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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음반]

    ●머스트 해브 시즌Ⅱ 팝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역사적인 명작 5장이 다시 발매됐다.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솔로 데뷔 앨범 ‘오프 더 월’(197 9년)이 단연 눈에 띈다. 황제 대관식의 리허설 격인 작품이다. 보너스 트랙 2곡과 인터뷰가 추가된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다. 레드 제플린과 예스의 완벽한 결합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데뷔작으로 기록된 보스턴의 셀프 타이틀 앨범 ‘보스턴’(1976년)도 있다. 펑크의 대모로 지난 주말 지산 밸리 록 패스티벌에 참가해 관록을 자랑한 패티 스미스의 100점 만점 데뷔작 ‘호시스’(1975년)도 함께 나왔다. 세계 3대 록 기타리스트로 꼽히는 제프 벡이 지미 페이지의 레드 제플린과 경쟁하기 위해 베이시스트 팀 보거트, 드러머 카마인 어피스와 함께 결성한 슈퍼 트리오의 유일한 작품 ‘벡, 보거트 앤 어피스’(1973년)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밥 딜런을 최고의 음유시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더 프리휠링 밥 딜런’(1963년)도 있다. 명곡 ‘블로잉 인 더 윈드’가 포함된 이 앨범은 미 의회 도서관이 역사적 기록물로 등재하기도 했다. 소니뮤직. ●페스티벌 제너레이션 여름을 뜨겁게 달구는 록 페스티벌을 집에서도 느껴볼 수 있는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왔다. 록 페스티벌의 단골 손님들을 모아 밤과 낮을 꾸몄다. 전세계 록 페스티벌의 현장 문화에 대한 생생한 정보도 제공한다. 유니버설 뮤직은 트래비스, 오아시스, 스노 패트롤, 자미로콰이,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의 노래 가운데 밤에 어울리는 18곡을 모아 앨범을 냈다. 낮을 테마로 카사비안, 위저, 마룬5, 패티 스미스, 킨, 폴 아웃 보이 등의 20곡을 모은 소니뮤직의 앨범도 동시 발매됐다.
  • 후지모리 전 페루 대통령 공금횡령 징역 7년6개월

    공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71) 전 페루 대통령에 대해 20일(현지시간) 징역 7년 6개월이 선고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법원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정권 말기인 1999~2000년 당시 정보부장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에게 국비 1500만달러(약 187억원)의 공작 자금을 준 혐의를 인정하자 이같이 선고했다. 후지모리는 즉각 항고할 뜻을 밝혔다. 돈을 준 사실은 인정하지만 범죄에 대한 ‘보너스’ 명목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후지모리측 변호사는 “다분히 정치적인 선고”라면서 “‘후지모리는 감옥에서 죽어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후지모리가 최근 2년간 법원의 선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4월 재임 10년간 암살대 활동을 허락한 혐의로 25년형을 받았으며 앞서 불법 조사 활동 등 권력 남용 혐의로 6년형을 받은 바 있다. 페루에서는 형이 누적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긴 25년형만 복역하면 된다. 하지만 횡령 혐의에 따라 전직 장관 3명과 함께 100만달러의 벌금은 내야 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엔씨소프트, 21일 ‘아이온’ 대만 상용화

    엔씨소프트, 21일 ‘아이온’ 대만 상용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오는 21일 대만에서 ‘아이온’의 대만 정식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이온’의 대만 과금 모델은 월정액(30일 무제한:NTD18), 3개월 정액(90일 무제한:NTD1290), 시간제(2시간/NTD18)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정식 상용화에 앞서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사전예약 결제 이벤트를 실시해 이 기간 동안 90일 정액요금을 결제하는 고객에게 5% 할인 혜택과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이온’은 대만에서 사전공개서비스 실시 3일만에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돌파하고 현재까지 신규회원 가입자 60만명을 확보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중국과 한국에서 ‘아이온’의 상용 서비스를, 일본과 대만에서 ‘아이온’의 사전공개서비스를 실시 중이며, 올해 하반기경 북미와 유럽, 러시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방신기 日싱글, 18만장 인기에 韓서도 발매

