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너스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고용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실업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닉스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직수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16
  • 로또 1등 18억 찾아가세요

    로또 1등 당첨금 18억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눔로또는 지난해 12월26일 추첨한 제369회 1등 당첨자가 지급기한(6월25일) 종료가 임박한 지금까지 18억원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당첨된 사람 중 ▲2등 1명 ▲3등 25명 ▲4등 2511명 ▲5등 10만 742명을 합하면 제369회의 미수령 당첨금은 총 26억여원에 이른다. 당시 로또 1등 당첨번호는 ‘17, 20, 35, 36, 41, 43(보너스번호 21)’이었다. 1등 당첨자가 복권을 구입한 곳은 서울 천호동의 가로판매대였고, 2등은 서울 정릉동의 ‘대만상사’였다. 로또 당첨금은 지급기한(180일)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 기금은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 및 임대주택사업 등에 쓰인다. 지난해 1월3일 제318회차 1등 당첨자 1명은 12억여원의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당첨금 전액이 복권기금으로 넘어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윈프리 자신소유 잡지 창간10주년 전 직원에 ‘1만弗+아이패드’ 선물

    윈프리 자신소유 잡지 창간10주년 전 직원에 ‘1만弗+아이패드’ 선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잡지의 창간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통 큰’ 보너스를 지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프라 매거진’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오프라가 인턴 사원을 포함, 근무 연수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에게 1만달러와 아이패드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패드의 경우 각자 이니셜이 새겨진 가죽 케이스와 함께 전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 새 거리응원 메카로… 탁트인 시야·더 넓은 공간·시원한 바람

    한강변이 월드컵 거리응원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광장 등지보다 탁 트인 경관이 최대 장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2일 서울 반포지구 한강시민공원을 비롯한 뚝섬, 여의도 등 한강변 곳곳에서는 시원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반포 인공섬에 대형 스크린 설치 특히 반포지구에는 서울시 구조물인 플로팅아일랜드(인공섬)에 가설무대와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2만 7000여명의 시민들이 월드컵 열기와 함께 첫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오전부터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응원 참가자들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뚝섬에서도 3000여명이 모여 빗속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상암동 노을공원에서는 2만여명이 캠핑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응원을 즐겼다. 한강변 응원의 특징은 바로 편안한 분위기. 서울광장 등 도심 거리에서는 응원이 밀집된 인파 속에서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반면 한강변에서는 더 넓은 공간에서 가족끼리 여유롭게 응원을 즐길 수 있다. 반포 한강시민공원의 면적은 56만7600㎡, 길이는 7.2㎞에 달해 공간에 제약이 없다. 그리스전 당시 반포지구의 응원 현장에는 빗속에도 가족끼리 돗자리를 깔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산을 받쳐들고 도시락 등 먹을거리를 나눠 먹는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반포지구 응원전을 주최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젊은층이 많은 서울광장에 견줘 나이 드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들도 함께할 수 있는 응원 문화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한강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강과 반포대교의 야경은 보너스. 탁 트인 시야와 한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운 여름 날씨에 제격이다. 밤에 유유히 떠다니는 유람선도 볼거리 중 하나다. ●아르헨전 오후 4시부터 ‘대~ 한민국’ 17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전에도 한강변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는 오후 4시부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응원전이 시작돼 오후 6시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도 진행된다. 경기 직전인 오후 7시30분부터 50분 동안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응원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는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예보돼 지난 응원 때보다 많은 5만~7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대형 스크린도 2대를 추가해 모두 5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한강변 응원 장소는 주변에 주차가 통제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8-1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있고, 친절한 안내판도 설치된다. 뚝섬지구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모집한 50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여의도 너른 들판에서도 ‘2010인분 대형비빔밥 만들기’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하는 응원전이 마련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빅뱅 태양, 2가지 버전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

    빅뱅 태양, 2가지 버전 ‘첫 솔로 정규앨범’ 발매

    빅뱅 태양이 첫 정규 솔로앨범 ‘솔라’(Solar)를 발표한다. 태양은 다음달 1일 디럭스에디션(Deluxe Edition), 9일 일반판 두 가지 버전으로 첫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08년 ‘나만 바라봐’가 수록된 첫 미니앨범 이후 2년 만의 솔로앨범이다. 디럭스 에디션의 경우 3만장으로 한정된 리미티드 앨범으로 제작되며 신곡 11곡과 지난 앨범의 수록곡인 ‘기도’, ‘나만 바라봐’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다. 태양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을 모두 담아내려 노력했다. 현재 태양의 홈페이지에는 태양의 이번 정규앨범 소식과 함께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태양 정규 1집 수록곡을 매일 한 곡씩 태양 공식 홈페이지(www.ygbigbang.com/taeyang)를 통해 선 공개하는 것. 소속사는 “대부분의 기획사가 음반이 발표되기 이전에 사전 유출이나 불법 유출을 막기 위해 단속을 철저히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라며 “열심히 준비한 태양의 신곡들을 보다 많은 분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YT “美 교원평가제 부정행위 급증”

