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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는 亞여인 기절시키는 스타”

    영국 통신사 로이터가 월드스타 비(정지훈·24)의 스크린 데뷔와 월드투어 소식을 전하며 “서울에서 싱가포르까지 여인들을 기절시키는 한국의 팝스타”라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14일 ‘로봇 러버로 데뷔한 한국의 팝스타 레인’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아시아를 태풍 속으로 몰아넣은 비의 노래와 춤은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면서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 [부고]

    ●정진홍(한림대과학원 특임교수)진영(고촌재단 상임이사)씨 모친상 이사라(서울산업대 교수)김성숙(전 걸스카우트 서울연맹장)씨 시모상 곽완영(전 감사원 이사관)이광희(전 조치원여고 교감)명계복(동일기술공사 부사장)김태성(세림 대표)김원태(전 몽골 대사)씨 빙모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2072-2016●이종호(전 국민은행)종섭(삼성건설 홍보파트장)씨 부친상 서진희(사업)김종기(한국전력 과장)하달수(TSP 부장)씨 빙부상 10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1)583-8906●이준규(광복회원·인터넷박약회 회장)씨 별세 태직(삼성전자 상무)직상(삼성전자 부장)흥직(포스데이타 〃)씨 부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김태의(원음방송 기획운영국 차장)주선(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사무총장)씨 부친상 김형창(한화증권 상무)오정길(명성라이픽스 부장)최백순(신영)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4●윤봉섭(파이낸셜뉴스 산업부장)씨 형님상 11일 충남 금산 새금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41)751-4701●조연갑(송파세무서 세원관리과장)씨 별세 형준(미국 거주)씨 부친상 연조(서울세관 외환조사과장)씨 아우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010-2293●전진권(비주얼스토리공장 대표)씨 부친상 이진일(한국EMC컴퓨터 부사장)씨 빙부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2072-2022●명인산(유진해운무역 대표)인황(〃전무)씨 모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8●김창규(포항공대연구소 연구원)수연(옥션 과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65●송원식(전 제일은행 지점장)한식(신호인더스트리 상무)씨 모친상 안정수(전 문화연필 이사)차석준(전 대구MBC 사장)고윤재(코원무역 고문)고문기(미국 거주)씨 빙모상 10일 한양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30분 (02)2290-9457●노길주(신원 쿨하스 사업부장)성주(대현 대리)씨 모친상 김홍수(오메가텐더 부회장)정희중(대양기획 부장)씨 빙모상 10일 제일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61)351-3131●박을진(SNF 부사장)열진(나라신용정보 상무)표진(교육부 교육단체지원과장)율진(익산대 교수)발진(포항제철고 교사)씨 모친상 11일 서울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30분 (02)2072-2011●강시후(한국씨름연맹 국장)씨 모친상 11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 대망1리 603번지 자택, 발인 13일 오전 9시 (054)482-4028●김강곤(자영업)덕곤(인천신천병원)경곤(볼보그룹코리아 기획홍보실장)옥곤(휴먼뱅크 대표)씨 모친상 김순태(자영업)두윤표(〃)씨 빙모상 1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923-4442
  •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주연 임수정·정지훈 인터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주연 임수정·정지훈 인터뷰

