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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국민·신한·우리 ‘은행 빅3’ 카드마케팅 사활 건다

    지난 12일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원효성 부행장이 모델 10여명과 함께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으로 들어섰다. 은행과 패션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신용카드를 디자인한다는 사실에 카드업계는 놀라워했다. 더욱이 그동안 카드 마케팅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던 국민은행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더 블랙’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를 바라보는 국민은행의 시각이 바뀐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이 특히 마케팅을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 잡아야 진정한 리딩뱅크 국내 은행업을 ‘과점(寡占)’하고 있는 국민, 신한, 우리은행이 하반기 영업 경쟁의 승부처로 신용카드를 꼽고 있다. 이들은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은행권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카드 고객을 확보하지 않고는 진정한 ‘리딩뱅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카드는 고객들의 씀씀이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 은행의 ‘교차판매(크로스셀링)’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 매출액 기준 카드시장 점유율 17.3%를 차지하고, 회원수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국민은행의 KB카드는 현재 규모만으로도 은행계·전업계를 통틀어 LG카드에 이어 2위를 자랑한다.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은행 고객(2500만명) 덕택에 손쉽게 몸집을 불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전업 카드사들이 카드 사태 이후 마케팅을 강화하고, 경쟁 은행들도 카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자 국민은행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오는 8월 ‘앙드레 김 카드’ 출시를 신호탄으로 카드 상품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포인트 적립을 차별화하고,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곧 도입한다. ●지점 평가에서 카드 배점 대폭 확대 신한금융지주는 카드시장 제패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지주사 내 독립회사로 운영되고 있는 신한카드는 전업계와 은행계의 강점을 두루 갖췄다. 조흥은행 카드 부문을 흡수한 데 이어 금융권의 최대 매물인 LG카드의 새 주인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LG카드가 합쳐지면 카드시장은 신한카드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지주는 LG카드 인수 추진과는 별도로 신한은행을 통한 고객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옛 조흥은행의 선전을 기대한다. 신한지주는 계열사인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실시하기 시작한 ‘신한 탑스클럽’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어느 한 회사의 우수고객으로 선정되면 모든 그룹사에서 우수고객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카드는 KB카드나 신한카드에 비해 갈 길이 멀다. 시장점유율이 5.4%에 그쳐 유독 카드 부문에서 제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의 꿈을 접은 우리은행은 올해를 ‘메이저카드 도전을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카드 고객군을 새롭게 구분하고, 연회비 100만원짜리 인피니트카드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하반기 영업점 평가지표(KPI)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KPI에선 신용카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필수 점수’가 아닌 ‘보너스 점수’였지만 하반기부터 필수 점수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신용카드 실적이 없어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지만 이젠 반드시 목표 실적을 채워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PI 배점 변경은 직원들의 영업력을 특정 분야에 집중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분야에 KPI 비중을 많이 둬 대출 시장을 석권했듯이 하반기에는 직원들이 카드 영업에 매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유효고객의 38%만이 우리카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카드 신규회원 모집에 ‘올인’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판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알코올의존자 희망일터 ‘청미래’ 가보니