    미국에서 이른바 ‘교원평가제’가 확산되면서 교사들의 부정행위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각 주에서 매학년 말 치르는 학력평가시험 결과를 토대로 학교와 교장, 교감, 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거나 시험지를 유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는 것. 교장과 교감은 승진 등의 기회가, 교사들에게는 2850달러의 보너스가 시험성적 결과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NYT는 “학생들의 평가시험 성적을 교사들의 실적과 연계시키는 주들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의 부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서만 조지아,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네바다, 버지니아 등에서 교사들의 부정행위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 때부터 실시하고 있는 ‘낙제학생방지법’에 따른 낙제기준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학력평가시험 결과를 교사 성과에 연계시키는 학교들이 늘면서 부정행위 유혹에 빠지는 교사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텍사스 휴스턴의 한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3명은 부정행위와 관련, 사퇴했다. 교육청은 이 학교 5학년 시험성적이 매년 놀라울 정도로 높게 나오자 이상하게 여겨 조사한 결과, 이들이 미리 과학시험지를 본 뒤 학생들에게 시험에 나온 내용들을 뽑아 학습자료로 나눠줘 공부시키는 방법으로 시험성적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조지아주에서도 지난해 여름 초등학교 교장과 교감이 직접 학생들의 답안지를 고치는 방법으로 학력평가시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 2월에는 주 전역의 학교에서 부정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학력평가시험에 반대하는 비미영리단체인 ‘공정한 시험’의 로버트 셰이퍼 공교육 국장은 “일부 교육자들이 학교 명성과 자신들의 생계 압력 등에 떠밀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쏘아라! 외쳐라! 즐겨라!

    쏘아라! 외쳐라! 즐겨라!

    휘슬이 울렸다. 남아공월드컵이 11일 시작됐다. 지구촌은 4년 만에 다시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축제의 시작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긍정할 시간이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광장에 나올 때가 됐다. 한때 우리는 축구를 전쟁으로 여겼다. 이겨야만 했다. 지는 건 곧 죽음을 의미했다. “상대 다리를 부숴서라도 골을 막아야 한다.”고 외쳤다. “경기에서 지면 현해탄에 빠져죽으라.”는 말도 공공연했다. 그래서 축구대표팀은 ‘태극전사’였다. 월드컵이 시작되면 출사표를 던졌다. 총칼 차고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모습이었다. 떨리고 무서웠다. 경직되고 부자연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었다. 2002년부터 달라졌다. 붉은 열풍이 불었다. 세상도 사람도 모두 변했다. 그리고 8년. 이제 대표팀의 주축은 1980년대 후반생들이다. 이들은 한국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모습을 10대 중반에 지켜봤다. 좀처럼 주눅드는 법이 없다. 알아서 땀 흘리고 최선을 다해 뛴다. 그뿐이다. 결과는 ‘쿨(cool)’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항상 표정이 좋다. 지난달 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때였다. 이청용은 기성용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기성용의 슛. 실패였다. 둘은 웃었다. 기성용은 이청용의 어깨를 툭 쳤고, 이청용은 친구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게 요즘 한국대표팀 모습이다. 축구는 전쟁이 아니라 유희이고 오락이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도 그랬다. ‘밴쿠버 키즈’들은 발랄했다. 태극기가 올라가도 울지 않았다. 웃고, 손 흔들고, 춤췄다. 그래서 강했다. 어디서든 얼지 않고 자기 능력을 잘 발휘했다. 즐기면 상상력이 커진다. 창의적이고 기발한 플레이가 튀어나온다. 그래서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도 선수들에게 “즐겁게 놀자.”고 했다. 이번 월드컵을 ‘유쾌한 도전’으로 규정했다. 이제 함께 즐길 시간이다. 1승, 승점, 16강은 숫자에 불과하다. 신명나게 놀다 보면 따라올 보너스 같은 것들이다. 60억 인류에겐 60억개의 월드컵이 있다. 모두 즐기자. 각자의 방식으로 쿨하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G20서 은행세 힘 받나

    G20서 은행세 힘 받나

    4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핵심 안건은 ‘은행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권에 위기대응 비용을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회원국 사이에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적어도 현 단계에서 은행세 도입에 관해 G20 국가들 사이에 광범위한 지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부산회의에서 은행세 부과 문제에 관해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반대파’는 캐나다와 호주다.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한 발짝 비켜 서 있는 캐나다와 호주는 은행세 도입이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내년에 은행세 도입을 사실상 확정한 정부로선 마뜩잖은 상황이지만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터라 독단적으로 나서기도 곤란하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은행세의 형태로 금융기관의 비(非)예금성 부채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안정분담금과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이익과 보너스에 세금을 내도록 하는 금융활동세를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금융안정분담금 형태를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 해외 차입금 등 비예금성 부채에 대해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분담금을 물리는 것은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자 부과하는 혼잡통행료와 비슷한 개념으로, 과도한 단기 자금 유출입을 막는 효과가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도 (은행세 논의와 관련) 논의에서 벗어날 수 없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국제 공조 흐름에 맞춰 11월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런 부분이 결정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싱글 라이프] 쇼핑고수 싱글들의 노하우 엿보기

