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그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영자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연대론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입주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5
  • 김태연 개인전 ‘늙지 않는 미래’ 개최

    김태연 개인전 ‘늙지 않는 미래’ 개최

    김태연 작가가 ‘늙지 않는 미래’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6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생명공학의 유전학과 진화의 개념이 적용된 미시세계의 생명현상을 다양한 회화작업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람의 세포는 분열의 한계가 있어 세포가 분열할수록 노화가 진행된다. 평균적으로 40회에서 60회 정도 분열하며 DNA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점점 짧아지면서 세포가 사멸하고 노화가 일어나는 것. 최근에는 생명에 관해 끊임없이 영원한 현재를 지속시키거나 지연시킬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더 이상 늙지 않는 미래를 위해 우리의 삶 속에 아름다운 신체를 갈망하고 최첨단의 의료기술을 이용해 생명을 연장하는 등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는 것. 인공지능, 인공생명과 같이 생명과 유사한 시스템을 닮은 늙지 않는 생명체를 상상하기 위해서는 세포 분열하며 성장, 소멸하는 기존 생명의 법칙에 더하여 생명의 새로운 형태와 법칙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이보그, 트랜스 휴먼 등이 그 예다. 이에 작가는 상상의 실천으로서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아 생명을 대표하는 세포와 생명이 아닌 사물들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새로운 생명체의 형태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대표작 ‘영원한 젊음, Forever Young’에서 작가는 얼굴 마스크팩과 확대된 세포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영원한 신체에 대한 갈망과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희망의 시그널, Signal of Hope’ 작품에서는 가상공간 안에서 파편화된 신체와 사물이 만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그곳에서는 신체, 세포와 사물의 구분이 모호해지며 새로운 신생명체로 진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파편화된 몸은 완성된 몸이 아닌 만들어져 나아가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적인 몸이다. ‘나와 또 다른 나, I and I’ 작품에서는 사람의 얼굴이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 등장하고 바탕에는 알약 형태가 반복적으로 표현돼 있다. 미시적인 모듈 형태가 모여 만들어진 형상은 마치 평면적 사물 같기도 하고 얼굴 같기도 하다. 사물과 신체 그리고 세포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생물학적인 한계가 없어지는 신인류가 다가옴을 예견한다. 가상생명 이미지를 통해 사이버네틱스와 트렌스휴머니즘의 미래에 표현한다. 인간에게 시간이 흐르고 노화되는 것만큼 당연한 이치가 없기에 늙지 않고 싶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어쩌면 당연하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관점과 확장되는 생명의 관점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연 개인전 -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근혜 갤러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라 왕, 70대에도 여전히 핫한 패션계 여왕

    베라 왕, 70대에도 여전히 핫한 패션계 여왕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은 70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핫한 존재다. 유명인들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더욱 유명한 그녀는 마흔에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올해 71세(1949년생)를 맞이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전미 선수권에 출전했지만 대표로는 발탁되지 못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이후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퇴사하고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에서 디자인 디렉터를 맡는다.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베라 왕’을 설립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베라 왕’의 트레이드마크는 바로 웨딩드레스다. 자기 결혼 드레스를 찾다가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웨딩드레스를 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웨딩드레스는 그녀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인들이 베라 왕의 드레스를 입어 더욱 유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딸 첼시 클린턴 등 미국의 유명 정치인의 자녀 역시 그녀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브랜드만큼 베라 왕 개인에 대한 스포트라이트 역시 강렬하다. 군살 없이 관리된 몸매는 70대인 그녀의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또한 여러 공식적인 자리 및 SNS를 통해 선보이는 패션 센스는 패션업계에서 그녀가 여전히 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실감케 한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최신 트렌드, 보그(Vogue) 말고 ‘도그(Dogue)’

