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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카드 연말마케팅 후끈

    은행·카드 연말마케팅 후끈

    수첩에 송년회 날짜가 차곡차곡 쌓이는 연말이 다가왔다. 금융회사들은 해가 가기 전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마지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들은 연말정산을 겨냥한 상품 소개에 여념이 없으며, 카드사들은 스키 시즌을 앞두고 ‘스키장 마케팅’에 돌입했다. 저마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상술’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짭짤하게 돈을 아낄 수 있다. ●연말 겨냥한 절세(節稅) 마케팅 국민은행은 연말정산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상대로 ‘연말정산 특별보너스’ 행사를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KB청약저축,KB실버웰빙연금신탁,KB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에 10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거나 기존에 가입한 소득공제 상품에 20만원 이상 추가 입금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300만원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기업은행은 평생비과세저축, 세제적격연금보험, 연금신탁 등 절세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을 상대로 문자서비스나 이메일을 통해 소득공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예금 특판상품인 ‘디지털파워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1년 정기예금에 신규가입하는 고객에게 최고 4.45%의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고객이탈방지 캠페인의 하나로 이달 말까지 금융상품 신규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나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을 지급한다. 조흥은행은 우수 카드고객 2만명을 대상으로 ‘송구영신 무이자 할부 대잔치’를 벌인다.12월2일까지 종합부동산세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카드사, 스키 마니아를 잡아라 LG카드는 대명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LG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에게 주중 리프트권 30% 할인 혜택(주말 20%)을 제공한다. 비씨카드는 휘닉스파크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리프트권 30% 현장할인과 3개월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2일 전국 스키장 6곳에서 리프트권은 최고 40%, 숙박은 최고 50%까지 할인해주는 ‘화이트 스노 페스티벌’을 시작했다. 스키장별 지정 렌털숍을 이용하면 1만∼1만 5000원에 스키나 보드를 빌릴 수 있다. 외환카드는 현대성우리조트와 손을 잡았다. 외환카드 회원은 다음달 1일부터 스키장 폐장 때까지 리프트권과 스키장비 대여, 스키강습 40% 할인과 부대시설 이용료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다음달부터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리프트권 30∼40% 할인혜택, 보너스포인트 1% 적립, 무이자 3개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홈페이지 예매 회원에게 용평리조트와 베어스타운 등 13개 스키장의 리프트권과 렌털권, 버스이용권 등을 30∼40% 할인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카드는 자사 및 휘닉스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는 회원 중 5000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료시즌권, 당일 리프트 무료권, 리프트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지영 LPGA 투어 깜짝우승 도운 이희경씨

    “언니,7번 아이언 주삼” “오케이.” (잠시 침묵) “나∼이∼스~ 오~온.” “언니, 나 너무 잘 친거 아니? 히히히” “……” “언니, 왼쪽 오르막?” “아니, 평지성 내리막. 한라산 다시 한번 보고…” 지난달 30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우승’한 이지영(20) 선수와 캐디 사이에 오고간 대화 중 일부다. 올해의 ‘골프 신데렐라’를 꼽으라면 단연 이지영이 아닐까. 아직도 눈에 선한 장면. 특유의 간결한 백스윙으로 경기 내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상식 날 넉넉한 몸집에 잘 어울리는 ‘장금이 한복’ 차림으로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과 어우러진 백만불짜리 미소는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의 넋을 잠시 놓게 했다. 또 하나의 놀라움, 세계적 신데렐라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클럽 나인브릿지 소속의 평범한 하우스캐디라는 점이다.LPGA 투어를 통틀어서도 매우 드문 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급 전속캐디를 쓰기 때문이다. 중계방송 해설자도 감탄했는지 하우스캐디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팬들 또한 선수와 함께 웃고 또 쉴새없이 얘기를 나누는 캐디의 모습을 눈여겨봤다. 이지영 역시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캐디)언니가 일러주는 코스 공략법을 잘 따라 우승할 수 있었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이희경(29)씨. 올해로 캐디(도우미) 경력 2년 3개월째. 무역회사 직원에서 골프가 너무 좋아 캐디 공채에 응시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본인의 골프실력은 핸디캡 17정도. 여느 골프장에든 있음직한 평범한 캐디가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견인해낼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씨는 요즘 ‘신데렐라 캐디’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클럽 나인브릿지 입장객 중 이씨를 지목하는 사람이 많아 몸값(?)이 상한가다. 최근에는 클럽 나인브릿지 자체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뽑혔다. 알고 보니 소문난 효녀였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팬들은 납회니 뭐니하면서 골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다. 지난 주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이씨를 만났다. 가을 유니폼을 입고 해맑게 웃으며 나타났다. 먼저 경기 도중 이지영과 무슨 얘기를 그렇게 많이 나눴는지 물었다.“안니카 소렌스탐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처음에는 (이지영이)약간 불안한 표정이었어요.”라면서 “첫날엔 편안한 플레이 하자는 말을 자주 했고, 또 라운드 도중 잘못 친 것, 만약 전 홀에서 무너졌다면 빨리 잊어야 한다는 것 등등의 주문을 했지요.”라고 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1언더로 선두가 돼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이어 “이지영은 신세대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를 자주 썼어요.”라면서 “예를 들어 ‘몇번 아이언 주삼.’, 또 잘 맞으면 ‘언니 너무 잘 쳤나.’고 반문하는 식이었지요.”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서로 많이 웃었고, 이지영도 타석에서 침착하고 의젓함을 잃지 않았다고 경기 분위기를 회고했다. “처음에는 이지영이 우승할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한 채 골프백을 들었어요. 그런데 마지막날 18홀째 백을 내려놓으면서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또 마지막 퍼팅 라이를 읽어주고 난 뒤에는 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둘이 꼭 껴안고 많이 울었지요.” 경기가 끝난 뒤 둘은 제주시 탑동으로 자리를 옮겨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지영은 “언니, 정말 고마워, 앞으로 친언니로 모실게.”라는 말을 여러번 했다. 이지영의 아버지도 큰딸처럼 여기겠다고 거들었다. 특히 이지영은 “앞으로 나인브릿지에서 시합하면 언니와 같이 할거야.”라는 말을 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이지영한테 보너스를 얼마 받았느냐고 하자 약간 망설이더니 “300여만원 정도로만 알아주세요.”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지난 캐디생활 2년동안 3000만원정도 벌었는데 모두 어머니한테 드렸다고 했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매달 꼬박꼬박 송금했단다.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지영이 우승하던 날 오후 4시쯤 전화로 축하해주었지요.”라고 하면서 결혼은 2∼3년 뒤에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씨가 전하는 골프 내장객 중 꼴불견 사례. “내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티샷한 공을 잃어버렸는데, 호주머니에서 슬쩍 똑같은 공을 러프에 던지시더니,‘어, 나 공 찾았어.’하는 분들도 있어요. 일명 ‘알까기’라고 하지요. 또 이런 분들도 있어요. 나이가 몇이냐, 고향이 어디냐,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있냐, 왜 결혼 안했냐?, 왜 제주도에 왔냐? 이런 개인적인 질문 너무 많이 하시는 분들, 골프에 집중 전혀 안하시거든요.” 이씨는 박세리가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던 감격적인 장면을 보고 골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이씨는 서울에서 시계부품을 수입하는 무역회사에 다녔다. 일과후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않고 우선 서울 신림동 집 주변의 골프 연습장으로 달려갔다. 나중에는 골프가 너무 좋아 아예 연습장에서 살 정도로 열심히 연마했다. 연습장 사장도 감동했는지 무료로 레슨을 해줄 정도였다. 얼마후에는 아는 사람의 주선으로 중고 골프채를 싸게 장만했으며, 골프모임을 통해 머리를 올려 필드에 나가기 시작했다. 출전하고 돌아온 날 집에 드러누우면 천장에 골프장 그림이 선명하게 그려질 정도로 마니아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날 “골프를 치면서 돈을 버는 일이 없을까.”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세미프로 자격증을 따는 것. 고민하던 중 때마침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도우미를 채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망설임없이 원서를 냈다. 결국 2003년 8월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면접시험을 무사히 통과하면서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교육받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좋아서 원했기에 어떤 어려움도 꾹 참고 견뎠지요.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교육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클럽 나인브릿지에서는 매 분기마다 이론과 실기 평가 등을 거쳐 가장 실력이 우수한 도우미 ‘톱10’을 선정한다. 이씨가 이지영의 캐디가 된 것도 이같은 지정 도우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휴장 때나 팀수가 적을 때 무료 라운드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이럴 때 이씨는 비거리 23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한껏 날리며 스트레스를 팍팍 푼다. 이씨는 부산 아가씨.1남4녀 중 4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 아버지는 마도로스로, 어머니는 조그마한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렸다. 넉넉지 못한 집안이었지만 가정 교육만큼은 엄격했다.“정말이지 물에 젖은 호수 파이프로 맞으며 컸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95년 부산 성심여상을 졸업한 뒤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에 진학했다. 졸업하던 해 서울에 사는 언니 집에 왔다가 무역회사에 응시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 휴장하거든요. 그때는 부산에 가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기도 하고요. 저희 골프장에 오시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요, 음, 첫째 정말 도우미 말을 잘 들을 것, 둘째는 도전적인 아닌 안전하게 하라, 셋째는 항상 한라산을 찾아라 등입니다. 그러면 스코어가 최소한 80대는 나오거든요. 히히히”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76년 부산 출생 ▲95년 부산 성심여상 졸업 ▲97년 부산여자전문대 무역학과 졸업 ▲97년 서울 시계부품 무역회사 입사 ▲2003년 8월 클럽나인브릿지 캐디로 입사 ▲05년 9월 클럽나인브릿지 지정 베스트 캐디 ▲05년 10월30일 미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지정 캐디자격으로 이지영 선수와 콤비를 이루어 우승을 견인 ■ 골프실력 4년 구력의 아마추어 핸디캡17 ■ 장래희망 현모양처
  •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마니아] 용산구청 산행동호회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

