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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에 와봅데강”… 김창열미술관 초대에 특별한 하루 보내다

    “미술관에 와봅데강”… 김창열미술관 초대에 특별한 하루 보내다

    “곶자왈이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 “근처에 살면서 한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정말 잘 온 것 같고 미술관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지난 10일 문화접근성 향상 프로그램 ‘미술관에 와봅데강(오셔서 보셨나요의 제주어): 물의 마음으로’를 저지리 주민 등 65세 이상 32명을 대상으로 마련하자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양은희(61)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장은 13일 서울신문에 “설립 9년 만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고령층을 타깃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처음”이라며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 주민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가 돼 뜻깊었다”고 전했다. 양 관장은 “저지리문화예술인마을에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보니 연간 8만여명의 관람객 가운데 80%가 관광객”이라며 “도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어진 미술관이 도민이나 주민들은 정작 향휴할 기회가 없어 직접 찾아다니며 초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지리, 금악리 등 인근 리사무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초대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행사 당일 쉽지 않은 걸음을 할 수 있게 전세버스도 운행해 편의를 제공했다. MZ세대에게는 흔한 일상이지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미술관은 낯선 공간일 수 밖에 없어 친근하게 접근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호기심을 유도했다. 참여자들은 양 관장의 전시 해설과 함께 현재 전시 중인 소장품 기획전 ‘소장품의 방’과 특별기획전 ‘내 속에 꿈틀거리는 한가닥 진심: 하인두, 김창열’을 관람했다. 이어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에 담긴 물의 흐름과 고요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양 관장은 “물방울 작품들을 본 어르신들이 이렇게 물방울을 잘 표현해낸 것에 신기해했으며 해외에서도 성공했다는 얘기에 놀라워했다”면서 “관광객만 찾아오는 미술관으로 고착화되지 않도록 지역주민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의 고령자들에게 예술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예산이 확보되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 접근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도 “이번 프로그램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들에게 공공미술관이 먼서 다가서는 의미있는 시도였다”면서 “앞으로도 도립미술관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실천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 “뚜벅뚜벅”…‘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의 놀라운 행동(영상)

    “뚜벅뚜벅”…‘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의 놀라운 행동(영상)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사고 초반 대부분의 언론은 탑승자 242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놀랍게도 사고 현장에서 탑승자 중 생존자 1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스위크와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은 이날 “추락한 에어인디아 항공편 승객 중 1명인 라메쉬 비슈와스쿠마르 부하르바디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구조 당국이 11A 좌석에서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라메쉬는 인도계 영국 국적자로, 11A 좌석에 탑승했었다. 사고 직후 그는 여객기에서 뛰어내려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티셔츠를 입은 생존자가 주변의 도움도 없이 팔을 휘두르며 사고기 잔해 밖으로 걸어 나온다. 얼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있고 옷 일부가 찢어진 상태였다. 다리가 불편한 듯 절뚝이기도 했다. 유일한 생존자가 사고 직후 한 행동라메쉬는 병원에서 힌두스탄타임스에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면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주변이 온통 시신과 비행기 파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사고기 잔해를 헤치고 현장 밖으로 나왔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의 ‘생존 비결’과 관련해 “그의 좌석은 비상구 근처였고 비상구를 통해 사고기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전했다. 라메쉬가 사고기 잔해에서 빠져나온 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가족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영국에 사는 그의 사촌은 BBC에 “라메쉬가 잔해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 피투성이가 된 채로 가족들에게 영상전화를 걸어 ‘괜찮다’라고 말했다”면서 “다만 희생자 중에는 라메쉬의 친동생도 포함돼 있다. 우리는 가족을 잃었고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부터 악천후까지…사고 원인 오리무중사고가 난 에어인디아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를 높이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했다. 이륙부터 추락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AP 통신은 미국 비행안전재단 항공안전네트워크를 인용해 2009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레딩대학의 대기 과학 교수인 폴 윌리엄스는 BBC에 “사고기가 이륙할 당시 공항 인근의 날씨는 매우 좋았다. 기온은 40도에 가까우며 건조하고 맑았다. 시정도 양호했고 주변에 악천후로 의심할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자국민 50여 명이 숨진 영국 정부가 조사팀을 현지로 파견했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단도 현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조사는 최소 2년가량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과 승무원 12명 등 242명이 타고 있었다. 나이별로는 성인 217명, 아동 11명, 유아 2명이었다. 승객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으로 확인됐으며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 (영상) ‘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 스스로 걸어 나오는 모습 [포착]

    (영상) ‘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 스스로 걸어 나오는 모습 [포착]

    242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사고 초반 대부분의 언론은 탑승자 242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쏟아냈지만, 놀랍게도 사고 현장에서 탑승자 중 생존자 1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스위크와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은 이날 “추락한 에어인디아 항공편 승객 중 1명인 라메쉬 비슈와스쿠마르 부하르바디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구조 당국이 11A 좌석에서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생존자 라메쉬는 인도계 영국 국적자로, 11A 좌석에 탑승했었다. 사고 직후 그는 여객기에서 뛰어내려 사고 현장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티셔츠를 입은 생존자가 주변의 도움도 없이 팔을 휘두르며 사고기 잔해 밖으로 걸어 나온다. 얼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있고 옷 일부가 찢어진 상태였다. 다리가 불편한 듯 절뚝이기도 했다. 유일한 생존자가 사고 직후 한 행동라메쉬는 병원에서 힌두스탄타임스에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면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주변이 온통 시신과 비행기 파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사고기 잔해를 헤치고 현장 밖으로 나왔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그의 ‘생존 비결’과 관련해 “그의 좌석은 비상구 근처였고 비상구를 통해 사고기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했다”고 전했다. 라메쉬가 사고기 잔해에서 빠져나온 뒤 가장 먼저 한 행동은 가족에게 연락하는 것이었다. 영국에 사는 그의 사촌은 BBC에 “라메쉬가 잔해에서 스스로 걸어 나와 피투성이가 된 채로 가족들에게 영상전화를 걸어 ‘괜찮다’라고 말했다”면서 “다만 희생자 중에는 라메쉬의 친동생도 포함돼 있다. 우리는 가족을 잃었고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류 충돌부터 악천후까지…사고 원인 오리무중사고가 난 에어인디아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를 높이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했다. 이륙부터 추락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AP 통신은 미국 비행안전재단 항공안전네트워크를 인용해 2009년 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 여객기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레딩대학의 대기 과학 교수인 폴 윌리엄스는 BBC에 “사고기가 이륙할 당시 공항 인근의 날씨는 매우 좋았다. 기온은 40도에 가까우며 건조하고 맑았다. 시정도 양호했고 주변에 악천후로 의심할만한 상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자국민 50여 명이 숨진 영국 정부가 조사팀을 현지로 파견했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단도 현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조사는 최소 2년가량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기장과 승무원 12명 등 242명이 타고 있었다. 나이별로는 성인 217명, 아동 11명, 유아 2명이었다. 승객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으로 확인됐으며 탑승객 명단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 [열린세상] ‘나만의 AI 상담사’ 딜레마

