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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대도시가 대개 그렇듯, 경남 창원 역시 양파와 비슷합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곳과 만나고 익숙했던 곳도 어느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도심에 깃든 용지못에선 밤마다 보름달이 뜨고, 솔라타워 같은 거대한 구조물들은 소박한 주변 섬과 어우러져 SF영화 속 미래도시를 보는 듯합니다. 전남 담양‘급’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이 키 큰 나무들은 늦가을에 얼마나 더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할까요. 다소 이른 방문이 아쉬웠지만, 가을옷 입은 나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창원행은 그러니까 변화했거나 새로 발굴한 명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예쁘다! 달라진 너 변화한 명소부터 꼽자. 먼저 ‘콰이강의 다리’. 1987년 세워진 철교다. 생김새가 옛 영화 ‘콰이강의 다리’ 속의 다리와 닮았다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옛 마산의 남쪽 끝자락에서 돼지 형상의 저도(猪島)와 육지를 잇고 있다. 그러다 2004년, 바로 옆에 저도연륙교가 놓였다. 새 다리가 놓이면서 콰이강의 다리는 차량 통행이 중지됐고, 사람만 오가는 인도교로 명맥을 이어 왔다. 빨간색 철골 구조의 다리는 예부터 ‘연인의 다리’로 불렸다. 당시엔 콰이강의 다리가 별칭이었다. 지금은 공식 이름이 콰이강의 다리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비롯된 변화다.창원시는 지난 3월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강화유리를 깔았다. 이른바 ‘스카이 워크’ 구간이다. 딛고 선 발의 13.5m 아래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빛을 낸다. 이 덕에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사라진 것도 있다. 연인들의 자물쇠다. ‘연인의 다리’로 불리던 시절엔 양쪽 다리 난간에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자물쇠들이 빼곡했다. 지금은 다리 건너기 전 공터에 따로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뒀다. 낡은 교량의 안전과 환경 미화를 위해서다. 그렇다 해도 영 제맛이 나지 않는다. 아슬아슬한 다리 위에 자물쇠를 거는 건 어떤 위태로운 환경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위일 터다. 그런데 다리와 거리가 있는 평탄한 곳에 자물쇠를 걸어야 하니 강렬한 상징성을 원하는 연인들로서는 맥이 빠질 법하다. 콰이강의 다리는 10월까지 오전 10시~오후 10시, 11월~2월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콰이강의 다리에서 옛 마산 시내 방향으로 돌아 나오면 신촌삼거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해양관광로, 오른쪽은 1002번 지방도다. 둘 다 시내로 향한 길이지만, 다소 돌더라도 해양관광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남해안을 끼고 돌며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 끝자락엔 사물놀이섬이 있다. 장구섬과 징섬, 북섬이 장구마을 앞에 있고, 꽹과리섬은 콰이강의 다리 왼쪽에 있다. 이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해거름 풍경이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 너머로 해가 지는데, 제법 장관이다.우도로 넘어간다. 옛 진해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섬의 해안선 길이는 겨우 2.8㎞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돌아볼 거리다. 우도로 가려면 창원해양공원에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보도교다. 다리의 형태가 빼어나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배와 그 뒤로 나타나는 뱃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우도는 ‘나비섬’이라고도 불린다. 섬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다. 창원해양공원의 솔라타워에 올라 굽어보면 날개를 팔랑대는 나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섬에 들면 예쁜 벽화로 단장한 마을이 객을 맞는다. 2015년 조성된 ‘휴(休) 벽화길’이다. 우도 왼쪽으로는 거대한 방파제가 새로 놓였다. 길이 480m의 ‘명동마리나 방파제’다. 바다 산책로 겸 요트 계류장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우도 오른쪽으로 돌면 뜻밖에 너른 풍경과 만난다. 짙푸른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수평선 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그림처럼 떠 있다. 저물녘에 찾는 것도 좋겠다. 우도와 맞은편의 솔라타워가 어우러져 멋진 일몰 풍경을 선사한다.우도와 맞닿은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136m짜리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동섬에서 부산 방향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삼포가 나온다. 강은철이 부른 대중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된 포구다. 마을 초입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노랫말만큼은 아니지만 도시 속 소박한 갯마을과 만날 수 있다. ■반갑다! 새로운 너 이제 새로 발견한 것들을 말할 차례다. 가장 앞줄에 세울 곳은 용지못이다. 창원시청 앞에 있는 작은 호수다. 둘레는 겨우 1.2㎞ 정도. 크기로만 보면 최근 조성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연혁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에 조선시대에 가 닿는다. 용지못은 조선시대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다. 당시 이름은 용지제. 그러다 1970년대에 창원이 계획도시로 건설되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했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과 이를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낮과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하다. 호수 뒤쪽의 잔디광장에선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들이 은은한 불빛에 자태를 드러낸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밈모 팔라디노의 ‘말’ 등 지난해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출품됐던 작품들이다. 많은 가족과 연인이 작품 아래 돗자리를 깔고 여름밤의 서정을 즐긴다. 분수쇼도 펼쳐진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보름달이다. 지름 3.8m짜리 등(燈)으로 달을 형상화했다. 등 겉면에 달 표면의 무늬를 그려 넣은 덕에 불이 켜지면 꼭 보름달을 보는 듯하다. 그러니 용지못에선 매일 밤 보름달이 뜨는 셈이다. 용지못 주변은 가로수길이다. 도로 양쪽으로 높지거니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630여 그루가 이색적인 풍경을 펼쳐낸다. 가로수 길은 장방형으로 총 3.3㎞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나무 아래로는 카페촌이 형성돼 있다. 모두 50여개 업소에 달한다. 작은 갤러리 등도 군데군데 들어섰다. 경남도민의 집(옛 경남도지사 관사)과 경남 여성능력개발센터, 창원남산교회 주변의 가로수 풍경이 빼어나다. 마지막으로 삼풍대를 덧붙이자. 못생긴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이다. 규모는 작아도 2013년 산림청 등 주최로 열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내공’은 만만치 않다. 삼풍대는 인공숲이다. 삼계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정기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숲은 북풍을 막는 방풍림 역할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삼계마을의 삼(三),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豊) 자를 따서 삼풍대(三豊臺)라 이름 지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숲은 제 모습을 잃었다. 숲의 곧고 굵은 나무들은 베어져서 통영의 세병관 기둥이나 거북선, 함선 등의 자재로 쓰였다. 그리고 어리고 굽어 쓸 수 없었던 나무들만 남아 현재의 숲을 이루게 됐다. ‘못난 나무가 선산을 지킨’ 셈이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맛집:옛 마산 일대는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중심지는 마산어시장이다. 예서 반경 1㎞ 안에 맛집이 수두룩하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아귀찜거리’와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 쪽에선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옛 진해 쪽에선 석동 제주복집(547-5555), 선학곰탕(543-6969) 등이 알려졌다. →잘 곳: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네이마르 이적 2970억원 챙긴 바르샤 113억원 돌려달라는 이유