    최신 트렌드, 보그(Vogue) 말고 ‘도그(Dogue)’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는 수많은 온라인 트렌드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보그 챌린지(VogueChallenge)’는 그중 하나다. 사진을 찍고 사진 편집을 통해 패션지 ‘보그’의 새로운 커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완성한 커버는 ‘VogueChallenge’에 해시태그(#)를 붙여 SNS를 통해 공유한다. 감쪽같은 커버는 어떤 것이 실제 보그의 표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애견인들도 이에 동참해 보그 챌린지에서 발전한 ‘도그 챌린지(DogueChallenge)’를 즐기고 있다. 견주들은 자신의 강아지를 모델로 트렌디한 스타일과 패션을 선보이며 ‘보그 챌린지’의 새로운 버전을 탄생시켰다. 화려한 드레스, 심플한 정장 등 의상도 가지각색이다. 여기에 강아지들의 프로 못지않은 포즈가 커버 사진을 완성시킨다. 사진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 공유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도그 챌린지 사진들을 모아 만든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운영하는 ‘DogueIG’팀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사랑스러운 다양한 종의 강아지들은 게시물을 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사진들은 귀엽고 아름다운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ogueIG’팀은 도그 챌린지로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팬데믹이 끝나면 유기견 보호소 강아지들로 도그 챌린지 커버 사진을 촬영해 새 주인을 찾아주는 플랫폼으로 계정을 사용할 예정이다.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포토] 빅시 모델의 화끈한 뒤태

    [포토] 빅시 모델의 화끈한 뒤태

    미국 출신의 슈퍼모델 테일러 힐이 최근 자신의 SNS에 매력 만점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서 힐은 뜨거운 태양아래서 탄탄한 애플힙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 일리노이 주 팰러틴 출신인 힐은 고등하교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178cm의 큰 키와 요정 같은 용모로 데뷔 때부터 유명 에이전시의 주목을 받았다. 2014년에는 18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최연소 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낳았다. 2015년에는 ‘올해의 모델’로 선정됐으며 2016년에는 20살의 나이로 400만 달러(한화 약 52억원)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보그를 비롯해서 엘르, 하퍼스 바자 등 일류 패션 잡지의 커버를 도맡아시피 했다. 또한 베르사체, 샤넬, 아르마니, 돌체 & 가바나 등 톱 브랜드의 모델로 나서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테일러 힐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공군, AI 무인 전투기 개발 중…내년 유인기와 모의전 예정

