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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현재 수색 진행 상황은?”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이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추자도와 제주 해상 등에서 진행됐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해경 등은 조명탄 34발과 함정 조명 등을 사용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 16일 추자도 해과 해상에서 13번째, 14번째 사망자 시신을 수습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20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44척, 항공기 10대 등이 동원돼 실종자에 대한 야간수색이 진행됐다. 해경 등은 20일에도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31척, 항공기 10대 등을 동원, 추자도 인근 해상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40개 추자도 부속 도서 해안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45명이 수중 수색과 물 위 수색을 병행한다. 해안가 수색을 강화해 민·관·군 900여명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해안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인다. 해경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협의한 대로 21일까지 집중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현재까지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4명은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21일까지 집중수색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21일까지 집중수색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21일까지 집중수색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이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추자도와 제주 해상 등에서 진행됐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해경 등은 조명탄 34발과 함정 조명 등을 사용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 16일 추자도 해과 해상에서 13번째, 14번째 사망자 시신을 수습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20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44척, 항공기 10대 등이 동원돼 실종자에 대한 야간수색이 진행됐다. 해경 등은 20일에도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31척, 항공기 10대 등을 동원, 추자도 인근 해상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40개 추자도 부속 도서 해안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45명이 수중 수색과 물 위 수색을 병행한다. 해안가 수색을 강화해 민·관·군 900여명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해안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인다. 해경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협의한 대로 21일까지 집중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재까지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4명은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사고 16일째..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몇 명?’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사고 16일째..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몇 명?’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20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44척, 항공기 10대 등이 동원돼 실종자에 대한 야간수색이 진행됐다. 조명탄 34발과 함정 조명 등을 사용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 16일 추자도 해안과 해상에서 13번째와 14번째 사망자 시신을 수습한 이후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해경 등은 20일에도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31척, 항공기 10대 등을 동원, 추자도 인근 해상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40개 추자도 부속 도서 해안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45명이 수중 수색과 물 위 수색을 병행한다. 해안가 수색을 강화해 민·관·군 900여명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해안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인다. 해경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협의한 대로 21일까지 집중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재까지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4명은 실종 상태다.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사진 = 서울신문DB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돌고래호’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남은 실종자 몇 명?” 실종자 추가 발견 없어 ‘돌고래호’ 실종자 수색이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추자도와 제주 해상 등에서 진행됐으나 추가로 발견된 실종자는 없었다. 해경 등은 조명탄 34발과 함정 조명 등을 사용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지난 16일 추자도 해과 해상에서 13번째, 14번째 사망자 시신을 수습한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20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 함정 26척,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44척, 항공기 10대 등이 동원돼 실종자에 대한 야간수색이 진행됐다. 해경 등은 20일에도 해경 함정 26척과 해군 함정 6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31척, 항공기 10대 등을 동원, 추자도 인근 해상 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간다. 실종자가 해상에 떠오를 가능성과 수중 표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해 40개 추자도 부속 도서 해안과 추자도 전 해상에서 해경과 해군 잠수사 45명이 수중 수색과 물 위 수색을 병행한다. 해안가 수색을 강화해 민·관·군 900여명이 추자도와 제주도 본섬, 진도군 조도, 완도군 보길도 해안 곳곳에서 수색작업을 벌인다. 해경은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와 협의한 대로 21일까지 집중수색을 계속할 예정이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발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6일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은 돌고래호 승선 인원을 21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재까지 14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구조됐으며 4명은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성 고려… 친환경 산악관광 모델로”

    “경제성 고려… 친환경 산악관광 모델로”

    논란 끝에 설악산 오색지구에 케이블카가 들어서게 됐다. 28일 정부과천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13차 국립공원위원회는 난상토론이 이어지면서 끝내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표결 절차를 거쳐 조건부 승인을 했다. 오색지구의 케이블카는 6개의 지주를 세운 뒤 로프로 연결하는 단선식으로 설치된다. 탑승 인원은 8명이며, 시간당 825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국립공원위가 케이블카 설치 조건으로 제시한 7가지 부대조건은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와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지주마다 풍속계 설치 등 시설안전대책 수립,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양양군·공원관리청 간 삭도(케이블카) 공동관리, 설악산환경보전기금 조성, 상부 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이다. 앞서 강원도 양양군은 2010년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삭도 노선길이를 2㎞에서 5㎞로 연장하는 내용으로 자연공원법이 개정된 이후 국립공원에서는 처음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신청했다. 하지만 2012년 1차 신청 노선(오색∼대청봉)은 대청봉과 가깝고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내 위치한다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2013년 2차 신청 노선(오색∼관모능선)은 멸종위기종 산양의 서식지 훼손 가능성과 친환경 보전대책의 후퇴, 친환경 교통대책 미흡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이에 양양군은 등산로와 보존가치가 높은 아고산 식생대,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등을 피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해 지난 4월 3차 신청서를 냈다. 전국적으로 케이블카 설치 계획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심의 결과가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산악형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은 설악산(속초시 권금성 일대)과 내장산, 덕유산 등 3곳으로 1997년 덕유산 케이블카 설치 후 18년간 다른 지역은 각종 규제에 묶여 추진되지 못했다. 양양군은 이번 승인 결정으로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편익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 설치가 자연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다른 국립공원을 포함한 우리나라 명산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부부처 관계자는 “시설 설치에 따른 생태계 훼손 및 경관 변화, 안전 대책, 경제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친환경 산악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위는 이날 상정된 세 건의 안건 중 한려해상국립공원 자연학습장 신설 공원계획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보길도 탐방로 조성 공원계획을 처리한 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 건 심의에 착수했다. 심의에서는 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에 대해 시민단체 측 위원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더 멋진 국내 관광/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더 멋진 국내 관광/이인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

