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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아트선재센터 ‘느림’전

    서울 아트선재센터가 올해 첫 전시로 ‘느림(Slowness of Speed)’전을 열고 있다.3월5일까지. 빠름과 진보만을 우선적 가치로 삼는 현대에 대한 반성,한국적 정체성을 생각할 겨를 없이 서구 담론에 함몰한 우리의 정신적 풍경을 반성해보는 전시다.초대작가는 김수자 김영진 박홍천 배병우 육근병 이불 최정화 등 30∼40대 미술인 7명. 김수자는 천 보따리를 트럭에 싣고 산보를 떠나는 작업을 보여주고,김영진은 특수장치를 이용해 액체 속을 유영하는 텍스트들의 움직임을 소개한다.육근병은 새벽이 밝아오는 실제시간을 영상에 담아낸 비디오작업을 선보이며,이불은 애니메이션에서 빌려온 사이보그 이미지를 통해 현대기술의 발전과 그속에서의 여성 혹은 우리 사회에 대한 고정적인 시각을 비판한다.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에는 한민족의 역사성과 작가의 일상이 투영돼 있다. 아트선재센터는 이 기획전을 지난 98년과 99년 호주 멜버른의 빅토리아 미술관과 시드니의 뉴사우스 웨일즈 미술관에서 먼저 선보였다.아트선재센터가아시아 네트워킹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 해외전은 한국 현대미술이 호주에 소개된 첫 사례였다.(02)733-8945. 김종면기자 jmkim@kdaily.co
  • 정세균의원 15대 의정활동 자료집 펴내

    초선의원인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이 15대 국회에서 느낀 소회를 ‘15대 국회를 되돌아 보며’라는 제목의 자신의 다섯번째 정책 자료집에 담았다. 의정 활동을 자성하고 결산하는 심정으로 책을 펴냈다는 것이다.그는 자료집에서 “15대 국회는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국회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는 기관이 된 데 대해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겸허히 반성한다”고 적었다. 이는 변화된 정치상황에 국회가 적응하지 못하고,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따르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반성은 계속됐다.청문회에서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언론 보도를 의식하는발언과 중복질의에 가세한 점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술회했다. 비화들도 소개했다.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로 활동할 때 정부부처와 이익단체 등으로부터 읍소형 청탁 전화와 압력성 전화폭력에 시달렸다거나,또 의원에 당선된 뒤 첫 감사 때는 한보그룹의 로비 대상 인물로 지목돼 1,000만원의 현금다발 공세를 받고 당황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유혹을 뿌리쳐 정치적 소신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16대 국회는 생산적인 국회,국민 통합의 국회,의회주의 원칙이 확립되는 국회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컴퓨터+인간 ‘사이보그’ 탄생, BBC 21세기 전망

    21세기 세계 최강국은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또 다음 세기에는 생명공학의 발달로 질병이 사라지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수명을 무한정 늘릴 수있게 돼 인류는 결국 선천적으로 강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없는 자’의 두 종(種)으로 갈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와 인터넷에 올려 지구전체의 의식 발달을 이루고 컴퓨터와인간이 합쳐진 사이보그 인간의 탄생도 보게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BBC방송은 새해 첫날 방영하기 위해 제작한 신년특집 ‘백 투 더 퓨쳐’에 출연한 미래학자,사학자,경제학자들의 말을 빌어 이같이 전했다. 사학자인 펠리페 페르난데스 아르메스토박사와 경제학자인 프란시스 스튜어트박사는 21세기 세계를 지배할 최강국이 중국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르메스토박사는 “중국은 지난 3,000년간 기술발달과 사상의 확산을 주도했고 세계 판도를 결정하는 힘도 역시 중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정치학자인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다음 세기에도 국가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로남아있겠지만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의 세계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류가 다음 세기에는 전쟁의 종식을 보게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르메스토박사는 “다음 세기에도 계속 그럴 것으로 보는 게 이성적이다”며 비관적인대답을 내놨다. 미래학자인 이언 피어슨박사는 무기기술이 가공할 만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이라며 “원자 수준에서 물질을 조작하는 극소기술의 발달로 전쟁터를 떠다니다가 공격대상을 발견하면 분해해 버리는 무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많은 질병을 지구상에서 영원히 몰아낼 것이고 특히 돈있는 사람은 수명을 무한정 연장할 수 있게 될 것이나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그럴 여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날보다는 훨씬 더한 극도의 불평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제학자 스튜어트는 예상했다. 생명공학자 리 실버는 더 나아가 언젠가는 유전학적으로 훨씬 더 우등한 인간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인류는 ‘가진 자’와 ‘없는 자’의 2가지 종으로 갈라지게될 것이라고까지 예측했다. 인공지능은 다음 세기에 더욱 장족의 발전을 거듭,미래학자 피어슨의 예상처럼 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와 인터넷에 올려 전세계적인 의식발달을 가능하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빈 워윅교수는 컴퓨터와 인간이 결합된사이보그라고 불리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도 예측했다.그는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똑똑한 상황이 될 것이며 인간은 이 기계들을 이기기 힘들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옥기자 ok@
  • 국민의 정부와 로비/’로비’ 사건 어제와 오늘