    “주말을 이용해 23회에 걸쳐 백두대간을 오르내리며 느낀 것이 많았습니다. 백두대간으로부터 배운 것을 용산구 발전을 위해 풀어내야죠.” 산을 좋아하는 서울 용산구청 직원 5명이 지난해 3월부터 2년에 걸쳐 백두대간 남한 쪽 전구간 734.65km를 밟았다. 지리산 성삼재에서부터 진부령까지다. 이들은 아마추어들이지만 백두대간을 종주하면서 전문 산악인처럼 바뀌었다. 용산구의 대표 ‘산(山)사람’이 된 이들은 “통일이 되면 진정한 백두대간 종주를 반드시 마무리짓겠다.”고 입을 모았다.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마루금’ 용산구청 주민자치과 박승일(41)씨를 대장으로 김명선(40·원효로 제1동)·서오성(37·총무과)·신성철(34·총무과)·윤일영(52·재난안전관리과)씨 등 5명의 초보 산악인들은 백두대간 종주를 하기 위한 팀 이름을 ‘마루금’이라고 정했다.‘마루금’은 산맥과 산맥,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선이라는 순우리말이다. 평소 산을 좋아하는 박승일씨가 2003년 용산구 직원 전체가 참여한 가을산행 뒤풀이 자리에서 몇몇 친한 사람에게 백두대간 종주를 제의한 것이 ‘마루금’탄생의 시작이다. 백두대간 종주가 얼마나 어려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는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단지 ‘한 번 해보자.’는 강한 의지만 있을 뿐이었다. 박승일 대장은 “농담처럼 던진 말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2년 가까이 종주를 하면서 위험한 순간이나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동료의식으로 잘 견뎠다.”고 말했다. ●첫 등반때 과태료 물기도 ‘마루금’의 첫 등반은 지난해 3월12일 지리산에서 시작됐다.‘소구간 종주법’(구간을 작게 나눠 종주하는 방법)을 이용해 종주노선은 ‘시남종북형’(始南終北形·남쪽 지리산에서 시작해 북쪽 진부령에서 마치는 유형)을 택했다. 첫 등반부터 ‘마루금’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당시 지리산은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이었기 때문에 산행할 수 없었지만,‘마루금’은 아무것도 모르고 산행을 감행했다. 결국 공무원이 또 다른 공무원인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을 부과받은 것이다. 김명선씨는 “서울 용산구청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다.”면서 “공무원은 어딜 가도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루금’은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설악산 진부령까지 백두대간 굽이굽이 총 734.65km 구간을 23회 산행, 총 42일간의 일정으로 종주에 성공했다. 그동안 오른 산이 지리산·덕유산·속리산·소백산·태백산·오대산·점봉산·설악산 등 이다. 산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용산구청 직원들의 응원은 계속 늘어갔다. 박승일 대장은 “중간에 포기할 뻔한 적도 있었지만 자꾸 늘어만 가는 구청직원들의 응원과 관심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백두대간 종주는 결국 용산구청 전체의 힘”이라고 말했다. ‘마루금’의 또 다른 대원인 서오성씨는 “마지막 등반일이었던 10월22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새벽 미시령에서 맞은 하얀 첫눈과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설경은 백두대간 종주 완성을 축하하는 하늘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루금’은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벌써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간 우리나라 13정맥(남한 9정맥·북한에 4정맥)을 모조리 오르는 것이다. 백두대간 종주의 기쁨을 원동력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남한쪽 9정맥을 등반할 계획이다. 또 통일이 되면 나머지 대간과 북한 지역의 4정맥도 올라 반드시 백두대간 13정맥을 넘겠다는 야무진 포부도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마루금’ 백두대간 종주일지 (1)성삼재∼만복대∼정령치∼여원재 ▲2004년 3월12일(금)∼3월13(토) ▲백두대간 첫 번째 산행. 산불방지 출입통제 기간에 산행을 했기 때문에 적발돼 과태료 10만원씩 부과받음. (2)여원재∼고남산∼치재∼봉화산∼중재 ▲2004년 4월9일(금)∼4월11일(일) (3)중재∼백운산∼영취산∼육십령 ▲2004년 5월7일(금)∼5월8일(토) (4)중산리∼지리산∼성삼재 ▲2004년 5월23일(일)∼5월25일(화) (5)육십령∼덕유산∼빼재∼삼봉산∼소사고개∼대덕산∼덕산재 ▲2004년 6월10일(목)∼6월13일(일) ▲산장에서 식수도 제대로 구하지 못해 고생. 야박한 식당 주인 때문에 편히 쉬지도 못한 곳. (6)덕산재∼부항령∼삼도봉∼밀목재∼화주봉∼우두령 ▲2004년 7월16일(금)∼7월18일(일)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산행을 감행.(7)우두령∼황학산∼궤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금산∼작점고개 ▲2004년 7월23일(금)∼7월25일(일) (8)작점고개∼용문산∼큰재∼백학산∼지기재∼신의터재 ▲2004년 8월13일(금)∼8월15일(일) (9)신의터재∼화령재∼봉황산∼비재∼형제봉∼속리산∼밤티재 ▲2004년 9월10일(금)∼9월12일(일) (10)밤티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2004년 10월8일(금)∼10월10일(일) (11)버리미기재∼희양산∼이화령∼조령산∼조령3관문 ▲2004년 10월22일(금)∼10월25일(월) ▲고도차가 심한 곳이어서 산행이 힘들었지만 가을 단풍의 전경이 힘든 것을 모두 보상해 줬다. (12)조령3관문∼포암산∼대미산∼차갓재 ▲2004년 11월12일(금)∼11월14일(월) (13)차갓재∼황장산∼벌재∼저수재∼도솔봉∼죽령 ▲2004년 12월11일(토)∼12월12일(일) (14)죽령∼소백산∼고치령∼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 ▲2005년 1월 22일(토)∼1월23일(일) ▲소백산 칼바람을 맞으며 산행했지만 설경의 아름다움은 잊을 수 없는 곳. (15)늦은목이∼선달산∼구룡산∼태백산∼화방재 ▲2005년 3월25일(금)∼3월27일(일) 16화방재∼함백산∼매봉산∼피재∼건의령∼덕항산∼황장산∼댓재 ▲4월15일(금)∼4월17일(일) 17댓재∼두타산∼청옥산∼백봉령 ▲2005년 5월27일(금)∼5월29일(일) 18백봉령∼석병산∼삽당령∼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2005년 6월10일(금)∼6월12일(일) 19대관령∼선자령∼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2005년 7월15일(금)∼7월16일(토) ▲대관령 드넓은 목초지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 백두대간의 보너스 구간이란 말이 실감난다. 20진고개∼동대산∼두로봉∼약수산∼구룡령 ▲2005년 8월13일(토)∼8월15일(월) 21한계령∼점봉산∼단목령∼조침령∼쇠나드리∼갈전곡봉∼구룡령 ▲2005년 9월23일(금)∼9월25일(일) 22미시령∼공룡능선∼희운각∼대청봉∼한계령 ▲2005년 10월13일(목)∼10월15일(토) 23미시령∼상봉∼신선봉∼병풍바위∼마산∼진부령 ▲2005년 10월21일(금)∼10월23일(일)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회사돈 107억 총수일가 생활비로