    알코올의존자 희망일터 ‘청미래’ 가보니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1층에 ‘청미래’가게가 오픈했다. 커피전문점과 화원, 택배사로 구성된 청미래는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된 알코올 의존자들의 직업재활훈련소다. 일반 사업체와 다름없는 이곳은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10명의 단주자들이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알코올 의존자들의 희망의 일터다. ●알코올 의존자에서 사업책임자로 직원이 10명이나 되는 청미래의 부서장 백덕수씨도 한때는 술에서 입을 떼지 못했던 알코올 의존자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54년 평생을 술에 절어 살아왔다.“아버지, 어머니의 술 취한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 술을 마시면 성을 간다고 다짐을 했죠.”하지만 어느새 부모님의 모습을 닮고 있었다고 한다.“내가 4남4녀예요. 근데 다들 술로 세상을 떴죠. 지금은 1남1녀밖에 남지 않았어요. 술을 끊겠다고 안 해본 일이 없어요. 경비일을 하면 술을 마시기 힘들다고 해서 2년간 경비도 했는데 그래도 마시게 되더라구요.”그러다 지난 여름 그는 알코올 치료 병원을 찾게 됐다.“어느날 자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쟤도 10년 후엔 나처럼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내 대에서 술과의 악연을 끊어야 되겠다 싶어서 도움을 청하게 됐죠.”백씨와 청미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병원에 입원해 해독 치료를 2개월간 받고, 알코올 의존자들의 쉼터인 ‘감나무집’에서 6개월간 생활훈련을 받고 나서 청미래에 합류하게 됐다. 직원들의 투표로 부서장 자리에 오른 백씨는 이제 1년간 청미래의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보람찬 재기의 터전’ 백 부서장과 같이 각종 사연으로 술에 의지했던 이들이 참여하는 청미래 사업은 순항 중이다.4명의 직원이 카페에서 일하고,2명이 화원을 돌보고 있다. 또 3명은 지하철 택배 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 2개월간은 일을 배우는 시범 사업 기간이었지만, 벌써 3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음주문화연구센터의 조현섭 본부장은 “5,6월 두 달간 청미래가 올린 매출은 모두 2000만원이고, 그 중 순수익이 300만원이었다. 덕분에 청미래 직원들에게 15만원씩의 상여금도 줄 수 있었다.”며 순조로운 출발을 기뻐했다. 물론 청미래의 탄생과 발전을 가장 기뻐하는 이들은 한때는 알코올 의존자들이었던 직원들이다. 카페팀에서 일하는 박수백씨도 지난달 보너스까지 포함해 85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지난 2개월간 각종 커피와 음료제조법을 익히느라 수없이 식은땀을 흘렸지만 “8년 만에 월급 봉투를 받는 순간 다시 태어난 것처럼 기뻤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한때 정부투자기관과 중소기업의 중간 간부로도 일했던 박씨는 “외환위기 때 실직을 하면서부터 일이 꼬여 빚보증에 교통사고까지 악재가 겹쳤고, 현실 도피를 위해 술에 의존하면서 노숙자 생활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후회했을 때는 이미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후였지만, 병원치료와 재활지료를 받으면서 다시 재기할 기회를 얻었다.”며 “힘들 때도 있지만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굳은 다짐을 내보였다. ●“창업 구상중이에요” 또한 이들에게 청미래는 현재의 일터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희망이자 재기의 발판이기도 하다. 모두들 청미래에서의 경험을 살려 사회에 진출할 날을 손꼽고 있다. 화원을 맡고 있는 정모(주부)씨는 청미래를 통해 창업을 꿈꾸고 있다. 그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술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청미래 화원에서 일하면서 자격증을 준비해 꽃집을 차려 볼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전직 요리사였던 김영민씨도 “20여년간 일식요리를 했기 때문에 청미래 카페 일은 적성에도 딱 맞아 만족한다.”며 “카페 일을 하면서 창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글 사진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청미래’ 참여하려면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청미래’사업팀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금주를 결심한 알코올 의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선 가까운 알코올 상담센터를 찾는 게 좋다. 카프병원 등 알코올 의존증 치료 전문병원을 직접 찾을 수도 있지만, 전국 26개 알코올 상담센터에서 먼저 상담을 받고 병원을 소개받을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2∼3개월간 입원해 해독치료와 합병증 치료, 정신과적 상담치료 등을 받게 된다. 병원 치료 후에는 알코올 상담센터나 정신보건센터 등에서 상담을 받거나, 사회복귀시설을 소개받는 게 좋다. 사회복귀시설은 가정이나 사회로 돌아가기에 앞서 생활훈련을 받는 곳으로 대표적인 곳이 ‘감나무집(남성용)’과 ‘향나무집(여성용)’이라는 거주시설이다. 이 두 곳은 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알코올 의존자 전용 거주시설로, 공동체 생활을 몸에 익히고 직업재활훈련까지도 받을 수 있다. 거주비용도 한 달에 18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청미래는 이처럼 병원치료와 사회복귀훈련을 마친 후에 참여할 수 있는 직업재활훈련이다. 보통 1년 이상의 금주로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난 단주자들이 자립을 위해 거치는 과정이다. 청미래는 노동부 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채택돼 직원들의 인건비가 월 70만원씩 지원된다. 현재 청미래는 직원 10명 정도의 규모지만 단계적으로 인원을 확충해 50명 이상의 중소업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명문대 교육혁명](14)싱가포르 국립대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세계적 지식 기업’. 국제화와 과감한 투자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한 싱가포르국립대(NUS)의 모토다. NUS의 국제화는 교수진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고, 학부생은 20%, 대학원생은 절반이 유학생이란 점에서 알 수 있다. 의대는 존스 홉킨스대, 공대는 MIT, 음대는 피바디음대 등 각 단과대학별로 해외 명문대와 교류를 맺고 공동연구와 강의를 진행한다. ●교수 절반 외국인… 대학원생 절반 유학생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해외에도 5곳의 캠퍼스가 있다. 실리콘밸리에 가까운 스탠퍼드대, 바이오밸리가 인근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상하이(上海)의 푸단(復旦)대, 스톡홀름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 방갈로르의 인도과학대학원에 캠퍼스가 있다. 이곳에서 공동강의를 들으며 현지 기업에서 인턴경험도 쌓는다. 매년 해외 캠퍼스별로 50∼100명의 학생을 뽑는다. MIT와의 제휴는 NUS 국제화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인공위성과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MIT교수의 강의를 듣는다. 지역의 장애를 넘어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NUS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리 라이 토 국제협력처장은 “현재 학부생의 30%가 교환학생 등을 통해 해외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학부생의 해외경험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US가 활발한 해외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싱가포르가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덕도 크다. 이런 점에서 서양인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편한 아시아 국가가 바로 싱가포르다. 한국의 대학이 교환학생이나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를 늘리고 외국인 교수를 많이 뽑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존스 홉킨스大·MIT와 제휴 영어에 능통하다 보니 NUS 교수진은 각 분야별로 저명한 학회지의 편집자로 많이 활동한다.NUS가 한해 학회에서 발표하는 논문 수는 1700편에 이를 정도로 탁월한 연구 역량을 발휘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교수들이 열심히 연구활동을 하는 것은 학과별로 연봉이 다르고 같은 과 내에서 정교수 1년차끼리도 월급차이가 날 정도로 확실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공대의 조병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를 하지 않고 의사, 변호사 등으로 일하거나 회사에서 근무할 경우에 받을 수 있는 시장 가치를 조사해 때로는 다른 세계 명문대보다 많은 연봉을 준다.”며 “대략 공대는 문과대보다 2배, 의대는 공대보다 2배쯤 연봉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어 공용어 덕… 명문대보다 교수 연봉 높아 NUS에 유학생이 많은 것은 싱가포르가 이미 선진국에 들어섰다는 증표이기도 하다.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서면 대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대폭 줄어든다. 굳이 박사과정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취업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NUS의 교수들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한다. 중국 상위권 10개 대학에는 1년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학교 설명회를 열고,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현장에서 면접을 보고 학생도 선발한다. 중국 상위권 5개 대학에는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이나 토플같은 영어시험을 면제해준다. 인도출신 교수들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국을 찾는다. 5년여 전만 해도 NUS 역시 국립대여서 연공서열 시스템이었다. 교수들은 논문이나 연구는 신경쓰지 않고 학생들에게 강의나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영국적 전통으로 설립된 대학에 미국대학의 경쟁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교수 정년을 1년 전 55세에서 65세로 확대한 것은 외국의 석학을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NUS가 세계적 명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진 데에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특수한 여건도 있다. 경영대의 이인무 교수는 “경쟁의 원리를 아는 싱가포르 관료들이 대학에 자율을 주면서 경쟁을 유도해 대학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의 질은 향상됐고, 싱가포르인들은 NUS가 배출하는 인재들의 경쟁력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geo@seoul.co.kr ■ 싱가포르 국립대의 역사 싱가포르국립대(NUS)는 1905년 입학생 23명의 조그마한 의과대학으로 시작했다. 이후 킹 에드워드 7세 의과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싱가포르 정부가 1980년 킹 에드워드 7세 의대와 래플스대, 말라야대, 난양대를 통합하면서 NUS를 설립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영국식 교육 전통을 이어받았다. 학생들을 작은 그룹별로 가르치는 ‘튜토리얼 클래스’가 있다. 국제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하버드대의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NUS의 모태였던 의대는 싱가포르 의료 허브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의대는 매년 250명의 신입생을 받는다. 고등학교 성적이 전과목 모두 A인 학생만 3000여명 지원한다.95개 연구소가 의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인 사망원인 1위인 암퇴치를 위해서 암연구센터(TCI)를 세웠다.TCI에서는 컴퓨터 과학자든 의사든 따지지 않고 병을 치료할 의지와 기술만 있다면 모두 함께 일한다. 의대 학장인 유리 왕 교수는 “좋은 시스템이라면 전통을 따지지 않고 받아들인다. 유럽, 북미, 호주의 대학 및 연구소와 파트너 관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TCI에서는 한국의 연세암센터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달에 한번씩 전화회의를 갖는다. ■ 시춘풍 총장 인터뷰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우리가 NUS에 오는 모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바로 경쟁력입니다.” 시춘퐁(60) 총장은 온화한 인상에 유려한 영어를 구사한다. 자그마하고 날렵한 그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밤낮없이 일하는 중국인 지도자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시 총장은 한국의 국립대보다도 독점적이고 우월한 지위를 누리던 NUS에 경쟁적인 연구환경을 주도적으로 조성했다. 지난 5년여동안 강의 중심의 대학을 연구 중심으로 바꿨다. 교수진 절반 이상을 외국인으로 구성했다. 교수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부교수로 승진하기까지 3년마다 치열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65세까지의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전세계 유명 대학의 같은 분야에 있는 저명한 교수 4명 이상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교수에서 부교수가 되기까지의 계약기간은 최고 3년씩이다. 최장 9년 안에 부교수로 승진해 정년보장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야 한다. 정년이 보장된 부교수도 정교수로 승진하려면 부교수 승진때보다 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년 교수평가에서는 강의, 연구,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 3가지 항목이다. 평가결과가 좋으면 보너스도 받는다. ‘아시아의 교육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똑똑한 관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NUS에 이처럼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관료들은 자원이 없는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경쟁력은 해외의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는 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 총장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공대인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을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국립대지만 NUS는 1년 전 법인화했다. 그래서 대학의 정책이 교육부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싱가포르 정부는 NUS에 대한 지원금을 줄이지 않았다. “대학은 항상 펀딩(기금 적립)의 압력을 받습니다. 정부의 지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외국과 개인으로부터 지원금을 얻기 위해 시 총장은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대학은 기업이 아니며 존재 이유의 핵심은 교육이라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시 총장이 꼽는 이상적인 대학 총장은 지도력, 비전, 에너지를 갖춘 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대학 총장은 학자였으나 이제 그런 과거는 끝났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항상 대학을 새롭게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시 총장은 학생들이 흥미있어 하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항상 강조한다. 고려대, 상하이 푸단(復旦)대와 함께 ‘아시아 MBA’ 과정을 신설한 것도 세 대학이 결합해 학생들의 경쟁력과 경험을 3배로 늘려주겠다는 소신의 결과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증권시장에 가야지 대학교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교수는 철저히 시장과 경쟁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다문화 시대에 선두 기관은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신념속에 NUS의 국제화를 이끈 시 총장은 그가 제시한 이상적인 총장상과 닮았다. geo@seoul.co.kr ■ 공대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황완식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박사과정생이 40여명인 실험실에 행정 및 연구직원이 10명이나 되니 대학원생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좋습니다.” NUS 공대 전자공학과의 실리콘 나노 디바이스 랩에서 연구중인 박사과정 3년차의 황완식(31)씨는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싱가포르 유학을 결심했다. 황씨가 공부하는 반도체 부문은 사회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인 만큼 지난해 실험실 연구비 예산은 160억원이나 됐다. 실험실 총 인원은 교수 7명을 포함해 50여명이다. 그는 학교로부터 매달 장학금을 제외한 생활보조금으로 2000싱가포르달러(약 120만원)를 받는다.1년에 공식적인 휴가만 3주. “한국에서는 실험장비 관리나 조교로서 학부생을 지도하는 등 연구 외에 신경쓸 일이 많았어요.NUS는 연구비와 연구장비가 풍족한데다 반도체 회사 수준과 대등하게 장비도 최첨단인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에는 직접 청계천에서 재료를 사다 이것저것 끼우거나 직접 만들다 보니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NUS는 구입한 고가의 장비가 고장이 나면 학생이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 직원이 와서 고쳐준다. 한국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보니 창의력을 발휘해 직접 고치는 응용력을 기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지만,NUS학생들은 너무 획일적이고 의존적인 경향이 있다고 황씨는 지적했다. 그가 한국의 연구문화 가운데 한가지 그리운 것이 있다면 실험실 동료들과 즐기던 야식과 점심 후의 족구.NUS내에서는 흡연과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다. 그는 “노는 문화도 달라 대학생들이 술래잡기를 하거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한국노래를 따라 부른다.”면서 웃었다. geo@seoul.co.kr ■ 의대 생화학과 특별연구원 이충영씨 |싱가포르 윤창수특파원|이충영(37) 생화학과 특별원구원은 NUS 의대 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NUS에는 30여명의 한국인 교수가 있는데 주로 경영대와 공대에 있다. 이 박사는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교포다. 홍콩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사와 박사후 과정을 밟아 홍콩, 한국, 싱가포르 아시아 3국의 연구환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됐다. 그가 NUS에서 연구하기로 결심한 것은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단 연구비 규모가 한국의 10배 이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BK21의 연간 예산은 2900억원이다. 하지만 NUS 의대의 연간 예산만 6300억원에 이른다.BK21의 한 대형사업단에 10억∼20억원이 지원된다면,NUS에서는 한 과에 그만한 자금이 있어 뛰어난 연구진을 유치할 수 있다. “한국은 연구비가 너무 부족합니다. 한국에서는 일회용 기구도 재활용해 써야 했고, 장학금이 없으니 연구할 사람도 없었지요.” 싱가포르 국가 자체가 해외 인력과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NUS도 인재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학제간 연구도 활발하다. 이 박사가 일하는 생화학과 활성산소 그룹에만도 물리, 해부병리, 내과, 생화학 전공 교수가 함께 연구한다. 현재는 2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무려 13명을 가르쳐야 했다. 이 박사는 당시 스스로를 ‘슈퍼마켓’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처럼 지도교수가 한꺼번에 많은 대학원생을 지도하는 경우는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젊은 과학도들이 모국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나라에서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싱가포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이 박사가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다. geo@seoul.co.kr
  • 제휴카드로 ‘油테크’ 하세요