    과거 정권에서는 로비를 척결하기는커녕,오히려 로비를 비호하고,나아가 조장했다는 표현이 옳을 만큼 정권 핵심은 물론,주변에 ‘기생’하던 사람까지 경쟁적으로 로비에 ‘참가’했다.하지만 ‘옷 로비’와 경기은행 퇴출 저지로비 등 ‘국민의 정부’ 들어 시도된 로비는 모두 실패했다. ■성공한 로비◆한보 특혜 91년 수서지구 택지 개발을 둘러싼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로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구속됐다.한보는 문민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앞세워 은행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다.그러나 97년 1월25일 7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쓰러졌다. ◆기아 비리 97년 10월22일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아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오래 전에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으나,정치권의도움을 받아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기아는 법정관리 직전 김영삼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씨를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하고,계열사인 기산 사장을 지낸 이신행 의원을 내세워 필사의 로비를 시도했으나 허사였다. ◆지역 민방 94년 사업자 선정 때 김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김기섭 안기부운영차장,김원용 성균관대 교수가 로비를 주도했다.박씨는 S,L 건설회사로부터 각각 2억원과 4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받았다가 일부만 돌려줬으며,김교수는 지역 민방 희망업체에 자문을 했다. ◆종금사 인가 94∼96년 종합금융회사의 무더기 인가에 정치권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98년 4월 항도종금,한솔종금,신세계종금 등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업체는 모두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PCS 사업자 선정 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때 선정방식을 3차례 바꾸는 과정에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개입했다.정홍식 차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선정방식을 바꾸는 과정에 장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곽치영 데이콤 사장도 98년 4월 검찰 조사에서 “이장관이 탈락업체인 현대측에 ‘LG의 데이콤 지분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패한 로비◆경기은행 퇴출 저지 서이석 행장은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7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뿌렸다.98년 6월19일과 6월23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에게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전달했다.또 퇴출 직전 아태재단 이사를 사칭한 로비스트 이영우씨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최기선 인천시장에게 2,000만원을 주었다.그러나 경기은행은 98년 7월27일 퇴출됐다. ◆옷 로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는 98년 5월부터 김태정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에게 남편 구명을 부탁했다.이 과정에서 이형자씨가 연씨의 옷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의했으며,정씨가 곤경에 처한 이형자씨의 입장을 이용해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이일었다.그러나 최순영 회장은 99년 2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21세기 여성시대](7)패션계 인사