    네이마르 이적 2970억원 챙긴 바르샤 113억원 돌려달라는 이유

    네이마르(25)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으로 2억 2200만 유로(약 2971억원)를 챙긴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재계약 보너스 850만 유로(약 113억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네이마르가 지난해 10월 구단과 재계약했을 때 건넨 재계약 보너스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지난 11일 바르셀로나 노동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선수는 계약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지급한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며 “반환이 지연돼 발생하는 이자 10%를 얹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 스스로 지급할 수 없으면 PSG 구단이 책임을 떠안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PSG 구단은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구단은 되풀이해서 네이마르와 더불어 모든 존중해야 할 법률과 규칙들을 엄격히 따랐음을 밝히며 지금 후회하는 한가지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태도에 관한 것”이라고 점잖게 대응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기자인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는 BBC 월드서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 이사회가 이런 비슷한 소송에서 패배한 전례가 몇 건 있어 솔직히 놀랐다”며 “그들은 전 회장 후안 라포르타가 재임 기간 손실을 발생한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걸어 진 적도 있다. 이런 식으로 악명을 떨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네이마르가 떠난 방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옛 선수를 제소하는 것은 아주 거칠게만 보인다”고 짚었다. 애초 재계약 보너스 조항은 네이마르가 지난달까지 바르셀로나 선수일 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일 이적 절차를 완료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바르샤 구단은 이적 완료 시점과 관계 없이 그가 PSG와 접촉한 행위 등이 재계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구단은 네이마르의 이적 발표 후 그로 인해 발생하는 로열티 보너스 2600만 유로(약 346억원)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네이마르는 이적 후 두 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툴루즈와의 리그앙 3라운드에서 2골 2도움 활약을 펼친 뒤 바르셀로나 수뇌부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알바레스 기자는 “네이마르가 이때 벌써 바르샤 구단의 소송 제기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인가“라고 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로또 768회 1등 13명…당첨금 13억 6357만원씩

    로또 768회 1등 13명…당첨금 13억 6357만원씩

    나눔로또는 19일 추첨한 제768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번호가 ‘7, 27, 29, 30, 38, 44’로 뽑혔다고 밝혔다.2등 보너스 번호는 ‘4’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행운의 1등 당첨자는 13명으로 1인당 13억 6357만 2260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3명으로 5574만 3521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849명으로 159만 7841원씩을 받게 됐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9만 3126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57만 2387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잭 블랙, 우리 형 표정 10종 세트 ‘고요 속의 열창’ 리턴즈

    ‘무한도전’ 잭 블랙, 우리 형 표정 10종 세트 ‘고요 속의 열창’ 리턴즈

    ‘무한도전’이 특급 의리를 보여준 헐리웃 최고의 배우 잭 블랙의 활약상이 담긴 ‘팬아저(=팬 아니어도 저장)’ 10종세트를 공개했다. 1년 7개월 만에 무도 멤버들과 재회한 잭 블랙은 멤버들과 케미를 작렬하며 총천연색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12일) 방송되는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무도)’(기획 김태호 / 연출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은 멤버들이 배우 배두나의 조언에 따라 미국 드라마 오디션을 위해 셀프테이프를 제작하고, 잭 블랙이 준비한 오디션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앞서 공개된 것처럼 잭 블랙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LA에서 1년 7개월 만에 재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만남이 잭 블랙의 ‘한국 예능 신고식’이었다면, 이번 미국LA에서의 만남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미국 연기 신고식’이 될 전망. 잭 블랙은 멤버들 몰래 미국 영화 오디션을 진두지휘하며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혹독한 신고식이 끝난 뒤, 다시 한 번 레전드 짤을 생성해 낼 잭 블랙의 활약상이 담겨 있어 시선을 끈다. 제작진에 따르면 멤버들의 혹독한 신고식을 진두지휘한 잭 블랙은 한국 방문 시 큰 웃음을 선사했던 ‘고요 속의 열창’에 다시 도전하며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잭 블랙은 한국 최신 가요를 비롯해 트로트, 그리고 레전드 발라드까지 자신의 귀를 통해 들려오는 노래를 그대로 따라하며 큰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잭 블랙은 처음 듣는 노래 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우리말을 배운 듯한 정확한 발음과 정확한 음정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다양한 표정으로, 마치 얼굴로 노래하는 듯한 잭 형의 유쾌함은 보너스다. 잭 블랙의 2017년 버전 ‘고요 속의 열창’은 무도 멤버들 마저 자지러지게 웃게 만들었다. 특히 유재석은 잭 블랙의 노래를 듣곤 “농담 아니고 형이 이렇게 듣고 콘서트 하셔도 될 듯하다.. 가.. 난 이 콘서트에 가”라며 감탄을 했다고. 이렇듯 유쾌한 ‘잭 형’ 잭 블랙의 활약이 기대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제작진에 따르면 잭 블랙은 LA에 온 멤버들을 격하게 반기며 직접 자신이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특급 의리를 과시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측은 “잭 블랙이 멤버들을 위해 오디션과 옷, 음식을 준비하는 등 특급 의리를 보여줬다. 감사하다”면서 “다시 만난 잭 블랙과 멤버들의 특급 케미는 오늘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오늘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휴가, 어딜 가든 언제 가든… 묻지 마세요, 상사님~