    [열린세상] ‘나만의 AI 상담사’ 딜레마

    올해 3월 오픈AI가 운영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이자 갑작스럽게 ‘지브리 대란’이 일어났다. 그동안 챗GPT를 비롯한 LLM(대형언어모델)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지 않던 이들도, 이미지 생성 기능을 ‘미끼’로 챗GPT에 유입된 사례가 꽤 있었다. 그런데 지브리 열풍이 금세 꺼지고, 지인들에게 “챗GPT를 요즘도 쓰냐”고 물어보니 의외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지 생성이나 업무 목적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일상의 친구처럼 챗GPT를 사용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확실히 챗GPT를 자주 써 보게 되면서 그런 용도의 사용이 ‘어떤 느낌’인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여전히 틀린 정보를 많이 생성해 주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바로 획득하기에 챗GPT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원래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대화는 일상을 다루는 사소한 대화다. 숙취로 고생할 때 콩나물국을 어떻게 끓여야 하는지, 병원이 문을 닫았는데 갑자기 열이 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챗GPT는 언제나 그럴싸한 대답을 해 주면서 사용자에게 만족을 준다. 게다가 어느새 챗GPT가 출력해 주는 문체도 딱딱한 사무용 문체가 아니라, 내 말을 언제나 경청해 주고 맞장구쳐 주는 친구의 말투를 기본값으로 삼으며 인공지능에게 일상을 토로할 유인은 더 늘어났다. 당장 오늘 친구와 있었던 떨떠름한 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부터, 과거에 풀리지 않는 감정의 앙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치지 않고 수십 번 수백 번 우호적인 답을 주는 상담사를 이제 한 달 3만원 구독료로 만인이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도 상담받으며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에게는 잔소리나 타박을 들을 일도 없고, 똑같은 소리만 한다고 싫증을 살 일도 없다. 아마 친구, 가족,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인공지능의 조언을 듣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 갈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 특히 챗GPT와 대화하다 보면 위화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감언이설이다. 아마 사용자에게 ‘사탕발림’을 했을 때 더 지속적인 이용 효과가 관찰됐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평범한 말도 ‘대단한 통찰’이라 추켜세워 주고, 명백히 사용자가 잘못한 일도 ‘네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며 무한히 공감해 준다.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으려면 ‘사탕발림은 하지 마’라고 따로 명령어를 적어야 하는데 그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고자 하는 사용자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내 말에 무조건 맞장구를 쳐 주는 이 ‘감언이설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중독된다면, 실제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타인의 기분과 입장을 숙고해야만 하고, 때로는 자신에 대한 쓴소리도 들어야만 하는 다종다양한 인간과의 대화를 감내하기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서로 상처와 위로를 모두 주고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실제 인간관계를 회피하고, 갈등 상황에서도 인공지능의 조언으로만 결정을 내린다면 진실된 인간 대 인간의 교류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기술 발전을 거부할 수 없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인간 두뇌의 확장판으로, 마치 안경과도 같은 도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해결법도 결국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더 잘 활용하는 데서 등장할 것이다. 자신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이야기해 주고, 잔소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타인의 입장과 정서를 반추하라고 독려하는 ‘인격도야 모델’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따지고 보면 문자가 발명되기 전 성인들의 교육 방식이 이러했다. 스승과 제자가 문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 말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격 교육이 지식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할 것을 기대해 본다. 임명묵 작가
  • 강동에선 音~ 굿모닝…유모차 끌고 휴가 낸 남편, 곧 해외공연도[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강동에선 音~ 굿모닝…유모차 끌고 휴가 낸 남편, 곧 해외공연도[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늘 밤에 연습하다 보니 보통 느지막이 일어나곤 합니다. 아침에 연주를 하는 것은 저에게도 새롭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선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종호는 연주에 앞서 첫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보통은 밤늦게 연습을 마치고 새벽 3시쯤 잠이 든다는 박종호에게 진행자인 피아니스트 오은철은 “시차 적응은 잘 되시냐”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박종호는 “제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클래식기타가 아침에 듣기 얼마나 좋은 악기인지를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뒤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공연시간에 관한 대화로 시작한 이날 무대는 강동아트센터가 매 짝수달 첫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선보이는 마티네 콘서트 ‘낭만드림’이었다. 강동문화재단이 2019년 ‘유모차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기획하기 시작한 한낮 음악회는 매회 전석 매진되는 호응을 얻으며 강동아트센터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마티네.’ 아침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마탱’에서 유래한 말로, 낮에 열리는 콘서트를 의미한다. 미국 뉴욕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에서 시작한 마티네 콘서트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여년 전이었다. 앞서 소개한 연주자들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마티네 콘서트는 저녁 공연이 일반적이었던 도입 초기만 해도 연주자나 관객에게 모두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정주부나 기존 음악회에 진입 장벽을 느끼는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며 마티네 콘서트는 공연계의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메우게 된다. 유모차를 동반하고 관람할 수 있었던 ‘유모차 콘서트’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낭만드림’은 서울 동남권 베드타운인 강동구의 특성과 맞물린다.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만큼 당시 유모차 콘서트는 귀에 익숙하고 감상하기 쉬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유모차 콘서트에서 관객 확대의 가능성을 확인한 강동문화재단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분리하고, 2022년부터 마티네 콘서트 ‘낭만드림’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최근 낭만드림은 아트센터의 시즌제 프로그램으로서 기획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바로크에서 고전, 낭만주의로 이어지는 시대사조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올해는 ‘악기 탐구’를 콘셉트로 진행하는 등 테마별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강동문화재단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쉬운 레퍼토리들만 무대에 올리는 것은 아니다. 강동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14년이 됐고, 이제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준비된 관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매번 ‘낭만드림’ 연주회를 찾는다는 주부 김소영(59)씨는 “1시간 공연인데 앙코르 등까지 하면 90분 이상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수준 높은 연주회를 2만원에 볼 수 있다. 1년에 10회 정도로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동문화재단은 유료회원제인 ‘베스티클럽’을 도입하고 기초재단으로는 처음으로 해외공연을 직접 유치하는 등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강동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보고자 하는 충성도 있는 관객을 확보하고, 관객층을 더욱 확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노란색 구형? 녹색 신형? 어떤 민방위복 입어야하나