    니나 리치,샤넬,랑방.발렌티나. 지구촌 누구라도 댈만한 금세기 대표적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이름을 땄고남성이 주름잡고 있는 패션계에서 이들 디자이너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남성이 주도해온 20세기 세계 패션계에서 여성들은 특유의 상상력과 창조력,뛰어난 감성으로 그 한쪽에 우뚝 서있다.자본주의의 빛나는 성장과 함께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생활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미의 전도사’로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코코 샤넬’,‘샤넬 넘버5’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브리엘 샤넬(1883∼1971).그녀는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샤넬’의 전설을 열었다.버나드 쇼는 ‘세상의 가장 가장 중요한 두명의 여성’으로 마리 퀴리와 샤넬을 꼽았을 만큼 샤넬이 20세기에 남긴 영항은 지대하다. 투피스,쓰리피스로 구성되는 ‘샤넬수트’는 1차대전중 만들어져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50년대 다시 유행하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디자인이다.그녀의 말대로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 셈’이다.샤넬,마들렌비요네,발렌티나 사니나 등과 1세대 여성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날린 엘자 스키아파렐리(1896∼1971).새로움에의 도전을 즐겼던 그녀는 스포츠웨어와 인공소재를 개척한 선구자였다. 59년에는 메리 퀀트가 미니 스커트를 선보였다.전세계에 충격을 던진 짧은스커트는 단지 길이를 짧게 잘라낸 치마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반항적인 문화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들의 뒤를 잇는 70∼80년대 2∼3세대로는 프랑스의 안마리 베르타,소냐리키엘,엘리자베스 센느빌과 이브닝드레스로 명성을 얻은 영국의 잔드라 로즈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 패션왕국의 아성은 미국에 의해 깨지고 말았다.클레어 맥카델은 ‘아메리칸 룩’(American Look)의 창시자로 최초의 미국 출신 여성 디자이너였다.역시 미국출신의 노말 로렐도 그의 옷이 오트 쿠티르(고급맞춤옷)가 아닌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였지만 하이패션 전통을 추구했다.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는 90년대 패션계의 총아로 존 갈리아노·헬무트 랑·톰 포드 등 8명을 꼽았다.모두 남성이다.그러나 남성우위의 현대패션계에서 캐서린 햄닛,도나 카란,샹탈 토머스 등은 세계 여성 명디자이너의 계보를잇고 있다. 햄닛은 80년대말 환경문제로 부상했다.데뷔 때부터 생태계 보호에 남다른관심을 보였던 그녀는 무공해 천연섬유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디자이너로선 독특하게 환경운동가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카란은 독립해 컬렉션을 연지 몇년되지 않았지만 급성장했다.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 개발능력과 풍부한 재정적 지원’이 결합한 대표적 현대 디자이너로 분류된다.앤 클라인의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그녀는 84년 독립한 뒤 ‘미국 패션계의 여왕’으로 불릴 만큼 고도성장을 이뤘다. 이밖에 일본의 라이카 구보,벨기에의 안드넬 미스터,영국의 비디안 웨스트우드 등도 21세기 인류의 아름다움을 패션으로 연출해나갈 기대주로 꼽힌다. 황성기기자 marry01@**'美 전령사' 패션 모델…지구촌 동시 패션시대 열어 패션 디자이너가 ‘미의 창조자’라면 이들의 옷을 대중앞에 선보이는 패션모델은 ‘미의 전령사’. 몇몇 디자이너들의 뛰어난 감각과 미디어의 힘,그리고 자본의 자체 논리로인해 20세기 지구촌은 동시 패션시대를 즐기게 됐다.패션사업이 발달한 초기상류층의 문화였던 ‘패션’은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까지 발전했다. 그 주역이 바로 패션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선보이던 조역에서 주역으로 탈바꿈,패션디자이너들의 흥망을 가름할 정도까지 이르렀다.할리우드 영화스타와 가수들 못지않은 인기와 명예,부를 누리며 21세기를 주도할 엔터테이너로자리잡았다. 60·70년대 지방시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널리 알린 것은 일반 모델이아닌 오드리 헵번과 같은 영화배우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어필하는 것보다영화나 이벤트에서의 은막스타들의 옷맵시가 더욱 효과적이었다. 80년대 들어서 판도는 급속히 바뀐다.‘엘리트’사 등 세계 유명 모델에이전시들이 수퍼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신디 크로포드,클라우디아 시퍼,나오미 캠벨과 같은 만능 톱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와 잡지 모델,스크린을 장악하면서 모델의 위상은 급상승했다. 신장 180㎝,34-26-35의 신디 크로포드(33·미국)는 82년에 데뷔,현재 연 9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87년 데뷔한 클라우디아 시퍼(29·독일)도 패션쇼당 3만달러를 받는다.화장품 회사인 레블롱에 전속돼있고 베르사체,샤넬의 단골 모델이다. 특히 20세기말 패션산업및 모델의 급성장과 함께 두드러진 한 특징은 백인을 중심으로한 미의 기준이 흑인이나 아시아계통으로 옮겨간 점이다.‘흑조’나오미 캠벨(29·영국)의 등장 전에 흑색미인 시대를 이끈 주인공은 75년보그지 사진작가에 의해 뉴욕에 소개된 소말리아 태생의 이만 압둘 와지드. 당시 18살의 나이로비대 정치학과 대학생이던 이만은 ‘아프리카 공주’로불리며 89년 은퇴할 때까지 미국과 유럽의 패션계를 주름잡았다. 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미국 뉴욕 컬렉션 등 세계 패션무대를 주름잡으며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세계적인 모델들은 타이라 뱅크스(23·미국)와 암버 발레타(25·미국),브리지트 홀(22·미국),크리스티 털링턴(30·미국),커스티 흄(22·스코틀랜드),레티샤 카스타(21·프랑스),린다 에반젤리스타(34·캐나다) 등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포커스 투데이] SI 새의장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