    지난주에 조금 이른 여름휴가로 충남 부여-전남 완도-경북 안동을 다녀왔다. 휴가 첫날 부여 백마강 황포돛배에서 본 해질 무렵의 보슬비 내리는 낙화암은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기에 충분히 고즈넉했다. 계절마다 펼쳐지는 어촌의 경치와 흥취를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로 노래한 고산 윤선도가 저 멀리 남쪽 끝 전남 보길도에 가게 된 까닭이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에 벼슬을 버리고 자연에 은거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 안동에서는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 유성룡 선생의 종택이 있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본 후 국보 제132호로 지정돼 있는 징비록(懲毖錄)을 살펴보았다. 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하는 기록, 눈물과 회한으로 쓴 전란의 기록인 징비록 또한 내 눈에는 낙화암의 삼천궁녀와 보길도의 윤선도가 느꼈을 나라 잃은 설움이 똑같이 스며 있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전국을 강타한 이후 정부는 침체된 경기 회복을 위해 관광·숙박·공연 등 피해 업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휴가철 중국 유커(旅客)들의 발길이 끊어져 우리 국민들의 내수 관광이 절실히 요청됨에 따라 국내 관광 활성화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행정자치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여름휴가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공무원 여름휴가 국내 여행 후기 콘테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다시 찾아온 여름, 다시 찾은 대한민국’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쇼핑관광 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건 슬로건은 “가장 쉬운 나라 사랑은 국내 여행입니다”이다. 필자에게 이 문구가 와 닿는 이유는 앞서 다녀온 여행지에서 얻은 역사적 교훈과 상통한다. 전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국민들의 삶이 궁핍해지면 더 늦기 전에 온 국민들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똘똘 뭉쳐 왔다. 외환위기 때는 돌반지를, 전통시장이 어려울 때는 온누리상품권을, 메르스가 멍들게 한 이 자리에는 국내 관광 발걸음을 모으는 국민이다. 지난 16일 명동 한켠에서는 제주지사가 시민들에게 화채를 나눠 주며 제주도 관광을 홍보하고 있었고, 다른 한켠에서는 모 항공사가 초청한 중국 여행사 대표, 언론인, 파워블로거로 구성된 중국 방한단이 명동을 둘러보고 있었다(서울신문 7월 17일자 사진기사).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 또한 역사성, 문화성 등 이색적인 공통점을 찾아 상생하기 위한 상품을 개발해 내고 있다. 지역 이름에 고을 주(州) 자가 있는 양주, 경주, 전주 등 14개 지자체가 구성한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 등이 그것이다(서울신문 7월 21일자 “인연 찾아 뭉치는 지자체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힘들었던 기간 동안 열심히 산 국민들에게 필자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그대여, 생활에 변화를 주고 활력을 얻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여행을 떠나라! 그리고 그 여행이 나라 사랑이 될 수 있도록 마음껏 즐겨라.’ 서울신문은 그동안 ‘국내 여행’이라는 기획특집을 통해 많은 여행지를 소개해 왔다. 앞으로도 더욱더 값진 여행지, 해외보다 더 멋진 국내 관광지 안내에 많은 지면을 할애해 주기 바란다.
  • 고산 윤선도 漢詩 한눈에…375수 첫 해설서

    고산 윤선도 漢詩 한눈에…375수 첫 해설서

    고산 윤선도가 남긴 한시 전수에 대한 해설서가 최초로 나왔다. ‘고산 윤선도 한시의 역주와 해설 1’(월인)이다.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용창선 시조시인과 양현승 국민대 국문과 교수의 합작품이다. 둘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발췌해서 해설을 단 건 있어도 고산의 모든 한시에 대해 해설을 쓴 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고산은 14세 때부터 85세를 일기로 별세할 때까지 한시 375수를 남겼다. 문집 ‘고산유고’(孤山遺稿)에 수록돼 있다. 이번에 나온 1권엔 14세부터 과거를 통해 정식으로 벼슬길에 오르기 전인 42세까지 지은 150수가 실렸다. 2권은 43~65세에 지은 126수를 다룬다. 별시 초시에 장원 급제해 왕자(인평·봉림대군)의 사부를 지내다 보길도에 은거하며 ‘어부사시사’ 40수를 창작하던 시기다. 3권은 제자였던 봉림대군(효종)이 임금이 된 이후 성균관사예와 동부승지를 제수받아 관직 생활을 하던 때부터 보길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한시 97수와 ‘고산유고’에 실린 상소문·서간문 등 산문을 번역, 해설한다. 용 시인은 “3권까지 작업을 모두 마쳤다”며 “고산의 생애와 시상의 단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번역·주석·해설을 통해 독자들의 감상을 도왔다. 해설엔 작가 연보를 통해 작가가 처한 창작 당시의 시대 상황과 현실, 가족 관계, 교우 관계, 조정의 정국 현황 등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주석은 원문에 나오는 지명(地名)·인명(人名)·전고(典故)를 중심으로 출전을 밝히고, 난해한 어구는 본문의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의미를 풀었다. 용 시인은 2004년 윤선도 한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윤선도의 한시와 보길도 시원연구’라는 책도 냈다. 그는 “대학원 다닐 때 풍자문학 논문을 쓰기 위해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던 중 우연히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관련 논문을 봤는데 보길도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이 썼다”며 “이론과 현실이 맞지 않는 걸 보고 윤선도 관련 연구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시인의 고향은 어부사시사의 무대인 전남 완도다. 한시 전수 해설은 1년 전 대학 선배인 양 교수와 시작했다. 양 교수는 “고산의 한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도 요즘처럼 당동벌이(黨同伐異)의 당파 싸움이 심각했다. 하지만 정의를 왜곡시키는 의롭지 못한 일에는 호되게 질책했고 자신이 연루된 일에는 과감하게 물러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있었다. 오늘날 정치인들이나 우리들이 꼭 배워야 할 자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북이 담긴 연분홍 母情 가장 한국적”

    “수북이 담긴 연분홍 母情 가장 한국적”