    [싱글 라이프] 쇼핑고수 싱글들의 노하우 엿보기

    싱글들은 자신을 위한 쇼핑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부류다. 패션 용품부터 각종 생활 용품까지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쇼핑 자체를 즐긴다. ‘아껴야 잘 산다.’는 짠돌이부터 온라인 장터를 누비는 싱글까지…. 싱글들의 쇼핑 노하우를 엿본다. g당 가격계산·중고애용 … 아끼고 보자형 직장인 5년차 성주현(30)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절약의 달인’이다. 출퇴근길 사이에 단골주유소를 정해 할인카드로만 결제하는 것은 물론 ‘차계부’도 잊지 않고 작성한다. 더 싸다고 먼 곳까지 찾아가는 것은 오히려 기름값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게 성씨의 지론이다. 대형마트에 갈 때에도 펜과 메모지, 장바구니는 필수 준비사항이다. 미리 사야 할 물건을 적어 놓고 충동구매를 자제한다.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싸다고 무작정 구매하려 하기보다는 g당 가격을 계산해 보고 보너스 상품까지 꼼꼼하게 살핀다. 성씨는 “장바구니만 잊지 않고 챙겨 가도 100~15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떨이 상품이나 파격세일 상품이 주로 판매되는 심야시간대를 노려 마트의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야 장을 보러 나선다. 친구들은 ‘남자가 쩨쩨하게 아끼려 든다.’고 핀잔하지만 성씨는 이렇게 해서 모으는 돈도 만만찮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인다. 중고만 이용하는 알뜰족도 있다. 보험업계에서 근무하는 홍신영(31)씨는 아예 집안을 중고로 꽉채웠다.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구입한 TV며 옷장, 냉장고, 세탁기 등을 모두 근처 재활용마트에서 구입한 것. 홍씨는 “잘만 고르면 몇만 원 안 들이고도 새것 같은 중고 가전제품을 살 수 있다.”면서 “집 근처라 고장이 나도 수리가 쉬워 더 편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옷도 철 지난 브랜드를 고집한다. 기본 정장은 디자인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이월상품이라 대폭 할인된다. 아웃렛이나 백화점 이월 상품 코너 등을 잘 이용하면 오히려 질 좋은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홍씨는 “재고처분을 위해 의류업체가 한시적으로 벌이는 염가 처분 기획행사도 잘 활용하면 평소 사 입고 싶었던 옷을 70~80%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서 “비싼 브랜드 제품도 약간 스크래치가 있거나 매장 진열상품으로 나왔던 것을 살 경우 20~3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품 필요없이 비교구매…e마켓 예찬형 직장인 이민정(26·여)씨는 최근 1년 동안 백화점에 가 본 적이 없다. 길게는 3~4년간 백화점에서 무언가를 사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쇼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매주 티셔츠 하나라도 사야 직성이 풀리는 이씨는 자칭타칭 ‘인터넷 쇼핑의 여왕’이다. 지마켓,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블라우스, 가방 등 패션용품과 드라이기, 제습제 등 각종 생활 용품을 구입한다. 그런 이씨를 ‘여왕’이라고 일컫는 이유는 하나를 사더라도 남들보다 저렴한 상품을 더 잘 찾아내기 때문. 얼마 전에도 최신 유행 바지를 9900원에 구입했다. 이씨가 처음부터 인터넷 쇼핑에 중독된 것은 아니었다. 대학을 마치고 일찍 취업한 이씨는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생활이 지루해 인터넷 쇼핑몰을 서핑하기 시작했다. 이씨가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을 잘 찾는 데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무수한 ‘클릭질’이 그것이다. 이씨는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쇼핑할 때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처럼, 온라인 쇼핑에서는 열심히 ‘손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가만히 앉아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최고의 쇼핑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기 수원 인근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재무팀 직원으로 일하는 이희영(31·여)씨는 물건을 살 때 가능하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다. 저렴하기도 하고 물건을 배달해 주기 때문이다. 먹을거리나 생활용품을 사더라도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배달이 무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마다 집 컴퓨터에 있는 가계부에 제품 종류와 가격을 반드시 기록한다. 또 한 달에 하루 정도 날을 잡아 어떤 물건을 샀는지, 지출이 예전과 비교해 너무 많이 늘지는 않았는지 평가한다. 일종의 ‘온라인 가계부’인 셈이다. 결혼해서 살림 잘한다는 친구들도 그의 꼼꼼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씨는 “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직접 구매하게 되면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면서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온라인 마켓을 이용하는 게 힘·돈·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성은(29)씨도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 운이 좋으면 시중 판매가격의 반 값에 상품을 건질 수도 있다. 최씨는 “심야 시간대나 평일 특정시간을 노리면 더 할인받는 경우도 있다. 옷이나 생활필수품도 인터넷에서 ‘게릴라 세일’ 등 깜짝 할인을 할 때를 놓치지 않는다.”면서 “적립금이나 포인트가 쌓이는 데다 보너스로 오는 상품도 제법 쓸만하다.”고 말했다. 또 친구들 생일선물도 주로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한다. 화장품이나 책, 향수 등을 고르면 예쁘게 포장까지 돼 도착하기 때문에 편하다는 게 장점. 최씨는 “매달 특정일 날 과감하게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정보도 잘 활용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 발품을 팔 필요없이 편하게 원하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며 예찬론을 펼쳤다. 취미·관심사 따라 구매…스타일 심취형 중학교 교사 채정희(29·여)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짠순이’로 유명했다. 떡볶이 하나를 사 먹더라도 더 싼 곳을 찾았고, 친구들이 비싼 커피숍이라도 갈라치면 그보다 저렴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료를 마시자고 권했다. 대학 때도 마찬가지였다. 패밀리레스토랑보다는 피자체인점을, 스타벅스보다는 저렴한 커피전문점을 찾았다. 남들 다 갖고 있는 명품가방은커녕 브랜드 지갑도 사지 않았다. 그런 채씨가 최근 몇개월 새 확 변했다. 큰맘 먹고 명품 가방을 구입한 것. 친구들도 모두 의아해하기 시작했다. 변신의 이유는 간단했다. 남자친구가 생긴 것. 유지비가 ‘제로(0)’에 가까웠던 긴 생머리에서 파마 머리로 변신하는 등 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 신경써야 할 것은 한둘이 아니라 액세서리, 옷, 구두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했다. 채씨는 “그동안 아끼면서 모아둔 돈이 많아서 막상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면서 “여태까지 돈 쓰는 즐거움을 몰랐는데 앞으로는 저축도 하면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원생 김영록(31)씨는 카메라광이다. 김씨가 ‘사진’광이 아닌, ‘카메라’광인 이유는 카메라 장비 구입에 목을 매기 때문이다. 대학원생 신분이라 용돈이 넉넉하지 않은 김씨는 평소에 생활비를 아껴 3~4개월마다 카메라 장비를 마련한다. 렌즈, 필터 등 각종 장비가 새로 나올 때마다 바로 사야 직성이 풀린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얻은 정보를 장비를 구입할 때마다 사용한다. 김씨가 최근 빠져 있는 것은 아이폰이다. 돈을 들여 구매하는 것이라고는 카메라뿐이었던 김씨에게 변화가 찾아온 것. 처음에는 아이폰에 관심도 없었지만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카메라를 제쳐 두고 아이폰에 심혈을 기울이자 김씨도 관심을 갖게 됐다. 아이폰을 구입한 후로는 각종 아이폰 액세서리와 앱을 구매하는 데 심취한 김씨. “이런 신세상이 있는 줄 몰랐어요. 제가 한번 뭔가에 빠지면 혹 하는데…, 한동안은 아이폰에 목 맬 것 같네요.” 쇼핑전엔 반드시 식사…욕구억제형 직장인 오영신(30·여)씨는 가능하면 친구들과 함께 쇼핑을 즐긴다. 친구들의 조언을 들으면 물건을 사기 전에 한두 번 더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혼자 갈 때보다 친구들의 예리한 평가가 곁들여지면 쇼핑하는 즐거움이 한층 배가된다는 생각이다. 또 쇼핑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식사를 하고 들어간다. 누군가 ‘모든 욕구는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식사를 하는 것이 충동구매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된다.’고 얘기해 준 뒤로는 반드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발걸음을 옮긴다. 오씨는 “나만의 쇼핑 노하우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면서 “좋은 물건을 충동구매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최인호(31)씨는 주말만 되면 ‘쿠폰족’으로 변신한다. 아직 취업 전이라 쓸 돈이 넉넉지 않지만 쿠폰만 잘 이용하면 부담없이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 최씨는 “홍대 근처나 신촌 등 대학가 주변에 가면 한번 다녀가도 이메일로 식사권 할인 쿠폰을 보내주는 곳이 꽤 있다.”면서 “온라인 맛집 사이트 중에서 미리 예약하면 10~20% 할인해 주는 곳을 찾아 방문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정현용 백민경기자 min@seoul.co.kr
  • 월드컵 기간, e몰 방문시 다양한 혜택 ‘2배’