    노란색 구형? 녹색 신형? 어떤 민방위복 입어야하나

    이재명 대통령이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하자 자자체들이 ‘구형 노란색을 입을지 신형 녹색을 입어야 할지’ 검토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녹색 신형 민방위복은 탄핵된 윤석열 정부에서 입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산구는 최근 검토한 결과 “신형 민방위복 착용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광산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규정상 노란색 구형 민방위복도 착용은 가능하다”면서도 “최근 3년간 1500벌의 녹색 신형 민방위복이 배부된 상태인 만큼 직원들의 일체감과 시민들의 신뢰감 향상을 위해선 신형 녹색 착용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노란색을 새로 구입할 경우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감안됐다. 광산구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신형 민방위복 100벌씩을 구매한 데 이어 올해에도 5500여만원을 들여 1290벌의 신형 민방위복을 샀다. 노란색과 녹색을 혼용하는 광주시는 “특별히 색상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혼용하기로 했다. 민방위복은 ‘민방위기본법 시행규칙’ 부칙 제2조 경과조치에 따라 기존에 지급된 근무복은 계속 착용이 가능하다. 지자체들이 민방위복 색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NSC)회의에서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참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나는 맞는 옷이 없어서 입다 보니 이것(노란색)을 입은 것”이라며 “괜히 지자체에서 옷 바꾸려고 예산들이지 말아라, 그냥 있는 것을 입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선 노란색과 녹색 민방위복을 입은 참석자들이 섞여 있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은 노란색,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녹색 민방위복을 입었다. 민방위복은 1975년부터 2005년까지는 카키색을, 2005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능성과 실용성 보완’을 이유로 노란색 색상을 사용했다. 윤석열 정부는 ‘시인성 강화’를 이유로 녹색으로 색상을 변경했다.
  •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평창올림픽 끝난 뒤…훼손된 가리왕산 폐허로 남아”

    “리프트 녹슬고 산은 황폐해 충격동식물 삶의 터전 더 잃지 않도록올림픽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함께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방인은 그 사회의 예외인가 규칙인가

    이방인은 그 사회의 예외인가 규칙인가

    1950년대 백인이 낳은 혼혈아그 아이는 무사히 ‘살아냈을까’한국계 유럽인 작가의 삶 투영인종차별을 죄악시하는 지금타자 향한 시선 과연 달라졌나 “어떻게 인간을 측정하는가?” 소설은 이 강력한 질문 하나로 귀결한다. 측정은 분류로, 분류는 구분으로 쉬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분리의 정치’로 세계가 뒤덮이고 있는 지금, 김안나(48)의 소설 ‘어느 아이 이야기’가 던지는 질문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김안나는 한국계 오스트리아 작가다. 1977년 대전에서 태어나 1979년 독일로 이주했다. 빈대학에서 철학과 연극학을 전공했으며 글은 독일어로 쓴다. 독일어권 이민자, 소수자 문학을 연구하는 최윤영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한국어로 옮겼다. 한국에는 다소 낯선 작가이지만 독일어권을 비롯한 유럽 문단에서는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이 작품이 2022년 오스트리아에서 출간됐을 당시 독일 도서상, 오스트리아 도서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어느 아이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인이지만 오스트리아인이 아닌’ 이민자로서 작가의 혼란스러운 자의식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다. “그녀는 갑자기 두 눈을 날카롭게 뜨더니 혹시 한국인 아니야? 하고 물었다. 한국인이 그래도 유럽인과 제일 비슷해 보이거든. 그러고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 당신은 한국계처럼 보이는 유럽인이야. 내가 물었다. 아니면 유럽인처럼 보이는 한국인일까요?”(21쪽) 두 이야기가 소설 안에서 교차한다. 1950년대 미국의 한 소도시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백인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흑인 혼혈처럼 보인다. 아이의 생부는 누구인가. 아이의 입양을 맡은 사회복지국은 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생모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다. 이 혼혈아의 이름은 대니. 대니는 좋은 가정에 무사히 입양됐을까. 나아가 무사히 ‘살아 낼’ 수 있었을까. 2013년 그 소도시의 한 대학에 초청받은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치스카는 우연히 대니의 이야기를 알게 된다.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카는 작가의 분신이다. 프란치스카는 대니의 이야기에서 비상한 실감을 느낀다. “어떤 규칙의 예외라는 것, 아니 예외이자 규칙 둘 다라는 것, 한 문장 안에서 예외인 동시에 규칙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 그것은 어릴 때부터 나라는 인간의 존재 조건이었다. 거울 미로에서 길을 잃은 것과 비슷했던 그 상황은 내 우울증을 부채질했다.”(249쪽) 어느 집단이나 사회에서 이방인은 이중적인 위치에 놓인다. 그는 사회의 안과 밖에 동시적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그것을 ‘예외이자 규칙’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말로 설명한다. 이것은 대니와 프란치스카 둘 다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우생학을 기반으로 한 인류학이 ‘과학’의 이름을 썼던 시기에 백인과 흑인의 혼혈로 살았던 대니의 삶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우생학은 힘을 잃었고 그래도 ‘겉으로는’ 인종차별을 죄악으로 여기는 시대다. 타자, 이방인을 향한 시선은 과연 달라졌는가. 아시아인인 동시에 유럽인인, 혹은 아시아인도 유럽인도 아닌 프란치스카는 그 시선을 고찰한다. 프란치스카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의 그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도대체 거울을 볼 때 무엇을 보니?”(266쪽) 거울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그것은 예외도 규칙도 아닌 그저 ‘나’다. “나는 가시성이 하나의 멍에라고 말했다.”(135쪽) 눈으로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것. 그리하여 인간도 측정하고 분류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과연 인간은, 나아가 인류는 이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작가 김안나는 다른 것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듯하다. “나는 심한 근시라서 어둠 속에서는 거의 맹인이나 다름없다. … 왜곡되고 흐릿한 세계, 먼 곳은 소리와 냄새로, 가까운 곳은 표면과 입체로 존재하는 세계. 나는 그 세계를 만질 수 있었다. 아니, 만져야만 했다. 그 정체를, 그 본질을 알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그렇게 접한 세계가 내 두 눈으로 본 세계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다.”(101쪽)
  • “플랫폼 노동자 교육·보험 필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플랫폼 노동자 교육·보험 필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년차 배달 노동자인 이문기(27)씨는 매일 13시간 가까이 도로 위에서 일한다. 점심 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저녁 시간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콜’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오후 3시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려고 잠시 오토바이를 주차할 때가 사실상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라이더도 ‘노동자’로 보호‘온플법’ 수수료 상한제 공약 기대생명권 지킬 안전운임제 도입 필요콜 하나라도 더 뛰려면 어떻게든 빠르게 달려야 하지만, 배달 노동자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알기에 이씨는 교통법규를 꼭 지키려고 애쓴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안전교육을 받고 유상운송보험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들만 배달 노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라이더 자격제’ 도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배달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다. 최저임금은 물론 주 52시간제, 유급휴가 보장 등 법적인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 약 40만명을 포함한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2023년 기준 88만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으로 ▲플랫폼 중개 수수료 상한제 도입 ▲배달 종사자 유상운송보험 가입 등을 제시했다. 이씨가 앞으로의 정책 변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배달 노동자가 돈을 더 벌기 위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루에 수백㎞를 이동하는 만큼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고 추위·폭염·폭우도 피할 수 없다. 강한 햇빛을 받으며 도로 위를 달리다 보니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을 달고 산다. 요즘 같은 날씨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땀으로 젖는다. 그런데도 건당 운임을 받다 보니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구조다. 물론 신호를 무시하며 거칠고 위험하게 운전해 욕설을 듣는 동료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배달 노동자가 다 그렇지는 않다.” -이 대통령 공약에 플랫폼 중개 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고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법이다.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의 일방적인 약관에 따라 배달 운임이 결정된다. 기본 배달 운임은 건당 1000~2000원 수준으로 매우 낮다. 그래서 배달 노동자들이 콜이 많이 들어오는 피크 타임에 무리해서 여러 콜을 뛴다. 반면 플랫폼은 주문 1건당 2.0~7.8%의 중개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한다. 지금 같은 저임금·고위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하로 운임이 하락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안전운임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 이 제도는 단순한 금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동자의 생명권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라이더 보험료 부담 줄여 줘야유상운송보험료 비싸 가입자 적어안전 위해 정부·플랫폼이 도와줘야-유상운송보험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있는데. “지금도 유상운송보험 가입은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그런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배달 노동자도 많지 않다. 이 보험에 들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대인·대물 보상책임을 모두 배달 노동자가 진다. 일반 이륜차 보험으로는 업무 수행 중 발생한 교통사고 등은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한 배달 노동자는 절반(약 40%)도 안 된다. 무보험 운전자들이 도로 위를 달리면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도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해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하는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이 배달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라이더 자격제’가 도입돼야 한다.” -유상운송보험 가입이 부담스러운 배달 노동자도 있을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정책 시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보험 가입이 부담스러운 배달 노동자에 대해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플랫폼이 일정 부분 보험료를 부담하는 방안도 있다. 보험도 없고 안전교육도 받지 않으면 해당 배달 노동자뿐 아니라 플랫폼까지 공동 책임을 지도록 제도가 설계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좀더 안전한 노동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배달 플랫폼에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의무를 부여하는 등 법적 규제도 필요하다.” 일정 자격 갖춰야 모두가 안전플랫폼에 산안법 준수 의무 부여안전교육 이수 등 자격제 마련을-플랫폼 노동자 관련 정책을 설계할 때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배달 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도 생계를 위해 일하는 같은 노동자로 인식하고 정책이 설계됐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인데, 안전하면서도 존중받으며 일하고 싶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사치는 아니지 않은가.” ■‘라이더유니온’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국 단위 배달 라이더 노동조합.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으로부터 배달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2019년 출범했다. 41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1000명 넘는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배달 플랫폼의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의무화 ▲안전교육 이수 등 ‘라이더 자격제’ 도입을 비롯한 배달노동자 처우 개선과 안전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 콕 집은 李대통령… 오늘 5대 그룹 총수 회동