    “진달래의 아스라한 아름다움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어요. 어렵고 힘든 시절,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은 진달래꽃 같았고 크나큰 축복이었습니다.” 누런 소쿠리에 수북이 담긴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마치 어린 시절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 퍼 주던 고봉밥 같다. ‘진달래 화가’ 김정수(오른쪽·60)가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선보이는 진달래 그림은 그래서 제목이 ‘축복’이다. ●“한때 파리 유력 화랑 전속작가도 됐지만 역부족” 그의 그림은 단조로운 구도에, 색깔도 단조롭다. 하지만 속이 꽉 찬 듯 볼수록 정겨움이 전해 오고 마음 깊은 곳의 그리움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그가 이런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애를 썼는지를 들어 보면 왜 그런 느낌을 갖게 되는지 이해가 간다. 김정수 작가는 대학(홍익대 미대)을 졸업하고 1983년 2월 프랑스로 떠날 때까지 입체작업 위주로 해 왔다. 그러다 1984년 파리에서 우연히 조우한 백남준(1931~2006)의 조언에 따라 평면작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하지만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를 찾지 못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영주권도 얻고 파리 유력 화랑의 전속작가도 됐지만 외국 작가들과 겨루는 것이 역부족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가장 한국적인 것’을 해야 서양인들과 겨룰 수 있고, ‘한국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그때부터 시와 소설, 수필 등 한국 문학 작품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우리 문인들이 가장 즐겨 노래했던 것이 진달래꽃이었습니다. 진달래꽃에 정과 그리움 등 고유의 정서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료를 다 뒤져 봤는데 진달래를 그린 작가는 없었습니다. 빛을 받으면 반투명이 되는 그런 아스라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가 너무 까다로웠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004년부터 그려…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한 헌화” 한국으로 돌아와 강원도 산골부터 남쪽의 보길도까지 다 훑으며 그동안 쌓인 외국적 정서를 털어 내고, 좋다는 물감을 다 동원해서 진달래를 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개인전을 위해 그려 놓았던 그림 50점을 칼로 긋고 불태워버리기까지 했다. 몹쓸 병까지 찾아와 모두 다 포기하려 할 즈음, 그는 낡은 기왓장에 떨어진 꽃잎을 발견한다. “바로 그거였습니다. 진한 색의 바탕 위에 여덟 가지 색을 섞어 진달래꽃을 그렸더니 원하는 색이 나왔습니다.” 그는 2004년 개인전에서 자연의 색을 머금은 진달래꽃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을 위한 헌화였다. 바구니에 담긴 진달래꽃 작품을 비롯해 징검다리 위에 놓인 진달래꽃, 도시의 풍경 위로 떨어지는 진달래 꽃 등 50점을 소개하는 작가는 “지천으로 깔린 진달래를 바구니에 담으며 가족들이 잘되기를 축원했을 어머니들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1~14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제주도 해저터널, 세계 최장 해저터널되나…제주도 KTX 계획에 해저터널 관련주 및 영불 해저터널·세이칸터널 관심

    제주도 해저터널, 세계 최장 해저터널되나…제주도 KTX 계획에 해저터널 관련주 및 영불 해저터널·세이칸터널 관심

    ‘제주도 해저터널’ ‘세계 최장 해저터널’ ‘제주도 KTX’ ‘해저터널 관련주’ ‘영불 해저터널 길이’ ‘세이칸터널’ 제주도 KTX 및 제주도 해저터널 연결 계획 검토 방안이 발표돼 제주도 해저터널이 세계 최장 해저터널 급부상 여부와 함께 해저터널 관련주(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따라 한국판 ‘영불 해저터널’ 또는 ‘세이칸터널’이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포스코건설은 20일 “해남과 보길도 사이에는 18㎞ 길이의 다리를 놓고, 보길도에서 제주도는 해저터널(85㎞)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저터널은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영불 해저터널(50㎞), 일본 세이칸터널(54㎞) 등이 있는데, 길이가 50㎞ 안팎이어서 제주 해저터널이 뚫린다면 세계 최장 해저터널이 된다. 이에 해저터널 관련주들 특수건설, KT서브마린, 한국선재, 울트라건설 등은 이날 오전 기준 1~5%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 해저터널 예상 사업비는 16조 8000억 원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하는 데 2~3년, 공사에만 8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할 경우 2025년에 완공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병언 해남,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 수 있는 이유? ‘경악’

    유병언 해남,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 수 있는 이유? ‘경악’

    ‘유병언 해남 도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을 추적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8일 유병언이 전남 순천을 벗어나 해남과 목포 일대로 도주한 정황을 잡고 해당 지역으로 수색망을 넓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유병언의 도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여러 명을 목포 일대에서 체포해 유병언의 소재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유병언이 지난달 25일까지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순천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유병언이 이미 순천을 벗어나 해남·목포 일대로 간 정황을 확인했다. 해남·목포 일대에는 유병언 일가와 구원파 신도들이 보유한 토지가 넓게 퍼져 있어 유병언이 은신하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도 유병언 일가 소유 토지와 농장이 있으며 전남 신안군에는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44)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소유한 D염전이 있다. 검찰은 많은 섬을 끼고 있는 해남과 목포 일대가 동남아 등지로 향하는 밀항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해 유병언의 밀항을 막기 위한 감시 인력도 늘렸다. 한편 구원파 측은 이날 신도와 구원파 소유 영농조합으로 수사망을 넓혀가는 검찰을 비판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금수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약속을 어기고 교회 압수수색과 교인들에 대한 감시, 심지어는 영농조합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범죄자 은닉·도피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관용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확고한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①예술 따라 걷기-서귀포시 유토피아길