    월드컵 기간, e몰 방문시 다양한 혜택 ‘2배’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 온라인 몰은 적립금 지급, 파격 할인, 포인트 지원 등 실질적 할인 혜택을 제공, 고객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월드컵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다소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큰 할인 혜택과 경품을 제공해 고객 눈길 잡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디앤샵 프로모션팀 김현수 부장은 “월드컵 기간에는 할인율이 높은 특별 쿠폰 및 적립금 등 고객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 혜택을 강화한 ‘디앤샵 통 큰 혜택’ 프로모션을 릴레이로 진행한다.”며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전략을 귀띔했다. 디앤샵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해 6월 3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 160명에게 16%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We want 16’ 이벤트를 진행한다.쿠폰은 아이디 당 1회 발급 후 24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으며 고가의 상품도 16% 할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이어 패션의류 카테고리에서 10만원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은 ‘디앤샵 10만원 연간할인권’도 지급한다. 특히 기간 내 디앤샵 첫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50명을 선발, 10만원 연간할인권을 추가로 지급한다.한편 디앤샵은 6월 한 달 동안 ‘Big 5 card 6개월 무이자’ 제휴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 삼성, KB, 현대카드 등 5만원 이상 구입 시 6개월 무이자 혜택과 현대카드 이용 시 최장 1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인터파크는 축구 골을 넣는 플래쉬 게임에 참여해 ‘골인’ 성공시 추첨을 통해 축구영화 ‘맨발의 꿈’ 영화예매권 350장, 매일 2010명 10% 할인쿠폰, 축구응원 티셔츠 등을 증정하는 ‘익사이팅 스트라이커’ 이벤트를 6월 26일까지 진행한다.또한 도서부문 헌책방 코너에서는 ‘12일 승리기원, 1200원 균일가’전을 열고 분야별 250여종의 헌책방 도서를 최대 9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첫 경기 승리 시에는 구매금액의 50%를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도 있다.옥션은 6월 1일부터 23일까지 ‘스마트한 당신의 직감에 묻다’ 이벤트를 진행한다.월드컵 경기 시 해당 국가의 골수를 예측해 맞추면 옥션에서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포인트를 증정하는 것.매 경기의 하루 전날인 24시간 동안 응모가 가능하며 경기 종료 후 해당 국가의 골수를 맞추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60명에게 1,600포인트를 증정한다.G마켓은 오는 6월 27일까지 ‘응원 본능을 깨워라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벤트 기간 동안 출석하기, 축구공 적립하기, 엘프녀·엘프남 추천하기, 퀴즈풀기 등 총 6가지 미션 중 완료한 미션 수에 따라 3D TV, 노트북, 공식티셔츠 패키지, 할인쿠폰 등 다양한 경품에 응모할 수 있다.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이벤트를 입소문을 내면 1등을 선정, 50만원 선물권도 증정한다. 또한 ‘남아공 승리기원 빅 세일존’을 이벤트 페이지 내 마련하고 다양한 패션, 디지털 제품들을 특가 판매한다.롯데닷컴은 S-OIL 보너스 카드의 포인트를 조회하기만 하면 3천 만원의 10년치 S-OIL 주유권(1등), 삼성 PAVV LED TV(2등), 지펠 마시모주끼 냉장고(3등), 안마의자(4등), 삼성전자 노트북(5등), 하우젠 버블 드럼 세탁기(6등), 올림푸스 PEN(7등), S-OIL 3만원 주유상품권(8등) 등을 받는 행운이 따라온다.롯데닷컴에서 상품 구매 시 S-OIL 포인트를 사용하면 롯데닷컴의 L-포인트 2천 점을 적립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사진=디앤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여행 가기전에 오디션 잉글리시 보세요