    ‘배당소득 분리과세’ 콕 집은 李대통령… 오늘 5대 그룹 총수 회동

    ‘코스피 5000’ 달성 공약을 내건 이재명 대통령이 배당 활성화를 강조하며 주가 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배당소득세 개편 작업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국회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 법안들이 계류돼 있지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부자 감세 아니냐’는 반대 기류가 있어 이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12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배당 활성화 관련 법안으로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있다. 이 의원 법안은 전날 이 대통령이 언급한 법안으로, 배당 성향(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이 35% 이상인 상장 법인이 배당한 소득은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로 과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상장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낮다 보니 세제 개편 등을 통해 배당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재벌 구조와 지주회사 체제, 중복 상장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 및 경영진이 배당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배당 성향을 높일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법안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 의원 법안은 주주 환원을 늘린 기업에는 법인세 세액을 공제해 주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배당소득 세율을 인하하는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밸류업(기업 가치제고) 정책 발표를 위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평균 국내 상장사 배당 성향은 26%다. 미국(42%), 일본(36%) 등 선진국은 물론 대만(55%)과 중국(31%), 인도(39%)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국거래소 현장 간담회에서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세 재정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배당소득세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배당소득세 개편 효과가 사실상 대주주 등 일부에 제한되고 세수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실제 다수의 개미투자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조세 부담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의원의 안이 전부 관철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일부만 수용한다든지, 취지만 살리는 등 절충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 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이 대통령과 경제계가 처음 만나는 이번 회동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및 당면 현안에 대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상법 개정안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 ‘김승우♥’ 김남주, 20살 딸 공개…감탄 나오는 드레스 자태