    회사돈 107억 총수일가 생활비로

    검찰은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총 36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326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두산 총수일가는 ‘회사 돈’을 마치 ‘가족 자금’으로 사용했다. ●3세 남매들 매년 5월 8000만원씩 보너스 두산 총수일가는 1995년부터 최근까지 두산산업개발과 위장계열사 동현엔지니어링, 세계물류, 넵스 등을 통해 모두 36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중 107억원을 총수일가의 생활비로 사용했다. 박용곤·용언·용오·용성·용현·용만 등 3세대 남매들의 은행계좌로 매달 600만∼700만원이 입금됐다. 또 매년 5월에는 현금으로 8000만원씩을 보너스로 받기도 했다. 그룹 회장과 부회장실 사이에는 비밀가족금고가 놓여 있었다. 금고지기 역할은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당금 등 합법적인 재산과 비자금을 도맡아 관리했다. 이들은 장남 1.5, 차남 등은 1.0, 딸은 0.5라는 분배비율까지 가지고 있었다. 박두병 초대 회장이 작고하면서 유언한 유산 분배비율을 비자금 분배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독립해 비자금을 전달받지 못한 6남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넵스를 통해 독자적으로 비자금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넵스에서 감사로 근무한 적도 없는 부인 이모씨에게 5년간 급여로 2억 70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40억원을 횡령했다. ●세금·대출이자도 회사돈으로 두산 일가는 회사돈으로 매달 생활비를 받았지만 세금과 건설현장 격려 지원금 등도 자신의 돈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총수일가는 세금 납부를 위해 37억원, 현장격려금 등 회사경비로 40억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공적인 판공비 말고도 회장단 잡비 3억원마저 비자금에서 썼다. 아울러 139억원은 총수일가의 유상증자를 위한 은행대출 이자 대납에 사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두산일가가 회사자금을 마치 총수일가의 가족자금처럼 사용했다.”면서 “두산그룹이 ‘가족 공동소유·공동경영’ 원칙으로 운영됐지만 이번에 전근대적 가족경영의 폐해와 한계를 명백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10일 박용성·박용오 전 회장 등 총수일가 4명과 두산계열사 전·현직 대표 1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용성·용오 전 회장과 박용만 전 부회장 등은 두산산업개발의 매출금액을 과대계상하는 방법으로 2838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살아있는 기업에 대한 해부식 수사를 지양해 기업활동과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기업 수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자평에도 불구하고 힘없는 서민과 평범한 기업에는 엄중하면서 대기업의 비리에는 관대한 ‘재벌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새 이름에 모여든 유머

    새 이름에 모여든 유머

    한 물건의 이름을 갈 때 현상모집을 하면 엉뚱한「아이디어」들이 수없이 모여 사회명랑화에 큰 도움을 준다.「유머」가 아쉬운 세상에 그것은 한 가닥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상업은행이 보통예금의 이자로 보험에 들게 하는「안심예금」의 이름을 일반에서 공모하여 고치기로 했다. 1월말께 전국의 주요신문에 공고를 냈었다. 당선작 하나의 상금은 자그마치 10만원 정. 공모기간은 2월 한 달 동안. 까다로운 조건이 하나 붙긴 붙어 있었다. 관제엽서에 좋은 이름만 적어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2백자 원고용지로 7장 이상의 설명이 따라야 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전국에서 1천 8백 통의 응모가 있었다. 당선작은 없고 가작 3명에 유감상 1만원씩이 보내졌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월남의「정글」속에서 파월용사까지 군사우편을 띄워「아이디어」를 제공, 국외에서 상금을 휩쓸어 가려는 속셈을 보였다. 이러한 것은 파월용사들이 얼마나 여유 있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가를 말해주는「사이드·스토리」감은 된다. 더욱이 그 병사 -「다낭」지구에 주둔한다는 김태화상병이 보내온 이름이「천하태평예금」이라 상은 관계자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포성을 자장가처럼 듣고 있을 일선지대의 군인이 천하태평이라는 낱말을 생각해서 고국에 보냈으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응모된 이름들 중에서 색다른 것을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안위(安慰)예금, 너도나예금, 영거(寧居)예금, 노다지예금, 꿀꿀이예금, 화수분예금, 봉황예금, 비둘기예금, 신안(新安)예금, 로터리예금, 해바라기예금, 상은송아지예금, 두꺼비예금, 옹달샘예금, 환생예금(이건 너무 거창하다), 네배예금, 흥부예금(놀부흥부의 흥부다), 개미예금, 원앙예금, 제비예금, 보너스예금, 월상비(月常備)예금, 목돈예금, 삼호(三好)예금, 일석이조예금, 4백%예금, 다목적예금(다목적댐에서 힌트?), 만리성(萬里城)예금, 포퓰러예금, 보배예금, 가보예금, 보구리(寶求利)예금(상당히 욕심스러운 이름이다), 복샘예금, 무궁화예금, 앙코르예금, 풍리(豊利)예금, 부래(富來)예금, 수재비비(壽財備肥)예금, 아폴로예금(아폴로 9호에서 힌트?), 상은예금(공모주에 대한 과잉아부?), 일월(日月)예금, 금실(金實)예금, 디딤돌예금, 엄빠예금(새 낱말이다. 엄마와 아빠가 사이 좋게 예금한다는 뜻에서 새 말을 창조했다), 황소예금, 신안(信安)예금, 일익(日益)예금, 단꿈예금, 명천(明泉)예금, 성주(成柱)예금, 재주(災住)예금, 달나라예금, 계수(桂樹)예금, 단골예금, 오아시스예금, 부부(夫婦)예금, 송죽예금, 노적(露積)예금, 복조리예금, 재치(才致)예금, 귀한(貴韓)예금, 금옥(金玉)예금, 선행(先行)예금, 믿을예금, 공짜예금, 알찬예금, 승공(勝共)예금(저축은 승공에 통한다?), 사슴예금, 배보다큰배꼽예금, 운수(運數)예금, 소소(笑笑)예금, 꿩알예금(꿩먹고 알먹는다는 뜻), 오뚜기예금(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뜻), 소복(笑福)예금(소중만복래(笑中萬福來)에 전거(典據)를 대고 게다가『소복소복 모인다』는 우리말의「뉘앙스」도 좋다고). 또 응모자는「소」자와「복(福)」에 얽힌 속담을 인용한다. - 소같이 벌어서 쥐같이 먹으라는 바로 치부의 첩경이라고 해석한다. -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살림살이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저축임을 말해준다고 해석. 그러니 은행적금의 이름에는「소」와「복」이 최적이라고 강인색부(强引索附).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바로 저축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속담이라고 속담에 대한 박람강기(博覽强記)를 과시해 보기도 했다. 1천 8백 명이 응모를 했지만 1천 8백 명이 모두 다른 이름을 추천한 것도 아니었다. 똑 같은 이름이 상당히 많은 사람에 의해 보내졌다. 복지예금이 51명, 보상예금이 19명, 안전예금이 38명, 보험예금이 20명, 보장예금이 14명, 안정예금이 14명, 부리예금이 14명, 오뚜기예금이 22명, 오복예금이 21명이다. 개인응모자만 나온 것은 아니다. 단체응모자도 출현해서 관계자를 감격케 했다. 경남 고성(固城)중학교에서는 학생 1천 2백 명에게 저축심 양양의 교재로 삼아 문제를 내었다. 교직원 50명도 여기에 참가했다. 그 결과, 공제(共濟), 복리(福利), 십자(十字), 복(福), 자성(自成), 복지(福祉), 죽순(竹筍), 안전(安全), 오복(五福)의 9가지 이름이 나왔다. 이것을 국어과와 사회과의 담임선생이 신중히 검토한 다음「오복(五福)」으로 정해서 교사대표 김성화씨의 이름으로 응모해 왔다. 심사결과 복지예금, 안전예금, 오복예금의 3가지가 가작으로 뽑혔다. 이 세 이름을 응모한 사람이 복수(복지 51명, 안전 38명, 오복 31명)여서 3월 중순께 상은 회의실에서 경찰관 입회 하에 요란스러운 추첨을 했다. 제비를 뽑은 사람은「스타」엄앵란양. 행운의 당선으로 상금 1만원을 탄 사람은 복지예금에서는 이명배씨(충남 예산읍 창소리2구), 안전예금에서는 박영찬씨(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49의 6), 오복예금에서는 박성주씨(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의 3씨다. [ 선데이서울 69년 3/30 제2권 13호 통권 제27호 ]
  • [금융상품 백화점]