    ‘상처 입은 사람을 이해하려면 상처 입은 사람이 돼봐야 한다.’ 월터 휘트먼의 시에 나오는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한 감상평을 한 줄로 쓰자면 이러하지 않을까. 감상평은 무겁지만 걱정은 금물. 박찬욱 감독이 ‘복수 끝 사랑 시작’을 표방하며 만든 이 영화는 엉뚱한 상상력이 난무하는 작품이다. 장르는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암울하게 여겨지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다소 ‘맛이 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지만, 밝은 색감에 눈이 부시고 웃음이 연신 터져나온다. 감독은 ‘단추 풀고 만든 소품’이라고 했지만 가벼이 볼 영화는 아니다. 왜냐고? 바로 박찬욱·임수정·정지훈(가수 비)의 조합만으로도 그 무게감이 어느 대작 못지않기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자신을 싸이보그라고 믿는 차영군(임수정)이 ‘신세계 정신병원’에 들어온다. 충전을 한다며 도시락에 건전지를 잔뜩 넣고 다니고 밥 먹기를 거부하는 그녀. 동료 환자 박일순(정지훈)은 이런 영군에게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는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앤티 소셜’, 즉 사회부적응자라는 진단을 받은 전직 전기기술자. 약한 존재감에 시달리는 그는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 다니며 남의 특징이나 장점을 훔치는 용한 재주를 가졌다. 그리고 영군의 환상 실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사랑은 공감, 타인에 대한 완벽한 이해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멀쩡하게 가르쳐준다. ●나는 이 장면이 좋더라 지훈 보일러 신이다. 일순이 영군에게 밥을 먹이기 위해 ‘라이스 메가트론’이라는 기계를 지어내 그걸 영군의 몸 속에 삽입해주는 척하는 장면. 일순이 “상체를 벗어주세요.”라면서 부끄러워하다가 앙상한 영군의 등짝을 보자 울컥하고…. 아기자기한 슬픔이 잘 표현돼 있다. 수정 영군이 밥을 한 숟갈 떠먹은 뒤 뱃속에 있는 ‘라이스 메가트론’이 반응하는 장면에서 상자 속 엄마의 사진을 쳐다보는 일순의 눈빛.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소중한 물건을 쓰는 일순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줘 뭉클하다. ●이 영화가 내게 준 것 지훈 힘을 뺀 연기.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연기. 예전에 했던 것을 보면 부끄럽다. 중학교 졸업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지금도 내 작품(드라마)을 DVD로 계속 보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영화에서 내 연기는 담백하다.3∼4년 뒤에 다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수정 나를 비우고 있는 그대로, 상황에 따라 본능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했다고나 할까. 할머니 말투·행동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민했던 것은 자판기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진실로 봐줄 건가 고민했다. 결론은 내가 거짓 없이 연기하면 관객들도 의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할머니 연기를 할 때 틀니를 끼니 수다스러워지더라(웃음). ●나를 힘들게 한 것 지훈 내가 힘은 센데 민첩한 운동은 젬병이다(최고의 댄스가수 입에서 나온 믿지 못할 고백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두 달 동안 탁구를 배웠는데 정말 힘들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연습했다. 요들송은 꺾기가 장난이 아니더라. 밥먹다가도 목욕하다가도 ‘요들레이∼’를 입에 달고 살았다. 진짜 열심히 했고 반응이 좋아서 보람 있다. 촬영 기간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특별히 꼽을 게 없다. 굳이 말하자면 의상?(영화 내내 상·하의가 붙은 점프수트 옷차림). 통풍이 안돼 덥기도 하고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했고…. 한가지 더 있다면. 임수정씨에게 따귀를 3대 연속 맞는 장면으로 손이 어찌나 맵던지, 정말 와∼(웃음). 수정 (허공을 응시하며 골몰히 생각하는데 정지훈이 끼어든다.“굶는 게 제일 힘들었겠죠.”) 영군이 왜소해지는 것을 확연히 드러내기 위해 한 5㎏정도 뺐다. 무리하게 다이어트한 것은 아니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식이요법에 맞춰 했기 때문에 별 무리는 없었다. ●가수로서 연기를 하는 것은 지훈 연기는 나에겐 탈출구다. 노래도 질릴 때가 있다. 무대를 벗어난 또다른 나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 처음 드라마 ‘상두야 학교 가자’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말렸다. 지금이야 가수들의 겸업이 대세지만 당시에는 임창정·김민종 형밖에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잘 돼서 그런지 즐겁기만 하다.(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디자인이다. 내 이름을 걸고 브랜드도 론칭하고, 그런 사업을 해보고 싶다. 언젠가는 노래도, 연기도 그만할 때가 오지 않겠나. ●‘강추´하고 싶은 관객은 수정 12세 관람가다. 누구나 다 봐도 좋지만 여성들이 보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여성들의 판타지를 100% 충족시켜 주는 영화다. 물론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에게도 좋다.‘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우리 영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심이 어떠실는지. 지훈 휴일날 전 세대가 손잡고 보러 오면 흐뭇하겠다. 요즘 가족이 함께 보기에 어두운 영화, 민망한 영화가 많은데 우리 영화는 밝다.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다케시즈 감독 기타노 다케시 주연 기타노 다케시 이 영화는 독설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기타노 다케시가 12년간 기획하고 감독·주연을 겸한 영화. 수많은 다케시가 등장, 분열된 자아를 보여준다.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감독 박찬욱 주연 임수정·정지훈 이 영화는 “내가 평생 AS 해준다.”정신병원이라고는 믿기 힘든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웃기고도 슬픈 사랑 이야기. 사랑할 때 이들은 너무도 멀쩡하다. 감독 래리 찰스 주연 샤차 바론 코헨 이 영화는 카자흐스탄 시골 출신의 방송국 리포터 보랏의 엽기적인 미국 유람기. 실제와 허구가 중첩된 ‘모다큐멘터리’ 형식이다. ■ 크리스마스 악몽 3D 감독 헨리 셀릭 주연 대니 엘프만·크리스 서랜던 이 영화는 미국에서 13년 전에 개봉했던 팀 버튼 감독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 3D로 돌아왔다. 줄거리와 목소리 연기 등은 원작 그대로. 감독 모리 준이치 주연 구보즈카 요스케·고유키 이 영화는 세탁소에서 일하는 순수 청년 ‘테루’의 눈을 통해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영화. ■ 저스트 프렌드 감독 로저 컴블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에이미 스마트 이 영화는 10년 전 짝사랑하던 여자친구로부터 거부당했던 폭탄.‘킹카’로 거듭난 뒤 우연히 들른 고향에서 다시 그녀를 향해 작업을 시작한다.
  • ‘삼성 자원봉사대상’ 시상