    ‘김승우♥’ 김남주, 20살 딸 공개…감탄 나오는 드레스 자태

    배우 김남주가 과거 자신이 입은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딸의 모습을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김남주’에는 ‘김남주 역대 소장 드레스 모음(웨딩드레스 포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남주는 “이 집에서 지금 20년간 살고 있고 물건이 엄청 많다. 저희 시어머니가 ‘이사를 다녀야 집이 깨끗하다. 자꾸 이사를 다니면 버리니까’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에 지하에 가서 정리하려고 했는데, 오랜만에 결혼 사진 B컷을 봤다. 너무 예쁜데, 우리 신랑(김승우)이 버리라고 했다. 남자다 보니까 그런 게 의미가 여자보다 덜 하다. 근데 나는 못 버리겠더라. 그래서 도로 뒀다. 그런 것들이 다 짐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아이들과 추억이 있는 물건들도 있고, 오늘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어서 안으로 들어와봤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제가 갖고 있는 소장품이나 애장품을 궁금해하실까 했는데, 당연히 저도 뭐 다른 분이 소개하는 게 재미있으니 다른 분들도 제가 갖고 있는 게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 의미 있는 거, 추억이 있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애장품 소개에 나섰다. 김남주는 자신이 아끼는 드레스와 신발 등을 공개했다. 김남주는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웨딩 드레스인데 아주 깨끗하게 보관돼 있다”며 웨딩드레스를 꺼내보였다. 이어 “우리 나라에 베라왕이 처음 들어왔을 때 제가 처음 입었다. 첫 번째로 웨딩드레스를 아직 갖고 있고 10주년은 (리마인드 웨딩을) 찍었는데 20주년은 안 찍을 거다. 귀찮다. 저 드레스가 맞을지 안 맞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얘는 사실 웨딩드레스가 아니다. 지금은 웨딩드레스 예쁜 게 너무 많은데 그 때는 예쁜 게 별로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이브닝 드레스를 골랐다. 이브닝 드레스에 이걸 신었다. 이렇게 지금 갖고 있는데, 사실 나한테만 의미가 있다”며 웨딩슈즈도 보여줬다. 유튜브 제작진은 아직도 웨딩드레스를 갖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김남주는 “저는 어떤 심볼이나 추억, 의미가 있는 걸 소장하고 싶어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떠나 보내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시상식에서 제가 정말 영광스러운 상을 받는다, 욕심을 더 부르고 싶다 하면 (드레스를) 구입한 적도 있다. 그걸 제가 가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주는 “딸이 혹시 원하면 입히겠는데 더 예쁜 거 입을 수도 있다.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며 세월이 흘렀음에도 세련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에 흡족해했다. 제작진은 “라희도 입었던 거 아니냐”고 물었다. 김남주는 “라희가 입은 사진이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고 딸 김라희 양의 당시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김남주 딸은 김남주가 입었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웨딩 슈즈까지 신으며 우아한 분위기를 더했다. 김남주는 라희 양의 초등학생 시절 뿐만 아니라 현재의 모습도 공개했다. 올해 만 20살인 라희 양은 김남주가 입었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늘씬한 몸매가 이목을 끌었다. 사진에는 ‘어느새 엄마만큼 커버린 라희’라는 자막이 더해졌다. 아울러 김남주는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2012년 KBS 연기대상 때 입은 검은색 드레스도 공개했다. 김남주는 “영광스러웠던 것이 KBS 첫 드라마를 해서, 대상 받은 유일한 배우다. KBS는 원래 두세 작품은 해야 대상을 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첫 작품에 대상을 받았던 거다”며 대상 트로피도 보여주며 뿌듯해했다. 김남주는 “나의 젊었을 때의 영광스러움을 잊지 않으려고, 소중히 간직해왔다”며 시상식 때 신은 은색 구두도 공개했다. 한편 김남주는 1993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남자대탐험’(1996) ‘그 여자네 집’(2001) ‘내조의 여왕’(2009) ‘역전의 여왕’(2010~2011)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미스티’(2018) ‘원더풀 월드’(2024), 영화 ‘그놈 목소리’(2007) 등 수많은 히트작과 화제작을 내놨다. 김남주는 2005년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 그 해 라희 양을 낳았다. 2008년 아들 찬희 군을 얻었다.
  • “약혼녀가 다른 남자랑 성관계”…토로한 男 ‘충격 반전’ 있었다

    “약혼녀가 다른 남자랑 성관계”…토로한 男 ‘충격 반전’ 있었다

    초등학교 동창인 남성과의 운명 같은 재회로 사랑을 시작해 결혼을 약속했지만 약혼한 남성의 바람과 폭력, 거짓 소문으로 결국 파혼에 이르게 됐다며 법적 조처를 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을 약속했다가 파혼을 결심한 여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는 “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초등학교 동창과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세 번의 계절을 함께 보내고 결혼을 약속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렸다. 전셋집을 구해서 함께 살면서 결혼 날짜도 잡고 예식장도 예약했다. 다만 남자친구 쪽 사정으로 상견례를 미루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는 경제적으로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생활비는 물론 전세 대출, 이자까지 모두 A씨 부담이었다. 심지어 B씨는 게임에 빠져 아이템을 하느라 가진 돈을 다 써버렸다. 하지만 A씨는 B씨가 좋았기 때문에 140만원짜리 컴퓨터를 사주고 게임 아이템 값도 몇 번이나 대신 내줬다. 그러나 B씨는 A씨의 사랑을 배신으로 갚았다. 알고 보니 B씨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다투는 과정에서 B씨는 A씨가 사준 컴퓨터를 부수고 A씨에게 손찌검까지 했다. 그리곤 집을 나간 후 일방적으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 심지어 B씨는 집을 나간 후 친구들과의 단체채팅방에서 A씨가 다른 남자와 성관계했다는 식의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녔다. A씨는 “결혼이 깨진 걸 자기 책임으로 돌리기 싫었나 보다. 그 사람에게 법적으로 어떤 조처를 할 수 있을까”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안은경 변호사는 “A씨의 경우 결혼을 전제로 동거함을 A씨 부모에게 알리고 전셋집을 구했고, 결혼식장을 예약하는 등의 행위가 있었으므로 단순 동거를 넘어 약혼의 단계가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결혼식을 하지 않았고 부부 공동생활의 실체까지 인정하기 어려우므로 사실혼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경우 상대방이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이를 들키자 A씨를 폭행하고 물건을 손괴한 후 가출했고, 연락 두절된 채로 있다가 일방적으로 결혼이 불가함을 통보했으므로 부당파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에 대해서는 “A씨가 입은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손해(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 통상 몇백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의 선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며 “흔히 결혼 준비 비용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출했다면 약혼해제에 귀책 사유가 있는 사람에게 청구할 수 있다. A씨는 홀로 부담한 전세자금 대출의 이자 중 상대방이 부담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출 당시 컴퓨터를 손괴하고 A씨를 폭행하고 주변인들에게 허위 사실을 말해 A씨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별도의 민·형사를 진행해야 한다. 폭행, 손괴, 정통망법위반(명예훼손)등으로 고소해 처벌받게 할 수 있고 처벌 정도는 벌금형 정도일 것”이라며 “손해배상과는 별도로 혹시 약혼 예물이 교환된 것이 있다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다큐 통해 알리고 싶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자랑스러운 행사였지만 훼손된 가리왕산은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다큐멘터리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장이 건설됐던 강원 가리왕산을 담은 다큐멘터리 ‘종이 울리는 순간’의 김주영(40) 감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9일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이 작품은 올림픽 이후 잊힌 가리왕산의 최근 모습과 올림픽 개최로 당시 마을을 잃은 주민들을 다뤘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이란 출신 다큐멘터리 연출자인 남편 소헤일리 코메일 감독과 공동 연출했다. 평소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가리왕산 문제를 접하고 2022년부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산에 가 보니 운행하던 리프트는 녹슬어 있었고 수로와 전기 배선이 노출된 채 남아 있는 등 철거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황폐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올림픽 개최를 알리는 종이 ‘환경에 울리는 경종’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시림으로 꼽히는 가리왕산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과 5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빼곡한 곳이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환경 단체와 산림청은 계획대로 산림 복원을 주장했으나 지방자치단체는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맞섰다. 7년간의 평행선 끝에 지난 3월 일부 복원 등 합의점을 찾았지만, 김 감독은 “동식물들이 삶의 터전을 더는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작품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을 앞둔 이탈리아 시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조명한다. 김 감독은 “올림픽의 환경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보이콧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 본 그는 “올림픽이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다큐를 제작하며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고 싶어 카풀을 제외하면 한 번도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은 두 감독은 경남 거제에서 평창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고된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매일 밤 들리던 기괴한 소리 안들려 안도”…접경지역 3곳 가보니[르포]