    ●광개토 주식형펀드 국민은행은 지난 7월1일부터 판매한 정통 주식형펀드인 ‘광개토 펀드’가 판매 4개월여 만에 4700억원(실현수익률 13.5%)을 돌파한 가운데 1일부터 ‘광개토 일석이조 주식형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은 기대하지만 높은 지수 대에 부담을 갖는 고객을 위한 펀드다. 주가상승시 성장주의 수익성과 하락시 배당주의 방어력이 결합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항공마일리지 전환 행사 삼성카드가 일본 ANA항공과의 제휴를 기념해 항공마일리지 더블 전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항공마일리지 특별 이벤트는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2개월간 삼성카드의 보너스포인트를 ANA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면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는 행사다.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이 보너스 포인트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0만원대에 일본 왕복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파워지수 연동 1호 펀드 하나은행은 코스피200 지수 상승에 따라 추가 수익이 결정되는 ‘하나대투 파워지수 연동 1호 펀드’를 전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이 상품은 만기 6개월 단기투자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20% 미만 상승시 최고 연 14.79%의 금리를 지급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전된다. 단 가입기간 중 혹은 만기시 20% 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연 6%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현대카드M 서비스 확대 현대카드는 국내 최고의 포인트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현대카드M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현대카드는 우선 11월8일부터 미니M 소지자에게 스타벅스 무료 음료 사이즈 업그레이드(1일 1회)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2월 말까지는 10% 할인 서비스(월 5만원)도 받을 수 있다. 또 패밀리레스토랑 TGIF와 제휴해 11월 말까지 M데이(월요일)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드럼세탁기등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조기상환형 펀드 신한은행은 국내 대표 우량 기업의 주가와 연계한 조기상환형 펀드 ‘탑스2스타 파생상품투자신탁 KS-5호’를 11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한국전력, 신한지주 보통주의 주가에 따라 최대 3년간 6개월마다 6번의 조기상환 요건에 해당되면 연 12% 수준의 수익률로 조기 청산된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외환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대출금리는 매일 고시되는 외환은행의 일반원화 기준금리에 따라 결정된다. 대출기간은 1년 초과 3년 단위로 최대 3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최저대출금액은 1000만원이다.
  • 울트라마라톤 맨/딘 카르나제스 지음

    “어제 신문에서 에베레스트 산을 무산소 등정하는데 성공한 산악인에 대한 기사를 봤어. 나중에 기자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왜 거기 올라갔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이 뭐라고 답했는 줄 알아? ‘난 죽을려고 거기 오른 게 아닙니다. 살려고 올라간 거지요.’” ●MBA출신 딘 카르나제스 자전적 이야기 MBA 출신으로 수십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딘 카르나제스는 서른 살 생일을 맞은 날 아침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늦은 생일파티후 낡은 운동화를 꺼내 신고 밤새워 50㎞를 달린다. 이어 기진맥진한 그를 데리러 온 아내의 차에서 실신 직전 이렇게 말한다.‘내 안의 스위치가 비로소 켜졌다고.’ ‘울트라마라톤 맨’(공경희 옮김, 해냄 펴냄)은 일반 마라톤의 열배에 해당하는 420㎞를 75시간 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완주한 미국의 울트라마라톤맨 딘 카르나제스의 실화를 담은 자전적 휴먼스토리다. 고교때 크로스컨트리 선수였던 지은이. 하지만 그후 15년간 달리기와 담을 쌓고 술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지내던 중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무언가가 빠진듯한 심각한 공허함에 직면한다. 성인이 된 후 그는 내내 마감을 지키고 다음 일을 쫓아가며 살아왔다. 멈춰서 돌아보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뭐가 중요한지도 더 이상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부유한 라이프스타일과 보너스, 훌륭한 복리후생에 익숙해졌지만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은 무시할 수 없었다. ●서른살에 인생 허비하고 있음을 깨달아 그러던 서른 살 생일날 한 산악인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자신이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회사 현장이라는 함정에 가려서 정말 중요한 것들은 돈을 벌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비틀어 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는 화려한 쇼핑가가 몰려 있고, 승용차로 사람을 판단하는 대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그 날 밤 불현 듯 예전의 육상 선수시절 기쁨을 누렸던 달리기에서 숨쉴 공간을 찾기에 이른다. 50㎞를 밤새워 내달린 후 그는 진정 자신이 원했던 삶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후 고급차와 넓은 저택, 유복한 일상의 안락함을 뒤로하고, 출근 직전 새벽마다 20여㎞씩 남몰래 연습을 한 끝에 160㎞를 쉬지 않고 달리는 ‘서부주 100마일 대회’에 출전, 완주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거듭난다. 그후 그는 시에라 네바다와 몽블랑의 험난한 산맥을 달려서 넘기도 하고,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섭씨 50도의 데스밸리를 가로지르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남극을 달린 마라토너가 된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거듭하던 그는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힘들기로 유명한 2004 배드워터 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승리한다. 딘은 처음엔 자기를 만나고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달리지만, 나중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달린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며 생명이 꺼져가는 여자 아이를 돕기 위해 이틀 밤낮을 혼자 뛰면서, 힘들 때마다 아이의 사진을 꺼내 보기도 한다. 그는 달리고 또 달림으로써 오래 전 빛나던 자신을 되찾고, 관심을 자기 자신에서 세상 사람들로 확장시켜 간다. ●“도움 필요한 사람 위해 오늘도 달린다” 160㎞를 한번에 내달리는 그에게 사람들은 자주 ‘왜 그런 일을 하나요?’라고 질문을 던진다. 가장 대답이 힘든 질문이다. 그는 여러가지 이유를 말한다.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 달리고,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린다고. 뛰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달리고, 삶이 더 활기를 띠고 강렬해지기에 달린다고. 그러면서도 평온을 누릴 수 있기에 달린다고. 하지만 이를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앞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 등정한 등반가의 말처럼 ‘살기 위해서 달린다.’가 가장 훌륭한 답변이 아닐까? 책은 지은이의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의 달리기 같은 무언가를 찾아 나서자고 부추기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나의 ‘달리기’는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발언대] 발코니는 생명선… 확장 신중히/정정기 소방방재청 대응본부장