    ‘2006 삼성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이 6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삼성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정리하고, 각사 우수 봉사팀과 봉사자를 시상하는 자리다. 시상식에는 삼성사회봉사단 이해진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최도석, 삼성카드 유석렬, 삼성전기 강호문, 삼성SDS 김인,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삼성화재 황태선, 에스원 이우희, 삼성문화재단 한용외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상은 ▲삼성전자 생산정보그룹 ‘해리포터와 마법 컴퓨터’ ▲삼성전자 수원자원봉사센터 ‘위 스타트 해피 스쿨’ ▲삼성SDI PDP 인사팀 ‘SDI 무빙 투게더’ ▲삼성전기 사회봉사단 ‘오지마을에서 꽃피운 사랑의 향기’ ▲삼성SDS 전자가전IS팀 ‘재활용 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삼성코닝정밀유리 사회공헌그룹 ‘연해주 고려인 정착촌에 영그는 부농의 희망’ ▲삼성중공업 해양생산운영그룹 ‘청소년 문제 예방 프로젝트’ ▲삼성화재 재무기획파트 ‘탈북 청소년들에게 꿈을’ 등 10개팀이 받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150만원과 15일간 해외 크루즈 환경봉사 기회가 주어졌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플러스] 대보그룹 기획조정실장 박관희씨

    대보그룹은 30일 기획조정실장(부사장)에 박관희 전 삼성생명 신채널사업부 상무를 선임했다. 박 실장은 삼성생명 이사 등을 거쳤다. 대보그룹은 대보건설 등 7개 계열사를 두고있다.
  • 연말 로맨틱 코미디에 빠진다

    화려한 전구들이 거리를 밝히며 연애하고 싶도록 만드는 겨울에는 ‘로맨틱 코미디’가 구미에 딱 맞다. 올해는 국산과 할리우드산이 다양하게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국산 로맨틱 코미디가 제맛이다 오는 7일 두 로맨틱 코미디가 격돌한다. 정통 로맨틱 코미디인 ‘Mr. 로빈 꼬시기’(김상우 감독)와 일종의 로맨틱 코미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다. 미남배우 다니엘 헤니와 섹시스타 엄정화를 내세운 ‘Mr. 로빈…’은 외국계 회사를 배경으로 한 설정답게 고급스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멋진 상사와 당찬 여성의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이 딱 로맨스 소설 같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톱스타 비(정지훈)와 귀여운 임수정의 만남이 관심을 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자신이 사이보그라고 믿는 소녀와 안티소셜(비사교적) 증세를 보이는 남자가 만들어내는 사랑 이야기다. 14일 개봉하는 ‘미녀는 괴로워’(김용화 감독)도 역시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 전신 성형으로 미녀가 된 여성의 성공기에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진지한 코드를 살짝 추가했다.●2006년판 ‘러브 액추얼리’ 할리우드산 로맨틱 코미디 3편도 속속 개봉한다.‘저스트 프렌드’(7일 개봉)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청춘남녀를 코믹하게 그렸다.10년전 최악의 뚱보가 최절정의 미남으로 변신해 첫사랑을 찾으려는 소동이 눈물겹다.14일 선보이는 ‘로맨틱 홀리데이’는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환상을 터치한다. 업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연애 능력은 찾아보기 힘든 두 여성이 크리스마스 휴가동안 집을 바꿔 생활하면서 사랑을 찾게 되는 이야기. 카메론 디아즈, 주드 로 등을 만나는 것으로도 눈길을 모은다.‘사랑해도 참을 수 없는 101가지’(22일)는 남녀 관계의 완성이 사랑일까, 우정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연인의 갈등과 이별, 다시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담겨 있다. 매튜 쿠퍼 감독이 실제 경험을 톡톡 튀는 대사와 코믹한 상황으로 장식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팜프파탈’ 연출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팜프파탈’ 연출하기

    # 맑고 투명한 그녀의 패러독스 ‘산소’같은 여자라는 타이틀을 멍에처럼 안고 살던 이영애. 그녀가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개봉할 즈음인 2005년 8월호 패션지 보그에 이영애의 새로운 모습을 화보로 담았다. 과연 누가 그녀에게서 차갑고 장난스러운 악녀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을까. 그래서 박찬욱 감독의 ‘감각´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상시의 우아하고 깨끗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새로운 이미지의 이영애를 만들고 싶었다. 차가운 악녀로 변신할 그녀를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한 방법은 과장된 헤어메이크업과 검정드레스, 강한 콘트라스트의 조명과 함께 독기어린 눈빛이었다. 평상시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컨셉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기꺼이 카메라 앞에 또다른 금자씨가 되어주었다. 과도하게 부풀린 헤어의 디테일과 강한 카리스마의 표정 연기를 위해 콘트라스트 비율이 큰 측면광을 사용하였고, 별도의 조명을 앞쪽의 흰 백합에 비추어서 희고 순결한 백합속에 가려진 팜므파탈(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의 독성이 강하게 대비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그녀의 손에 쥐어진 십자가는 선함과 악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역설적으로 표현해주는 적절한 소품이었다. 보그의 편집부는 말할 것도 없고 스타일리스트와 필자는 매우 흡족한 결과물을 얻었다. 흔쾌히 연기를 해준 이영애씨덕분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사진작가
  • 내가겪은 男과女 사이