    장마철도 지나가고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은 저마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다.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연가(年暇)일수인 21일을 모두 쓰겠다고 선언했다. 공직사회에서도 기대가 크다. 공무원들 역시 대체로 6년 이상 근무하면 연가일수가 21일이나 된다. 하지만 21일을 다 쉬는 공무원이 누가 있을까 싶다. 왜 그럴까? # “상사들 2~3일… 어떻게 긴 휴가 가나” 많은 국민들이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공무원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너무 바쁘다 보니 휴가 갈 때를 놓치기 일쑤다. 특히 공무원 업무는 대부분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면 동료가 대신 해주기가 어렵다. 올해처럼 추가경정예산 등 국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라도 하면 장기간 여름휴가는 더더욱 생각하기 어렵다. 상사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도 바뀐 게 없다. 모처럼 여름휴가를 가려고 하지만 왜 상사들은 다들 ‘집 나가면 고생이고 사무실이 제일 시원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상사가 이틀이나 사흘만 휴가를 간다는데 부하 직원이 당당하게 “일주일 쉬겠다”고 이야기를 꺼내기가 쉽지 않다. 평소에도 일이 있어 하루 쉬려고 하면 무슨 일 있는지 꼬치꼬치 묻는 게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냥 몸이 안 좋아서 하루 쉰다’고 대충 핑계를 대지만 뒤통수는 뜨겁기만 하다. 연가 보상 제도는 솔직히 ‘적폐’라고 본다. 연가를 다 못 쓰면 그만큼 연가보상비를 지급해 소득보전 구실을 해주는데,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몇십만원에서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연가보상비가 마치 연말 보너스처럼 돼 버렸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연가를 다 쓰지 않으면 남은 날짜는 아무 보상도 없다. 여름휴가를 2~3주 떠나는 게 가능한 것이다. 공무원들이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해법은 무엇일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여름휴가 기간을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넓게 잡아서 미리 업무와 휴가기간에 대한 분배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리고 상사는 부하 직원들이 휴가를 갈 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내 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가보상비 제도를 없애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국민의 혈세로 공무원이 휴가를 안 쓴 것에 대해 보상하는 일도 없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사들이 먼저 휴가를 떠나게 될 것이다. # “연말 보너스 같은 연가보상은 적폐” 공무원도 노동자다. 휴가일수는 노동자 개개인이 당당하게 누려야 할 권리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 보호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권리를 포기했다고 보상을 해줘선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공직사회부터 일·가정 양립문화가 정착하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 766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1등 8명, 당첨금 21억 7000만원씩

    766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1등 8명, 당첨금 21억 7000만원씩

    나눔로또는 제766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행운의 1등 번호가 ‘9, 30, 34, 35, 39, 41’로 뽑혔다고 5일 밝혔다.2등 보너스 번호는 ‘21’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8명으로 21억 7363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41명으로 7068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734명으로 167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8만 5422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45만 876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66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9, 30, 34, 35, 39, 41’

    766회 로또 당첨번호 조회…‘9, 30, 34, 35, 39, 41’

    2등 보너스 번호는 ‘2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빚더미 구단 퇴출”