    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발생이 많은 계절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생활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고에 대한 기억들은 뒷전이 되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사고 불감증은 잘 치유되지 않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아파트 발코니의 확장을 합법화한다는 소식은 국민들에게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주거공간은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한다. 생활의 대부분을 그 안에서 지내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가족간의 사랑이 형성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높은 지가로 주거용 건물의 고층화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아파트는 안전관리상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거공간의 안전을 위한 아파트의 발코니도 이런 관점에 있어서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이다. 아파트의 발코니가 건축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이라고 하여 이를 단순히 보너스 공간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발코니는 화재시 피난장소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상층으로의 연소 확대를 방지하거나 지연시켜 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발코니가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한 생명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주거 편의를 위해 확장한다면 안전상으로는 심각한 위협요인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 화재는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화재층보다는 바로 직상층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화재층에서의 사망자가 31.9%인 반면 직상층에서의 사망자가 48.7%이었다.2003년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층부 6가구에 연소가 확대되어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하는 대형사고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발코니를 함부로 개조하거나 주거부분으로 사용하는 것은 생명선을 없애는 것과 같다. 특히 발코니가 개조되지 않아도 종이박스와 같은 불에 잘타는 물건만 쌓아 놓아도 화재시 10분안에 발코니 내부의 온도가 900℃이상이 되고 15분 정도면 직상층으로 연소가 확대된다는 국내에서의 실제 화재실험 결과도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1996년 히로시마의 20층 아파트 9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불과 19분 만에 최상층인 20층까지 확대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발코니를 거실로 개조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였다. 발코니를 실제 주거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발코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화염 차단벽(스팬드럴)과 화재차단 기능을 가진 돌출바닥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소화시설의 보강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기존건축물은 예전의 소방법령이 적용되어 화재안전측면에서 신축건물보다 더욱 취약하므로 다른 각도에서의 검토도 필요하다. 이제는 주택을 단순히 비를 피하고 바람을 막으며 잠을 자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는 시대가 아니다. 생활편의성과 더불어 예술성도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 우선해야 할 것이 안전이다. 특히 고층 공동주택의 특성상 화재안전의 확보는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대책이 필요한 분야이다. 일반인의 식견으로 이런 세세한 측면까지 고려하기란 쉽지 않다. 아파트 발코니 확장 합법화, 그 제목이 주는 설렘만큼이나 안전한 공간확보는 더욱 강조돼야 한다. 안전은 대충 확보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정기 소방방재청 대응본부장
  • 활황 증시… 증권사 수익 ‘짭짤’

    활황 증시… 증권사 수익 ‘짭짤’

    유례없는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가 줄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던 증권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직원들은 4∼5년 만에 ‘특별보너스(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5일 각 증권사 공시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4∼9월)에 14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 2분기(7∼9월)에만 967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해말 기준으로 1919억원이었던 누적 적자를 흑자로 돌려 놨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증가한 14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 순이익만 4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억원)의 5배를 넘었다. 증권사들은 올 봄에 주가의 오름폭과 상관없이 직원들에게 고정급 상여금 외에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 지만 여름이 지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현대증권은 최근 노동조합과 내년도 임금을 평균 7.8%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월급여의 100%를 성과위로금으로 주기로 했다. 우리투자증권 등 좋은 실적을 낸 증권사 직원들은 지난해에는 성과급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영업직은 500% 이상, 관리직은 최고 300% 정도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수입이 늘어나자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13개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채용 인원이 224명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하반기까지 88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프로야구 2005] ‘최·강·삼·성’ 3번째 천하통일

    ■ 두산에 4전 전승…3년만에 패권 되찾아 ‘가을의 클래식’은 결국 사자군단을 선택했다. ‘최·강·삼·성’이 파죽의 4연승으로 1985년(전·후기 통합우승)과 2002년(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팀통산 3번째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삼성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쓸어담은 박한이를 비롯해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두산을 10-1로 대파,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4전전승 우승은 역대 5번째(87·91년 해태,90·94년 LG).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는 시리즈 내내 섬뜩할 만한 위력투를 선보인 ‘루키’ 오승환(23)이 기자단 투표 66표 가운데 39표를 얻어 ‘걸사마’ 김재걸(22표)을 따돌리고 첫 영광을 차지했다. 팽팽한 승부로 전개됐던 1∼3차전과는 달리 1회 뚜껑을 열자마자 무게추는 급격하게 삼성으로 쏠렸다. 톱타자 조동찬이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초구를 좌전안타로 연결시킨 것은 승리를 알리는 전주곡.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와 심정수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세를 올렸다.2회 호흡을 고른 삼성은 3회 김재걸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리오스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린 김재걸은 김종훈의 좌익수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삼성의 방망이엔 쉼표가 없었다.2사뒤 박한이가 115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내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고,3루측 응원석에선 승리를 예감한 축포가 터져나왔다. 박한이는 8회말 2사 만루에서도 싹쓸이 2루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역시절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우승청부사’이면서도 ‘초보사장’으로 관중석 한쪽에서 가슴을 졸였던 김응용 사장은 “우승이 이렇게 쉬운 것이었나.”며 “4연승은 꿈도 못 꿨는데 선 감독과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번 우승으로 11월 10일부터 4일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제1회 코나미컵아시안시리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코나미컵은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프로야구 우승팀이 모여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왕중왕’ 대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지않는 태양’ 작전마다 백발백중 ‘초보 감독에서 명장으로, 이제는 신산(神算)으로.’ ‘국보급 투수’ 삼성 선동열(42)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단숨에 최고 명장 반열로 올라섰다. 선 감독은 단일시즌으로 바뀐 지난 89년 이후 데뷔 첫 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동시 제패한 유일한 감독이 됐다. 그는 또한 김재박(현대)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선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응용(83년·해태), 강병철(84년·롯데), 이희수(99년·한화) 감독 이후 네 번째로 데뷔 첫 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싹쓸이하는 동안 기용하는 선수, 거는 작전마다 백발백중하는 신묘한 능력을 선보였다. 한 두 경기 때는 우연으로 치부하며 ‘복장(福將)’이라는 평가도 있었으나,4차전 내내 과감한 승부수가 잇달아 적중하며 단순한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삼성구단 관계자는 “MVP는 선동열”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스란히 ‘선 감독의, 선 감독에 의한 우승’이었다. 그의 신산은 1차전부터 빛났다. 예상을 깨고 1차전 선발로 에이스 배영수 대신 하리칼라를 기용했고,1차전 1회 볼카운트 2-2에서 박종호가 부상을 입자 대타요원 김대익 대신 김재걸을 투입,2루타를 뽑아냈다. 2차전 9회말 1사에서는 대타 김대익이 동점홈런으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3차전에서는 ‘양준혁 천적’ 이혜천의 등판에도 양준혁을 계속 밀어붙여 8회 박빙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을 이끌어냈다. 4차전 역시 하리칼라-박석진-오상민-권오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절묘한 ‘황금 계투’로 10-1 대승을 엮어냈다. 선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뒤 이미 짜여졌다. 투·타에 대한 면밀한 컨디션 점검은 물론 상대팀 두산에 대한 맞춤형 비법 전수 등은 고스란히 선 감독의 작품이었다. 마치 축구대표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지난 12일 이란전에서 ‘6가지 전술 족집게 과외’를 했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VP 오승환-방어율 ‘0’ 완벽투 ‘태양의 아들’은 두산의 마지막 타자 장원진의 공이 3루 내야플라이로 잡히며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되자 그제서야 감춰진 해맑은 웃음을 살짝 내비치며 포수 진갑용의 품에 안겼다. 무서운 신인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승환(23·삼성)은 삼성의 ‘우승 보증수표’였다. 선동열 감독은 시리즈 시작 전에 “우리는 7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였고,4차전 직전에는 “우승헹가래는 무조건 오승환의 몫”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와 애정을 듬뿍 보냈다. 신인의 한국시리즈 MVP는 86년 김정수·93년 이종범(이상 해태) 이후 세 번째. 올시즌 오승환의 성적은 10승(1패)11홀드16세이브 방어율 1.18.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틀어막아 세이브를 올렸고,2차전에서는 연장 10회 무사 1·2루에 등판,3이닝 동안 피안타없이 삼진 6개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3차전에서는 등판 기회가 없었지만,4차전 8회에서 또다시 등판,2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의 완벽투를 뿌리며 큰 이견없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선 감독은 “앞으로 10년간 삼성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라고 칭찬했다. 오승환은 “플라이볼이 완전히 글러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우승을 확인했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0억 보너스 ‘잔치’ 통산 3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국내 프로스포츠 ‘No.1 부자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40억원대의 ‘보너스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우선 21년 동안 묵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풀었던 2002년 포상금 30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 당시 삼성은 포스트시즌 배당금 7억원과 삼성화재에 들었던 우승보험금 10억원을 합친 17억원에 구단이 13억원을 보태 30억원의 돈잔치를 벌였다. 당시 사령탑이던 김응용 사장과 ‘아시아홈런킹’ 이승엽 등 A급 선수들은 최고 1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 삼성그룹이 전통적으로 성과를 올린 인재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보상을 해줬다는 점, 그리고 올 운영예산으로 400억원을 쓸 정도로 야구단의 덩치가 커진 점 등을 볼 때 선수들의 기대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우승에 따른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7억원 정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관중수입은 총 23억 9600여만원으로 여기서 필요경비(40%)를 뺀 금액(14억원)의 절반인 7억여원이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또 시즌 전 삼성화재에 가입한 우승보험금으로 2002년의 두배인 20억원을 받게 된다. 여기에 그룹차원 포상금으로 지급할 돈이 최소 2002년(13억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총액 40억원은 손쉽게 상회할 전망이다. 결국 데뷔 첫해 우승을 일군 선동열 감독과 MVP 오승환을 비롯, 팀공헌도가 높은 선수들은 억대에 가까운 ‘목돈’을 챙겨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2세 최연소 은행지점장 탄생