    해외여행 가기전에 오디션 잉글리시 보세요

    한빛소프트는 ON-국민 영어 말하기 프로젝트 ‘오디션 잉글리시’가 중, 고급 여행영어 콘텐츠인 ‘서바이벌 쇼 파트2’를 업데이트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바이벌 쇼 파트2’에는 해외 여행시 꼭 필요한 핵심 표현 368가지를 뉴욕을 배경으로 한 25가지 상황에 맞춰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담았다.주인공들이 뉴욕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행할 때 필요한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특히,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 및 일반인들이 중, 고급 수준의 실생활 영어회화를 학습하고자 할 때 ‘서바이벌 쇼 파트2’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한, 오디션 잉글리시는 더 좋은 학습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추가하고 유저 편의를 강화했다. 먼저,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주인공 대사를 무한 반복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하도록 조정해 유저들은 추가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영어 표현을 될 때까지 연습하고 완벽하게 마스터 할 수 있다.열심히 학습하는 유저들을 위한 풍성한 혜택도 준비했다. 한 가지 상황을 마스터할 때 마다 게임머니와 의상 아이템이 들어있는 선물상자를 지급해 특히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제공하면서 학습 동기까지 부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유저가 한 달 분량의 학습을 완료하면 배운 내용 중 한 가지 상황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유저에게는 진정한 영어 마스터가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보너스개념의 선물상자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영어 실력도 키우면서 다양한 혜택도 얻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오디션 잉글리시 업데이트 및 게임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www.auditionenglis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롯데닷컴, 10년치 주유비·지펠 등 ‘1억원!’ 경품

    롯데닷컴, 10년치 주유비·지펠 등 ‘1억원!’ 경품

    롯데닷컴은 S-OIL과 제휴를 기념해 6월 30일까지 ‘S-OIL과 함께하는 롯데닷컴 1억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롯데닷컴에서 S-OIL 보너스 카드의 포인트를 조회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경품은 3천만 원의 10년 치 S-OIL 주유권(1등)과 삼성 PAVV LED TV(2등), 지펠 마시모주끼 냉장고(3등), 안마의자(4등), 삼성전자 노트북(5등), 하우젠 버블 드럼 세탁기(6등), 올림푸스 PEN(7등), S-OIL 3만원 주유상품권(8등) 등이다.행사기간 1인당 매일 1회씩 응모 가능하며 S-OIL 보너스 카드를 소지한 회원은 구매 상관없이 참여 할 수 있다. 1억원 경품 당첨자(총 72명)는 7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롯데닷컴 마케팅실 이석원 팀장은 “S-OIL과의 제휴를 통해 롯데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더욱 강화됐다.”며 “결제방식 다각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롯데닷컴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G20재무회의, 유럽發 위기 주요이슈로