    중국축구협회(CFA)가 자국 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13곳과 2·3부 다섯 구단에 서한을 보내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퇴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구단들이 이적료나 임금, 보너스 등 막대한 금액을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11일 CFA에 서한을 보내 이 구단들이 8월 말까지 빚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AFC 대변인은 중국 클럽들만 겨냥한 게 아니며 산하 모든 FA에 같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개 구단은 이미 미지급금 문제를 모두 완벽히 해결했다고 반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여섯 차례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광저우 헝다도 CFA의 서한을 전달받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상강도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실어 “지난해 10월 연체금을 완납하고 그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궈안과 장쑤 쑤닝, 산둥 루넝 등도 비슷한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4000만 파운드(약 584억원)에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도 AFC가 거론한 문제를 90% 가까이 해결했으며 나머지는 자신들이 아닌 상대 구단 때문에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CFA는 지금까지 구단들의 과다 경쟁을 막으려 애썼다. 적자 구단이 해외 선수를 영입하면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수를 제한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지난 1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를 6000만파운드(약 875억원)에 영웅처럼 환대했던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상강 구단이 실상은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중국축구협회(CFA)가 중국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13곳과 갑급리그(2부 리그) 5개 구단에 서한을 보내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퇴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CFA는 이들 구단이 이적료나 임금, 보너스 등 막대한 금액을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11일 CFA에 서한을 보내 이들 구단이 8월 말까지 빚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두 차례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광저우 헝다도 예외가 아니라고 CFA는 전했다. 오스카를 영입한 상하이 상강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에 연체금을 모두 완납하고 그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장쑤 쑤닝과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등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4000만파운드(584억원)에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는 내부 조사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CFA는 그동안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적자 구단에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숫자도 제한하는 등 구단들의 출혈 경쟁을 막으려 힘써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5인 가족 年최대 1000만원… 배당 다음달 쇼핑몰 ‘북적’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스시바(일식집)를 운영하는 한인 교포 한지혜(50)씨는 오는 10월 첫째 주가 기다려진다. 알래스카 주민이면 누구나 1인당 1000~2000달러(약 111만~222만원)의 배당금을 일시불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5인 가족의 경우 5000~1만 달러를 받는다는 점에서 불경기를 대비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보너스”라며 “배당금 액수가 발표되는 9월에는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펼쳐지며 매년 10월이면 앵커리지의 쇼핑몰이 붐비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대표적 석유 생산지 알래스카가 석유 수익금을 통해 1982년부터 매년 1차례 ‘영구기금 배당’(Permanent Fund Dividend)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들에게 사실상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한 미국에선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공유자원에 대한 권리가 그 땅에 사는 주민에게 있다’는 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1974년 알래스카 주지사에 당선된 제이 해먼드(2005년 사망)는 알래스카의 풍족한 석유 자원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지만 주민들에게는 그 수익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지닌 인물이었다. 이에 따라 주 정부가 소유한 북부 지역의 유전 채굴권을 석유 회사에 임대해 주고 얻은 수입(로열티)으로 기금을 적립하고 이를 투자해 얻은 수익을 미성년자를 포함한 주민들에게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이 계획은 주 의회를 통과했고 1976년 주민 투표로 승인을 받게 됐다.주 정부는 유전 채굴권 수입의 25%를 매년 영구기금으로 적립하고 이 기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1982년 1인당 1000달러로 첫 지급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1000~2000달러 수준을 지급해 왔다. 매년 배당금 계산은 영구기금 운영실적의 5년치 평균을 근거로 주식시장 등을 반영한다. 2015년에는 1인당 2072달러가 은행 계좌 이체와 수표를 통해 지급됐다. 1980년 9억 달러였던 영구기금의 규모도 올해 7월 기준 604억 달러에 이르렀다. 두 아기의 엄마로 장차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배당금을 저축한다는 새라 레이스(32)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장은 “영구기금은 알래스카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이며 주민의 자격으로 받는 주주의 권리와 같은 것일 뿐 복지 차원의 시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편적 복지’의 성격을 띤 영구기금은 일부 ‘선별적 복지’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배당금 지급이 주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무조건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지원자의 신청을 받아 접수한 뒤 심사를 통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알래스카 주민 73만 9828명 가운데 67만 5599명이 배당금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63만 5997명이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배당금을 지급받았다. 실제 수급자는 지원자의 94.1%이며 알래스카 주민의 85.96%인 셈이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은 일종의 운전면허증 같아 개인이 원하지 않으면 받지 않아도 되며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에 맡긴다”며 “배당금 자체가 복지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돈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배당금을 알래스카주에 환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배당금을 받으려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년간 알래스카에서 거주했어야 한다. 2015년 12월 태어난 아기도 어른과 마찬가지의 금액을 받게 된다. 다만 알래스카 주민이라도 지난해 180일 이상 알래스카 밖에서 거주했을 경우는 군 복무 중이거나 미국 국가 대표 선수 등의 예외 사유가 아니고서는 배당금을 받을 수 없다. 이 밖에 중범죄로 유죄 선고를 받거나 수감된 적이 있어서는 안 되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면 그만큼 금액이 차감된다. 레이스 과장은 “배당금 신청자의 81%는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19% 정도가 직접 증빙 서류를 제출한다”면서 “무자격자가 허위로 서류를 작성했을 경우는 사기죄로 고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기금의 지급 효과는 알래스카의 가구당 평균 소득이 50개주 가운데 10위(6만 287달러)이며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유타주 다음으로 낮은 2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알래스카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워싱턴주 등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살기도 했지만 알래스카에서 경쟁이 덜 치열하고 삶이 좀더 여유로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아이 3명 등 가족 5명을 합쳐 한때 1년에 1만 달러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다는 거널 냅(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 취지가 유럽에서 말하는 기본 소득과는 다소 다르지만 실제로는 기본 소득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평등이 가장 크게 구현되고 있는 지역임에는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는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됐다. 1969년 9억 달러 수준의 유전 채굴권 수익이 생기면서 이를 기금으로 적립하기보다 상하수도, 도로, 학교, 공항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알래스카를 위해 더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주 정부는 넓은 영토에 작은 규모의 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알래스카의 환경상 9억 달러의 예산이 인프라 구축에는 모자란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주민에게 배분해 줄 기금 설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 큰 문제는 영구기금의 근원인 알래스카의 석유 산업이 언제까지 번창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유가 하락과 셰일 에너지 붐에 따른 알래스카 석유의 가격 경쟁력 약화, 생산량 감소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1988년 일일 201만 7000배럴에 달하던 석유 생산량이 2016년에는 4분의1 수준인 49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영구기금의 미래가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석유 및 투자 수익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배당금 지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무소속)는 낮은 석유 가격으로 인한 주 정부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1인당 2052달러로 산출됐던 배당금을 절반 수준인 1022달러로 낮추도록 했다. 알래스카주 상원은 지난 3월 영구기금의 일부를 주 정부의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의 승인을 얻게 되면 영구기금 배당금은 2019년까지 1인당 1000달러 수준에 머물게 되는 대신 27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8억 19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주민들은 주 정부의 조치에 반발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정보 보조금이나 복지 혜택이 아니고 주민의 당연한 권리임에도 주지사가 독단으로 손대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영구기금에 손을 대지 않으면 세금 인상 등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의 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현재 알래스카는 주민들에게 주 소득세(연방 소득세 제외)를 걷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영구기금 배당금의 존재에 대해 긍정적이나 건실한 재정을 위해 배당 액수를 줄이는 데 찬성했다. 냅 명예교수는 “현재로서는 영구기금의 투자 수익이 석유 수입 감소를 메꿀 수 있는 수준이지만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 미래의 석유 투자 수익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계획을 세우고 수익원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튜 베르만(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주민이 영구기금 배당금을 지급하기 이전 덜 부유하던 시절은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래스카 사람들은 영구기금의 취지가 잘못 알려져 외부에 알래스카가 자칫 복지 천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앤 웨스크 알래스카주 영구기금과 업무팀장은 “평소에도 미국 전역에서 알래스카에서 살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지만 몇 달 전 브라질에서 알래스카에 가기만 하면 생활비를 주고 주택을 주지 않느냐는 문의가 쇄도해서 놀란 적이 있다”면서 “알고 보니 영구기금의 취지를 잘못 이해한 이민 업체가 과장 광고를 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로또당첨번호조회, 764회 1등 7명…당첨금 각 24억 6000만원