    동방신기 日싱글, 18만장 인기에 韓서도 발매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일본 28번째 싱글 ‘스탠 바이 유’(Stand by U)가 16일 국내에도 발매된다. 일본에서 지난 1일 발매된 이번 싱글은 출시 일주일 만에 18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에서도 발매하게 됐다. CD, CD+DVD의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싱글 타이틀곡 ‘스탠 바이 유’는 따뜻한 멜로디의 러브송으로, 모바일 채널 BEETV 드라마 ‘스위트 룸’(Sweet Room) 주제가로도 삽입돼 사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인을 향한 마음을 담은 ‘티 포 투’(Tea for Two),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동방신기 일본 7번째 싱글 곡 ‘스카이’(Sky)까지 총 3곡을 담았다. 특히 CD버전에는 ‘스탠 바이 유’ 리믹스 버전이 특별 수록됐으며 CD+DVD 버전에는 ‘스탠 바이 유’의 뮤직비디오가 담겨 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열리는 일본 여름 음악축제 ‘a-nation’09’에 참석해 일본 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제공 = SM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성·성용 8000만원…월드컵대표 포상금 차등지급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결정적인 3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을 7회 연속 본선으로 이끈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젊은피’ 기성용(20·FC서울) 등 A급 주전들이 최고 8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예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현 국가대표팀 42명을 기여도에 따라 6등급으로 분류, 모두 19억 86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A등급 8000만원, B등급 6000만원, C등급 4000만원, D등급 2000만원, E등급 1000만원, 마지막으로 이름만 올리고 출전하지 못한 F등급은 500만원을 쥐게 된다. 선수들을 이끈 허정무(54) 감독은 1억 2000만원, 정해성(51) 수석코치 1억원, 박태하(41) 코치와 김현태(48) GK코치에게는 각 8000만원씩 돌아간다. 최종예선 7경기를 뛴 박지성과 8경기에 모두 뛴 기성용 외에 최종예선에서 박지성과 함께 최다인 3골을 낚은 간판 공격수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와 최종예선 3차전부터 골문을 지킨 이운재(36·수원)도 최고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협회는 기술국 중심으로 곧 심사를 벌여 등급을 매길 계획이다. 2006독일월드컵 당시 선수들은 네 등급으로 나눠 A급 8000만원, B급 6000만원, C급 4000만원, D급 2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미화 1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는 조건에 따라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전례가 있다. 협회는 독일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 1인당 포상금 5억원도 내걸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제금융 씨티그룹의 몰염치

    보너스 스캔들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씨티그룹이 기본급 50%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간 금융 위기로 인해 미 정부로부터 혈세를 지원받은 미 금융계가 규제로 인해 고액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자 기본급을 올리는 식으로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금융산업의 어려움의 상징이었던 씨티그룹이 보너스 삭감분을 상쇄하기 위해 올해 직원들의 기본급을 50% 인상할 것”이라면서 “씨티그룹은 직원들의 이직을 막고 자사주 가치 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한 것으로 수백만 주의 스톡옵션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결국 직원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등도 기본급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S501, 1년만에 뭉친다…7월초 음반발매

    SS501, 1년만에 뭉친다…7월초 음반발매

    그룹 SS501이 1년 여만에 다시 뭉친다. 지난해 3월 싱글 3집 ‘데자뷰(DEJAVU)’ 발매 이후 유닛 활동 및 뮤지컬, 연기 영역 진출로 각기 다른 행보를 걷던 SS501 멤버들은 오는 7월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SS501의 소속사 DSP엔터테인먼트 측은 “SS501이 다음달 3일 멤버들의 솔로곡과 보너스트랙을 담은 스페셜 앨범 ‘SS501 컬렉션(Collection)’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SS501 컬렉션’ 수록곡 중 허영생, 김규종, 김현중의 솔로곡은 이미 지난 18일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선공개 됐으며, 오는 30일 박정민·김형준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 공개된다. 오랜 공백기를 깬 새 앨범인 만큼 팬들을 위한 특별 보너스도 추가된다. 이번 ‘SS501 컬렉션’ 앨범에는 SS501 멤버들이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촬영한 화보를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한편 지난 22일 동영상 서비스 ‘곰TV’를 통해 공개된 SS501의 블록 버스터급 뮤직비디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SS501 멤버들은 킬러로 변신, 도심 속 차 추격신 등을 연출하는 등 강도높은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사진 제공 = DSP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드만삭스 역대 최대 보너스줄 듯

    골드만삭스가 올해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역대 최대 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속에 살아남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금융 규제 개혁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많은 경쟁 업체가 사라지고 외환거래, 채권 등으로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회사 창립 140년 이래 최대의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폭스 피트 켈톤사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윌리엄도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투자은행에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 “최소한 상대적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처없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회사측은 1·4분기 이익인 12억파운드(약 2조 5000억원)의 절반을 직원들에게 보너스 등의 형식으로 돌려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적은 투자은행이 금융 시스템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을 꺾어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빈스 케이블 자유민주당 재무담당 대변인은 “투자은행은 그 어떤 기관보다 과도한 자금 차입, 과도한 리스크 부담, 과도한 보너스 문화를 만들었고 이는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가져왔다.”면서 “그들이 또다시 같은 보너스 문화로 회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73명의 직원들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자 들어간 5만원권으로 예·적금 가입땐 금리우대

    5자 들어간 5만원권으로 예·적금 가입땐 금리우대

    23일 5만원권이 첫 선을 보이는 가운데, 특정 숫자가 들어간 5만원권으로 예·적금을 들면 이자를 더 얹어 주는 곳이 있다. IBK기업은행이다. 유통가에서 시작된 5만원원 마케팅 열풍이 은행권으로도 본격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행장 윤용로)은 5만원권 출시를 기념해 관련 이벤트를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지폐에 인쇄된 일련번호 가운데 숫자 ‘5’가 들어 있는 5만원권을 가져와 예금이나 적금을 들면 보너스 혜택을 준다. 금리 우대나 각종 수수료 면제, 휴가철 대여금고 무료이용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행사 기간은 5만원권 출시 첫 날인 23일부터 30일까지다. 기업은행 측은 “36년 만에 나오는 고액권인 만큼 출시를 기념하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5만원권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던 다른 은행들은 “선수를 빼앗겼다.”며 아쉬워하는 눈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가 실업자 대환영” CIA 채용광고 눈길