    정유사들이 최근 각종 할인혜택을 담은 제휴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이를 활용하는 것도 ‘유(油)테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혜택이 많은 만큼 기간 등 제약 조건도 적지 않아 꼼꼼히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16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ℓ당 최고 100원까지 할인되는 다양한 제휴카드를 내놓고 있다. ‘엔크린 국민카드’ 회원은 주말에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ℓ당 100원(평일 8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OK캐쉬백포인트도 적립되며, 주유할 때마다 72시간 교통상해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SC제일은행의 ‘엔크린ACE카드’ 회원도 ℓ당 최고 100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월 결제금액 120만원 이상인 SC제일은행의 우수 회원에게 100원을 할인해주며, 그렇지 않으면 70원을 깎아준다. ‘SK-롯데카드’,‘하나AUTO카드’ 회원은 ℓ당 50원을 할인받는다. 이밖에 ‘엔크린LG’와 ‘엔크린외환’,‘엔크린현대’,‘엔크린농협OK체크’,‘엔크린신한365’ 회원 등은 ℓ당 40원 할인, 상해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받는다.GS칼텍스도 다양한 제휴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더원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할 때 일요일은 ℓ당 80원(월∼토 40원)을 할인해준다. 다만 최근 90일간의 카드사용액이 30만원 미만이면 일요일에도 ℓ당 4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마트카드는 ℓ당 100원을 할인해 준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부터 기업은행과 제휴해 ℓ당 130원 정액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로팡팡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간 해당 카드로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매월 10일,20일,30일 등 ‘제로(0) 데이’를 맞아 전국 주유소 및 LPG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 카드를 사용하면 ℓ당 130원을 할인한다.에쓰오일도 신용카드 고객에에 다양한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에쓰오일 보너스 롯데카드‘는 ℓ당 50원을 할인하고 있으며, 주유금액의 0.5%를 보너스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ℓ당 40원을, 국민은행 아이윈(iWIN)카드도 ℓ당 40원을, 하나비자카드는 ℓ당 3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펜타곤 관료주의가 美 안보의 敵?

    펜타곤 관료주의가 美 안보의 敵?

    1개 비행대대(10∼18대) 규모의 신형 전투기를 개발·구입하는 데 20년씩 걸리는 나라. 서류 하나가 장관 책상까지 전달되려면 17단계를 거쳐야 하는 곳. 다름아닌 세계 최고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펜타곤)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2001년 ‘관료주의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국방부 개혁에 나섰지만 펜타곤의 현실은 정반대로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펜타곤의 관료주의’가 최첨단 신형 무기를 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치명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기 가격의 ‘뻥튀기’가 예산 초과의 원인이며, 의회 군사위원회가 국방부의 방만한 예산 운영을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실전에 배치된 미 공군의 미래형 주력 전투기인 ‘F-22A 랩터’. 국방부가 1986년 록히드 마틴사에 개발 제안을 한 후 20년이 걸린 것이다.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2010년에야 미 공군은 주문한 전량을 확보하게 된다. 무려 24년이 걸리는 셈이다. 국방부는 당초 F-22A 전투기를 811억달러에 648대를 주문했다. 그러나 20년이 걸리면서 대당 가격은 1억 2500만달러에서 3억 61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국방부는 당초 주문량의 4분의1에 불과한 181대만 구입했다. 펜타곤이 도입하려던 첨단 무기들이 모두 같은 운명을 밟고 있다. 우주 적외선 위성시스템(SBIRS)은 대당 8억 2000만달러에서 34억달러로 315%나 비용이 증가했다. 비용이 늘다보니 당초 5대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3대로 줄었다. 미 육군 등 전투병에게 도입할 컴퓨터 전투장비는 826억달러에서 1275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국방 예산에 부담이 되고 있다.2001년 9·11테러 전 3000억달러(약 300조원)였던 미 국방 예산은 5년만에 5000억달러(약 500조원)를 넘었다. 현재 미 해군은 신형 잠수함과 구축함 개발 비용으로 1500억달러를, 공군은 전투기 재편 비용으로 3200억달러를, 육군은 지상군 전투장비를 디지털로 대체하는 데 1300억달러를 각각 쓰고있다. 미 회계감사원(GAO)은 지난 4월 미국이 도입하는 23개 신형 무기 시스템의 예산 초과액이 23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펜타곤은 지난해 무려 80억달러라는 거액의 보너스를 무기 하청업체들에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럼즈펠드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으로 규정한 ‘펜타곤의 관료주의’는 느린 의사결정, 책임 회피,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방식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마저 매년 30억∼40억달러의 세금을 낭비하는 조직이라고 개탄했었다. 미 최대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의 전 최고경영자인 노먼 오거스틴은 뉴욕타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단 1명의 소비자(국방부)가 장악하는 곳이 바로 무기 시장”이라면서 “비즈니스를 하려면 무조건 이 소비자에게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위산업의 경우 민간 기업과 달리 신형 무기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국가 예산으로 비용을 부담한다. 그는 “새로운 무기 도입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와 중단할 때 그리고 예산을 늘리거나 심지어 삭감할 때조차 돈이 새고 있다.”고 말했다. 부패와 비리가 끊이지 않는 미 군수산업의 현실인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터넷 글 올릴때 녹색리본을 달자