    “매일 밤 들리던 기괴한 소리 안들려 안도”…접경지역 3곳 가보니[르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지한 직후인 12일 새벽 1시. 파주 탄현면 대동리에는 개구리와 풀벌레 우는 소리가 가득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끼기익…아우우…흐흐흑…깍깍깍”과 같은 기괴한 소리가 마을을 뒤덮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실제 북한의 대남 방송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서울신문이 이곳을 찾았을 당시 측정한 소음은 ‘지하철 안에서 들리는 열차 소리’와 유사한 수준인 75㏈(데시벨)이었지만, 이날 다시 측정한 소음은 ‘야간의 교외 지역’ 수준인 40㏈이었다. 반경 3㎞ 내에 대북·대남 확성기가 모두 있는 이 마을에선 육안으로도 확성기가 보인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양쪽에서 들리는 방송에 그간 주민 고통이 컸다. 태어난 이후 줄곧 이 마을에서 살았다는 곽금례(85)씨는 “지난해 여름 대북·대남 방송이 시작되면서 집에서 키우는 닭 20마리가 제대로 알을 낳지 않았다”고 했다. 대동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 김대년(67)씨는 “매일 밤 11시면 북쪽에서 대남 방송을 틀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자연이 내는 소리를 오랜만에 듣는 것 같다”고 했다. 대동리 청년회장인 전성재(61)씨도 “소음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고 생활해서 환기도 못했다”면서 “주민 중에 정신과 상담받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대남 방송 소음으로 고통받던 경기 김포시 하성면 후평마을, 인천 강화군 월곳리 연미정 인근도 이날 새벽 내내 고요했다.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9㎞ 떨어진 후평마을의 소음은 지난해 10월 측정 당시 공사장에서 나타나는 소음과 비슷한 70㏈이었지만, 이날은 ‘야간에 침실에서 들리는 소리’ 수준인 30㏈이었다. 군사분계선에서 4.5㎞ 정도 떨어진 월곳리 연미정의 소음도 지난해 10월 65㏈(차량이 지나가는 대로변)에서 이날은 25㏈(조용한 스튜디오)로 측정됐다. 지난해 6월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하고, 다음달부터 북한이 대남 소음 방송을 틀면서 시작된 ‘소음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커지자 접경지역 주민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파주 최북단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인 해마루촌 마을에 사는 안정욱(60)씨는 “1년 가까이 잘 때 귀마개를 착용하고 TV 소리를 최대로 틀어도 귀신 소리가 들려 잠을 설쳤다”며 “이제는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다만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은 만큼 “북한이 언제든지 소음 방송을 틀 수 있다”는 불안함도 여전하다. 후평마을에 거주하는 정유경(62)씨는 “끔찍한 대남 방송 소리가 다시 들리면 어떻게 살아야 하냐”며 “다시 방송이 나올까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사안 중 하나였는데, 우리가 방송을 멈추니 북한도 나름의 합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 지난해 허리부상으로 고생하던 ‘작은 거인’ 이다연, 한국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로 통산 9승 위한 첫걸음

    지난해 허리부상으로 고생하던 ‘작은 거인’ 이다연, 한국여자오픈 첫날 5언더파로 통산 9승 위한 첫걸음

    지난 시즌 허리부상으로 고생한 ‘작은 거인’ 이다연이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첫날 5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서 메이저 4승을 포함, 통산 9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이다연은 12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014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5년 8월 프로에 데뷔한 이다연은 ‘오뚝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처럼 부상과 시련 속에서도 메이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다. 2016년엔 드라이버 입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다연은 그해 13번 대회에 출전에 12번 컷 탈락하면서 시드를 잃을 뻔하기도 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 이다연은 2017년 팬텀클래식에서 첫승을 올렸고 이듬해 E1채리티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019년에는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두었다. 2023년에는 KLPGA 챔피언십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통산 8승(메이저 3승 포함)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 KL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등 5개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현역 선수로 꼽힌다. 그렇지만 이다연은 2023년엔 손목과 팔꿈치 2024년에는 허리 부상 등을 겪으며 고생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허리 통증을 겪은 그는 샷 연습은 고사하고 체력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 상금순위 46위로 겨우 시즌을 마친 이다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허리 통증을 잡는 데 주력했다. 치료를 잘 마쳤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교통사고를 당해 경추 쪽에 충격을 받았다. 이 때문인지 이다연은 지난 7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컷 탈락까지 8개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하고 한 번 기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다연은 “최근에 좋은 성적을 많이 내지 못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던 하루였다”면서 “야디지북에도 ‘Simple is Best’라고 써놨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이다. 반등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5060, 반말에 고성방가”…‘NO아재존’ 호프집 등장에 반응 보니