    미 공군, AI 무인 전투기 개발 중…내년 유인기와 모의전 예정

    미 공군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 무인 전투기를 개발 중이며 2021년 7월 유인 전투기와 모의 공중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식은 미 국방부 산하 합동인공지능센터(JAIC) 책임자 잭 섀너핸 공군 중장이 4일 미 미첼항공우주연구소 주최 온라인 브리핑에서 직접 밝힌 것이다.이날 섀너핸 중장은 미 공군연구소(AFRL)가 공대공 전투에서 유인 전투기를 쓰러뜨릴 수 있는 자율 드론(무인 전투기)을 설계하고 있으며 2021년 7월쯤 드론과 유인 전투기의 모의 공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FRL은 2018년부터 AI를 이용한 무인 전투기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유인 전투기가 지휘하는 무인 전투기 부대 스카이보그(Skyborg)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AI를 이용한 완전 자율 비행 기술이 구현돼야 한다. 공군 소속 연구자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결국 AI를 이용한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끌어나갈 것인데 처음에는 AI에 의한 기계학습을 덜 진보된 F-16 전투기부터 시작해 그 후 F-35나 F-22 같은 최신 전투기를 대상으로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는 이런 전투기를 조종하는 데 대부분의 기능을 AI로 대체할 수 없지만, AI는 인간과 협력이 가능해 이 기술은 앞으로 가까운 미래의 공중전에서 커다란 격차를 만들지도 모른다. AFRL의 책임자인 스티브 로저스는 “매우 우수한 (인간) 조종사들은 몇천 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들 조종사를 말 그대로 몇백만 시간을 훈련한 AI 시스템으로 보강할 수 있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고 되물었다.하지만 오는 2021년 중에 시행될 모의 공중전은 명확하게 인간과 AI의 대결은 아니다. 이번 대결은 조종사가 탑승한 F-35와 지상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는 AI 지원 무인 전투기의 대결이 될 것이다. 이번 모의전에 쓰일 무인 전투기 기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미 공군의 대표적 무인 전투기로 여겨지는 XQ-58A 발키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모의전에 나올 무인기는 인간에 의해 원격으로 조종되긴 하지만 기동력은 기계학습으로 훈련된 AI가 지원하므로, 인간 혼자 조종해야 하는 F-35에는 승산이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율 전투기 연구는 이처럼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섀너핸 중장은 “꽤 많은 기업이 몇십억 달러씩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도 도로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동차 업계의 자율 연구자들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경험은 10년에 달하는 가치가 있으므로 군으로 영입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군은 이를 통해 얻는 최고의 교훈을 흡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또 미래 전투기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이는 섀너핸 중장의 이번 발언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내 마지막 주장은 앞으로 2, 3년 안에 전투기 등의 모습이 크게 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이어 유럽에서 울려 퍼진 함성…“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이어 유럽에서 울려 퍼진 함성…“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까지 확산했다.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마르세유,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지에서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동참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7일(현지시간) 5000여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크리스티안보그성까지 행진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부터 12개의 도시에서 시민이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특히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나는 숨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등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들은 충돌을 우려해 다우닝가와 보리스 존슨 총리 관저 앞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전날 런던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경찰 14명이 다쳤다. 맨체스터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1만 여명이 모인 브리스틀에서는 과거 노예무역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밧줄로 끌어내려 인근 에이본 강물 속으로 던졌다.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동상이 훼손됐다. 시위대는 과거 아프리카 콩고에서 잔혹한 식민 통치를 했던 국왕 레오폴드 2세 동상 위에 올라타 “배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다른 동상에는 ‘수치’라는 낙서가 새겨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시민들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린 시간인 8분46초간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1만 5000명의 시민이 알렉산더플라츠 광장에 모였다. 전날 열린 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져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독일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해 93명을 체포했다. 이 밖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프랑스 경찰들 역시인종차별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그건 백인들의 문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포폴로광장을 가득 메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우주여행시대에 인간은 행복할까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우주여행시대에 인간은 행복할까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지난달 30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민간 주도 유인 우주선 시대가 개막한 것이다. 국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우주 개발이 민간 영역으로 확장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현장에서 우주선 발사 광경을 지켜봤다. 뉴욕타임스는 “민간 기업이 미국의 탁월한 존재감을 상기시켜 줬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우주 관광도 머잖아 실현될 분위기다. 뉴스를 지켜보며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떠올랐다. 캐릭터가 한껏 살아 있는 단편 7편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다.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주인공은 할머니 과학자 안나다. 우주 개척 시대에 다른 행성계로 남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냉동수면 기술을 연구하던 여성 과학자였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날, 그날따라 길어진 기자들의 질문 때문에 가족 곁으로 가는 우주선을 놓쳤다. 곧이어 우주의 구멍 웜홀이 발견되고, 안나가 연구하던 냉동수면 기술로는 더는 장기여행을 하지 않게 됐다. 낡은 기술은 신기술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을 터.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주인공 역시 우주인이다. 우주인 하면 다들 성공의 대명사처럼 생각하지만, 주인공 최재경은 실패한 우주인이다. 마흔여덟 살에 인류 최초 터널 우주비행사에 선발됐는데,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 기괴한 신체 개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명 ‘사이보그 그라인딩’은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 본래의 신체를 포기하는 행위다. 작가는 이를 두고 ‘이게 과연 인간의 성취인가’라고 의문을 던진다. ‘스펙트럼’은 외계 존재와 조우하는 우주비행사 희진이 주인공이다. 그는 지구와 유사한 행성에 난파됐는데, 무리에 섞여 무려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다. 외계 존재들은 3~5년밖에 생존하지 못하지만 자아는 다른 무리 중 하나에게 전달되고, 색채 언어로 소통한다. 지구로 돌아온 희진은 외계 존재의 실존을 주장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소설집은 단지 공상과학소설 범주에 묶어 둘 수 없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이 보여 주는 캐릭터와 주변 상황이 공상과학적이지만 실제로는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씨줄과 날줄처럼 직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집은 새로운 이야기꾼의 탄생을 알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머스크가 앞당긴 우주여행 시대, 그곳에 가기 전 이 책을 가방에 챙기시라고 당부드린다.
  • “안드로이드 휴대폰 바탕화면에 이 사진 깔면 안돼요”

    “안드로이드 휴대폰 바탕화면에 이 사진 깔면 안돼요”