    국내여행 | 제주를 걷는 새로운 방법①예술 따라 걷기-서귀포시 유토피아길

    제주에 올레길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그 동안 제주의 둘레만을 돌고 돌았던 당신에게 이제 제주의 속살을 밟아 보라고 말한다. 더 깊은 제주가 여기 있다.예술 따라 걷기 - 서귀포시 유토피아길추억 따라 걷기 - 제주시 두맹이 골목 자연 따라 걷기 -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예술 따라 걷기서귀포 70리 예술산책남인수의 노래 ‘서귀포 칠십리’를 아는 사람 혹은 서귀포 칠십리를 걸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서귀포 유토피아길을 걸어 본 사람은? 많다. 그러나 더 많아져야 한다.서귀포를 걸어야 하는 이유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입구에서 문득 궁금해졌다. “서귀포가 왜 칠십리인가?” 북쪽의 제주 시청부터 남쪽의 서귀포 시청간의 직선거리가 27.2km쯤 되는 걸 보니(70리는 약 27.5km이다), 그래서인가 했지만, 추측은 틀렸다. 1653년 발간된 <탐라지>에 의하면 서귀포칠십리길은 조선시대 새로 부임한 정의현 현감이 성읍의 현청을 출발해 서귀포구까지 초도순시를 나섰던 70리 길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시의 청사와 객사, 민가 등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제주관광 필수코스가 된 남제주군 표선면의 성읍민속마을이다. 그 옛날 현감이 걸었던 길이 칠십리건, 구십리건 민초들이야 무슨 상관이었을까 싶었는데, 또 틀렸다. 서귀포 사람들에게 서귀포칠십리는 단순한 거리 개념이 아니라 이상향과 피안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1938년에는 ‘서귀포칠십리’라는 곡(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 남인수 노래)이 만들어져 서귀포가 제주를 너머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서귀포 뒤에는 서귀포칠십리축제, 서귀포칠십리 건강달리기대회, 서귀포칠십리 70경, 서귀포칠십리 감귤 등 칠십리가 꼭 따라붙는다. 아무튼 오늘 걸어야 할 길이 70리가 아니라니 참 다행이다. 서귀포 시내를 타원형으로 돌게 만드는 ‘유토피아 길’은 고작 4.7km의 워킹투어 코스다. 천혜의 자연포구와 섬, 기암들이 줄지어 선 해안절경으로 이뤄진 비경만을 쫓는 길이 아니다. 제주를 사랑하는 아티스트들이 만들어낸 예술 풍경이 이 길에서는 더 중요한 테마다. 박물관을, 미술관을 제대로 관람하려면 걸음이 한없이 느려지듯, 유토피아길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경고 하나. 하나하나 곱씹으며 걷다 보면 체감거리는 칠십리를 훌쩍 넘을 수도 있다.이중섭의 제주-추억유토피아길의 공식 추천 루트가 시작되는 곳은 이중섭 미술관이다. 사실 서귀포와 이중섭(1916~1956년)의 인연은 길지 않다. 1·4 후퇴 때 원산을 떠난 그의 가족이 부산을 거쳐 제주 서귀포에서 머문 시간은 1951년 1월부터 12월까지, 채 1년이 안 된다. 그러나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그에게는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여러 작품이 제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에 이중섭 미술관, 이중섭 거주지 그리고 이중섭 공원과 거리까지 조성된 것에는 시의 노력과 미술계의 도움이 컸다. 2003년에 가나아트가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65점의 작품을 기증하면서 이중섭 전시관은 미술관으로 등록(2종)할 수 있었고, 2004년에 갤러리 현대가 ‘파란 게와 어린이’ 등 53점을 기증해 1종 미술관이 될 수 있었다. 서귀포시 중심에 위치한 이중섭 거리는 명소가 된지 오래다. 주말이면 지역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목공, 도자기, 퀼트, 천연염색, 한지공예, 칠보공예, 민예품, 서화류 등을 판매하는 아트마켓(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이 열려서 더 북새통을 이룬다. 봄꽃이 만개한 이중섭 공원의 벤치 위에 홀로 앉아 있는 이중섭 조각상이 상대적으로 쓸쓸해 보일 정도였다. 사실 이중섭의 일생은 죽는 날까지 가난하고 고독했다. 종이를 사기 어려워 쓰레기더미에서 주운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렸다는 ‘은지화’ 탄생에 얽힌 그의 비화는 유명하다. 복원된 그의 서귀포 거주지는 꽤 커 보이는 초가집이지만 실제로 그의 가족들이 거주했던 곳은 1평 남짓한 구석방이었다. 가난했지만 가족들이 함께였기에 그에게 서귀포는 가족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낙원이었을지도 모른다. ‘길 떠나는 가족’처럼 수레를 타고 피난길에 오른 상황이든, ‘게와 어린이’처럼 먹을 것이 없어서 게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든, 그의 작품 속 가족의 풍경은 항상 행복하다. 이후 가족을 일본으로 떠나 보내고 홀로 남아 작품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가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 이름 남덕)과 주고받은 애틋한 편지들도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변시지의 제주-고독이중섭에 쏠린 관심에 비해 지난해 타계한 변시지(1926~2013년) 선생의 미술관 설립 계획이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그의 작품은 외사촌인 기당奇堂 강구범 선생이 1987년에 설립해 시에 기증한 기당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수학하고 서울로 돌아와 초창기에 정밀한 풍경화를 그렸던 변 화백의 화풍은 후학양성을 위해 1975년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 후 크게 달라졌다. 바닥 장판색에서 착안했다는 흙빛에 담긴 제주의 바다와 바람은 그에게 ‘폭풍의 화가’라는 별칭까지 선사했다. 초가, 소나무, 돛단배, 조랑말, 까마귀, 청년 등 그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작가의 심리상태가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 같은 전율이 느껴진다.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그의 작품 2점이 살아있는 동양화가로는 최초로 2007년부터 10년간 상설전시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흥분했지만 멀리 워싱턴까지 갈 필요 없이 기당미술관에만 가도 그의 작품들을 다수 볼 수 있다.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기당미술관의 명예관장이기도 했다. 작품뿐 아니라 건물도 훌륭하다. ‘눌(땔나무 등을 쌓은 더미를 말하는 ‘가리’의 사투리)’에서 영감을 얻어 나선형으로 설계한 박물관은 자연채광이 잘 들어오고 숨은 정원까지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그러나 시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 미술관 앞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전망도 최고인데 말이다. 그의 작품명이기도 한 ‘외로운 시간’은 아직도 진행 중인 것 같다.이왈종의 열정과 중도지난해 5월 서귀포에 문을 연 왈종미술관은 유포피아길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시립이 아닌 사설미술관이어서인지 모르겠으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이왈종은 변시지와 더불어 제주를 대표하는 화가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유명하다. 전국적인 커피체인점인 드롭탑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의 그림이 새겨진 텀블러, 머그컵, 핸드폰케이스 등이 판매 중이기 때문. 민화풍의 그의 그림은 꽃과 자연을 화사하게 담고, 춘화적인 요소도 강하다. 들판에서 커플이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제주 생활의 중도中道’처럼 거침없이 묘사된 제주의 일상은 요새 ‘제주앓이’를 앓고 있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더 불타 오르게 한다. 그러나 정작 이왈종(1945년~)이 제주를 선택했던 당시의 상황은 그리 밝지 않았다. 추계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다 그만두고 1990년 낙향했을 때 그의 소망은 남은 몇년을 그림만 그리며 살아 보자는 것이었다. 가족과 떨어진 고독한 생활을 20년 넘게 지탱해 준 것은 시와 그림이었다. 그런 그가 제주가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태풍이 올 때를 꼽았단다. 변시지가 즐겨 그렸던 제주의 폭풍은 어쩌면 가장 황홀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었을까. 현재 왈종미술관은 정방폭포 주차장 바로 맞은편에 세워졌다. 문화재보호지역이지만 미술관으로 겨우 허가를 받았다. 미술관 겸 그의 작업실, 주거지이지만 사실 그가 작품 300여 점을 기증해 설립한 왈종후연미술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1층은 어린이 미술교육실, 2층에는 자신의 작품 90여 점은 전시했고, 3층은 그의 작업실, 옥상 황토방이 그의 잠자리다. 자신이 머물 공간이었기에 설계에만 2년이 걸릴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 제주가 천국보다 좋다는 그는 여생을 제주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며 살 계획이란다. 현중화의 열정과 붓이왈종 선생은 어느 인터뷰에서 ‘글씨가 그림보다 한 수 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왈종미술관에서 멀지 않다. 소암 현중화 선생(1907~1997년)의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 소암기념관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즈음하여 2008년에 세워진 곳이다. 모든 서체에 능했던 현중화 선생은 ‘먹고 잠자고 쓰기’만 했다고 할 정도로 작품활동과 후학양성에만 전념했다. 특히 취중에 흘려 쓴 선생의 ‘취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렬하다. 서예를 전혀 몰라도, 한자를 잘 몰라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같은 서체의 같은 글자라도 쓸 때마다 모양이 다른 화첩 앞에서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일본에서 유학한 소암은 더 큰 무대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었지만 49세에 귀국하여 여생 동안 서귀포를 떠나지 않았다. 기념관 옆에는 선생의 유택인 조범산방眺帆山房·돛단배가 바라보이는 집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가 오른 경지나 예술에 대한 열정은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부분이지만 무료 관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해외 서예동호인들이 더 열광한다고 한다. 참고로 소암기념관 앞은 먼나무 가로수길이다. 제주와 보길도 등 남부의 저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먼나무는 가지가 꺾일 듯 흐드러지게 맺히는 붉은 열매로 여행자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술가의 유토피아지금껏 대가들에게 헌정된 미술관 이야기만 했지만 사실 유토피아길의 진수는 길 위에 있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조각상, 설치 작품, 벽화들이 칠십리시공원과 서귀포시 이곳저곳에 자리잡고 있다. 2012년 진행된 마을미술프로젝트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40여 점이나 되니 잠깐 한눈을 팔면 놓치고 지나칠 정도다. 조가비, 도자기, 유리, 테라코타, 아트타일, 유리자갈 등을 이용한 부조벽화 작품들은 조용한 포구마을을 야외 갤러리로 만들었다.유토피아길 덕분에 한때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났던 서귀포 도심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중섭 거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인 옛 아카데미 극장도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1960년대 건립된 아카데미극장은 1980년대까지 운영되다가 방치된 상태였지만 조만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아날 예정이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아예 서귀포행을 선택하는 작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대의 실험예술계를 이끌었던 퍼포먼스 예술가 김백기 선생도 2013년 서귀포에 자리를 잡았다. 2012년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참가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제주가 홍대처럼 될 것이라고 했던 어느 기자의 예언은 불과 2년 만에 (좋건, 나쁘건) 현실이 된 듯하다. 이효리 같은 슈퍼스타들도 제주를 선택하고 있지 않은가. 제주의 바다, 제주의 꽃, 제주의 오름과 산, 제주의 돌멩이까지, 제주의 모든 것이 예술가들에게는 영감과 위로의 대상인가 보다. 돈도 명예도 마다하고 이 작은 섬에 살기를 고집할 만큼. 특히 서귀포가 대한민국 예술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혹시 붓끝 모양을 닮았다는 섶섬의 기운 때문은 아닌지, 싱거운 생각마저 해 본다. 어떤 이유에서건 서귀포는 예술가들의 유토피아가 되고 있다.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호텔 섬오름 www.sumorum.com☞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찾아가기제주공항에서 600번 공항리무진탑승, 서귀포 경남호텔 하차. 이중섭거리에서 탐방 시작.문의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064-760-2481서귀포 유토피아길 | 서귀포 시내와 자구리해안로를 포함하는 총 4.7km의 워킹투어코스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이중섭 공원(출발)→이중섭미술관→이중섭거주지→동아리창작공원(아트하우스, 문화예술디자인시장)→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소남머리→서복전시관→소암기념관 ▶프로그램 해설사와 함께하는 작가의 산책길 탐방 |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 출발,서귀포문화예술디자인시장 |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이중섭 문화의거리 일대 ▶통합입장권 이중섭 미술관, 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소암기념관을 모두 입장할 수 있는 통합관람권을 1,300원(총 600원 할인)에 판매 중이다.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제주관광공사 www.ijto.or.kr
  • 이재옥 의대 교수 이어 유병언 딸 유섬나 프랑스서 체포…검찰의 유병언 추적 성과는?