    로또당첨번호조회, 764회 1등 7명…당첨금 각 24억 6000만원

    나눔로또는 22일 제764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행운의 1등 당첨번호가 ‘7, 22, 24, 31, 34, 36’으로 뽑혔다고 밝혔다.2등 보너스 번호는 ‘15’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24억 5998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44명으로 6523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908명으로 150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9만 896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53만 979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그동안 저금리와 투자손실 위험 등으로 인기가 식었던 변액보험이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운용실적과 상관없이 최저수익을 보장하거나 전문가가 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조기에 해지했을 때 해지환급률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재정상황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운용 비용으로 쓰는 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공채,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 준다. 이런 이유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수도, 혹은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생보사 변액보험 상품을 새로 계약한 가입자들이 낸 초회보험료는 54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152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7039억원을 기록한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변액보험 실적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6년여 만에 ‘박스피’를 탈출해 2400선에 안착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형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에 가입자가 몰리는 형국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역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25%까지 하락한 상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적·예금 금리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저축만으로는 재산 유지가 어려워진 데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투자 가치가 높은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연 2.75~3% 등의 일정 수준 금리를 보장하는 최저수익 보증 옵션을 건 변액보험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저수익 보장·장기 유지 보너스 지급 해당 변액보험이 투자한 코스피나 해외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가입 당시 정한 최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최저수익을 보장받으려면 별도의 보증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보증비를 따로 받지 않는 상품도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에게 일임해 자산을 운용해 투자 수익을 늘리거나 10년 이상 장기 유지 때 매달 펀드 운용 수수료의 15%를 적립하는 등 장기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변액보험의 대표상품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처럼 평생 사망 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변동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준비용으로 가입자가 연금 개시 전 사망할 경우 기본사망보험금과 계약자적립금을 지급한다. 연금이 개시된 뒤에는 투자실적을 반영한 계약자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10년 이상 가입·납입유지 기능 활용 다만 변액보험은 의무 유지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크므로 자신의 위험회피도 및 경제상황을 고려해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안에 해지하면 약 20% 정도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어렵다면 납입 중지나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을 활용해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피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는 가입자가 알아서 정할 수 있고, 연 4회까지는 펀드를 바꿀 때 드는 수수료가 무료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변액연금 사업비 비중은 보험사마다 6~14% 정도 차이가 난다. 펀드 수익률도 최대 3.4%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별 사업비나 수익률 등은 생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생명의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 통합종신’을 꼽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이 나빠도 연 2.75%의 이율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유니버설 종신’ 상품은 10년 이상 장기간 상품을 유지할 때 펀드운용 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대출이자 국가가 내주는 상상 해보라, 그게 바로 기본소득”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대출이자 국가가 내주는 상상 해보라, 그게 바로 기본소득”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중부 탐페레에 사는 미카 루슨넨(46)은 지난해 11월 27일 핀란드 사회보험공사(KELA)로부터 받은 편지를 아직도 기억한다. 정부가 25~58세 실업자 2000명을 대상으로 매달 560유로(약 72만원)를 공짜로 주는 기본소득 실험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5살과 7살인 두 아들 오니와 오이바의 아버지인 그는 어찌나 기쁘던지 편지를 세 번이나 다시 읽었다. 그는 “기본소득 대상자로 선정되기 일주일 전 정보기술(IT) 회사의 견습공 합격 소식을 듣고 있던 상황에서 기본소득 대상자 선정 소식은 마치 월급 외에 보너스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소개했다.기본소득을 받은 지 6개월여가 지난 지난달 21일 탐페레 시내의 한 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그동안의 변화를 묻는 말에 “생활하는 데 편안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루슨넨은 기본소득을 마치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에 비유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매월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국가가 이자를 대신 내주는 상상을 해보라”며 “그게 바로 기본소득이었다”고 말했다. 11년간 제빵사로 일한 그는 이웃 도시인 노키아의 휴대전화 산업이 붕괴하는 등 주변 도시가 경기침체를 겪으며 제빵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직종을 바꾸기로 한 그는 지역 대학에서 IT 관련 공부를 이어갔다. 두 살 나이 차의 아내 크리스티나가 일이 있어 그녀의 수입에 의존해 가계를 꾸렸다. 문제는 아내의 임신이었다. 임신으로 더는 그녀가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루슨넨도 학업에만 전념하기 어려워졌던 것. IT 관련 창업을 꿈꾸며 1년 가까이 실업자 신세였던 루슨넨은 “한 달에 실업수당 1000유로를 받았을 때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아이나 내가 좋아하는 스키를 즐기고자 장비를 구입하려면 6개월 단위로 계획을 세울 만큼 쪼들렸다”고 설명했다.그는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이 무엇보다도 창업을 준비하는 이에게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루슨넨은 “창업을 하다 보면 6개월 이상 소득이 없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때 국가가 기본소득을 조건 없이 보장한다면 창업자로서는 재정적인 안정을 취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도 기본소득 수급자로 선정되기 전 IT 회사의 시스템 설계자 견습공으로 채용되면서 기본소득은 가계에 효자 노릇을 했다. 루슨넨은 “견습공으로 6개월가량 일했는데 대략 2000유로 정도의 월급을 받았다”며 “2000유로의 월급은 12%의 소득세 등을 공제해 그렇게 많은 돈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기본소득 560유로는 세금을 떼지 않아 전체적으로는 2350유로(약 303만원)를 손에 쥘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핀란드는 실업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1인 창업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4개월까지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만 그사이 어떤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잘 갖춰진 사회안전망이 오히려 1인 창업자와 같은 스타트업에는 혜택을 주지 못하는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창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다. 창업해 수입이 없는 것보다 실업수당을 받으며 편안하게 생활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루슨넨은 “아이가 점점 커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두렵지만 기본소득을 받게 되면서 이런 부담도 어느 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국민 세금으로 공짜 돈을 퍼준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KELA는 기본소득 수급자가 한 달간 어떤 일을 했는지를 꼼꼼하게 일주일 단위로 조사한다. 무슨 일을 했는지 파악해 향후 기본소득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6개월여가 지났지만 기본소득의 효과는 분명해 보인다. 그는 “기본소득의 확대에 찬성한다”면서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비정규직이나 스타트업 종사자에게는 분명한 사회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본소득 전면 확대를 위한 증세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핀란드 정부가 2015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 국민의 69%가 기본소득 도입에 찬성하면서도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전제를 제시하면 35%만이 찬성했다. 루슨넨도 “사회복지비용만 효과적으로 절감해도 필요한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600㎞ 떨어진 팔타모에 사는 마리 사렌파(30·여)도 기본소득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11살 된 아들 비티와 함께 사는 그녀는 동거남과는 떨어져 신문사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면서 여름에는 식료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업자 신세로 지내면서 대략 650유로의 실업수당을 받았다”며 “신문사에서 올 2월부터 파트타임 일과 6월부터 식료품점에서 일하면서 각각 시간당 11~12유로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를 돌봐야 하는 그녀는 월수입이 일정치 않다. 대체로 하루에 4~8시간 일을 하는 그녀는 여름에는 그런대로 가계를 꾸릴 수 있지만 해가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식료품점 일을 할 수 없어 소득이 줄 수밖에 없다. 사렌파는 “현재 받는 기본소득이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가을과 겨울 식료품점 일을 하지 못할 때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기본소득을 받은 뒤 다른 수당이 없더라도 가계를 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녀는 “더이상 어디서 일자리를 찾아야 할지 걱정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다른 일을 하면서도 부업에 전념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녀는 정부의 조건 없는 기본소득 지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녀는 “언젠가는 기본소득을 공짜로 나눠 주는 시기가 올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세금 인상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르코 마틸라 사회사업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회복지 체계가 너무 복잡해서 이를 좀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을 말했다. 즉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좀더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만의 창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글 사진 탐페레(핀란드)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남성육아휴직 급여 월 최고 200만원 지급된다