    ‘월스트리트에서 해고됐나요? CIA가 당신을 원합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월스트리트에서 하루아침에 ‘찬밥 신세’로 내몰린 실업자들에게 환영의 손짓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신입 요원을 뽑는 CIA가 한 라디오 방송에 이같은 광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CIA는 라디오 방송 광고에서 경제·금융·경영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CIA가 원하는 새로운 사명이 있으니 경제·금융 분석가로 글로벌 임무에 참여하자며 CIA 동참을 권유하고 나선 것. 신규요원 채용과 관련, 론 패트릭 CIA 직원채용 담당 대변인은 “CIA는 사치스러운 생활과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로 비난을 받고 있는 월스트리트 출신자들을 환영한다.”면서 “지금까지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부터 해고된 은행원들까지 수백명이 응시했다.”고 밝혔다. 신입사원들은 거짓말 탐지기는 물론 철저한 신원조회 및 건강진단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CIA 연봉은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은 약 6만달러(약 7500만원), 경력자는 10만~16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현명한 리더가 돼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 현명한 리더가 돼라/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A부서의 김 부장은 성격이 좋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적도 없고 부하직원들이 김 부장을 무척 따르며 회사 내에서 인기도 좋다. 하지만 김 부장의 팀은 매번 실적이 저조해서 다른 팀이 보너스를 받을 때 부러워만 해야 했다. 이렇게 되자 결국 그의 부하직원들은 김 부장에게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미련한 상사보다는 성격이 좀 나쁘더라도 똑똑한 상사가 더 낫다고. 착하기만 한 상사는 처음에는 좋지만 방향을 잘 잡아주지 못하니까 똑같은 실수를 여러 번 하게 되고, 일도 제대로 못 배워 이직을 할 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힘이 좀 들더라도 일 좀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항상 투덜거리며 불만이 많았다. 그러면서 그들은 똑똑한 남 부장을 상사로 모시고 있는 B부서의 부하직원들을 부러워했다. B부서의 남 부장은 외국의 좋은 대학을 나와 젊은 나이에 초고속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그는 부하직원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정해주고 그 결과에 대해선 정확하게 따진다. 좋은 결과에는 포상도 푸짐하고 나쁜 결과에 대해선 칼같이 지적하고 불이익을 준다. 그는 과정에 대해 별로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오직 결과와 숫자일 뿐이다. 또한 그는 항상 부하직원들의 인건비에 신경을 쓴다. 남 부장의 부하직원들은 생각했다. 우리는 인간이라고. 일의 결과와 함께 진행 과정의 애로 사항도 들어주고 같이 해결해 달라고. B부서는 업무 실적이 좋은 편이라 항상 보너스를 받지만 그와 함께 연말마다 부서 직원의 3분의1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타부서로 옮기고, 남아있는 직원들도 항상 경쟁을 해가며 일을 하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남 부장의 성격대로 언제나 살벌하다. 그들은 A부서의 직원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김 부장처럼 남 부장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부하직원은 돈만 버는 기계가 아닌데. 과거 제조업 위주의 산업시대에는 남 부장처럼 똑똑한 상사가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아이디어보다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움직여 남보다 저렴하게 빨리 물건을 만들어 내는 회사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리더도 연륜과 카리스마가 있어서 조직을 장악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줄 아는 리더가 최고의 리더였다. 그러나 감성과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달라진 현실에선 똑똑한 리더십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똑똑해졌고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특정분야에선 상사보다 더 똑똑한 부하직원이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선 상사가 “내가 당신보다 더 많이 알고 똑똑하니 나를 무조건 따르라.”고 한다면 그 순간부터 오히려 그의 리더십은 통하지 않게 된다. 지금은 똑똑한 리더십보다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현명한 리더는 우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똑똑할 수 있다는 것을 가슴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여러 결정을 내릴 때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절대 생략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신속하게 내려서 분명하게 전달하는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다. 또한 부하직원들이 리더의 결정에 협력하여 가시적인 결과를 향해 함께 전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경쟁사라는 적들을 향해 함께 단합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물론 현명한 리더가 되는 것이나 현명한 리더로 변화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리더가 할 일이 더 많아지고 조직원들의 목소리도 커지며 따라서 고민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란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달라진 현실에선 이런 현명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 당장의 효율성을 떠나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오바마, CEO 고액연봉 규제 박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를 원천 봉쇄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오바마 정부는 기업 주주들이 경영진의 보수 결정에 대해 발언권을 행사하는 이른바 ‘세이 온 페이’(Say on Pay) 법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정부는 기업 내 주주들이 경영진 보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세이 온 페이’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 내에 독립적인 보수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같은 기능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감독의 기능을 맡는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이날 SEC의 매리 샤피로 의장을 만나 “경영진 보수체계가 기업의 지속적인 장기성장에 부합하도록 손질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금융위기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경영진에 대한 비합리적 보수체계가 특히 문제”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회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법안은 정부 자금이 투입된 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의 보상체계를 엄격히 규제·감독하는 ‘임금 차르(Pay Czar)’ 임명과 함께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고심 끝에 탄생한 ‘세이 온 페이’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구사될 전망이다. FT는 오바마 정부가 씨티, AIG, 제너럴모터스(GM) 등 7개 대기업들의 주요 경영진 100명의 보수를 감독할 감찰관으로 9·11 피해보상기금을 총괄했던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를 이미 선임했다고 밝혔다. 물론 이 법안에 대한 반론도 없진 않다. 하지만 7000억달러(약 875조원) 규모의 혈세를 수혈받고도 보너스 파티를 벌여온 일부 경영진의 몰염치한 행태를 근절할 수 있다는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플라시보 단독 내한공연