    내가겪은 男과女 사이

    성전환(性轉換)의 미녀(美女) 「에이프릴·애슐리」(34)는 지난 2월 영국 최고재판소에서 정식으로 「남성」이라는 판결을 받았다. 아내의 좌(座)에서 자동적으로 쫓겨났고 결혼 14일만에 이혼한 그녀. 그녀는 『나는 「에이프릴·애슐리」, 여자다. 내 여성으로서의 신분(身分)을 이제 어쩌란 말이냐』고 외친다 여성으로서 밖엔 못살아 나는 같은 경우의 다른 사람들보다 운이 좋다. 내 친구들은 모두 내 편이 돼 주었고 있는 그대로의 나(즉 여성이라는 것)를 인정해 주고있다. 이혼재판이 끝나고 집에 돌아 와 보니 내 방은 꽃다발과 편지로 가득했다. 친구들이 보내준 것이었다. 어느 편지에도 내가 『옛날과 다름없이 같은 「에이프릴」이야』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나는 사실 틀림없이 옛날대로의 「에이프릴」인 것이다. 특별한 여자도 아니고 이상한 여자도 아니다. 나는 「에이프릴·애슐리」, 여자다. 10년전 「카사블랑카」에서 수술한 때부터 분명한 여성이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여성이외의 존재로서 살아 가는 도리를 알 수가 없다. 수술할 때에도 나는 남성적이기 보다는 차라리 여성적이었다. 수술은 내 몸의 아주 작은 한부분을 몸 전체나 마음에 일치시키는 계기였던 것이다. 남성의 흔적 조금도 없고 다시 한번 조절할 필요조차도 없었다. 워낙 나는 정신적으로는 여성이었으니까. 수술은 나에게 있어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성의 것을 떼어 버리고 인공적인 여성의 기관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내가 발가숭이가 되더라도 사람들은 여성인 나를 볼뿐 남성을 보지는 못한다. 그리고 내가 일찌기 남성이었음을 암시하는 흔적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을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법률에 의하면 내가 만일 결혼하고 싶을 경우 색시가 아니라 신랑으로서 결혼식장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내 「보이·프렌드」들은 거의 모두 정상이고 건강하고 이성을 사랑하는 남성들이다. 동성애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보이·프렌드」같은 건 단 한명도 없다. 20대 초반까지 나를 괴롭힌 것은 남자를 안고 싶다는 것이 아니었다. 여자로서 정당하게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었다. 인고끝에 찾아낸 여성미 나는 내 자신을 찾아 헤매었고 여성으로서의 참된 자신을 찾아내지 않으면 안되었다. 「보그」 같은 잡지의 「모델」이 되어서 돈도 많이 버는 우아하고 「차밍」한 여인, 그런 여인으로서의 나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나의 소원이있다. 지금 판사의 말 한마디가 일껏 발견한 나의「신분」을 빼앗아버렸다. 나는 다시 한번 처음부터 「나」를 찾아 헤매야 된다는 얘기다. 나의 생활은 결코 평탄한것은 못되었다. 어렸을 때의 나는 남자애로서 살고 남자애들의 장난을 해야 했었다. 아버지는 내 형제들과 함께 「복싱」을 가르쳐 주마고 줄기차게 나를 졸라댔다. 그리고 아버지는 내가 「노크·다운」당한 횟수를 세어보고 나서 「복싱」연습에서 해방시켜 주곤했다. 학교의 사내녀석들은 곧잘 나를 묶어서 방공호 속에 쳐박아 놓곤 했다. 아이들은 기묘한 생물이나 자기들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잔인한 법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계집애 같았고 목소리는 또 높디 높은 「소프라노」였다. 어릴때부터 여자로 믿어 학교애들에게서 심한 구박을 받은 일, 그리고 자기는 계집애가 되어야 마땅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이 두가지 때문에 나는 정신적으로 괴로워 했다. 그 결과 열여섯살 때 신경쇠약에 걸려 버렸다. 나흘 동안이나 말을 못했고 게다가 무서운 「쇼크」때문에 목소리가 갈라져 버렸다. 나는 이 때 아직 사춘기에 달해 있지도 않았었다. 나는 아는 이들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일념으로 상선대(商船隊)에 들어갔다. 물론 거기서도 즐거운 생활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다. 결국은 어디나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약을 먹고 자살하려 했다. 배가 미국에 닿았을 때였다. 괴로와 자살 기도한 일도 다음에는 배가 「리버풀」에 돌아 왔을 때 물에 빠져 죽으려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구조되고 나서 또 약을 먹었지만 양이 적어서 살아나고 말았다. 그럴 즈음 「그리스틴·조겐센」의 얘기를 들었다. 수술을 받고 성전환한 미국의 「지·아이」다. 『나같은 사람이 또 있었구나!』 그런 것을 알자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내 집에서의 생활은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내가 남성이 못 된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도무지 이해해 주려고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정신과의사에게 다녀야 했고 남성 「호르몬」과 전기 「쇼크」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효과는 전혀 아무것도 나타나질 않았다. 18살이 되자 나는 어머니와 헤어져 살게 되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이번 사건 이후로 어머니와 나는 화해를 하고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 감추려해도 커지는 가슴 나는 「저지」로 가서 「호텔」에 취직했다. 경영자측은 나를 쓸까 말까 약간 망설이는 것 같았다. 내가 너무나 여자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나의 가슴은 커지기 시작했다. 보통 여자의 젖가슴처럼 커져 가는 것이었다. 나는 조끼를 입고 가슴을 감추려 했다. 조끼가 작아서 나는 늘 가슴이 답답했다. 가슴은 자꾸 부풀어 오르기만 했다. 나는 지금 「유니·섹스」라고 불리는 옷을 입게되었다. 「유니·섹스」의 발명자는 바로 내가 아닌가 싶을때도 있을 지경이다. 나의 남성부분은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으면 나는 여자애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즈음 나는 한 청년과 알게 되었다. 그는 나를 계집애라고 믿고 있었다. <계속> [선데이서울 70년 4월 5일호 제3권 14호 통권 제 79호]
  • [경제플러스] 국가품질경영대회 대상에 LS산전