    남성육아휴직 급여 월 최고 200만원 지급된다

    둘째 자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현재는 최고액이 월 150만원이다.고용노동부는 이달 1일 이후 태어난 둘째 자녀부터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적용되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아빠의 달)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상반기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한 2052명(남성 1817명)이다. 고용부는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상한액이 200만원으로 인상되면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를 고민하던 남성의 부담이 줄어 아빠 육아휴직이 더욱 활성화돼 아빠 휴직자 수가 연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괴물 신인’ 애런 저지, MLB 홈런 더비까지 우승

    ‘괴물 신인’ 애런 저지, MLB 홈런 더비까지 우승

    뉴욕 양키스의 ‘괴물 신인’ 애런 저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더비까지 집어삼켰다.저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미겔 사노(미네소타)를 만나 11-10으로 꺾었다. 신인인 저지는 전반기에만 홈런 30개를 때려 단숨에 스타로 올라섰고, 이날 홈런더비에서도 우승하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로 우뚝섰다. 메이저리그 홈런더비는 ‘아웃카운트’제에서 ‘제한시간’제로 바뀐 뒤에 더 많은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선수는 4분 제한시간 동안 공의 개수와 관계없이 타격할 수 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 1라운드 모두 1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가장 먼저 나선 사노는 11개를 넘겨 10개를 친 마이크 무스타커스(캔자스시티)를 제쳤다. 게리 산체스(양키스)는 17개로 홈팀 선수인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16개)을 꺾었다. 찰리 블랙먼(콜로라도)과 코디 벨린저(다저스)의 대결은 더욱 볼만했다. 먼저 친 블랙먼이 14개로 환호했지만, 벨린저는 타임아웃 직전 보너스 시간을 얻어 15개째를 넘겼다. 1라운드 마지막 대진에서 저스틴 보어(마이애미)는 22개를 치고선 승리를 확신했지만, 저지는 밀고 당기며 자유자재로 홈런포를 쏘아대며 23개로 2라운드에 올랐다. 저지는 501피트(약 153m)짜리 홈런으로 1라운드 최장거리 기록까지 세웠다. 2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사노가 산체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힘이 빠진 탓인지 산체스는 2라운드 10개에 그쳤고, 사노는 4분 제한시간을 다 쓰지 않고도 11개의 홈런을 때렸다. 양대리그 ‘괴물 신인’의 맞대결에서는 저지가 낙승했다. 먼저 타석에 선 벨린저는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12개에 그쳤고, 저지는 1분을 남겨두고 13개째를 넘겼다. 저지는 2라운드에선 무려 513피트(약 156m)짜리 타구를 날렸다. 저지와 사노의 결승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사노는 지친 탓인지 4분 동안 홈런 10개를 겨우 넘겼고, 보너스 시간에도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저지는 결승에서도 홈런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아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저지는 30초 만에 홈런 4개를 때리더니, 고작 2분 만에 홈런 11개로 사노를 제쳤다. 이날 저지는 양키스 배팅볼 투수 다닐로 발렌틴과 호흡을 맞췄다. 저지는 기자회견에서 “오늘 매 순간을 즐겼다. 다른 선수가 스윙하고, 기자들과 이야기하는 것까지 모두 즐거웠다. 내게는 완벽한 하루”라고 기뻐했다. 5년 전 대학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던 저지는 “여기는 더 많은 팬이 있고, 아드레날린이 용솟음쳤다. 긴장되고 흥분되며,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웨이 조선] ‘샤넬의 심벌’ 속에 녹아든 한복…침선·상감공예 더하니 탄성 절로