    중성적인 마력을 뿜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3인조 브릿팝 밴드 플라시보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내고 한국을 찾는다. 8월5일 오후 8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치는 것. 이들은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킨 적이 있으나 단독 내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내한은 최근 5집 ‘배틀 포 더 선’을 발표하며 펼치고 있는 유럽투어 및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영어로 ‘위약 효과’, 라틴어로 ‘기쁨을 주다’라는 뜻을 지닌 다국적 밴드 플라시보는 1996년 데뷔 당시부터 글램록 세례를 한껏 받은 화려한 분장과 중성적인 이미지, 파격적인 라이프스타일 등이 반영된 노랫말,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며 오아시스, 블러로 대변되는 브릿팝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새 앨범에서 플라시보는 음산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더 강한 사운드를 구사한다. 미국 메탈밴드 ‘툴’과 작업한 데이브 보트릴이 프로듀싱을 맡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곡 ‘배틀 포 더 선’을 시작으로 첫머리 세 곡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중독성이 있는 ‘데블 인 더 디테일스’와 긴장감이 넘치는 ‘더 네버-엔딩 와이’, 보너스 트랙을 포함해 14곡을 담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한의 두 얼굴] 한국시장, 아시아의 변방에 머무는 까닭?

    [방한의 두 얼굴] 한국시장, 아시아의 변방에 머무는 까닭?