    먹구름에 노을 진 호숫가 배경 사진“폰 망가졌다” 수십건 고발 접수버그 원인 관해 공식발표는 없어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삼성과 구글 픽셀 휴대전화 바탕화면으로 먹구름이 잔뜩 낀 호숫가의 노을을 담은 이 사진을 깔면 전화기를 망가뜨린다는 수십건의 고발이 접수됐다고 영국 BBC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방송은 이 버그가 생기면 스크린이 껐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고장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일부 사례는 결국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해야 바로잡혔는데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켜는 임시 방편은 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오는 11일 새로운 OS를 업로드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된 반면 구글은 방송의 문의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고발 내용은 순식간에 수천건의 좋아요!가 달리고 리트윗됐는데 유명 트위터리언 @유니버스 아이스(Universe Ice)는 자신의 휴대전화 역시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트윗을 통해 이런 사진을 전달 받더라도 무시하라고 조언했다.  안드로이드 관리청의 정보통신(IT) 전문기자 보그단 페트로반은 이번 버그가 자신의 화웨이 20 프로 모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구글 픽셀 2 휴대전화는 고장을 일으켰다며 “문제의 사진을 월페이퍼로 세팅한 뒤 전화가 곧장 망가졌다. 리부팅을 시도했는데 스크린이 계속 껐다 켜졌다 하더라. 보안 스크린을 통과하지 못하더라”고 적었다. 리부팅하는 동안 볼륨 버튼을 누르는 안전 모드를 하더라도 고쳐지지 않았다고 했다.  가장 최근 안드로이드 OS인 안드로이드 10을 채택한 장비의 일부에 이런 문제가 있었지만 전부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버그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없지만 개발자 딜런 루셀은 9to5Google에 자신의 가설을 트윗했다. 보안 회사 펜 테스트의 켄 문로와 데이브 롯지가 분석하기론 “디지털 사진들의 질이 개선돼 왔기 때문에 전화기는 사진의 색 영역(컬러 스페이스)가 적절히 보여줄 수 있도록 작동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안드로이드는 sRGB(표준 적색·녹색·청색)를 표시하려 하지만 이 사진은 RGB 색상 공간을 대신 사용한다. 이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충돌 버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안드로이드10에 한정해 발생하는 문제로 원본 사진이 아닌 경우엔 버그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롤링 새 동화책 ‘이카보그’ 무료 공개

    롤링 새 동화책 ‘이카보그’ 무료 공개

    해리포터 시리즈의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이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새 동화 ‘이카보그’(Tha Ickabog)를 공개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오후 트위터와 별도 홈페이지(www.theickabog.com)를 통해 이카보그 1장과 2장을 공개했다. 첫 장에선 ‘두려움 없는 왕 프레드’가 소개되고 둘째 장에선 ‘어린이와 양을 잡아먹는다’는 괴물 이카보그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는 “(새 작품은) 진실과 권력의 남용에 관한 이야기”라며 “집에 갇힌 아이들, 이 어렵고 불안정한 시기에 학교에 돌아간 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10일까지 홈페이지에 무료로 연재되고 오는 11월쯤 책과 전자책, 듣는 책 등으로 정식 발간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입덕일지] 불꽃 같은 모델, 한혜진의 이유 있는 인기

    [입덕일지] 불꽃 같은 모델, 한혜진의 이유 있는 인기

    “불꽃 같은 직업인 것 같아요.” 한혜진은 자신의 직업인 모델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때, 완벽한 신체와 비율로 최고의 정점에서 활활 타올랐다가 산화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불꽃에 비유했다. 그런 의미에서 데뷔 21년차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혜진은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모델이다. 최근 예능을 통해 잘 알려진 친근한 ‘달심’ 한혜진이 아닌, 프로페셔널한 모델 한혜진의 매력에 대해 분석해 봤다. ▶ 모델 분야의 개척자, 한혜진 한혜진이 모델 중에서도 ‘톱모델’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보그, W, 엘르, 바자 등 국내 각종 잡지 표지모델을 섭렵한 것은 물론 세계 4대 패션쇼(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에 모두 선 한국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2006년 밀라노 컬렉션 구찌쇼 최초의 한국인 모델, 2007년 F/W 뉴욕 컬렉션 안나수이쇼 최초의 한국인 피날레 모델이 된 한혜진. 동양인 모델, 그 중에서도 한국인 모델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이러한 타이틀을 얻었기에 한혜진은 가히 ‘이 분야의 개척자’라고도 불린다. 한혜진은 자신 이후로 많은 한국인 모델들이 해외 패션쇼에 진출하게 된 것에 대해 지난해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 이렇게 말했다. “몰랐던 세계에 대해서 갔다 온 사람이 ‘그 세계는 이렇다더라’고 전해주면 그 다음에 나가는 친구들은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잖아요. 이게 참 좋은 것 같아요” ▶ “군기란 없다” 선배 한혜진의 남다른 인성 한혜진이 진정한 톱모델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 중에는 일명 ‘군기 센’ 모델계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한혜진은 자신이 겪었던 모델 세계에 대해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천지였다”고 말한 바 있다.“맨날 혼나는 게 일이었어요. 도시락 늦게 가져왔다고 혼나고, 선배들 안 갔는데 먼저 쇼장 밖으로 나갔다고 혼나고, 메이크업 두 번 받는다고 혼나고, 눈썹 하나 더 붙였다고 혼나고.” 하지만 그녀가 후배 모델들과 있을 때의 모습은 이와는 달랐다. 후배 모델인 이현이는 선배 한혜진에 대해 “처음엔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후배들을 위한 것이었다”며 “한혜진은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혼자 미움을 받더라도 총대를 메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델 이혜정 또한 모델계 군기를 없앤 모델로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을 꼽았다. 지난해 모델 데뷔 20주년을 맞은 한혜진은 “선배들이 현역에서 잘 버텨주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지금처럼 느낄 때가 없었다. 나도 그렇게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모델만이 할 수 있는 재능 기부, 디지털 런웨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패션계도 타격을 피해가진 못했다. 서울시 주최 글로벌 패션쇼 ‘서울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서울컬렉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모델 한혜진은 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디지털 런웨이’라는 장을 마련했다. 약 40명의 디자이너들의 옷 100벌을 입고 혼자 패션쇼를 선보인 것. 모델로서 한 패션쇼에서 최다 30벌을 입어봤다고 말한 한혜진에게 100벌을 입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디지털 런웨이 현장 속 한혜진은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모델만이 할 수 있는 일로 타인을 도울 수 있음을 되새기며 프로답게 디지털 런웨이를 마무리했다. 그의 특별한 재능기부에 사람들은 많은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한혜진, 알고보니 기부천사 한혜진은 평소 자신이 모델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 한혜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고성군, 속초시 등 강원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2016년에는 기부를 위해 플리마켓을 여는 모습이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혜진은 2014년 소속사 아카데미를 통해 20대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재능 기부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혜진은 그 누구보다 모델로서 베풀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 ‘입덕’할 만한 스타를 발굴해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00만불의 사나이’ 눈처럼 인공 안구 이식 현실화되나