    이재옥 의대 교수 이어 유병언 딸 유섬나 프랑스서 체포…검찰의 유병언 추적 성과는?

    ‘구원파 이재옥’ ‘유병언 딸’ ‘이재옥 의대 교수’ ‘유섬나’ 구원파 이재옥 의대 교수가 체포된 데 이어 유병언 딸 유섬나씨도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가 교수로 근무 중인 모 의과대학 사무실에서 신병을 확보했으며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씨는 유씨 도피를 총괄 기획하는 한편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유씨의 사진작품을 고가에 매입·판매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밤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앞에는 구원파 신도 80여명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48)씨가 프랑스 현지에서 체포됐다. 2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섬나씨를 파리에서 체포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프랑스로 도피한 섬나씨에게 외교부를 통해 여권 반납을 명령하는 한편 인터폴에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섬나씨는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하면서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8천만원, 총 48억원을 지급받는 등 8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섬나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섰다. 섬나씨는 세월호 사고를 전후해 출국한 뒤 파리의 고급 아파트에 몸을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전남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유씨 부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으며 그 지역을 벗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종 연고지를 유기적으로 수색 중이다.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일가의 재산추적 및 환수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전남 보길도 부황리에 있는 하나둘셋 농장 등 일가 소유 전국 영농조합법인과 한국녹색회 등 관련 단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연일 수사를 비난하는데 대해 “법 무시가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면서 “유씨를 조속히 출석시키고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은 자진 해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이재옥 교수 체포 항의 집회에 검찰 “법 무시 금도 넘었다”

    구원파 이재옥 교수 체포 항의 집회에 검찰 “법 무시 금도 넘었다”