    ”한국이요?” 한 해외 직배사 관계자에게 한국을 물었다. 정확히 말해 “할리우드에게 한국이란” 질문을 던졌다. “한국이요?”라며 잠시 고민하던 그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좋게 포장해야 할지,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할지 고민하는 눈치였다. ”보너스 정도로 해두겠습니다. 아시아의 주요 타깃은 여전히 일본입니다. 한국은 그 옆에 붙은 보너스 카드입니다. 꼭 찾지 않아도 되는 나라, 하지만 잠깐 들려도 부담없는 나라, 게다가 가끔 뜻하지 않는 대박을 선사하는 나라죠.” 한국은 분명 세계 영화시장에서 손꼽히는 메이저 시장이다. 하지만 한국을 바라보는 할리우드의 시각은 여전히 반신반의다. 몇몇 블록버스터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대박에도 불구 할리우드에게 한국시장은 ‘확신’이 아닌 ‘우연’인 것이다. ◆ “방한, 러쉬하고 있는데?” 할.리.우.드.스.타.의.방.한.러.쉬. 각종 매체에서 한 번 쯤 다뤘던 기사다.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호들갑에 가깝다. 물론 몇년 전에 비해 할리우드 스타의 방한 횟수는 엄청나게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기준일 뿐이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했을 때 그들의 방한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스타를 따져보면 일본의 1/3 수준이다. 한국을 찾은 스타보다 일본만 찾고 한국은 지나친 경우가 더 많다. 영화 이외에 음악이나 패션 등으로 장르를 넓히면 국내를 찾은 할리우드 스타의 수는 1/4, 아니 1/5 정도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 1월 29일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일본을 찾았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2월 26일에는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일본을 방문했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 프로모션을 위해서다. 3월 8일에는 톰 크루즈가 아내 케이티 홈즈와 딸 수리 크루즈를 데리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 때문이었다. 물론 크루즈는 다음날 한국을 왔지만 아내와 딸은 그냥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4일에는 크리스찬 베일이 영화 ‘터미네이터 4’ 홍보차 일본을 찾았지만, 한국은 건너 뛰었다. ◆ “방일은 필수, 방한은 옵션” 불과 몇년 전에 비해 한국을 두드리는 스타의 수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앞선 사례와 같이 실상을 따지면 한국은 여전히 월드 프로모션의 변방이다. 한 해외 직배사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할리우드에게 한국은 아직도 ‘옵션’일 뿐이다. 영화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를 통해 한국시장은 그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게다가 스크린 쿼터 축소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할리우드는 여전히 소극적인 방한으로 일관하고 있다. 왜 일까. 규모의 경제에서 2순위로 밀리는 것이다. 할리우드는 철저히 돈으로 움직인다. 신작 프로모션 역시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한국인 아내를 둔 경우가 아니라면 한국시장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초청 개런티 대비 수익률로 이루어진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일본과 1시간 거리인 한국을 찾아오는게 뭐가 그리 힘드냐고 되묻지만 힘든게 사실이다. 그들은 돈이 따라오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한국에서 특별히 많은 개런티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몸을 움직일 이유는 없다. 몇몇 영화가 흥행했다고 해서 신천지는 아닌 것이다”고 냉정히 말했다. ◆ “쇼 미 더 머니?” 실제로 할리우드 스타의 방한과 영화의 흥행은 별개의 문제였다. 그들의 방한이 관객을 티켓박스로 이끌지 못했다. 예를 들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르네 젤위거가 오지 않았던 1편이나 방한으로 관심을 모았던 2편이나 흥행 스코어만 따지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카메론 디아즈 역시 실망만 안고 돌아갔다. 디아즈가 한국 홍보에 나섰던 ‘슈렉’ 3편의 수익이 앞선 1,2편보다 저조했다. 영화 ‘발키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가 손이 닳도록 악수를 했지만 200만명도 끌어 모으지 못했다. 키아누 리브스의 ‘스트리트킹’과 주윤발, 에이미 로섬의 ‘드래곤볼’ 등은 관객수를 입에 올리기도 민망할 정도다. 이런 일련의 학습효과는 할리우드를 망설이게 하는 고민요소 중 하나다.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만난 한 해외 영화사 관계자는 “한국시장은 아시아의 척도가 될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기엔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결과물이 극히 모험적이다”고 답했다. 물론 일본 역시 할리우드 스타의 방문이 흥행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방일의 열기가 대박으로 이어진 사례도 그리 많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방문 1순위로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아시아 시장의 상징성과 더불어 엄청난 개런티가 보장된다. 게다가 CF 등 스타 개인의 부가수익도 만만치 않다. 머니를 보여주고 발걸음을 이끄는 것이다. ◆ “변방? 그래서 무례할까”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일부 블록버스터에 제한돼 있지만 할리우드도 놀랄만한 스코어를 기록한 적이 꽤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왜 일본과 달리 아시아의 변방에 불과할까. 게다가 일부 방한 스타는 무례하기 짝이없는 행동을 일삼기도 했다. 실례로 지난 9일 방한한 메간 폭스와 샤이아 라보프는 오후 7시 한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인상을 잔뜩 지뿌리고 등장했다. 저녁 8시 예정된 레드카펫 행사 때는 사전 예고도 없이 2시간 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그 다음날 진행된 기자회견장에도 30분이나 지각을 하고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 ’트랜스포머’팀의 이런 무례한 태도는 한국을 아시아의 변방으로 폄하하는 그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소외는 규모의 영역이지만 무례는 대응의 문제다. 실제로 ‘트랜스포머’팀의 방한은 지난 1편에서 보여준 흥행의 규모에 의해 이루어졌다. 반면 이번 방한의 무례는 국내 홍보사의 대응미숙으로 발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랜스포머’팀의 국내 일정을 주관한 홍보사 ‘올댓시네마’는 스타에게는 납작 엎드렸고, 팬들에게는 기고만장했다. 2시간이나 기다리며 비를 맞는 팬들을 생각하기보다 메이크업에 열중인 배우를 먼저 생각했다. 팬들과의 대화 시간은 10분도 만들지 않았다. 팬들을 거만한 스타 앞에서 ‘그바보’(그저 바라만 보다가)로 세워뒀다. 영화는 스타가 만들지만 흥행은 관객이 만든다. 국내 홍보사가 팬들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방한 스타가 팬을 존중할리 없다. 방한스타가 팬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그 관심이 관람으로 이어진다면 흥행은 자연스러운 산물이다. 이런 흥행이 반복된다면 한국이 아시아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10) 포천 국망봉