    올해 산업체의 품질경영활동 성과를 결산하는 제32회 국가품질경영대회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경제단체장, 기업인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산업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다. 최고 영예인 한국품질대상은 LS산전(대표이사 김정만)이 받는다. 품질경영상은 성우하이텍, 볼보그룹코리아, 세원이씨에스, 패커드코리아, 금호렌터카, 경남 진주경찰서 등이 수상한다. 금탑산업훈장은 한국서부발전의 김종신 대표이사, 삼진엘앤디 이경재 대표이사, 유라 유상근 대표이사가 받는다.
  • [이건호의 뷰티풀 샷] 색다른 사진 연출법

    [이건호의 뷰티풀 샷] 색다른 사진 연출법

    # 위대한 그를 흉내내다 모든 사람은 닮고 싶거나 존경하는 인간을 그리기 마련이다.2005년 8월호 보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패션 사진가들에게 그들이 존경하는 포토그래퍼를 오마주하는 기획을 한 적이 있다. 오마주는 프랑스어로 존경·경의를 뜻하는 말로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여기선 훌륭한 사진 작품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중 필자가 선택한 포토그래퍼는 피터 린드버그. 항상 황량한 배경에서 드라마가 있는 여자의 모습을 촬영해 온 그의 사진엔 언제나 감상적인 슬픔이 배어 있다. 또한 그의 사진은 경박하지 않고 둔중한 무게감을 준다. 반면 팬터지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나의 오마주 대상이다. 아니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진가이다. 그가 언젠가 촬영한 화보를 따라해보기로 했다. 제목은 ‘토털이클립스’. 그의 화보에 등장한 거대한 공을 검은 달로 표현하여 초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했다. 그가 가장 사랑했던 모델 크리스티 맥매나미. 지금 내 눈앞에는 그녀를 꼭 빼닮은 모델 조하얀이 서 있다. 조하얀은 너무도 아크로바틱한 포즈로 크리스티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고, 아니 좀더 크리스티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냈고, 광활한 안산의 개펄은 린드버그가 즐기는 사막의 황량한 모습과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크리스티의 담배 피우는 모습까지 멋지게 표현된 화보는(린드버그의 사진에는 거의 언제나 담배 피우는 모델이 등장한다.) 보그 편집부의 환호성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완성되었다. 이렇듯 잡지사들은 특별한 주제의 화보를 여러 사진가에게 의뢰하여 사진가들을 괴롭히는 기획하기를 즐긴다. 이로 인해 사진가들은 묘한 경쟁심리를 느끼며 긴장감을 갖고 작업을 하게 되고 이러한 심리는 좋은 작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다채로운 화보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위 사진은 흑백사진을 선호하는 린드버그처럼(물론 필자도 흑백사진을 좋아한다.) 흑백으로 촬영되었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잿빛 하늘과 하늘에 띄운 공을 검게 리터치해서 일식이 일어나는 상황을 표현하였다. 사진작가
  • [이건호의 뷰티풀 샷] 18세기 중세 연출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18세기 중세 연출하기