    “인터넷에 녹색 리본을 달아주세요.” 국가청소년위원회는 10일 폭력없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협의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채팅시 욕설이나 비난 댓글, 게임상 언어폭력 등 사이버 폭력 추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다음달 9일까지 펼친다고 밝혔다.‘폭력, 모두에게 상처입니다.’라는 표어 아래 전개되는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쓸 때 녹색 리본을 매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페인에는 야휴와 다음, 네이버, 네이트, 네오위즈, 넥슨 등 13개 인터넷 업체가 참여하며, 업체 특성에 따라 캠페인에 동참하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보너스 상품권이나 아이템, 녹색리본 장식고리 등을 나눠준다. 위원회 홈페이지(www.youth.go.kr)에는 사이버 폭력에 관한 다양한 교육 자료도 올려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기업 경영권 방어장치 속속 도입

    경영권 분쟁 논란을 겪었던 범(汎)현대 그룹들이 정관에 ‘초다수 결의제’를 도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62개 상장사의 정관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관에 초다수 결의제를 명기한 회사는 21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2개사가 늘어났다.12개사 가운데는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현대자동차 등 3개사가 포함됐다. 초다수 결의제란 이사 선임과 해임 등의 결의 요건을 상법상 규정보다 크게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대가(家)에서 갈라진 5개 그룹(현대백화점·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해상그룹) 중 3개 그룹에서 각각 모(母)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현대자동차 등 3사는 이사해임 요건을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올해 정관에 새로 규정했다. 상법상 이사 해임 요건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이다. 한편 황금낙하산제도를 새로 도입한 회사도 9개사에 이른다.황금낙하산이란 기업인수로 경영진이 임기 전에 사임하게 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 일정기간 동안의 보수와 보너스 등을 받을 권리를 미리 정관에 기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어렵게 하는 수단이다. 닭고기유통업체인 마니커가 ‘대표이사 30억 이상, 이사 20억 이상’을, 의류·섬유업종인 태창기업이 ‘대표이사 100억, 이사 50억’을 정관에 새로 기재했다. 무분별한 위임장 경쟁을 막기 위해 의결권 대리 행사자를 주주나 주주의 법정대리인으로 제한한 회사는 72개사로 지난해(30개)에 비해 42개사나 늘어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GS칼텍스 무료 영화관람권 제공

    GS칼텍스는 자사 보너스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국 10개 도시,12곳의 영화관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전 간단한 간식과 함께 무료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GS칼텍스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2만원 이상 적립한 카드 고객이면 누구라도 킥스 홈페이지(www.kixx.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연말까지 7만명에게 2장씩 영화권이 제공돼 모두 14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추산했다.
  • 정유업계 ‘休~이벤트’ 풍성

    정유업계가 다채로운 ‘휴가철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다음달부터 한달간 ‘SK 왕대박 잔치’를 연다. 전국의 SK주유소와 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행복 나눔’이라는 컨셉트로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유명 해수욕장에서 SK그룹 계열사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SK패밀리 스테이션’도 마련한다. 강원 낙산해수욕장과 울산 진하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중 엔크린보너스카드나 SK텔레콤 멤버십 카드,OK캐시백카드 등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는 이에 앞서 자사 내비게이션(차량 위치안내) 서비스인 ‘네이트 드라이브’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주도 왕복 항공권과 제주 신라호텔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주는 휴가철 이벤트를 진행했다. GS칼텍스는 오는 7일까지 주유소 서비스 평가 이벤트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고객에게 휴가 여행권를 제공하고, 회사는 개별 주유소의 서비스를 개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보너스카드 사이트(www.kixx.co.kr)를 방문, 최근 3개월내 주유한 주유소를 대상으로 주유소 서비스 평가를 위한 설문에 응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가한 모든 고객에게는 보너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2등(2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국내여행권,3등(5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보너스카드 사이트에서 12일 공지한다. 에쓰오일은 18일까지 3030명에게 승용차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6억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창립 30주년 기념 고객사은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또 행사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500명에게 22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콘서트 ‘한여름 밤의 프러포즈’의 초대권(1인 2장)을 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홍대앞 케이크전문점 ‘서른 즈음에’

    [2집이 맛있대] 서울 홍대앞 케이크전문점 ‘서른 즈음에’

    케이크를 먹을 때 어떤 사람은 “너무 달다.”하고, 어떤 이는 “너무 퍽퍽하다.”한다. 살이 찔까 염려하기도 하고, 크림이 너무 적다는 게 불만인 사람도 있다. 기호에 맞게, 한번쯤은 푸짐하게 케이크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최근 홍익대 근처 번화가에 문을 연 라이브 카페 겸 케이크 전문점 ‘서른즈음에’는 진하고 깊은 풍미를 담은 케이크를 선사한다.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앞에서 고객 취향을 연구하며 ‘내공’을 쌓은 지 3년만에 홍대로 자리를 옮겼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에서 제과 과정을 졸업한 솜씨 좋은 파티쉐가 프랑스식 케이크의 진수를 보여준다. 빵이나 과자 위에 크림이 풍성하게 올라가 있어 씹히는 맛보다는 입 안에 녹는 크림의 부드러운 느낌이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기있는 케이크는 하얀색 치즈 위에 딸기, 블루베리, 산딸기를 올린 ‘붉은과일 크림치즈’. 작은 포크로 한 입 떠 넣으면 입 안에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든다. 질감이 거칠어 치즈케이크를 부담스러워했었다면 강력 추천. 치즈케이크가 맞나 싶을 만큼 산뜻한 느낌이 퍼진다. 조금씩 먹다 보면 딸기, 블루베리, 산딸기가 어우러진 잼의 새콤달콤한 맛도 만날 수 있다. 부드러움의 백미는 녹차 초콜릿 케이크. 프랑스식 과자인 다쿠아즈와 녹차에 연한 밀크초콜릿 무스를 가득 얹었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에게 좋다. 무스에서 느껴지는 밀크초콜릿의 희미한 단맛 뒤로 녹차의 신선한 향이 느껴진다. 녹차 초콜릿 케이크보다 맛이 진한 초콜릿 케이크는 매끄러운 초콜릿과 바삭거리는 크레페를 함께 느끼는 재미가 있다. “좋은 재료로 고급스러운 맛을 전하고 싶어 질 좋은 바닐라빈이나 초콜릿을 쓴다.”는 김도현(32) 사장은 “좋은 재료로 맛을 내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짧고 둥근 면인 펜네로 만든 닭가슴살 크림소스 파스타는 식사나 안주용으로 추천할 만한 메뉴. 크림소스가 부드럽게 입 안에 감긴다. 곁들여 나오는 양겨자씨와 소금, 후추, 식초, 올리브유 소스로 만든 샐러드로 신선하게 입가심해도 좋겠다. 라이브 카페답게, 간간이 들려주는 사장의 감미로운 노래는 케이크와 즐길 수 있는 보너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꽂혔다 STAR] 잉글랜드 데이비드 베컴