    [도시와 산] (10) 포천 국망봉

    산은 찾을 때마다 모습이 전혀 새롭다. 높고 큰 산일수록 더욱 그렇다.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국망봉(國望峰·1168m)은 그런 산이다. 매번 찾아갈 때마다 모습을 달리했다. 화악산, 명지산, 광덕산, 각흘산, 명성산 등 주변 산에 올라서 봐도 산으로서의 품격이 높았다. 궁예와 관련된 역사성도 있고, 개성도 독특하다. 그런데도 국망봉은 자신을 낮추어 산이 아닌 ‘봉’이 되어서일까. 서울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도시의 산꾼들에게는 광덕고개에서 백운산~도마치봉~신로봉~국망봉~개이빨산(견치봉)~도성고개~강씨봉으로 이어지는 당일치기 종주산행 코스가 이름있다. ●천상의 화원, 영혼까지 맑게 한다 경기·강원 경계인 광덕고개(664m)에서 시작해 국망봉을 거쳐 강씨봉까지 이어지는 9시간 이상의 종주코스는 체력만 허락되면 당일치기로는 최고이다. 힘이 부치면 신로령, 국망봉, 도성고개 등 중간중간서 단축, 이동 쪽으로 하산하면 그만이다. 도성고개에서 이동 쪽 하산길 끝 부분에 낙태나 유산으로 고통받는 불자들과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져간 생명을 위한 참회기도 도량 구담사가 눈길을 끈다. 부근이 불당(佛堂)골로 예전에 큰 절이 있었던 흔적이 있다. 울창한 참나무와 물푸레나무 숲이 계속되는 해발 1000m 안팎의 능선은 환상적인 천상의 화원이다. 백운산 일원에서는 멸종위기 식물인 천연기념물 히어리가 보호되고 있다. 이후 끝없는 산상·천상 화원이 펼쳐진다. 도시에서 찾아간 산꾼들의 넋을 빼앗고, 영혼까지 맑게 한다. 긴 종주능선에서 5월 초에는 얼레지가 지천이다. 음지는 물론 방화대 여기저기 외롭게 혹은 집단으로 서식한다. 가냘프면서도 우아하다. 꽃말이 ‘질투’이듯 시샘이 날 정도로 미려하다. 홀아비꽃대는 투박하다. 각시현호색은 수줍어 보인다. 산괴불주머니, 노랑매미꽃, 애기똥풀, 각시붓꽃, 아욱제비꽃, 애기나리 등은 꽃도, 이름도 정겹다. 민드기산 정상의 할미꽃들은 처연하다. 5월 말 천상의 화원은 주인공이 바뀐다. 보름 전 소수이던 애기나리, 둥글레, 용둥글레가 거의 전 능선을 점령해 버린다. 앙증맞으면서도 순결해 보이는 은방울꽃은 잊을만하면 깊고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국망봉 정상 가까운 능선 고산지역서만 보이는 큰앵초 군락은 지친 발걸음에 힘을 불어넣는다. 천상의 화원은 가을까지 주인공이 쉼 없이 바뀐다. 동자꽃이 한철을 풍미하고 가을에는 천남성이 인상적이다. 구절초, 쑥부쟁이가 흐드러진다. ●1100년 전 전쟁터 지금도 상흔이… 국망봉 주변은 궁예가 고려 왕건과 패권을 다툰 치열한 전쟁터였다. 국망봉에서는 궁예가 세웠던 태봉의 도읍 철원이 보인다. 궁예는 자신에게 쓴소리를 하던 부인 강씨를 인근 강씨봉 자락에 유폐시켰다. 왕건에게 패한 뒤 강씨를 찾아나섰다가 죽었다는 소식에 이 산에 올라 철원 쪽을 바라보며 탄식해 국망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말까지 망국산(望國山)으로 불리다가 봉으로 격하돼 국망봉이 됐다는 기록도 있다. 국망봉에는 현재도 분단의 상처가 깊다. 국망봉 바로 남쪽이 38선으로 해방 이후 수년간 북한 땅이었다. 한겨울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전방고지 화악산이 지척이다. 대성산 등 수많은 최전방 고지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군부대나 군시설도 주변에 많다. 그래서인지 이동이나 광덕고개까지 가는 사창리행 버스에는 군인이나 면회객들이 등산객들보다 많다. 동서울터미널에서는 오전 9시까지 3편의 사창리행 버스를 이용, 이동이나 광덕고개(1시간40분 소요)에서 내려 국망봉에 오를 수 있다. 상봉터미널에서 사창리까지 운행하는 강원고속 운전기사 안복수씨는 “토요일에는 많은 등산객이 오전 8시20분 버스로 광덕고개까지 간다.”고 소개했다. ●방심하면 큰일 난다 국망봉 주능선은 부드럽지만 하산길은 거칠다. 가평 쪽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교통여건 상 서울 등산객들은 거의 포천 이동 쪽으로 하산, 귀경한다. 이동 쪽 하산길은 국망봉 쪽에서 급경사를 통해 내려가야 한다. 봄~가을에도 여기저기 밧줄을 잡고 내려가다가 미끄러지고 추락할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 30분 정도는 긴장해야 한다. 동절기 국망봉은 더 거칠다. 4월 말까지는 눈길이다. 2003년 2월에는 설날을 맞아 국망봉에 올랐던 6명이 조난을 당해 그 중 4명이나 숨지는 참사가 있었다. 이후에도 실족·추락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한 눈길 산행지인 국망봉은 동절기엔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일몰 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포천소방서 장서익 구조대장은 당부한다. 하나 있는 도마치봉 아래 샘은 갈수기엔 말라 버려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백운산에서 국망봉으로 갈 때는 자칫 흥룡사 쪽으로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삼각봉 안내판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김재완 포천시 공보팀장은 “등산 안내판과 등산로의 안전시설 입찰을 끝내고 보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가평군·산림청도 최근 시설보완을 했다. 국망봉 능선은 9시간 이상 걸어도 만나는 일행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한적하다. 가끔 등산객을 만나면 음식 인심이 눈물 나게 후하다. 사람이 적기 때문에 위험을 당하면 더 당황하기 쉽다. 그러나 어디서도 잘 터지는 휴대전화를 이용, 119에 구원을 요청하면 된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 힘든 산행길 보너스 푹신푹신 방화대 능선길 국망봉 남북으로는 폭 10~20m의 나무를 베어 없앤 방화대(防火帶, 혹은 방화선)가 능선을 타고 길게 이어져 있다. 북쪽에서는 도마봉에서 국망봉 지척까지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국망봉에서 10리 정도 없다가 다시 푸른 카펫 길처럼 수십리 이어진다. 방화대는 능선을 따라 설치된다. 나무들이 울창한 가운데에 설치되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길게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봄~가을은 나무들이 없는 방화대에 잡초가 우거지기 때문에 푹신푹신하다. 가을에는 잡초들이 말라 불에 타기 쉬워진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박봉섭씨는 “매년 10월 말~11월 초 예초기 등 장비를 동원해 방화대의 잡초와 잡목들을 제거, 혹시 모를 산불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눈이 왔을 때 방화대는 등산객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통행로가 된다. 방화대 설치를 “탁상행정이다.”며 복원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봄철 강풍 땐 방화대가 무기력할 수도 있지만 바람이 없을 땐 산불 번짐을 차단한다. 아울러 진화인력과 장비의 투입로로 활용된다고 산림청 산불방지과 정철호 주무관이 밝혔다. 방화대는 일본 강점기인 1929년부터 전국적으로 1764㎞ 설치됐다. 흐지부지됐다가 1차 산림녹화기(1972~78년)에 685㎞가 재차 조성됐다. 가평 명지산~연인산, 석룡산, 남양주 축령산과 천마산 그리고 포천 각흘산 등에도 방화대가 있다. 미국과 일본은 최대 폭 50m의 방화대를 다수 설치, 관리 중이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taein@seoul.co.kr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못 이룬 세계 6번째 대기록