    9일 제21차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I)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새의장에 선출된 안토니오 구테레스 포르투갈 총리(50)는 “휴머니즘이 배제된 기술,가치가 배제된 실용주의를 배격해야 하며 유럽중심 세계관에 반대한다”며 교육문제에 대한 절대적 우선권을 강조했다. 유엔,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와 같은 국제기구들의 신속한 개혁을 촉구한 구테레스 의장은 특히 인간다운 국제사회건설을 위해서 미국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우리의 정치적,경제적 계획은 너무나 야심찬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는 성공할 수가 없다”며 SI회원은 아니지만 국제질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의 민주당을 포함,전세계 진보그룹들과의 전략적인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승리,95년에 이어 두번째 총리직에 오른 구테레스 총리는 외모처럼 온건한 성향이지만 지나치게 혁신적이기도해 몸담고 있는 사회당과도 자주 마찰을 일으켜온 소신파.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전자공학을 전공,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지난 74년 포르투갈 사회당에입당했다. SI는 3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매번 새 의장단을 선출하고 의장은 에후드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다카코 도이 일 사회당 당수,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등 25명의 신임 부의장들로 구성된 간부단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직장인들‘한우물 파기’전환

    “이곳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현대 계열사에서 노사관계를 담당하는 한 대리(32)는 최근 마케팅쪽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부장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다.마케팅은 전 같으면 욕심을내봤을만한 분야.그러나 그는 이것저것 건드리기보다는 ‘노사문제=나’라는인식을 심겠다고 마음먹었다. 직장 내에서 ‘한 우물’을 파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과거에는 여러 곳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겼던 데 반해 많은 직장인들이 이제는자신만의 고유 전문분야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이른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것이다. 이런 추세는 기업들이 CFO(재무담당 최고책임자) CIO(정보화〃) CTO(기술〃) CKO(지식경영〃) CSO(영업〃) COO(운영〃) CPO(생산〃,또는 구매〃) CMO(마케팅〃) 등 부문별 최고 책임자제도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이후 ‘평생직장’보다는 ‘평생직업’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는 점도 주된 이유.지난 7월 ㈜쌍용유규동(兪圭東·31)대리가 인터넷트레이드팀장으로 발탁되는 등 인사패턴이 전문능력 위주로 바뀌고 있는데다 야후코리아 염진섭(廉振燮·45) 한글과컴퓨터 전하진(田夏鎭·41)사장 등 일찌감치 수백억원대의 부를 축적한 스타 경영인들이 잇따르는 점도‘전공 찾기’를 부추긴다. LG그룹이 지난해 말 개설한 ‘국제공인구매관리자’(CPM)연수과정에는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이전같으면 자칫 한곳에 얽매이게 된다며 기피했을 이과정에 최근 30∼40여명이 신청했다.현대자동차도 지금까지 사원들이 여러부서를 거치도록 유도해 왔지만 올들어 보직 전환을 대체로 본인의 희망에맡기고 있다. 삼성SDS 마케팅홍보그룹 송재화(宋宰和·30)대리는 “전에는 다양한 부서를 거치는 것을 훈장처럼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생존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 발효

    법무부는 지난 5일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미국 상원에서 비준됨에 따라미국으로 달아난 내국인 범죄자 가운데 1차 인도 청구대상자 선별작업에 들어갔다.주요 범죄자 중 소재가 파악된 도피사범부터 송환시킨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도피사범은 모두 242명.법무부는 이들 가운데 1차 인도 청구대상자로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의 ‘주범’인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과 PCS사업자 선정 비리사건에 연루된 이석채(李錫采)전 정보통신부장관,한보그룹 비리에 연루된 임춘원(林春元) 전 국회의원,3,700억원대 무역사기사건의 변성호(卞成鎬)씨,삼성반도체 기술을 대만회사에넘긴 정형섭(鄭亨燮)씨,율곡비리사건과 관련된 무기중개상 권병호(權炳浩)씨등 대형 경제사범 7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약이 발효되더라도 미국에 사건기록을 보내고 미국측이 송환 여부를 심사하는 데 3∼4개월이 걸리므로 내년 2∼3월쯤에야 첫 대상자가 송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상현의원 항소심서 무죄 판결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는 28일 국정감사에서 “잘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보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은 국민회의 국회의원 김상현(金相賢)피고인에 대한 뇌물수수사건 선고공판에서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볼 수 없다”며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피고인은 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 준비를위해 연설회 등 정당활동에 열중하느라 국정감사 등 의정활동에 소홀해 국감자료 내용도 잘 모르던 상황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 조사과정에서 ‘국정감사 무마용으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정태수(鄭泰守)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 관계자들도 재판과정에서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라고 진술을 번복했으므로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공판직후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상고할 뜻을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상현의원/ 한보관련 무죄선고“명예회복”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의 보폭이 넓어지게 됐다. 김의원은 지난 97년 이후 한보사건에 연루돼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한보그룹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하지만 28일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정치적으로 ‘날개’를 되찾았다. 김의원은 정치권의 마당발로 정평이 나 있다.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대인관계로 정치적 고비 때마다 보이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이 때문에 김의원의 ‘사법적 해방’이 경색정국을 푸는 데 다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돈다. 이날 재판 직후 법정에서 국회 총재실로 직행한 김의원은 당직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만세삼창도 이어졌다.김의원은 “무엇보다 진실이 밝혀져다행”이라고 피력했다.“김영삼(金泳三)전정권이 표적수사를 통해 매장시키려 했지만 강압수사에 의한 혐의라는 점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재판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정치현안이 산적한 마당에 미력이나마뭔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의원은 특히 “우리 정치권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도 대화를 거부한 채 자기 처지만 앞세우기 때문에 파행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화정치 복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의원은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쯤 앞두고 정치적·법적으로명예회복이 이뤄지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 토니 그윈-웨이드 보그스 3,000안타 달성