    인도계 영국인 10대 소녀가 프리미어리거를 꿈꾼다는 다소 엉뚱한 발상의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은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개봉돼 관심을 불러모았다. 사실 영화의 원제는 ‘베컴처럼 감아차라(Bend it like Beckham)’였다. 그 만큼 잉글랜드의 ‘캡틴’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이 오른 발로 감아차는 프리킥은 ‘명품’을 넘어 ‘국보급’으로 평가받는다. 26일 슈투트가르트 고트립 다이믈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에콰도르전. 안방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 이후 두번째 우승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B조 조별리그에서 5득점에 그쳤던 빈약한 골 결정력은 16강전에서도 되풀이됐다. 후반 15분 벌칙구역 왼쪽 외곽에서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에드윈 테노리오(바르셀로나)에게 반칙을 얻었다. 프리킥 키커는 당연히 베컴. 상대 골키퍼 크리스티안 모라(리가 데 기토)가 수비벽을 믿고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을 눈여겨 본 베컴은 ‘팀 가이스트’를 왼쪽 골포스트로 강하게 감아찼고, 볼은 부메랑처럼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며 모라의 손을 스치고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었다. 이번 대회 베컴의 첫골이자 월드컵 통산 3번째 골. 잉글랜드 선수로는 사상 첫 3개대회 연속득점 기록도 보너스로 챙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베컴은 항상 논란의 중심이다. 비난론자들은 베컴의 기용이 램퍼드나 스티브 제라드(리버풀) 같은 특급 미드필더들과 시너지를 내기는커녕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베컴의 ‘한 방’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왔다. 에릭손 감독은 “베컴은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패스와 슈팅이 정확하지 않느냐.”며 그 만의 영역을 인정했고, 베컴은 유감없이 이름값을 했다. 조별리그 파라과이전에서 카를로스 가마라(35·팔메이라스)의 자책골,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피터 크라우치(리버풀)의 헤딩골은 99%가 베컴의 오른발에서 나온 것. 결국 베컴 혼자 3승을 만들어내 몰락 직전의 ‘종가’를 살려낸 셈이다. 베컴은 “이번 경기로 그간 나에게 쏟아졌던 비판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월드컵보다 골프가 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정기예금 고객들이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지만, 프로골퍼 장정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우승해 본인의 이름을 딴 적금 가입 고객에게 보너스 이자를 선물했다. 기업은행은 장정이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함에 따라 ‘장정 우승기원 적금’에 0.2%포인트의 축하금리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기업은행은 장정이 올해 말까지 국내외 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장 3년간 0.2%포인트의 축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이달 초 출시해 22일까지 총 1만 3000여 계좌,11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에 비해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연동 정기예금의 성적은 초라했다.우리은행의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은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기본금리 4.1%에 0.4%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스위스전 패배로 무산됐다. 외환은행의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 가입 고객들도 16강 탈락과 함께 2%포인트의 추가 금리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됐다.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 예금’ 역시 2%포인트의 추가 금리가 허공으로 날아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물관은 또 다른 학교