    [런웨이 조선] ‘샤넬의 심벌’ 속에 녹아든 한복…침선·상감공예 더하니 탄성 절로

    명품 브랜드 샤넬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크루즈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베네치아, 산트로페, 싱가포르, 두바이에 이어 2015년 서울에도 상륙했다. 이 컬렉션을 통해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각 도시가 갖고 있는 아름다움을 ‘샤넬의 심벌’ 속에 녹여냈다. 서울 컬렉션의 영감은 단연 ‘한복’이었다. 하지만 라거펠트는 시선을 단순히 한복에만 두지 않고 한국의 전통 공예를 모두 망라한 재해석을 내놨다.베개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머리를 괴는 물건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니 그만큼 친숙한 물품이다. 그러나 베개를 만드는 재료와 모양, 크기는 나라마다 다르다. 어쩌면 가장 보편적인 것에서 가장 독창적인 것을 찾을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베개는 직사각형의 상자 모양에 양옆에 베개 마구리를 붙이고 천으로 싸서 기본 틀을 만든다. 남성용 베개에는 작은 서랍을 짜 넣어 구급약이나 방향성 약재를 넣고, 여성의 것에는 빗이나 화장도구를 넣어 실용성을 높였다. 수납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베개에서 독창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은 마구리이다. 여성용 베개의 마구리에는 직사각형을, 남성의 것에는 둥근 모양을 붙여 음양의 조화를 생각하는 한편 조개나 전복 껍질을 붙여 만드는 나전(螺鈿), 화각(華角), 목각(木刻), 상아(象牙), 자수(刺繡) 등으로 마구리를 꾸몄다. 이렇게 다양한 공예기술의 집합체를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라거펠트는 베개의 겉면을 누벼서 가방의 몸체를 만들고 마구리에는 샤넬의 상징인 카멜리아를 붙여 ‘필로백’을 만들었다. 또 동서남북과 중앙을 상징하는 청, 백, 홍, 흑, 황색을 이어 붙인 오방낭을 보고 스웨이드 소재로 복주머니인 ‘드로스트링백’을 만들었다. 베개의 마구리뿐 아니라 함(函)이나 궤(櫃)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었던 나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예기술이다. 물론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사용되지만 한국 나전의 특징은 제품의 표면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얇게 자른 자개를 치레 삼아 붙이는 방법이다. 옻칠의 질이 좋고 자개 솜씨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만개한 꽃과 꽃봉오리를 자유롭게 오려 붙이고, 종횡으로 뻗어나가는 넝쿨을 완벽하게 표현해 화려함은 물론 율동감과 속도감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복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상감(象嵌)이다. 상감은 금속이나 도자기, 목재 등의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 그 속에 같은 모양의 금, 은, 진주, 산호 등의 보석을 박아 넣는 공예기법이다. 머리 장신구인 떨잠이나 비녀 등에 사용된 상감은 보석의 종류 및 크기에 따라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배가된다. 라거펠트도 이 점에 주목했다. 그는 옷과 가방에 화려한 상감공예를 적용해 화려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공예기술의 기본은 손끝에서 나온다. 한국인의 손재주는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이 나 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갈고닦은 결과다. 빠른 손놀림과 정확성은 바느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가장 기본적인 바느질은 직물을 꿰매 옷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바느질을 이용한 장식은 튀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옷감 위를 가로 세로로 누비기만 해도 세련된 스트라이프 패턴이 만들어진다. 또 실의 색과 굵기를 살짝 바꾸어 두 땀 또는 세 땀 상침(上針)을 놓기만 해도 장식으로서 손색이 없다. 여기에 옷감 한 조각도 소홀히 버리지 않던 한국인의 검소함은 바느질함을 언제나 조각 천으로 넘쳐나게 했다. 이 조각들은 다시 여인들의 손끝에서 색동도 되고 조각보도 된다. 조각보는 어느 것 하나 자투리 천으로 볼품없거나 촌스러운 것이 없다. 더욱이 자연스럽게 이어놓은 조각들은 점점 짙어지거나 연해지는 그라데이션의 효과를 주기도 하고, 하얀 모시 위에 쪽빛 조각천을 포인트로 넣기도 하고, 색색의 조각을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어붙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여러 가지 크기의 조각을 이어 붙이고 그 안에 수를 놓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다. 조각보는 하나의 캔버스가 되어 조선 여인들을 디자이너의 세계로 초대하는 영감의 근원이었다. 어려서부터 색색의 조각을 가지고 놀던 한국인에게 색채 감각은 자동으로 얻게 되는 보너스였다. 한국인의 공예와 침선 기술이 빚어낸 한복, 샤넬의 오마주가 되어 세계인의 탄성을 끌어냈다.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762회 로또당첨번호 조회…1등 10명, 당첨금 16억 3143만원씩