    7일 새벽 3시10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 경기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려퍼지자 관중석에선 ‘대~한~민~국~’을 외치는 소리가 더욱 커졌다. ‘붉은악마’ 응원단 150여명과 교민 2000여명은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축구 본선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을 연호했다. 한국은 이날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 원정전에서 2-0 승리를 낚아 승점 14점(4승2무)으로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태극전사들은 기여도에 따라 2000만~80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받을 전망이다. 전날 밤 평양 양각도경기장에서 북한과 이란이 0-0으로 비겼다는 소식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참에 끝장을 내자는 듯 힘을 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이청용(21·FC서울)의 크로스를 받은 박주영(24·AS모나코)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 기선을 빼앗았다. 37분에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백패스했고 골키퍼 나세르가 코너킥을 막으려다 흘리자 기성용(20·FC서울)이 오른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본선 7연속(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남아공까지 연속·총 8회) 진출을 일군 6번째 나라로 기록됐다. 230여년 역사를 뽐내는 ‘종가’ 잉글랜드도 해내지 못한 쾌거를 겨우 1세기 만에 이뤘다는 데 뜻 깊다. 연인원 380억명이 지켜본다는 본선에 나가려면 각 대륙별로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축구를 하는 지구촌 208개국 가운데 넘보기 힘든 저력이다. 1930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붐 조성을 위해 직전 올림픽 2연패를 일군 우루과이를 첫 월드컵 개최국으로 지명한 뒤, 2006년 독일까지 18차례 대회를 치르며 본선 개근상을 받은 나라는 브라질뿐이다. 독일(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4회 연속·총 16회), 이탈리아(1962년 칠레 대회부터 12회 연속·총 14회), 아르헨티나(1974년 독일 대회부터 9회 연속·총 12회), 스페인(1978년 아르헨 대회부터 8회 연속·총 12회)에 이어 잉글랜드(1950~70년 연속·총 12회)와 멕시코(1950~70년 연속·총 13회), 벨기에(1982~2002년 연속·총 11회)도 6연속 꿈을 이뤘을 뿐. 우승을 맛본 나라는 7곳밖에 없을 정도의 초강대국 틈새에서 여섯번째로 많은 본선행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말해 준다. 이처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록으로 꿈의 무대에 오름에 따라 올 3월 끝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같이 국민 화합과 국가 위상 상승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원정 8강 이상의 꿈을 이뤄 7연속 본선행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줘야 하는 등 짐도 가볍지 않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GS칼텍스 과징금 7억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GS칼텍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억 2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00년 12월 기존 부가통신(VAN) 사업자와 맺은 신용카드 VAN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고 지분 구조상 사실상의 계열사인 ㈜스마트로를 새 사업자로 지정, 자사 계열 주유소의 VAN 서비스 업무를 맡겼다. VAN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와 GS칼텍스 계열 주유소 등 가맹점 간에 통신망을 구축해 카드 회원의 거래를 중계하는 것이다. 이후 GS칼텍스는 2003년 8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자사 보너스카드의 거래에 대해서도 ㈜스마트로에 중계 건당 30원씩 13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사의 보너스카드에 대해서는 VAN 사업자가 정유사로부터 별도의 중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GS칼텍스는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았던 ㈜스마트로의 사업 기반을 강화시키고 VAN 시장에서 부당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심장 2개를 지닌 사나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꿈의 무대가 될 이탈리아 로마에 입성, 화끈한 한판을 다짐했다. 28일 오전 3시45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서 아시아인 최초의 결승전 출격을 약속받았다. 지난 6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3-1 승)에서 왼쪽 공격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1.5군을 들여보내겠다던 25일 헐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뺀 것도 기대를 부풀린다. 챔스리그 우승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무려 25% 가까이 올라 1억 1000만유로(1936억원)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우승상금 및 출전수당(400억원)을 비롯해 티켓수입, 광고배당, 스폰서의 우승 보너스 등이 포함된다. ●산소 탱크, 세계축구 새 지평 열까 뉴욕 타임스는 이날 ‘성취를 향한 인내력(The Endurance to Persevere)’이라는 제목의 A4용지 3장 분량의 기사에서 ‘지치지 않는 박지성’, ‘허파가 3개인 박지성’이라며 극찬했다. 신문은 “이런 말들은 그의 끊임없는 질주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의 나약함, 문화적 이질감, 유럽 사람들의 의구심을 이겨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챔스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과, 이번에는 퍼거슨 감독이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는 점을 들며 박지성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고기를 잘 먹이려고 정육점을 운영했다는 얘기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2차전 사진과 함께 곁들였다. 