    박물관은 또 다른 학교

    현장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 또 다른 학교로 부각되고 있다. 낡은 유물이나 어려운 설명들로만 가득 찬 지루한 박물관은 이미 옛말이다. 열쇠나 부엉이, 책, 떡 등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만 가지고서도 우리나라와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박물관들이 많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에 있는 다양한 박물관들을 둘러봤다. ●‘손대지 마시오’ No! 맘껏 만지고 느끼며 체험하세요∼ 송파구 신천동의 ‘삼성 어린이 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어린이를 위한 체험식 박물관이다. 건축 현장속의 일꾼이 되어 집을 짓는 건축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우리집은 공사중’, 성장과 노화를 주제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나는 나는 자라요’ 등 흥미로운 전시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있는 ‘별난 물건 박물관’은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상식을 깨는 재미있고 특이한 물건들을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전 세계에서 모은 300여 가지의 전시물들이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로 전시되고 있으며, 다른 박물관과 달리 매달 전시물이 새로 바뀐다. 손가락 두 마디보다 작지만 정규방송이 흘러나오는 초미니 컬러 텔레비전, 거울의 반사각을 이용해 반듯이 누워서도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만든 ‘귀차니스트 안경’ 등 기발한 물건들을 접할 수 있다. 별난 물건 박물관 김덕연 관장은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는 엉뚱한 물건들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 어린 자녀들의 창의력 키우기는 데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색적인 것을 함께 체험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떡, 농기구 등 통해 소박한 서민문화 엿봐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한국 전통음식 연구소 2,3층에는 사라져가는 옛 부엌살림과 유물들을 모은 ‘떡·부엌살림 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는 연구소 윤숙자 소장이 20여 년에 걸쳐 수집해 온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부엌살림과 떡 관련 소장품 2000여 점이 주제별, 재료별, 용도별로 전시돼 어제와 오늘의 음식문화와 부엌살림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오는 8월7일부터는 2주일 동안 ‘여름방학 기획-어린이와 함께하는 떡과 차 이야기’ 특별기획 전시 및 체험학습 행사가 마련된다. 떡살과 다식판 등 떡을 만들 때 사용하던 전통 조리기구 전시는 물론 떡과 차를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중구 충정로에 있는 ‘농업박물관’은 선사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농업의 발달과정과 전통 농기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농업관련 유물과 전통장터 등 옛 생활상을 볼 수 있으며, 우리 쌀과 출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관도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이야, 카페야? 쉬며, 구경하며 즐기는 박물관 종로구 삼청동의 ‘부엉이 박물관’에 가면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품과 공예품 20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고풍스런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 스타일의 이색박물관으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차를 마시면서 전시품을 즐길 수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엉이를 주제로 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어린이 손님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만점이다. 2002년 문을 연 북촌 ‘가회 박물관’은 인간의 삶과 염원이 담겨있는 부적과 민화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전통 한옥 전시실에는 옛 사람들의 진솔한 감정이 담겨 있는 민화와 주술적 신앙이 반영되어 있는 벽사그림, 통일신라시대의 인면와(人面瓦), 귀면와(鬼面瓦)와 각종 부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한 켠에는 관람객이 직접 부적을 찍고, 귀면와를 탁본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가회 박물관은 도심 속의 숨어있는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전남 나주 동원사에서 직접 가져온 녹차가 무료로 제공돼 박물관 마당에 있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민화를 감상하면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사동을 거슬러 견지동 쪽으로 오르는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목인 박물관’은 전통 인물 및 각종 동물의 모습을 조각한 목조각상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목조각상 전문박물관이다. 전시품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장승, 무덤에 부장용으로 쓰였던 목용(木俑), 불상이나 동자상 같은 종교적 의미의 목조각상, 망자를 저승세계로 모시는 역할을 했던 상여 장식용 조각,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용도로 각종 신당에 쓰였던 신상(神像) 등이다. 목인 박물관은 담쟁이 넝쿨로 둘러싸인 운치있는 벽돌집으로 옥상정원과 지하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모든 관람객에게 제공되는 녹차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역사와 민속, 미술 분야와 관련된 간단한 도서도 열람할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종로구 9개 사립박물관 여름방학 연합전시회 종로구에 있는 9개 사립 박물관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연합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자녀의 손을 잡고 멀지 않은 도심에서 열리는 각양각색의 멋과 지혜의 향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연합전시회에 참가하는 박물관들을 미리 가봤다. 전시회는 7월30일부터 8월16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방송통신대 담 사이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쇳대박물관’에서 열린다. 쇳대박물관은 말 그대로 열쇠와 자물쇠를 모아놓은 곳으로 통일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에 사용되었던 우리 자물쇠의 아름다움과 과학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아프리카와 유럽 등의 옛 자물쇠도 전시하고 있다. 북촌의 ‘세계 장신구 박물관’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유서 깊은 장신구를 볼 수 있다. 전시관 중 ‘엘도라도 방’에 있는 10∼16세기 남미 인디오 원주민들의 추장 임명의식을 형상화한 황금으로 만든 뗏목 장식은 전 세계에 5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귀중한 소장품이다. 지난 2004년 쓰나미 발생 이후 발견된 ‘재난 속의 보물’인 인도네시아의 악어 이빨과 멧돼지 송곳니로 된 남성용 목걸이도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장신구 박물관 맞은편 길을 따라 정독도서관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신비한 분위기의 ‘티베트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는 척박한 고원에 불교왕국을 일군 티베트인들의 미의식을 보여주는 다양한 공예품과 복식 등을 접할 수 있다. 사원에서 축제 때 썼던 가면과 정신적 지도자로 섬기던 승려를 본떠 불상처럼 만든 ‘조사상’도 인상적이다. 관련 전문서적도 구입할 수 있으며, 직원이 전시물에 대해 간단한 안내도 해준다. 혜화동 로터리에 있는 ‘짚풀 생활사 박물관’은 말 그대로 지푸라기 하나하나를 엮어 만들어낸 살림살이를 통해 우리 민족 특유의 정신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짚풀 관련 자료만 3500여 점이 모여 있으며, 볏짚과 보릿짚으로 여치집이나 달걀꾸러미 등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짚풀을 연구해 세운 세계 유일의 박물관이다. 종로구 원서동과 창신동에 각각 본관과 별관을 두고 있는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불화, 나한상 등 격조 높은 불교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별관인 ‘안양암(安養庵)’은 오래된 절 자체가 박물관이 돼 조선 말기 사찰 건축을 감상할 수 있는 보너스도 있다. 남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초전섬유-퀼트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섬유예술박물관이다. 사라져 가는 한국 전통 조각보 기법을 전승하고 한국섬유예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박물관은 세계의 전통섬유 직물전 등 퀼트와 텍스타일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구기동에 있는 ‘삼성출판 박물관’은 여러 점의 국보급 전적을 비롯해 희귀 양장본에 이르기까지 10만여 점 이상의 전적과 관계자료를 소장, 전시하고 있다. 개관 16돌을 맞은 터줏대감으로 우리나라 출판 인쇄문화 1300년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효과적인 박물관 관람법 박물관에 가면 방대한 전시물을 다 둘러보지도 못하거나 노트에 전시품에 대한 설명만 빽빽이 베껴 가지고 나오기 일쑤다. 하지만 박물관 감상에도 나이별, 주제별로 요령이 있는 법이다. 영유아들에게는 지식 학습보다는 박물관이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감을 이용해 느낄 수 있도록 체험이 가능하거나 부모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박물관이 좋다.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과거와 현재의 동·식물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도 좋다. 하지만 아이가 방대한 양에 지겨워하지 않도록 궁금해하는 것 위주로 몇 가지만 아쉬운 듯 둘러보고 나오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는 상설전을 아이들의 시각에 맞게 재구성해 체험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는 국공립 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이용해 보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궁궐과 유적은 조선시대의 정치사와 문화사를 이해할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찾는 것이 좋다. 독립기념관, 전쟁기념관 등의 역사인물기념관이나 백범기념관, 유관순기념관 등의 인물박물관은 근현대사의 배움터로 활용할 수 있다. 과학관은 보다 폭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교과서 단원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박물관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행사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책과 언론보도 등의 자료를 미리 읽어보고 가는 것도 효과적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물관 관람 뒤 견학보고서를 쓸 때는 획일화된 형식을 벗어나도록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보자. 그림으로 표현하기, 당시 시대상황 상상하기 등 자율적이고 다양한 형식의 보고서는 아이들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그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지식을 습득하는 연결고리가 되어줄 수 있다. ■ 도움말 ‘내 아이의 즐거운 박물관(프리미엄북스)’ 저자 오명숙 ‘새롭게 보는 박물관학교’ 대표
  •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World cup] 軍미필 태극전사 8명에겐 16강은 ‘로또 맞히기’

    ‘4주냐,24개월이냐.’ ‘알프스 군단’을 상대로 한 아드보카트호의 최후 결전을 이틀 앞둔 22일 스위스의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은 “한국의 병역 미필선수들에겐 독일월드컵축구 G조 최종전이 그들의 인생 가운데 2년을 건 승부인 만큼 이들의 절박한 투지를 얕봐선 안된다.”고 경고성 보도를 내보냈다. 사실 월드컵 16강은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미필 선수’들에겐 ‘특별보너스’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 16강 무대에 섰다는 명예는 물론 향후 자신들의 해외 진출에도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병역법 시행령에 따르면 체육 분야의 병역 면제는 올림픽 3위 이상 입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월드컵축구 16강 이상에 대해서만 적용된다.24개월간의 현역 복무 대신 4주의 훈련만으로 ‘병역필’ 도장을 받게 되는 것. 지난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의 주역 김남일 박지성 설기현등 모두 10명이 이 혜택을 받아 이들 모두 해외리그를 경험했다. 24일 스위스와의 최종전에 나설 지도 모를 ‘대기병’들에게도 16강은 ‘로또 맞추기’나 다름없다. 박주영 김동진 백지훈(이상 FC서울)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용대 김두현(이상 성남) 이호(울산현대) 김영광(전남) 등 총 8명. 누가 선발로 나서든 보이지 않는 힘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특례를 희망하는 젊은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이 선물을 주겠다는 선배들의 힘이 합쳐져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G조 신경전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운명의 결전을 벌여야 하는 G조 팀들은 21일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거액의 포상금을 내거는 ‘당근 작전’을 들고 나오는가 하면,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응징을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프랑스 “심판은 스위스편”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에서 심판들이 스위스를 편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스 스포츠전문 통신사 SI는 21일 도메네크 감독이 “스위스는 조별리그 G조 1차전과 2차전에서 심판에게 우대를 받았다.”고 말한 발언을 보도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프랑스-스위스전의 경우 페널티지역 안에서 스위스 수비수 파트리크 뮐러(30·리옹)의 손에 공이 맞아 핸들링 반칙이 선언돼야 했었고,2차전에서는 뮐러가 토고 공격수 아데바요르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어 넘어뜨렸는데도 두 번 모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예를 들었다. 도메네크의 발언은 심판들이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모국인 스위스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 스위스 포상금 7000만원 스위스축구협회(ASF)가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독려했다.ASF는 한국전에서 스위스가 승점 3점을 보태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단에 9만 스위스프랑(약 6959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ASF는 “9만프랑 가운데 1만 5000프랑은 한국전 승리 수당이며 나머지 7만 5000프랑은 16강 진출에 대한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 토고 “굴복시키겠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토고-프랑스전을 앞두고 토고의 주전 골키퍼 코시 아가사(28·메츠)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사커365’는 21일 ‘아가사, 토고는 프랑스 전에 준비가 돼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식민지배했던 프랑스에 승리하겠다는 아가사의 의지를 전했다. 아가사는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프랑스전을 앞두고 의욕에 가득 차 있다.”며 “우리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프랑스전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밀착취재] 사내부부 차별 여전