    # 사진 한 컷을 위한 노력 지난 10월 패션 잡지 보그의 화보 주제는 코트와 드레스였다.18세기 나폴레옹과 조세핀 황후의 이미지로 현대적인 옷을 표현하고자 했다. 최근 패션 사진을 보면 사진가들의 실력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지만 사전의 세트 제작과 소품 준비에도 상당한 노력을 쏟는 것이 추세이다. 이는 독자들의 안목이 높아진 이유에도 기인한다. 하지만 화보 한 테마당 진행비를 보면 독자의 안목을 좇아가기는 역부족이다. 공중파 방송이나 영화처럼 거대 자본이 있는 곳이야 한 장면을 찍기 위해 몇 억원을 투자하는 일도 다반사지만 아직 동네 구멍가게 수준에 있는 잡지 화보 촬영에서 화려하고 정교한 세트를 제작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 촬영에서도 무지하게 고민을 했다.18세기 중세를 나타내려면 ‘말’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과 화려한 액세서리가 필요했다. 우선 ‘말’은 나무와 스티로폼, 종이 진흙을 이용해서 실물 크기로 만들었다. 미대 출신인 에디터의 어시스턴트가 이틀동안 밤샘한 결과 아주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또한 나머지도 스태프들의 손재주와 안목을 빌려 무사히 촬영 준비를 마쳤다. 위 사진에서는 모형 말에서 올 수 있는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말 부분의 조명을 어느 정도 가려서 어두운 영역으로 처리했다. 또한 자연광을 말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미치게 함으로써 전체적인 메인조명으로 사용한 텅스텐 라이트에 비해 색온도 차이를 만들어 푸른 색감이 도는 하이라이트로 변화를 주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고증을 위한 화보가 아니므로 18세기의 기분만 느낄 수 있게 두 모델(남자인 나폴레옹 역할과 여자인 조세핀의 역할. 물론 두모델이 다 여자모델이다.)의 머리에 흰색 스프레이 파우더로 가발을 형상화하였고, 다소 과장된 메이크업으로 당시대의 특징을 재해석해서 형상화시켰다. 상당히 짧은 기간에 준비를 했음에도 돈보다는 몸(?)으로 때운 스태프들 덕분에 아주 흡족한 결과물이 나왔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한다. 사진작가
  • 지단 - 유누스 ‘따뜻한 만남’

    최근 은퇴한 프랑스의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초청을 받아 6,7일 이틀간 방글라데시를 방문한다고 그라민 은행의 디팔 바루아 사무총장이 밝혔다. 지단은 7일에는 그라민 은행의 고객들을 만나는 것 외에 방글라데시 청소년 축구팀 소속 선수들과도 만날 예정이다.8일에는 다카 북부에 있는 보그라에서 그라민 은행과 프랑스의 유제품회사 다논이 공동 설립한 식품 공장 준공식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정쟁 타깃 될 바에야…”

    “정쟁 타깃 될 바에야…”

    ‘대통령 후보 노무현’의 외교안보 자문 교수로 출발, 참여정부 4년간 외교·안보 분야의 조타수 역할을 해온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결국 현직을 떠나게 됐다. 지난 2002년 12월 윤영관·서동만·서주석 등 학자들과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에 들어갔다가 NSC 사무차장으로 자리 잡은 그는 참여정부 초기 자주파·동맹파 갈등에서 승리하면서 실권을 잡았다. 이후 지난 2월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야당과 일부 언론의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 공격의 핵심에는 항상 ‘이종석’이 있었다. 진보그룹은 역설적으로 이 장관을 숭미파로 공격했다. 북핵문제가 꼬이는 가운데, 북측마저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져 갔다. 필드에 나선 그에겐 영예보다는 좌절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결국 북한의 핵실험이란 미증유의 사태가 터진 뒤 포용정책의 효용성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그는 25일 “학계(세종연구소)로 돌아가겠다.”며 8개월간의 장관직을 내놓았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이날 사의표명의 배경이 정책적 판단이 아니라, 상황의 변화 때문에 져야 할 ‘정치적’ 책임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북 정책 수행에 있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포용정책의 성과를 확신하지만 핵실험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화해를 위해 한 일이 무차별 도마에 오르고 정쟁화되는 것을 보고 나보다 능력이 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마치 비가 오면 왕의 책임인 것처럼 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진 역할과 역량을 벗어나, 국정운영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사의 표명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에 따른 외교장관 교체 등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물들이 모두 교체되는 데 대한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외교안보 라인이) 다 바뀌고 저 하나 남으면 공세 타깃은 저일 텐데, 정쟁의 효과를 가중시켜 대통령 국정운영에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에 대한 국내외 강경 대응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통일부 장관의 입지가 좁아지는 데다, 상황 운영의 커다란 축이 외교부 출신의 송민순 안보실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데 따른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며칠 전 대통령께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했고, 어제 점심때 보자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청와대가 며칠 동안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해 고민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왜 그토록 신임해온 이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을까. 이에 대해선 최근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간 인식차가 크고, 다른 목소리들이 여과없이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상황을 조정할 필요성이 컸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지단, 올 노벨평화상 수상 유누스 만난다

    독일월드컵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의 영예를 안은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지네딘 지단(34)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66)를 만난다. AFP통신은 15일 지단이 유누스의 초청으로 다음달 7·8일 이틀 동안 방글라데시를 방문,‘그라민 다농 식품공장’ 설립 발표행사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빈민들을 위한 무보증 소액창업 대출사업(마이크로 크레디트)을 창안, 빈곤퇴치의 성공적 모델로 발전시킨 유누스는 그가 창설한 그라민 은행과 함께 지난 13일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라민 다농 식품공장은 그라민 은행과 프랑스 다국적 식품기업인 다농이 각각 50%씩의 지분을 가지고 100만달러를 투입, 방글라데시 북부 도시 보그라에 세울 예정이다. 이 사업은 수백만명의 저소득 계층을 위한 식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최소 5000만달러를 투자해 방글라데시 전역에 50개 정도의 공장을 지어나갈 계획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지연·최진호, 생애 첫 승 ‘감격’