    ‘600만불의 사나이’ 눈처럼 인공 안구 이식 현실화되나

    ‘600만불의 사나이’는 1970년대 어린 시절을 보냈던 40~50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미국 드라마이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을 흉내내다가 다치거나 죽는 일이 자주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됐던 미드이기도 하다.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스티브 오스틴 대령이 시험비행 중 추락해 한쪽 눈과 팔, 두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게 됐는데 과학정보국이라는 곳에서 추진한 첫 번째 사이보그 요원으로 다시 태어나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이식받은 인공 눈은 20배 줌과 열감지기능을 갖추고 있어 독수리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캄캄한 밤에도 대낮처럼 볼 수 있다.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된 드라마 ‘루갈’에서도 첨단 생명공학 기술로 만들어진 인공 눈을 장착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여기에 등장한 인공 안구는 증강현실(AR) 기술이 더해져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즉시 눈앞에 띄워 주기도 한다. 중국 홍콩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재료과학분과 공동연구팀은 SF에 등장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사람의 눈 구조와 유사하면서도 높은 해상도와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는 인공 눈을 개발하고 그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1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의 눈은 넓은 시야각과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빛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돔 형태의 망막과 1㎠당 1000만개가 넘는 광수용체 덕분이다. 로봇공학과 생체공학 분야에서 사람의 눈과 비슷한 인공 안구 개발 시도가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망막의 형태와 복잡한 구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도된 인공 안구는 환자의 눈에 인공 망막을 심고 이와 연결된 안경으로 망막 신경세포를 자극해 이미지를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많았다. 또 사람의 눈과 비슷한 형태로 만든 것도 있기는 하지만 해상도가 떨어지거나 시야각이 좁고 내구성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태양전지를 만들 때 활용되는 페로브스카이트라는 물질을 이용해 밀도가 높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빛에 민감한 나노와이어로 연결된 반구형 인공 안구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 눈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안구 가운데에 렌즈가 고정돼 수정체를 대신하고 이온성 액체로 채워져 있으며 뒤쪽에는 인공망막이 설치돼 있다. 인공망막에는 광수용체 세포를 모방한 나노와이어가 배열돼 있으며 액체금속선이 신경섬유를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액체금속선은 인공망막의 나노와이어에서 받은 신호를 뇌로 전송하는 신경섬유를 모방한 것이다.이렇게 만든 인공눈은 알파벳 문자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음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이번에 만든 인공 눈은 개념증명장치이기 때문에 100픽셀 정도이며 픽셀당 3개의 나노와이어가 연결돼 있어 해상도가 낮았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나노와이어 밀도를 사람 눈에 있는 광수용체보다 최대 10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만큼 사람의 눈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F에 등장하는 인공 안구처럼 사람의 눈보다 훨씬 우수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지용 판 홍콩과기대 교수(나노재료과학)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 안구 기술은 사람의 눈 구조를 모방해 시각장애를 겪는 사람은 물론 로봇 공학이나 관측 장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디카프리오도 반한 모델의 비키니 몸매