    [밀착취재] 사내부부 차별 여전

    사내부부가 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생긴 직장문화의 한 단면이다. 사내연애를 아예 금기시하는 기업도 있으나 사내결혼을 적극 권장하는 기업도 있을 정도로 사내부부에 대한 시선이 너그러워졌다. 결혼 적령기의 젊은이들이 일상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지내다보면 사내부부의 출현은 필연적이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과 가정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사고가 강한 문화에서 사내부부는 아직 낯설다. 때문에 기본적 권리 침해조차 도외시되기도 한다. 새로운 문화인 만큼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내부부는 구조조정 1순위란 말이 있다.1990년대 말 외환위기 직후 통용됐던 말이다. 당시 모 금융사는 ‘경제적 충격이 덜한’ 부부사원 중 여성의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무더기로 해고해 소송까지 가기도 했다.7∼8년 전의 일이다. 지난 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여전한 현실이기도 하다. ●남편에게 해될까 ‘쉬쉬’ 대기업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사표를 내야 할 처지에 처했다. 회사가 구조조정을 하면서 임신한 여성과 사내부부를 우선 해고한다는 소문이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A씨는 “사내커플인 데다 임신까지 해서 확실한 해고 대상인데 노조에서도 사내커플은 알아서 나가라는 분위기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기업체 과장으로 있는 B씨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 사내결혼을 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나니 둘 중 한 명은 나가는 게 관행이라는 것이다. 사내부부였던 C씨는 이혼 때문에 궁지에 몰렸다.C씨는 “사내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하게 됐는데, 회사에서 전 남편과 함께 근무하는 게 불편할 거라며 그만두라고 한다. 공사를 확실히 구분했는데 이혼 때문에 쫓겨날 처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내부부·성차별 이중문제 이처럼 사내부부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성노동 전문 상담창구인 ‘평등의 전화’에도 사내부부의 하소연은 심심치 않게 올라 온다. 사내부부라는 이유로 퇴직을 종용하는 것은 위법이지만, 구조조정시엔 관행처럼 사내부부가 타깃이 되다 보니 이혼을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10월 한 여성은 “회사 구조조정 때마다 사내부부가 타깃이 되는데, 남편과 법적으로 이혼을 하면 사내부부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고 평등의 전화에 묻기도 했다. 사내부부에 대한 차별은 부당대우 문제뿐만 아니라 성차별 문제도 안고 있다. 해고 대상이 대부분 여성이고, 임신이나 출산시에도 사내부부라는 조건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부산의 중소기업체에 다니던 여성은 “출산한 지 12일 만에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는데, 만약 부당해고로 문제를 삼으면 사내커플인 남편에게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해서 그냥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법을 위반한 기업을 실제로 처벌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사내부부는 부당해고를 당하더라도 한 쪽이 회사에 남아 있기 때문에 회사에 불만을 드러내지 못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내부부 부당 해고는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지만 실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없어 정부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입사동기 부부가 털어놓은 속얘기 임왕섭(34·KT&G 브랜드국 과장)·김경선(31·KT&G 북서울본부 대리)부부와 김영곤(32·삼성SDS 전자해외팀 대리)·오윤정(30·삼성SDS 전자해외팀 대리) 부부는 사내부부다. 회사라는 공적인 공간에서 부부라는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에게서 사내부부의 속얘기를 들어봤다. 왕섭 아내와는 입사동기인데 발령을 다른 지점으로 받았지만 맡은 업무가 비슷해서 힘들 때나 고민있을 때 전화를 주고 받다보니 정이 들었다. 영곤 신입사원 수련회에서 지금 아내를 처음 봤는데 같은 부서에 배치받은 게 계기가 됐다. 워낙 해외출장이 많은 부서라 같이 출장다니면서 가까워졌고 2년 정도 몰래 데이트를 했다. 왕섭 4년 넘게 연애했는데, 거의 첩보영화를 찍는 수준이었다. 퇴근 후에 만날 때도 회사에서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서 접선하듯이 몰래 만났고, 회사 내에서는 꼭 필요할 때만 복도 계단 통로에서 살짝 만나곤 했다. 윤정 사내부부라서 좋은 점이 많다. 같은 일을 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다. 업무상 해외출장도 많고 야근도 많은데 서로 다른 일을 한다면 여자 입장에서 남편을 신경쓸 수밖에 없을 거다. 그런데 같은 회사 사람이다보니 굳이 설명을 안 해도 당연하게 생각해서 일할 때도 편하게 할 수 있다. 경선 예를 들어 회식이 늦어져도 서로의 상사 스타일을 아니까 그러려니 하는 식이다. 대화거리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영곤 부부간에 대화가 없는 경우도 많은데 사내부부의 경우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많아진다. 서로 업무에 대해 잘 모르면 아예 얘기조차 안 꺼내게 되질 않나. 특히 힘든 일이 있을 때 위안을 받을 수 있어 든든하다. 경선 물론 사내부부라는 조건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한 사람이 사내에서 자기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그 흉이 상대에게까지 돌아가기 때문에 무의식 중에 사내부부라는 걸 항상 의식하게 된다. 그래서 일이나 인간관계에서나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된다. 회사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사에서도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긴장하게 된다. 왕섭 남자는 특히 왕따가 될 수도 있다. 너무 투명한 유리지갑이어서 보너스조차 따로 챙길 수가 없다. 친구들끼리 2차,3차를 가는 경우에도 친구들이 알아서 열외를 시켜줄 정도다. 영곤 회사의 시선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결혼 전에 사내커플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봤다. 경영진의 호응도가 낮은 편인데 가정사를 회사까지 가져온다, 보안유지가 힘들다 등의 이유 때문이더라. 우리의 경우는 특히 결혼 후에도 같은 팀에서 일하고 있다. 윗선에서 부서배치를 달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 것 같다. 회사에서 신뢰를 보여준 만큼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더 조심한다. 윤정 남편과 사내에서는 둘이서 따로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호칭도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서로 공식 직급을 부른다. 왕섭 회사에 위기가 있을 때 사내부부가 타깃이 된다는 점도 항상 염두에 둔다. 아예 와이프에게는 우리 중 하나가 나갈 일이 생기면 내가 나간다고 공언을 해놨다.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남자가 직장을 옮기기가 쉽지 않나. 하지만 그런 위기의식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자극제가 된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적인 문제로 업무에 지장” CEO 60% “사내결혼 반대” 사내부부의 증가는 기업의 새로운 고민거리다. 연애나 결혼은 사생활이지만, 사내 분위기나 업무와 직결돼 모른 척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전 직원의 7% 정도가 사내결혼을 했다.1만 2000명의 직원 중 사내부부가 424쌍이다. 우리은행측은 “사내결혼을 반대하지도 않고 특별히 장려하는 분위기도 없다. 다만 인사발령 때 부부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고려해 배치한다.”고 했다. 유한킴벌리는 사생활은 사생활이라는 주의다.1700명의 사원 중 46명이 사내결혼을 했다. 사내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 동아리에서 만나 결혼하는 커플이 많다. 부부가 원하면 같은 사업장에 배치할 정도로 개방적이다. 삼성SDS도 사내부부가 많은 기업 중 하나다. 직원 7100명 중 사내부부가 90쌍 정도다. 팀 프로젝트와 밤샘작업이 많고 여성인력 비율이 높다 보니 사내커플이 많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개방적이진 않다. 공개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사내연애를 금지하거나 사내결혼 때 한 쪽을 퇴사시키는 곳도 있다. 사측의 이같은 고민은 사내결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헤드헌팅업체 아인스파트너가 직장인 1100여명과 최고경영자(CEO) 1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사내결혼에 긍정적인 반면 CEO는 60% 이상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CEO들은 사내결혼을 반대하는 이유로 ‘사적인 문제가 회사에서도 이어져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회사에 이로울 것이 전혀 없다’,‘출산이나 육아지원에 대한 책임이 무거워진다’는 점들을 들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박지성 ‘보너스 금리’도 쐈다