    ●이지연 ‘해외파’ 이지연(25)이 국내에서 첫 승의 갈증을 풀었다. 이지연은 1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파71·609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프솔모로클래식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우승했다. 4번홀까지 이븐파로 처져 있던 이지연은 5,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는 짜릿한 이글퍼트를 떨궈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김소희(24·빈폴골프)를 3타차로 제치고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3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퀄리파잉스쿨을 재수하는 등 조건부 출전으로 근근이 투어를 꾸려온 이지연은 “국내에서 첫 우승을 했으니 LPGA에서도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최진호 프로 2년차 대학생 최진호(22·보그너)가 생애 첫 승을 포옹했다. 최진호는 15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골프장(파72·7014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발디파크오픈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 이진원(28·동아회원권), 이승호(20·투어스테이지)를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 햇수로 2년 만에 첫 승을 올린 최진호는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겨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톱10’에 진입했고, 프로 2년차까지 주어지는 신인왕 타이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연세대 4학년에 재학중인 국가대표 출신 최진호는 그린 적중률(70.9%) 2위의 정교한 아이언샷을 내세워 앞서 3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하며 우승 가능성을 엿보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건호의 뷰티풀 샷] 소품 활용하기

    [이건호의 뷰티풀 샷] 소품 활용하기

    좋은 사진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주 많다. 그 중에서도 ‘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야외 촬영에서 특이하고 재미난 소품을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이 사진은 패션잡지 보그에 실렸던 사진으로 주제는 사파리룩이었다. ‘수렵이나 탐험 여행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타일인 사파리룩의 촬영을 위해 과감하게 태국 치앙라이의 포시즌호텔리조트로 날아갔다. 치앙라이의 포시즌리조트는 특이하게 텐트캠프로 이루어진 독특한 호텔로 사파리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또한 이곳은 특별히 코끼리 훈련을 투숙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설레게 했다. 우린 흔히 코끼리를 보면 좀 둔하고 멍청해 보이지만 같이 촬영을 하면 할수록 참으로 매력적이고 현명한 동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인간에서 느낄 수 없는 거대함, 아름다운 몸의 곡선 등으로 코끼리와의 촬영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하고 신선한 에너지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동물을 사랑하는 모델과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는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동물과 인간이 하나임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인 사파리의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났다. 멋진 장소와 적당한 소품 등과 함께 하는 촬영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 사진은 하늘의 드라마틱한 표현을 위해서 코끼리와 모델은 실루엣으로 처리하였고 의상의 디테일(질감이나 모양)을 살리기 위해 반사판을 이용해 약간 밝게 표현하였다. 사진작가
  • [추석연휴 색다른 영화] 4부작 시리즈로 즐거움 4배

    [추석연휴 색다른 영화] 4부작 시리즈로 즐거움 4배

    케이블·위성채널의 추석영화들은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원래 영화를 편성해왔던 채널이기 때문에 특집을 편성하더라도 그다지 눈길을 끌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솔깃한 대목은 있다.1편짜리 영화보다는 ‘시리즈’라는 색다른 형식으로 방영하는 영화다. ●로보캅4(채널CGV 5∼8일 오전11시) 화끈한 액션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사이버펑크 장르의 고전으로 탄탄한 마니아층까지 갖춘 영화 ‘로보캅’의 후광을 업고 캐나다에서 제작된 4부작 영화.2001년 미국 SF 전문채널 ‘SCI-FI’에서 방영됐다. 각각 ‘어둠의 심판’,‘반란’,‘돌아온 로보캅’,‘사이보그의 최후’의 제목을 달고 있다. 시리즈는 열번째 생일을 맞은 로보캅의 우울함에서 시작한다. 델타시의 평화를 이뤄냈지만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난과 이젠 낡았다는 평판 때문에 고민한다. 온전한 사람이던 시절의 기억까지 차츰 되살아나면서 자신의 과거와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도 더해진다. 그래도 처리해야 할 일은 생긴다. 델타시를 장악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들어진 새롭고도 강력한 뉴-로보캅에다 전 세계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는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미친 천재 과학자를 저지해야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연스러운 움직임. 전작 영화에서는 사이보그임을 강조하기 위해 육중하고 딱딱한 느낌을 부여,‘로보캅춤’ 같은 유행을 만들어 냈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물에서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행동이 돋보인다. ●다이노토피아(MGM 5∼7일 오후6시20분)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로 유명한 소설가 코난 도일의 잘 알려져 있지 않은 SF명작 ‘잃어버린 세계’ 이래, 멸종한 공룡들이 지구 어느 한 구석에서 멀쩡하게 살고 있더라는 얘기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좋은 소재였다. 다이노토피아 역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런 공룡 이야기를 다루는 4부작 영화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다이노토피아에 도착하게 된 형제 칼과 데이비드가 다이노토피아의 평화를 지켜주는 ‘신비의 빛’을 두고 벌이는 모험담을 담았다. 다이노토피아를 보는 형제간의 관점의 차이, 그리고 매리언 공주를 두고 벌이는 사랑싸움도 곁들였다.CG 등 기술력은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작품의 완성도까지 낮진 않다.5∼6일 이틀은 1·2부와 3·4부를 몰아서 방영하고 마지막 7일에는 다이노토피아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를 방영한다. 방영 다음날 오전 9시10분에는 재방영도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문화마당] 기계소음에 묻힌 영혼의 별빛/문흥술 서울여대 교수 문학평론가