    “5060, 반말에 고성방가”…‘NO아재존’ 호프집 등장에 반응 보니

    50~60대 이상 한국인 중년남성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붙인 호프집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울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 있는 한 호프집의 공지 사항을 촬영한 사진이 확산됐다. 공지에는 ‘50대 60대 이상 한국인 중년남성 출입금지’라는 글과 함께 “반말, 욕설, 고성방가, 마음대로 실내 흡연, 담배 심부름, 기물 파손, 평점 테러 협박 등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몰상식한 행동으로 인해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기에 출입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적혀있다. 호프집 측은 “진짜로 출입 안 된다”고 강조하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호프집은 손님들에게 메탈과 록 음악을 신청받아 틀어주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발라드나 팝송 등 메탈이 아닌 곡은 신청이 금지된 독특한 콘셉트의 맥줏집이다. 한 네티즌은 “여기 사장님 엄청 착하고 좋으신 분이다. 헤비메탈에 진심이다. 그런데 전에 어떤 아저씨들이 임영웅 노래를 틀어달라고 해서 싸우셨다더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5060 중년 남성들 반말, 고성방가 공감”, “업주의 마음이 이해된다”, “노아재존 왜 없나 했다”라며 호프집 측의 대응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의 행태를 일반화해선 안 된다”, “점잖은 어르신도 많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어린이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에 이어 이처럼 ‘노아재존(중년남성 금지)’, ‘노틴에이저존(10대 출입금지)’, ‘노시니어존(노년층 금지)’ 등의 등장은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의 한 헬스장이 ‘아줌마 출입금지(교양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가능)’이라는 공지를 내걸어 화제가 됐다. 중년 손님들이 매너 없는 경우가 많다며 ‘49세 이상 정중히 거절합니다’ 라는 안내문을 붙인 식당도 있었다. 한 스터디 카페에서는 “소란을 피우는 일이 잦아 쾌적한 면학분위기를 위해서”라며 남자 중학생의 입장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출입 금지 조치는 ‘업주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정 연령·성별에 대한 차별’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을 합리적 이유없는 차별 행위라고 규정했다. 합리적 이유 없이 나이를 이유로 상업시설 이용과 관련해 특정한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판단이다.
  •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사치는 아냐”…배달노동자 문기씨의 외침[2030, 새 대통령에 바란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사치는 아냐”…배달노동자 문기씨의 외침[2030, 새 대통령에 바란다]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간 혼란과 분열 속에 실종됐던 각종 정책 제안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시 쏟아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20~30대 청년과 관련한 공약에 대해 정책 당사자인 20~30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주거, 창업, 취업 등 다양한 공약에 대한 제언과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을 10회에 걸쳐 전달한다. <4회 : 배달 ‘라이더 자격제’ 도입을> 2년차 배달 노동자인 이문기(27)씨는 매일 13시간 가까이 도로 위에서 일한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 저녁 시간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콜’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오후 3시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려고 잠시 오토바이를 주차할 때가 사실상 유일한 휴식 시간이다. 콜 하나라도 더 뛰려면 어떻게든 빠르게 달려야 하지만, 배달 노동자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을 알기에 이씨는 교통법규를 꼭 지키려고 애쓴다. 12일 서울신문과 만난 이씨는 “안전교육을 받고 유상운송보험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이들만 배달 노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라이더 자격제’ 도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로 분류되는 배달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다. 최저임금은 물론 주 52시간제, 유급휴가 보장 등 법적인 보호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 약 40만명을 포함한 플랫폼 노동자 규모는 2023년 기준 88만 3000명에 달할 정도로 늘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으로 ▲플랫폼 중개 수수료 상한제 도입 ▲배달 종사자 유상운송보험 가입 등을 제시했다. 이씨가 앞으로의 정책 변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배달 노동자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위험을 자초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루에 수백㎞를 이동하는 만큼 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고 추위·폭염·폭우도 피할 수 없다. 강한 햇빛을 받으며 도로 위를 달리다 보니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을 달고 산다. 요즘 같은 날씨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땀으로 젖는다. 그런데도 건당 운임을 받다 보니 잠깐이나마 휴식을 취할 수 없는 구조다. 물론 신호를 무시하며 거칠고 위험하게 운전해 욕설을 듣는 동료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배달 노동자가 다 그렇지는 않다.” 이 대통령 공약에 플랫폼 중개 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고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하는 법이다. 배달의민족 등 플랫폼의 일방적인 약관에 따라 배달 운임이 결정된다. 기본 배달 운임은 건당 1000~2000원 수준으로 매우 낮다. 그래서 배달 노동자들이 콜이 많이 들어오는 피크 타임에 무리해서 여러 콜을 뛴다. 반면 플랫폼은 주문 1건당 2.0~7.8%의 중개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한다. 지금 같은 저임금·고위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하로 운임이 하락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안전운임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 이 제도는 단순한 금전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동자의 생명권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배달 노동자에 대해선 특히 유상운송보험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있는데. “지금도 유상운송보험 가입은 가능하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그런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배달 노동자도 많지 않다. 이 보험에 들지 않으면 사고 발생 시 대인·대물 보상책임을 모두 배달 노동자가 진다. 일반 이륜차 보험으로는 업무 수행 중 발생한 교통사고 등은 보험 처리가 되지 않아서다. 하지만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한 배달 노동자는 절반(약 40%)도 안 된다. 무보험 운전자들이 도로 위를 달리면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도 사고가 났을 때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해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유상운송보험에 가입하는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이들이 배달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라이더 자격제’가 도입돼야 한다.” 유상운송보험 가입이 부담스러운 배달 노동자도 있을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정책 시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보험 가입이 부담스러운 배달 노동자에 대해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플랫폼이 일정 부분 보험료를 부담하는 방안도 있다. 보험도 없고 안전교육도 받지 않으면 해당 배달 노동자뿐 아니라 플랫폼까지 공동 책임을 지도록 제도가 설계됐으면 한다. 그렇게 되면 좀 더 안전한 노동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배달 플랫폼에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의무를 부여하는 등 법적 규제도 필요하다.” 플랫폼 노동자 관련 정책을 설계할 때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배달 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도 생계를 위해 일하는 같은 노동자로 인식하고 정책이 설계됐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인데, 안전하면서도 존중받으며 일하고 싶다.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사치는 아니지 않은가.”
  •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구두 잘못 신었다 발가락 절단한 60대男…흔한 ‘이 질환’ 환자 20%가 겪는다는데