    [포토] 디카프리오도 반한 모델의 비키니 몸매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슈퍼모델 로레나 레이가 남성잡지 맥심의 미국판 5/6월호 메인화보를 장식했다. 톱 포토그래퍼 쥘 벤시몬과 함께 작업한 레이는 화보촬영에서 과감한 표현력으로 자신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얇고 하늘거리는 시스루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청초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뽐냈다. 180cm의 큰 키와 호리병 몸매 그리고 길고 옅은 갈색 머리와 짙푸른 파란 눈이 매력 포인트인 레이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와 스페인의 유명 휴양지인 이비자에서 일을 하다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한 특이한 케이스를 갖고 있다. 패션브랜드 뉴요커와 게스의 모델로 활동하며 자신을 알린 레이는 2018년 세계최고의 란제리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메인모델로 발탁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보그를 비롯해서 그라치아 등 유명 패션잡지의 커버도 다수 장식했다. 특히 레이는 2017년 25살의 연상인 할리우드 명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염문설에 휩싸여 커다란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레이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이리나 샤크와 사라 샘파이오가 맥심 커버를 장식한 것을 봤을 때 부러움 뿐 이었다. 내가 커버모델이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커다란 명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AXIM, 로레나 레이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도피 21년’ 한보 4남 정한근, 1심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해외 도피 21년 만에 붙잡혀 법정에 선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55)씨가 1심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7년과 추징금 401억 30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 판결 선고는 2008년 정씨가 기소된 지 12년 만이다. 사건이 발생한 1997년을 기점으로 하면 23년 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재산국외도피에 해당한다. 다른 공소사실도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의 범행 동기는 사익 추구이고, 피고인은 구속을 우려해 타인에게 범인도피죄를 저지르도록 교사한 데 더해 도피 중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1997년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EAGC)가 보유한 러시아 석유회사 주식 900만주를 5790만 달러에 매각하고도 2520만 달러에 넘긴 것처럼 꾸며 320억여원을 횡령한 뒤 해외에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돈을 지급한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도 있다. 부친인 정 전 회장 등 정씨 일가는 외환위기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해 왔다. 검찰은 정씨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하자 2008년 9월 그를 불구속 기소했고, 에콰도르·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지난해 6월 정씨의 신병을 21년 만에 확보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도피 21년 정한근,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수백억대 횡령 혐의’를 받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55)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1억여 원을 추징했다.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EAGC)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에 예치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동아시아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시아 석유 주식 27.5% 중 20%를 러시아의 시단코회사에 5790만달러에 매각한 뒤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327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323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약 66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로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에 총 횡령액은 386억여 원으로 늘었다.검찰은 앞서 “이 사건은 소위 한보 사태로 우리나라가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던 상황에서 주식 600만 주가 금융권,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되거나 압류당하자 정씨와 대표이사가 공모해 한보그룹 채권자를 해할 의도에서 진행됐다”며 정씨에게 401억여 원의 추징금,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정씨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달아났고, 21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해 6월 송환됐다. 정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거미 여인의 키스’ 맥널리 코로나19로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를 다룬 연극 ‘마스터 클래스’,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풀 몬티’ 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브로드웨이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던 맥널리는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병원에서 82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부음을 언론에 알린 이는 동성 남편 톰 커다히. 2003년 동성 혼인이 허용된 버몬트주에서 혼인 신고를 한 뒤 2010년 워싱턴 DC에서 결혼 예식을 올렸다. 그의 희곡 소재가 동성애, 호모포비아, 사랑, 에이즈 등이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order)을 갖고 있었는데 코로나19에 결국 스러졌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그토록 사랑하던 브로드웨이와 뉴욕 극장가가 일주일 이상 폐업한 상황에 인생의 막을 내렸다. 1938년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태어난 맥날리는 텍사스주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여덟 살 때 브로드웨이에서 본 뮤지컬에 감명 받아 학생 때부터 희곡을 쓰기 시작한 그는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 재학 중 소설가 존 스타인벡에게 재능을 인정받은 일로 유명하다. 스물네 살이던 1964년 극작가로 데뷔한 그는 60년 가까이 36편의 연극, 10편의 뮤지컬, 4편의 오페라, 3편의 영화 시나리오, 4편의 TV 드라마 대본을 집필했다. 2018년 발레 뤼스를 이끈 디아길레프를 다룬 희곡 ‘불과 공기’를 선보이는 등 말년에도 창작욕을 불태웠고, 지난해 7월에도 클레어 드 룬 극장 무대에 오드라 맥도날드 주연의 ‘프랭키와 자니’가 리바이벌 상연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그의 대본은 늘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연극 ‘마스터 클래스’ ‘사랑 용기 연민’, 뮤지컬 ‘거미 여인의 키스’ ‘래그타임’으로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을 네 차례나 수상했으며 TV 드라마 ‘안드레의 어머니’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3년 LA 스테이지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재능도 많고 똑똑한 사람들, 내가 뭔가 게으름을 피울 때 전화를 걸어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했다. 수많은 이들이 삶에서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비극”이라고 말했다. 그의 브로드웨이 초기는 온갖 신랄한 비평에 상처 받은 시기였다. 데뷔작 ‘And Things That Go Bump in the Night’에 대해 일간 뉴스데이는 “추잡하고 변태적이며 역겨운” 작품이라고 짓밟았고, 그 결과 3주도 안돼 막을 내렸다. 1995년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최악을 가려 뽑거나 장난 삼아 내지르는 리뷰 콘테스트가 있다면 내가 당연 일등”이라고 자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버텼고 시대가 바뀌자 시대를 앞서간 작가란 평가를 들었다. 지난해 토니상 평생공로상을 거머쥔 뒤 턱시도 차림에 폐에 산소를 공급하는 튜브를 달고 나선 그는 되레 상찬의 “순간이 너무 빨리 온 게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을 한 뒤 “극장도 변심한다.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살았던 비밀스러운 곳이니까. 세상은 진실과 아름다움, 친절함이란 게 정말 무엇인지를 더 일깨우는 예술가들을 필요로 한다”란 의미심장한 소감을 남겼다. 그게 거의 유언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라질·노르웨이…세계 곳곳서 “도쿄올림픽 미뤄야”