    “지점을 찾는 고객이 항상 깜짝 놀랄만한 서비스를 준비하겠습니다.” 시중은행에 32세의 최연소 지점장이 탄생했다.SC제일은행은 12일 “옛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서울지점 출신 직원인 박경진(사진 왼쪽)씨를 새로 개점한 강남중앙지점 지점장으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SC제일은행이 최근 1000만원의 보너스를 내걸고 실시한 지점장 내부 공모에서 발탁됐다. 시중은행 지점장 나이가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인사다. 내부 공모에는 100여명이 도전했고, 사업계획서 평가로 후보 10명을 추린 뒤 두차례의 행장 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됐다. 박씨는 공항 VIP라운지를 벤치마킹한 서비스 운영계획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GM 파산설 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휘청’거리고 있다. 한때 자회사였던 부품업체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 때문이다. 그 여파로 주가와 신용등급이 하락한 데 이어 파산설까지 나돌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GM의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투자등급보다 3단계 아래)로 낮춘 데 이어 무디스도 11일(현지시간) 현재 ‘Ba2’인 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경제전문뉴스 포렉스마켓이 전했다. 델파이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밀러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GM이 노조의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파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보고서에서 ‘델파이의 파산 신청으로 GM의 파산 가능성이 10%에서 30%로 높아졌다.’고 밝힌 직후였다.델파이 사태가 GM에 직격탄이 된 것은 델파이가 지난 1999년 GM에서 분사할 당시 ‘델파이가 2007년 중순 이전에 파산할 경우 은퇴자들의 의료 및 연금 혜택을 GM이 책임진다.’고 합의했기 때문이다.GM은 델파이가 최종 파산하면 최대 110억달러(11조원)의 부담을 안게 된다. 또 델파이 노사관계가 악화돼 조업이 중단되면 GM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델파이는 미국 내 31개 공장 중 상당수를 매각·폐쇄할 계획이지만 자동차노조(UAW)는 임원들이 보너스까지 받아가면서 시간급 노동자와 기술자들의 희생만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일이 GM에 ‘극약 처방’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JP모건 제임스 방하트 경제분석가는 “GM이 델파이에 재정지원을 않고 파산보호를 신청하도록 놔둔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GM이 알짜 금융 자회사인 GMAC를 매각해 회생을 시도할 가능성이다.GMAC의 가치는 350억달러로 GM 시가총액의 2배 규모다. 또 2007년 만기가 되는 UAW와의 근로계약협상에서 GM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당초 델파이의 법정관리 소식에 10% 곤두박질쳤던 GM의 주가는 이날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GM 주식을 추가 매입한다는 소식에 3.7% 반등했다. 법원이 이날 델파이의 9억 5000만달러 금융권 자금 조달을 승인한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미국 내 계속된 판매 부진과 고임금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동차업계의 암운은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임해리의 色色남녀] X맨의 숨은 1인치 힘