    762회 로또당첨번호 조회…1등 10명, 당첨금 16억 3143만원씩

    나눔로또는 8일 추첨한 제 762회 로또복권의 1등 당첨번호로 ‘1, 3, 12, 21, 26, 41’이 뽑혔다고 밝혔다. 보너스 번호는 ‘16’이다.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행운의 1등 당첨자는 10명으로 16억 3143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3명으로 5130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044명으로 133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0만 3406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167만 134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일등공신’ 반도체 8조 벌어… 갤S8·LCD 전분야 날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 독보적 기술…선제 투자로 D램·낸드플래시 1위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미국의 애플과 인텔 등을 제치고 정보기술(IT) 분야 세계 1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불리던 영업이익률 20%도 달성했다. 1969년 창립 이래 4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반도체 초호황’과 ‘스마트폰 갤럭시S8 효과’에다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타 분야의 고른 선전이 조화를 이룬 결과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의 7조~8조원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반도체 부문에서 8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IT·모바일 부문 3조 61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 5200억원, 소비자가전 부문 8600억원 등으로 추산했다.반도체 부문의 성과는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이 합쳐진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의 공격적 투자가 빛을 보고 있다”며 “이달 초 평택 공장 제품 출하식에서 21조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평택 공장에서 대량 양산하는 ‘4세대(64단) 3D V낸드 플래시’는 현재 가장 앞선 수준의 반도체 제품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1년을 보낸 IT·모바일 부문에서는 올 4월 말 출시돼 시장의 호평을 받은 갤럭시S8의 영향으로 3조원대의 이익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사고가 있었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단 1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초고속으로 회복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고가 제품인 갤럭시S8의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고, 중저가 제품의 이익률도 개선되면서 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보다 93%나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선전했는데,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점유율이 90%를 넘는 데다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수요도 나쁘지 않았다. 신제품인 ‘QELD TV’와 에어컨 판매 증가로 소비자가전 부문은 무난하게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분기부터 삼성전자 연결 실적에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업체인 하만(올 3월 인수)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2000억~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소비자가전 부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진입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폭발적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데다 갤럭시S8의 판매는 다소 줄겠지만, ‘갤럭시노트8’가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와 같은 깜짝 실적이 이어진다면 올해 50조원대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연간 실적으로도 애플과 인텔을 제치게 된다. 또 올 2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률(23.3%)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영 효율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애플(25%)에 근접하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깜짝 실적을 기념해 소비자 행사를 열거나 직원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적은 좋았지만 시장의 상황과 과거의 투자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미래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고 판단된다”며 “포상보다 앞날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한재희 기자의 메이저 in 마이너] ‘카바디의 장군’ 인도서 억대 연봉 잡았다

    이름마저 듣지 못했거나, 스포츠가 맞냐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종목도 수두룩하다. 몇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프로에 견줘 눈길을 끌기는커녕 때로는 홀대를 받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런 단체나 동호회 속에도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뛰어다니는 알짜도 많다. 이들의 바람직한 모습을 들여다봄으로써 ‘메이저’뿐만 아니라 ‘마이너’ 역시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은 물론, 국민 행복이라는 스포츠 본래의 사명감을 살리려면 전체적으로 고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뜻에서 소수종목 분투기라 할 ‘메이저 in 마이너’ 코너를 마련한다.“카바디 선수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카바레?’라고 되묻더라고요.” 지난 4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자리한 대한카바디협회에서 만난 카바디 국가대표 이장군(25·벵골 워리어스)은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 없는 럭비’라고 불리는 카바디는 인도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한국에서는 낯설다. 등록선수 124명뿐이다. 미등록을 합쳐도 400명 남짓으로 추산된다. 실업팀은 ‘0개’다.이장군은 “다른 종목 선수들이 큰 국제 대회에 나설 땐 전담 물리치료팀을 동행시키기 마련인데 카바디에선 그렇지 않다. 선수들끼리 서로 마사지나 테이핑을 해줘야 하기 일쑤”며 “전력분석원도 없기 때문에 대표팀 막내 선수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모두 촬영해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 “카바디 선수나 카바디 종목 자체를 후원해주는 기업 스폰서는 아직 없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을 때 잠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1~2주일쯤 지나니 사그라졌다”고 덧붙였다.한국 카바디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내에 처음 보급된 뒤 성장을 거듭했다. 2013 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더욱이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2016 카바디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는 ‘카바디 종주국’ 인도를 꺾는 파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카바디의 가파른 성장에는 ‘에이스’ 이장군의 역할이 컸다. 조정 선수를 포기하고 체대 입시를 준비 중이던 이장군은 2011년 초 이상황 카바디협회 사무처장의 눈에 들어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 처음에는 “절대 안 한다”고 버텼으나 구경이라도 한번 해보라는 말에 솔깃해 따라갔다가 눌러앉았다. 군 복무 기간을 빼면 입문 2년여 만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등극해 메달 행진을 이끈 것이다. 우람한 팔뚝이 노력을 대변하고 남는 듯하다. 이장군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엄청 늦게 카바디를 시작했지만 꾸준히 하니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이왕 하는 거 최고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장군은 현재 인도 프로리그에서 1억 3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종주국 선수들을 제치고 팀 최고를 꿰찼다. 빅스타인 니틴 토마르(22·요다·인도)의 연봉이 1억 7000만원인 점에서 ‘카바디 불모지’ 출신으로 파격 대우를 받는 셈이다. 첫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무려 864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도에서 인기인 카바디 리그에서 정상급 선수가 된 것이다. 이장군은 “2014년 첫 시즌 때에는 인도 선수들의 텃세가 심했다. 팀 미팅 때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최소한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데 자기들끼리 힌디어로 이야기하고 아무도 통역을 안 해줬다”며 “나중에는 일부러 자는 척을 하니까 그제야 매니저가 와서 영어로 설명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첫 시즌에는 연봉도 300만원에 불과했고 인도 선수들만 주로 경기에 나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 주전 선수가 부상당했을 때 활약한 것을 계기로 조금씩 인정을 받게 됐다”며 “인도에서 뛴 네 시즌을 통틀어 경기 수훈 선수로 20여회 선정됐고 거리에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이장군은 목표를 밝히며 밝게 웃었다. “내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에 카바디를 알리고 싶습니다. 룰만 알면 매력 만점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확신합니다.” 부산 jh@seoul.co.kr [용어 클릭] ■카바디(Kabaddi) 4000여년 전 인도에서 비롯된 전통 스포츠로 술래잡기와 격투기를 섞은 형태다. 7명으로 팀을 짠다. 40분 동안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차례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공격수가 상대 진영에서 수비수의 신체를 터치하거나 보너스 라인을 밟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면 득점한다. 공격 땐 내내 ‘카바디’라고 외쳐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인도 프로리그에서는 선수가 마이크를 착용한다. 공수 과정에서 강한 몸싸움이 펼쳐지기 때문에 박진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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