    ?몬트리올·세인트피터스버그 AP 연합?토니 그윈(39 샌디에이고)과 웨이드 보그스(41 템파베이)가 잇달아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그윈은 7일 열린 미국 프로야구 몬트리올과의 원정경기에서 1회 중전안타를터뜨려 메이저리그 사상 22번째로 개인 통산 3,000안타를 기록했다. 8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그윈은 통산타율 .338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2,997개의 안타를 친 보그스는 8일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추가,메이저리그 23번째로 3,000안타를 친 선수가 됐다.82년 데뷔한 보그스는 통산 .328의 타율을 기록중 이다.
  • 인간과 기계의 결합은 어디까지

    윌리엄 깁슨의 공상과학소설 ‘뉴로맨서(Neuromancer)’에는 인간의 몸이진화해서 컴퓨터를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에 접속해 들어가는 인간­기계의 새로운 ‘잡종’이 등장한다. 소설 속에 나오는 인간과 기계의 접합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과 기술 관계의 미래를 보여준다.홍성욱 토론토대학 교수(과학기술사)는 ‘몸’이라는 책에 실린 글에서 인간의 몸과 기술의 관계가 처음으로 묘사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과학혁명기 때 라고 밝혔다. 독일의 기술철학자 카프는 19세기 중반 도구와 기술을 인간의 몸과 신경계의 연장이라고 최초로 주장했다.그러한 주장은 철학자 베르그송,인류학자 게흐렌,미디어학자 맥루한 등에 의해 정교화 돼 왔다.맥루한은 “TV나 컴퓨터와 같은 미디어를 인간 신경계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기계의 접합은 과학기술및 의학의 발달에 따라 심화돼 오고 있다.안경·지팡이·의수·의족 같은 간단한 기술이 몸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이고인공장기·심장박동보조기·인공관절·인공피부를 사람 몸에 이식하기도 한다.역으로 사람의 움직임,두뇌활동과 같은 행동이나 지각을 모사한 기술과더불어 최근에는 스스로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생식(reproduction)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인 이른바 인공생명(artificial life)도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홍 교수는 말한다. 인간과 기계의 대표적인 복합체는 ‘사이보그(cyborg:cybernetic과 organism의 합성어))’라 할 수 있다.사이보그는 1960년 시뮬레이션 과학자 클라인스와 임상정신병학자 클라인이 우주여행에 적합한 새로운 인간-기계의 복합체를 상정하며 만들어낸 말이다.사이보그는 영화 ‘터미네이터’‘로보캅’‘스타트렉’ 등을 통해 이미 우리의 이웃이 됐다. “사이보그의 존재학은 몸과 기계의 잡종화와 몸에 대한 ‘인간적인’ 갈망이 더욱 강해지는 20세기 말 우리가 존재하는 모습의 한 단면”이라고 홍 교수는 말한다. 이창순기자
  • 정태수씨 진술번복 “김상현의원에 준돈은 정치자금”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국민회의 의원 김상현(金相賢) 피고인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정태수피고인이 증인으로 출석,“김의원에게 준 돈은 단순한 정치자금”이라고 진술했다.정피고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김의원에게 건넨 돈이 청탁용이라고 진술했었다. 정 피고인은 22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공판에서 “96년 9월 이용남(李龍男) 전 한보사장에게 ‘김상현 의원이 국민회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이 필요할테니 5,000만원을 갖다 주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는 한보철강에 대한 국정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청탁용이 아니라 단순한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0세기 패션흐름 한눈에…보그 100년 사진전