    프랑스와의 월드컵 예선전에서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 준 박지성이 우리은행 고객 1만 9860명에게는 보너스 금리까지 쐈다. 박지성과 광고 계약을 한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박지성이 월드컵에서 득점할 때마다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하는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적금’을 내놓았다. 기본금리가 연 3.8%인 이 적금은 최대 0.6%포인트 한도 내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을 때마다 0.2%포인트씩 추가로 금리를 제공한다. 적금 계좌수는 1만 9860개(예금액 186억원)이다. 한국의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보너스 금리’를 기대하는 예금자들이 더욱 많아졌다. 우리은행은 16강에 진출하면 0.4%포인트 금리를 더 얹어 주는 ‘아이러브 박지성 정기예금(기본금리 4.1%)’도 팔았다. 외환은행도 광고 모델인 이영표가 어시스트나 득점을 할 때마다 200명을 추첨해 1%포인트의 금리를 더 주는 ‘이영표 축구사랑 예금’을 지난 5월 말까지 판매했다. 이 예금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해도 200명을 추첨해 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HSBC은행은 월드컵에서 한국팀에 첫 골을 안겨준 이천수 선수를 맞힌 고객 161명 가운데 100명을 추첨,50만원 상당의 W호텔 숙박권을 준다. 국민은행의 카드 고객 448명도 이천수를 맞혀 1인당 4만 4776원을 받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카드사들이 저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벤트에 참가한 고객이나 특정 상품 가입자들은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 경기 스코어, 특정 선수의 득점, 우승국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플러스] 창립 30돌 고객사은대잔치

    에쓰오일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부터 7월18일까지 한달간 3030명에게 승용차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6억원 상당의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에쓰오일 창립 30주년 기념 고객사은 대잔치’를 벌인다. 행사기간 중 전국의 계열주유소·충전소를 방문하는 고객과 보너스카드 홈페이지(www.s-oilbonus.com)에 접속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나눠준다.
  • ‘J-퓨전’의 진수 서울서 본다

    ‘J-퓨전’의 양대산맥 카시오페아(Casi opea)와 티스퀘어(T-Square)가 잇따라 한국을 찾는다. 새 앨범 ‘시그널(Signal)’과 ‘블러드 뮤직(Blood Music)’ 발매에 이어서다. 화려하고도 정교한 연주로 정평이 난 이들의 새 앨범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밀조밀한 기존 J퓨전 스타일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사실. 특히 티스퀘어의 변신은 놀랍다. ●‘드럼배틀의 추억´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간판 드러머 아키라 짐보와 히로유키 노리타케가 결성한 트윈 드럼 밴드 ‘싱크로나이즈드디엔에이’(SyncDNA). 메탈팬이라면 메탈리카 라이브 때 드러머 라스 울리히와 기타리스트 커크 해머트가 벌인 장난끼 어린 드럼배틀을 기억할 터.J퓨전 팬에게도 2003년 두 밴드의 합동공연 때 시도된 드럼배틀은 추억이다. 그런데 이들은 정말 그 이듬해부터 따로 밴드를 만들었고, 앨범 ‘시그널’에 참가했을 뿐 아니라 28∼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도 함께한다. 원래 카시오페아는 말이 필요없는 연주를 선보이는 잇세이 노로(기타), 요시히로 나루세(베이스)가 주축. 여기에다 두터운 질감의 드럼이, 그것도 두 세트씩이나 어떻게 녹아들었을까. 양방향으로 펼쳐 화려한 질감을 선보일까, 아니면 한방향으로 집중해 묵직하게 한박자씩 찍어 나갈까. 큰 축은 화려한 쪽. 그러나 파워풀한 대목도 무시할 수 없다. 정확한 것은 결국 공연에서 직접 확인해볼 수밖에.(02)751-9607∼10. ●‘강력한 비트´ 티스퀘어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차이점은 색소폰의 존재다. 딥퍼플이 ‘키보드’ 덕에 레드 제플린보다 폭넓은 연주를 시도할 수 있었듯, 티스퀘어도 색소폰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렸다. 특히 소프트한 곡에서 그렇다. 카시오페아가 정갈한 소품 같은 느낌에 그친다면, 티스퀘어는 훨씬 더 진한 감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이런 이미지를 완전히 깬다. 불온한 느낌이 가득한 커버부터 무슨 하드 록 밴드 앨범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폰을 꽂는 순간 ‘퓨전’이 무색한 강력한 사운드가 나온다. 특히 신참 드러머 사토시 반도는 모든 곡에서 강력한 비트를 선보일 뿐 아니라, 메탈 리프 느낌까지 묻어나는 ‘Cirrus’를 직접 작곡했다. 그 때문에 이젠 팀을 떠난 베이시스트 미쓰루 수토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이런 헤비한 음반에서는, 특히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이 뚜렷하게 살아있는 3번 트랙 ‘리벤지(Revenge)’에서는 더더욱 그가 그립지 않을 수 없다. 이 아쉬움을 어떻게 달래냐고? 통쾌한 공연으로 씻어내면 된다. 다음달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라인업에 미쓰루 수토는 ‘특별한 친구’로 포함됐다. 보너스 하나 더. 카시오페아 내한공연에 이어 또 한번 근사한 드럼배틀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히로유키 노리타케도 ‘특별한 친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아키라 짐보에 이어 이번 상대는 사토시 반도다.1544-1555,1588-789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토고에 2-1 이길것 한국 2승1패 16강”

    ‘한국 토고에 2-1 승리. 예선 3경기 전적은 2승1패.16강까지는 거뜬?’ 월드컵을 맞아 은행과 카드사들은 저마다 비싼 경품과 카드 포인트, 보너스 금리 등을 내세우며 한국 대표팀의 성적 맞히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의 우승에 표를 던지고 싶지만 푸짐한 경품과 자신의 예금이 걸려 있어 다소 내정을 찾아야 한다. 신한카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드는 축구 마니아 전용 카드여서 이 고객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냉정한 금융 소비자들은 월드컵 성적을 어떻게 예측했을까? 한국 성적을 맞힌 고객들에게 6018만원의 현금을 나눠 줄 예정인 KB카드의 이벤트에는 지난 9일까지 857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42.4%가 한국의 예선 성적을 2승1패로 예상했다. 그 뒤를 1승1무1패(21.2%)가 이었다. 첫 골을 안겨 줄 선수로는 박주영(29.6%)과 박지성(28.1%)이 호각지세를 이뤘다. LCD TV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LG카드의 이벤트에는 7026명이 참여했는데 한국의 최종 성적을 16강 진출로 꼽은 사람이 3744명(53.3%)으로 가장 많았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토고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92.3%가 한국의 승리에 표를 몰아 줬고, 이중 2-1 승리가 49.1%로 가장 많았다. 축구 마니아 카드인 ‘맨유카드’는 100만포인트 적립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참여자 828명 가운데 83.9%가 토고전에서 한국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스코어는 역시 2-1승리가 44.9%로 가장 많았다.한편 농협은 한국팀 성적을 맞힌 고객에게 최고 5%포인트(1승 0.1%,2승 0.3%,16강 0.5%,8강 2.0%,4강 3.0%, 결승진출 4.0%, 우승 5.0%)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월드컵 예금’을 팔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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