박지성이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에서 뛰는 것은 물론 내친 김에 큰일(?)까지 저질러 축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팬들은 손모아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 vs 메시 특급 자존심 싸움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185㎝맨유)와 아르헨티나 땅꼬마 리오넬 메시(22·169㎝·바르샤)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이다. 호날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골키퍼가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무회전 킥을 뽐낸다.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꼽히는 메시는 타고난 골 감각과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재간으로 맞선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판정승. 맨유는 챔스리그 준결승에서 바르샤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첼시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컵을 안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EPL(31골)과 챔스리그(8골)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맨유의 ‘더블’을 이끌었다. FA컵 3골을 포함해 42골을 낚았다. 올 시즌엔 메시가 앞섰다. 정규리그 23골(득점 4위)과 챔스리그 8골(1위), FA컵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6골 등 37골을 뽑아 더블(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 우승)을 주도했다. 호날두는 챔스리그 4골(19위), EPL 18골, FA컵 2골, 칼링컵 1골을 합쳐 25골로 메시보다 12골이 적다. ●맨유 ‘더블’이냐, 바르샤 ‘트레블’이냐 이미 빅리그 정상에 선 맨유와 바르샤는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챔스리그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맨유는 2년 연속 더블(3대 대회인 정규리그, FA컵, 챔스리그 가운데 2개 우승)에 나섰다. 1968년과 99년, 지난해에 이어 네번째 챔스리그 우승과 2연패를 노린다. 1998년 이후 11년 만에 더블을 일군 바르샤도 챔스리그까지 휩쓰는 트레블을 겨냥한다.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 없다. 바르샤는 1992년과 2006년 챔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챔스리그에서 9차례 만나 맨유가 3승4무2패로 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2006년 6월, 11명으로 개교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국내 최초의 대안학교’ 아시아 공동체 학교. 3년이 지난 지금, 학생은 7개국 47명으로 늘었다. 왜 그들은 다문화 대안학교를 선택한 걸까? 과연, 우리 사회 다문화 가정 2세들의 교육현실은 어떨까? ‘아시아 공동체 학교’의 3년 간의 기록을 만나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랩 가사를 받아쓰며 한국말 익히기, 태권도를 하며 한국어 배우기, 무조건 부딪치기 등 한국을 찾은 이유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방법도 가지가지인 외국인들. 그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한국어 공부 삼매경에 빠진 푸른 눈 외국인들의 멀고도 험한 한국어 완전정복 과정을 들여다본다. ●밥 줘(MBC 오후 8시15분)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온 선우는 늦은 시간에도 영란에게 밥을 달라고 강요한다. 준비한 밥이 없다며 반항하듯 대꾸하던 영란은 모든 대화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선우에게 결국 폭발해 버린다. 한편 영미는 보너스 받은 것까지 어머니에게 보고하며 갖다 바치는 남편 윤수가 한심해보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24시간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는 5살 꼬마 중독자 진훈이.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녀석의 관심사는 오로지 컴퓨터. 진훈이의 끝없는 컴퓨터 집착에 5남매 돌보느라 힘든 엄마는 등골이 휠 지경이다. 다섯살 아이의 도가 넘은 컴퓨터 중독. 그리고, 전문가의 충격적인 진단 결과가 밝혀진다. ●공부의 달인(EBS 오후 10시40분) 초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영어 알파벳을 배웠던 허민준 양. 그녀에게는 해외 거주 경험, 어학연수 경험도 없었고 영어 조기 교육도 없었다. 사교육 도움 없이 얻은 SAT 2320점. 혼자의 힘으로 모두가 꿈꾸는 아이비리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합격한 민준 양은 어떻게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었을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동종요법’은 약물로 특정 증상을 일으켜 몸 안의 방어기전을 깨워 치료를 한다는 원리인데, 이는 증상을 없앨 수 있는 효과를 가진 약물을 처방하는 주류 서구의학과 정반대되는 치료법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동종요법’의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 임원 보너스지급 없던 일로

    세계 유수 기업의 보너스 지급 계획에 투자자들이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의 경영진 보수 지급 계획안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59%의 주주가 반대한 이번 부결을 ‘역대 최대의 투자자 반란’에 비유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19일 열린 연례회의에서 셸은 지난 2006~08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 지급 계획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표된 성과급 계획은 5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경영진의 연봉이 불황 중에도 올랐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을 더욱 화나게 했다. 오는 6월 퇴임하는 예운 반 데르 비르 셸 최고경영자(CEO)는 2006년부터 3년 동안 135만유로(약 2290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2008년 연봉은 전전년 대비 58% 오른 1030만유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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