    환갑을 앞두고 결혼한 한 영국의 중년 남성이 결혼식에서 꽉 끼는 구두를 신었다 발에 심각한 감염이 발생해 발가락을 절단하기에 이르렀다. 이 남성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는데, 당뇨병 환자의 약 20%에게서 발에 궤양이나 변형, 괴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셔 주(州) 체스햄에 거주하는 마틴 랄프(61)는 2019년 결혼식을 올린 직후 발가락이 퉁퉁 붓고 썩어가는 증상을 겪었다. 결혼식 당일 신은 구두가 원인이었다. 당뇨병을 앓고 있어 늘 환자용 맞춤 신발을 신는 그는 결혼식에서 신을 구두를 현지 병원에서 주문했다. 구두를 신어보니 너무 작아 세 차례에 걸쳐 병원으로 구두를 들고 가 문의했지만, “문제 없으니 신으라”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듣고 작은 구두에 발을 욱여넣고 결혼식을 진행했다. 결혼식을 하며 발의 통증을 참을 수 없었던 랄프는 예식 도중 신발을 갈아신었다. 예식이 끝난 뒤 양말을 벗자 오른쪽 발가락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이후 발가락에 생겨난 물집이 궤양으로 이어졌고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다. 항생제도 통하지 않았고, 발가락 피부는 썩은 껍질처럼 벗겨져나갔다. 병원에서 발가락의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예 뼈까지 드러났다. 결국 그는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아 오른쪽 발의 다섯 발가락을 모두 잃고 스스로 걸어다닐 수 없게 됐다. 랄프는 뉴욕포스트에 “내 발이 이렇게 된 것은 너무나 쉽게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기에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랄프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병원 측은 맞춤 신발을 제공하면서 정확한 측정 등을 제공하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다. 발의 작은 상처가 궤양으로…5명 중 1명 ‘절단’랄프가 겪은 질환은 이른바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발에 생기는 구조적 변형이나 피부 못,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을 통칭한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각종 세균 감염에 저항력이 떨어지는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생긴 작은 상처가 빠른 속도로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앓은 사람을 비롯해 흡연자,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높다. 랄프의 사례처럼 발에 꽉 끼는 신발을 신었다가 발을 다치는 경우를 비롯해 발톱을 깎다 생긴 상처나 발톱이 발가락을 파고 들어가 발생한 상처, 뜨거운 물로 인해 발에 생긴 수포 등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하기 쉽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환자의 15%에서 많게는 2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겪는다고 설명했다. 발의 신경이 파괴돼 발에 상처를 입거나 고름이 잡혀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하고, 그러다 발가락이 썩어들어가며 괴사하기까지 이를 수 있다. 재발하기도 쉬운 질환인 탓에 1년 내 약 40%, 5년 내에는 약 65%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의 약 20%의 사례에서 발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발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발을 따뜻한 물로 씻고 발가락 사이를 잘 말려야 하며, 실내에서도 양말을 신어 발을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속이 매끈하고 이음새가 없는 것이 좋다. 이른바 ‘당뇨 환자용 신발’도 도움이 된다.
  • “난 장애인의 아들”…박정민, 시력 잃은 父 위한 ‘사업’ 정체

    “난 장애인의 아들”…박정민, 시력 잃은 父 위한 ‘사업’ 정체

    출판사를 창업한 배우 박정민(38)이 최근 시력을 잃은 아버지의 사연을 방송에서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크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출판사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정민은 지난 2020년 출판사 ‘무제’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서 박정민은 최근 소설가 김금희의 신간 ‘첫 여름, 완주’를 출판한 뒷이야기를 꺼냈다. 박정민은 이 소설 출판을 ‘듣는 소설’이라는 주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과는 다르게 종이책보다 ‘오디오북’을 먼저 만들자는 구상이었다”며 시각장애인 독자에게 소설을 우선 공개한 뒤에 종이책을 냈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이러한 결정 배경에 시각장애인인 아버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눈에 장애가 있으셨다”며 “아버지를 포함 눈이 불편하신 분들께 책을 먼저 선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박정민은 아버지의 장애 여부를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 어머니가 자꾸 집안 바닥을 치우셔서 짜증 냈더니 어머니가 화를 내셨다”며 “알고 보니 아버지에게 시야가 좁아지는 장애가 있으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버지가 장애 탓에 사고를 당했다며 “하필 눈을 다치셔서 시력을 잃으셨다”고 털어놨다. 박정민은 이 사고에 대해 “영화 ‘1승’(2024) 촬영 직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사고 후) 아버지가 속상해하는 걸 보니 마음이 더욱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정민은 “아버지가 시력을 완전히 잃은 뒤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내가 나 자신을 동정한 것 같았다”며 ‘나는 장애인의 아들이야’라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랬던 자신의 마음을 두고 “아주 못된 동정”이라고 하며 “그때의 내가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고 하소연했다. 박정민은 자기성찰을 끝낸 후 “아버지를 위해, 가족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짐이 오디오북 제작의 계기라고 설명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얼굴을 알린 박정민은 올해 데뷔 15년 차 영화배우다. 대표작으로는 ‘동주’(2016), ‘더 킹’(2017), ‘그것만이 내 세상’(2018) 등이 있다.
  • 실감나는 실리콘 가면 쓰고 도둑질한 절도범, 잡고 보니 변호사

    실감나는 실리콘 가면 쓰고 도둑질한 절도범, 잡고 보니 변호사

    실감 나는 실리콘 가면을 쓰고 도둑질을 한 브라질 변호사가 범행을 저지른 지 4개월 만에 검거됐다. 그러나 범행의 동기에 대해 변호사는 황당한 주장만 하고 있어 수사는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검거된 변호사 루이스 마르틴스는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도둑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치인의 이름까지 대고 있지만 사주한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면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어 범행 동기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절도사건은 지난 2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아파트호텔에서 발생했다. 검거된 변호사는 아파트에 들어가 제한구역을 침범하더니 한 가구의 정문을 강제로 열고 고급 시계 8개를 훔쳐 달아났다. 피해액은 약 8만 헤알(약 2000만원),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18분이었다. 용의자는 아파트 CCTV에 선명하게 포착돼 있었다. 당시 CCTV에 찍힌 용의자는 완전한 민머리에 말끔한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용의자는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는 듯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아파트에 들어선 후 제한구역을 거쳐 도둑질했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자신했다. 용의자가 특정돼 있었던 데다 민머리로 식별하기도 쉬워 CCTV를 추적하면 용의자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봤던 것이다. 그러나 용의자를 검거하기까지는 장장 4개월이 걸렸다. CCTV에 잡힌 얼굴은 용의자의 본래 모습이 아니라 정교하게 만든 실리콘 가면이었기 때문이다. 난항을 거듭한 긴 수사 끝에 경찰이 붙잡은 용의자의 생김새는 CCTV에 나오는 남자와 완전히 딴판이었다. 용의자는 형법전문 현직 변호사였다. 그는 온라인에서 1800헤알(약 44만원)을 주고 산 실리콘 가면을 쓰고 시계를 훔쳤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완전 범죄를 꿈꾸며 범행 소품으로 사용한 실리콘 가면은 절도 후 가위로 잘게 잘라 쓰레기와 함께 버렸다고 했다. 그는 실리콘 가면을 산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자신의 온라인마켓 계정을 삭제하고 판매자와 주고받은 이메일도 모두 지운 상태였다. 경찰은 “실리콘 가면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인터넷에서도 모든 흔적을 지우려 했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변호사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범행 동기가 더욱 미스터리한 이유”라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캐묻고 있지만 용의자는 “기업인이자 정치인인 ◯◯◯◯가 시켜 시계를 훔쳤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런 이름을 가진 정치인이 있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방 공직도 수행한 적이 있지만 용의자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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