    구원파 이재옥 교수 체포 항의 집회에 검찰 “법 무시 금도 넘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측근인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재옥 씨가 교수로 근무 중인 모 의과대학 사무실에서 신병을 확보했으며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이재옥 씨는 유씨 도피를 총괄 기획하는 한편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유병언 씨의 사진작품을 고가에 매입·판매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옥 씨는 지난 18일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공개됐을 때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재옥 씨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밤 인천 남구 소재 인천지검 앞에는 구원파 신도 80여명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검찰은 유병언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5일 체포한 한모씨 등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4명에 대해서도 전날 밤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유씨 도피에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거나 차명 휴대전화를 마련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한 혐의로 전날 체포한 30대 여성 신도 신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이날 중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신씨는 2∼3년 전부터 유씨의 사진작품 분류 등을 도와주는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횡령·배임을 도와 회사에 수십억원의 피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는 이강세(73) ㈜아해 전 대표와 이재영(62) 현 대표도 이날 중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검경은 전남 순천 지역을 중심으로 유씨 부자에 대한 추적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김회종 인천지검 2차장검사도 이날 순천 지역을 찾아 검거 작전을 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으며 그 지역을 벗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씨 일가의) 각종 연고지를 유기적으로 수색 중에 있다”면서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지문들을 채취해 유씨 등의 지문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검찰은 유씨 일가의 재산추적 및 환수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전남 보길도 부황리에 위치한 하나둘셋 농장 등 유씨 일가 소유 전국 영농조합법인과 한국녹색회 등 관련 단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연일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데 대해 “법 무시가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면서 “유씨를 조속히 출석시키고 금수원에 모인 신도들은 자진 해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사망자 3명 중 2명은 단원고 학생들 묵던 4층서 찾았다

    세월호 침몰 23일째인 8일까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3분의 2는 4층에서 수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의 5층 탑승객은 7명에 불과했지만, 객실이 아닌 로비에서 14명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배가 기울면서 물이 차오르자 5층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 수습된 273명 가운데 4층에서 발견된 사람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로 배정된 다인실이 집중된 곳이다. 사망자 273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은 228명, 교사 6명, 승무원 6명, 일반인 29명이었다. 4명은 아직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조류 흐름이 약해진 소조기(7~10일)임에도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최대 풍속이 초속 11m까지 빨라진 데다, 최대 파고는 3.5m로 평소보다 7배 정도 높아진 탓이다. 국립해양연구원 관계자는 “길이 146m, 높이 22m의 세월호가 바다 한가운데서 암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와류(소용돌이치는 흐름)가 나타나 정조시간대가 더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풍속이 초속 6m로 약해지고 파고도 낮아지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오후 8시쯤 4층 선수 중앙 우현 세 번째 격실에서 2구의 남자 시신을, 오후 5층에서 2구의 여성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9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상수색 범위를 침몰 지점에서 약 68㎞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은 80㎞까지 확대했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5층 선원 객실과 기관실, 창고, 화장실 등 구조팀이 아직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이 많다”면서 “이달 중순 3차 수색까지 마친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정모(49)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의식을 되찾았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여행 가방]

    한화리조트 글램핑존 ‘새단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산정호수 안시 글램핑존이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오픈했다. 금·토요일 오후 5~10시 운영되며 성수기(7~8월)에는 매일 문을 연다. (031)540-9706. 양평의 글램핑빌리지는 4일 문을 연다. 주말엔 오후 4~8시, 성수기에는 매일 운영한다. (031)772-3811. 카바나를 갖춘 제주의 럭셔리 글램핑존은 연중무휴다. 오후 6~10시 운영된다. (064)783-9120. 세 지역의 글램핑장을 이용할 경우 4월 내내 1동당 사우나 이용권(2인)을 준다. 25~27일 괌 미크로네시아 축제 미크로네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괌 미크로네시아 섬 축제’가 오는 25~27일 괌에서 열린다. 괌 외에도 사이판, 마샬 군도, 팔라우, 키리바티, 나우루 등 수많은 섬의 관련 전문가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리아 발리 ‘베스트 호텔’ 선정 인도네시아 발리의 럭셔리 호텔 물리아 발리가 ‘2014 콘데나스 트래블러’ 베스트 패밀리 호텔로 선정됐다. 물리아 발리는 지난해에도 ‘월드 베스트 뉴 호텔’ 부문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허니무너들을 상대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물리아 발리는 호텔 ‘더 물리아’, 단독 빌라로 구성된 ‘물리아 빌라’ ‘물리아 리조트’ 등으로 구성됐다. 프린세스 크루즈 할인 이벤트해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가 한글 홈페이지(www.princesscruises.co.kr)를 오픈했다. 선박 소개와 지역별 운항 일정 등이 자세하게 담겼다. 이를 기념해 오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출발 상품 이용자에게 배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보드 크레딧을 추가 제공한다. 해남·청산도 여행상품 출시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화·금·토요일 서울을 출발해 해남 땅끝마을과 완도 보길도, 청산도 등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16만 4000원. (02)733-0882. 여행작가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동국대 여행작가 아카데미가 2014년 봄학기(1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시인 이문재, 여행작가 유연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오는 24일~7월 17일 매주 목요일 저녁 강의를 진행한다. 58만원. (02)2260-3728.
  • 서울 처녀도 눌러앉힌 ‘매력의 섬’ 보길도