    브라질·노르웨이…세계 곳곳서 “도쿄올림픽 미뤄야”

    직전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도 “연기해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2016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예정보다 1년 뒤인 2021년 7월 말에 개최하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고 이후 8월 25일부터는 장애인올림픽이 이어진다. 브라질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25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면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1년 연기를 주장하는 이유를 밝혔다.유도 선수 출신인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파울루 반덜레이 회장은 “모든 선수는 올림픽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가기를 원한다. 올해 도쿄올림픽이 열릴 경우 선수들의 이런 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브라질은 직전 하계올림픽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개최했다. 4년 전에도 모기를 매개로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우려가 있었지만 당시 브라질은 리우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했다. 브라질에서는 2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0명이 넘었다. 이날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요구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도쿄올림픽 개최를 미루자’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IOC에 발송했다.“2021년에 올림픽 열어도 문제될 것 없다” 슬로베니아와 콜롬비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가 미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슬로베니아 올림픽위원회 보그단 가브로베치 위원장도 자국 뉴스 통신사 STA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 공평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브로베치 위원장은 “2021년에 올림픽을 열어도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1년 정도 개최 시기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콜롬비아 올림픽위원회 발타사르 메디다 위원장 역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 대회 연기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다 위원장은 “개인적인 의견 역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IOC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경기 일정을 지키기 위해 1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험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연맹도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올림픽 연기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일 미국 신문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4개월 정도 남은 지금 시점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올림픽 연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웃음 가스’에…우크라 체스챔피언 커플, 환각풍선 마시다 사망

    ‘웃음 가스’에…우크라 체스챔피언 커플, 환각풍선 마시다 사망

    환각성분이 강한 이른바 '웃음 가스'에 중독된 우크라니아 체스 챔피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유럽 주요언론은 체스 선수인 스타니슬라브 보그다노비치(27)와 알렉산드라 베르니고라(18)가 지난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짧은 시간동안 대결하는 블리츠 체스가 주특기인 보그다노비치는 우크라이나 18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과 국제대회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 함께 숨진 베르니고라는 보그다노비치의 여자친구로 현재 모스크바 대학에 재학 중이며 역시 체스 선수다. 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한국에서도 유행한 ‘해피벌룬’(환각풍선)이다. 아산화질소가 주성분이 해피벌룬은 원래는 치과 등에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마취제다. 그러나 이 물질을 풍선에 담아 흡입하면 순각적으로 몸이 붕 뜨고 웃음을 멈출 수 없어 행복한 풍선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 전 부터 클럽 등을 통해 퍼졌으며 특히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버닝썬 사건’을 통해 또다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아파트에 두 사람이 숨져있는 것을 베르니고라의 부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두 사람은 평상시 클럽과 집 등지에서 해피벌룬을 자주 흡입해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해피벌룬을 과다 흡입하면 중추신경, 팔다리 마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33@seoul.co.kr 
  • [포토] 섹시 카리스마 ‘현아’…붉은 입술에 시선