    20세기 패션 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24∼29일 청담동 동덕여대 디자인 갤러리(02-3398-2619)에서 열리는‘보그 100년 사진전’이 그것.192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미국 ‘보그’에 게재됐던 패션사진 42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패션전문잡지 ‘보그코리아’가 창간 3주년을 맞아 마련한것으로 세계적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보그코리아’ 이명희편집장은 “1910년대 패션사진은 단순한 인물사진에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이 시기에 ‘보그’를 통해 전문 모델과 패션사진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고 설명하며 “‘보그’는 패션사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이 잡지에 사진이 실리면서 이름이 알려져 활동한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보그’는 1892년 미국에서 창간됐다. 전세계 11개국에서 발행되며 오는 9월 일본판 ‘보그’가 창간될 예정이다. 강선임기자
  • 경비행기에 희생된 유명인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유명인들에게 경비행기는 부와 권력, 그리고신속함과 편리함 등이 함께 어우러진 상징물이다. 땅이 넓어 이동이 잦은 이들에게 그럴싸한 과시욕을 충족시켜주는 편리한경비행기는 그러나 이들에게 처참한 최후를 맞게하는 흉기가 된 경우가 너무나 많다. 금세기 들어 비행기의 발달과 함께 해온 경비행기의 역사는 바로 사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경비행기 제작사들은 자사 제품이 갖가지 장치를 장착,안전한 비행기라고 자처하나 일기불순,야간비행에 있어서는 대형비행기 보다 30%이상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수많은 미국내 유명인들이 바쁜 스케줄과 세인의 눈을 피해 자유롭게 다닌다는 장점으로 경비행기를 애용하다 사고로 숨진 수많은 역사에서 위험도는잘 드러난다. 가장 최근 경비행기로 사망한 유명인은 컨트리송 가수 존 덴버. 70년대 미국 자연을 주옥같은 선율로 노래했던 그는 자연이 좋아 소형비행기를 취미로 즐겨탔으나 지난 96년 캘리포니아에서 추락,사망했다.원인은 연료가 부족한사실을 몰랐다는 것이었으나 계기 이상이 사고원인이었을 것으로 의심받고있다. 가장 오래된 사고사는 1928년 뉴욕주 태더스 스위트 하원의원이 뉴욕 위트니포인트에 추락,숨진 사건이다. 이후 31년 명문 노틀담대학 코치 너트 록큰을 비롯,35년 배우였던 캐롤 롬바드가 라스베이가스에서 경비행기 관광도중 추락해 유명을 달리했다. 또 44년도에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글랜 밀러와 그 악단일행이 런던∼파리행 경비행기 사고로 모두 숨졌는가 하면,59년엔 초창기 록가수 버디 홀리와 리차드슨,리키 밸런스 등이 공연여행중 추락사했다. 노래 ‘크레이지’로 유명했던 팻시 클라인이나 ‘웰컴 투 마이 월드’로유명한 짐 리브스 역시 63년과 64년 각각 사고로 사망했다.짐 리브스의 ‘웰컴 투 마이 월드’는 이후 저승에서 부르는 소리란 악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에도 69년 전설적인 헤비급 복싱챔피언인 록키 마르시아노,72년 하원원내총무 해일 보그스,73년 가수 짐 크로치,89년 하원 미키 르랜드,91년 존헤인즈 상원의원,96년 론 브라운 상무장관 등도 비행기 사고로 모두 운명을달리한 유명인들이다. hay@
  • 이번엔 골프가방에 4억담아…뇌물 ‘운반수단’ 화제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부인 주혜란씨는 경기은행 서이석 전 행장으로부터 1만원짜리 현금과 수표등 4억원이 담긴 골프옷가방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골프가방 외에도 사과상자나 라면상자,007가방,케이크상자,양주상자 등이뇌물을 전달하는 단골 ‘운반수단’이었다. 사과상자는 가로 51㎝,세로 36㎝,높이 27㎝로 1만원권 2억4,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지난 97년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애용,화제가 됐다.2억4,000만원을 모두 채우면 사과가 담겼을 때보다 약간 무거운 26.4㎏정도다. 가로 51㎝,세로 35㎝,높이 14㎝ 크기인 라면상자는 1만원권 1억2,000만원이 들어간다.1억원을 채웠을 때의 무게는 12㎏ 정도다. 007가방은 1만원 신권으로 1억원(헌돈은 7,000만원)까지 채울 수 있다.해외여행용인 바퀴달린 3단짜리 가방은 5억원 이상을 넣을 수 있다. 케이크 상자에는 4,000만원 정도를 담을 수 있다.지난 94년 경성비리 때 이재학(李載學)사장이 김우석(金佑錫)전 내무부장관에게 돈을 건네면서 이용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박세리, 숨막힌 연장 첫홀서 대역전 드라마/제이미파대회 이모저모