    서울 처녀도 눌러앉힌 ‘매력의 섬’ 보길도

    청정 바다에 어딜 가나 전복이 널린 풍요의 섬 보길도. 고산 윤선도가 제주로 향하던 길에 풍랑을 만나 잠시 머문 뒤 죽을 때까지 일곱 번이나 찾았다는 곳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3대 정원 중 한 곳인 ‘세연정’의 매력을 찾는 관광객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 은빛 멸치가 마을을 물들이는 보길도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EBS ‘한국기행’은 23~27일 오후 9시 30분 ‘보길도의 바다’를 연속 방영한다. 1부 ‘부자(父子)의 바다’에선 전복을 키우는 최영수씨 부자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조류가 세지 않고 따뜻한 보길도는 다시마와 미역 농사가 늘 풍년이다. 청정 해역에서 자란 다시마와 미역은 전복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자연스럽게 이곳에선 전복 기르는 일을 생업으로 삼은 어부들도 생겼다. 최영수씨 집에선 부자가 함께 전복을 기른다. 아들 승원씨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뭍에서 보길도로 돌아왔다. 아들은 배 위에서 크레인을 운전하고 아버지는 뱃머리를 지킨다. 아들은 전복 농사를 끝마치기 무섭게 다시 감성돔 낚시를 떠난다. 아버지는 아들이 밥도 거른 채 낚시하는 게 영 탐탁지 않지만 섬에서 아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소일거리라 꾸지람도 하지 못한다. 밤이면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아들이 잡아온 감성돔으로 작은 잔치를 벌인다. 이튿날 새벽 5시 30분. 선창마을의 어촌계장 아침은 어김없이 분주하다. 2년간 정성껏 키운 전복을 출하하는 날이면 동네 친구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길을 나선다. 이들의 손은 쉴 틈 없이 움직이고, 크레인은 잠든 전복을 깨운다. 출하 날이면 어촌계장의 아내 김향미씨는 전복으로 준비한 새참으로 이웃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부 ‘어부의 꿈’에선 낭장망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보길도의 보옥마을을 소개한다. 멸치는 보옥마을의 생업이다. 이곳에는 푸른 해송 사이로 전해지는 시원한 파도 냄새에 마음을 뺏겨 눌러앉은 손미애씨가 살고 있다. 여행 왔던 서울 처녀는 보길도에서 다섯 형제의 엄마로 살아간다. 남편 김후진씨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사리 때를 손꼽아 기다린다. 조류가 세면 셀수록 멸치가 그물에 잘 걸려들기 때문이다. 요즘 그물로 찾아오는 손님은 멸치가 아닌 디포리(밴댕이)다. 3부 ‘나의 사랑 보길도’는 토박이는 아니지만 보길도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길도 총각과 사랑에 빠져 시집온 박애종씨와 고택에 사는 김보정씨의 삶이 전해진다. 4부 ‘같은 바다를 품은 섬, 소안도’는 보길도에서 뱃길로 10분 거리인 소안도를 소개하고, 5부 ‘윤선도가 사랑한 섬’에선 보길도 부용리에서 황칠나무를 키우는 박권재씨와 박온석씨의 연꽃잎처럼 아름다운 삶을 비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정체불명의 숫자 수수께끼를 풀어라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모든 비밀은 숫자로 예고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숫자들. 그들 앞에 놓인 수수께끼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간다. 하지만 이미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도심 속에서 헤매는 처절한 몸부림과 전투,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새로운 사랑과 대반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그릇 공양에서 나를 찾다(KBS1 토요일 오후 3시) 강원도 오대산의 천년 고찰 월정사. 저마다 사연을 안고 남녀 쉰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서 한 달간 행자의 삶을 자처한다. ■추적 60분(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방사능 공포의 진실 1편 현지르포, 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를 방송한다. 취재진은 도쿄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5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시위 현장을 목격한다. 아베 총리를 비난하는 팻말과 구호로 가득한 현장은 그야말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하다. 후쿠시마 인근 폐허를 심층 취재했다. ■희망풍경(EBS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로 뮤지션 이기현씨는 시각장애 1급을 가진 장애인이다. 소리에만 의존해 작업하는 기현씨. 이미 음악계에선 뛰어난 실력가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그의 열렬한 팬인 어머니 이서실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아들의 재능을 물질적으로 지원해주지 못 한게 늘 미안하다. ■특집 창업 서바이벌-탄생, 창업의 신(OBS 토요일 밤 8시 15분) 본선에 진출한 예비 창업자들의 경영능력과 위기관리 능력 테스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된다. 분야별 스타 출신 창업자 10명이 특별 출연해 성공적인 창업비법과 노하우를 설명한다. ■한국 한국인(KBS1 일요일 오전 7시 10분) 김민환 교수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한국 언론의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의 대표 언론학자다. 본인 스스로 ‘언론학에 갇혀 산 사람’이라 말할 정도로 그는 외길 인생을 달려왔다. 정년퇴직 이후 완도군 보길도에서 소설가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김민환 교수의 특별한 여정을 따라가 본다. ■황금무지개(MBC 일요일 밤 9시 55분) 영혜는 점점 조여오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아이들에게 금괴의 행방에 대해 묻는다. 백원은 갑작스러운 영혜의 행동에 의심을 품던 중 그녀가 금괴밀수 사건에 연관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한다. 한편 재판을 받게 된 한주는 모든 죄를 순순히 인정한다.
  • [9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SNS는 지인 네트워크라는 특성상 정보에 대한 신뢰도 역시 높다. 하지만 SNS가 신뢰할 만한 수단인지, SNS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등 SNS 규범 혹은 SNS 문화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인데…. ■삼생이(KBS2 오전 9시) 동우는 지성한테 필순네 집으로 세를 들어간다고 통보하고, 지성은 애써 화를 참지만 삼생을 두고 방황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금옥은 그런 지성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지성은 금옥(손성윤)이 안타깝기만 하다. 한편 사기진은 봉무룡의 뜻과는 달리 청와대 요직 인사한테 뇌물을 바치며 그와 가까워진다.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 서(MBC 밤 9시 55분) 서화에게 마음을 주면서 불로불사의 생명을 버리고 인간이 되고자 하는 구월령. 세 가지 금기를 지켜내 구가의 서를 손에 얻고자 한다. 구월령과 서화는 두 사람만의 혼인을 치르고 달빛정원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한편 조관웅은 사라진 서화를 끝까지 찾아내려 한다. ■현장 21(SBS 밤 8시 55분) 연극배우 고(故) 강태기는 1975년 극단 실험극장에서 연극 ‘에쿠우스’를 통해 한국 연극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한편 그가 세상을 떠나던 날, 동료 연극배우 권병길은 자신의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리며, ‘고(故) 강태기의 삶이 곧 나의 이야기다’라고 털어놓았다. 과연 중견배우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엄마 없이 살아보기(EBS 밤 8시 20분) 부끄러움 많고 눈물 많은 이동일, 동원 쌍둥이 형제가 찾은 곳은 소리꾼 할머니가 계신 전남 진도의 한 시골마을이다. 낯선 환경에 엄마까지 없으니 쌍둥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쌍둥이의 눈물에 당황한 할머니는 바닷가 나들이부터 진도아리랑 가르치기, 대파 뽑기까지 갖가지 엄살 처방을 시작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순창 풍산면에는 마을과 뚝 떨어진 깊은 시골에 개성 가득한 5남매와 언제나 씩씩한 부부가 사는 예쁜 2층 집이 있다. 보길도 여행에서 우연히 만나 1년 반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부부의 연을 맺은 김기열, 전명란 부부. 13년 전 어느 날, 결혼한 지 1년 만에 무작정 남편 김기열씨의 고향 순창으로 내려오게 된다.
  • [저자와의 차 한잔] 역사소설 ‘담징’ 펴낸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