    세계 경제·금융계의 거물들이 부산에 모인다. 다음달 4~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남유럽발(發) 재정위기와 재정건전성 확보, 은행세 도입 등 세계경제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의장 마이크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잡는다. 각국의 이해를 조율하고 회의의 결과물인 코뮈니케(공동발표문) 도출을 주도하게 된다. ▲세계경제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 협력체계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혁 및 글로벌 금융안전망 ▲기타 이슈 및 코뮈니케 등이 핵심 의제다. 특히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로 급부상한 재정 건전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진다. 최희남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의제총괄국장은 25일 “남유럽 위기의 원인인 재정건전성에 대해 문제점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국 간에 컨센서스(합의)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코뮈니케에 반영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규제 개혁의 핵심인 ‘은행세’ 등 금융권의 비용 분담 방안도 주목된다. 금융위기 때 투입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금융권이 부담하도록 하고 유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이지만 나라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결론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IMF는 지난달 재무장관회의에서 금융기관의 비(非)예금성 부채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안정분담금과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이익과 보너스에 세금을 부과하는 금융활동세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 음반]

    ●브리티시 스틸 영국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1980년 발표했던 걸작 앨범이 30주년을 맞아 다시 나왔다. 정규 6집이자 면도날 표지로 유명한 이 앨범은 헤비메탈의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브레이킹 더 로’, ‘리빙 애프터 미드나잇’ 등이 실렸다. 기존 9곡은 디지털리마스터링을 거쳤다. 보너스 트랙도 2곡이 추가됐다. 지난해 8월 미국 할리우드 라이브 실황 DVD도 곁들여졌다. 소니뮤직. ●니드 유 나우 올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컨트리 보컬 듀오·그룹 연주상을 받은 혼성 3인조 밴드 레이디 앤터벨룸의 새 앨범이다. 올해 초 미국 현지에서 발매돼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밟았다. 대부분 컨트리 곡이라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지만, 머릿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0위를 달리고 있는 ‘니드 유 나우’와 보너스 트랙 ‘아이 런 투 유’는 달콤한 팝 넘버다. 워너뮤직. ●테이킹 챈시스 월드 투어 캐나다 출신의 팝디바 셀린 디옹의 월드 투어 실황을 DVD와 CD에 담았다. 디온은 2007년 ‘테이킹 챈시스’를 발표한 뒤 5대륙 25개국 93개 도시에서 131차례 공연을 벌였다. 국내 발매 세트는 영어권 패키지로 지난해 8월 미국 프로농구팀 보스턴 셀틱스 홈구장에서 열린 공연을 담았다. 대표곡인 ‘더 파워 오브 러브’와 ‘마이 하트 윌 고 온’ 등 18곡이 수록됐다. 소니 뮤직.
  •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아이폰’으로 전세계 예약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 ‘아이폰’으로 전세계 예약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애플리케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검색해 찾고 예약까지 할 수 있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호텔은 이번 어플 출시를 기념해 6월 15일까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예약하는 프라이어리티 클럽 리워드(Priority Club Rewards) 멤버들에게 1000포인트의 보너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의 무료 글로벌 멤버십 프라이어리티 클럽 리워드의 가입은 별도 사이트 접속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프라이어리티 클럽 리워드 포인트는 전 세계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적립식 포인트다.이번 애플리케이션은 한번 터치로 찾고자 하는 호텔 정보와 자세한 경로위치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또한 아이폰 접속만으로 현재 예약 사항을 확인, 수정 혹은 취소를 할 수 있다.한편 호텔측은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사진=인터컨티넨탈 호텔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드사 직원들 ‘히든카드’는

    카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신용카드사 직원들은 어떤 카드를 쓸까. 14일 국민·롯데·삼성·신한·현대카드 등 5대 카드사의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일명 ‘킬러카드’보다는 본인의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에 적합한 ‘히든카드’를 골라 쓴다고 답했다. 한 달 평균 카드 사용액은 150만~300만원 수준이고 모두 자사 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쇼핑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선호하는 ‘알뜰파’와 연회비는 다소 비싸도 부가서비스에 만족하는 ‘프리미엄파’로 나뉜다. 최문석(40) 롯데카드 경영관리팀장은 롯데 DC슈프림카드를 쓴다. 매월 200만~300만원의 생활비를 이 카드로 결제한다. 백화점, 대중교통, 학원, 의료 등에서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다. 최 팀장은 “아들의 학원비와 병원비는 물론 각종 공과금까지 이 카드로 결제해 할인혜택을 알토란같이 챙긴다.”고 말했다. 김종식(44) 국민은행 카드마케팅부 팀장은 한동안 킬러카드였던 KB스타카드를 써오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KB굿쇼핑카드로 갈아탔다. 이 카드도 쇼핑 특화 카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김 팀장은 “전달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내의 카드 실적과 합산되는 가족 카드로 만들어 쓴다.”고 말했다. 고영호(46) 삼성카드 총무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티클래스카드를 써 왔다.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는 카드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4%, 주말에는 0.8%를 적립해 주며 이마트·제일모직 등 삼성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는 최고 5%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고 팀장은 “월 150만원 정도를 쓰는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연말에 30만원가량 모이면 양복을 한 벌씩 해 입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김인규(40) 현대카드 M마케팅 팀장은 프리미엄파다. 연회비가 60만원인 더 퍼플 카드로 월 300만원 정도를 결제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 사용하면 M포인트도 쌓고 항공 마일리지까지 쌓을 수 있는 더블리워드(이중적립) 서비스의 매력 때문이다. 김 팀장은 “주요 특급호텔의 발레파킹(약 2만원)을 무료로 이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10%가량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종명(44) 신한카드 상품R&D센터 부장도 VVIP를 위한 신한 더 베스트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전국 주요 호텔 무료 숙박권(연 1회), 대한항공 좌석 무료 승급 혜택이 제공돼 가족과 함께 기념일을 특별히 즐길 수 있기 때문. 이 부장은 “프리미엄 카드가 주는 품격과 희소성 덕분에 카드를 쓰면서 적잖은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용산구 SMS로 부동산 과태료 막는다