    파 5(532야드)의 연장 첫홀에 올라선 박세리의 표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그로서는 지난해 여자US오픈에 이어 미국 진출 이후 두번째 연장 승부였다.18홀을 다 돌고 그것도 모자라 2개홀을 더 돌아야 했던 그 때의 지루한 승부가 생각난 것일까. 상황은 물론 달랐다.무조건 연장 18홀을 돈뒤 서든데스를 펼쳤던 US오픈과는 달리 이번에는 첫홀부터 서든데스였다.다른 것은 또 있었다.US오픈 때는아마추어 추아시리폰과 단 둘만의 경쟁에서 이겼지만 이번엔 올시즌 5승을노리는 캐리 웹을 포함해 카린 코크,마디 런,켈리 퀴니,셰리 스테인하우어등 쟁쟁한 5명과의 승부.LPGA 사상 최다 인원이 나선 연장전이었다. 그러나 박세리의 승부사 기질은 승부를 가리는데 긴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승부는 첫홀에서 싱겁게 가려졌다.6명 모두의 움직임은 신중했다.모두3온에 성공,버디 찬스를 맞은 것.하지만 박세리의 볼이 홀컵에서 가장 가까운 3m 지점에 떨어졌다.홀컵에서 가장 먼 코크가 퍼팅을 시도했고 다음으로퀴니가 버디를 노렸으나 실패했다.나머지 3명의 퍼팅도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비켜가거나 못미쳐 멈춰섰다. 마지막 남은 박세리의 퍼팅.수백여 관중은 물론 함께 연장전에 오른 나머지 5명의 온 신경이 그의 퍼터 끝에 집중된 긴장된 상황.박세리의 몸짓은 어느 때보다 침착했다.1년전 US오픈 마지막홀 5.5m짜리 버디퍼팅이 그랬듯이 퍼터를 떠난 볼은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비로서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지는 가운데 관중들의 환호성이 하이랜드메도골프장의 하늘에 메아리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지난 6월21일 끝난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2주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지만 연장전까지 오르는 길은 험난했다.공동선두로 마지막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 15번홀에서의 보기로 선두인 스웨덴의 카린코크에 3타가 뒤져 우승과는 멀어진 듯 했다.그러나 박세리는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반면 2타차의 단독선두를 달리던 코크는 첫 우승 눈앞에 두었으나 18번홀서 뜻밖의 더블보기로 나머지 5명과의 연장전을 허용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제이미파대회 이모저모 ■무려 6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치른 것은 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지금까지의 기록은 5명.지난 79년 켐퍼오픈에서 사상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고 81년에 플로리다 시트러스대회와 웨스트버지니아클래식도 5명이 연장전을 펼쳤다. ■박세리가 흥미만점의 연장 승부를 펼치며 우승하자 여자골프의 붐을 바라는 LPGA관계자들은 즐거운 모습.호스트인 제이미 파도 대회 이미지를 높이게되자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LPGA 홍보 담당자 키리스틴 시보그씨는 “LPGA 역사상 6명이 플레이오프에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박세리가 또 한번 LPGA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흥분.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그린의 주변에 있던 박세리의 남자 친구 로렌스 첸(24)은 부친 박준철씨에게 축하 악수를 청했고 박씨는 웃는 얼굴로 첸의 어깨를 두드려 눈길.첸은 이어 박세리와 가볍게 손을 붙잡고 ‘축하한다’며 기쁨을 나눴다. ■박세리가 이번 우승을 포함,7월 무더위에 강한데에는 한식이든 양식이든가리지 않는 ‘대식’이 한 몫했다는 평.평소 박세리는 경기를 마치면 부모와 함께 골프장 근처 음식점에서 다양한 메뉴로 두배 가까운 식사를 주문한다는 것. 박준철씨는 “갈비 7∼8인분을 먹고도 갈비탕을 주문하는 사람들은 우리 가족 뿐”이라고 농담. ■시즌 2승과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세리는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모두 5위권에 진입.지난주 LPGA선수권까지 올 시즌 32만5,086달러를획득한 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3만5,000달러를 추가,시즌 상금총액이 46만86달러(약 5억5천200만원)로 늘어났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 애니카 소렌스탐(41만2천167달러)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평점 30점을 추가,지난주 41.50점에서 71.50점으로 높아졌다.
  • 김상현의원에 준 5,000만원 “국정감사 무마와 관계없어”