    ‘바람의 전설’로 사는 X맨의 비결 흔히 남녀에 대한 평가를 할 때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같은 동성에게 얼마나 점수를 얻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녀간의 작업(?)능력에 관해서는 대중의 예상을 뒤집고 ‘바람의 전설’처럼 살아가는 X맨을 볼 수 있다. 내 친구 말에 의하면 이렇다.“그 놈은 머니(money)도 매니(many)하지 않고 대학 졸업장도 학사 학위 하나 달랑 들고 간신히 취직하여 대한민국 평균인의 수준으로 사는 처지인데 이상하게 여자들이 잘 붙는단 말이야! 얼굴은 옥동자형에 들창코 위에 안경까지 썼는데, 참 알 수 없다니까!” 예전에 동창들이 모여 비즈니스 클럽에 가면 여자들이 그 X맨에게 유독 술잔을 돌리곤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후일담을 들어보면 여러 여자들이 그와 ‘원더풀 투나이트’를 보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고 한다. 그의 여복(女福)은 외간여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몇 년에 한번씩 아내에게 들통이 나도 먹구름에 천둥치듯 잠시 시끄럽다가 다시 찹쌀에 본드 붙은 듯 잘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다니던 제약회사가 요즘 빵빵하게 잘된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한마디씩 했단다.“아니 누구는 도라지 먹고 힘쓰는데 어느 복 터진 인간은 산삼에 약까지 치면서 살아요!” 나는 X맨이 다니는 회사의 효도제품이 비아그라였다는 말을 듣고서야 남자들이 입에 거품까지 뿜은 심정을 알 것 같았다. 도대체 남자 눈에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X맨의 숨은 1인치 파워는 어디에 있는 걸까?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한 결과는 이렇다.(1) 여자 대하기를 ‘고객감동’ 모드(mode)로 하여 친절하고 다정다감한 태도로 대할 때 여자는 보너스 점수를 주면서 시작한다.(2) 뭔가 완벽해 보이는 남자는 여자를 긴장시키지만 틈을 보여주는 남자는 편안함과 함께 그 빈 곳을 채워주고 싶게 만든다고 한다.(3)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남자보다는 그 옆에서 가끔씩 영양가 있는 몇 마디를 던지는 남자에게 여자들은 시선을 보낸다.(4) 말솜씨도 어눌한 남자가 노래방에만 가면 멜랑콜리한 노래를 분위기 잡으며 부를 때 가슴이 촉촉해지는 여자가 1명은 있다.(5)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남자에게 여자는 오히려 믿음이 가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다.(6) 때로는 ‘인디애나 존스’처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자가 많다.(7) 새로운 화제로 지식인의 냄새도 풍기고 호기심도 유발시키는 남자에게 여자는 흥미를 느끼고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8) 여자가 얘기할 때면 토를 달아 초치거나 깔아뭉개지 않고 잘 들어주면서 적당히 맞장구를 쳐준다. 그러면 그 남자의 인격이 확 올라가는 것이다.(9) 서로에 대한 탐색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정확히 포착하고 탱크처럼 돌진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무방비 도시가 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X맨은 슈퍼맨도 빅맨(Big man)도 아니지만 자신의 조그만 장점을 강화하여 파워를 키운 남자라고 생각한다.
  • “고유가 이기자” 카드마케팅 ‘짭짤’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정유사들이 할인이나 적립되는 제휴 신용카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유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할인받을 수 있는 제휴 신용카드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SK㈜는 올해 2월 제휴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47% 였지만 지난 8월에는 51%로 6개월만에 8.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SK엔크린보너스 국민,LG, 외환, 현대 카드’를 이용할 경우 ℓ당 40원 할인에 주유금액의 0.5%의 OK캐시백 포인트가 적립된다.특히 화물 운전자가 ‘SK화물운전자 복지카드’를 이용하면 ℓ당 152.83원(경유)의 유가 보조금을 자동 환급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는 제휴 신용카드 결제 비율이 2004년 41%에서 2005년 9월 현재 47%로 6%나 증가했다. 빅플러스-GS칼텍스(스마트)카드의 경우 ℓ당 80원(휘발유기준)을 적립해 주며 신한-GS칼텍스 스마트카드는 3,6,9일에 ℓ당 70원(휘발유기준)씩 적립해 준다.또 GS칼텍스 롯데카드와 우리멤버스 플러스카드, 우리 플래티늄카드는 ℓ당 50원(휘발유기준)씩, 외환-GS칼텍스 스마트카드는 ℓ당 일요일 50원, 평일에 40원씩 할인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KB카드, 비씨카드, 현대카드 등도 ℓ당 최고 60원에서 최저 25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에쓰-오일은 은행과 카드사와 제휴 카드 형태로 신용카드 마케팅을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 보너스 롯데카드는 ℓ당 50원 할인해는 것을 비롯해 삼성카드, 국민은행 아이윈카드, 광주은행 비자카드, 제주은행 비자카드는 ℓ당 40원, 하나비자카드는 ℓ당 30원을 할인해 준다. 현대오일뱅크도 ℓ당 30원에서 최고 80원까지 적립 또는 할인해 주고 있다.조흥BC카드와 현대 W카드는 주말에 80포인트를 적립, 업계 최고의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한카드는 3,6,9일에 ℓ당 70원을 적립해 주고, 현대카드 M은 40원을, 외환카드는 50원을 적립해 준다. 우리Flex카드는 ℓ당 4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월마트(www.walmartkorea.com) 오는 22일까지 전국 16개 매장에서 대한암협회 등과 함께 유방암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을 전개한다. 유방암 검진 차량인 마모버스(Mammobus)가 지역별로 찾아가 무료 검진해준다. ●빙그레(www.bing.co.kr) 다음달 20일까지 ‘황금 바나바 1000돈’ 이벤트를 진행한다. 바나나맛 우유 뚜껑 패키지를 우편엽서에 붙여 보내거나 구입 영수증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된다. 단지모양의 순금 1돈짜리 휴대전화줄을 만들어 1000명에게 나눠준다. ●비타민플라자(www.vitaminplaza.co.kr) 9일까지 한글 이름을 가진 소비자가 3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영국 ‘솔가’에서 만든 휴대용 비타민케이스(5000원)를 준다. ●옥시 레킷벤키저(www.oxy.co.kr) 오는 15일까지 주거세정제 ‘옥시싹싹’을 대표할 주부 모델 3명을 선발한다. 옥시싹싹을 활용한 청소 노하우를 사진과 함께 공모,3명을 선발해 잡지 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준다. ●휘슬러코리아 혼수철을 맞아 웨딩 패키지를 내놓았다. 프로컬렉션 리미티드 에디션 4종으로 신혼살림에 적합한 사이즈를 담았다.20만원짜리 1.4ℓ 소스팬을 선물로 준다. ●옥션(www.auction.co.kr) 10일까지 ‘신지누리 특별전’을 열고 김치, 재래김, 고등어, 햅쌀, 돼지고기 등 우리 농축산물을 평균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덤상품과 무료배송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삼성카드와 제휴, 보너스 포인트로 식사비의 20%를 결제하고, 차감된 액수의 절반을 다시 되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31일까지 추첨을 통해 삼성카드 보너스 포인트 100만점(1명),50만점(2명)을 지급한다. ●우리닷컴(www.woori.com) 10일까지 ‘우리 가을 운동회’이벤트를 열고 소비자 200명을 추첨, 디지털 카메라 MP3 패션 부츠 등 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적립금을 준다. 상품을 산뒤 이벤트 페이지에서 콩주머니를 던지면 박이 터지면서 당첨 여부를 알려준다. ●롯데리아 이달 말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트메뉴를 구입하는 모든 소비자에게 데리버거(1600원)나 내추럴 치즈스틱(1400원)을 무료로 준다. 또 우리김치버거를 40% 할인한 1500원에 판매한다. ●CJ뉴트라(www.cjnutra.com) 이달 말까지 ‘컨트롤 Free Kit’이벤트를 열고,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혈당 관리 식사조절 보조식품 ‘컨트롤’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배송비 5000원만 내면 컨트롤 30포를 담은 상자를 보내주는 것. ●LG생활건강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쉽고 알려주는 동화책 ‘나도 튼튼이가 될래요.’를 폈다. 전국 300여개 보건소와 소아치과, 유치원 등에 2000여권 이상을 무료 배포한다. ●대유와인 10월 한달동안 와인리스트를 컨설팅해주는 행사를 실시한다. 오픈하거나 와인 리스트를 새로 리뉴얼하고픈 레스토랑이 마케팅팀에 신청하면 특성에 맞게 추천해준다.02)2632-7028.
  • [데스크시각] 국세청을 위한 변명/곽태헌 경제부 차장

    전두환 대통령 시절 예비역 준장 출신인 안무혁씨는 국세청장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실세였다. 그는 안기부장 시절 “국세청 직원들을 본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국세청장 시절에는 사무관급 이상 몇백명을 상대로 말을 해도 밖으로 새 나가는 게 없었는데, 안기부장이 된 직후 핵심 간부들과 얘기를 한 게 여의도 증권가에 바로 흘러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세청 직원들의 입은 무겁다. 입이 무거운 게 새털처럼 가벼운 정치인의 입보다야 좋다. 하지만 무겁다 못해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얼마나 거뒀는지를 말할 수 없다.”는 과장까지 있을 정도로 ‘새가슴’들이 많다.‘새가슴’들을 변호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국세청 조직은 변호해야겠다.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밀린 법인 세무조사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국세청은 그동안 부동산 투기조사에 매달려 법인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법인 세무조사를 통해 추징한 금액은 1조 1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333억원)보다 20%나 줄었다. 지난해 법인세 추징실적은 3조 1409억원이다. 그런데 국세청의 정상적인 업무인 법인 세무조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올해 5조원 안팎의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수부족을 메우려고 조사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일부 언론의 시각도 그렇고 일부 정치권의 시각도 비슷하다. 법인 세무조사 반대론자들은 “세무조사 때문에 기업활동이 위축돼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물론 세무조사를 하면 세수에 보탬이 되지만 추징세액은 그리 많지 않다.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부가가치세 조사, 양도소득세 조사 등 각종 세무조사를 통해 거둔 세금은 전체 국세의 3∼4%선이다. 법인 세무조사만을 놓고 보면 비율은 더 떨어진다. 세무조사로 직접 늘어나는 세수는 많지 않지만 세무조사는 기업이나 사업자, 고소득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성실한 세금신고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국세청은 1991년에는 현대상선을 비롯한 현대그룹의 주요계열사와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을,1993년에는 포스코와 박태준 당시 회장을 각각 세무조사했다. 그동안 이처럼 순수하지 않은 세무조사도 적지 않았고 그 게 국세청의 업보(業報)이지만, 현재 국세청이 하는 법인 세무조사는 미운털이 박힌 기업(혹은 대주주)들을 손보려는 ‘특별 세무조사’(요즘에는 심층조사라고 한다)가 아니라 정기 조사다. 보통 대기업들은 5년에 한번꼴로 정기 조사를 받는다. 세무조사 받는 것을 좋아할 기업은 없지만, 대기업들은 특별 조사에 비하면 정기 조사에는 그리 걱정을 하지 않는 편이다. 국세청이 본업인 정기 법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세수 부족액은 더 많아진다. 그러면 국채를 더 발행해 부족분을 메우거나 세율을 높여 보충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는 게 현명한 방법이지만 방만한 나라살림에 익숙한 정부가 이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율을 올리면 결국은 힘 없는 서민들의 부담이 더 늘어난다. 현실이 이런데도 뾰족한 대안도 없이 법인 세무조사를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부동산투기를 비롯해 돈을 많이 번 개인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찬성하면서 돈을 많이 번 대기업들의 탈세를 조사하는 것에는 시비를 거는 무슨 배경이 있는 것일까. 순이익을 많이 낸 기업들은 각종 보너스와 임금인상 등의 돈잔치를 벌여왔다. 돈을 많이 번 기업들이 하는 돈잔치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지만 낼 세금은 제대로 내야 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법인세율이 2%포인트 낮아지면서 특히 대기업들의 순이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돼 있다. 법인세율 인하로 올해 덜 걷히는 부분만 8000억원이다. 내년에는 2조 4000억원으로 더 늘어난다. 법인세율을 낮춘 국회의원들 덕분에 실적 좋은 기업들은 돈잔치를 할 여력이 더 생겼다는 뜻이다. 투자활성화 명분으로 법인세율을 낮췄지만, 대기업들이 투자를 더 늘렸다는 통계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결과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법인 세무조사의 발목을 잡을 게 아니라 오히려 국세청을 격려해야 하지 않을까.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리메이크 앨범 ‘이모션 인 메모리’ 낸 홍경민