    “우리 지역 부동산을 매입해 고맙습니다. 귀하께서 신청한 거래 신고서가 처리됐습니다. 잔금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반드시 등기신청을 해야 합니다.” 용산구가 가부동산 등기 과태료 제로에 도전한다. 구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는 등 새로운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부동산 등기 해태 과태료 제로화 사업(지적과)’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소유권이전 계약을 체결하고도 규정을 모르거나 개인적인 사유 등으로 미루다 과태료를 낸 사례가 최근 3년간 57건에 3506만여원으로 적잖다는 문제점에 착안했다. 시민들 손에서 떠나지 않는 휴대전화를 통해 간단하면서도 이익을 챙겨 준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SMS 서비스의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사업 성과에 따라 부동산 과태료 전면 제로화 사업으로 넓혀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기로 했다. 창의행정 발표회를 개최한 경영혁신팀은 “대회에서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질적인 업무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 해결을 통해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면서 “구청 내 창의적 업무 추진과 창의 활성화 분위기 제고의 뜻깊은 계기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전산정보과의 소모품 관리 시스템을 통한 소모품 보급, 사회복지과의 소규모 사업장 출입구 턱 낮추기 ‘행복으로 사업’, 장려상은 이촌2동의 시니어 패스카드 재발급 절차 일원화, 교통행정과의 행정차량 보너스 포인트 충전 사업, 보건위생과의 ‘어머니의 손으로 지키는 학교앞 먹을거리’, 노력상엔 공원녹지과의 생활체육 시설물 전산화 및 불편 신고 스티커 부착, 뉴타운사업과의 공공관리를 통한 주민 통합형 예비추진위원회 구성이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식 이달안에 팔아라?

    ‘주식, 5월에 팔고 10월에 다시 사라?’ 주식 시장은 의외로 계절을 탄다. 1월 주가가 다른 때보다 높은 ‘1월 효과’, 크리스마스 전후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 등 계절과 관련된 주식 용어들이 많은 것만 봐도 그렇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오래된 투자 격언인 ‘5월에 주식 팔고 10월에 다시 사라’는 말이 들어 맞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5월 초에서 10월 말까지는 주식 투자에 불리하고, 11월 초부터 4월 말까지는 주식 투자에 유리하다.”는 말이 주식 트레이더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실제로 미국의 증시분석가 엘런 뉴먼이 1950년부터 1997년 4월까지 47년간 미 증시를 분석해보니 5월부터 10월 말까지는 상대적으로 투자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인즉 해마다 11월1일부터 이듬해 5월1일까지 배당금이나 연말 보너스, 펀드 소득배분금 등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되고 그 돈이 다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미 주식 시장과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이런 경향은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난다. 2006년 5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최근 5년간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파악해 봤더니 11~5월 사이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찍은 때는 11월(2007년 2085.45), 최저점을 찍은 때는 10월(2008년 892.16)이었다. 같은 기간 월별로 상승세를 나타낸 시점을 찾아보니 전달에 비해 상승세를 보인 시점 중 11~5월이 차지하는 비중이 61.5%로 나타났다. 26개월 중 16개월이 그 기간에 몰려 있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이 낸 ‘10월 말까지 매수 시점을 늦춰라’란 보고서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10월 마지막주에 주식을 산 뒤 이듬해 5월 첫째주에 파는 것으로 가정해 보았더니 8차례 중 6차례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5월 첫째주에 사서 10월 마지막주에 팔아봤더니 3번만 수익률이 플러스로 나타났다. 윤 팀장은 “상반기 고점이 5월 초보다 앞서 형성될 수 있고 10월 큰 폭의 하락장이 연출되는 경향이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런 경향이 최근의 주식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까.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대체로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약발이 떨어지는 5월 이후에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였고 최근 남유럽 재정 위기 등과 맞물려 5~6월 주식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갈 거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런 경향이 법칙처럼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기업 투자 안해 경기회복 더뎌”

    [한·일 100년 대기획] “기업 투자 안해 경기회복 더뎌”