    며칠 전, 미항으로 널리 알려진 지방의 한 도시에서 개최된 문학제에 참석하였다. 온갖 짜증나는 일상사로부터 벗어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시심 가득한 향기와 일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세속의 탁류에 전혀 물들지 않은 듯한, 맑고 순수한 눈빛으로 시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를 낭송하던 이들과 호흡을 함께 하면서, 속물화되고 획일화된 일상에 길들어져 각질처럼 굳어진 무딘 감성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날 고속열차를 타고 일상의 영역으로 되돌아오는 와중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5시간 이상이 걸리던 여로를 2시간으로 줄인 과학기술의 경이로움에 찬탄을 금하지 못하면서 불현듯 ‘과학기술과 문학’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두 권의 책을 떠올렸다. 먼저,21세기가 열리던 해에 읽었던 한 과학자의 에세이이다. 그 책에 따르면 유전공학이 발달한 21세기에는 결혼도 자식의 출산도 필요치 않으며, 다만 유전자 조작에 의해 ‘나’와 똑같은, 혹은 ‘나’와 비슷한 ‘나’의 후손을 낳을 수 있고, 나아가 ‘나’의 영생불멸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문학의 의의를 규정한 책이다. 원래 인간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 내 영혼의 별이 되어 나아갈 좌표를 제시해 주고, 어디를 가더라도 낯설지 않고 마치 집안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 세계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영혼과 육체, 물질과 정신이 합일되어 양자가 평화롭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본주의가 도래하면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자연은 물론이고 ‘나’ 아닌 다른 인간마저 지배하고, 물질적 가치와 육체적 쾌락만을 중히 여기게 되면서, 아름다운 영혼의 별빛이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상실된 별빛을 회복하려는 고독한 장르가 문학이라는 것이 그 책이 내린 결론이다. 두 책을 떠올리면서, 우리네 일상이 어떠한지 생각해 보았다. 인터넷, 휴대전화, 텔레비전, 자동차, 전철 등과 같은 온갖 기계장치들이 토해내는 어찔한 빛과 소음이 난무하는 곳이 우리네 일상이 아닌가. 이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편안한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영혼의 빛이 사라진 채 기계화된 육체만을 지닌 우리들이 컴퓨터와 같은 정보 메커니즘에 둘러싸여 황폐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과언일까. 그저 컴퓨터가 시키는 대로, 주어진 위치에서 주어진 일만 기계처럼 반복하다가 낡고 빛바래면 다른 새로운 기계로 대체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영혼의 빛을 상실한 기계화된 인간이 우리네 실상이라면, 그런 사이보그 같은 인간이 영생불멸을 이룬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것은 ‘기계들의 삭막한 축제’에 불과하다. 지금 과학기술을 폄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네 삶은 이전보다 더욱 편리해지고 윤택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정신적 가치와 영혼의 순수함이 동반되지 않는 삶은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라는 공동체의 의식으로 영혼의 교감을 공유할 수 없는 고속열차보다는, 차라리 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과 훈훈한 입김이 가득 넘치는 완행열차가 훨씬 인간적이지 않은가? 과학기술 만능시대일수록, 우리들 내면에 잠재하는 순수한 불꽃을 회복하려는 문학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문흥술 서울여대 교수 문학평론가
  • [MLB] 소리아노, ML 4번째 ‘40-40 클럽’에 이치로 3번째 6년연속 200안타 돌파

    알폰소 소리아노(30·워싱턴)가 드디어 ‘40-40 클럽’에 가입했다.‘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33·시애틀)는 역대 3번째 6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했다. 소리아노는 17일 미국프로야구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1회 데이브 부시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리고 나간 뒤,2루를 훔쳐 ‘40(45홈런)-40(도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1988년 호세 칸세코(당시 오클랜드)가 42-40을 기록, 첫 멤버로 이름을 올린 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96년 42-40)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당시 시애틀·98년 42-46)에 이은 4번째 기록이다. 소리아노는 지난달 2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0홈런을 돌파한 뒤 45호까지 내달렸지만, 도루가 모자라 애를 태워왔다. 지난 11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39번째로 2루를 훔친 뒤 3번이나 도루를 시도했지만 모두 아웃됐다.소리아노는 도루 성공 직후 새 역사의 흔적인 2루 베이스를 떼어냈고, 홈팬들은 기립 박수로 대기록을 축하했다. 워싱턴이 8-5로 승리했다. 이치로는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5타수 3안타의 맹타로 시즌 201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6년 연속 200안타를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역대 최고는 윌리 킬러(1894∼1901년)의 8년 연속 200안타이며,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웨이드 보그스의 7년 연속 200안타가 최고다. 이치로는 또한 이날 도루 1개를 보태 윌리 윌슨이 1980년 세운 32연속 도루를 넘어서 33연속 도루에 성공하는 진기록도 세웠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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