    리메이크 앨범 ‘이모션 인 메모리’ 낸 홍경민

    식지 않는 가요계의 리메이크 열풍에 홍경민(29)이 가세했다. 제대 직후인 올 초 6집 앨범 ‘리슨 앤 리핏(Listen & Repeat)’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 그는 지난 4일 리메이크 앨범 ‘이모션 인 메모리’(Emotion in memory)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1970∼00년대 대중들에게 폭 넓게 사랑받았던 곡들로 구성됐다. 타이틀곡인 조하문의 ‘이밤을 다시 한번’을 비롯해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 김현철의 ‘달의 몰락’, 김승진의 ‘유리창에 그린 안녕’, 이범학의 ‘이별 아닌 이별’ 등 모두 15곡이 수록됐다. 그의 자작곡 ‘너에게’와 ‘내 남은 사랑을 위해’도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다.god 멤버 데니안이 래퍼로 참여한 ‘너의 결혼식’도 담았으며,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사랑의 썰물’은 탤런트 김지영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시선을 끈다.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가진 쇼케이스에서 그는 “리메이크 앨범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적인 추세이고, 나도 기존 정규 앨범에 한 두곡씩 리메이크 곡을 수록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면서 “어릴적 좋아하고 많이 불렀던 노래를 수록했는데, 많이 불러봐서인지 곡을 소화하는데 훨씬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눈길을 끄는 곡은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그는 “주위에서 ‘옛날 노래인데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이 왜 이 곡을 수록했느냐?’며 반대가 심했지만, 제 마음에 와 닿는 곡이라 고집했다.”고 말했다. 연예계의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그는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그동안 드라마, 드라마, 쇼프로그램 MC 등 정신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본업인 가수 외의 분야에서는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면 역시나 그것을 전면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50대까지 무대위에서 노래하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팬 150여명이 참석해 스탠딩 공연으로 치러졌으며,god의 데니안·리포터 전제향·탤런트 김지영 등이 깜짝 방문해 열기를 고조시켰다. 홍경민은 오는 11월12일과 13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리메이크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02)522-9933.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욘사마 핸드프린팅 ‘511만원’

    한류스타 배용준이 지난 8월 새 영화 ‘외출’ 홍보차 타이완을 방문, 기념으로 남긴 핸드 프린팅이 타이완 인터넷 자선경매에서 16만 5300 타이완달러(약 511만원)에 낙찰됐다. 26일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1 타이완달러(약 30원)의 입찰가로 시작됐던 자선경매에는 열흘간 196명의 참가자가 몰렸으며, 경매 마감 1시간 전인 25일 밤 11시부터 1분당 평균 5명이 가격을 제시하는 등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 아이디 ‘x72101’의 누리꾼이 300 타이완달러(9000원)의 근소한 차이로 낙찰됐다. 배용준은 지난 8월19일 타이완을 방문,‘외출’의 감독 허진호와 함께 핸드 프린팅과 사인을 남겼었다. 경매 사이트 책임자 장스라오(張士堯)는 “경매대금은 모두 심신장애 아동 기금회에 기부된다.”면서 “배용준 핸드 프린팅 낙찰자는 핸드 프린팅 외에 배용준이 핸드 프린팅 후 손을 닦은 수건을 보너스로 받는다.”고 말했다.타이베이 연합뉴스
  • [새음반]

    ●에릭 클랩튼,‘Back Home’ ‘티어즈 인 헤븐(Tears In Heaven)’의 에릭 클랩튼이 4년 6개월 만에 신보 ‘백 홈(Back Home)’을 들고 돌아왔다.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그답게 이 앨범에서도 특유의 ‘손 맛’이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끈적끈적한 블루스 리듬의 ‘러브 돈 러브 노바디(Love Don’t Love Nobody)’는 ‘원더풀 투나잇(Wonderful Tonight)’을 연상시키며, 레게 리듬을 맛깔나게 요리한 ‘레볼루션(Revolution)’은 ‘아이 샷 더 셰리프(I Shot The Sheriff)’를 떠올리게 한다. 이밖에 컨트리가수 빈스 길의 곡 ‘원 데이(One Day)’와 ‘런 홈 투 미(Run Home To Me)’ 등에서는 환갑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역동적인 기타 선율을 느끼게 한다. 한때 그의 친구이자 연적이기도 했던 비틀스 멤버 고 조지 해리슨의 곡 ‘러브 컴스 투 에브리원(Love comes to everyone)’은 보너스곡. ●민홍 ‘Superworld’ 혼성 2인조 그룹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리더인 김민홍이 ‘민홍(MINHONG)’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프로젝트 앨범을 내놨다. 노래는 ‘브로큰 펄’의 보컬인 손민정이 맡았다. 모두 6곡이 수록된 앨범의 제목은 ‘슈퍼월드(Superworld)’. 첫 곡 ‘Superworld’는 기괴하면서도 몽롱한 전자음의 반복이 묘한 쾌감을 전달하며,‘공중그네’라는 뜻의 두번째곡 ‘a trapeze’ 역시 불안하게 내지르는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혼합돼 심장 박동수를 차근차근 올려준다.‘4:23 AM’과 ‘sketch.in your eyes’는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한銀 ‘돈 벼락’

    창단 1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여왕으로 우뚝 선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대 규모의 보너스가 돌아간다.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19일 밤 2005여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이 끝난 뒤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축승연에서 4억원의 우승 격려금을 전달했다. 겨울리그 꼴찌를 딛고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낸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우승상금 3000만원 등 사상 최고액인 4억 5000만∼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여자프로농구 우승 보너스 최고액은 지난 겨울리그 통합우승팀 우리은행의 4억원이지만 여기에는 우승 상금 3000만원과 각종 격려금이 포함돼 있었다. 관례에 비추어 볼 때 코칭스태프 5000만원, 주전선수 2500만원, 나머지 선수들은 공헌도에 따라 1500만원에서 500만원가량의 두둑한 가욋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돈 잔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이 이번 여름리그를 앞두고 발매했던 ‘에스버드 파이팅 정기예금’ 고객들도 함께 누리게 된다. 신한은행의 성적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이 상품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0.5%포인트 금리 상승의 기쁨을 맛본 고객들이 챔피언전 우승으로 다시 0.5%포인트 금리를 더 챙기게 된 것. 이 때문에 300억원가량 모은 이번 예금상품 고객들은 3억원 정도의 추가 이자 혜택을 보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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