    일본은 과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내수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각종 경제지표는 최근 들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이 경기회복과 장기불황의 기로에 서 있음을 말해준다. 실물경제 분석에 정통한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를 찾아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구마노 히데오(43) 수석 이코노미스트와의 일문일답. →일본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지나 ‘잃어버린 20년’의 함정에 빠지는 것인가. -함정에 빠져가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인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증가세지만 명목 GDP가 여전히 감소 추세다. 쉽게 말해 기업들은 매출 이익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있어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방안은. -일본 경제는 한국 경제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수출이 늘어나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투자를 늘려야 한다. 기업들이 또다른 불황에 대비해 설비투자보다는 현금보유를 선호하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 투자를 독려해야 한다.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썰렁하다. 언제쯤 경기회복을 실감할 수 있겠나. -일본은 6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너스 지급과 임금상승이 이뤄지면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경제의 거품이 완전히 걷혔다고 볼 수 있나. -‘버블 언덕’이 떨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하지만 한국경제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다. 한국처럼 경기 하향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하토야마 정권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면. -기업활동을 상당히 무시한다. 기업의 성장 없이는 경제회복도 없다. jrlee@seoul.co.kr
  • [CEO 칼럼] 글로벌 경영의 조건/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CEO 칼럼] 글로벌 경영의 조건/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최근 이라크 사업이 활발해짐에 따라 자주 출장을 다니다 보면 이라크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인을 참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전에는 저렴하면서 품질이 뛰어난 우리 제품 때문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보니 ‘전쟁 폐허에서 짧은 시간에 강대국 대열에 든 나라’, ‘복잡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지만 한번도 외국을 침략하지 않은 나라’라는 인식이 있어서라고 한다. 아마도 그들의 나라가 오랫동안 전쟁을 겪었고, 최근에 안정을 찾아가면서 우리나라를 역할 모델로 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 맨손으로 한국을 이만큼 끌어올린 한 세대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이렇듯 현지 국민들이 한국 기업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면 일단 그들이 우리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뿐 아니라 우리도 빠르게 현지문화에 녹아들 수 있다. 글로벌 경영에서는 현지 문화, 특히 언어와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사업 진행뿐 아니라 주재 직원들의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볼 때 이런 생각은 더 절실해진다. 어떤 직원들은 큰 문제 없이 쉽게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반면, 한국에 있을 때는 유능했던 직원이 현지에선 영 서툰 모습을 보이고는 해서 아쉬운 점도 많다. 이런 직원들은 보통 근거없는 우월감, 주재 국가의 전통과 관습에 대한 몰이해, 언어 소통능력 부족 등으로 현지 직원과 갈등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필자도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한 적이 있다. 20여년 전 방글라데시 지사로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 워낙 주변 여건이 열악하고, 일하는 모습이 크게 달라 참으로 난감했다. 더욱이 본사에서는 거의 관심도 없는 최하위 성적을 내는 조직이라서 함께 있는 한국 직원들도 ‘꼴찌 부대’라는 생각에 현지 직원들과 교류할 생각도 없고, 그저 본사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우선 1년간 현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하고 무작정 시장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들의 언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몸으로 부딪쳤다. 그러고 나니 신뢰가 쌓이고 그들이 움직이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많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보수적인 조직 문화가 M&A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한다. 두 가족이 한 지붕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또 이를 내부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글로벌 체제, 즉 글로벌 수준의 성과보상제도와 영어 상용화가 뒷받침되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일례로 노무라 증권은 리먼브러더스(아시아·유럽 부문)를 인수한 뒤 인재를 잡아 두기 위해 성과에 따른 보너스 제도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독일의 지멘스 등 대표적인 유럽 기업들과 일본 소니는 영어공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석유공사도 매주 월요일 오전에 개최하는 처·실장급 회의자료를 영어로 작성하고 있다. 최근 영입한 외국인 임원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경영 현황을 본사와 해외지사가 공유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다. 사실 필자조차 아직 영어로 자료를 작성하고, 이를 발표한다는 것이 어색하지만 글로벌 경영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국내에서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우리 기업들이 세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리더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다문화적인 안목을 기르고, 세계 어디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질적 내부 역량과 제도를 먼저 갖추는 것이 글로벌 경영의 조건이 아닐까.
  •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 시위·파업 확산… 도시기능 마비

    그리스가 급격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반발하는 그리스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도시 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상태에 놓였다. 5일(현지시간)에는 시위 와중에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하는 불상사도 벌어졌다. ●의회 긴축대책법안 오늘 표결처리 200만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노동자총연맹은 이날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 이와 별개로 전날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한 공공노조연맹(조합원 50만명)도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다. 공항 관제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아테네 엘레프테리오스 베니젤로스 국제공항을 비롯한 전국 공항은 이날 하루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완전히 멈춰 버렸다. 파업 여파로 지하철, 시내버스, 철도, 여객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세관·세무서, 국·공립 학교까지 문을 닫았다. 자영업자 조직인 상인연맹, 전문직과 영세제조업체 조직인 전문직·영세제조업연맹도 6시간 동안 철시했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시민 10만여명이 몰려들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 와중에 한 은행 건물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여성이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광범위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집권 사회당이 다수를 차지한 의회는 6일 긴축대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전망이다. 프랑스 하원도 전날 그리스 지원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에 넘겼다. 독일은 7일 의회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를 300억유로(국내총생산의 11%) 감축하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공무원 특별보너스 폐지·감축, 복지수당 추가 삭감, 민간부문의 월별 해고상한선 확대(2%→4%), 부가가치세 인상(21%→23%), 유류·주류·담뱃세 10% 추가 인상, 여성 연금수령 연령 상향(60→65세) 등을 담고 있다. ●메르켈·IMF “위기 확산 경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유럽 내 취약 국가로 퍼질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유로화 출범 이후 유럽이 가장 심각한 위기에 당면했고, 국제 사회의 그리스 지원 노력이 실패한다면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도 그리스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위기가 퍼질 위험이 상존해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지원 계획을 분기마다 감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리스의 현 상황이 “부도 일보 직전이며, 얼마 안 가 공무원 급여 지급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