놀랐던 과거를 떠올렸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필모네 육아 월드’에 입성한 가수 이정, 더원의 모습이 공개됐다.평소 이필모의 절친한 관계인 두 사람은 훌쩍 큰 첫째 아들 담호와 귀여운 둘째 도호를 보고 눈을 떼지 못했다. 새신랑 이정은 아이 있는 집이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이정은 “셋째는 언제 나오냐?”고 물었고, 이필모는 “아직은 엄마, 아빠 각자 몸속에 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 더원을 도와 부엌에서 만두를 만들었고, “아이를 낳고 싶은데, 아직은 없고, 계획 중”이라며 “집에 아이들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빨리 낳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딸 둘을 낳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제주도 생활에 대해 이정은 “이제는 적응해서 육지 오는 게 힘들다. 낯설기도 낯설고 ‘내가 여길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금 결혼식 올린 지 2년이 다 돼간다. 오히려 더 여유 있어 졌다. 근데 아기 낳으면 바뀐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에 이필모는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2021년 한 방송을 통해 깜짝 혼인신고 사실을 공개한 이정은 2022년 5월 제주도에서 미모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초 신장암 1기 진단을 받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면서 회복 중인 상태다. 그런데도 결혼식 때와 현재 얼굴을 비교하면 부쩍 부은 듯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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