    [저자와의 차 한잔] 역사소설 ‘담징’ 펴낸 원로 언론학자 김민환

    문학도의 꿈은 쉬 접히지 않는 모양이다. 너무 깊이 빠져들까 봐 50년 가까이 부러 소설과 시에 거리를 뒀지만, 은퇴와 함께 결국 마음 저 아래 깊이 쟁여 놓았던 문학적 감수성을 퍼올렸고 첫 소설을 내놓았다. 한국언론사 연구의 개척자로 꼽히는 원로 언론학자이지만 문단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어 뿌듯하면서도 설레고, 걱정도 된다. 고려대 언론대학원 원장, 한국언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고 2010년 8월 정년 퇴임한 김민환(68) 전 고려대 교수의 얘기다. 역사소설 ‘담징’(서정시학 펴냄)을 발표한 김 교수를 이달 초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에서 만나 소설가로 인생 제2막을 사는 ‘맛’에 대해 들었다. “학자 생활 29년 6개월 동안 공저를 포함해 18권의 책을 냈지만, 첫 소설이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최근 역사소설을 쓴 원로 학자나 언론인이 늘고 있어 왜 역사소설인가부터 물었다. “대학(고려대) 다닐 때부터 소설 쓰는 게 꿈이었다. 그런데 학생운동을 하면서 ‘감상적’이라는 건 치명적인 한계였고, 그때부터 문학적 감수성을 억눌러왔다”면서 문학도로서의 오랜 꿈에 대해 먼저 운을 뗐다. 이어 “한국 언론사 전공이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이 담징으로 이끌었다”는 말로 답을 내놓았다. 일본서기에서 서기 610년 한국 종이에 대한 기록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구려 승려인 담징(579~631)이 국사로 일본으로 건너가 종이와 채색화, 맷돌, 연자방아를 처음 보급했다는 기록이 있었다. “학승이었던 담징은 수행 중에 욕(欲), 특히 애욕을 떨치기 위해 무단히 노력했고, (1949년 불타 없어졌지만) 호류지의 금당벽화에 철학이 녹아있는 미륵불을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고 했다. 이야기는 담징이 일본 여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이 아버지 담징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해 “아버지께서는 (미륵불의)부드러움과 기품이 미래세에 중생을 구원할 것으로 믿으셨고 나도 믿는다”는 깨달음으로 맺는다. 그는 “정한숙의 소설 ‘금당벽화’에 나오는 담징은 민족주의자로 묘사돼 있지만, 나는 담징이 코즈모폴리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디 가서든 자기 역할만 하면 된다는 것이 바로 미륵정토”라고 강조했다. 소설 ‘담징’은 당초 시나리오로 시작됐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임권택 영화감독과 만나 담징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시놉시스를 만들라며 관심을 보였다. 우리 시대의 감독이 관심이 보인다면 시나리오 작가를 해보자고 생각해 퇴직후 보길도로 내려가 거의 1년을 매달렸다. 그런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소설로 방향을 바꿔 다시 2년을 ‘투자’했다.” 일본 나라 지역을 세 번 다녀왔고, 가톨릭 신자지만 불교 서적 40~50권은 족히 읽었다고 한다. 문제는 둔감해진 감정을 되살리는 것. “남녀 간의 애정을 느껴보려 했지만 쉽지 않더라.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 정호승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최동호의 ‘불꽃 비단벌레’ 등 시집들을 여러 번 읽으면서 서서히 감성이 살아났다고나 할까(웃음).” 제일 어려웠던 건 최고 학승의 연애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였다. 임 감독으로부터 “교수들은 섹스를 이렇게 싱겁게 하냐”는 핀잔을 받은 뒤 격을 유지하면서도 “담징은 훨씬 야한 스님이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읽어보면 ‘에이 이 정도 갖고 뭘’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최동호 고려대 교수와 서지문 교수가 소설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경희대 서하진 교수는 원고에 붉은 글씨로 과감하게 첨삭을 해준 ‘족집게 과외교사’였다고 한다. 김 전 교수는 자신의 소설이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평론가 서울대 방민호 교수가 쓴 “일본의 이노우에 야스시가 저 사라진 나라 누란의 이야기를 되살려 놓았듯이… 담징의 삶을 오늘에 새롭게 살려놓았다”는 추천글이 과하지만 고맙다. 앞으로 “1921년 한국 독립군과 러시아 적군이 교전했던 ‘자유시사변’을 모티브로 1920~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민족과 이념을 앞세운 세력들이 각축한 이야기, 우리 역사에서 제일 슬픈 드라마가 있는 사람들 얘기를 쓰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희를 앞둔 김민환 전 교수에게 글쓰기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은퇴자들, 우리 사회 신화를 일군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것으로 제2의 인생을 써나가는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균미 문화부장 kmkim@seoul.co.kr
  • [커버스토리] “특성 비슷한 주변섬 묶어 정부 주도로 공동개발 나서야”

    [커버스토리] “특성 비슷한 주변섬 묶어 정부 주도로 공동개발 나서야”

    전문가들은 정부나 자치단체의 개발 계획에서 섬이 홀대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농촌에 쏟는 관심에 비하면 무시도 그런 무시가 없다는 것이다. 신순호 목포대 지적학과 교수는 “농촌의 이농보다 섬의 이도(離島) 현상이 더 심각한데 홀대가 심하다”며 “섬 개발은 주민에게만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섬의 특성을 무시한 개발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중해의 유명 섬들처럼 모든 섬이 관광지 개발에 중점을 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가까운 섬은 관광지 개발로 외지인을 끌어들일 수 있으나 먼 섬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후자는 주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사람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섬의 경쟁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 등 적극적인 도서 개발을 주문했다.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은 테마별로 섬을 묶어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성격이 비슷한 섬을 핵심과 주변으로 나눠 한데 묶고 여러 분야에서 나서 도와주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일본의 나오시마 섬을 성공 모델로 꼽았다. 세토 내해의 작은 섬 나오시마는 ‘예술 섬’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구리 제련소에서 나오는 폐기물로 황폐했지만 기업과 주민, 자치단체 등이 나서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에게 섬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자연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땅속에 지은 지중 미술관과 폐가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집 프로젝트 등 섬이 예술혼으로 가득 차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십만명이 찾아온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는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처럼 자연스럽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섬이 대부분이지만 타이완의 어떤 섬은 고량주를 명품화해 외지에서 이 술을 마시러 많이 찾아온다”면서 “해삼 등 비슷한 특산물을 생산하는 섬끼리 연대해 인위적이고 창의적으로 공동 명품화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섬 하나를 대상으로 정부나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 기간이 1~3년의 단기에 그치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그렇다 보니 판박이 사업이 많고 효과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강신겸 교수는 “관광객을 위한 섬 개발이 많다”며 섬은 외지인 입장에서 개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섬 사람이 먼저 온전히 살도록 주민 소득을 올리는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지나 관광객과 연계한 개발은 그다음”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1980년 홍도, 1990년 보길도, 1995년 외도, 2007년 청산도와 증도 등으로 인기 섬이 바뀌어 왔다”며 “섬을 개발해도 트렌드를 꼼꼼히 살핀 다음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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