    한보그룹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국민회의 의원 김상현(金相賢)피고인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들이 원심에서의 증언을 번복,앞으로 재판부의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전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鄭普根)씨는 22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96년 9월 국정감사를앞두고 김피고인이 한보그룹 여신 관련 자료를 요청한다는 정보를 들은 기억이 없고 당시 ㈜한보 이용남(李龍男)사장에게 김상현 의원을 아느냐고만 물어봤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97년 8월 1심 공판 때 증언에서 “김피고인이 국감을 앞두고 한보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해 이사장에게 이를 무마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었다. 이 전 ㈜한보 사장도 이날 증인으로 나와 “96년 9월 초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상현씨는 정치인으로서 큰 뜻이 있고 사람을 만나는데 돈이 필요할 테니 5,000만원을 건네주라’고 지시해 9월19일 김상현씨에게 돈을전달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뒤 “김상현피고인은 96년 국감 때 한보그룹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자료로 입증이 됐기 때문에 피고인이받은 돈은 단순한 정치후원금으로 봐야한다”면서 “1심 재판부는 증인들의잘못된 증언을 토대로 심리해 유죄를 선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피고인은 96년 국정감사 때 이 전 사장으로부터 “한보철강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 ”판매그림…계약서와 일치” 운보 장남 진술

    서울지검(검사장 任彙潤)은 22일 ‘그림 로비 의혹” 수사 착수와 동시에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부 등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화백의 그림을 판 쪽과 사들인 쪽의 그림 수 차이를 규명하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과는 달리 사안이비교적 단순해 진실을 규명하는데 그리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임휘윤 서울지검장은 이날 아침 평소보다 일찍 청사에 나와 임양운(林梁云)3차장, 이훈규(李勳圭)특수 1부장 등과 수사방향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의혹이 증폭되는 것을 막기 위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진상을 규명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 발언’ 파문으로신뢰가 실추된 가운데 ‘그림 로비 의혹’ 사건의 수사를 떠맡게 되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더구나 이번 사건은 검찰이 최선을 다해 수사했음에도 그리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 ‘고급옷 로비 의혹’ 사건의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임 서울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기자들에게 직접 브리핑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그림이 보관돼 있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창고에 수사관들과 함께 KBS 고서화 감정프로그램 ‘진품명품’ 출연자인 그림감정가진모씨를 보내 운보 그림의 진품 여부를 감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만에 하나 위조된 그림이 끼어 있을 가능성까지 고려,전문가를 현장에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예정보다 2시간 늦은 오후 1시30분쯤 출두하면서 서울지검의 지하주차장 통로를 이용,취재진들을 따돌렸다. 김기창 화백의 장남 김완(金完)씨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숫자 감각이 없어 판매한 그림 숫자를 착각한 것 같다”면서 “계약서를 다시 확인해 보니내가 판매한 그림은 190점이 아니라 대한생명측에서 밝힌 대로 142점이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김씨는 “더이상 사건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인사동의 화랑 관계자들은 ‘그림 로비 의혹’ 사건이 가뜩이나 움츠러든 미술시장에 악재(惡材)로 작용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S화랑 대표 이모(42)씨는 “국내 미술시장은 96년부터 급속히 위축돼 전시회나 소품전을 열어도 일부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팔리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이 전체 미술계에 대한 불신풍조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운보그림 203점 이외에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다수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운보 작품 외에도 그림 500여점이 본점 사무실 등에 걸려 있지만 유명 작품이나 특정 작품을 한꺼번에 구입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與野 ‘그림 로비의혹’ 공방

    여야는 2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60억원어치의 운보그림을 매입한 사실을 놓고 ‘그림로비 의혹’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최회장이 재산도피를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한나라당은 로비용으로 구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 국정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여당 최회장의 그림 구입은 재산도피를 위한 것인 만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그러면서도 내심 파장을 우려,진화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갤러리 소장을 위해 그림을 구입한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당이 옷사건의 미련을 못버리고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사자인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직접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도 “이형자씨가 60억원 어치의 그림을 샀다는 소문이 있어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결과,이씨가 운영하는 갤러리를 확장하는데 소장품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신동아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이형자씨가 개인갤러기를 만들기 위해 그림을 샀으며 소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옷 사건’과 함께 그림 로비의혹도 국정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대여공세를 폈다.나아가 ‘옷’은 오히려 ‘깃털’이고 ‘그림’이 로비의 ‘몸통’이라며 의혹을 중폭시켰다.‘옷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의 명분을 탄탄히 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최회장의 로비 실체는 옷이 아니고 오히려 그림과골동품 등에 있다”며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에서 “여권이 이신범(李信範)의원의 그림 로비설에 펄펄뛰는 이유를 이제야 알만하다”며 ‘화난의 진상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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