    [포토] 섹시 카리스마 ‘현아’…붉은 입술에 시선

    가수 현아가 매혹적인 화보를 선보였다. 화보에서 현아는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레드립이 강조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현아의 섹시한 카리스마와 메이크업이 화보에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뷰티 필름 속 현아의 립 메이크업은 입랭로랑 뷰티 신제품으로 완성됐다. 현아의 뷰티 필름과 화보는 보그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입생로랑 뷰티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굿바이, 러시안 뷰티

    굿바이, 러시안 뷰티

    세계 여자 테니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은퇴를 선언했다. 샤라포바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잡지 보그 등에 실린 기사에서 “테니스에 작별을 고한다. 매일 하던 훈련, 경기 뒤 악수, 모든 게 그리울 것”이라며 “테니스는 내게 하나의 커다란 산이었는데 이제 다른 경쟁을 위해 또 다른 산에 오를 준비가 돼 있다. 은퇴 후 무엇을 하든, 다음 산이 어디가 되든 여전히 도전하고, 그 산을 오르고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며 테니스를 배운 샤라포바는 17살 때인 2004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2014년 프랑스오픈을 차례차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빼어난 기량 못지않은 미모로 ‘러시안 뷰티’로 불리며 여자 테니스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지만,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내리막을 걸었다.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 뒤 코트에 복귀했으나 예전의 샤라포바가 아니었다.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 랭킹은 373위까지 떨어졌다. 올 1월 호주오픈 1회전 탈락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샤라포바는 그간 36차례 우승하며 상금만 3877만 7962달러(약 471억원)를 벌었다. 초청료, 후원 계약 등까지 합하면 총수입은 3억 2500만 달러(약 3950억원)에 이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굿바이 ‘러시안 뷰티’…샤라포바 “이제 테니스 너머 다른 산에 오를 것”

    굿바이 ‘러시안 뷰티’…샤라포바 “이제 테니스 너머 다른 산에 오를 것”

    마리야 샤라포바 26일 보그 잡지 기사 통해 현역 은퇴 뜻 밝혀기량과 미모 겸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한 女 테니스 아이콘세계 여자 테니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마리야 샤라포바(33·러시아)가 은퇴를 알렸다.샤라포바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 베니티페어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테니스에 작별을 고한다”고 밝혔다. 또 “매일 하던 훈련, 경기를 마친 뒤 하는 악수, 모든 것들이 그리울 것”이라며 “그동안 테니스는 내게 하나의 커다란 산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다른 지형에서 경쟁하기 위해 또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다”며 “내가 은퇴 후 무엇을 하든, 나의 다음 산이 어디가 되든 여전히 도전하고, 그 산을 오르고,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며 테니스를 배운 샤라포바는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으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듬해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2012년과 2014년 프랑스오픈을 차례차례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빼어난 기량 못지 않은 미모까지 갖춰 ‘러시안 뷰티’로 불리며 여자 테니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한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며 내리막을 걸었다.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 뒤 코트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세계 랭킹은 373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어깨 부상에 시달린 샤라포바는 올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패해 탈락했는 데 이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은퇴 경기는 따로 치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앙숙’으로 유명한 윌리엄스를 상대로는 2004년 두 차례 승리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샤라포바의 화려한 등장에 들러리를 섰던 윌리엄스는 이후 샤라포바에게 19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에서 20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샤라포바는 투어에서 36차례 우승하며 상금만 3877만 7962달러(471억원)를 벌어들였다. 초청료, 후원 계약 등까지 합하면 총수입은 3억 2500만달러(3950억원)에 이른다. 3억 5000만달러의 윌리엄스에 이어 2위이지만, 후원 계약 액수는 샤라포바가 더 많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사탕회사 ‘슈가포바’를 운영하는 등 코트 밖에서의 수완도 남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2005년부터 11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7위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위로